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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받아…3대째 수상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제39회 2024년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조중훈 창업주, 조양호 선대회장에 이어 3대가 수상을 이어갔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3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한 하계융합학술대회에서 ‘제39회 2024년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조 회장은 13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한 하계융합학술대회에서 ‘제39회 2024년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은 1987년부터 국내 최대 경영관련 학술 단체인 한국경영학회가 시상해 온 최고 권위의 상으로,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과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경제 성장에 헌신적으로 공헌한 기업인에게 수여한다.한국경영학회는 조 회장의 ‘리더십’과 ‘위기 돌파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조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항공산업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경영학회는 또 조 회장이 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주도했으며, 지난해 ‘ATW의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로 수상하며 글로벌 항공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경영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공헌했다고 판단했다.이날 시상식에서 조 회장은 “수송을 통해 조국에 보답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자는 의지인 ‘수송보국(輸送報國)’ 정신이 다시 한 번 빛난 것”이라며 “저와 한진그룹이 만들어 가는 길이 우리 사회에 행복과 희망을 주는 길, 큰 항공기도 가볍게 비상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탄탄한 활주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김연성 한국경영학회 회장이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조 회장은 경영기획과 자재, 여객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 화물사업본부 등 항공 업무에 필요한 핵심 분야를 두루 거치며 2009년 여객사업본부장, 2011년 경영전략본부장, 2013년 화물사업본부장, 2017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9년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다.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인 2020년엔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감한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자 신속하게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등 혁신적인 화물사업 전략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조 회장은 국제 항공산업을 이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맡고 있으며, 2019년부터 세계 최대의 항공동맹체 중 하나인 스카이팀의 회장단 초대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8년 5월 대한항공-델타항공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의 출범을 주도하며 미주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대한항공의 네트워크 폭을 넓혔다.또 도심항공교통(UAM)·무인기 개발 등 미래 항공 분야에서 신사업을 육성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ESG 경영도 적극 주도했다. 효율성이 높은 신기재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SAF 사용을 확대하는 등 국제 항공업계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 부문뿐만 아니라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유지하며 정도경영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외에도 조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 구축에 힘쓰며 직원 편의와 복지 향상,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조직 문화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 한미글로벌, 상반기 영업익 165억…역대 최대 실적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건설사업 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65억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한미글로벌은 상반기 매출 2044억원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4% 증가했다. 영업이익 실적은 반기 기준 가장 좋다. 한미글로벌 측은 “국내 경기 침체에도 영업이익률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 도시정비사업, 공공부문 등 사업 영역을 다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특히 해외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미글로벌의 주요 해외 그룹사와 법인의 상반기 누적 총매출액은 1179억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57.7%에 달한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총포괄이익은 130억원으로 이익률도 11%로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해외 총매출은 20% 증가했고 총포괄이익은 103% 증가한 수치다.한미글로벌이 2011년에 인수한 미국의 엔지니어링사인 오택의 실적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의 미국 하이테크 공장 건설사업 PM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법인 등 현지 시장 상반기 총매출액은 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늘었다.지난 2019년부터 K2그룹, 워커사임 등 영국 PM 기업을 차례로 인수한 영국 시장에서도 상반기 2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네옴시티 건설 근로자 숙소단지, 로신 주택단지, 디리야 개발사업 등을 맡은 사우디 법인은 상반기 매출 220억원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사업 영역으로는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기반 시설 분야에서 수주가 늘었다. 한미글로벌이 PM을 맡은 민간 주도 전남해상풍력(100㎿급) 발전단지는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고 현재 국내 최대 규모(364㎿급)인 낙월해상풍력사업의 PM 용역도 수행 중이다.한미글로벌은 올해 국내 공공분야 PM 용역 최대어로 꼽히는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 공사와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건설사업관리 용역 수주 등 공공부문과 도시정비 각 분야의 대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수주 잔액을 늘렸다.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해외 사업 경쟁력과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테크 공장, 에너지 기반 시설, 도시정비 사업, 데이터센터, 스마트빌딩 등 유망한 분야 수주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게임 장르부터 사업 전략까지 다 바꾼다…달라지는 '엔씨2.0'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위기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엔씨소프트(036570)가 쇄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정 장르와 플랫폼에서 벗어나 게임 다각화에 나선 것은 물론, 회사 안팎의 경영 구조까지 뜯어고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지적받아왔던 여러 사항들에 관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엔씨 내부에서는 성과를 보여줄 일만 남았다고 평가 중이다.지난 5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368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74.9% 감소했다. ‘3N’ 중 넥슨, 넷마블과 비교하면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다만 눈여겨볼 부분은 당장의 실적이 아니다. 엔씨가 향후 반등하기 위한 발판을 여럿 마련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장르·플랫폼 다각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게임의 경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넘어 다양한 장르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내부 개발 뿐만 아니라 외부 투자와 M&A도 적극 추진 중이다. 쉽게 말해 자체 개발 신작과 외부 퍼블리싱을 동시에 가동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사진=엔씨소프트)박병무 공동대표 취임 이후 엔씨가 내놓은 난투형 대전 역할수행게임(RPG) ‘배틀크러쉬’는 캐주얼 배틀로얄 방식과 확률형 구조가 없는 수익모델(BM)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엔씨 최초로 닌텐도 플랫폼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소 아쉽다는 이용자 반응과 함께 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배틀크러쉬는 그간 엔씨가 고집해온 ‘MMORPG+모바일’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려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향후 내놓을 글로벌 신작들도 여럿 대기 중이다. 오는 28일 엔씨는 스위칭 RPG ‘호연’을 한국과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또 아마존게임즈와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서비스, ‘리니지2M’ 동남아 서비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 시장 공략은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JV) 설립 절차를 마무리한 뒤 본격화된다.퍼블리싱 사업도 추진한다. 핵심은 게임 플랫폼 ‘퍼플’이다. 퍼플은 엔씨가 약 5년간 운영 중인 올인원 게임 서비스 플랫폼이다. PC게임은 물론, 모바일 게임 크로스플레이 지원, 여러 PC를 원격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리모트 플레이,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 내 채팅을 확인하고 보이스톡을 할 수 있는 메신저 기능 등을 제공한다. 엔씨는 조만간 외부 AAA급 게임 4종을 퍼플에 입접시킨다. 이를 시작으로 연달아 외부 게임들을 품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외부 투자는 물론 경영진 교체까지 속도외부 투자와 M&A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엔씨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스웨덴 슈팅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48억원 규모 튜자를 단행했다. 엔씨는 투자 활동이 이번 2건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홍원준 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활동이 2건에서 끝나는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현재도 추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고, 내외 역량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를 인수해 즉각적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M&A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왼쪽부터)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 진정희 신임 엔씨아메리카 대표 내정자(사진=엔씨소프트)경영구조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구조조정과 분사, 서울 삼성동 엔씨 타워 매각 등을 넘어 사업적 판단에 의한 경영진 교체까지 단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엔씨소프트는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김택진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과 그의 부인 윤송이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올해 초 국내 본사직을 모두 내려놓고 해외사업에 집중하던 두 인물 모두 물러나며 ‘가족경영’을 끝냈다.김택헌 부사장이 맡고 있던 엔씨재팬과 타이완은 사업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기 최고사업관리책임자(CBMO, 전무)가 맡는다. 엔씨아메리카는 외부 인물인 진정희 전 펄어비스 아메리카 대표가 맡게 될 전망이다. 윤송이 사장 자리는 박병무 공동대표의 겸직으로 채운다. ‘길드워’ IP 개발을 맡고 있는 엔씨웨스트와 리니지·아이온 등 레거시 IP에 대한 퍼블리싱을 맡은 엔씨아메리카에 힘을 실어 글로벌 성과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다.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다양한 신작 출시와 국내외 게임 개발사 투자를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결과물로 하나씩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다시 보는 금융본산 영국"…유럽 PE, 英 최대 금융투자플랫폼 인수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 최대 규모의 금융투자 플랫폼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이 유럽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브렉시트 이후 저평가된 영국의 금융업체들에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이뤄진 빅 딜로, 거래가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이는 올해 영국에서 이뤄진 금융산업 M&A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사진=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앱 화면)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영국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을 54억파운드(약 9조4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981년 설립된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은 영국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영국 최대 규모의 금융투자 플랫폼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과 펀드 상품, 연금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개개인의 소비 및 투자 패턴에 맞는 저축·투자 전략을 제시하면서 약 190만명의 고객을 두루 확보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운용자산(AUM)은 1553억파운드(약 272조원) 수준이다. 이번 딜은 글로벌 PE들이 최근 수년 사이 영국 기반의 금융업체들을 속속 인수하는 가운데 나온 빅 딜이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다른 선진국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을 기회로 보고 M&A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올해만 해도 미국의 찰스뱅크캐피탈파트너스가 2월 영국 자산운용사인 ‘퍼스펙티브 파이낸셜 그룹’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고, 브릿지포인트캐피탈은 올해 6월 영국 기반의 금융 컨설팅 업체인 ‘알파 파이낸셜 마켓 컨설팅’을, 같은 기간 미국 블랙록은 영국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프레킨’을 품었다.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서 인수 난이도가 쉬운 것은 아니다. 약 4개월의 대장정 및 밀당(밀고 당기기) 끝에 성사된 이번 딜만 봐도 그렇다. 앞서 지난 4월 CVC캐피탈과 노르딕캐피탈, 아부다비국부펀드 산하 투자사로 꾸려진 해당 컨소시엄은 하그리브스랜스다운에 인수를 제안했다. 당시 이들이 제시한 인수가는 46억파운드(약 8조원)로, 당시 하그리브스랜스다운 거래 종가에 30%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하그리브스랜스다운 이사회는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상당히 낮게 평가했다”며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CVC캐피탈 컨소시엄은 하그리브스랜스다운과 약 4개월에 걸쳐 조건 협상에 나섰고, 이내 이견을 좁혔다.영국 금융업체를 향한 글로벌 운용사들의 러브콜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다양한 업체를 인수하며 영국 경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다”며 “현재까지 글로벌 운용사들이 투자한 영국계 금융업체는 25곳 이상으로, 이들 포트폴리오 간 통합도 눈여겨볼 만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옛 트위터 X 복귀…머스크와 인터뷰 계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계기로 엑스(X·옛 트위터)에 복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엑스에 다수의 게시물을 올리며 사실상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엑스 플랫폼에서 머스크와 진행한 인터뷰가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 앞서 지난 6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의 새로운 지지자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와 중대한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머스크도 엑스를 통해 “주제에 제한이 없고 대본도 없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엑스에 올린 첫 게시물은 그의 선거 캠페인 동영상이다. 영상엔 미 연방수사국(FBI)이 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장면, 기밀문건 유출에 따른 법무부 기소, 2020년 대선 패배 불복 내용 등이 담겼다. 여전히 자신은 지난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조 바이든 정부의 정치적 마녀사냥의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그들(민주당)은 내가 침묵하기를 원한다. 내가 여러분들이 침묵하도록 절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며 그의 계정을 영구정지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고, 의사당을 습격한 자신의 지지자들을 말리기는 커녕 “애국자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선거를 도둑 맞았다. 이번엔 물러날 수 없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시위대는 흥분해 의사당으로 난입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무력 충돌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머스크가 2022년 5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해당 결정을 철회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엑스에 복귀하지 않겠다며 트루스소셜을 통해 소통을 이어 왔다. 단 한 차례, 지난해 8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찍은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깜작’ 게재한 것이 유일한 활동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엑스에 복귀한 것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영향력이 강한 엑스를 통해 선거전을 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그의 팔로워는 8880만명에 달한다. 과거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엑스를 통해 어떤 발언을 하더라도 머스크가 언론·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보호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친(親)트럼프 성향의 인물로 분류되긴 했지만,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완전한 지지로 돌아섰다.
- 주가 100만 '황제주’ 등극 임박에 질주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일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일명 황제주라고 불리는 주당 1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기업가치 3위 자리도 가시권이다.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역대급 실적과 하반기에도 꺾이지 않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격차 경쟁력과 대내외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우호적인 환경,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 신규 사업 진출 등을 기반으로 올해 사상 최초 연매출 4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실적 향상에 따라 주가도 사상 최고치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8일 주가가 전일대비 1만4000원 오른 97만4000원을 기록, 시가총액 69조323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7일만 하더라도 주가가 75만원이었지만, 7월 26일 91만5000원으로 9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2달 동안 약 30% 급등하면서 황제주 등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시가총액은 코스피 3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차이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75조1140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면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농후하다.(그랙픽=문승용 기자)◇규모의 경제로 초격차, 사상 최대 실적 행진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 급등은 역대급 실적에 기반한다.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고, 2년만인 올해 연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 1분기 매출 9469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으로 역대 최대(1분기 기준) 실적을 냈다. 2분기에는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고, 상반기만에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2조원대 매출 역시 창립 이래 최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6개월만에 이미 전년도 수주금액 70%를 초과하는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이런 실적 증가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 경쟁력과 여전한 CDMO 시장성에 기반한다. 회사는 2023년 기준 론자(46만ℓ), 우시바이오로직스(45만6000ℓ)보다 높은 60만4000ℓ의 압도적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5공장이 완공되면 의약품 총 생산능력이 78만4000ℓ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대규모 생산능력과 함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며 “이를 통해 다수 트랙레코드를 보유, 신규 및 확장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 4조4394억원, 영업이익 1조3604억원을 기록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유안타증권)◇우시發 호재·美 M&A 추진...40억 달러 수주 잭팟 가시화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2년 약 203억 달러(약 26조 8700억원)에서 연평균 15.3% 성장해 2028년 약 477억 달러(약 63조4500억원)로 확대돼 시장성도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실적 증대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 여기에 4공장은 구체적인 가동율이 확인되지 않지만, 전체 생산시설 가동률이 약 72%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7억400만 달러(약 3조5009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는데, 업계와 시장에서는 올해 40억 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국발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중국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제제로 반사 이익도 기대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중국 외 CDMO 기업에 반사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시는 지난해 약 3조15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47.4%가 북미지역 매출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CDO 수주 문의가 2배 이상 늘었고, 이 중에는 중국 고객사로 있던 기업들도 있다”며 “작년 11개 CDO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11개를 수주했다. CMO 고객사도 글로벌 빅파마 20개 중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16개사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수혜도 소수 기업에만 해당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글로벌 빅파마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퀄리티가 있고 원하는 만큼 빨리 공급하는 기업을 찾고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는 기업은 삼성과 론자, 후지필름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또다른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미국 내 중소형 CDMO, 일반 제약, 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매물을 계속 보고 있다. 리스크 테이킹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ADC 신시장 진출·생산능력 130ℓ까지 확충...고성장 가속화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 생산 및 개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다. mRNA,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신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가시화되는 것은 ADC 생산이다. 올해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mRNA 분야에 투자와 개발을 시작했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C 항체 생산에서 링커-페이로드까지 결합한 원스톱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ADC 생산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 외에도 이들 기업의 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한 CDMO 계약으로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포함 4개 공장을 추가로 송도 제2캠퍼스 부지에 건설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 4개 공장 모두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연간 총 생산능력은 130만ℓ가 넘는다. 일각에서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미국발 중국 바이오기업 규제와 글로벌 CDMO 시장 성장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한국 이어 유럽서도 항공사 M&A 바람 '솔솔'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경쟁사에게 메가캐리어(대형 항공사)의 탄생은 기회 요인’최근 독일 루프트한자의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ITA,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조건부 인수를 승인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속사정을 유추해보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EU 집행위를 비롯한 세계 경쟁 당국은 피인수 항공사가 파산하는 것보단 탄탄한 항공사와의 합종연횡이 낫다는 점에 무게를 실어왔다. 특히 메가캐리어의 탄생이 곧 경쟁사나 후발주자에게 황금 노선을 확보할 기회를 마련해준다면 합병을 승인하는 모습도 속속 포착됐다.이러한 뉘앙스에 힘입어 저 멀리 유럽에서는 항공사 간 통합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금이 기회’라고 보고 쏟아지는 항공사 매물에 눈독을 들이며 주판알을 튕기기 바쁜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 “넘치는 매물”…유럽선 항공사 쇼핑 ‘온고잉’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항공그룹 IAG는 포르투갈 국영 항공사인 TAP 인수를 위해 관련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AG는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와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을 보유한 항공 그룹사로, 주요 주주로는 카타르 정부(카타르 항공)와 오스트리아 빈의 한 자산운용사, 영국의 한 대체투자 운용사가 있다. 회사는 최근까지 에어유로파 인수를 추진하다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불승인으로 계획을 접었다. TAP은 라틴 아메리카와 남미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글로벌 항공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주요 매물이다. 이미 수년 전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바 있으나, 재정 이슈 등으로 매각이 불발되다가 팬데믹으로 손실 폭이 늘어나면서 재등장했다.최근 유럽에서 경쟁당국 승인을 받아낸 사례도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독일 루프트한자의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ITA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루프트한자는 유럽 최대 규모의 항공사로, 지난 2000년부터 스위스항공과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에어베를린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루프트한자는 지난 5월 이탈리아 경제재정부가 가진 ITA 지분 41%를 약 4800억원에 인수하는 동시 나머지 지분(59%)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EU 집행위원회는 반독점 우려를 내비쳤고, 루프트한자는 일부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경쟁 항공사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어딘가 닮은 M&A…대한항공도 ‘기대’루프트한자의 ITA 인수는 과거 아메리칸항공이 일부 노선을 경쟁사에 넘기면서 US 에어웨이스 항공을 인수했던 사례와 닮은 부분이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앞서 지난 2013년 US 에어웨이스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으나, 미국 법무부가 일부 공항에서 독과점이 형성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 과정에서 두 항공사는 기존에 보유하던 미국 내 주요 도시의 슬롯을 경쟁사에 넘긴다는 절충안을 내걸면서 승인을 받아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도 이들과 비슷한 트랙을 밟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시 화물 부문을 분리 매각하고 유럽 일부 여객 노선을 내놓는 조건으로 양사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14개 경쟁 당국 중 미국의 승인만 남겨놓은 상태다. 일각에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시선으로 해당 합병 건을 바라보고 있으나, 자본시장에선 9부 능선은 넘어섰다고 보는 모양새다. 국내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을 갖춘데다 미국 보잉과의 협력 관계 또한 끈끈하게 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 업계에선 이미 승인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는 눈치”라며 “그간 해외에서 승인된 사례를 보면 경쟁당국은 항상 파산보다는 합종연횡이 낫다는 스탠스를 보여왔다. 특히 경쟁사 및 후발주자들이 황금 노선을 차지할 계기를 마련해주는 이벤트나 다름 없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은 승인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