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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상인도 화재보험 가입 문 열린다
  • 전통시장 상인도 화재보험 가입 문 열린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앞으로는 전통시장 상인들도 화재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는 시장 상인이 화재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인수제도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노후된 점포, 낡은 전기배선 등 시장 특성상 화재 발생에 취약하고 화재 발생 시 피해 규모가 커, 보험사에서는 시장 상인의 화재보험 가입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회사의 자체 계약인수기준에 인해 화재보험 인수가 거절되는 사례가 많아 대형화재 등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30% 미만 수준에 불과하다. 또 전통시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화재 공제상품에 가입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전통시장을 제외한 일반 상점가 등에서는 보험 가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려웠다.이에 행안부는 지난 5월부터 민관 합동 ‘전통시장 화재보험 제도개선 공동 TF’를 운영해 시장 상인이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공동인수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공동인수제도는 인수가 거부되는 물건을 화재보험협회가 인수하고 이를 보험사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방식을 말한다.이번 개선으로 공동인수제도 적용 대상이 전통시장을 포함한 상점가와 상권활성화구역 등까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시장 상인이 화재보험을 통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현행 공동인수제도는 특수건물(국·공유 건물 등)과 15층 이하의 공동주택만 적용이 가능했다. 금융위는 이러한 내용을 반영해 화재보험협회가 신청한 ‘특수건물 등 화재보험 공동인수 상호협정 변경’을 이날 인가했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시장 상인분들께서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화재보험 가입 문제가 해결된 만큼 화재보험에 적극 가입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13 I 박태진 기자
최태원의 신사업…SK실트론, 美서 7700억 지원 받는다(종합)
  • 최태원의 신사업…SK실트론, 美서 7700억 지원 받는다(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실트론의 미국법인 SK실트론CSS가 미국 정부로부터 약 7700억원에 달하는 대출 지원을 받는다.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의 자국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투자다. Si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점찍은 신사업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SK실트론 CSS 베이시티 공장을 방문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왼쪽 세번째)와 조현동 주미한국대사(오른쪽 세번째).(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링크드인)13일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CSS는 지난 5일 미국 에너지부와 ATVM 대출 프로그램 본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12일(현지시간) LPO(Loan Program Office) 블로그를 통해 대출 지원 본계약 체결을 공식화했다. 이번 본계약은 지난 2월 조건부 승인에 이은 최종 계약으로 5억4400만달러(약 7661억원)에 달한다.SiC 웨이퍼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발전용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 대비 약 10배의 고전압과 약 3배의 고온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강점이 있다. 기술 장벽이 높은 편에 속해 현재 소수의 기업들이 SiC 웨이퍼의 설계 및 생산 역량을 갖고 있다. 신사업의 미래를 일찌감치 내다본 최 회장은 2020년 3월 SK실트론을 통해 미국 듀폰사로부터 SK실트론CSS를 인수했다. SK실트론CSS는 SiC 웨이퍼를 연구개발·제조·공급하는 기업이다. 당시 SK실트론CSS은 미시간주 오번에서 단일 사업장을 운영했지만 최 회장의 투자로 베이시티 신공장을 지어 확장 운영 중이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SK실트론 CSS 베이시티 공장을 방문해 “한국과 미국의 파트너십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SK그룹은 양국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반도체, 신에너지, 생명과학 등 미래 산업을 지원하는 미국 기업에 약 300억달러(약 42조2200억원)를 투자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실트론CSS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로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SK실트론은 구미2공장에 생산시설을 증설하며 미국 베이시티 신공장과 함께 한미 듀얼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차세대 제품인 200㎜ SiC 웨이퍼는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미국 정부의 SK실트론CSS 투자 소식에 한국 기업을 향한 반도체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소식에 바이든 정부는 삼성전자 등과 보조금 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반도체 보조금 협상을 마무리한 기업은 대만 TS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다.(사진=LPO 캡처)
2024.11.13 I 조민정 기자
스맥, 3분기 영업이익 209억원...전년比 24.9%↑
  • 스맥, 3분기 영업이익 209억원...전년比 24.9%↑
  •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공작기계·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스맥(099440)이 사상 최대 3분기 실적을 경신했다고 13일 밝혔다.스맥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27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4.2%, 영업이익 24.9% 증가한 수치다.같은 기간 3분기 영업이익률은 13.7%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p, 당기순이익률은 12.5%로 2.1%p 상승했다. 이번 실적은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해외 매출 증대, 베트남 생산 확대 등 전략이 주효했다.스맥의 해외 성장세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독일과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유럽 매출이 증가해 이번 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스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공작기계 전시회 ‘AMB 2024’에 참가해 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왔다. 또한 베트남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비용 효율을 높였다.스맥은 성장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맥은 지난달 현대위아의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인수가 마무리되면 스맥의 정보기술(IT) 역량과 현대위아의 자동차 산업 경험이 결합돼 다양한 전방 산업에서 시너지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스맥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현대위아 공작기계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향후 해외 매출 증가와 수익성 확대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13 I 이지은 기자
휴럼, 자회사 와이유 지분 추가 확보…"지배력 강화·글로벌 진출 지원"
  • 휴럼, 자회사 와이유 지분 추가 확보…"지배력 강화·글로벌 진출 지원"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건강기능식품 분야 기업 휴럼(353190)이 지난 12일 종속회사 와이유 주식 5만 4407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취득금액은 3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76%에 해당한다. 휴럼은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사업 확장 △자회사 투자 유치를 통한 지배력 강화 △차입금 상환 등을 포함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와이유는 2020년 설립된 필러 사업 전문 회사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22%, 순이익률 21%를 기록했다. 휴럼은 2022년 4월 와이유의 지분 51.2%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휴럼 관계자는 “와이유의 높은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은 휴럼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재무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며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휴럼은 설립 초기부터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성장을 추구해왔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방식을 통해 상장한 후, 지난해 네이처가든의 지분을 100%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휴럼은 와이유와 네이처가든 등 자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투자와 해외 진출에 집중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앞서 휴럼은 지난 11일 2차 CB 잔액 70억원 중 60억원을 상환했다. 2회차 CB 발행 자금을 통해 공장 증설과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며 원가 절감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남은 CB 잔액은 3차 CB 발행 자금으로 청산할 계획이다. 3차 CB 발행 이후 주식 희석에 대한 우려는 기존 2회차 CB보다 더 많은 주식이 전환될 가능성으로 상쇄하고자 한다. 회사는 재무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휴럼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 전략은 회사의 재무 안정성 강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가치 증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11.13 I 박소영 기자
블루엠텍, 엠디스퀘어에 투자…지분 16.4% 인수
  • 블루엠텍, 엠디스퀘어에 투자…지분 16.4% 인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블루엠텍(439580)은 비대면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엠디스퀘어의 지분 16.4%를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엠디스퀘어의 2대 주주로 떠오른 블루엠텍은 이를 계기로 디지털헬스케어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엠디스퀘어는 비대면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비대면 진료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구현한 플랫폼인 ‘엠디톡’,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한 비대면 플랫폼인 ‘엠디케어’를 보유해 치료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엠디스퀘어는 사노피 등 대형 제약사와 협력관계로, 이를 바탕으로 한 축적된 어플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모바일 헬스케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이번 전략적 투자로 블루엠텍은 환자 등 의료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사업모델 개발로 비대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여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김현수 블루엠텍 대표이사는 “의료공급자와의 협력, 의약품 유통 경쟁력을 갖춘 블루엠텍은 의료 비대면 서비스와 협력에서 최적의 강점을 가진 기업 중 하나”라며 “이번 지분 투자가 양사 모두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본격적인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11.13 I 김영환 기자
트럼프 경호하는 로봇개 '스팟', 능력은 어디까지?
  • 트럼프 경호하는 로봇개 '스팟', 능력은 어디까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4족 보행 로봇개 ‘스팟(Spot)’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팟이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1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는 로봇개가 미 비밀경호국 요원과 함께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 주변을 순찰하는 장면이 담겼다. 로봇개 몸에는 “쓰다듬지 마세요(DO NOT PET)”란 경고문이 적혀 있었다.비밀경호국 측은 해당 로봇개가 마러라고 자택 경호에 언제부터 투입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로봇이 보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고 지역 언론 넥스스타에 알렸다.그러면서 로봇개가 “감시와 경호를 위한 다양한 첨단 센서를 갖추고 있다”며 “폭탄과 화학 위협을 탐지하는 기술과 열 감지 센서, 고해상도 줌 기능을 갖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욕포스트)해당 로봇개는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사재 2400억원을 출연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20%를 확보할 만큼 로봇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스팟은 충전식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동력원으로 작동하고, 움직이는 속도는 시속 5.76km 정도다. 특히 스팟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장 점검 시 균일한 데이터를 송부할 수 있고,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자율주행 기능과 원격 운영, 자동충전 기능도 보유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현장이나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 시간대에 투입이 가능하다.정 회장은 지난 2022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스팟과 함께 단상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회장은 “로봇 공학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매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순찰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스팟은 각종 센서·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 고온·혹한 등 극한의 상황이나, 자연재해 지역·방사능 오염 지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한 곳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실제로 국내 여러 사업장에도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스팟을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으로 투입했고, 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고속국도 김포-파주 현장 등 건설 현장에 모니터링 용도로 스팟을 활용하고 있다.또한 울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정유 공장 ‘울산CLX’에 투입돼 가스누출 등을 감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스팟을 철강 생산 현장의 위험 작업에 투입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스팟의 영역은 공공 부문으로도 확장했는데 세종시는 지난해 스팟에 이응다리의 자율순찰을 맡기기도 했다. 스팟은 다리 위에서의 사람 쓰러짐과 화재 감지 기능을 수행했다. 또한 라스트마일(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 배송 서비스에도 투입되기도 했다.현대제철은 AI 기술이 적용된 4족 보행로봇(SPOT)을 철강 생산 현장의 위험 작업에 투입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2024.11.13 I 박민 기자
코오롱베니트, 소프트웨어 기업 에피유즈랩스와 SAP 사업 협력
  • 코오롱베니트, 소프트웨어 기업 에피유즈랩스와 SAP 사업 협력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코오롱베니트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솔루션·관리 서비스 기업 에피유즈 랩스(EPI-USE Lab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정주영 코오롱베니트 상무(왼쪽)와 스테판 오웬스 에피유즈 랩스 파트너가 지난 12일 경기 과천 코오롱타워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코오롱베니트)1983년 영국에 설립된 에피유즈 랩스는 기업 고객이 SAP 시스템으로 전환 시 랜드스케이프 최적화와 데이터 변환을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 35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엘리펀트그룹 계열사이며 세계 52개국에서 사업을 실시 중이다.코오롱베니트가 에피유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유는 SAP S/4하나(HANA)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에피유즈 랩스의 선택적 데이터 이관 기술을 활용해 SAP S/4하나 전환 진행 시 필요한 데이터만 선별해 이관할 수 있다.코오롱베니트 측은 SAP S/4하나 전환 사업 수행 역량이 향상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러 법인을 운영하며 인수·합병(M&A), 매각 등의 이유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새로 구성하는 등 기업이 주요 고객이 될 전망이다. 에피유즈의 기술을 활용하면 특정 법인 데이터만 선택적으로 이관 가능해 클라우드 구독료가 절감될 수 있다.스테판 오웬스 에피유즈 랩스 파트너는 “SAP S/4하나 전환 사업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코오롱베니트와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기업 ERP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도록 선택적 데이터 전환 방법론 도입 등 한층 강화된 사업 역량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정주영 코오롱베니트 IT서비스 부문 상무는 “코오롱베니트는 10년 가까이 SAP S/4하나 구축 관련 고객 성공 사례와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에피유즈 랩스의 핵심 기술력을 통해 관련 사업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2024.11.13 I 최연두 기자
렉라자 모델 유력한 ‘LCB14’...리가켐바이오, 플랫폼 가치 폭등 예고
  • 렉라자 모델 유력한 ‘LCB14’...리가켐바이오, 플랫폼 가치 폭등 예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리가켐바이오(141080)의 HER2 타깃 ADC 치료제 LCB14에 대한 제3자 기술이전 가능성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HER2 ADC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글로벌 빅파마들의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한 니즈가 높고, 이를 충족시킬 파이프라인이 LCB14라는 분석이다. LCB14를 기술이전 해간 익수다 테라퓨틱스도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LCB14 글로벌 빅파마 기술이전이 현실화되면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 ‘콘쥬올’ 가치가 폭등하고, 후속 파이프라인 기술이전도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DC 항암제인 아스트라제네카 ‘엔허투’와 로슈 ‘케싸일라’가 HER2 타깃 유방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HER2 ADC 치료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출시된 HER2 ADC 치료제 케싸일라는 연 매출이 약 3조원에 달하고, 2019년 출시된 엔허투는 늦게 출시됐음에도 작년 매출이 약 3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미 분기 매출은 케싸일라를 넘어섰다.로슈는 케싸일라를 앞세워 HER2 시장을 선점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후발 주자임에도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28.8개월인 엔허투를 앞세워 케싸일라(mPFS 6.8개월)를 제치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로슈 입장에서는 시장 판도를 뒤집기 위해 새로운 ADC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지각변동은 블록버스터의 개발로부터 도래한다. 시장 방어자는 블록버스터와 유사한 약물을 도입하여 시장 침투를 최소화하고자 하며 침투자는 블록버스터를 기반으로 병용 시너지를 찾아 적응증을 장악한다”고 설명했다.리가켐바이오 ADC 파이프라인 현황.(자료=리가켐바이오)◇LCB14, 글로벌 기업 3자 기술이전 높은 이유업계와 시장에서는 HER2 타깃 신규 ADC 치료제가 될 주인공으로 LCB14를 꼽고 있다. LCB14는 이미 포순제약에 기술이전 돼 중국 내 권리를 갖고 있고, 익수다 테라퓨틱스도 도입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권리를 확보했다. 중국에서는 유방암 임상 1상, 위암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익수다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특히 익수다는 호주 임상 1상을 마치고 LCB14 기술이전 추진을 예고한 상태다. 로슈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가 잠재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리가켐바이오 측은 HER2 시장의 환경 변화 등으로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HER2 시장은 현재 엔허투가 이끌어가고 있는데, 기존 3조원대이던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쯤에는 최대 2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후속 주자로 진입해서 시장점유율 10%만 차지해도 조 단위 매출이 가능하다. 10% 점유율로 조 단위 매출을 낼 수 있는 의약품 시장은 많지 않다. 따라서 여러 글로벌 빅파마들이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엔허투의 경우 약을 쓰면 쓸수록 암세포가 적응해 내성이 생기는 약점이 있다. ADC는 항체와 페이로드(약물)를 링커로 결합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엔허투는 페이로드로 토포아이소머레이스(Topoisomerase1)를 사용하고 있는데, 해당 페이로드가 내성을 일으킨다. 결국 토포아이소모레이스가 아닌 다른 페이로드를 결합한 신규 치료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엔허투를 비롯해 HER2 ADC 타깃 치료제는 토포아이소머레이스 계열을 쓰고 있지만 내성 문제 때문에 다른 페이로드를 활용한 신약이 주목받고 있다”며 “LCB14는 토포아이소머레이스가 아닌 다른 페이로드 ‘MMAF’를 사용했다. 내성을 줄일 수 있고, 부작용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실제로 LCB14는 포순제약이 실시한 유방암 임상 1상에서 엔허투 대비 낮은 용량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이 15.5개월로, 엔허투의 13.7개월을 넘어섰다. 또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3단계 이상의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이 4.5%로 엔허투의 17%보다 우수했다.김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는 ADC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ADC를 통한 경쟁이 벌어지는 항암제 시장의 수혜주로 판단한다. HER2 AD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허투 대비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해 HER2 프랜차이즈를 위협받는 로슈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 인수할 수 있는 HER2 ADC 중 엔허투 대비 우월한 파이프라인은 LCB14 외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콘쥬올 플랫폼 가치 UP...투트랙 기술이전 가속화시장과 업계의 관측대로 익수다가 LCB14를 글로벌 기업에 기술이전 할 경우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콘쥬올에 대한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오노공업 등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 한 성과로 ADC 플랫폼 가치를 입증받았지만, 다시 한번 글로벌 기업에 LCB14가 기술이전 된다면 플랫폼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플랫폼 자체를 기술이전 하는 것과 개별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의 투트랙 기술이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에 다시 한번 기술이전이 된다면 또 다른 성과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플랫폼 자체를 도입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많다. 개별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리가켐바이오는 우수한 혈중 안정성이 임상 단계에서 높은 안전성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콘쥬올 기술 및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3 I 송영두 기자
'1000명' 인센티브 투어 단체 서울 방문…"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
  • '1000명' 인센티브 투어 단체 서울 방문…"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MICE]
  • 팀빌딩 프로그램으로 태권도 체험을 하는 인포마 임직원들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글로벌 기업 인포마(Informa PLC) 인센티브 투어 단체 약 1000명을 서울을 방문했다. 이번 인포마 인센티브 투어는 지난 3월 1300여 명이 입국한 남산인수 인센티브 투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이번에 서울을 방문하는 글로벌 기업 인포마(Informa PLC)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 이벤트 기획, 디지털 서비스 및 학술 출판 기업이다. 이번 투어에는 중국 400명, 인도네시아 130명, 태국 130명 등 총 1000여 명 직원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K-콘텐츠를 주제로 서초체육관에서 오징어 게임과 태권도를 활용한 팀빌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한강 유람선을 탑승하는 등 서울 여행을 즐기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마이스 유치 전문 여행사 ‘마이스월드’와 협업해 지난 9월 인포마 사전답사를 지원했다. 서울시·서울관광재단은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회의·인센티브 시장 선점을 위해 추가 개최 지원금 확보, 사전답사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연간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총 144건(2만 5246명)을 개최 지원할 예정이며, 이 중 500명 이상의 대규모 단체는 총 7건이다. 시와 재단은 서울 숙박 일수와 인원별로 단계별 지원금 등급을 나눠 부가가치가 높은 중대형 단체에 추가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센티브 투어를 통해 중국에서 400명가량의 임직원이 서울을 방문해 중국 대규모 단체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서울관광재단은 중국 단체 관광 개방 이후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2024 중국 선전·항저우 마이스 로드쇼’에 참가해 현지 여행사 관계자와 총 42건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기업회의·인센티브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을 방문한 중국 단체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3% 증가해 중화권 방문객 수의 회복세에 기여하고 있다.
2024.11.13 I 이민하 기자
5300조 시장 놓고 美 빅테크 '쩐의 전쟁'...맞짱뜨는 K-의료AI ②
  • 5300조 시장 놓고 美 빅테크 '쩐의 전쟁'...맞짱뜨는 K-의료AI [의료 AI 패권 전쟁]②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명공학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산업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올 상반기 AI신약개발 사업 본격화를 선언하며 던진 화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다수가 이 사업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노리는 시장은 AI신약개발 사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과 AI영상 진단 및 병의원 정보통신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약 2150조원)에 헬스케어 시장(3141조원)까지 합하면 약 5290조원에 달하는 ‘미래 먹거리’를 놓고 ‘거대 공룡’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이 분야 글로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간 보험이 활성화되어 있어 보험수가도 한국보다 월등하게 높다. 미국 시장에 침투한 국내 기업들의 생존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로 옮겨 붙은 ‘AI 쩐의 전쟁’12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AI신약개발 관련 빅딜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AI와 RNA(리보핵산)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지네틱 리프와 최대 4억 9000만 달러(약 6527억원)의 선불 및 마일스톤 지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구글 AI 신약개발사 아이소모픽과 최대 17억 달러(약 2조 2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데 이어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 노바티스도 아이소모픽과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의 빅딜을 체결했다.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도 미국 AI신약개발사 앱사이(Absci)와 각각 6억5000만 달러(약 7793억원), 2억4700만 달러(약 3400억)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생성형AI 고도화를 놓고 벌어졌던 ‘AI반도체 쩐의 전쟁’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빅테크 기업은 AI신약개발 뿐 아니라 AI를 활용한 의료·헬스케어 사업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구글은 생성형 AI를 영상 분석과 접목하고 있다. 의료 전문 거대언어모델(LLM) ‘메드-PaLM’을 통해 초음파 및 엑스레이 사진 판독AI 기술을 학습시키고 있다. 유료 건강 관리 서비스 ‘핏빗 프리미엄’도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AI 헬스봇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는 이 헬스봇으로 보험금 상태나 의료 혜택에 대해 질문할 수 있고 증상에 따른 병원과 의사 추천도 받을 수 있다. 엔비디아 또한 AI 헬스케어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존슨앤존슨 의료기기 자회사인 GE 헬스케어와 손잡았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공감형 헬스케어 의료로봇’이다. 해당 로봇은 의료거대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전화로 약속을 정하고, 수술 전 환자에게 연락하며, 퇴원 후 환자의 후속 조치를 돕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 외에도 영상 전문 AI 업체인 ‘나노-X’와 암 진단 의료기기(SW)인 ‘엔비디아 디지츠’도 개발하고 있다. 임재창 히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단백질 분석을 통한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 기술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미국이나 구글이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구글 딥마인드가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 뛰어들기 전부터 국내 기업들은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에 참여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美에 빅테크에 맞서는 K-의료AI 유니콘은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국내 AI의료 기업으로 루닛(328130), 뷰노(338220), 쓰리빌리언, 갤럭스 등이 꼽힌다.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들이 노리는 분야는 세계 AI의료 시장(21조원)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다. 먼저 루닛은 1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유방조영술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사 볼파라 헬스케어를 인수했다. 볼파라는 이미 미국 병원 2000곳에서 활용 중이고 연 매출 300억원 이상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루닛은 늦어도 2025년 볼파라와의 통합 AI진단 제품을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미국내 매출은 최소 2배 이상 뛸 것이라는 게 루닛의 판단이다. 루닛 유방 암진단 AI를 사용하는 외국 의료진 모습 (사진=루닛)뷰노는 연내 심정지 예측 AI 소프트웨어 ‘뷰노 딥카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눈앞에 뒀다. 사실상 승인이 확정됐고 향후 본격적인 병원 계약이 예상된다. 미국 심정지 예측 시장은 페라헬스(PeraHealth)가 선점하고 있지만 AI를 접목한 예측 부문에서는 뷰노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쓰리빌리언과 갤럭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질환 분석 정확도 경쟁을 벌일 만큼 고도화된 AI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AI로 유전자 변이로 인한 희귀질환, 갤럭스는 단백질 항체 설계에 각각 특화된 기업이다. 쓰리빌리언은 이미 미국 매출이 나오고 있다. 작년 매출 약 30억 중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직접 시장에 나설 방침이다. 2026년 매출 목표는 약 200억원이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유럽과 중동도 주요 대상 국가이지만 아무래도 미국이 제일 큰 시장이다보니 상장 이후에는 우선 미국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며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 보험사들이 커버해주는 서비스가 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갤럭스의 경우 항체 설계에 있어서는 구글에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진출 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서울대 교수)는 “구글 알파프로티어는 2차구조와 결합하는 수준이고 ‘갤럭스디자인’은 항체 설계 성능까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 이차구조가 아닌 고리로 결합하는 단백질, 즉 치료용 항체 고리 설계 AI는 아직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13 I 김승권 기자
③서범석 루닛 대표 “美 시장 안착이 의료 AI 패권 결정, 직판 전략이 키”
  • [의료 AI 패권 전쟁]③서범석 루닛 대표 “美 시장 안착이 의료 AI 패권 결정, 직판 전략이 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AI(인공지능)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세계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다. 문턱 높은 FDA 인허가 제도와 복잡한 의료전달체계로 미국 외 기업들의 침투가 어려운 시장이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오히려 강력한 제도적 보호를 누릴 수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사진=루닛)12일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국내 의료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선결해야 하는 필수 전략으로, 직판영업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업계에 따르면 북미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72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시장은 단순 규모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공략해야 할 대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서 대표는 “미국 시장은 규모가 가장 크다. 제품 사용에 따른 비용 지불 의지도 가장 크고, 동시에 혁신 제품에 대해 가장 열려있다”며 “다른 국가 의료 정책 및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등 상징적인 의미도 큰 만큼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직접 영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FDA 인허가 허들 외에도 사보험의 시장지배 구조, 제품이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돼 사용된 경험에 대한 높은 기준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고객들과의 접점이 어느 국가들보다 중요하다”며 “제품 판매 후 고객들과의 관계가 중요해 시장 진출 전략이 여타 국가와는 달라야 한다. 파트너에게 의존하는 전략보다는 직접 영업 영역을 확대해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우선 전략”이라고 분석했다.국내 의료 AI 업계는 미국에서의 루닛(328130)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서 대표는 “미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직접 영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or)에서 얼리 메이저리티(early majority)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루닛팀이 직접 현장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판매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장의 특징을 철저히 분석하고, 파트너를 통한 판매와 직판을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루닛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유방암 진단 시장 1위 기업 볼파라를 전격 인수했다. 루닛 영업팀도 직접 움직이고 있다. 시장 특성을 철저하게 파악한 뒤 수립한 영업 전략은 현재까지 결과를 볼 때 탁월한 선택으로 판단된다는 게 서 대표 설명이다.그는 “루닛과 볼파라가 미국 시장에서 진행 중인 전략적 사업모델이 주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계약 기간 동안 제품에 대한 구독 요금을 설정해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SaaS 모델 적용, AI 솔루션 사용료를 병원이 아닌 환자가 직접 지불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모델 채택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 수익성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루닛 인사이트는 미국 환자들한테 직접 과금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잘 작동하고 있다. 미국은 PE가 운영하는 병원이 대다수라 환자들에게 과금하게 될 경우 병원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 재무적 투자 효과가 좋다”며 “실제 초기 단계에서 운영하는 상황에서 환자 50% 이상이 AI에 대해 추가 pay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향후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큰 규모의 매출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여기에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매출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분석 의뢰 건수는 5000건을 돌파했는데, 작년 총건수인 1000건과 비교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연구분석 의뢰가 폭증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로슈진단은 자사 병리 분석 솔루션 플랫폼에 루닛 스코프를 통합하기로 했다. 다수 글로벌 빅파마와도 협업 관련 깊이 있는 논의와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루닛 매출은 2021년 66억원에서 지난해 25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무려 139% 증가한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루닛의 이런 성과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영업 전략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AI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AI 연구 인력을 확보해 글로벌 유수 AI 학회에서 30개 이상 논문을 발표했다. 400만건 이상 대규모 의료 데이터도 학습했다.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하는 AI 대회에서 2016년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글로벌 영상 분석 경진대회 ‘Camelyon’ 챌린지에서 하버드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서 대표는 “루닛은 의료기기 기업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B2B 사업에 이어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하는 B2G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호주, 스웨덴, 사우디, 카타르,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한 국가 주도 암 검진사업을 수행 중이다. 10개 이상의 국가와 국가 단위 암 검진 사업 추진을 논의 중인 만큼 추후 B2G 사업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루닛의 AI가 적용되는 분야도 넓어질 것이다. 암 진단 분야에서 자율형 AI 모델 개발과 하나의 의료영상으로 모든 암 검진이 가능한 전신 MRI AI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모든 항암제를 다루는 AI 바이오마커 개발을 통해 환자별로 최적의 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루닛 스코프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 연계 AI 신약 개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1.13 I 송영두 기자
더블유게임즈, 주주환원 긍정적이나 신작 성과 필요…목표가↓-신한
  • 더블유게임즈, 주주환원 긍정적이나 신작 성과 필요…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3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은 긍정적이나 본업 성장은 부진해 신작 성과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6만 8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4.4%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수익 154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95억원으로 같은 기간 11.3% 줄어 컨센서스 영업이익 642억원을 하회했다”며 “비수기 지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거래액 증가로 10.3%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강석오 연구원은 “마케팅비는 소셜카지노 부문 효율화로 매출액 대비 9% 수준을 유지 중이다. i-Gaming 매출은 큰 변동 없으며 11월부터는 마케팅 투자 확대 예정”이라며 “해외 피어들의 움직임과 함께 더블유게임즈도 소비자직접판매(D2C) 결제 비중을 높이며 플랫폼 수수료 절감 중이다. D2C 결제 비중은 2022년 1%에서 2023년 6%, 2024년 8%로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성장으로 올해 주가 수익률은 높지만, 멀티플 확대 위해서는 온라인 카지노와 캐주얼 신작 성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더블유게임즈는 보유 현금이 많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임에 따라 개발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했다. 발행주식 수의 1~2% 소각 계획이며, 추가로 연내 인수합병(M&A) 및 투자 공시가 없다면 내년 1분기에 자사주(현재 7.8% 보유) 50% 특별 소각 예정이다. 강 연구원은 “전년 대비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성장함에 따라 배당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본업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캐주얼 게임사 인수가 긍정적이겠지만, 주주환원 및 밸류업 정책 관점에서는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2024.11.13 I 박정수 기자
'트럼프 랠리 제동' 美 증시, 하락…비트코인만 급등
  • '트럼프 랠리 제동' 美 증시, 하락…비트코인만 급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 이후 지수가 단기 급등하면서 과열 인식이 확산한 탓이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도 다시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테슬라도 6% 넘게 하락 마감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사상 첫 9만달러를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트럼프 당선 여파로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적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보편관세 도입 전망에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유로화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 참여를 확인했다고 밝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지블런에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연설을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美 3대 지수 하락…‘트럼프 랠리’ 과열 인식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하락한 4만3910.98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5983.99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밀린 1만9281.40로 집계.-3대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 기대감으로 올랐던 증시는 과열 의식이 확산하며 차익실현 물량 확대돼 조정 받는 것으로 분석돼.-아울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 다시 고조되고 있어. ◇테슬라 랠리도 제동…엔비디아 2% 상승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6.1% 하락 마감. -테슬라는 트럼프 당선 이후 수혜 기대감이 주가가 급등하며 과열 인식이 나온 가운데 소득세 인하, 관세 인상 등의 정책이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전망에 약세 시현한 것으로 분석.-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기업가치가 상승하며 주가 상승.-허니웰은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 인수와 기업 분할 제안으로 3.9% 올라. -아마존은 트럼프 재선으로 빅테크 규제 완화 기대감이 나오며 1.0% 상승.-타이슨 푸드는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닭고기와 소고기 가격 상승 흐름에 6.6% 상승 마감.-보잉은 주요 공급업체와의 재무 지원 협의 소식으로 2.5% 하락.◇비트코인, 장중 사상 첫 9만달러 돌파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후 3시55분께 비트코인 1개 가격이 9만달러 돌파.-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트럼프 재당선 이후 가상자산 활성화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연일 상승세 시현.-비트코인은 지난 5일 7만달러대를 밑돌았지만, 트럼프 재당선 이후 약 30% 상승.-마이크 콜로니즈 H.C.웨인라이트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정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스터 전 연은 총재 “금리 인하 예상보다 적을 것”-12일(현지시간) 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연례 UBS 유럽 콘퍼런스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지난 9월 예상했던 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메스터 전 총재는 올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에는 4회보다 적은 횟수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전망.-메스터 전 총재는 “내년 금리 인하 속도는 재정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시장에선 트럼프 재당선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국채 발행이 늘어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 제기돼.◇유로화, 1년만에 최저 수준 기록-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유로당 1.0595달러까지 하락. 이는 11월 이후 최저치.-유로화는 트럼프 재당선으로 미국이 보편관세를 도입할 경우 유로존 수출경제가 타격 받고, 미국과 유럽의 금리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에 5거래일간 3% 하락.-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일주일 10개 투자은행이 유로환 전망을 하향했으며, 선물시장에서 유료화 약세 베팅이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혀.-시장에선 트럼프가 내년 1월 취임해 보호주의적 통상정책을 본격화할 경우 유로화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와.-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의 외환시장 분석가는 “유럽과 중국의 대응정책 없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전면적이고 신속하게 시행되면 유로화가 0.95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美 국무부 “북한군,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개시”-1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 참여를 확인했다고 밝혀.-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해.-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클리어링(참호내 적병 등 위험요소 제거)을 포함한 기초적 보병 작전과 무인기, 화포 (작동) 등에서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켰다”고 설명.그는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전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
2024.11.13 I 김응태 기자
트럼프 승리에…씨티 CEO “ 美기업들 M&A 계획 가속화”
  • 트럼프 승리에…씨티 CEO “ 美기업들 M&A 계획 가속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서 미국 내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사진=AFP)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거래를 미루고 있던 고객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모를 키우고자 M&A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A를 시작하기 전 ‘잠금 해제’를 기다렸던 고객들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M&A 계획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면서 “이제 산업 전반에 걸쳐 ‘규모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억눌린 수요가 많다”면서 “특히 미국에서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게임이 시작됐다(Game On)”고 표현했다.프레이저 CEO는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경쟁사 대비 낮은 주가 성과를 보였던 씨티그룹의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회사 구조를 점검한 후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하도록 노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해당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도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성공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했으며,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을 통해 이익을 실현했다“면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전환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9월 씨티그룹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250억 달러(약 35조원) 규모의 민간 신용 및 직접 대출 프로그램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씨티그룹은 자산 관리를 단순화하기 위해 일부 부문을 매각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투자자들에게 홍보하면서 서비스 사업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반적으로 기업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서 형성되면서 11·5 대선 이후 은행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은행의 자본 적정성 등 규정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카드 연체료를 월 8달러로 제한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도 폐기될 것으로 관측된다.프레이저 CEO 또한 최근 인터뷰에서 은행 규제안인 ‘바젤3 엔드게임’의 시행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대형은행이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하도록 강제하는 규제안으로, 당초 관련 당국은 내년 중반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2024.11.13 I 김윤지 기자
美우선주의 인선 시작됐다…키워드는 '충성심' '플로리다'
  • 美우선주의 인선 시작됐다…키워드는 '충성심' '플로리다'
  • [이데일리 양지윤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장관에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을 발탁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 인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인선의 키워드는 ‘충성심’ ‘플로리다파’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민·관세·안보·기후 등 ‘미국 우선주의’를 공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관련 부처 인사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우선주의’ 펼칠 내각부터 인선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외교안보 정책 라인에 배치된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왈츠 하원의원은 강경파 인사들로 꼽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루비오 의원의 발탁 가능성을 보도하며 “중국과 이란, 이슬람 국가와 알카에다와 같은 무장 단체에 대해 공격적인 대응을 주장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쿠바계 이민자 2세인 루비오 의원은 2010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중국과 이란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외교 정책에서 매파의 입지를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국가 안보 정책을 조율하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된 왈츠 하원의원은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에서 복무했다. 방산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도 일한 바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국장을 지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수위는 이번 내각 인선에 있어 ‘미국 우선주의’를 실행할 관련 부처 인사부터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외교안보 라인에 배치된 두 의원의 경우 ‘반 중국’ 정서를 가진 인물들로, 관세를 비롯해 제2의 미중 무역전쟁을 이끌 핵심으로 꼽힌다. 루비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중국 우한에서 처음 대규모 확산한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그는 의회에서 나오는 각종 대(對)중국 제재 움직임에 거의 대부분 참여했다. 왈츠 의원도 하원 중국특위에서 활동하며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을 줄이고, 미국 대학과 학계를 중국의 간첩 활동에서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WP는 “루비오가 미국의 최고 외교관으로 확정되면 트럼프 외교 정책의 얼굴이 되어 전 세계를 돌며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며 “왈츠 의원은 미국 정부 전반의 국가 안보 정책을 조정하며 여러 기관의 고위 지도자들과 협력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불법이민자 퇴출과 관련한 인사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CNN은 이번 인선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최우선 과제가 이민 정책임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정책 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을, ‘국경 담당 차르’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민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인 국토안보부 장관에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주유엔 미국 대사를 지명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그는 EPA 청장에 지명한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을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진정한 투사”라고 소개하면서 “공정하고 신속한 규제 철폐를 통해 미국 기업들의 힘을 해방하는 동시에 지구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 물 등 최고의 환경 기준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유엔 미국대사로 발탁된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에 대해서는 “힘과 미국 우선주의 국가안보 정책을 통해 평화를 가져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주유엔 대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인사 키워드 떠오른 ‘충성심’ ‘플로리다파’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충성심’ ‘플로리다파’라는 분석도 나온다. 루비오 의원의 경우 2016년 대선 경선 때 트럼프 당선인과 껄끄러운 관계가 됐지만 이후 화해하며 강력한 트럼프 지지자가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루비오와 왈츠 의원이 최근 수년간 트럼프 당선인과 정책 견해를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두 의원이 비용이 많이 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트럼프의 신중한 입장에 맞춰 외교정책 관점을 조정한 점을 예로 들었다. 앞서 나온 인물들도 모두 충성파로 분류된다. ‘플로리다파’가 전면에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보인턴비치 출신인 왈츠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부 정책국장 등을 거쳐 2018년 플로리다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인선이었던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도 고향은 뉴저지주이지만, 플로리다를 주 무대로 활약해왔다. 법무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에일린 캐넌 플로리다남부 연방지방법원 판사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성장했고,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내며 미중 무역전쟁을 지휘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도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어 플로리다파로 꼽힌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당선인이 주소지를 둔 ‘제2의 고향’이다. 1기 행정부 당시 ‘겨울 백악관’으로 불렸던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는 재선 캠프의 본산이 됐다. 아울러 2기 행정부 주요 인선을 비롯한 정권 인수 작업의 중추적 활동지로 떠올랐다. 플로리다는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손을 들어줬지만, 2016년 대선부터는 트럼프 당선인을 선택했다. 민심이 공화당으로 넘어오는 데 와일스 등 플로리다파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11.12 I 양지윤 기자
2년 만에 선보인 부동산 조각투자…세종텔레콤의 과제는
  • [마켓인]2년 만에 선보인 부동산 조각투자…세종텔레콤의 과제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세종텔레콤(036630)이 2년 7개월여 만에 2호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을 공개했다. 과거 가상화폐 손실의 아픔을 딛고 47억원 규모의 부산 학세권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완판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직 부산으로 사업 영역이 한정돼 있고, 연동되는 계좌가 부산은행 뿐이라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12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의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비브릭(BBRIC)은 오는 11월 13일부터 22일까지 2호 부동산인 ‘하나대체투자부산특구부동산투자신탁1호’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한 희원감천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총 공모 금액은 47억6000만원이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특화’ 비브릭 2호 빌딩. (사진=세종텔레콤)◇ 2호 상품 공모까지 2년 7개월 소요된 이유는이번 2호 공모는 지난 2022년 4월 1호 상품 공모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두 번째 조각투자 상품을 공개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된 건 과거 자회사였던 비브릭(B-Brick)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자회사 비브릭(B-Brick)이 가상화폐 운용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어 반기 검토보고서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2019년 비브릭(B-Brick)의 지분 54.8%를 취득해 인수했다. 이후 2022년 비브릭(B-BRICK), 이지스자산운용,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과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비브릭(BBRIC)을 오픈했다. 당시 비브릭(B-BRICK)은 앱의 개발과 운영을 맡았었다. 블록체인 컨설팅 및 개발사 비브릭(B-Brick)은 가상자산 운용 사업도 영위했다. 당시 회사는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대여받은 가상화폐를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고 또 다른 가상화폐를 빌려 운용했다. 이 과정에서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441억원의 손해를 입었다.이로 인해 상반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그 다음 해인 2023년 3월까지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그간 상품 출시를 위해 새로운 기초자산들을 준비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준비한 희원감천빌딩 조각투자 상품이 당국 심사를 통과하면서 조각투자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한편 현재 세종텔레콤은 지난 2022년 중 비브릭(B-Brick)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비브릭(B-BricK)의 지분 전량(54.79%)을 지난 2022년 2분기 중 처분했다. 종속회사 비브릭(B-BricK)과 및 종속회사의 자회사 △프로라타아트 △Bluefin Digital, Inc.의 지분을 매각해 연결범위에서 제외됐다. ◇ 한정된 사업 영역 부산서 전국으로 확장해야2년간의 준비 끝에 다시 사업을 재개하게 된 세종텔레콤의 다음 과제는 전국으로의 사업 확장이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2021년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받아 부산에서 ST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부산 지역 내 부동산만 상품으로 만들 수 있어 상품 다양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조각투자 상품의 경우 기초자산 매각을 통해 매각 차익을 내야하는데 수도권 외 부동산의 경우 신속한 매각이 어렵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세종텔레콤의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는 부산은행 계좌로만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해결할 과제로 꼽힌다. 현재는 부산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계좌관리기관이 한 곳으로 한정돼 있어 신규 투자자들을 모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세종텔레콤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에서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다양한 고객 확보를 위해 금융권과의 협업도 꾸준히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부사장은 “2호 공모 이후 중기부와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사업 영역을 전국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신한은행 계좌를 연동할 예정이고 신한투자증권과는 토큰증권 유통에 관해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11.12 I 김연서 기자
“트럼프, 기후협약 유지해야”…엑손모빌 CEO 쓴소리
  • “트럼프, 기후협약 유지해야”…엑손모빌 CEO 쓴소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 협약(파리협약)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에너지회사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은 기후협약을 유지해야 한다”고 12일(현지시간) 말했다.(사진=AFP)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는 인터뷰에서 파리협약에서 미국이 재탈퇴한다면 불확실성을 야기해 기후 변화에 전 세계의 노력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협약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각 나라가 스스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해 실천하자는 것으로, 지난 2015년 우리나라를 포함해 195개국이 함께 마련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후 변화 회의론자로, 집권 1기인 2019년 11월 미국은 파리협약에서 탈퇴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021년 취임과 함께 파리협약에 다시 가입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파리협약 재탈퇴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즈 CEO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것은 기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것이 기업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것은 극도로 비효율적이며 많은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말했다.애널리스트 폴 샌키는 “주요 에너지 회사들이 ‘드릴 베이비 드릴’ 전략을 지지하지 않고 주주들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면서 “그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으며 모든 규칙과 규정이 다시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석유 시추를 의미하는 ‘드릴 베이비 드릴’을 여러 번 언급하며 석유·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활성화를 강조했다.엑손 모빌을 2015년부터 파리협약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나 오랫동안 기후 변화 정책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엑손 모빌은 기후 변화와 관련한 수십 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보수적 전략가이자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마이런 에벨은 에너지 대기업들이 탄소 배출량 감축을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공급 제한을 통해 가격을 높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우즈 CEO 보다 독립적인 석유회사들의 의견에 더 귀 기울일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후 변화 회의론자인 소규모 미 셰일 가스업체들로부터 대규모 선거 자금을 받았다고 WSJ는 짚었다. 또한 WSJ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기후 회의론자들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의 분노를 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집권 1기 동안 트럼프 당선인은 엑손 모빌의 충성심에 의문을 제기했고, 일부 엑손 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을 항상 지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024.11.12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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