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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M&A 시장, 모두가 꼽는 대세 투자 키워드 '2차전지'
  • 하반기 M&A 시장, 모두가 꼽는 대세 투자 키워드 '2차전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하반기 유망 투자처로 꼽는 섹터(업종)가 있다. 바로 ‘2차전지(전기차)’가 그 주인공이다. 상반기에도 열기가 심상치 않았는데, 하반기에도 이에 몫 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잠재력만 봤을때는) 다른 섹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표현할 정도다. 실제로 각 운용사도 해당 섹터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2차전지 투자 강세를 두고 다양한 견해를 쏟아내고 있다. 관심은 2차전지 투자가 끝자락이냐, 아니냐에 쏠리고 있다. 시장의 스포트라이트와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현 시점 투자가 자칫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했을 때도 아직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차 전지라면 조단위 투자도 아깝지 않아 5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자본시장의 2차 전지 관련 투자는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M&A 시장에서 인수전을 치른 끝에 올해 3월 롯데케미칼(011170)이 2조7000억원에 인수한 일진머티리얼즈(現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가 신호탄을 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4위 동박 기업이다. 동박은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한 두께 1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다.동박이 주목받은 이유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리튬이온 전지의 ‘음극재’ 소재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핵심 소재로 꼽히는 동박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미래 먹거리가 필요했던 롯데케미칼이 3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 전기차 배터리 업체 SK온도 지난 5월 1조2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PEF 운용사인 블랙록, 카타르투자청(QIA) 등으로 이뤄진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달러(약 1조500억원)를 비롯해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로부터 최대 1억4400만달러(약 1900억원) 등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SK온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투자유치 레이스에서 4조원 넘는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미국 정부의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른 국내 자동차 업계와의 의기투합도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에 한몫했다는 평가다.최근에는 에코프로그룹이 추진하는 약 8000억원 규모 펀딩(자금유치) 작업에 국내 유수의 PEF 운용사들이 모여들며 화제를 모았다. 양극재 제조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리튬 소재 가공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각각 4400억원, 3600억원을 유치하는 형태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이음PE 등의 운용사들이 이번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미 너무 올랐다’ VS ‘앞으로 더 오른다’ 이번 투자는 여러 PEF 운용사가 의기투합해 투자하는 ‘클럽딜’ 형태가 아니었다. 각 PEF 운용사별로 에코프로그룹 펀딩 소식에 개별적으로 투자 의향을 알렸다는 얘기다. 한 두 곳도 아닌 복수의 운용사가 이번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환금 시 2주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CB(전환사채) 발행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CB 발행은 EB(교환사채)와 달리 매각을 해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주가가 받쳐줘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며 “결국 주가 등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상승세가 어느정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운용사 다수가 한 셈이다”고 말했다. 전기차·2차전지를 필두로 한 차세대 모빌리티로 범위를 넓히면 투자 범위는 더 커진다. 최근에는 전기차 증가에 따른 충전 시설이나 주차장 인프라에도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유지·보수,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영채비와 주차 서비스 하이파킹에 각각 투자한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밸류체인(사슬처럼 엮어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다지는 성격의 투자라고 입을 모은다. 관건은 2차 전지 투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전망이다. 이미 증시에서 높은 상승세를 구가한 상황에서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PEF 운용사가 따라 붙는 것을 두고 논쟁이 격렬하다. 자본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본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3~5년 투자주기로 봤을 때도 업사이드(상승여력)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만큼 2차전지(전기차) 섹터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반면 ‘단기간에 너무 오른 나머지 실현할 수익률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급기야 일종의 ‘투자 군중심리’에 기인했다는 분석도 있다. 모든 투자자가 2차 전지(전기차) 섹터에 달려드는데, 가만히 있는 것도 뒤처진다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본다”면서도 “모두가 들어가는 분위기다 보니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2023.07.06 I 김성훈 기자
상반기 M&A 25.2조…벌써 작년 총액 육박
  • 상반기 M&A 25.2조…벌써 작년 총액 육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상반기 M&A(인수·합병) 시장 거래가 지난해 전체 규모에 육박했다. 금리 인상 압박에 곳간을 걸어 잠갔던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풀어낸 결과다. 지난해 두 건에 그쳤던 조 단위 빅딜도 상반기에만 9건을 기록하면서 열기가 제대로 달아올랐다는 평가다.열기는 상반기를 넘어 하반기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나 ‘전기차’와 같은 키워드에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과 올해 상반기(1~6월) 이뤄진 M&A 거래를 전수 조사(금융감독원 전자공시·공식 발표 기준)한 결과, 25조22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거래 규모인 18조8971억원을 넘어선 수치이자 지난해 연간 거래규모(26조3184억원)의 96%에 육박하는 규모가 체결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속도라면 올해 3분기쯤 지난해 전체 거래 규모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18조3360억원, 2분기 6조89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와 비교해 2분기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085370) 인수 △블랙록 자산운용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 △아케마의 PI첨단소재(178920) 인수 등 조 단위 딜이 체결되면서 하반기 기대감을 키웠다. 한때는 원매자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으로까지 꼽히던 상장사 거래가 활성화됐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와 에스엠(041510), 루트로닉(085370) 등 상장사 인수에 공개매수를 적극 활용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쌓는 전략이 두드러졌다. 시장 안팎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금리를 동결하면서 얼어붙었던 분위기가 풀리기 시작한 점이 주효했다. 상반기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출자 사업에 속속 나서 운용사별 펀딩(자금유치) 시장이 활발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미소진 자금)가 넉넉한 초대형 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하반기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특히 주목하는 섹터는 ‘전기차’로 파생되는 2차 전지와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이다. 상반기 가파른 주가 상승의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보고 관련 투자처를 찾는데 열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2차전지나 전기차 섹터는 중장기 안목에서 투자하는 PEF 투자 사이클을 감안했을 때도 아직도 업사이드(상승여력)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운용사별로도 관련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한 밸류체인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05 I 김성훈 기자
블랙스톤, 국내 의약품유통 1위 지오영 매각 검토
  • 블랙스톤, 국내 의약품유통 1위 지오영 매각 검토
  • [이데일리 신민준 김연지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이 국내 1위 의약품유통기업 지오영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블랙스톤이 지오영의 지분을 인수한 지 5년 차에 접어든 만큼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오영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해 주요 자문사들에게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영의 최대주주는 지분 99.17%를 보유한 지주회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다. 블랙스톤은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약 71% 지분을 보유 중이다. 블랙스톤은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지오영 지분 46%를 약 1조1000억원에 인수한 뒤 꾸준히 보유 지분을 늘렸다. 블랙스톤이 지오영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 기업 가치를 매입 가격의 두 배 이상인 약 2조4000억원으로 평가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블랙스톤이 국내 기업 중 조단위 규모로 투자한 곳도 지오영이 처음이다.업계 일각에서는 블랙스톤이 올해 지오영 지분 보유 5년차를 맞은 만큼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투자금 회수 방안 중 하나가 매각인 것이다. 블랙스톤이 매각보다 지오영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블랙스톤이 자문사 쪽에 먼저 제안을 한 것이 아니라 자문사 쪽에서 접촉해왔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지오영은 지난 2월 국내 2위 도매업체인 백제약품 지분 25%를 확보하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오영은 사업 다각화도 꾀히고 있다. 지오영은 지난 1월부터 다국적제약사인 한국유씨비제약의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지르텍 10정’의 공급과 영업·마케팅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지오영이 기업 가치 제고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블랙스톤이 지오영을 인수할 당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향후 투자금 회수 최우선 순위로 주식 상장을 꼽았다. 지오영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2295억원, 영업이익 76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블랙스톤 관계자는 지오영 매각설에 대해 “답변해줄 내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23.07.05 I 신민준 기자
HLB "美사업 강화"...김동건 사장 美법인장으로
  • HLB "美사업 강화"...김동건 사장 美법인장으로
  • 백윤기 HLB 신임대표(왼쪽)와 김동건 HLB 신임 미국법인장(오른쪽) (사진=HLB)[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간암 신약허가와 상업화를 앞두고 미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김동건 HLB 사장을 HLB 미국법인장으로 선임한다고 5일 밝혔다.대신 HLB는 기존 진양곤 회장, 김동건 사장 각자 대표체제에서 진양곤 회장, 백윤기 사장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한다. 김 사장은 HLB의 미국 사업 전체를 현장에서 유기적으로 관리하고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등 계열사 간 협업체계를 강화한다.신규 선임된 백윤기 대표는 대우그룹 자금총괄 및 대우캐피탈 상무, 와이지파트너 대표를 거쳐, 2020년 HLB글로벌(003580) 부사장으로 HLB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HLB생명과학(067630) 부사장, HLB 관리총괄(COO) 사장을 역임하며 그룹 전반에 대한 사업관리와 자금운용 등을 도맡아 왔다. 최근 인수·합병(M&A)으로 신규 계열사가 편입되고 진단사업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그룹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백 대표가 인수 후 통합(PMI) 과정과 내실 경영을 이끌어갈 예정이다.2021년 HLB 각자 대표에 취임 후 경영을 이끌어왔던 김 사장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신약허가를 앞두고, 신약개발의 본 무대이자 핵심이익이 걸린 미국으로 향한다.HLB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높이고 HLB의 글로벌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하버드 대학을 졸업 후 미국 법무법인 레이텀앤드왓킨스와 월스트리트 도이치뱅크 등에서 다년간 실무 경험을 쌓은 김 사장이 HLB의 미국사업을 총괄할 최적임자라는 판단에서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HLB 합류 전 유진자산운용 대표, 이랜드그룹 CFO, 다날 부회장 등을 역임해 법무와 금융, 재무, 신사업 개발 등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는 신약허가신청(NDA) 제출 및 상업화 준비에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어, 김 사장은 미국 파견 후 본사와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적응증 확대,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 등 이후 미국 내 미래사업까지 챙겨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종원 HLB그룹 인사총괄(사장)은 “HLB는 치료와 진단사업을 양대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현재 리보세라닙의 간암 신약허가와 진단기술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신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실현해가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현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인사는 모회사와 계열사간 협업체계를 높이는 한편, 핵심 사업지인 미국에서의 HLB 위상과 미래 이익까지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2023.07.05 I 나은경 기자
세토피아 출자증권 처분 결정 철회에 따른 후속 매각 검토 중
  • 세토피아 출자증권 처분 결정 철회에 따른 후속 매각 검토 중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세토피아(222810)는 디엠디테크놀로지(DMD TECHNOLOGY SDN BHD) 타법인 주식 출자증권 처분 결정 철회와 관련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증권을 제 3자에게 후속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추가적인 입장을 5일 밝혔다.세토피아의 전 경영진은 지난 2019년 차량 공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디엠디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한데 이어 20년 디엠디테크놀로지 주식 19,500주(지분율 19.5%)를 30억 원 규모로 매각하기로 하였으나, 지난 6월 30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를 사유로 양수인이 증권 처분 취소를 요청하여 철회한 바 있다.그러나 회사는 디엠디테크놀로지의 말레이시아 승차 공유 플랫폼 서비스가 말레이시아 재계서열 21위인 에어아시아(AirAsia)의 관계사인 에어아시아라이드와 업무 협약을 통해 차량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디엠디테크놀로지의 대표인 림츄산(LIM CHIEW SHAN)은 말레이시아 현지 인터뷰를 통해 승차 공유 플랫폼 서비스가 에어아시아라이드를 통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시장까지 진출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세토피아 관계자는 “디엠디테크놀로지는 에어아시아라이드를 통해 사업을 진행해 가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의 진행 여부에 따라 후속적인 지분 처분에 대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현재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해 외부적으로 평가받는 회사의 가치를 고취 시킬 수 있는 올바른 선택과 집중을 거쳐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2023.07.05 I 이정현 기자
한국투자증권, 4천만달러 해외 세컨더리 투자 중개 성사
  • 한국투자증권, 4천만달러 해외 세컨더리 투자 중개 성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뉴욕현지법인을 통해 4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세컨더리 펀드 투자를 중개했다고 5일 밝혔다.‘세컨더리 투자’는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 지분을 다른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활성화된 투자 형태로,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 또는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이번 딜은 해외 연기금이 보유한 기업 지분 포트폴리오를 수협중앙회 등 국내 기관이 매입했다. 해당 포트폴리오는 블라인드 펀드 40개, 공동투자 프로젝트 펀드 30개로 구성됐다. 매입 시 할인율은 2022년말 순자산가치(NAV) 대비 30%로, 15% 수준의 시장 평균 할인율보다 가격 메리트를 보유했다.뉴욕현지법인은 이번 딜을 중개하고 셀다운하는 과정에서 총액인수를 확약하는 등 국내 기관의 투자수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 수협중앙회는 2천만 달러 규모를 투자한 주요 투자 주체로서 국내외 운용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면서 딜 성사 및 마무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또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가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진행되는 일반적인 국내 세컨더리 투자와 달리, 국내 운용사의 프로젝트 펀드 형태로 진행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 기관투자자들의 유동성 확보 수요와 미집행 투자금이 늘어나면서 신규 투자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세컨더리 투자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내 기관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착실히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7.05 I 김인경 기자
바슈롬, ‘자이드라·미에보’로 안구건조증 시장 장악 예고...韓개발사는 좌초 위기
  • 바슈롬, ‘자이드라·미에보’로 안구건조증 시장 장악 예고...韓개발사는 좌초 위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바슈롬)이 노바티스의 안과 사업부를 흡수합병키로 합의했다. 렌즈 전문 기업으로 알려졌던 바슈롬이 전방위 안과 질환 신약 개발사로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평가다. 최근 신기전 안구건조증 치료제 ‘미에보’를 미국에서 승인받은 바슈롬이 노바티스의 동종 약물 ‘자이드라’및 다른 성장 동력 등을 두루 확보하면서다. 이에 따라 미국 애브비가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줄지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HLB테라퓨틱스(115450)나 유유제약(000220) 등은 주력 후보물질의 안구건조증 임상에서 1차 평가 지표(지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향후 개발 방향을 재설정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이 지난달 노바티스의 안과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안구건조증 시장을 장악할 발판을 다졌다.(제공=게티이미지, 바슈롬)4알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슈롬은 1850년대부터 안과 사업 진행한 기업으로, 렌즈 및 광학기계 등 눈 건강용 생활용품 전문 기업에서 신약개발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회사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71억4300만 달러(이날 기준 한화 약 9조2900억원)이다.지난 5월 바슈롬과 독일 노발릭이 공동개발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미에보’(플루오르핵실옥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미에보는 안구 가장 자리에서 눈물막의 기능을 받는 마이봄샘 기능을 개선해 안구 건조증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기존 항염증 또는 면역 조절 방식의 안구건조증과 다른 신기전을 보유했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90%가 마이봄샘 기능장애(MGD)를 앓고 있어 시장에서 파장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바슈롬은 지난 2019년 노발릭으로부터 미에보의 미국과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 지역 판권을 기술도입했다.이런 바슈롬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최대 25억 달러 규모로 노바티스의 안과사업부를 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가 보유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성분명 리피테그라스트)부터 저분자성 만성안구표면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 ‘리브바트렙’, 안과 약물 전달기기 ‘아쿠스트림’, 2종의 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까지 안과 자산을 흡수했다. 바슈롬이 안과 분야 차기 성장 동력까지 확보한 것이다.이중 자이드라는 미국 애브비의 ‘레스타시스’(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 및 관련 제네릭(복제약) 제제 등과 함께 세계 안구건조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제네릭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는 레스타시스와 달리 자이드라는 매출이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실제로 애브비와 노바티스 등 각 사에 따르면 레스타시스는 지난해 6억6600만 달러(한화 약8670억원)를 올리며 전년(13억 달러) 대비 매출이 44%나 급감했다. 반면 자이드라는 지난해 4억8700만 달러(한화 약 6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021년(4억6800만 달러) 대비 4% 상승했다. 바슈롬 측은 자사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미에보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브렌트 선더스 바슈론 CEO는 “눈물막에서 수분의 증발을 직접적으로 막는 유일한 처방용 점안제가 미에보다”며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과질환 신약개발 업계 관계자는 “기전 면에서 적용가능한 환자군의 폭이 넓은 미에보가 더해지면 사실상 해당 시장에서 2종의 약물로 바슈롬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7년경 65억 달러(한화 약 8조4000억원)로 성장할 안구건조증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HLB테라퓨틱스와 유유제약 등이 거대 안구건조증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위해 자체 발굴한 후보물질의 임상을 시도했지만, 1차 평가 지표(지표) 확보에 실패하면 난항을 겪고 있다.(제공=각 사)국내 HLB테라퓨틱스와 유유제약 등이 가장 큰 안구건조증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에 나섰지만, 1차 지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HLB테라퓨틱스는 자사 RGN-259의 첫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를 확보하지 못한 뒤, 현재는 네 번째 임상 3상을 시도 중이다. 회사 측은 “이미 3번의 임상을 400~600명 규모로 수행했고, 네 번째 3상에 수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물질에 대해 다른 적응증 임상 3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완료 시점을 논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란 얘기다.지난 5월 유유제약 역시 자사 안구건조증 대상 합성 펩타이드 신약 후보 YP-P10의 임상 3상에서도 ‘총각막염색지수’(TCSS) 및 ‘안구불편감’(ODS) 등의 1차 지표를 미충족했다. 회사 측은 “해외 전문가 등과 관련 임상의 진행 여부를 논의하고 있고 아직 관련해 언급할게 없다”고 말했다.앞서 언급한 RGN-259 및 YP-P10은 모두 항염증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은 항염증질환으로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는 질환이다“며 ”항염증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연관 효과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러 번의 임상 3상이 시도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연관성을 입증한 항염증제가 레스타시스 등이고 신기전을 약물미에보까지 등장해 안구건조증 시장은 문자그대로 ‘그들’, 즉 해외사들만의 리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5 I 김진호 기자
저축은행 최대 4개 권역에서 영업 가능해진다
  • 저축은행 최대 4개 권역에서 영업 가능해진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권 경영ㆍ영업 관행ㆍ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전국 6개 권역을 나눠 각 권역에서만 영업이 가능한 저축은행이 앞으로는 최대 4개 권역에서 영업이 가능해진다. 정부가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묵어놨던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를 완화키로 하면서다.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동시에 저축은행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금융위원회가 5일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 방안’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동일 대주주가 소유 가능한 저축은행 수를 현행 2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저축은행 간 합병도 허용해 영업구역을 최대 4개 권역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이 골자다.(본지 5월23일자 <[단독]저축은행 ‘M&A 족쇄’ 풀린다> 참조)우선 구조조정 목적이거나 비수도권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구역 제한없이 4개사까지 인수를 허용한다. 비수도권 저축은행을 소유한 대주주는 별도 조건없이 4개 저축은행까지 인수할 수 있다. 수도권 저축은행 소유 대주주는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경우에만 4개사까지 소유를 허용한다. 동일 대주주 산하에 수평 계열화로 소유해야 하며 저축은행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안 된다.현재 동일 대주주는 2개사까지만 소유할 수 있다. 보통 다른 권역의 저축은행을 소유한다. 같은 권역 내에선 지점을 늘리는 게 효율적이어서다. 즉 지금은 동일 대주주가 최대 2개 권역에서만 영업할 수 있는데 이를 4개 권역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영업구역이 확대되는 저축은행 간 합병도 허용한다.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조건 없이 4개 권역까지 합병이 가능해진다. 수도권 저축은행은 구조조정 촉진 목적하에서만 4개 권역 합병을 허용한다. 지금은 영업구역이 확대되는 저축은행 간 합병은 불가능하다. 구조조정 목적에서만 가능하지만 저축은행 사태로 회사들을 정리한 이후 이러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정부의 이번 대책을 종합하면 저축은행이 최대 4개 권역에서 영업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이다. 또 비수도권 저축은행을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 읽힌다. 저축은행 사태 후 수도권과 비수도권 회사 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업권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업계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도 읽힌다. 업황이 나빠지며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 1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저축은행 1곳이 무너지면 그 여파가 업계로 퍼질 수 있어 사전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자금력이 풍부한 수도권 저축은행에 그 역할을 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정부가 이러한 계획을 은행권 제도개선 방안에 담은 것은 저축은행 경쟁력이 은행권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수도권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업계 경쟁력을 키우면 지방은행과 예금 및 대출 경쟁이 가능하다. 지금은 사실상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저축은행과 지방은행 간 경쟁은 지방은행과 시중은행 간 경쟁으로도 이어져 선순환 구조가 된다.금융위는 이달 중 저축은행 인가지침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3.07.05 I 서대웅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지방은행 시중은행 전환, 기존 경쟁구도 깰 것”
  • 김주현 금융위원장 “지방은행 시중은행 전환, 기존 경쟁구도 깰 것”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허용하겠다.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시중은행 시장에 신규 진입이 일어나고,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 출현함으로써 기존의 경쟁구도에도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은행지주회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은행권 경쟁촉진 등 6개 과제를 정하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다양한 개선방향을 논의해왔다. 6대 과제는 △은행권 경쟁 촉진 및 구조개선 △고정금리 비중 확대 등 금리체계 개선 △손실흡수능력 제고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성과급·퇴직금 등 보수체계 개선 및 주주환원정책 점검 △사회공헌 활성화 등이다. 금융당국은 6대 과제를 기반으로 4개월여의 논의를 거친 뒤 최종안인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게 됐다. 김주현 위원장은 “TF작업의 핵심은 공정하고 실효성 있는 경쟁 도입”이라며 “이런 작업의 근저에는 은행산업이 경쟁이 제한된 산업의 특성을 기반으로 손쉽게 수익을 내면서 우리 경제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금융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변화노력은 부족하다는 국민의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각적인 면에서 경쟁 촉진을 지속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영업과 상품내용에 대해 시장에 충실한 정보를 제공토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시장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정경쟁을 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우선 금융위원회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허용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진입 확대를 통해 경쟁촉진을 추진한다”며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환을 추진중인 곳은 대구은행이 유력하다. 또한 그는 “충분한 자금력과 실현가능한 사업계획이 있는 곳의 신규 인가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은 경쟁촉진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되나 인터넷전문은행의 역사가 일천하고 외국에서도 성과가 혼재돼 있어,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과 및 장·단점을 인가심사과정에서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전했다.특히 그는 대출시장 경쟁 촉진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대환대출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올해 말까지 신용 대출외에 주담대로 대환대출을 허용함으로써 대출 시장의 경쟁을 촉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이외에 저축은행의 인수·합병을 활성화하여 예금과 대출 시장의 경쟁을 제고하고, 금융과 IT간의 협업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 제도 개선,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금융혁신 노력, 은행업 경쟁촉진 방안 등이 조화롭게 추진되면 우리 금융산업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의 상생금융을 강조하며, 이날 발표된 개선과제 이행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개선방안이 그간 누적돼온 비판과 질책에 대응해 은행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 의미가 있다”며 “과감한 혁신과 경쟁 없이는 중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비장한 각오로 개선과제 이행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상생금융을 통한 취약차주 지원은 연체예방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금융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부합하는 길”이라며 “현재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금융회사와 당국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2023.07.05 I 전선형 기자
5대 은행 과점 체제 깨진다...대구은행→시중은행 전환 추진
  • 5대 은행 과점 체제 깨진다...대구은행→시중은행 전환 추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 과점체제를 깨기 위해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적극 허용키로 했다. 시장을 흔들 ‘메기’를 등장시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플레이어에는 ‘대구은행’이 유력하다. 또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 인터넷뱅크의 문도 적극 개방해 은행권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 1992년 이후 시중은행 탄생 임박...경쟁 확대5일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를 발표하고 은행권에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적극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지방은행들의 시중은행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은행권 경영, 영업관행, 제도개선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새로운 시중은행을 탄생시키는 것보다 지방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것이 단시간 내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란 판단에서다. 지방은행들은 은행업 영업 경험이 있고 규모나 업무영역 등을 확대하는 방식만으로도 시중은행과 경쟁이 가능하다. 현재 전환이 유력한 곳은 대구은행이다. 이미 대구은행은 이미 금융위에 시중은행 전환의사를 표시한 상태로 알려진다.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6806억원으로, 시중은행이 되기 위한 최저자본금(1000억원) 요건을 이미 충족한 상태다. 지배구조 면에서도 DG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과 OK저축은행이 DGB금융지주 지분을 각각 9.92%, 8.00% 보유하고 있어 금산 분리 요건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시중은행 전환에 문제의 소지가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은행의 대출규모는 51조원 수준으로 이미 외국계은행을 넘어섰고, 지방은행이 없는 충청ㆍ강원지역의 여수신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대구은행이 전환신청을 하지는 않았으나, 만약 전환이 확정될 경우 ‘30여년만(1992년 평화은행)에 시중은행 출연’, ‘지역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 탄생’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신청을 하면 빠르게 심사를 진행해 올해 안에 전환이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현재 대구은행이 의사를 어느 정도 밝힌 상태고, 신청이 되면 신속하게 검토를 할 계획”이라며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이 되기 위한 자본금이 충족됐고, 사업계획 등을 더 자세하게 검토할 계획하고, 빠르게 진행을 하면 올해 안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메기’는 언제든지 와라...금리체계는 투명하게또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의 인가를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언제든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는 경합시장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실상 금융당국에서 인가방침 발표 후 신규 인가 신청·심사가 진행됐나, 앞으로는 건전성과 사업계획 등을 갖춘 사업자에게는 심사를 거쳐 신규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경우 현재 3곳의 인터넷은행의 성과와 안전성 등 평가가 명확하지 않아 이를 감안해 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특화전문은행을 확대하고, 저축은행 인수합병 범위를 늘려 영업규제 합리화에 나서는 한편 지방은행과 외은지점의 대출규제 개선 등을 통해 은행권 내 경쟁력을 촉진한다. 기대를 모았던 비은행권의 지급결제 업무 확대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당국은 계속 관계기관과 논의를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대출과 예금금리 경쟁 촉진을 위한 세부방안도 발표됐다. 특히 예금금리차 공시제도를 더 상세하게 볼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금리동향 뿐 아니라, 수익관련 지표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도록 예대금리차 공시범위를 신규취급액 기준에서 잔액기준까지 하도록 하고, 전세대출금리도 비교 공시 항목에 추가한다. 아울러 은행별로 전체 가계대출 금리를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로 세분화하고 은행별 특수성 설명을 위한 ‘설명페이지’도 신설한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확대 및 코픽스 연동 신용대출상품도 출시한다. ◆ 불확실한 상황에선 충당금 더 쌓아야은행권의 건전성 확보와 투명한 경영도 요구한다. 2022년부터 금리·환율의 가파른 상승,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건전성 악화 우려 등 은행권 전반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실제 은행권 연체율도 지난 3월 0.33%로 전년말 대비 0.08%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상승하고 있다. 금융위는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은행별로 차등으로 추가자본을 적립하도록 하고, 금융당국이 은행에게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을 요구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은행 현금인출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특히 연말마다 은행들이 고배당과 성과급 지급을 하는 등 과도한 ‘성과급 잔치’를 막기 위해 임원에 대한 성과보수제도를 대폭 손질키로 했다. 성과급 이연지급의 이연비율을 40%에서 50%로 늘리고, 이연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또한 성과급 조정이나 환수제도의 도입도 검토한다. 이는 태스크포스를(TF)를 꾸려 하반기에 추진한다. 특히 개별등기임원의 보수지급계획을 주주총회에서 설명토록 하고, 개별임원의 보수지급액을 공시하도록 추진한다. 아울러 은행의 수익은 물론 비용이 어디에 활용되는 지 국민들이 쉽게 파악하도록 경영현황을 자율공개 토록 한다. 임원 성과급 뿐 아니라 직원의 성과급 및 희망퇴직급, 배당현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2023.07.05 I 전선형 기자
LS전선, ‘세계에서 가장 얇은’ 통신 케이블 출시…美 시장 공략
  • LS전선, ‘세계에서 가장 얇은’ 통신 케이블 출시…美 시장 공략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전선은 초슬림 10기가급(CAT.6A) 랜 케이블을 상용화했다고 5일 밝혔다.LS전선에 따르면 이 제품은 외경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6mm로 기존 범용 제품의 7.2mm 대비 약 20%를 줄였다. 건물 벽이나 천장 속에 수백 가닥씩 설치되는 랜 케이블 수를 20% 이상 늘릴 수 있어 데이터 전송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LS전선은 데이터센터(IDC)와 은행, 증권사, 반도체공장, 스마트빌딩 등 대용량 데이터 사용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 랜 케이블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은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와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에 대한 투자와 플랜트 건설 증가 등에 따라 시장이 성장세에 있다.LS전선은 최근 광케이블 원천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해저 광케이블 전문 시공업체인 KT서브마린 지분을 인수하는 등 통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이동욱 LS전선 통신사업부장은 “데이터 전송량을 늘리기 위한 선두업체 간 ‘케이블 축소 경쟁’이 치열하다”며 “고부가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기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온 미국 시장 확대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LS전선의 초슬림 10기가급(CAT.6A) 랜 케이블.(사진=LS전선)
2023.07.05 I 김은경 기자
‘오뚜기 돈가스 소스 용기’도 재활용 소재로…SK케미칼·오뚜기 협업
  • ‘오뚜기 돈가스 소스 용기’도 재활용 소재로…SK케미칼·오뚜기 협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과 오뚜기가 국내 최초로 식품 용기에 순환 재활용 소재를 100% 적용하면서 탄소 배출 감축에 나선다. SK케미칼(285130)은 오뚜기(007310)의 돈가스·스테이크 소스 리뉴얼 패키지에 자사의 순환 재활용 페트(CR-PET·Circular Recycle PET)를 100%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순환 재활용이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만들어 무한반복해 사용할 수 있는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다. 이는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다시 쓰거나 작은 크기(플레이크 형태)로 잘라 사용하는 ‘기계적 재활용’ 방식에 비해 고품질의 물성과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리뉴얼한 오뚜기의 육류용 소스 용기엔 ‘스카이펫(SKYPET) CR’을 100% 사용했다. 이번 용기는 SK케미칼과 오뚜기의 식품 포장재 자회사 풍림 P&P가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육류소스 용기에 스카이펫 CR을 적용하면 석유 기반의 기존 페트(PET)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 등 해외 수출에도 유리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뚜기는 이번에 양산하게 된 패키지를 시작으로 다른 제품군 용기에도 SK케미칼의 스카이펫CR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현재 SK케미칼은 오뚜기의 돈가스 소스 용기 외에도 제주삼다수의 리본(RE:Born)에 스카이펫 CR을 적용하고 있으며, 칫솔 전문 기업 KNK와도 협업해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6도씨 에코 칫솔’을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SK케미칼은 친환경 사회적 기업인 ‘아트임팩트’, ‘프로젝트 1907’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재활용 소재 섬유 원단도 출시하는 등 순환 재활용 소재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사업본부장은 “지난 3월 중국 슈에(Shuye)의 순환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관련 자산을 인수, SK 산터우(SK Shantou)를 설립해 안정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SK케미칼의 순환 재활용 제품군들을 다양한 산업재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의 순환 재활용 페트 ‘스카이펫 CR’이 적용된 오뚜기 육류 소스 (사진=SK케미칼)
2023.07.05 I 박순엽 기자
콘텐트리중앙, 방송·영화서 적자 예상…목표주가 26%↓ -삼성
  • 콘텐트리중앙, 방송·영화서 적자 예상…목표주가 26%↓ -삼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증권은 5일 콘텐트리중앙(036420)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2분기 영업손실이 12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콘텐트 사업이 전분기보다는 개선되지만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9.5% 하락한 2407억원, 영업손실은 121억원으로 컨센서스(-45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전년과 유사했지만, 배급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전년 동기에 특화관이 영화 흥행을 견인한 경우가 다수였고 ‘드림’, ‘범죄도시3’ 등의 분기 투자 배급 영화 성과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문별 영업손실은 방송이 125억원, 영화가 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작년 11월 인수한 플레이타임만 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성과는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최 연구원은 봤다. 방송 부문의 콘텐츠 라인업과 영화관, 플레이타임의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다. 최 연구원은 “주말 드라마뿐 아니라 수목 드라마 편성이 연이어 확정되어 있고 전분기에 이어 OTT 동시 방영이 확정된 작품이 다수 있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시즌2 방영이 예정돼 있다”며 “영화 범죄도시3 제작 및 투자 수익도 일부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직전보다 26% 낮춘 2만3000원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영위하고 있는 콘텐츠 및 멀티플렉스 산업 업황과 동종업체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방송과 영화 사업의 적정가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3.07.05 I 김보겸 기자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 수요 호조에 2Q 실적도 '맑음'…목표가↑
  •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 수요 호조에 2Q 실적도 '맑음'…목표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대한항공에 대해 장거리 여객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장거리 노선 공급 제약 요건이 형성되면서 여객 운임과 시장지배력 향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는 3만6000원으로 기존 3만3000원에서 9% 올렸다. 대한항공(003490)의 4일 종가는 2만4900원이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중장거리 여객 노선 운임 레벨 상승 및 수송량 증가를 감안,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7%, 7% 상향한다”고 밝혔다.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 3조9580억원, 영업이익 5023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5.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2.2% 감소한 수준이다.그는 “2분기 여행 수요 비수기에도 전분기 대비 이익 상향이 예상된다”며 “화물 운임 하락 속도가 더디고, 중장거리 노선 운임 및 수송량 증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는 성수기로 전분기 대비 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중장거리 노선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 요건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이후 보복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주에 대해 실적 지속성, 2023년 실적을 고점으로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정 연군원은 대한항공이 개별적으로 이익 레벨을 높일 수 있는 구조적 변화 존재한다고 짚었다.그는 “장거리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 60대 연령층 수요 증가 및 소비형태 변화로 프리미엄 수요 심화, 전쟁에 따른 러시아·우크라이나 영공 우회로 인해 미국, 유럽 노선 공급 제약 발생, 비즈니스 좌석 수요 증가 등이 구조적 변화 요인”이라며 “대한항공을 통한 환승 수요 증가 이슈는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시아지역 대형항공사 중 가장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2023년 PBR 0.8배 수준으로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의 평균 PBR 1.8배와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조적 이익 레벨 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대한항공은 델타항공 조인트벤처(JV)를 통한 미주~아시아 지역 영향력 강화, 중장거리 노선에서 화물 영업력 강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신규 기재 도입 여력 확대 및 엔진 등의 신규 사업 투자 진행을 감안하면, 피어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이 아닌 할증 요인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이어 “아시아나항공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재평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며, 1차적인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이슈는 10월로 예정된 유럽연합(EU)의 결합 심사 결과 발표”라고 덧붙였다.
2023.07.05 I 양지윤 기자
에코프로그룹에 대규모 '베팅'한 PEF…"여기서 더 오른다고?"
  • 에코프로그룹에 대규모 '베팅'한 PEF…"여기서 더 오른다고?"[마켓인]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국내 정상급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다수가 에코프로그룹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이 조달하는 1조원 중 거의 대부분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내로라하는 하우스들이 책임질 예정이다.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경우 연초 대비 주가가 3배 가량 뛰는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이 여전하다. 이 같은 상황을 알고도 국내 최고 수준의 투자 집단으로 불리는 PEF 업계가 발벗고 나선 만큼, 향후 투자 결과가 주목된다.청주 오창 에코프로비엠 본사◇ 최대 1조원 조달하는 에코프로그룹…PEF가 물량 대부분 인수먼저 양극재 제조기업이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은 44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3000억원은 계열사인 에코프로글로벌과 에코캠캐나다(EcoCAM Canada)의 유럽, 북미 지역 내 양극재 공장 시설투자 자금으로 사용하고, 14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쓴다.CB 물량의 대부분을 PEF가 투자하고, 일부 물량을 은행·증권사 등이 함께 맡는다. 스카이레이크가 20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 550억원, 프리미어파트너스 450억원, SKS프라이빗에쿼티(PE) 300억원, NH투자증권-우리PE가 300억원, 이음PE 300억원, 신한투자증권이 300억원, 중소기업은행 100억원, 키스톤PE 100억원을 각각 인수한다.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다. 전환가격은 주당 27만5000원으로, 내년 7월부터 전환을 청구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인수단은 발행일로부터 3년 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권리를 가진다. 주가 하락 시 전환가격이 조정되더라도 최초 전환가격 대비 75%(20만6250원) 이상에서만 조정된다.리튬 소재 가공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역시 36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시설자금으로 2286억원을, 운영자금을 1324억원을 활용한다.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책정됐다. 추가 투자자의 참여가 확정되면 한 차례 더 유상증자가 진행될 예정이다.프리미어파트너스가 10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가 900억원, 케프리스홀딩스(Khepris Holdings)가 733억원, 이음PE 257억원, NH투자증권-우리PE가 234억원을 투자한다. 내년부터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기로 한 만큼, 추후 IPO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더 간다” VS “고평가”…‘프리미엄’과 ‘기대감’ 사이전환가액의 조정이나 풋옵션 등을 감안하더라도, 다수 PEF들의 이 같은 투자 결정은 결국 현재보다 해당 기업들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는 베팅이자 예상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법정 구속되는 악재로 인해 PEF들이 보다 유리한 조건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에코프로그룹은 10%의 할증까지 관철시키며 성공적으로 자금을 인수했다.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힘은 단연 에코프로그룹의 ‘성장성’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양극재 생산량 국내 1위 기업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중장기적으로 하이니켈 양극재의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주요 고객사들의 배터리 셀 신규 수주에 따른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다.리튬가공(Innovation), 전구체(GEM), 양극재(BM), 재활용(CnG)으로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는 에코프로그룹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조달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뿐 아니라 전기차 종류에 따라 차별화된 양극재 제품을 적용시키는 형태의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는다.반면, 단기간 주가가 수직 상승한 만큼 ‘고평가’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정재현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그룹차원의 수직계열화와 더불어 한국 양극재 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충분한 프리미엄 요인”이라면서도 “현 주가 수준은 2027년 이후의 미래 성장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기에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투자의견을 ‘Hold’로 하향한다”고 밝혔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에코프로비엠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중국, 유럽, 일본업체들 대비 3~5배 이상 높게 형성된 상태”라며 “미국 시장 확대와 하이니켈 부문 1위 업체라는 프리미엄 적용 때문이나, 프리미엄 레벨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023.07.05 I 김근우 기자
피프티 피프티 앞날 어떻게 되나…5일 전속계약 분쟁 첫 심문기일
  • 피프티 피프티 앞날 어떻게 되나…5일 전속계약 분쟁 첫 심문기일
  • 피프티 피프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 아란, 키나, 시오)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한 첫 심문기일이 5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달 28일 법률대리를 맡긴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낸 입장문을 내고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가 지난해 11월 론칭한 걸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2월 발매한 곡인 ‘큐피드’(Cupid)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깜짝 진입한 뒤 차트에서 롱런하며 주가를 높였다. 이 가운데 어트랙트는 지난달 23일 ‘모 외주용역업체가 외부 세력과 접촉해 멤버 강탈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이후 어트랙트는 용역계약을 체결해 피프티 피프티 관련 업무를 함께했던 콘텐츠 개발 그룹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등 3명을 사기 및 업무상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외부 세력과 접촉해 멤버들을 빼내가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외부 세력으로는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 업무를 맡았던 워너뮤직 코리아를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더기버스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고 워너뮤직코리아 또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 같은 상황 속 어트랙트는 지난 3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워너뮤직 코리아 윤모 씨와의 통화 내용이 담긴 39초 분량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윤모 씨는 전홍준 대표에게 “제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어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전홍준 대표는 “전 못 들어봤습니다”라고 반응했고, 윤모씨는 “못 들어보셨다고요?”라고 반문했다. 뒤이어 전홍준 대표는 “바이아웃이라는 게 뭐예요?”라고 물었다. 윤모 씨는 “아니 그 레이블”이라면서 “그러니까 저희가 다, 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라고 답했다. 녹취록은 전 대표가 “아니, 아니요”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끝난다.이에 더기버스는 입장문을 내고 “마치 안성일 대표가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거취에 대해 워너뮤직코리아와 독단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더기버스는 “워너뮤직코리아에서 ‘레이블 딜’ 구조에 대해 제안했고, 이에 대해 워너뮤직 측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논의를 희망했으며, 이 내용이 전달되었기에 어트랙트와 워너뮤직코리아 양사 간 연결이 된 것”이라면서 “어트랙트는 마치 워너뮤직코리아의 ‘레이블 딜’을 수락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진 당사가 뒤에서 꾸민 모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해 “어트랙트의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2023.07.05 I 김현식 기자
특례보금자리론 구조 재설계할 때
  • [이코노믹 View]특례보금자리론 구조 재설계할 때
  • [김선욱 IBA홀딩스 대표·미국 공인회계사]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 22일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5.0%로 0.5%포인트 올리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스위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글로벌 금리 인상이 한풀 꺾이는가 했지만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자 각국이 다시 긴축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글로벌 통화 긴축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은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은행의 가계대출이 다시 불어나고 있다. 가계대출이 늘어난 가장 큰 배경으로는 특례보금자리론(특례론)이 꼽힌다. 지난 1월 말 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내놓은 주담대 상품으로 지난 4개월(2~5월) 동안 약 25조원이 풀렸다. 연간 공급목표액 중 63%가 실행됐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점이 상품의 큰 경쟁력이 됐다. 물론 이 상품이 위축되던 주택구매 수요를 자극하면서 하강하던 부동산 시장을 부양해 시스템 리스크를 완화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제는 특례론의 공급 구조상 다음 프로세스에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대출거래가 끝났지만 은행과 주금공 입장에선 거래가 끝난 게 아니다. 특례론은 일반 은행 대출과 달리, 이미 실행된 대출을 은행이 주금공에게 파는 절차가 추가적으로 있다. 은행은 특례론과 같은 주금공 상품에 대해선 대출 양수도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는데 계약대로 특례론을 3~4개월 내 무조건 주금공 앞으로 매각한다는 내용이다. 주금공은 이 대출을 사오느라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 과정서 채권시장에 과부하가 걸린다. 주금공은 채권시장서 MBS를 발행해 자금조달을 하는데 국내 채권시장은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아직까지 소화력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본격적인 긴축 환경 전 주금공 MBS는 국고채 대비 보통 30~40bp의 신용스프레드면 충분히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 했는데 최근 그 수준이 100bp 정도로 올라와 있다. 통화긴축이 절정이었던 작년 가을만큼은 아니지만 현재도 주금공은 높은 금리에 MBS를 발행하면서 역마진을 감내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 부담을 덜고 역마진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주금공은 해외 채권시장을 찾아가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다. 환헤지를 위해 해외에서 조달한 외화자금을 국내 통화스왑(CRS) 시장서 원화자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채권시장 구축효과를 내게 되고, 유동성이 크지 않은 CRS시장에 대규모 외화를 일시에 공급하면서 CRS금리를 끌어 올리게 된다. 은행 입장에서 보자. 특례론은 장기고정금리라 금리리스크 노출로 인해 은행이 별도로 듀레이션 매칭하는 장기채를 발행하지 않는다면 대출을 외부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연초까지 계속해서 감소하던 가계대출 자산이 특례보금자리 덕분에 감소를 멈추고 오히려 반등한 상태인데, 이 자산을 매각하면 당장 상당한 잉여자금이 생기고 이를 방치할 수 없으므로 신규 가계대출을 늘려 자금을 운용해야만 한다. 특례론의 주금공 인수는 불가피하게 국내 채권시장 불안정과 가계부채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주금공과 은행은 쌍방 합의 하에 대출양수도 계약 조정이 가능하다. 글로벌 긴축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현시점에서 굳이 실행완료된 대규모의 특례보금자리론을 주금공이 무리하게 재조달해 강제 인수(매입)할 필요는 없다. 은행이 조금 더 보유하고 있어도 된다. 은행은 자체 저원가성 자금이 있어 일정기간 보유해도 역마진이 나는 상황은 아니다.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 그때 가서 은행의 특례보금자리론 매각 또는 보유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이번 기회에 주금공은 은행으로부터 보금자리론을 매입해 직접 유동화(MBS발행)하는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 또 은행이 자체 유동화를 위해 발행할 민간 MBS, 커버드본드 등에 신용보강만 지원하는 새로운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 있다.
2023.07.05 I 권소현 기자
SKC, 5년간 6조 투자..이차전지·반도체 소재 키운다
  • SKC, 5년간 6조 투자..이차전지·반도체 소재 키운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가 오는 2027년까지 5~6조원을 투자해 신규 인수합병(M&A) 및 신규 시설 투자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5년 7조9000억원, 2027년 11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C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래사업·경영계획을 공시했다.SKC는 앞으로 동박과 실리콘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와 글라스 기판을 비롯한 반도체 소재, PBAT(생분해 플라스틱)과 생분해 LIMEX 등 친환경 소재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어 신규사업으로 실리콘음극재 시장에도 진출한다. SKC는 이차전지 소재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어 반도체 소재는 2조원, 친환경 소재는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1~2조원을 투자해 M&A를 통한 신규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총 6조원에 이른다. SKC는 향후 5년간 현금성 자산 1조4000억원을 포함해 10조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화학 사업을 자산유동화해 1조8000억원을 확보하고 영업현금흐름으로 4조원 이상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SKC는 앞서 필름 사업 부문을 1조6000억원에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바 있다.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자회사인 SK피유코어 매각을 추진 중이다. SKC 관계자는 “ESG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04 I 하지나 기자
첫 공모채 찍는 ‘에코프로’…등급 스플릿 우려없나
  • [마켓인]첫 공모채 찍는 ‘에코프로’…등급 스플릿 우려없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에코프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코스닥 시장을 달구고 있는 에코프로가 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 악재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에코프로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조건을 확정 지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KB·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단으로는 미래에셋증권 등이 논의 중이다. 이달 중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에코프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한 신용등급 평가에서 스플릿이 발생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달 16일 에코프로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18일 BBB+(긍정적)로 한 노치 낮게 봤다.스플릿 발생은 투자 수익률이 불명확해진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악재로 여겨진다. 조달 금리와 베팅 금리를 산정하기가 어려워지며, 공모 회사채 발행 시 낮은 등급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를 기준으로 채권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에코프로의 스플릿은 지주사라는 점에서 발생한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이기 때문에 채무에서 구조적인 후순위 요인이 반영돼 통합신용도 대비 낮은 신용등급이 부여되면서다. 한기평은 에코프로그룹의 통합신용도를 A로, 한신평은 A-로 평가했다.에코프로는 공격적인 투자 확대로 인해 순차입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30.0% △2022년 30.4% △2023년 1분기 말 33.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00.4% △112% △124.5% 등으로 늘었다.한기평은 “향후 계열 전반의 투자 확대로 인한 차입금이 증가하고, 계열 재무부담이 심화될 것을 감안할 때 구조적 후순위성을 완화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통합신용도 대비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한신평도 “에코프로의 BBB+등급에는 에코프로비엠 등 주력 계열사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연결실체의 신용도와 지주사 채무의 후순위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공모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사 2곳으로부터 회사채 등급평정을 받아야 한다. 만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다시 신용등급을 평가받는다 해도 A급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앞서 나신평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는데, 통합신용도를 고려했을 경우 또다시 한 노치 내린 BBB급이 매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나신평과 한신평이 최근 정기평가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A-로 상향했다”면서 “나신평에서 신용등급 평가를 받아도 등급 스플릿 상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회사다. 자회사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에코프로씨엔지,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이 있으며, 전지재료와 환경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전지재료 사업이 에코프로 연결기준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을 전문화하기 위해 에코프로비엠을 물적분할했고,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인적분할한 뒤 지주회사로 전환했다.에코프로는 그동안 에코프로비엠의 공모채 또는 사모채 위주로 자금 조달을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금을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요 양극재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인 증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에코프로의 경우 당장 만기 도래를 앞둔 차입금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에코프로는 오는 2026년 7월 만기를 앞둔 전환사채(CB) 1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3.07.04 I 박미경 기자
동물 진료 및 동물용 의약품 연구시설, 충남에 들어선다
  • 동물 진료 및 동물용 의약품 연구시설, 충남에 들어선다
  •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소·돼지·닭 등 산업동물 진료와 치료를 비롯해 수의·축산 교육, 동물용 의약품 연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충남대 내포캠퍼스 부속 연구시설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연구시설 설립·가동 시 수의·축산 발전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산업동물의료원 설립 필요성 정책토론회가 4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충남대 정책연구단·수의과대학에서 주최·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홍문표 국회의원, 이준우 충남대 부총장,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장인 조호성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의 기조발제와 이규필 충남대 수의과대학 교육위원회 위원장의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충남산업동물의료원은 충남대가 수의·축산 교육·연구·임상 지원을 목표로 내포신도시 산학시설용지 1만 6596㎡에 2027년까지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화시설로는 △경제·산업동물병원 △글로벌 수의·축산 교육연구센터 △동물용 의약품 연구센터 등을 설치한다. 이를 위해 충남대는 지난 2월 내포신도시 산학시설용지에 대한 매매계약도 체결했다. 이규필 위원장은 충남산업동물의료원 내포 설립 필요성으로 △인수 공통 감염병 및 재난형 동물 감염병 증가 △산업동물 수의사 부족 △산업동물 임상 교육 인프라 부족 △동물용 의약품 시장 성장 △지역 균형발전 등을 들었다. 사람과 가축이 함께 걸리는 질환은 300여종으로 개 65종, 소 50종, 양 46종, 돼지 42종, 가금류 26종 등이다.또 도내 산업동물 사육 두수는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수의사 부족으로 1인당 관리 농가 수는 100곳에 달하고 있다. 국내 산업동물 수의사 양성기관은 서울대 평창캠퍼스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1곳에 불과, 산업동물 관련 인력 양성 기관 추가 설립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충남산업동물의료원 주요 기능은 △경제·산업동물 의료 서비스 제공 △전염성 질병 예방 연구 △지자체 연계 가축 전염병 역학 지원 △가축 질병 신속 진단 및 진료 지원 △중부권 경제·산업동물 수의사 교육 △산업동물 수의사 재·보수 연수 교육 △글로벌 수의 연수 지원 △지역 수의·축산 평생 교육 등이다. 또 △동물용 의약품 개발연구 지원 △동물용 의약품 임상시험 지원 △지역 현안 발굴 및 대민 지원 △지역 산업 맞춤 교육·생산 지원 및 시스템 개발 △지역 밀착형 인프라 공유 등도 주요 기능으로 설정했다. 전형식 부지사는 “충남사업동물의료원은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첫 단계와도 같다”며 “가축 사육 밀집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충남에 수의·축산 교육·연구·임상 지원 전문 시설이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건립도 속도를 높인다. 이에 앞서 충남대는 2019년 충남도, 충남 홍성군과 설립 추진 업무협약(MOA)을 체결했지만 국립학교 설치령 소재 지역 제한에 발이 묶이며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민선8기 들어 교육부에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의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김태흠 지사도 지난 4월 국무총리에게 설치령 개정을 건의했다. 이에 교육부는 대학의 장이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거쳐 타 지역에 캠퍼스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개정을 입법예고했다. 오는 9월 개정안이 시행되면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2023.07.04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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