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힐튼호텔·서울로·메트로'…서울역 인근 빌딩 3총사 묶어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역 인근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서울로타워, 메트로타워 3개 건물을 묶어서 개발할 계획이다. 세 건물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개발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힐튼호텔 보존을 위한 목소리가 높은데다 인허가 절차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이 본격화되려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힐튼호텔 재개발은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다른 두 건물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 정비계획이 접수되지 않았다. ◇ 힐튼호텔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 ‘시동’…철거 반대 논란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로타워(옛 대우재단빌딩)는 지난 1월 12일 3080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인근 메트로타워도 같은 달 이지스자산운용이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두 건물은 중도금, 잔금 납부가 남아있어서 아직 소유권 이전이 되지 않았다. (자료=토지이음, 국토교통부, 서울시, 중구청, 업계 등)힐튼호텔의 경우 이미 이지스자산운용이 소유권을 보유한 상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참여한 와이디427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지난 2021년 12월 이 호텔을 CDL호텔코리아로부터 인수한 것. 이 호텔은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2·7지구(이하 양동 4-2·7지구)에 속해있다.와이디427PFV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395번지 외 10필지 일대 힐튼호텔을 철거한 후 지하 9층~지상 20층, 총 2개동 업무시설 및 판매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를 맡고 있다. 현재 재개발을 위한 인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힐튼호텔 재개발 관련 시구 합동보고회가 열렸다. 토지주가 기존 호텔을 허물고 다른 용도의 건물을 새로 지으려면 정비계획을 변경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토지주들이 내놓은 계획에 대해 시·구 관계자들이 논의한 것이다. 아직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않아서 사업주체는 ‘사업시행자’가 아니라 ‘토지주’라는 게 중구청 측 설명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시구 합동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한 후 협의가 끝나면 정비계획 변경 절차가 진행된다”며 “토지주가 빠르게 협의를 진행하면 사업 진행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힐튼호텔의 철거 문제는 건축계의 ‘뜨거운 감자’다. 힐튼호텔이 한국 정치사의 굵직한 협상 무대로 활용되는 등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아서 건축계와 시민사회가 보존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설계자인 건축가 김종성 서울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개발업체의 이익 창출과 재산권 행사를 해치지 않으면서 호텔의 일부 문화적 가치가 있는 부분을 보존할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와이디427PFV 주주들은 각각 보통주, 제1종 종류주를 다른 비율로 보유하고 있다. 종류주식은 보통주와 달리 이익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에 대해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예컨대 종류주는 △보통주를 가진 다른 주주에 비해 우선적으로 더 많은 배당을 가져가거나 △우선적으로 잔여재산을 분배받을 권리를 갖거나 △의결권이 없거나 제한되는 주식을 갖거나 △향후 회사 또는 주주의 청구에 의해 이익으로 상환할 것이 예정돼 있거나(상환종류주식) △우선주로 발행했다가 보통주로 전환할 권리(전환종류주식) 등 다양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 내년 5월 PF대출 만기…메트로·서울로타워, 인허가 ‘아직’작년 말 기준 와이디427PFV 주주들 지분율을 보면 최대주주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의 지분율은 보통주 61.95%, 제1종 종류주 82.25%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보통주 30.0%만 있고 제1종 종류주는 없다. 다른 금융회사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0%, 제1종 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보통주 2.10%, 제1종 종류주 4.91% △신한캐피탈 보통주 1.40%, 제1종 종류주 3.27% △이지스자산운용 보통주 1.05%, 제1종 종류주 1.39%다.내년 5월 24일에는 사업 관련 PF대출의 만기가 돌아온다. 와이디427PFV는 작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다수 대주들로부터 총 1조440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8400억원 △트랜치B 25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 △트랜치D 2000억원이다. (자료=와이디427PFV 감사보고서)트랜치A가 주요 담보 및 상환에서 가장 선순위고 트랜치D가 가장 후순위다. 특수목적회사(SPC) 엠에스밀레니엄제일차는 트랜치D 대출의 대주 중 하나로, 작년 2월 24일 5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500억원이 발행됐다. 이 유동화증권의 만기일은 내년 5월 24일이다. 현대건설은 이 대출채권의 연대보증을 서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이 유동화증권의 매입보장기관인 동시에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교보증권은 업무수탁자다. ‘매입보장기관’이란 유동화증권이 시장에서 전부 매각되지 않은 경우 일정 금액 한도로 잔여 유동화증권을 매입하고 대금을 납부할 의무를 갖는 기관을 말한다.다만 현대건설의 장기 또는 단기 유효신용등급이 A 또는 A2 미만으로 하락하는 사유 등을 포함해서 기초자산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등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유동화증권 매입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는 아직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다. 중구청에 확인한 결과 정비계획이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메트로타워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537번지 일대 있으며 양동8지구에 속해있다. 인근 서울로타워(구 대우재단빌딩)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526번지에 있고 양동6지구에 속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힐튼호텔과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가 비슷한 느낌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타운과 같은 형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방향의 개발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금조달 해야하는데…수요예측 눈치보는 비우량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시장에 경계감이 돌고 있지만 아직 국고금리가 기준금리보다 20bp(1bp=0.01%p) 가까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상황이 불확실하니)신용 스프레드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때 빨리 회사채를 발행하자는 분위기다.”(증권사 채권부문 관계자)2분기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1분기만큼 회사채 활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한국전력 채권이 계속 쏟아지면 시장 상황이 더 빠듯해질 수 있다는 분석에 서둘러 자금조달에 나서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리플 에이(AAA) 등급 한전채의 대규모 발행이 구축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신용등급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들어 GS엔텍(A), 쌍용씨앤이(A), 콘텐트리중앙(BBB)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맞았다.GS엔텍은 2년 단일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콘텐트리중앙은 2년물 물량은 채웠으나, 1년물 250억원 수요예측에서 6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쌍용씨앤이는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570억원만 유입되며 흥행에 실패했다. 1년 6개월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의 매입 주문을 받았으나, 각각 170억원, 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일인 오는 14일 전까지 미매각 물량 소화를 위한 추가 청약 등을 이어간다. 완판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주관사와 인수단이 남은 물량을 떠안게 된다.특히 AAA급 한전채 물량이 쏟아지면서 신용도 낮은 기업 등 자금조달 쉽지 않아진 상황이다. 한전은 누적 적자 문제가 커지자 한전채 발행 확대를 통해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등을 충당하고 있다. 한전채가 채권시장 자금을 흡수해 구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민 경제 부담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발됐다”며 “한전의 적자 부담과 한전채 발행이 재차 늘어날 점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신용등급이 높거나 실적이 좋은 기업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등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의 경우 높은 시장 지위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초우량채인 SK텔레콤(AAA)은 이달 초 진행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으며, SK네트웍스(AA-) 역시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96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현대중공업(A, A-)의 경우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6180억원의 자금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이달에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 대한항공(BBB+), 현대백화점(AA+) 등 20곳이 넘는 기업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 대기 명단이 이름을 올렸다. 정 연구원은 “초우량물의 발행이 단기간 집중돼 금리와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며 “문제는 하위등급 회사의 조달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4월 들어 SK텔레콤 등 대기업들도 발행을 재개하고 있어 조달시장 내 등급별 양극화 흐름이 연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증권사 채권 부문 관계자도 “시장에서 신용등급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이라 저신용 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 난이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위기 뚫고 '업계 최초' 코스닥 입성…글로벌 전시주최사 탄생하나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시 전문 회사(PEO) ‘메쎄이상’이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전국 5000여 개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기업 중 최초이자 유일한 상장 회사다. 전시컨벤션 등 관련 업계에선 메쎄이상이 업계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45년 K-마이스 산업사(史)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인포마(Informa), 리드 엑시비션스(Reed Exhibitions) 등 수조 원 기업가치를 지닌 글로벌 마이스 기업이 국내에서도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봉석 경희대 교수는 “메쎄이상의 코스닥 상장은 그동안 정부·지자체 등 공공 주도로 성장해온 전시컨벤션 산업이 민간 투자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상징성과 큰 의미를 지닌 성과”라고 평가했다.메쎄이상의 대표적인 B2B 행사인 건축·인테리어 전시회 ‘코리아빌드’ 행사 전경 (사진=메쎄이상)◇전자상거래회사 이상네트웍스 전시사업부로 시작 메쎄이상은 연간 66건(2022년 12월 기준)의 전시·박람회를 여는 민간 전시 전문 회사다. 2008년 건축·인테리어 전시회 ‘경향하우징페어’를 164억원에 인수한 B2B 전자상거래회사 이상네트웍스 전시사업부에서 시작해 국내 600여개 전시주최사(PEO) 가운데 연간 가장 많은 행사를 여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경향하우징페어로 시작해 13년 만에 60건이 넘는 자체 행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 전시회사로 성장한 메쎄이상은 지난해 매출 372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3건이던 행사가 3년 새 66건으로 50% 넘게 늘면서 매출(324억원)은 15%, 영업이익(75억원)은 11% 증가했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전국 전시장이 가동 중단 사태를 맞은 2020년에도 메쎄이상은 흑자(19억원)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메쎄이상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다양한 행사 포트폴리오다. 60건이 넘는 전시회는 건축·인테리어, 기계, 의료, 환경, 보안, 화학, 부동산, 호텔, 농업, 영유아 등 20여 개 산업 분야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행사로 다양하다. 경향하우징페어와 코리아빌드, 치안산업대전, 고카프(캠핑·레저), 케이펫·켓페어(반려동물), 코베(유아용품) 등은 관련 업계가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첫손가락에 꼽는 메쎄이상의 대표 행사들이다.윤은주 한림대국제대학원대 교수는 “행사가 특정 품목과 분야에 집중된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흥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메쎄이상은 특정 행사 실적이 다소 줄더라도 다른 행사로 메우는 상호 보완이 가능한 구조를 갖춘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메쎄이상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웬만한 IT기업에 버금가는 기술력이다. 전시회사로는 이례적으로 설립 때부터 운영 중인 정보전략실은 메쎄이상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IT 전담조직이다. 정보전략실에 소속된 IT 전문 인력만 30명에 달한다. 전체 110명 임직원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메쎄이상의 대표 B2C 전시회 중 하나인 반려동물 전시회 ‘메가주(MegaZoo)’ 행사 전경 (사진=메쎄이상)정보전략실은 각종 데이터를 수시로 분석해 실무부서에 산업별 최신 동향과 마케팅 소스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메쎄이상이 코로나19 범유행 와중에 불붙은 캠핑 열풍을 빠르게 파악해 관련 행사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데에도 정보전략실의 빅데이터 분석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상택 메쎄이상 부사장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신규 론칭을 준비 중인 행사만 10여 건”이라며 “기존 전시회와 동시 개최하는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2~3년 내에 연간 개최 행사 수를 100건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서남아 최대 IICC 개장… 2023년 해외 진출 ‘원년’올해는 5년 전부터 추진 중인 해외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018년 킨텍스와 20년 운영권을 수주한 인디아 국제 전시컨벤션센터(IICC)가 오는 10월 초 개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킨텍스와 55억원을 공동 출자해 센터 운영을 맡을 ‘키넥신 컨벤션 매니지먼트’ 법인 설립도 마친 상태다.오는 10월 개장하는 서남아 최대 30만㎡ 규모의 인도 뉴델리 위성도시 드와르카 ‘인디아 국제 전시컨벤션센터(IICC)’. 메쎄이상이 킨텍스와 20년 운영권을 확보했다. (사진=메쎄이상)인도 정부가 뉴델리 남서부 드와르카에 서남아 최대 규모로 건립 중인 IICC는 전체 규모가 킨텍스의 3배가 넘는 30만㎡(전시장 24만㎡·회의장 6만㎡)에 달한다. 현재 공정률 90%인 IICC는 오는 10월 전체 시설 중 12만㎡(전시장 6만㎡·회의장 6만㎡) 1단계 개장에 이어 연말께 완전 개장할 예정이다. 2020년 수원역에 400억원을 투입해 수원메쎄 전시장을 건립한 메쎄이상은 IICC가 가동에 들어가면 국내와 해외에 운영 전시장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민간 전시주최사가 된다.전시장 운영에 이어 전시회 주최 사업도 ‘현지화’ 전략을 통해 활동 무대를 해외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서남아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 20년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홈그라운드 수준의 유리한 여건을 확보한 만큼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서남아 최대 규모 ‘인디아 국제 전시컨벤션센터(IICC)’가 들어서는 인도 뉴델리 위성도시 드와르카 비즈니스 복합단지. (사진=메쎄이상)윤은주 교수는 “최대 규모 전시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보면 주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엔 국내보다 더 유리한 여건”이라며 “기업과 바이어 데이터를 활용해 연관 분야로 전시회를 늘려나가는 전략이 현지에서도 통한다면 전시회 주최 사업의 글로벌화 목표를 단기간 내에 달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메쎄이상은 지난해부터 인구 14억의 거대 시장 인도 등 서남아 현지 수요를 반영한 신규 B2B·B2C 행사 아이템 발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표 메쎄이상 대표는 “해외 사업의 핵심인 현지화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성장 가능성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현지 행사나 회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전시장 운영과 전시회 주최 외에 컨벤션, 전시부스 디자인, 물류, 홍보·마케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마켓인]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5700억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배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300억원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7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2년물은 1350억원, 3년물은 3550억원, 5년물은 8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R&D센터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별 민평 대비 -40bp~+4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 기준으로 보면 개별 민평금리에 2년물 -2bp, 3년물 -10bp, 5년물 -15bp에서 각각 물량이 채워졌다.지난해 1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를 합병했으며, 이달 초 한화 방산 부문을 인수하며 3사 통합 출범을 완료했다.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한기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수주 증가, 비방산부문 수출 확대로 인한 매출 성장,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매각에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향후 방산부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1년 호주 K-9(9300억원), 2022년 이집트 K-9(2조원), 폴란드 K-9(3조2000억원) 및 천무(5조원) 등 해외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잔고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다만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라 단기간 실적과 재무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을 인수할 계획이다.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인수될 경우 그룹 내 사업적, 재무적 비중이 작지 않은 수준을 차지하게 돼 그룹 전반의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2030년 시총 23조원"…포스코인터, '친환경 에너지' 비전 승부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에너지 전문 종합 사업회사’로 거듭난다. 에너지·철강·식량 사업군을 토대로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한편, 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고 IR 조직을 확대하는 등 주주 친화 경영에도 힘쓸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질적 도약을 이루겠다’는 성장전략과 비전을 공표했다. ‘그린 에너지 & 글로벌 비즈니스 개척자’를 새로운 비전으로 약 3조8000억원의 현 시가총액을 2030년까지 23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목표다. 이번 행사엔 포스코에너지 통합 후 처음으로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 최정우(왼쪽 네번째) 포스코그룹 회장과 정탁(왼쪽 다섯번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포스코인터내셔널 통합 비전선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상사라는 패러다임 벗어나 종합 사업회사로 진화”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필두로 철강·식량·신사업 등 네 가지 사업영역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속 성장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중 핵심 키워드는 ‘그린’으로, 친환경이라는 불변의 가치를 토대로 3대 핵심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공고히 하고, 신사업을 통해 그룹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첨병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뒤 외연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2013년 미얀마 가스전 상업 생산, 2017년 포스코 P&S 인수합병, 2020년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설립에 이어 올해 초에는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질적 성장을 위한 굳건한 토대를 구축했다. 지난해엔 매출액 기준 코스피 상장회사 중 1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비약적인 성장에도 회사 가치가 저(低)평가돼 왔다는 게 포스코인터내셔널 측 설명이다. 2010년 이후 10여년 간 매출액은 약 3배, 영업이익은 약 7배 늘었지만, 2010년 3조5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2023년 현재도 3조8000억원 수준에 머물며 코스피 상장회사 중 8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통합법인의 첫 대표이사로 부임한 정탁 부회장은 당면한 과제로 회사의 실제 가치와 시장 가치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해 상사라는 사업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 사업회사’로 진화해 나갈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성장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에너지사업에 더해 철강·식량·신사업 강화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선 에너지 사업을 ‘그룹 제3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미얀마,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광구를 추가 개발해 2022년 1.6T입방피트(cf) 수준의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터미널 사업도 2030년까지 4배 이상 늘리고 집단 에너지사업도 추진한다. 2027년까진 신규 해상풍력 사업도 개발한다. 철강 부문에선 친환경 산업 수요를 이끄는 ‘철강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선다. 지난해 181만톤(t) 수준인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 390만t으로 늘리고, 이차전지(배터리)·그린 에너지용 철강 소재 판매도 확대한다. 또 북미·유럽·중국 등지에 설립된 해외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 식량 사업은 ‘글로벌 상위 10위 식량 사업 회사’를 목표로 내걸고 호주·북미·남미 등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성장성 높은 가공 분야로 가치사슬을 확장한다. 더불어 정밀농업, 스마트 팜 등 어그테크(AgTech·농업 생명공학 기술) 분야 투자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등 친환경 영농사업의 선도 기업으로서도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친환경 종합 사업회사로서 그룹의 7대 사업영역 외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플라스틱·바이오매스 원료 등 친환경 소재 부문에서 기술 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과 협업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유망 벤처기업에 선제 투자로 미래 먹을거리 발굴도 주도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통합비전 선포식 축사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을 믿는다”며 “탄소중립을 포함한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어주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하게끔 해달라”고 주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래 변화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 메가존클라우드, 지난해 매출 1.2조… 전년비 68% 성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메가존클라우드(대표 이주완)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266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모회사인 메가존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된 지 4년만에 달성한 첫 조 단위 매출 기록이다. 메가존 및 메가존 관계사 전체 매출은 1조3600억원을 넘어섰다.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68%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2022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 전망치인 23%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346억 소폭 적자..668명 신규 인력채용 등이 이유영업이익은 346억원의 소폭 적자로, 영업이익률 -2.73%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도에 전년대비 약 50%가 늘어난 668명의 대규모 신규 인력 채용과,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매출 상승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도와 비슷한 -2%대의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했다.기존 투자자들에게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시리즈C 투자 유치 시점의 기업가치에 맞춰 조정하는 과정에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했는데, 이 평가손실이 금융비용으로 반영되며 현금 유출이 없는 2642억 원의 회계 장부상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메가존클라우드는 시리즈A와 B라운드를 통해 19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RCPS를 발행했는데, 이 RCPS의 가치를 지난해 시리즈C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에 맞춰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차액이 발생했다. RCPS는 한국회계기준(K-GAAP)으로는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부채로 분류되는데, 메가존클라우드가 2022회계연도 결산부터 IFRS 회계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이 차액이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식돼 회계상으로만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국내 스타트업들은 초기 단계에서 대부분 RCPS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통상적 과정이어서, 이 같은 평가손실 발생은 회사가 성장해 회계기준을 전환하게 되면 반드시 겪게 되는 통과의례다.올해 흑자전환 예상메가존클라우드는 작년에 RCSP 전부를 자본으로 분류되는 전환우선주(CPS)로 전환을 완료해, 올해부터는 평가손실 관련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일회성 비용이 전년도 결산에 모두 반영됨에 따라 올해는 매출 1조7000억원과 함께 흑자 전환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회사는 지난해 시리즈B 브릿지 및 2.4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시리즈C의 총 투자유치액 5800억원을 포함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약 8200억원 규모의 투자라운드를 진행했다. 이 자본으로 메가존클라우드는 신규 인력 채용 등 자체 성장을 위한 투자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국내 LSP 파트너 1위사인 제니스앤컴퍼니를 포함해 22개사를 인수합병했고, LG CNS,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일본), 대교와 같은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의 JV를 설립했으며, 미국, 일본 등 7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5500억원의 현금 보유메가존클라우드 및 관계사는 2022년 말 기준 약 5500억원에 이르는 현금 및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풍부한 투자 여력 및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코스피 상장기업 평균 부채비율인 75%보다 10%p 이상 낮은 64.5%로, 건전하고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메가존클라우드는 2021년, 2022년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2년 연속 선정 및 2022년 일자리창출 유공 고용노동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메가존클라우드 및 관계사 임직원은 약 2100명이고 메가존 국내외 전체 임직원은 약 2700명에 이른다.2022년 11월에 설립한 호주법인을 포함해 미국, 일본, 캐나다, 베트남, 홍콩, 중국 7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진행 중이고,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22년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45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중동, 동남아 등에도 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1000억원 이상의 해외법인 매출을 기록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척된 해외 시장에 국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스타트업을 포함한 K-Cloud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동반 진출 및 수출 확대에 앞장설 예정이다.자체 솔루션 개발도 진행메가존클라우드는 다양한 자체 솔루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4년간의 개발을 거쳐 최근 출시된 멀티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스페이스원(SpaceONE)이 그 대표적 예다. 스페이스원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기술을 선택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시장 조사 기관인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멀티클라우드 관리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7.5% 성장해 5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관리, AI/Data분석, 보안 등 기술에 관련된 약 60여종의 자체 솔루션을 보유 중이다.최근 챗GPT를 필두로 초거대 AI 서비스가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로 급부상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이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남경호 대표 "자이 모듈러기술로 단독주택시장 패러다임 선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S건설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공사비로 은퇴를 준비하는 세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건강과 전원주택·센컨 하우스에 대한 열망이 크다”면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철저한 하자보수 등으로 고객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대표는 “현재 충청남도 당진 공장이 생산능력이 연간 300채 수준이다”며 “수요가 확대되면 연간 1200채까지 늘려 4~5년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5년안에 시장점유율 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GS건설은 목조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B2C(Business To Consumer)영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 내에 주력 모델인 35평형과 54평형의 2가지 타입의 샘플하우스를 마련했다. 남 대표는 “고객들이 어떤 외장재, 지붕재 등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당 600~700만원 수준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건축인허가가 나면 두달안에 주택이 완성될수 있다”고 말했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프리패브(Prefab)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다르게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2개월 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GS건설 자이(Xi)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적용돼 단독주택 수요자도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목조모듈러주택에서 국내 최고의 브랜드인 자이(Xi)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된다.자이가이스트는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지난 2년에 걸쳐 모듈러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약 50여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했다. 일반 건축주는 토지 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이 모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설계하게 되며, 모듈 설계 완료 후 건축 계약을 통해 주택 건립을 진행하게 된다.이날 자이가이스트는 표준 모델 조합 중 대표적인 시제품(Prototype)과 함께 고객이 직접 모듈을 조합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를 공개했다. 고객이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미리 준비된 모듈을 조합해 가며 제품을 완성해 보는 이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미리 공간감과 평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독주택 설계에 큰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XG 컨피규레이터(Configurator)’는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조만간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또한 자이가이스트는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Tiny House ADU)’도 함께 선보였다. 건축비 마련이 용이하지 않은 예비 건축주가 1차적으로 ADU를 설치해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로 활용해 보고, 향후에 추가 모듈을 결합해 증축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다. 자이가이스트가 충남 당진 공장부지 내에 설치한 목조모듈러주택 Vol.54(54평형) 샘플하우스 전경 (GS건설 제공)한편, GS건설 미래혁신대표 신사업부문의 ‘Prefab사업그룹’은 지난해 약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단우드(Danwood)’, 영국 스틸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 Ltd.)’과 함께 2020년 설립한 PC(Precast Concrete)전문 자회사 GPC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는 자이가이스트의 단독주택 B2C사업 본격화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남 대표는 “자이가이스트는 프리패브 관련 새로운 공법과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자이가이스트는 새로운 시도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단독주택의 품질 및 사후관리에도 집중해 단독주택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JC파트너스, MG손보 인수금융 대출 만기 1년 연장 성공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인수 당시 조달한 인수금융 대출의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3년 전 인수 당시에 비해 시장금리가 크게 올랐고, 소송 이슈까지 겹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대주단과의 협의를 통해 만기를 1년 더 연장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전날 MG손보 인수금융 대출 만기 연장에 대한 대주단 전원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단은 주선을 맡은 우리은행을 비롯해 애큐온캐피탈과 신한캐피탈 등이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4월 자베즈파트너스로부터 약 2000억원에 MG손보를 인수한 바 있다. 인수 당시 JC파트너스는 1000억원의 프로젝트펀드로 자금을 충당하는 한편 1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프로젝트펀드에는 새마을금고(300억원), 리치앤코(200억원), 우리은행(200억원), 애큐온캐피탈(200억원), 아주캐피탈(100억원) 등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진다.해당 인수금융의 만기일은 이달 14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만기를 2영업일 앞두고 조건 합의가 마무리됐다. 금리는 최근 시장금리의 변동 수준을 반영해 책정됐고, 금액이나 조건 변동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금리 수준을 밝힐 순 없지만, MG손보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마냥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통상적인 범위 내에서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인수금융을 주선한 우리은행으로서도 현재 상황에서 만기를 1년 정도 연장한 뒤 소송 등이 흘러가는 방향을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실금융기관 지정 관련 본안소송 1심의 변론기일이 5월 11일로 예정돼 있고, 그 결과는 6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JC파트너스 관계자는 “부실금융기관 지정 관련 본안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서도 대주단이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전원 동의한 것은 지속적인 신뢰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MG손해보험의 가치제고 및 투자자 이익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연장된 만기가 1년인 만큼 올해 실적 개선 여부와 소송의 진행 방향이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MG손보는 지난해 실적 집계 결과 순자산 규모가 1825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고 CSM(계약서비스마진)이 8000억원을 상회하며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580억원의 투자자산 손상차손의 발생으로 인해 전년(618억원)과 유사한 수준인 62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소송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지난 2022년 4월 금융당국은 자본잠식이라는 판단 하에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금융당국은 부실금융기관 지정과 관련한 적절성을 다투는 본안소송 1심을 진행 중이다.
- 美 NPR·PBS, 트위터 활동 중단…‘정부 출연’ 표기에 반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국 NPR과 공영 TV방송사 PBS가 트위터를 통한 뉴스 송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가 이들 매체를 ‘정부 출연 미디어’(Government-funded media)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두 매체는 대중들에게 회사의 정체성과 관련해 오해를 심어줄 수 있다며 반발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NPR은 이날 트위터의 새로운 라벨링(상표 등의 부착)을 문제 삼으면서 자사와 관련된 52개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더이상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각 트위터 계정에 NPR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거나, 다른 소셜미디어(SNS)에서 팔로우해줄 것을 권유했다. NPR의 뉴스 관련 트위터 계정은 88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앞서 트위터는 이달 NPR을 ‘국영 미디어’로 분류했다. NPR은 이 표현이 러시아 스푸트니크, 중국 인민일보 등과 같이 독재국가의 선전 매체를 지칭한다며 반발했고, 이에 트위터는 지난 8일 ‘정부 출연 미디어’로 재차 변경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NPR은 부정확한 표현이라며 뉴스 조직을 폄하하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노력이라고 비판했다. NPR은 “우리는 편집 독립성을 가진 민간 비영리 기관”이라며 “연방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은 방송사 연간 수익의 1%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존 랜싱 NPR CEO도 “우리는 우리의 편집 독립성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신뢰성을 훼손하는 데 관심이 있는 플랫폼에 우리의 저널리즘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트위터의 의사결정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었다. 다시 신뢰할 수 있는지 파악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PBS 역시 NPR과 같은 이유로 지난 8일부터 뉴스를 게재한 트윗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PBS는 “트위터의 라벨링이 연방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는 부정확한 인상을 남긴다. PBS는 주로 (민간) 공공단체 및 자선단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정부와 제휴한 기관으로부터 조달하는 자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WP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라벨링과 관련해 공영 매체들의 반발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NPR과 PBS 외에도 공영 라디오방송국 최소 3곳이 플랫폼을 떠났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AP통신, CNN 등도 트위터의 공식 계정 유료 인증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WP는 또 NPR과 유사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다른 매체들은 다르게 분류됐다면서, 일관되지 않은 라벨링 적용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BBC와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 등은 ‘정부 출연 미디어’로, 캐나다 CBC뉴스는 다르게 분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