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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서 체험동물원 간다는데.. "만지는 게 교육?"[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얼마 전 온라인상에 ‘어린이집에서 체험동물원에 간다는데…’라며 아이를 보낼지 말지 고민하는 한 학부모의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해당 학부모는 “열악한 환경의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아이를 한 번도 동물원에 보낸 적이 없다”며 “어린이집에서 이번에 실내체험동물원을 가는데 보낼지 고민이 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이 고민 글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우선 학부모가 아이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무조건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한다며 학부모의 태도를 비난하는 댓글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해당 취지의 댓글들은 ‘아이의 사회생활도 존중해야 한다’, ‘유치원에 맡기기로 했다면 유치원의 교육방침을 따라야 한다’, ‘아이에게 학부모의 가치관을 심어주는건 가스라이팅이다’와 같은 의견들이 베스트댓글(베플)로 선정돼 댓글 상위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동물원 한번 못갔다고 아이 사회성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동물들도 생명이고 아껴야 한다, 생명을 존중하는 법을 아이에게 알려줘야 한다’는 등의 의견들도 달렸습니다.◇우리사회에서 체험동물원의 현주소우선 ‘체험동물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선 엄연히 ‘불법’입니다.지난해 12월부터 ‘야생동물개정법’이 시행되면서 동물원과 수족관은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강화됐습니다.이젠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오락이나 흥행으로 목적으로 불필요한 고통, 공포, 스트레스를 주는 올라타기, 만지기, 먹이주기 등 무분별한 체험행위는 금지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야생동물 카페’와 같은 동물원·수족관 등 허가받지 않은 시설에서의 야생동물 전시도 금지됩니다.무분별하게 야생동물을 전시하고 학대한 것에 비하면 진일보한 변화입니다.동물단체들은 “허가제로의 전환, 검사관제 도입에 이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만지기, 올라타기, 먹이주기 체험과 같은 동물에게 공포심과 스트레스 등을 유발하는 ‘체험행위의 금지’는 지금까지 법의 사각지대에서 만연해온 체험형 동물원이라는 기형적인 행태를 없앨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는 존재합니다.법개정 후에도 곳곳에 ‘체험동물원’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개정법에 ‘교육 목적의 체험 계획’을 사전에 제출하면 법에서 금지한 체험행위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 목적의 체험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부재한 가운데 ‘사전 제출’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여전히 ‘만지기, 올라타기, 먹이주기’ 등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에 동물단체들은 ‘체험 계획 전면 삭제’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의견과 질타를 수렴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하며 정부에 제출했지만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체험동물원은 왜 불법이 됐을까요?체험 동물원은 두 측면에서 수십년 째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우선 동물학대과 생명 존중 관점입니다. 체험동물원이나 실내동물원의 상황은 대부분 열악합니다. 비좁은 곳에 갇혀 햇빛을 보지 못한 채 평생을 전시되며 살고 있는 동물들이 대부분입니다.만지고 올라타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일 뿐더러, ‘먹이체험’으로 인해 정해진 양 없이 기호성이 좋은 음식만 섭취하게 되면 영양불균형으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또 ‘먹이체험’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는 체험동물원들이 늘다보니 얼마전 사회적 이슈가 된 실내동물원의 ‘갈비뼈 사자’와 같은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물들이 불쌍해보여야 사람들이 먹이를 사서 먹인다’는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관점은 사람들의 안전관련입니다. 체험동물원의 열악한 환경은 동물들의 질병으로 이어지고, 인력 부족 등으로 쳥결 등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과 접촉이 이뤄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서울시는 실내동물원, 체험동물원 등 전시동물업체 실태 조사를 한 결과에 대해 보고서를 통해 “실제 조사된 동물전시 업체들 중 내부 기생충이 발견된 고양이 카페와 파충류 카페가 있었다”면서 “동물과 사람 간의 감염 위험이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해 동물별로 감수성 질병을 선정해여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이혜원 경복대학교 수의학교 교수는 “동물 전시업체들 중 현장 조사 결과 퇴장시 손 소독을 방문객에게 안내하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낮선 사람이 매일 새롭게 만지는 것이 동물들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도 문제지만 질병 감염 등의 문제로 확산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만지게 두는게 진정한 교육일까요?그럼 ‘체험동물원’ 자체의 불법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정법에서는 ‘교육목적’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둔 이유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사전 계획을 제출하면 교육 목적의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취지이지만 법개정 전의 체험활동과 전혀 달라진 것들이 없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과 동물단체 그리고 전문가들은 동물원의 기능에 대해 멸종위기종 등 동물 보전의 기능과 교육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다만 교육은 ‘종의 다양성과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위함입니다. 무분별한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수단 등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것은 교육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이혜원 경복대 수의학교 교수는 “관련법이 차츰 개선돼 만지기 등 체험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높은 체험은 이뤄지고 있고, 조사 결과 다른 종을 체험하면서 혹은 체험 완료 후 제대로 소독을 할 환경을 갖춘 곳도 드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물 전시라는 게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서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주가 아닌 동물 보존과 교육에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다시 처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체험동물원을 간다는데 보낼 지 고민한다’는 학부모의 글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댓글 의견 중 하나로 ‘채식은 하냐, 채식도 안하면서 동물원은 안되는게 모순아니냐’며 ‘채식을 하지 않으면 동물을 학대해도 된다’는 취지의 글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은 모습을 봤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짜피 죽을건데 살아있는 동안 왜 끊임없이 나아지는 삶의 질을 추구하고 정책적으로는 복지 향상이 이뤄지는 걸까요? 지난해 말 법이 개정돼 ‘체험동물원’ 자체가 동물학대임을 인정한 만큼 우리 사회가 이 단계에서 논의되어야 할 건 체험동물을 활용한 ‘진정한 교육 목적’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세계2위 노리는 인도 CDMO,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의 생물보안법의 영향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인도의 입지가 2028년경 중국을 넘어 세계 2위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인도 선파마, 닥터레디스, 바이오콘 등 현지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도 자회사를 통해 CDMO 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의 인도 내 CDMO 시장 침투가 갈수록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의 위탁개발생산(CDMO) 규모가 2028년경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지 대형 제약사인 선 파마나 닥터레디스가 자회사를 통해 CMDO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국내 대표 CDMO 기업의 인도 내 CDMO 수주를 따내기가 갈수록 어려울 전망이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2029년 인도 CDMO 시장 세계 2위권...“현지 기업 진출 속도전”30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합성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등을 모두 포함하는 세계 CDMO 시장을 이끄는 곳은 미국이며, 그 규모가 2023년 기준 542억 1000만 달러(한화 약 72조 3900억원)에 이른다. 중국(271억 2000만달러)과 인도(196억 3000만 달러)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미국 의회가 선정한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올해 안에 통과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그 여파로 중국 기업이 생산한 약물의 미국 공급길이 막힐 전망이다. 그 결과 오는 2029년에는 인도의 CDMO 산업 규모가 446억 3000만달러(한화 약 59조6000억원)로 성장해 중국(429억 4000만달러)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 면에서 인도와 중국, 두 거대 시장의 순위가 역전되는 것이다. 이런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인도 내 현지 CDMO 기업은 100여 곳이다. 주요 기업 대부분은 인도 현지 대형 제약사가 CDMO를 위해 세운 자회사로 사업 초기부터 상당한 규모의 시설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인도에 본거지를 둔 다국적 제약바이오 기업인 바이오콘은 자회사 ‘신젠’을 세웠다. 이 회사는 현지 CDMO 기업인 스텔리스 바이오파마로부터 인수한 백신제조시설을 항체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8600만 달러(한화 1100억원)를 투자, 최대 2만ℓ 규모의 생산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인도 오로빈도 역시 100% 자회사인 ‘큐라테크’를 통해 CDMO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머크(MSD)와의 협정을 통해 동물세포 배양을 위한 CDMO 시설구축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모회사인 오로빈도가 3600만달러 규모의 CDMO 시설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다른 대표적 인도 제약사인 닥터레디스 역시 자회사인 오리진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항체 및 바이러스 벡터 전문 CDMO 시설을 착공해, 연내 완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CDMO 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의 대형 제약기업이 CDMO 관련 공장을 인수하거나 신규 건설에 나섰지만, 아직은 그 규모나 생산용량 등이 위협적이진 않다”며 “다만 이들은 우선 현지 CDMO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선 인도 내 CDMO 규모가 커지는 만큼 그 수요를 충당하면서 더 많은 투자로 해외 진출을 차순위로 노리게 될 것이다. 특히 궁극적으로 바이오의약품 CDMO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려 할 것”이라며 “2030년을 전후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을 두고 인도 기반 기업과 K-CDMO 기업이 경쟁하는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주요 9개국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규모(단위 : 십억달러)(제공=한국바이오협회)◇“K-기업 인도 CDMO 수주, 갈수록 어려워질 것”인도 CDMO 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는 국내 대표 CDMO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시점에서 생산용량 기준 글로벌 1위인 60만ℓ이며, 5공장 완공시 그 생산용량은 78만 4000ℓ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충북 오송에 △1공장(6000ℓ) △2공장(2만8000ℓ) △백신 관련 설비만으로 이뤄진 3공장(8만8000ℓ) △4공장((3만2000ℓ) 등 총 15만4000ℓ의 생산용량을 확보했다. 현시점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068270)에 이어 국내 3위의 생산 규모를 보유한 상황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합성의약품 분야 세계 4위권 기업인 선 파마가 개발한 건선치료제 ‘일루미야’(성분명 틸드라키주맙)를 장기 위탁생산(CMO)하는 계약을 체결한 다음, 그 외 추가적인 인도 관련 수주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일루미야는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승인된 바 있다.또 프레스티지바이로직스는 지난해 9월 닥터레디스 자회사 오리진과 글로벌 CDMO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닥터레디스는 미국과 EU, 일본에서 매출 4조원을 올리는 기업이다. 당시 회사는 해당 협약이 15년간 지속되며, “여러 논의를 추가로 진행해 대규모 수주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약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양사 간에 수주 체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인도 현지 대형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대대적 투자로 CDMO의 질이 세계적 수준으로 빠르게 올라서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미국이나 유럽 연합(EU) 대비 35~40% 저렴한 생산 비용이 이점으로 작용하면 인도 내 CDMO 기업이 자국 시장 공급 부문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란 다는 평가다.또다른 CDMO 업계 관계자는 “선파마나 닥터레디스 등 인도의 대형 제약사가 CDMO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이 결국 인도 내 CDMO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자체 보유한 약물의 생산물량부터 해외 기업에게 맡기는 것을 최소화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실상 인도 내 CDMO 시장에서 현지 기업의 위상이 커질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EU나 미국 등 기존 지역에서 CDMO 수요를 따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맹점과 상생”한다는 백종원, IPO 공모자금 95%가 M&A용[증시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본격화한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하는 수백억원의 자금 중 대부분을 인수합병(M&A)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쟁 중인 연돈볼카츠 가맹 점주들이 문제삼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운영과 관련한 투자금액은 전체의 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11월 코스피 상장을 통해 690억원(희망밴드 하단 기준) 이상의 공모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신고서상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662억2800만원 중 94.8%인 627억9300만원은 2027년까지 F&B 관련 업종 등 M&A 및 지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기존 메뉴 개발 및 개선, 브랜드 리뉴얼, 신규 브랜드 개발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34억3500만원이 투입된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5.1% 수준이다. 더본코리아가 밝힌 메뉴 개발 및 개선 비용은 1종당 평균 150만원 정도로 연간 300종 이상의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이를 통해 산출된 연간 메뉴 개발 비용은 2027년까지 평균 5억6625만원 수준이다. 2000만원이 소요되는 브랜드 리뉴얼은 올해 2건, 내년은 3건, 2026년과 2027년에는 4건을 예정했다. 연간 1~2개 수준인 신규 브랜드는 2027년까지 7건을 예정했다.더본코리아가 밝힌 M&A 대상의 우선순위는 도·소매전문 식품기업이다. 구체적인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분 100% 인수 구조로 추진 예정이며 6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푸드테크 관련 기업은 지분투자를 통한 협업으로 진행하며 관련 예산은 27억9278만원 수준이다. 공모자금뿐만 아니라 올 반기말 연결 기준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 411억원 및 단기금융상품 697억원을 활용하여 M&A 및 지분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더본코리아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에 대한 인수를 통해 가맹점에 대한 공급능력 확대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할 예정”이라며 “가맹점의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고 회사의 유통 능력 향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을 주로 영위한다. 이밖에 가정간편식(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도 진행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690억원에서 840억원 수준이다.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백 대표의 지분 가치는 희망밴드 상단 기준 246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더본코리아는 IPO를 앞두고 연돈볼카츠 등 일부 가맹점주와 갈등 중이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증권신고서에는 공정위 조사·심의 결과에 따라 민사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재했다.이를 의식한 듯 더본코리아는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가맹사업법 개정 등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빠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가맹점과 가맹본부간 상생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동화기기 도입, 푸드테크 협업 등을 바탕으로 가맹점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VC’s Pick]엔비디아 홀린 AI 검색 엔진…유닷컴,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9월 2일~6일)에는 인공지능(AI), 딥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AI 기반 검색 플랫폼을 운영하는 유닷컴이 엔비디아, SBVA 등으로부터 4600만달러(약 61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LLM을 검색에 적용한 플랫폼 ‘유닷컴’AI 기반 검색 플랫폼 유닷컴이 캐나다 VC 조지안, SBVA,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벤처스 등으로부터 4600만달러(약 617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했다. 이로써 유닷컴의 총 누적 투자 금액은 9500만달러(약 1274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SBVA는 유닷컴이 일반 소비자용 LLM 서비스의 선구자일뿐 아니라 탄탄한 기술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유닷컴은 2021년 세계적인 AI 연구자인 리차드 소커와 브라이언 맥켄이 공동 창업한 미국 스타트업이다. 세계 최초로 거대 언어모델(LLM)을 검색에 적용했다. 수십 개의 소스를 동시 분석해 보고서를 제공하는 리서치 어시스턴트, 방정식과 공식 입력 없이 대화형 프롬프트만으로 문제와 계산을 해결하는 지니어스 어시스턴트 기능으로 개인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유닷컴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B2C 뿐 아니라 B2B 시장 공량에 나서 구독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 비전 AI 기반 미세먼지 측정 ‘딥비전스’비전 AI 기반 미세먼지 측정 솔루션 운영사 딥비전스가 넥스트드림엔젤클럽, 엠와이소셜컴퍼니로부터 4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넥스트드림엔젤클럽은 딥비전스가 자사 기술을 성장 가능성이 큰 환경 분야에서 수주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또한 B2G와 B2B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통한 매출 성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딥비전스는 디지털 영상을 기반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AI 솔루션 비전플러스를 개발했다. 비전플러스는 국민체육진흥공단(올림픽공원)과 성동구청에 도입됐다. 딥비전스는 지능형 CCTV를 통해 태국에서 재실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 20%에 달하는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베트남에서는 화재감지, 고객분석, 혼잡도 측정 등 비전 AI 기술을 판매할 예정이다. 딥비전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비전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직원소유기업으로 ‘리버티랩스’승계문제 겪는 중소기업을 인수해 직원소유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리버티랩스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패스트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이로써 리버티랩스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투자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또 투자를 받게 됐다. 리버티랩스는 패밀리 오피스 기관 투자자(LP) 투자 경험을 지닌 정재문 대표와 뉴욕 인수·합병(M&A) 로펌 출신 변호사 등이 모여 만들어졌다. 승계 문제를 겪는 중소기업을 업종에 관계없이 인수해 임직원이 주주이자 근로자로서 기업을 승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고, 이후 중장기적으로 지분을 직원과 새로운 경영자에 이관하는 식이다. 인수한 회사를 재매각하지 않고 직원들이 영속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사모펀드와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투자사들이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리버티랩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승계 문제를 겪는 중소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 이후 신규 경영자 채용, 직원소유기업으로의 전환, 소프트웨어 지원 등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안전용 라이다 솔루션 ‘나노시스템즈’산업안전용 라이다 솔루션 전문 기업 나노시스템즈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나노시스템즈는 이번 투자금으로 양산과 차세대 제품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 자율주행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근거리의 왜곡을 최소화하여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한 로보스캔 제품 상용화에 집중한다. 나노시스템즈는 3D 플래시 라이다 개발 기업으로 20213년 설립됐다. 라이다 관련 광학 설계, 신호 처리 및 레이저 제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사인 블루포인트는 나노시스템즈가 11년간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 로봇, 공공 인프라, 산업안전 분야의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노시스템즈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인 약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시장 확장성이 클 것으로 봤다.
- 상반기 부동산시장서 조용했던 기관투자자…하반기 재등장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기준금리가 인하될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 등 시장 금리가 이미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와 더불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수익률 개선을 위해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 9월 美연준 이어 10월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 ‘고개’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인하될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간 국내 상업용부동산의 90% 이상을 주도했지만, 고금리 여파로 올해는 보수적인 투자 활동을 보였다. 신규 투자를 확대하는 대신 기존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자료=MSCI, 컬리어스)다만 앞으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우리나라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도래했다”며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G20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만 보면 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로 집계돼 직전 월인 지난 7월(2.6%)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와 같은 수준이다.이에 따라 한국은행 10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과 내수 부진을 이유로 오는 10월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금리 이미 하락…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4%대미국 연준과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시장 금리는 이미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서비스 및 투자관리 회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작년 6%대를 기록했던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5% 아래로 떨어지며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 핵심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4% 초반에도 체결됐다.(자료=컬리어스, 한국은행)이와 더불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장기 기금운용수익률을 현행 4.5%에서 5.5%로 1%포인트(p) 높이는 안을 제시했다.기금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수익률 높은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우수 운용인력 확보·해외사무소 역할 강화 등을 통해 기금운용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실제로 국민연금은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 기금운용 전문가 채용을 오는 1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모집은 운용전략, 해외 주식·채권,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기금운용본부 10개 분야에 걸쳐 진행한다. 직급별로 책임운용역(6명), 전임운용역(9명) 등 총 15명을 뽑는다.이 중 5명은 책임급 전문인력으로 선발해 뉴욕(2명)·싱가포르(2명)·런던(1명) 해외사무소로 파견할 예정이다.부동산투자 부문에서는 기금운용본부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할 책임직급 1명을 뽑는다. 수행 직무는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 위탁펀드, 부동산 구조화상품 관련 금융상품 투자 및 관리 △부동산 리츠 운용 △인수합병(M&A) △부동산 플랫폼 투자 및 관리다. ◇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대체투자 비중 ‘확대’국민연금은 오는 2029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15% 내외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25~202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에서 2029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결정했다.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4.9% △해외주식 35.9% △국내채권 26.5% △해외채권 8.0% △대체투자 14.7%로 결정됐다.국민연금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동산 투자 규모가 55조2000억원이다. 대체투자 자산 대비 30.2%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자산 대비 부동산 투자 비중은 4.8%다.(자료=공무원연금기금 금융자산운용지침(IPS))공무원연금공단은 중장기적으로 전체 투자자산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3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의 중장기자산 전략적(2024~2028년) 자산배분 비중을 보면 오는 2028년 대체투자 비중 목표치는 35%로, 올해 말 32.9%보다 2.1%p 높아진다.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은 최근 2024년~2028년 중장기 자산배분 운용방안을 확정하고 2028년 대체투자 목표 비중을 28%로 설정했다. 올해 대체투자 비중 26%보다 2%p 높은 수치다. 국내 대체투자 비중 목표치는 10%며, 해외 대체투자 비중 목표치는 18%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들은 금리가 안정화될 때까지 에쿼티(지분) 투자 대신 대출 담보를 통한 투자에 집중했다”며 “다만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와 함께, 국민연금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尹 “한일 관계 한단계 더 도약”…기시다 “한반도 평화 기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그동안 한일 양국이 거둔 성과를 돌아보며 미래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소인수 회담을 진행한 직후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소인수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무라이 히데키 관방부 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시마다 다케시 총리대신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박철희 주일대사,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김상훈 외교부 아태국장, 윤주경 외교부 아태1과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대사, 오츠루 데쓰야 총리대신 비서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심의관 등이 추가로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확대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리 두 사람(기시다·윤 대통령)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며 “그동안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있는 일이었다. 경제와 안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들이 모두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 관계 개선은 역사적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을 체계화하고 심화시키는 결정적인 토대가 됐다”며 “앞으로 한일 간, 한미일 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저와 기시다 총리님이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12번째 정상회담을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기시다 총리는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방향을 확인하길 원한다”며 “크게 도약한 양국 관계의 과실을 양국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윤 대통령이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며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 바 있으며, 이번 (독트린) 연설도 이 목표를 향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독트린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1998년 한일 공동선언 등을 포함해 역사 인식은 역대 일본 내각 입장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5월 방한 당시에도 “1998년에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 테슬라, 이르면 내년 1분기 유럽·중국서 FSD 출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방향성 없는 등락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다음날 공개될 8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내일 고용보고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면 어느 쪽으로든 시장은 꽤 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신규 일자리수가 16만1000건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기관인 ADP가 이날 발표한 8월 신규 일자리수는 9만9000건에 그쳤다. 전월 11만1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14만4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집계돼 전주 23만2000건, 예상치 23만1000건을 밑돌았다. 이날 고용지표는 고용은 둔화되고 있지만, 해고는 증가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밖에 S&P 글로벌과 ISM이 각각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견고하게 나왔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브로드컴(AVGO, 152.82, -0.8% -6.7%*) 통신용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내렸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이 장 마감 후 공개한 2024회계연도 3분기(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급증한 130억7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129억7000만달러, 1.21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40억달러로 제시해 실망감을 안겼다. 시장 예상치는 141억1000만달러다. 호크 탄 CEO는 “올해 AI 맞춤형 칩 매출이 12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 110억달러보다 높였다. 한편 브로드컴은 분기 배당금을 주당 0.53달러 지급한다고 밝혔다. ◇테슬라(TSLA, 230.17, 4.9%)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완전자율주행(FSD)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테슬라는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유럽과 중국에서 FSD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이버트럭 운전자들이 이달부터 FSD 최신 버전인 12.5버전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로 시장에서는 내달 10일 열리는 `로보택시 데이`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0달러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최고의 선택’ 주식이라고 강조했다.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FYBR, 35.0, -9.5%) 유선통신 서비스 기업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버라이즌으로의 피인수 기대감으로 전날 38% 급등한 가운데 이날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 실현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버라이즌(VZ, -0.4%)은 전액 현금거래로 프론티어를 약 200억달러(주당 38.5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1년 6개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최근 90거래일간 거래량 가중 평균 주가대비 44%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다. 전날 관련 소식이 돌면서 프론티어 주가는 38% 급등한 바 있다.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의 순수 광섬유 인터넷 공급업체 인수를 통해 인프라를 확장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