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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인수자로 국내업체 나서…바이낸스, 주요주주로 남아
  • 고팍스 인수자로 국내업체 나서…바이낸스, 주요주주로 남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최대주주가 바이낸스에서 국내 법인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바이낸스는 지분 일부를 해당 법인에 넘기고, 주요 주주로 남아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6개월 가까이 고팍스의 사업자 변경신고를 수리해주지 않자, 바이낸스가 1대 주주 자리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2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된 발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고팍스 최대주주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인데, 최근 한 국내 법인과 지분 일부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 곧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전언이다.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최대주주가 국내 법인으로 변경될 예정이다.현재 바이낸스가 보유한 고팍스 지분의 비중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반은 넉넉하게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낸스는 지난 2월 이준행 창업자 지분(39.4%)과 디지털커런시그룹(13.91%), 창립 멤버인 공윤진 전 CTO(7.6%) 및 박준상 전 CFO(8.33%) 등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였다. 이것만 합쳐도 바이낸스 지분은 총 69%에 이른다.바이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고팍스 지분 일부를 넘기고 최대주주 자리를 내어주지만, 여전히 주요 주주로 남아 고팍스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바이낸스가 고팍스에서 손을 떼려는 건 아니다”며 “오히려 1대 주주가될 국내 법인과 고팍스 경영을 함께하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이 같은 결정에는 ‘이대로는 금융당국의 변경신고 수리를 받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팍스는 지난 3월 바이낸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등기이사가 바이낸스 측 인사로 변경됨에 따라 금융당국에 사업자 변경신고를 제출했지만, 6개월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수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후 이중훈 고팍스 최고운영자(COO)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당국과 소통을 강화하는 전략도 취했지만 큰 성과가 없자 지분 매각이라는 강수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고팍스 인수자로 나선 국내 법인을 놓고선 게임사,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 등이 될 수 있다는 다양한 추정이 나오고 있다. 단,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는 아닐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23.08.28 I 임유경 기자
독일 하팍, 찬성? 반대?…HMM 인수후보자 선정 놓고 '시끌'
  • 독일 하팍, 찬성? 반대?…HMM 인수후보자 선정 놓고 '시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하림과 동원, LX,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Hapag-Lloyd)를 대상으로 HMM(011200)(구 현대상선) 매각을 위한 적격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이번 주 본입찰에 나설 후보자를 선정한다. 적격후보로 선정된 기업들은 2달가량의 실사 후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산은은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사진=HMM)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이달 중 HMM 매각 적격 인수 후보자(숏리스트) 선정 작업을 마친다. 다만 지난 예비입찰과 마찬가지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마감된 예비입찰에서는 하림과 동원, LX, 하팍로이드가 참여했다.후보자 선정을 앞두고 산은을 향한 압박이 한층 거세지는 분위기다. HMM 소액주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주 위임장을 모으고 하팍로이드의 HMM 인수 지지 성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산은의 목표인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서는 하팍로이드에 본입찰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하팍로이드를 제외한 하림과 동원, LX는 자금력이 부족하다. 이런 탓에 이들은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반면 하팍로이드의 6월 기준 총유동성은 10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그룹 내부 자금으로 충분히 인수 자금을 지급을 할 수 있다.일각에서는 하팍로이드의 HMM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이자 국내 유일의 국적 선사인 HMM을 해외기업에 매각하면 국부 유출이라는 주장이다. 한국해양기자협회(이하 해기협)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가기간산업을 외국계에 매각하는 것이 타당치 못하다는 것은 재론할 필요조차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하팍로이드에 HMM을 매각한다면 우리나라 컨테이너 운송자산, 터미널 및 수십 년간 쌓아온 해운물류 노하우와 같은 정보자산 등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자산의 해외 유출이 우려된다”고 했다.해기협은 더 나아가 매각 중단을 요구했다. 국내 기업들과 손을 잡은 FI가 HMM을 인수하면 기업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기협은 “현금여유가 없는 기업이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할 경우 ‘승자의 저주’가 올 것을 우려한다”며 “산은과 해진공은 매각에 급급하기보다는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인 HMM을 키워 한국의 무역역량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시간이 늦춰지더라도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산은은 지난달 매각 공고에서 “매도인의 사정에 따라 (매각 관련 절차가)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적격 후보자가 없을 경우 매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다만 산은은 연내 매각이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달 중 적격 인수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한 만큼, 이주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HMM의 연내 매각이란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2023.08.28 I 송주오 기자
호반산업, 국내 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 호반산업, 국내 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호반산업이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을 확대한다.호반산업은 28일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드림엔지니어링, 대한전선, 하나은행과 국내 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송종민 호반그룹 부회장(호반산업 및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진택 드림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전호진 하나은행 IB그룹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으로 4개사는 서해와 남해에서 개발 중인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사업에 대해 협력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등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호반산업과 대한전선은 사업개발 지원, 출자 및 기술 검토, 설계·조달·시공(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의 수행을 맡는다.드림엔지니어링은 사업개발, 출자, 엔지니어링 총괄 등을 맡았고, 하나은행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험을 통해 자금조달을 수행할 예정이다.송종민 호반그룹 부회장은 “드림엔지니어링,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풍력발전사업 등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호반산업의 시공 및 사업 수행 경험과 대한전선의 풍력발전 케이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오진택 드림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호반산업, 대한전선 및 하나은행이 같이 추진하는 풍력발전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드림엔지니어링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하여 추진사업이 우수한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호진 하나은행 IB그룹장은 “풍력발전은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에너지원으로 향후 국내외 시장확대가 기대된다”며 “하나은행은 호반산업, 드림엔지니어링이 추진하는 풍력발전사업의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호반산업은 지난 2021년 대한전선을 인수해 사업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및 설계·조달·시공(EPC) 검토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고, 전남 신안 비금도 주민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또한, 대한전선은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해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내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외 시장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사전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투자를 통해 345kV 외부망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까지 생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3.08.28 I 이윤화 기자
檢, 식약처 압수수색…前 처장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종합)
  • 檢, 식약처 압수수색…前 처장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모씨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는 28일 충북 청주의 식약처장실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검찰에 전 식약처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검찰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던 제약사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기 위해 사업가를 동원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생활용품업체 대표이사 양모씨는 지난 2021년 제약업체 G사 이사 강모씨로부터 코로나19 신약 임상 승인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 명목의 현금 약 3억원과, 양씨 회사의 전환사채(CB) 6억원 상당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9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양씨는 A 국회의원을 통해 청탁을 김 전 처장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G사는 그해 10월 식약처에서 국내 2·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검찰은 지난 5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양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2023.08.28 I 박기주 기자
LG화학, 청주 역삼투막 공장 증설…1250억 투자
  • LG화학, 청주 역삼투막 공장 증설…1250억 투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RO멤브레인(역삼투막) 생산기지인 충북 청주공장을 증설하며 사업 규모 확장에 나선다LG화학(051910)은 2025년 7월까지 1246억원을 투입해 청주 공장 부지 내 연산 40만개 규모 RO멤브레인 공장을 증설한다고 28일 밝혔다. RO멤브레인은 역삼투압을 통해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거나 산업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 등에 쓰이는 수처리 소재다. 역삼투압은 농도 차가 있는 두 용액을 반투막(멤브레인)으로 분리하고 농도가 높은 쪽에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는 방식을 말한다.LG화학 충북 청주공장 RO멤브레인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테스트를 마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화학)LG화학은 2014년 미국 NanoH2O사를 인수해 수처리 사업에 진출한 뒤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현재 전 세계 해수담수화 RO멤브레인 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다. 증설 계획 물량인 RO멤브레인 40만개로는 하루 432만톤(t), 연간 15억7000만t의 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약 16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이번 증설을 바탕으로 LG화학은 현재 2000억원 규모인 RO멤브레인 사업을 향후 5년 내 두 배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LG화학은 기존 해수담수화 시장 외에도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산업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 등 산업용 RO멤브레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O멤브레인 증설 공장은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자동화 공정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로 지을 예정이다. AI가 실시간으로 제품 생산라인 이상을 감지하고 품질과 생산성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설비보다 생산 속도를 25% 이상 끌어올렸다. 증설 공장을 포함해 청주 RO멤브레인 공장은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LG화학은 이날 충청북도, 청주시와 지역 상생을 위한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LG화학은 증설 과정에서 지역 생산 자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쓸 방침이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RO멤브레인 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글로벌 수처리 조사기관 GWI에 따르면 수처리 필터 시장은 2019년 5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3.9% 성장해 2024년 6조4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RO멤브레인 생산 거점인 청주에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해수담수화 시장에 이어 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해 나가겠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수처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향후 리튬 추출. 이산화탄소 분리 등 관련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 RO멤브레인 제품.(사진=LG화학)최종완 LG화학 상무(오른쪽)가 28일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운데), 이범석 청주시장과 LG화학 청주 RO멤브레인 공장 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
2023.08.28 I 김은경 기자
랩지노믹스, 동아대병원과 암 진단 액체생검 서비스 계약
  • 랩지노믹스, 동아대병원과 암 진단 액체생검 서비스 계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동아대병원과 암 진단 액체 생체검사 서비스 계약 체결을 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랩지노믹스)이번 계약을 통해 랩지노믹스는 동아대학병원에 고형암 대상 차세대염기서열(NGS) 기반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랩지노믹스가 선보이는 NGS 기반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는 가던트헬스에서 제공하는 ‘가던트 360검사’와 유사한 진단 정확도를 제공한다. 서비스 비용은 대폭 낮출 수 있어 빠르게 시장 점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는 NGS기반 정밀 고감도 분석 기법을 통해 암세포에서 흘러나온 DNA 조각을 혈액에서 검출한다. 조직검사가 어려운 암환자에게 치료 가능성을 높여주고 최적의 치료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잇다. 특히 액체생검 진단은 환자 몸속의 종양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는 기존 조직 검사 대비 검사 시간은 물론 검사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시장 규모도 성장 중이다. 액체생검 시장 규모는 2027년 200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명신 랩지노믹스 전무는 “동아대병원에서 이미 자사의 NGS 기반 암 유전자 패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뢰를 구축한 것이 이번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 도입 성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샘플 결과에 대해 동아대학병원 의료진에서 높은 신뢰를 보였고, 해당 액체생검 서비스의 급여코드가 열려 있어 환자들에게 9월부터 바로 제공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어 “동아대병원에서 지난번 건양대병원에 도입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표적 항암제 치료에 활용되는 ‘NGS 암 동반진단 검사(ODxTT)’ 서비스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암 전문의와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자사 암 유전자 패널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대학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업그레이드된 암 진단 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훈 랩지노믹스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미국 중대형 클리아랩을 인수하고 다양한 진단 콘텐츠 회사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며 “한국 진단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8 I 이용성 기자
코니아랩, 문화상점 인수… 공동사업 본격 추진
  • 코니아랩, 문화상점 인수… 공동사업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니아랩은 지난 5월 국내 최대 스몰브랜드 커뮤니티 문화상점을 인수하여 전담조직 확충과 전문인력 및 팀을 보강하고, 하반기 소상공인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는데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공동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계약을 추가했다고 28일 밝혔다.코니아랩은 온&오프라인 상품 소싱, 결제 및 물류 시스템, 마케팅&콘텐츠까지 맞춤형으로 몰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기업이다. 코니아랩만의 독자적인 솔루션으로 지역 내 온·오프라인 매장들과 제휴 되어 있다. 문화상점은 네이버 대표 카페이자 플리마켓, 원데이클래스, 샵인샵, 공방 커뮤니티로 1년에 약 600여 곳 이상의 플리마켓 셀러모집을 중개하며, 소상공인 및 개인 작가들의 시장진출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판로를 제공 및 공유하고 있다. 이번 양사의 계약 체결을 통해 코니아랩은 문화상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20만 회원의 소상공인에게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해 사업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 및 중소브랜드를 도울 예정이다. ‘윙크’ 제휴기업 채널 및 아파트 커뮤니티 온·오프라인 채널 등과 연계하여 지역 거점 중심적으로 실질적인 판로를 열어주고,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또한 브랜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양질의 컨설팅과 디지털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업 원데이클래스에서 작가들에게 지속적인 강사로서의 참여기회를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고속 성장을 위해 견인할 예정이다.아울러 코니아랩은 오는 9월부터 테마가 있는 전시형 편집샵, 플리마켓 등으로 주요 기업 본사 내 공간을 마련해 팝업스토어 형태로 지원을 진행한다. 오는 11월은 패션쇼와 콜라보된 다양한 작가들의 일러스트, 공예 제품들을 전시하고 후원하는 계획을 추진해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의 성장을 도울 전망이다.
2023.08.28 I 이윤정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 300억 규모 세컨더리펀드 결성
  • [마켓인]소프트뱅크벤처스, 300억 규모 세컨더리펀드 결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약 300억 원 규모의 ‘에스브이에이 2023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펀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첫 세컨더리 펀드로 최대주주 변동 이후 처음 시장에 내보인 펀드다. 세컨더리 펀드란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VC)이 보유한 벤처 기업 지분을 다른 사모펀드 혹은 VC에 매각하는 거래다. 최근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시장 등 투자 회수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펀드의 유동성을 활성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펀드 운용기간은 5년으로 일반적인 벤처펀드의 운용기간이 8년 내외인 것과 비교해 빠른 회수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 분야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반도체 등 기술 혁신 분야와 ▲콘텐츠·미디어 ▲B2B소프트웨어 ▲프롭테크 ▲헬스케어 등 시장 혁신 분야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검증한 국내 중후기 스타트업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이번 신규펀드를 통해 구주 인수에 역점을 두는 한편, 투자재원 일부를 신주 투자에도 활용해 피투자사와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맞춤형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스케일업(Scale-up)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대표펀드 매니저를 맡은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청산을 앞둔 펀드나 임직원의 구주를 집중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라며 “투자 의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탄탄한 펀더멘탈과 빠른 회수 가능성”이라고 밝혔다.한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현재 최소 1000억 원 규모 이상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올해 말 결성을 목표로 국내외 출자자(LP)들과 자금 모집을 논의하고 있다.
2023.08.28 I 김연지 기자
SK네트웍스, SK렌터카 100% 자회사 전환…밸류에이션 상승-하이
  • SK네트웍스, SK렌터카 100% 자회사 전환…밸류에이션 상승-하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8일 SK네트웍스(001740)에 대해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확장, 밸류에이션이 상승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600원에서 92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33.3%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6900원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며 “8월21일부터 9월11일까지 주당 1만3500원에 외부 주주 보유 SK렌터카 주식에 대해 공개매수를 실시하며, 잔여 주식의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규모 주식교환 프로세스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렌터카 100% 자회사 편입을 통해 모빌리티 확장 등 신사업 관련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사결정 체제가 구축되며 운영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모빌리티 사업의 투자 및 제휴 등의 추진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모빌리티 서비스 측면에서 SK렌터카의 차량 관리 토털 솔루션인 스마트링크는 차량에 설치된 전용 사물인터넷(IoT) 단말기를 통해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관리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빌리티 데이터를 보험사, 정비소, 교통기관, 법인, 배터리 사업자, 충전소, 차량 제조사 등에 제공해 교통량조사, 사고율 예측, 주요 부품의 내구성 예측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하며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달 데이터 비즈니스 전문기업 엔코아 지분 884.7%를 885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도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도약에 호재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탁월한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을 지닌 엔코아 인수 등을 통한 데이터 활용으로 기존 사업모델을 향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 등이 도출되면서 미래 수익성 창출에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8 I 김응태 기자
  • 한때 쌍용그룹 재계 6위 이끈 김석원 전 회장 별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쌍용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별세했다. 향년 78세.성곡언론문화재단은 이날 “김석원 전 회장이 새벽 3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고인은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에서 유학 중 부친인 성곡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별세로 1975년 쌍용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중화학, 금융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쌍용그룹을 재계 6위까지 성장시켰다. 19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6년에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 쌍용그룹이 경영 위기에 빠지자 1998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영에 복귀했다. 김 전 회장은 쌍용차 매각 등을 타진했으나 인수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다 결국 해체됐다.김 전 회장은 1997년 말 외환위기를 전후해 분식회계로 수 십억원의 회사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2005년 구속기소되기도 했다.김 전 회장은 동계스포츠와 레저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82년에는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로 선출돼 스카우트 운동에 헌신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직후 개최된 세계청소년캠프 본부장을 맡아 청소년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2000년부터 2년간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의장직을 맡았다.유가족에는 부인 박문순씨, 아들 김지용(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김지명(JJ푸드 시스템 대표)·김지태(태아산업㈜ 부사장)씨가 있다.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특1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강원도 용평 선영이다.
2023.08.28 I 김새미 기자
코로나 긴급지원도 끝나는데…기촉법 일몰 땐 한계기업 줄줄이 법정행
  • 코로나 긴급지원도 끝나는데…기촉법 일몰 땐 한계기업 줄줄이 법정행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해운업을 하는 중견기업 A사는 2020년 초 금융채권만 2463억원을 보유하다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자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주채권은행이던 산업은행은 ‘회생’을 권유했지만 A사는 경영 의지를 나타내며 그해 3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A사에 대히 원리금 상환유예, 출자전환(453억원), 채권 감면(167억원), 금리 인하(5.26→3.07%) 등 지원에 나섰고 A사는 빠르게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B사에 인수되며 1년 3개월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2020년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한 A사는 지난해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A사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러한 기업들은 금융권의 ‘재기 지원’을 받지 못할 처지에 내몰렸다. ‘워크아웃’ 근거법인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이 오는 10월15일 만료되지만 연장 등의 논의가 국회에서 중단된 탓이다.◇한계기업, 금융지원·수출 지원 중단 위기기촉법은 5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법으로, 매번 국회에서 연장돼 왔다. 이번에도 5년 전과 마찬가지로 ‘기촉법 폐지냐 유지냐’, ‘상시화냐 도산법과의 통합이냐’ 등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 등으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문제는 이 법이 폐지되면 부실 우려가 큰 상당수의 한계기업은 당장 A사와 같은 금융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법원에 회생제도(법정관리)를 신청해 경영 정상화를 꾀할 수는 있다. 다만 법정관리 근거법인 통합도산법상에는 현재 금융지원 근거가 부족하다. 2017~2022년 은행권이 워크아웃 개시 기업에 만기연장·상환유예·부채감면 등을 지원한 금액은 2조6889억원에 달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워크아웃을 밟았거나 진행 중인 기업은 2018년 66곳에서 지난해 35곳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이 9월부터 순차적으로 중단되면 기업 부실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부실징후 기업 수는 2018년 190곳에서 2020년 157곳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185곳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 한해에만 16%(25곳) 급증했다.경영활동을 지속하기도 어렵다. 법정관리시 수출입 기업의 경우 무역거래에 필요한 신용장 거래가 중단되고, 국내에서만 경영하는 기업도 공공입찰 제한 등의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상거래 채무도 동결돼 협력 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회생 기업과 거래해 매출채권을 보유한 회사라면 한동안 결제대금을 받을 수 없어서다.금융권은 기촉법 일몰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촉법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당장 법안이 폐지되면 새로 만들거나 통합 등의 절차를 밟을 때까지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금융권 자율협약 검토…무임승차 우려금융위원회가 10월15일까지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실효(효력상실)에 대비해 전금융권 자율 협약에 따른 기업 재기 지원안을 구상하고 나섰다. 금융권을 대상으로 ‘기업 구조조정 운영협약’을 제정해 기업들에 워크아웃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위는 2018년 7월 기촉법 연장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실효됐을 때도 김용범 당시 부위원장 주재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이같은 안을 내놨고, 387개 금융회사가 협약에 참여했다.협약이 제정되면 워크아웃이 가능해지지만 한계는 뚜렷하다. 기촉법은 모든 금융채권자가 참여토록 규율하지만 협약 대상은 채권금융회사로 한정적이다. 예컨대 비금융 회사채를 많이 보유한 기업이 기촉법 하에서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금융회사뿐 아니라 회사채를 빌려준 일반 기업도 채권 행사 유예 등에 동참해야 한다. 반면 협약 하에선 일반 회사는 제외돼 워크아웃 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전금융권 협약이지만 중소 저축은행, 지역의 협동조합, 대부업체 등의 금융회사가 대상에 제외된다는 점도 한계다. 무엇보다 법적 구속력이 없어 금융회사들이 자신의 채권 회수만을 위해 ‘무임승차’ 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 실효에 대비하고자 검토하는 단계일 뿐”이라며 “협약을 제정하더라도 한계가 많아 기촉법이 연장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폐지 vs 상시법 전환’ 논쟁 해결 없인 실효 반복하지만 기촉법을 둘러싼 ‘폐지냐, 상시법 전환이냐’ 논쟁을 해결하지 않는 한, 이번에 일몰 기한을 연장하더라도 다음 일몰 기한 시점에 지금과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법원행정처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기촉법 연장 반대 의견을 냈다. 법원 개입 없이 금융회사의 채권행사를 유예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사유재산권 보장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위는 ‘반대매수청구’를 행사하면 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기촉법이 관치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비판도 오래된 논쟁거리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4일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은행 구조조정 담당자가) 금융당국 담당자한테 연락받았을 때 (당국과) 싸울 수 있겠느냐”며 “법원에 가면 싸울 수 있다”고 했다. 법원 회생 결정 과정에선 은행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반면, 기촉법 하에선 당국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금융위는 과거엔 주채권은행이 워크아웃 신청을 했지만 2011년부터 기업이 신청하고, 금융감독원장에게 부여됐던 채권행사 유예 요청 권한도 2016년 없어지면서 금융당국의 개입 여지를 없앴다고 강조한다. 금융위는 6차례 법이 개정되면서 관련 문제를 해소한 만큼 법을 상시법으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3.08.28 I 서대웅 기자
한전 차기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유력…이르면 내달 임명
  • 한전 차기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유력…이르면 내달 임명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67)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달 하순께 정식 취임한다.김동철 전 의원. (사진=뉴시스)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에 취임하면 한전 사상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이 한전을 이끌게 된다. 당장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2년 남짓 쌓인 47조원 가량 쌓인 누적 부채를 해소해야 하는 중책이 기다리고 있다.27일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는 지난 25일 회의에서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 후보를 차기 한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아직 복수후보 추천 단계이지만 사실상 김동철 전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정국인 2021년 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특별고문을 맡았고, 윤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3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한전 본사가 있는 전남에서도 호남 출신 정치인의 취임을 반기는 분위기다.그는 국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 퇴직 후 새정치국민회의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 광주 광산구갑을 지역구로 17~20대 국회(2004~2020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정치인이다. 국회 내 한전 소관 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으로 취임하면 한전 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한전은 1961년 출범 후 21명의 사장이 거쳐 갔으나 대부분 산업 관료 혹은 기업인이었다. 김일환 3대 사장(1970~1971년)이 국회의원 경험이 있으나 한전 사장 임기 후 정치권에 뛰어든 케이스다.정부는 올 5월 한전 사장자리가 빈 이후부터 산업부나 한전 출신이 아닌 외부인사 영입을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천문학적인 누적 적자와 그에 따른 재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개혁 성향의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국내 전력 공급을 도맡은 공기업 한전은 현재 역대 최악의 재무위기 상황에 빠져 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재작년 말부터 발전 원가가 치솟으며 2년 남짓 기간 누적적자가 47조원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총부채도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이다.한전은 전력·발전원료 구입비가 부족해지면서 이를 한전채 발행으로 메우고 있는데, 법정 한도 초과로 채권 추가발행이 막힐 상황이다. 정부·국회는 한전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전력 대란을 막고자 지난해 말 한전법 개정으로 한전채 발행 한도를 늘렸으나 현 추세라면 올 연말 또다시 법 개정으로 그 한도를 늘려야 한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증가와 수도권 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발맞춘 전력망 구축에도 대규모 투자도 필요하다.이르면 한 달 후인 9월 말께 신임 사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재무 개선을 비롯한 한전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 9월 말 추석과 10월 국정감사 등 일정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일정이다. 한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운위가 추천한 복수후보 중 1인을 단수 추천하고, 한전 이사회가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이후 대통령이 산업부 장관의 제청으로 그를 임명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2023.08.27 I 김형욱 기자
현대모비스, 5G-V2X 제어기 개발 가속도..이스라엘 반도체 팹리스와 협력
  • 현대모비스, 5G-V2X 제어기 개발 가속도..이스라엘 반도체 팹리스와 협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이스라엘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기업)와 손잡고 차량·사물 간(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등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현대모비스와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 오토톡스 로고.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오토톡스(Autotalks)와 협력해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오토톡스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V2X 전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퀄컴이 자회사 퀄컴테크놀러지스를 통해 인수했으며 이후에도 인피니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 중이다.현대모비스는 오토톡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5G 모듈과 V2X 기술을 융합한 텔레매틱스 신제품으로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텔레매틱스는 차량에서 무선통신을 활용해 주행 중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하반기부터 양 사는 5G 기반 V2X 국제표준 최신 사양에 맞춘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현대모비스 통합제어기에 오토톡스가 반도체를 공급하는 형태다.이미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한 차량용 5G 통신 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통신칩·메모리·RF(무선주파수)회로·GPS를 결합해 5G 모듈을 만들었다.현대모비스는 내달 독일 뮌헨에서 열릴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하며, 내년에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최적화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 가속현대모비스의 궁극적 목표는 이를 기반삼아 원격자율주행(자율주행 4단계) 시장에 최적화한 텔레매틱스 통합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는 기존 LTE 방식과 달리 차량-차량, 차량-시설 사이의 대용량·실시간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한다. 차량 스스로 주행 환경을 판단하고 제어해야 하는 완전자율주행 상황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인 이유다. 이동 중에도 주변 환경과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를 활용하면 안전사고 역시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경우 차량에 장착한 센서가 주변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알려주는 데 그친다.하지만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를 활용하면 사각지대를 영상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해 차량 내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직진 신호로 바뀌어도 직각 방향에서 무리하게 진입하는 차량을 교차로 카메라가 중계하거나, 우회전 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나 전방 정체 상황을 차 안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오토톡스와 협업해 5G 기반 V2X 반도체를 개발한다. 도로 위 자율주행 차량이 주변 자동차, 시설 등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주행할 수 있게 된다.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가 선보일 5G-V2X 통합제어기는 납작한 형태로 만들어져 차량 외부 디자인도 개선할 수 있다. 현재 쓰이는 텔레매틱스제어기(TCU)는 차량 뒷면에 부착하는 샤크안테나 형태다. 이를 보이지 않게 숨길 수 있어 심미적인 측면을 개선할 수 있다.한편 현대모비스는 원격자율주행 플랫폼 개발도 병행하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피아(Ottopia)와 파트너십을 맺고 원격지원 솔루션 개발에 돌입하면서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량용 통신표준이 1년 단위로 새로 제정되며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2023.08.27 I 이다원 기자
대법 “경매 취소 등 장기보관 압류차량 보관료, 정부가 부담해야”
  • 대법 “경매 취소 등 장기보관 압류차량 보관료, 정부가 부담해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매 취소 등으로 장기보관하게 된 압류차량 보관 비용을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최근 자동차 보관업자 A씨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임치료 등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고 9억4994만원과 차후 이행 부분에 대해 지급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판결문 등에 따르면 A씨는 2004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자동차 41대를 인도받아 보관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차량들은 경매 취소 등으로 장기보관하게 된 압류차량이다. A씨가 보관 중인 자동차 중 15대는 출고가 완료됐지만 26대는 여전히 보관하고 있다 A씨 측은 관리지침에 따라 1일 기준 승용차 6000원 등 총 10억5985만원을 요구했다. 정부 측은 정부가 아닌 채무자 등에게 받아야 할 금액이라고 반박했다.1심 재판부는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A씨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정부가 ‘보관업체들에 보관료를 직접 지급하겠다’는 취지로 약정한 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법원의 인도명령에 따라 인도받은 자동차를 보관업자들에게 보관시켰다고 해서 정부가 어떠한 이득을 얻는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가 △보관 중인 자동차를 소유자에게 인도할 것을 촉구하거나 소유자를 상대로 자동차 인수를 청구하지 않은 점 △정부에 자동차 매각 명령을 신청하도록 촉구하지 않은 점 △매각 절차에 따라 추후 보관비용을 반환받을 수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상법상 인정하고 있는 보수청구권 개념을 가져왔다. 보수청구권이란 상인이 타인을 위해 영업범위 내에서 행위를 한 때 이에 대한 보수를 청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A씨가 차량을 보관하는 행동이 영업범위 내인지, 이에 대한 보수를 청구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했다.재판부는 A씨의 보수청구권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가 차량을 보관하고 있고 보관장소는 A씨의 영업장으로 기재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차량을 A씨가 피고를 위해 보관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며 “보수청구권에 따라 A씨에게 (정부가) 보관 차량에 대한 보관료 상당의 보수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9억4994만원과 향후 보관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대법원 역시 2심의 판단과 같았다. 재판부는 “영업범위 내에서 피고를 위해 차량을 보관했으므로 상법 제61조에 따라 보관료 상당의 보수를 청구할 수 있다”며 “이같이 판단한 원심 재판부가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2023.08.27 I 김형환 기자
“불법로비 2000억 조사”…정치권 겨냥한 이복현
  • “불법로비 2000억 조사”…정치권 겨냥한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라임이 투자한 5개 회사 등에서 약 2000억원의 횡령 혐의를 적발했습니다. 자금 흐름 및 사용처(불법 로비자금 및 정치권 유입 등)가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 과정에 적극 협조할 계획입니다.”수십 쪽에 달하는 이번주 금융감독원 브리핑 자료·워딩을 정리하다가 가장 주목한 두 문장입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 사건’이라고 불리는 3대 펀드 비리를 재조사한 것입니다. “수년 전 사건을 다시 턴다고 뭐가 나오겠어”라고 생각했는데, 기자의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촘촘하게 구체적인 혐의가 적시된 재조사 결과였습니다. 올해 들어 금감원 기자실에 가장 많은 기자들이 몰렸습니다. 조사 배경·경과, 익명 처리된 대상, 검찰과의 공조, 법원 판결에 미칠 파장, 정치권 연루 정황, 금융권 추가 조사 계획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특히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은 어젯밤(25일)에 금감원 1층 로비에서 항의 농성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펀드 돌려막기로 인한 특혜를 받은 적 없다며 이복현 금감원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 원장의 ‘정치공작’이라는 말까지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조만간 국회 정무위에 이 원장을 출석시켜 공개 질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주 벌어졌던 일들은 ‘빙산의 일각’, ‘예고편’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 금감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자료 일체를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특혜성 환매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특히 2000억원 횡령 자금이 정치권 어디로,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집중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결과가 이번 추석(9월29일), 내년 총선(4월10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금감원에 미칠 파장도 클 것입니다. 민주당은 올해 정무위 국감을 ‘이복현 국감’으로 벼르고 있습니다. 이 원장의 행보를 놓고 “아직도 본인이 검사인 줄 아냐”, “총선 나오려고 벌써부터 정치인 행보를 하냐”는 뒷말도 나옵니다. 이에 이 원장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불공정·불법에 직을 걸고 엄정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결과가 은행, 증권사 추가 조사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재조사 파장은 결국 어디까지 갈까요. 경제·사법·정치 전문가도 아니고 점쟁이도 아닌 일반 기자로서 예측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주에 금감원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일들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고 취재한 기자로서, 사태 전말을 최대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오늘 뒷담화는 어떤 키워드로 준비하셨나요.△‘끝나지 않는 펀드 사기,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재조사 후폭풍’ 키워드로 준비했습니다. 그저께(24일) 금감원 기자실이 시끌시끌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출입기자들이 아침부터 와서 밤까지 있었던 날인데요. 이날 오전 3대 펀드 투자 사기라 불리는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 사태에 대한 금감원의 재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 브리핑 때는 기자들 질문이 끝나지 않을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물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습니다. 금감원 발표가 국회까지도 파장이 있었는데요. 김상희 의원(4선)이 금감원 발표를 기반으로 허위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은행권, 증권사에서는 금감원의 칼날이 몰아치는 게 아니냐며 후폭풍에 대한 초긴장 상태라고 하구요. 관련해 오늘 뒷담화에서는 펀드 사태 재조사 내용, 배경, 파장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우선 3대 펀드 비리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라임 사태’의 경우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요.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한 펀드에 들어 있는 주식 가격이 폭락해 1조6679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이 벌어져 대규모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사건입니다. ‘옵티머스 사태’는 2020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가입 투자자들로부터 1조원 넘는 투자금을 모은 뒤 투자자들을 속이고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사건이고요.‘디스커버리 사태’는 고수익의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부실 상태인 미국 P2P 대출채권에 투자했고요. 2019년 당시 2500억원에 이르는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입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문재인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한 장하성 전 실장의 동생인 장하원 씨가 설립하고 대표를 맡은 곳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금감원 재조사는 새로운 내용이 있었나요. △‘또 털어서 뭐가 나올게 있느냐’는 시각이 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뭔가 있었습니다. 펀드 사기 관련한 금감원 재조사 결과는 크게 4개 부분으로 구성됐습니다. 첫째는 2000억원 횡령 혐의 포착입니다. 조사 결과 라임 펀드가 투자한 기업 중 5개 회사(상장사 3곳, 비상장사 2곳)에서 약 2000억원의 횡령 혐의가 새롭게 적발됐습니다. 둘째로는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자 피해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환매 중단 선언 직전 민주당 김상희 의원에게 투자금을 미리 돌려줬는데요, 이를 두고 특혜성 의혹이 제기됐고요. 김 의원은 아는 후배의 지인 권유로 해당 펀드에 2억원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셋째로는 옵티머스·디스커버리 자산운용 재조사 결과 공공기관 임원의 뇌물수수, 횡령, 부정거래, 펀드 돌려막기 등이 적발됐습니다. 넷째로는 새로운 혐의들이 적발됨에 따라 관련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 등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여러 혐의 내용 중에 주목되는 점은 무엇인가요.△이번 금감원 조사는 여의도 국회에 미치는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금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0억 횡령건과 특혜성 펀드 돌려막기가 민주당과 관련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하나씩 살펴보면요. 특히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2000억원 규모 횡령, 특혜성 펀드 돌려막기 등을 규명하는데 공을 쏟았다고 합니다. 우선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사가 투자한 3개 상장사와 2개 비상장사 경영진 등이 총 2000억원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잡았는데요, 횡령 건을 보면 한 기업에선 1339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조세피난처를 거쳐 횡령된 정황이 확인했습니다. 필리핀 소재 리조트를 인수하는데 299억원을 유용한 혐의, 캄보디아 개발사업 실사보증금으로 사용한다는 허위 명목으로 134억원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쭉 보다보니 금감원은 이런 의심이 들었다고 합니다. 2000억원 횡령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이들 임원 몇몇만 꿀꺽하고 끝냈는가.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전방위 계좌 추적을 하면서 이들이 횡령한 자금이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권으로 흘러간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금감원은 해당 기업의 임원 여럿이 펀드 자금을 작당해 횡령한 후 일부는 당시 집권 여당인 민주당 등 정치권 로비 수단으로 자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금감원은 어제(25일) 저녁 보도참고자료에서 “피투자회사에서 발생한 자금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금흐름 및 사용처(불법 로비자금 및 정치권 유입 등)가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과정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관련 자금흐름 및 사용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특혜성 펀드 돌려막기도 민주당과 연관이 돼 있지요.△특정 펀드의 가입자를 위한 특혜성 펀드 돌려막기가 적발됐고, 특혜를 받은 수익자에는 민주당 다선 의원도 포함됐다는 게 금감원 조사 결과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인 2019년 8~9월에 4개 라임 펀드에서 투자자산 부실, 유동성 부족 등으로 환매 대응 자금이 부족해졌습니다. 당시 라임은 다른 펀드 자금(125억원)과 운용사 고유자금(4억5000만원)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들에게만 특혜성 환매를 해줬습니다. 특혜성 환매를 받은 대상에는 A중앙회(가입액 200억원), B상장사(50억원), 국회의원 C씨(2억원) 등이 포함됐는데요. 이들은 이렇게 특혜를 받아갔고, 나머지 펀드 부실은 일반 투자자들이 떠안게 됐다는 게 금감원 조사 결과입니다. 4개 라임 펀드의 투자자 손실을 다른 펀드 투자자들에게 사실상 전가했다는 것입니다. -관련해 김상희 의원은 금감원 조사 결과가 틀렸다고 발표했지요.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금감원 보도자료에는 ‘다선 국회의원’이라고 표기됐고 실명이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취재해보니까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저께(24일) 오전 10시반 브리핑 때 ‘민주당 의원이 누구냐’는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당시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실명을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날 오후가 되자 해당 다선 국회의원이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날 오후 3시35분 첫 보도를 시작으로 관련 보도가 잇따르기 시작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 전화를 거의 받지 않다가 이날 오후 5시45분께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거래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자산을 맡기고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보았을 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라임마티니4호’ 등에 투자한 모든 고객에게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를 권유했고, 저를 포함한 전 고객이 환매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특혜성 환매라고 발표한 금감원과 이를 기반으로 허위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래픽=이데일리TV)-그러면 금감원 입장과 다른데, 진실은 뭔가요. △3가지 쟁점이 있는데요. 첫째 이례적인 펀드 돌려막기 부분입니다. 금감원은 라임의 60여개 개방형 펀드 중 김 의원 등이 가입한 유독 4개 펀드에서만 다른 펀드의 자금을 가져오거나 고유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환매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4개 펀드는 부실 또는 비시장성 자산을 편입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시 대량 환매신청에 대해 정상적인 환매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들만을 위해 ‘이례적인 펀드 돌려막기’로 환매를 했냐는 것입니다. 뭔가 요구사항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요구사항이 없었다면 관련 운용사나 증권사 직원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의심된다는 것입니다. 함 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해서 인출하게 했다면 운용사 또는 판매사 직원의 법 위반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 의원은 어제(25일) 금감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에셋에서 ‘그냥 환매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환매한 것”이라며 “(특혜가 아니라) 미래에셋이 당연히 고객들을 생각해서 (그렇게) 판단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특혜를 바라고 뭔가 요구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김 의원이 가입한 펀드에는 총 16명이 가입돼 있었습니다. 이들 모두 미래에셋 등의 권유를 받고 환매를 했는데, 이들 모두가 특혜를 바라고 압박을 했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게 김 의원의 입장입니다. 둘째로는 수천만원 손해 부분입니다. 김 의원은 2억원을 투자했고 2019년 9월에 1억5600만원을 돌려받아, 3400만원을 손해를 봤다는 입장입니다. 수천만원 손해를 봤는데 무슨 특혜냐는 게 김 의원 입장입니다. 반면 금감원은 더 큰 손실을 볼 것을 회피한 것도 특혜라는 입장입니다. 이례적인 펀드 돌려막기가 없었다면 3400만원보다 더 큰 손해를 봤을 텐데, 손실을 줄여 혜택을 봤다는 것인데요. 금감원은 어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라임이 불법적인 자금지원으로 투자자의 손실을 축소하고 일부 회피하도록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환매중단 사태에 의한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장기간 고통을 받은 여타 투자자에 비해서라도 (김 의원 등이 가입한) 동 4개 펀드 투자자는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셋째 정치공작 여부입니다. 김 의원은 “수십·수백명의 투자자 중 저를 콕 짚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인데, 정치공작이 아니고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자료에 ‘○○중앙회(200억원), 상장회사 ○○㈜(50억원), 多選 국회의원(2억원) 등 일부 유력인사 포함 특혜성 환매’라고 표기하면서, 본인을 사실상 겨냥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금감원은 선후관계가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함용일 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애초에 유력자 등을 찾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며 “개방형 펀드에서 엑시트(환매)가 된 부분에서 임직원이 본인 계좌의 선인출을 여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관련된 일부 케이스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1층 로비에 앉아 항의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서대웅 기자)-이번 재조사 과정을 보니 공공기관 임원의 뇌물수수까지 확인됐네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당시 최남용 기금운용본부장의 금품수수가 적발됐습니다. 그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전체 기금의 약 37%에 달하는 총 106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습니다. 이후 그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부문 대표로부터 2016년 6월에 1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 본부장의 자녀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부문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로부터 급여를 챙겼구요.전파진흥원 건은 2020년 옵티머스 사태 당시에도 논란이 됐습니다.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 펀드’ 1호 가입자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컸습니다. ‘전파진흥원 같은 공공기관도 주요 고객’이라며 홍보한 옵티머스운용의 전략에 넘어간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피해 규모가 급증했습니다. 당시 전파진흥원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이같은 투자가 실은 최 전 본부장의 ‘뇌물수수’에서 시작됐던 것으로 이번 재조사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결국 검찰 수사의 향배에 따라 진실 규명이 될 듯한데요. △그렇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금감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와 관련한 당국의 검사기록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기록을 토대로 특혜성 환매 여부, 불법 행위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함용일 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앞으로는 수사의 영역”이라며 “금감원 보도자료에서 궁금한 부분은 다음 수사 단계에서 밝히거나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00억원 횡령 자금 중 일부가 민주당 쪽으로 정말 흘러간 게 맞는지, 김상희 의원이 연루된 펀드 돌려막기에 특혜성이 정말 없었는지 등 정치권 관련 사안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기별로 보면 펀드 돌려막기는 2019년 8~9월, 2000억원 횡령 건은 2017년 9월부터 작년 9월까지 문재인정부 때입니다. 결국 금감원은 이런 기업의 돈이 당시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도 흘러갔다는 것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이를 규명하면 할수록 정치권 논란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나면 금감원의 무리한 재조사라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국회에 뿌연 구름이 끼어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런데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2019~2020년에 펀드 사기가 있었던 건데, 왜 이제 와서 재조사하고 민주당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지 궁금해하는 시선도 많습니다. △이번 재조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보려면, 작년 6월8일로 시계를 돌리면요. 이날은 이복현 금감원장 취임식이 있었던 날인데요. 당시 ‘윤 대통령이 검찰 출신을 금감원장을 임명하면서,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등 증권·금융범죄의 감독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거든요. 당시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두고 권력형 비리 의혹 등이 제기됐었으나 제대로 규명된 것이 없었고요. 그래서 당시 기자들이 ‘라임·옵티머스 사건 재조사 가능성’을 묻자, 이복현 원장은 “시스템을 통해서 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금감원은 올해 1월 관련 TF를 만들어 7개월간 재조사에 들어갔고 이번에 이같은 새로운 혐의를 확인해 발표한 것입니다. 이 원장이 검찰 내 경제·금융 수사통이다 보니 이번에 촘촘하게 재조사를 챙겼다고 합니다. 물론 이 원장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정치적 해석도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겨냥한 정치공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이 원장의 총선용 행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고요. 다만 이 원장은 총선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조사 취지, 배경이 어떻든 정치적으로 보면 조사 결과가 문재인정부 시절과 관련돼 있다 보니 정치권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시장 분위기, 파장에 대해서도 알려주시지요. △라임·옵티머스 사태 당시 은행, 증권사들이 줄줄이 연루돼 제재 선상에 올랐는데요. 이번에도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금융권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등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예고해서요, 은행권이 긴장하고 있고요. 김상희 의원 관련 펀드 돌려막기와 관련해서는 라임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006800) 등이 관련돼 있어서요. 관련 수사가 이뤄질지도 시장에서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증권사 CEO에 대한 제재에도 영향을 줄지도 시장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양홍석 대신증권(003540) 부회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대표에 대한 제재 건을 심의 중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다음 주 이후 관련 회의가 열리면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료=NH투자증권)-끝으로 다음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세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우려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 않으면서, 향후 금리인상 여부와 관련해 경제지표가 주목됩니다. 내주에는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8/29), 미국 8월 ADP 고용(8/30), 미국 7월 PCE 물가지수(8/31), 미국 8월 고용보고서(9/1), 미국 8월 ISM 제조업(9/1) 지표 등이 발표됩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5일 밤 11시께(한국 시간 기준) 과거보다 연설이 길어질 것이라며 약 14분간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핵심 키워드는 향후 금리인상 관련해 ‘신중히’(carefully) 진행하겠다는 멘트였습니다. 이 발언 이후 뉴욕3대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7.48포인트(0.73%) 오른 3만4346.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40포인트(0.67%) 상승한 4405.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67포인트(0.94%) 오른 1만3590.65에 각각 장을 끝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9월과 11월의 기준금리 결정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상단이 5.5%로 동결될 가능성이 80%로 나왔습니다. 반면 11월의 경우 금리 상단을 5.75%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46.7%로 가장 높았습니다. 금리 동결 전망은 44.5%, 6.0%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은 8.9%였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내주 중에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합니다. 내년 예산안도 관전 포인트이지만, 국가채무·적자재정 상태 등 나라살림 상황에 대한 지표·전망이 담긴 ‘국가재정운용계획’도 주목됩니다. 한국은행은 29일 ‘2023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통해 지난달 수입·수출 금액과 물량 지수를, 통계청은 31일 ‘7월 산업활동동향’,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합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한 수출이 8월에도 하락했을 경우,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31일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립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파장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를 입고 있는 어업인과 자영업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 향후 방사능 검사를 비롯한 수산물 안전관리 대책도 밝힐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8.26 I 최훈길 기자
종투사 늘면 뭐하나...혜택만 누리고 의무는 뒷전
  • 종투사 늘면 뭐하나...혜택만 누리고 의무는 뒷전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중소형 증권사들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취득하기 위한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알짜배기 사옥을 내놓거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동원 가능한 수단을 다 활용해 종투사 진입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맞추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다. ◇ 사옥 매각·유상증자...종투사 혜택 받으려 안간힘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 22일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500억원을 조달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액 5070원에 보통주 4930만9665주를 신규 발행할 계획이다. 증자가 마무리되고 나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상반기 말 기준 1조6179억원에서 약 15.5% 증가한 1조8679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이 종투사 인가를 취득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법상 종투사 신청 위한 요건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다.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고 금융위원회에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리스크 대응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대신증권도 종투사 자본 요건을 맞추기 위해 사옥 매각을 결정했다.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대신343’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하고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건축연면적이 5만3369.33㎡, 지하7층~지상26층인 사옥의 매각 목표 금액은 약 6000~7000억 수준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이 2조원 초반대임을 감안하면 매각대금 유입 시 종투사 요건에 근접할 전망이다. 매각대금 외에 부족한 금액은 계열사들의 배당 및 기타 자산 추가 매각 등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중소형 증권사들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종투사 인가를 받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성장성의 한계 때문이다. 종투사가 아닌 증권사들은 사업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으로, 이윤창출 역량에서 현저히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종투사의 경우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확대되고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가 가능해진다. 최근 일반환전 업무도 종투사 9곳에만 허용됐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몸집 큰 종투사 늘어나면 뭐하나...모험자본 공급은 뒷전종투사 제도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종투사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제도 도입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국내에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 등 9곳이다.중소형사들이 잇따라 문턱을 넘기 위해 도전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내년 중 종투사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종투사들의 수가 늘었어도 질적인 역량은 떨어지고, 기업 혁신 성장에 크게 보탬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성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투사로 지정된 국내 증권사들은 부동산 PF 채무보증 사업 비중을 크게 늘려왔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종투사의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익 중에서 부동산 PF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크게 높은 편이다. 9개 종투사의 채무 보증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12년 말 14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1조1000억원으로 약 700이상 폭증했다. 해당 기간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익 중에서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0.4%에서 39.0%로 약 100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금융 대비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채무보증에 쏠림이 크게 관찰된다는 평가다.(자료=금감원,자본시장연구원)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개 종투사들은 금융당국의 종투사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ECM·DCM 인수, 주선 및 M&A 주선, 자문 사업보다 부동산 PF 채무보증 사업에 집중해왔다”며 “그 이유 중 하나로 부동산 PF 채무보증이 위험 대비 높은 기대수익을 가져다 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기업금융 규모를 늘렸어도 모험자본 공급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중소기업에게 제공된 기업금융 중에서도 상당액이 부동산 담보 대출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종투사에 혜택을 주면서 당국의 설계가 꼼꼼하지 않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수익성 극대화에만 집중해온 것”이라며 “혜택이 늘어난 만큼 모험자본을 공급해 시장을 키우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적절한 의무 요건도 뒤따랐어야 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종투사로 진입하려는 곳들이 늘어날텐데, 추가적 설계가 없으면 종투사 제도는 증권사 좋은 일만 시키는 수단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2023.08.26 I 지영의 기자
올해 최대 美 IPO 온다…삼전 주가 오르나
  • 올해 최대 美 IPO 온다…삼전 주가 오르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여겨지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시작된 가운데 ARM이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국내외 주요 반도체 종목의 밸류에이션 확대에 긍정적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사진=ARM)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외신 등에 따르면 ARM은 지난 24일 9월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ARM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로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AP의 대부분이 ARM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암의 점유율은 90%에 이를 정도로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인 기업이다.ARM의 예상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에서 700억달러(약 80조~94조원)로 올해 상장 종목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밸류에이션은 지난 3월 결산 기준 ARM의 2023회계연도 매출 26억7000만 달러의 22~26배로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급 혹은 그 이상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인 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ARM의 흥행 포인트는 IP 점유율 확대 여부가 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다. 모바일에서 PC, 서버 등으로 애플리케이션이 확장일로에 있는데다 향후 XR 디바이스와 AI로 고도화될 스마트폰 AP 칩셋 가격 상승으로 인한 로열티 수익도 긍정적이다.불안 요인도 있다. 정체구간에 들어선 스마트폰 시장과 RISC-V 등 대체 신기술의 급성장, ARM의 매출 비중의 24.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ARM 차이나 리스크 등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로 인한 위험성이 여전한 만큼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ARM IPO 흥행의 바로미터는 앵커투자자 참여 여부다. 2016년 ARM을 320억달러(약 43조원)에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IPO 흥행과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애플과 엔비디아 인텔, 아마존, 삼성전자(005930), TSMC 등과 참여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RM인 만큼 협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RM 상장의 최대 관심사는 밸류에이션의 적정 여부가 될 것”이라면서도 “ARM의 상장이 침체됐던 나스닥 IPO 시장에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 시 추종 ETF 구성 종목 리밸런싱 및 국내외 반도체 종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3.08.26 I 이정현 기자
한때 쌍용그룹 재계 6위 이끈 김석원 전 회장 별세
  • 한때 쌍용그룹 재계 6위 이끈 김석원 전 회장 별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쌍용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78세.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사진=엽합뉴스)성곡언론문화재단은 26일 “김석원 전 회장이 오늘 새벽 3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고인은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에서 유학 중 부친인 성곡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별세로 1975년 쌍용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중화학, 금융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쌍용그룹을 재계 6위까지 성장시켰다. 19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6년에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 쌍용그룹이 경영 위기에 빠지자 1998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영에 복귀했다. 김 전 회장은 쌍용차 매각 등을 타진했으나 인수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다 결국 해체됐다.김 전 회장은 1997년 말 외환위기를 전후해 분식회계로 수십억원의 회사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2005년 구속기소되기도 했다.김 전 회장은 동계스포츠와 레저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82년에는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로 선출돼 스카우트 운동에 헌신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직후 개최된 세계청소년캠프 본부장을 맡아 청소년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2000년부터 2년간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의장직을 맡았다.유가족에는 부인 박문순씨, 아들 김지용(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김지명(JJ푸드 시스템 대표)·김지태(태아산업㈜ 부사장)씨가 있다.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특1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강원도 용평 선영이다.
2023.08.26 I 김새미 기자
사모펀드 새주인으로 맞은 서브웨이, 중국 시장 '정조준'
  • 사모펀드 새주인으로 맞은 서브웨이, 중국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잠잠하던 글로벌 M&A 시장에 모처럼 빅딜(대형거래)이 터졌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서브웨이(SUBWAY)’가 그 주인공이다. 사모펀드를 새 주인을 맞은 서브웨이는 자국(미국) 중심으로 짜여 있는 비즈니스에 변화를 선언했다. 재도약을 위해 겨냥한 지역은 다름 아닌 중국이다. 사모펀드 운용사를 새 주인을 맞은 서브웨이는 자국(미국) 중심으로 짜여 있는 비즈니스에 변화를 선언했다. 재도약을 위해 겨냥한 지역은 다름 아닌 중국이다. (사진=AFP)◇ 서브웨이, 13조원에 사모펀드에 팔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로어크 캐피털은 24일(현지시각) 서브웨이 창업주 가족들로부터 회사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올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섰던 서브웨이는 TDR 캐피털과 시카모어 파트너스 등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뛰어들며 다자구도로 흘렀다. 그러나 로아크 캐피털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고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인수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매각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로어크 캐피털이 인수에 약 96억달러(12조7000억원)를 제안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브웨이 매각은 가파른 금리 인상에 주춤했던 M&A 시장에 모처럼 나온 대형 거래인데다 상대적으로 과감한 투자를 꺼리던 F&B(식음료) 매물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서브웨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다. 먹고 싶은 빵과 재료들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965년 물리학자였던 피터 벅이 친구 프레드 델루카와 함께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처음 문을 연 서브웨이는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샌드위치’라는 입소문을 타고 사세를 확장해 갔다. 지하철 등 역세권에 매장을 집중시키면서 유동인구에 어필하는 전략이 대박을 치면서 승승장구했다. 서브웨이는 매장을 거침없이 불려 나가는 상황에서도 두 창업자 가문이 비상장 형태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창업자와 공동창업자가 유명을 달리하면서 2019년부터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서브웨이는 지난해 기준 미국 내 매출 순위 8번째(98억 달러)에 달하는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 3만7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로아크는 글로벌 시장에 서브웨이 매장 9000곳을 새로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로아크 캐피탈이 콕 짚은 공략 지역은 바로 중국이다. 9000곳 매장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000곳을 중국에 열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사진=AFP)◇ 글로벌 매장 확대 전략…주요 타깃은 중국서브웨이가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된 데는 격해진 패스트푸드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 서브웨이와 유사한 동종 업계 출현이 잇따르자 전체 매출이 줄기 시작했다. 2010년만 해도 미국 내 매장만 3만8000개에 달했던 서브웨 매장은 38%가 줄었고 2012년 180억 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던 매출도 현재 50% 가까이 감소한 상황이다. 새 주인에 오른 로아크 캐피탈은 F&B 투자에 특화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지주 회사인 인스파이어 브랜즈를 통해 거느리고 있는 포트폴리오(투자처만)만 해도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프레첼 공급업체 앤트앤스, 햄버거 체인 아비스, 샌드위치 배달 전문점 지미존스 등이 있다. 매각 측도 해당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해온 로아크 캐피탈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로아크 캐피탈은 서브웨이의 과거 명성을 찾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 첫 단계로 메뉴에 변화를 주고 있다. 서브웨이는 지난달 신선한 슬라이스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8000만 달러를 들여 미국 내 모든 지점에 슬라이스 장비를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이 다소 오르더라도, 좋은 재료를 사용하겠다는 이른바 ‘고급화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더 큰 포부는 글로벌 체인 확장이다. 서브웨이의 미국 매장 수는 2만810개로, 전 세계 매장의 56%가 미국에 몰려 있다. 로아크는 글로벌 시장에 서브웨이 매장 9000곳을 새로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6만개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로아크 캐피탈이 이를 위해 콕 짚은 공략 지역은 바로 중국이다. 9000곳 매장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000곳을 중국에 열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관건은 중국 시장의 반응이다. 우호적이었다가, 적대적이었다를 왔다갔다하는 미·중 관계가 궁극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국 중심 정책을 펼치는 중국 정부의 태도가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라는 게 자본시장의 평가다.
2023.08.26 I 김근우 기자
트럼프, 머그샷 올리며 트위터 복귀…약일까 독일까
  • 트럼프, 머그샷 올리며 트위터 복귀…약일까 독일까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머그샷’(범죄자 식별사진)과 함께 엑스(X·옛 트위터)에 복귀했다. X에서 퇴출당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일각에선 X 광고주 이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머그샷을 올렸다.(사진=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X계정 캡처)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 계정에 교도소에서 찍은 ‘머그샷’과 함께 “(2024년 대통령) 선거 방해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자신의 정치 후원금 모금 홈페이지 링크도 첨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계정에 글을 남긴 건 2년 8개월 만이다. 그의 계정은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난입사태 선동 및 허위정보 유포 등을 이유로 영구정지를 당했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의 전신인 트위터를 인수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복구됐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만 이용해 왔다.블룸버그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X 복귀에 대해 “그가 X의 유혹에 저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분석가는 거의 없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 팔로워 수는 600만명으로 X 팔로워 수(8600만명)에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X에 완전히 복귀한 것이라면, 그의 게시물을 보기 위해 플랫폼을 떠났던 이용자도 되돌아올 수 있다. 이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게시글은 올라온 지 6시간 만에 6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좋아요’를 누른 사람도 71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광고주 이탈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은 콘텐츠 조정 정책으로 광고주 (이탈을) 걱정해 온 플랫폼 입장에서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한 이후 폭력 위협, 증오·혐오 발언, 괴롭힘 및 허위정보 게재 등으로 이용정지를 당한 계정을 복구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광고주들이 대거 플랫폼을 이탈했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 7월 “광고 수익이 50%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X의 광고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든 트럼프 전 대통령 개인에겐 정치적 영향력 확대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 일시 수감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는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네 차례 기소를 당했다. 그는 이날 네 번째 검찰 출두 만에 처음으로 머그샷을 촬영했다.
2023.08.25 I 김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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