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먹통된 충남지역 대선공약…정치력 시험대 오른 충남지사
- 김태흠 충남지사가 4월 27일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충남에 약속했던 각종 공약사업들이 대거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힘쎈(센) 충남’을 표방한 김태흠 지사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당장 육군사관학교의 충남 논산 이전은 중장기 과제로 넘어갔고, 서산 공항 건설 및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등 굵직한 대선 공약사업들이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27일 공주시 고마아트센터에서 논산에 육군사관학교 대신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등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간 충남도는 육사 이전이 대통령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범도민추진위원회 구성, 국방부 방문, 국회 범국민 토론회 개최 등 정부와 국회, 대통령실 등을 상대로 전방위 유치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국회 토론회 등에서 이전 반대 단체의 실력 행사로 무산되는 등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육사 이전 문제는 현재까지 단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육사 이전은 성우회 등 관련 단체 반발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육사 이전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듯 하다”며 “대신 지난 24일 국방부 장관과의 만남에서 장관이 먼저 ADD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신설 등을 제안해 왔고, 국방AI센터 등 4개 기관에 대해서는 함께 검토 추진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DD 국방미래연구센터는 여러 국방 민간 기업 등이 함께 따라올 수밖에 없는 핵심 시설”이라며 “부지에 대한 토지수용 절차 등이 필요 없어 올해 안에라도 업무협약(MOU) 등이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 지사가 공식적으로 육사 이전에 대해 즉각적인 추진을 유보하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약 파기 선언”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인환(논산2) 충남도의원은 지난달 2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건 김 지사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약속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육사 충남 이전을 약속하고 당선된 대통령과 충남지사, 집권여당 대표 등은 도민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윤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서산공항도 추진이 불투명하다.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오는 9일 서산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재부는 2021년 12월 서산공항에 대한 예타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했다. 그러나 서산공항은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에서 기준치인 1에 못 미치는 0.81로 나왔고, 정책성 지수도 0.4에 그치는 등 예타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별한 변동이 없다면 예타 탈락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가덕도신공항(13조 7858억원)과 광주 군공항(6조 7800억원), 대구·경북 신공항(12조 8000억원) 등 타 지역의 경우 정치권이 특별법까지 만들어 예타를 면제할 수 있게 한 반면 530억원대에 불과한 서산공항에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현 정부가 충청을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충남도는 예타 통과 무산이 최종 확인될 경우 사업비를 500억원대 아래로 낮추거나 국가재정법 개정안 통과를 기다리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충남도 안팎에서는 “3선 국회의원 출신 김 지사가 굵직굵직한 도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장우 대전시장이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통해 지역의 현안사업을 대거 해결하고 있는 반면 충남도만 유독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 지사는 자신의 결재권 절반 가까이를 부지사와 실·국·원·본부장에게 넘기고, 핵심 현안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달부터 각종 계획, 인사·조직 등 사무전결 처리 규칙상 도지사 결재사항 160개 사무 중 72건(45%)을 양 부지사와 실·국·원·본부장에게 위임한다.
- 라데팡스파트너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지분 11.8% 인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라데팡스파트너스(라데팡스)가 최대주주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으로부터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11.8%를 32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라데팡스는 국내 한 대형 기관투자자를 주요 출자자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5월말까지 펀드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거래는 고(故) 임성기 회장 타계 후 가족들에게 부과된 상속세 5400억원 중 절반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상속세 조기 완납을 통해 오버행(overhang) 이슈를 해결하고 그룹경영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게 라데팡스 측의 설명이다. 라데팡스는 향후 송 회장과 협의해 추가적인 사업의 인수와 통폐합을 포함한 사업재편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라데팡스파트너스는 KCGI(강성부펀드)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인 김남규 대표가 2021년 설립한 운용사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법무실 수석변호사를 거쳐 컨설팅업체 아콜레이드 등에서 인수·합병(M&A)과 인수후통합(PMI) 전략을 기획한 전문가로 알려졌다.최대주주인 송 회장은 라데팡스와 경영 및 의결권 공조, 일부 지분의 재매입권한 등을 골자로 한 주주간계약을 통해 경영지배력을 유지하게 된다. 송 회장은 이번 거래를 통해 지난 2020년 타계한 고 임성기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지분에 대한 상속세를 조기 상환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영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데팡스는 지분취득 이후, 최대주주와 협력해 한미약품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사업 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 ▲신약개발 투자 확대를 통한 전문의약품 경쟁력 강화 ▲중국 시장 진출 성공을 발판으로 한 중동, 유럽,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배당성향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거래가 독특한 점은 거래 후 라데팡스의 지분율이 송 회장의 지분율을 넘어섬에도 불구하고 송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라데팡스는 “거래 후 송 회장보다 지분율은 높으나 공동보유약정을 통해, 의결권과 철학을 공유한다”며 “사업과 R&D는 최대주주가 집중하고, 사업·지배구조 재편과 재무전략에 적극적으로 PEF가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분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경영진의 강점을 살리면서, 재무적 투자자가 이를 보완하여 적극적으로 경영에 조력하는 차별화된 ‘Friendly Engagement Fund’ 로서 투자를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만난 무역업계…“수출 활성화하려면 입법 지원·규제 철폐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국내 기업들은 과도한 노동·환경 관련 규제, 산업 인력 부족 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국가들과 동등한 기업 환경, 경쟁 여건 조성을 위한 입법 지원과 규제 철폐가 절실합니다.”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국내 수출 기업들을 위해 입법 지원과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회장은 우선 투자 활성화와 첨단 인력 양성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국가 첨단 전략 산업법 개정안’과 첨단 전략 산업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폭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이른바 ‘K칩스법’을 통과시킨 국회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구 회장은 “입법기관의 경쟁력이 곧 산업과 국가경쟁력을 결정한다”며 무역업계에 대한 국회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구자열(왼쪽)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정만기 부회장, ‘수출 부진 원인과 과제’ 발표 맡아정만기 상근부회장은 이날 ‘수출 부진 원인과 과제’ 발표를 맡아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 요인을 세계 경제 성장률과 세계 교역 증가율 둔화, 그리고 중국의 수출 비중 하락 등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의 수출 자급도 상승과 중국 수출과 우리의 대중(對中) 수출 간 연계성 약화 등이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도체 수출 부진도 또 하나의 수출 부진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면서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반도체 착시효과 즉, 다른 수출산업 기반이 약화한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수출산업 기반 약화는 노동 경직성, 기업 규제 확대, 인력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수출 기업의 절반 이상의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노동 경직성이 높은 상황에서 인건비가 상승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의 생산 유연성 확대와 인력 부족 대응을 위한 외국인 고용 대폭 완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또 국회에 대해 “연평균 입법 건수가 21대 국회 기준 1999건으로, 이는 미국 182.5건, 영국 47건 대비 수십 배 높은 수준”이라며 “스타트업은 입법 규제로 전체 중 25%가 영국이나 미국 등 해외로 이전을 고려하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완화가 우리 수출산업 기반 강화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무역협회는 주요 선진국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최소한 경쟁국과 동등한 수출 기업에 대한 규제 개혁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라며 “국회에선 우리 기업들이 경쟁국과 동등한 경쟁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자열(앞줄 오른쪽 네번째부터)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무역 업계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기업 운영하기 편한 여건 마련해달라”…국회에 요구 쏟아져정 부회장 발표에 이어 자유토론에서도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최명배㈜엑시콘 회장은 “정부도 지난해 반도체 인력 양성 전략을 발표해 이를 추진하고 있으나 우수 인력의 의대 선호 현상으로 공대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반도체 인력 양성 규모를 현재 계획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등 정책의 보완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사업 리스크가 큰 광물자원 개발은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하기에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추진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자원 개발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한다면 기업의 재무적 부담이 완화돼 사업 추진 동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역협회 회원사들은 이 밖에도 △원활한 국내 재생에너지 수급을 위한 지원 △급격한 전기 요금 인상 자제 △화장품 제조업자 표기 의무화 삭제 △수출 스타트업을 위한 정부의 창업 지원책 지원 기간 연장 △거래선별 보상 한도 확대 등 공격적인 보험 인수 정책 시행 등을 국회에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엔 구 회장을 포함해 정만기 상근부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최명배 엑시콘 회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노희열 오로라월드 회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이사, 이동섭 일진그룹 부회장, 강성지 웰트 대표이사, 이성원 웰스케어 대표이사 등 무역협회 회장단과 회원사 대표 11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측에선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한무경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김영인·양병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 8명이 참석해 수출 회복을 위한 무역업계의 현안을 논의했다.
- [마켓인]나신평, SK렌터카 신용등급 상향…시장 점유율 2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SK렌터카(068400)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SK네트웍스(001740) 렌터카 부문 통합으로 인해 우수한 시장 지위 유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나신평은 3일 SK렌터카의 회사채 정기평가를 통해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높이고, 기업어음 수시평가를 통해 단기신용등급은 기존 ‘A2’에서 ‘A2+’로 올렸다고 밝혔다.SK렌터카 전기차 차박 실내 모습. (사진=SK렌터카)SK렌터카는 지난 2019년 1월 SK네트웍스에 인수됐으며, 같은 해 현물출자를 통해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의 단기렌트 차량 영업양수와 통합을 진행했다. 이후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며, 지난해 말 차량 보유대수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13.7%인 업계 2위로 집계됐다.윤기현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광범위한 영업망과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에 기반해 현 수준의 개선된 시장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양호한 수익성도 유지하고 있다.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 통합 이후 자동차 구매 협상력 제고, 보험료 할인, 정비단가 데이터베이스 공유를 통한 수리비 절감, 지점 통합 등을 단행하면서다.윤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총자산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3.1%) 대비 상승했다”면서 “반면,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로 전년(1.0%) 대비 하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고정비 관리능력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전반적 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자본 적정성도 우수하다. 2020년 9월 SK네트웍스의 1000억원 유상증자 참여, 이익누적 등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단순자기자본비율 15.6%를 유지 중이다. 나신평은 SK렌터카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 3.0% 이상’, ‘조달 구조 개선 및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재무위험이 현저하게 낮아질 경우’ 등을 제시했다.
- "팩웨스트, 퍼스트리퍼블릭과 유사"…은행 위기 안끝났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은행 위기가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했음에도 시장은 또 다른 중소 은행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한 차례만 추가 인상을 단행한 후 동결 기조로 갈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사진=AFP 제공)◇“팩웨스트, 퍼스트리퍼블릭과 유사”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78% 폭락한 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26달러까지 내렸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날 10.64% 급락한 이후 2거래일 연속 두자릿수 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만 70% 이상 빠졌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가 있는 이 은행은 퍼스트 리퍼블릭의 위기설이 불거질 때 함께 이름이 오르내렸던 곳이다. 웨스트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15.12% 급락했다. 올해 47% 이상 빠졌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팩웨스트와 웨스트 얼라이언스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퍼스트리퍼블릭과 유사한 점이 많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월렌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크리스 월렌 회장은 “은행 위기가 가장 취약한 은행에서 그 다음 취약한 은행으로 계속 전이되고 있다”며 “고객들이 본인의 예금이 안전한지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인수 직후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강조했는데,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기류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우려가 부쩍 커지고 있다.두 은행뿐만 아니다.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12.42%, 10.81%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6.27% 급락했다. JP모건(-1.61%),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65%), 웰스파고(-3.84%)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로버트 호킷 코넬대 교수는 CNN에 나와 “파산한 세 개의 은행 사례를 볼 때 예금 보증 한도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폐기하거나 최소한 상향 조정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예금자들이 은행으로부터 도망 가는 패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 않는다면 다이먼 회장이 지역 은행들을 집어삼킬 것”이라며 “그것은 일종의 은행 시스템 국유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했다.◇은행 위기에 연준 6월 동결론 힘받아상황이 이렇자 시장은 연준이 강력한 긴축을 단행하지는 못할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은 확실하지만, 다음달(6월) FOMC 때는 동결로 갈 것이라는 얘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을 0%로 보고 있다. 전날만 해도 27.7%에 달했는데, 중소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전망이 바뀌었다.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 FOMC에서 은행 위기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지, 추후 동결 신호를 줄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다만 은행 불안은 이제 끝났다는 관측 역시 적지 않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손실과 함께 몇몇 은행의 신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면서도 “은행 예금은 안전하다는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부문의 불안은 대부분 끝난 듯하다”고 했다.찰리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밀컨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보는 대다수 은행들은 매우 튼튼하다”며 “퍼스트 리퍼블릭에 버금가는 또 다른 파산을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불행하게도 시장에는 많은 변동성과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단독]양자컴 석학 '쇼어, 클라우저' 한국 온다…한미동맹 확장
- 양자 분야 석학들이 한국을 찾는다.(왼쪽부터)존 클라우저, 찰스 베넷, 피터 쇼어(사진=미국물리학회, 영국왕립학회, MIT)[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양자컴퓨터 개발 중흥기를 연 피터 쇼어 MIT 수학과 교수와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물리학자 존 프랜시스 클라우저가 다음 달 한국을 찾는다. 양자 분야 석학들이 한국에 모이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촉발한 한국과 미국의 미래기술·우주 등 분야 협력과 동맹이 강화하리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우주 분야에서는 국산 로켓 누리호에 실어 보낼 인공위성에 필요한 미국산 첨단 부품을 수입할 가능성도 생겼다. 앞으로 누리호를 비롯한 차세대발사체 개발과 활용이 한결 자유로워지고, 달 탐사도 탄력을 받게 되리라는 전망이다.◇세계적 양자 석학 한국 찾아…양자분야 협력 강화 3일 과학계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리는 글로벌 양자 컨퍼런스 ‘퀀텀 코리아 2023’을 맞아 세계적인 양자 분야 석학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먼저 소인수분해를 할 수 있는 양자알고리즘인 ‘쇼어알고리즘’을 제안해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양자컴퓨터 개발 중흥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피터 쇼어 교수가 우리나라를 찾는다. 지난해 양자정보과학 분야를 개척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세 사람 중 한 명인 존 프랜시스 클라우저와 양자암호기술의 창시자인 IBM의 찰스 베넷 박사도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 김재완 고등과학원 부원장은 “퀀텀 코리아 2023을 맞아 피터 쇼어 교수와 물리학자 존 클라우저가 한국을 찾는다”며 “양자 분야 석학이 모임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정부도 퀀텀 코리아 2023에서 우리나라의 ‘양자기술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드맵에는 양자정보과학기술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양자기술 선도국인 미국, 중국과 대등한 수준의 나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과 산업 측면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방미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이 ‘한·미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서’에 서명함에 따라 미국 주도 양자 연합체인 ‘정부 간 양자 다자협의체’ 참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국, 캐나다, 독일 등 회원국들과 원천기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들과 양자기술 공동연구와 인력교류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어서다.미국은 구글, IBM 등 자국 산업을 보호하면서도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나 미래기술 분야에서는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에 우리나라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신규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상반기부터 논의, 빠르면 내년부터 공동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자정보연구단장은 “미국과 중국은 양자기술에서 양대 산맥”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회원국들과 양자 상태 제어를 비롯한 원천기술 분야 공동 연구를 통해 산업계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미국산 위성 부품 수입 길 열리나…달 탐사 등서도 협력 전망윤 대통령의 방미 이후 앞으로 위성 제작에 필요한 미국산 부품을 들여올 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국의 정상이 미국산 부품 수·출입에 대한 가능성을 논의하며 누리호를 비롯한 차세대발사체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기대 역시 커졌다.그간 우리나라는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의 적용을 받아 로켓 누리호에 싣는 위성에 필요한 첨단 부품을 미국에서 수입하지 못했다. 미국이 스페이스X의 ‘팰컨9로켓’처럼 미국 땅에서 미국 로켓에 실어 발사하지 않을 경우 부품 수출을 엄격하게 규제해서다. 그러나 앞으로 미국 부품을 수입하게 되면, 이를 넘어 미국의 민간 우주 시장 등과도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전망이다.또한 ‘달기지 건설, 위성항법시스템, 달정거장 건설’ 등 우주탐사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확대도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2032년을 목표로 하는 달착륙선 발사나 2045년 화성탐사까지 과학적, 상업적 협력을 확대할 근거를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 마련하면서다. 또 앞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또는 우주항공청) 간 공동 연구 프로그램도 실무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정부와 과학계에 따르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연내 우주항공청 신설 이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그동안 위성에 넣을 부품 수입 제한으로 고성능 부품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나로호, 누리호 개발과 발사과정에서 제약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말조차 꺼내기 어려웠던 부분에서 앞으로 건별로 협상하며 미국산 부품을 수입할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자와 우주 분야에 대한 협력을 선언적으로만 검토했기 때문에 활발한 실무 협의와 협상이 이어져야 하는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미국 주도 달 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계획’ 관련 구체적인 참여 계획은 이번에 빠졌다.우주 분야 한 관계자는 “미국이 전략적으로 우주에 대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거기에 맞춰 대응전략을 만드는 것과 달리 우리는 여전히 우주항공청을 통해 지배구조(거버넌스)를 만들고, 추후 실무 차원에서 협력 분야를 만들겠다는 구상에 치우쳐 있다”며 “서명서 내용에도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어 실질적 협력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 임창정 측 "美 골프장 계약 동행? 예능 답사차 방문" [전문]
- 임창정(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골프장 인수 계약은 그들끼리 이미 2월 초에 이뤄졌으며, 골프장 인수에 있어서 임창정은 그 어떠한 것도 관여하지 않았습니다.”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 폭락과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일당이 미국 캘리포니아 골프장을 계약하는 자리에 가수 임창정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임창정 측이 직접 입장을 내고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았다.임창정 소속사 YES IM 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골프장 인수 계약 시 임창정이 동행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임창정 측은 “JTBC 보도에서는 마치 임창정이 골프장 인수 계약할 때 함께 동행했으며, 유신일 회장이 이를 보고 계약을 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임창정은 계약 마무리 단계인 3월 말 촬영 중인 골프 예능을 위한 현장 답사차 동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임창정 측은 또 “유신일 회장 또한 통화에서 최초 보도 내용에 매우 황당해했으며, JTBC에 항의하겠다고 밝혔다”며 “부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과장,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번 보도건에 대해 임창정 측에 아무런 확인을 하지 않았으며, 또한 악의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JTBC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앞서 JTBC ‘뉴스룸’은 2일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골프장 구매 계약을 맺었고, 임창정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금융당국과 검찰은 지난달 24일부터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이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폭락한 것과 관련해 주가조작 조사에 착수했다.그 가운데 JTBC의 보도로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맡겼다가 수십억원의 손해를 본 사실이 알려졌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의혹 세력에게 30억원을 투자했고,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투자 할 수 있도록 했으나 현재는 1억8900만원만 남았다며 자신도 피해자임을 피력했다.이후 범죄 가담 의혹이 불거지자 임창정은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됐다”며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라덕연 회장 주최 행사에 여러번 참석한 정황에 대해선 “초대 가수로 참여한 것 뿐이다. 투자 권유 발언은 안 했다”고 해명했다.◇임창정 공식입장안녕하세요. YES IM 엔터테인먼트입니다.지난 2일 JTBC에서 보도된, 주가조작단으로 불리는 세력이 미국 골프장을 계약하는 자리에 임창정이 동행했다는 기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먼저, 골프장 인수 계약 시 임창정이 동행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JTBC 보도에서는 마치 임창정이 골프장 인수 계약할 때 함께 동행했으며, 유신일 회장이 이를 보고 계약을 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골프장 인수 계약은 그들끼리 이미 2월 초에 이뤄졌으며, 임창정은 계약 마무리 단계인 3월 말 촬영 중인 골프 예능을 위한 현장 답사차 동행했을 뿐입니다. 골프장 인수에 있어서 임창정은 그 어떠한 것도 관여하지 않았습니다.유신일 회장 또한 통화에서 최초 보도 내용에 매우 황당해했으며, JTBC에 항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부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과장,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번 보도건에 대해 임창정 측에 아무런 확인을 하지 않았으며, 또한 악의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JTBC에 유감을 표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