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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제수장 인사검증 시험대…저성장 속 민생 해법 주목
  • 차기 경제수장 인사검증 시험대…저성장 속 민생 해법 주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인사검증 시험대에 오른다. 저성장이라는 국가 위기 속 어떤 민생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최상목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 후보자의 이력과 전문성을 겨냥해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최 후보자는 기재부의 주요 보직을 거쳐 1차관을 지낸 뒤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로 발탁돼 초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에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차기 부총리로서의 역량은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했던 인물인 만큼 △과학기술·첨단산업 육성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 △규제혁신 등 지난 1년 8개월 동안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도 떠안게 된 상황이다. 최 후보자가 전날(18일) 기재위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 따르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관해서는 “R&D 예산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과 개혁 필요성은 오랜 기간 지속돼온 사항으로 우리 사회가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가피한 구조조정 과정이었다는 정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법인세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 및 국제적 법인세 수준 등을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출범 첫해 조치에 이어 추가 인하 필요성을 시사했다. 반면 민주당이 주장하는 횡재세 도입에 관해서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고, 경기부양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건전재정을 강조했다. 이처럼 야권과 입장이 배치되는 사안들과 관련해 여야의 공방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바로 앞에 있는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윤석열 정부 경제팀의 핵심 구성원이었던 후보자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기대하기 어렵다”며 “최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불평등, 수도권 초집중,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개인 신상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이 다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최 후보자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밑에서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미르재단 설립 및 출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 수사 결과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답변서를 통해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이라는 직분에서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했으나 국민 눈높이에서 일부 아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미르재단 설립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 순환출자 해소에 관한 사안에 대해 조사를 받았으나 위법 사항이 없어 참고인 조사에 그쳤다”고 밝혔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국회가 26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하지 않을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27일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 요청 시한이 지나면 윤 대통령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2023.12.19 I 이지은 기자
'먹튀'와 '의인' 사이… 덩치 커진 행동주의 펀드
  • '먹튀'와 '의인' 사이… 덩치 커진 행동주의 펀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행동주의 펀드들이 내년 초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먼저 군불떼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운용사들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최근에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까지 가세하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는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소각과 매입, 배당확대, 이사 선임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주식 매수로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경영권 분쟁에도 참여한다. 이에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는 국내 상장사들에 경종을 울릴 것이란 기대와 함께, 기업의 성장전략과 괴리된 채 단기 주가 상승과 차익 실현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넓어지는 행동주의 펀드 반경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들이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먼저 KCGI자산운용은 지난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 사임 등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 냈고 경영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정상화,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요구하고 있다. KCGI운용은 메리츠자산운용에서 간판을 바꿔단 후 처음 내놓은 펀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동반성장펀드’일 정도로 행동주의에 초점을 두고 있다.가치투자를 내세우는 VIP자산운용은 아세아시멘트(183190)와 HL홀딩스(060980)에 수년간 집중적으로 체질개선을 요구한 결과 아세아시멘트(183190)는 내년까지 별도 순이익 4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HL홀딩스 역시 3년간 2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분할 매입·소각 계획을 내놓았다. 외국계 운용사들도 가세하고 있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이달 초 KT&G를 상대로 사장 후보 선임 절차를 개선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해 차기 사장 후보 검증 기간을 갖고 외부에 후보 자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팰리서캐피털(지분율 0.62%)은 지난 6일 삼성물산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도 지난달 주당 배당금을 4500원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요구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삼성물산은 우수한 펀더멘털(기틀)에도 높은 할인율에서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주주행동주의 펀드의 투자 대상 상장사는 2021년 34개에서 지난해 37개, 올 상반기(1∼6월) 50개로 늘어난 가운데 증권가는 내년 주총 시즌을 앞둔 올 겨울 행동주의 펀드 활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법상 주주제안 안건은 주총 6주 전까지 전달돼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통 3월에 정기 주총이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2월에는 주주총회 안건이 전달돼야 한다”며 “상당수 행동주의 펀드가 주총 안건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PEF들도 참전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에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이유로 경영권을 인수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격을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해 지분 20.35~27.32%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조희경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이사장(0.81%), 조현식 고문(18.93%), 차녀 조희원씨(10.61%)와 함께 손을 잡고 과반 이상의 지분을 차지하려 하고 있다. 9월 말 1만1080원에 거래되던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개인투자자에게도 득?…‘장기 전략 걸림돌’ 우려도 개인투자자들은 행동주의 펀드가 활성화하면 상장사들이 자사주 소각이나 매입, 배당 확대 등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고 이에 개미들에게도 과실이 돌아올 것이라 기대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 가치를 올리면 해당 펀드뿐만 아니라 모든 주주가 혜택을 보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며 “사실상 대주주를 견제할 법과 기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관여하는 것은 안 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말했다.다만 행동주의 펀드가 단기 이익 실현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이에 일부 상장사들은 행동주의 펀드가 주가를 올리는 데에만 집중해 내부 전략에 개입해 오히려 주주들의 피해를 확대한다고 우려한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보다 현재의 주가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면서 “행동주의 펀드가 개입하면 이슈가 되니까 개인투자자도 몰리겠지만 장기적인 기업 발전에는 걸림돌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 장기 경영에 관여해 가치 상승에 기여하는 사례가 한국에서도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콩계 행동주의 펀드인 오아시스캐피탈은 2013년 닌텐도에 4000만달러를 투자, 1%의 미만을 확보했다. 이후 닌텐도의 주요주주인 스테이트스트릿뱅크(11.35%)나 JP모간체이스(9.78%)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모바일게임 출시 등을 압박했다. 그 결과물이 닌텐도의 간판 상품인 ‘포켓몬고’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가 대기업 위주로 접근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국내 행동주의 펀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하며 경영에도 깊이 관여하는 양상”이라며 “행동주의 펀드의 적극적 활동이 기업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나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19 I 김인경 기자
'반독점 허들 높았다'…어도비-피그마 인수 결국 포기
  • '반독점 허들 높았다'…어도비-피그마 인수 결국 포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그래픽 편집프로그램인 ‘포토샵’을 보유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와의 20조원대 인수를 포기했다. 각국 경쟁당국의 반독점 허들을 넘지 못해서다.어도비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없다”며 “지난해 피그마와 체결했던 인수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합의했다”고 밝혔다. 어도비가 피그마 인수를 포기한 것은 유럽럽 및 영국 경쟁당국이 두 회사 결합이 경쟁을 심각하게 저해한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내놓은 데 따른 결정이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8월 1단계 조사인 예비조사 결과 어도비와 피그마의 합병이 글로벌 웹 기반 디자인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심층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영국 시장경쟁청(CMA)도 지난달 말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부문 시장에서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잠정적인 조사 결과를 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어도비와 피그마는 경쟁당국이 내놓은 조사 결과에 반대한다”면서도 “독자적인 길을 가는 게 각 사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어도비는 지난해 9월 현금과 주식으로 200억달러에 피그마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토샵 외에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등 이미지·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피그마는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가 주력 상품이다. 어도비의 디자인 협업 플랫폼인 XD 프로그램과 시장에서 경쟁해 왔다. 어도비는 인수 당시 계약에 따라 피그마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2023.12.19 I 김상윤 기자
쿠팡, 세계 최대 럭셔리플랫폼 ‘파페치’ 인수…6500억 투입
  • 쿠팡, 세계 최대 럭셔리플랫폼 ‘파페치’ 인수…6500억 투입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세계 최대의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Farfetch)를 5억달러(한화 약 6500억원)에 인수한다. 파페치는 샤넬·에르메스 등 1400개 명품 브랜드를 190개국 넘는 곳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이커머스업체다.쿠팡 사옥(사진=연합뉴스)쿠팡Inc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최고의 온라인 럭셔리 기업인 파페치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쿠팡의 탁월한 운영 시스템과 물류 혁신을, 파페치와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부티크, 브랜드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수계약으로 파페치가 독점 브랜드와 부티크에 맞춤형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서도록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말했다.파페치는 2007년 영국에서 포르투갈 사업가 호세 네베스가 창업, 명품업체과 소비자를 잇는 플랫폼으로 급성장했다. 2018년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샤넬·루이비통·입생로랑 등 글로벌 명품을 파는 부티크와 백화점 매장 등이 입점해 있으며 50개국에서 만든 명품 브랜드 1400개를 190개국 이상의 소비자들에 연결해준다. 2021년 초엔 시가총액이 23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했지만, 이탈리아 패션업체 인수 등으로 몸집을 무리하게 불리다 최근엔 부도 위기까지 몰린 상태였다.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건물 외관에 부착된 파페치 로고(사진=연합뉴스)쿠팡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파페치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단 구상이다. 아울러 4000억달러(약 520조원) 규모의 글로벌 개인 명품 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삼겠단 복안이다. 다만 우선은 파페치를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등 차근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김범석 쿠팡Inc 창업자 겸 CEO는 “파페치는 명품 분야의 랜드마크 기업으로 온라인 럭셔리가 명품 리테일의 미래임을 보여주는 변혁의 주체였다”며 “앞으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고품격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다시 한 번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에 엄청난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호세 네베스 파페치 창업자 겸 CEO는 “쿠팡의 검증된 실적과 깊이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백만 고객뿐 아니라 브랜드, 부티크 파트너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파페치와 함께 전방위적인 고객 경험 혁신에 확고한 투자 의지를 보여준 존경받는 포천 200대 기업인 쿠팡과 파트너가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한편 쿠팡 Inc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파페치 인수 소식을 공시했다. 쿠팡 Inc는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와 자산을 인수하는 목적으로 ‘아테나’(Athena Topco)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아테나는 인수대금 명목으로 파페치와 대출 계약(브릿지론)을 맺고 5억달러를 지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아테나의 지분은 쿠팡Inc가 80.1%, 그린옥스 펀드가 19.9%를 소유한다. 쿠팡 Inc 측은 “영국법에 의거한 사전 회생절차를 통해 아테나는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3.12.19 I 김미영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이번주 GDP·PCE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4% 상승한 37358선에서, S&P500지수는 0.30% 오른 4733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16% 상승한 1483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3대 지수가 모두 7주 연속 상승하며 6년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이번주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쉬어 가는 분위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21일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가, 22일에는 미 연준(Fed)이 주시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은 해당 지표 발표를 주목하며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20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U)의 지난 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방향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시장은 내년부터 반도체 업황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마이크론의 가이던스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미국 대형 철강사 US스틸(X)이 일본 니폰제철에 약 149억달러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또한 퓨얼셀(FCEL)은 엑손모빌(XOM)과 기술 제휴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주가가 상승 중이다.반면 VF코퍼레이션(VFC)는 보안 침해에 따른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하면서 실망매물이 출회하는 모습이다.
2023.12.19 I 장예진 기자
하림, 해상물류 ‘13조원’ 시대 연다…‘승자의 저주’ 우려 여전
  • 하림, 해상물류 ‘13조원’ 시대 연다…‘승자의 저주’ 우려 여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림그룹이 팬오션(028670)에 이어 HMM(011200)까지 품게 되면서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아우르는 초거대 국적선사로 도약하게 된다. 연간 해상물류로만 13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된 하림그룹은 재계 순위도 기존 27위에서 13위권으로 훌쩍 뛰어오를 전망이다.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푸디버디’ 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8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하림그룹은 내년 상반기 거래를 종결하면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국내 1위·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모두 갖춘 선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하림은 HMM 인수를 통해 당장 팬오션의 선대 확장이라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팬오션의 선대는 300여 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벌크선은 90% 안팎인 270여 대로 추정된다. HMM은 3분기 기준 38대의 대형 컨테이너선과 23대의 벌크선을 갖추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 중 HMM은 14.5%의 비중이 벌크사업부문에서 나왔고, 팬오션도 컨테이너에서 8%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양사가 모두 벌크화물과 컨테이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터라 각 사업의 통폐합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밝힌 대로 해상 물류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강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밸류체인 강화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하림은 종합 해운물류 업체로서 연간 13조원 가량의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팬오션과 HMM의 매출액은 각각 3조3328억원, 6조3381억원으로 합계 10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팬오션(6조4203억원)과 HMM(18조5828억원)을 합해 20조원이 넘었지만 올 들어 컨테이너선 해상 운임이 전년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해운업 침체에 HMM과 팬오션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두 회사가 합쳐 13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림은 JKL파트너스와 함께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팬오션은 1628억원 규모의 한진칼 주식을 처분했고, 호반그룹과 손잡고 약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6조4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최근 인수금융 금리는 연 7~8%대에 형성돼 있다. 3조원을 연 8%에 빌리면 이자 부담만 1년에 2400억원에 달하게 된다. 그룹 전체의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하림그룹은 하림산업의 신사업 추진,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등 그룹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부담할 자금 소요가 많은 실정이다.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만 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개발 과정에서 자금소요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아울러 매각 측에 요청했던 HMM 영구채 주식전환 3년 유예도 철회하면서 HMM에서 받을 수 있는 연간 배당금 규모도 당초 하림이 예상했던 것보다 연간 950억원 가량 줄어들 수 있다.이에 일각에서는 자금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덩치가 큰 기업을 인수해 그룹 전체가 위험해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3.12.18 I 이후섭 기자
한신평, SGC에너지 신용등급 ‘A’로 강등
  • [마켓인]한신평, SGC에너지 신용등급 ‘A’로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GC에너지의 신용등급이 연이어 추락했다. 종속회사인 SGC이테크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로 인한 지원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기업평가가 SGC에너지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내린데 이어 한국신용평가 역시 신용등급을 하향했다.SGC이테크건설이 수주한 경기 화성시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SGC이테크건설)한국신용평가는 18일 SGC에너지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정기평가를 통해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내렸다.SGC이테크건설은 2022년 하반기부터 레고랜드 사태, 건설경기 저하 등으로 금융시장 경색이 급속하게 진행되자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한 PF 차입금의 정상적인 차환에 차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22년 하반기 이후 만기가 도래한 일부 PF 관련 채무를 SGC에너지가 자체적으로 인수했다.게다가 SGC이테크건설이 책임준공의무(미이행시 조건부 채무인수)를 제공한 일부 물류센터 현장 등 상당수 사업장의 준공 지연으로 SGC이테크건설과 SGC에너지가 PF 차입금에 대한 자금보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련 우발채무 부담이 현실화됐다.김상수 한신평 연구원은 “2023년 9월 말 별도기준 4060억원의 책임준공약정 이외에도 대여금(200억원), 차입금 자금보충(810억원)을 제공하는 등 재무적 지원이 이어졌다”며 “SGC이테크건설 시공 현장 관련 PF 차입금에 대한 자금보충약정은 2021년까지 전무했지만, 2022년 말 695억원, 2023년 9월 말 406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PF 우발채무 해소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발채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물류센터의 경우 산업 내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부담으로 주요 현장들의 임대차 계약체결, 담보대출, 매각 등 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가 진행중인 분양형 건축사업장(수원 주상복합, 청라 오피스텔 등) 또한 저조한 분양실적으로 PF 차입금의 상환부담이 SGC에너지로 전이될 가능성도 높다.김 연구원은 “향후 대여금, 우발채무 규모 등 계열 관련 지원 부담 수준과 해소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신평은 SGC에너지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계열에 대한 재무적 지원 부담과 PF 우발채무 리스크의 큰 폭 축소’, ‘집단에너지 사업의 안정적 이익창출 기조 유지’, ‘차입금의존도 50% 이하’ 등을 제시했다.[자료=한국신용평가]
2023.12.18 I 박미경 기자
HMM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림 선정…재계 13위로 '점프'
  • HMM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림 선정…재계 13위로 '점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을 품는다. HMM을 품은 하림은 단숨에 재계 10위권으로 뛰어오른다.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했다.(사진=연합뉴스)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매각 측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2024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림이 HMM을 인수하면 자산만 42조8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이에 하림의 재계 순위도 27위에서 13위로 14계단 뛰어오른다.이번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 57.9%(3억9879만156주)다. 인수가는 6조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실시한 본입찰에는 하림과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하림이 인수 희망가에서 동원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당초 이달 초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체됐다. 하림 측이 인수 조건을 두고 요구사항을 제출하면서다. 매각 측인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잔여 지분 처분 방식을 두고 이견이 발생했다.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매각 측에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2023.12.18 I 송주오 기자
1군 건설사 부도설에…유동성 지원 팔걷은 정부
  • [단독]1군 건설사 부도설에…유동성 지원 팔걷은 정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1군 건설사 부도설’ 등 건설업계에 유동성 위기감이 최고조로 달아오르자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건설사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위기 해소 방책을 내놓기로 했다.정부는 건설사의 책임준공과 관련해 예외 사유를 적용받아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과 현재 비아파트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건설공제조합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을 주거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등 건설 관련 유관기관은 현재 건설 시장 상황을 진단하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는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범부처 회의에 앞서 건설업계 차원의 건의사항 마련을 위해 열렸다. 각 기관이 제시한 유동성 위기 극복 방안은 건설사 구제책에 방점을 찍었다.간담회에서 제시한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중견 건설사를 부도 위기로 내몰고 있는 ‘책임준공확약’의 예외를 적용하는 안이다. 고금리와 원자잿값 급등, 공사비 증가 등으로 정비사업 조합과의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책임준공확약을 지키지 못해 건설사가 PF 대출 원리금 상환 등 채무를 떠안고 손해배상 책임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실제 건산연이 최근 시공능력평가 순위 40∼600위 건설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신탁사 참여 PF 사업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탁사가 참여한 70개 사업장 가운데 62곳에서 ‘책임준공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시공사가 페널티를 감수한다’는 조건으로 채무 인수 약정을 체결했다. 이 중 11곳에서는 이미 채무 인수가 발생했고 내년 2월까지 책임준공 시한이 돌아오는 24곳에서 추가로 채무 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정부에 책임준공기한을 연장해 채무회수를 유예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책임준공확약은 천재지변 등의 예외사유로 연장할 수 있는데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기관에 이 예외사유 해석에 대한 지도 지침을 내려 협약조건의 여지를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다.다음으로 현재 건설공제조합이 비아파트 PF 사업장의 건설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6조원 규모의 책임준공보증과 사업자 대출 지급보증상품을 출시예정인데 이를 주택으로 확대하자는 방안이다. 사실상 시장수요가 없는 비아파트에 대한 지원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주거용에 대한 PF 보증으로 영역을 확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1군 건설사 부도설 등은 근거가 부족한 실체 없는 헛된 소문이지만 실제 PF 관련 리스크는 중소형 건설사에 치명적이라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부도난 현장 중 금융사의 PF 손실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은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재평가에 나섰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PF 사업장을 모니터링하면서 재평가하고 있다”며 “일부 사업장의 부실이 전체 시스템 리스크가 되지 않을 수 있게 정확하게 평가해 건전성을 재분류하고 충당금을 쌓도록 유도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2.18 I 김아름 기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총괄 교체…이길섭 부사장 부임
  • [단독]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총괄 교체…이길섭 부사장 부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042660) 거제사업장 총괄인 정인섭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는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인 이길섭 부사장이 임명됐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이길섭 부사장을 신임 거제사업장 총괄로 임명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임명과 함께 직함을 거제사업장 총괄에서 한화그룹 인수 이전 직함인 조선소장으로 다시 변경했다.기존에 거제사업장 총괄을 맡았던 정인섭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계를 냈다. 한화오션 측은 구체적인 휴직 기간과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앞서 정 사장은 올해 5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인수되면서 거제사업장 총괄로 임명됐다. 그는 1995년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가까이서 보좌한 ‘대우맨’ 출신으로 알려졌다.이후 2013년 한화생명 베트남사업 전략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입사하며 한화그룹과 연을 맺었다. 2015년 한화생명 전자혁신실 부실장, 2016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현 한화솔루션) 부사장, 2019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화그룹 내 요직을 거쳤다.신임 조선소장을 맡게 된 이길섭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부산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화첨단소재 경량복합소재사업부장, 미주총괄, 한화케미칼 미래전략기획부문장 등을 거쳤다.이길섭 한화오션 조선소장(부사장).(사진=한화오션)
2023.12.18 I 김은경 기자
탑코미디어, ‘범죄도시·카지노’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MOU
  • 탑코미디어, ‘범죄도시·카지노’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MOU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탑코미디어(134580)는 영화·드라마 전문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탑코미디어)이번 업무협약은 웹툰·웹 소설 등 탑코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원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체결됐다. 탑코그룹은 웹툰 플랫폼 ‘탑툰’과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웹툰·웹 소설 IP는 약 6만7000개에 달한다. 탑코미디어는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작품 발굴 및 콘텐츠 기획·제작 능력을 현재 추진 중인 원소스멀티유즈 전략과 접목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한 장르의 흥행작을 다수 제작하며 ‘히트작’을 만드는 안목과 노하우가 상당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범죄도시’를 비롯해 ‘터널’, ‘악인전’ 등을 제작했다. 2019년 중앙그룹의 콘텐츠 회사인 ‘SLL중앙’에 인수됐다.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내년에도 화제성 높은 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를 다수 제작해 빠른 성장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개봉 예정작으로는 ‘범죄도시4’, ‘하얀 차를 탄 여자’ 등이 있으며, 드라마 콘텐츠로는 ‘재벌X형사’,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등이 있다.탑코미디어 관계자는 “K-콘텐츠를 대표하는 작품을 다수 제작한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는 탑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IP를 바탕으로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TOP3 웹툰 플랫폼인 탑툰의 양질의 IP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기획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획득한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며 “압도적 재미를 갖춘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18 I 이용성 기자
美 셰일오일 대규모 증산…OPEC 감산 무력화해 유가 하락
  • 美 셰일오일 대규모 증산…OPEC 감산 무력화해 유가 하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셰일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 기조에도 미국 셰일업체들의 공세에 국제유가는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미국의 셰일 오일 시추시술.(사진=로이터·연합뉴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올 4분기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을 하루 평균 1330만배럴로 추산하고 있다. 1년 전 예상했던 것(하루 1250만배럴)보다 약 6% 많은 양이다. 베네수엘라의 하루 수출량(70만배럴)과 맞먹는 양이 추가로 생산되고 있다는 뜻이다.특히 비상장 셰일업체들의 증산 기조가 두드러졌다. 2019년 12월과 올 4월을 비교했을 때 생산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 10곳 중 7곳이 비상장사였다. 주주 이익 환원에 주력했던 상장사와 달리 비상장사들은 유가 상승에 발맞춰 일찌감치 증산 채비에 나섰다. 시추 기술 발달도 셰일오일 생산량이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보다 적은 시추정을 뚫고도 더 많은 셰일오일을 시추할 수 있을뿐더러 시추정을 설치하는 시간도 단축됐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외교협회 강연에서 셰일오일 생산 기술에 대해 “매년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다”며 “여러 인수·합병(M&A)을 통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만큼 규모를 갖춘 기업들은 효율성과 산업적 성장을 더욱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 셰일업체들의 공세에 다른 산유국들은 불똥을 맞았다.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석유 생산량을 줄여 유가를 띄우려 했지만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로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OPEC+는 내년 1분기 원유 생산량을 하루 220만배럴 감산하기로 했지만 미국 등의 증산으로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오히려 하락했다. 페르난도 발레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과 이란·베네수엘라의 생산량 회복으로 내년 1분기까지 예고된 모든 감산 계획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 셰일산업 성장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엔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른바 ‘석유 공룡’들까지 셰일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엑손모빌은 지난 10월 셰일회사 파이어니어를 595억달러(약 77조원)에 인수했다. 창사 이래 최대 가장 큰 M&A 거래였다. 뒤이어 셰브론과 옥시덴털도 각각 530억달러(약 69조원)와 120억달러(약 16조원)에 셰일회사를 품었다. 이를 두고 에너지업계에선 셰일시장의 ‘군비 경쟁’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23.12.18 I 박종화 기자
삼양그룹, 美스페셜티 화학사 3300억에 인수
  • 삼양그룹, 美스페셜티 화학사 3300억에 인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삼양그룹이 해외기업을 인수하며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삼양홀딩스는 18일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 소재 회사인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Verdant Specialty Solutions, 이하 Verdant)’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3300억원이다.새롭게 삼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버든트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퍼스널 케어용 양쪽성 계면활성제(Amphoteric Surfactant)와 오일 및 가스 등 산업용으로 쓰이는 비이온성 계면활성제(Non-ionic Surfactant)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삼양홀딩스는 15일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의 지분 매매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삼양홀딩스 엄태웅 대표이사(왼쪽)와 버든트의 대주주인 오픈게이트 캐피탈의 마티아스 건들락(Matthias Gundlach) 매니징디렉터(Managing Director).버든트는 유니레버, 로레알 등 글로벌 퍼스널 케어 브랜드를 비롯한 전 세계 1000여개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300여명의 임직원이 약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어 선진국 시장에서 꾸준하게 성장해 나갈 잠재력이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M&A는 삼양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스페셜티 사업 육성’과 ‘글로벌 사업 확장’이라는 경영전략에 따른 것으로,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사업분야의 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이뤄졌다.삼양그룹은 지난 2017년 한국의 KCI를 인수해 퍼스널 케어 스페셜티 사업에 뛰어들었고, 이번에 버든트를 인수함으로써 관련 사업 강화와 더불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양그룹은 버든트가 양이온 계면활성제를 주력으로 하는 KCI 사업군과 겹치지 않으면서 상호 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양사간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양홀딩스 김윤 회장은 “삼양그룹이 추구하는 새로운 100년 성장전략의 핵심은 ‘스페셜티’와 ‘글로벌’로,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으로 인류의 삶을 바꾸고 풍요롭게 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내부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큰 그림에 걸맞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M&A 및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이번에 버든트 인수가 그 첫 실행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 창립 100주년을 앞둔 삼양그룹은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스페셜티 사업과 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 ‘비전(Vision) 2025’를 추진중이다. 그룹 전반에서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소재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산업용 소재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 중이며, 비전 2025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2023.12.18 I 하지나 기자
NH證 조직개편…ESG본부 신설
  • NH證 조직개편…ESG본부 신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증권업 전반의 성장 정체양상에 대응해 사업운영의 내실을 다지고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및 전략사업 육성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8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리테일 부문에서는 인적PB서비스와 비대면서비스 각 영역을 전문화하는 방향 하에 대면채널을 고액자산가(HNW) 대상 프라이빗뱅커(PB) 사업으로 전환한다. 이에 기존의 PB본부와 자산관리(WM) 사업부를 통합, PWM 사업부를 신설해 HNW대상 서비스에 집중토록 한다. 기존 WM사업부 산하였던 퇴직연금컨설팅본부를 리테일 사업총괄 직속으로 편제하고 기능을 강화해 시장지배력 확대를 추진한다.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기존 프로젝트금융본부를 인프라투자 전문조직으로 재편하기 위해 인프라투자본부로 변경한다. 부동산금융 전문역량을 활용해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실물자산투자본부 산하에는 부동산PE부를 신설한다. 인수금융부문의 해외비즈니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IB1사업부 직속이었던 홍콩, 뉴욕, 런던 IB1데스크를 투자금융본부 산하로 편제한다.운용 부문에서는 운용자산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사 최고투자책임자(CIO) 기능을 도입, 대표이사 직속기구로서 투자자산운용위원회를 설치한다. 신탁본부를 기존 위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부에서 운용사업부로 이관, 신탁자산의 운용전문성을 높이고 일관된 자산운용 전략 아래 관리되도록 했다.내부통제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준법감시본부를 준법지원본부로 변경하고, 기획기능을 담당하는 준법기획팀을 본부직속으로 신설한다. 마지막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경영지원부문 내에 ESG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ESG추진부와 홍보실을 편제, 대외 커뮤니케이션과의 연계를 강화한다.NH투자증권은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급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안정 속 조직 분위기 쇄신에 방점을 찍고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젊은 임원을 전진 배치했다. 특히 신설한 ESG본부에는 임철순 홍보실장을 승진 발령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리소스 효율화와 운용체계 고도화 등 사업운영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를 대비한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및 전략사업 육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NH투자증권의 인사 내용이다. ◇신규 선임 <상무보> △ 재경1본부장 최승희 △ 동부본부장 이재열 △ Industry3본부장 조현광 △ 상품솔루션본부장 전동현 △ ESG본부장 임철순 ◇승진 <상무> △ 재경2본부장 김동운 △ DIgital플랫폼본부장 정병석 △ Operation혁신본부장 이승아 △ Retail지원본부장 성종윤 △ 투자금융본부장 이주현 △ Passive솔루션본부장 정병훈 △ IT본부장 정진호 △ Premier Blue본부장 배광수◇전보 △PWM사업부 대표 이재경 △ 금융소비자보호본부장 송지훈
2023.12.18 I 양지윤 기자
M&A 쉽지 않았던 해…PE의 딜 발굴은 계속된다
  • M&A 쉽지 않았던 해…PE의 딜 발굴은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웠고, 내년에는 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반등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다.”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에게 내년도 자본시장 전망을 물으면 되돌아오는 공통적인 답변이다. 인수·합병(M&A)을 활발하게 하기에는 아직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했고, 고금리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의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을 좀처럼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다만 유례없는 시장 침체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지난 2022년과 달리 올해 분위기만큼은 사뭇 달랐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지난 2021년처럼 랜드마크 딜이 속속 터진 것은 아니지만, 중소형 딜 만큼은 활발하게 이어졌고, 일부 운용사들은 공개매수 전략을 통해 조 단위 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런 와중 지갑을 닫았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도 출자사업을 재개하며 시장에 힘을 실었다. 투자사나 운용사들도 투자받은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 만큼, 적합한 딜 발굴에 적극적이다. 내년 시장 분위기를 마냥 비관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는 설명이 뒤따르는 배경이다.올해 자본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을 보였다. 다만 침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난해와 달리 중소형 딜만큼은 꾸준히 체결됐고, 업사이드를 바라보기 힘든 F&B 딜까지 성사됐다. 다수 기업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소형 딜에서 기회 찾은 PE올해 M&A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조 단위 딜이 아닌 중소형 딜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 침체 장기화로 국내외 기관투자자(LP)들이 미드캡 바이아웃(중소기업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운용사들은 ‘알짜배기’ 딜 검토에 적극 나섰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박’보단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을 선호하는 LP 분위기에 따라 ‘가치를 부여하기 수월한 혹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 찾기’에 나선 것이다. 이에 운용사들은 관련 M&A를 통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볼트온으로 시너지를 꾀했다. 대표적인 예제로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핌즈 인수 ▲베인캐피탈의 이루다 인수 ▲UCK파트너스의 설빙 인수 ▲오케스트라PE의 KFC코리아 인수가 꼽힌다. 우선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 8월 카페24 자회사이자 2004년 설립된 이커머스 운영 관련 백엔드 솔루션 개발·운영 기업인 ‘핌즈’ 지분 75%를 600억원 수준에 인수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커머스 성장세에 따라 시스템 개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중소형 딜 성사로 기존 포트폴리오에 시너지를 더한 사례도 나왔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9월 미용 포트폴리오사인 ‘클래시스’를 앞세워 이루다 지분 18%를 40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추가 지분 인수를 위해 이루다 최대주주의 잔여지분을 인수하는 콜옵션(미리 정한 가액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 조건을 포함시켜 향후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를 통해 클래시스는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추가 업사이드(상승여력)를 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원매자들이 좀처럼 손을 대지 않는 식음료(F&B) 부문에서의 M&A도 이뤄졌다. 가장 최신순으로 보면 UCK파트너스는 지난 8월 설빙 대주주 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80% 가량으로 UCK는 1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UCK는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약 600억원에 인수해 3500억원에 매각하며 ‘공차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UCK는 해당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설빙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오케스트라PE도 지난 1월 KG그룹으로부터 약 600억원에 글로벌 치킨 브랜드인 KFC코리아를 인수하며 기존 식음료 라인업을 강화했다. 인수 절차는 올해 4월 들어 마무리됐다.◇ 대형 딜도 알음알음…‘공개매수’ 주목그렇다고 대형 딜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동북아 최대 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만 해도 올해 상반기 3D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약 2조4250억원 규모)를 완료했고,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를 5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일부 운용사들은 공개매수를 통해 조 단위 딜을 핸들링하기도 했다. 공개매수는 운용사 등이 특정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증권시장 밖에서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기업매수방식의 일종이다. 단기간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하면서도 깔끔한 매수 방법으로 꼽힌다.대표적인 예로는 UCK-MBK의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와 한앤컴퍼니의 미용의료기기 기업 ‘루트로닉’ 공개매수가 꼽힌다. 두 딜은 각각 약 2조3000억원과 1조원에 달하는 딜이다.우선 앞서 UCK파트너스는 MBK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확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는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고, 65.1%에 이르는 지분을 확보하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됐다. 공개매수 전 확보한 지분과 전환사채,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지분을 모두 더하면 UCK-MBK가 확보한 지분은 90%에 이른다. 이 밖에 한앤컴퍼니도 루트로닉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보유 지분(19.33%)을 합해 루트로닉 지분 100%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루트로닉 역시 상장폐지됐다.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침체된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데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또한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령 하반기에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연간 M&A 거래 자체는 2021년 수준을 따라가기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마무리가 예상되는 유의미한 딜이 몇 건 있는데, LP의 출자사업으로 실탄을 마련한 운용사들은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다가 본격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18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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