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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투명한 이사회·인권경영 실천 약속
  • SM, 투명한 이사회·인권경영 실천 약속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 장철혁)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성과를 담은 2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28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한 지속가능경영 활동 성과 및 경영 전략 체계, 향후 계획 등을 담았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투명하고 전문적인 이사회 운영 등을 내용에 포함했다. 이에 따르면 SM은 올해 사외이사를 포함해 여성 이사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했다. SM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 기타 비상무이사 2인 등 총 10인으로 구성했으며 이중 여성이사 비율은 40%에 달한다. 또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내 4개 위원회(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거버넌스 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설치했다.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의 일환이다. 올해 이사회 산하에 신설된 거버넌스 위원회에서는 중장기 지속가능 경영 정책 및 목표수립, 윤리경영 실천,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에 대한 정책을 검토하고 승인하게 된다.사회 분야에서는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 조성 △인권경영실천 △안전 및 보건 관리 노력 등을 소개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광야숲 조성 등 자연 생태계 보호 △환경경영 기업 문화화 △자원절약 및 폐기물 감소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SM은 지난해 6월 지속가능경영 이니셔티브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UNGC)에 가입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환경경영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며 ESG 추진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올해 SM은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 구축 △멀티제작센터 시스템 △글로벌진출 확대를 통한 IP(지적재산권) 가치 극대화 △음악 퍼블리싱 사업 및 레이블 인수에 대한 투자 △최적자본구조에 기반한 주주환원정책 등 5대 전략을 포함한 새로운 미래성장 전략인 ‘SM 3.0’을 발표하고 새로운 도약을 선포했다.SM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한 수익 창출과 기업과 주주 가치 제고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배당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최소 30%로 책정하고 감사위원회도 도입하기로 했다. SM은 올해 3월 업계 최고 수준이자 전년대비 6배 늘어난 주당 12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SM은 앞으로도 건전하고 투명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ESG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SM 장철혁 대표이사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며 “주주, 아티스트, 팬, 임직원 모두의 이익 증진을 실현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3.07.28 I 김현식 기자
인텔, 3분기만에 흑자전환…베팅할 때 됐나(영상)
  • 인텔, 3분기만에 흑자전환…베팅할 때 됐나(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형적인 전강후약 패턴을 나타냈다. 개장전 발표한 2분기 GPD성장률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오면서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강세 출발했다. 여기에 많은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종료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다. 하지만 다우지수의 14거래일 연속 랠리, S&P500 지수의 4600선 돌파 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긴축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34.55, 0.55%, 7.84%*) 세계 최대 반도체칩 업체 인텔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바닥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이날 인텔은 장마감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5% 감소한 129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21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PC 및 데이터센터 매출이 예상보다 견고했기 때문이다. 다만 6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역성장을 이어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55% 급감한 0.13달러에 그쳤지만 상당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시장에서는 4센트 손실을 예상했다. 인력 구조조정 등 비용을 대폭 절감한 영향이 컸다. 조정 총마진도 39.8%로 예상치 33.2%를 크게 웃돌았다.이날 인텔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29억~138억달러, 조정EPS 가이던스를 0.2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각각 132억2000만달러, 0.16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RCL, 109.68, 8.7%) 세계 2위의 크루즈 선사 로얄 캐리비안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로얄 캐리비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61% 급증한 35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34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강력한 크루즈 여행 수요 덕분이다. 조정 EPS도 1.82달러로 예상치 1.5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에는 2.08달러 적자였다. 로얄 캐리비안은 이어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종전 4.4~4.8달러에서 6~6.2달러로 33% 상향 조정했다. 월가에서는 “올해 120% 넘는 주가 급등세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2분기 깜짝 실적 및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을 통해 이러한 부담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램리서치(LRCX, 701.95, 9.3%)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제조 장비 생산 업체 램리서치 주가가 9%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램리서치는 지난 26일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후 월가의 호평이 이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램리서치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감소한 32억1000만달러, 조정 EPS는 14% 감소한 5.98달러에 그쳤다. 다만 시장 예상치 각각 31억6000만달러, 5.11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제시한 1분기 매출 가이던스(31억~37억달러)와 조정 EPS(5.3~6.8달러)도 시장 예상치(각각 33억달러, 5.5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성장하면서 반도체 장비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란 설명이다. 씨티그룹은 램리서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69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 최고 목표가다. 씨티그룹은 “메모리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국을 중심으로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록스(CROX, 102.30, -14.61%)편안한 캐쥬얼 슈즈 제조 업체 크록스 주가가 15%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크록스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10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10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도 10.8% 늘어난 3.59달러로 예상치 2.9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날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것은 크록스가 지난 2022년 25억달러에 인수한 헤이듀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크록스는 올해 크록스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을 당초 7~9%에서 12~13%로 상향 조정한 반면 헤이듀드 브랜드의 성장률 가이던스는 20% 중반대에서 14~1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7.28 I 유재희 기자
이동관 후보자 "韓도 BBC, NHK 같은 국제적 공영방송 나와야"
  • 이동관 후보자 "韓도 BBC, NHK 같은 국제적 공영방송 나와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동관(사진)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김대기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동관 후보자는 언론계에 오래 종사하신 그야말로 언론계 중진”이라며 “언론계에서 쌓은 풍부함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밝혔다.1957년생의 이 후보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서 정치부 기자로 활동한 언론인 출신이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공보특별보좌역을 맡아 정치에 입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시작으로 2008년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이날 김 실장과 함께 브리핑에 참석한 이 후보자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이 격변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고 운을 뗐다.이어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에 지금 각국 정부와 시민단체가 그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며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그리고 자유롭고 통풍이 잘 되는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이어 “과감한 규제 혁신, 그리고 정책 지원을 통해서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에도 (영국)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의 NHK와 같은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함은 물론, 넷플릭스 같은 컨텐츠 거대 유통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야당과 비판 언론의 질책이나 비판을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2023.07.28 I 권오석 기자
파지티브호텔, 울루루요가 품고 '파지티브 무브먼트'로 요가 웰니스 확장
  • 파지티브호텔, 울루루요가 품고 '파지티브 무브먼트'로 요가 웰니스 확장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K-웰니스 브랜드 파지티브호텔은 울루루요가를 인수합병하며 오는 8월 1일부터 ‘파지티브 무브먼트 (Positive Movement)’라는 새 이름으로 웰니스 요가 브랜딩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왼쪽부터 여동구 센터장, 정형록 대표와 여동구 센터장, 정형록 대표 (사진=파지티브호텔)이번 요가라는 축의 확장은 파지티브호텔이 추구하는 건강한 삶의 여러 영역을 입체적으로 아우르고 홀리스틱한 웰니스로 한 발짝 다가갔다는 평가다.‘파지티브 무브먼트’는 요가, 명상을 통해 심신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파지티브호텔의 마인드 웰니스 전문 센터이자 지속가능한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는 힐링 치유 공간이다. 파지티브 호텔의 웰니스 센터장인 여동구 마스터(전 울루루요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하며 편안함을 이끌어주는 파지티브호텔만의 ‘웰니스 집중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명상 분야는 이정은 마스터가 웰니스센터의 교육 이사직을 겸하며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여동구 웰니스 센터장(부사장) 은 “요가는 산스크리트어 Yuj라는 말에서 어원이 시작되며, Yuj는 결합하다, 얽어매다, 연결하다라는 뜻으로 몸과 마음, 정신을 하나로 묶고 결합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라며 “이러한 요가의 정신과 파지티브호텔의 교류와 공감이라는 정신이 만나 진정한 웰니스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정형록 파지티브호텔 대표는 “파지티브호텔은 긍정적인 삶의 루틴과 문화를 공유하는 웰니스 브랜드”라며 “기존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건강한 식음 문화 뿐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영역으로의 확장은 진정한 웰니스로 다가가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8 I 이윤정 기자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VGXI 공장 가치, 진원생명 시총 넘어"
  •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VGXI 공장 가치, 진원생명 시총 넘어"
  • [텍사스= 석지헌 기자] “현재 VGXI 공장 가치만 해도 진원생명과학 시총을 넘습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고 추가 수주 계약도 기대하고 있습니다.”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가 현지시간 19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석지헌 기자)박영근 진원생명과학(011000) 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만나 미국 자회사 VGXI에 대해 “1~2년 안으로 폭발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VGXI는 유전자 치료제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pDNA)를 위탁생산(CMO)하는 공장이다. pDNA는 DNA 백신을 포함해 mRNA 백신(메신저 리보핵산)과 아데노 바이러스,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유전자가위 등의 원료로 쓰인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VGXI 신규 1공장은 약 1만3000㎡ 부지에 3000리터(ℓ) 생산 능력을 갖췄다. 미국 내 pDNA CMO 공장 중 VGXI만큼의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VGXI 매출은 올해 1분기 기준 55억이며, 신규 수주 금액은 전 분기보다 531만달러(약 68억원) 증가했다.인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존 80명이던 VGXI 인력은 현재 150여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6월 최고영업책임자(CCO)로 트라이링크 출신 임원을 영입했고, 론자나 자이더스 카딜라 등 빅파마 출신 직원들도 공격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인건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관리비가 2021년 361억원에서 지난해 481억원으로 급증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 대표의 과감한 투자는 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에 있다. VGXI는 현존하는 최고가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의 원료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 유전성 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인 졸겐스마는 지난해 매출 13억7000만 달러(약 1조 7600억원)를 기록, 시판되는 유전자 치료제 중 가장 큰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VGXI는 졸겐스마 개발사인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벡시스(Abexis)에 임상용 원료를 제공했다. 박 대표는 “졸겐스마가 노바티스로 기술이전되기 전엔 아벡시스가 졸겐스마를 개발해왔는데, VGXI가 1상, 2상 때부터 임상용 시료를 제공했다”며 “당시 계약 조건 상 비밀협약유지로 시장엔 한번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경험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 시장 성장성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하반기부터 VGXI의 CMO 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GXI는 지난 2월 신규 1공장 설립 후 중국 바이오텍과 71억원 규모로 첫 계약을 맺었다. 현재 미국 내 바이오텍 40~50여 곳과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PO(구입주문서) 발송 전 단계인 MSA(포괄적 협력 계약) 상황에 있다는 설명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VGXI의 공장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사진= 석지헌 기자)박 대표는 “1~2년 내 VGXI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경쟁사인 ‘알데브론’이 2021년 11조원에 팔렸다는 점만 봐도 VGXI 공장 가치는 이미 진원생명과학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고 판단한다. 현재 빅파마들 중에는 공장 인수를 원하는 곳도 있지만 당장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VGXI가 경쟁사로 꼽는 pDNA CMO 기업 ‘알데브론’은 지난 2021년 6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다나허에 96억 달러(약 11조원)에 매각된 바 있다. 알데브론의 정확한 배양기 기준 생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0년 매출 40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시설 면적은 2만4059㎡였다. VGXI의 시설면적은 현재 1만3000㎡이며, 향후 증설을 고려해 계약한 전체 부지 면적은 8만8087㎡다. 박 대표는 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고액 연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9년 째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박 대표가 수령하는 연봉은 100억원에 달해 소수주주들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다. 박 대표는 최근 연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상여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대표 해임 시 보상금 100억원을 지급한다’는 황금낙하산 조항 삭제도 추진한다.그는 “주주들이 원하고 있고 최근 주가와 실적이 좋지 않은 데 따른 고통 분담 차원”이라며 “상여금을 다시 수령하는 시기는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영업이익이 난다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MO 사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 매출을 내고 동시에 신약도 개발하는 바이오텍은 전 세계 몇 곳 되지 않는다”며 “VGXI는 pDNA 생산을 잘 하고 진원생명과학은 본업인 연구개발 성과를 학회에 꾸준히 알리고 있다. 주주들이 이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3.07.28 I 석지헌 기자
넥스턴바이오, 글로벌 바이오기업 ‘차헬스케어’와 전략적 협력
  • 넥스턴바이오, 글로벌 바이오기업 ‘차헬스케어’와 전략적 협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넥스턴바이오(089140)는 차바이오그룹 계열사인 ‘차헬스케어’ 투자를 위해 결성된 ‘대신-Y2H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에 120억 원을 출자하며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신-Y2H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는 2025년 IPO를 목표로 하는 ‘차헬스케어’에 지분투자를 목적으로 결성된 투자조합이다. 업무집행조합원(GP) 은 대신증권 외 1개사다.차헬스케어는 차바이오텍의 자회사다. 차병원 60년의 의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 86개 기관 의료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2004년 인수한 미국 LA 소재 할리우드차병원이 대표적이다.차헬스케어는 미국 등 현지에 바이오, 헬스케어 관계사 및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직접 진출을 통해 큰 성과를 올리며 지난해 매출 64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국내증시 상장을 추진중이며 국내 투자자가 해외 병원에 투자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모델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차헬스케어에 12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넥스턴바이오가 최대주주로 있는 로스비보(RosVivo Therapeutics, Inc.)는 miRNA 물질을 활용한 당뇨, 비만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로스비보가 주요주주로 있는 RX바이오는 miRNA를 활용하여 동물 을 대상으로 한 비만, 당뇨 신약을 임상시험 중이며, 이 결과는 로스비보의 연구에도 활용될 계획이다.넥스턴바이오는 지난달 13일 70억의 CB를 발행하기로 하였으며, 투자자로 차병원그룹 계열사인 CMG제약 과 삼성제약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바이오 신사업의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넥스턴바이오 관계자는 “자사는 2023년 경영효율화와 지속적인 사업역량 강화를 진행하며 계열사들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글로벌 바이오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로스비보 임상시험의 진전과 안정적인 바이오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28 I 이정현 기자
임상 종료 '임박' 에이프릴바이오, 플랫폼 가치 입증 시간 왔다
  • 임상 종료 '임박' 에이프릴바이오, 플랫폼 가치 입증 시간 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플랫폼 가치를 가늠할 주요 임상시험들이 잇달아 종료된다. 룬드벡에 56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APB-A1’과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에 대한 임상 1상 결과가 차례로 나올 예정이어서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된다.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EASL 유럽 간학회에서 에이프릴바이오가 ‘APB-R3’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제공= 에이프릴바이오)27일 미국 임상시험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와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 ‘SAFA’를 적용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 임상이 8월 3일, 또 다른 후보물질 APB-R3 임상이 9월 중 종료된다. 두 임상 모두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인데, 중대한 이상 반응 없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상 결과는 데이터 수집, 분석이 끝나는대로 공개될 예정이다.특히 APB-A1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원천기술 플랫폼 SAFA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 관심이 모이고 있다. SAFA 플랫폼은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이다. 체내에 들어가면 알부민에 달라붙는 작용을 하며, 몸 전체에 분포돼 있는 혈청 알부민과 결합해 약효 물질의 반감기를 증대하는 역할을 한다. APB-A1은 2021년 10월 글로벌 순위 47위인 룬드벡에 기술이전됐다. 계약 규모는 최대 4억4800만달러(약 5634억원), 계약 당시 에이프릴바이오가 받은 반환의무 없는 선수금은 1600만달러(약 201억원)였다. 룬드벡은 기술도입한 지 2개월 만인 2021년 12월 임상 1상을 시작했다. APB-A1의 임상 2상은 내년 하반기 시작될 전망이다. 타깃 질환(적응증)은 다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스톤은 적응증별로 임상 2상에 들어갈 때마다 유입된다. 이번 APB-A1 임상 1상 투여군에는 자가면역 억제 유효성을 일부 하는 임상도 포함됐다. 면역활성제를 투여해 자가면역 억제 유효성을 일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임상 2상부터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특정해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에이프릴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자료= 에이프릴바이오, 현대차증권)시장에서는 APB-A1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APB-A1과 같은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들의 성공 사례가 잇달아 발표되면서다. APB-A1은 국내 바이오 벤처 중 유일하게 CD40L 단백질을 타깃하는 약물이다. 글로벌 제약사 중 경쟁약물을 개발하는 곳으로는 사노피와 호라이즌테라퓨틱스가 있다. 이들 모두 최근 임상시험에서 질병 활성도를 감소시키는 성과를 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 대상 2상 결과, CD40 표적 약물이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질병 활성도를 감소시켰다는 것을 확인했다. 호라이즌테라퓨틱스도 쇼그렌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모두 달성했다. 1차 평가지표는 쇼그렌증후군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질병활성도와 전신 질병 진행률 등이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경쟁약물로 대표되는 호라이즌의 CD40L 타깃 약물이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 2상에 성공하면서 CD40L 타깃 재조합 단백질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사로는 사노피가 2018년 48억 달러(약 6조3000억원)에 인수한 아블링스(Ablynx)가 있는데 에이프릴바이오와 유사한 알부민 바인더 플랫폼 가치는 수 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APB-R3도 오는 9월 임상이 종료된다. APB-R3은 체내 단백질 인터루킨-18(IL-18)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 융합 단백질 의약품이다. 이 역시 SAFA 플랫폼이 적용됐다. 당초 에이프릴바이오는 APB-R3를 자가면역질환 일종인 성인 스틸병(만성류마티스성 관절염의 한 형태)과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하지만 동물시험에서 간경화 증상 완화 등을 확인하면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APB-R3를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리라글루타이드’와 병용투여했을 때 NASH 치료 효과 측정 기준인 NAS 스코어가 한층 더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상장초기에는 파이프라인이 모두 전임상단계였다. 그러나 이제 2개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종료가 임박한 만큼 지금은 이론적으로 파이프라인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시기다”라먀 “가능한 빨리 임상결과를 공개해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8 I 석지헌 기자
닻 올리는 기업구조혁신펀드…하우스별 전문성 '두각'
  • [마켓인]닻 올리는 기업구조혁신펀드…하우스별 전문성 '두각'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닻을 올리는 가운데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하우스들이 민간 출자자(LP) 매칭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고금리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정책 금융기관, 민간 투자자들이 출자해 조성하는 펀드다. 해당 사업에 선정된 운용사들은 오는 12월 안으로 민간 자금을 추가로 모집해 펀딩을 마치고 내년부터 펀드 운용에 나서야 한다. 이들이 그간의 트랙레코드(투자 이력)와 하우스별 특성을 내세워 분주하게 움직이는 배경이다.(사진=픽사베이)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PE),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는 민간 LP 매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캠코의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일반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캠코는 2100억원을 이들 운용사 펀드에 출자하며, 위탁 운용사는 민간 자금을 추가로 모집해 펀드 목표액을 채운 뒤 중소기업 및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일각에선 유동성이 메말라 있던 터라 민간 LP의 출자 규모가 예전만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회생 기업을 살리는 것에 대한 정부 관심이 크고, 알짜 매물이 시장에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LP들의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 손대면 잭팟…트렌드 앞서 보는 ‘한투PE’이러한 상황에 ‘구조조정계 미다스의 손’끼리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우선 스페셜시츄에이션(SS) 본부를 신설하며 전문성을 강화한 한투PE는 한발 빠르게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속도감 있는 투자 역량을 내세워 민간 매칭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앞서 1호 펀드를 통해 IGA웍스와 대한조선, SK온, 티앤더블유코리아 등 부실화됐지만, 회생 시 공익성이 큰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성장성이 뚜렷한 포트폴리오를 골고루 담으며 LP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트렌드를 앞서 보는 한투PE의 역량이 가장 여실히 드러나는 포트폴리오는 중형급 유조선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건조하는 ‘대한조선’이다. 한투PE는 지난해 KHI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합류하며 대한조선에 수백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조선업황이 크게 무너졌음에도 한투PE는 지난 2년간 수주분에 대한 건조 물량 확대와 선가 인상 영향으로 국내 조선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통 큰 투자를 결단했다. 한투PE의 이러한 전망은 맞아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조선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고, 조선주 또한 업황 반등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세를 찍고 있다. 대한조선도 선별 수주에 집중한 덕에 지난해 흑자전환했다.이 밖에 예식장 운영사 ‘티앤더블유코리아’도 한투PE의 안목이 적중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해산물 뷔페 프랜차이즈 ‘토다이’를 운영하던 티앤더블유코리아는 외식 사업을 정리하고 예식장 사업에 매진해왔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타격을 입었다. 한투PE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업종 반등이 가능하다는 계산 아래 지난 2021년 투자를 집행, 당시 회생절차를 밟았음에도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영업상 손실 없이 회사를 재무적으로 깔끔하게 다듬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티앤더블유는 이듬해인 2022년 약 53억원 수준의 EBITDA(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실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를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전문성에 방점 ‘SG PE’ 한투PE와 한때 기업구조혁신펀드를 공동 운용했던 SG PE는 구조조정 전문성에 방점을 찍고 매칭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 2014년 한국성장금융 기업재무안정 운용사로 선정되며 구조조정 투자에 나서온 SG PE는 ‘정석(定石)’으로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SG PE의 전문성이 드러나는 포트폴리오로는 ‘코스모화학’이 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코스모턴어라운드유한회사’ 펀드를 만들고 경영난을 겪던 코스모화학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SG PE는 수익성이 뛰어난 제품 비중을 늘리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에 나섰고, 약 2년 만에 흑자전환을 꾀하며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 밖에 금형업체 재영솔루텍도 SG PE의 재무안정 전문성이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0년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가입한 파생상품(키코)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나락으로 떨어진 재영솔루텍은 SG PE로부터 120억원을 투자받았다. SG PE는 다른 지역에 공장을 신설하는 등 사업을 재편하면 재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과감한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크아웃 선언으로 신규 투자가 막힌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구조조정에 나서며 흑자전환할 때까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성장 도우미…선제적 관점서 투자 ‘우리PE’기업 재무안정을 넘어 선제적 구조조정 관점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해온 우리PE도 민간 매칭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1551억원 규모의 우리-큐 기업재무안정펀드를 결성하며 구조조정 투자에 나서왔다. 해당 펀드를 통해 의류 도매업 중소기업 ‘스타콜라보’와 키즈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플랫폼 ‘놀이의 발견’, 차량용 IT 기업 ‘티엔에프글로벌’, 디지털 통합물류기업 ‘로지스팟’, 두산건설 등에 투자했다. 이들 중 우리PE의 펀드 활용 능력이 빛나는 포트폴리오는 ‘놀이의발견’이다. 웅진씽크빅의 벤처사업부에서 시작한 놀이의발견은 전국의 다양한 놀이와 체험학습, 전시회, 테마파크 등을 연결하는 키즈 플랫폼이다. 우리PE는 웅진싱크빅의 재무 상황이 악화했던 지난 2020년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통해 놀이의발견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웅진그룹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핵심사업을 사전적으로 지원하고, 산업 트렌드와 결을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구조혁신펀드를 활용한 것이다.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도 있다. 우리PE는 지난해 1월 스타콜라보를, 같은 해 3월 티엔에프글로벌에 대한 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타콜라보의 경우 두자릿수의 내부수익률(IRR)로 엑시트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3.07.28 I 김연지 기자
IPO 어려워지자…스팩합병·투자유치로 선회
  • IPO 어려워지자…스팩합병·투자유치로 선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IPO(기업공개)를 통해 당장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우회상장을 추진하거나 투자 유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기존 FI(재무적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문제와도 엮인 경우가 많아 기업가치 하락을 일부 감내하는 조치 역시 동반되고 있다.경제 유튜브 삼프로TV 운영사인 이브로드캐스팅은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공식화했다.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 역시 스팩 합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는 FI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투자 유치에 한창이다.◇ 이브로드캐스팅, ‘디밸류에이션’ 감수한 우회상장 결정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프로TV 운영사인 이브로드캐스팅은 지난 2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당초 추진했던 IPO(기업공개)를 통한 증시 입성이 아닌 ‘엔에이치스팩25호’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방식이다.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탓에 시간적으로나 절차적으로 보다 수월한 선택지를 고른 것으로 풀이된다. 1주당 합병가액은 3만4623원으로 산정돼,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501억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프리IPO 단계에서 인정받았던 약 3000억원 이상의 밸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IMM그로쓰벤처펀트 1호’를 통해 이브로드캐스팅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펀드의 LP(출자자)는 KDB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공무원연금공단, 과학기술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등으로, 당시 이브로드캐스팅은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로드캐스팅은 2019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2021년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 당시 각각 200억원, 8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성장해왔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우회 상장 후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약간의 기업가치 하락을 감수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오아시스도 스팩 상장 ‘만지작’…원스토어는 투자 유치오아시스 본사 전경(사진=오아시스)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 역시 최근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피 상장 추진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해당 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 상장 방식을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아시스는 올 초 IPO를 추진했지만, 시장 환경 등을 감안해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오아시스는 모회사인 지어소프트(55.17%)와 한국투자파트너스(12.32%), 유니슨캐피탈(11.76%) 등이 주요 주주다. 올 초 상장을 추진할 당시 유니슨캐피탈 측이 주주 간 계약을 근거로 강경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에도 FI들의 동의를 얻는 것 역시 거쳐야 할 관문으로 인식된다.SK스퀘어의 자회사 원스토어는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파트너스·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인 SK그룹이 진행한 본입찰에는 메리츠증권,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함께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원스토어는 투자 받는 2000억원을 기존 FI인 SKS PE(프라이빗에쿼티)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조성한 사모펀드(PEF)의 투자금 회수를 돕는 구주거래와 함께 증자 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200억원은 구주 인수에, 800억원은 대작 게임 유치와 해외 법인 설립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23.07.28 I 김근우 기자
녹지공간 내주고 층수 더 올린다…옛 중앙일보빌딩, 19층보다 높아져
  • 녹지공간 내주고 층수 더 올린다…옛 중앙일보빌딩, 19층보다 높아져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호암아트홀이 있는 서소문빌딩(구 중앙일보빌딩)이 당초 계획한 19층보다 더 높게 지어진다. 사업 시행을 맡은 삼성생명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발맞추고 있어서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건축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도심 녹지 공간을 늘리고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은 오는 8~9월경으로 예상된다. ◇ 삼성생명, 서울시·중구청과 협의중…8~9월경 확정 예상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맞춰서 호암아트홀이 있는 서소문빌딩(옛 중앙일보빌딩)의 층고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중구청과 협의 중이다. 협의가 완료될 시점은 오는 8~9월경으로 예상된다. 도시 생태숲(안) (자료=서울시)‘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서울시가 부동산 개발주체에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에 공원과 녹지를 만들어서 시민에게 제공하게끔 하는 게 골자다.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 시장이 추구하는 ‘녹지 생태 도심’의 모델은 일본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숲 ‘오테마치 포레스트’다. 서소문빌딩이 이 프로젝트에 따라 설계변경을 마칠 경우 층수가 지금 계획보다 높아질 예정이다. 기존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는 당초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21만3967.66㎡ 규모 업무시설이 지어질 계획이었다. 이 건물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 있으며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 재개발 사업에 해당한다. 내년 5월 말 완전히 철거되며 삼성물산이 시공을 담당한다. (자료=업계)건물 개발이 끝나면 현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이 모두 이전해올 예정이다.또한 새 건물에는 콘서트홀도 생긴다. 지면과 접하는 3개층(지하 1층~지상 2층)에 판매시설 및 광장이 계획돼 있고, 공중 4개층(지상 5~8층)에는 대규모 콘서트홀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강북 문화거점으로서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소문·중앙·동화빌딩 인근에 ‘서울광장 크기’ 녹지 조성서소문빌딩 근처 정비구역들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맞춰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 일대(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에는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만들어진다. 이 중 중앙빌딩은 옛 중앙일보 빌딩이 있는 중구 서소문동 58-9 일대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를 말한다. 동화빌딩은 중구 서소문동 58-7 일대 서소문구역 제10지구에 해당한다. 서소문 일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 우선 추진사업장 (자료=서울시)중앙빌딩은 부동산 디벨로퍼 시티코어가 인수해 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화빌딩의 경우 JB금융지주가 2632억원에 인수했다.서소문 일대에 들어설 대규모 녹지공간은 크게 4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세부적으로는 △민간과 공공부지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가로숲길 조성 △차로 폭을 축소해 보행자 중심의 도로 조성 △남산 소나무 숲을 확장하고 소규모 공간은 정원으로 조성 △지하수 및 우수를 활용해 도심 한가운데 물길과 숲 조성 △건축물 필로티 하부는 외부·내부의 중간 영역으로 날씨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로 조성한다.또한 빌딩 숲 사이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거점이 생길 예정이다.서울시는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녹지 가이드라인’을 올해 하반기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입 관련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을지파이낸스센터(EFC)도 이 정책과 맞물려 있다. 이 곳은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해당하며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첫 사례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서울시, 중구청과 층수를 얼마나 높일지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오는 8~9월경 협의가 마무리되고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7.28 I 김성수 기자
 마스턴, 삼성동 골든타워 MOU 공유받았다…우협 가능성 높아져
  • [단독] 마스턴, 삼성동 골든타워 MOU 공유받았다…우협 가능성 높아져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골든타워가 마스턴투자운용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졌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골든타워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 안을 공유받았다. 매각자가 매수자 측에 MOU 안을 공유한 다음 매수자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고, 구체적으로 협상이 시작된다. 골든타워 (자료=코람코자산신탁)골든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1에 위치한 지상 21층~지하 7층, 연면적 4만480㎡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선릉역에서 걸어서 12분 걸리는 더블역세권 입지다.골든타워 매도자는 코크렙NPS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코크렙NPS제1호)다. 코크렙NPS제1호의 주주는 지분율 100%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며, 자산관리회사는 코람코자산신탁이다.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대신자산신탁은 골든타워 인수를 포기했다. 대신자산신탁이 입찰 당시 제시한 금액은 3.3㎡(평)당 4000만원대로, 총 4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은 적격 예비인수후보(우선협상대상자 후보군)였다. 이 중 대신자산신탁과 금액 측면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마스턴투자운용이 먼저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제시한 금액은 3.3㎡(평)당 3000만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2023.07.27 I 김성수 기자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2% 감소…"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종합)
  •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2% 감소…"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 선제적 위기 대응을 위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자료=우리금융)우리금융그룹은 27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53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조7619억원)와 비교했을 때 12.7% 줄어든 수치다. 회사 측은 충당금 적립이라는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들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대손충당금을 2630억원 선제적으로 적립하고 환매 연기 중이었던 사모펀드 관련 약 540억원 기타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리스크 대응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들로 2분기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했다.우리금융 측은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거듭 강조하면서 “3분기부터는 개선된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룹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5조2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올 상반기 4조413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033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610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0.8%로 집계되며 그룹 연간 목표인 45% 이내 수준을 지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 IT 부문 및 영업 활성화 비용을 제외하고 그룹 차원에서 비용 관리 노력을 적극 추진 중이고 앞으로도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우리금융은 향후 건전성 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그룹의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련 주요 지표들은 악화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올 2분기 0.36%로 직전 분기(0.31%)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회사 측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시장의 우려가 여전한 만큼 리스크 취약 부분을 집중 점검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그룹 NIM은 같은 기간 1.85%로 전분기(1.91%)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올해 2분기 순이익마진(NIM)은 1.59%로 전분기(1.65%)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는 하반기에는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증권사 인수와 관련 “증권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 매물을 물색하고 다각적 증권업 진출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우량 보험사가 나온다면 보험사 인수합병도 검토할 것이고 우리금융과 시너지가 직접적으로 크게 날 수 있는 매물과 M&A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비은행 계열사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상반기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자회사들에 충당금 부담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는 이익 증대보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상반기에 우리카드는 연결 당기순이익 819억원으로 전년 동기(1340억원) 대비 38.7% 감소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43.2% 감소한 71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73.3% 감소한 122억원을 기록했다.
2023.07.27 I 송주오 기자
“반도체·2차전지 키울 것”…기술특례상장 문턱 낮춘다(종합)
  • “반도체·2차전지 키울 것”…기술특례상장 문턱 낮춘다(종합)
  • [이데일리 김보겸 최훈길 기자]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우량 기업의 코스닥 상장 문턱이 낮아진다. 연내에 특례상장 요건이 완화되고 대상이 확대되는 제도개선이 추진된다. 우수 기업이 자본시장에 진출하도록 기술특례상장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취지다.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금융위원회는 27일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민관 합동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금융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과 논의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혁신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적용 대상은 국가전략기술육성법상 국가전략기술 또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상 국가첨단전략기술 기업으로,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및 최근 5년간 투자 유치 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이다. 현재는 기술특례상장 신청 기업이 2개의 기술평가(복수평가)를 받아야 한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은 1개 기술평가(단수평가)만 받아도 기술특례상장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제도개선에는 첨단·전략기술 기업도 소부장 기업처럼 단수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방안이 포함됐다. 심사 기간도 빨라진다. 기술성, 사업성 이외의 사유로 상장에 실패한 기업이 6개월 내 상장에 재도전하는 경우 ‘신속심사제도(패스트트랙)’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기술평가를 단수로 실시하고, 심사 기간도 통상 45일에서 30일로 단축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금감원은 원활한 사전 정보공유로 신속하게 심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특례 대상도 확대된다. 현재는 중견기업이 최대 출자자이면서 30% 이상 출자한 경우 기술특례 상장이 불가능하다.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앞으로는 초격차 기술 특례 대상 기업의 경우, 중견기업이 최대 출자자더라도 기술특례상장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도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중견기업의 출자비율은 50% 미만으로 제한한다. 부실 상장이 없도록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후관리도 강화된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2년 내에 부실화될 경우 상장을 주선한 주관한 증권사의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6개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과하고 인수 주식 보호예수 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것이다. 풋백옵션이란 상장 이후 기업 주가가 공모가를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질 때, 주관사가 되사주는 약정이다.거래소 전자공시 시스템(KIND)을 통해 주관사별 기술특례상장 건수·수익률 등의 정보도 공시될 예정이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혁신 기업과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라며 “투자자들이 기업 성장의 과실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정훈 기자)(자료=금융위원회)
2023.07.27 I 김보겸 기자
폭스바겐·샤오펑, 아우디·상하이차…獨·中 전기차 합종연횡
  • 폭스바겐·샤오펑, 아우디·상하이차…獨·中 전기차 합종연횡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샤오펑(X펭)에 7억달러(약 89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아우디도 상하이자동차(SAIC)와 협력해 전기차를 개발할 예정이다. 전기차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비야디(BYD) 및 테슬라와 경쟁하기 위해 중국과 독일의 전기차 기업이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사진=AFP)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샤오펑 지분 4.99%를 7억달러에 인수하고, 2026년 중국에 출시할 전기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함께 내놓을 전기차엔 폭스바겐 로고가 부착되지만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 기능은 샤오펑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2014년 중국 광저우에서 설립된 샤오펑은 니오, 리오토와 함께 3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중저가 전기차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2만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15만 70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폭스바겐이 샤오펑과 손을 잡은 것은 BYD와 테슬라 등과의 전기차 경쟁에 밀려 중국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판매고를 올렸던 폭스바겐은 선두에서 밀려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 1분기 42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44만대를 판매한 BYD에 중국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폭스바겐이 중국 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폭스바겐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샤오펑 주가는 26.69% 급등했다. 대니얼 로에스카 번스타인 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소규모 플레이어인 샤오펑은 이번 협력을 통해 폭스바겐의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랫폼과 기술의 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우디 역시 최근 상하이자동차(SAIC)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별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아우디는 SAIC와 손잡고 중고급 전기차를 공동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이들은 중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아우디 A3와 A4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독립 애널리스트 가오 셴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현지 제조사를 따라잡는 것이 시급하다”며 “전기차 기술을 가진 중국 파트너와 협력하면 다른 제조사들을 추격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탈 수 있다”고 전했다.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높아져 올 상반기 32.4%까지 상승했다. UBS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내 자동차의 60%는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2023.07.27 I 김겨레 기자
세빌스코리아 "올 하반기 서울 오피스 투자시장 회복 기대"
  • 세빌스코리아 "올 하반기 서울 오피스 투자시장 회복 기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올 하반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투자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빌스코리아는 27일 ‘2023년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빌스코리아는 연면적과 위치, 접근성, 가시성, 인지도, 임차인, 준공 연도, 빌딩시설, 관리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피스 빌딩의 등급을 정하고 있다. 도심권역(CBD),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의 3개 주요 권역에 위치한 연면적 3만㎡ 이상 빌딩 중 상대적으로 우수한 빌딩을 프라임 빌딩이라고 정의한다. 조건에 해당하는 133개 프라임 빌딩 중 110개를 대상으로 서울 오피스 시장에 대한 조사 및 분석을 진행했다.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금리 인상 및 유동성 감소로 다수 오피스 거래에서 매각 철회 및 종결 실패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들어 오피스 거래규모가 총 3조3000억원 규모로 늘어나면서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자료=세빌스코리아)지난 1분기와 합산한 올해 상반기 프라임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1% 수준이다.지난 2분기 거래가 종결된 오피스에는 그동안 거래가 지연됐던 도심권역(CBD) 콘코디언과 동화빌딩, 강남권역(GBD) 스케일타워, 판교 알파돔타워 등이 있다. DWS자산운용이 보유했던 콘코디언빌딩은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된 이후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라 금액이 일부 하향 조정됐고, 지난 4월 6292억원에 최종 거래 완료됐다. 서소문에 위치한 동화빌딩은 JB금융그룹이 향후 신사옥 건립을 목적으로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2700억원에 매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실사용 목적으로 GBD 스케일타워의 수익증권 50%를 SK디앤디로부터 매입했다. 총 거래 금액은 2532억원이다. 이는 연면적 기준 평당 5500만원 수준으로 역대 서울 프라임 오피스 최고 금액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판교 알파돔타워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6914억원에 인수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판교로 확대했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종결이 지연된 거래 및 새로 등장한 매물이 지속해서 시장에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 검토가 활발해지는 추세로, 하반기 투자시장은 상반기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지난 2분기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1.8%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p)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GBD의 스케일타워 준공 및 CBD의 한국은행 본관 리모델링이 완료됐으나, 임대차 계약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며 공실률이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임대수요가 높은 GBD의 명목 공실률은 2.2%다. 하지만 새로 준공된 스케일타워에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올 하반기 사옥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 이를 반영한 실질 공실률은 0.4% 수준이다.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의 평균 임대료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7.1%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두자릿수를 기록한 GBD 임대료 상승률은 9.3%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임차수요에 힘입어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이번 리포트를 발행한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의 홍지은 전무는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으로 오피스 임대시장은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도해지를 요청하는 기업이 나타나는 등 예상보다 완만한 경제회복이 향후 오피스 시장의 주요한 변화 요인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7.27 I 김성수 기자
LG화학, 2Q 영업익 전년比 29.9%↓…석유화학 부진 이어지며 '어닝쇼크'(종합)
  • LG화학, 2Q 영업익 전년比 29.9%↓…석유화학 부진 이어지며 '어닝쇼크'(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사업 부진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화학은 2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4조 5415억원, 영업이익 615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9% 줄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8860억원) 대비로도 30%나 낮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2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 944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 규모다.◇“석유화학 업황부진…내년에도 본격 개선 장담 어려워”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 5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지만 석유화학 전반적인 시황의 부진,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LG화학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석화 사업은 내년까지도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LG화학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전망은 하반기에도 전방산업과 가동률 개선은 부진하고, 주요 제품 스프레드 회복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이후엔 중국의 공급 과잉 영향이 일부 감소해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사이드의 개선이 더디고 동북아에 누적된 생산 캐파(CAPA) 영향으로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가동이 중단된 NCC 2공장 매각에 대해선 “결정된 사항이 없어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게 없다”며 ”석유화학 사업은 당사의 주요한 캐시카우로, 향후 사업구조 고도화와 효율화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3대 신성장 사업에 회사 역량 집중”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 2204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며, 3분기에도 급락한 메탈 가격이 제품 판가에 본격 반영됨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시황이 일부 회복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16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과 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신장암 치료제의 매출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별도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3분기에도 수익성 확대를 기대했다.팜한농은 매출 2473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나, 연간으로는 작물보호제의 국내외 사업이 성장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LG화학 관계자는 “3대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앞으로도 회사 역량을 집중해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7.27 I 김경은 기자
NH證, 2분기 영업익 전년比 43%↑…"전 사업 고른 성장"(종합)
  • NH證, 2분기 영업익 전년比 43%↑…"전 사업 고른 성장"(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이 2분기 연속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 사옥 전경.(사진=NH투자증권 제공)NH투자증권(00594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1843억원으로 46.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826억원으로 52.7%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을 1900억원으로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다.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719억원, 당기순이익은 3667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49.4%, 65.3% 증가한 규모다.비우호적인 국내외 투자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게 호실적을 이끈 배경이다. 국내 시장거래 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가 전분기 대비 개선되고, 디지털 채널의 자산과 시장점유율이 확대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채권발행(DCM)시장, 인수금융 등 사업 부문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낸 게 주효했다.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특히 2분기 총 3조3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하며 주관실적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또한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과 공개매수 패키지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종합적인 IB 딜 메이킹 영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운용부문 손익은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채권금리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향후에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보수적 리크스 관리 기조 유지 등을 통해 손익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IB경쟁력과 디지털 비즈니스 고도화를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고객 관점의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차별적 상품 및 서비스 공급체계를 강화하고 신성장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7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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