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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구속…카뱅, 매각 리스크 현실화하나
  • 김범수 구속…카뱅, 매각 리스크 현실화하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지위마저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의 형벌을 받으면 카카오뱅크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이 커져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 있어서다. 또한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인가가 지연되면서 대주주 리스크 불똥이 카카오뱅크 본업에도 번지게 됐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방법원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김 위원장을 구속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리스크는 더 커졌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금융관련법령에는 자본시장법도 포함된다.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한 카카오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충족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적격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되면 보유 지분 10%를 남기고 강제 매각해야 한다. 최악에는 카카오는 앞으로 6개월 이내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 중 10% 초과분인 17.17%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다른 주요 주주로는 한국투자증권(27.17%), 국민연금공단(5.30%)이 있다. 만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팔면,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된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지주회사 밑에 있는 증권사는 은행을 지배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면 한투가 직접적으로 1대 주주가 될 수는 없고,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을 인수하는 식의 지배구조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리스크로 신사업 인가가 지연되는 등 본업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미 카카오뱅크가 신청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비금융신용평가업(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도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 중인 상태다. 신용정보법에도 대주주가 금융관계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에 상당하는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카카오의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를 이유로 카카오뱅크의 마이데이터와 개인 대안신용평가 사업에 대한 허가 심사를 보류한 바 있다. 이후 관련 제도에 따라 6개월마다 심사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데, 금융위는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한 대주주 카카오의 형사재판이 종결될 때까지 심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 상황이라면 카카오뱅크의 신용카드업 등 신사업을 영위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벌금형을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적격성 요건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 위반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인정되면 한도 지분을 초과해서 주식을 보유할 수는 있다”며 “다만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신용카드업 등 신사업 진행은 막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23 I 정두리 기자
티몬까지 덮친 ‘정산지연 사태’…큐텐그룹 자금난 우려도
  • 티몬까지 덮친 ‘정산지연 사태’…큐텐그룹 자금난 우려도
  • [이데일리 김정유 경계영 기자]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큐텐그룹의 계열사들의 판매자(셀러)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당초 큐텐의 글로벌 플랫폼 ‘위시플러스’와 큐텐 자회사 위메프에서 시작된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티몬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일각에선 큐텐그룹의 자금난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위메프 본사. (사진=위메프)당초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건 위메프였다. 지난 7일이었던 대금 정산일에 위메프 입점 업체 셀러 500여명이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관련 내용이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위메프 측은 “전산시스템의 일시적 오류에 따른 문제”라고 일축하고 조속한 대금 지급을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문제가 커지자 큐텐 측은 지난 1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시스템 장애 때문”이라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고 고객과 파트서 산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큐텐 측은 해당 500여개사 중 400여개사에 지난 12일까지 정산을 완료했고 나머지 100여개사 대상으론 이달 말까지 정산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큐텐은 연 이율 2%의 지연 이자를 지급하고 2주 이상 정산 지연시 위시플러스 입점시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당근책을 쓰면서 셀러들을 달래왔다. 하지만 대금 정산 지연 사태는 최근 티몬으로까지 확산된 모양새다. 티몬 입점 셀러들을 중심으로 구매 취소 통보가 이어지고 있다. 셀러들은 티몬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설명하고 고객들에게 구매 상품 취소 및 환불 접수를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 입점 셀러들이 대금 정산 지연을 이유로 고객들에게 상품 구매 취소를 요청하면서 일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티몬 관계자는 “(위메프 영향으로 주문 취소 등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매출이 나빠지면서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일부 역정산도 발생하는 등 갑자기 안 좋아졌다”고 발혔다. 이어 “최근 대금 지연 사태로 여론이 안 좋아지면서 셀러들의 불안이 커졌고 상품 판매를 취소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빠르게 상황이 악화됐다”며 “아직 정산 기일이 공지된 건 없지만 상황을 빠르게 해결하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유통업계에선 이번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큐텐그룹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대금 정산 지연인데, 이 부분이 조금이라도 삐걱대면 생태계상 모든 주체들에게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큐텐그룹의 현 상황이 대표적 사례다. 향후 큐텐그룹 산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셀러들의 추가적인 이탈도 예상된다.상황이 급해지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도 귀국해 지난 18일 티몬·위메프 대표 등을 만나 해결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큐텐의 정산 지연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업계 일각에선 큐텐의 자금난 우려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앞서 큐텐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대금 정산 지연이 수개월째 밀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반복되는 건 큐텐그룹 내 유동성이 적다는 걸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최근 몇년새 공격적인 인수 합병을 추진한데 따른 부작용일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24.07.23 I 김정유 기자
김범수 구속에 카카오는 ‘뚝’, 카뱅·카페이는 ‘쑥’
  • 김범수 구속에 카카오는 ‘뚝’, 카뱅·카페이는 ‘쑥’[특징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카카오(035720) 그룹이 오너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소식에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8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7.11%(1500원) 오른 2만 26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카카오페이는 1.12%(300원) 상승한 2만 7200원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제외한 다른 카카오 관련주는 약세다. 카카오는 약보합이며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장중 1만 873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저가를 기록한 후 소폭 반등했다. 카카오 그룹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 관련주만 강세를 보이는 것은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벌금 이상 형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하고 있다.앞서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2024.07.23 I 이정현 기자
LG화학 ‘포티브다’ 병용 임상 3상 실패 “오히려 좋아”…왜?
  • LG화학 ‘포티브다’ 병용 임상 3상 실패 “오히려 좋아”…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LG화학(051910)의 미국 손자회사 아베오는 최근 항암제 ‘포티브다’가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임상 3상에서 주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오히려 포티브다 단독요법으로 신장암 2차 치료제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이데일리는 회사가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근거는 무엇인지, 향후 전략은 어떻게 재정립할지에 대해 알아봤다.◇포티브다+옵디보 병용 임상 3상 실패…의미는?2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베오는 포티브다를 신장암 2차 치료제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실시한 포티브다와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병용 임상 3상에서 1차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포티브다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신장암 3차 치료제다.신장암 3차 치료제 ‘포티브다’ (사진=포티브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다만 실질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완전히 실패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이번 임상은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티브다+옵디보 병용요법과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비교·평가하는 시험이었다. 즉 1차 표준치료제인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반복적인 면역요법이 표적항암제인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적절한지 확인해보기 위한 시험이었다.임상 결과 병용요법의 PFS가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연장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1차평가지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PFS이 긴 것으로 나타나면서 단독요법의 임상적 이점을 드러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아베오 측은 “사전에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한 환자에게 포티브다+옵디보 병용요법을 실시하는 것은 표준 용량의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우수하지 않다”면서 “그 결과 주요 임상시험 평가변수(endpoint)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결과는 앞서 엑셀리시스의 신장암 2차 치료제 ‘카보메틱스’와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을 병용하는 임상(CONTACT-03)에서도 나타났다. 포티브다와 유사한 임상 설계를 했던 해당 임상은 1차평가지표인 PFS가 표적항암제인 카보메틱스 단독요법에서 조금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병용요법의 PFS가 10.55, 단독요법의 PFS가 10.81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단독요법의 전체생존율(OS)은 발생 이벤트가 너무 적어 추정되지 않았다. 객관적반응률(ORR)은 단독요법이 41.7로 병용요법(38.0)보다 높았다.LG화학은 이번 데이터를 면역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를 재시도하는 것은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며, 표적항암제 단독 투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번 임상의 상세한 데이터는 향후 학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연내에는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향후 포티브다 매출에 미칠 영향은?일각에선 이번 임상 결과로 인해 포티브다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포티브다의 매출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다음 상용화 타자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음성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의 출시 예상 시기가 2028년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파이클라투주맙은 2027년 FDA 허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즉 2027년까지는 포티브다의 매출이 얼마나 증가할지가 중요하다. 포티브다의 지난해 매출은 약 2100억원이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 당시 포티브다의 2027년 매출을 5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LG화학은 이번 임상 데이터를 현지 주요 의료진(KOL)에게 알려 신장암 2차 치료 가이드라인에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에 따라 포티브다가 신장암 2차 치료제로 본격적으로 쓰이는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엑셀리시스는 카보메틱스+티쎈트릭 병용 임상 결과를 활용해 단독요법의 우월성을 강조하진 않았다. 당시 이미 카보메틱스가 단독 2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포티브다는 신장암의 3차 치료제로 사용됐기 때문에 이번 데이터를 발판으로 2차 치료제로도 쓰일 경우 처방량이 확대될 수 있다.LG화학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KOL을 대상으로 알려 치료 가이드라인에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3 I 김새미 기자
한화, 호주 해양방산 전시회 첫 참가…첨단기술 선봬
  • 한화, 호주 해양방산 전시회 첫 참가…첨단기술 선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23일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IODS(Indian Ocean Defence & Security)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상함, 잠수함과 각종 첨단 함정 장비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총 3종의 호위함과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장비인 통합 전투체계(ICS)와 한국형 구축함 통합마스트(KDDX I-MAST) 등을 전시한다.한화오션이 전시한 호위함은 호주 해군의 작전 요구 사항에 맞는 최신무기 체계를 장착한 함정이다. 또한 현재 건조중인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은 세계 최고의 디젤 잠수함이다.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한화오션(왼쪽)과 한화시스템 부스 조감도.(사진=한화오션.)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지속 능력을 자랑한다. 어뢰,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는 월등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한화시스템의 ‘통합 전투체계(ICS)’는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함정전투체계(CMS)를 중심으로 미래 함정에 탑재될 첨단 장비들을 통합 관리하는 함정 통합솔루션이다. 또한 ‘통합마스트(I-MAST)’는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주력 함정인 60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핵심 장비다. 함정을 은폐하는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센서 복합 마스트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신개념의 무기체계다.이외에도 한화시스템은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ASWUUV) △저궤도 통신위성(LEO Comsat)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역량을 기반으로 한 해양무인체계 토탈 솔루션을 전시한다.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수상함과 잠수함을 세계에 수출한 국내 유일의 방산기업이다”며 “한화오션이 건조한 함정이 전세계 대양을 누비며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방산 기술력 선도와 함께 국가위상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앞으로도 미래 대함전 및 대잠전 등에 활용 가능한 해양 핵심 전력들을 개발해 호주 시장 외에도 수출 대상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의 해양 전투력 향상과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IODS는 지난 2018년 호주가 포함된 오커스(AUKUS)와 쿼드(Quad)의 안보 동맹 강화와 글로벌 방산 기술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고 선보이는 컨퍼런스로 시작해 올해는 처음으로 대규모 방산 전시회로 탈바꿈했다.
2024.07.23 I 김성진 기자
독일 머크, 유니티SC 인수 예정…AI 반도체 제품군 강화
  • 독일 머크, 유니티SC 인수 예정…AI 반도체 제품군 강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독일의 과학기술기업 머크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반도체 관련 계측·결함 검사 장비 공급업체 유니티SC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독일 과학기술기업 머크.(사진=머크)인수 금액은 1억5500만유로(약 2342억원)로 향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에 따라 지급액이 추가될 수 있다.이번 양사 간 결합으로 글로벌 반도체 디바이스 제조를 위한 고부가가치 솔루션 탄생이 기대된다.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화합물 반도체의 안정성, 품질 및 비용을 개선하고 제조 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계측 및 검사 솔루션이 필수적이다.계측학은 물리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과학 분야다. 계측 및 검사 솔루션은 반도체 제조의 핵심 단계로, 특히 이종 3D 최첨단 패키징 디바이스의 제조에서 매우 중요하다.벨렌 가리호 머크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머크는 반도체산업에서 과학 및 기술 기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향후 인공지능으로 창출된 성장 기회를 활용하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예정된 유니티SC의 인수를 위해서는 프랑스에 위치한 작업장 평의회의 회의 및 자문이 필요하며 규제당국의 승인 및 인수 종결 조건의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 관련 요건을 충족한다면 올해 말까지 인수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7.23 I 조민정 기자
‘밸런스 라이프’ 꿈꿨던 카카오 김범수 구속이 남긴 파장
  • ‘밸런스 라이프’ 꿈꿨던 카카오 김범수 구속이 남긴 파장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이영민 기자] 카카오(035720)의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 의혹으로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열린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김 위원장이 최종 책임자로서 그룹 차원의 주식 매입이 그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구속된 김범수, 진실은 법정에서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시세 조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김 위원장이 포함된 지난해 2월 투자심의위원회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시세 조정을 암시하는 대화가 오갔다는 점과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 부문장이 검찰 조사에서 김 위원장이 주가 조작을 승인했다고 진술한 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변호인단은 핵심 피의자인 원아시아 파트너스 대표와 김 위원장의 공모 혐의가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되지 않았다는 점과 김 위원장이 SM엔터 주식의 구체적인 매수 방식과 과정을 보고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또한, 김 위원장의 매수 행위가 정상적인 수요에 기반한 장내 매수였다는 주장을 펼쳤다.그러나 서울남부지법의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시 10분쯤 김 위원장에 대해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도주 우려가 없는 대기업 총수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변호인단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구속적부심 신청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나, 사건의 진실은 향후 법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왼쪽)과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사진=카카오◇쇄신 늦었나…스타트업 부흥기 이끈 창업가 구속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2010년 스마트폰 혁명 이후 국내 스타트업 부흥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유료였던 이동전화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카카오톡을 통해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그러나 게임, 모빌리티, 금융,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각 계열사 CEO의 자율경영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100인의 CEO를 키우겠다”는 그의 생각이 과하게 작용하면서 회사 내 준법 경영과 신뢰 경영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특히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로 인해 소액주주들의 분노를 샀고, 여러 기업에 투자하고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모회사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비판도 받았다.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설립하고 대주주로서 적법한 권한을 행사해 경영 쇄신을 이끌기로 했으나, 이번에 구속을 피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무너진 ‘밸런스 라이프’, 용인술에서 미숙함 드러내구속은 ‘밸런스 라이프’를 꿈꿨던 김 위원장 개인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형제 중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할 만큼 가난했던 그는 주가 상승으로 인해 2021년 블룸버그가 선정한 한국 최고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지인들에게 “부자가 되고 나니 어느 순간 가난한 친구들을 무시하게 되더라. 이를 멈추고 다시 (카카오톡을 내놨던) 초심으로 돌아가 추억을 공유했던 친구들과 소주를 마시고 싶다”고 했다고 전해진다.그러나 그의 바람은 생각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IT 업계에서는 그가 사람을 지나치게 믿고, 지나친 자율성을 준 것을 아쉬워한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이 승승장구할 당시만 해도 김 위원장은 ‘자율 경영’을 내걸고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100명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것이 카카오 공동체라는 결실을 맺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하지만, 카카오 공동체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을 키운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각 CEO들에게 전권을 준 부분이었다. 수십억 원의 퇴직금을 받고도 퇴사 후 회사에 맞서 수백억 원 대의 성과급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업계에선 그가 인재를 알아보고, 활용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용인술에는 미숙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 경영 위기, 플랫폼 규제 강화로 이어지지 않길이번 정부 들어 카카오와 그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수사와 고발이 이어지면서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IT 벤처로 출발해 대기업 총수가 된 김범수 위원장의 명예가 추락하면서 IT 업계 전반의 걱정도 크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 사태가 카카오의 경영 위기로 이어지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는 법원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로 인해 카카오가 중장기적인 투자와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플랫폼을 악마화하는 사회적 시선이 더 커져 법적 규제 강화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23 I 김현아 기자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與, 새 지도부 선출
  •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與, 새 지도부 선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첫 거래일 뉴욕 증시는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5% 가까이 급등하고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상승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구속기간 동안 김 위원장을 상대로 시세 조종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그를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사진=AFP)◇뉴욕 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첫 거래일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91포인트(0.32%) 오른 4만 415.44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41포인트(1.08%) 오른 5564.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0.63포인트(1.58%) 오른 18,007.57에 각각 거래를 마쳐. -엔비디아(4.76%)를 비롯해 메타(2.23%), 알파벳(2.21%) 등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한 게 지수를 끌어올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경기민감주로 자금을 옮기면서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반등. ◇엔비디아 주가, 4.7% 상승 마감-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22일(현지시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6% 오른 123.54달러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회복.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저촉되지 않는 중국 시장용 플래그십 AI 칩을 새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 주가 밀어 올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중국 내 주요 유통 협력사 가운데 하나인 ‘인스퍼’(Inspur)와 함께 잠정적으로 ‘B20’으로 명명된 AI 칩의 출시와 유통을 준비 중이라고 전해. ◇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내부 사용…2026년 판매 희망”-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내년에 공장에 배치하고 2026년에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혀. -머스크의 옵티머스 관련 언급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여만.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한 뒤 지난해 9월 말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어. ◇美SEC,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가상화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혀. -이더리움 현물 ETF가 SEC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가상화폐 중에서는 지난 1월 대장주 비트코인에 이어 6개월 만. 이에 따라 ETF 출시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의 상품이 23일부터 거래 시작할수 있어. ◇‘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검찰에 구속돼.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해.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 받아. ◇삼성전자, 임금교섭 재개 -창사 이래 첫 파업을 겪은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보름 만인 23일 임금교섭을 재개. -이날 협상 테이블에는 임금 인상률을 비롯해 전삼노가 요구해온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이 다뤄질 전망.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반도체 경쟁력 약화 등 우려의 목소리 나와. ◇여당,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국민의힘은 23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 전날 끝난 당원 대상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80%, 20%의 비중으로 반영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의 당선자를 선출. -차기 대표를 놓고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가 4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28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 이뤄져.
2024.07.23 I 원다연 기자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최고 수혜는 (주)두산"
  •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최고 수혜는 (주)두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가운데 최고 수혜는 지주회사인 ‘(주) 두산’이 입는다는 분석이 나왔다.23일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화룡정점은 그룹의 캐시카우이자 손자회사였던 두산밥캣(241560)이 두산(000150)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개편은 총 3 단계의 과정을 거치는데 1단계 분할을 통해 몸집이 가벼워진 에너빌리티 신설법인과 그 자회사인 밥캣이 에너빌리티에서 떨어져 나가고 이들이 두산로보틱스(454910)와 합병하는 것”이며 “마지막 단계는 로보틱스의 자회사가 된 밥캣의 남은 상장 주식 46%를 두산 로보틱스 신주와 교환하여 밥캣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이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 되면 두산밥캣에 대해 두산 그룹은 두 가지 옵션을 갖게 되는데 밥캣을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법 혹은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법”이라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는 11월 두산 밥캣이 두산 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가 된 뒤 두 회사가 합병한다”고 분석했다. 이후 회사명이 어떻게 결정될 지는 알 수 없으나 매출 10조원 기업(두산밥캣)과 매출 500억원 기업(두산로보틱스)의 합병이기 때문에 영향력과 존재감 측면에서 사실상 신규 합병회사는 두산밥캣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다. 그는 “결론적으로 두산 로보틱스를 활용한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주 두산의 손자회사였던 그룹의 캐시카우 밥캣이 드디어 두산의 자회사가 되는 그림”이라고 강조했다.이번 개편이 성공하면 단기적으로 지주회사인 두산은△밥캣의 지배력 증가 (기존 13.8% → 42%) △밥캣의 이익 현금 배당 유입이라는 이익을 보게 된다. 또한 두산 로보틱스의 재무 안정성도 확보된다. 기존 구조에서 두산로보틱스가 계획 대비 부진할 경우 주 두산 입장에서 추가적인 리소스 투입 등의 리스크에 노출 될 수 있었지만 로보틱스보다 100배가 넘는 매출의 밥캣이 로보틱스를 품게 되면 주 두산 입장에서는 관련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와 밥캣이 합병하면 사실상 밥캣이 자회사가 되기 때문에 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인수합병(M&A) 규제도 해소된다”면서 “참고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M&A 대상 기업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밥캣이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 되면서 관련 규제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얘기다.김 연구원은 “현재 3사(두산에너빌리티(034020) 두산로보틱스(454910) 두산밥캣(241560))의 주가 모두 주식 매수 청구가격을 소폭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중 밥캣이 3.3%로 괴리율이 가장 높고 두산 로보틱스와의 교환비율 기준 현재 3.1% 수준에서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며 “로보틱스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밥캣 매수의 차익 거래가 유효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최악의 상황인 주가 다운리스크 측면에서도 밥캣과 에너빌리티의 상대 퍼포먼스는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3 I 김인경 기자
"펀드도 결성했는데"...엔케이에스인베, 자본잠식 '경고'
  • [마켓인]"펀드도 결성했는데"...엔케이에스인베, 자본잠식 '경고'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가 ‘자본잠식’으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았다.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운용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자본금만 까먹는 중소형 벤처캐피탈(VC)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고를 받은 VC는 최악의 경우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라이선스를 반납해야 한다. 22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자본잠식 사유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제1항 및 제3항, 같은 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경영건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창투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에 따라 ‘자본잠식률 50% 미만’이라는 경영 건전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중기부는 창투사에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개선 조치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조치를 받은 지 3개월 이내 해당 VC는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끌어내려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시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받는다.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11월 등록을 마친 운용사로, 신규 VC가 크게 늘던 벤처 호황기에 태동했다. 2022년은 신규 등록한 벤처투자회사가 42곳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해다. 다음해인 2023년은 19곳의 VC가 신규 등록하면서 신규 설립수가 크게 꺾였고, 이후 본격적인 벤처투자 혹한기가 찾아오면서 자본잠식 및 폐업이 늘고 있다. 올해 자본잠식으로 어려움을 겪은 VC 중 상당수는 펀드 결성 자체에 실패해 투자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VC는 출자자(LP)로부터 자금을 확보해 펀드를 결성하고, 펀드 운용 수수료 등을 통해 인건비나 운영 비용을 충당한다. 투자한 회사의 상장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좋은 실적을 거두면 투자사도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통상 3~5년의 회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또 다른 신규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출범 이후 펀드 결성까지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 여러 번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문체부가 출자한 모태펀드 ‘K-문화일반’ 분야에서 1차 탈락했고, 이후 한국벤처투자가 펀드 결성이 어려워진 중소형 운용사를 위해 신설한 모태펀드 루키리그에서도 낙점을 받았다. 결국 지난해 9월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20억원 규모의 ‘엔케이에스-1호 벤처투자조합’ 펀드 결성에 성공했지만 경영개선 문제를 맞닥뜨리게 됐다. 해당 펀드의 만기일은 결성일로부터 5년 뒤인 2028년 9월 13일까지다.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내년 1월 22일까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시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받게 된다. 2차 시정명령 이후에도 경영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벤처투자회사 등록 말소 여부를 심사해 창투사 라이선스를 반납해야 한다.
2024.07.23 I 송재민 기자
김범수 카카오 위원장 끝내 구속…경영공백 우려 커진다
  • 김범수 카카오 위원장 끝내 구속…경영공백 우려 커진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035720)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끝내 구속됐다. 김 의장 구속으로 카카오가 작년말부터 추진하는 ‘내실 경영’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가 인공지능(AI)을 향해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카카오는 총수가 발이 묶임에 따라 AI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 방인권 기자)◇ 어쩌다 구속까지…주가 조작 혐의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시 10분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작년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041510)(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에스엠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해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주당 12만원보다 높이도록 에스엠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결과 하이브는 에스엠 주식을 매수하지 못했고 카카오엔터가 에스엠의 경영권을 가져가게 됐다. 에스엠 주가는 작년 3월초에 16만원대까지 급등했으나 최근 7만원 초반 수준까지 떨어져 반토막 이하로 낮아졌다. 관건은 에스엠 주가 조작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 여부인데, 김 위원장은 구속됐고, 에스엠 시세조정 혐의로 기소됐던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작년 10월 구속됐다가 올 3월 보석됐다. 같은 혐의를 받는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도 구속중이지만 22일 보석 신청이 인용됐다. 김 위원장의 에스엠 주가 조작 혐의 등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카카오가 급성장하면서 이에 맞는 적절한 경영 방식과 기업 문화를 갖추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10년 모바일 메신저 앱 ‘카카오톡’을 출시하고 2014년 다음과 합병·상장한 후 택시·페이·뱅크·게임·엔터 등 사업 확장에 주력해왔다. 연결 종속회사는 2020년말 115개에서 작년말 무려 175개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급성장 과정에서 에스엠 주가 조작 뿐 아니라 상장을 위한 카카오 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 카카오뱅크·페이·게임즈의 쪼개기 상장 논란, 상장 후 임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 등 숱한 논란에 직면했다. 또 카카오 엔터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의 횡령·베임 의혹 혐의까지 받고 있다. ◇ 경영전략 대변신했으나 “아직 사업 성과 없어”몸집은 커졌지만 그에 맞는 옷을 입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카카오는 경영전략을 대폭 개편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12월 경영 쇄신 전략을 발표하면서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확장 경영을 내실 경영으로 바꿨다. 콘트롤 타워인 ‘CA협의체’를 만들어 계열사의 자율 경영보다 김 위원장이 그룹에 주도권을 갖고 경영을 진두지휘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계열사 수장들도 교체했다. 올 상반기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카카오 대표로 내정하는 등 벤처스, 엔터, 페이증권, 게임즈 대표 등을 신규 선임했다. 준법과신뢰위원회를 발족했고 계열사도 대폭 줄였다. 작년 5월까지만 해도 공정거래법상 계열사가 147개였으나 18일 현재 124개로 23개사를 축소했다. 그러나 사업 측면에서의 성과는 아직 없다. 실제로 카카오 주가는 경영 전략 대변신에도 올 들어 24%나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는 올해 플랫폼 광고·쇼핑 등 본업을 강화하면서도 성장성이 약한 계열사를 정리해 그룹 전반의 이익이 지속 가능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회사 SM의 컬처앤콘텐츠(C&C)·키이스트, 카카오게임즈의 카카오VX에 대해 매각 의사를 표시했다. 계열사 매각 등 중요한 결정을 최대주주인 김 위원장 없이 제대로 결정할 수 있을까에 의문이 제기된다. AI 등 신사업 서비스 출시도 차질 없이 수행돼야 한다.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18일 열린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카카오브레인의 테크 역량과 카카오의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연내 새로운 AI서비스를 선보이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사회 각 주체와의 동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 조작 논란에 대해선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4.07.23 I 최정희 기자
'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종합)
  • '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인수하기 위해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결국 구속됐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시 10분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오후 6시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변호사 12명과 법원을 나선 김 위원장은 안에서 어떻게 소명했는가’, ‘시세조종 혐의 인정하는가’, ‘투자심의 대화방에서 (시세조종)보고 받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인정하는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 관계에 대한 입장이 있는가’와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 장대규 부장검사를 비롯한 수사팀 검사 4명은 200쪽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PT)을 동원해 구속 필요성을 소명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사이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대량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 넘게 조사하고,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김 위원장도 변호인 12명과 법원에 출석해 검찰이 제기한 혐의에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매수방식과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도 “지난해 SM 지분 매수에 있어서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바가 없다”며 “이 일은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 매수였다”고 주장했다.앞서 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받고 있다. 카카오 측과 공모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도 이날 보석으로 석방됐다.
2024.07.23 I 이영민 기자
  • 브로드컴, 엔비디아 따라잡을 반도체株-시티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크리스토퍼 데인리 시티 애널리스트는 22일(현지시간) 투자 심리가 가장 긍정적인 칩 주식으로 브로드컴(AVGO)을 언급하며 브로드컴이 엔비디아(NVDA)를 따라잡고 있다고 밝혔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오픈AI, 바이트댄스 등과 AI 반도체 개발, VM웨어 인수를 언급하며 “브로드컴이 엔비디아를 따라잡고 있다”고 밝혔다.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또 브로드컴의 강세를 전망하는 이유로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자 피로감을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가장 인기 있는 기술주로 손꼽힌다. 그러나 경쟁 심화, 높은 가치평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둘러싼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하락에도 올해초 기준 상승률이 138%에 달한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중국 시장용 플래그십 AI 칩을 새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4.26% 상승한 122.95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1.61% 오른 159.8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들어 41% 상승했다.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도체주 급락세에도 여전히 반도체주에 대한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2024.07.22 I 정지나 기자
NF3 파는 효성화학…베트남법인·필름사업부도 매각할까
  • [마켓인]NF3 파는 효성화학…베트남법인·필름사업부도 매각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효성화학(298000)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부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 현재 진행 중인 특수가스(NF3) 사업부 외에도 베트남법인(Hyosung Vina Chemicals Co., Ltd.)을 비롯해 필름(TAC) 사업부 등이 잠재 매각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효성화학이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만큼 사업부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사진=효성화학)◇ PP사업부 빼고 모두 파나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추가 사업부 매각을 위해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곳은 △베트남법인 △필름 △폴리케톤 사업부 등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폴리프로필렌(PP) 사업부를 제외한 사실상 전 사업부의 분리 매각이 이뤄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PP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64% 수준이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 11일 특수가스사업부 지분 10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매각가는 1조 3000억원이다. 특수가스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의 7% 정도를 담당하는 작은 부서지만, NF3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특수가스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꾸준한 이익창출 기조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PP 사업의 실적 부진을 일부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NF3 시장이 2027년까지 매년 10%씩 성장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픈 손가락’ 베트남법인 분리매각 거론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이 9부 능선을 넘으면서 다른 사업부의 분리 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재무건전성 확보가 절실한 효성화학 입장에선 사업부 매각이 가장 빠른 카드여서다. 올해 1분기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3486%, 순차입금도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2021년 4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우선 ‘아픈 손가락’ 베트남법인의 경우 지난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효성화학은 ADNOC와 공동으로 투자해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필름사업부와 폴리케톤사업부의 경우 마땅한 인수 후보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베트남법인은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장 가동에 들어갔지만 영업부진으로 현재까지 흑자 구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100% 자회사로, 현재까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올해 1분기에 2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소수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모회사 효성화학의 재무 건전성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 “분리매각 시 사업안정성은 다소 약화될 것”다만 효성화학이 사업부를 쪼개 팔 경우 사업안정성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NF3, 필름, TPA, PP 등으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가 줄어들면서 특정 제품에 대한 손익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한국신용평가는 “PP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PP 업황 등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사업안정성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프로필렌 계열 제품의 수급 전망은 여전히 비우호적이다. 2024년까지는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이 수요 증가분을 상회하는 규모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업부 매각 이후 PP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수급 저하 영향으로 수익성 회복세 또한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22 I 허지은 기자
‘변호인만 12명’ 김범수, 시세조종 관여 혐의 결론은
  • ‘변호인만 12명’ 김범수, 시세조종 관여 혐의 결론은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인수하기 위해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4시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 방인권 기자)김 위원장은 22일 오후 6시쯤 변호인 12명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을 퇴실했다. 김 위원장은 ‘안에서 어떻게 소명했는가’, ‘시세조종 혐의 인정하는가’, ‘투자심의 대화방에서 (시세조종)보고 받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인정하는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 관계에 대한 입장이 있는가’와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영장전담 부장판사 한정석)은 이날 오후 2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위원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하이브는 SM엔터의 주식을 매수하는 데 실패했고,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와 이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SM 엔터의 최대주주가 됐다.검찰은 지난 9일 송치 8개월 만에 김 위원장을 처음 소환해 20시간 넘게 조사하고,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된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이날 법정에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 장대규 부장검사를 비롯한 수사팀 검사 4명은 200쪽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PT)을 동원해 구속 필요성을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측은 법무법인 세종과 전주지법원장을 지낸 한승 변호사 등을 선임해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했다 .김 위원장은 심사를 마치고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23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4.07.22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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