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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스템바이오텍, 올해 CDMO 2배 성장 자신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의 지난해 바이오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매출이 4배 가량 급증한 가운데 올해도 장밋빛 전망을 예고했다. 잇단 수주를 통해 매출도 전년 대비 최소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의 지난해 CDMO 매출은 8억4000만원(전체 매출액 대비 5.1%)으로 2억2000만원(1.8%)을 기록한 전년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아직 매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도 최소 20억원 이상 매출을 내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2.5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2020년 12월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와 함께 세포치료제를 기반으로 한 CDMO 사업을 개시했다. CDMO 시장에서는 ‘능력 입증’이 중요하다. 제품의 생산, 공급을 믿고 맡길만한 레퍼런스를 갖춰야 수주 계약도 원활히 이뤄진다는 것이다. CDMO 시장에 뛰어든 지 2년여밖에 되지 않은 강스템바이오텍이 비교적 단기간에 매출을 낸 건 줄기세포 임상 경험을 살린 것이 주효했다. 회사는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류마티스 치료제 임상2b상, 골관절염 치료제 1·2a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제대혈 줄기세포로 임상을 직접 진행했을 뿐 아니라 이를 첨단 GMP시설에서 제조한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공정개발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세포 생산부터 의약품 생산기획, 개발, 상용화까지 모든 신약개발 과정에 대해 고객사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통해 고객사인 프리모리스의 창상 치료제 후보물질 ‘PMS-101’에 대한 세포은행 구축부터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생산,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및 품질시험까지 진행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자사의 줄기세포 대량생산 기술을 적용, 엑소좀 GMP 대량생산에 적합하도록 CMO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PMS-101의 100ℓ급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프리모리스는 어느덧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진입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대혈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반 창상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국내 임상1·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CDMO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고객사가 임상시험에 진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게 강스템바이오텍 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지금까지 창상치료제와 안과용 윤부줄기세포치료제, 만성척수손상 치료제, 메신저리보핵산(mRNA)기반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4건의 신약개발 CDMO 프로젝트를 수주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치료제 CDMO 시장은 기존 항체 의약품 CDMO 시장보다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기존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생산규모의 20% 가량만 CDMO 서비스를 활용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는 50% 이상이 CDMO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은 대부분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않고 있어 CDMO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여기다 특화된 공정 기술과 설비를 필요로 하고 제조부터 투여까지 복잡한 물류가 수반되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다. 일단 이 시장에 진출한 기업에는 블루오션인 셈이다. 국내 대형 바이오 업체들도 세포치료제 CDMO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SK팜테코는 M&A를 통해 프랑스 세포치료제 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 올해부터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지주(004990)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치료제 분야로 생산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자체 기술 확보를 통해 세포 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들 기업이 글로벌 빅파마의 대형 수주를 목표로 하는 것과 달리, 국내 중소형 바이오텍을 타깃으로 한다. 세포치료제 CDMO 중에서도 줄기세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틈새시장 공략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2021~2022년 초까지 수주를 받아 공정개발이 이뤄졌고 2022년 후반 제조, 신규 수주 추가가 이뤄지면서 빠르게 매출로 인식됐다”며 “진입장벽이 높은 제대혈 줄기세포로 임상을 진행 중인 점, 첨단 GMP 시설에서 다년간 제조 경험, 세포은행 구축 경험 등이 고객사들 만족도를 얻으면서 앞으로도 빠르게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본업인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3상 투약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국내 임상 3상 투약환자는 260명을 돌파해 투약 완료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적 치료를 목표로 국내에서 총 308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앞서 임상 3상 결과에 대해 환자 197명이 참여한 임상 통계분석에서 안전성은 확보했으나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에 진행하는 임상 3상은 의약품을 동결 제형으로 공급하고 전통 세포 해동기를 통해 병원에서 투여 직전 해동할 수 있도록 해, 세포 활성도가 극대화된 상태에서 투여된다. 회사는 오는 5월까지 투약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톱라인 데이터를 확보, 2024년 품목허가를 신청해 승인받겠다는 목표다.
- LG생건, '후' 리스크 여전하지만 1Q 실적 최악 지나…목표가↓-메리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메리츠증권은 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면세·중국향 원 브랜드 ‘후’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시장 지표 회복에 따른 단기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적정주가는 75만원으로 기존 80만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의 전장 종가는 60만원으로 상승 여력은 25%다.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활동 재개, 방한 중국인 수 증가, 달러 약세 전환, 숨 모델 교체(전지현→수지) 모두 기대 유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6371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 15.4%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 은 933억원으로 14.8% 줄어들 전망이다. 화장품 부진이 연결 실적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매출액·영업이익 기여도는 화장품 40·27%, 생활용품 35·38%, 음료 25·35%다.화장품은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502억원, 403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7.1%, 41.6% 급감한 규모다.그는 “주력 채널(면세 -13.7%, 중국 -10.9%) 부진이 수익성을 훼손, 역대 최저 마진율에 그칠 것”이라며 “송객수수료율 인하에 브랜드 리뉴얼까지, 기저 효과를 누리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필수재는 견조하다는 평가다. 생활용품은 매출액 3.2%, 영업이익 1.2%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어 및 인수 브랜드 호조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음료는 콜라 판가 인상 및 제로 탄산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는 “비우호적 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을 감안, 이익단은 보수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중국 리오프닝, 방한 중국인 증가, 달러 약세 등 시장지표 회복으로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성적표 초라했지만, 주주 매운맛 보여준 행동주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주주총회 결과와 상관 없이 기업들은 많은 것을 느꼈을 겁니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주요 주주제안이 무산됐지만, 소수주주 결집을 이뤘습니다. 개인투자자 1400만명 시대 젊은 세대들의 참여가 늘면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투자 문화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전무)올해 주주총회 시즌 주요 주주제안을 내놓은 행동주의 펀드들은 대체로 ‘패배’ 행렬을 이어갔다. 사측의 높은 지분율,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의 표, ‘3%룰’을 적용받는 안건 상정 무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다만 주총 이전부터 행동주의 펀드와의 합의로 변화를 이룬 에스엠(041510), SBS(034120) 등 기업들도 다수 있었다. 아울러 소수주주들의 결집, 주총 이후 기업과 행동주의 펀드 간 보이지 않는 소통을 이뤄낸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진전을 이뤘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31일 기준 이달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12월 결산법인 상장사는 44개사로 전년(28개사) 대비 57% 증가했다. 올해 안건 수가 가장 많았던 △이사, 감사, 감사위원 선임(27건)은 작년 대비 코스피에선 승인율이 낮아졌고(28.57%→15.38%), 코스닥에선 전년 12.50%에서 올해 28.57%로 높아졌다. 현금·주식 배당(25건)과 주식 취득(10건)의 승인율은 0%였다.이제 첫발을 뗀 국내 행동주의 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저평가 기업 비중이 유독 큰 탓이다. 블룸버그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코스피 기업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은 67%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신흥국(보베스파 37%)을 비롯해 미국(S&P500 5%)·중국(상하이종합 11%) 등 대비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각 행동주의 펀드에 따르면 주주 관여 대상이 된 태광산업(003240)의 PBR은 0.17배, JB금융지주(175330)는 0.4배 등이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상장사와 행동주의 펀드, 소수주주 간 갈등은 미국에서도 1926년 첫 주주행동 이후 100년을 거쳐 온 당연한 과정”이라며 “과거와 비교해 자본시장의 발전과 디지털 시대 빠른 소통이 가능한 현 환경에서 더 빠른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 대상 기업이 된 기업들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분석됐다. 우선, 수익거래 유형은 회사와 지배주주의 개인회사, 가족회사가 재화·용역에 관한 수익거래를 통해 회사 재산을 침해하는 경우다. 에스엠(041510)의 라이크기획, 태광산업의 유상증자 사례 등이다. 두 번째는 자본거래 유형으로 회사와 주주 혹은 제3자 간에 주식의 인수, 합병, 분할, 교환, 영업 양도 등 자본거래를 통해 주주의 지분율을 침해하는 경우다. 김 회장은 “행동주의 펀드가 대상으로 하는 기업은 대체로 승산이 있는 수익거래 유형이 많다”며 “자본거래 유형에 대해서도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 필요하다”고 했다.
- "고비 넘겼다" 인천 남청라 물류센터, PF대출 만기연장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인천 남청라 복합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위한 98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만기연장에 성공했다. 앞서 금융기관이 PF대출 만기연장의 조건으로 총 2가지를 내걸었는데 2가지 모두 충족된 것이다. 해당 조건은 △원창동 복합물류센터에 대해 대주들이 인정하는 내용과 형식으로 매매계약이 적법하게 체결될 것 △연장되는 대출만기일까지의 기간에 대한 이자가 대주들에게 전액 지급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 물류센터 980억 PF대출 만기, 2개월 연장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 원창동 물류센터 개발사업(인천 남청라 복합물류단지 2차 신축 프로젝트)을 위해 시행사 한원로지스가 일으킨 980억원 PF대출 만기가 오는 5월 30일까지로 약 2개월 연장됐다. 당초 만기는 지난달 27일이었다.이 사업은 인천 서구 원창동 391-11번지 일원 1만6633.5㎡에 복합물류단지(냉장창고)를 신축 및 매각하는 사업이다. 시공능력평가순위 59위 성도이엔지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복합물류센터는 준공된 상태며 연면적 6만6505.31㎡, 지상 7층 규모다.한원로지스는 사업을 위해 지난 2020년 11월 하나캐피탈 등 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980억원 PF대출을 받았다. 성도이엔지가 이 금액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트랜치별로는 △트랜치 A 660억원 △트랜치 B 200억원 △트랜치 C 120억원이다. 각 대출금에 대한 상환우선순위는 트랜치 순서를 따른다.각 금융기관별 PF대출 약정금액과 장기차입금(PF자금) 이자율은 △하나캐피탈 150억원 5.0% △신한캐피탈 100억원 5.0% △무림캐피탈 50억원 5.0% △DB손해보험 360억원 5.0% △특수목적회사(SPC) 하나원큐로지스비 200억원(트랜치 B) 6.5% △SPC 트러스트리제일차 120억원(트랜치 C) 6.5%다. PF대출 합계는 총 980억원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당초 대출의 만기일은 지난 1월 27일이었다. 다만 ‘사업 및 대출약정서의 변경약정’에 따라 만기일이 지난달 27일(1차 변경만기일)로 2개월 연장됐었다. 변경약정에 따르면 대주단이 제시하는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대출 만기일이 오는 5월 29일(2차 변경만기일)로 다시 2개월 연장되게끔 돼 있었다. 최근 이 2가지 조건이 충족돼서 대출 만기가 오는 5월 30일로 약 2개월 연장됐다. 해당 조건은 △원창동 복합물류센터에 대해 대주들이 인정하는 내용과 형식으로 매매계약이 적법하게 체결될 것 △연장되는 대출만기일까지의 기간에 대한 이자가 대주들에게 전액 지급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 잔금납부 실패시 시공사 인수할 가능성도매매 계약도 체결되고, 이자도 지급돼서 대출만기가 연장된 만큼 이 물류센터는 헐값에 처분될 위기를 모면했다. 만약 대출이 연장되지 않았다면 물류센터가 부실채권(NPL)으로 경매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임대차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물류센터인 만큼 NPL로 나올 경우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이 물류센터는 신축이라서 기존 임차인이 없고 새로 임대차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저온 물류센터는 공급과잉인 만큼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다.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A급 물류시장 공실률은 10%로, 전년도 대비 약 9%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저온 물류센터 면적의 공실률은 작년 4분기 기준 21%로,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7%)의 3배에 이른다.수도권 A급 물류센터 연도별 공급 및 공실률 (자료=CBRE)정확한 매수주체가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원로지스는 최근까지 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매매거래를 추진해왔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SK디앤디가 100% 지분 출자해 설립한 리츠 자산운용사다.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이 물류센터를 리츠로 편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설립된 리츠는 ‘디디아이남청라로지스틱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며,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았다. 디앤디 이전에는 여성 패션 쇼핑앱 브랜디가 물류센터를 1450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잔금을 못 내서 계약이 파기됐다. 다만 대출만기 연장의 첫 번째 조건인 매매계약이 완전히 체결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일단 만기는 연장됐지만, 디앤디인베스트먼트나 다른 매수자가 잔금을 제 때 내지 못할 경우 시공사 성도이엔지가 인수해야 한다는 것.대주단 측 관계자는 “한원로지스와 제3자가 물류센터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거래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지만, 그러지 못하면 시공사 성도이엔지가 인수하는 ‘투 트랙’으로 가고 있다”며 “5월 27일까지 잔금 납입이 불확실해지면 시공사가 적극적으로 담보대출을 확인하고 매수 의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