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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혼자만 레벨업” 알테오젠, 다이이찌산쿄와 HER2 ADC 피하투여(SC)제형 개발 계약의 의...
  • [인사이트] “나 혼자만 레벨업” 알테오젠, 다이이찌산쿄와 HER2 ADC 피하투여(SC)제형 개발 계약의 의...
  • 금요일 알테오젠이 다이이찌산쿄와 HER2 ADC &lsquo;엔허투(Enhertu)&rsquo;에 대해 피하투여(SC) 제형 변경기술인 &lsquo;ALT-B4&rsquo;를 독점적으로 적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이 소식에 알테오젠이 15% 급등하면서 장을 마감했는데요. 시총은 23조원을 찍었습니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 가지겠죠. 그래서 알테오젠 더 가는 거야?요즘 텔레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 다양하게 분석하는 분들이 많아,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미 파악을 하셨겠지만.. 시리언즈 중에는 항상 그런 분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바이오섹터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정리해 봅니다.주가의 움직임은 신의 영역이라 뭐라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이번 딜로 알테오젠은 확실하게 이전보다 레벨업 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도 보통 레벨업이 아니라, 게임으로 치면 100렙으로 제한되어 있던 최대 레벨을 확장했다고 보면 됩니다. 즉, 상방 업사이드가 크게 열렸다는 의미입니다.일단 계약 상대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가 낯선 분들 계실 텐데요. 핫바리가 아닙니다. HER2 ADC 엔허투의 원개발사인 글로벌 제약사이고, 역시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엔허투를 공동상업화 하고 있습니다. 다이이찌산쿄 시총은 9조4000억엔(한화 86조원)입니다.엔허투는 그럼 뭐냐?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야기, 최근 핫하다고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현재 ADC 분야에서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 치료제입니다. 엔허투의 지난해 매출은 25억7000만 달러(3조4000억원) 수준인데요. 2029년에는 매출 100억달러(약 13조원)를 올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습니다.특히, 2022년 ASCO 학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HER2 발현 유방암 치료의 신기원을 연 약물이자, ADC 개발 붐을 일으킨 약물입니다. 유방암 치료분야에서 HER2 표적항암요법으로는 엔허투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이전에 치료받지 못하던 유방암 환자들까지 점차 적용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보통 약물이 아니에요.그간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ADC 관련된 추가 딜이 있을 것이라며, 함께 상대방이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라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업계에서 거짓말이 하루이틀일도 아니고.. 한다고 하다가 깨지기도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그래서 계약이 되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죠.미국 머크(MSD)와 계약한 키트루다SC에 대해서는 시장에 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서 더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현재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한 PD-1 항체인 키트루다의 피하투여(SC) 제형으로,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2030년까지 3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알테오젠은 글로벌 매출 1위 제품인 키트루다와 글로벌 매출 1위 ADC 엔허투를 잡았습니다. 계약 상대방은 미국 머크(MSD)와 다이이찌산쿄 등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입니다.트랙레코드가 좋아도 너무 좋습니다.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제 알테오젠과 안 할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소문으로는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인 글로벌 제약사가 더 있고, 사노피/리제네론의 듀피젠트도 SC제형도 개발 후보로 추정됩니다.또한 시판 ADC 에셋을 보유하고 있는 화이자(씨젠 인수), 로슈(Roche), 애브비(Abbvie) 등이 알테오젠과 협업을 안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투여편의성도 높이면서, 효능은 동등이상인데, 안전성 개선이 가능하거든요.특히 ADC 약물의 고질적인 단점이 항체에 붙이는 독성물질(페이로드)로 인한 부작용입니다. 이를 개선하는 게 차세대 ADC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데, 글로벌 선두인 다이이찌산쿄가 알테오젠의 SC제형으로 이를 개선해 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특히 박순재 대표님의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ldquo;전임상 데이터에서 고농도 ADC제형에서 나타나던 독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rdquo;고 했습니다.출처: 파이펫 작성그럼 주가는 어떻게 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ldquo;하방은 경직성이 생겼고, 상방은 크게 열렸다&rdquo;입니다.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2월 알테오젠과 계약했던 상대방이 머크였고, 개발에셋이 키트루다SC임이 공식적으로 공개됐습니다. 그간은 추정만 하고 있었거든요.그러면서 주가는 급등했고.. 주춤하던 4월 머크가 계약을 변경하면서 비독점 &rarr; 독점계약으로 바꿨습니다. 그러고 지금까지 다시 급등했는데요.이번에는 엔허투가 더해졌습니다.각종 블로그와 정보방에서는 알테오젠 주주들이 밸류에이션 산정을 다시 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인용하지 않겠습니다만, 시총 80~100조는 무난하다는 분석입니다.이는 2030년 전후까지의 예상매출액과 SC제형으로의 전환율+로열티를 계산해 알테오젠에 유입되는 현금을 바탕으로 한 계산 결과입니다. SC전환율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으로 치료받던 환자들이 SC제형으로 바꿔서 치료받는 비율을 의미합니다.예상매출액, 전환율, 로열티 모두 예상치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라 굉장히 자의적이긴 한데, 여태까지 알테오젠의 주가는 미래가치를 모두 땡겨서 계산한 것에 맞춰서 움직여왔기 때문에 시장에 순응해야겠죠.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을 것 같아서 저도 예측치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어차피 추정치라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점 감안 부탁드립니다.키트루다SC2030년 300억달러, SC 전환율 50%, 로열티 3% 가정키트루다SC 매출 150억달러의 3% 로열티면 4억5000만달러, 한화 6300억원이 알테오젠에 매년 따박따박 유입됩니다.로열티 1%면 2100억원, 2%면 4200억원, 5%면 1조원 규모입니다.엔허투SC2030년 100억달러, SC 전환율 50%, 로열티 10% 가정엔허투SC 매출 50억달러의 10% 로열티면, 5억달러네요. 한화 7000억원이 매년 따박따박 유입되는데, 두 개 약물로만 연 매출 1조3000억원수준입니다. 로열티로 받는 만큼 영업이익으로 잡힌다고 봐야겠죠.전환율 50% 기준으로 로열티 5%면 연 3500억원, 15%면 연 1조500억원 수준입니다.전환율과 로열티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앞서 말했다시피, 전환율과 로열티는 지금 구체화된 바가 없기 때문에 추정만이 가능합니다.가능한 보수적으로 잡고 시총밴드를 잡는 게 어떨까 싶네요. 다만, 이번 엔허투SC의 경우 총 계약규모가 3억달러 수준으로 작기 때문에 로열티가 키트루다SC보다는 높을 것 같습니다.두 약물로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이 나온다면 시총규모는 어떨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적용되는 POR(시가총액/영업이익)이 40~50배 수준입니다. 이를 적용하면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50조~60조원 수준이네요.현재 알테오젠의 시가총액 20조원 수준은 이미 키트루다SC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대부분 반영된 규모입니다.좋은 점을 이야기했으면, 반대면도 살펴봐야겠죠.일단 키트루다의 경우에는 시장에서 많이 인식하고 있고, 임상3상을 거의 완료하고 시판을 앞둔 만큼 크게 우려되지는 않습니다.다만 엔허투SC의 경우에는 임상1상 후 3상을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ADC에 SC를 적용하는 것도 처음이죠. 전임상에서 충분한 데이터가 있더라도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게 첫 번째 허들입니다.두 번째는 임상3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에서의 동등성을 엔허투IV와 비교해 입증해야 합니다. 이게 두 번째 허들입니다. 이 부분에서 어떤 데이터가 언제 나올지 면밀히 추적해야 할 것 같고, 이 과정에서 바이오텍의 숙명과 같은 찌라시를 통한 노이즈가 있을 수 있습니다.&zwj; Personal Opinion이미, 키트루다SC가 받쳐주는 상황에서, 엔허투SC가 추가됐습니다.따라서, 시황에 따라 크게 조정을 받더라도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시장에서 인정받는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머크와 키트루다SC 딜이 깨지지 않는 이상 최소 20조원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또한 우수한 트랙레코드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SC제형 관련 딜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벌써 항암제 말고 다른 분야에서의 매출1위 약물들이 몇 개 떠오릅니다.국내에서 신약개발 기업은 아니지만, 이 정도 수준의 바이오텍이 나오다니.. 가슴이 웅장해집니다.암튼, 단기적으로는 알테오젠을 찍으며 스타애널리스트로 등극한 엄민용 연구원 리포트가 기대됩니다.또한, 12일 예정된 알테오젠의 IR행사 이후 어떤 내용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될 것 같네요. 아마 전임상에서 ADC에 SC제형 적용시 독성완화(안전성 개선) 결과를 공개할 것 같은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지가 관건이겠습니다.또 한가지.. 알테오젠이 최근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지금같은 분위기면 주주배정 유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주주들도 환영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파이낸스스코프 파이펫 기자 pipette@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이수페타시스, 이해할 수 없는 결정…목표가 41%↓-메리츠
  • 이수페타시스, 이해할 수 없는 결정…목표가 41%↓-메리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이수페타시스(007660)의 2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418550)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는 5만 4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3만 1750원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신주 2010만주를 예정 발행가 2만 735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약 5500원의 자금조달이 이루어질 전망이며 시설자금 25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2998억원에 쓰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상증자와 함께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와 3000억원 규모의 2차전지 CNT 소재 전문 제조기업 제이오의 경영권 인수도 발표했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단순히 주당순이익(EPS) 희석에 따른 영향보다 더 크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2가지 의사 결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이수페타시스의 주주는 AI 기반 MLB 기판의 고성장을 공유하기 위한 투자자이지 2차전지 투자자가 아니다”며 “회사는 이번 경영권 인수의 대외적인 이유로 사업 다각화를 언급하고 있으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들의공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는 현재 캐즘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제이오의 주요 고객사는 이로 인한 영향으로 장기 공급 계약이 취소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제이오 인수 의사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 및 검토 내용, 중장기 제이오의 성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회사 본업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나 보수적인 투자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2024.11.11 I 원다연 기자
트럼프, 푸틴과 첫 통화…"우크라전 확대말라"
  • 트럼프, 푸틴과 첫 통화…"우크라전 확대말라"
  •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2018년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 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유럽에 대규모의 군사를 주둔시키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했다.두 사람은 유럽 대륙의 평화라는 목표에 대해 논의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조만한 후속대화를 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여러 관계자가 전했다.우크라이나 측은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에 앞서 이 사실을 전달받았으며 반대하지 않았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트럼프가 외교적 문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것을 알았다고 WP는 전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취임 후 24시간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왔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그는 지난 9월 말 유세 때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조금 (영토를) 포기했어야 했다. 최악의 협상도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구상에 우크라이나의 일부 영토 포기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최소 20년 유예하고 현재 전선을 동결한 채 비무장지대를 조성하는 방안 등이 종전 구상으로 거론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보도한 바 있다.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전달한 직후에는 “우리 국가에 대한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적대국가”의 차기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 생각이 없다고 말했으나 7일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축하하며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준비 됐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러시아 국영 TV 채널 로시야는 트럼프 차기 정권하에서 관계개선의 조짐이 있다는 페스코프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이후 해외 각국 정상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 70여명 세계 지도자와 통화한 바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팀은 아직 미국 정부와 대통령직 인수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전화는 국무부나 미국 정부의 통역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때 외국 정상과의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그 측근들은 직업 관료를 불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그들(해외 정상)은 그(트럼프 당선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2024.11.11 I 정다슬 기자
돌아온 강달러…은행 자본비율 하락 '악재'
  • 돌아온 강달러…은행 자본비율 하락 '악재'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원·달러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은행들이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 악재를 맞았다. 외화자산이 많은 은행일수록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 자본비율 하락 폭이 커진다. 외환거래가 많은 하나은행,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인 우리은행은 특히 자본비율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 거시경제 변수를 분석해 내년 사업계획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은 환율과 금리 향방이다. 특히 원·달러환율 상승은 은행 자본비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각 은행이 주시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장중 1400원을 돌파한 환율은 연방준비제도(Fed)가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후 1380원대로 내렸지만, 향후 1420원대 상승까지 점쳐지고 있다.환율이 오르면 은행의 외화위험가중자산이 높게 평가돼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은행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외화자산이 많은 은행일수록 보통주자본비율 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다. 일부 금융그룹의 경우 환율이 100원 오르면 보통주자본비율이 0.2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이 올라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잔액이 증가해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고, 자본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들은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 규모가 더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할 경우 부채와 자산 사이 격차가 커지면서 손실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은 밸류업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리려는 은행들에 악재다. 특히 외환거래 환 헤지 비용이 많은 하나은행과 생명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 핵심계열사 우리은행은 자본비율 하락으로 타격이 입을 수 있다. 다만 시중은행에서 신용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환율변동에 대한 영향을 반영하고 있어 자본비율 하락 폭이 제한적이란 관측도 나온다. 환율 상승은 수출입기업의 상환능력 악화로 이어져 은행 기업대출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달러화로 대금을 받는 수출기업은 환율 상승이 호재지만, 생산비용이 늘어나고 관세부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해 대출상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입기업의 경우 대금지급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환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쉽게 기준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아서다. 기준금리가 유지되면 은행 순이자마진(NIM) 또한 최근 2~3년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은행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내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통상 은행들은 거시경제 시나리오에 따른 영향 시뮬레이션을 다각도로 실시하고 사업전략에 반영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트럼프 재집권으로 통화완화 지연, 강달러가 예상된다. 글로벌 무역장벽 심화와 높은 관세 부과 등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도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헤지를 사업전략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11.11 I 김나경 기자
증권株 실적 속속 발표…“이익 체력 강한 증권사 선별”
  • 증권株 실적 속속 발표…“이익 체력 강한 증권사 선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올 3분기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부문 실적 호조 등으로 대부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다만 NH투자증권(005940) 등 일부 증권사는 자산운용 손익 부진으로 기대보다 아쉬운 실적을 내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한국금융지주(071050), NH투자증권(005940))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순이익은 1조 2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증권사들이 앞서 추정한 5개 증권사 3분기 순이익(1조 717억원)보다 13% 웃돌았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3분기 순이익 314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추정치를 27.5% 상회한 결과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3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72.1% 증가했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채권 운용 이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 자산관리(AM), 자산운용(Trading)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키움증권(2116억원)과 삼성증권(2403억원)도 시장 추정치 대비 각각 16.7%, 16.6% 웃돈 3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보다 31.6% 늘어난 52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부문 고객자산 순유입, 퇴직연금과 예탁자산 증가 등으로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어난 1조35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6% 웃돈 2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77% 급증한 것으로 기업금융(IB) 수수료 증가와 기업공개(IPO) 딜 흥행 등으로 인수주선 수수료가 증가한 덕이다. 또 연금과 해외주식 잔고의 꾸준한 외형적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증권사가 컨센서스를 웃돌며 좋은 흐름을 보는 이유는 7월과 8월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관련 운용·평가 이익 발생했고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과 해외부동산 감액손실 처리는 이제 거의 마무리된 국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 순이익 1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으나, 시장 추정치와 비교해서는 5.6% 밑돌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절대 규모 측면에서 NH투자증권이 경쟁사 대비 부진한 실적으로 평가된다”며 “원인은 보수적인 운용정책과 연결 운용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윤곽이 드러난 현 시점에 이익 체력이 강한 증권사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금융주이지만 증권과 은행의 차이점은 실적의 안정성”이라며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주주환원책은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시너지 효과 기대가 가능하다. 증권주 투자 시 주주환원뿐만 아니라 꾸준한 실적개선 여부도 따져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거래소에서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증권주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총 3종목 포함됐지만, 지수 편입보다는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기에 각 사마다 계획 이행은 변함없다. 박 연구원은 “보험개혁회의 결과 발표(보험주 약세 요인) 등 금융주 업종 주도 섹터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4분기 증권주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금융지주(최선호주) 등 IB 잘하는 회사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 다만 추세적 상승이라고 보긴 어려우며, 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으로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2024.11.11 I 박정수 기자
‘트럼프 당선 일등공신’ 머스크, '본인 소유' X에 정치글 '도배'
  • ‘트럼프 당선 일등공신’ 머스크, '본인 소유' X에 정치글 '도배'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이후 본인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하루 100건 이상의 정치 관련 글을 ‘도배’하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X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오전(현지시간) 본인 X 계정을 통해 올린 게시글. 이번 선거 결과 지도와 함께 ‘사람들이 정부 대개혁에 투표했다’는 코멘트를 담은 글을 퍼온 후 ‘그들은 그렇게 했고, (대개혁을) 이뤄낼 것이다’란 코멘트를 덧붙였다. 머스크는 최근 이 같은 글을 하루 100건 이상씩 올리고 있다. (사진=X)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던 5일 이후 8일까지 하루 100건이 넘는 정치 관련 글을 올렸다. 나흘간 400여 건 이상이다.머스크는 ‘사람들은 정부 대개혁에 투표했다(The people voted for major government reform)’는 문구를 본인 소개 글로 해 놓고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글이나, 트럼프에 부정적인 기성 언론사를 비판하는 글을 짧은 문구와 함께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있다. ‘(미국) 주류 언론이 민주당의 선전부대라는 게 확인됐다. 미국인은 깨어나는 중’이라고 하는 영상에 ‘정확(Exactly)’하다고 코멘트를 남기거나, (진보 정권의 경제적 무능을 강조하고자) 캐나다와 미국의 연도별 국내총생산(GDP) 추이를 담은 표를 첨부한 채 ‘와우(Wow)’라고 하는 식이다. 기성 언론에 대한 비판적인 코멘트를 퍼온 후 ‘이제부턴 당신이 언론(You are the Media now)’이라는 식의 글도 다수 있다.머스크는 올 7월 트럼프 지지 선언과 함께 본인이 소유한 X, 그리고 X 내에서 2억 명이 넘는 팔로어를 가진 본인 계정을 트럼프 선거운동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8월엔 X에서 본인과 트럼프가 대화하는 2시간여 오디오 쇼를 선보이기도 했다.정지당했던 트럼프의 X 계정을 되살린 것도 그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2016~2021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트위터(X)를 자주 활용했으나 퇴임 직전인 2021년 1월 의회 폭동 선동을 이유로 X로부터 계정이 정지당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2022년 10월 X를 인수했고 바로 다음 달 그의 계정을 되살렸다. 트럼프도 올 8월 머스크와의 오디오 쇼 이후 X에 곧잘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그를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X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던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버틀러에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X를 활용한 머스크의 이 같은 트럼프 지지 노력은 큰 보상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당선 이후 연일 급등,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400조원)를 넘어섰다. 그의 지분가치도 빠르게 늘어 하루 새 200억달러(약 28조원)를 벌기도 했다. 그가 트럼프에게 후원한 2500억원의 100배가 넘는다. 그는 최근 트럼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에 배석하는 등 현 정부 ‘실세’임을 인증하며, 새정부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으리란 전망도 나온다.다만, 머스크의 이 같은 행보가 소셜 미디어 X를 공론의 장에서 우익 편향 플랫폼으로 바꿨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있다. NYT는 이날 보도에서 “(머스크가) 공론의 장이던 X를 보수의 ‘메가폰’으로 바꿨다”는 스티븐 리빙스턴 미 조지워싱턴대 데이터·민주주의·정치연구소장의 평가를 전했다.
2024.11.10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2기 내각 ‘충성’ 인사들로 채운다…이번주 인선 주목
  • 트럼프, 2기 내각 ‘충성’ 인사들로 채운다…이번주 인선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에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하면서, 2기 행정부의 내각 인선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은 충성심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2.0 고위직 인선이 시작됐다”며 이번 주부터 주요 장관직 임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1기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처음으로 미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에는 외부 조언에 의지해 인선을 진행했는데, 일부 인사가 실패 또는 배신 경험으로 남아 있어서다. 하워드 루트닉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사진=AFP)◇“기부했어? 얼마나?”…2기 인선은 ‘충성심 줄세우기’현재 차기 내각 인선은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친구이자 금융서비스 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하워드 루트닉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실현해줄 정책 개발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AFPI) 소장이자 인수위의 또다른 위원장인 린다 맥마흔이 주도하고 있다. 두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수백만달러를 기부해 각각 잠재 재무장관과 상무장관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또 트럼프 당선인에게 기부를 했는지 여부와, 또 얼마나 기부했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아 ‘충성심 줄세우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장관에는 루트닉 위원장과 더불어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존 폴슨과 스콧 베센트, 빌 해거티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해거티 의원은 조지 W. 부시 전 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 자문, 트럼프 1기 때 주일미국대사를 지낸 바 있어 상무장관, 국무장관 후보로도 언급된다. 국무장관 하마평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트럼프 1기 때 주독미국대사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역임한 리처드 그리넬도 이름을 올렸다. 국방장관엔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이자 방산기업 CEO를 지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자주 거론된다. 당초 국방장관 후보에 포함됐던 톰 코튼 상원의원은 2기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요직 중 하나인 법무장관에는 마이크 리 상원의원,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 존 래트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으며, 슈미트 의원이 고려되고 있다. 트럼프 1기 때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상무장관과 재무장관에 관심을 보였으나, 트럼프 캠프가 2기 때에도 USTR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FT는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1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낸 제이 클레이턴도 2기 법무장관, 재무장관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으며, 중앙정보국(CIA)을 이끄는 데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국토안보장관에는 AFPI 사무국장인 채드 울프 전 국토안보장관 대행, 톰 호만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 등이 언급되며, 변호사 출신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켄 팩스턴 텍사스 주법무장관, 맷 휘티커 전 법무장관 대행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는 존 래트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 백악관 대변인에는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어떤 직책을 맡을 것인지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사진=AFP)◇충성심 부족하면 무조건 ‘아웃’…헤일리·폼페이오 배제트럼프 당선인에 반대하거나 견제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은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다. 잠재적 차기 대선 주자로 여겨지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트럼프 당선인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가 인선 리스트에서 빠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경쟁했으며, 폼페이오 전 장관은 “우리는 뒤가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트루스를 통해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은 현재 구성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CNN은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 자신이 변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2020년 대선 불복, 법원 재판 등을 경험하면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보복에 몰두하게 됐다. 이는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 “충성심은 그에게 일방통행”이라고 밝혔던 빌 바 전 법무장관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1기 때에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경질시켰던 만큼 2기 인선 역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돌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24.11.10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2.0 시대…불확실할 땐 역시 '실적개선주'
  • 트럼프 2.0 시대…불확실할 땐 역시 '실적개선주'[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는 가운데, 증시 전반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에 확실한 ‘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0일 유안타증권은 이번 주 추천주로 시가총액 상위 2위이자 엔비디아의 밸류체인인 SK하이닉스(000660)를 꼽았다. 유안타증권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는 지속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2025년 및 2026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 모멘텀과 동사의 메모리반도체 시장 내 독보적인 리더십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최선두 위치를 굳건히 지키는 업체다. 하나증권은 효성중공업(298040)을 추천했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 1452억원, 영업이익이 1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증권은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 중인 점이 긍정적이며 마진 개선 흐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하나증권은 한화엔진(082740)을 주간 추천주로 꼽았다. 조선 엔진 밸류체인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에서 수주 잔고에서 중국 비중이 27%라 리스크가 제한적이란 이유에서다. 현대그린푸드(453340)도 주목받았다. 하나증권은 “주력사업인 급식 식수 증가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실적 역시 호조”라며 “배당액 약 2배로 증액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가 내년 이후 주주환원율 40% 이상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코스닥에서는 SOOP과 제이일렉트릭이 러브콜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SOOP(067160)에 대해 “플랫폼과 광고를 바탕으로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리올림픽, E스포츠 월드컵(EWC) 등 트래픽도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위메프 사태 관련 대손 발생은 일회적 비용으로 그 규모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일일렉트릭(199820)도 유안타증권의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유안타증권은 “이튼에 인쇄 회로기판(PCB ASSY) 독점 공급 중인 가운데 오는 12월 계약 갱신이 기대된다”면서 “쟈베스코리아전자 인수로 3분기부터 외형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월 4~8일 코스피 지수가 18.79포인트 오르며 2561.15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24.11.10 I 김인경 기자
에잇퍼센트, 내년 저축은행 인수…"긱워커 타깃 중금리 대출 강화"
  • 에잇퍼센트, 내년 저축은행 인수…"긱워커 타깃 중금리 대출 강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면 저축은행, 캐피탈로 넘어가 대출금리가 5%에서 갑자기 20% 이상으로 뛴다. 우리나라 대출 시장은 은행권에서 제공하는 2~5%의 저금리 대출과 2~3금융권에서 제공하는 20% 이상의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은행원이었던 이효진 씨가 10년 전에 했던 고민이다. 이 씨는 “은행은 평가가 어려운 영역이 생겼을 때 리스크로 간주하고, 그 리스크는 그대로 대출 금리에 반영된다”며 “그때 해외에서 성장하고 있던 P2P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에잇퍼센트 본사 라운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에잇퍼센트)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가 은행을 퇴사하고 2014년 에잇퍼센트를 설립했던 이유다. 이달 13일, 10주년을 맞는 에잇퍼센트는 내년 기관투자가의 P2P대출 투자,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긱워커(Gig worker·단기 근무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00만명에 달하는 중신용자들에게 합리적인 금리가 필요하다”며 “이제는 고객이 금융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금융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지는 중금리 시장에 ‘저축은행’ 인수로 대응금리 단층을 해결하겠다는 이효진 대표의 출발은 처음에는 오해를 받았다. 2014년엔 P2P대출을 정의할 법체제가 없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듬해 2월 수수료도 받지 않는 베타서비스임에도 ‘미등록 대부업’이라며 에잇퍼센트 홈페이지를 폐쇄 조치했다. 의구심이 해소된 것은 석 달 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첫 투자로 에잇퍼센트를 택한 후였다. 그러나 에잇퍼센트와 같은 P2P대출이 제도권 안으로 명확하게 정의된 것은 5년이나 더 지난, 2020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업법)이 제정된 이후부터였다. 에잇퍼센트 대출잔액은 10월말 1200억원으로 2021년 6월 온투업 1호로 등록됐던 당시보다 무려 400% 증가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꿈꿨던 중금리 대출 시장은 이제야 물꼬를 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초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이 P2P대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투자자가 자금을 넣어두면 미리 설정한 방식으로 정한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예약 거래’ 허용 등을 담은 온투업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P2P대출은 개인, 기관투자가와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데 지금까지는 개인신용대출 채권에 금융기관의 투자 참여가 제한되어 있어 개인 주택담보대출이 더 많이 취급된 경향이 있다. 다만, 중금리 대출에 주력해 온 에잇퍼센트의 신용평가 모형은 해를 거듭하며 고도화됐고, 금융기관 투자가 허용됨에 따라 중금리 대출 채권에 금융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중금리 대출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에잇퍼센트 본사 라운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에잇퍼센트)이 대표는 “기관투자는 7월부터 규제 샌드박스로 허용됐고 현재 시스템을 연결, 내년 초 시행될 전망”이라며 “기관투자가는 개인신용 대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넓게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중신용자들에 대한 신용대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 자금은 중신용자 다수에게 한꺼번에 집행되기 때문에 기관 입장에선 일부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돈을 떼일 위험이 줄어들고, 대출자 입장에서도 즉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커지는 중금리 대출 시장에 대응해 에잇퍼센트는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이 대표는 “저축은행은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곤 IT투자 등이 약한 반면, 에잇퍼센트는 IT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해왔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에 에잇퍼센트의 노하우를 이식하면 더 많은 중금리 대출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4곳 이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 수도권 저축은행을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잇퍼센트 “긱워커·외국인에 적합한 신용평가할 것”에잇퍼센트는 노동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4대 보험에 가입한 정규직 직장인 시대는 끝나가고 평생직장도 없어졌다. 그러나 긱워커와 외국인 근로자 등 새로운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에잇퍼센트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에잇퍼센트는 플랫폼을 통해 노동을 하고 있는 긱워커 등에게 금융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에 ‘임베디드 파이낸스(Embedded Finance) 방식’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임베디드 파이낸스는 음식 배달앱 등에서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일을 매칭하고 수입도 확인하는 배달원 등 플랫폼 노동자들끼리 사용하는 앱이 있을 텐데 에잇퍼센트는 ‘서비스형 대출(LaaS·Lending as a Services)’로서 해당앱에 에잇퍼센트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붙여 앱 안에서 대출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신용평가가 중요하다. 에잇퍼센트는 10년간 200만건 이상의 대출 신청을 심사했고 1개 채권당 500여개의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체류시간이나 사용 시간대, 대출 계약 진행 단계별 체류 시간 등 비금융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뽑아내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했더니 이전모형 대비 신모형으로 부실률을 57% 낮췄다”며 “이 모든 것은 ‘사기(Fraud)’와의 싸움이다.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돼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밝혀질수록 금리 측정이 정교해져 금융 소외자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0 I 최정희 기자
최태원 SK 회장, 22일 도쿄포럼서 연설…글로벌 경영 속도
  • 최태원 SK 회장, 22일 도쿄포럼서 연설…글로벌 경영 속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주 페루를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 등을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낸다.1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2∼23일 최종현 학술원과 일본 도쿄대 주최로 열리는 ‘2024 도쿄포럼’ 참석차 일본을 찾는다.도쿄포럼은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 학술원과 도쿄대가 2019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해 온 국제 학술대회로 다양한 국가의 석학이 모여 국제 질서와 과학기술 혁신, 환경 등 다양한 위기와 기회요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최 회장은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위해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첫날인 22일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과 함께 개회사를 하며 비즈니스리더세션에서도 발표한다.비즈리스리더세션 주제는 ‘사회적 난제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 디자인(Designing a New Solution for Social Challenges)’으로 최 회장과 후지이 데루오 총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마사타카 우오 일본 펀드레이징 협회(JFRA) 회장, 다니엘 노박 세계경제포럼·슈와브 재단 사회적 기업 (GASE)부문 국장 등이 참여한다.최 회장은 이르면 이달 중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도 참석한다. 2001년부터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리던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한일 무역 갈등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6년 만인 지난해 6월 재개됐다.다음 달 초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도 참석한다.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가 공동 주관하는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2018년 베이징에서 처음 열린 이래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열리는 정기 행사로,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이다.최 회장은 이번 주에는 페루로 출국해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다.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2025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 회장은 이번에 페르난도 자발라 ‘2024 APEC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인수받고 내년 행사 주제와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대한상의는 APEC CEO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근 ‘APEC CEO 서밋 추진단’을 출범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내년 APEC 정상회의 기간 APEC CEO 서밋을 비롯해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 등을 주관하며 인공지능(AI)과 에너지, 금융, 신산업 분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하는 포럼 등도 준비 중이다.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등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서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SK그룹)
2024.11.10 I 김은경 기자
트럼프 "헤일리·폼페이오 새 행정부에 임명하지 않을 것"
  • 트럼프 "헤일리·폼페이오 새 행정부에 임명하지 않을 것"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배제한다고 발표했다.니키 헤일리(왼쪽)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사진=로이터, AFP)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을 거명하며 “현재 검토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초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나는 그들과 과거에 함께 일하는 것을 매우 즐겼고 감사했다”며 “그들이 미국에 기여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유엔 대사를 지낸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항마로서 마지막까지 경쟁하다가 중도 사퇴했다. 그는 선거 운동에서 물러난 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지만, 예비선거 기간 동안 그가 대통령직에 복귀한다면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 요직을 지내며 주요 대외정책의 전면섰다. 퇴임 후엔 트럼프 당선인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뒤가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유세 때 찬조 연설자로 자주 나서며 지지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 ‘충성심’을 보이기도 했다.트럼프 당선인의 새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가운데 앞서 지난 7일에는 행정부 운영의 핵심이 될 대통령 비서실장에 수잔 와일즈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권 인수팀을 발족하고 정부 고위직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2024.11.10 I 이소현 기자
노머스 상장·씨케이솔루션 공모 등
  • [증시캘린더]노머스 상장·씨케이솔루션 공모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씨케이솔루션과 미트박스글로벌, 대신밸런스제19호기업인수목적, 교보17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아이에스티이와 디비금융제13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노머스와 닷밀, 쓰리빌리언, 신한제15호기업인수목적은 코스닥 시장에 각각 상장한다. ◇11월 11일(월)~11월 12일(화)△대신밸런스제19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LED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디지털콘텐츠·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자동차 부품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과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교보17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LED 응용, 방송 통신 융합산업, 게임·모바일 산업,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1월 12일(화)△노머스 상장-2019년 3월 설립된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nology)’ 기업.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 비즈니스의 핵심은 아티스트 IP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있음. fromm서비스는 K-팝 아이돌 성향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이루는 서비스로 아티스트들의 해외 및 국내 공연, 아티스트와 1:1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와 앨범 및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팬덤 커뮤니티 및 멤버십 등을 제공.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3만 200원, 공모금액 약 341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23억원, 영업손실 2억원. ◇11월 12일(화)~11월 13일(수)△미트박스글로벌 공모-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인 미트박스를 운영. 미트박스 서비스는 기존 축산물 유통 시장의 복잡한 구조와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4년에 출시. 이 서비스는 IT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으로, 유통 단계를 단순화하고 가격 정보의 투명성을 제고. 미트박스는 축산물이라는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상품과 중개 거래를 통해 주요 수익을 창출.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3000~2만 8500원, 공모금액 최대 285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669억원, 영업이익 26억원. ◇11월 13일(수)△닷밀 상장-실감미디어 기술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실감형 콘텐츠 B2B·B2G 수주사업을 기반으로 B2C 영역에 진출. 상설 실감미디어 테마파크를 수도권 및 제주도 각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음. 기획에서부터 시공까지의 실감미디어 콘텐츠 구현을 위한 전 과정과 홍보, 마케팅, 운영까지 모두 내부 인력으로 해결하는 독자적인 조직구조를 구축.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1만 3000원, 공모금액 156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88억원, 영업이익 8억원. ◇11월 13일(수)~11월 14일(목)△씨케이솔루션 공모-2차전지 산업향 드라이룸 시스템 전문기업. 클린룸과 드라이룸 시공을 전문으로 하며, 사업 영역은 크게 2차전지 드라이룸 클린룸 분야, 바이오 드라이룸 클린룸 분야, FED 사업, 반도체/첨단, 기타 분야로 구분. 매출 대부분은 2차전지 관련 사업에서 창출되며, 2024년 상반기 기준 93%를 차지.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5700~1만 8000원, 공모금액 최대 566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15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디비금융제13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온라인 콘텐츠·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11월 14일(목)△쓰리빌리언 상장-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인간 유전자(gene)의 총합인 유전체(genome)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유전변이(genetic variant)의 병원성(pathogenicity·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해당 기술을 활용하여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 핵심 기술은 △환자의 10만개 유전변이 각각의 병원성 여부를 5분 이내에 99.4%의 정확도로 해석하고 △환자의 질병을 유발한 원인 유전변이를 Top-5 기준 98.1% 정확도로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플랫폼.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4500원, 공모금액 144억원. -2023년 매출액 27억원, 영업손실 84억원. ◇11월 15일(금)△신한제15호기업인수목적 상장-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78억원. ◇11월 15일(금)~11월 21일(목)△아이에스티이 수요예측-반도체 장비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 풉 클리너(FOUP Cleaner)를 주축으로 Sorter, EFEM, Shelf, 반도체 부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처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실트론, Soitec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을 확보.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인 PECVD 개발에 성공. 전문 연구인력과 PECVD 국책과제 수행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SiCN PECVD 장비 개발에 성공. 글로벌 HBM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됐으며, SiCN PECVD 장비 납품을 위한 퀄 테스트(Qual-Test)를 완료한 후 현재 양산 검증 단계에 있음.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9700~1만 1400원, 공모금액 182억원. -2023년 매출액 272억원, 영업손실 7억원.
2024.11.10 I 박순엽 기자
4000억대 주식부자된 백종원…프랜차이즈 잔혹사 끊을까
  • 4000억대 주식부자된 백종원…프랜차이즈 잔혹사 끊을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더본코리아가 성공적으로 유가증권 시장 데뷔를 마치면서 프랜차이즈 기업의 기업공개(IPO) 폐지 흑역사를 끊어낼지 관심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상장식에서 타북을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10일 회사측에 따르면 더본코리아(475560)는 지난 8일 공모가(3만 4000원)을 뛰어넘는 4만 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683억원을 기록했다.더본코리아 주식 879만 2850주(60.78%)를 보유한 최대 주주 백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 종가 기준으로 4000억원대에 달한다.프랜차이즈 기업의 코스피 진입은 2020년 교촌에프앤비(339770) 이후 4년여만이다. 교촌치킨을 보유한 교촌에프앤비는 2020년 11월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으로 코스피에 직상장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 교촌의 주가는 공모가 1만 2300원을 밑돈 9000원에 머물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사업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다.앞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던 다른 프랜차이즈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거래정지를 당하거나 자진 상장폐지한 경우도 있다. 2009년 상장한 대산에프앤비, 2017년 입성한 디딤이앤에프는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정지 상태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대산에프앤비는 오너리스크가 터지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연안식당, 마포갈매기 등을 운영하는 디딤이앤에프 역시 적자 누적으로 허덕이고 있다.2016년 스팩(SPAC)을 통한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진입한 맘스터치앤컴퍼니(해마로푸드)는 2019년 사모펀드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2022년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당시 가맹점주에게 주요 정보를 숨기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한 더본코리아가 프랜차이즈 잔혹사라는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 경쟁력 뿐만 아니라 ‘흑백요리사’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백 대표의 가치를 통해 한동안 안정적인 수익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 중 935억원을 투입해 소스 생산 전문 기업과 푸드테크 관련 회사 등을 인수해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신성장동력이 기대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에 대한 색안경을 어떻게 불식시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더본코리아가 주식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롤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0 I 오희나 기자
트럼프 1기 ‘통상 차르’ 다시 복귀하나…FT “트럼프 제안”
  • 트럼프 1기 ‘통상 차르’ 다시 복귀하나…FT “트럼프 제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이끌며 전 세계 통상전쟁을 치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다시 복귀할까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라이트하이저에게 다시 USTR 대표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는 상무부나 재무부 장관에 관심을 보이고 로비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USTR 대표 자리를 제시했다. 라이트하이저가 USTR 대표 자리를 수락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FT는 덧붙였다.미국의 대외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USTR은 트럼프 1기 때 가장 핵심 부처 역할을 했다. 미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저해하는 무역장벽이나 지식재산권 위반 등을 식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외국 정부와 직접 협상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USTR 권한이 줄고 대신 상무부가 수출 규제를 총괄하면서 막대한 역할을 해 왔다.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1기 때 ‘무역 차르’로서 무역적자를 줄이고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무기로 주요 교역국과 협상해 미국에 유리한 무역 합의를 끌어냈다. 한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주도한 것도 라이트 하이저다. 한편, FT는 트럼프 당선인이 라이트하이저를 상무부 장관으로도 고려했으나 그 자리는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다 맥맨에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재무부 장관은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나 존 폴슨을 포함한 금융업계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다시 안보보좌관을 맡거나 국무부 장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 자신의 컨설팅 고객들에게 자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한 소식통의 전언을 보도했다.
2024.11.09 I 김상윤 기자
내년 매출 10% 뛴다는 ‘이 종목’…서학개미 주목
  • 내년 매출 10% 뛴다는 ‘이 종목’…서학개미 주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버텍스가 세무 솔루션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선 버텍스가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내년에도 10% 중반의 외형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할 것을 권했다. 버텍스 홈페이지. (사진=버텍스)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버텍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억7000만달러,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은 46% 늘어난 334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각각 3%, 21% 상회했다”고 밝혔다.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6달러를 기록해 기대치(0.14달러)를 웃돌았다.3분기 실적 호조는 구독과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1%, 30%씩 증가한 덕이라는 분석이다. 핵심 지표인 연간반복매출(ARR)도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110%로 낮아졌던 순이익유지율(NRR)이 3분기에 다시 111%로 높아졌다.버텍스는 세무 솔루션 서비스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6억6300만~6억6600만달러로 기존 대비 1.2% 상향 조정했다. SAP와 파트너십이 공고한 점도 버텍스 가이던스가 상향하는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증권가에선 기업 인수 및 해외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앞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9월 전자세금계산서(e-invoicing) 업체인 에코시오를 인수한 가운데, 최근 독일에서 전자세금계산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코시오의 내년 연간 매출액은 저년 대비 305 증가한 16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전자세금계산서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은 내년부터 점차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세무 솔루션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10% 중반대의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수익성 개선이 지속할 것이란 점을 근거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2024.11.09 I 김응태 기자
‘K뷰티’ 매물 쓸어담는 구다이글로벌…M&A 전략 눈에 띄네
  • ‘K뷰티’ 매물 쓸어담는 구다이글로벌…M&A 전략 눈에 띄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K-뷰티’ 기업들을 연달아 사들이며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회사가 있다. 8년 전 화장품 총판으로 시작해 다수의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해온 구다이글로벌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티르티르와 라카, 크레이버 등을 품은 구다이글로벌은 1조원대 몸값이 거론되는 서린컴퍼니 인수에도 도전 중이다. 동종업계 기업을 사들여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추구하지만, 공격적인 M&A에 대한 자금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 8년간 4개 브랜드 인수…조단위 매물에도 출사표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서린컴퍼니 매각 예비입찰에 구다이글로벌이 출사표를 냈다. 구다이글로벌은 국내 벤처캐피탈(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응했다. 서린컴퍼니는 2017년 이영학·정서린 대표가 공동 설립한 화장품 제조사로 ‘독도 토너’로 알려진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로 예상 매각가는 1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구다이글로벌은 2016년 천주혁 대표가 설립한 화장품 제조 기업이다. 설립 초기 국내 화장품의 해외 총판을 주로 담당했으나 2019년 ‘조선미녀(Beauty of Joseon)’를 인수해 ‘아마존 1위 선크림’으로 성장시켰고,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한국 인플루언서가 런칭한 ‘하우스오브허(House of Hur)’를 추가 인수하며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다만 국내보다 미주·유럽·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우선 공략한 탓에 구다이글로벌의 국내 시장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다. 국내에서 구다이글로벌의 존재감이 본격적으로 커진 건 올해부터다. 구다이글로벌은 올해 들어 레드쿠션으로 알려진 ‘티르티르(TIRTIR)’, 틴트로 유명한 색조 브랜드 ‘라카코스메틱(LAKA)’,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와 화장품 유통 플랫폼 등을 보유한 ‘크레이버코퍼레이션(Craver)’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사실상 올해 나온 화장품 M&A 매물을 구다이글로벌이 독식한 셈이다. 서린컴퍼니 인수에도 성공한다면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업계의 성공적인 볼트온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 실적 성장 가파르지만…재무 악화 우려M&A로 사세를 키운 구다이글로벌이 또 다른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티르티르의 경우 2023년 사모펀드 더함파트너스와 함께 티르티르 지분 50% 인수에 100억원을 투입했고, 이듬해 이를 다시 1500억원에 인수했다. 크레이버 인수를 위해선 미래에쿼티파트너스·더터닝포인트와 컨소시엄을 꾸렸고 최근 상상인증권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확보했다. 서린컴퍼니 인수전에는 국내 VC 컴퍼니케이와 함께 도전 중이다.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인수 첫해인 2020년 매출 1억원에서 2021년 117억원, 2022년 413억원, 2023년 1396억원 등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는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구다이글로벌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규모는 183억원, 부채비율은 77.3% 수준으로 안정적 재무 구조를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구다이글로벌의 공격적인 M&A에 대해선 우려도 상존한다. 우선 FI와 협업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은 여러 투자자와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지만,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앞두고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 또 대형 M&A 사례가 늘어나면서 인수금융 조달을 위한 차입금 증가 등 재무 구조 악화 가능성도 커진다. 올해 구다이글로벌이 추진한 티르티르·라카·크레이버 인수 규모는 구다이글로벌의 연간 매출의 2배 수준에 달한다. 김종석 삼일PwC 파트너는 “구다이글로벌은 티르티르, 라카, 스킨1004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인디 브랜드에서 메이저급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며 “뷰티 산업은 라이프사이클이 가파르고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하지만, 인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매물을 찾는 움직임이 시장에서 지속되고 있어 향후 뷰티 산업 M&A 열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1.09 I 허지은 기자
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탈팡’은 없어
  • 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탈팡’은 없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쿠팡(CPNG US)의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고객 이탈이 제한적이라 오는 4분기 이익 개선 효과나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액은 10조 6900억원(78억6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 늘어난 1481억원(1억 900만달러)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쿠팡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0.9%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13.5%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요인은 제품상거래(Product Commerce)부문 마진 감소 때문이다”며 “3분기 PC 부문의 매출총이익률(GPM)은 30.0%(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감소),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매출 증가(전 분기 대비 +7.2%)에도 전 분기 대비 11.3% 감소했다. 이는 폭우와 폭염 등 비우호적인 날씨 때문에 배송 효율성 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일시적으로 3분기에 하락한 PC 부문 수익성은 온라인 시장 내 점유율 상승 효과와 수익성이 양호한 FLC(풀필먼트) 사업의 매출 증가로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김명주 연구원은 “기존 실적 부진 요인이었던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의 3분기 손익이 2분기 대비 개선된 점은 매우 긍정적(파페치 제외)이다”며 “파페치 또한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쿠팡의 온라인 시장 재편 스토리가 부각되며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올해 3분기에 티메프 사태 발생으로 한국 온라인 산업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음에도 쿠팡의 유통 매출(Net retail)이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한 점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최대 관심 사안인 지난 8월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 가격인상(신규 회원은 4월,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적용)은 그 폭(월 4990원→ 7890원, +58.1%)이 컸던 만큼 ‘탈 쿠팡’ 우려가 있었으나 이를 잠재웠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정확한 유료 회원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활성 고객(Active customers)이 전 분기 대비 80만명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객 이탈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이라며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커머스 외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쿠팡이 제공하는 생태계가 강화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타 플랫폼 대비 여전히 저렴하고 이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로켓배송 등 고객이 체감하는 혜택이 많기 때문에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고객 이탈은 제한적”이라며 “늘어난 멤버십 수입과 기존 사업에서 창출되는 캐쉬를 통해 신성장 동력에 투자해 점유율 확대 구간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다가올 4분기는 쿠팡 기존 회원들에 대한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 효과가 온기로 반영, 이익 개선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 전망한다. 주영훈 연구원은 “지난해 인수한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Farfetch) 또한 인수 후 적자 규모가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쿠팡 연결 실적에서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점차 소멸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11.09 I 박정수 기자
  •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분기 배당금 절반으로 삭감…주가 6%↓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지주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IEP)는 정유업체 CVR에너지 지분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분기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소식에 8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후 12시 53분 기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7.21% 하락한 11.96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아이칸은 “이렇게 극단적인 가치 평가를 받는 주식 시장을 본 적이 거의 없다”며 “어떤 회사는 부당한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다른 회사는 크게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저평가 상황은 활동가들에게 큰 기회를 만들어 냈다”며 CVR에너지 지분 추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 아이칸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10월 31일 기준 약 23억달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금을 유지하기 위해 분기별 배당금을 1달러에서 50센트로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CVR에너지 주식 1500만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5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에서 회사가 가치를 과장하고 당시 2달러였던 배당금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이후 지난해 이미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인 바 있다. CVR에너지는 지난달 예상치 못한 정전 및 약한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3분기 수익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분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에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 역시 14% 하락했다.
2024.11.09 I 정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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