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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어려워지자…스팩합병·투자유치로 선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IPO(기업공개)를 통해 당장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우회상장을 추진하거나 투자 유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기존 FI(재무적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문제와도 엮인 경우가 많아 기업가치 하락을 일부 감내하는 조치 역시 동반되고 있다.경제 유튜브 삼프로TV 운영사인 이브로드캐스팅은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공식화했다.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 역시 스팩 합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는 FI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투자 유치에 한창이다.◇ 이브로드캐스팅, ‘디밸류에이션’ 감수한 우회상장 결정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프로TV 운영사인 이브로드캐스팅은 지난 2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당초 추진했던 IPO(기업공개)를 통한 증시 입성이 아닌 ‘엔에이치스팩25호’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방식이다.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탓에 시간적으로나 절차적으로 보다 수월한 선택지를 고른 것으로 풀이된다. 1주당 합병가액은 3만4623원으로 산정돼,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501억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프리IPO 단계에서 인정받았던 약 3000억원 이상의 밸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IMM그로쓰벤처펀트 1호’를 통해 이브로드캐스팅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펀드의 LP(출자자)는 KDB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공무원연금공단, 과학기술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등으로, 당시 이브로드캐스팅은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로드캐스팅은 2019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2021년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 당시 각각 200억원, 8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성장해왔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우회 상장 후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약간의 기업가치 하락을 감수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오아시스도 스팩 상장 ‘만지작’…원스토어는 투자 유치오아시스 본사 전경(사진=오아시스)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 역시 최근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피 상장 추진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해당 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 상장 방식을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아시스는 올 초 IPO를 추진했지만, 시장 환경 등을 감안해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오아시스는 모회사인 지어소프트(55.17%)와 한국투자파트너스(12.32%), 유니슨캐피탈(11.76%) 등이 주요 주주다. 올 초 상장을 추진할 당시 유니슨캐피탈 측이 주주 간 계약을 근거로 강경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에도 FI들의 동의를 얻는 것 역시 거쳐야 할 관문으로 인식된다.SK스퀘어의 자회사 원스토어는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파트너스·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인 SK그룹이 진행한 본입찰에는 메리츠증권,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함께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원스토어는 투자 받는 2000억원을 기존 FI인 SKS PE(프라이빗에쿼티)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조성한 사모펀드(PEF)의 투자금 회수를 돕는 구주거래와 함께 증자 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200억원은 구주 인수에, 800억원은 대작 게임 유치와 해외 법인 설립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녹지공간 내주고 층수 더 올린다…옛 중앙일보빌딩, 19층보다 높아져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호암아트홀이 있는 서소문빌딩(구 중앙일보빌딩)이 당초 계획한 19층보다 더 높게 지어진다. 사업 시행을 맡은 삼성생명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발맞추고 있어서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건축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도심 녹지 공간을 늘리고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은 오는 8~9월경으로 예상된다. ◇ 삼성생명, 서울시·중구청과 협의중…8~9월경 확정 예상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맞춰서 호암아트홀이 있는 서소문빌딩(옛 중앙일보빌딩)의 층고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중구청과 협의 중이다. 협의가 완료될 시점은 오는 8~9월경으로 예상된다. 도시 생태숲(안) (자료=서울시)‘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서울시가 부동산 개발주체에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에 공원과 녹지를 만들어서 시민에게 제공하게끔 하는 게 골자다.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 시장이 추구하는 ‘녹지 생태 도심’의 모델은 일본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숲 ‘오테마치 포레스트’다. 서소문빌딩이 이 프로젝트에 따라 설계변경을 마칠 경우 층수가 지금 계획보다 높아질 예정이다. 기존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는 당초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21만3967.66㎡ 규모 업무시설이 지어질 계획이었다. 이 건물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 있으며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 재개발 사업에 해당한다. 내년 5월 말 완전히 철거되며 삼성물산이 시공을 담당한다. (자료=업계)건물 개발이 끝나면 현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이 모두 이전해올 예정이다.또한 새 건물에는 콘서트홀도 생긴다. 지면과 접하는 3개층(지하 1층~지상 2층)에 판매시설 및 광장이 계획돼 있고, 공중 4개층(지상 5~8층)에는 대규모 콘서트홀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강북 문화거점으로서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소문·중앙·동화빌딩 인근에 ‘서울광장 크기’ 녹지 조성서소문빌딩 근처 정비구역들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맞춰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 일대(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에는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만들어진다. 이 중 중앙빌딩은 옛 중앙일보 빌딩이 있는 중구 서소문동 58-9 일대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를 말한다. 동화빌딩은 중구 서소문동 58-7 일대 서소문구역 제10지구에 해당한다. 서소문 일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 우선 추진사업장 (자료=서울시)중앙빌딩은 부동산 디벨로퍼 시티코어가 인수해 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화빌딩의 경우 JB금융지주가 2632억원에 인수했다.서소문 일대에 들어설 대규모 녹지공간은 크게 4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세부적으로는 △민간과 공공부지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가로숲길 조성 △차로 폭을 축소해 보행자 중심의 도로 조성 △남산 소나무 숲을 확장하고 소규모 공간은 정원으로 조성 △지하수 및 우수를 활용해 도심 한가운데 물길과 숲 조성 △건축물 필로티 하부는 외부·내부의 중간 영역으로 날씨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로 조성한다.또한 빌딩 숲 사이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거점이 생길 예정이다.서울시는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녹지 가이드라인’을 올해 하반기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입 관련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을지파이낸스센터(EFC)도 이 정책과 맞물려 있다. 이 곳은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해당하며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첫 사례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서울시, 중구청과 층수를 얼마나 높일지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오는 8~9월경 협의가 마무리되고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2차전지 키울 것”…기술특례상장 문턱 낮춘다(종합)
- [이데일리 김보겸 최훈길 기자]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우량 기업의 코스닥 상장 문턱이 낮아진다. 연내에 특례상장 요건이 완화되고 대상이 확대되는 제도개선이 추진된다. 우수 기업이 자본시장에 진출하도록 기술특례상장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취지다.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금융위원회는 27일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민관 합동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금융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과 논의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혁신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적용 대상은 국가전략기술육성법상 국가전략기술 또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상 국가첨단전략기술 기업으로,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및 최근 5년간 투자 유치 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이다. 현재는 기술특례상장 신청 기업이 2개의 기술평가(복수평가)를 받아야 한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은 1개 기술평가(단수평가)만 받아도 기술특례상장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제도개선에는 첨단·전략기술 기업도 소부장 기업처럼 단수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방안이 포함됐다. 심사 기간도 빨라진다. 기술성, 사업성 이외의 사유로 상장에 실패한 기업이 6개월 내 상장에 재도전하는 경우 ‘신속심사제도(패스트트랙)’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기술평가를 단수로 실시하고, 심사 기간도 통상 45일에서 30일로 단축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금감원은 원활한 사전 정보공유로 신속하게 심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특례 대상도 확대된다. 현재는 중견기업이 최대 출자자이면서 30% 이상 출자한 경우 기술특례 상장이 불가능하다.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앞으로는 초격차 기술 특례 대상 기업의 경우, 중견기업이 최대 출자자더라도 기술특례상장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도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중견기업의 출자비율은 50% 미만으로 제한한다. 부실 상장이 없도록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후관리도 강화된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2년 내에 부실화될 경우 상장을 주선한 주관한 증권사의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6개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과하고 인수 주식 보호예수 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것이다. 풋백옵션이란 상장 이후 기업 주가가 공모가를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질 때, 주관사가 되사주는 약정이다.거래소 전자공시 시스템(KIND)을 통해 주관사별 기술특례상장 건수·수익률 등의 정보도 공시될 예정이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혁신 기업과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라며 “투자자들이 기업 성장의 과실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정훈 기자)(자료=금융위원회)
- 세빌스코리아 "올 하반기 서울 오피스 투자시장 회복 기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올 하반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투자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빌스코리아는 27일 ‘2023년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빌스코리아는 연면적과 위치, 접근성, 가시성, 인지도, 임차인, 준공 연도, 빌딩시설, 관리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피스 빌딩의 등급을 정하고 있다. 도심권역(CBD),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의 3개 주요 권역에 위치한 연면적 3만㎡ 이상 빌딩 중 상대적으로 우수한 빌딩을 프라임 빌딩이라고 정의한다. 조건에 해당하는 133개 프라임 빌딩 중 110개를 대상으로 서울 오피스 시장에 대한 조사 및 분석을 진행했다.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금리 인상 및 유동성 감소로 다수 오피스 거래에서 매각 철회 및 종결 실패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들어 오피스 거래규모가 총 3조3000억원 규모로 늘어나면서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자료=세빌스코리아)지난 1분기와 합산한 올해 상반기 프라임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1% 수준이다.지난 2분기 거래가 종결된 오피스에는 그동안 거래가 지연됐던 도심권역(CBD) 콘코디언과 동화빌딩, 강남권역(GBD) 스케일타워, 판교 알파돔타워 등이 있다. DWS자산운용이 보유했던 콘코디언빌딩은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된 이후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라 금액이 일부 하향 조정됐고, 지난 4월 6292억원에 최종 거래 완료됐다. 서소문에 위치한 동화빌딩은 JB금융그룹이 향후 신사옥 건립을 목적으로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2700억원에 매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실사용 목적으로 GBD 스케일타워의 수익증권 50%를 SK디앤디로부터 매입했다. 총 거래 금액은 2532억원이다. 이는 연면적 기준 평당 5500만원 수준으로 역대 서울 프라임 오피스 최고 금액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판교 알파돔타워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6914억원에 인수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판교로 확대했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종결이 지연된 거래 및 새로 등장한 매물이 지속해서 시장에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 검토가 활발해지는 추세로, 하반기 투자시장은 상반기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지난 2분기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1.8%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p)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GBD의 스케일타워 준공 및 CBD의 한국은행 본관 리모델링이 완료됐으나, 임대차 계약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며 공실률이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임대수요가 높은 GBD의 명목 공실률은 2.2%다. 하지만 새로 준공된 스케일타워에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올 하반기 사옥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 이를 반영한 실질 공실률은 0.4% 수준이다.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의 평균 임대료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7.1%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두자릿수를 기록한 GBD 임대료 상승률은 9.3%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임차수요에 힘입어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이번 리포트를 발행한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의 홍지은 전무는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으로 오피스 임대시장은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도해지를 요청하는 기업이 나타나는 등 예상보다 완만한 경제회복이 향후 오피스 시장의 주요한 변화 요인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LG화학, 2Q 영업익 전년比 29.9%↓…석유화학 부진 이어지며 '어닝쇼크'(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사업 부진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화학은 2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4조 5415억원, 영업이익 615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9% 줄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8860억원) 대비로도 30%나 낮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2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 944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 규모다.◇“석유화학 업황부진…내년에도 본격 개선 장담 어려워”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 5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지만 석유화학 전반적인 시황의 부진,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LG화학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석화 사업은 내년까지도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LG화학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전망은 하반기에도 전방산업과 가동률 개선은 부진하고, 주요 제품 스프레드 회복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이후엔 중국의 공급 과잉 영향이 일부 감소해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사이드의 개선이 더디고 동북아에 누적된 생산 캐파(CAPA) 영향으로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가동이 중단된 NCC 2공장 매각에 대해선 “결정된 사항이 없어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게 없다”며 ”석유화학 사업은 당사의 주요한 캐시카우로, 향후 사업구조 고도화와 효율화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3대 신성장 사업에 회사 역량 집중”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 2204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며, 3분기에도 급락한 메탈 가격이 제품 판가에 본격 반영됨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시황이 일부 회복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16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과 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신장암 치료제의 매출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별도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3분기에도 수익성 확대를 기대했다.팜한농은 매출 2473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나, 연간으로는 작물보호제의 국내외 사업이 성장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LG화학 관계자는 “3대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앞으로도 회사 역량을 집중해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LG화학, 2Q 영업익 6156억원…전년比 29.9%↓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화학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 5415억원, 영업이익 615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9% 줄어든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2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 944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 규모다.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 5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 2204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시황이 일부 회복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2분기에 급락한 메탈 가격이 제품 판가에 본격 반영되며 전지재료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16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과 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신장암 치료제의 매출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 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3분기에도 수익성 확대를 기대했다. 팜한농은 매출 2473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나, 연간으로는 작물보호제의 국내외 사업이 성장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LG화학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가경쟁력 증진 및 운영체계 효율 극대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 수소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성장 본격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는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유관 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수소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는 화학생산 공정 및 기계설비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한국전력기술개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수소에너지 생산 공정을 설계하고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기존 플랜트 사업 네트워크를 통해 관련 업종을 영위하는 회사 인수도 추진한다. 2차전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전기차 및 수소차 사업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앞서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수소 생산시설 및 연료의 생산, 공급, 판매사업 △폐기물 수집, 처리, 이용업 △연료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사명도 ‘큐로’로 변경했으며, 오는 31일에 변경 상장한다.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 관계자는 “원료 수급부터 수소에너지 생산시설 설계, 원료 발전 및 각 지역으로의 수소에너지 공급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는 내실을 다지고 외형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원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