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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대 지수 혼조…“12월엔 조정과 동시에 랠리 전망”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9일(현지 시각)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44포인트(0.04%) 상승해 3만 5430.42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은 4.31포인트(0.09%) 하락해 4550.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27포인트(0.16%) 하락해 1만 4258.49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둔 뉴욕증시는 월간 기준으로 2023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세부적으로는 제너럴 모터스가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동시에 배당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넷앱은 실적 호조로 15% 넘게 상승했으며, 필립스66은 앨리엇 인베스트먼트에서 1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8월 이후 처음으로 4.3%대 아래로까지 떨어지며 시장의 랠리에 힘을 실었다.CFRA 리서치의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우리는 이러한 상승세를 소화해야 할 것이고, 12월에 조정 국면이 오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그러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12월은 역사적으로 볼 때 가장 타율이 좋은 달이다. 연말까지 시장은 좋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LPL 파이낸셜의 기술적 분석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S&P500 지수가 4600선까지 안착할 수 있다고 봤다.아담 턴퀴스트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장기적 추세를 보고 있다. 인플레는 분명 꺾이고 있고 연준도 인정했다. 산타 랠리의 범위가 커질 것이다. 과매수 구간이 아니고 이 랠리에 동참할 투자자가 더 많다“라고 설명했다.
2023.11.30 I 최효은 기자
토큰시장에 '권선징악' 자리잡으려면
  • 토큰시장에 '권선징악' 자리잡으려면[이코노믹View]
  • 루이 15세 치하의 18세기 초 프랑스는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었다. 국가 파산위기에 처하자 루이 15세의 섭정인 오를레앙 공 루이 필리프 2세는 “지금까지 사용되던 금속화폐 대신 지폐를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자”라고 주장한 존 로(John Law)에게 기회를 주었다.존 로가 발행한 지폐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존 로는 프랑스의 재무총감이 된다. 여기에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존 로는 미시시피 주식회사를 인수해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북아메리카 루이지애나 등 미시시피 강 유역의 상업독점권과 내정 통치권을 부여받고 1718년 방크 제너랄은 프랑스의 중앙은행이 된다. 그러나 미시시피 주식회사는 사업의 실질과 무관하게 투자자들에게 40%의 수익을 약속하며 투기를 조장했다. 결국 1720년 6월 한때 1만25리브르에 거래되던 미시시피의 주가는 500리브르까지 폭락했고 많은 사람들이 파산했으며 결국 존 로는 재무총감에서 해임됐다. 여기까지만 보면 전형적인 권선징악 스토리에 해당하겠지만, 존 로는 1720년 12월 프랑스를 떠나 당시에도 여전히 부유하고 세련된 도시였던 베네치아로 가서 도박을 하며 노후를 보내다 생을 마감한다.이와 유사하게 국내 가상자산시장, 비상장 시장에서는 그동안 토큰이나 비상장주식의 가격을 높여 버블을 만들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으나 그 처벌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아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최근 가상자산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토큰증권의 발행·유통을 위한 제도정비가 분주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기존에 발생하던 다중피해범죄에 대한 충분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국내 비상장 가상자산시장 또는 비상장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다중피해범죄는 어느정도 유형이 정해져 있다. 누군가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혁신적인 사업을 시작한다며 가상자산, 증권, 포인트 등을 발행하나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이런 사업가에게 재무전문가 또는 컨설턴트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다단계조직의 총판이 접근한다. 다단계조직의 총판은 자신 위에 재무이사 등 자신 위에 책임자를 하나 세운 뒤 다른 다단계조직의 총판들을 유입시킨다. 여기까지 작업이 끝나면 이들은 판매책이 되어 가격이 무조건 오를 수밖에 없다는 허위의 소문을 내며 비상장 가상자산 또는 비상장주식을 다수인들에게 셀다운하고 자신들도 적당히 투자를 한다. 이 과정의 판매책들은 실질적인 사업의 운영보다는 다른 기관과 양해각서(MOU) 체결, 협약식 등을 하고 기사를 내보내는 것에 보다 더 집중하도록 한다. 결국 버블이 붕괴하면 판매책들은 피해자들을 모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가와 그 주변인 등을 고소하고 민사소송 등을 제기한다.여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대표 및 핵심관계자가 형사처벌을 받으면 판매책들은 존 로와 같이 새로운 곳을 찾아 대표와 상위 책임자를 구해 다시 자신의 운을 시험해본다.기존에는 상대적으로 비상장 가상자산시장에서 위와 같은 행위가 많았으나, 토큰증권제도가 시행되면 다양한 사업상의 현금흐름이 증권화돼 전산으로 유통되므로 비상장 증권시장에서도 유사한 행위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같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장참여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같은 행위를 모두 법률규정으로 정의해 처벌하기는 어렵겠지만, 효과적으로 판매책을 처벌할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시장참여기업은 엄격한 대부통제와 자율규제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정식 자격을 가진 이라고 해도 이들의 소개에 따라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 이미 고도화된 경제환경에서 대가 없는 수익은 없음을 알아야 한다.
2023.11.30 I 권소현 기자
  • 배런스 사설 “이제 누가 워런 버핏에게 ‘아니요’라고 말할까”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배런스지는 29일(현지 시각) 타계한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의 관계를 소개하고, 앞으로 남겨진 버크셔 해서웨이의 과제에 대해 논평했다.배런스지의 로렌스 A. 컨닝햄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two heads are better than one)’라는 옛말은 어쩌면 고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에게 딱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문장으로 논평을 시작했다. 멍거가 없었다면 버핏도 없었을 것이며, 버핏이 없었다면 멍거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두 구루 모두 성공했겠지만, 그들이 지금 이뤄놓은 ‘성층권의 높이’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워런 버핏은 자신의 가장 큰 투자 성과를 꼽으라는 질문에 “찰리 멍거를 영입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버크셔 창립 50주년에 워런 버핏은 주주들에게 찰리 멍거로 버핏의 투자 철학을 정립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명한 씨즈 캔디스 일화가 그 대표적 예다. 씨즈 캔디스에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했는데, 이를 두고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가격에 사는 것이다”라는 명언이 탄생하기도 했다.그리고 이 둘의 파트너십은 주주 자선 기부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대부분 기업은 회사가 기부할 자선단체를 CEO가 직접 선택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주들이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오랜 시간 이 둘의 파트너십은 이상적인 방식으로 서로를 보완했다. 실제로 둘의 성격이 그러했다. 버핏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이지만, 멍거는 관망하는 경향이었다. 또, 세부적으로는 버핏은 상냥하고 낙관적이지만 멍거는 냉소적인 성향이 짙어 버핏의 의견에 반대하는 일명 ‘노맨(No Man)’ 역할을 해왔다. 다만 중요한 점은 두 사람은 공통점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두 사람 모두 충성심이 있고, 인내심이 있으며, 강하고, 합리적이며 신뢰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더 많았다. 이러한 두 사람의 공통점은 버크셔 해서웨이 기업에 지속 가능한 문화를 구축하게끔 했다.최근 워런 버핏은 추수감사절에 자신의 후계자가 있다는 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 배런스지의 로렌스 컨닝햄은 이는 결국 멍거의 역할을 할 후계자도 정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라는 이 직함은 CEO의 파트너 역할을 하면서도 필요에 따라서는 제지를 하는 역할이었다. 찰리 멍거는 버크셔의 문화를 형성하는데 60년 이상을 이바지해왔다. ‘아니요’라고 말하는 이 문화는 버크셔 해서웨이에게 계속해
2023.11.30 I 최효은 기자
평생배움·독서·기다림 중요성 강조한 '투자의 신' 멍거(종합)
  • 평생배움·독서·기다림 중요성 강조한 '투자의 신' 멍거(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박종화 기자] 워런 버핏 회장과 함께 40년 넘게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찰리 멍거 부회장이 별세했다. 그는 ‘오마하의 현인’ 버핏처럼 ‘패서디나의 현인’으로 불린 가치투자의 신이었다. 배움, 독서, 기다림 등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명언 역시 동시에 다시 조명 받고 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멍거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밝혔다. 향년 99세. 오랜 동료인 버핏은 “찰리의 영감, 지혜가 아니었다면 버크셔는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지난 1924년 내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멍거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한동안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평생 파트너인 버핏과는 1959년 오마하의 사교클럽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버핏은 2021년 CNBC 인터뷰에서 “찰리를 만난지 몇 분 안에 평생 함께할 것을 깨달았다”며 “함께 돈을 벌고 즐거워 하고 서로에게 아이디어를 얻고 서로 모를 때보다 더 잘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걸 느꼈다”고 회고했다.두 사람은 이후 투자 조언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깊어졌다. 버핏이 버크셔를 인수한 1965년 멍거는 변호사를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로 나섰다. 둘은 버펄로뉴스, 웨스코 등에 함께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특히 1972년 버핏이 씨즈캔디를 인수한 것은 멍거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버핏은 800만달러(약 103억원)짜리 회사를 2500만달러(약 320억원)를 주고 사는 것에 주저했지만 멍거는 미래가치를 들며 인수를 강권했다. 이후 버크셔는 씨즈캔디를 통해 누적 20억달러(약 2조 6000억원) 넘는 수익을 거뒀다. 이렇게 신뢰를 쌓은 둘의 관계는 1978년 멍거가 버크셔 부회장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끈끈해졌다.멍거 생전에 버핏은 그가 현재 버크셔의 투자법을 창시했다고 치켜세웠다. 과거 버핏은 부실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나중에 되파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멍거는 ‘공정한 가격’을 주더라도 좋은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CNBC와 만나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투자가 돼야 한다”며 “주식 가치를 평가하려면 기업 가치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멍거는 최근엔 중국 배터리 회사 비야디(BYD)와 이스라엘 기계회사 이스카에 대한 투자를 이끌었다. 펀드매니저 휘트니 틸슨은 “가치투자자에게 버핏이 교황이라면 멍거는 수석대주교”라고 표현했다.그는 자신이 미덥지 않아 하는 산업에는 비판과 독설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멍거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가상자산 규제를 촉구하며 비트코인을 ‘쥐약’ ‘쓰레기 같은 활동’이라고 표현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일부 과장 광고에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멍거의 별세와 함께 그의 생전 명언들도 다시 조명 받고 있다. CNBC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그가 가장 강조한 덕목은 배움, 독서, 기다림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큰 돈을 벌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며 “큰 돈은 사고 파는 게 아니라 기다림 속에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과 버핏의 성공 요인에 대해 “우리는 대다수 사람보다 조금 덜 미쳤었고 이것은 정말 도움이 됐다”며 “90대까지 살다 보니 다른 대다수 사람보다 운용 시간이 훨씬 길었다”고 말했다.멍거는 아울러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평생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워런이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는지, 또 내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는지 알면 놀랄 것”이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주장했다.멍거는 “자신의 전문지식과 강점이 있는 범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그다지 똑똑하지 않지만 어느 부문에서 똑똑한지는 안다”고 강조했다.한편 멍거의 유산은 연초 기준 23억달러(약 3조원)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 버핏만큼 자선 활동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아마추어 건축가로서 종종 학교 건축엔 거금을 쾌척했다.
2023.11.29 I 김정남 기자
‘더 살펴보겠다’...방통위, YTNㆍ연합TV 대주주 승인 보류(종합)
  • ‘더 살펴보겠다’...방통위, YTNㆍ연합TV 대주주 승인 보류(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YTN과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보류했다. YTN은 을지ENT, 연합뉴스TV는 을지학원이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 변경 신청을 했으나 미디어 이해도, 공적책임, 자본력 등을 더 심사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앞서 최대주주 심사 등이 속전속결로 진행됐으나 이후 야당의 고발경고, 언론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대로 ‘보강 심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제44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YTN과 연합뉴스TV 등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최다액출자자(최대주주) 변경 승인에 관한 건’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앞서 유진기업이 51% 출자한 유진ENT는 지난 10일 한전KDN·한국마사회가 보유했던 YTN 주식 1300만주를 3199억원에 취득하며 지분 30.95%를 확보했다. 을지학원의 경우 연합뉴스TV의 기존 2대주주였지만, 최근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서 30.38%의 지분을 확보, 방통위에 최대주주 변경을 신고했다. 방통위는 이날 두 기업의 최대주주 변경을 보류했으나 전제가 달랐다. YTN 인수를 원하는 유진 ETN에 대해서는 추후 보완을 통해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하겠단 긍정적 전제가 붙었다. 하지만 을지학원은 최대주주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비췄다. 이날 방통위 사무처가 전체회의에 보고한 사안에 따르면 심사위는 YTN을 인수하는 유진ENT에 대해 “보도 채널의 영향력, 공적 책임 등 방송의 독립성 등 보장하고 기존 사업자를 존중한다겠다는 의견을 표했다”며 “특히 향후 YTN 자산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유진ENT와 특수관계자 재정여건을 봤을때 앞으로의 운영 투자 자금 조달력도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심사위는 방송미디어 이해도가 높지 않고 명확한 사업계획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사회적 신용도 측면의 부정적 요인이 있다”는 의견도 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 승인을 신청한 을지학원에 대해 심사위는 “연합뉴스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 제안이 없었고, 유상증자 및 자금 대여를 제시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연합뉴스TV의 수익을 학교법인으로 전용할 수 있어 방송의 공적책임 등에서 보도채널의 최대주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이같은 방통위의 의견에 대해 일부 업계에서는 야당과 언론 시민단체들이 극렬한 반대의견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은 유진ETN의 YTN 최대주주 승인이 될 경우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포함한 방통위원, 관계자 모두를 직권남용과 배임혐의 등 법적조치하겠다는 경고를 날렸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청접수 8일 만에, 심사계획의결 7일 만에 (승인이다). 역대 이렇게 최단 기록으로 중대한 결정을 한 사례는 결코 없었다”며 “YTN을 민간기업에 이렇게 졸속으로 넘긴다면 직권남용과 배임혐의로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물론이고 관련 위원 전원, 관계자 모두를 법적으로 고발하는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이동관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서 관련 발언을 하기도다. 이 위원장은 “처음부터 엄격 투명 신속 심사하겠다는 방침으로 사전에 공언했고, 약속대로 심사위 구성 심의 의결까지 이행했다”며 “그럼에도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졸속심사’라며 정치공세를 하고, 야당에선 탄핵사유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어떤 경우도 헌법 법률 위반한 적 없다”며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 폭거는 국민이 판단하고 심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종합편성채널 매일방송(MBN)의 재승인 허가도 의결됐다. 재승인 유효기간은 올해 12월 1일부터 2026년 11월 30일까지다. 또한 결원이 발생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의 보궐이사로 김병철 변호사를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2023.11.29 I 전선형 기자
쌀값 하락에…농식품부, 해외 원조용 햅쌀 5만톤 매입
  • 쌀값 하락에…농식품부, 해외 원조용 햅쌀 5만톤 매입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 생산한 쌀 중 민간 재고에서 5만t(톤)을 매입해 내년도 식량원조에 활용한다고 29일 밝혔다. 강원 강릉지역의 한 논에 편 벼 이삭(사진=연합뉴스)정부는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당 20만원대가 되도록 수급 안정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산지 쌀값은 지난달 3일 80kg 당 21만 7552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 전환해 △10월 15일 20만9548원 △10월 25일 20만4568원 △11월 5일 20만1384원 △11월 15일 19만9280원 △11월 25일 19만8620원 까지 떨어진 상태다. 농협의 매입물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재고부담과 현장의 불안감 확산이 산지쌀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분석이다.이에 정부는 전년에 비해 매입량이 많고 쌀값이 많이 하락한 지역의 농협 재고물량을 내년 식량원조용으로 활용해 수확기 산지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할 계획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를 내년부터 10만 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말까지 식량원조용 물량을 배정해 재고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내년 4월에 배정물량 범위 내에서 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입한 물량은 정부양곡창고에 보관하지 않고 해외로 즉시 원조한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산물벼 12만 톤 전량 인수, 정부양곡 40만 톤 사료용 특별처분 등 지난 8일 발표한 쌀값 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여기에 민간재고 5만 톤을 원조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더해지면 산지 쌀값은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29 I 김은비 기자
한기평, 다올투자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마켓인]한기평, 다올투자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다올투자증권(030210)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현재 ‘A’인 신용등급도 위태로워지게 됐다.한국기업평가는 29일 다올투자증권 기업신용등급(ICR) 및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는 투자은행(IB)부문 수익 급감과 대손비용 확대로 인한 영업실적 저하를 들었다.다올투자증권은 작년 하반기 이후 IB수익 감소와 대손비용 확대, 조달비용 증가로 영업실적이 크게 줄었다. 지난 1~9월에는 시장금리 안정화와 증시회복에 힘입어 상품운용손익이 개선됐지만 리테일부문의 미흡한 시장지위로 증시거래대금 증가효과를 향유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IB수익은 전년비 85% 줄어든 269억원을 기록했다.3분기까지 대출채권매각·평가손실 확대, 조달비용 증가, 자회사 배당수익 감소 등으로 영업순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685억원 감소한 631억원에 그쳤고 영업순수익 점유율도 하락했다.다올인베스트먼트(우리벤처파트너스) 매각이익(1438억원)으로 1분기 11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3분기 연속 적자를 시현하며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36억원으로 줄었다.자본적정성 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9월말 기준 수정 순자본비율(NCR)과 순자본비율은 각각 172.7%, 274.3%로 지난 2020년 말 기록했던 280.5%, 403.9% 대비로 크게 낮아졌다. 김선주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1년 대규모 후순위사채 발행(950억원)과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매각 및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완충력 보완에도 불구하고 다올저축은행 지분인수와 IB 사업 확대에 따른 위험액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올 들어서는 후순위사채 발행(250억원)과 위험액 축소에도 불구하고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에 따른 연결자본 감소와 이익창출력 저하로 자본적정성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추가적인 자본확충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부담도 우려 요인이다. 9월말 기준 우발채무(유동화증권 매입 및 확약실행분 포함) 규모는 5554억원(자기 자본 대비 74.4%),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 및 기업여신 규모는 4829억원(자기자본 대비 64.7%)에 이른다.김 연구원은 “중 · 후순위 비중(90% 이상)과 브릿지론 비중(30% 내외)을 감안할 때 질적위험도 높은 수준”이라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유동성 대응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자본시장 유동성 경색 재현시 부담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덧붙였다.
2023.11.29 I 안혜신 기자
방통위, YTN·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 '일단 보류'
  • 방통위, YTN·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 '일단 보류'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도채널 YTN과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변경 승인안을 보류했다. 미디어 이해도나 공적책임 등이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제44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YTN과 연합뉴스TV 등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최다액출자자(최대주주) 변경 승인에 관한 건’을 논의했다.유진기업이 51% 출자한 유진ENT는 지난 10일 한전KDN·한국마사회가 보유했던 YTN 주식 1300만주를 3199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방통위 심사를 통과하면 YTN 최대주주는 기존의 한전KDN에서 유진ENT(30.95%)로 변경된다. 연합뉴스TV의 경우, 기존에는 연합뉴스가 29.86%를 확보한 최대주주였지만 2대주주인 을지학원이 지분을 추가 매입해 30.38%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방통위 사무처가 전체회의에 보고한 사안에 따르면, 심사위는 YTN을 인수하는 유진ENT에 대해 “보도 채널의 영향력, 공적 책임 등 방송의 독립성 등 보장하고 기존 사업자를 존중한다겠다는 의견을 표했다”며 “특히 향후 YTN 자산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유진ENT와 특수관계자 재정여건을 봤을때 앞으로의 운영 투자 자금 조달력도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심사위는 “방송미디어 이해도가 높지 않고 명확한 사업계획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사회적 신용도 측면의 부정적 요인이 있다”는 의견도 냈다.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 승인을 신청한 을지학원에 대해 심사위는 “연합뉴스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 제안이 없었고, 유상증자 및 자금 대여를 제시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연합뉴스TV의 수익을 학교법인으로 전용할 수 있어 방송의 공적책임 등에서 보도채널의 최대주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심사 보고 후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은 모두 “원안에 동의한다”며 다만, YTN 최대주주 변경은 공정성 및 투자계획 등을 확인한 후 승인하고, 을지학원의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 변경은 승인하지 않는 처분을 사전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2023.11.29 I 전선형 기자
국가철도공단, 최신 전철장비 '대형모터카' 4대 도입
  • 국가철도공단, 최신 전철장비 '대형모터카' 4대 도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29일 최신 전철건설장비인 ‘대형모터카 4대’를 ‘형식승인시험’을 거친 후 최종 인수를 완료했다.대형모터카 인수검사 시행 모습. (사진=국가철도공단)이번에 도입한 모터카는 대형급으로 55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며, 작업 효율 향상과 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우선 다양한 높이의 전차선 작업과 전주대 작업을 동시에 시행 할 수 있는 ‘개별식 작업대’를 장착했고,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는데 사용되는 ‘크레인 작업대’ 또한 설치해 전차선공사 작업 효율을 극대화했다.또한 사각지대인 모터카의 양쪽 측면과 후면을 운전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운전자의 전방 부주의와 운전석 이탈을 주시하는 ‘운전자 안면인식시스템’ 등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최신 기술을 대폭 적용했다.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은 “이번 신형 모터카 도입으로 전차선 분야의 시공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철도사업 현장에 최신 장비를 도입해 근로자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9 I 박경훈 기자
인천공항, 항공기 급유시설 신규 사업자 입찰 개시
  • 인천공항, 항공기 급유시설 신규 사업자 입찰 개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항공기 급유시설의 신규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인천공항 항공기 급유시설 전경.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앞서 공사는 지난 15일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게시했고 25일 여러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입찰 참가등록과 제안서 마감은 다음 달 26일까지이다. 공사는 입찰참가자가 제출한 기술제안서(최고 70점)와 가격(영업요율, 30점)을 합산해 최고점을 획득한 입찰참가자 순으로 우선협상을 진행해 다음 달 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 인천공항 항공기 급유시설은 항공유 저장탱크 12기(각 10만 배럴 규모)와 급유전, 급유배관 등으로 구성된 국내 공항에서 최대 규모이다. 급유시설은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당시 민자사업으로 건설해 민간업체가 운영해 왔고 2012년 공사가 인수한 이후 민간운영사에 임대해 위탁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사(3기)는 한국공항㈜이고 다음 달 31일 위탁기간이 만료된다. 공사는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 회복 등 변화된 공항 운영 환경을 반영해 이번 신규 사업의 운영 구조를 설계했다. 기존 5년이었던 계약기간을 이번 입찰부터 최대 7년으로 연장함으로써 급유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위탁업체의 사업성을 개선한다. 7년의 계약기간은 기본 계약기간 4년과 연장계약 옵션 3년으로 구성했다. 위탁운영사의 경영 여건에 따라 계약연장(최대 3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임대료는 급유량과 연동해 납부하는 ‘매출연동형 방식’으로 정해 항공수요 감소 등 위기상황 시 운영사의 부담을 덜어준다. 자세한 사항은 공사 전자입찰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1.29 I 이종일 기자
애플-골드만 '헤어질 결심'…"애플카드 파트너십 종료 통보"
  • 애플-골드만 '헤어질 결심'…"애플카드 파트너십 종료 통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애플카드와 애플예금 등에서 파트너십을 이어온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갈라질 위기에 처했다. 골드만삭스가 소매금융 축소를 추진하면서 양측 관계가 삐걱거린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애플)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애플이 12~15개월 안에 애플카드·애플페이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종료하자고 골드만삭스에 통보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2019년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유통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카드)인 애플카드를 선보였다. 지난 4월엔 연(年) 4.15% 금리를 제공하는 애플저축도 함께 출시했다.두 회사 관계가 갈라진 데는 최근 골드만삭스가 저축·카드 등 소매금융을 축소하려는 탓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2018년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소매금융 확대를 추진했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하자 다시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골드만삭스는 제너럴모터스와의 PLCC 제휴도 중단한다고 이달 사내에 공지했다. 반면 아이폰 등 판매가 줄고 있는 애플로선 금융 등 서비스 매출을 계속 늘려야 한다.골드만삭스 역시 애플에 감정이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애플은 애플카드 발급 문턱을 낮췄는데 이로 인해 골드만삭스의 대출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이미 양사는 결별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골드만삭스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에 애플과의 파트너십 사업을 넘기는 걸 준비 중이라고 지난 6월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아멕스는 높은 손실율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싱크로니파이낸셜도 애플카드 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 싱그로니파이낸셜은 2019년에도 애플과 카드 사업 제휴를 추진했다.애플은 파트너십 종료 보도에 애플은 “애플과 골드만삭스는 고객이 더 건강한 금융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1.29 I 박종화 기자
EU 이어 영국도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 제동
  • EU 이어 영국도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 제동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유럽연합(EU)에 이어 영국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의 강자인 두 회사가 합병하면 시장 경쟁과 혁신이 훼손될 것이란 이유에서다.(출처=어도비)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경쟁당국인 경쟁시장청은 이날 “이 거래는 혁신과 경쟁제품 개발 가능성, (소비자) 선택권을 줄이고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어도비·피그마 합병 조사에 대한 잠정 결론을 발표했다. 경쟁시장청은 그러면서 “거래를 원천 차단하는 것을 포함해 조사에서 파악된 경쟁 관련 우려에 대한 구제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2012년 설립된 피그마는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어도비는 지난해 피그마를 20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어도비 설립 이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었다. 이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앞세워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해왔던 어도비로선 피그마 인수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더 탄탄히 다질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었다.문제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의 지배자 어도비가 피그마까지 품으려 하면서 독점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EU 반독점당국도 두 회사 합병이 웹 기반 디자인 시장에서 경쟁을 저해한다며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EU 당국은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대기업이 잠재적 경쟁사를 제거하기 위한 ‘킬러인수’라고도 비판했다. 미국 법무부 역시 어도비·피그마 합병을 독점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보고 반독점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내년 3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해야 하는 어도비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때까지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거나 규제당국에서 합병을 불허하는 경우 인수가 무산되는 건 물론 피그마에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을 물어줘야 한다.어도비는 “사실관계와 (합병의) 장점에 대해 CMA와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그마도 “어도비와 경쟁관계에 있거나 앞으로 그럴 계획이 있다는 CMA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2023.11.29 I 박종화 기자
③글로벌 도약한 지놈앤컴퍼니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전략 펼칠 것”
  • [미래기술25]③글로벌 도약한 지놈앤컴퍼니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전략 펼칠 것”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11월 페링제약의 리바이오타(REBYOTA)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으로는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으며, 이어 올해 4월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보우스트(VOWST)도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두 신약 모두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입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작용기전(MOA, Mode of Action) 및 생산 등의 이슈로 FDA로부터 신약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문점은 해결되었습니다. 지놈앤컴퍼니는 질환 확장성 측면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장 질환뿐만 아니라 항암과 뇌질환에서도 효능이 있다는 것을 규명하고자 합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21일 배지수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핵심 파이프라인인 GEN-001, SB-121을 통해 항암과 뇌질환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효능을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은 독일 머크의 바벤시오(Bavencio)와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MSD 키트루다(Keytruda)와 담도암 대상 임상 2상 병용요법도 개발 중입니다.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은 자회사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 이하 사이오토)를 통해 임상 2상을 준비 중입니다.배 대표는 GEN-001과 관련해 암 환자의 언멧니즈(unmet needs)를 해결하기 위해 낮은 반응률의 한계점을 가진 면역항암제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병용투여를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높이겠다는 전략 아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 위암 대상 임상 2상은 임상 후기 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4 GI ASCO에서 컷오프 데이터 발표를 통해 항암 효능에 대한 평가를 받을 예정입니다.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은 최근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은 사이오토 인수를 통해 확보한 파이프라인입니다. 사이오토는 지난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입니다. ‘SB-121’의 임상 1상 결과 중대한 이상 반응이 없었으며, 4주 복용 후 사회성 지표가 개선됐음을 확인했습니다.배 대표는 “SB-121의 주요 결과는 지난 4월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며 “자폐증은 아직 승인받은 약물이 없어 개발 성공 시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지놈앤컴퍼니는 여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과는 다르게 선제적으로 생산시설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주기 시스템을 확보한 몇 안 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과 안정적인 임상 진행을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자체적으로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 ‘리스트 랩스(List Labs)’ 인수를 통해 안정된 생산시설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리스트 랩스는 700L 규모 공장을 통해 전임상 및 임상 1상 시료 물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대 8,000L까지 CAPA 증설을 위해 ‘리스트 바이오(List Biotherapeutics, Inc.)’를 설립했고 2026년부터 확장된 규모에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배 대표는 “미래 경쟁력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라면서 “개발사가 많아진다는 것은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뜻하고, 생산을 위한 CDMO 역시 또 하나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항암과 뇌질환에 집중하겠다는 R&D 전략을 천명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B-to-C 사업, CDMO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을 사업화 전략으로 삼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텍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2023.11.29 I 송영두 기자
'버핏 단짝'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별세…향년 99세
  • '버핏 단짝'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별세…향년 99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워런 버핏 회장과 함께 40년 넘게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찰리 멍거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버크셔는 멍거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병원에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밝혔다. 향년 99세. 오랜 동료인 버핏은 “찰리의 동참과 그의 영감, 지혜가 아니었다면 버크셔는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1924년 미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태어난 멍거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한 동안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평생 파트너가 된 버핏과는 1959년 오마하의 사교클럽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버핏은 2021년 CNBC 인터뷰에서 “찰리를 만난지 몇 분 안에 평생 함께할 것을 깨달았다”며 “함께 돈을 벌고 즐거워하며 서로에게 아이디어를 얻고 서로 모를 때보다 더 잘 행동할 수 있을 것이란 걸 느꼈다”고 회고했다.두 사람은 이후 투자 조언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깊어졌다. 버핏이 버크셔를 인수한 1965년 멍거도 변호사를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로 나섰다. 둘은 버펄로뉴스, 웨스코 등에 함께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특히 1972년 버핏이 씨즈캔디를 인수한 것은 멍거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버핏은 800만달러(약 103억원)짜리 회사를 2500만달러(약 320억원)를 주고 사는 것을 주저했지만 멍거는 미래가치를 들며 인수를 강권했다. 이후 버크셔는 씨즈캔디를 통해 누적 20억달러(약 2조 6000억원) 넘는 수익을 거둔다. 이렇게 신뢰를 쌓은 두 사람 관계는 1978년 멍거가 버크셔 부회장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끈끈해졌다.멍거 생전에 버핏은 멍거가 현재 버크셔의 투자법을 창시했다고 치켜세웠다. 과거 버핏은 부실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나중에 되파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멍거는 ‘공정한 가격’을 주더라도 좋은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CNBC 인터뷰에서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투자가 돼야 한다”며 “주식 가치를 평가하려면 기업 가치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멍거는 최근엔 중국 배터리 회사 비야디(BYD)와 이스라엘 기계회사 이스카에 대한 투자를 이끌었다.그는 자신이 미덥지 않아 하는 산업에는 비판과 독설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멍거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암호화폐 규제를 촉구하며 비트코인을 ‘쥐약’, ‘쓰레기 같은 활동’이라고 표현했다. 최근엔 “인공지능에 대한 일부 과장된 광고에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처럼 멍거도 그의 거주지에서 착안해 ‘패서디나의 현인’으로 불렸다. 펀드매니저 휘트니 틸슨은 “가치투자자에게 버핏이 교황이라면 멍거는 수석 대주교”라고 표현했다.멍거의 유산은 연초 기준 23억달러(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 버핏만큼 자선 활동에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아마추어 건축가로서 종종 학교 건축엔 거금을 쾌척했다.
2023.11.29 I 박종화 기자
수익 악화 LG전자 BS사업본부…로봇·전기차충전에 성장 기대
  • 수익 악화 LG전자 BS사업본부…로봇·전기차충전에 성장 기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로봇과 전기차충전 등 LG전자(066570)의 미래 먹거리와 더불어 노트북, 모니터 같은 IT제품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가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IT 성수기인 1분기 이익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 3분기 적자폭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커졌다. 글로벌 불경기에 따른 수요 부진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로봇·전기차충전 등은 유망한 산업으로 꼽혀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BS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2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도 144억원의 적자를 봤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었다. 이 기간 매출은 6.8% 하락했다. 상반기 이익도 줄어든 상황이다. 새 학기를 맞아 노트북 등 수요가 늘어나는 1분기의 경우 지난해에는 1031억원의 이익을 올렸으나 올해는 657억원으로 36%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 줄었다. 2분기에도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각각 81.8%, 13.3% 감소했다.BS사업본부의 수익성이 지속 나빠진 건 불경기 영향이 크다. 지난해 3분기부터 글로벌 불황이 본격화했고 전반적인 소비심리도 위축됐다. BS사업본부가 담당하는 노트북과 모니터 등은 필수재가 아니기 때문에 불황 여파를 고스란히 받는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실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BS사업본부가 맡고 있는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중 로봇은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불황 충격이 B2C 시장보다 덜하다. 전기차충전도 계절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LG전자 로봇을 활용해 시설 무인관리 실증사업을 진행 중인 모습(왼쪽)과 LG전자가 내년 상반기 내 출시할 11kW 완속충전기 제품. (사진=LG전자)아직은 두 사업 모두 육성 단계다. 로봇의 경우 △자율주행 △센서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로봇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 역량을 중심으로 역량을 축적해왔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SG로보틱스, 로보티즈, 로보스타 등 국내외 로봇업체들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인수를 결정했다. 현재는 ‘LG 클로이’를 주력으로 다양한 서비스 로봇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코와 손잡고 작업자 개입없이 공장 시설을 관리하는 시설관리 로봇 실증사업도 진행하며 로봇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전기차충전 사업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11kW로 충전할 수 있는 완속충전기와 175kW급 급속충전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상업용 및 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도 확대한다. 지난 2018년 전기차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한 LG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핵심 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하며 개발·생산능력을 내재화했다.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IT 불황으로 BS사업본부 실적이 부진하지만 경기가 점점 회복하면서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로봇과 전기차충전 중심으로 등락이 심하지 않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9 I 김응열 기자
산지 쌀값 20만원 무너졌다…정부 "시장상황 예의주시"
  • 산지 쌀값 20만원 무너졌다…정부 "시장상황 예의주시"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올해 목표로 세웠던 수확기 쌀값 80㎏당 20만원이 깨졌다. 올해 쌀 생산량 감소로 시장격리 없이 안정적으로 쌀값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정부 전망과 달리, 유통업체들이 재고부담이 커지면서 출하량을 대폭 늘린 영향이다. 농민들이 가격 하락 불안감에 ‘홍수출하’에 나설 경우 쌀값은 더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시장 격리 등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산지쌀값(25일 기준)은 20kg 당 4만9655만원으로 80kg 당 19만8620원을 기록했다. 올해 수확된 신곡 가격이 발표된 지난달 5일(20kg당 5만4388원) 보다 8.7% 하락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쌀값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유통업체들의 재고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시장 격리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장격리는 없다”던 입장에서 물러선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당 20만원대가 되도록 수급 안정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폭락했던 쌀값은 지난 달 21만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10월 15일 20만9548원 △10월 25일 20만4568원 △11월 5일 20만1384원 △11월 15일 19만9280원까지 내려갔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은 작년보다 줄어 사실상 균형 상태지만,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물량 증가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봤다. 통계청의 2023년산 쌀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0만2000t(톤)으로 전년대비 1.6%(6만2000t) 감소했다. 이는 올해 예상 신곡 수요량(361만t)보다 9만2000t 많은 것으로, 시장격리 없이도 안정적으로 수급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하지만 쌀 농가들이 매입가를 후하게 쳐주는 산지농협에 출하물량을 늘린 것이 문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재고 부담을 느낀 산지농협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면서 쌀값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농협 재고는 127만2000t으로 평년보다 15.1%(16만7000t)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쌀값 폭락을 경험하면서 농민들이 쌀을 최대한 수확기에 빨리 처분하려는 점도 쌀값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농가들이 쌀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 쌀 출하를 계속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농식품부는 산지 쌀값이 떨어지자 지난 8일 공공비축용 산물벼 12만t 전량 인수를 발표했다. 정부가 매입해 놨던 양곡 40만t은 내년에 사료·주정용으로 판매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에 무이자 벼 매입자금 3000억원을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그럼에도 쌀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현장을 찾아 “정부를 믿고 홍수출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야당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재추진하는 것도 부담이다. 20만원이 깨진 쌀 가격을 근거로 야당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림축산식품법안소위원회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 10여개에 대한 심사를 재개했다. 개정안은 거부권 행사의 가장 큰 이유였던 ‘의무매입제’ 대신 쌀 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차액을 보전하는 ‘가격보장제’를 골자로 한다. 정부는 의무매입제와 마찬가지로 가격보장제가 쌀 생산량을 오히려 늘려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가격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선 일부 시장격리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김성훈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연말이 되면 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쌀 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쌀값에 대응하는 방법은 시장격리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29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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