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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에 책임다하라…쪼개기 상장 논란 사전 차단 효과는?[해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가 김범수 창업자에게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자회사 쪼개기 상장 관련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계열사가 IPO 등을 추진할 때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왼쪽)과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카카오 제공카카오(035720) 준법과신뢰위원회(위원장 김소영)가 20일 발표한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권고안은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세가지에 대한 것이다. 카카오를 포함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개 사는 세부 개선 방안을 마련해 3개월 내에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규모의 성장을 이뤘지만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이번에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①김범수, 경영 전면에 나서 책임을 다하라김범수 카카오 창업자(CA협의체 의장)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국민의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며 눈부신 성공을 거뒀지만, ‘은둔의 CEO’로 불릴 만큼 경영 전면에 나서 책임지지는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게 사실이다.이에 따라 준신위는 첫번 째 의제로 ‘책임 경영’을 언급했다. 김범수 창업자에게는 카카오의 대주주로서 적법한 권한을 행사해 그룹 거버넌스 체계 개선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준법시스템 강화 방안으로 대규모 투자나 지배구조 변경, 기업공개 등 사회적 영향이 높은 주요 의사결정 시 법무·재무적 통제와 함께 사전검토와 사후모니터링을 포함하는 절차를 체계화할 것을 주문했다. 준법지원인과 감사위원회 등 내부 준법조직의 독립성 보장도 요구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 지분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 조작 논란에서 김범수 창업자가 검찰에 송치된 것을 계기로, 인수합병(M&A)시 계열사 CEO 등에게 전권을 줬던 과거의 한계를 극복해 앞으로 김범수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카카오 그룹의 ‘지인 인사’ 논란 및 전임 CEO들의 회사 상대 소송에 대한 대비, 절차적 보완도 눈에 띈다.준신위는각 사의 주요 경영진의 선임과 해임, 이동 등 지위변경에 관해 전문성과 윤리성이 보장될 수 있는 절차를 정하고, 경영진의 보수와 관련해서도 성과에 관한 객관적이고 장기적인 평가를 할 것을 주문했다.아울러 경영진이 위법·위규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그에 대한 배상 책임과 성과금 행사에 관한 합리적 기준을 정하라고 요구했다.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1억원을 결제한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이나,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의 ‘성과급 600억원을 달라’는 소송 등의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취지다.②카카오 위기 원인은 경영진두번째 화두로 ‘윤리적 리더십’ 확립을 강조했는데, 이는 신뢰가 하락한 주된 책임은 카카오 그룹의 경영진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이에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외한 전 계열사 CEO를 교체한데 이어, 준신위는 경영진 행동준칙을 제정하고 리더가 되길 원하는 직원들도 지킬 수 있도록 공표할 것을 권고했다.구체적으로는 (가치)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추구한다, (공정)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정과 윤리에 위배되지 않는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소통) 카카오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이에 따른 비전을 실천한다, (책임) 권한에 상응하여 의사결정의 과정과 결과를 책임진다 등이다.③주주가치 보호 계획 만들라카카오에서 시작한 카카오그룹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의 상장을 거치면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다.이에 따라 준신위는 ‘사회적 신뢰회복’이라는 의제를 실행하기 위해 주주와 파트너를 위한 책임과 상생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협약계열사(각자의 자회사 포함)가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다수 주주에게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사결정을 추진하는 경우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사전에 마련할 것과, 대주주로서 기업공개 조건을 신규 투자 관련 계약에 기재할 경우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강제 조항을 필수적으로 추가할 것 등이다.소상공인 등 외부 파트너를 위한 상생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여부를 검증할 절차를 만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권고안이 카카오에 준법 및 신뢰 경영 원칙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기틀을 잡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준법과신뢰위원회는 권고 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며 카카오의 새로운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많은 고민과 깊은 논의를 거듭한 준신위의 권고안을 존중한다”면서 “카카오가 사회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올바른 항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반영한 이행 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번 권고안은 검찰 수사와 주가 하락 등 일련의 카카오 사태를 불러온 원인들에 대한 준신위 차원의 해법을 향한 고민이 느껴진다.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플랫폼 기업 CEO들도 사회적 책임 강화 차원에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걸맞는 책임을 부여한 점, 주주가치 보호의 세부방안을 제시한 점 등에서 그렇다.
- 씨에스윈드, 육상·해상풍력 수요 회복…수주 증가 전망-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소폭 하회했으나 육상 풍력 수주 증가, 해상풍력 수요 회복 모습이 나타나면서 올해 수주 증가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69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021억원으로 전년보다 3% 줄고,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 컨센서스 소폭 하회했다. 최근 인수한 블라트(Bladt)는 12월부터 매출(약 2000억원 수준)에 반영되었으나, 타워 부문에서 매출 이연이 발생하면서 NH투자증권 예상 대비 매출 부진했다. 특히 정 연구원에 따르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 중 일부(163억원)가 고객사로 배분됐고, 블라트의 공사손실충당금 환입으로 수익성 양호한 편이다. 영업 외 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 법인 관련 자산 손상 비용(199억원)이 반영됐고, 2024년 신규 수주 목표로 14억 달러가 제시됐는데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법인인 블라트의 매출 및 미국 타워 생산 법인의 가동률 개선 속도를 소폭 조정했고, 이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8%, 4% 하향했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육상 풍력 수주 증가했고,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요 개선 움직임으로 인해 비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소폭상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톱 티어 풍력 터빈 기업인 베스타스(Vestas)는 미국 육상 풍력 호조로 2023년 4분기 8.2GW(기가와트) 수주를 했는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라며 “2025년부터 해상풍력용 터빈 생산도 확대될 예정인데 씨에스윈드에는 가격 협상력 제고, 해상풍력 매출 증가 및 핵심 법인인 베트남 법인의 수주 증가가 가능한 국면이다”라고 전했다.
- "오리온, 레고켐바이오 투자에 주가 20%↓…우려 과도"
-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오리온(271560)에 대해 레고켐바이오 투자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투자에도 오리온의 실적 기반 현금 창출 능력에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신한투자증권은 20일 지난 1월 레고켐바이오 투자 발표(자회사 Pan Orion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를 5485억원에 인수) 이후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점을 짚었다. 본업과의 시너지가 제한적인 이종 산업간 인수합병(M&A)에 따른 변동성 확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간 투자 주체의 차이 등의 원인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과도한 수준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지분법으로 인식될 예정이라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또한 기술이전 계약을 고려할 때 향후 지속적인 현금 유출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본업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오리온의 현금 창출 능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이에 오리온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지역,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원가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6배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견과바, 육포, 생수, 양산빵, 유음료 등), 지역 확장(인도&미국 법인, 러시아 3공장 등)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B2B 서비스 플랫폼 위펀, 하나증권 IPO 주관사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플랫폼 기업 위펀(대표 김헌)이 하나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 준비에 나선다.위펀은 합리적이고 미니 오피스 스타일을 제안하는 B2B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다. 복지, 기프트, 운영관리, 공간관리 분야에서 20여개의 B2B 서비스를 운영하고, 대기업, 유니콘 스타트업 등 4850개 기업 및 20만명 임직원이 사용하고 있다.위펀은?2018년 12월 설립됐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성장에 필요한 복지와 운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위 B2B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업의 본업을 제외한 토탈 업무 솔루션’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상담부터 서비스 이용, 통합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해 이용 고객들의 만족도를 끌어내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위펀은 기업형 간식 구독 서비스인 ‘스낵24’를 필두로 ‘커피24’, ‘조식24’, ‘선물24’를 비롯한 100여 개의 기업 서비스를 플랫폼 내에서 운영 중이다. ‘우린’ 인수로 얻은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주요 서비스 운영 지역 확장을 통한 고객사 확보와 신규 서비스 운영으로 2024년 1,8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작년 매출과 투자액은?설립 5년 만인 작년 말, 서비스 이용 고객사 7000곳을 확보하며 연 매출 760억 원을 달성했다. 5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121%를 이루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위펀은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업 고객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안정적인 물류망 확보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작년 11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0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총 누적 투자액은 350억 원에 달한다.내년 하반기 상장 목표위펀은 하나증권과 IPO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초에는 전국 단위 물류네트워크를 보유한 개인 편의점 1위 종합물류회사 ‘우린’을 인수해 탄탄한 전국망 풀필먼트 강화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틀을 마련 중이다. 하반기에는 B2B에서 더 나아가 B2E로 지속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신뢰도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다.김헌 위펀 대표이사는 “업력 5년 차인 위펀에게 2024년은 기업공개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플랫폼 연착륙과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마일스톤을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위펀의 BM(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선도적인 B2B 플랫폼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