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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로보택시 공개…머스크의 호언장담 이번에는 이뤄질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 공개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핵심은 로보택시가 실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느냐이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기술만 하더라도 테슬라에게는 1조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기대를 표한 반면, 월가의 많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단기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할 것이라며 회의론을 펼쳤다.테슬라는 미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프로토타입과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①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첫 공개가장 주목받는 것은 머스크 CEO가 호언장담한 로보택시가 얼마나 구현됐는가다. 머스크 CEO는 2019년 3월 테슬라의 ‘자율주행의 날’을 주최하면서 2020년 말까지 로보택시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팬데믹 시기를 고려하더라도 머스크 CEO의 말은 실현되지 못했다.이날 행사에서는 로보 택시를 하기 위한 테슬라의 자체 차량(사이버캡) 프로토타입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2도어, 2인승으로 독수리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문 2개를 달고 있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전기에 있는 스케치와 비슷한 모습이다.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12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로보밴을 선보이거나 자율주행배달차량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2명의 소식통은 또 머스크 CEO가 세미트럭용 FSD 개발에 대해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부분은 이번 행사에서 시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로보택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는 머스크 CEO가 이에 대해 이야기한지 무려 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테슬라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견지해왔던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조차도 테슬라가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테슬라가 폐쇄된 영화 스튜디오장의 코스를 스스로 주행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보여줄 것을 예상했다. 이는 복잡한 변수가 있는 ‘현실 도로주행’보다는 훨씬 더 하위기술이다.궈밍치 TF인터네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내가 실시한 최신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로보택시 양산은 2027년 1분기가 돼서야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테슬라의 FSD 기술이 아직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정도로 성숙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특수 제작 자율주행차를 사용하든, 기존 테슬라차를 활용하든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회사의 정부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2027년 1분기 양산일정은 FSD가 2027년 이후까지 레벨4 역량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②‘우버·에어비앤비’처럼…차량 공유 서비스 뛰어들까테슬라의 FSD를 사용하는 운전자가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딩 쉐어’ 서비스가 발표될 지도 관심사다. 앞서 머스크 CEO는 오래 전부터 에어비앤비 방식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언급해왔다. 만약 이런 서비스가 제공되면 테슬라는 좀 더 다양한 주행데이터를 얻게 된다.다만 이같은 서비스가 이미 발전된 승차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블룸버그는 FSD를 이용한 차량 공유서비스가 단순히 기술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차를 움직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승객이 음료수를 쏟거나 개인 소지품을 차에 놓고 내리거나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차량을 손상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글의 웨이모는 우버와 협력해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위라이드와 GM 역시 우버와 협력하고 있다.③옵티머스 업데이트 주목 이번 테슬라 행사의 타이틀인 ‘위, 로봇’은 로봇과 인간 관계를 탐구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아이, 로봇’(I, Robot)에서 따온 것으로 사람과 닮아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한 업데이트도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테슬라는 옵티머스 로봇이 자사 공장에서 배터리 취급 작업을 완료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테슬라에 유용한 일을 하는 수천 대의 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 테슬라는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는 로봇의 생산 버전을 2026년에 출시할 예정이다.④테슬라 슈퍼 차지팀, 상당수 교체돼 무선 충전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큰 고속 및 초고속 공공 충전기 운영자이다. 테슬라는 2023년 6월 독일 무선충전시스템 회사인 와이페리온을 인수했고 같은 해 10월 매각했지만 와이페리온 핵심 엔지니어링팀은 남겨두었다. 올해 5월에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팀 대부분을 해고했지만, 다시 몇 달 동안 많은 구성원이 고용됐다. ⑤올해 첫 인도량 감소 위기…돌파구 될 ‘저가차량’ 출시 블룸버그는 테슬라를 향한 많은 관심이 로보택시에 쏠렸지만, 당장 테슬라가 당면한 현실은 판매량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올해 처음 전년대비 전기차 인도량이 줄 위기에 처해있다.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수년간 홍보해왔던 2만 5000달러짜리 전기차가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보도하자, 머스크 CEO는 이를 부인하며 “신차 출시 일정은 올해 말 또는 2025년 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정보를 8월 발표한다고 했는데, 이 행사는 2달 지연되며 10일 열린다.
- 보험硏 “내년 생보 수입 0.3%↑·손보 4.3%↑..체질 개선할 적기”
-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제공보험업계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조찬 세미나에서 안철경 원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보험연구원이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올해 대비 2.4% 증가할 것이라고 10일 전망했다. 수입보험료는 생명보험이 0.3% 증가하는데 그치는 반면 손해보험은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산업이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이 악화라는 3중고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금융시장으로의 사업모형 확장 등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보험연구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 물가상승률이 2% 수준에 근접하고 경제성장률은 2.1%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봤다.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건강 및 질병 중심의 보장성보험의 증가와 퇴직연금 확대 등으로 올해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명보험은 건강보험 포트폴리오 시장지배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저축성보험·변액보험 감소로 0.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 및 일반손해보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산업의 보험계약마진(CSM)은 생명보험 3.3%, 손해보험 5.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2025년에는 각각 0.5%, 3.0% 증가해 점차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금리 하락과 보험 해지율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금리 하락은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 지급여력비율에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의 3중고를 예상했다.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마련 등 규제 영향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메가트렌드 변화를 통해 보험사들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보험청구권 신탁, 생명보험금 담보대출 등 보험자산·부동산 유동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연금 활용을 통한 부동산 유동화가 대표적이다. 노후 생활에 대비한 자산형성 수요에 맞춰 보험사의 투자역량을 강화하고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른바 확장성 전략이다.또한 판매인력·수수료 경쟁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장기적 관점의 판매채널 운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건강위험 인수역량 확대, 계층별 불평등 완화를 위한 공·사협력 등 포용적 보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경제에서 내부 부진과 가계부채 문제는 큰 도전 과제”라며 “코너를 잘 돌아나가기 위해 성장 속도를 잃지 않으면서도 접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위험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무엇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장기전략을 고심할 때”라고 말했다.안 원장은 “내년 우리 보험산업은 통화정책 전환과 보험제도 개선이라는 환경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보험산업의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인구변화, 기후변화, 기술변화의 물결 속에서 장기적 비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美증시 주춤한 유가에 강세…尹, 日총리와 정상회담[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유가가 하락하며 인프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했다. 치솟던 유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 대신 군사시설을 보복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도움이 됐다.윤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라오스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지 9일 만으로 상견례 및 양국간 관계 개선을 이어가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라탄 타타 타타그룹 명예회장(사진=REUTERS)◇뉴욕 증시, 이틀째 강세 흐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63포인트(1.03%) 오른 4만2512.00에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91포인트(0.71%) 오른 5792.0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8.70포인트(0.60%) 상승한 1만8291.62에 장 마쳐-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 S&P500지수는 7거래일, 다우지수는 3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모두 역대 최고가로 종가 형성-미국 국채금리는 이날도 상승했으나 기술주 또한 상승하며 증시 강세 이끌어◇이스라엘-이란 충돌 소강 흐름에 유가 안정세-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일시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유가도 하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3달러(0.45%) 내린 배럴당 73.24달러에 거래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0달러(0.78%) 하락한 배럴당 76.58달러에 마감-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 대신 군사 시설을 보복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유가 상승 동력에 약화◇바이든-네타냐후 통화…의견 교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 통화하며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와,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향후 보복 공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과 가자전쟁의 조기 휴전 필요성을 강조, 이란과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상황을 막을 필요성을 역설했을 것으로 관측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통화-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집중적이고 결단력 있는 작전들을 벌인 것을 축하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한국, 유엔인원이사국 6번째 선출-유엔총회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을 2025∼2027년 임기의 이사국으로 선출-올해 선거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국 5개 공석을 두고 한국을 포함해 키프로스, 마셜제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6개국이 신임 이사국에 지원했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5개국이 이사국에 선출-유엔 인권이사회는 2006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인권위원회가 유엔총회 산하 기구로 격상되면서 출범-국제사회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증진하고, 중대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에 대처하고 권고하는 역할◇노벨 화학상도 AI-올해 노벨 화학상은 ‘컴퓨터를 이용한 단백질 설계’에 기여한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존 점퍼에게 돌아가-AI관련 인사들이 전일 노벨물리학상에 이어 노벨화학상까지 받으며 과학계를 휩쓰는 분위기-허사비스는 알파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딥마인드의 최고 경영자, 점퍼는 딥마인드의 연구원◇인도 ‘타타그룹’ 라탄 타타 명예회장 별세-인도 굴지 재벌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명예회장이 향년 만 86세로 별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아-타타 회장은 1937년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타타그룹 창업자의 증손자로 태어났으며 2007년 유럽 철강업체, 2008년 영국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대형 인수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2004년 한국의 대우상용차를 인수해 타타대우상용차로 상호를 바꾸기도-모디 인도 총리는 “선견지명이 있는 비즈니스 리더이자 인도에서 가장 오래되고 명성이 높은 기업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애도◇尹, 日총리와 라오스에서 정상회담-윤석열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예정-지난 1일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 9일 만,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다음 날인 지난 2일 취임 축하 통화를 하면서 한일 양국과 한미일 삼국이 단합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일 정상은 첫 회담에서 구체적 현안을 논의하기보다 상견례를 겸해 상호 신뢰 구축의 장을 만드는 데 의의를 두고 개선된 한일 관계의 흐름을 이어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한동훈·이재명 보궐선거 지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인천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하는 거리 집중 유세-한 대표가 보선을 앞두고 강화군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달 27일 강화군을 찾아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한 바 있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남 영광군을 이틀 연속 찾아 10·16 영광군수 재선거 지원-전남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 영광군청 사거리 주변 상가 등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자당 장세일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장 후보와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접전
- "자사주 취득, 적대적 M&A 맞선 유일한 합법 방어수단"
-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고려아연 사태를 보는 국내 기업들의 입장은 착잡한 것 같다.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가 막강한 자금력으로 기업을 공격하면 과연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고려아연은 대규모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으로 대응하고 있다. 통상 기업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탓에 자기주식 취득 과정에서 ‘배임죄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고 걱정한다. 그러나 법률과 판결례를 보면, 현재 상법·자본시장법이 기업에 허용하는 단 하나의 적대적 기업매수에 대한 방어수단은 자기주식 취득이다. 관련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절차 및 제한을 준수하는 한, 공개매수기간 중엔 자기주식을 취득해선 안 된다는 특별한 제한은 없다.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이사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의무 위반이라는 주장도 있을 법하다. 서울고등법원은 비상장회사의 자기주식 고가 취득으로 인한 배임죄 성립 여부가 문제가 된 사안에서 △관련 법령상 절차 준수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기주식 배정에서 주주평등원칙 준수 여부만이 고려대상이며, 시가보다 높게 자기주식취득 가격을 정했다고 하더라도 이사 등에게 임무위배행위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실제 고가 매수는 주주환원책이 되기도 하는데, 모든 주주에게 매도 기회를 공평하게 주는 한 문제가 없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차입하는 것, 특히 불리한 차입 조건으로 차입하는 것은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어 ‘배임이 되지 않겠는가’하는 의문도 있다. 하지만, 상법은 자기주식취득 재원의 종류에 대해선 제한하고 있지 않다. 자산은 충분하나 현금이 부족한 경우도 있는 만큼 자본충실을 해치지 않는 이상, 차입으로 현금을 확보해 자기주식 취득을 할 수 있다. 대법원이 “배당가능이익 내라면, 차입금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이 허용된다”는 취지로 판시한 적도 있다. 미국(유노칼·Unocal 사건)과 일본(불독소스 사건)이라면 기업은 ‘포이즌 필’로 충분히 방어했을 것이다. 자사주 매수를 통해 경영권 방어의 필요성을 부정할 수 없는 만큼 고려아연이 배임이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용어설명 ◇포이즌 필=적대적 M&A 방어 수단의 한 종류로, 경영권 공격에 맞서 이사회 결정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헐값으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적대적 인수자 입장에서는 주식 매수에 따른 자금 부담이 늘게 된다.
- '대우상용차 인수’ 라탄 타타 명예회장 86세 일기로 별세
- 고(故) 라탄 타타 타타그룹 명예회장이 2004년 3월 대한민국 군산에서 열린 타타의 대우 상용차 인수 기념식에서 대우의 트럭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도의 대기업 타타그룹을 세계적 그룹으로 탈바꿈시킨 라탄 타타 명예회장이 향년 86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사인은 고령으로 인한 건강상태 악화이다.타타그룹은 자동차, 철강,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호텔, 식음료, 보험 등 인도인의 생활 전반을 거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인도 국민기업이다. 상장기업만 20개가 넘는다. 2024년 3월말 기준 매출은 1650억달러(221조 76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타타 명예회장은 창업주의 증손자로서 1991년부터 21년간 타타 회장으로 재임했다. 특히 그는 자동차와 철강, 정보기술(IT) 등을 집중 육성했다. 그 과정에서 2004년에는 한국의 대우상용차를 인수하기도 했으며 2005년에는 싱가포르의 냇스틸을, 2007~2008년에는 영국 코커스 그룹과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했다. 현재까지 재규어-랜드로버는 타타그룹 소유이며 대우상용차는 타타대우상용차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존속하고 있다.특히 2008년 선보인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 ‘나노’의 탄생 비화는 그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타타 명예회장은 비 오는 저녁 서너 명의 가족이 한 스쿠터를 같이 타는 모습을 보고, 20034년 전 국민 앞에서 ‘10만루피’(약 250만원)짜리 차량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2008년 나노를 출시했는데, 그는 출시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심한 4년 전과 비교해 철판이나 타이어 등 자재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도 “가격은 10만루피이다. 왜냐면 약속은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타타 명예회장은 결혼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다. 그는 75세 나이로 타타그룹의 지주회사 타타선즈의 2대 주주인 미니트리그룹의 사이러스 미니트리에게 회장직을 물려주며 은퇴했다. 이는 그가 1991년 그룹 회장직 취임 시절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타타스틸에서 벌어진 경영진간 싸움 당시 했던 약속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시 75세 경영자와 젊은 경영진간 경영권 싸움이 있자 타타 명예회장이 75세가 되면 경영진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경영진 세대 교체를 단행한 것. 다만 은퇴 이후 미니트리 가문과의 경영권 다툼이 발생하며 2016년 미니트리 회장이 축출된 이후, 그는 몇 달 동안 임시 대표로 돌아왔다. 현재 타타그룹 회장은 이 회사 인턴사원으로 출발한 전문경영인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이다.물론 타타 명예회장이 했던 모든 것들이 좋은 결말로 끝난 것은 아니다. 코커스그룹과 재규어-랜드로버 인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가오면서 타타그룹에 큰 시련을 안겨줬다. 나노 역시 안전 문제 등으로 수요가 부족해 공개 10년 만에 생산을 종료했다.토마스 슈미트하이니 가족 기업센터의 전무이사인 카빌 라마찬드란은 블룸버그 통신에서 “라탄 타타는 큰 것을 상상하고 제국을 인도 너머로 확장했다”면서도 “이것들은 성급한 이니셔티브로 판명났다”고 지적했다.타타 명예회장의 죽음은 인도 전체를 애도하게 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라탄 타타는 비전을 가진 사업자이자 자상한 영혼이자 뛰어난 인간”이라며 “그의 죽음이 너무나 슬프다”고 엑스(X, 옛 트위터)에서 그를 애도했다. 드루파티 무르무 인도 대통령도 엑스에서 “인도는 기업 성장과 국가 건설, 우수성과 윤리를 결합한 아이콘을 잃었다”고 애도했다.타타 명예회장은 최근 몇 년간 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나 굿펠로우즈 등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했다. 인도 최대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 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는 올해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했다.타타 명예회장의 죽음으로 타타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타타 트러스트의 수장자리에 누가 앉을 지 관심이 쏠린다. 타타선즈의 약 66%를 소유하는 대주주인 타타 트러스트는 전통적으로 타타 가문 구성원이 이끌었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타타 트러스트의 수장으로 타타 명예회장의 이복형인 노엘 타타를 거론했다.
- 리오틴토, 9조원에 美아카디움 리튬 인수…세계 2위 리튬
- 8월 1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수만 명이 모여 영국-호주 회사인 리오 틴토(Rio Tinto)의 리튬 광산 개발 계획을 지원하는 정부의 캠페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 2위의 광산회사 리오틴토가 9일(현지시간) 현금으로 주당 5.85달러, 총 67억달러(9조원)에 아카디움 리튬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는 지난 4일 리오틴토의 인수 소식이 처음 보도된 시점에 비해 90%(30억달러)의 가격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리오틴토의 인수소식이 전해진 이날 아카디움의 주가는 뉴욕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0.78% 오른 5.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리오틴토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은 0.4% 하락했다.아카디엄은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영국, 미국에서 제조, 암석 채굴, 재래식 염수 및 직접 리튬 추출을 포함한 시설과 프로젝트를 보유한 글로벌 리튬 화학물질 생산업체이다. 리오틴토가 아카디움을 인수하면 리오틴토는 리튬 생산용량을 10만 8000톤(t)에서 37만 3000톤으로 늘릴 수 있다. 이는 세계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제이코 슈토스홀름 리오틴토의 최고경영자(CEO)는 “아카디움 인수는 리오틴토의 선도적인 알루미늄 및 구리 사업과 세계적인 리튬 사업을 창출한다는 장기전략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리오 틴토는 또 “현물 리튬 가격이 (2022년 최고 수준에서) 8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매력적인 시장 구조와 확립된 관할권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시장과 포트폴리오에 상승세가 예견되는 시기에 이뤄졌다”고 밝혔다.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2030년부터 리튬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리튬 수요는 8배 늘어난 13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피터 콜만 아카디움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리튬 가격이 계속해 침체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는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며 “즉각적이고 엄청난 현금은 주주들에게 확실성과 유동성을 제공해 주주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리오틴토는 현재는 리튬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리튬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리튬 수요가 연간 10%씩 성장하면서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이날 거래 발표에 앞서 공개된 크레딧사이츠의 분석가들은 리오 틴토가 리튬 공급력을 빠르게 늘리는 방법으로 인수·합병을 꼽으며 이는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리튬 채굴을 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거래를 통해 리오 틴토는 빠르게 리튬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라운필드 투자(이미 존재하는 자산이나 시설을 확장·재개발하는 것)를 통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리오 틴토는 세르비아에 24억달러 규모의 리튬 광산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규제 통과에도 불구하고 격렬한 반대에 부닥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 4수 끝 WGBI 편입… 해외서 80조 들어온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 4수 끝 WGBI 편입… 해외서 80조 들어온다-AI의 힘… 구글 딥마인드 CEO 노벨 화학상-“자사주 매입, 적대적 M&A 맞선 유일한 합법 방어수단”-위기론 인정한 삼성… 11월 ‘조기 인사’ 칼바람 예고-자랑스러운 우리 한글-[사설]세계국채지수 편입 성공… 주식시장 개선도 서두르길-[사설]생뚱맞은 의대 5년제, 정부 정책이 ‘아니면 말고’인가△종합-오직 맛으로 승부… ‘권위 파괴한 흑수저’에 MZ세대 열광-‘알파고 아버지’, 단백질 분석 AI 개발… 알츠하이머 치료 신기원 열어△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자사주 매입, 배임 가능성 낮지만… 기업가치 훼손 막을 안전장치 필요”-MBK “공개매수가 더 안 올린다”… 고려아연 내일 가격 조정 ‘분수령’ △韓국채 ‘선진국 클럽’ 편입-국채는 물론 회사채 금리도 낮아질 듯…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선반영 안된 깜짝호재… 장기채 오버슈팅 가능성-韓증시 ‘관찰대상국’ 피했지만… ‘공매도 재개’ 과제△中 잇단 경기부양책… 투자전략은-“中 ETF 수익률 급등에도 추세 상승 확인 필요… 지금은 분할 매수”-中 내수 살리기 총력전… 식음료·화장품 주목-“구리·철광석도 특수”… ETF·ETN 담아볼까△종합-삼성전자 위기 극복 열쇠는 결국 기술력… 6세대 HBM에 승부 걸어야-‘5% 성장’ 안간힘… 中정부 12일 3차 부양책 발표-윤 대통령 “통일 한반도의 실현, 인·태 지역 번영에 동력 제공할 것”-현대차 인도법인 “공모가격 3만원대” 시총 26조… 인도 IPO 사상 최대규모△정치-野, 기승전 ‘김 여사’ 파상공세에… 與 ‘李 사법리스크’ 역공 힘 못써-“별도 친분 없다” 선 그었지만… 명태균 비선 논란 ‘일파만파’-이재명 “이번엔 바꿔보자”… 한동훈 “금정 일꾼은 우리”-의료공백·특검공세 해법 시급… 尹 순방 이후 ‘韓과 독대’ 촉각△경제-2년째 세수펑크 난타전 예고… 부자감세·내수대책도 도마-‘신의 직장’은 옛말… 한은 MZ직원 퇴직 러시-송미령 “배춧값 내림세 전환… 이달 말 가격하락 체감“-공공기관 비정규직 3년 연속 증가세△금융-은행 사고 반복… 내부통제 점검 더 세게 옥죈다-10월 들어 주담대 1조 줄었지만… 이사철·금리인하 등 변수 여전-난항 겪던 실손보험 간소화 서비스 협상 속도-BC카드, 가을맞이 마이태그 할인 이벤트-30만원 미만 통신요금, 12월부터 추심 제외△글로벌-해리스도 트럼프도 돈드는 공약만… 누가 돼도 美 ‘눈덩이 빚’ 더 커진다-테슬라 구원투수 될까… 로보택시 ‘사이버캡’ 내일 출격-MS 애저에 첫 탑재, 폭스콘은 공장 건설… 엔비디아 블랙웰 수요 꿈틀-“구글 사업 분리매각해야”… 美 법무부, 법원에 요청-“초강력 허리케인 밀턴 온다”… 美 플로리다주 ‘대피 행렬’△산업-글로벌 부진 뚫고… 현대차·기아 질주 지속-현대차 ‘아이오닉 5 N’ 英 선호도 조사서 테슬라 압도-LG전자, 美 최대 가전 유통사 로우스 ‘베스트 파트너’ 선정-미·중 갈등에 韓반도체 제재 우려 쑥… 日과 공급망 협력 강화 필요성 커져-삼성, 태국서 ‘비스포크 AI 콤보’ 테크세미나-HD현대重, 폴란드서 자체 개발 잠수함 기술 뽐낸다△ICT-AI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 모두 개발할 것-네이버 공간지능기술, 구글·애플·메타 제쳐-‘수수료 무료’ 빗썸·코인원… 같은 전략, 다른 속내-“산업 데이터 활용 촉진”… 정부, 공급망 플랫폼 구축 나선다△제약·바이오-中 미진출한 시장 선점… 매출 2000억 달성할 것-SK바사, 美피나바이오 지분 인수-‘해외사업 집중’ 코어라인소프트, 내년 흑자전환 기대-“2년 뒤 매출 930억”… 오름, 추가 기술이전 자신감△과학카페-“불의 발견만큼 인류역사 바꿀 것”… AI, 노벨물리학상 관행 깼다-“노벨상 수상자도 주목한 예쁜꼬마선충… AI 기술 적용으로 새 가능성 찾을 것”△증권-韓주식 줄인 국민연금, 바이오·금융은 담았다-中블랙홀·삼전실적 불안해… 파킹형 ETF에 뭉칫돈-인도상장·구글협업 “현대차 올라탈 때”△증권-“케벵 밸류업 역행”… 전문가 80% “공모가 높다”-벌써 10조 몰렸다, 10월 IPO 시장 후끈-랠리 시동건 배터리주… 美 대선이 변수-장르·플랫폼 다변화… 박스권서 고개 내미는 게임주△부동산-짧게 여기저기 산다… “월세 대신 주세 냅니다”-거래량 47% 쑥… ‘가성비’ 소형아파트 잘나가네-건물관리 한번에… 삼성물산, 빌딩플랫폼 ‘바인드’ 출시-부영, 캄보디아에 주상복합 2만가구 건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개막작이 왜 OTT냐고? 청년이 외면한 영화제에 미래는 없다”-“대중에 성큼” “OTT에 휘둘려”… BIFF의 딜레마△피플-의사가 정점인 피라미드형 의료현장… 수평적 구조로 바뀌어야-SKT, AI기술 글로벌 입증… “6G 기술개발 매진”-UAE 샤르자 사우드 왕자 “도심 속 자율주행 놀라워”-사우디 리야드 시장단, 네이버 1784 기술 체험-이승열 하나은행장 “아동은 미래의 희망”△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장기표·김형석의 가치와 도전-[생생확대경]남의 일 아닌 ‘인텔 제국’의 몰락-[e갤러리]정은모 ‘C1915’△전국-“최고 입지 동두천에 국제스케이트장 건립해야”-지리산·섬진강 관광 개발로 생활인구 늘린다-금·은빛 억새 절경에 年13만명 탄성-하남 ‘캠프 콜번’ 60년 만에 시민 품으로-김포공항 항공로 막는 ‘청라 시티타워’… LH “원안대로” vs 항공청 “용역 검토”-서울 임산부, 市체육시설 이용료 감면△사회-“시골선 주민 팔다리 역할하는데”… ‘경찰 인력 재배치’ 놓고 현장 반발-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 ‘교사’… 초등생은 “운동선수 될래요”-한국어 강사 절반 “월급 200만원도 안돼”-도심 숲길로 변신한 쓰레기산… 솟은 나무 사이, 힐링 그 자체-“金추 대신 양배추”… ‘김치 보릿고개’ 허리띠 죄는 시민들-단풍으로 물든 대관령 계곡
- 당국 개입+출혈경쟁 속 MBK “공개매수가 인상無”…최윤범, 판 뒤집기 나서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다툼의 공은 최윤범 회장 쪽으로 넘어가게 됐다.현재 고려아연에 대한 양측의 공개매수가가 83만원으로 동일한 만큼, 최 회장으로선 공개매수가를 올려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이 조만간 공개매수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금융감독원 등 정부의 개입과 추가 재무 부담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MBK, 정부 개입 부담·자금 한계 신호MBK파트너스는 9일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가는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더 이상 공개매수가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미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달은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 경쟁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MBK가 이처럼 선 긋기에 나선 것은 금감원이 이 분쟁에 개입한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한편, 더 이상 추가적인 자금 여력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일 “상대 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려아연 주가는 공개 매수 시작 전날인 지난달 12일 55만6000원에서 지난 8일 기준 77만6000원으로 40% 올랐고 영풍정밀 주가는 9370원에서 3만3800원으로 261%나 치솟았다. 이처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영권 분쟁에 금융당국이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MBK 발표 후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MBK가 발표한 입장은 자신들이 시작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포기하지 않고 오는 14일까지 공개매수를 유지해 투자자를 계속 유인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적대적 공개매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추이.(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윤범 측 ‘자사주 매입·소각’ 완료 의지MBK 측이 공개매수가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번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은 오는 11일이 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공개 매수 종료 시점은 23일인데, 이 기간을 늘리지 않고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 매수 가격을 변경할 수 있는 시한이 11일이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수와 소각을 끝까지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개매수가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하지만 이 경우 고려아연 측의 자금 부담이 또 한 번 늘어나게 된다. 고려아연이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한 자금은 3조원 가량이다. 경영권 분쟁 여파로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만큼 추가로 자본을 투입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이 ‘승자의 저주’를 낳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90만원 안팎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MBK가 83만원에서 ‘스톱’을 외치면서 이제는 어느 선까지 올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자금 동원력과 별개로 금융당국 개입에 마냥 매수가를 높게 부를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양측의 소송전 역시 이번 경영권 분쟁의 주요 변수다. 법원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첫 번째 싸움에서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지만, 양측 모두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어 한 치 앞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영풍은 평시 주가보다 훨씬 높은 공개매수 가격에 자사주를 사들이는 행위를 배임으로 보고 법원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목적 공개매수 절차 중단 가처분을 신청했다. 자사주 공개매수를 결의한 최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에 대해서도 형사 고소했다. MBK는 이날 “고려아연 측의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에서 반드시 승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고려아연의 사법 리스크를 직격으로 겨냥했다.이에 고려아연도 자사주 취득 가능액이 586억원이라고 주장한 MBK와 영풍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실제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한도는 6조원에 달하는데, 영풍·MBK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행위를 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영풍정밀은 최근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맺은 경영협력계약 및 금전소비대차 계약의 이행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