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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모교 중앙대에 5000만원 쾌척
  •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모교 중앙대에 5000만원 쾌척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국인의 두통약’ 게보린으로 잘 알려진 삼진제약의 창업주 조의환 회장이 모교 중앙대에 5000만원을 쾌척했다. 왼쪽부터 조의환 회장, 박상규 총장(사진=중앙대 제공)중앙대는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이 29일 서울캠퍼스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앙대 약대 60학번 동문인 조 회장은 직접 만든 약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일념으로 1968년 삼진제약을 창업했다. 이후 국민 해열진통제로 자리매김한 게보린을 1979년 출시하면서 회사를 성장시켰다. 조의환 회장은 “1968년에 조그마한 회사를 인수해 삼진제약을 시작했다. 항상 중앙대 약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품에 안고 제약산업의 주축으로 성장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발전기금이 약학대학의 연구와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모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규 총장은 “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늘 건재함을 자랑해 온 중앙대 약대가 더 큰 발전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박상규 총장과 이산호 행정부총장, 황광우 약학대학장, 이무열 대외협력처장, 약학부 나동희 학부장, 민혜영 주임교수, 한상범 교수 등이 참석했다.
2024.01.30 I 신하영 기자
신동빈 "신성장사업에 집중, 부진사업은 매각"
  • 신동빈 "신성장사업에 집중, 부진사업은 매각"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 교체를 추진하고 부진한 사업은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 회장은 3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011170)의 전신) 상장 등 주식 상장과 편의점, 타사 주류 사업 매수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대했지만 지금은 방침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정식 개장 이후 L7 호텔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신 회장은 “그동안 크고 작은 회사 60곳 정도를 매수했지만 지금은 방침을 바꿔 매수뿐 아니라 매각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타사에 부탁하는 것이 종업원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앞으로도 몇 개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매각과 동시에 4개의 신성장 영역을 정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장래 성장할 것 같은 사업으로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롯데는 지난해 일본에서 롯데리아 사업을 현지 외식업체 젠쇼홀딩스에 매각했다. 일본 롯데리아는 한국 롯데리아와는 별개 회사로 358개 매장을 운영해왔지만 점유율 면에서 고전해왔다.롯데케미칼의 경우 파키스탄 법인(LCPL) 지분 75.01%를 현지 화학사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현지 당국의 승인 지연 등으로 최근 계약이 해지됐다. 롯데그룹은 이밖에 패밀리 레스토랑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 베트남 제과기업 비비카 지분,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사업,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도 정리한 사례가 있다.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언급한 매각 부분과 관련해 “기존에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성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사업하는 롯데그룹 수장으로서 양국 간 사업 환경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 사업 환경의 큰 차이는 인재의 유동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에서 ‘바이오 테크놀로지를 하겠다’고 말해도 타사에서 에이스급 인재를 끌어오기가 매우 어렵지만 한국에서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동안 일본식 경영을 하고 있어서 외부 인재가 적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분야는 새로운 인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 전문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신 회장은 2016년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롯데 보복과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에 백화점과 슈퍼마켓, 음료와 제과 등 공장이 있었지만 한국 정부 요청으로 주한미군에 용지를 제공했다가 중국이 반발해 철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사업은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지정학적 문제를 포함해 검토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롯데는 중국에서 철수한 이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 경영권 다툼에 대해서는 “경영권 분쟁은 해결했다”고 선을 그으며 “퍼블릭 컴퍼니(public company·상장 기업)로서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더불어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과 관련해서도 “아버지로부터 ‘현장에 가서 자기 눈으로 보라’, ‘보고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언제나 들었다”며 “사람은 습성상 나쁜 정보를 전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사실은 어떤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과거 매출액으로 ‘아시아 톱10’을 내걸었던 때도 있었지만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이익과 고객 만족도도 포함해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웰빙을 관철해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포함해 행복을 추구해 나가겠다”며 “그래서 롯데를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신 회장의 이날 인터뷰는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이 주목받는 기업 대표에게 사업과 인생에 관해 듣는 ‘리더스-경영자에게 듣는다’ 코너에 실렸다.
2024.01.30 I 신수정 기자
기업 관련 법·제도 부담 목소리에 "정책 동향 주시해야"
  • 기업 관련 법·제도 부담 목소리에 "정책 동향 주시해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플랫폼 규제·공급망 실사 등 올해 기업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법·제도적 변화가 예정된 만큼 기업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사진=연합뉴스)한국경제인협회는 30일 서울 영등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법무법인 광장과 ‘2024년 기업 경영 법·제도 리스크 점검 세미나’를 개최했다.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대내적으로는 총선 국면에 따른 규제 입법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적으로는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지침과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환경규제 강화로 경영상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자본시장법·회사법 관련 발표를 맡은 김경천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의무공개매수 △내부자 블록딜 사전공시제도 △비상장회사 물적분할 반대주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개정 △자기주식 의무처분 제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김경천 변호사는 “상장회사 인수 시 소수주주들에 대한 공개매수를 강제하는 의무공개매수제도는 인수인의 부담을 가중시켜 기업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인수합병(M&A)시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공정거래법 관련 발표를 맡은 선정호 광장 변호사는 “최근 대형 플랫폼의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공정위 조사 사례 축적 등 관련 규제 신설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 지정,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등에 대한 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플랫폼 경쟁 촉진법(가칭)’ 입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은 관련 규제 입법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민 광장 변호사는 지난해 말 발표된 ‘EU 공급망 실사지침’의 잠정 합의 내용을 소개하며 최종 합의안 발표가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독일, 프랑스 등 이미 공급망 실사가 법제화돼 시행 중인 국가에서는 기업들을 상대로 한 이해관계자들의 소송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에서도 관련 공급망 실사 법안이 국회 계류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입법 전 기업들이 공급망 실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송현석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 노동조합법 등 주요 노동법률의 개정 경과와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2023년 주요 노동 판례를 설명했다.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불발과 관련 “해당 법률이 상시근로자 수 5인 이상 사업장에까지 전면 적용되며 중소·영세 사업자의 폐업 및 근로자 실직 등 여러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2024.01.30 I 최영지 기자
프레인글로벌, 김경호 전 테슬라코리아 대표 영입
  • 프레인글로벌, 김경호 전 테슬라코리아 대표 영입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PR 컨설팅 그룹인 프레인글로벌이 김경호 전 테슬라코리아 대표를 투자전문 관계사 프레인핸스의 대표 겸 프레인글로벌 그룹 전체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영입했다. 김경호 프레인핸즈 대표30일 프레인글로벌에 따르면 김 대표는 향후 프레인핸스의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프레인글로벌 및 관계사들의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총괄하게 된다. 김 대표는 연세대에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대(NYU)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에서 17년간 금융권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테슬라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프레인핸스는 2020년부터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시행해 왔으며, 현재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트립 등의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프레인핸스의 투자는 단순 지분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프레인의 PR플랫폼과 엔터테이너가 투자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프레인TPC의 소속배우인 류승룡, 오정세 등도 주주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투자 기업의 육성에 참여해 왔다. 향후에는 이러한 엔터테이너의 참여를 외부 아티스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프레인핸스는 김 대표의 주도로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며,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권(IP) 확보 등을 통해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앞서 프레인글로벌은 2021년 스포츠마케팅 기업 스포티즌, 2023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생활도감을 인수한 바 있다. 프레인글로벌 관계자는 “김 대표 영입을 통해 향후 추가적인 M&A와 기업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피용익 기자
제우스, ‘세미콘코리아 2024’서 차세대 로봇 시제품 최초 공개
  • 제우스, ‘세미콘코리아 2024’서 차세대 로봇 시제품 최초 공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전문기업 제우스(079370)가 오는 31일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24’에서 차세대 로봇 시제품을 최초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우스 CI (사진=제우스)제우스의 신규 로봇은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에 최적화된 맞춤형 로봇이다. △최대 30kg 가반 중량(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4~6축 선택 기능 △48V 또는 24V 구동 가능 △컴팩트한 구조 △모바일(무인운반차량(AGV) 또는 자율이동로봇(AMR)) 기기와 통합 시스템 구축 △Class 10설계 적용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라인 적용 가능 등 특장점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제우스는 세미콘코리아에 신제품 출품을 통해 산업용 로봇 사업 영역을 기존 확보한 F&B(Food and beverage·외식업), 화장품, 전기전자 시장 외에 반도체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포부다. 제우스는 전 세계적인 화합물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8인치 팹 투자 증가 추세와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기술력을 선제 개발해 왔다. 머신텐딩(Machine Tending)과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필요한 공정뿐 아니라 클린룸 내 훕(FOUP), 트레이(Tray), 지그류(Jig) 이송 등 다양한 분야에 대응 가능한 자체 기술력을 소개하고 반도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1970년 설립된 제우스는 2006년 코스닥 상장 이후 디스플레이 장비 및 반도체 세정 장비 제조에 특화해 50년간 지속 성장해왔다. 세정 및 식각 공정의 다양한 응용 분야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전공정·후공정,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반도체 장비, 제어솔루션, 반도체용 케미컬 전문 자회사도 동반 성장 중이다. 제우스는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산업용 로봇, 전자재료, 핵심부품, 장비 개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제우스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코리아 2024’ A홀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1.30 I 박순엽 기자
더블유씨피, 수익성 회복 단계 진입 전망…목표가↓-교보
  • 더블유씨피, 수익성 회복 단계 진입 전망…목표가↓-교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교보증권은 더블유씨피(393890)에 대해 “4분기 매출액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원으로 ‘하향’했다.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타 2차전지 소재대비 견조한 실적, 신규 고객사 확대, 신공법을 통한 중장기적 생산성 확보로 섹터내 가장 안정적인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더블유씨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한 922억원, 영업익은 81.8%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큰 폭으로 상회했으나 영업익은 하회했다. 최 연구원은 “높은 매출액은 PHEV 각형 주요 모델의 판매 호조에 기인한다”며 “수익성은 신규 생산공법을 적용한 국내 7~8라인을 위한 신규 인력 채용과 설비투자 진행, 신규 고객사 테스트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감소했다”고 말했다.이어 “원형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소형 전동공구 수요 공백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동차는 주요 고객사의 PHEV 대응 폼팩터의 견조한 출하량에 따른 수요가 증가중”이라며 “일부 신규 고객과 원통형 파우치 양산 테스트는 당분간 진행될 예정”이라 말했다.올해는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교보증권은 더블유씨피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12.7% 증가한 846억원, 영업이익은 49.5% 감소한 81억원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 매출액은 28.4% 는 3914억원,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503억원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는 전기차 물량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Non-EV의 부진 지속으로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신규 인력 채용 및 코팅라인 인수로 인한 비용 증가분이 정상화됨에 따라 수익성은 회복하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 내다봤다.
2024.01.30 I 이정현 기자
빅테크 실적 기대↑…뉴욕증시 일제히 랠리
  • 빅테크 실적 기대↑…뉴욕증시 일제히 랠리[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첫 통화정책결정회의가 다가오면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美 국채물량 부담 완화에 강세뉴욕증시에서 이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전 거래일보다 0.59% 오른 3만8333.4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 상승한 4927.93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6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12% 오른 1만5628.04에 장을 마쳤다.이날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끈 요인은 미국 재무부가 올해 1분기 국채 발행 규모를 7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례 발표 때 예상했던 올해 1분기 전망치보다 550억달러 작은 수치다. 또 미 재무부는 오는 2분기에는 국채 발행 규모가 2020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내림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7%,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30%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기존 예상보다 국채 물량 부담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켄트 엥겔케 캐피톨증권매니지먼트 수석 경제 전략가는 “모든 것이 금리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다면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번 주는 실적 발표 시기 중 가장 바쁜 한 주이다. S&P500 상장 기업 중 19%와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6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메타플랫폼, 아마존, 알파벳이 줄줄이 실적을 내놓는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제약회사 머크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 예정돼 있다.개별 종목을 보면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최근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4.19% 상승했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 업체인 소파이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작는 4분기 주당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20% 이상 급등했다. 아마존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로봇 청소기 업체인 아이로봇은 8.77% 급락했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1.34% 올랐다. 이날 양사는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심층 조사에 막혀 양사 합병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아이로봇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약 31%에 해당하는 350명을 감원하고, 콜린 앵글 최고경영자(CEO)도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화상회의 전문 기술기업 줌인포테크놀로지스의 주가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영향으로 6% 넘게 뛰었다. 반면 워너브라더스는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투자의견을 내린 뒤 1% 이상 떨어졌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에 따라 뉴욕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그간 블랙록은 미국 주식에 대한 견해는 중립적이었으며, 인공지능(AI)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식을 선호했다. 블랙록은 향후 몇달간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하락하면 AI가 주도하는 랠리가 기술주를 넘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美 보복 예고에도 “이란과 확전 없다”에 유가 하락국제유가는 전날 친이란 무장단체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긴장했지만, 1% 넘게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7% 하락한 76.78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35% 내린 81.8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미국이 전날 보복을 예고해 유가 급등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 보복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서도 이란과의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내 하루 만에 중동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투자자들은 오는 30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1월 FOMC에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되며,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어떤 신호를 주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3월의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50대 50 정도로 보고 있다.
2024.01.30 I 이소현 기자
태영건설 대출 '신용보강' KB·하나·한국투자증권…타격 없을까
  • 태영건설 대출 '신용보강' KB·하나·한국투자증권…타격 없을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하면서 자산 실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태영건설이 조달한 차입금 또는 부동산 PF 현장 관련 대출금에 신용공여를 제공한 증권사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KB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출 중 일부는 태영건설 본사 사옥을 담보로 제공받고 있어서 상환 가능성이 높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조정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최종 상환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담보’ 대출, 9월 15일 만기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본사 사옥을 담보로 총 1900억원 차입부채를 조달했으며, 이에 대해 KB증권(신용공여 1250억원) 및 하나증권(직접대출 300억원, 신용공여 300억원)이 참여하고 있다.우선 태영건설은 작년 9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총 19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조달했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1300억원 △트랜치B 400억원 △트랜치C 200억원이다.우선 특수목적회사(SPC) 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트랜치A 대출의 대주 중 하나다. 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100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오는 9월 15일이다.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이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KB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을 맡고 있다.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 에이블티와이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만기일에 원리금을 지급하기 어려울 경우 KB증권은 에이블티와이제일차가 1000억원 한도 이내에서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트랜치B, 트랜치C 대출도 비슷한 구조로 돼 있다. SPC 에이블티와이제이차는 트랜치B 대출의 대주 중 하나로,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25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이 대출도 만기가 오는 9월 15일이다. 해당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에서도 KB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을 맡고 있다. KB증권은 에이블티와이제이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 중 일부라도 특정 시각까지 매수인 또는 인수인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에이블티와이제이차가 250억원 한도 이내에서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SPC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트랜치B 대출 중 일부(100억원)와 트랜치C 대출(200억원)의 대주다.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300억원 대출을 일시 실행했다. 이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겸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하나증권이다. 에이블티와이제삼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3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하나증권은 이를 매입해야 한다.담보신탁의 구조 [사진=하나자산신탁 홈페이지 캡처]◇ 한투증권, 1200억 이내 신용공여…“채무조정 주목”이 대출들은 모두 태영건설 본사 사옥이 담보로 설정돼 있다. 태영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본사 사옥을 신탁재산으로 KB부동산신탁에 담보신탁했다. 담보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채무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부동산 소유권을 신탁회사에 이전하고, 금융기관은 신탁회사로부터 수익권증서를 교부받는 방법으로 부동산 소유자에게 대출을 실행하는 제도다. 이처럼 ‘담보신탁’은 현행 저당 제도를 대신할 수 있는 선진 담보기법이기도 하다. 또한 태영건설은 이 대출약정 및 담보신탁계약에 따라 SPC 에이블티와이제일차, 에이블티와이제이차, 에이블티와이제삼차 등을 우선수익자로 하는 우선수익권을 해당 대출 관련 담보로 제공했다.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이 신용공여를 제공한 1200억원 규모 대출은 오는 3월 6일 만기 도래한다. 해당 대출은 태영건설이 자금보충을 확약한 부동산PF 현장과 관련돼 있다. 프로젝트티와이제이차는 프로젝트티와이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특별목적회사(SPC)다. 프로젝트티와이는 SPC 프로젝트티와이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단으로부터 28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실행받아서 유동화사채에 투자했다. 트랜치별로는 △트랜치A 800억원(일시) △트랜치B 1200억원(한도) △트랜치C 800억원(한도)이며 상환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순이다.태영건설은 프로젝트티와이가 받은 대출에 대해서 2000억원 자금보충을 제공해주기로 결의했다. 프로젝트티와이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태영건설이 해당 채무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프로젝트티와이제이차가 프로젝트티와이에 대해 보유한 1200억원 한도의 트랜치B 대출채권은 오는 3월 6일이 만기다. 이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신용공여기관은 한국투자증권이다.프로젝트티와이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이 만기일에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1200억원 범위 내에서 해당 원리금 상환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규모로 신용공여성 사모사채를 발행하거나, 해당 자금을 자금보충해 주기로 약정했다.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KB증권 및 하나증권이 신용공여한 건들의 경우 담보를 제공받아 상환가능성을 보완하고 있으나 익스포져가 다소 큰 편”이라며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조정 결과가 가져올 영향과 최종 상환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에이블티와이제일차를 통해 신용공여를 제공한 1000억원에 대해서는 이미 셀다운(재매각)을 마쳤고, 에이블티와이제이차의 사모사채 인수도 완료했다”며 “이 중 100억원은 셀다운을 해서 현재 태영건설 본사 사옥 담보대출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은 1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2024.01.30 I 김성수 기자
“서비스형 뱅킹 선점…내년말 1000만 주거래은행 도약”
  • “서비스형 뱅킹 선점…내년말 1000만 주거래은행 도약”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금융 시장에서 서비스형 뱅킹(BaaS·Banking as a Service)은 수면위로 올라오는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핀다도 BaaS 사업자로서 또 한 번 진화에 나설 것이다.”핀테크 업체 핀다의 박홍민 공동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BaaS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핀다는 2015년에 설립된 국내 1호 대출 비교 핀테크 기업이다. 박홍민·이혜민 공동대표가 대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를 운영해오면서 올해 출범 10년 차를 맞이했다.◇‘BaaS’가 뭐기에…“금융시장 선택 아닌 생존서비스”이날 현재 기준 누적 회원 260만명의 어엿한 중견 핀테크사로 성장한 핀다가 최근 정조준하고 있는 사업 영역은 BaaS 시장이다. BaaS는 은행이 비금융 업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휴사 디지털 채널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사와 핀테크사 등이 관계를 맺는 비즈니스 협업 구조다.앞서 핀다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컨설팅 그룹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손잡고 BaaS 관련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서는 지난 2022년 글로벌 BaaS 시장 규모가 80조원이었는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약 15%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도 연평균 20%에 달하는 빠른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올해 초 주요 금융지주 신년사에서 금융의 미래 먹거리로 하나같이 ‘BaaS’를 키워드로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객에게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진 흐름 속에서 전통 금융사와 핀테크사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핀다 역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제휴 파트너사에 금융 상품과 기능을 제공하는 형식의 BaaS 사업자로의 진화에 나서고 있다.박 대표는 “핀다는 은행이 디지털 업무, 즉 비대면 여수신 업무를 함에 필요한 ‘테크솔루션’과 플랫폼사 등에 비금융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뱅킹솔루션’을 은행과 함께 제공하려는 계획을 모두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마이데이터 또는 오픈뱅킹 등 국가 주도의 BaaS가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나, 앞으로는 기업에서도 주도권을 갖고 다양한 방향으로 협업이 이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이에 맞춰 핀다는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과 오픈뱅킹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핀다는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사업자로 고객 동의하에 정확한 금융정보를 모두 다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출 중개 사업자로서는 금소법 상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으로 정식 등록됐고, 예적금 중개, 보험 중개는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상품 가입이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라이선스 작업이 완료되면 핀다 앱 안에서도 이체할 수 있고 포인트 지급 또한 가능해진다”면서 “고객이 은행에 필요로 하는 기능을 모두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박홍민 핀다 공동대표가 29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서비스형 뱅킹(BaaS·Banking as a Service)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핀다)◇“해외핀테크 ‘소파이’처럼”…1천만 주거래은행 꿈꾼다핀다는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소파이’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소파이는 학자금 소액 대출 중개 플랫폼을 시작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며 영향력을 키워온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이다. 급여를 최대 이틀까지 일찍 수령해 인출·결제·저축·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얼리 페이체크(Early Paycheck), 매주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고객 관점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박 대표는 “핀다와 마찬가지로 소파이도 제휴 금융사와 다양한 플랫폼 ·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전략적인 포인트로 잡아 금융생태계를 혁신해오고 있다”며 “소파이는 지방은행과 테크 솔루션 기업을 인수해 파트별로 잘하는 기업과의 시너지를 가장 잘 내고 있는 기업이다”고 설명했다. 핀다는 이를 벤치마킹해 궁극적으로 ‘1000만 주거래 은행’이 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BaaS 생태계를 잘 구축해서 금융기관과 윈-윈 관계를 구축한다면 2025년 말에는 1000만 주거래은행 목표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1980년생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유펜) 도시공학 석사 △탐파인터넷 전략기획팀장 △미래에셋 자산운용 글로벌 자산배분팀 △플래스틱(Flastik) CEO △넥스트랜스(Nextrans) 팀장 △선샤인(Sunshine) CMO △핀다 CEO
2024.01.30 I 정두리 기자
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포기…"직원 31% 해고"
  • 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포기…"직원 31% 해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반독점 경쟁을 우려한 유럽연합(EU)의 제동에 막혀 로봇 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다.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베스트바이 매장에 아이로봇의 룸바 진공청소기가 전시돼 있다. 29일 아마존은 유럽연합의 반독점 당국이 경쟁 우려로 이 계획에 반대하자 아이로봇 진공청소기 제조업체 인수 계획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로봇 청소기 제조업체인 아이로봇의 인수 계획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이 2022년 8월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밝힌 지 17개월 만이다.아마존과 아이로봇은 보도자료를 통해 거래에 대한 EU의 승인을 받을 수 없다고 인수 무산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층 조사에 착수했고, 4개월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EU 집행위는 성명을 통해 “심층 조사 결과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인수하면 아마존 스토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거나 저하시킴으로써 아이로봇의 라이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예비적으로 밝혀졌다”며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이 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을 제한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 더 낮은 품질, 더 적은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후 아마존은 집행위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지 못했고, 이에 EU 집행위는 최근 사실상 인수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수석부사장 겸 법률 고문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마존의 아이로못 인수가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로봇 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은 이날 아마존과의 합병 철회와 함께 마진 개선에 집중하고, 연구개발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아이로봇 전체 인력의 약 31%에 해당하는 35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콜린 앵글 최고경영자(CEO)도 CEO직에서 물러난다.아이로봇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2024.01.30 I 이소현 기자
수급 균형인데 쌀값은 '뚝'…추가 대책 고심하는 정부
  • 수급 균형인데 쌀값은 '뚝'…추가 대책 고심하는 정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쌀값이 계속 하락하자, 정부가 고심에 빠졌다. 별도의 시장격리 없이도 올해 안정적으로 쌀값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던 정부 예측이 완전히 어긋났기 때문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29일 충남 예산통합 RPC를 방문해 산지 쌀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쌀값이 하락함에 따라 쌀값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당 19만5832원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수확기 평균 쌀값(20만2797원)과 비교하면 6965원(-3.4%) 하락했다. 쌀 가격은 지난해 수확기인 10월 5일 80kg 기준 21만 7552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정부는 쌀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재고 증가를 꼽았다. 실제로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수확기에 농협 RPC와 벼 건조저장시설(DSC) 등이 매입한 벼는 200만1000t으로 전년동기(165만8000t)대비 20.7% 늘었다. 재고량도 20만t 가량 늘어났다. 쌀값 하락을 우려한 중소 정미공장 등 민간 RPC에서 쌀을 매입하지 않으면서, 농가 물량이 농협으로 몰린 탓이다. 재고 증가에 일부 농협RPC에서 저가 판매에 나서자,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올해는 쌀이 사실상 수급균형이라며, 시장격리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정부 입장이 난처해졌다. 가격 안정을 위해선 늘어난 재고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 쌀 생산량은 370만 2000t으로, 신곡 예상 수요량(361만t)보다 9만 2000t(2.5%) 많다. 이는 시장격리 요건(생산량의 3% 이상)을 충족하는 못하는 수준으로, 자칫 시장격리를 했다간 4~5월에는 시장에 쌀이 부족해질 수 있다. 실제 지난해에도 정부가 2022년산 쌀을 45만t 격리하면서 8월에는 쌀이 부족해 공공비축미 5만t을 방출했다. 여기에 정부는 이미 지난해 수확기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두 차례 대책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농식품부는 공공비축미 산물벼(마르지 않은 벼) 12만t을 전량 인수하고 정부 양곡 40만t을 사료용으로 처분했다. 그럼에도 쌀값이 하락하자, 같은 달 29일에는 농협이 보유한 쌀 5만t을 식량 원조용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신곡을 식량 원조용으로 매입한 건 처음이다. 식량원조용 매입 물량은 정부 양곡창고에 보관하지 않고 해외로 즉시 내보내는데, 시장격리와 같은 효과가 있다. 이같은 조치에도 불안심리가 잠재워지지 않으면서 쌀값은 지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한 민간 RPC 관계자는 “2년전 쌀값 폭락 이후 농가 및 민간 RPC에는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며 “정부에서 초과 생산량에 대해선 쌀을 격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쌀값 방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만 여전히 시장 격리 방식은 택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굽히지 않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충남 예산통합 RPC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쌀값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올해는 쌀값 안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확대·개편을 축으로 한 적정생산 대책을 통해 벼 재배 면적을 선제적으로 감축하고, 과학적 수급 예·관측 시스템 운영 등 선제적 수급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1.30 I 김은비 기자
'법정관리' 매물 늘어나는데...새 주인 찾기는 안갯속
  • [마켓인]'법정관리' 매물 늘어나는데...새 주인 찾기는 안갯속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경기둔화 여파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 매물이 인수·합병(M&A)에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기업들은 법정관리를 택하고 ‘새 주인’을 찾아 나섰지만 차가운 시장 반응에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법정관리 기업은 1월에만 5군데로 위니아를 포함해 씨씨엘인터내셔날·네온포토닉스·한스인테크 등이 있다. 종합 가전회사 위니아(071460)는 지난 12일 M&A 진행 첫 공식 절차로 공개경쟁에 관한 입찰공고를 내고 매각을 위한 정식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위니아와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4월 투자계약 체결을 목표로 3월 초 예비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지 10년 만에 다시 매각 대상이 된 위니아는 빠른 시일 내 인수자를 찾아 경영 정상화를 기다리고 있다. 과거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며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던 네온포토닉스도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네온포토닉스는 광통신 부품 전문 제작 업체로 2009년 설립됐다. 지난 2012년 유치한 모험자본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고 적자전환을 피하지 못하면서 법정관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수많은 기업이 매물로 나와 있지만 매각이 성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과 하이에어는 각각 지난해 6월과 9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매각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결국 M&A 불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법정관리 기업은 M&A 시장에서 매력적인 알짜 매물로 여겨졌다. 기업이나 사모펀드(PEF) 운용사 입장에선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비교적 싼 값에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등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부실 기업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사세를 키워온 대표적인 사례가 SM그룹이다. SM그룹은 지난해에만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던 엘아이에스와 국일제지(078130) 두 곳을 인수하고 올해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를 품게 됐다.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상태의 기업들을 인수해 정상화하는 사례가 쌓이면서 현재는 재계 순위 30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부실 징후 기업이 급증하면서 회생 기업의 인수자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매물은 증가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져 M&A 시장 전체 분위기가 아직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돌입했지만 현재까지 원매자가 나오지 않고 공개 입찰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많다”며 “불확실한 경제 전망으로 인수자들이 M&A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송재민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FOMC·빅테크 실적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1% 상승한 38149선에서, S&P500지수는 0.09% 오른 4895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13% 상승한 1547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가 예상 외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둔화하고 있어 ‘골디락스’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시장은 미 연준(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1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결과에 따라 지수의 향방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오는 30일에는 미국 노동부의 12월 구인, 이직 보고서(JOLTs), 31일에는 ADP 고용보고서, 2월 2일에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소파이테크놀로지스(SOFI)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반면 아이로봇(IRBT)은 아마존닷컴이 유럽연합(EU)의 규제 승인이 어려워짐에 따라 인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혀 주가가 하락 중이다.
2024.01.30 I 장예진 기자
“빅뱅 거래 올해도”…글로벌 에너지 M&A 온고잉
  • [마켓인]“빅뱅 거래 올해도”…글로벌 에너지 M&A 온고잉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M&A 큰 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유가로 곳간에 여유자금을 쌓아둔 만큼, 이를 활용해 기존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대비해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탄소 중립을 고려한 M&A뿐 아니라 꾸준한 석유 수요를 고려한 전통 에너지 기업 M&A도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지난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이뤄진 에너지 부문 글로벌 M&A 거래 건수 및 규모 추이.(사진=피치북 보고서)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한 해(1월 1일~12월 31일)동안 이뤄진 에너지 부문 글로벌 M&A는 총 1135건으로, 그 규모는 3808억달러(약 508조원)에 달한다. 이는 3518억달러(약 470조원)를 기록한 지난 2022년 대비 8%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 몇 년간 글로벌 M&A 씬을 주도해온 의료 및 기술 부문 M&A 거래 규모 및 건수가 2022년 대비 20% 이상 대폭 줄어든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른 분야에서의 M&A가 줄어든 상황에서 유독 에너지 부문에서의 거래가 상승한 원인으로는 ‘꾸준한 석유 수요’가 꼽힌다. 세계 각국이 탄소 중립을 위해 탈탄소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 석유화학 원료를 100% 대체할 친환경 원료를 찾기 어려운데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어 ‘석유 시대 종말’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이 현실이다. 피치북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유가 상승으로 전통 에너지 기업 간 통합 물결이 일었다”며 “꾸준한 석유 수요를 예측한 이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경쟁사 혹은 시너지를 낼 만한 기업을 인수해 몸집을 불려 나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 고유가에 힘입어 곳간에 막대한 현금을 쌓아둔 글로벌 메이저 오일 기업들은 마치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지난해 초대형 M&A를 속속 단행했다. 우선 엑손모빌은 80억원을 들여 미국 셰일 시추·탐사 업체 ‘파이오니어 내추럴리소시즈’를 인수하며 원유 생산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또 셰브론은 석유개발업체 헤스를 약 71조원 수준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셰브론은 남미 가이아나 유전뿐 아니라 북미 셰일오일 유전도 확보하면서 경쟁사인 엑손모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고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에너지 분야 M&A는 올해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에너지 기업에게는 석유와 가스생산업체를 품는 것이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 절감 효과가 더 크다”며 “꼭 전통 에너지 기업이 아니더라도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단행하는 M&A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에너지 부문 M&A는 올해에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29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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