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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 적자인데 연봉 100억?… 진원생명과학 대표, 상여금 포기한다
  • [단독] 19년 적자인데 연봉 100억?… 진원생명과학 대표, 상여금 포기한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9년 간 이어지는 적자에도 10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아 온 박영근 진원생명과학(011000) 대표가 앞으로 상여금을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 ‘대표 해임 시 보상금 100억원을 지급한다’는 황금낙하산 조항 삭제도 추진한다. 1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박 대표는 하반기부터 진원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 VGXI로부터 상여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영업적자가 지속되는데도 고액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일부 주주들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박 대표는 그 동안 진원생명과학과 VGXI로부터 보수로 2018년 38억원, 2019년 45억원, 2020년 81억원, 2021년 100억원, 2022년 94억원, 올 1~5월 21억원을 받았다. 보수는 급여와 상여금을 합친건데, 이 중 상여금 규모가 70%를 넘는다. 실제 박 대표가 진원생명과학과 VGXI에서 수령한 상여금 비중을 보면 2018년 71%(27억원), 2019년 71%(32억원), 2020년 76%(62억원), 2021년 63%(63억원), 2022년 78%(74억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이사회 의장이 매년 기본급과 상여금을 정해 집행하고 있다. 상여금은 1년에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나눠 지급된다.그 동안 박 대표에 책정된 보수는 영업적자에도 영향을 줬다. 진원생명과학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도 판매비와 관리비 중에서 급여가 가장 많은 비용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돼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2004년부터 2018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2006년까지만 해도 10억원 대였던 영업손실은 2007년을 기점으로 급증해 2008년 52억원(매출액 140억원), 2012년 84억원(매출액 194억원), 2016년 140억원(매출액 314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01억원(487억원)으로 상장 후 최대 적자 규모를 나타냈다. 올해도 1분기 영업손실 132억원으로 19년 연속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잦은 유상증자, 대표의 고액 보수 등이 겹치면서 소수주주들 불만이 커졌다. 이에 회사는 대표의 상여금 포기로 주주들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겠단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진원생명과학 측은 “최근 회사 실적이 저조한 만큼 어려운 상황을 주주들과 함께 겪어 나가겠다는 의미에서 내린 결단”이라며 “VGXI의 위탁생산(CMO) 매출이 본격화 하면 실적도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진원생명과학의 정관 제31조 내용.(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나아가 진원생명과학은 황금낙하산 조항 삭제도 추진한다. ‘대표가 임기 중 해임할 경우 보상금 100억원을 지급한다’는 조항을 삭제하는 안건을 하반기 임시 주총에 상정하기로 했다. 현재 진원생명과학 정관을 보면 임기 중 해임 시 이사에게 60억원, 대표이사에는 100억원을 각각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구체적으로 △임기 중 적대적 인수, 합병으로 인해 그 의사에 반해 해임되는 경우 △임기 중 비자발적으로 사임하는 경우 △사유를 불문하고 임기 중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 해임되는 경우다. 당초 황금낙하산 조항은 2014년 적대적 M&A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바 있다. 해당 금액의 보상액으로 인해 실제 대표이사가 해임될 경우, 판관비 급증으로 영업손실 확대, 주가 변동 등 위험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까지도 회사는 ‘정관 변경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소수주주들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기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정관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3.07.21 I 석지헌 기자
블랙스톤, 사모펀드 최초 '관리자산 1조달러 클럽' 가입
  • 블랙스톤, 사모펀드 최초 '관리자산 1조달러 클럽' 가입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블랙스톤이 사모펀드 회사 최초로 ‘관리자산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난 2분기 기준 관리 자산이 1조14억달러(약 1280조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9408억달러·약 1200조원)보다 약 6% 늘어난 액수다. 그간 JP모건체이스 등 은행이나 블랙록·피델리티 등 공모펀드(mutual fund) 중심 자산운용사의 관리 자산이 1조달러를 넘은 적은 있지만 사모펀드 회사로선 블랙스톤이 처음이다.블랙스톤 창업자인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이정표는 우리가 투자자와 함께 쌓은 특별한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대체투자 산업이 성장하는 초입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더 큰 성장을 위한 어마어마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블랙스톤은 1985년 피터 피터슨과 스티븐 슈워츠먼의 2인 회사로 설립됐다. 설립 당시 블랙스톤의 관리 자산은 40만달러(약 5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블랙스톤은 레버리지 바이아웃(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수자금을 대는 방식) 등 공격적인 투자 전략으로 30여년동안 관리 자산 규모를 250만배 키웠다. 특히 부동산 분야에서 30만채 이상의 임대주택을 관리하며 미국 최대의 임대사업자 자리에 올랐다.미 정치권 일각에선 부동산과 보험, 기업 대출, 인프라 투자를 아우르는 블랙스톤의 전방위적 확장을 우려 섞인 눈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슈워츠먼 CEO가 오랜 친구인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을 후원하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블랙스톤이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졌다.최근 경영 실적을 봐도 1조달러 클럽 달성에 취해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블랙스톤의 배당가능이익(distributable earning)은 12억1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19억9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보다 39% 감소했다. NYT는 최근 고금리로 인해 사모펀드 부문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부채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부동산 수요 위축도 ‘부동산 큰손’인 블랙스톤엔 걱정거리다.
2023.07.21 I 박종화 기자
  • 티라유텍, 50억 규모 투자유치…자사주 소각·200% 무상증자도 결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티라유텍(322180)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자유치에는 아이비케이티에스 엑시트제이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참여한다. 신주의 발행 형태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이며 투자금은 타 법인 지분 인수자금 등에 쓰일 예정이다.아울러 과거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 취득했던 기 보유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200% 무상증자를 단행한다.자기주식 소각은 자본금의 변동 없이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간접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해당한다. 또한 자본잉여금을 재원으로 1주당 2주를 무상으로 발행하는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자본금의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의 안정화 및 주식 유통물량의 증가로 주식 접근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주식 소각예정일은 오는 25일, 무상증자의 신주배정 기준일은 8월 16일이다.김정하 티라유텍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첫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회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마련됐다”며 “투자유치와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으로 자본시장 신뢰도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1 I 양지윤 기자
레뷰코퍼레이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본격 시동
  • 레뷰코퍼레이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본격 시동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레뷰코퍼레이션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사진=레뷰코퍼레이션)레뷰코퍼레이션은 올해 반기 실적 검토 등 준비를 마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2014년에 설립된 레뷰코퍼레이션은 인플루언서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소셜미디어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 체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레뷰(REVU)’와 ‘레뷰 셀렉트’가 있다.회사 측은 국내뿐만 아니라 자회사 및 지분출자회사 등을 통해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동아시아 6개국에 레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왕홍 라이브커머스 기업 ‘레이블코퍼레이션’을 인수함으로써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레뷰코퍼레이션은 설립 이후 축적해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했고, 올해 2월에는 인플루언서 회원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을 통해 고수익구조를 시현하였고, 2021년 연간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에서 2022년 매출액 403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장대규 레뷰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당사의 핵심 사업 기반은 9년여의 업력을 통해 고도화시켜온 서비스 플랫폼과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플루언서 및 고객사를 확보한 점”이라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7.21 I 이용성 기자
"시계도 넘사벽" 이부진, 한정판 시계 브랜드는
  • "시계도 넘사벽" 이부진, 한정판 시계 브랜드는[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이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았다. 외부 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눈에 띄는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는 이 사장은 이날 올블랙(all black) 패션에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파텍필립의 시계를 착용해 이목을 끌었다.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Visit Korea Again 777(VKA 777)’ 방한 관광객 증대를 위한 무료항공권 증정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월드오브타임)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Visit Korea Again 777(VKA 777)’ 방한 관광객 증대를 위한 무료항공권 증정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사장의 이날 패션 코드는 올 블랙이었다. 목 부분 절개가 돋보이는 검은색 블라우스에 스판 재질의 바지로 블랙 코디의 정석을 보여준 이 사장은 금색 케이스에 검은색 스트랩으로 된 시계를 착용했다. 이 사장이 착용한 시계를 확대해 보면 파텍필립의 ‘파고다’ 여성용 제품으로 1997년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추정된다. 주된 특징은 18K 옐로우 골드 케이스에 스트랩은 악어가죽으로 만들었다. 특히 다이얼(문자판)의 인덱스(눈금표시)에 총 1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클래식한 디자인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한정판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중고 시장에서 2000만~6000만원대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파텍 필립은 지난 183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귀족 노베르트 드 파텍과 시계 장인 프랑수와 차펙의 ‘파텍 차펙’ 상회로 시작해 대공황 이후 1932년 찰스와 장 스턴 형제가 인수한 이후 4대째 가족 경영을 고수하고 있는 회사다. 시계를 장인 정신이 담긴 예술품의 하나로 인식하는 브랜드 기조상 현재도 많은 부분을 기계가 아닌 경력 10~30년 이상 된 장인들의 손으로 만들어 생산량이 극히 적다. 파텍 필립의 연간 생산량은 약 6만개로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롤렉스의 연간 생산량(약 100만개)의 17분의 1 수준으로 부유층 사이에서도 파텍필립은 인연이 닿아야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계로 통한다.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3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베스티에르콜렉티브·젠테)앞서 이 사장은 지난 3월 16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 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 참석 당시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의 ‘파렌티지’ 시계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파렌티지는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버틴 스톤에서 사용된 보도블록 연결 방식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라인으로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골드 스프링과 감춰진 고리를 사용해 보석의 이음새를 없앤 기술이 적용돼 착용감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착용한 시계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 상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출시 당시 가격은 약 1000만원대로 추정된다.
2023.07.21 I 백주아 기자
M&A 시장서 애타게 찾습니다…‘글로벌 큰 손, 어디 계세요"
  • [마켓인]M&A 시장서 애타게 찾습니다…‘글로벌 큰 손, 어디 계세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자본시장에서 매물을 내놓거나 투자 유치를 받으려는 이들이 애타게 찾는 이름이 있다. 바로 ‘글로벌 큰 손’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하나의 큰 축으로 꼽히지만, 자본시장에서 이들의 참여를 부르짖는 수요는 최근 부쩍 늘고 있다.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별로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 기조가 짙어지면서 거액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에 선뜻 나서지 않는 흐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에서 애타게 부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외국인 큰 손’이다. (이데일리DB)19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계 운용사나 전략적투자자(SI)가 체결한 대형 투자로는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약 2조원)와 블랙록의 에어퍼스트 지분투자(약 1조원), 이케마의 PI첨단소재(178920)(약 1조원), TPG의 삼화(3000억원)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블랙록과 카타르투자청(QIA),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이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온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참여했고, 미국계 PEF 운용사인 KKR(콜버츠크래비츠로버츠)는 웰링턴 매니지먼트와 무신사의 240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를 주도하는 등 활발한 투자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시장 베팅은 있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발돋움한 국내 유수의 스타트업이나 연이은 IPO에 성공했던 카카오(035720) 계열사들이 글로벌 큰 손의 투자를 꾸준히 받아왔다. 그런데 올해는 흐름이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국내 유동성에 한계를 느끼면서 외국계 투자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만 놓고 보면 MBK파트너스나 한앤컴퍼니, UCK파트너스 등 조 단위 자산운용규모(AUM)를 보유한 PEF 운용사 몇 곳을 제하고는 대규모 투자를 전개하지 않고 있다.한 번에 수조원을 투자하는 것에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퍼진데다 PEF 운용사별로 들고 있는 수조원대 매물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 보유한 매물도 부담인데,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 버겁다’는 논리다. 최근 국내 운용사들은 2차 전지와 같은 성장 주도 섹터 에쿼티(지분)나 메자닌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처를 여러 곳으로 펼쳐 전체 펀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복안인 동시에 위험한 투자를 지양하겠다는 ‘로우 리스크’ 전략이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물을 팔아야 하는 매각 측으로서는 외국계 원매자들의 참여를 어느 때보다 바라는 상황이다. 외국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국내외 가릴 것 없이 투자 설명서를 배포하거나 글로벌 투자자와 미팅을 잡는 게 하나의 흐름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지금 매각을 진행 중이거나 매각 예정인 매물들 모두 해외 원매자들의 수요를 체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수요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 지형 변화로 나타난 고육책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누가 봐도 매력적인 투자처인지를 반문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해외 원매자 위주로 타깃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생각해볼 대목”이라며 “최근 펀딩에 나선 2차 전지 회사들은 국내외 투자자 가리지 않고 원하는 투자유치를 척척하는 상황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7.21 I 김성훈 기자
대신자산신탁, 골든타워 인수 '포기'에…국민연금에 쏠린 눈
  • 대신자산신탁, 골든타워 인수 '포기'에…국민연금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신자산신탁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골든타워 인수를 포기하면서 해당 빌딩 소유자인 국민연금공단의 향후 의사결정에 시선이 쏠린다.매도자가 처음부터 입찰을 다시 진행할지, 아니면 기존 적격 예비인수후보(우선협상대상자 후보군)로 선정됐던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에 다시 평가를 진행할지를 결정해야 해서다. 골든타워 (자료=코람코자산신탁)◇ 재입찰 여부 결정해야…마스턴·코람코 2파전 되나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든타워를 보유한 코크렙NPS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코크렙NPS제1호)는 해당 빌딩의 재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코크렙NPS제1호의 주주는 지분율 100%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며, 자산관리회사는 코람코자산신탁이다. 골든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1에 위치한 지상 21층~지하 7층, 연면적 4만480㎡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선릉역에서 걸어서 12분 걸리는 더블역세권 입지다.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대신자산신탁은 최근 골든타워 인수를 포기했다. 대신자산신탁이 입찰 당시 제시한 금액은 3.3㎡(평)당 4000만원대로, 총 4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코크렙NPS제1호 결산 투자보고서를 보면 골든타워 취득가액은 토지 1744억5900만원, 건물 783억2000만원 합해 총 2527억7900만원, 장부가액은 2310억7200만원이다. 만약 새 인수자가 건물을 4900억원에 매입하면 단순 계산해서 취득가액보다 93.8% 높은 금액에 사는 셈이다. 기존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됐던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이 다시 평가를 받는다면 후보군은 2파전으로 압축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우협으로 선정되면 이 건물을 리츠로 담을 계획이다. 해당 리츠의 투자자는 확정됐다. 다만 언제 자산을 매입할지 알 수 없어서 정확한 투자자 지분율과 리츠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반면 입찰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할 경우 잠재 매수자 폭이 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강남권역, 공실률 1%대…“희소성 더 높아질 것”골든타워는 강남권역(GBD)에 속하는 만큼 임대수익 및 자산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 쿠시먼앤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남권역(GBD)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1.2%로 집계됐다. 도심권역(CBD) 3.7%, 여의도권역(YBD) 2.8%보다 낮은 공실률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분기 준공된 스케일타워(타이거318) 전체를 사옥으로 매입하면서 해당 빌딩의 공실률 감소가 GBD 전체의 공실률 하락을 이끌었다. 임대료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GBD는 지난 2분기 월 평균 실질임대료 14만원대를 돌파하며 CBD, YBD보다 높은 분기별 임대료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서울 각 권역별 A급 오피스 실질 임대료 (자료=JLL코리아)실질 임대료는 순임대료에서 렌트프리(일정 약정 기간동안 무상임대)를 빼고 필요제경비를 더한 개념이다. 지난 2분기 GBD 내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21.3% 오른 약 14만8600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GBD에서는 임대차기간이 만료됨과 동시에 임대인이 높은 명목 임대료를 제시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는 게 JLL 측 설명이다.심혜원 JLL 리서치팀장은 “강남의 A급 오피스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실이 거의 전무하다”며 “강남 내 임차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코크렙NPS제1호는 설립 규모가 8178억원이며, 존속 기한은 영속형이다. 결산 투자보고서를 보면 작년 10월 1일~올해 3월 31일 기준 배당수익률 2.55%, 연환산배당률 5.10%다. 이 기간 부동산 임대료 수익은 48억8178만원으로 총 수익(102억621만원)의 47.83%를 차지한다. 임대율(임대 가능면적에서 임대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96.3%다. 부동산 기타수익은 32억1005만원으로 총 수익의 31.45%, 현금관련 수익은 21억874만원으로 20.66%다.현재 이 건물을 담보로 근저당권, 전세권이 설정돼 있다. 설정권자는 건물 12·13·19층을 사용 중인 애큐온캐피탈 등이며, 금액은 64억323만원이다. 전세권자는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다른 선순위 채권자보다 먼저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2023.07.21 I 김성수 기자
캐나다 증시 입성 노리는 LCM에너지솔루션…상장길 열렸다
  • [마켓인]캐나다 증시 입성 노리는 LCM에너지솔루션…상장길 열렸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우회 상장을 통해 캐나다 증시 입성을 추진해온 국내 2차 전지셀 제품 및 소형 풍력 개발업체 LCM에너지솔루션(LCMES)이 조만간 캐나다 주식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거래소 입성을 위해 관련 예비실사를 모두 마치고 ‘캐피털 풀 컴퍼니(CPC·기업 인수 목적 특수회사)’와의 합병 관련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다. 사실상 토론토 증권거래소의 최종 확정만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사진=LCM에너지솔루션)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블루애플자산운용은 LCMES와 상장 본계약을 체결하고 CPC 합병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캐나다 상장을 추진하기로 하고 머리를 맞댄 지 1년 1개월 만이다. 지난 1987년 만들어진 캐나다 CPC 제도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기 어려운 중소 벤처기업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우회 상장하는 대표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이번 본계약 체결과 함께 블루애플자산운용은 CPC인 ‘ECC 벤처스 6’와 LCMES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LOI를 체결하도록 주도했다. 현재 해당 CPC 상장 주식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인수·합병(M&A)이 완료될 시 LCMES이 발행하는 보통주는 약 7817만4214주가 될 예정이다. 이 중 LCMES 주주는 주식의 83.24%인 7340만주를, ECC6 주주에게는 5.41%인 477만4214주가 돌아간다. 캐나다 밴쿠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블루애플자산운용은 글로벌 IPO 컨설팅과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컨설팅사다. 주요 경영진이 모두 자본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한국인들로, 한국 기업의 캐나다 혹은 나스닥 상장을 도우며 기업들의 해외 자금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블루애플자산운용이 LCMES를 선택한 배경에는 시장성과 기업의 기술력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 세계적으로 2차 전지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올라가는 가운데 캐나다 증권가에서는 LCMES의 소형풍력발전 기술과 사업모델, 시장성을 모두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제표상 가치를 우선시하는 한국과 달리 캐나다는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기술력, 시장성을 가장 우선으로 두고 평가한다. 사안에 정통한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기상장된 회사와 우회합병하는 방식의 상장이기 때문에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밀린 서류심사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증권거래소의 최종 확정까지 시간이 걸려도 2차전지의 틈새를 노린 사업모델과 일체형 풍력, 태양광 소형풍력발전 시스템 등 LCM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증권가 관심이 높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LCMES는 이번 캐나다 상장이 완료되면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해 2차전지 제조공장과 소형 풍력발전기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생산 제품의 해외 수출 또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23.07.21 I 김연지 기자
기재부, 8월 국고채 13조원 경쟁입찰 방식 발행
  • 기재부, 8월 국고채 13조원 경쟁입찰 방식 발행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기획재정부가 다음달 13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전문딜러(PD) 등이 참여하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기재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8월 국고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달 국고채 발행 규모는 지난달보다 1조원 감소한 수치다.연물별 발행 예정액을 보면 △2년물 1조6000억원 △3년물 2조4000억원 △5년물 2조2000억원 △10년물 2조4000억원 △20년물 8000억원 △30년물 3조1000억원 △50년물 4000억원 등이다. 물가연동국고채는 1000억원 발행한다.PD와 일반인은 경쟁입찰 방식 외에도 비경쟁인수 방식으로 각 연물별 경쟁입찰 당시 최고 낙찰금리에 일정 금액을 인수할 수 있다.일반인이 입찰 전날까지 전문딜러를 통해 응찰서를 내면 경쟁입찰 발행예정금액의 20%(2조5200억원) 범위 내에서 우선배정한다. 50년물은 제외된다.또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물, 20년물 경과 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3000억원 수준의 교환도 실시한다. 만기도래 전 국고채 매입을 총 3조원 수준으로 한차례 실시할 예정이다.한편 이달 국고채 발행규모는 17조608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목채가 17조5080억원, 물가채가 1000억원 발행됐다.
2023.07.20 I 공지유 기자
이마트 매출 ‘역성장’…현금자산 늘리기 사활
  • [마켓인]이마트 매출 ‘역성장’…현금자산 늘리기 사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마트(139480)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외부 차입과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 수혈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이 커진 상황이지만, 비용 구조 개선과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부담이 차츰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외관 전경. (사진=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출 ‘줄고’ 노브랜드 매출 ‘늘고’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1~6월) 총매출액은 8조4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사업부별로는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9%, 1.1%씩 줄었다.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몰리스펫샵 등을 포함한 전문점 매출은 1.3% 늘어나 매출 감소폭을 줄였다.유통업은 구조적 특성상 납품대금 지급을 위해 현금성 자산을 필요로 한다. 이마트는 회사채 시장을 통해 활발한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월, 6월 회사채 시장을 통해 각각 3900억원,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어냈다. 이마트는 1월에 발행한 회사채 3900억원 전액을 만기가 도래하는 전자단기사채와 회사채의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했다. 6월에 발행한 회사채는 절반 이상인 36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썼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지급하는 상품대금으로 5335억원을, 전자단기사채 상환으로 14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이마트는 △2021년 1조6154억원 △2022년 1조6120억원 △2023년 3월 말 1조9237억원 등 꾸준히 현금성 자산의 규모를 늘리고 있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도 △2021년 3조804억원 △2022년 3조2098억원 △2023년 3월 말 3조5976억원으로 동시에 늘고 있으나, 유동성위험은 낮다는 평가다.윤성국 나신평 연구원은 “이마트의 안정적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연결 기준, 2020~2022년간 연평균 1조4579억원), 자본시장 내 높은 신인도, 보유 유형자산 등을 활용한 유동화 및 담보차입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단기 유동성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차입금의존도 33.1%…“점진적 완화 예상”그간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던 이마트는 자산유동화를 통해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지난 2021년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 지분 80%(3조5591억원),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KC컴퍼니) 지분 17.5%(4860억원), 더블유컨셉코리아 지분 100%(2616억원), SK와이번스(현 SSG) 지분 100%(1000억원)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이에 따라 차입금이 크게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이마트의 차입금은 11조2731억원으로, 지분 인수 전인 2020년(6조1799억원)과 비교했을 때 두배가량 늘어났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146.2%, 33.1%를 기록하고 있다.이마트는 점포 매각과 세일 앤 리스백 방식(매각 후 재임차)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 현재 매각이 완료된 점포는 대구광역시 감삼점과 광주광역시 동광주점이다. 두 지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이용객 수가 줄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올해에는 이마트 부천 중동점과 서울 명일점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명일점의 경우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재임점한다는 계획이다.대규모 투자자금 유출로 차입 부담이 가중됐으나,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신평사들은 신용등급 하향 변동 요인으로 차입금의존도 30% 이상을 내세웠다. 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 급증으로 현재 이마트의 차입금의존도(33.1%)가 하향 변동 요인을 충족한 상태”라면서 “그러나 비용 구조 개선,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효율성 중심의 투자정책으로의 전환,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점진적으로 재무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마트 주요 재무지표. (자료=한국기업평가)
2023.07.20 I 박미경 기자
박성훈 해수차관 "오염수 문제, 과학·미신 대결…결론 정해져 있어"
  • 박성훈 해수차관 "오염수 문제, 과학·미신 대결…결론 정해져 있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 불안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20일 “과학과 미신의 대결이라고 보인다”고 밝혔다.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을 방문해 “오염수 대응 문제는 결론은 정해져 있다고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박 차관은 “이성이 감성을 이길 수 있다고 믿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면서 “다만 아직도 과학에 기초하지 않은 사실로 인해 소비 위축이 수산물에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부 입장에서 다른 정치적 고려 없이 국민 건강과 안전에 우려가 있다면 일본에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정부를 믿고 기다려도 좋다”고 덧붙였다.박 차관은 취임 후 첫 번째 임무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으로 피해볼 수 있는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가 피해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 건강과 안전에 우려가 없도록, 우리 해역과 수산업에 피해가 없도록 만드는 게 가장 우선 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부터 강조한 국정 기조가 있는데 선진 교통 물류 구축, 대한민국 해양 자원 보존 활용 등이 있지만 해수부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걸 해보고 싶다”면서 “우리나라처럼 3면이 바다인 환경을 가지고 글로벌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는 해양강국을 만드는데 힘쓰고 싶다”고 부연했다.정부 차원에서 파악하고 있는 오염수 방류 시점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일본에서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 “일본이 방류에 앞서 인접 국가와는 방류 시기 조율을 거치지 않을까 싶다. 방류시기 등이 입수되면 가장 먼저 국민들께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수산물 소비 위축과 관련해 박 차관은 “데이터 상으로는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거나 하는 걸 가시적으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천일염 가격 관련해서는 “평년 소비자 가격이 9450원정도인데 내일부터 400톤(t)의 물량을 추가로 풀면 1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박 차관은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말 해수부 차관으로 취임했다. 이와 관련해 ‘실세 차관’ 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박 차관은 “오히려 업무를 타이트하게 하고 국정기조에 맞는 부처 운용이 가능하리라고 본다”면서 “장관과 항상 상의하며 진행하겠지만 조금 더 대통령이 가려는 (방향으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3.07.20 I 공지유 기자
'글로벌 큰손' GIC, 9000억원 규모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 투자한다
  • [단독]'글로벌 큰손' GIC, 9000억원 규모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 투자한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해외 큰손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손을 맞잡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의 발달로 데이터센터가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잇따른 금리 인상 등 투자시장 여건이 악화하는 와중에도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돼 매력적인 투자처로 손꼽히고 있다.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GIC 비롯한 국내 큰손들, 데이터센터 투자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연기금 GIC 등이 경기도 고양시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여기에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도 베팅에 나섰다. 총 사업비 규모는 약 9000억원으로 경찰공제회도 지난달 중순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300억원을 대줬다.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부실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높은 대출 금리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들이 흔쾌히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의 대출 금리도 8~9%대에 달한다. 준공 시점은 약 3년 후인 오는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주축이 된 GIC는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 1981년 설립한 정부 소유 운용사다. 운용자산(AUM) 규모만 9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투자업계 큰손이다. GIC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부동산 비중이 10%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p) 증가했다.특히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고금리 부담에 신규 투자를 망설일 때 GIC는 싱가포르달러 대비 원화 약세로 환차익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이번 사업 이외에도 GIC는 미국 데이터센터 리츠 업체인 에퀴닉스와 6300억원 규모의 합작 법인을 설립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서울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높은 금리에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 기대”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초고속으로 성장하면서 방대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큰손들로부터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오피스보다 평균 임차 기간이 길고, 장비 투자로 재계약률도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시장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미국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앞으로 연평균 6.7%씩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오는 2027년에 약 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39억달러(약 5조300억원) 대비 60%가량 늘어난 수치다. 데이터센터의 개수도 지난 2021년 177개에서 올해 2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우리나라가 데이터센터 시장의 중심지로 각광받으면서 글로벌 큰손들의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퍼시픽자산운용과 내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용인시에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고, 골드만삭스도 국내 물류 및 데이터센터에 약 2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엑티스·스톤피크·블랙록·거캐피탈·엠피리온 등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데이터센터의 지분이나 부지를 인수하는 등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GIC의 개발사업과 관련, 한 IB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GIC와 같은 글로벌 큰손이 참여하면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한 분위기”라며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고 있고, 금리도 높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3.07.20 I 김대연 기자
"3조원 규모"…'관출금', 국립중앙박물관 '故 이건희 컬렉션' 뒷이야기
  • "3조원 규모"…'관출금', 국립중앙박물관 '故 이건희 컬렉션' 뒷이야기
  • ‘관계자 외 출입금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가 기증품 총액만 약 3조 원에 달하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한다.20일 방송되는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연출 이동원, 고혜린, 왕성우/작가 김태희/이하 ‘관출금’)에서는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대한민국의 모든 보물이 모여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내 보존과학실’을 찾는다.촬영 당시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미미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증관에 방문해 우리가 몰랐던 박물관의 기증시스템과 기증품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MC들은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관계자를 통해 전 세계 유례없이 큰 기증 규모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컬렉션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전해 들었다. 특히 미미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기증품 중 절반이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다. 약 2만 3천여 점에 달하며 금액으론 2-3조 원 규모”라는 관계자의 설명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관계자가 설명하는 기증품의 면면에 또 한 번 놀랐다는 전언이다.그런가 하면 이날 유물관리부 관계자는 故 이건희 컬렉션을 인수하는 전 과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히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인수 계획을 세우기에도 버거운 분량이어서 걱정이 앞섰다. 유물관리부 전 직원이 동원됐고 통상적인 업무는 올 스톱됐었다”면서도 처음 기증품을 확인하러 방문했을 당시 경험한 놀라운 일화를 덧붙였다.이에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문화재 국가 기증 사례로 기록된 ‘故 이건희 컬렉션’의 모든 것이 밝혀질 ‘관출금’ 본 방송에 궁금증이 모인다.한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한 볼거리와 뭉클한 감동을 잡으며 대체 불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은 외부인은 다가갈 수도 들여다볼 수도 없는 출입금지구역에 1일 출입증을 받고 입장해 미지에 싸인 금지구역의 이야기를 봉인 해제하는 프로그램. 오늘(20일) 오후 9시에 8회가 방송된다.
2023.07.20 I 김가영 기자
MS, 블리자드와 인수 마감시한 '3개월 연장' 합의
  • MS, 블리자드와 인수 마감시한 '3개월 연장' 합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가 인수·합병(M&A) 마감시한을 오는 10월 중순까지 석 달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MS와 블리자드는 당초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인수 마감시한을 10월 18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MS는 지난해 초 블리자드와 IT업계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달러(87조 3000억원) 인수 거래에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 규제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제동을 걸며 인수가 지연됐다.양사는 마감시한 연장과 함께 인수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계약 조건도 추가했다. 8월 29일 이후에 인수 거래가 엎어지면 MS가 블리자드에 물어야 하는 위약금을 기존 30억달러에서 35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9월 15일 이후에 거래가 취소되면 위약금은 45억달러로 불어난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마감시한 연장은 남아 있는 규제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결승선을 넘어 이 거래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위원회(EC) 및 기타 규제 기관과 합의한 모든 약속을 준수할 것이며, CMA와도 제기된 문제와 관련해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가 닌텐도 등에 이어 지난 16일 소니와 ‘콜 오브 듀티’ 게임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투자자들은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FTC와 CMA가 문제 삼았던 장애물이 사실상 해소됐기 때문이다. 미 연방법원이 MS의 인수거래를 중단해달라는 FTC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항고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이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올해 초 메타와 가상현실(VR) 앱 개발사 ‘위드인’ 인수 거래에서도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뒤 FTC는 승인 결정을 내렸다. 사실상 CMA의 결정이 유일한 장애물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CMA 역시 지난주 4월에 내린 불허 결정을 보류하고 재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CMA는 8월 29일 이전에 재검토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바비 코틱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MS가 닌텐도와 소니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제기된 대부분의 우려가 해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WSJ은 “MS가 (미국과 영국에서 규제 당국의) 최종 장벽을 뚫고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면 이번 인수는 (MS의) 비디오 게임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7.20 I 방성훈 기자
HMM 인수 공식화한 SM그룹…영구채 전환 여부가 관건
  • HMM 인수 공식화한 SM그룹…영구채 전환 여부가 관건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우오현 SM(삼라마이다스)그룹 회장이 HMM(011200) 인수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간 SM그룹이 HMM 주식을 매집한 것을 두고, 인수를 위한 밑그림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는데 이 추측이 사실이었던 셈이다.다만 우 회장은 산업은행이 영구채를 전환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못 박았다. 산업은행은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다가온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된다.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DB)20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우 회장은 전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HMM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HMM 인수 후보군으로 다양한 대기업 그룹이 거론되나, 이 중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SM그룹이 처음이다. 그는 HMM의 적정 가격을 4조원으로 보고, 최대 4조5000억원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우 회장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다면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시 매각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인수 측의 부담을 덜어주길 바라는 것으로 풀이된다.SM그룹은 우 회장의 아들인 우기원 부사장과 그룹 계열사인 동아건설산업이 최근 HMM 주식을 장내매수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주식을 꾸준히 매집해왔다. 현재 SM그룹의 HMM 지분율은 총 6.56% 수준이다.하지만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은 배임 논란 등을 의식해 오는 10월로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원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5000원)의 4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HMM의 몸값은 4조원 가량이 불어나게 된다.산업은행은 인수 측의 부담 등을 감안해 영구채에서 주식으로 전환된 지분에 대해서는 원하는 만큼만 사갈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가가 조 단위인 만큼, 인수 후보군이 다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업은행 역시 고심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IB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 입장에서는 시가가 4배에 달하는 영구채를 액면전환할 수 있는데 상환받는 것도 배임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전환 후 오버행 이슈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전환을 하든 안 하든 나름의 논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M&A(인수합병)로 사세를 불린 만큼 이 분야 전문가로 불리는 우오현 회장이지만,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하더라도, 그룹 전체가 보유한 현금과 예상 매각가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우기원 부사장은 최근 HMM 지분 매입 자금을 이미 보유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을 통해 조달하기도 했다.정부는 HMM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대기업이 인수에 나서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SM그룹 이외의 인수 후보군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CJ그룹, LX그룹 등이 거론된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핑(인수 의사 타진) 결과 HMM 인수에 관심 있는 후보 기업이 적지 않다“며 ”국적선사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만큼 HMM 인수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자본·경영 능력을 갖춘 업체가 인수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2023.07.20 I 김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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