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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에 낙폭확대…870선 '털썩'
  • 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에 낙폭확대…87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확대 속에 15일 오후 880선을 내주고 870선으로 되물림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 7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0.98포인트(1.24%) 내린 876.54에 거래 중이다.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며 645억원을 팔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가 335억원, 연기금이 84억원, 사모펀드가 112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 역시 1542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2246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다.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디지털콘텐츠와 일반전기전자가 2~3% 하락하고 있다. 금융, 화학, 기타서비스, 오락문화, 제조,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도 1%대 약세다. 반면 비금속과 컴퓨터서비스 ,금속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3.38%, 2.13%씩 빠지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4%대 급락을 하자 2차전지주 전반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HLB제약(047920)과 커넥트웨이브(119860)는 각 9.31%, 6.49%씩 오르고 있다.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던 SG(255220)가 계속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SG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로 복구 사업에 친환경 아스콘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SG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현지 아스콘 공장 3~4 곳을 인수해 올 상반기부터 아스콘을 공급한다. 솔트룩스(304100) 역시 22.63% 강세다. 솔트룩스의 자체 개발 초거대 언어모델 루시아(LUXIA)가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오픈 LLM 리더보드(Open LLM Leaderboard)에서 기존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위메이드(112040)가 14.04% 하락세다. 장현국 대표의 사임 속에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사회를 통해 장 대표가 사임하고 박관호 의장 겸 창립자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위메이드 측은 박 의장의 대표 선임 건에 대해 “창업주인 그가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15 I 김인경 기자
"정당성 입증해야"…한미약품 장차남, 이사회 의견서 공개 요구
  • "정당성 입증해야"…한미약품 장차남, 이사회 의견서 공개 요구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간 통합을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통합을 주도한 어머니 송영숙 회장 측에 이사회 논의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가 상장사 합병 과정에서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합병건에 대해서도 과정을 공개하고 합병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임종윤 사장 측은 15일 “한미와 OCI의 통합결정이 사내 이사인 송영숙 회장과 제약 분야 비전문가인 사외이사 3인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는 것에 주주로서 동의할 수 없다”며 “상속세 납부를 위한 대주주의 필요 외에 일반 주주들의 의견은 무시됐고, 주주들은 심각한 재산상의 손해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송영숙 회장측이 주장하는 대로 이번 합병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제3의 기관의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주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도 이사회 의견서가 투명하게 공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인수합병(M&A)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M&A 과정에서 합병의 이유와 진행과정에 대한 정보,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의 판단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개정안을 보면 합병 등 중요 의사결정 내용과 이사회 판단 공시가 의무화된다. 합병의 추진배경, 합병 상대방 선정 이유, 합병 진행시점 결정 이유 등이 공시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외부 평가기관의 공정성 있는 평가를 위해 ‘외부평가기관 행위규율’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임 사장 측은 “이같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한미와 OCI의 통합과정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는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기관투자자들의 행동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정에 나섰다. 원칙 7개 중 세번째 원칙에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투자대상회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렇지 않다면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은 2017년 발간된 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장차남 측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인 인수합병을 주총 없이 불완전한 작은 계약들을 모아 일괄거래를 통해 성사시킨 부분은 법 망과 모든 주주들의 표결권을 무시한 중대한 권익 침해”라며 “이번 주주제안도 스튜어드십 개념으로 경영정상화와 ESG 복구 작업, 추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방지를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2024.03.15 I 권소현 기자
산돌, 영국 FT ‘2024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 2년 연속 선정
  • 산돌, 영국 FT ‘2024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 2년 연속 선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 ㈜산돌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FT ranking: Asia-Pacific High-Growth Companies)’에 2년 연속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 2018년부터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14개국 기업 중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인 50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19년 매출이 10만 달러 이상이면서 2022년 매출이 1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산돌은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매출이 155% 증가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37%를 기록하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지표로 2년 연속으로 고성장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산돌은 클라우드 방식의 폰트 스트리밍 방식의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폰트 시장을 선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산돌구름’ 기능을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국내 최초 웹 기반 폰트 플랫폼 서비스로 기능을 강화해 기술을 통한 시장 혁신에 나서며 국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폰트 검색 기술로 콘텐츠 작업자의 업무 시간을 축소해 업무 효율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도우며 폰트 산업을 넘어 콘텐츠 산업에서 혁신을 지속해 이뤄내고 있다.여기에 더하여 디지털 스톡 콘텐츠 서비스사 및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일체 인수 등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도 이어나가고 있다.산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성장률로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에서 산돌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향후에도 사업 확장과 기술 역량을 더욱 증진시켜 콘텐츠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글로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03.15 I 김영환 기자
고려아연, LG화학과 美 리사이클링 시장 협업 추진
  • 고려아연, LG화학과 美 리사이클링 시장 협업 추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010130)은 LG화학(051910)과 함께 폐자원 환경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지난 14일 LG화학과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사는 미국 리사이클링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및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폐기물 처리 기술과 LG화학이 보유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품질 고도화 등의 기술 협력이 이번 MOU의 주된 목적이다.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해 현지에서 생산된 중간재를 활용한 친환경 동을 생산하고 있다.고려아연은 폐자동차, 폐배터리, 폐태양광 등의 매립 폐자원들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사업도 확장 중이다.이상근 고려아연 기획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회사의 자원순환 사업 확장 측면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기존에 진행하던 친환경적 자원순환 사업에 LG화학과의 협력이 더해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화영 LG화학 사업부장은 “양사 간 협력을 통해 미국 내 리사이클 규제에 대해 선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려아연의 독보적 리사이클 원료 확보 및 중간재 추출 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LG화학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결합해 진정한 의미의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이상근 고려아연 기획본부 본부장(왼쪽)과 이화영 LG화학 사업부장이 자원순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고려아연)
2024.03.15 I 김은경 기자
유틸렉스, IT회사 ‘아이앤시스템’ 합병…관리종목 리스크 해소
  • 유틸렉스, IT회사 ‘아이앤시스템’ 합병…관리종목 리스크 해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틸렉스(263050)는 소규모합병을 결정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0으로, 유틸렉스는 신주 발행 없이 100% 자회사인 아이앤시스템을 흡수합병한다. 합병 기일은 오는 5월 31일이다.유틸렉스가 흡수합병하는 아이앤시스템은 주요 고객사인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LG화학, LG CNS, NDS 등 정부기관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시스템 개발과 운영, IT컨설팅, 프로그램솔루션 개발 및 유통 등 시스템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연 매출은 약 100억원 규모로 지난 2012년 설립 후 매우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다.유틸렉스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본격 추진 중인 첨단 정보기술과 바이오의 결합이라는 흐름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아이앤시스템이 지닌 기존 헬스케어 산업의 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탑재한다면 글로벌 트렌드에도 발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유틸렉스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신약개발 경쟁력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이번 합병으로 연 매출 30억원 미만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는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아이앤시스템의 인수금액도 50억 규모로 알려져 유틸렉스 입장에서 유보 자금의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향후 바이오 관련 사업의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유틸렉스는 15일 열리는 주주설명회를 통해 이번 소규모합병의 배경과 회사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024.03.15 I 나은경 기자
가는 길이 곧 새 역사...루닛, 내년 매출 1천억 달성 유력⑥
  • [바이오AI 강자들]가는 길이 곧 새 역사...루닛, 내년 매출 1천억 달성 유력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루닛이 국내 의료 AI 기업들이 가보지 못한 길을 최선두에서 개척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 소프트웨어 수출, 연매출 200억원 돌파 등 가는 길마다 국내 의료 AI 산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올해 미국 진출을 발판삼아 글로벌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조만간 1000억원대 매출달성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루닛(328130)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 200억원 고지를 돌파했고, 영업적자도 줄어들면서 실적이 우상향했다. 루닛은 2023년 매출 약 251억원, 영업적자 약 42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 연매출 100억원대를 기록했던 루닛은 1년만에 200억원대 매출도 가뿐히 넘어서며 또다시 국내 의료 AI 기업 연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루닛은 AI를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암 치료 결정 솔루션 ‘루닛 스코프’가 핵심 제품으로 주요 매출원이다. 최근에는 고성능의 확장 가능한 AI, 대규모 종합적인 멀티 오믹스 암 데이터를 확보, 솔루션 개발과 함께 플랫폼 개발사로 전환해 검진부터 진단, 치료까지 가능한 암 정밀의학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사진=루닛)◇루닛 인사이트·스코프 경쟁제품 압도, 연매출 4년간 1692%↑루닛은 매년 실적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20년만 해도 1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약 251억원으로 폭풍성장했다.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매출 증가율이 1692%에 달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7%(2023년 3분기 기준)에 달해 향후 지속적인 고속 성장에 유리한 사업 구조라는 평가다.핵심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술 등 기존 진단법 대비 판독 정확도는 20%, 진단 효율성은 50% 각각 높여준다. 경쟁제품의 경우 유방촬영술 진단에서 민감도가 각각 67%, 67.4%지만, 루닛 인사이트는 81.9%에 달한다. 정확도도 평균 92%인 경쟁제품 대비 높은 95.6%로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에서 월등한 성능을 입증받았다.루닛의 암 맞춤형 치료를 책임질 루닛 스코프는 환자들의 암 치료를 가장 효율적으로 할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다. AI를 통해 종양미세환경 분석에 따른 바이오마커로 면역항암제로 치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들을 분류해 준다. 폐암 면역항암제 정확도의 경우 PD-L1이 55%인데 반해 루닛 스코프는 76%로 훨씬 높다. 모든 치료에 실패한 암환자에게 면역항암제 치료 할 수 있는 대상군을 찾아내는 것도 기존 시스템이 10%에 불과하다면, 루닛 스코프는 42%로 약 3배 이상 높다.루닛의 핵심 제품들은 글로벌 기업에 공급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GE헬스케어, 필립스 등의 의료 영상 촬영장비와 패키지 제품으로 공급되고 있다. 루닛 스코프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가던트헬스와 포괄사업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닛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암 정복 프로그램 ‘캔서문샷’ 러브콜을 받아 창립멤버로 합류하게 된 것도 글로벌 기업들을 뛰어넘는 암 조기진단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루닛-볼파라 사업 전략.(자료=루닛)◇볼파라 업은 루닛, 2025년 연매출 1000억·턴어라운드 자신루닛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로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볼파라는 뉴질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의 약 42%가 최소 하나 이상의 볼파라 제품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연간 2000만건에 이르는 규모다. 약 5000명의 기술자가 볼파라 애널리틱스를 사용하고 있다.루닛은 글로벌 AI 진단기업 볼파라를 1억9307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5월 중 인수작업이 최종 마무리될 계획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볼파라는 루닛 계열사로 편입된다. 볼파라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이 282억원에 달하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63%에 이른다. 루닛의 성장 속도와 볼파라의 합류를 고려하면 내년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은 물론 실적 턴어라운드가 유력하다는 평가다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루닛과 볼파라간의 시너지는 크게 북미 영업망, 데이터로 볼 수 있다. 볼파라는 2000여 개 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루닛인사이트 판매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볼파라는 현재 1억개가 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매년 200만개에 가까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루닛의 북미 시장의 안정적인 안착에 볼파라가 상당히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의료 AI 기업 중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사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흔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을 정도로 매출 1000억원 달성은 글로벌 의료 AI 업계에서 상징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매출 1000억원에 진입한 의료 AI 기업은 미국 하트플로우(Heartflow) 밖에 없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평균 수익률을 훨씬 뛰어넘는 루닛의 사업 구조상 지속적인 고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루닛 관계자는 “자사 매출 원가율은 1~10% 정도다. 소프트웨어 제품 특성상 별도 원재료가 없다. 그렇다보니 매출 원가율이 낮고, 소프트웨어 등을 유지 보수하는 비용도 수익으로 잡혀 수익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루닛의 매출원가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5%, 진단기업 씨젠의 25% 등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1억원어치의 소프트웨어를 팔면 9000만원이 남는 것이다. 루닛 관계자는 “오는 2025년에는 볼파라를 포함, 루닛 전체 매출액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같은 시기 실적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5 I 송영두 기자
애플, AI 스타트업 '다윈AI' 인수…온디바이스 AI에 힘 주나
  • 애플, AI 스타트업 '다윈AI' 인수…온디바이스 AI에 힘 주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캐나다 기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했다. 다윈AI는 제조 공정에 필요한 경량화된 AI를 개발해온 업체로, 애플이 기기 내부에서 AI 구동하는 ‘온비다이스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초 다윈AI를 인수하면서, 수십명에 달하는 연구원 등이 애플의 AI 사업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캐나다 워털루에 기반을 둔 다윈AI는 제조 공정 과정에서 부품을 시각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 작고 효율적인 AI 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둬왔다. 이에 이번 인수로 애플이 기기 내부에서 AI를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다윈AI 인수소식은 애플이 오는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공개할 아이폰 최신 운영체제 iOS18에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왔다.애플은 다른 빅테크와 비교해 생성형 AI 개발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엔 전사 역량을 AI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여년간 추진해온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포기하고 2000명에 달하는 연구진을 AI 부서로 이동시키기도 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4년 애플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이 기술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24.03.15 I 임유경 기자
英정부·의회, 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 저지 나서
  • 英정부·의회, 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 저지 나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이 아랍에메리트(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외국 정부가 자국의 신문을 소유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UAE 정부가 후원하는 투자펀드 ‘레드버드 IMI’가 영국 유력 일간지인 텔레그래프와 자매 잡지사인 스펙테이터를 인수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레드버드 IMI는 미국 사모펀드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와 UAE 왕족인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 부총리가 지원하는 합작 투자회사로, 6억파운드(약 1조100억원)에 두 매체에 대한 인수를 추진해 왔다. 법 개정은 소유권 입찰을 잠재적으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정부 발표와 더불어 100명 이상의 의원들도 이날 레드버드 IMI의 텔레그래프·스펙테이터 인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했다. 레드버드 IMI는 “전적으로 수동적인 투자자로서 텔레그래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영국 정부와 의회는 UAE가 향후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특히 텔레그래프는 영국 보수당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168년 역사의 일간지로, 영국에선 상징성이 매우 큰 매체다. CNBC는 “영국인들에게 있어 일명 ‘오일 머니’로 불리는 UAE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이 자국 부동산이나 싱크탱크, 스포츠팀 등을 인수하는 것은 익숙한 일이지만, 영향력 있는 유력 언론사를 소유하는 것은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라고 짚었다.
2024.03.15 I 방성훈 기자
더블유게임즈, 공연 기획으로 사업 확장…리스크 제한적-삼성
  • 더블유게임즈, 공연 기획으로 사업 확장…리스크 제한적-삼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더블유C&C 설립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으나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리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1100원이다. (표=삼성증권)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더블유C&C 설립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에 주가가 12% 하락했으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연 기획 사업의 속성을 고려하면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기존 투자 포인트가 유효한 상황에 단기 주가 조정으로 매수 기회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14일 공연 기획·팬덤 플랫폼 사업을 벌이는 더블유씨앤씨(DoubleU Content & Culture)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법인은 한국매니지먼트 연합과 제휴로 국내 중소 기획사의 아티스트를 확보해 일본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온라인 팬덤 플랫폼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게임사의 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 소식에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11.8% 하락했다. 더블유게임즈가 씨앤씨에 앞으로 2년간 최대 100억원의 자본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비용은 아티스트 계약금과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 연구원은 기존 게임 사업에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공연 기획 사업은 수요 예측만 실패하지 않으면 적자 가능성이 낮은 안정적인 사업인 만큼 이른 시일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팬덤 플랫폼 사업 역시 현재 개발 인력을 활용해 개발비를 낮출 수 있고, 아직 국내 대형 엔터사가 진출하지 않은 일본을 타겟하고 있는 만큼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5000억원의 보유 순현금과 9% 수준의 자사주를 활용한 M&A와 주주환원 강화 계획은 신사업과 별개로 진행 중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더블유게임즈는 현재 게임, 데이터 분석, 디지털 광고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IT 산업을 중심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과거 인수 사례를 보면 과도한 영업권을 지급하는 무리한 인수보다는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을 적정 가격에 인수해 유기적 성장을 이끌었던 만큼 검토 중인 M&A 역시 현재의 재무 건전성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으리라고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연구원은 “신사업 진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였으나 예상되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소셜카지노 거래액 반등과 슈퍼네이션의 고성장, 높은 자산가치·밸류에이션 매력 등 기존 투자 포인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4.03.15 I 박순엽 기자
바이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美소유 필수적”
  • 바이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美소유 필수적”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US스틸은 한 세기 이상 상징적인 미국 철강 회사였고, 그것이 국내에서 소유되고 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우리가 미국인 철강 근로자들에 의해 가동되는 강력한 미국 철강회사들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4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셈이다. 외국인 투자 위원회(CFIUS)가 이번 매각과 관련해 심사를 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만큼 CFIUS도 반대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세계 4위 업체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18일 149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차원이다. US스틸은 철광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품은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의 반발과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철저한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국가안보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심각한 조사를 할 가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철강산업의 상징적인 US스틸을 외국기업, 심지어 가까운 동맹국 일본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국가안보와 공급망 신뢰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 측면에서 정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이었다.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의 상징적 기업이 외국에 넘어갈 경우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 공격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경제에 정치가 지나치게 개입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상공회의소의 국제 담당 책임자인 존 머피는 성명에서 “이번 매각에 대해 정치화하려는 시도는 부적절하고 비생산적”이라며 “CFIUS 검토 결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없다면 거래를 진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이어 “일본의 대미 투자는 거의 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미국 정치가 미국에 대한 일자리 창출 투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신호를 외국 기업들에게 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3.15 I 김상윤 기자
실탄 확보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략 가속화
  • 실탄 확보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략 가속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한전선이 유상증자를 통해 4000억원대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이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이번에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해저케이블 2공장을 추가 증설하는 한편, 미국 등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최근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105.39%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462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대한전선은 공모 자금을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과 미국 등 현지 공장 확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 고대부두에 해저케이블 1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내부망에 주로 활용되는 660kV급까지 생산 가능한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5년 2단계 공사까지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모자금이 투입되는 것은 해저케이블 2공장이다. 2공장에는 초고압케이블의 핵심 설비인 VCV 타워를 건설해 HVDC 525kV급 해저케이블과 345kV급 외부망을 생산한다. 회사 측은 현재 공장 건설을 위해 입지를 검토하고 있다.대한전선은 2공장 투자 예상 금액 7200억원 중 부족한 자금은 자체 자금 및 시설대 담보 차입금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2021년부터 마이너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는 영업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재고증가 등 운전자본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1500억~2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대한전선은 지중케이블에 강점을 나타냈다. 최근에도 글로벌 인프라 그룹인 발포어 비티와 영국 북부 지역에 3800만달러(약 508억원) 규모의 132㎸급 신규 초고압 전력망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1월 발포어 비티와 2030년까지 2억8000만달러 이상의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 참여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700만달러(350억원) 규모 400㎸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2번째다. 대한전선의 작년 3분기말 기준 수주잔액은 1조62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5% 증가했다.대한전선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해저케이블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최근 전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기조로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되며 해저케이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 CRU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저케이블 수요는 2022년 약 6조원에서 2029년 29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전선은 2021년 해저케이블 사업단을 발족했으며 올해 초 진행된 조직개편에서 해저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됐다. 이어 대한전선은 약 500억원을 투입해 포설선도 매입했다. 해저케이블은 규모가 커 육로 운송이 어렵고, 해저에 케이블을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포설선이라는 특수선을 이용해 운송 및 시공을 한다. 아울러 대한전선은 향후 글로벌 전력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해외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북미, 중동 등 해외 현지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내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사우디는 현지 파트너 기업과 합작하여 생산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투자 예상 시기는 2024~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투자 협의 및 계약 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5 I 하지나 기자
“IPO 수수료로는 부족해”…예비상장사 투자 나서는 주관사들
  • [마켓인]“IPO 수수료로는 부족해”…예비상장사 투자 나서는 주관사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상장 주관 업무를 맡을 기업을 낙점해 상장 전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주관 수수료 뿐만 아니라 직접 투자를 통해 상장 후 ‘잭팟’을 노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어급 기업의 경우 주관사 선정 이전부터 투자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쌓으면서 일종의 파트너로 자리잡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상장한 10개 기업 중 우진엔텍(457550), 포스뱅크(105760), 이에이트(418620), 코셈(360350), 에이피알(278470) 등 5곳에 상장 전 주관사들의 직접 투자가 이뤄졌다. 주관사들은 예비 상장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나 전환사채(CB) 취득, 구주 인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 하나증권, 에이피알 사전 투자로 5배 잭팟 전망상장 전 투자에 가장 공격적인 곳은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상장한 에이피알과 포스뱅크 2곳에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하나증권은 2022년 5월 에이피알 지분 0.61%(상장 전 기준)을 확보했다. 평균 취득가는 4만5000원으로 에이피알 공모가(25만원)의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가격이다. 이날 기준 에이피알 종가는 29만원으로 여전히 공모가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6개월의 보호예수 해제 후 매도한다면 5배 이상의 잭팟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포스뱅크 역시 짭짤한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2022년 11월 포스뱅크에 약 19억원을 투입해 주당 7920원에 지분 3.08%를 확보했다. 이는 포스뱅크 공모가인 1만8000원보다 127%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포스뱅크 주가는 이날 1만4250원으로 마감해 공모가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하나증권 매입가보다는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도 지난해 3월 우진엔텍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며 1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우진엔텍의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한 KB증권은 주당 3860원에 우진엔텍 지분 3.62%를 확보했다. 우진엔텍은 올해 첫 상장사로 나서 ‘따따블(상장일 주가가 공모가의 4배가 되는 것)’을 기록한 뒤 이날 2만5200원에 마감했다. 그밖에 한화투자증권이 투자한 이에이트, 키움증권이 투자한 코셈도 모두 투자 당시보다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22년 16억원을 투입해 이에이트 지분 1.02%를 취득했다. 평균 취득가는 1만8800원으로 이날 종가(2만2700원) 20.74% 이상 저렴하다. 키움증권 역시 주당 8500원에 코셈 지분 2.33%를 확보한 만큼 3배 이상의 수익을 낼 전망이다. ◇ 내밀한 기업분석 가능…중장기 파트너십 구축증권사들은 예비 상장사 투자를 통해 주관 수수료에 시세 차익까지 기대하게 됐다. 일종의 ‘꿩 먹고 알 먹고’다. 주관 업무를 맡을 경우 재무 건전성이나 실적 비전 등 해당 기업의 내밀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공모주 시장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르면서 상장 전 투자를 통해 차익을 노리는 주관사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대어급 기업의 경우 주관사 선정 이전부터 해당 기업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경우도 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대표적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2곳을 선정했는데,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7월 비바리퍼블리카의 시리즈G 투자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계열사인 한국투자캐피탈을 통해 비바리퍼블리카 자회사 토스뱅크의 유상증자에 658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2024.03.15 I 허지은 기자
'뭘 만드나' 고심에…'아픈 손가락'된 신세계L&B 제주사업소
  • '뭘 만드나' 고심에…'아픈 손가락'된 신세계L&B 제주사업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2016년 신세계그룹 주류 사업 관련 주요 생산거점으로 매번 이목을 끌었던 신세계L&B 제주사업소가 ‘아픈 손가락’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른바 ‘정용진표 소주’ 출시가 요원한 가운데 최근 야심차게 계획했던 ‘K위스키’ 생산마저 물 건너가며 수년째 제 역할을 찾지 못해서다. 신세계L&B 제주사업소가 선보였던 소주 ‘푸른밤(왼쪽)’과 ‘킹소주24’.(사진=신세계L&B)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 제주사업소는 최근 베트남 한 주류업체와 수출용 소주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을 맺고 지난달 중순부터 현지에 ‘순수소주’ 4종(오리지널·마가리타향·복숭아향·수박향) 수출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L&B가 제주사업소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출용 소주 ODM 제품은 8종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은 이번 순수소주를 비롯해 ‘아라소주’와 ‘힘소주’ △미국은 ‘고래소주’ △미얀마는 ‘친구소주’ △싱가폴은 ‘추가소주’ △태국은 ‘우정소주’ 등으로 수출국은 총 6개국에 이른다.제주사업소는 수출용 소주 ODM 제품과 일부 와인 제품 병입 외에는 내수용 주류 생산이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이마트(139480)가 제주소주를 인수하면서 제주사업소는 신세계그룹의 주류 생산거점으로 주목을 받았다.이후 2021년 종합주류업체를 표방한 신세계L&B로 흡수합병되면서 소주 생산 뿐만 아니라 위스키 생산 여부로 이목을 끌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사실상 고정비 감내를 위한 ODM 계약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제주사업소는 유통업계에서 ‘애주가’로 이름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주류 사업 강화 전략의 중심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는 데엔 매번 실패해왔다.지난 2017년 ‘정용진표 소주’라 불린 ‘푸른밤’을 생산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에 실패하면서 생산 4년 만인 2021년 단종했다. 지난해 말에는 위스키 생산을 위한 증류기 도입도 백지화됐다.최근 신세계L&B는 본업인 와인 등 주류 수입·유통사업마저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향후 제주사업소 활용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신세계L&B의 지난해 매출(3분기말 기준)은 전년동기대비 10.0% 감소한 1357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적자전환하면서 10억원 손실이 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으나 와인 수요 급감세를 고려하면 영업적자 폭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업계에선 신세계L&B가 지난해 9월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와 협업해 한정판(40만병) 선보인 ‘킹소주24’를 완판하는 성과를 낸 점에 주목하면서 제주사업소에서 ‘제2의 정용진표 소주’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소주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1% 수준의 낮은 수익성을 갖는 ODM만으로는 제주사업소 고정비를 감내하는 데에 그칠 것”이라며 “더군다나 최근 동남아 내 ‘짝퉁(위조)소주’ 논란이 커지고 하이트진로(000080)와 롯데칠성(005300)음료 등 국내 주요 소주업체의 현지 입지 강화 노력도 겹치면서 ODM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DM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경쟁력 있는 자체 소주 개발로 연결 지을 수 있을지가 제주사업소의 생존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므누신 전 美재무장관 "틱톡 인수 위한 컨소시엄 구성중"
  • 므누신 전 美재무장관 "틱톡 인수 위한 컨소시엄 구성중"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틱톡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스티브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을 이끄는 므누신 전 장관은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틱톡 매각 법안은 통과돼야 하고 매각돼야 한다”며 “틱톡은 훌륭한 사업이고, 저는 틱톡을 인수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므누신 전 장관은 해당 거래에 참여할 다른 투자자가 누구인지, 틱톡의 잠재적 가치는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므누신 전 장관의 발언은 미국 하원이 틱톡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을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틱톡 금지법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영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골자로 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외국의 적이 통제하는 앱의 배포, 유지, 업데이트를 불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법안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165일 안에 틱톡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애플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등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틱톡 앱 배포가 막힌다.미국 정치권은 그간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스댄스가 중국 정부에 예속돼 있으며 미국 틱톡 사용자의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안보상으로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 법안은 하원 중국특위의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공화당, 위스콘신주)과 민주당 간사인 라지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일리노이주)에 의해 지난 5일 발의됐고, 민주당과 공화당 합의 아래 8일 만에 하원에서 통과되는 등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다만 상원에서도 틱톡법안이 그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상원내에서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아직 틱톡 금지법안에 대해서 지지하지 않고 있고, 랜드 폴 상원의원(공화·켄터키)도 신속 처리 절차 진행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되더라도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부를 미국 업체에 매각하는 것을 허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초 슈우지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매각은 선택사항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도 이를 허용할 가능성이 낮다. 컨설팅 회사 올브라이트 스톤브릿지의 부 파트너인 폴 트리올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이같은 강제 인수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매각이나 다른 회사 합병, 인수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매각을 거부하라고 조언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3.14 I 김상윤 기자
  • 센티넬원, 강력한 실적 불구 아쉬운 가이던스…개장 전 8%↓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사이버보안 전문업체 센티넬원(S)은 지난 분기에 기록한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15분 기준 센티넬원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8% 하락한 2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센티넬원은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1억742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1억6900만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간반복매출(ARR)은 전년 대비 39% 성장한 7억2440만달러를 기록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매출총이익은 78%, 영업마진은 -9%를 기록해 모두 월가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손실은 0.02달러였다.다만 시장은 센티넬원이 제시한 가이던스에 실망한 모습이다.센티넬원은 이번 회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억81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2025 회계연도 연간 매출 전망치는 8억1200만달러~8억1800만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억148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팩트셋이 당초 시장 컨센서스를 8억1710만달러로 제시하면서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했다. 팩트셋은 수치가 잘못 발표됐다며 이를 정정했지만 투자심리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회사는 또한 연간 비일반회계기준 매출총이익 전망치는 77.5%~78.5%, 영업마진 전망치는 -2%~-6%로 제시했다.토머 웨인가튼 센티넬원 최고경영자(CEO)는 “센티넬원의 마진 가이던스는 최근 세 건의 인수와 관련된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압박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센티넬원은 변곡점을 기대하고 있으며, 4분기에는 잉여현금흐름 플러스(+)와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등 강력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03.14 I 장예진 기자
아시아나 화물 인수 도전한 에어프레미아, FI확보 총력
  • [마켓인]아시아나 화물 인수 도전한 에어프레미아, FI확보 총력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김형일 기자]아시아나항송 화물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측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FI)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 측이 자금 확보를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여러 곳에 손을 내미는 모양새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주관사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를 중심으로 복수의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약 5000억~7000억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함께 떠안게될 부채가 1조원 수준인 만큼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지난해 10월 30일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JC파트너스는 자금 조달에 참여할 우군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수의 PEF에 참여를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등 일부 PEF가 FI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인 한 PEF 관계자는 “확정이 난 상태는 아니다. 가격이나 투자 구조에 대해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현재 자체 보유 화물기 8대, 리스 화물기 3대 등 총 11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6071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화물 항공기 대다수가 노후된 기종인 점을 감안하면 인수자는 향후 대규모 투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현재 적격인수 후보 리스트에는 에어프레미아 외에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대한항공 측과 UBS는 이들에 대해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매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2024.03.14 I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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