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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2차 '쩐의 전쟁' 나선다…장기전 속 투자자들 셈법 복잡
  • 고려아연 2차 '쩐의 전쟁' 나선다…장기전 속 투자자들 셈법 복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을 놓고 벌어지는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83만원으로 인상하면서 고려아연도 7일 맞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MBK의 공개매수가 75만원보다 약 10%가량 높은 83만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를 내놓은 바 있는데, MBK측이 83만원으로 공개매수가를 또 높이면서 고려아연의 예상 시나리오에서 벗어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추가 공개매수가 상향하나…고려아연 자금여력은 충분고려아연의 자금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기보유 현금성 자산과 최근 2조7000억원의 단기차입으로 유동 현금이 충분하다. 이번 고려아연의 단기차입 과정에서 진행한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의 신용평가의 의견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지난 6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1277억원으로 단기차입금(8683억원)을 1조2594억원 상회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영업현금창출력(OCF)을 보유해 단기채무상환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신평사들은 평가했다. 최근 3조1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추가 조달하면서 재무구조가 일시적으로 악화했지만, 그동안의 무차입경영으로 보유자산의 담보 제공여력도 높은 편이다. 즉, 공개매수가를 추가로 올릴 남은 실탄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지난 2일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15.5%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고려아연은 ‘자기자금’ 1조5000억원과 ‘차입금’ 1조2000억원을 자금출처로 밝혔다. 차입금 출처는 이번에 금융기관(하나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빌린 단기차입금의 일부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이 자기 자금이냐를 놓고 일각에선 논란을 제기했으나 돈에 꼬리표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고려아연의 자금여력은 남은 금융기관 차입금 5000억원을 포함해 법인계좌에 예치된 현금성자산 1조6000여억원과 CP(기업어음) 발행액 4000억원 등으로 충분한 편이다. 반면 사모투자펀드는 자본시장법의 레버리지비율 제한(400%)을 받는다. MBK는 이번 공개매수 상향을 위해 출자액과 차입금 증액을 통해 약 24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자기자본은 기존보다 435억원 늘어난 5462억원, 영풍은 8억원을 증액한 83억원 등 총 5545억원이고, 차입금은 영풍에서 확보한 차입금 2713억원과 함께 1977억원을 증액해 총 1조9596억원으로 늘었다. 정관상 MBK의 단일 투자 한도는 전체 펀드의 25% 내외로 지난해 공개매수로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던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투자한도는 최대 5000억원대가 마지노선이었다. 다만 전체 펀드 규모 등에 따라 단일 투자한도는 늘어날 수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남은 세가지 변수는…세금·법적분쟁·핵심기술판단양측이 공개매수가 인상을 통해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남은 세 가지 변수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자사주 매수로 15.4%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된다. 단 금융소득(배당, 이자소득 등)이 2000만원을 넘어서면 종합과세로 최고 세율이 49.5%에 달한다. MBK 측 공개매수는 22%를 양도소득세로 내면 된다. 금융소득과 종합소득이 적은 소액 투자자는 고려아연이 유리하지만 대형 투자자는 양도소득세가 세율 면에선 유리하다. 또 지난 2일 기각된 가처분과 별도로 영풍 측이 법원에 자사주 매입이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제기한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을 신청결과에 따라서도 흐름이 바뀔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미 재판부의 판단을 거친 ‘재탕’이라며 반발했지만 영풍 측은 자사주 매입의 차입금을 문제삼고 있다. 마지막 변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의한 국가핵심기술 판정이다. 만약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향후 MBK가 외국 자본에 매각할 때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공개매수가 치킨게임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어느 쪽이 이기든 ‘승자의 저주’가 불가피한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단기간 경영권 분쟁 이외에 주가가 오를만한 재료가 없는 만큼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고, 이후로도 경영권을 놓고 이사회 다툼과 법적 분쟁 등 여진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06 I 김경은 기자
韓 산업 키운 김연수·류찬우·이종근…한경협 기업인박물관 등재
  • 韓 산업 키운 김연수·류찬우·이종근…한경협 기업인박물관 등재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김연수 전 삼양그룹 회장과 류찬우 전 풍산그룹 회장, 이종근 전 종근당 회장이 우리나라의 산업 기틀을 다진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경제인협회 ‘디지털 기업인박물관’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디지털 기업인 박물관의 ‘기업인관’에 이들 3명의 기업인을 새로 추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공간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정주영 현대 선대회장 등 주요 창업주들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전시하는 곳이다.이번에 추가로 등재된 3명의 기업인은 모두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이다. 1896년에 태어난 김연수 전 회장은 국내 최초로 기업형 농장을 일군 창업주다. 만주 지역에서 중국인 지주의 소작농으로 전락한 한인들을 보며 민족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한 뒤, 그룹 모태인 농장경영·간척사업 회사 ‘삼수사’를 설립했다.김 전 회장은 1931년까지 호남 일대에 7개의 농장을 조성하며 농업 경영을 조직화했는데 소작료를 낮추고 소작권을 반영구적으로 보장하는 등 영농 조건을 혁신해 농가 안정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국내 최대 민영 염전을 운영했고 일본에 국산 설탕을 최초로 수출하기도 했으며 수산업과 화학섬유에도 적극 진출했다.방위산업 한 우물만 판 것으로 유명한 류찬우 전 회장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후손이다.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알루미늄, 구리, 주석 등 금속자재 사업을 벌여 성공했는데 1960년대말 경제개발에 한창이던 당시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 약 10년만에 귀국해 비철금속 제조기업 ‘풍산금속공업’을 설립했다.1975년에는 필리핀에 M1 소총 탄약을 수출하며 국내 최초 방산 제품 수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1982년에는 부산 동래 육군조병창 인수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종합탄약 생산업체가 됐다.이종근 전 회장은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를 국산화한 성과를 이뤘다.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1970년대에 국내 최대 규모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과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를 앞당기기도 했다.
2024.10.06 I 김응열 기자
금감원, 내일부터 우리금융 정기검사...‘여신절차’ 집중 점검
  • 금감원, 내일부터 우리금융 정기검사...‘여신절차’ 집중 점검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맨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9.24 [공동취재][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일(7일)부터 우리금융지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6주간 진행한다. 금융감독원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을 비롯해 대출 사고가 수차례 반복됐던 만큼 전반적 여신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은행검사국은 오는 7일부터 6주동안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으로, 내년 예정돼 있었던 검사를 올해로 앞당긴 것이다. 금감원은 대출 관련 금융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났던 만큼 여신심사·실행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없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농협은행처럼 대출사고가 많이 났기 때문에 친인척 부당대출을 포함해서 여신 절차 자체에 문제가 없는지 큰 틀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부터 3년 9개월간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내준 총 616억원의 대출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사고검사 과정에서 검찰 등 수사기관에 공유했고, 검찰도 해당 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 전 회장 부당대출 건은 검찰 수사와 페이스를 맞춰서 하고, 정기검사 때는 전반적인 내용을 다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실제 우리은행에서는 외부인이 제출한 오피스텔 대출 관련 허위 서류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해 56억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보험 등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서는 자본비율 산출의 적정성이 점검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적계약이기 때문에 가부보다는 자본비율 산출의 적정성, 관련해 지주가 인수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했는지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보험사(인수)의 리스크가 금융지주 리스크에 정교하게 반영됐는지에 대해 걱정이 있다”면서 “최대한 역량을 집중해서 빨리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8월 28일 긴급 임원회의에서 보험사 인수에 대해 “그룹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기에 앞으로 사업계획 수립, 금융당국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같은 날 임 회장은 손 전 회장 부당대출과 관련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2024.10.06 I 김나경 기자
"음주운전은 살인"...文 딸 다혜 씨 사고낸 차량, '그 차' 였다
  • "음주운전은 살인"...文 딸 다혜 씨 사고낸 차량, '그 차' 였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적발 당시 몰던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하던 ‘캐스퍼’인 것으로 드러났다.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캐스퍼 차량 (사진=MBC 뉴스 캡처)경찰에 따르면 다혜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의 옆면을 부딪혔다.경찰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용산경찰서는 다혜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사고 당시 다혜 씨가 몰던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하던 차로, 지난 4월 다혜 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전해졌다.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21년 10월 노사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홍보하기 위해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생산된 경형 SUV 캐스퍼 한 대를 인수했다.6일 MBC에 따르면 다혜 씨가 이 차량을 넘겨받은 뒤 올해 8월 제주 한 경찰서에선 과태료 체납을 이유로 차량 압류 조치를 결정했다.지난 2021년 10월 6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청와대 경내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생산된 경형 SUV 캐스퍼를 인수하며 관계자로부터 차량 키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소환’되고 있다.문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 10일 당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진 윤창호 씨의 친구들이 처벌 강화를 요청하며 올린 청원을 언급했다.그러면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재범 가능성이 높은 음주운전의 특성상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하고 사후 교육시간을 늘리는 등 재범방지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 씨 (사진=다혜 씨 SNS)경찰은 조만간 다혜 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다혜 씨의 남편이었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 8월 말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다혜 씨는 지난달 12일 검찰 수사를 겨냥해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즈려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 뿐”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2024.10.06 I 박지혜 기자
초딩 입맛 워렌 버핏, '제2의 코카콜라'로 눈여겨 본 기업은?
  • 초딩 입맛 워렌 버핏, '제2의 코카콜라'로 눈여겨 본 기업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나는 매일 350ml 코카콜라 캔 음료를 5개 이상 마신다. 내 몸의 4분의 1은 콜라가 차지하고 있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꾸준히 사랑받는 상품 생산, 투자 철칙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소문난 콜라 애호가다. 지난 8월 말 그의 94번째 생일 이틀 앞두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장중 1조 달러(약 1339조원)를 넘어 미국 기업 중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일생에 걸쳐 투자가로서 대단한 성취를 일군 그는 건강한 식단을 고수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딩(초등학생) 입맛에 가깝다.실제로 버핏은 우츠 감자 스틱을 좋아하고 매일 코카콜라 5캔을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에선 그가 매일 아침 맥도날드의 소시지 패티 2개나 계란, 치즈, 베이컨 중 일부 조합으로 구성된 3.17달러짜리 메뉴와 콜라 한 잔을 먹는 게 공개되기도 했다. 그의 지독한 콜라 사랑은 투자로도 이어졌다. 지난 1987년 코카콜라 주식을 처음 매입한 그는 7년 동안 주식을 사모아 현재 4억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버핏의 지분율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데 대해 “립 밴 윙클의 잠”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립 밴 윙클은 미국 작가 워싱턴 어빙의 소설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게으른 립 밴 윙클이 산속에 들어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20년이 흘렀다는 동화를 빗대어 장기 투자 종목임을 강조한 것이다.미국의 명품 초콜릿·캔디 업체 씨즈캔디(See’s Candies)도 버핏의 투자리스트에 들어간 기업이다. 버핏은 사업 파트너이자 단짝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설득으로 1972년 씨지캔디를 2500만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씨즈캔디의 세전 연간 수익은 4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인수 이후 버크셔 헤서웨에 20억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주는 복덩이가 됐다.코카콜라와 씨즈캔디는 버핏이 강조하는 ‘가치 투자’(단기적 시세차익보다 기업의 내재가치에 근거한 우량기업의 주식을 사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그는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은 사람들이 꾸준히 사랑하고 소비하는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으며 이들 기업이 바로 그 원칙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버핏 “난 사과도 좋아”버핏을 사로잡을 ‘제2의 코카콜라’는 어느 기업일까.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은 애플과 코카콜라의 공통점에 주목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난 8월 뉴욕 증시 마감 후 보유지분 공시(13F 보고서)를 통해 애플 주식 4억주, 총 840억달러(114조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말의 7억8900만주에서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일각에선 애플이 주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줄고,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버핏이 헤어질 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수는 버핏의 최애 주식 코카콜라의 보유주식 수와 일치한다. 이 때문에 애플이 코카콜라처럼 버핏의 ‘영구 지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뛰어난 최고경영자(CEO)’와 ‘배당’. 더 모틀리 풀이 애플을 제2의 코카콜라로 손꼽은 이유다. 버핏은 지난 2021년 주주 서한에서 팀 쿡 CEO를 애플의 “총명한 CEO”라고 평가하며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선 그를 추켜세웠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식 유통 물량을 줄여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애플이 지난 5년 동안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의 길로 이끈 것도 쿡 CEO라는 평가다. 꾸준한 배당 정책도 애플이 제2의 코카콜라가 되는 데 손색이 없다고 분석했다. 버크셔는 2018년 이후 연평균 약 7억7500만달러(약 1조230억원)의 배당금을 애플에서 받았다. 애플과 같은 빅테크는 기술 성장에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배당금을 지급하기가 쉽지 않다. 애플의 배당금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2012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는 점에서 코카콜라와 공통점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2024.10.06 I 양지윤 기자
대법, 200억대 허위공시 휴대폰 부품업체 前대표 실형 확정
  • 대법, 200억대 허위공시 휴대폰 부품업체 前대표 실형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법원이 휴대폰 카메라 부품 제조업체의 전 대표에게 200억원대 허위공시 혐의로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하이소닉(옛 지투하이소닉) 전 대표 류모(56) 씨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류씨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4년만에 확정됐다.류씨는 2015년 베트남 해외공장 증설 등을 명목으로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뒤, 이 중 173억원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대주주의 지분을 매입하는 데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회사를 인수한 인수합병(M&A) 세력의 대표가 96억원을 횡령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도 받았다.1심 법원은 류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는 형량을 낮춰 징역 3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류씨의 범행이 죄질이 나쁘고 범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회사를 상장폐지 위기에 몰아넣은 다른 공범에게 확정된 형량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피고인들과 검사 모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을 수긍했다. 대법원은 “류씨 등이 공모해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과 관련한 허위공시 내지 미공시를 한 행위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사기적 부정거래로 인한 이익액 산정 시 발행대금 전액에서 발행비용만을 공제한 원심의 판단도 정당하다”고 봤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구 자본시장법 제178조 제1항 제1호의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 구 자본시장법 제178조 제1항 제2호의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 사기적 부정거래의 고의, 기능적 행위지배, 구 자본시장법 제 443조 제1항, 제2항에서 정한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의 산정 방법, 불고불리 원칙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거나 이유가 모순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2024.10.06 I 성주원 기자
케이뱅크 수요예측·루미르 공모 등
  • [증시캘린더]케이뱅크 수요예측·루미르 공모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루미르와 와이제이링크, 한켐, 셀비온, 인스피언, 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케이뱅크와 성우, 노머스, 클로봇, 에이럭스, 웨이비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상장하는 기업은 없다. ◇10월 7일(월)~10월 8일(화)△인스피언 공모-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AP 컨설팅 사업 및 보안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회사로 설립. 현재 제조, 금융, 서비스, 공공 등 전 분야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AP 구축·유지보수 컨설팅, 보안솔루션, EDI 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사업을 수행. 2020년 클라우드 ED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커넥트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도 주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2000원, 공모금액 270억원. -2023년 매출액 161억원, 영업이익 40억원. △한켐 공모-국내 유기화합물 신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1999년 설립. 현재까지 약 25년간 OLED소재·촉매소재·의약소재 등 유기화합물을 CRO(Custom Research Organization)·CDMO(Custom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방식으로 생산하는 전문기업. 고객사의 특정 요구에 맞춰 화합물 소재를 연구·개발·생산하며, 최적화된 제조공정과 순도 높은 최종 제품을 제공. 주간사는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8000원, 공모금액 288억원. -2023년 매출액 269억원, 영업이익 50억원.△셀비온 공모-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기업. 정밀의료 및 표적 치료 항암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고, 특히 전립선암의 치료 및 진단을 위한 고도의 연구와 개발에 전념. 연구개발 노력의 핵심은 선도 물질인 Lu-177-DGUL에 집중. Lu-177-DGUL은 전립선 특이 세포막 항원(PSMA)을 표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 및 진단을 위한 Theranostics(Therapy+Diagnostics) 신약.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5000원, 공모금액 약 287억원. -2023년 매출액 15억원, 영업손실 50억원. ◇10월 7일(월)~10월 14일(월)△웨이비스 수요예측-반도체 관련 패키지 트랜지스터, 모듈 등을 제조하는 기업. 핵심 기술은 GaN RF 반도체 칩(Bare Die), 패키지트랜지스터(Packaged Transistor) 및 모듈(Module) 등 그 응용제품의 제조 기술. 국내 최초·유일 국산화에 성공한 GaN RF 반도체 칩 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칩-패키지트랜지스터-모듈의 RF 전력증폭기술의 전체 가치 사슬을 수직내재화한 국내 유일의 GaN RF 반도체 전문기업.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1000~1만 2500원, 공모금액 최대 약 186억원. -2023년 매출액 169억원, 영업손실 95억원. △클로봇 수요예측-지난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출신 로봇 연구진들이 창업한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로봇 솔루션 사업과 로봇 서비스 사업, 로봇 서비스를 위한 기타상품공급사업으로 구분.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 등을 로봇 제조사에 라이선스로 공급하거나 로봇 서비스 공급 시 솔루션이 포함돼 공급하는 형태. 현재 13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9400~1만 900원, 공모금액 최대 327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42억원, 영업손실 58억원◇10월 10일(목)~10월 11일(금)△루미르 공모-우주산업에서 주야간 전천후 지구관측이 가능한 SAR 위성시스템과 위성 영상·정보 서비스, 인공위성 관련 전장품, 우주기술을 활용한 민수장치인 대형 선박용 솔레노이드 제조를 수행. 위성제조 분야에서 대한민국 인공위성의 다양한 기술과 전장품들의 국산화를 이뤄냈으며, 최근에는 독자 기술로 누리호 3차 부탑재위성인 LUMIR-T1을 민간기업 최초로 발사 및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 차세대중형위성 5호의 C-Band SAR 시스템 전체를 수주하며 위성 시스템 레벨 사업자로 성장.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6500~2만 500원, 공모금액 최대 615억원. -2023년 매출액 121억원, 영업손실 30억원. △와이제이링크 공모-표면실장기술(SMT) 공정의 스마트화를 위한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회사. SMT 공정은 인쇄회로기판(PCB)에 SMT·표면실장소자(SMD) 부품을 부착해 PCB 조립품(Assembly)을 제조하는 공정. 전자 제품의 소형화로 고밀도, 고성능 부품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SMT 공정은 각종 제품 제조 공정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음.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8600~9800원, 공모금액 최대 349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8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0월 10일(목)~10월 16일(수)△케이뱅크 수요예측-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비대면 기반의 다양한 여수신 및 플랫폼 사업을 추진. 기본적인 예적금 상품 외에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혜택, 편의 요소를 갖춘 생활통장, 플러스박스와 챌린지박스를 출시. 100% 비대면 신용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상품을 제공. 자동차대출, 주식계좌, 신용카드, 투자서비스 등도 제공.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공모가 희망 범위 9500~1만 2000원, 공모금액 최대 9840억원. -2023년 당기순이익 128억원.△성우 수요예측-1992년 9월 설립. 2차전지 부품 제조 및 판매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오랜 업력과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력, 고도화된 품질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원통형 이차전지 부품, ESS 부품, 차량용 전장부품을 생산. 주력 제품인 탑캡 어셈블리(Topcap Ass’y)는 원통형 배터리 안전의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 이상 온도 및 압력 발생 시 전류를 차단하고 내압 발생 시 가스를 배출해 폭발을 방지.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5000~2만 9000원, 공모금액 최대 87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467억원, 영업이익 289억원. ◇10월 11일(금)~10월 17일(목)△노머스 수요예측-2019년 3월 설립된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nology)’ 기업.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 비즈니스의 핵심은 아티스트 IP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있음. fromm서비스는 K-팝 아이돌 성향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이루는 서비스로 아티스트들의 해외 및 국내 공연, 아티스트와 1:1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와 앨범 및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팬덤 커뮤니티 및 멤버십 등을 제공.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7200~3만 200원, 공모금액 최대 약 341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23억원, 영업손실 2억원. △에이럭스 수요예측-2015년 설립된 로봇·드론 제조회사로 주로 교육용 로봇·드론을 제조해 초등학교 방과 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진행. 또 해당 교구재를 바탕으로 개발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 다른 로봇·드론 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교육용 이외에 로봇·드론을 이용한 기타 산업군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1500~1만 3500원, 공모금액 최대 약 203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548억원, 영업이익 50억원.
2024.10.06 I 박순엽 기자
카사, 압구정커머스빌딩 172억원에 매각…역대 수익률 어땠나
  • [마켓인]카사, 압구정커머스빌딩 172억원에 매각…역대 수익률 어땠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가 7호 공모 물건 압구정커머스빌딩 매각 준비 작업에 나섰다. 카사가 공모 건물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사례다. 카사는 7호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 상장 1년 만에 매각 단계에 진입하면서 공모·매각 회전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모부터 매각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STO(토큰증권발행)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5일 카사의 수익자총회 개최안내문에 따르면 카사는 압구정커머스빌딩의 매각을 추진한다. 카사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수익자 총회를 연다. 167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했던 건물을 172억원에 매각하며서 5억원의 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압구정커머스빌딩 (사진=카사)수익자총회 투표권은 10월 15일 장 마감 시 댑스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부여된다. 총회 기간에는 카사 플랫폼을 통한 전자 투표 형식으로 참여 가능하며 의결권은 댑스 보유 수량과 동일하게 행사할 수 있다. 증권 발행 수량의 2분의 1 이상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 참석의 3분의 2 이상 찬성할 경우 매각이 가결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커머스빌딩은 지난 9월 19일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 7호 부동산이다. 지난해 9월 167억원 규모로 공모가 진행됐다. 카사가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선보인 건물이다. 대신증권이 계좌관리 기관으로 참여해 새로 개설한 조각투자 상품 계좌를 통해 진행된 첫 공모였다. 해당 공모는 청약률 100%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카사는 업계 최초 트리플 매각을 달성했다. 역대 누적수익률은 △TE물류센터 9.72% △역삼 런던빌 14.76% △역삼 한국기술센터 12.24% 등을 기록했다. 카사는 이번 압구정커머스빌딩 매각 차익 및 배당금 등을 합산한 누적 수익률을 수익자총회 전까지 공시할 계획이다.카사는 167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한 해당 건물을 172억원에 매각하고 약 5억원의 매각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압구정 커머스빌딩 주변 건물의 평균 토지평단가는 2억4523만원에 형성돼 있었다. 당시 압구정커머스빌딩은 토지평단가 2억2000만원으로 시세 대비 14%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 진행됐다.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모를 진행함에 따라 매각 차익을 낼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압구정커머스빌딩의 배당은 상장 이후 총 세 번 진행됐다. 공모가 대비 연 환산 배당수익률로 봤을 때 △1기 2.64% △2기 2.89% △3기 2.81% 등 평균 2.78%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1댑스(공모가 5000원) 당 각각 △39원 △36원 △35원이 배당됐다. 공모가 대비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최초 공모 시 기준가인 5000원으로 환산해 계산된 배당수익률을 의미한다. 카사는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에서 매각 작업에 가장 집중하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공모와 매각의 선순환으로 비교적 단시간 안에 매각차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사의 서비스 운영 전략이다. 실제로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거래량이 많지 않아 환금성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배당금에만 의존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다. 반면 빠른 매각이 진행될 경우 고객들은 단기간 내에 배당금 뿐만 아니라 매각 차익을 통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카사는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금이 플랫폼 내에서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카사 관계자는 “압구정 커머스 빌딩에 대해 적정 매수가에 구매 의사를 보인 매수의향자가 나타나 수익자 총회를 열게 됐다”며 “압구정 커머스빌딩 매각과 상암 235 공모를 연이어 진행하면서 공모와 매각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카사 고객들은 공모부터 매각까지의 선순환 경험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0.05 I 김연서 기자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브릿지론 6000억, 이달 말 만기
  •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브릿지론 6000억, 이달 말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강북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이 이달 말 만기를 맞는다. 올해 연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브릿지론 만기보다 이른 시점에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한 다음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설계변경이 승인된 상태며, 실제 착공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 설계변경 승인 완료…11월 말 착공 예상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000억원이 오는 28~29일 만기 도래한다. 다음달 말 첫 삽을 뜰 예정인 만큼 브릿지론 만기보다 이른 시점에 본PF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숙박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자료=서울시, 한화)완공되면 그동안 공터였던 대규모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총 5개동, 연면적 35만㎡ 규모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수준 전시장,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생긴다.5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연결보행로로 서울역 및 인근과 연결해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사업지 인근에는 올해 연말 GTX-A노선 서울역이 개통한다. GTX-A 전체 구간(운정~동탄) 중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오는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에야 정차할 수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주주 및 지분율(작년 말 기준)은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40% △한화커넥트 29% △한화 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 순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한다.한화 컨소시엄은 작년 12월 서울시로부터 이 사업 관련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후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을 중구청에 접수했고, 지난달 30일 설계변경 승인을 받았다. 기존에 허가받은 계획에는 호텔과 오피스텔이 같은 동에 있었다. 그러나 변경된 계획에서는 호텔, 오피스텔을 각각 다른 건물에 배치해서 동선이 분리되게끔 설계했다. 실제 착공 시점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받은 단기차입금은 6000억원이다. 금융기관 차입금 3800억원(오는 28일 만기), 일반차입금 2200억원(오는 29일 만기)으로 나뉜다.(자료=감사보고서)각 금융기관별 차입금과 금리를 보면 △KB국민은행 2100억원 6.19%(고정금리) △KB손해보험 1000억원 6.12%(고정금리) △KB라이프생명 500억원 6.12%(고정금리) △KB캐피탈 200억원 6.19%(고정금리) 순이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해당 차입금 관련 대출기관에 대한 피담보채무를 담보했다. 이를 위해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한국철도공사에 대해 갖는 건설용지 매매대금등반환채권 및 각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에 대해 대출기관들이 양도담보권을 설정했다.양도담보란 물건의 소유권을 채권자에게 이전하는 방법으로 채권을 담보하는 경우를 폭넓게 이르는 말이다. 대출기관들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소유권을 이전할 권리를 갖게 된다.◇ KB증권·한화, 상환자금 부족시 지원사격일반차입금 세부내역을 보면 △뉴스타노스제사차 1000억원 7.46%(고정금리) △뉴스타노스제일차 700억원 6.46%(고정금리) △뉴스타노스제이차 300억원 6.46%(변동금리) △뉴스타노스제삼차 200억원 6.46%(변동금리) 순이다.앞서 특수목적회사(SPC) 뉴스타노스제일차 등 대주단은 사업시행자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등과 작년 10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주단은 이 약정에 따라 총 원금 7400억원 한도에서 순차적으로 대출을 실행했다.이 대출은 △트랜치A-1 2300억원 △트랜치A-2 1500억원 △트랜치B-1 2600억원 △트랜치B-2 1000억원으로 구분된다. 대주 간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B 대출 순이다.이 중 SPC 뉴스타노스제일차는 대출약정금 1500억원의 트랜치B-1 대주로 참여해서 최초인출일(작년 10월 31일)에 원금 7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잔여 약정한도(800억원) 이내에서 후속 인출이 가능하며,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인 오는 28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7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해주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사업 (자료=서울시)이 대출을 유동화하는 과정에는 KB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인 역할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후속 인출요청에도 ABCP 등 유동화증권을 정상적으로 발행하지 못하는 경우 자금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이에 따르면 KB증권은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8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인수해야 한다.또한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시공사로 참여하는 한화와 자금보충 및 조건부채무인수약정서(자금보충약정)를 체결해 ABCP의 상환 가능성을 높였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어느 ABCP 상환채무 지급기일에 자금 부족이 발생해서 그 부족한 액수를 빌려줄 것을 청구할 경우 한화는 어떤 상계나 공제 없이 즉시 그 금액을 수납관리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대여해야 한다.또한 SPC 뉴스타노스제사차는 대출원금 1000억원의 트랜치B-2 대주로 참여했다. 대출실행일은 작년 10월 31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28일로 뉴스타노스제일차와 동일하다.뉴스타노스제사차가 1000억원 규모 ABCP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을 실행하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KB증권으로 동일하며 자금보충제공자도 한화로 동일하다.
2024.10.05 I 김성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6일~12일)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6일~12일)
  •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10월6일~12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이다.◇주요일정△6일(일)-△7일(월)10:00 국정감사(장·차관, 서울)△8일(화)14: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장관, 세종)△9일(수)10:00 배추 생육 및 출하 상황 점검(장관, 충북 단양)11:10 가축질병 방역 현장 점검(차관, 전북 부안 등)△10일(목)08:30 국무회의(장관, 서울)14:00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현장 점검(장관, 충남 아산)17: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장·차관, 세종)△11일(금)09:00 차관회의(차관, 세종)09:30 업무점검회의(장·차관, 세종)14: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장·차관, 세종)△12일(토)-◇보도계획△6일(일)11:00 ‘농촌경제사회서비스법’에 대한 현장 이해도 높인다11:00 (현장방문) 딸기 우량 묘 보급 및 재배 기술 지원으로 딸기 산업 발전 힘 보탠다!11:00 (현장방문) 권역별 국산 밀 제분 시설 구축 ‘순항’, 산업·소비 활성화 기반 조성 ‘착착’△7일(월)11:00 정부와 생산자단체, 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한우 수급 안정과 발전 위해 머리 맞댄다15:00 (현장방문) 벼 욱묘장 활용 양파 육묘로 기계화율 앞당긴다△8일(화)12:00 똑똑한 ‘인공지능(AI)트랩’이 무인 예찰을 선도17:00 (관계부처합동)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 협의체 6차 회의 논의 결과 발표△9일(수)11:00 재해·수급 불안 등 농가 경영위험 해소로 안심 농정에 매진11:00 (현장방문) 지역 특화 콩 생산단지, 가공·소비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13:00 (동정자료) 농식품부, 신속한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중(잠정)16:00 (동정자료) 올 겨울 철저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 위해 현장부터 점검△10일(목)11:00 반려동물 등록 변경신고, 정부24 누리집에서도 가능합니다!11:00 농관원, ‘농업경영정보 등록기준의 세부 내용 및 운용 규정’ 고시 제정·시행11:00 국립종자원, 아시아 14개국에 종자 기술 전수12:00 국내 최초 저탄소 돼지·젖소 농장 인증15:00 (동정자료) 농식품부와 질병청, 빈틈없는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위해 손 맞잡는다16:00 국산 원료 농산물의 소비 기반 확대 위해 상생협력 식품기업의 목소리를 듣다△11일(금)16:00 미생물 제품개발 지원 확대를 위한 ‘유용미생물은행’ 문 열어△12일(토)-
2024.10.05 I 김은비 기자
  • 실버크레스트, 광산기업 쾨르에 피인수…주가 7%↑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캐나다 귀금속 생산업체 실버크레스트 메탈스(SILV)는 미국 광산기업 쾨르 마이닝(CDE)에 17억달러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4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실버크레스트의 주가는 7.54% 상승한 9.99달러를 기록했다. 쾨르의 실버크레스트 인수는 주식 거래로 이뤄지며 현재 주주들의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로 쾨르의 주가는 9.68% 하락한 6.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 따라 실버크레스트 주주는 소유한 주식 1주당 쾨르 주식 1.6022주를 받게 된다. 이는 주당 11.34달러로, 전날 종가 기준 22.1%의 프리미엄이다. 쾨르는 “실버크레스트의 강력한 재무구조, 9800만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강력한 현금 흐름이 쾨르의 부채 감소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쾨르는 현재 네바다주 로체스터 광산과 멕시코 팔마레호 광산에서 은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로 실버크레스트의 멕시코 라스치스파스 광산이 추가되면 업계 최고 수준인 2100만온스의 은을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은 생산 외에도 2025년 약 43만2000온스의 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쾨르 주가는 올해들어 117% 급등했으며 실버크레스트 주가는 42% 상승했다.
2024.10.04 I 정지나 기자
  • 스피릿 에어라인스, 파산신청 검토…개장전 32%↓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의 저가 항공사 스피릿 에어라인스(SAVE)가 제트블루(JBLU)와의 합병 실패 후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4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스피릿의 주가는 32.14% 하락한 1.52달러를 기록했다. 제트블루의 주가는 5.32% 상승한 6.73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스피릿은 최근 채권단과 파산 신청 조건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3일 늦게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스피릿이 재무구조 개선을 모색해왔지만 채권자와 최근 논의는 파산 신청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피릿이 파산을 신청하더라도 즉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스피릿 대변인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 실적발표 당시 테드 크리스티 CEO가 했던 발언을 재차 언급했다. 당시 크리스티 CEO는 “채권단과 다가오는 채권 만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릿은 투자자들의 손실 증가, 매출 부진, 33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부담 등에 대한 우려로 이날 급락 전에도 올해초 기준 주가가 86% 하락한 상태였다. 스피릿은 앞서 제트블루와의 인수합병을 시도했지만 미 규제 당국의 제동으로 최종 성사에 이르지 못했다.
2024.10.04 I 정지나 기자
구본규, LS전선·마린솔루션 대표 겸직..해저사업 시너지 극대화
  • 구본규, LS전선·마린솔루션 대표 겸직..해저사업 시너지 극대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LS그룹의 해저케이블 시공·유지 보수 계열사인 LS마린솔루션 대표로 취임했다. 4일 LS전선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자사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LS마린솔루션은 구영헌 단독대표 체제에서 구본규·구영헌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구 대표의 겸직으로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지난해 KT서브마린(현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하며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앞서 LS마린솔루션은 지난 8월 지중케이블 시공 전문 업체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이는 ‘해저·지중 시공의 수직 계열화’를 위해서다. 구 대표가 LS마린솔루션 대표에 정식 취임하는 등 책임경영에 앞장서면서 수직계열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실제로 LS전선은 최근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에 6억8275만달러(약 91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신규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에 나섰다. 이어 LS에코에너지도 영국 사업 부지 확보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해저케이블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4.10.04 I 하지나 기자
티메프 수사팀, 경영진 '사기·횡령·배임' 적용…법원 판단은
  • 티메프 수사팀, 경영진 '사기·횡령·배임' 적용…법원 판단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구영배 규텐그룹 회장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해 각각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검사)은 이날 구영배 회장 등 3명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횡령, 배임) 혐의와 관련해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각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조5950억원 상당의 물품 판매 등 관련 정산대금을 편취한 혐의(사기),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 자금 합계 692억원을 배임한 혐의,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 자금 합계 671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티메프 전담수사팀은 구영배 회장을 지난달 30일에 이어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앞서 구 회장은 ‘큐텐이 계열사 재무팀에 정산 대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진술이 나오는데 인정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부인한 바 있다.검찰은 또 지난달 19~20일 이틀에 걸쳐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소환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와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조사하기도 했다.검찰은 구 회장 소환조사에서 각 계열사 재무팀을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통합한 구조를 활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직접 지시하거나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구 회장이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메프의 판매대금을 무리하게 가져다 써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났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티메프가 소비자에게 받은 판매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상품권을 할인하는 등 돌려막기식 영업을 단행한 걸 두고 ‘사기’로 보고 있다.류화현(왼쪽) 위메프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지난 8월 13일 서울 서초동 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0.04 I 성주원 기자
에이치에너지, 400억원 규모 프리 IPO 성공...해외 공략 나선다
  • 에이치에너지, 400억원 규모 프리 IPO 성공...해외 공략 나선다
  • (사진=에이치에너지)[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모햇 운영사 에이치에너지가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에이치에너지는 솔라ON케어 서비스를 확대하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술로 일본 신전력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이번 프리 IPO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리딩 투자사로 200억원 참여했으며, 산업은행이 100억원, 포스코기술투자가 30억원, 어센도벤처스가 1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투자사로부터 50억원 규모의 구주를 인수하며 거래를 성사시켰다.에이치에너지는 앞서 두 차례의 외부 자금 유치에도 성공한 바 있다. 2021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21억원, 2022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KB인베스트먼트의 주도로 70억원을 유치했다.2018년도에 설립된 에이치에너지는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과 태양광 발전소 맞춤 구독 서비스 ‘솔라ON케어’를 통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모햇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솔라ON케어로 발전소를 운영 및 구축하며 전력 판매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기존 개발사와 달리 대기업이나 자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에너지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특히 솔라ON케어는 모햇 발전소뿐만 아니라 제3자 발전소까지 위탁 운영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2000개 이상의 발전소를 관리하고 있다. 모든 발전소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SaaS로 운영된다.에이치에너지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에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은 2016년도부터 신전력시장이 활성화됐으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6~38%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ESS(에너지 저장 장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에이치에너지도 이에 맞춰 ESS 렌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회사는 이번 일본 시장 진출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국내에서도 기술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현재 일본 진출을 위해 해외 상표권을 등록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며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0.04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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