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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 1.5조 유증으로 재무여력 확보…트럼프 2.0 '변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온이 대규모 유상증자와 계열사 합병으로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온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고, 이와 함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해 현금 창출력을 높였다. 다만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주요 고객사의 실적 부진 가능성, 그리고 미국의 정책 변화는 SK온의 신용도 유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온의 이러한 재무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2기 출범이 배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이 주된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901만5667주를 발행해 약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7일 공시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5만5459원이며,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엠에스에너지제일차, 제이차, 제삼차 주식회사가 각각 인수한다. 지난달 1조원에 이어 한달새 자본시장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재무 여력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6월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은 20조5136억원으로, 이 가운데 SK온이 17조5217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 차입금의 약 85%를 차지한다. 여기에 이익 창출력과 재무구조가 뛰어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하면서 SK온의 연결 현금창출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온의 재무적 부담을 완화시킬 주요 계열사로 평가되며, 이번 합병을 통해 SK온은 향후 자본성 자금 조달 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지난 1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했다. SK온 합병 신주를 기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주주인 SK이노베이션에게 교부해 합병 후 SK이노베이션의 SK온에 대한 지분율은 100%에서 88%로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익창출력 및 재무구조가 우수한 계열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흡수합병을 통해 SK온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되고, 향후 재무부담 상승 혹도가 완화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SK온이 PRS(주가수익스와프) 방식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PRS는 주가 상승 시 차익을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금융 기법이다. SK온 관계자는 “향후 중장기적으로 SK온의 지분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향후 자본 조달의 효과성을 높이고 성장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이는 전기차 산업의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전환이 필수적인 산업적 흐름이라는 판단 아래 SK온의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SK온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주요 설비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향후 자본 지출(CAPEX)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있다. 3분기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SK온은 법인 설립 이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더불어 트럼프 2기 출범이 가져올 정책 변화는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수요의 일시적 정체와 주요 고객사의 판매량 부진, 그리고 미국과 유럽 등의 정책 변동 등 외부 요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정책 변화가 배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면서 SK온의 신용도 유지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배터리 산업 실적 부진을 완전히 상쇄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 에코프로 "2030년 양극재 71만t·전구체 25.3만t..매출 32조 달성"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에코프로가 2030년 양극재 생산능력 71만톤(t), 전구체 생산능력 25만3000t 체제를 구축해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에코프로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 ‘에코프렌들리데이’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에코프렌들리데이’는 2021년 시작돼 올해 3회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등 각 가족사 대표 및 투자사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이 전 회장은 “2003년 대기업도 포기한 양극재 사업에 도전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한 것을 비롯해 포항에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해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등 우리는 퍼스트 무버였고 시장 개척자였다”며 “또다시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며 양극재 산업 구조를 허물고 다시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을 설립해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공정을 통합키로 했다. 인니 통합법인은 캐나다, 헝가리에 이은 에코프로의 세번째 해외 글로벌 생산 기지이다. 연내 GEM과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에 준공한다는 목표다.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에코프렌들리데이, 에코프로그룹 투자자 포럼에서 기조연설 중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모습에코프로는 삼원계 양극재의 핵심 자원인 니켈 확보 노력도 가속화한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중국 GEM이 보유중인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의 대주주 지분을 취득해 제련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인니 MHP 제련소 지분 인수를 통해 전구체 밸류체인 내 부가가치를 확대하고 IRA 적격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함께 리튬 확보를 위한 노력도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리튬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를 합병키로 하고 실무 작업을 진행중이다. 에코프로씨엔지의 리튬 추출 기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리튬 정련 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다.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 확보와 함께 고체 전해질, 실리콘(Si) 음극재, OLO 양극재, 나트륨이온전지(SIB) 양극재 등 4대 소재 개발을 통해 기술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에코프로비엠은 2030년까지 25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21조원(글로벌 MS 1위), 개발 중인 4대 신소재를 통해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최적화한 전구체 회사로서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맞춤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사 샘플테스트가 진행 중인 NCMX 전구체 개발을 마무리해 하이엔드 시장을 선점하고 추후 고전압 미드니켈 전구체, 차세대 전구체 개발을 통해 고객사를 다변화해 나간다. 2030년까지 원료 사업화를 통한 원료매출 7000억원, 외부고객사 확대를 통한 전구체 매출 5조6000억원 등 총 6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의 지난 26년은 위기가 아닌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그때마다 위험을 기회로 전환했고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미래를 선택했다”며 “제조업의 본질인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뛰어넘고 도약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넵튠, 3분기 영업익 52억원…"상장 후 분기 최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넵튠(217270)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8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6%, 영업이익은 2754.4% 증가했다. 상장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CI=넵튠)3분기까지 누적 연결 매출은 897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67억원이다. 연결 기준 누적 EBITDA 118억5000만원이다. EBITDA는 무형자산 상각비, 감가상각비, 이자, 세금 등을 차감하기 전 이익이다.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넵튠은 게임 사업과 광고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게임 사업에서는 개발 자회사 트리플라의 모바일 게임 ‘고양이 오피스’ 매출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였고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도 시즌5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3분기 게임 매출을 견인했다.광고 플랫폼 사업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매출을 거뒀으며 광고거래액은 200억원을 넘어서며 전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특히 UA(User Acquisition) 마케팅 사업을 하는 ‘리메이크’ 사업 유닛이 전분기 대비 광고거래액(72.5%)과 매출액(43.9%)에서 모두 유의미한 증가 수준을 보였다.넵튠은 4분기에 2개 이상의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이터널 리턴’ 시즌6도 12월에 새롭게 시작된다. 광고 플랫폼 사업 분야에서는 보상형 광고 플랫폼(오퍼월) 외연 확장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UA 마케팅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투입해 신규 광고주 영역 확대 등 빠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강율빈 넵튠 대표는 “지속적인 경기 하강 압박에도 자회사인 ‘트리플라’와 ‘님블뉴런’이 좋은 성과를 보였고, 광고거래액 또한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폭을 방어했다“며 ”또한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도 3분기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사업 계획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며, 성공 경험 있는 개발 자회사들의 꾸준한 신작 출시, 보상형 광고 플랫폼 확장 뿐만 아니라, 외부 게임 개발사에 대한 퍼블리싱 사업과 투자·인수 역시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사업 준비' 헬릭스미스, 올해 손실 규모 3분의1로 줄인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해 말 바이오솔루션(086820)에 인수된 바이오벤처 1세대 기업 헬릭스미스(084990)가 신사업 추진에 앞서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손실을 이미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 빠르게 비용 감소에 나서는 모습이다.헬릭스미스의 올해 반기보고서.(자료= 전자공시시스템)30일 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97억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손실 규모(227억원)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올해 전체로는 당기순손실 규모가 200억원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헬릭스미스의 지난해 포괄손익계산서를 보면, 단기순손실은 674억원이다. 올해 200억원이라고 가정해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다. 헬릭스미스의 최근 3년 간 당기순손실은 2021년 540억원, 2022년 417억원, 2023년 674억원으로 매년 4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인력·연구비 파격 단축손실 규모가 급격히 축소된 건 인력 감축과 함께 연구개발비를 상당 부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헬릭스미스의 지난 한 해 연구개발비는 242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56억원 수준에 그친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그 동안은 엔젠시스(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비용 외에도 내부적으로 연구소에서 하는 실험이라든지, 프로젝트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부분들을 많이 줄였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는 올해 1월 초 엔젠시스로 진행한 DPN(당뇨병성 신경병증) 미국 임상 3상(3-2와 3-2b)의 톱라인(Topline)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엔젠시스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당시 회사는 임상 3상 실패를 인정하면서 무형자산 전액인 150억원을 손상 처리했다. 이에 앞서 헬릭스미스는 2019년 VM202-DPN 3-1상 결과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해 765억원 전액을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처리한 바 있다. 여기다 같은 해 당뇨병성 족부궤양(VM202-PAD)도 53억원을 손상 처리하면서 누적액은 970억원에 육박한다. 헬릭스미스 창업주인 김선영 전 대표는 2022년 12월 카나리아바이오엠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2월부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됐다. 같은해 12월 바이오솔루션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헬릭스미스는 1년 만에 최대주주가 2번 바뀌었다. 이후 바이오솔루션 측 인사가 헬릭스미스 이사회 장악에 성공하면서 기존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는 물론, 김 전 대표와 유승신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조만간 신사업 공개”헬릭스미스는 현재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 회사로 탈바꿈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단 기존에 실패를 거듭한 엔젠시스 임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하지 않겠단 입장을 강조했다. 실제 관련 연구 인력도 상당히 줄였다. 올해 6월 말까지만 해도 직원 수는 약 120명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70명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37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23억원으로 감소했다.회사 관계자는 “3분기 내부 조직에 변화들이 많았다”며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최대주주일 때 한 차례 구조조정해서 기존 120~130명을 70명까지 줄였다가 바이오솔루션이 최대주주가 된 후 새로 사업부 개편이 이뤄지면서 채용을 늘렸다가 또 다시 인력 감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는 올해 초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초 연구는 직접 하지 않고 유망 후보물질을 사와서 개발 후 기술수출을 통해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라고도 불리는 이 사업 모델은 미국에선 바이오텍의 50%가 채택했지만, 국내에선 아직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한 분위기다. 정지욱 헬릭스미스 대표는 이데일리에 “앞으로 비용을 더욱 줄이기 위해 엔젠시스 임상은 적절한 파트너를 찾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며 “유전자 치료제와 관련해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조만간 신사업 방향을 명확히 정리해 알리겠다”고 말했다.앞서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헬릭스미스의 365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5.22%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그러나 신주발행무효의 소가 종결되지 않아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여전히 회사의 2대 주주로 남아 있었다. 쟁점이 된 보통주는 2022년 말부터 지난해 2월 카나리아바이오엠과의 경영권 양수도 과정에서 발행된 물량이다. 총 450억원 규모의 증자로 발행된 신주다. 헬릭스미스 주주연대인 나라에이스홀딩스와 소액주주연합 측은 해당 주식이 위법하게 발행됐다고 보고 주식 발행을 무효화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법원은 지난 4월 1심 판결에서 나라에이스홀딩스 측 손을 들어줬다. 이해관계자들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엠과 지분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 젠바디, 필로시스 회생절차 종결로 인수 마무리…혈당사업 박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진단키트 전문기업 젠바디(대표 정점규)는 혈당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투자계약을 체결한 회생절차 진행 기업 필로시스가 수원회생법원 제3부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아 인수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필로시스는 혈당측정기와 혈당측정 스트립 생산을 주력으로 해온 20년 역사의 기업이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출 부진과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젠바디의 적극적인 인수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젠바디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혈당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자체 개발한 자가혈당측정기 ‘컨피글루(ConfiGlu) G1’과 혈당측정 스트립을 출시했다. 이번 필로시스 인수를 통해 젠바디는 필로시스의 영업 및 기술적 노하우를 더해 혈당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필로시스 역시 젠바디의 해외 영업망과 제조 인프라를 통해 해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그동안 유동성 문제로 미뤄왔던 생산시설 투자도 재개할 예정이다.국제 당뇨연맹(IDF)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약 5억 3천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성인 인구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2045년에는 당뇨병 환자 수가 약 7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혈당 측정 기기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8%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북미, 남미 시장에서 자가 관리 및 예방 차원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젠바디는 이러한 지역에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젠바디 정점규 대표는 “처음 혈당사업을 시작할 때는 레드오션에 진입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진단키트 전문기업으로서 반드시 개척해야 할 시장이라 생각했다”며 “필로시스의 기존 혈당측정기 및 진단 제품 라인을 기반으로 더 많은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젠바디를 다양한 질병 진단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한편, 젠바디는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내년 초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상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 ‘신약 VS 의료기기’ 투자 어디가 유리할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신약 vs. 의료기기.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무엇이 투자에 유리할까.의약품과 의료기기는 헬스케어 산업의 양대 축이다. 각각 독자적인 시장과 기술 진입 장벽이 있다. 신약은 일단 개발에 성공하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다. 다만, 연구 개발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높은 임상 실패 위험을 안고 있다. 의료기기는 신약보다 개발 기간이 짧아 단기간 내 매출 시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가별 규제 차이가 커 수출에 어려움이 있고, 신약보다 기술 혁신 속도가 빨라 대응에 실패하면 시장에서 빠르게 도태된다.그래픽=이미나 기자 mina8747@산업 간 연구개발 주기가 일치하지 않아 직접 비교는 무리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그렇다면 범위를 좁혀 신약 기술수출과 의료기기 수출을 비교한 기대수익과 투자위험은 어떨까. 신약 기술수출은 전임상, 임상 1상 등에서 대부분 이뤄져, 의료기기 연구개발 기간과 대략적으로 일치한다. 아울러 의료기기는 협소한 내수 시장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출로 기준을 높인다면 산업 간 비교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업계 대표, 담당자 등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신약 기술수출과 의료기기 수출 중 어떤 것이 유리한지 투자자 입장에서 살펴봤다. ◇수출 규모만 비슷...실제 입금은 천양지차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은 6조769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7조9550억원(비공개 제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으로 집계됐다. 겉으로 드러난 액수만 보면 1조2000억원 차이로 비슷한 수출 규모다.하지만 실제 입금액을 따져보면 차이가 크다. 우선 의료기기 수출액은 실제 매출로 인식됐다. 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계약 총액엔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실제 제약바이오사가 수령한 선급금은 미미하다. 지난해 20건의 의약품 기술수출 가운데 1000억원 이상 선급금을 수령한 곳은 △종근당 △오름테라퓨틱 △리가켐바이오 △바이오오케스트라 등 소수에 불과하다. 최근 기술반환을 겪은 중소제약사 임원은 “전임상~임상 1상 단계에서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의 선급금은 대부분 100억~300억원 규모다”며 “나머지 계약금액은 임상 성공, 다음단계 임상 진입, 품목허가 등으로 구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을 생각해본다면 기술수출도 바늘구멍이지만, 상업화도 바늘구멍”이라고 했다.2023년 국내 제약바이오사 기술수출 내역. (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후보물질 발굴부터 의약품 출시까지 평균 15년, 1조원 이상이 각각 소요되며 1만여 개 후보물질 중 1개(0.01%)만이 신약으로 출시된다.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 숫자는 지난해 1월 기준 2627개로 집계됐다. 지난 4년반 동안 기술수출에 성공한 파이프라인은 87개에 불과하다.상업화까지 성공한 사례는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이 유일하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21년 1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고,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대박은 의약품, 안전성은 의료기기대신 의약품은 바늘구멍을 통과하면 돈방석에 앉게 된다.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 상업화 성공에 따른 6000만달러(804억원)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이 외에도 유행양행은 레이저티닙 미국 출시에 4500만달러(600억원), 유럽 출시에 3000만달러(400억원), 기타 9억7000만달러(1조3000억원) 등을 수령할 예정이다. 의료기기는 수출 장벽이 낮은 만큼 보상도 크지 않다. 바이오다인은 지난 2021년 로슈에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관련 기술일체를 기술이전했다. 1억명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았을 때, 바이오다인 로열티 수익은 300억원 내외다.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1위 짐머바이오메트, 2위 비브라운과 각각 정형외과 보형물 공급 계약을 맺은 오스테오닉도 사정은 비슷하다. 오스테오닉의 지난해 27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오스테오닉의 지난해 수출 비중은 41.3%에 달한다. 오스테오닉은 지난 2021년 기준 58개국에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전체 의료기기 수출실적 10대 품목 현황. (제공=식약처)디지털 의료기기 대표주자인 루닛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루닛은 지난해 매출 251억원에 영업손실 42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볼파라 인수에 따른 연결실적으로 덩치를 키웠음에도 매출은 600억원에 그친다.물론 예외는 있다. 임플란트·필러 등의 의료기기다. 임플란트 덴티움은 전체 매출의 80%를 수출에서 창출한다. 덴티움은 지난해 매출 3932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 1조2083억원, 영업이익 2428억원을 각각 거뒀다. 필러 기업인 바이오플러스는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각각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43%다.◇수출장벽은 신약이나 의료기기 비슷규제적인 측면에선 의료기기 규제 장벽은 신약 수준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내년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에 대한 유럽의료기기 규정 ‘MDR’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예전 MDD를 승인을 받았지만, 유럽에서 MDR로 제도를 변경하면서 다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MDR은 MDD와 비교해 훨씬 더 조건이 까다롭고 어렵다. MDD는 1993년 발효된 유럽 의료기기 지침이고, MDD가 있어야 유럽CE 인증을 받을 수 있다. MDR은 2020년 시행된 의료기기 지침이다. MDR은 임상평가, 위험관리, 품질관리 시스템 강화 등의 변경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MDD는 2028년까지만 쓸 수 있다. 이 대표는 “큐비스-조인트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는데, 허가 갱신을 하지 않았다”면서 “업그레이드 된 최신 버전을 MDD로 받더라도 2028년 이후엔 무용지물 ”이라고 부연했다.국내 중소 생명보험사 자산운용본부 투자팀 수석매니저는 “신약과 의료기기는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닌 투자처”라며 “신약 기술수출의 경우, 초기 투자금이 높고 실패 확률이 크지만 성공 시 고수익이 가능해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정리했다. 그는 이어 “의료기기는 빠른 수익 창출이 장점이지만, 기술 혁신에 경쟁이 치열하다”며 “의료기기 기업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의료기기는 내수 시장 한계로 수출이 필수적이지만, 국가별 규제와 인증 차이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 플레이그램, 투자법인 ACCX GROUP 영국 FCA 라이선스 취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콘텐츠 제작 유통 기업 플레이그램(009810)은 자회사 플레이그램 싱가포르를 통해 투자한 영국 법인 ACCX GROUP (UK) LIMITED (이하 ‘ACCX Group’)가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이하 ‘FCA’)으로부터 가상자산 파생거래를 위한 MTF(Multilateral Trading Facility)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또 ACCX Group은 오는 20일부로 플레이그램 김재욱 대표를 이사로 선임했다.FCA는 영국의 모든 금융산업을 규제, 감독, 관리하는 정부 기구로 전세계적으로 선도적인 금융 감독 기관으로 평가된다. 최초로 금융 감독과 금융 건정성 감독을 이원화해 감독 규정을 채택했고 투명한 감독 절차 및 체계를 구성했다.ACCX Group은 2021년 8월 홍콩, 런던, 싱가포르 주요 금융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파생상품 전문인력들과 홍콩의 금융 당국 기관인 SFC 출신의 금융 감독 인력이 주축이 돼 글로벌 금융허브 영국에 설립한 회사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이 회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같은 가상자산 현물의 거래량 증가세와 이와 연계된 상품시장 확대가 결국 파생 수요를 불러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가상자산 파생 거래소 사업을 준비해 왔다. 특히 가상자산 인덱스, 변동성 인덱스, 개별 종목 선물 및 옵션, 포워드 등 다양한 형태의 가상자산 파생 상품 거래를 준비해 왔다. 이러한 가상자산 파생 상품을 ACCX Group의 MTF에 상장시켜 이르면 2025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ACCX Group의 거래 시스템은 거래 체결과 결제를 완전히 분리하고 모든 결제는 현물의 이동 없이 차익에 대한 현금 결제만 이뤄지게 해 안정적인 거래소 운영을 최우선으로 한다. 분리된 모든 결제업무는 협업 기관인 스위스 대형 거래소 회사 SIX GROUP이 수행한다. 이는 국내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이 체결되고 한국예탁원에서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ACCX Group에 이사로 선임된 김재욱 대표는 글로벌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코리아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재직 당시 빗썸을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 1위 거래소로 성장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 다수의 기업 인수 합병 경력이 있는 M&A 전문가로 유명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력은 물론 다양한 영상 컨텐츠 제작, 배급,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진행한 바 있다.ACCX Group 관계자는 “자사는 홍콩 주식 파생상품 시장에서 30년 넘게 다수의 거래들을 성사시키며 시장을 점유한 경력이 있다”며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옵션 블록딜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는 자사 CEO 던 리(Dun Lee)와 김재욱 대표의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풍부한 경험과 가상자산 거래소 경영 노하우가 유의미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해 이사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재욱 대표의 ACCX Group 경영 참여는 협업으로 이어져 2025년 상반기로 예정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개장을 위한 준비를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가상자산 시장은 향후 기관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량의 지속적인 증가에는 대형펀드를 포함한 기관투자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가상자산의 현물 시장은 개인 위주의 투기적 시장, 큰 가격 변동성, 사설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제한적인 감독과 관리, 결제 위험성 등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이 직접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엔 규정상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기관투자자는 현물 시장의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파생상품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식, 채권 등이 거래될 때 활용되는 차익거래 등 다양한 헷지 전략은 필수적이다.지난해 10월 기준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대비 관련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7배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1월 미국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를 최종 승인하기도 했다. 이는 가상자산이 기존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 자산의 하나로 간주됨을 의미한다. 올해 4월에는 홍콩이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현물 ETF 판매까지 승인하며 향후 가상자산 시장도 파생상품이 현물 시장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ACCX Group 관계자는 “김재욱 대표의 풍부한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혁신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FCA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영국 금융시장 내 신뢰를 확보한 ACCX Group은 향후 보다 안정적이고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해 기관투자자에게 최적의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의 전략적 리더십과 자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개장 예정인 거래소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듀켐바이오, 상장예심 통과…코넥스서 코스닥으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듀켐바이오는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기업공개 공모 절차 준비에 나선다. 듀켐바이오의 이번 코스닥 이전 상장은 자금조달을 통한 설비투자 확대와 주식 유동성 확보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공모자금은 치매 진단제 생산시설 투자,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듀켐바이오는 지난 2002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최대주주는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54.3%)이다. 지난 2014년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뇌질환·암 진단 및 치료 방사성의약품 개발 및 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품질관리기준(GMP)을 갖춘 6곳을 포함, 국내 최다인 총 12곳의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보유하고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치매, 파킨슨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진단제, 암 진단제 등을 내놓으며 기업 경쟁력을 높여 왔다.관련 실적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1년 109억원, 2022년 324억원, 2023년 347억원 등으로 매년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7%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다.특히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산 실적 기준으로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12월로 예상되는 글로벌 치매 신약 ‘레켐비’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듀켐바이오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레켐비가 국내 의료현장에 본격 유통될 경우, 치매 치료에 앞서 사전에 조기진단을 해야하는 PET·CT 촬영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듀켐바이오의 치매 진단제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레켐비는 지난 5월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올해 얼라이드마켓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신규 진단 및 치료용 신약 출시에 따라 2023년 10조 7000억 원에서 연평균 10.6%씩 급성장해 2033년에는 29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11.4%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듀켐바이오는 최근 방사성의약품 R&D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추진 중이던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강화, 최종 상업화를 통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 진출에 속도감 있게 나설 계획이다.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 인수를 계기로 듀켐바이오는 기존 연구개발 역량을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방사성의약품 CDMO 등으로 재편하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인·허가까지 신약개발 전체 단계에 집중할 계획이다.특히 방사성의약품 CDMO 사업을 전개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CDMO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방사성의약품 글로벌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한 것으로,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 후 내년부터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CDMO 생산설비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로 이전 상장을 통한 코스닥 방사성의약품 기업 진입의 첫 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됐다”며 “코스닥 이전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