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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신아號 출범…경영쇄신 본격화하나
  • 카카오, 정신아號 출범…경영쇄신 본격화하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가 28일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3개월 넘게 이어졌던 내정자 꼬리표를 떼어낸 정 대표는 경영쇄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는 이날 오전 제주도에 위치한 본사 사옥인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주총을 열고 정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처리했다. 정 대표는 주총 후 곧바로 소집된 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내정자 꼬리표를 뗐다.이날로 1년7개월 간의 카카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홍은택 전 대표는 정신아 대표에 대해 “카카오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IT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경험을 활용해 카카오의 성장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경영쇄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새롭게 카카오를 이끌게 될 정 대표는 경영쇄신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에 오른 후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함께 카카오의 최고 전략조직인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으며 직원들과의 소통 등에 나서며 취임 준비작업을 해왔다. 이제 내정자 신분을 벗어난 만큼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현재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지만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조종 혐의로 그룹의 재무를 총괄하던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기소된 데 이어, 김범수 위원장 역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택시 시장을 주도하던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표이사 해임 권고를 받고, 검찰 고발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카카오는 대대적 경영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회전문 인사 논란 등이 재연되며 신뢰회복까지는 첩첩산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의 해임 권고에도 지난 27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하며 정면돌파한데 이어, 수십억원 규모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을 촉발했던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카카오의 새 CTO로 내정하자 인적쇄신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내정 당시 카카오가 밝힌대로 현재의 카카오에 과감한 혁신을 통해 사회적 불신을 해소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대표 내정 당시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24.03.28 I 한광범 기자
美 미디어 공룡 파라마운트의 굴욕…'투자부적격' 추락
  • 美 미디어 공룡 파라마운트의 굴욕…'투자부적격' 추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미디어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가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신용등급이 추락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파라마운트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인 ‘BBB-’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B+’로 강등했다.S&P는 지난달 파라마운트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4분기 광고 시장의 침체, 할리우드 파업의 여파, TV 수요 둔화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S&P는 신용등급 강등에 나선 배경에 대해 “전통 미디어의 급격한 영향력 쇠퇴와 불확실한 스트리밍 모델로의 전환으로 신용지표가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마운트의 신용 등급 추락으로 매각 작업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최근 파라마운트 픽처스 영화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데 110억달러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다만 지배 주주와 다른 이사회 구성원들이 회사의 핵심 자산인 스튜디오 매각 제안을 거부했다. 매각 관련 보도가 나온지 일주일 만에 신용등급에 변화가 생긴 만큼 파라마운트 인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P는 “파라마운트가 향후 2년간 스트리밍 손실을 크게 개선, 추가적인 시청률 하락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슈퍼볼의 방영과 선거 해의 정치 광고 지출 증가로 인해 기존 TV 부문은 어느 정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파라마운트는 지난주 캐나다와 호주에서 광고 지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고 유럽 전역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버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블레이드 Ent,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 10억원…감사의견 ‘적정’
  • 블레이드 Ent,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 10억원…감사의견 ‘적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블레이드 Ent(044480)(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970억원이라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0억원을 달성했다. 블레이드 Ent CI (사진=블레이드 Ent)블레이드 Ent는 연결 대상 종속회사의 감사보고서 수령이 늦어지면서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됐으나, 지난해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블레이드 Ent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인수한 제이플랙스의 매니지먼트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올해는 최근 합류한 손현주, 허성태 배우 등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기반으로 매니지먼트 사업부의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은 드라마 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부가 중심이 돼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외에도 여자 아이돌 그룹 데뷔, STO(토큰증권발행) 등 자회사 주요 사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추가적인 업사이드 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블레이드 Ent의 음반 및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블레이드뮤직은 연내 여자 아이돌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연습생 육성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조를 선발했으며, 음반 기획 및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다른 자회사 블레이드 STO에선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토큰증권 발행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목표로 기초자산 가치평가를 진행 중이며, 법제화 여부에 따라 발행부터 유통까지 모두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2024.03.28 I 박순엽 기자
검찰, 라임사태 관계사 임원 2명 구속영장 청구
  • 검찰, 라임사태 관계사 임원 2명 구속영장 청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1조 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재수사하는 검찰이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관계사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전날(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임원 A 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라임 사태의 ‘몸통’인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과 김영홍 전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라임 펀드 자금 관련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메트로폴리탄 임원으로 재직하던 2018년 12월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필리핀 소재 리조트 카지노를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300억원을 투자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또한 2019년 4월 파주 소재 모 회사를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210억 원을 투자받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지난 2022년 징역 20년과 벌금 48억 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 후 해외로 도피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2024.03.28 I 이유림 기자
블레이드 Ent, ‘적정’ 감사보고서 제출에 17%대↑
  • [특징주]블레이드 Ent, ‘적정’ 감사보고서 제출에 17%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블레이드 Ent(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장 초반 강세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블레이드 Ent(044480)는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0원(17.58%) 오른 1003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레이드 Ent가 이날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블레이드 Ent는 지난 21일 연결 대상 종속회사의 감사자료 제출이 지연되면서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감사보고서의 적정 제출기한이 지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바 있다. 블레이드 En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97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인수한 제이플랙스의 매니지먼트 사업부 덕분이라고 블레이드 Ent 측은 설명했다. 올해는 더욱 탄탄해진 배우 라인업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음반·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블레이드뮤직’과 K-콘텐츠 기반 토큰증권발행(STO) 사업을 영위하는 ‘블레이드 STO’ 등에서 가시화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회복할 뿐 아니라 추가 업사이드 요인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블레이드뮤직에선 연내 여자 아이돌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블레이드 STO에선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 및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목표로 기초자산 가치평가를 진행 중이다.
2024.03.28 I 박순엽 기자
창사 40주년 SKT "글로벌 AI 기업 도약…산업부흥 이끌겠다"
  • 창사 40주년 SKT "글로벌 AI 기업 도약…산업부흥 이끌겠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대한민국 이동통신 역사와 시작을 같이 한 SK텔레콤(017670)이 창사 40주년을 맞았다. 올해를 새로운 4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유영상 SKT 대표가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사진=SKT)SK텔레콤은 1984년 한국이동통신으로 국내 차량전화 서비스 첫 도입을 시작한 SKT가 오는 29일 창사 40주년을 맞는다고 28일 밝혔다. SKT는 지난 40년간 발자취에 대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의 삶은 편리하고 풍요로워졌으며, 스마트폰 · 장비 · 플랫폼 등 ICT 생태계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등 SKT는 대한민국 이동통신과 ICT 발전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1996년 CDMA 상용화부터 2013년 LTE-A, 2019년 5G까지 세계 최초 역사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SKT는 또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미디어·커머스·클라우드와 같은 연관 산업은 물론 메타버스·헬스케어·모빌리티와 같은 뉴 ICT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하이닉스를 인수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으로 우뚝 서는 데도 기여했다”고 자부했다.이제 ‘글로벌 AI컴퍼니’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T는 자사의 AI기술을 고도화하고 AI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하는 ‘자강’과 AI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을 추진하는 ‘AI피라미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인 GTAA(Global Telco AI Alliance)를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글로벌로 확장한다. “AI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산업 부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사명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구체적으로 앤트로픽·오픈AI 등과 협업 중인 텔코LLM을 중심으로 AI 추진 엔진을 확보하고, 유무선 네트워크를 AI 유무선 인프라로 진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을 확산해 갈 계획이다. 또, 기존 사업의 AI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글로벌 무대에서 산업 전반의 AIX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텔코 고객들이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만들어 AI 시대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다.SKT는 창사 40주년을 기념하는 캐치프레이즈 ‘AI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 SK텔레콤’과 엠블럼도 공개했다. 이번 캐치프레이즈와 엠블럼은 40년 성과와 유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AI컴퍼니로 도약해 대한민국 AI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SKT의 의지와 비전을 담았다.유영상 SKT 사장은 “SKT가 이뤄온 40년의 성과는 도전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SKT만의 DNA가 있어 가능했다”며, “이러한 도전과 성공의 DNA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해 AI로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1994년 공개입찰을 통해 한국이동통신 인수에 참여하는 모습SKT 창사 40주년 엠블럼과 캐치프레이즈
2024.03.28 I 임유경 기자
두산, 성장성에 밸류업 기대도…목표가 36%↑-NH
  • 두산, 성장성에 밸류업 기대도…목표가 36%↑-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두산(000150)이 실적모멘텀을 통해 성장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밸류업 기대도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9만원으로 35.7%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두산밥캣, 두산테스나, 두산로보틱스 등 계열사들과 함께 차세대에너지, 기계, 반도체를 축으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산로보틱스(지분 68.2%) 주가 강세에 따라 보호예수 종료 후 일부 지분 현금화 가능성 고려하면,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하는 미래성장 전략 제시, 자본 효율 개선, 주주환원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어 “2022년 유동성 위기 해소 후, 두산테스나 인수, 지주회사 벤처캐피탈(CVC) 설립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 3년 평균 배당성향은 13%에 불과하지만 유동성 위기 이전인 2015~2018년 별도 배당성향 평균은 64%에 달했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연구원은 두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4조5153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3060억원으로 제시했다.김 연구원은 “자체산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 줄어든 113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전분기 일시적 부진에서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상장자회사 주가 변동, 자체사업 실적전망 상향 반영하고, 두산로보틱스 보호예수 종료 임박에 따라 목표할인율 기존 60%에서 55%로 축소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면서 “밸류업 여력과 의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자부문 전방산업인 반도체 및 모바일 시장 업황 개선과 신제품 양산 통한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신규고객 매출 확대 여부에 따라 연간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할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2024.03.28 I 김인경 기자
일론 머스크 "생성형AI 그록, 모든 X 프리미엄 가입자 이용 OK"
  • 일론 머스크 "생성형AI 그록, 모든 X 프리미엄 가입자 이용 OK"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챗봇인 ‘그록’(Grok)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SNS(소셜네트워트서비스) X(엑스·옛 트위터)에 “이번 주 후반 모든 X의 프리미엄 가입자들은 그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 AFP)그록은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챗GPT를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언어모델(LLM) 그록-1(Grok-1)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당초 그록은 지난해 12월 공식 배포된 이후 미국에서 X 계정 이용자 가운데 월 16달러 요금제인 ‘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들에게만 배포돼 왔다. 이번 조치로 약 4개월 만에 모든 프리미엄 가입자에게까지 확대되는 셈이다.리서치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유료 구독 서비스 등급이 하나였던 지난해 4월 기준 프리미엄 가입자 수는 약 64만명에 달했다.그록이 보폭을 넓혀가면서 생성형 AI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챗GPT 이외에도 제미나이(구글), 메타 AI(메타 플랫폼) 등 비슷한 유형의 생성형 AI가 빅테크 위주로 서비스되고 있다.그록의 출시가 X의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X는 머스크 인수 후 광고 수익이 크게 줄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X 계정에 반유대주의 음모론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IBM과 애플, 디즈니, 월마트 등 대형 기업들이 X에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
2024.03.28 I 전선형 기자
'트루스소셜' 상장 이틀째 14% 급등…자금난 트럼프 지분가치 7조원
  • '트루스소셜' 상장 이틀째 14% 급등…자금난 트럼프 지분가치 7조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우회상장을 통해 뉴욕증시에 입성한 이후 이틀째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의 지분 가치는 약 51억6000만달러(약 7조원)까지 불어났다. (사진=AFP)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23달러(14.19%) 오른 6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종목코드(DJT)로 첫 거래를 시작한 26일 16.1%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기록했다.트럼프 미디어의 기업가치는 뉴욕증시 입성 전부터 가파르게 치솟았다. 트럼프 미디어를 인수한 기업인수목적회사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이 합병 이전부터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었기 때문이다.기업인수목적회사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회사로 일종의 ‘우회상장’ 통로 역할을 한다. DWAC은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열어 트럼프 미디어와의 합병을 승인했고, 25일 합병 관련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쫓겨난 뒤 트루스 소셜을 설립했다. 트럼프 미디어의 지난해 9개월간 매출은 340만달러(약 45억원)에 불과하고, 같은 기간 순손실액은 4900억달러(약 662조원)에 달한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89억7000만달러(약 12조1180억원)에 달해 기업가치에 과도한 거품이 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해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투자자 사이에선 새로운 밈주식(유행성 주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의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51억6000만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다만 의무 보유 확약으로 묶여 있어 6개월간 주식 매도를 할 수 없다. 당장 현금화에는 제약이 따른다. 일각에선 자금난을 겪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사회의 특별 승인을 얻어 지분을 조기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공약가계부를 쓰자
  • [안종범의 나라살림]공약가계부를 쓰자
  • 선거 때마다 공약이 남발된다.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각 당이 그리고 후보가 내놓는 공약은 자신에게 표를 주면 어디에 예산을 더 쓰고 어떤 세금을 더 깎아준다는 것이 핵심이 된다. 이를 ‘선심성 공약’ 혹은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한다. 그 결과, 선거 후 후유증은 막대하다. 예산이 늘어나고 세수가 줄어들어 재정적자가 커지고, 국가부채가 커지면서 나라살림에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201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는 처음으로 정치적 경기순환(Political Business Cycle)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선거 이전에는 경기호황이 이뤄지도록 확장정책을 사용하고, 선거 후에는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정치적 경기순환이 생긴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선거 이후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커지는 정치적 예산순환(Political Budget Cycle)이 존재한다고 필자는 2000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정치적 예산순환에 의한 재정압박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재정적자는 201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8%였는데 21대 총선이 있었던 2020년과 지방선거가 있던 2022년 각각 5.8%, 5.4%로 급격히 늘어났다. 코로나 영향을 감안하고도 선거로 나라살림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곧 치러질 22대 총선을 앞두고는 포퓰리즘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남발되는 선심성 공약을 누구도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어느 순간 나라살림이 망가지고 난 뒤에야 그 피해가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이제 10여 년 전 처음 등장했던 ‘공약가계부’를 다시 구원등판시켜야 한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그리고 2012년 12월 18대 대선을 앞두고, 모든 공약의 재원소요를 계산해 공개하고 나아가 이에 대한 재원조달 방안도 함께 발표한 것이 공약가계부이다. 당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는 처음으로 이러한 공약가계부라는 개념을 내놓았다. 당시 총선에 이어 대선의 모든 공약 하나하나의 재원소요를 계산해 총합계가 134조 원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러한 공약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이른바 6대4 원칙을 내세웠다. 즉, 세출 구조조정을 통한 지출절감으로 60%, 세제개편을 통한 세입확보로 40%를 각각 조달한다는 얘기다. 대통령 선거 후 인수위에서 이 공약가계부를 다시 검증해서 발표했다. 나아가 정부 출범 후 2013년 5월 31일 공약을 기초로 결정된 최종 140개 국정과제를 수행하는데 향후 5년간 134조 8천억 원의 재원소요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 재원조달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약가계부는 탄핵과 더불어 종적을 감추었다. 망각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이제는 아무도 그 존재 자체를 모르는 상황이 됐다. 어찌 보면 이런 망각이 모두에게 편했을 수도 있다. 공약을 마구 내놓고 싶은 정치인들, 그리고 재정관리에 대한 압박감에서 자유롭고 싶은 정부 입장에서는 공약가계부라는 부담을 다시 짊어지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 등 여러 외부 환경 변화 등을 핑계로 대면서 문재인 정부는 나라살림을 마구 쓰는 데 급급했다. 그런데 이는 국민 특히 젊은 세대와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짐을 슬며시 떠넘기는 것이다. 총선을 앞둔 지금, 선관위 홈페이지의 ‘정당정책’에 올려놓은 각 당의 공약을 보면 재원이 얼마나 드는지 또 재원조달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 선관위가 제시한 양식에 있는 재원조달방안 항목에 마지못해 ‘국가재정운용계획(2023∼2027년)의 예산증가분 3.6%를 활용한다’고 답한 것이 전부다.여기서 시민단체와 전문가들, 나아가 언론의 책임도 짚고 갈 수밖에 없다. 재원소요와 재원조달 방안을 내놓으라는 요구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여러 시민단체나 언론이 나서 자체적으로 공약의 재원소요를 계산하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워낙 상식과 법치가 무시되고 진영 간 대치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런 공약검증과 나라살림 걱정은 사치로 치부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는 ‘선거전 재정보고서’의 발간을 통해 무분별한 선거공약이 남발되는 것을 경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호주, 네덜란드 등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선거공약에 대해 정부 부처 또는 출연연구기관을 통해 재정소요를 추계해 공표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도 이 시점에서 공약가계부를 부활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첫째, 22대 총선 공약에 대한 공약가계부를 발표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늦었지만, 그래도 지금 최소한 각 당이 내놓은 공약에 대한 재원소요를 계산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공약을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다시 한번 점검해 무책임한 선심성 공약을 걸러낼 기회가 생긴다. 이를 기초로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각 당이 내세운 공약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해 버릴 것은 버리고 수정할 것을 수정한 뒤 최종적으로 공약에 대한 재원소요 계산과 조달방안을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이번 총선 공약에 대한 공약가계부 작성에 이어 기본적으로 각 당이 내세우는 정책방향과 정책수단에 대한 재정소요 계산과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기본 원칙을 정강·정책에 담도록 해 앞으로 치러질 각종 선거에 적용해야 한다. 셋째, 정부는 여당과 야당의 공약, 나아가 정책에 대한 공식적인 재원소요 계산과 재원조달 방안 마련을 상시적으로 해야 한다. 이때 관계부처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를 통해 공약가계부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일이다.가정에서 매일 가계부를 쓰고 주요 집안 행사가 있으면 더욱 꼼꼼하게 쓰고 짚어보듯이, 공약가계부도 다시 꺼내 주기적으로 쓰도록 하고, 선거 때마다 국민에게 더욱 상세히 보여줘야 한다.
2024.03.28 I 송길호 기자
  • [사설]행동주의 펀드 국내 기업 공격 급증, 방어력 강화해야
  •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의 국내 기업 공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펴낸 보고서 ‘주주 행동주의 부상과 과제’에 따르면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은 한국 기업이 지난해 77개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에 8개사였던 것에 비하면 5년 만에 9.6배로 늘어났다. 조사 대상 23개국 가운데 미국 550개사, 일본 103개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증가 속도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행동주의 펀드는 투자 차익을 거두기 위해 매수한 주식 지분으로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다. 요구에 응하지 않는 기업 경영자를 축출하거나 경질하는 시도도 서슴지 않는다. 이 때문에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는 기업은 경영이 불안정해져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지기 십상이다.행동주의 펀드는 단기 차익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어 공격 대상 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건전한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을 해칠 수도 있다. 물론 행동주의 펀드가 이런 역기능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경영 투명화 등을 유도하는 순기능도 한다.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아예 차단할 방법은 없고, 그러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 행동주의 펀드도 자본시장의 엄연한 플레이어의 하나로 인정되고 있다. 한국 기업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이 급증한 것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투자 대상으로서 한국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관건은 행동주의 펀드의 순기능이 보다 많이 발현되고 역기능은 억제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방면의 대책이 필요하다.우선 기업들 스스로가 주주친화적 투명경영을 실천해 행동주의 펀드에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유독 우리 기업들을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고 있는 제도를 그냥 놔둬서는 기업의 자기 방어가 쉽지 않다. 경영권 지분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의결권을 주는 차등의결권,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있을 때 기존 주주에게 저가로 지분을 매수할 권리를 주는 포이즌필 등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이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한 만큼 기업의 방어력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
2024.03.28 I 박철근 기자
아사이나항공 '증권발행' 8개월 못한다…금호고속은 12개월, 왜?
  • 아사이나항공 '증권발행' 8개월 못한다…금호고속은 12개월, 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기내식 업체와 계약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체결,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며 증권발행 제한 조치를 취했다.증선위는 27일 제6차 회의를 열고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아시아나항공 등 7개사에 대해 감사인지정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증선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2017년 기내식 공급 업체와 특수관계자 거래를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불리한 조건을 부담하는 대신, 이면 계약을 맺어 계약 업체가 특수관계자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하도록 했다.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특수관계자 거래 사실과 내용 등을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다.이에 증선위는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증권발행제한 8개월, 감사인지정 2년을 의결했다.또 증선위는 금호고속이 2600억원 규모의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을 누락하고, 670억6900만원 규모의 신주인수권 대가를 부풀려 공시했다고 보고 증권발행제한 12개월, 감사인 지정 3년 및 대표이사 해임 권고, 시정 요구, 검찰 통보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또한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에어부산 등 종속회사도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증선위는 아시아나IDT에 증권발행제한 8개월, 감사인 지정 2년, 담당임원 해임 권고를 조치했다. 아시아나에어포트는 증권발행제한 6개월, 감사인 지정 2년 등이 부과됐다.에어부산은 특수관계자 거래 360억원을 미기재해 증권발행제한 10개월, 감사인지정 3년이라는 통보를 받았다.지난달 11월 2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
2024.03.27 I 이다원 기자
NH證, 윤병운號 공식 출범…“내부 역량 결집해 성과 창출”
  • NH證, 윤병운號 공식 출범…“내부 역량 결집해 성과 창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이 새로운 수장으로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윤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도 그동안 해왔던 영업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이른바 ‘현장형 CEO’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부 역량을 결집해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2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의 대표이사·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앞서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윤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한 바 있다. 윤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1일까지로 2년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NH투자증권)◇“불필요한 절차 개선…밸류업 직원에겐 보상”윤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회사의 역량을 결집해 성과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NH금융지주에 편입된 지 10년이 된 만큼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위해 도약할 준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요 목표로 △내부 역량의 결집 △가치 증대(밸류업·Value-Up)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꼽았다. 윤 대표는 “밖으로는 고객과 시장에 집중하면서 안으로는 조직 간 화합과 협업을 통해 상호 레버리지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현재 각자의 영역, 각 사업부·부문 안에서 효과적으로 작동 중이던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고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료·관행적으로 자리 잡은 불필요한 절차를 개선하고 영업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게 실효성 있게 지원조직을 운영하겠다”면서도 “내부통제 절차를 실효성이 있게 구축하고 임직원 책무를 정교하게 설계해 정도를 걷는 임직원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밸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이들에겐 적절한 평가와 보상을 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표는 또 금융투자업을 대표하는 상장사로서 주주 가치 극대화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주주환원 강화 정책 기조에 충실히 임해 회사 성장이 주주에게 환원되도록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또 농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농협그룹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팀워크 중시·적극적 영업…‘전국 지점 순회’ 시작윤 대표는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2001년 국제금융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0여년간 기업금융(IB)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2018년부터는 IB1사업부 대표를 맡았고, 지난해엔 IB 1·2사업부 총괄대표를 역임하면서 일반사채(SB)·여전채(FB)·유상증자 부문 등에서 업계 1위를 이끌며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2011년 우리투자증권 시절 LG전자 유상증자를 포함해 2020년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 2021년 하이브의 ‘투 트랙’ 유상증자, 2023년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 딜’ 등 굵직한 거래에서 그의 역할은 두드러졌다. 지난해엔 투자 자문(Advisory) 딜 공조 영업 총 57건을 진행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자문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내부에선 윤 대표가 제시한 목표에 팀워크를 중시하고 적극적으로 영업을 해왔던 지닌 그의 성격과 철학이 반영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는 지난해 IB 사업부를 총괄하던 시기 직접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직원들의 유대 관계 강화에 힘썼고, 시간이 날 때마다 영업 직원들과 함께 기업 고객들을 만나며 ‘영업형 임원’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윤 대표는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전국 지점을 순회하며 모든 영업점의 직원들로부터 현장 의견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그간 증권업계에선 CEO가 전국 모든 영업점을 둘러보는 일은 드물었다”며 “기존 관행과 달리 모든 지점을 일일이 방문하는 일정은 윤 대표의 적극적인 소통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4.03.27 I 박순엽 기자
태영, 대기업 집단 제외?…SBS·카카오, 미디어렙 이슈로 또 시정명령
  • 태영, 대기업 집단 제외?…SBS·카카오, 미디어렙 이슈로 또 시정명령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BS와 카카오가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자인 SBS M&C 주식을 처분하지 못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또다시 시정명령을 받게 됐다. 이 건으로 SBS는 세차례, 카카오는 두차례 받게된 셈이다.방통위는 태영건설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해제될 가능성, 카카오가 지분 매각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해 관계 기관 고발은 하지 않았지만, 시정명령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무슨일인데?두 사건은 모두 SBS M&C 주식 소유 문제이지만 발생 원인은 다르다.SBS(034120)는 대기업집단 태영의 소속회사이며 동시에 미디어렙법 제6조에 따른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자(SBS M&C)의 주식 4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그런데, 미디어렙법에 따라 자산총액 10조 이상 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및 계열사는 광고판매대행자의 주식 또는 지분총수의 100분의 10을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소유제한 규정을 위반해 주식을 소유한 자는 그 소유분 또는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방통위는 6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 시정명령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2차례 시정명령을 했지만, 이행기간(2024년 1월 18일)까지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SBS에 시정명령을 받은 날(4월초)로부터 6개월 이내에 소유제한 위반 사항을 시정할 것을 27일 다시 명령했다.카카오(035720)는 원래 미디어렙 이슈가 없었지만, 지난해 초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인 광고대행사 SM C&C가 카카오 계열이 된 것이다. ‘카카오→SM엔터→SM스튜디오스→SM C&C’로 이어지는 구조다. 그런데 카카오는 원래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자(SBS M&C)의 지분(10%)을 갖고 있었고,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바람에 SM C&C의 특수관계자가 됐다.이는 미디어렙법 위반이다. 미디어렙법 제13조 제4항 제3호에 따르면 방송광고대행자(SM C&C 특수관계자인 카카오)는 미디어렙사의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방통위는 카카오에 1차례 시정명령을 내렸고, 카카오 역시 자사가 가지고 있었던 SBS M&C 지분을 지역민영방송 9개사에 팔려고 했으나 막판에 틀어졌다. SBS가 지역민방들에게 카카오가 소유하고 있는 SBS M&C 지분을 인수하지 말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카카오는 또 SM C&C 지분 매각도 검토했었다. 하지만, 주가 급락에 기업가치 산정이 쉽지 않았다.SBS와 카카오 해명은?SBS는 방통위에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5월 1일이 되면 미디어렙 법 위반상태도 해소될 것 같다. 3차 시정명령 절차를 공정위 발표 후에 해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방통위는 구체적인 증빙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일단 시정명령을 하고, 이후 제반 사항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겠가고 했다. 10월에 다시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는 취지다.카카오는 방통위에 “SBS M&C 지분 매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고, 방통위는 “주식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등 위반 상태 해소 노력을 인정하나 시정명령은 불가피하다. 10월에 2차 시정명령 이행여부를 점검하겠다”고 했다.이상인 부위원장은 “SBS는 1,2차 시정명령에도 위반 사항이 해소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절차 진행중이며 출자제한 집단에서 해제될 가능성 있고 법령 개정이 논의 중인 점 고려해 미디어렙법 관계기관 고발 여부는 추후 논의하되 3차 시정명령 다시 부과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방송광고대행자인 SM C&C의 소유자 카카오는 SBS M&C 주식 가져 소유제한 규정 위반”이라면서 “다만 1차 시정명령 이후 매각 작업 진행하는 등 해소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법 위반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이상 2차 시정명령 부과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2024.03.27 I 김현아 기자
큐텐, AK몰 5억원에 품었다…백화점 브랜드 강화(종합)
  • 큐텐, AK몰 5억원에 품었다…백화점 브랜드 강화(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큐텐은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가 AK플라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온라인 쇼핑몰 ‘AK몰’의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AK홀딩스에 따르면 AK몰의 양도가액은 5억1782만원이다. 지급 형태는 현금이다. AK홀딩스 측은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양수도 계약은 큐텐과 AK플라자의 강점을 합쳐 양사 온라인 사업을 더 활성화하기 조치다. AK몰은 AK플라자 입점 백화점 상품을 중심으로 제휴 파트너들의 상품을 판매하며 온라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제휴로 AK플라자는 본업인 오프라인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의 우수한 플랫폼 경쟁력을 통해 온라인 백화점관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인터파크커머스는 AK몰 입점 브랜드와 판매자들의 국내 판로 확대는 물론,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AK플라자도 온ㆍ오프라인 입점 업체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역직구(수출)는 물론 최근 큐텐이 인수한 ‘위시’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까지 진출을 추진한다. 또한 글로벌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물류 지원으로 K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논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양사간 파트너십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이번 AK몰과 큐텐 그룹과의 파트너십은 인터파크커머스가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외 제조사들에게 더 넓은 판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K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 그룹이 제공하는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3.27 I 김정유 기자
구광모의 '100조 투자' 결단…'A·B·C' 미래사업 확 키운다
  • 구광모의 '100조 투자' 결단…'A·B·C' 미래사업 확 키운다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최영지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그룹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육성을 위한 ‘통 큰 투자’를 결단했다. 5년간 100조원을 쏟아붓는 동시에 절반 이상을 경쟁력의 원천인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구광모 LG 회장. (사진=LG)◇LG, 5년간 국내 100兆 투자…R&D에 55%27일 ㈜LG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중 절반인 약 50조원을 AI와 바이오, 클린테크를 비롯해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투입한다. 나머지 50조원은 기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에 투자한다.이번 계획의 특징은 기술 개발에 적잖은 금액을 투입한다는 점이다. LG는 발표한 투자 재원 중 약 55%를 R&D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R&D 투자로 핵심 소재 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원천 기술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방위적 투자로 A·B·C 사업 등 LG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 경쟁력을 탄탄히 다지기 위한 작업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구 회장이 그리는 LG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LG 미래 핵심 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화 속도구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A·B·C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미래 사업 육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20년 설립한 LG AI연구원이다. LG AI연구원은 LG 그룹의 AI 연구 허브 역할을 한다. 이 연구원은 출범 1년 만에 초거대 AI ‘엑사원’을 선보이는 등 성과를 냈다.세계 최대 머신러닝 분야 학회 뉴립스에 참가한 이문태 LG AI연구원 어드밴스드 ML랩장이 LG 통합 부스를 찾은 AI 연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LG는 AI 개발을 위해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세계 10대 AI 석학으로 꼽히는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 교수를 비롯해 자연어 처리 분야 국내 최고 석학인 서정연 서강대 교수, 이문태 일리노이대 교수 등을 영입했다. 설립 당시 70여명이었던 LG AI연구원의 연구 인력은 현재 약 270명으로 불었다.바이오 분야에서는 속속 사업 육성의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계열사인 LG화학의 생명과학본부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 매출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4000억원 규모의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계기를 마련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구 회장은 직접 바이오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22년에는 충남 오송에 위치한 LG화학 생명과학본부 R&D 시설을 찾아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과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을 방문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노력하고 도전한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클린테크 분야로는 탄소중립과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탄소 저감 등이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배터리 교환 시스템(BSS) 사업과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관리(EA)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해 독립기업 쿠루와 AVEL을 출범한 바 있다.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클린테크 사업으로 묶인다. LG전자 자회사 하이비차저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본격 시작했고,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도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해 현지 공략에 나섰다.구 회장은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할 것”이라며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3.27 I 김응열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2년 연속 정부 보조금 지원 사업자 선정
  • 현대엔지니어링, 2년 연속 정부 보조금 지원 사업자 선정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2020년 9월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 등록을 완료한 이래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전기차 충전 신사업이 안정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하고 있는 ‘EVC 통합관제센터’ 모습.(사진=현대엔지니어링)최근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은 많은 기업이 앞다퉈 뛰어들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 환경부는 올해 공용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보조금을 전년 대비 42% 증액해 편성했다. 2022년 20만기 수준이었던 전기차 충전기 설치 대수를 2025년 59만대, 2030년 123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전담팀을 신설하고 CPO(전기차 충전 운영사업자) 사업, EV 버스 인프라 구축사업, 홈 충전기 설치 등 여러 방면에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EVC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기반을 구축했다면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EVC사업 전 가치사슬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약 전기차충전소 약 4500여기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누적 운영 7000여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투자, 사업권 인수 등을 통해 수익성 기반의 CPO 사업을 선별 추진하고 EV 버스 인프라 구축, 전기차 충전 서비스 유지관리 사업참여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EVC 사업 추진에 나선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충전시설 운영사업자로서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사업 분야로 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27 I 박지애 기자
큐텐, 온라인 쇼핑몰 ‘AK몰’ 품는다…AK플라자와 협력
  • 큐텐, 온라인 쇼핑몰 ‘AK몰’ 품는다…AK플라자와 협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큐텐은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가 AK플라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온라인 쇼핑몰 ‘AK몰’의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큐텐과 AK플라자의 강점을 합쳐 양사의 온라인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조치다. AK몰은 AK플라자에 입점한 백화점 상품을 중심으로 제휴 파트너들의 상품을 판매하며 온라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제휴로 AK플라자는 본업인 오프라인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의 우수한 플랫폼 경쟁력을 통해 온라인 백화점관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인터파크커머스는 AK몰 입점 브랜드와 판매자들의 국내 판로 확대는 물론,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AK플라자도 온ㆍ오프라인 입점 업체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역직구(수출)는 물론 최근 큐텐이 인수한 ‘위시’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까지 진출을 추진한다. 또한 글로벌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물류 지원으로 K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논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양사간 파트너십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이번 AK몰과 큐텐 그룹과의 파트너십은 인터파크커머스가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외 제조사들에게 더 넓은 판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K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 그룹이 제공하는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3.27 I 김정유 기자
'하나투어' 4년 만에 매물로 나와…"새 주인 찾을까"
  • '하나투어' 4년 만에 매물로 나와…"새 주인 찾을까"
  • 하나투어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업계 1위 종합여행사 하나투어가 매물로 나왔다. 27일 투자은행(IB) 및 여행 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주요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하나투어 경영권 인수 이후 4년여 만이다.토종 사모펀드 IMM PE는 2019년 12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하나투어 지분 16.68%를 1289억원에 인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IMM PE는 하나투어가 주당 5만8000원(액면가 500원)에 신규 발행한 232만3000주를 특수목적회사(SPC) 하모니아1호를 통해 전량 인수했다.업계에선 IMM PE의 하나투어 지분 매각을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투자 후 자금 회수까지 이른바 엑시트(Exit) 주기가 5년 안팎인 점을 고려해서다. 경영권 인수 이후 터진 코로나 악재를 버텨온 IMM PE 입장에선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현 시점이 매각에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IMM PE는 하나투어 인수 이후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비주력 사업 부문을 정리했다. 2015년 시작한 면세사업은 2020년 특허권을 반납하며 서울 시내와 인천공항에서 자진 철수했고, 명동과 인사동에서 운영하던 호텔 3곳과 티켓, F&B 등 비주력 사업을 모두 청산했다. 한때 2500명에 육박하던 직원 수도 절반 수준인 1300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항공권과 호텔, 패키지 여행상품 등 주력인 여행사업은 코로나 기간 온라인 플랫폼 개발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20%에서 30%까지 높아지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여행 재개에 맞춰 선보인 신개념 패키지여행 브랜드 ‘하나팩 2.0’은 판매 비중이 60~70%까지 올라가면서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관건은 하나투어의 시장가치다. 인수 당시 1조원에 채 못미치던 하나투어 시가총액은 현재 1조원(26일 기준 1조1227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시가총액 기준 IMM PE 보유 지분(16.68%)의 시가는 약 1870억원으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친 매각 대상 지분(27.69%)의 시가는 약 3100억원 수준이다. IMM PE는 인수 당시 경영권 매각 시 특수관계인인 창업자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과 공동창업자 권희석 부회장(4.48%)의 지분까지 포함하기로 주주 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더할 경우 하나투어 매각 규모는 IMM PE가 2019년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목표로 삼았던 4000억원 안팎 수준이 된다.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하나투어의 압도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 등을 감안해 경영권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곳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장의 실적, 미래의 가치보다는 코로나 사태와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경영 리스크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에 따라 매각 규모가 결정되지 않겠냐”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이후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이어오던 하나투어는 지난해 매출 4116억원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6일 전날보다 1500원 오른 7만200원에 장을 마감한 하나투어 주가는 27일 낮 12시 기준 전날보다 8800원 떨어진 6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한편 하나투어는 최근 이사회에서 송미선 대표를 재신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인 송 대표는 2020년 3월 김진국 전 대표(현 노랑풍선 대표)와 공동 대표로 하나투어 대표에 선임됐고, 지난해 1월 이후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2024.03.27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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