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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올해 건강보험 확대…자산운용사 M&A 모색"(종합)
  • 삼성생명 "올해 건강보험 확대…자산운용사 M&A 모색"(종합)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지난해 2조 가까운 순익을 거둔 삼성생명이 올해 종신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건강·종신보험 영역에서 통합 1위를 달성하고,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합병(M&A) 확대 등 운용사업 성과 창출의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생명보험사의 대표 미래 먹거리인 헬스케어·시니어 리빙 등 성장성 높은 영역으로의 신사업 확대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삼성생명은 20일 개최한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손익 제고’, ‘시장 지배력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3가지 방면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먼저 올해는 그간 지분을 투자한 자산운용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 수익을 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1년 영국 부동산 운용사 세빌스(Savills) IM 지분 25%를, 지난해 4월엔 메리디암 (Meridiam SAS)의 보통주 20%를 취득한 바 있다. 아울러 성장 측면에서 해외 자산운용사 M&A 확대 등 운용사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주요국의 긴축정책과 높은 시장 변동성으로 투자손익이 보험사 수익성의 변수가 된 만큼 안정적인 운용과 이를 성장의 재료로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챗봇 등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더불어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또 보험손익 측면에서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순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9.7% 증가한 1조 895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손익 재원인 CSM은 1년 전보다 1조 5000억원 늘어난 12조 200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건강보험 손익이 확 늘어난 게 전체 보험이익을 견인했다. 실제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CSM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2%에서 3분기 40%로 뛰었고, 4분기 기준으로 45%까지 확대됐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는 종신보험시장 경쟁에 적시 대응했고 하반기엔 고수익 건강상품 판매를 확대해 3조원이 넘는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시장에서의 건강보험 100억 이상을 달성하면 월평균 2000억원 이상의 CSM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앞으로 5~10년간 지속해서 3조원 이상의 CSM을 확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만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맞춰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놓는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전년(3000원) 대비 23%가량 늘어난 3700원으로 결정됐다. 삼성생명은 중기 목표 현금배당 성향을 35~45%로 잡았다. 이를 위해 보유 자사주 소각, 매입 후 소각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배당성향·주당 배당금을 늘리기 위해선 손익 상향이 중요한 만큼, 손익 증대에 우선 집중할 것이다”며 “이와 더불어 삼성생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4배 수준으로 시장에서 가치 평가가 낮은 편인데 정부의 기업 벨류업 프로그램이 이달 26일 이후 구체화되고 종합적인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해외와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리스크 확대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자산에 대한 ‘밀착 관리’ 방침도 내놓았다. 삼성생명의 해외 부동산 보유 규모는 현재 5조 2000억원 규모로 운용자산의 2.5% 수준이다. 주로 뉴욕,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글로벌 주요 도시의 오피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부동산 영역에서 약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 부동산 금융자산에 대한 충당금은 약 140억원을 쌓았다. 최근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의 회사채·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충당금은 55억원 수준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투자 규모가 크지 고 분양률이 100%라 충당금 적립액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며 “증권 관련한 추가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도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4.02.20 I 유은실 기자
초록마을, 'K-프리미엄' 날개 달고 해외로...동남아 이어 미국 진출
  • 초록마을, 'K-프리미엄' 날개 달고 해외로...동남아 이어 미국 진출
  • 이데일리TV 뉴스.[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앵커>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대상에서 인수한 유기농 특화 기업 초록마을이 동남아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최근 싱가포르 최대 e커머스사와 정식 수출계약을 맺었습니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에 ‘K-프리미엄’ 열풍을 이끌겠다는 목표입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기자>친환경 유기농 식품 전문 초록마을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시작은 동남아로, 동남아 가운데 소득 수준과 구매력이 높은 ‘미식도시’ 싱가포르에 진출합니다.초록마을은 지난달 싱가포르 1위 식품 e커머스 플랫폼 레드마트(redmart)와 정식 수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전용 브랜드관을 열고 유기농 제품 판매를 시작합니다.레드마트는 2011년 설립된 싱가포르 1등 온라인 식품 플랫폼으로, 동남아시아 대표 이커머스 기업 라자다 그룹 계열사이자 알리바바 자본 기업. 앞서 컬리도 이를 통해 싱가포르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초록마을은 ‘K-오가닉(유기농)’ 전문 기업임을 내세워 프리미엄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강점인 자체 브랜드(PB)상품을 내세워 충성고객들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이번 수출도 전량 PB 상품으로 구성합니다. 현재 초록마을 매출 90% 이상이 PB 상품에서 나옵니다. 앞서 지난해 유기농 영유아 전문 브랜드(초록베베)를 론칭하는 등 유기농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초록마을이 해외에서도 같은 전략을 전개하는 겁니다.초록마을 측은 “국내 유기농 식품 시장에서 초록마을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온 것이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동남아를 해외 진출 첫 시발점으로 삼은 것은 K-푸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데다, 중위 연령이 낮아 영유아 자녀를 둔 젊은 부모가 많아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싱가포르 유기농 식품 시장은 2017년~2022년 연평균 4.6% 성장률 기록했으며 지난해 ‘라쿠텐 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싱가폴 응답자 중 46%가 유기농 제품에 25% 이상 비싼 가격을 지불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초록마을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역에 진출, 이후 미국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해외 시장 판로 확장에 박차를 가합니다.국내 유통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글로벌에서 ‘K-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동남아에서 한국 딸기가 비싼 가격에도 높은 품질과 맛으로 인기인 것도 대표적인 사례.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딸기 수출량은 4720톤으로 전년(3730톤)보다 26.5% 늘었고, K푸드 인기에 베트남·필리핀·몽골 등 3개국 이마트 매출은 7년 만에 7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초록마을은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 등 ‘투 트랙 전략’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해 올해 흑자전환을 일군다는 목표입니다.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취재 이상정/영상편집 김태완]
2024.02.20 I 문다애 기자
美 '자국 우선' 칩워 본격화…삼성·SK 보조금 오리무중
  • 美 '자국 우선' 칩워 본격화…삼성·SK 보조금 오리무중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인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서면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와중에 한국은 미국, 일본 등보다 정부 지원이 턱없이 적어 K반도체가 사면초가에 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취임 후 지난 2022년 5월 20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美·日, AI 칩워 드라이브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투자와 증설을 위해 15억달러(약 2조40억원)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 최종 협약은 실사를 거쳐 확정된다. 상무부는 설비투자 진행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지원을 통해 생산한 반도체는 현재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항공 산업의 반도체 공급망에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위해 마련한 반도체법 제정 이후 첫 대규모 지원”이라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 등 170여개 업체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 460개가 넘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22년 △반도체 보조금(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75조5000억원)를 지원하는 반도체법을 제정했다.문제는 미국의 지원이 철저하게 자국 위주라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미국 반도체의 상징과 같은 인텔에 10조원대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미국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를 수혜 대상으로 뽑았다.반면 삼성전자 등 해외 기업들의 분위기를 약간 다르다. 무엇보다 반도체법은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이상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초과이익을 낼 경우 보조금의 최대 75%를 미국 정부와 공유 △중국 공장 증설 제한 △상세한 회계 자료 제출 등 독소조항 우려가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초과이익 공유, 회계 자료 제출 등은 기밀 유출 이슈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선뜻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보조금 협상 과정이 난항을 겪을 수 있는 이유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최근 로이터와 만나 “기업들과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협상 과정에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브랜트 라이델 테일러시장은 이데일리에 “삼성 공장은 (예정대로) 연말까지는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지만, 보조금 이슈가 불거질 경우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 TSMC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시점은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다.미국 패키징 공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보조금 이슈에 자유롭지 않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전날(19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공장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부지 선정을 마치고 보조금을 신청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국 기업들이 보조금을 받는 것은 사실상 오리무중이라는 게 냉정한 평가인데, 각 기업별 로비 외에는 현실적인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는 게 문제다.◇“韓 보조금 정책 개발해야”반도체 재건 드라이브는 미국뿐만 아니다. 일본 역시 반도체 주도권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오는 24일 준공식을 갖는 TSMC 구마모토 1공장이 대표적이다. TSMC 공장은 당초 5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365일 24시간 공사로 준공 시점을 3년 넘게 앞당겼다. 이미 지난해 말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1년반 남짓 만에 지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본 정부의 천문학적인 지원 속에 속도전을 벌인 셈이다.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3강으로 꼽히는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미국 전자회로 설계업체인 알티움을 8조원 가까운 금액에 전격 인수하기로 한 것은 정부의 반도체 굴기에 기업들이 화답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을 정도로 일본 내 투자 분위기는 고무적이다.그러나 정작 한국은 사정이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일본 외에 중국, 대만 등이 AI 반도체 전쟁을 주도하는 와중에 한국은 보조금 혜택에 거의 전무하다. 업계 한 고위인사는 “세제 혜택만으로는 반도체 국가 대항전에서 승기를 잡기 어렵다”며 “보조금 정책을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투자 계획도 새로운 내용은 많지 않고 기존 계획을 종합한 ‘재탕’ 수준이라는 지적이 업계 일부에서 나온다. 상황이 이럴 경우 자칫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메모리 반도체까지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024.02.20 I 김정남 기자
'고금리' 사모채 두고 ‘저리’ 공모채 먼저 갚은 대우건설, 왜?
  • [마켓인]'고금리' 사모채 두고 ‘저리’ 공모채 먼저 갚은 대우건설, 왜?
  •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이율이 높은 사모채보다 공모채를 우선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채에 적용된 중도상환 수수료 등 특약을 고려했을 때 이자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공모채를 먼저 갚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특히 대우건설이 중흥건설과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부채 정리에 속도른 냈다는 점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공모채를 선제적으로 상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올해 중으로 상환해야 되는 공모채와 사모채는 각각 139억원, 500억원으로 총 639억원이다. 발행가액 기준 만기 도래액은 2000억원에 달하지만 대우건설이 1500억원의 공모채 중 1361억원을 현금으로 부분 상환하며 규모가 크게 줄었다. 통상 기업들이 이율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높은 부채를 우선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고려하면 대우건설의 공모채 우선 상환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표면 이율은 공모채가 2.309%, 사모채가 3.65~7.2%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이 공모채를 부분 상환하는 데 사모채에 적용된 특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공모채 대비 이율이 높은 사모채를 우선 상환하는 것이 금융비용 부담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사모채의 경우 조기상환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가 존재해 공모채를 우선적으로 갚았다는 설명이다.특히 회사채의 절대적인 규모만 놓고 봤을 때 공모채가 사모채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이율 자체는 상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금리 기조가 한창이던 2021년에 발행된 회사채의 경우 공모채와 사모채 간 이율 차이가 1.3%p로 크지 않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여기에 중흥건설과의 M&A 과정에서 만기 도래 시점이 가까운 회사채를 우선적으로 정리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공모채 상환에 영향을 미쳤다. 대우건설은 중흥건설에 인수된 이후 최근까지 단기차입금 위주로 부채를 상환하며 재무부담을 분산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중흥건설과 M&A 과정에서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부채관리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며 “이 과정에서 비교적 규모가 크고 상환 부담이 작은 공모채를 먼저 상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공모채가 이율은 낮지만 채권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절대적인 이자 비용은 사모채와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사모채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을 고려했을 때 공모채를 부분 상환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대우건설이 최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다 중단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채 규모가 1000억원 이하로 차환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굳이 금리 부담을 떠안으며 신규 발행에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에 따른 건설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주관사와의 킥오프(Kick-off) 미팅 단계에서 중단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이 1분기 이후에나 국내 채권 시장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2022년 M&A 클로징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를 우선적으로 상환한 것”이라며 “사모채에 적용된 특약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발행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시장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0 I 이건엄 기자
롯데 3세 장선윤, 호텔롯데 미주브랜드부문장 선임
  • 롯데 3세 장선윤, 호텔롯데 미주브랜드부문장 선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인 장선윤 호텔롯데 전무가 미주브랜드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최근 호텔롯데가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보다 전격적인 역량 인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선윤 호텔롯데 전무. (사진=호텔롯데)호텔롯데는 지난해 12월 임원 전보인사를 통해 장선윤 전무를 롯데호텔 미주브랜드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장 전무의 전 직책은 롯데호텔 뉴욕팰리스호텔 임원으로 롯데호텔 운영본부장을 맡다가 2022년 3월 인사발령을 통해 뉴욕팰리스호텔 임원으로 이동했다.장 전무가 뉴욕을 넘어서 미국 전역의 브랜드 관리에 나서면서 그의 역량발휘에 관심이 쏠린다. 호텔롯데는 미국 법인 롯데호텔홀딩스USA를 통해 미국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현재 미국 시애틀에 ‘롯데호텔 시애틀’을 오픈하고 킴튼 호텔 모나코를 인수해 ‘L7 시카고’로 리뉴얼하는 등 호텔사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7 시카고는 K푸드 열풍을 반영해 한식 레스토랑을 앞세우는 등 롯데 뉴욕팰리스와 롯데호텔 시애틀와 함께 미국 동부-중부-서부를 잇는 횡단벨트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호텔롯데 관계자는 “장 전무는 뉴욕에서 임원활동을 이어가면서 미국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며 “미주브랜드부문장을 맡으면서 전반적인 퀄리티 관리 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장 전무는 1971년생으로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했다. 롯데쇼핑 해외상품팀 바이어와 롯데백화점 해외명품1팀장, 해외명품통합팀장 등을 지냈다. 2005년 롯데쇼핑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백화점사업본부 해외명품팀장을 맡았으며 2007년에는 호텔롯데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부문장을 맡았다.2008년 고문으로 물러난 뒤 롯데복지재단에서 일하다가 2015년 호텔롯데 해외사업개발담당으로 복귀했다. 이후 호텔롯데에서 R&D부문장, 운영기획부문장, 운영본부장 등을 맡았다.
2024.02.20 I 신수정 기자
"설계사 스카우트·단기납 종신 경쟁 그만둬"…금감원, 보험사에 경고
  • "설계사 스카우트·단기납 종신 경쟁 그만둬"…금감원, 보험사에 경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권에 단기납 종신보험 과당경쟁에 경고장을 날렸다. 또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과 부당 승환계약 등 불건전 모집에 대해서도 지적했다.금감원은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15개 주요 보험회사 경영진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보험업권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향후 감독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금감원은 단기이익에 급급해 소비자 신뢰를 저버리는 불건전 영업 관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CEO 등 경영진의 깊은 관심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을 부추기는 유인구조가 없는지 상품설계 및 성과보상 구조를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최근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과 고수수료 위주의 모집관행 등으로 불건전 모집(부당 승환계약 등)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보험회사 및 GA업계의 과당경쟁 자제를 요청했다. 또 단기납 보장보험 과열경쟁에 대해서는 보험회사(상품위원회 등) 스스로 상품판매 全과정에 걸쳐 잠재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아울러 소비자에게 리스크를 전가하는 일부 잘못된 영업관행을 경계하고 금융회사의 기본인 리스크관리 역량을 제고해 보험의 대국민 신뢰 제고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예측하기 어려운 금융위험을 소비자로부터 인수해야 할 보험회사가 오히려 소비자에게 더 많은 위험 감수를 조장하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출시한 보험상품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보험료 인상 등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했다.아울러 보험회사는 장기채권, 부동산투자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투자자산이 많은 만큼, 다양한 상황 변화를 염두에 둔 철저한 위험 관리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국 대도시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3월말 17.0%에서 같은해 9월 18.4%까지 상승했다.이 수석부원장은 “지금 보험업계는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대내외 불확실성, 성장정체와 같은 여러 도전요인에 맞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혁신 노력이 절실한 때”라며 판매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보험서비스 개발 경쟁과 해외진출, M&A 등을 통한 시장개척 노력을 병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어 “감독당국도 일부 보험회사·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관행과 단기 출혈경쟁에 대해서는 감독권한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정한 금융질서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0 I 송주오 기자
美 최대 신용카드사 탄생…캐피털원, 다이너스클럽 모회사 인수
  • 美 최대 신용카드사 탄생…캐피털원, 다이너스클럽 모회사 인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인수합병(M&A)으로 최대 규모의 신용카드 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에미에 있는 캐피탈원(위) ATM과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디스커버 본사 입구 전경(사진=AFP)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금융사 캐피털원은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클럽’을 소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인수액은 353억달러 규모로 100% 주식교환으로 이뤄진다. 캐피털원은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종가(110.49달러) 대비 26.6% 프리미엄을 부과해 디스커버 주주에 주식 1주당 캐피털원 주식 1.0192주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캐피털원의 주요 수익원은 신용카드 사업이며, 결제시스템을 갖춘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산하에 둬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한다.캐피털원은 총 자산 규모 기준 미국에서 9번째로 큰 은행지주사이며, 온라인 뱅킹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미국에서 가장 큰 신용카드 발급업체 중 한 곳이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마찬가지로 200개 이상 국가·지역에 7000만개 가맹점을 보유한 신용카드 회사다.이번 인수를 통해 캐피털원은 비자나 마스터에 의존하던 결제시스템을 직접 보유하게 되고, 자체 신용카드 사용자 수는 1억명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캐피털원의 시가총액은 522억달러(약 70조원),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276억달러(약 37조원) 규모다. 양 회사의 주주 승인에 따라 합병이 마무리되면 올해 들어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이 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인수합병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인수합병이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리처드 페어뱅크 캐피털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합병은 대형 결제 네트워크 및 결제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할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27억달러 규모의 시너지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이번 인수합병은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어 기업 운영에도 장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이 리터 플로리다대학 재무 교수는 블룸버그에 “신용카드 회사는 사기 방지를 위한 알고리즘에 많은 고정비용이 들어가는 등 정보 기술에 대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규모가 클수록 좋다”며 “규모가 커지면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0 I 이소현 기자
‘답안지 파쇄’ 산업인력공단…`150만원 지급` 法 강제조정에 이의
  • ‘답안지 파쇄’ 산업인력공단…`150만원 지급` 法 강제조정에 이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한국산업인력공단(공단)이 ‘답안지파쇄’ 사건으로 피해를 본 수험생들에게 150만원씩 지급하라는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및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전경.(사진=이데일리DB)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단 측은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 ‘조정 갈음 결정(강제조정)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공단 측은 “수험생이 원하는 장소에서 신속하게 재시험을 시행했고 임직원의 모금을 통해 보상을 했다”면서 “다른 사례와 비교했을 때 150만원의 보상금액이 합리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돼 공단의 노력이 조정금액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단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자격시험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하고 뼈를 깎는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수험생 147명이 공단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조정기일을 열고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강제조정이란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당사자들의 화해 조건을 정해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이다. 양쪽이 이의 신청을 하지 않으면 확정되지만, 한쪽이라도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식 재판 절차로 돌아간다. 답안지 파쇄 건은 지난해 4월 23일 서울 은평구 연서중학교에서 치러진 ‘2023년 제1회 정기기사·산업실기 시험’에서 불거진 사건이다. 건설기계 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수험생 609명이 필답형 답안지가 시험 종료 후 인수인계 되는 과정에서 착오로 파쇄된 것이다. 답안지는 원래 시험장에서 공단 서울서부지사를 거쳐 공단 본부 채점센터로 옮겨져야 했지만, 서부지사에서 답안지를 담은 포대가 폐기 대상 포대와 섞이면서 파기됐다. 이로 인해 수험생 566명은 재시험을 치렀다. 이에 대해 피해자 147명은 공단을 상대로 1인당 500만원씩 총 7억3500만원을 배상하라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어수봉 당시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같은 해 5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공단은 피해자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2024.02.20 I 황병서 기자
삼양그룹 양영·수당재단, 155명에 장학증서 전달
  • 삼양그룹 양영·수당재단, 155명에 장학증서 전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양영·수당재단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2024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두 재단은 올해 총 155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10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85명에게 등록금 전액과 매월 생활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하고, 고등학생 70명에게는 1인당 연간 100만원을 지원한다.양영·수당재단은 올해 장학금 지원 기간과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선발 대상을 대학교 3학년에서 2학년으로 낮춰 장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최대 3년간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간을 늘렸으며, 예체능계열 학생도 처음으로 선발해 7명을 지원하기로 했다.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인수빈(인하대 컴퓨터공학과 2학년)씨는 “앞으로 3년 동안 등록금과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게 돼 매우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내가 받은 행운을 사회에 나가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양영·수당재단 김윤 이사장은 “장학생들의 희망찬 미래와 꿈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인재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장학사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20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양영·수당재단 김윤 이사장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양영재단은 1939년 삼양그룹 창업자인 고(故) 수당 김연수 회장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장학재단이다. 수당재단은 장학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김 회장과 그 자제들이 1968년 설립했다. 두 재단은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한다’는 삼양그룹의 인재양성 철학을 바탕으로 장학 사업, 학술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2만3000명 이상의 학생에게 약 25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으며 기초과학, 응용과학, 인문사회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수당상’도 제정해 운영 중이다.
2024.02.20 I 하지나 기자
메테우스운용, 중소벤처기업 M&A 자문기관으로 신규 선정
  • 메테우스운용, 중소벤처기업 M&A 자문기관으로 신규 선정
  • 메테우스자산운용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지원센터의 M&A 자문기관으로 신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사진=메테우스자산운용 제공)[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메테우스자산운용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지원센터의 M&A 자문기관으로 신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중소벤처기업 M&A 지원센터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부터 지정받은 공신력있는 기관이다. M&A시장 전문가와 연계를 통해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 M&A시장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M&A 지원센터는 중소기업기본법 상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등 요건을 갖춘 기업의 M&A 추진에 필요한 기업실사 수수료의 40%(최대 1000만원 한도)를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 기업가치 평가비용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이번에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중소벤처기업 M&A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국벤처캐피탈협회로부터 M&A 신규 자문기관으로 선정됐다.메테우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운용 부문에서 강점을 쌓아왔던 점을 바탕으로 우수 부동산 자산 등을 보유한 우량한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M&A 주선 및 자문업무를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M&A 자문업무를 담당하는 박승호 메테우스자산운용 상무는 “당사는 이미 여러 기업의 대체자산 개발과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역량을 우량 자산 보유 기업의 M&A에 활용한다면 업계 최상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0 I 심영주 기자
김범수에 책임다하라…쪼개기 상장 논란 사전 차단 효과는?
  • 김범수에 책임다하라…쪼개기 상장 논란 사전 차단 효과는?[해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가 김범수 창업자에게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자회사 쪼개기 상장 관련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계열사가 IPO 등을 추진할 때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왼쪽)과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카카오 제공카카오(035720) 준법과신뢰위원회(위원장 김소영)가 20일 발표한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권고안은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세가지에 대한 것이다. 카카오를 포함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개 사는 세부 개선 방안을 마련해 3개월 내에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규모의 성장을 이뤘지만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이번에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①김범수, 경영 전면에 나서 책임을 다하라김범수 카카오 창업자(CA협의체 의장)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국민의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며 눈부신 성공을 거뒀지만, ‘은둔의 CEO’로 불릴 만큼 경영 전면에 나서 책임지지는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게 사실이다.이에 따라 준신위는 첫번 째 의제로 ‘책임 경영’을 언급했다. 김범수 창업자에게는 카카오의 대주주로서 적법한 권한을 행사해 그룹 거버넌스 체계 개선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준법시스템 강화 방안으로 대규모 투자나 지배구조 변경, 기업공개 등 사회적 영향이 높은 주요 의사결정 시 법무·재무적 통제와 함께 사전검토와 사후모니터링을 포함하는 절차를 체계화할 것을 주문했다. 준법지원인과 감사위원회 등 내부 준법조직의 독립성 보장도 요구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 지분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 조작 논란에서 김범수 창업자가 검찰에 송치된 것을 계기로, 인수합병(M&A)시 계열사 CEO 등에게 전권을 줬던 과거의 한계를 극복해 앞으로 김범수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카카오 그룹의 ‘지인 인사’ 논란 및 전임 CEO들의 회사 상대 소송에 대한 대비, 절차적 보완도 눈에 띈다.준신위는각 사의 주요 경영진의 선임과 해임, 이동 등 지위변경에 관해 전문성과 윤리성이 보장될 수 있는 절차를 정하고, 경영진의 보수와 관련해서도 성과에 관한 객관적이고 장기적인 평가를 할 것을 주문했다.아울러 경영진이 위법·위규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그에 대한 배상 책임과 성과금 행사에 관한 합리적 기준을 정하라고 요구했다.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1억원을 결제한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이나,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의 ‘성과급 600억원을 달라’는 소송 등의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취지다.②카카오 위기 원인은 경영진두번째 화두로 ‘윤리적 리더십’ 확립을 강조했는데, 이는 신뢰가 하락한 주된 책임은 카카오 그룹의 경영진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이에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외한 전 계열사 CEO를 교체한데 이어, 준신위는 경영진 행동준칙을 제정하고 리더가 되길 원하는 직원들도 지킬 수 있도록 공표할 것을 권고했다.구체적으로는 (가치)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추구한다, (공정)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정과 윤리에 위배되지 않는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소통) 카카오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이에 따른 비전을 실천한다, (책임) 권한에 상응하여 의사결정의 과정과 결과를 책임진다 등이다.③주주가치 보호 계획 만들라카카오에서 시작한 카카오그룹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의 상장을 거치면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다.이에 따라 준신위는 ‘사회적 신뢰회복’이라는 의제를 실행하기 위해 주주와 파트너를 위한 책임과 상생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협약계열사(각자의 자회사 포함)가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다수 주주에게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사결정을 추진하는 경우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사전에 마련할 것과, 대주주로서 기업공개 조건을 신규 투자 관련 계약에 기재할 경우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강제 조항을 필수적으로 추가할 것 등이다.소상공인 등 외부 파트너를 위한 상생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여부를 검증할 절차를 만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권고안이 카카오에 준법 및 신뢰 경영 원칙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기틀을 잡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준법과신뢰위원회는 권고 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며 카카오의 새로운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많은 고민과 깊은 논의를 거듭한 준신위의 권고안을 존중한다”면서 “카카오가 사회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올바른 항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반영한 이행 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번 권고안은 검찰 수사와 주가 하락 등 일련의 카카오 사태를 불러온 원인들에 대한 준신위 차원의 해법을 향한 고민이 느껴진다.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플랫폼 기업 CEO들도 사회적 책임 강화 차원에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걸맞는 책임을 부여한 점, 주주가치 보호의 세부방안을 제시한 점 등에서 그렇다.
2024.02.20 I 김현아 기자
로보쓰리에이아이앤로보틱스 "M&A 전략으로 흑자전환 목표"
  • 로보쓰리에이아이앤로보틱스 "M&A 전략으로 흑자전환 목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넥스 기업 로보쓰리에이아이앤로보틱스(238500, 이하 ‘로보쓰리’)는 반도체 소재 제조기업 다오옵틱, 가상 음성 챗봇 구축 전문기업 자이냅스 지분 취득 등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올해 흑자전환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단기간 투자금 유치에 성공해 양질의 자금을 다오옵틱 인수와 자이냅스 지분 취득에 활용했다.로보쓰리는 다오옵틱 인수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로봇사업 부문의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다오옵틱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77억원, 영업이익 10억 1000만원, 당기순이익 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로 올해 매출액 150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추정했다. 로보쓰리는 자이냅스 지분 취득과 다오옵틱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에 착수했다. 휴머노이드는 머리, 몸통, 팔, 다리 등 인간의 신체와 비슷한 형태를 지닌 로봇으로 인간의 행동을 가장 유사하게 모방 가능한 인간형 로봇으로 불린다.로보쓰리는 사업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이냅스의 하이퍼 리얼 음성AI 생성 기술을 활용해 자사 로봇에 국내 최초로 3만2000헤르츠(Hz)의 고품질 음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로보쓰리는 자이냅스의 신규 증자 참여 등 추가 지분 인수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동반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전략적 M&A로 전체 연결 매출의 증대 및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사 임직원은 올해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 인공지능형 로봇의 완성도를 높이고 최대의 수익성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0 I 이은정 기자
잡코리아, 나인하이어 인수…“HR테크 플랫폼 도약”
  • 잡코리아, 나인하이어 인수…“HR테크 플랫폼 도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잡코리아는 채용관리 솔루션(ATS) ‘나인하이어’를 인수하고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잡코리아)나인하이어는 채용 공고 게시부터 합격 통보에 이르는 채용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HR솔루션’이다. △채용 사이트 제작 △채용 공고 및 지원서 취합 △지원자 통합 관리(채용단계 관리, 지원자 커뮤니케이션, 면접 일정 조율 등) △지원자 다면평가 △채용 데이터 분석 등 기업 채용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들은 나인하이어를 이용해 단계별 채용 전략을 손쉽게 이행하고 더욱 빠르고 원활하게 원하는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나인하이어는 업계 최초로 채용 과정의 반복 업무를 채용 프로세스에 맞게 자동화해 단축할 수 있는 ‘업무 플로우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또 핵심 인재 채용을 위한 ‘다이렉트 인재 소싱 솔루션(TRM)’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나인하이어 인수를 통해 기업 고객의 HR솔루션 수요를 적극 대응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HR테크 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년간 쌓아온 업력과 지속적인 기술혁신으로 국내 채용 시장을 선도하는 잡코리아와 젊고 혁신적인 나인하이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구인 기업은 나인하이어가 제공하는 ATS 솔루션을 통해 반복되는 업무 과정을 단축하고 업무 효율을 높임에 따라 채용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채용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던 이력서 심사 과정은 잡코리아의 매칭 원천 기술을 더해 적합한 지원자를 더욱 손쉽게 선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원자 평가 및 합격 여부 등 양질의 채용 결과 데이터는 인공지능(AI) 기반 매칭 알고리즘을 더 정교하게 학습시켜 기존 잡코리아의 AI 매칭률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윤현준 잡코리아 대표는 “이번 나인하이어 인수를 통해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채용 솔루션 영역을 강화하고 기술 기반 경영 혁신을 선도하는 HR 테크 기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나인하이어와 긴밀하게 협업해 채용부터 온보딩까지 HR 업무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능들을 확장하고, 기존 HR 솔루션들과는 차별화되는 종합 HR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승현 나인하이어 대표는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갖춘 채용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기업 네트워크는 나인하이어 ATS 솔루션의 고객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업의 수요를 더욱 선제적으로 파악해 채용 시장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2.20 I 김경은 기자
SK네트웍스,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하이
  • SK네트웍스,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하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0일 SK네트웍스(001740)에 대해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로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 92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6770원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자사주의 경우 매입 즉시 전량 소각을 원칙으로 확립했고 투자 유치 확보 목적의 자사주 일부는 예외적으로 유보한다”며 “이에 따라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4.1% 가운데 6.1%에 해당하는1450만363주를 오는 3월 5일에 소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다른 한편으로는 동사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 분야 기업 인수를 위하여 Vivek Ranadive(보우캐피탈 회장), 외부 투자자와의 대규모 투자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투자 집행시 소각을 유보한 자사주 8%의 물량을 Vivek Ranadive 및 미국 주요 투자자들이 매입하는 등 투자 활성화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을 기존 주당 120원(우선주 145원)에서 주당 200원(우선주 225원)으로 올렸다”며 “무엇보다 동사는 사업수익과 투자수익 모두를 배당 재원으로 삼고, 각각 수익의 일정 비율로 배당액을 산정하는 방식의 배당액 산정 구조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환경하에서 투자이익 시점에 즉시 배당을 하기 위해서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새로 도입할 예정으로 올해 중간배당 규모는 주당 50원+α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와 같이 자사주 소각 및 배당정책 원칙 확립 등으로 향후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 및 배당확대 등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곧 동사 밸류를 레벨업 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2.20 I 원다연 기자
씨에스윈드, 육상·해상풍력 수요 회복…수주 증가 전망-NH
  • 씨에스윈드, 육상·해상풍력 수요 회복…수주 증가 전망-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소폭 하회했으나 육상 풍력 수주 증가, 해상풍력 수요 회복 모습이 나타나면서 올해 수주 증가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69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021억원으로 전년보다 3% 줄고,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 컨센서스 소폭 하회했다. 최근 인수한 블라트(Bladt)는 12월부터 매출(약 2000억원 수준)에 반영되었으나, 타워 부문에서 매출 이연이 발생하면서 NH투자증권 예상 대비 매출 부진했다. 특히 정 연구원에 따르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 중 일부(163억원)가 고객사로 배분됐고, 블라트의 공사손실충당금 환입으로 수익성 양호한 편이다. 영업 외 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 법인 관련 자산 손상 비용(199억원)이 반영됐고, 2024년 신규 수주 목표로 14억 달러가 제시됐는데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법인인 블라트의 매출 및 미국 타워 생산 법인의 가동률 개선 속도를 소폭 조정했고, 이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8%, 4% 하향했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육상 풍력 수주 증가했고,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요 개선 움직임으로 인해 비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소폭상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톱 티어 풍력 터빈 기업인 베스타스(Vestas)는 미국 육상 풍력 호조로 2023년 4분기 8.2GW(기가와트) 수주를 했는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라며 “2025년부터 해상풍력용 터빈 생산도 확대될 예정인데 씨에스윈드에는 가격 협상력 제고, 해상풍력 매출 증가 및 핵심 법인인 베트남 법인의 수주 증가가 가능한 국면이다”라고 전했다.
2024.02.20 I 이용성 기자
"오리온, 레고켐바이오 투자에 주가 20%↓…우려 과도"
  • "오리온, 레고켐바이오 투자에 주가 20%↓…우려 과도"
  •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오리온(271560)에 대해 레고켐바이오 투자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투자에도 오리온의 실적 기반 현금 창출 능력에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신한투자증권은 20일 지난 1월 레고켐바이오 투자 발표(자회사 Pan Orion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를 5485억원에 인수) 이후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점을 짚었다. 본업과의 시너지가 제한적인 이종 산업간 인수합병(M&A)에 따른 변동성 확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간 투자 주체의 차이 등의 원인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과도한 수준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지분법으로 인식될 예정이라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또한 기술이전 계약을 고려할 때 향후 지속적인 현금 유출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본업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오리온의 현금 창출 능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이에 오리온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지역,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원가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6배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견과바, 육포, 생수, 양산빵, 유음료 등), 지역 확장(인도&미국 법인, 러시아 3공장 등)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20 I 이은정 기자
B2B 서비스 플랫폼 위펀, 하나증권 IPO 주관사 선정
  • B2B 서비스 플랫폼 위펀, 하나증권 IPO 주관사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플랫폼 기업 위펀(대표 김헌)이 하나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 준비에 나선다.위펀은 합리적이고 미니 오피스 스타일을 제안하는 B2B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다. 복지, 기프트, 운영관리, 공간관리 분야에서 20여개의 B2B 서비스를 운영하고, 대기업, 유니콘 스타트업 등 4850개 기업 및 20만명 임직원이 사용하고 있다.위펀은?2018년 12월 설립됐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성장에 필요한 복지와 운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위 B2B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업의 본업을 제외한 토탈 업무 솔루션’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상담부터 서비스 이용, 통합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해 이용 고객들의 만족도를 끌어내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위펀은 기업형 간식 구독 서비스인 ‘스낵24’를 필두로 ‘커피24’, ‘조식24’, ‘선물24’를 비롯한 100여 개의 기업 서비스를 플랫폼 내에서 운영 중이다. ‘우린’ 인수로 얻은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주요 서비스 운영 지역 확장을 통한 고객사 확보와 신규 서비스 운영으로 2024년 1,8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작년 매출과 투자액은?설립 5년 만인 작년 말, 서비스 이용 고객사 7000곳을 확보하며 연 매출 760억 원을 달성했다. 5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121%를 이루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위펀은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업 고객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안정적인 물류망 확보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작년 11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0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총 누적 투자액은 350억 원에 달한다.내년 하반기 상장 목표위펀은 하나증권과 IPO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초에는 전국 단위 물류네트워크를 보유한 개인 편의점 1위 종합물류회사 ‘우린’을 인수해 탄탄한 전국망 풀필먼트 강화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틀을 마련 중이다. 하반기에는 B2B에서 더 나아가 B2E로 지속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신뢰도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다.김헌 위펀 대표이사는 “업력 5년 차인 위펀에게 2024년은 기업공개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플랫폼 연착륙과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마일스톤을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위펀의 BM(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선도적인 B2B 플랫폼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20 I 김현아 기자
美 상업용 부동산 추락…금융권 위기 확산 '비상'
  • 美 상업용 부동산 추락…금융권 위기 확산 '비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쪼그라들며 한때 부동산을 중심으로 해외 대체투자에 자금을 끌어모았던 금융업권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비 규모가 절반 이하 수준이라 해도 해외부동산 역시 금융시장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55조8000억이다. 보험이 3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9조8000억원), 증권(8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중 25%인 14조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 이미 주요 금융지주는 역대 최대인 9조원가량의 대손 충당금을 쌓았고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도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상태다. 그러나 이미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금융권의 손실 인식이 시작된 데다 최근 해외 부동산 대출 손실이 커질 것이란 우려 속에 충당금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실제로 5대 금융지주의 해외 부동산 투자(대출채권 제외한 수익증권과 펀드 등 직접투자)는 총 10조44646억원으로, 현재 평가금액은 9조34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10.53%의 손실을 본 것이다또한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25개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8조3000억원 중 손실을 인식한 펀드는 절반 인상인 4조6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3조6000억원의 나머지 해외 부동산 펀드는 손실을 한 번도 인식하지 않아 ‘뇌관’으로 남아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몰락으로 금융권이 이미 삐걱대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지방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상업용 부동산에 내준 대출과 관련한 상당하고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부동산 시장 부진이 길어지자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추가 침체 가능성도 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그린스트리트는 “상업용 부동산의 평가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올해 최대 15%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려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로도 옮겨붙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 C클래스’의 경우 수익률(15일 기준)이 최근 1년 기준 -82.40%까지 추락했다. 이지스운용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만기를 지난해 11월에서 이달 말로 연장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미국 뉴욕과 벨기에 브뤼셀 빌딩에 투자한 ‘한국투자뉴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31.79%)와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32.63%)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모펀드로 인수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오피스 빌딩을 지난해 10월 매입가 대비 20%가량 낮은 금액에 매각하기도 했다.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총 4365억원으로 이 중 4104억원을 개인들이 투자했다. 투자자 수만 1만명을 넘어선다. 만기 연장이 불발하면 대규모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해외 부동산 펀드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비견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은 망하지 않는다는 생각 탓에 코로나19 직후 금융업계는 물론 개인투자자들도 ‘묻지마 투자’에 나선 바 있다”면서 “만기가 많이 남은 경우엔 금리 인하나 경기 변동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물량은 투자금이 반토막나는 경우도 허다할 수 있으며 금융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2024.02.20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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