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세레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美승인 임박...지놈·고바이오·CJ바사 전망은?
  • 세레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美승인 임박...지놈·고바이오·CJ바사 전망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세레스)가 개발 중인 염증성 장질환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리바이오타’(레비요타)에 이은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캡슐형으로 개발돼 투약 장점까지 갖춘 세레스의 약물로 인해 사실상 염증성 장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선점은 어려워졌다는 평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 주요 개발사인 지놈앤컴퍼니(314130)와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 항암 분야, 고바이오랩은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분야 등에서 시장 개척자 지위에 올라서기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미국 세레스가 개발한 감염성 대장증후군(클로스티리움 디피실 감염) 치료제 ‘SE◇“‘리바이오타’ 이을 두 번째 신약...이르면 4월 美시판 허가 전망”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세레스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로 개발한 경구 투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SER109’에 대한 미국 내 허가 심사 결론이 이르면 내달 말,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형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는 이날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진행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세미나에서 “미국 세레스의 물질에 대해 4월 말경 미국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호주 제약사 바이오뱅크가 자국에서 허가받은 것을 제외하면 주요국인 미국에서 나올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서 1㎏ ~3㎏을 차지하는 균의 집합체다. 여기에는 세균부터 바이러스, 곰팡이 등 인체 내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이 포함된다. 이들은 면역 반응부터 신진대사 등 다양한 생명 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이식 요법의 염증성 장질환이 바이크로분야 신약의 첫 적응증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FDA가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스(페링) 등이 공동 개발한 ‘리바이오타’를 승인했다. 이번에 SER109가 승인되면 해당 시장을 사실상 세레스가 점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리바이오타는 대변이식제로 항문으로 넣는 것이다. 정말 필요하지 않으면 환자가 시도하길 꺼려한다”며 “반면 세레스의 약물을 캡슐형 물질이다. 사실 과거 이 물질에 대해 효과가 어느정도 나왔지만 FDA가 의심쩍어서 한번 더 연구하라고 했고, 그에 대한 허가 심사가 지금 이뤄지고 있다. 늦어도 올 상반기에는 허가가 긍정적으로 나올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광준 질병관리청 과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당장은 승인된 약물이 있는 CDI 질환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뿐만 아니라 진단 등으로도 시장이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2028년 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이 4일 신한투자증권에서 개최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에서 장질환 및 면역항암 분야에서 나온 연구결과들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韓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 개발 몰두국내외 개발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 항암이나 건선 등으로 적용가능한 적응증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지놈앤컴퍼니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GEN-001’과 미국 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한국에서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다. 담도암 대상 ‘GEN-001’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2상도 국내에서 승인받았다.고바이오랩은 건선(KBLP-001), 염증성 장질환(KBLP-007), 천식(KBLP-002)을 타깃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3종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밖에도 영국 4D 파마가 비소세포폐암과 신장암, 악성 흑색종, 방광암 등 고형암 4종을 대상으로 자사의 후보물질 ‘MRX0518’과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마이크로바이옴 추가 적응증 개발은 국내외에서 임상 2상 이하 단계에 머무른 상황이다. 사실상 개발이 가시화되려면 3~5년가량 소요될 수 있는 셈이다.지난 27일에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선두 개발업체인 4D파마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9종을 기술이전받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고형암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1/2상을 승인받은 ‘CJRB-101’와 함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려는 의도다.박진호 과장은 “대부분의 암이 미생물과 연관돼 성장과 증식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신약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암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대변이식이든 경구용이든 투여방식에 상관없이 효과가 좋다면 환자들이 사용하려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의 면역 관련 적응증 연구가 얼마 안됐다.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이뤄지면 새로운 암 치료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금융시장이 다소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서 투자와 인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4D 파마의 물질을 CJ바이오사이언스가 가져온 것이 그 예다”며 “우리도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는 중이다. 산업의 성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3.04.04 I 김진호 기자
선목래 KG모빌리티 노조위원장 "무쟁의·노사상생으로 새 출발"
  • 선목래 KG모빌리티 노조위원장 "무쟁의·노사상생으로 새 출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과거 쌍용차는)강성, 파업 이미지가 강했지만 기업회생절차 위기 이후 노동조합(노조)을 둘러싼 시선이 많이 변했습니다. KG 모빌리티는 노사관계를 경쟁력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선목래 KG 모빌리티 노동조합위원장이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KG 모빌리티 비전 테크 데이(Vision Tech Day)’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선목래 KG 모빌리티 노조위원장(47·사진)은 지난 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고객들에게 토레스 전기차를 선보였는데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차를 만들어냈다는 부분에 감회가 새로웠다”며 “우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임금도 반납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했던 노력이 생각났다”고 말했다.선 위원장은 1995년 쌍용차에 입사한 후 28년간 회사에 다니며 굴곡진 역사를 피부로 직접 느꼈다. 회사의 주인이 여러 번 바뀌는 것을 목도했고 두 번의 회생절차(법정관리)도 겪으면서 쓰라린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선 위원장은 “직원들이 무급 순환 휴직에 돌입한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터져 직원들의 어려움이 컸다”며 “당시 월급이 밀리기도 했는데 사측으로부터 급여가 제날짜에 못 나간다는 말을 듣고 조합원에게 전달해야 할 때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일용직 근무도 나가고 대리운전도 뛰고 배달일도 하면서 버텼다”며 “노조는 상거래 채권단에 납품 차질이 없게 해달라고 호소했고 자필편지를 보내 회생계획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여러 아픔을 겪은 노조는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사측과 무급 휴직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해 지금까지도 시행하고 있다. 선 위원장은 “이런 구성원의 노력이 회사의 위기 극복의 밑바탕이 됐다”며 “자구안 시행 이후 KG그룹이 총고용에 대한 부분을 흔쾌히 받아들여 낙오 없이 함께 가게 됐다”고 말했다.회사는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신차 마케팅, 실적 개선, 수출 확대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형 SUV ‘토레스’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회사에 활력을 북돋았다. KG 모빌리티는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 EVX를 포함한 전기차 라인업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며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선 위원장은 특히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회사가 존속할 수 있는 경영이 형성돼야 하는데 전동화를 진행하지 못하면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미래차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G 모빌리티의 전동화사업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우리에게 비전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토레스 EVX를 위한 혼류 생산을 준비 중인데 고객에게 빠르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 위원장은 회사가 전동화 전환기에 있는 중요한 시기에 노사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언급했다. 노사가 협력해 무쟁의와 노사상생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13년간 무쟁의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경영진이나 조합원이나 회사가 잘 되길 바라는 생각은 같은데 환경이 다른 것”이라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타협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팔뚝질(투쟁)로 쟁취하려고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G 라는 새 회사로 바뀌었지만 우리 회사가 오래된 만큼 형성해온 문화가 있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시기에 그 가교 역할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저력이 있는 회사”라며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하는 만큼 노사가 합심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04 I 손의연 기자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7일 서울서 만나 北문제 논의
  •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7일 서울서 만나 北문제 논의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오는 7일 서울에서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3국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협의에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참석한다. 협의에 앞서 오는 6일에는 한미, 한일 북핵수석대표 간 양자 협의도 별도로 열린다.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자카르타 회동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로는 4번째다.이달 북한의 정치적 기념일이 집중된 만큼, 3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상정하면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달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한미연합연습 기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무인수중공격정 등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감행했다.특히 이달에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 111주년은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1주년(11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25일) 등을 앞두고 있다. 이달 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한편, 이번 회의를 계기로 후나코시 국장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만나 한일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나코시 국장은 서 국장과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한일 양자관계를 협의해왔다.
2023.04.04 I 권오석 기자
로레알,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 3.3조원에 인수
  • 로레알,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 3.3조원에 인수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을 인수한다.(사진=이솝)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레알은 이솝을 운영하는 브라질 기업 나투라앤코와 25억3000만달러(약 3조3092억원) 규모의 이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1987년 설립된 이솝은 제라늄 잎과 만다린 귤 껍질과 같은 친환경·식물성 성분으로 만든 고가의 스킨, 헤어, 바디용 크림과 로션을 판매한다. 2003년 호주 멜버른 교외의 지하 주차장에 첫 번째 매장을 낸 것을 시작으로 뉴욕과 런던 전역의 수십 개 매장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확장했다. 나투라는 2013년에 이솝을 인수해 10년간 운영해왔다. 이솝은 지난해 4분기 1억7300만달러(약22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나투라 총매출의 약 8%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로 브라질의 뷰티 기업 나투라가 부채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투라는 공정 무역을 지향하고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등 ‘윤리적 화장품’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4위 화장품 기업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세계 화장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4분기 1억6970만달러(약 22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니콜라스 헤이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이솝 인수 발표 후 “이솝이 중국 및 면세점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4 I 김겨레 기자
무역보험공사, 韓기업 참여 앙골라 태양광 사업에 4300억 금융지원
  • 무역보험공사, 韓기업 참여 앙골라 태양광 사업에 4300억 금융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앙골라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3억유로(약 4300억원) 규모 금융 지원을 한다. 한화(000880)큐셀 등 한국 태양광패널·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 본사. (사진=무보)무보는 최근 이 사업 원 금융기관 중 하나인 독일 수출신용기관 율러헤르메스로부터 한국산 기자재 공급분에 해당하는 3억유로의 재보험을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이 프로젝트는 앙골라 정부가 총 20만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추진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이다. 설비규모 296메가와트(㎿), 투입하는 태양광 패널개수가 100만여개에 이른다. 미국 에너지 기업 선 아프리카가 총 5억여유로를 투입해 이 사업을 시작했고 한화큐셀 등 한국 기업이 패널 등 기자재 공급에 참여한다.정책금융기관 무보는 국내 기업의 참여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프로젝트 개시 때부터 금융지원기관으로 참여해왔다. 앙골라 정부나 사업 수행 기업 입장에선 같은 조건이라면 무보의 지원으로 사업자금 조달이 용이한 한국 기업으로부터 기자재를 공급받는 편이 유리하다. 여기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으로서도 자금 관련 리스크 최소화한 채 아프리카 사업 확대를 모색할 수 있다.무보는 율러헤르메스와 지난 2014년 재보험 협정을 맺고, 아프리카 등 제삼국에서의 한국 기업 참여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부담을 분담키로 한 바 있다. 또 지난 2020년에도 역시 앙골라 정부가 추진한 태양광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1억4000만유로를 지원했었다.무보는 이번 금융지원이 한국 기업의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아프리카 지역 내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 수주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는 최근 5년 간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총 14조3000억원의 금융 지원에 나섰다. 올해 탄소배출권 투자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이인호 무보 사장은 “한국과 독일 대표 수출신용기관이 저개발국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전 지구적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공조한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제삼세계 국가의 친환경 프로젝트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4 I 김형욱 기자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WWE, UFC와 한 식구 된다...엔데버에 인수
  •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WWE, UFC와 한 식구 된다...엔데버에 인수
  •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가 종합격투기 단체 UFC를 소유한 모기업인 엔데버그룹에 인수된다. 사진은 지난 2일과 3일 레슬매니아39가 열린 미국 LA의 소파이 스타디움.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레슬링 세계 최대 단체인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가와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 UFC와 한 식구가 된다.ESPN, 로이터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2일(현지시간) WWE는 인데버그룹에 인수된다고 보도했다. 엔데버그룹은 미국의 초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현재 UFC를 소유한 모기업이다.계약조건에 따르면 엔데버 그룹은 WWE 지분 51%를 인수하고 WWE 기존 주주는 49%를 가진다. 엔데버는 올해 하반기까지 WWE와 UFC 등이 포함되는 새로운 상장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새롭게 출범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가치는 214억 달러(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엔데버 그룹의 CEO인 아리 엠마누엘이 새 회사의 CEO도 맡게 된다. WWE의 CEO인 빈스 맥마흔은 11명으로 구성되는 새 이사회의 회장을 맡는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계속 UFC를 이끌게 되고 닉 칸 WWE 현 회장 역시 자리를 지킨다.이번 거래 계약은 WWE가 미국 LA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이틀 동안 레슬매니아 39 이벤트를 성대하게 개최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WWE에 따르면 이번 레슬매니아는 역대 최대 규모인 2160만달러(약 283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글로벌 시청률과 스폰서십 판매 기록, SNS 콘텐츠 소비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심지어 레슬매니아 동영상은 주말 동안 온라인 상에서 1100만 시간의 시청시간과 5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이번 인수 계약으로 WWE 가치는 93억 달러(약 12조원)으로 치솟았다. 기존 121억 달러(약 16조원)인 UFC와 합병하게 되면 214억 달러(약 28조원) 규모로 불어날 전망이다.WWE는 1982년 당시 37살이었던 빈스 맥마흔이 아버지 빈스 맥마흔 시니어로부터 지역 레슬링 단체에 불과했던 WWWF를 1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됐다. 빈스 맥마흔은 단체 이름을 WWF로 바꾼 뒤 전국적인 단체로 성장시켰고 오늘날 글로벌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이끌었다.지난해 불륜을 저질렀던 상대 여직원에게 비밀 유지 조건으로 수십억대 합의금을 지불한 사실이 밝혀져 WWE 관련해 모든 직무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던 빈스 맥마흔은 지난 1월 CEO직에 복귀한 뒤 회사 매각을 추진해왔다.유니버설, 컴캐스트, 디즈니, 넷플릭스 등 거대 미디어 그룹이 WWE의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WWE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바이는 매년 WWE 대형 이벤트를 유치하고 있다.하지만 결국 WWE의 새 주인으로 엔데버그룹이 결정되면서 경쟁 단체라 할 수 있는 UFC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WWE는 1980년대부터 헐크 호건, 안드레 더 자이언트 등 전설적인 레슬러난 물론 현재 헐리우드 배우로 맹활약 중인 드웨인 존슨과 존 시나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2023.04.04 I 이석무 기자
크레디트스위스, 4일 주주총회…투자자 항의 거셀듯
  • 크레디트스위스, 4일 주주총회…투자자 항의 거셀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가 4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UBS의 CS 인수 결정 이후 열리는 주주총회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주 동의 없이 이뤄진 인수 결정, 부실 경영 책임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가 예상된다. (사진=AFP)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CS는 이날 본사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우선 CS 경영진에 부실한 경영·관리 책임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UBS에 강제 인수되는 지경에 이를 만큼 은행을 위기로 내몰았고, 인수 과정에서 170억달러(약 22조원)어치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가 휴지 조각이 되는 등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의결권 자문사인 인스티튜셔널셰어홀더서비스(ISS)는 ‘CS 이사회와 고위 경영진이 2022년 재무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면제된다’는 제안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CS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금융당국 주도로 이뤄진 인수 절차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AT1 상각으로 채권 투자자가 주식 투자자보다 이익 보호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데다, 인수·합병(M&A)과 같이 중대한 안건은 주주들에게 약 6주 간의 검토 기간과 주주총회를 통한 동의가 필요한데 이같은 과정이 생략됐기 때문이다. 이에 ‘회생 중에 전통적인 자본 (청산) 순위를 반드시 지킬 의무가 없다’는 채권 약관을 당국이 악용했다는 비판과 더불어, 미국 주주들 사이에선 스위스 정부를 상대로도 집단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스위스 연방 의회가 명확한 법적 근거(헌법)에 따라 긴급법령을 발표한 데다, 스위스 금융산업 보호라는 명분도 분명해 소송 실익은 없다는 진단이다. CS의 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인 악셀 레만을 비롯한 이사들의 재임에 대한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중앙은행투자청(NBIM)은 레만 회장과 다른 이사 6명의 재임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NBIM은 “주주들은 이사회가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을 때 변화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스위스 연기금 투자자 연합인 에토스 재단도 레만 회장 및 이사 2명의 재임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달 19일 스위스 정부 주도 아래 UBS의 CS 인수가 결정된 이후 첫 주주총회이자, CS의 마지막 주주총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한편 스위스 사법당국은 전날 UBS의 CS 인수 과정이 적법한지, 기업 임원과 정부 관료가 현행법을 위반한 것은 없는지 등을 판단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2023.04.04 I 방성훈 기자
교보생명, 자산운용사 인수 완료…금융지주사 설립 박차
  • 교보생명, 자산운용사 인수 완료…금융지주사 설립 박차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교보생명은 자산운용사인 파빌리온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함으로써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파빌리온자산운용과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후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안건 승인 등 심사 절차를 완료한 바 있다.파빌리온자산운용은 2009년 설립돼 바이아웃투자 등 전통 투자영역부터 부동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같은 대체투자까지 폭넓은 투자 영역을 지녔다. 부동산 개발, 대출형 펀드, 금융 자문 등 부동산 투자 전문성을 가졌고 전세계에서 각광 받는 데이터시장 영역에서도 디벨로퍼로서 국내 최고 역량을 보유했다고 교보생명은 평가했다.교보생명은 파빌리온자산운용의 사명을 교보AIM자산운용으로 변경한다. 그룹 내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를 공유해 펀드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 올릴 것으로 교보생명은 기대했다.교보AIM자산운용 초대 대표는 부동산·대체투자 전문가인 강영욱 전 교보리얼코 대표를 선임했다. 강 대표는 “교보생명의 경영철학을 구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산운용사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지속 성장 가능한 회사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교보생명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금융지주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 대체투자 전문운용사 인수 또한 금융지주사 설립 방안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기존 생명보험 중심에서 다양한 비보험 영역으로의 사업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교보생명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앞다퉈 자산운용업을 다각화해 대체투자시장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선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향후 금융투자 관련 사업 확대와 이익 구조 개선 등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 작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4 I 이명철 기자
강스템바이오텍, 올해 CDMO 2배 성장 자신하는 이유는
  • 강스템바이오텍, 올해 CDMO 2배 성장 자신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의 지난해 바이오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매출이 4배 가량 급증한 가운데 올해도 장밋빛 전망을 예고했다. 잇단 수주를 통해 매출도 전년 대비 최소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의 지난해 CDMO 매출은 8억4000만원(전체 매출액 대비 5.1%)으로 2억2000만원(1.8%)을 기록한 전년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아직 매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도 최소 20억원 이상 매출을 내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2.5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2020년 12월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와 함께 세포치료제를 기반으로 한 CDMO 사업을 개시했다. CDMO 시장에서는 ‘능력 입증’이 중요하다. 제품의 생산, 공급을 믿고 맡길만한 레퍼런스를 갖춰야 수주 계약도 원활히 이뤄진다는 것이다. CDMO 시장에 뛰어든 지 2년여밖에 되지 않은 강스템바이오텍이 비교적 단기간에 매출을 낸 건 줄기세포 임상 경험을 살린 것이 주효했다. 회사는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류마티스 치료제 임상2b상, 골관절염 치료제 1·2a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제대혈 줄기세포로 임상을 직접 진행했을 뿐 아니라 이를 첨단 GMP시설에서 제조한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공정개발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세포 생산부터 의약품 생산기획, 개발, 상용화까지 모든 신약개발 과정에 대해 고객사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통해 고객사인 프리모리스의 창상 치료제 후보물질 ‘PMS-101’에 대한 세포은행 구축부터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생산,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및 품질시험까지 진행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자사의 줄기세포 대량생산 기술을 적용, 엑소좀 GMP 대량생산에 적합하도록 CMO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PMS-101의 100ℓ급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프리모리스는 어느덧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진입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대혈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반 창상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국내 임상1·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CDMO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고객사가 임상시험에 진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게 강스템바이오텍 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지금까지 창상치료제와 안과용 윤부줄기세포치료제, 만성척수손상 치료제, 메신저리보핵산(mRNA)기반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4건의 신약개발 CDMO 프로젝트를 수주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치료제 CDMO 시장은 기존 항체 의약품 CDMO 시장보다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기존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생산규모의 20% 가량만 CDMO 서비스를 활용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는 50% 이상이 CDMO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은 대부분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않고 있어 CDMO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여기다 특화된 공정 기술과 설비를 필요로 하고 제조부터 투여까지 복잡한 물류가 수반되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다. 일단 이 시장에 진출한 기업에는 블루오션인 셈이다. 국내 대형 바이오 업체들도 세포치료제 CDMO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SK팜테코는 M&A를 통해 프랑스 세포치료제 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 올해부터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지주(004990)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치료제 분야로 생산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자체 기술 확보를 통해 세포 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들 기업이 글로벌 빅파마의 대형 수주를 목표로 하는 것과 달리, 국내 중소형 바이오텍을 타깃으로 한다. 세포치료제 CDMO 중에서도 줄기세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틈새시장 공략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2021~2022년 초까지 수주를 받아 공정개발이 이뤄졌고 2022년 후반 제조, 신규 수주 추가가 이뤄지면서 빠르게 매출로 인식됐다”며 “진입장벽이 높은 제대혈 줄기세포로 임상을 진행 중인 점, 첨단 GMP 시설에서 다년간 제조 경험, 세포은행 구축 경험 등이 고객사들 만족도를 얻으면서 앞으로도 빠르게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본업인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3상 투약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국내 임상 3상 투약환자는 260명을 돌파해 투약 완료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적 치료를 목표로 국내에서 총 308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앞서 임상 3상 결과에 대해 환자 197명이 참여한 임상 통계분석에서 안전성은 확보했으나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에 진행하는 임상 3상은 의약품을 동결 제형으로 공급하고 전통 세포 해동기를 통해 병원에서 투여 직전 해동할 수 있도록 해, 세포 활성도가 극대화된 상태에서 투여된다. 회사는 오는 5월까지 투약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톱라인 데이터를 확보, 2024년 품목허가를 신청해 승인받겠다는 목표다.
2023.04.04 I 석지헌 기자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대, 美에 "韓의 G8 참여에 역할 해달라"
  •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대, 美에 "韓의 G8 참여에 역할 해달라"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김병준(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주요 7개국(G7)에 상응하는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이 G8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제안했다. 4일 전경련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간 공동 웨비나(웹 세미나)에서다. 이날 웨비나는 한·미 동맹 70주년과 이달 12년 만의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를 앞두고 양국이 직면한 글로벌 이슈와 양국 동맹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자 만들어졌다.김병준 대행은 이날 환영사에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관계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미 측에 한국의 G8 편입 조력과 함께 △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서의 윈윈 등 통상분야 공조 △첨단기술·경제동맹으로의 확장 △인적교류 확대 등 4대 이슈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어진 토론에 참여한 앤소니 김 헤리티지재단 연구위원은 “한국은 미국의 행동하는 동맹의 최적 사례”라며 “(한국의) G8 편입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김 연구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미 동맹 70주년 관련 보고서에서 “중국·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G7 확장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바이든 행정부에 5월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해 한국을 정식 멤버로 한 G8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미국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지난 2월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63회 정기총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안호영 전 주미대사는 토론에서 최근 인공지능(AI)·머신러닝·퀀텀 컴퓨팅 등 패러다임 변화로 불릴만한 과학기술의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에 필요한 적응은 과학기술 동맹으로의 발전”이라고 진단했다.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발표된 IRA 세부규정에서 우리 정부·업계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있어 “상호 간 비차별 원칙, 투명성 등 기본 원칙을 준수하며 과도한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양국이 세계 주요 기술·혁신 선도국가로서 첨단기술 분야 글로벌 표준규범 제정,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등 새로운 통상질서 구상 등 과정에서도 협력하여 주도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엘리엇 강 미 국무부 국제안보 차관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군사력 확장을 위해 다른 나라의 선진기술·지적재산을 불법적으로 유입시키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출통제 정책 시행, 미국 내 유입되는 투자 및 인수합병(M&A) 규제뿐만 아니라 민감한 기술에 대한 해외투자의 엄격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웨비나엔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강 차관보를 비롯해 존 햄리 CSIS 소장 등 양국 측 주요 인사가 한·미 동맹 성과·전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한·미 관계·안보 전문가인 빅터 차 CSIS 한국석좌가 좌장을 맡았으며 한국에선 안 전 대사와 유 전 본부장, 이상현 세종연구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미 측에선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 CSIS의 경제부문 수석 부회장인 매튜 굿맨 부소장, 김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2023.04.04 I 이준기 기자
핑거, 자산운용사 설립…"가치투자 기반 행동주의 지향"
  • 핑거, 자산운용사 설립…"가치투자 기반 행동주의 지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핑거(163730)는 자산운용사 ‘핑거파트너스’를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핑거파트너스 설립에 자본금 25억원을 출자하고 올해 안에 운용업 인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사 설립을 통해 핀테크,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관련 사업분야의 투자처를 확보해나갈 방침이다.회사 관계자는 “유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지속적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경영 및 투자 전문가를 육성하여 보다 효율적인 M&A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핑거파트너스는 공모주 및 메자닌 펀드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비상장 메자닌 펀드와 바이아웃(buyout, 기업인수)을 통해 운용자산을 키워갈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관련 사업의 대체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가치투자 기반의 협조적 행동주의를 지향하는 한편 피투자회사, 회사, 주주사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켜 나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핑거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는 제도권 금융기관과 접점이 많아 민감한 자본시장 변화 대응에 유리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핑거파트너스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뉴테크 기반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주주사와의 상호 협력적 경영 참여를 실현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4 I 양지윤 기자
LG생건, '후' 리스크 여전하지만 1Q 실적 최악 지나…목표가↓-메리츠
  • LG생건, '후' 리스크 여전하지만 1Q 실적 최악 지나…목표가↓-메리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메리츠증권은 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면세·중국향 원 브랜드 ‘후’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시장 지표 회복에 따른 단기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적정주가는 75만원으로 기존 80만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의 전장 종가는 60만원으로 상승 여력은 25%다.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활동 재개, 방한 중국인 수 증가, 달러 약세 전환, 숨 모델 교체(전지현→수지) 모두 기대 유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6371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 15.4%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 은 933억원으로 14.8% 줄어들 전망이다. 화장품 부진이 연결 실적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매출액·영업이익 기여도는 화장품 40·27%, 생활용품 35·38%, 음료 25·35%다.화장품은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502억원, 403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7.1%, 41.6% 급감한 규모다.그는 “주력 채널(면세 -13.7%, 중국 -10.9%) 부진이 수익성을 훼손, 역대 최저 마진율에 그칠 것”이라며 “송객수수료율 인하에 브랜드 리뉴얼까지, 기저 효과를 누리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필수재는 견조하다는 평가다. 생활용품은 매출액 3.2%, 영업이익 1.2%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어 및 인수 브랜드 호조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음료는 콜라 판가 인상 및 제로 탄산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는 “비우호적 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을 감안, 이익단은 보수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중국 리오프닝, 방한 중국인 증가, 달러 약세 등 시장지표 회복으로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3.04.04 I 양지윤 기자
코오롱제약, 바이오벤처 흡수합병으로 노리는 것은
  • 코오롱제약, 바이오벤처 흡수합병으로 노리는 것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오롱(002020)그룹의 제약 계열사인 코오롱제약이 바이오벤처기업 플랫바이오를 흡수합병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코오롱제약은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강력한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항암신약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제약은 기존 제네릭 중심 제약사에서 글로벌 초일류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제약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이미지=코오롱제약)◇글로벌시장 대상 기술이전 등 사업영역 확장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제약은 오는 6월 1일 플랫바이오를 합병한다. 합병 방식은 플랫바이오 주식 1주당 코오롱제약 주식 2.38주로 산정해 상호 교환하는 방식이다. 코오롱제약은 1958년 설립 이후 호흡기, 피부과 영역에서 두각을 보여온 전통 제약회사로 알려졌다. 코오롱제약은 최근 정형외과 영역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스포츠뉴트리션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제약은 개량 신약과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오면서 실적을 개선해왔다. 코오롱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078억원으로 전년(982억원) 대비 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5억원에서 3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코오롱제약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하던 중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 플랫바이오를 눈여겨봤고 현 시점이 적기라고 판단해 플랫바이오를 흡수합병한 것이다. 플랫바이오는 2018년 설립 이래 자체 신약 개발과 파트너사들과 공동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꾸준히 성장을 이어왔다. 플랫바이오는 국내 최대인 60여개의 췌장암, 난소암의 특이 표적을 발굴해 이를 기반으로 항암 신약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플랫바이오의 신약 개발 프로세스의 핵심인 동소이식모델 기술은 개발 대상 항암신약의 해당 장기에 직접 종양을 이식해 신약의 효능과 독성을 정확하게 측정해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플랫바이오는 현재 췌장암, 난소암, 골수백혈병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 분야에서 2025년까지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합병법인 코오롱제약은 전통 제약과 바이오라는 양사의 전문 사업역량을 시너지 삼아 중장기 성장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오롱제약은 우선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추진을 시작으로 국내를 포함해 중국 등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및 전임상사업,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사업 확대 등 국내에 치중했던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다.코오롱제약은 신약 개발 외에도 플랫바이오의 자산인 글로벌 빅파마들과 폭넓은 네트워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이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합병법인의 양적, 질적 성장과 미래가치를 더욱 높여 추후 주식상장 추진도 검토할 예정이다.코오롱제약은 양사 합병 이후 전재광 대표와 김선진 대표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전재광 대표는 제약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선진 대표는 신약개발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물로 플랫바이오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플랫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이미지=플랫바이오)◇5년간 제약·바이오사업에 4500억 투자…김선진 대표 연결고리업계는 코오롱제약의 플랫바이오 흡수합병을 계기로 그룹의 제약·바이오사업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5월 향후 5년간 제약·바이오사업에 4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이 5년 동안 신약 개발에 필요한 연구와 임상시험, 설비투자 등에 4500억원을 투자해 인보사 사태로 약 3년간 멈췄던 제약·바이오사업을 재추진할 의지를 밝힌 셈이다. 업계는 코오롱제약과 플랫바이오 흡수합병으로 코오롱그룹의 수익원 다변화와 더불어 항암 신약 개발이라는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국내 판매명 인보사)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코오롱제약의 항암 신약 개발을 통해 제약·바이오사업 분야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코오롱제약 코오롱그룹 제약 계열 3개사가 김선진 대표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가 코오롱제약에 흡수합병된 플랫바이오의 창업자이자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와 코오롱제약 공동대표(신약개발 부문)를 맡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는 김 대표가 임상이행·동종이식 연구 분야 권위자로 코오롱티슈진에서 TG-C의 미국 임상 3상을 이끌고 있는 만큼 TG-C의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G-C는 2019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보류 통보를 받았다가 이듬해 4월 임상보류 해제됐다. 당시 김 대표의 활약이 상당했다고 알려졌다. 김 대표는 2020년 3월 코오롱티슈진의 사외이사로 합류했다가 2021년 6월부터는 코오롱티슈진의 최고의약책임자(CMO)로 신규 선임되면서 TG-C의 미국 임상 3상을 진두지휘해왔다.코오롱티슈진은 현재 미국에서 TG-C의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에 참여하는 기관 수는 80여개에 이르며 모집 환자 수는 1080명에 달한다. 코오롱티슈진은 올해 3분기 임상 3상을 완료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코오롱티슈진은 2025년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향후 TG-C의 상용화 때 의약품 유통·판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코오롱제약을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3개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전재광 코오롱제약 대표는 “안정적인 매출과 전문분야에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코오롱제약과 항암신약 개발에 도전해온 플랫바이오와의 합병은 코오롱제약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여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4 I 신민준 기자
"주주권 행사 벽이 높다…실효성 개선 필요해"
  • "주주권 행사 벽이 높다…실효성 개선 필요해"
  • 삼성전자 주주총회(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의미한 제도 변화는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과 행동주의의 제안이 관철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원활한 주주권 행사를 위한 온라인 주총 의무화 등 필요성도 제기됐다.3일 이데일리가 주요 행동주의 펀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온라인 주총 의무화 △기업 내부거래 공시 강화 △증거개시제도 △증권집단소송제도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3%룰’ 변화 등을 꼽았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3%룰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에서 감사 선임 시 주주별로 3% 지분율이 적용된다. 최대주주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의 지분율이 적용된다. 감사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사외이사가 아닌 감사위원 선임에 합산 3%룰이 적용되고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에 개별 3%룰이 적용된다.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감사위원 전원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면 합산 3%룰이 적용되지 않고 개별 3%룰만 적용된다”며 “결국 최대주주가 그 지분을 여러 특수관계인들에게 흩어 놓는 경우 최대주주가 지명하는 자로 감사위원 전원을 채울 수 있게 되고 이는 독립성을 지켜야 하는 감사위원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온라인 주총 의무화에 대한 의견도 다수였다. 이 CIO는 “주주총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주주들의 의견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전자투표제, 전자주총제가 의무화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백제욱 한국ESG연구소 센터장은 “전자투표, 전자위임장과 같은 전자적 방법을 통한 의결권 행사를 넘어 전자주주총회 도입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연내 전자주주총회 관련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금융당국이 전자투표, 서면투표를 적극 활용할 것과 전자위임장을 통한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면서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서비스 이용은 증가했지만 전자주주총회를 도입한 회사의 수는 많지 않다”고 했다.내년에는 표 대결 없이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무공개매수 없는 마지막 해가 될 수 있어 지배주주의 주식 매각, 인수합병이 매우 활발해지고, 내년 주총에서는 남양유업(003920) 사례처럼 일반주주 보호방안 주주제안이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금융위원회는 의무공개매수제도를 부활시키고, 인수합병을 저해하지 않도록 공개매수 자금을 현금이 아니라 금융기관의 투자확약서 등으로도 대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2023.04.04 I 이은정 기자
성적표 초라했지만, 주주 매운맛 보여준 행동주의
  • 성적표 초라했지만, 주주 매운맛 보여준 행동주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주주총회 결과와 상관 없이 기업들은 많은 것을 느꼈을 겁니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주요 주주제안이 무산됐지만, 소수주주 결집을 이뤘습니다. 개인투자자 1400만명 시대 젊은 세대들의 참여가 늘면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투자 문화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전무)올해 주주총회 시즌 주요 주주제안을 내놓은 행동주의 펀드들은 대체로 ‘패배’ 행렬을 이어갔다. 사측의 높은 지분율,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의 표, ‘3%룰’을 적용받는 안건 상정 무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다만 주총 이전부터 행동주의 펀드와의 합의로 변화를 이룬 에스엠(041510), SBS(034120) 등 기업들도 다수 있었다. 아울러 소수주주들의 결집, 주총 이후 기업과 행동주의 펀드 간 보이지 않는 소통을 이뤄낸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진전을 이뤘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31일 기준 이달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12월 결산법인 상장사는 44개사로 전년(28개사) 대비 57% 증가했다. 올해 안건 수가 가장 많았던 △이사, 감사, 감사위원 선임(27건)은 작년 대비 코스피에선 승인율이 낮아졌고(28.57%→15.38%), 코스닥에선 전년 12.50%에서 올해 28.57%로 높아졌다. 현금·주식 배당(25건)과 주식 취득(10건)의 승인율은 0%였다.이제 첫발을 뗀 국내 행동주의 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저평가 기업 비중이 유독 큰 탓이다. 블룸버그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코스피 기업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은 67%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신흥국(보베스파 37%)을 비롯해 미국(S&P500 5%)·중국(상하이종합 11%) 등 대비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각 행동주의 펀드에 따르면 주주 관여 대상이 된 태광산업(003240)의 PBR은 0.17배, JB금융지주(175330)는 0.4배 등이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상장사와 행동주의 펀드, 소수주주 간 갈등은 미국에서도 1926년 첫 주주행동 이후 100년을 거쳐 온 당연한 과정”이라며 “과거와 비교해 자본시장의 발전과 디지털 시대 빠른 소통이 가능한 현 환경에서 더 빠른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 대상 기업이 된 기업들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분석됐다. 우선, 수익거래 유형은 회사와 지배주주의 개인회사, 가족회사가 재화·용역에 관한 수익거래를 통해 회사 재산을 침해하는 경우다. 에스엠(041510)의 라이크기획, 태광산업의 유상증자 사례 등이다. 두 번째는 자본거래 유형으로 회사와 주주 혹은 제3자 간에 주식의 인수, 합병, 분할, 교환, 영업 양도 등 자본거래를 통해 주주의 지분율을 침해하는 경우다. 김 회장은 “행동주의 펀드가 대상으로 하는 기업은 대체로 승산이 있는 수익거래 유형이 많다”며 “자본거래 유형에 대해서도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3.04.04 I 이은정 기자
성상엽 회장 "모태펀드 예산 1조로 복구해야…회수시장 활성화 중요"
  • 성상엽 회장 "모태펀드 예산 1조로 복구해야…회수시장 활성화 중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모태펀드는 연 수익률이 15%를 기록할 정도로 성과가 좋습니다. 특히 모태펀드는 벤처기업 성장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산이 약 40% 정도 줄었는데 과거 수준인 연 1조원 정도로 다시 늘어나기 바랍니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사진=방인권 기자)◇“벤처투자 현장 ‘우려’…모태펀드·회수 시장 활성화가 해법”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 인텔리안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실시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벤처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의 전면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2021년까지만 해도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모태펀드 출자액은 1조원을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5200억원으로, 올해는 더 줄어든 3135억원으로 책정했다.성 회장은 “모태펀드는 전략 사업에 투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VC) 입장에서도 모태펀드와의 매칭으로 부담감을 줄이고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좋은 회사를 선별해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까지 있어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에 의미가 있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최근의 벤처 투자 시장에 대해서는 “수치상으로 선방했고 투자할 여력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급 벤처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연기와 철회, VC의 투자 감소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벤처투자의 상당수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나 바이오 등 특정 등 소위 ‘핫’한 분야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태펀드 확대와 더불어 2차 회수시장 활성화를 제시했다. 특히 ‘세컨더리 펀드’를 강조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VC나 엔젤투자자가 보유한 벤처기업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내는 펀드를 말한다.성 회장은 “세컨더리 펀드 마켓이 활성화하면 자금이 활발히 돌면서 우리나라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수·합병(M&A)도 활성화되고 투자를 받는 기업 입장에서도 기존에 투자했던 펀드가 나오면서 더 큰 펀드의 투자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밖에 M&A 양도세율을 20%에서 10%로 완화하고 거래액에 대한 법인세 공제를 10%에서 최대 50%로 확대 등 M&A 중심의 세제개편도 병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기업의 벤처투자를 독려할 수 있도록 CVC(기업형 벤처캐피털)제도의 전방위적인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사진=방인권 기자)◇“근로시간 ‘유연함’ 필요…복수의결권 조속한 통과 기대”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성 회장은 “집중적인 생산이 필요하거나 글로벌 회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의 경우 주 52시간 근로제를 준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탄력근무제 단위기간을 3개월이나 6개월로 늘리든지, 업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등의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사견을 전제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급여를 받는 고소득자는 근로기준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도 있다”며 “역량이 많고 회사에 기여를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시간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벤처업계의 숙원으로 꼽히는 복수의결권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기대했다.성 회장은 “복수의결권 도입을 둘러싼 쟁점 사안들이 있는데 우려하는 부분을 불식할 장치가 충분히 마련됐다”며 “현재의 투자위축에 따른 기업가치 급락으로 창업자의 지분이 희석되는 상황에서 복수의결권은 벤처기업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식에서 재임중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현’을 약속했다. ‘창업→성장→투자→회수→재도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선순환 사이클을 통 벤처생태계의 질적 스케일업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이를 위해 △창업안전망 확보 △지역·글로벌 영토확장 △벤처모펀드와 민간투자 활성화 △M&A로 대표되는 회수시장 활성화 △재도전을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와 재창업공제제도 시행 등을 세부 정책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성 회장은 “세컨더리 펀드 마켓을 키우는 것처럼 바로 성과가 나기 어려운 일들은 꾸준히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업종·업력별 분과위원회와 포럼 등을 구성해 회원사 간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국내외 VC와의 연계와 해외 로펌과의 연결을 주선하는 등 우리 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기 내 100개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3.04.04 I 함지현 기자
"고비 넘겼다" 인천 남청라 물류센터, PF대출 만기연장 '성공'
  • "고비 넘겼다" 인천 남청라 물류센터, PF대출 만기연장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인천 남청라 복합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위한 98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만기연장에 성공했다. 앞서 금융기관이 PF대출 만기연장의 조건으로 총 2가지를 내걸었는데 2가지 모두 충족된 것이다. 해당 조건은 △원창동 복합물류센터에 대해 대주들이 인정하는 내용과 형식으로 매매계약이 적법하게 체결될 것 △연장되는 대출만기일까지의 기간에 대한 이자가 대주들에게 전액 지급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 물류센터 980억 PF대출 만기, 2개월 연장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 원창동 물류센터 개발사업(인천 남청라 복합물류단지 2차 신축 프로젝트)을 위해 시행사 한원로지스가 일으킨 980억원 PF대출 만기가 오는 5월 30일까지로 약 2개월 연장됐다. 당초 만기는 지난달 27일이었다.이 사업은 인천 서구 원창동 391-11번지 일원 1만6633.5㎡에 복합물류단지(냉장창고)를 신축 및 매각하는 사업이다. 시공능력평가순위 59위 성도이엔지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복합물류센터는 준공된 상태며 연면적 6만6505.31㎡, 지상 7층 규모다.한원로지스는 사업을 위해 지난 2020년 11월 하나캐피탈 등 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980억원 PF대출을 받았다. 성도이엔지가 이 금액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트랜치별로는 △트랜치 A 660억원 △트랜치 B 200억원 △트랜치 C 120억원이다. 각 대출금에 대한 상환우선순위는 트랜치 순서를 따른다.각 금융기관별 PF대출 약정금액과 장기차입금(PF자금) 이자율은 △하나캐피탈 150억원 5.0% △신한캐피탈 100억원 5.0% △무림캐피탈 50억원 5.0% △DB손해보험 360억원 5.0% △특수목적회사(SPC) 하나원큐로지스비 200억원(트랜치 B) 6.5% △SPC 트러스트리제일차 120억원(트랜치 C) 6.5%다. PF대출 합계는 총 980억원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당초 대출의 만기일은 지난 1월 27일이었다. 다만 ‘사업 및 대출약정서의 변경약정’에 따라 만기일이 지난달 27일(1차 변경만기일)로 2개월 연장됐었다. 변경약정에 따르면 대주단이 제시하는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대출 만기일이 오는 5월 29일(2차 변경만기일)로 다시 2개월 연장되게끔 돼 있었다. 최근 이 2가지 조건이 충족돼서 대출 만기가 오는 5월 30일로 약 2개월 연장됐다. 해당 조건은 △원창동 복합물류센터에 대해 대주들이 인정하는 내용과 형식으로 매매계약이 적법하게 체결될 것 △연장되는 대출만기일까지의 기간에 대한 이자가 대주들에게 전액 지급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 잔금납부 실패시 시공사 인수할 가능성도매매 계약도 체결되고, 이자도 지급돼서 대출만기가 연장된 만큼 이 물류센터는 헐값에 처분될 위기를 모면했다. 만약 대출이 연장되지 않았다면 물류센터가 부실채권(NPL)으로 경매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임대차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물류센터인 만큼 NPL로 나올 경우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이 물류센터는 신축이라서 기존 임차인이 없고 새로 임대차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저온 물류센터는 공급과잉인 만큼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다.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A급 물류시장 공실률은 10%로, 전년도 대비 약 9%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저온 물류센터 면적의 공실률은 작년 4분기 기준 21%로,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7%)의 3배에 이른다.수도권 A급 물류센터 연도별 공급 및 공실률 (자료=CBRE)정확한 매수주체가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원로지스는 최근까지 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매매거래를 추진해왔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SK디앤디가 100% 지분 출자해 설립한 리츠 자산운용사다.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이 물류센터를 리츠로 편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설립된 리츠는 ‘디디아이남청라로지스틱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며,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았다. 디앤디 이전에는 여성 패션 쇼핑앱 브랜디가 물류센터를 1450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잔금을 못 내서 계약이 파기됐다. 다만 대출만기 연장의 첫 번째 조건인 매매계약이 완전히 체결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일단 만기는 연장됐지만, 디앤디인베스트먼트나 다른 매수자가 잔금을 제 때 내지 못할 경우 시공사 성도이엔지가 인수해야 한다는 것.대주단 측 관계자는 “한원로지스와 제3자가 물류센터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거래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지만, 그러지 못하면 시공사 성도이엔지가 인수하는 ‘투 트랙’으로 가고 있다”며 “5월 27일까지 잔금 납입이 불확실해지면 시공사가 적극적으로 담보대출을 확인하고 매수 의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4 I 김성수 기자
'작아도 알짜'…4월 IPO, 작은 거인 노려라
  • '작아도 알짜'…4월 IPO, 작은 거인 노려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어느덧 2500선을 넘보고 있으나 기업공개(IPO) 시장의 보릿고개는 끝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스팩 상장이 이어진 데 이어 이달 말부터 IPO가 재개되며 겨우 기지개를 켠다. 조 단위 대어가 실종된 가운데 예상 시가총액 1000억 원 내외의 소규모가 대부분이라 당분간 시장 분위기가 들뜨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엄혹한 시장 분위기가 일부 고평가 기업의 상장 진입을 막는 문턱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스팩을 제외하고 IPO 관련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다섯 곳이다. 반도체 제조부터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와인 수입 유통부터 바이오,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초중반까지 별다른 일정이 없다 17일 일반청약을 시작하는 마이크로투나노를 시작으로 4월 IPO 일정이 본격화된다. 이달 IPO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은 예상 시가총액 1000억 원대 내외로 비교적 작은 규모가 대부분이다. 첫 주자인 마이크로투나노는 반도체 테스트 핵심부품인 프로브 카드 양산기업으로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같은 날 수요예측 예정인 IT기업 토마토시스템은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지 1년 반 만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이밖에 20일부터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나라셀라는 1호 와인 수입 및 유통사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 이후 사이버보안기업 모니터랩과 2020년 상장을 추진하다 자진 철회한 후 3년 만에 재도전하는 에스바이오메딕스로 이어진다.대어가 사라지고 비교적 작은 규모의 IPO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은 상대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하지만 흥행 가능성은 크게 점쳐진다. 최근 한국 증시가 반등하며 활력이 도는 데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 1분기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분기 리츠와 스팩을 제외한 상장사 16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이날 기준 132.96%로 모든 종목이 선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IPO 시장이 회복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 침체로 조 단위 대형 기업 공개가 지속 연기되고 있으나 중소형 공모주의 경우 수요예측 절차에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보호예수물량, 구주 매출, 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 수요예측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지 못한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 혹은 철회하면서 고평가된 기업들의 공모시장 진입을 방지하는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04 I 이정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