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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자신’…히든 카드는
  • 휴온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자신’…히든 카드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휴온스(24307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휴온스의 주력 제품인 리도카인 국소마취제의 수출을 확대하고 국내에선 건기식 사업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단 전략이다. 여기에 자회사 실적 성장도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는 지난해 매출이 5520억원으로 12.1% 늘고 영업이익이 550억원으로 34.6%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휴온스는 지난 14일 올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전망치가 635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휴온스, 의약품 수출·국내 건기식 사업 박차휴온스의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휴온스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6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약품 수출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국내에선 메가 브랜드 육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휴온스는 지난해 주사제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수출액이 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급증했다. 주사제는 534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89.4%에 달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 승인을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주사제 5개 품목은 북미 시장에 272억원어치 수출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3% 성장한 수치로 나머지 국가에서 수출된 금액(272억원)과 비등한 수준이다.이러한 북미 수출 증가에는 미국의 만성적인 국소마취제 공급 부족 현상도 작용했다. 미국은 주 제조사인 화이자의 미스 라벨링 이슈에 따른 리콜 및 생산 지연, 수요 증가 등이 겹쳐 국소마취제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허리케인으로 인해 일부 현지 공급의 가동률도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휴온스는 미국향 국소마취제 수출 확대를 위한 제천 제2공장의 주사제 라인도 증설 중이다. 다만 해당 라인 증설은 올해보다는 내년을 위한 투자다. 증설 중인 주사제 라인은 내년 하반기에 가동될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는 외주를 활용해 리도카인 수출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올해에는 휴온스의 수출 품목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수출국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해 6월 허가 받은 2% 리도카인 마취제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CMC) 점안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는 ANDA 품목 기반 신규 등록을 추진한다.국내에선 메가 브랜드 육성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휴온스의 메가브랜드로는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이하 메노락토)가 있다. 2020년 4월 출시된 메노락토는 출시 첫 해 매출 17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400억원, 2022년에는 420억원을 넘어서며 3년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메노락토는 국내 최초, 유일의 여성 갱년기 맞춤 유산균 건기식으로 갱년기 유산균 제품 중 구매율·인지도·선호도 1위 제품이다.출시 2년 차인 ‘전립선 사군자’를 통해 남성 전립선 건기식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립선 사군자는 전립선 건강 개별 인정형 원료인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제품이다. 지난달 휴온스는 ‘전립선 사군자 프리미엄’을 리뉴얼해 출시했다.국내외 매출 증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꾀한다. 휴온스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13.3%→2021년 10.4%→2022년 8.3%로 떨어지다 2023년 10%로 반등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리도카인의 북미 수출을 넘어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건기식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된 크리스탈생명과학에서 나올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자회사 통한 매출 성장·이익 개선도 기대휴온스는 자회사를 통한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는 올해 휴온스푸디언스(구 휴온스네이처)가 502억원, 크리스탈생명과학이 253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휴온스푸디언스는 휴온스가 74.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이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100%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일단 작년 말에 새롭게 생긴 연결 기준 종속회사로 인한 추가 매출로 253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매출 목표치는 크리스탈생명과학이 인수되기 전 3년간 매출이 2021년 295억원→2022년 313억원→2023년 349억원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보수적으로 산정한 수치다.회사 측은 “크리스탈생명과학 인수 이후 적응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고 약간의 매출이 감소할 것을 감안했다”며 “(크리스탈생명과학의 매출 감소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가 지나면 빠른 시일 내 평소 매출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휴온스는 연내 크리스탈생명과학의 흑자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의 순손실은 2020년 76억원→2021년 40억원→2022년 28억원으로 감소 추세였다. 휴온스는 크리스탈생명과학 인수를 통해 확보한 고형제 의약품 생산라인으로 시너지를 창출, 수익성까지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휴온스푸디언스의 2022년 1월 출범한 종합 건기식 기업이다. 휴온스가 건기식 사업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하고 있다면 휴온스푸디언스는 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가성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휴온스푸디언스는 올해 건기식 수출국을 늘리고 다변화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다이어트 건기식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지난해 휴온스푸디언스는 조성천 신임 대표를 선임해 조성천·이충모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한 것도 휴온스푸디언스의 건기식 사업에 힘을 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휴온스에서 건기식사업본부장을 지내며 메노락토의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전립선 사군자 론칭을 이끈 인물이다.휴온스푸디언스는 조 대표 선임을 기점으로 라인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다이어트 건기식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휴온스는 올 초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신소재 개별인정형 원료 양춘사 추출물로 건기식 ‘살사라진 혈당컷 다이어트 양춘사’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건기식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홈쇼핑에서 론칭하는 등 영업·마케팅에 열올리고 있다.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도 2% 리도카인 품목의 비중 확대 및 기타 국가 확대를 통한 마취제의 고성장이 기대되며, 올해부터 연결회사로 편입될 크리스탈생명과학의 매출 인식으로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며 “올해에도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2024.02.16 I 김새미 기자
디와이디 "BW 발행해 재무 건전성 높일 것"
  • 디와이디 "BW 발행해 재무 건전성 높일 것"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색조 화장품 전문기업 디와이디(219550)는 앞서 조달한 사모사채와 단기차입금의 채무 상환을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BW는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으로 CB와 달리 만기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을 분리해 매도할 수 있다.이 회사는 이번 BW 발행을 주주 및 일반투자자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발행규모는 250억원이며 표면이자 3%, 만기이자 5%로 만기는 3년이다. 채권 금액만큼 신주인수권 행사가 가능하고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676원이다. 디와이디가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 가능한 주식수는 3698만2248주로 현재 발행 주식의 70.73%다. 일반공모 청약일은 오는 19, 20일이며 신주인수권은 채권 발행 3개월 후인 오는 5월 22일부터 행사 가능하다. 주가가 행사 가격보다 높아진다면 3개월 뒤 신주가 발행될 수 있다.이 회사는 이번 공모 BW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돼 신주가 발행될 경우 채무가 자본으로 전환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건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와이디는 지난해 11월 이번 BW 발행으로 사모사채 및 차입금을 상환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디와이디는 지난해 12월 28일 기존에 발행한 CB를 상환하기 위해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100억원을 조달했다. 이자율은 연 18%로 만기는 오는 28일이다. 또 삼부토건을 인수하면서 조달한 연 이자율 10%의 단기차입금 100억원도 상환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BW 발행 후 채무를 상환하면 자사의 이자부담율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며 “BW 발행액 250억원 중 채무상환자금 200억원을 제외한 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와이디 매출액은 2020년 303억원에서 2021년 14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22년 건축공사업을 추가해 20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각각 243억원, 127억원, 114억원으로 점차 감소 추세다. 이에 따라 2020년 85억원, 2021년 9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2022년에는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말에는 매출이 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29억원의 영업손실과 1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화장품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채무상환으로 이자부담도 감소하게 되면 올해 영업이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모BW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될 경우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16 I 이은정 기자
넷플릭스 CEO, 8개월 만에 방한…콘텐츠 현장 둘러본다
  • 넷플릭스 CEO, 8개월 만에 방한…콘텐츠 현장 둘러본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최고경영자)가 16일 오늘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콘텐츠 현장들을 살펴본다. 1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서랜도스 CEO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넷플릭스코리아 사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난다. 넷플릭스코리아는 이날 기자들을 초청해 원데이 기자실을 열고 콘텐츠 및 서비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넷플릭스 사랑방’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서랜도스 CEO는 이 행사에도 참석해 기자들을 만나 새해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서랜도스 CEO의 방한은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진행한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행사에 이어 약 8개월 만이다. 그는 작년 방한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난 바 있다. 영화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을 초청해 박찬욱 감독과 대담을 나누는 행사도 가졌었다. 이번 방한에서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현장을 둘러본 위 2021년 인수한 자회사 스캔라인의 VFX(시각특수효과) 사무실을 방문한다. 한편 서랜도스 CEO는 지난해 방한 당시 “지금까지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한 파트너십은 앞으로의 협력에 비하면 겉핥기에 불과하다”며 대대적 투자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2024.02.16 I 김보영 기자
日닛케이 34년만 최고치…“슈퍼 엔저로 랠리 지속”
  • 日닛케이 34년만 최고치…“슈퍼 엔저로 랠리 지속”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버블 경제’ 이후 처음으로 3만8100선을 돌파하며 34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엔저를 기반으로 당분간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일본 도쿄의 한 외환거래 회사 모니터에 닛케이225 지수(닛케이 평균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1월 미국 소비자물가 여파로 달러·엔 환율이 재차 150엔대로 상승하는 등 슈퍼 엔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높다는 점은 일본 경제와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우선 슈퍼 엔저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했다”며 “2023년 중 방일 외국인 여행소비액은 방일 외국인수 회복과 1인당 소비액 증가에 힘입어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인 5조3000억엔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경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관광도 큰 역할을 했다”며 “따라서 당분간 슈퍼 엔저 효과가 이어져 관광산업 활성화가 지속된다면 내수 부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수출부문에서도 엔저 효과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 전체기업의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성장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슈퍼 엔저는 일본 주력 수출제품인 자동차 등 운송장비 수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대미 수출 중 운송장비의 수출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슈퍼 엔저 효과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슈퍼 엔저 효과가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 랠리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34년 전 당시 일본 버블붕괴 직전 엔화 초약세가 일본 증시를 뒷받침 해주었음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슈퍼 엔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커지면서 일본 경제와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16 I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 관련주 폭등…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
  • 엔비디아 관련주 폭등…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소매판매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급락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이는 물가 둔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상반기내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배드(나쁜) 뉴스’가 ‘굿(좋은)뉴스가 된 셈이다.엔비디아는 역시 소폭 하락했지만, 엔비디아 투자회사 및 협력업체 주가가 폭등하는 등 중·소형 인공지능(AI) 주식으로 투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예상보다 빠른 소비 급감…5월 인하 기대감 소폭 살아나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3만8773.12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8% 오른 5029.7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한 1만5906.1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감소한 700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 증감율은 -0.3%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월 연말 쇼핑 시즌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활짝 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소매판매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예상보다 하락폭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가계지출이 악화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그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했던 것은 탄탄한 소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지난해 4분기 역시 소매판매가 2.8%나 증가하면서 국내총생산 3.3%(연율기준)나 오르기도 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소매판매가 급감하긴 했지만,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에 보다 빨리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예상보다 경기 하락세가 빠를 경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타이밍을 놓치면 자칫 경기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필 올랜도는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는 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채권이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연준이 첫 금리인하 논의를 조만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했다.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네빌 자베리는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업 지표에 환호했다”며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며칠 전에 보았던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를 무효화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마틴도 “경제가 조금 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종의 악재이지만 잠재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로, 전날(38.2%) 보다 소폭 올라갔다.◇엔비디아 손만 대면 다 오른다…테마주 기승 전날 엔비디아 공개한 보유주식현황보고서(13F)에 등록된 투자 회사들이 대거 급등했다.사운드하운드는 무려 66.74%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367만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엔비디아는 AI소프트웨어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사운드하운드 투자로 AI소프트웨어 개발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AI 신약개발 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13.83%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7600만달러를 투자한 이 회사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의료 영상 개발회사인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49.2%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년전에 이스라엘 의료 이미징 스타트업인 지브라 메디컬에 주자를 했는데, 나노엑스는 2021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자율주행 트럭 운송 회사인 투심플은 엔비디아의 300만 달러 지분 공개 이후 주가가 37.14% 급등했다. 주가가 1달러도 안 되는 투심플은 지난해 12월 미국 사업을 정리하고 나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엔비디아 투자로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크게 급등했지만 주가는 0.48달러로 동전주에 다름 없다.◇AI반도체 설계 ARM도 5.7%↑…테슬라 200달러선 회복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ARM홀딩스 주가 역시 5.76% 올랐다. ARM은 엔비디아가 2020년 9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나섰지만, 반독점 문제로 무산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1억473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은 저전력 반도체칩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AI 서버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ARM과 협업을 통해 AI반도체에 확고한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4.02% 올랐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2일 280.64달러였던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1004달러까지 3배 이상 치솟았다.반면 엔비디아는 이날 1.68% 하락한 726.58달러에 마감했다. AI 관련주들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CNBC는 “AI열풍이 비이성적인 과열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테슬라도 모처럼 6.22% 오르며 200달러 선을 회복했고 메타도 2.27%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72%), 애플(-0.16%) 등은 소폭 하락했다. 애플은 워런 버핏 회장의 버스셔 해서웨이가 지난 4분기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낫다. ◇달러 약세…달러·엔 150엔 하회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40분 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36%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2bp 하락한 4.416%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 수준인 4.58%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39달러(1.8%) 상승한 78.03달러에 마감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내린 104.28을 기록 중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엔 환율은 150엔선을 하회하고 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68%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60%, 0.86%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0.35% 상승 마감했다.
2024.02.16 I 김상윤 기자
"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신세계프라퍼티, 밑그림 준비 '한창'
  • "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신세계프라퍼티, 밑그림 준비 '한창'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신세계프라퍼티가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밑그림 작업’에 한창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까지 서울시에 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는 게 목표다. 사업부지 매매대금은 총 4045억원이며, 오는 10월까지 HJ중공업에 잔금 2023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사업이 끝나면 단순 여객터미널이 아닌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을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신세계, 시에 지구단위계획 입안서 1분기 제출 ‘목표’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올해 1분기 서울시에 제출하는 게 목표다.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투자·개발 및 공급, 복합쇼핑몰 사업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난 2013년 12월 공동출자하여 설립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이미지 (자료=서울시)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서울 광진구 강변역로 50번지(구의동 546-1) 일대 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해서 교통·문화·상업시설로 이뤄진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지난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은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이 낡고, 인근 교통에 지장을 줘 민원이 잇따랐다.이에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통해 여객터미널의 기능 개선을 넘어선 복합개발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으로 △지하에 터미널·환승센터 △지상부 수변 휴식·조망공간 △공중부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사업이 끝나면 단순 여객터미널이 아닌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을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맡을 민간사업자는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PFV)다. 신세계동서울PFV의 최대 주주는 신세계프라퍼티(지난 2022년 말 기준 지분율 80%)다. 다른 주주로는 △HJ중공업(10%) △KDB 산업은행(5%) △이마트(5%)가 있다. ◇ HJ중공업에 10월까지 토지 ‘잔금 2023억’ 납부 예정신세계동서울PFV가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면 열람공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이뤄진다.이후 신세계동서울PFV가 건축허가 신청 등 인허가 작업을 거쳐서 착공하는 순서다. 당초 서울시는 내년 착공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었다.앞서 신세계동서울PFV는 HJ중공업과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사업부지 매매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총 매매대금 4045억원 중 계약금, 중도금으로 2022억원을 이미 납부했다. 잔여 금액 2023억원은 계약 조건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납부할 예정이다.HJ중공업은 한국토지신탁 계열의 조선, 건설 회사다. 당초 명칭은 한진중공업이었다. 다만 지난 2021년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되고 한진중공업 홀딩스와의 상표권 사용기한이 끝나서 지난 2021년 12월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또한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5차례 협상조정 협의회를 진행해 개발방향 등을 논의했다. 현재는 양측 사전협상이 마무리된 상태다.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서울시는 민간사업자와 △입체적인 버스 진출입로 조성을 통한 획기적 교통체계 개선 △광역교통 환승체계 검토를 통한 교통시스템 개선 △터미널과 한강 간 입체적 연결 △주변 주민편익을 위한 공공기여시설 건립 등을 놓고 사전협상을 진행했다. 동서울터미널 부지에 새로 지을 건물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인 원 밴더빌트(높이 427m)의 ‘서밋’ 전망대처럼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할 수 있게 조성한다.
2024.02.16 I 김성수 기자
엔비디아 손대면 다 오른다…AI 사운드하운드 67%↑
  • 엔비디아 손대면 다 오른다…AI 사운드하운드 67%↑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일 상승세를 탔던 엔비디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투자한 회사 및 협력업체 주가가 대거 폭등하는 등 중소형 인공지능(AI)주로 투심이 옮겨가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와 관련된 기업은 모두 폭등하는 ‘테마주’가 형성된 분위기다. AI열풍이 비이성적인 과열 단계에 들어섰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날 엔비디아 공개한 보유주식현황보고서(13F)에 등록된 투자 회사들이 대거 급등했다.사운드하운드는 무려 66.74%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367만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엔비디아는 AI소프트웨어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사운드하운드 투자로 AI소프트웨어 개발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AI 신약개발 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13.83%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7600만달러를 투자한 이 회사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의료 영상 개발회사인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49.2%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년전에 이스라엘 의료 이미징 스타트업인 지브라 메디컬에 주자를 했는데, 나노엑스는 2021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자율주행 트럭 운송 회사인 투심플은 엔비디아의 300만 달러 지분 공개 이후 주가가 37.14% 급등했다. 주가가 1달러도 안 되는 투심플은 지난해 12월 미국 사업을 정리하고 나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엔비디아 투자로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크게 급등했지만 주가는 0.48달러로 동전주에 다름 없다.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ARM홀딩스 주가 역시 5.76% 올랐다. ARM은 엔비디아가 2020년 9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나섰지만, 반독점 문제로 무산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1억473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은 저전력 반도체칩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AI 서버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ARM과 협업을 통해 AI반도체에 확고한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4.02% 올랐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2일 280.64달러였던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1004달러까지 3배 이상 치솟았다.
2024.02.16 I 김상윤 기자
LS전선, LS에코에너지로 베트남 시장 공략 속도
  • LS전선, LS에코에너지로 베트남 시장 공략 속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전선이 앞으로 15년 안에 세계 경제 25위권으로의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S전선의 베트남 자회사 LS에코에너지는 유상증자를 진행한 뒤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등 신사업 투자에 나선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의 투자유치 후에도 확실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미 올 초부터 LS에코에너지의 지분 매집 작업에 돌입했다.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CV 전경.(사진=LS에코에너지.)15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현재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이번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베트남 사업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등 신사업에 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해저케이블·희토류 신사업 박차 LS전선은 지난해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을 인수하며 설계부터 시공까지 해저케이블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후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 기업 페트로베트남(PVN)의 자회사 PTSC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빠르게 사업 확장에 나섰다.(출처=LS에코에너지.)1996년 베트남 하이퐁시에 전력케이블 생산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LS에코에너지는 현재 베트남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만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은 그동안 갖추지 못했는데, PTSC와 협력해 현지 생산 체계가 갖춰지면 베트남 해상풍력설비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확대 추세에 맞춰 베트남에서도 해상풍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5월 해상풍력 발전 용량을 2030년 6GW에서 2050년 91GW로 약 15배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특히 베트남은 해저케이블을 통해 싱가포르, 라오스 등 주변 아세안 국가로 전력 수출이 용이한 지리적 장점도 갖추고 있다.(출처=LS에코에너지.)또 다른 신사업인 희토류 전망도 밝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베트남에서 제조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해 영구자석 생산업체에 공급하는 무역 사업에 나섰다. 희토류 산화물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다. 자력을 영구히 보유하는 영구자석은 첨단산업 분야에 널리 활용된다. 이처럼 희토류는 ‘첨단 산업의 비타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중요 광물이지만 중국이 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분쟁 때마다 툭하면 희토류 수출 금지를 무기로 휘두르기 때문이다.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주요국들은 희토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이 기회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2030년까지 연간 200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분 희석 막아라’…LS전선, LS에코에너지 지분율 60% 확보LS에코에너지의 자금유치 규모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전환사채(CB) 없이 유상증자로만 투자를 유치할 경우 상당 수준의 지분율 희석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에코에너지의 최대주주인 LS전선은 이 같은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초부터 LS에코에너지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LS전선이 보유한 LS에코에너지의 지분율은 54.58% 수준이었다. 그러나 LS전선은 올 1월 16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LS에코에너지 지분 장내매수에 나섰고 그 결과 이달 14일 기준 LS에코에너지 보유 지분은 60%까지 올랐다.업계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의 유상증자 규모나 투자유치 방식에 따라 LS전선의 LS에코에너지 지배력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6 I 김성진 기자
  • 예티, 흑자 전환 불구 실적 예상치 하회·가이던스 미스…주가 ↓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아웃도어 제품 전문업체 예티홀딩스(YETI)는 지난 분기 흑자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회사는 실망스러운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했다.이 소식에 1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예티홀딩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15.63% 하락한 4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마켓워치에 따르면 예티홀딩스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786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0.90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기록한 순손실 2770만달러, 주당순손실 0.32달러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정 EPS는 0.90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인 0.96달러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5억1980만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5억36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 가운데 음료용품 부문의 매출이 12% 증가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미국 외 시장 확장으로 해당 사업 부문이 3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 레인트제스 예티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실적은 주로 고가의 쿨러 및 장비 부문 매출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티홀딩스는 2024 회계연도 조정 EPS 가이던스를 2.45달러~2.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68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회사는 지난 1월 초에 주철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버터 팻 인더스트리즈’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같은 달 말에는 배낭 제조업체 ‘미스터리 랜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예티홀딩스는 향후 실적 성장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16 I 장예진 기자
  • 시스코, 견고한 실적 불구 가이던스 미스…전체 인력 5% 해고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시스코시스템즈(CSCO)는 지난 분기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회사는 또한 전체 인력의 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5일(현지시간) 오전 8시 40분 기준 시스코시스템즈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3.94% 하락한 48.30달러에 움직이고 있다.배런즈에 따르면 시스코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128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27억달러를 소폭 상회했다고 전했다.이 가운데 보안, 협업 부문의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핵심 네트워킹 사업 매출이 12% 감소했다. 전체 제품 매출은 9% 하락했으며 서비스 매출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7달러로 이 역시 월가 컨센서스인 0.84달러를 웃돌았다.시스코는 지난 분기 총 13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분기 배당금을 3% 인상해 기존 주당 0.39달러에서 0.40달러로 높여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코는 이번 분기 매출이 121억달러~12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수준이며 월가 예상치인 131억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이번 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는 0.84달러~0.86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0.92달러를 밑돌았다. 또한 시스코는 조직을 재정비하고 핵심 영역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약 4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시스코는 이번 분기에 스플렁크(SPLK)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2.15 I 장예진 기자
공사채 직접 찍는 HUG…수급 부담 없나
  • [마켓인]공사채 직접 찍는 HUG…수급 부담 없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정관 변경을 통해 공사채 발행 근거를 마련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HUG의 보증 여력을 선제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다. 새로운 공사채 발행 주체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채권시장 수급 부담 우려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UG는 지난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채권 발행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직접 채권 발행이 불가능하고 주식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나 주식 인수 권리가 부여된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만 가능했었다. 정관 변경으로 인해 HUG는 직접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사채 발행액은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4배까지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HUG의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는 약 5조4000억원 규모인데 바뀌는 정관대로라면 최대 21조원가량의 채권 발행이 가능해진다. 정관 변경안에 자본금 규모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돼 보증 여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HUG의 공사채 발행은 부동산 PF 리스크 연착륙을 위한 구조조정 본격화 과정에서 보증 여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시장 위기감이 커지자 정부는 1·10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HUG를 중심으로 한 각종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HUG 관계자는 “다양한 유동성 확보 방안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조달 통로를 마련해 두자는 차원”이라며 “구체적인 발행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4월 총선 이후 부동산 PF 사업장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때 HUG가 공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올해 공사채 만기 물량이 많아 차환 발행 부담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공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78조8000억원으로 전년(55조3000억원) 대비 20조원 이상 늘어난 상태다.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공사채 발행은 도시개발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부동산 관련 공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대규모 발행이 아니라면 (HUG의 발행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겠으나, 새로운 발행 주체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공사채 발행에 대한 부담은 연내 지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짚었다.다만, 발행 규모와 만기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급 부담의 기본은 지난해처럼 금리가 올라가는 상항에서 발행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라며 “올해 금리가 내려가는 구간에서 발행량이 1조~2조원 늘어난다고 해서 크게 수급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올해 들어 은행채 발행이 줄고 있다는 점도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2024.02.15 I 박미경 기자
美,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심사 착수
  • 美,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심사 착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인가 심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외기업 투자 유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지만, 매각을 반대하는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을 의식해 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US스틸 에드거 톰슨 공장,(사진=AP·연합뉴스)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관련 실무적인 심사를 담당하는 범부처 조직인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이미 일본제철에서 관련 서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는 국가 안보에 초점을 맞춰 미국의 핵심 기술 공급망과 산업 기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CFIUS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수 금지를 권고한다. 최종 판단은 대통령이 한다.심사는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걸리지만, 1년이 넘는 경우도 있다. 전문적 관점에서 수행하지만, 정치적으로 임명된 CFIUS 임원은 때때로 정치적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USW는 바이든 정부가 인수 중단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비드 맥콜 USW 회장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이 우리의 편에 서겠다는 개인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백악관은 맥콜 회장의 성명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미국 허드슨연구소의 윌리엄 추는 USW의 성명에 대해 “바이든이 강조하고자 한 것은 노조를 보호하겠다는 것일 뿐, 인수 거부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제철이 노조를 우군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이 거래는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노조 친화적인 대통령”을 자처하며 노조에 대선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노조가 찬성으로 돌아설 경우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도 있다.닛케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제철의 소송이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사장은 1월 중순 미국 수도 워싱턴을 방문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백악관은 모리 부사장 등 일본제철 경영진과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인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USW 조합원은 중서부 등 이른바 러스트 벨트(Rust Belt, 녹슨 공업지대) 지역 거주자가 많다. 닛케이는 러스트 벨트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대선에서는 중서부 미시간, 오하이오, 위스콘신, 동부의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승을 거뒀고, 2020년에는 바이든 현 대통령이 오하이오를 제외한 3개 주를 탈환해 승리를 거뒀다. 미국 내에서는 USW가 찬성으로 돌아서더라도 바이든 행정부가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전직 CFIUS 임원인 스테판 하이페츠는 “CFIUS가 인수를 승인하더라도 일철에 조건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가 2013년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를 인수할 당시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안보 관련 임원을 영입할 것을 요구받았다.대선에서 열세인 바이든이 인수를 거부하면 노동자 표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일본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는 과거 양국 관계의 영향을 받았다. 1980년대 후반 경제마찰이 심화하자 미국 정부는 후지쯔의 미국 반도체 업체 페어차일드 반도체 인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2024.02.15 I 양지윤 기자
"美만 남았다"…산은, 대한항공·아시아나 '3.5조 회수' 청신호
  • "美만 남았다"…산은, 대한항공·아시아나 '3.5조 회수' 청신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이 성사 눈앞에 있다. 애초 예상보다 해외 경쟁 당국의 심사가 길어지면서 무산 우려도 나왔지만, 주요 국가 중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이에 산업은행이 항공 빅딜을 위해 양사에 지원한 자금 중 3조 5000억원의 가량의 미수금 회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한 자금은 총 4조 4000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에 3조 6000억원, 대한항공에 8000억원이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단기차입금 2조 5000억원 중 7000억원과 만기를 앞둔 기간산업안정기금 2400억원을 상환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미수금은 2조 6600억원이다. 항공 빅딜은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산업은행이 투자자 대한항공을 물색해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식과 교환사채 등을 매입하는 데 8000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대금의 700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으며 3000억원어치 아시아나 영구채도 보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확충된 자본을 바탕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원금을 상환하는 그림이다.하지만 합병 승인이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14개 국가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의 심사가 길어졌다. 다만 새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일본이 지난달 합병을 승인한 데 이어 EU도 최근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객 부문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중복 노선을 이관받아 실제 운항을 개시하는 것이 조건이다. 시장에서는 합병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한다. 미국의 합병 승인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EU와 미국의 지적 사항이 비슷했기 때문이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임박하면서 산업은행의 미수금 회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문제는 대한항공에 투입된 자금의 회수 방법이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 10.6%를 보유하고 있으며, 교환사채를 행사하면 대한항공 지분 약 3%를 확보할 수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칼 지분 5.78%를 통해 그룹을 장악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조 회장 지분의 2배가량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한 번에 매각하면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조 회장은 2020년 그의 누나인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조 회장의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항공 빅딜로 이어졌다.금융권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미수금 회수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대한항공에 지원된 자금은 경영권과도 연결된 문제기 때문에 시점과 방식 등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송주오 기자
'TSMC효과'에 천장 뚫은 대만증시, 日증시도 고점 근접
  • 'TSMC효과'에 천장 뚫은 대만증시, 日증시도 고점 근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활황 기대로 대만·일본 등 아시아증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버블경제 때의 정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행인이 증시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일보다 3.0% 오른 18644.57으로 장을 마치며 2022년 1월 전고점을 2년 만에 넘어섰다.이날 상승세를 주도한 건 자취안지수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TSMC를 포함한 반도체주다. TSMC는 종가 기준 7.9%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엔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AI 바람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 수혜주로 꼽히는 데다가 이날 애플로부터 첨단 패키징 제품을 수주했다고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만 증시 시총 2위 기업인 반도체 팹리스 기업 미디어텍 주가도 3.7% 상승했다.닛케이지수도 1.2% 상승한 3만 8157엔에 마감하며 34년 만에 종가 기준 3만 8000선을 넘어섰다.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3만 8915엔)를 기록했던 1989년 12월 29일 주가와 비교해도 2%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이대로면 ‘잃어버린 30년’을 넘어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크다.일본 증시에서도 이날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도쿄일렉트론은 5.0%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신에츠화학, 어드반테스트 주가도 각각 3.2%, 2.2% 올랐다. 세 회사 상승분만 해도 전체 지수 상승치의 절반에 육박한다.일본 반도체 제조사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미국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움을 약 8890억엔(약 7조89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산업 부흥 기대감도 이날 증시에 반영됐다. 야마구치 마사히로 SMBC신탁은행 애널리스트는 “기술기업 결산을 보면 AI발(發) 수요에 따른 훈풍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다음 주 미국 엔비디아 결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실적이 좋으며 고점을 넘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박종화 기자
루닛, 루닛스코프·B2G ‘쌍끌이’…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
  • 루닛, 루닛스코프·B2G ‘쌍끌이’…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250억8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138억6600만원)대비 80.9%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매출이다.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루닛은 지난해 약 4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약 507억원 대비 16.7% 개선된 수치다.(자료=루닛)지난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110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도 29억원에서 38억원으로 32% 늘었다.루닛은 지난해 주력하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루닛 스코프 신규매출 창출, 기업-정부간 거래(B2G) 시장 확대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루닛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암 진단을 위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한 의료기관이 글로벌 시장에서 3000곳을 돌파했다.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첨단 의료서비스 수요가 큰 신흥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해 해당 지역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루닛은 지난해 말 미국 내 40% 이상의 유방검진기관을 포함한 20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루닛은 상반기 내 볼파라 인수를 마무리 짓고 미국 시장에 대한 영업망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루닛은 지난해 초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 협업해 AI 병리분석 솔루션을 처음으로 글로벌 출시하며 암 치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글로벌 제약사 20여 곳과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루닛 스코프 사용에 따른 첫 연구용 매출이 발생하기도 했다.특히 해외 유명 의료기관들과 함께 진행한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 논문이 종양학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JCO, 네이처 자매지 npj Breast Cancer 등과 같은 글로벌 저널에 잇따라 게재됐다. 이들 학술지는 글로벌 의학계 및 산업계에서 영향력이 큰 만큼, 올해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연구와 임상시험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루닛은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 의료기관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같은 해 10월 사우디 보건의료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국가 전략사업 ‘헬스케어 샌드박스’에도 전격 참여했다. 루닛은 현재 사우디 전국 150개 가상병원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중동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이와 함께 루닛은 지난해 유럽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스웨덴 최대 규모의 민간 병원 ‘카피오 세인트 괴란 병원’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 연간 약 20만 건에 이르는 국가 암 검진 사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루닛 인사이트 CXR이 일본에서 건강보험 급여 가산 인증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해당 제품의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추진되고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35%에 이를 정도로 폭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의 85%로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진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AI 산업의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15 I 나은경 기자
日 부활하나…'차량 반도체' 르네사스, 또 8조원 빅딜(종합)
  • 日 부활하나…'차량 반도체' 르네사스, 또 8조원 빅딜(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양지윤 기자]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3강으로 꼽히는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미국 전자회로 설계업체인 알티움을 전격 인수한다. 일본 정부 차원의 반도체 굴기에 기업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화답하는 기류다.(출처=르네사스)15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알티움을 8890억엔(약 7조9000억원)에 인수한다. 호주 시드니에 상장된 알티움 주식을 1주당 68.5호주달러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전날 종가 대비 33.6%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인수 대금은 대출과 보유 현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르네사스는 올해 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으로 알티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르네사스는 일본 최대 차량용 반도체 회사다.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온과 함께 글로벌 3강으로 꼽힌다. 도요타, 혼다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점유율을 늘려 왔다. 르네사스는 지난 2021년 9월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인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를 60억달러(약 8조원)에 인수했고, 2022년에는 임베디드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인 리얼리티 AI를 사들였다. 이번에 또 한국 돈으로 10조원에 가까운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 확대했다.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알티움은 반도체 인쇄 배선 기판을 클라우드에서 설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앞서 2021년 7월 캐나다 오토데스크가 알티움에게 40억달러에 가까운 인수 금액을 제시했으나, 알티움은 이를 거절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회사의 성장 전망이 높은 데 반해 인수 가격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에 더 높은 금액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블룸버그는 “르네사스는 점점 복잡해지는 반도체를 통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 년간 몇 건의 인수를 했지만 이번은 그 성질이 매우 다르다”며 “미래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했다.르네사스의 이번 빅딜이 주목 받는 것은 일본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인 반도체의 패권 되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와중이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도 적극적인 M&A와 투자를 통해 화답하고 있는 것이다.일본의 반도체 굴기는 오는 24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TSMC의 구마모토현 제1공장을 준공 때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TSMC를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었다. 일본 현지는 TSMC 유치 등을 시작으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2024.02.15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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