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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올해 인력 5% 해고…AI·소프트웨어 등 고성장 사업 집중
  • 시스코, 올해 인력 5% 해고…AI·소프트웨어 등 고성장 사업 집중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는 1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와 소프트웨어 등 고성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의 5%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부터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와 같은 AI 분야로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인력 재편을 추진하는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사진=이데일리 DB)감원은 2024 회계연도 3분기에 대부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시스코에는 약 8만50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로이터는 고성장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이달 초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이 전했다고 보도했다.시스코는 통신업계와 클라우드 기업들이 지출을 제한하고, 네트워킹 장비 재고를 정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면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시스코 실적은 꺾이고 있다. 시스코는 연간 매출을 515억~525억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초 올해 전망치 538억∼550억달러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3분기 매출 역시 121억~123억달러로 예상했으나 금융정보업체 LSEG의 예상치인 131달러를 밑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스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빠지고 있다.앞서 시스코는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약 280억달러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전문업체(Splunk)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2025 회계연도까지 AI 관련 수주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냅, 이베이, 페이팔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은 올해만 3만40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없앴다. 일반적으로 빅테크 기업은 연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연초에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그러나 올해 감원 조치는 계절적 요인보다는 전략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최근 정보통신(IT) 업계 해고 규모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4.02.15 I 양지윤 기자
"이어지는 저PBR 열풍…통신株서도 옥석 가려야"
  • "이어지는 저PBR 열풍…통신株서도 옥석 가려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의 수혜 중 하나로 통신주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통신주 내에서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사진=하나증권)15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다수 국내 저 PBR 종목이 최근 1개월간 20~40% 상승한 상황이라 이젠 옥석 가리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했다. 국내 통신주는 규제 산업이지만, 그간 배당에 적극적이었고 저 PBR이지만 요금 규제로 인해 글로벌 통신사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낮고 최근 이익 감소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미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후발사업자도 배당성향이 50%를 넘고 있으며 SKT는 68%에 달한다”며 “더 이상의 배당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의 따르면 통신사들은 창출된 이익을 기반으로 설비투자(CAPEX) 집행 및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배당을 준다. 2022년엔 이익이 증가했고 2023년엔 이익 감소에도 CAPEX가 감소했지만, 2024년엔 이익 감소 흐름에 CAPEX 감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2025년엔 신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로 CAPEX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통신사 현금 흐름이 개선되려면 2026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 통신 3사의 주당배당금(DPS) 상승은 기대난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저 PBR 열풍을 타고 지난해 연간 실적 부진에도 국내 통신사 주가가 상승했다. 단순 지표 상으로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의PBR이 각각 0.5배, 0.5배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SKT에서 분할한 SK스퀘어(402340)는 저조한 이익으로 배당금 지급이 불투명한데도 불구하고 PBR이 0.4배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주가가 한 달 새 30%나 급등했다. 반면 주주 환원율이 90%에 달하는 SKT는 PBR이 0.9로 낮지 않아 소외되면서 낮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를 미뤄봤을 때 기업 실적 흐름과 기대 배당수익률과 주가 간에 괴리가 심해진 상태라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저 PBR 돌풍을 의식해 주주 환원율 상위 기업에 투자를 고민한다면 SKT를 추천한다”며 “일시적 본사 이익 감소 흐름이 나타날 수 있지만, 현금 흐름을 감안할 때 총 DPS는 당분간 감소할 가능성이 낮고,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 증가, M&A 재원 등을 감안하면 90%에 달하는 주주 환원율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시가총액대비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9%, 기대배당수익률 6.8%로 국내 최상위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2024.02.15 I 이용성 기자
누가 HMM 다시 품을까…대기업에 집중되는 시선
  • [마켓인]누가 HMM 다시 품을까…대기업에 집중되는 시선
  •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하림그룹의 HMM(011200)(옛 현대상선) 인수가 불발되면서 매각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다음 인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MM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 중에서 후보가 나와야 현실성이 있다는 분석에 해운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곳들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하림(136480)그룹·JKL컨소시엄은 HMM 매각을 위한 협상을 약 7개월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매각 결렬을 선언했다. 양측은 영구채 해결방안과 경영권 보장, JKL파트너스에 대한 주식 매각 제한 예외 인정 등을 두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HMM 다음 인수 후보자로는 우선 하림그룹과 함께 본입찰 경쟁에 나섰던 동원그룹이 꼽힌다. 앞서 동원그룹은 HMM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인수 희망가에서 더 높은 금액을 써낸 하림에 밀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동원그룹은 지난 2017년 동원로엑스를 인수하고, 컨테이너 항만사업을 영위하는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HMM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됐던 건 ‘자금 동원력’이었다. 입찰 당시에도 최소 6조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동원그룹은 인수금융을 비롯해 동원로엑스 유상증자, 스타키스트 전환사채(CB) 발행,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 그룹 전체를 동원하려 했다. 하림그룹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업계에선 동원의 행보에 시선이 쏠렸지만 동원 측은 신중하게 상황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을 제외한 유력 후보로는 체급을 갖춘 현대차(005380)그룹·한화(000880)그룹·포스코그룹·HD현대(267250)그룹·CJ(001040)그룹 등이 거론된다. 현대차의 경우 해운사 현대글로비스(086280)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적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현대글로비스는 주력으로 하고 있는 자동차 운반 분야 외에는 사업을 확장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와 함께 글로벌 화물 수요가 있는 포스코그룹도 그간 인수 후보자 명단에 단골로 이름을 올려왔다. 일각에서는 산은 측에서 직접 포스코에 HMM 인수를 제안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포스코그룹이 HMM 인수를 통해 물류업 진출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그러나 포스코그룹은 현재까지는 인수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최근 해운사 설립을 공식화하고 나선 한화그룹도 인수 후보로 등장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친환경 해운사 설립 등 해운업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연내 해운사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자연스럽게 HMM의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인수 후보군에 다양한 기업들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재매각 시점을 점치기 보다는 HMM의 경쟁력 강화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국내 해운업황이 악화해 매출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산업은행의 관리체제로 돌아간 HMM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해운업황과 6조원에 이르는 몸값이 대기업들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며 “인수자금이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잔여 영구채 전환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2.15 I 송재민 기자
AI로 반도체 급속 재편…"삼성, 경쟁력 끌어올릴 M&A 시급"
  • AI로 반도체 급속 재편…"삼성, 경쟁력 끌어올릴 M&A 시급"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등에 업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AI 초호황 랠리에서 소외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정부 지원에 이어지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까지 겹친 게 그 배경으로 꼽힌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치솟는 외국 반도체 기업들 주가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엔비디아 시총이 아마존을 뛰어넘은 것은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엔비디아는 AI 반도체로 불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는 회사다. AI 수요에 대응해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GPU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 6개월간 엔비디아 주가는 64.85% 뛰었다. 시장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미래 경쟁력을 믿고 뭉칫돈을 안겼다는 의미다.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역시 치솟았다. ARM의 주가는 지난해 8월 14일 이후 6개월간 무려 88.68% 상승했다. ARM은 반도체 칩의 기본 설계방식을 만드는 회사다. 애플, 퀄컴 등 반도체 설계전문 팹리스에 설계 밑그림을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다. AI 시대에 적합한 중앙처리장치(CPU) 등 생산이 필요해지면서 ARM을 향한 구애 역시 늘어나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팹리스인 AMD와 브로드컴, 퀄컴의 주가는 같은 기간 30%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사들이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TSMC 역시 37.05% 올랐다. AI 시대에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그리는 ‘AI 제국’ 행보는 여기에 불을 질렀다. 그는 탈(脫)엔비디아를 기치로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곧 팹리스, 메모리 제조업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를 넘어 글로벌 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정부 지원 미비에 사법 리스크까지그런데 이 와중에 삼성전자 주가는 6개월간 10.45% 오르는데 그쳤다. 두자릿수가 결코 낮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AI 훈풍에서 다소 소외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삼성전자 DS부문은 AI 시대 들어 다소 고전하고 있다.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000660)에 밀리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53%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8%였다. 삼성전자가 적극 육성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 역시 시장 1위 TSMC를 추격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두 회사간 점유율 격차는 45.5%포인트로 나타났다.업계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팹리스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만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놓쳤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ARM의 인수를 저울질하다 포기한 게 대표적이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의 지분투자나 M&A, 차세대 제품 개발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다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관련 혐의의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그 연장선상에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가 AI와 관련해 M&A를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며 “M&A 같은 큰 결정은 오너가 하는 만큼 사법 리스크와 어느 정도 연관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오너가 재판을 계속 받게 되면 경영상의 활동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며 “사법 리스크는 오너 자체의 행보에도, 기업 활동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반도체 투자를 받쳐줄 정부 차원의 지원 부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미국과 일본 등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제 혜택뿐 아니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보조금을 직접 주는 대신 세제 혜택에 집중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세제 혜택도 충분히 필요한 일이지만 투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까지 주는 외국과 비교하면 투자 유인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김응열 기자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임박에 티웨이항공 주가 ‘들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3년여간 각국에서 이어진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심사가 차츰 마무리되자 티웨이항공(091810)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 기업결합에 따라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넘겨받는 등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티웨이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65원(2.20%) 오른 3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26.36%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업결합 대상 기업인 대한항공(-2.51%)과 아시아나항공(+16.67%)은 물론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089590)(-1.71%)·진에어(272450)(+10.10%)보다도 상승률이 높았다. 이 같은 오름세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리란 기대감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중복되는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의 운수권을 넘겨받을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이 손꼽히면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EC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 이관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이중 화물사업 인수 후보는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나 유럽 4개 도시 노선 운수권은 티웨이항공으로 이관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증권가에선 티웨이항공을 이번 기업결합의 최대 수혜자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4개 도시 노선 운수권 등을 넘겨받게 되면 대한항공으로부터 운항 가능한 여객기를 임대하고, 운항 승무원을 파견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티웨이항공이 추가 확보하는 매출액은 최대 5000억원에 이르리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의 약 35%에 달한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자체 보유한 여객기로도 운항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최대 운항 거리가 1만km 수준인 A330-300을 3대 보유하고 있고, 올해 2대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영공으로 비행할 수 있게 되면 해당 여객기로 유럽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오름세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티웨이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05억원에서 1313억원으로 올려 잡기도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일본·동남아·대양주) 노선에서 예상보다 탄탄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 수송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거리 노선 확대 과정에서의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을 영위하게 되는 항공사들은 시장의 기대를 받을 것이나 그 기대에 부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거리 비환승객 중심의 LCC 사업모델은 환승객이 포함된 장거리 여객 등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2.15 I 박순엽 기자
한국거래소, 정은보號 출항…시장감시 강화 기대
  • 한국거래소, 정은보號 출항…시장감시 강화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15일부터 한국거래소 제8대 이사장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정책과 감독 분야에서 두루 전문성을 갖춘 정 신임 이사장이 이끄는 거래소는 앞으로 불공정 거래 등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오후 3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 전 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정 전 원장을 신임 이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거래소 후추위가 낸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엔 7명의 후보자가 응했으며, 후보 중 정 이사장이 자본시장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정 이사장이 거래소의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며 당면 과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관련 전산 시스템 구축과 불공정 거래 대응책 등 여러 해결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실시간 감시 체계가 구축되지 않으면 6월까지로 예정된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장기화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거래소의 행보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또한 작년 차액결제거래(CFD)와 파두 사태 등이 연이어 터진 만큼, 주가 조작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고 기술 특례 상장 등에 대한 시장 신뢰를 재건하는 방안도 마련도 필요하다. 당장 이달 금융당국이 내놓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정 이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 세부안이 이달 발표를 앞둔 만큼, 거래소도 당국과 소통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래소는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모은 ‘코리아 프리미엄지수(가칭)’를 개발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이 장점이지만 그보다 더 큰 장점은 원칙을 지키면서 업계와 빠르게 소통을 한다는 점”이라며 “거래소 수장으로서 자본시장과 당국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 이사장은 1961년생으로 대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84년 행정고시(28기)에 합격한 후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보험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으로 지냈다. 금융위원회에서는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금융위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2021년엔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돼 감독 당국을 이끌며 정책과 감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 이사장은 15일 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2020년 12월부터 3년 3개월간 거래소를 이끌었던 손병두 이사장의 임기는 만료된다. 손 이사장은 당분간 고문 역할로 정 신임 이사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사진= 이데일리DB)
2024.02.15 I 김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반포 주거복합시설 '올스톱'…머리 싸맨 대주단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반포 주거복합시설 '올스톱'…머리 싸맨 대주단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거복합시설 개발사업이 ‘올스톱’ 상태에 놓였다. 시공을 맡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한 사실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이 사업을 지속할지를 대주단이 협의 중이다. 오는 4월 11일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하면 이 사업장의 향후 계획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EOD 사유…대주단 논의중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주거복합시설(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개발사업의 대주단들은 시공사 태영건설과 사업을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 (자료=이스턴개발)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3번지 외 2필지(59-4, 59-5) 2582.3㎡에 지하 4충~지상 20층 도시형 생활주택 72가구, 오피스텔 25실을 짓는 게 골자다. 시행사는 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PFV), 시공사는 태영건설이 맡고 있다. 사업장은 서울지하철 3·7·9호선 환승역 고속터미널역과 9호선 사평역이 가까운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다. 고속터미널역에서 걸어서 14분, 9호선 사평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지난 2022년 11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6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후분양 예정이며, 분양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반포센트럴PFV 주주는 △보통주(이스턴투자개발 29.4%, 대우건설 19.6%) △우선주-1종(에큐온캐피탈 2.4%, KB증권 9.4%, 한국투자부동산신탁 5.9%) △우선주-3종(대우건설 0.6%) △우선주-4종(대우건설 22.9%) △우선주-5종(대우건설 8.6%) △우선주-6종(대우건설 1.2%)로 구성돼 있다.(자료=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 감사보고서)회사가 발행한 수종의 우선주별로 의결권 및 배당권 등에 차이가 존재한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는 대신 개발사업에 지분투자만 하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반포센트럴PFV 보통주 지분이 가장 많은 이스턴투자개발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시행사다. 최대 주주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지분율 51.4%를 보유한 스카이밸류다. 우미글로벌(20.4%), 케이씨인베스트(13.2%), 하종진 이스턴투자개발 대표(12.5%), 강지애씨(2.5%)도 주주 명단에 있다.스카이밸류 주요 주주로는 손화자씨(지분율 29%)와 케이지파트너스(29%), 이수정씨(42%)가 있다. 손화자씨는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이자, 이지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고(故)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의 부인이다.시공사 태영건설은 대출실행일로부터 41개월이 되는 날까지 이 사업의 사용승인을 득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가 있다.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태영건설은 반포센트럴PFV의 대출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해야 한다.그러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이 사업장이 EOD 사유에 해당하게 됐다. 오는 4월 11일 KDB산업은행이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하면 이 사업장의 향후 계획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책임준공…KB증권, 사모사채 인수 확약앞서 반포센트럴PFV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주단과 238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각 트랜치별 대출금 한도는 △트랜치A 1520억원 △트랜치B-1 150억원 △트랜치B-2 350억원 △트랜치C 360억원이다.대출약정상 대주단의 담보 및 변제 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순이다. 특수목적회사(SPC) 에이블반포제일차, 에이블반포제이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반포센트럴PFV에 대출하기 위해 설립된 특별목적회사다.두 SPC는 반포센트럴PFV와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지난 2022년 8월 31일 각각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150억원, 100억원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반포센트럴PFV에 대출을 실행한다. 또한 대출만기(2026년 4월 30일)까지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다.△에이블반포제일차가 금리 9.00~11.56%에 빌려준 PF대출(트랜치B-1) 150억원 △에이블반포제이차가 금리 6.50~9.06%에 빌려준 PF대출(트랜치C) 100억원(360억원 한도)은 모두 오는 2026년 4월 30일 만기다.(자료=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 감사보고서)대출원금은 만기 일시상환 조건이며, 대출이자는 매 3개월 단위로 선급된다. 에이블반포제이차의 최초 대출실행 금액은 100억원이지만, 조건이 충족되면 260억원 잔여 한도 내에서 추가 대출실행이 가능하다.이 때 조건이란 최초 대출실행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후 추가 대출실행을 위한 유동화증권 발행대금(또는 유동화대출 실행대금)이 SPC 계좌에 입금되는 경우 등을 말한다.또한 반포센트럴PFV는 대출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분양관리신탁계약(수탁자 한국투자부동산신탁)상 제2순위 우선수익권을 에이블반포제일차에, 제4순위 우선순익권을 에이블반포제이차에 교부했다.KB증권은 이 PF대출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 역할이다.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등 업무위탁계약서상 유동화 프로그램 중단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유동화증권 발행은 중단된다.또한 대출만기일까지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하는 과정에서 회차별 유동화증권이 발행 당일 모두 판매되지 않아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유동성 위험이 존재한다. KB증권은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사모사채 인수확약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경우 KB증권이 각각 150억원, 100억원 한도 내에서 에이블반포제일차, 에이블반포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기로 약정한 것이다.
2024.02.14 I 김성수 기자
휴림에이텍, 휴림로봇 인수 이후 7개분기 연속 흑자
  • 휴림에이텍, 휴림로봇 인수 이후 7개분기 연속 흑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자동차 내·외장재 전문기업 휴림에이텍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86% 증가한 637억원과 4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1억원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휴림에이텍의 이번 실적 호조는 지난해 7월 아산공장 양수 효과에 따른 것이다. 아산공장 확보로 중·소형 승용차 및 RV(레저용차량)용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 금형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65억원 증가한 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분의 절반가량이 아산공장 양수로 인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휴림에이텍 관계자는 “경영진 교체 후 본원사업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기존 자동차 내·외장재 사업의 제품 공급 확대 및 생산 효율 극대화로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산공장 인수를 기점으로 휴림에이텍의 생산능력과 공급 안정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휴림에이텍은 주식 액면병합으로 거래 정지 중으로, 신주 상장예정일인 오는 20일에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2024.02.14 I 이은정 기자
리노스, 폴라리스AI로 새 출발…"AI 사업 본격화"
  • 리노스, 폴라리스AI로 새 출발…"AI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폴라리스오피스그룹에 인수된 리노스가 폴라리스AI(폴라리스에이아이)의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폴라리스AI는 폴라리스우노 및 폴라리스세원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 선임, 사명 변경, 사업목적 추가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사내이사에는 기존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을 총괄하는 핵심 경영진인 조성우 회장과 지준경 폴라리스오피스 대표가 선임됐다. 지준경 폴라리스오피스 대표는 폴라리스AI 대표를 겸직하고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삼성SDS와 삼성전자(005930) MX(모바일경험) 사업부 이력을 가진 변지웅씨를 사내이사로서 ICT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사업목적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제품 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 △인공지능 솔루션 적용 기기 연구개발 및 공급업 등을 추가하고 미영위 항목은 삭제했다.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폴라리스오피스의 생성형 AI(인공지능) 응용 및 문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폴라리스AI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폴라리스오피스를 중심으로 ‘AI 융합연구소’를 신설해 폴라리스AI의 ICT사업부와 종속회사인 음성 AI 전문기업 파워보이스 등과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지준경 폴라리스AI 대표는 “올해는 기업, 공공기관, 금융권 등이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성형 AI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원년”이라며 ”AI 문서 솔루션 능력을 가진 폴라리스오피스와 음성 AI 및 SI(시스템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폴라리스AI와의 연계를 통해 B2B(기업간거래), B2G(기업정부간거래)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사업실적과 재무건전성을 보유하고도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평가받는 폴라리스우노와 폴라리스세원이 1대, 2대주주로서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와 재무 건전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2024.02.14 I 이은정 기자
NICE신평 “유진그룹 YTN 인수…신용도 영향 제한적”
  • [마켓인]NICE신평 “유진그룹 YTN 인수…신용도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YTN 지분 인수가 유진기업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사진=뉴스1)14일 NICE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중단기적으로 YTN의 낮은 영업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연결 기준 YTN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10% 내외 수준이어서 사업 외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 말 기준 유진기업의 매출은 1조905억원, YTN의 매출은 902억원으로 집계됐다.유진기업은 종속회사인 유진이엔티를 통해 YTN 지분 취득을 확정했다. 유진이엔티는 유진기업과 동양이 YTN 인수를 위해 인수금융 없이 자체적으로 1642억원(51%), 1578억원(49%) 등 총 3199억원을 출자해 설립됐다.NICE신평은 “유진기업이 언론사 최대 주주의 지위를 통해 무형의 가치를 확보하는 점과 레미콘, 물류 등 기존 사업에 더해 사업다각화가 이뤄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유진기업은 보유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 담보대출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는데, 회사의 재무 여력을 감안하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YTN이 보유한 남산서울타워와 YTN뉴스퀘어 등 임대자산의 내재가치와 우수한 자체 재무구조도 긍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2.14 I 박미경 기자
JY "기술 인재가 미래 핵심"…삼성전자, 전방위 경력 채용
  • JY "기술 인재가 미래 핵심"…삼성전자, 전방위 경력 채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장, 가전 등에서 경력 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거의 모든 직군에서 동시에 경력 채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재용 회장이 연일 기술 경영을 강조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행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14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사는 TV와 가전, 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에서 오는 26일까지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직무만 90여개다. DX부문 내 삼성리서치는 AI 인재 영입에 나선다. 랭귀지 AI, 스피치 AI, 비전 AI 등의 분야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연구개발,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온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할 경력 사원을 뽑는다.VD사업부는 삼성 스마트TV 광고 마케팅,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게임 서비스 사업 파트너십 전략 수립 등을 맡을 전문가를 모집한다. 2년 이상의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시스템·시스템온칩(SoC) 개발 경험자 등도 채용한다. MX사업부는 보안 전략 수립과 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 역시 모집한다. DA사업부는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관련 경력자 채용에 나선다. 이는 한종희 부회장이 그동안 꾸준히 강조했던 분야다. 전장사업팀에서는 삼성전자와 하만간 컨슈머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고 전장 분야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인재를 찾는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역시 오는 20일까지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모집 직무는 총 800여개다. 메모리사업부는 차세대 플래시 공정·소자 기술 개발, 차세대 D램 솔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제품 개발 등을 수행할 인재를 모집한다.시스템LSI사업부는 오토모티브 센서 픽셀을 비롯한 반도체 소자 개발, 엑시노스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개발 등을 담당할 경력 사원을 뽑는다. 파운드리사업부는 eM램·e플래시 제품을 위한 공정 개발, 수율 분석, 파운드리 제품 불량 해결 등을 맡을 인재를 채용한다.삼성전자는 그동안 수시로 경력 채용에 나섰다. 그런데 이처럼 거의 모든 직군에 걸쳐 채용 공고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유능한 기술 인재를 전방위적으로 뽑아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이재용 회장은 올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개발(R&D) 현장을 점검했고, 뒤이어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삼성 명장들과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했다.(출처=삼성전자)
2024.02.14 I 김정남 기자
거래소, 정은보 신임 이사장 최종 선임…내일부터 임기 시작(종합)
  • 거래소, 정은보 신임 이사장 최종 선임…내일부터 임기 시작(종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거래소 제 8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정 신임 이사장은 오는 15일부터 향후 3년간 거래소의 키를 잡게 된다. 정은보(63)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사진=연합뉴스)한국거래소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제 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 신임 이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밖에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15일부터 시작해 3년 후인 2027년 2월 14일에 마친다. 앞서 지난달 한국거래소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정 신임 이사장을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거래소 후추위가 낸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엔 7명의 후보자가 응했으며, 거래소는 후보 중 정 신임 이사장이 자본시장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신임 이사장은 1961년생으로 대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84년 행정고시(28기)에 합격한 후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보험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으로 지냈다. 이후 금융위원회에서는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금융위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2021년엔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돼 감독 당국을 이끌며 정책과 감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신임 이사장은 오는 15일 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사외 이사로 선임된 이 대표이사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교보생명 부사장을 지냈으며 2021년 1월부터 2개월 간 교보증권 상임고문을 거쳐 2021년 3월부터 교보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24.02.14 I 이용성 기자
국민은행, IMM PE 블라인드펀드 3천억 한도대출 주선
  • 국민은행, IMM PE 블라인드펀드 3천억 한도대출 주선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가 설정 및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 ‘아이엠엠로즈골드 5 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RG5’)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Subscription Line Facility, 이하 ‘펀드파이낸싱’) 주선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펀드파이낸싱’은 해외 대체투자시장에서는 보편화된 대출이나 국내에서는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PEF, Private Equity Fund)에 대한 대출 제한으로 취급 시 어려움이 있었다.이번 거래는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국내 최초로 블라인드펀드에 대한 펀드파이낸싱 취급 건으로, 이를 통해 국내 대체투자시장 활성화 및 신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KB국민은행은 △IMM PE의 우수한 운용 능력 및 실적 △RG5의 출자자들로서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국내 연기금 및 금융기관의 출자 능력 △국내 대체투자시장의 신사업 분야 선도 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펀드파이낸싱을 주도했다.강순배 KB국민은행 CIB영업그룹 대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등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최초로 펀드파이낸싱 주선에 성공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이 가진 CIB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대체투자시장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8억3900만 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의 미국 실리콘 제조 업체 모멘티브 인수금융에 대한 리파이낸싱 주선을 완료하는 등 인수금융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2024.02.14 I 정두리 기자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 탄생 눈앞...국내 LCC도 지각변동(종합)
  •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 탄생 눈앞...국내 LCC도 지각변동(종합)
  • [이데일리 박민 이다원 공지유 기자] 이르면 올 하반기에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가 국내에서 탄생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독점 우려를 제기하며 엄격한 심사 잣대를 댔던 유럽연합(EU) 경쟁당국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얻음에 따라 마지막 남은 심사국인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 기대감도 커졌다. 합병시 메가 캐리어 탄생은 물론 각각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사도 하나로 통합됨에 따라 국내 LCC업계는 ‘빅3’ 체제로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EU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면서 14개 필수 심사국 중 미국 경쟁당국 한 곳의 심사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까지 미국 법무부(DOJ)가 제기했던 한-미주 여객노선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를 마치고 연내 승인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EU에서 조건을 내건 한국-유럽 4개 여객노선(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바르셀로나)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적임자를 찾는 작업도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이중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은 합병까지 풀어야 할 큰 숙제로 꼽힌다. 화물사업을 인수할 적임자를 찾고 얼마에 팔지가 최대 관건이다. 만약 낮은 수준으로 매각가가 결정될 경우 합병을 위해 화물사업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현재 총 11편의 화물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인수 가격은 약 5000억원~7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인수 후보군으로는 화물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과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으며, 최근에도 인수 관련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 측에서는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는 회사를 성장시킬 ‘알짜사업’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화물사업부를 인수한다면 단번에 국내 항공화물 ‘2위’로 올라서게 된다.다만 인수 시 떠안아야 하는 부채 규모도 약 1조원으로 예상되면서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매각 가격을 얼마에 책정하느냐에 따라 매각 속도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측에서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략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려 화물사업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적잖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던 유럽 여객노선은 티웨이항공으로의 이관을 낙점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로 인천발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유럽노선을 전부 취항하기 어려워 대한항공의 지원이 필수다. 이에 대한항공은 항속거리가 더 긴 A330-200 5대를 임대할 방침이다. 또 A330-200 기재를 운항할 운항승무원 등 인력 100여명을 파견 형태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심사 완료로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하더라도 향후 2년간은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독립회사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 사이 브랜드 및 CI 리뉴얼을 비롯해 승무원 유니폼도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해 통합 회사로의 출범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양사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같은 기간 별도법인으로 운영하다 이후 통합 LCC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통합 LCC회사가 보유하는 항공기는 단순합산 기준 총 54대로 기존에 최다 항공기를 보유했던 제주항공의 37대를 넘어서게 된다. 이에 국내 LCC업계는 통합LCC법인을 비롯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과 함께 ‘빅3’ 체제로 개편된다.
2024.02.14 I 박민 기자
쇼피파이, 비용절감에 수익성 개선됐는데…“올해 비용↑”(영상)
  • 쇼피파이, 비용절감에 수익성 개선됐는데…“올해 비용↑”(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여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33%까지 올랐고 시장 참여자들도 3월은 물론 5월까지 금리 동결론에 무게를 실었다. 스티펠 니콜라스의 라우렌 헨더슨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경로가 시장 기대만큼 질서정연하지 않다는 점을 시장에 일깨워 주는 보고서였다”고 평가했고, 씨티그룹의 스튜어트 카이저 미국주식 전략 책임자는 “뜨거운 근원 CPI가 단기적으로 증시 하락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쇼피파이(SHOP, 77.18, -13.4%)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파이 주가가 13%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한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올해 큰 폭의 비용 증가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쇼피파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3.5% 증가한 21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20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86% 급증한 0.34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31달러를 상회했다. 회사 측은 “성장을 위한 마케팅비 지출과 직원 보상으로 올해 운영비용이 전년대비 10% 초반대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쇼피파이는 20% 수준의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 데다 월가에선 올해 2% 비용 증가를 점쳐왔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제트블루(JBLU, 7.38, 21.6%) 미국의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 주가가 22%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제트블루 지분 9.9%를 보유 중이라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아이칸 측은 “제트블루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며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회사에 대한 어떤 계획이나 제안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이사회 참여 방안에 대해 회사 측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트립어드바이저(TRIP, 25.46, 13.8%) 여행 정보 제공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 주가가 14% 급등했다.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다만 이제 위원회를 구성하는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매각 방안이나 조건 등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립어드바이저는 그동안 업계 경쟁심화 및 온라인 광고 수요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트립어드바이저의 지분 21%를 보유한 리버티 트립어드바이저의 매각 이슈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리버티가 트립어드바이저 전체 지분을 인수 후 향후 절차를 진행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14 I 유재희 기자
HMM, 작년 당기순익 1조원…"코로나 특수 제외하면 최대 성과"
  • HMM, 작년 당기순익 1조원…"코로나 특수 제외하면 최대 성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MM(011200)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84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작년과 비교하면 94% 감소한 수치다.지난해 매출액은 잠정 8조40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90% 감소한 1조63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코로나19 기간(2021~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성과다. 작년 4분기 매출은 2조628억원,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15개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회사는 “실적 감소는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 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도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평균 3410포인트에서 2023년도 평균 1006p로 71% 하락했다. 올해는 실적 전망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HMM은 “중국 경기회복 지연,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홍해 이슈로 인한 수에즈운하 통항 제한과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통항수 제한 등으로 운임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당분간 선박 공급이 늘어나면서 구조적으로 수요-공급 밸런스도 악화했다. HMM은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 2~3년간 발주한 신조선의 인도로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공식화했다. HMM은 지난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할 예정이며, 이 경우 선복량이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수익성을 중심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에 초점을 둔단 계획이다. HMM은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작년 영업이익률은 7%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선사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4.02.14 I 김경은 기자
손정의, Arm '대박'에 함박웃음…올해 자산 5조원 껑충
  • 손정의, Arm '대박'에 함박웃음…올해 자산 5조원 껑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자산이 올해 들어서만 5조원 이상 불어났다.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의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FP)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의 자산은 이날 기준으로 151억달러(약 20조 2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113억달러(약 15조 1150억원)보다 약 38억달러(약 5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세계 500대 부호 가운데 상위 30위 안에 들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손 회장의 자산이 증가한 것은 Arm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주식의 약 3분의 1을 갖고 있다. Arm은 지난해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이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했다. 전거래일 기준 Arm의 주가는 공모가인 51달러 대비 192.1%, 거의 세 배 가까이 올랐다. 그 덕분에 최근 소프트뱅크 주가도 3년래 최고치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다.한때 알리바바·우버 등의 초기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던 손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오요·위워크·원웹·인바이테 등 잇단 투자실패로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빚을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의 자산을 팔아치우는가 하면, 최근엔 보유 주식 및 주택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Arm의 상장 ‘대박’으로 창업 투자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게 된 것이다. Arm이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스마트카르마의 빅토르 갈리아노 애널리스트는 Arm의 주가가 “슈퍼 프리미엄 가격”이라며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슷한 성장세를 보이는 엔비디아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Arm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아스트리스 어드비저리의 커크 부드리도 Arm의 순익 대비 주가가 “눈물이 날 정도로 비싸다”고 거들었다. 반면 SMBC 트러스트 뱅크의 마사히로 야마구치 애널리스트는 “Arm의 주가 급등이 과열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향후 견조한 수익 성장이 뒷받침될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rm의 주가가 과도한지 여부와 관련, 투자자들은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Arm의 주가는 전일대비 19.46% 폭락한 119.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전망치(2.9%)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Arm을 비롯한 기술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Arm의 주가가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건 상장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135.3% 급등한 가격이다. 시가총액 역시 이날 기준 1233.48억달러(약 165조원)로,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할 당시(240억파운드·약 40조 4300억원)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네 배 이상 뛴 규모다. Arm과 달리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크게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주요 자산인 비전펀드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02.14 I 방성훈 기자
아시아나 화물사업 ‘새 주인’ 찾기 본격화…관건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 ‘새 주인’ 찾기 본격화…관건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유럽 관문을 넘어선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새 주인’ 찾기 절차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화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상황에서 ‘알짜’로 꼽혀왔던 아시아나 화물사업의 인수 가격이 매각 성사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사진=연합뉴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13일(현지시간)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 제출한 시정조치안을 이행해야 한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조건이 걸려 있다.매각 주체인 대한항공은 올해 10월까지 화물사업 인수자를 선정하고 EU 검토 등 매각 직전 조치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자가 선정되면 EU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거래를 마치고 실질적인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나서게 된다.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은 연간 매출액 1조원이 넘는 알짜 사업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1354억원에 달한다. 보유한 화물기는 총 11대에 달한다. 국내외 화물 수송량도 연평균 75만톤(t) 안팎으로, 국적 항공사 중 두 번째로 많다. 이에 국내 LCC 중 한 곳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한다면 단번에 국내 항공화물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제주항공 화물기에서 물건을 하기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현재 물망에 오른 인수자로는 화물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과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으며, 최근에도 인수 관련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성사의 관건은 인수 가격이다. 업계가 추산하는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가격은 약 5000억~7000억원으로 적지 않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던 1조원 규모의 부채와 관련 인력까지 함께 넘겨받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LCC들이 인수를 추진할 의향이 있다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도 관심사다. 업계는 각 항공사가 사채를 발행하거나 차입금을 늘리는 등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려 화물사업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또한 현재 인수 의향을 밝힌 LCC 중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공사가 사모펀드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는 점도 인수 적임자를 찾는데 변수로 꼽힌다. 대다수 사모펀드는 보유 회사의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최대 목표인 만큼 확실한 사업성을 담보하기 전까지 신규 사업 진출에 소극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13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사진=연합뉴스)인수 이후 사업 운영 계획 역시 고려할만한 사안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넘겨받을 경우 확보할 수 있는 화물 노선의 핵심은 미주·유럽 노선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 화물 노선별 매출 비중을 보면 미주가 49.2%, 유럽이 20%로 70%가량을 차지한다.현재 항공화물 사업을 벌이고 있는 LCC 대부분이 동남아시아·중국 노선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화물 노선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다. LCC업계 관계자는 “기재와 노선을 효율화해 운영하던 기존 화물 사업은 새롭게 장거리 노선과 대규모 영업 네트워크에 맞춰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화물사업의 핵심인 ‘화주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기체와 인력, 노선을 넘겨받는다고 해도 기존 영업망까지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시 단번에 국내 항공화물 ‘2위’로 올라설 수 있어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가격을 얼마에 책정하느냐에 따라 매각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낮은 수준으로 매각가가 결정될 경우 대한항공이 합병을 위해 화물사업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비판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4 I 이다원 기자
진영, 지난해 매출 310억…“반도체 필름·열분해유 등 올해 실적 성장”
  • 진영, 지난해 매출 310억…“반도체 필름·열분해유 등 올해 실적 성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진영(285800)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3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해외 매출이 감소하면서 진영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진영에 따르면 건설경기 악화와 더불어 신사업 관련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빅베스(big bath)를 단행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3억원, 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필름 개발로 투자비용이 증가했지만 올해 관련 성과를 낼 전망이다. 이미 빅베스를 통해 이익 펀더멘탈이 강화됐기 때문에 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해말부터 본격 추진한 열분해유 신사업의 실적 개선기여도 기대된다.진영은 반도체 및 2차전지, 차량 경량화 소재 개발을 통해 산업용 필름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가장 상용화가 임박한 제품은 반도체 대전방지필름과 2차전지에 적용 가능한 방염필름이다.지난해 11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기업 한국에코에너지 지분을 인수하면서 신사업에도 진출했다. 한국에코에너지는 지난달 국내 대표 정유기업 ‘H사’와 영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열분해유 전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에코에너지는 H사와의 협력을 이어나가 추가 사업협력을 진행해 열분해유 관련 매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진영 관계자는 “올해부터 자회사인 한국에코에너지의 실적이 발생하고 반도체 등 산업용 필름 공급이 개시될 예정으로 지난해 빅베스에 따라 올해 실적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신사업과 신성장동력에 의해 건설경기 의존도 감소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주요 해외 시장인 중국의 경우에도 최근 반등 추세에 진입한 상황으로 주력 제품인 ASA 소재의 단가 인하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튀르키예 및 태국 시장에 신규 진출해 작년 대비 본원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14 I 이정현 기자
서울시, 농업기계 구입비 지원…구매비용 따라 최대 1000만원
  • 서울시, 농업기계 구입비 지원…구매비용 따라 최대 1000만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서울지역 농업인이 농업용 관리기 등 농업기계 구입 시, 구매비용의 60%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농업기계 구매지원은 서울지역 농업인의 농가소득 감소, 농업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그간 지원 현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약 20대의 기계 구매비용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지원 금액은 5000만원 미만 농업기계는 구매비용의 60%(서울시 30%, 농협 30%), 최대 600만원(서울시 300만원, 농협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5000만원 이상의 고가 기계는 최대 1000만원(서울시 500만원, 농협 500만원)까지 지원한다.지원금은 서울시와 농협중앙회 서울본부가 절반씩 부담하기 때문에 조합원이 아닌 경우에는 서울시 지원금만 받을 수 있으며, 농가당 1기종만(부속기 포함) 지원받을 수 있다.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고 서울시 소재 농지를 1년 이상 경작 중인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인이다. 대상 기계는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서 발행한 ‘정부지원 농업기계 목록집’에 수록된 것으로 한정한다.대표적인 지원 대상 기계로는 관리기, 저온저장고, 건조기 등이 있다.지원 신청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관내 지역농협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선정협의회에서 영농규모·연령·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 농가에는 4월 중 개별 통보 예정이다.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농업인은 선정확인서를 농업기계 판매자에 제출하고 해당 농업기계를 구매·인수 후, 보조금 지급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지역농협에 제출해 보조금을 신청하면 된다.오종범 서울시 농수산유통담당관은 “농업기계 구매비용 지원을 통해 고령화되고 있는 농가에 일손을 덜어주고, 최근 농자재·인건비 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 농업인을 위한 지원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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