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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자금조달 루머에 “유상증자 계획 전혀 없다”
  • 에이프로젠, 자금조달 루머에 “유상증자 계획 전혀 없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이 지난 20일 자회사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 발표 직후 시장에서 악의적인 자금조달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사는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27일 밝혔다.해당 루머가 발생한 이후 지난 25일 종가 기준 에이프로젠의 주가는 공시 발표 전 대비 21.24% 하락해 1135원으로 급락하기도 했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주요 요인으로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장 마감 후 발표된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 공시로 인해 모기업 에이프로젠에 대한 신규 자금조달 가능성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모회사 에이프로젠과 관계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AP헬스케어에 대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으로 에이프로젠의 ‘유증임박’ 등 악성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유상증자를 얼마전에 단행했던 에이프로젠바이로직스에 대한 의구심은 크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은 에이프로젠은 해당 루머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파악하고 있다.회사 측은 “유상증자 등 별도의 외부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며 “운영 비용, 자회사 투자 외에는 과도한 자금 지출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자금도 회사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회사 고위 관계자는 “작년까지 자금조달을 이미 단행했기 때문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 외 추가적인 가용 자산과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정 기관이 인수했던 약 100억원 수준 CB를 콜옵션 행사로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의 사업은 현재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강력한 수혜가 기대되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에이프로젠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럽 EMA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간소화 정책에 따른 조기 품목허가 신청 가능성으로 인해 고효율성으로 만들어진 자사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FDA 품목허가 준비를 위한 사전미팅 일정도 논의 중이다.초고효율 생산성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 개발도 순항 중이다. 에이프로젠은 이와 같이 고효율성을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2개 품목에 대해 해외에서 빠른 출시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현재 다수의 빅 파마사와 CDMO 계약 진행도 차질 없이 병행 중이다.상기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자금집행은 사전에 완료됐고 추후 소요되는 자금 등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준비돼 현재로서는 더 이상 유상증자 등의 자금조달 계획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선을 그었다.
2024.09.27 I 박정수 기자
서울시 "하루 100kg 이상 폐기물 배출 사업장 신고 후 처리하세요"
  • 서울시 "하루 100kg 이상 폐기물 배출 사업장 신고 후 처리하세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하며 1일 100kg 이상의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과 그 외 1일 300kg 이상 폐기물을 배출하는 대형건물 및 사업장 등은 관할 구청에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후 자체 처리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2026년부터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른 선제적인 대비로 폐기물 발생량 감축이 목표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폐기물 발생량은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산정하며, 종량제 봉투 사용 폐기물, 음식물류 폐기물, 재활용품(폐지 및 고철 등 제외)을 포함해야 한다.법상 사업장폐기물은 스스로 또는 위탁처리가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업장들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폐기물을 배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이에 시는 적발 사업장에 대해서 우선 현장 계도와 시정조치를 하고 지속적인 미신고 또는 거짓 신고 사업장에 대해선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아울러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사업장은 폐기물이 발생할 때마다 폐기물 배출량 등 발생·배출·처리상황을 전자정보처리프로그램(올바로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폐기물의 인계·인수에 관한 사항을 입력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입력한 경우라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를 한 서울 내 사업장은 올해 7월 기준 총 1246개소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사무용 빌딩이 51%(634개소)로 가장 많고, 쇼핑몰 17%(217개소), 공공기관 11%(137개소), 병원 8%(103개소), 호텔 7%(84개소), 학교 6%(71개소) 등의 순이었다.서울시는 지속적인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제도 안내 및 점검을 통해 앞으로 약 1000개소의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사업장을 추가로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폐기물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대형건물임에도 명확한 신고 기준을 몰라 배출자 신고를 하지 않는 사업장이 있다”며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대상 사업장들은 자발적인 신고로 생활폐기물 감량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09.27 I 함지현 기자
성경수 동화약품 경영전략본부장 “다지기 시점...굳건한 구조 구축할 것”
  • 성경수 동화약품 경영전략본부장 “다지기 시점...굳건한 구조 구축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27년 역사의 동화약품이 160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미용·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다. 동화약품 사상 최대 투자금액이다. 미래 핵심사업으로 낙점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키우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동화약품은 오는 12월 13일까지 총 1600억원을 들여 미용·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149980) 지분 1397만1431주(지분율 57.80%)를 인수할 예정이다. 1200억원으로는 구주 838만3277주를 인수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신주 전환상환우선주(RCPS) 558만8154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2007년 12월 설립된 하이로닉은 2014년 코스닥 시장에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하이로닉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50억 90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억 3000만원으로 약 147.8% 커졌다. 집속형 초음파 자극시스템(HIFU) 방식의 개인용 미용의료기기인 ‘홈쎄라’ 등이 주요 제품으로 꼽힌다. 이번 거래도 척추 임플란트 전문업체 메디쎄이 등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한 성경수 경영전략본부장(겸 메디쎄이 대표)이 앞장섰다. 그는 경북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 재무팀, LG생활건강(051900) 재경부문·일본법인 파트장 등을 거쳤다. 이전 회사에서도 M&A에 주로 관여하며, 관련 경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 본부장은 4세 경영인 윤인호 동화약품 부사장의 ‘키맨’이다. 윤 부사장이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메디쎄이의 대표도 그에게 맡겼을 정도다. 동화약품과 메디쎄이, 하이로닉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12일 성 본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하이로닉 인수 배경과 향후 동화약품 성장전략 등을 알아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성경수 동화약품 경영전략본부장. (사진=동화약품)-여러 M&A 후보군 중 미용기기업체를 인수하게 된 배경은△여러 전략적 이유가 있다. 우선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2021년 189억 달러(약 25조원)에서 2027년 376억 달러(약 51조원)로 커진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항노화 시장 부각, 가계 가처분 소득 증가, 시술 접근성의 향상 덕분이다. 특히 ‘K-뷰티’ 산업의 높은 인지도와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이 ‘K-미용 의료기’의 신뢰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기술 경쟁력도 앞선다. 국내 다수의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은 레이저와 HIFU, 고주파(RF), 마이크로니들 등 다양한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수익성도 높다. 미용 의료기기 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다. 미용 시술의 특성상 반복적,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비 공급과 더불어 소모품 매출이 증가될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비즈니스 구조 자체가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이로닉의 핵심 경쟁력은 △하이로닉은 병원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수준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HIFU 미용 의료기기(DOUBLO)를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기존에 인수한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 인수 이후 의료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해왔던 만큼 미용·의료기기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양사의 각기 다른 수출처와 현지 판매망만 공유해도 투자 가치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된 것은 덤이다. -미용·의료기기 부문은 전혀 다른 분야다. 성장 전략은△동화약품은 기존 피부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관련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미용·의료기기 부문에도 충분한 경험과 이해가 있다는 뜻이다. 피부과에서는 한 가지의 시술만 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영업망과 주요 이해관계자(KOL)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 하이로닉 인수 후 조직융합관리(PMI) 수행하는 과정에서 동화약품의 인프라에 기반해 체계적인 성장전략 방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하이로닉과 협력할 국내외 파트너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배경은 △최근 몇 년간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해왔다.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 메디쎄이를 2020년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M&A로도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디지털치료제 개발업체인 ‘하이’, 리브스메드, 제테마(216080), 뷰노(338220),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 기업인 ‘중선 파마’(TRUNG SON Pharma)를 인수해 동남아 제약 및 미용 시장의 확장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같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동화약품은 최근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사상 첫 연매출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과제는△메디쎄이, 중선 파마, 셀트리온(068270) 일반의약품(OTC) 사업 그리고 이번 하이로닉 인수는 외부 기회를 활용하는 전략(Inorganic Growth)의 일환이었다. 이 같은 사업은 동화약품의 새로운 도약의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다지기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기존에 인수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내재화하는 데 당분간 집중하려고 한다. 해당 토대 위에 굳건한 비즈니스 구조를 세운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도 현실화할 것으로 본다. (사진=동화약품)
2024.09.27 I 유진희 기자
‘리가켐 공동창업자’ 박태교 인투셀 대표... ADC 글로벌 강자 예고
  • ‘리가켐 공동창업자’ 박태교 인투셀 대표... ADC 글로벌 강자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투셀은 빠르면 연말 코스닥 상장을 앞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연구개발(R&D) 기업이다.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이하 리가켐)의 공동 창업자가 창업한 회사로 상장 전에 기술이전 실적을 냈다. 인투셀은 연내에 새로운 기술이전 성과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태교 인투셀 대표가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인투셀 본사에서 인터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리가켐 ‘콘쥬올’ 발명자, 뒤쪽 약물 연결 링커에 주목인투셀을 창업한 박태교 대표는 리가켐의 공동 창업자로 2010년 ADC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리가켐 재직 당시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하며 ‘콘쥬올’(ConjuALL) 플랫폼 기술을 발명했다. 이후 박 대표는 보다 ADC를 자유롭게 연구하고자 리가켐을 나와 2015년 인투셀을 설립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도 박 대표의 창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창업 초기에 1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리가켐은 인투셀의 지분 3.31%를 보유하고 있다.인투셀이 보유한 ADC 플랫폼 기술 ‘오파스’(OHPAS), PMT, ‘넥사테칸’(Nexatecan) 등은 창업 이후 개발한 기술이어서 리가켐과 갈등이 생길 여지는 없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전 회사에서 아류작을 들고 나와 일하는 케이스도 많지만 성격상 그렇게 하진 못 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걸 개발하고자 인투셀을 창업했다”고 언급했다.리가켐의 ADC가 항체를 붙이는 ‘앞쪽 항체 연결 링커’(Conjugation chemistry)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인투셀은 약물을 붙이는 ‘뒤쪽 약물 연결 링커’(Cleavage chemistry)에 특화돼 있다. 앞쪽 항체 연결 링커가 약물을 항체에 연결하는 기술이라면 뒤쪽 약물 연결 링커는 약물이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까지 혈액 내에서는 안전하게 존재하도록 하고 암세포 내에서 선택적으로 약물이 끊어져 암세포를 죽이는 기술이다. 뒤쪽 약물 연결 링커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기술인 만큼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드물다.박 대표는 “앞쪽 링커의 경우 세계적으로 약 40개의 기술이 있고 그 중 주로 쓰이는 기술은 7개 정도”라며 “이에 비해 뒤쪽 링커는 화이자(Pfizer)가 56조원에 인수한 씨젠(Seagen)의 기술만 범용화됐다”고 알렸다. 이어 “씨젠보다 더 좋게 진보한 게 인투셀의 기술”이라며 “기존 ADC에선 붙일 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었지만 인투셀의 ADC는 거의 모든 약물을 붙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인투셀 ADC 플랫폼 기술이전 수익모델의 강점은?박 대표는 ADC의 링커를 접착제에 비유했다. 인투셀의 ADC 플랫폼을 기술이전하는 것은 접착제를 다양한 타깃의 항체와 함께 판매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ADC 플랫폼 하나로 항체와 약물의 조합을 바꿔가며 여러 번 기술이전을 할 수 있다. 특정 항체와 약물의 조합이 실패하더라도 접착제(링커)에 문제가 없다면 또 다른 항체와 약물의 조합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박 대표는 “(기술이전 후 해당 신약후보물질이) 약효가 안 나오더라도 인투셀의 링커가 아니라 약물 또는 항체를 바꿔달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이 때문에 휴먼데이터(인체 임상)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ADC 플랫폼 자체는 계속해서 팔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인투셀의 고객은 환자가 아니고 신약을 연구하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인투셀이 보유한 ADC 플랫폼들은 링커를 기본으로 약물이 특화됐기 때문에 다양한 항체와 조합하기 위해 다수의 타깃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ADC 플랫폼을 기술도입할 때 싱글 타깃 하나만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다양한 타깃에 테스트를 해보고 그 중에 효능이 좋은 것으로 타깃 선정한 이후에 기술이전료가 들어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익모델은 리가켐에서 이미 입증된 것이기도 하다.◇신약후보물질보다는 플랫폼기술에 방점인투셀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B7-H3’로 여러 암종에서 발현되는 항원을 타깃하는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로 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선 핵심 파이프라인인 B7-H3이 임상에서 실패할 경우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박 대표는 “우리 기술이라고 해서 다 성공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대신 우리는 딱 하나의 신약후보물질만 갖고 신약개발에 목숨거는 게 아니라 플랫폼기술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한 파이프라인이 약효에 실패했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플랫폼기술을 파는 회사”라며 “특정 파이프라인으로 임상 2상, 3상까지 끌고 가는 게 목표가 아니라 플랫폼을 계속 파는 게 수익모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인투셀이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이유도 보유 파이프라인보다는 플랫폼기술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신약개발 전문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휴먼 데이터(human data) 없이도 팔리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휴먼데이터 없이도 라이선스아웃이 가능하다는 점이 받아들여져서 기관 2곳에서 둘다 A를 받은 것”이라고 봤다. 인투셀은 지난 2월 SCI평가정보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기평 결과를 바탕으로 인투셀은 지난달 2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 결과에 따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제 인투셀은 또다른 기술이전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거래소에서는 바이오텍의 기술특례상장 시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이 최소 2건 이상 요구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인투셀은 2022년 12월 스위스 ADC 개발사 ADC테라퓨틱스와 링커플랫폼 물질이전계약(MTA)를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후보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상태다. 박 대표는 “라이선스아웃 실적이 사실상 2건인데 현재 무르익고 있는 딜이 몇 개 있다”며 “연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2024.09.27 I 김새미 기자
LG전자,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 완화…목표가는 ‘하향’-KB
  • LG전자,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 완화…목표가는 ‘하향’-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기업간거래(B2B) 및 플랫폼 중심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해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연간 기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는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전날 종가는 10만79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1조원으로 추정돼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전 사업부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물류비 부담을 일부 상쇄해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3조5400억원)과 유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B2B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 변동성이 낮아지고,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스마트홈 가전 생태계 확장도 예상된다고 짚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유럽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인 ‘앳홈’을 인수했다. 앳홈 인수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가전 영역의 확장 계기를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홈 알고리즘 호환성 기술 확보로 자사 가전제품과 경쟁사 가전을 블루투스, 와이파이, 지웨이브 등 다양한 연결 방식 지원으로 통합이 가능해 개방성을 높이고 지배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또 “배당성향 변화 및 LG(003550)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긍정적인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9.27 I 김응태 기자
홍콩 ELS 손실 영향…올 상반기 ELS 발행액 전년비 16.4%↓
  • 홍콩 ELS 손실 영향…올 상반기 ELS 발행액 전년비 16.4%↓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영향에 투자 수요가 줄면서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전년 대비 4조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상환액은 4조원가량 늘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27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 2000억원)보다 3조 7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39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 5000억원) 대비 3조 9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면서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0조 5000억원으로 전년 말(94조 3000억원) 대비 13조 8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이데일리DB)파생결합증권은 파생상품과 증권이 결합한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자율·지표·단위 또는 이를 기초로 하는 지수 등 변동과 연계해 사전에 정한 방법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결정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ELS(주가연계증권)는 주가나 주가지수 등에, DLS(파생결합증권)은 주식 이외의 금리·원자재·통화 등 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와 DLB(기타파생결합사채)는 ELS·DLS 중 원금은 지급하고 이자 등 수익률이 가격 변동에 연계되는 상품이다. 올 상반기 ELS 발행액은 1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 6000억원(16.4%) 줄었다. 이중 원금 지급형 ELS 발행액은 10조 4000억원으로 4조 5000억원(76.3%) 늘었다. 이는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 위축에 따른 풍선 효과와 발행사가 높은 수익률을 지급할 수 있는 고금리 환경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액이 줄어든 건 홍콩H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지수형 ELS 발행액은 9조 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조 5000억원(44.9%) 감소했고, 같은 기간 비중도 76.3%에서 50.5%로 25.8%포인트(p) 낮아졌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7조 6000억원), S&P500(6조 4000억원), 유로스톡스50(5조 9000억원), 닛케이225(1조 6000억원) 순이었다. 상품구조별로는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이 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원 줄었고, 비중은 16.0%로 15.4%p 낮아졌다. 이중 저(低) 녹인형 ELS 발행 비중은 97.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인수현황을 살펴보면 상반기 중 발행된 ELS는 일반공모(6조원·33.1%), 은행신탁(5조 9000억원·32.8%), 퇴직연금(3조8000억원·20.6%) 순으로 인수가 이뤄졌다. 은행신탁은 주요 은행의 ELS 판매 잠정 중단 등으로 전년 동기(11조 9000억원)보다 6조원(50.4%) 급감했다. ELS 전체 상환액은 3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 6000억원(30.0%) 늘어났다. 이중 만기 상환(17조 2000억원)은 홍콩H지수 기초 ELS 만기 도래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9조 6000억원(126.3%) 증가했지만, 퇴직연금에 편입된 원금지급형 ELS 만기 도래는 연말에 집중돼 있어 직전 반기와 비교했을 땐 2조 2000억원(11.3%) 줄었다. 이에 따른 6월 말 ELS 발행잔액은 50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7조원)보다 16조 3000억원(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34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1조 2000억원)보다 3조 4000억원(10.9%) 늘었고, 원금 비보장형 ELS 잔액은 16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5조 7000억원) 대비 19조 6000억원(54.9%) 감소했다. 또 상반기 중 DLS 발행액은 9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동일했고, 지난해 말보다는 2조 6000억원 불었다. DLS 상환액은 6조 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조 6000억원 줄었고, 지난해 말 대비 2조 8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DLS 발행잔액은 29조 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줄었고 지난해 말보다 2조 4000억원 늘었다.아울러 ELS와 DLS의 상반기 투자손익률은 각 연 -7.3%, 2.0%로 전년 동기보다 13.7%p, 0.9%p 감소했다. 상반기 홍콩H지수 기초 ELS 만기 도래 집중으로 손실이 확정되면서 ELS 투자손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에서 손실로 전환됐다.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제조업 지표 악화, 고용시장 냉각 등 주요 주가지수를 포함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이런 추세를 고려해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 사항을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원금 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의 수요 증가로 발행액·잔액이 증가했으나 파생결합사채는 발행인 신용상태와 지급 여력에 따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27 I 박순엽 기자
AAA급 KT&G, 올해 두번째 공모채 조달도 흥행
  • [마켓인]AAA급 KT&G, 올해 두번째 공모채 조달도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A급 우량 신용도를 자랑하는 KT&G(033780)가 올해 두번째 공모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GS엔텍, CJ프레시웨이(051500), 롯데리츠(330590) 담보부사채도 목표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모으며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KT&G, 수요예측서 1.2조 모으며 흥행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G(AAA)는 회사채 총 2000억원 모집에서 1조2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400억원에 2100억원, 3년물 1000억원에 8000억원, 5년물(녹색채권) 600억원에 2000억원이 몰렸다.KT&G 사옥 전경 (사진=KT&G)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KT&G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6bp, 3년물은 -3bp, 5년물은 -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며, 인수단은 KB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오는 10월 10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T&G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궐련 및 NGP 신공장 건설을 위한 유형자산의 취득, 기반 시설 및 안전 설비 구축 등을 위한 투자로 1400억원 가량을 사용할 예정이다.또 5년물의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중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한다. 조달금액 전액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건축물분야 등의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프로젝트는 광주, 영주, 김천 등 제조공장 지붕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친환경건물의 경우 오는 2025년 준공 목표로 세종미래산업단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종인쇄공장 건축물로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평가 인증제도인 ‘LEED 골드(Gold)’ 등급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KT&G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김응관 한신평 연구원은 “KT&G는 운전자본 부담 및 주주환원 등으로 최근 순현금이 감소하였음에도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 -9216억원, 부채비율 42.7%의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담보제공 가능한 보유자산 가치와 자본시장 접근성 등에 기반한 재무탄력성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GS엔텍·CJ프레시웨이…언더 발행GS엔텍(GS글로벌 보증·A), CJ프레시웨이(A)의 회사채 수요예측도 흥행했다.GS엔텍은 2년물 600억원 모집에 119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8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증액 계획은 따로 세워두지 않았다.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3bp, 3년물은 -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부국증권이다. 오는 10월 8일 상장 예정이다.이어 CJ프레시웨이는 1.5년물 200억원 모집에 1740억원, 2년물 200억원 모집에 2770억원이 몰렸다.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5년물은 -14bp, 2년물은 -1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오는 10월 10일 상장 예정이다.마지막으로 롯데리츠는 담보부사채(A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1년물 500억원 모집에 5150억원, 2년물 750억원 모집에 20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년물과 2년물 모두 1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2024.09.26 I 박미경 기자
청담동 '랜드마크' 프리마호텔 개발 대출 4640억, 내년 11월 만기
  • 청담동 '랜드마크' 프리마호텔 개발 대출 4640억, 내년 11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 4640억원이 내년 11월 만기를 맞는다. 이 사업장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근처에 있다. 또한 최근 서울시에서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데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도 선정된 만큼 청담동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프라퍼티 참여…대출만기, 내년 11월로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 4640억원이 내년 11월 16일 만기를 맞는다. 청담동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3, 52-7번지 일원에 있는 청담 프리마호텔을 인수 및 철거한 다음 공동주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해서 분양하는 사업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3번지 일대 프리마호텔 개발사업 부지 (사진=네이버맵 캡처)사업장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걸어서 10분, PH129에서 걸어서 8분 걸린다. 고급 레지던스, 호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조선팰리스를 비롯해 세계 유수 호텔 브랜드들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사업주체는 르피에드청담피에프브이(PFV)였는데 지난 1월 16일 사명을 하이퍼청담피에프브이로 변경했다. 이어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가 회사 지분 50%를 매입하면서 사명이 신세계청담피에프브이(PFV)로 다시 변경됐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기존 사업주체와 공동 개발하는 구조다. 하이퍼청담피에프브이의 주요 주주는 △데몬스(작년 말 기준 지분율 84.99%) △무궁화신탁(5%) △미래개발3(0.01%) △기타(10%)며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 매입으로 지분율이 바뀌었을 것으로 보인다. 데몬스, 미래개발3은 시행사 미래인의 특수관계자다.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투자·개발 및 공급, 복합쇼핑몰 사업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난 2013년 12월 공동출자해서 설립했으며 스타필드, 센터필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등 그룹 내 부동산 개발 사업을 도맡고 있다.앞서 사업주체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022년 5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대주들로부터 총 4640억원 한도의 대출(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이후 이 사업지는 브릿지론 기한이익상실(EOD) 우려가 나왔으나, 신세계프라퍼티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브릿지론 연장에 성공했다. 앞서 하이퍼청담PFV는 작년 12월 대주단과 사업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특별약정을 체결하면서 대출만기일을 지난 5월 16일로 연장했었다. 또한 하이퍼청담PFV는 대주단에 사업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하고 사업정상화 계획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대주단의 평가를 받아야 했다.이어 신세계청담PFV는 지난 6월 사업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2차 특별약정을 체결해서 대출만기일을 내년 11월 16일로 변경하고, 이자율 및 이자기간 등 금융조건을 변경했다.대주단에 포함돼 있는 특수목적회사(SPC) 락슈미춘천은 신세계청담PFV에 대해 20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인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하여 발행하고 있다. ABSTB를 제5회차까지 발행하면 내년 11월 16일 만기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은 BNK투자증권이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신세계청담PFV의 신용도 및 사업의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또한 SPC 락슈미춘천은 기초자산의 만기와 원리금 지급일정 등을 고려해서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할 예정이므로, 기초자산과 유동화증권 간 만기불일치에 따른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도 있다.이에 락슈미춘천은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BNK투자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락슈미춘천이 유동화증권 금액 및 기타 제반비용을 지급하기 어려운 경우 BNK투자증권이 200억원 한도 이내에서 락슈미춘천이 발행하는 사모사채의 인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용적률 50%’ 관광숙박시설 도입시 ‘인센티브’이 사업장은 최근 서울시에서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데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도 선정된 만큼 청담동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제8차 역세권 활성화사업 지원자문단회의를 개최하고, 이 일대를 신규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관광숙박시설을 용적률 50% 이상 도입해서 용적률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프리마 호텔 부지인 사업 대상지(면적 4730.6㎡)는 개발 잠재력이 큰 곳으로 꼽힌다.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주변에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위례신사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다양한 광역교통망 사업이 예정돼 있어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3번지 일대 프리마호텔 부지 위치도 (자료=서울시)신세계청담PFV는 향후 사업계획 마련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구체적 사업계획안은 사업주체 측이 선정한 업무대행 용역사, 관할 자치구인 강남구청, 서울시의 ‘삼자 협의’를 통해 만든다.서울시에서는 MP(마스터 플래너) 회의, 자문단 회의를 거쳐서 사업계획안을 보완한다. 그 다음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위한 주민 제안을 접수한 후 열람공고, 주민 의견을 받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받고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를 하게 된다. 지구단위계획 고시가 끝나면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각종 심의를 거친 후 건축허가 절차를 밟는 순서다.이 사업지는 작년 8월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도 선정됐다. 서울시 공모에 선정되면 창의적·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준다. 예컨대 높이 적용을 배제받거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에 ‘강남구 청담동 테라리움’을 선정했다고 작년 8월 밝혔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오디에이(ODA)가 협업해서 만든 외관설계도를 채택한 것.서울시 자료를 보면 이 사업장 디자인은 “중층부에 제안된 독창적 스카이가든과 공원형의 실내 테라리움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라리움은 라틴어로 ‘테라’(terra·땅)와 ‘아리움’(arium·용기)의 합성어다.서울 강남구 청담동 테라리움 혁신디자인안 (자료=서울시)선정된 기획디자인(안)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또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24.09.26 I 김성수 기자
구글이 3조 6천억 들여 채용한 직원, 누군가 했더니
  • 구글이 3조 6천억 들여 채용한 직원, 누군가 했더니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021년 AI분야 개발자인 ‘노엄 샤지어’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구글’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구글이 그가 개발한 챗봇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따른 불만이었다. 샤지어는 이후 스타트업 ‘캐릭터.AI’를 창업했지만, 경영상 어려움이 컸다. 그런 그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바로 약 3년 전 자신이 박차고 나왔던 그 회사, 구글이었다. 구글은 지난달 초 AI스타트업 ‘캐릭터.AI’를 27억달러, 한화로 약 3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구글에서 AI 챗봇 ‘미나’를 만든 노엄 샤지어(왼쪽)와 구글 동료인 다니엘 드 프레이타스 모습. [사진=게티 이미지, WSJ]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구글이 거액의 자금을 들여 이 스타트업을 인수한 명목상 이유는 캐릭터와 기술 라이선스 확보지만, 실질적으로는 창업자인 샤지어의 구글 근무가 주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샤지어는 해당 계약으로 수억 달러를 벌었다”며 “회사를 매각하거나 상장하지 않는 창업자에게는 이례적으로 큰 배당금”이라고 봤다. 샤지어는 부사장으로 구글에 재입사했다. WSJ는 또 “구글의 이번 직원 채용 사례가 AI개발자들의 고액 연봉 관련 논쟁에 불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AI개발 인재를 채용하려는 빅테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발자들의 연봉이 과도하게 높아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크리스토퍼 매닝 스탠포드 인공지능 연구소 소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샤지어는 분명히 그 분야에서 훌륭한 사람”이라면서도 “다만 다른 개발자보다 20배는 더 잘하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는 예전부터 샤지어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AI를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WSJ에 따르면 슈미트 CEO는 한 강연에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세상에서 그 일(지능을 갖춘 AI구축)을 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샤지어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샤지어는 2000년 구글에 처음 입사했으며 2017년엔 당시 생성형 AI기술의 토대가 된 주요 논문을 7명의 다른 구글 연구원들과 공동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미나’(Meena)라는 이름의 챗봇을 개발한 뒤 “미나가 구글의 검색 엔진을 대체하고 수조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안전성과 공정성 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이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다.일부에선 구글이 이러한 혁신적인 프로그램 출시를 주저하면서 후발 주자들에게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미나’는 2022년 출시된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프로그램이었고, 개발도 먼저 했지만 구글측이 안전성 등을 이유로 출시하지 않으면서 마마이크로소프트(MS)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샤지어가 창업한 ‘캐릭터.AI’는 이후 1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아 10억 달러 가치의 회사로 키웠다. 구글은 ‘캐릭터.AI’ 인수금 이외에 투자자와 직원들의 주식을 모두 매입하고, 약 30명의 동료를 모두 고용하고, 회사 운영자금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샤지어의 재입사를 적극 추진한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구글이 AI어플리케이션 배포에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 “이제 구글이 가능한 한 빨리 AI기술을 개발하고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마지막으로 “그런데 노암 샤지어가 구글로 돌아왔다. 정말 멋지다”라고 말했다.
2024.09.26 I 정수영 기자
車보험, 플랫폼·홈피 가격 통일…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가능
  • 車보험, 플랫폼·홈피 가격 통일…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가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활성화 저해 요인으로 지적돼 온 플랫폼과 보험사 홈페이지 가입 간 가격 차이가 사라진다. 전통 시장과 골목형 상점 등의 화재보험 가입도 확대할 전망이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제3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험상품 등의 개선 방안을 내놨다. 기존에는 일부 보험사가 플랫폼 지급 수수료를 더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플랫폼에서 상품에 가입하는 게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가입하는 것보다 더 비싼 때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플랫폼에선 비교만 하고 가입은 홈페이지에서 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는 약 81만명이었는데 가입자 수는 7만 3000명에 그쳤다.◇車보험요율, 플랫폼과 자사 홈페이지 똑같이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가격을 일원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보험사가 플랫폼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동차보험 상품의 보험료율을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 또 보험개발원과 보험사는 차량 정보, 기존 계약 만기일, 특약 할인 검증 정보, 기존 계약 정보 등을 추가로 제공해 핀테크사가 정확한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말쯤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앱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도 보험사 홈페이지와 같은 보험료를 내고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아울러 소비자가 가입 단계에서 중복으로 입력해야 하는 항목을 최소화하는 등 사용자 환경(UI)도 개선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말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 출시를 목표로 혁신금융 서비스 변경과 전산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며 “보험사와 핀테크사 간 협의체 운영을 정례화해 자동차보험 외에도 추가 개선 필요 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골목상점까지 화재보험 가입화재보험 공동 인수 대상도 전통시장, 골목형 상점 등까지 확대한다. 지금까지 전통시장은 낡은 점포, 낡은 전기 배선 등으로 화재에 취약한 구조라 가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30% 미만이다. 65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올 1월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등 잇따른 대형 화재에도 전통시장은 사실상 보장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당국은 앞으로 특수 건물, 15층 이하 공동 주택만 공동 인수 대상이던 현행 규정(특수건물 등 화재보험 공동인수 상호협정)을 바꿔 전통시장(점포 50개 이상, 연면적 1000㎡ 이상), 골목형 상점, 상점가, 상권 활성화 구역 등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공동 인수 대상을 확대하면 1853개 시장, 26만 9365개 상점이 추가로 화재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한다.2차 보험개혁회의에서 특별 이익의 일종으로 여행자 보험에 허용했던 무사고 보험료 환급에 대해선 단체 여행자 보험에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특별 이익 제공 한도는 보험 계약 기준으로 적용돼 1건의 계약으로 판단되는 단체보험은 환급금 제공에 한계가 있었다. 예컨대 단체보험 계약 1건의 특별이익이 3만원으로 제한돼 피보험자가 받는 무사고 환급금 규모가 개별보험보다 작았다. 금융당국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단체보험 무사고 환급은 특별 이익을 보험 계약이 아닌 보험료 기준으로 산정할 수 있도록 ‘비조치 의견서’를 발급할 예정이다.◇장기요양실손, 비급여 항목만 보험금 지급당국은 또 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쳐 인구 고령화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장기요양실손보험(요양실손)의 보험금 지급 체계를 마련한다. 요양실손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요양 등급을 판정받은 사람의 요양 시설·방문 요양 서비스 비용 중 일부를 보장하는 상품이다.우선 장기요양 급여 과다 이용 우려와 재정 영향 등을 고려해 급여 부분은 보장에서 제외하며, 비급여는 항목별(식사 재료비, 상급 침실 이용비) 월 지급 한도는 30만원, 자기 부담률은 50%로 설정하기로 했다. 요양시설의 과도한 수익 추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보건복지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식사 재료비, 상급 침실 이용비 평균 금액은 약 25만원이다. 다만 적정 급여 이용을 위한 보장 방안에 대해선 보건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앞으로 요양 정책 변동과 요양실손보험 상품 변경 시 기존 계약자들도 계약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며 소비자 실익을 고려해 계약 만기는 최소 80세 이후로 설정한다.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끼워팔기를 할 수 없게 단독 상품으로 운영한다.보험사의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사와 그 자회사가 영위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범위도 명확히 하기로 했다. 현재 법령상 영위 가능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불명확해 보험사의 헬스케어 산업 진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이제부터는 헬스케어 부수·연관 업무는 의료법 등 타 법령에서 금지하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한다. 관련 가이드라인 등을 고려해 병원 정보 제공 업무 등을 보험사와 자회사가 수행 가능한 업무로 확대한다.
2024.09.26 I 김국배 기자
홈플러스의 항변...“고려아연 사태와 전혀 무관해”
  • 홈플러스의 항변...“고려아연 사태와 전혀 무관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가 최근 고려아연(010130) 사태와 관련, 자사가 부정적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전혀 무관한 제3자”라며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는 현재 영풍 등 타사가 진행 중인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관련해 전혀 무관한 제3자”라며 “그럼에도 당사에 대한 내용이 사실 여부 확인 없이 언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현재 고려아연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관련해 일각에선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홈플러스처럼 될 것”이라는 등의 언급이 일부 나오는 상황이다.이에 홈플러스 측은 “이로 인해 고객 신뢰가 떨어져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입은 것은 물론 홈플러스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지는 등 너무 큰 피해를 받고 있다”며 “2년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오고 있는 와중에 당사와 전혀 관련 없는 이슈에 부정적으로 언급,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홈플러스는 매일 100만명의 고객이 방문해 식품 등을 구매하는, 어느 누구의 기업도 아닌 국민유통기업이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이번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건으로 인해 더 이상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09.26 I 김정유 기자
한·일 ‘7광구 협정’ 협상 39년만에 재개…공동 개발 성사되나(종합)
  • 한·일 ‘7광구 협정’ 협상 39년만에 재개…공동 개발 성사되나(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윤정훈 기자] 한국과 일본이 7광구 유·가스전 공동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협상을 39년 만에 재개했다. 정부가 올 12월 포항 영일만 일대 동해 심해가스전(8광구 및 6-1광구)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국내 해역에서의 추가적인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일 정부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 양국 인접 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JDZ) 협정에 따른 제6차 한·일 공동위원회를 연다. 우리 측에선 황준식 외교부 국제법률국장과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일본 측에선 오코우치 아키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와쿠다 하지메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자원연료부장이 참석한다.JDZ 협정은 양국이 7광구를 비롯한 접경 지역에서 공동 자원개발 추진을 논의하고자 50년 전인 1974년 서명한 문서다. 1978년 발효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공동위를 열고 협상을 해 왔다. 그러나 이전까진 해도 심해 유·가스전 개발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이곳에 대한 채산성은 크지 않았고 양국의 협상도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결국 1985년 5차 공동위를 끝으로 39년 동안 중단됐다. 이후 2000년대 초반에도 한·일 공동 탐사 연구가 이뤄졌으나 경제성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7광구는 제주도 남쪽과 일본 규슈 서쪽에서 만나는 대륙붕이다. 서울 면적의 124배 규모로 상당량의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이후 심해 유·가스전 개발 기술의 발달이 이곳의 가치를 바꾸고 있다. 우리 정부가 올 6월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을 위한 탐사시추 계획,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한 것도 심해 탐사·시추 기술 발전의 여파다. 예전엔 상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심해 프로젝트가 현 시점에선 상업성 있는 유·가스전 개발로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한·일 양국이 39년 만에 JDZ 협정 협상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에 따른 것이다. 7광구와 접한 한국과 일본, 중국은 현재 각기 이곳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부터 매년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이 독자적인 해양과학 조사를 하고 있다. 한국 역시 7광구 북단과 맞닿은 5광구에 대한 탐사시추를 추진하고 있다. 이곳과 접한 중국 역시 7광구 인근에 대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이달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소인수 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협상 시간은 많지 않다. 양국이 1978년 JDZ 협정을 발효하면서 그 효력을 50년으로 해뒀기 때문이다. 또 실효 3년 전부터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협정 종료를 통보할 수 있다는 조항도 담겼다. 즉 2028년 6월22일이면 JDZ 협정의 효력은 사라지며, 당장 내년 6월22일부터 한쪽이 일방적으로 협정 종료를 통보하면 그 즉시 폐기된다.일본은 7광구에 대한 독자 개발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비쳐 왔다. 국제연합(UN)이 1985년 개정한 해양법 조약에 따르면 7광구 대부분 지역이 한반도보다 일본 열도에 가깝다는 게 그 근거다. 우리나라는 기존 협약에 따른 육지의 연장 선상인 대륙붕에 기반한 수역을 주장하고 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올 2월 일본 의회에서 “UN 해양법 조약과 국제 판례에 비춰 (육지의) 중간선을 기초로 경계를 확정하는 게 공평한 해결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다만, 일본으로서도 마냥 JDZ 협정이 깨지는 게 달가운 일이 아니다. JDZ협정 파기와 함께 역시 일본과 해역을 접한 중국의 개입 근거가 될 수 있다. 3개국이 앞다퉈 공동 개발에 나선다면 유전·가스전 유망 구조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정부는 한·일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시점인 만큼 공동위를 통해 7광구 공동개발을 재개하기 위한 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 동안 들인 노력의 결과 공동위가 다시 열리게 됐다”며 “이번 공동위에선 협정 이행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쟁점을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해 국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6 I 김형욱 기자
‘최고의 선택’ 호평 이어지는 AT&T…이유보니 (영상)
  • ‘최고의 선택’ 호평 이어지는 AT&T…이유보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다소 지루한 종목으로 꼽히는 미국의 유무선 통신 기업 AT&T(T)에 대해 월가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며칠 새 ‘최고의 투자 종목’으로 꼽은 대형 투자은행이 잇따라 등장했다. 저평가 매력과 성장 모멘텀, 강력한 주주환원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24일 골드만삭스의 제임스 슈나이더 애널리스트가 AT&T를 ‘통신주 최고의 주식(업종 탑픽)’으로 선정한 데 이어 이날은 JP모건의 세바스티아노 페티 애널리스트가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로 꼽았다. 세바스티아노 페티는 AT&T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가 24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세바스티아노 페티는 AT&T에 대해 “저평가받고 있는 최고의 가치주”라며 “지속적인 광섬유 케이블 부문 확장으로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경쟁사)버라이존(VZ)의 광섬유 업체 인수합병 소식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합작투자와 파트너십 등을 통해 광섬유 케이블을 확장해 온 AT&T의 방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광섬유 케이블을 AT&T의 절반가량 확보한 버라이존은 최근 광섬유 기업 프론티어를 20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AT&T의 최고 운영책임자는 버라이존의 M&A와 관련해 “전혀 두렵지 않다”며 “승인을 얻기 위해 복잡한 규제 절차에 직면할 수 있고, 우리는 그동안 더 많은 광섬유 케이블을 구축하고, 통합(유무선) 고객을 확보하는 등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력한 주주 환원도 두 애널리스트가 ‘최고의 선택’으로 AT&T를 꼽은 이유다. 세바스티아노 페티는 “긍정적인 무선부문 실적과 회사 측의 강력한 자본 분배 의지를 볼 때 10월 실적발표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5G를 위한 대규모 자본투자 지출에도 AT&T는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을 통해 지속적인 배당 지급 및 부채 축소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T&T는 분기별로 0.28달러(연 1.12달러)를 배당하고 있다. 현재 주가 기준 연간 배당수익률은 5~6%에 달한다. 한편 월가에서 AT&T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7명으로 이 중 15명(55.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1.65달러로 이날 종가(21.56달러) 수준이다. AT&T 주가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28.5% 상승하며 플러스 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26 I 유재희 기자
필리핀 사로잡은 '방산 한류'…대중국 전력, K-무기체계로
  • [르포]필리핀 사로잡은 '방산 한류'…대중국 전력, K-무기체계로
  • [마닐라(필리핀)=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필리핀 마닐라에서 25일(현지시각) 열린 ‘아시안방산안보전시회(ADAS) 2024’에서 한국 업체들 전시 부스에 필리핀 군 당국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필리핀의 ‘방산 한류’를 실감케 하는 장면이다.이번 전시회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LIG넥스원,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장갑차 생산업체인 코비코, 소총 전문 기업 다산기공 등 6개의 한국 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국제방산전시회 ‘ADAS 2024’가 개최된 가운데 25일(현지시각) 이리네오 에스피노 필리핀 국방부 선임차관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우리 기업 부스를 찾은 이리네오 에스피노 필리핀 국방부 선임 차관은 “피치 블랙(호주 다국적 연합훈련)에 FA-50이 참가해 기체의 우수성, 안정성, 신뢰성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KF-21(한국형전투기)도 차기 사업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리비오 아다시 필리핀 해군사령관은 “발리카탄 훈련에서 ‘해성’(함대함유도무기)의 실사격 훈련을 성공리에 마쳤는데, 보다 고사양의 ‘해궁’(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면서 “환태평양합동훈련(림팩)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만든 호위함들이 실제 작전에 투입돼 실전 능력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K-방산에 대한 필리핀의 신뢰는 경험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3년부터 장장 15년에 걸쳐 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필리핀은 K-방산의 ‘큰 손’이다. 필리핀은 2015년 KAI가 개발한 국내산 전투기 FA-50 12대 도입을 시작으로 2020년과 2021년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호위함 1척씩을 인도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필리핀으로부터 함정 10척을 수주했다. LIG넥스원 역시 대잠수함용 경어뢰 ‘청상어’를 시작으로 함대함 미사일 ‘해성’을 필리핀에 공급했다. 필리핀 공군과 해군의 핵심 전력이 K-방산으로 진용을 갖춘 셈이다. 그 결과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원(SIPRI)이 올해 3월 발간한 ‘2023년도 세계 무기 수출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은 최근 5년간 K-방산 수출의 19%를 차지하며 폴란드(27%)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산 무기를 많이 수입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국제방산전시회 ‘ADAS 2024’가 개최된 가운데 25일(현지시각) 토리비오 아다시 필리핀 해군사령관이 전시장 내 한화 부스를 찾아 무인수상정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필리핀은 현재 진행 중인 3단계(2023~28년) 전력 증강 사업에서도 K-무기체계를 우선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필리핀은 3단계 사업에서 잠수함과 고사양 유도무기 등 해양 방어를 위한 첨단 무기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필리핀에 특화된 잠수함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 해군 최신예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II를 기반으로 필리핀 작전 운용에 맞게 개량한 2800톤급과 1400톤급 잠수함을 제안했다. 한화 부스를 찾은 필리핀 해군 관계자는 “필리핀이 처한 현재의 안보 환경에서 잠수함은 비대칭전력으로써 획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IG넥스원은 필리핀 군이 ‘해성’을 통해 최초로 유도무기 실사격 명중의 쾌거를 이룬 만큼 해궁·신궁·천궁II 등 다양한 요격체계로 필리핀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전면에 내세웠다. 필리핀에 전투체계 및 전술데이터링크를 수출한 바 있는 한화시스템은 무인수상정 ‘해령’과 해양 유·무인복합체계를 필리핀 해군에 제안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국제방산전시회 ‘ADAS 2024’가 개최된 가운데 25일(현지시각) 이리네오 에스피노 필리핀 국방부 선임차관이 전시장 내 HD현대중공업 부스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강구영 KAI 사장은 직접 현장을 뛰며 FA-50 추가 수출의 고삐를 당겼다. 필리핀 공군은 장기적으로 FA-50 24대를 추가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FA-50은 2017년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과 펼친 마라위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필리핀 내 위상은 한껏 올라와 있다. 특히 지난달 호주에서 진행된 ‘피치 블랙’ 훈련에서 필리핀 공군의 FA-50은 경쟁사인 스웨덴 사브의 4.5세대 전투기 JAS-39 ‘그리펜’과 도그파이트(전투기 간 근접전)를 펼쳐 완승을 거뒀다. 필리핀에서의 ‘방산 한류’는 주변 국가들로 그 영역을 넓혀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태국, 캄보디아 등 다양한 동남아 국가의 군 장성들이 한국 기업의 부스를 찾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함정 건조부터 유지보수(MRO)를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룩한 필리핀을 발판으로 동남아 지역 함정 수주 확대, 나아가 함정수출 세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6 I 김관용 기자
뉴타닉스, HD한국조선해양에 클라우드 플랫폼 공급한다
  • 뉴타닉스, HD한국조선해양에 클라우드 플랫폼 공급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사 뉴타닉스가 HD한국조선해양(009540)에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NCP)’ 솔루션을 도입한다.변재근 뉴타닉스 코리아 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닷넥스트 온 투어 서울 2024’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변재근 뉴타닉스 코리아 사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닷넥스트 온 투어 서울 2024’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클라우드·인프라·관리·데이터서비스·플랫폼 등을 소개하는 뉴타닉스의 연례 콘퍼런스로 수백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이곳을 찾았다.변 사장은 이날 △하나의 플랫폼 △선택의 자유 △단순함 △고객 만족을 뉴타닉스의 네 가지 핵심 가치로 제시하면서,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HD한국조선해양과 기존 고객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적용 확산 사례를 들었다.그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어느 위치에서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뉴타닉스를 선택하고 있다”며 “뉴타닉스는 복잡하고 다양한 IT 환경을 최대한 단순화시키고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미포(010620), HD현대삼호 등 HD현대(267250) 그룹의 조선·해양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회사다. HD한국조선해양은 비즈니스 시스템에 쓰이는 일부 핵심적인 앱의 성능 개선 및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VM웨어 대신 이번에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을 새롭게 도입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이 기존 인프라의 제약 없이 웹 기반 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HD한국조선해양은 기존 대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뉴타닉스는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솔루션을 통해 HD한국조선해양이 앱을 실행하는 주요 IT 시스템의 복원력을 개선 및 최적화해 보다 안정적이고 중단없는 시스템 운영을 보장하고, 필요에 따라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변 사장은 “뉴타닉스는 올해 시장에서 작년 대비 제품·서비스 가격을 동결했다. 고객사를 당황케 하는 터무니 없는 가격 정책을 취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며 “올해부터 엔터프라이즈 사업 강화를 위해 내부 조직을 개편하고 전략적인 장기 비전으로 관련 시장을 강력하게 드라이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이크 펠런 뉴타닉스 월드와이드 솔루션 영업·수익 지원부문 수석부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닷넥스트 온 투어 서울 2024’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뉴타닉스에 따르면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은 단일 플랫폼으로 언제 어느 위치에서나 앱을 실행하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단순함을 제공한다. 또한 내장된 이중화와 강력한 데이터 보호를 통해 높은 가용성을 보장해 시스템 복원력과 안정성을 향상시킨다.마이크 펠런 뉴타닉스 월드와이드 솔루션 영업·수익 지원부문 수석부사장도 이날 발표에 나서 “레거시(낡은) 인프라의 현대화, 형태·종류·시기에 관계 없는 모든 앱 구동,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기업 활성화 등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데이터를 보호·관리·이동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춘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오늘날과 미래 시장의 요구에 딱 맞아 떨어진다”고 했다.한편 다우데이터는 지난달 뉴타닉스와 첫 국내 총판 계약을 맺었다. 다우데이타는 뉴타닉스 솔루션으로 기업의 데이터 센터 현대화와 스마트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조성준 다우데이터 상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뉴타닉스와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배경으로 “가상화 시장에서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한 후 가격을 최대한으로 올리고 자사 제품으로 락인(lock-in·잠금)하는 정책으로 바꾸면서 파트너 신뢰가 깨졌다”며 “뉴타닉스의 안정성, 개방성, 유연성 등이 강점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닷넥스트 온 투어 서울 2024’ 행사장 전경.(사진=김범준 기자)
2024.09.26 I 김범준 기자
 멈추지 않는 K-방산, 케이알엠·에스비비테크·파이버프로 행보에 시선 집중
  • [르포] 멈추지 않는 K-방산, 케이알엠·에스비비테크·파이버프로 행보에 시선 집중
  • (해당 콘텐트는 파이낸스스코프에서 2024년 9월 26일 오전 10시 44분에 공개됐습니다)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4 개막식이 25일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남지완 기자케이알엠, 에스비비테크, 파이버프로 등 중소 방산업체가 꾸준히 업력 누적 및 사업 확장을 이어가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중소 방산업체들의 역량은 방산전시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공개된다.이 전시회는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전시회 주최&middot;주관은 DX KOREA 조직위원회, 한국방위산업학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디펜스엑스포(IDK)가 맡았으며 국방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육군본부, 방위사업청(방사청), 동반성장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했다.DX KOREA 조직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40개국 350여개 기업이 본 전시회에 참가하며 일반 참관객을 포함해 나흘간 총 6만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파악된다.28개국 150여명의 VIP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중소&middot;중견 방산업체의 기술력 또한 널리 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언급한 중소 방산업체 3개사는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 1000억~2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형성하고 있다.케이알엠이 시연하고 있는 비전60. 사진=남지완 기자◇ 케이알엠, 성장동력 내세웠으나 LIG넥스원과의 관계성 소명은 &lsquo;불투명&rsquo;케이알엠은 비전60 실물을 전시하며 4족 보행로봇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알엠은 올해 상반기 총 매출 62억3600만원을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94.7%(59억800만원)는 기존 사업인 멀티미디어 반도체 개발&middot;판매 사업에서 발생했다. 4족보행 로봇 &lsquo;비전60&rsquo;을 통한 매출은 총 매출의 2.1%인 1억2800만원을 기록했다.기업가치가 순조롭게 제고되기 위해선 신사업인 비전60의 사업이 확대돼야 하는 실정이다.△2021년 매출 114억원, 영업이익 7억원 △2022년 매출 129억원, 영업이익 2억원 △2023년 매출 124억원, 영업손실 59억원을 기록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신사업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케이알엠 관계자는 &ldquo;당사는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비전60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고스트로보틱스와 접촉하기 전부터 해당 회사(고스트로보틱스)와 접촉해왔다&rdquo;며 &ldquo;이를 통해 비전60 관련 한국 판권을 확보해 생산, 유지보수, 부품 제작 및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dquo;고 답했다.이어 그는 &ldquo;비전60 판권은 국내에 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제품 수출은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비전60 관련 &lsquo;부품&rsquo;을 국내외에 수출함으로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dquo;고 말하며 &ldquo;국내에서는 완제품인 비전60 판매가 가능하다&rdquo;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알엠의 비전60 판권은 오는 2026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사업적으로 문제는 케이알엠의 비전60 제조능력 및 판권 보유 현안과는 별개로, 지난 7월 LIG넥스원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데 있다.케이알엠 관계자는 &ldquo;아직까지 LIG넥스원과의 관계에 대해 공개할만한 사항은 없다&rdquo;고 언급했다.LIG넥스원 측 역시 이 사안에 대해 특별히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에스비비테크의 감속기. 사진=남지완 기자◇ 에스비비테크, 증설 공장 2025년 본격가동 예정이며 2026년 흑자 전환 목표에스비비테크의 매출 60%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감속기 및 로보 베어링(ROBO BEARING) 부문이다.감속기는 모터의 속도를 컨트롤해 미세한 작업 시 정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에스비비테크는 2010년 처음 소형 감속기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3년 하모닉 감속기를 개발했다.하모닉 감속기는 로봇 분야에서 가장 고정밀도의 감속기를 지칭한다.에스비비테크는 감속기 사업을 통해 △2022년 매출 20억원 △2023년 매출 20억원 △올해 상반기 1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현재 목표는 그동안 확보해 놓은 생산 능력을 통한 수주 물량 확대다. 에스비비테크는 그동안 감속기 공장 캐파를 △2020년 1만1000t △2021년 1만2000t △2022년 2만t △2023년 5만t까지 늘려왔다.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ldquo;공장 증설은 마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증설된 설비를 가동하고 있지 않다&rdquo;며 &ldquo;수주 물량을 고려했을 때 2025년부터 공장 가동률을 본격적으로 높일 계획이다&rdquo;고 밝혔다.로보 베어링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적용되는 로봇의 구동 부품으로 사용된다.이 사업부문은 △2022년 매출 16억원 △2023년 매출 9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 5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면모를 보였다.이와 관련해 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ldquo;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여파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rdquo;이라고 설명했다.이어 &ldquo;방산 분야 공략도 추진하고 있으나 애초에 반도체 시장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방산 관련 사업이 기업의 전체 실적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는 못하다&rdquo;며 &ldquo;향후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이 당사의 실적에 주효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rdquo;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실적 관련 그는 &ldquo;당사가 하고 있는 사업은 로봇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생각보다 관련 시장 확대가 빠르지 않다&rdquo;며 &ldquo;올해 및 2025년까지 흑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며 2026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rdquo;고 언급했다.◇ 파이버프로, K-방산과 AI시대에 힘입어 고성장 기대파이버프로는 광섬유 관성센서(FOG 및 IMU)와 광 계측기기(편광 스크램블러) 사업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 IMU(관성 측정 장치)는 비행기 및 자동차 나아가 여러 유도무기의 자세와 방향 등을 감지&middot;측정하는 제품이며 FOG(광섬유 자이로스코프)는 회전체의 회전운동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두 부품은 유도무기 및 항법장치 등에 사용되고 있고 이에 따라 K-방산 업황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차세대 기술이 들어간 부품의 수요는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 특히 파이버프로가 국내 유일 FOG 제작 업체라는 점도 주목 포인트다.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파이버프로는 2008년부터 광섬유 관성센서 공급을 시작한 이래 국내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해외 센서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해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주목할 만 한 점은 올해 들어 매출 비중이 크게 변화했다는 점이다.△2022년 총 매출 가운데 광섬유 관성센서 부문은 43.15%를 차지했으며 광 계측기기 부문은 29.88%차지했다. 이어 △2023년 총 매출 가운데 광섬유 관성센서 부문 64.06%, 광 계측기기 부문 12.72%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광섬유 관성센서 부문 29.76%, 광 계측기기 부문 51.80%를 기록했다.광 계측기기 부문 대표 제품 &lsquo;편광 스크램블러&rsquo; 같은 경우는 장거리 광통신 및 광계측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빛의 편광에 의해 발생하는 여러 트러블을 조정&middot;해결하는 데 사용된다.이 제품은 해저케이블 증설시 필수적인 제품으로 꼽힌다.해저케이블 수요는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트래픽에 더해 중국이 미국 등의 해저케이블 네트워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로 신규 케이블 수요가 감지되고 있다. 광 계측기기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계측기기 역량과 FOG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파이버프로가 고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파이버프로의 관성측정장치(FOG). 사진=남지완 기자<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앱티스와 ADC 항암 신약 개발 공동연구 MOU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앱티스와 ADC 항암 신약 개발 공동연구 MOU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그룹이 ADC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동아에스티 자회사인 앱티스와 차세대 ADC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고상석 IDC 대표와 한태동 앱티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앱티스 용인 연구소에서 진행됐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가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공동연구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앱티스와의 이번 협약은 IDC의 신규 ADC 파이프라인인 ‘IDC441’을 포함해 연내에 2종의 항체를 이용한 ADC 공동연구를 골자로 한다. 이미 개발에 착수한 첫번째 항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PoC(개념검증)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ADC로 응용이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바이오시밀러, 신약항체들을 ADC로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두 회사의 이번 만남은 항체와 링커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A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DC는 풍부한 R&D인력을 기반으로 17종의 신약 항체 후보물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ADC 개발에 가장 필수적인 안정적인 항체 생산 공급이 가능하다. 앱티스는 기존 ADC 한계를 극복한 3세대 링커 기술인 ‘앱클릭’(AbClick)을 개발해 항체 변형 없이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다. 이러한 두 회사의 강점을 결합하면 신규 ADC개발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ADC는 항체, 페이로드(약물), 링커(연결물질)로 구성된 항암제로 암세포를 정밀 타깃해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2029년 360억 달러(약 5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앱티스는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인수한 ADC 전문 기업으로 이미 개발된 항체를 별도 변형없이 사용할 수 있고, 항체와 약물 결합수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다. IDC의 항체를 활용해 ADC를 개발하기 위해 앱티스의 차세대 링커 기술이 꼭 필요한 이유다.이번 공동연구를 총괄하는 IDC 강태흥 신약개발본부장은 “올해 임상이 순항 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을 포함해 IDC는 개발항체의 스크리닝 단계부터 항체의 효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항체신약을 연구하고 있다”며, “특히 타겟발굴을 포함해 세포주 개발부터 항체 생산까지 전주기를 갖추고 있는 IDC에게 ADC기술은 새로운 항암 신약 개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앱티스 한태동 대표이사는 “우수한 신약 항체 후보들을 다수 보유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와 차세대 ADC 항암 신약 개발을 진행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며 “양 사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차세대 항암 ADC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가능…車보험 비교 플랫폼 2.0 출시
  •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가능…車보험 비교 플랫폼 2.0 출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앞으로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 등의 화재보험 가입이 확대될 전망이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제3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화재보험 공동 인수 대상을 전통시장, 골목형 상점, 상점가 등까지 확대하는 보험상품 개선 방안을 내놨다. 기존에는 전통시장의 경우 노후된 점포, 낡은 전기 배선 등으로 화재에 취약한 구조로 화재보험 가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1853개 시장, 26만9365개 상점이 추가로 화재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 화면 예시. (사진=금융위원회)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보험 비교 플랫폼과 보험사 홈페이지 사이에 차이가 났던 자동차보험 가격도 동일해진다. 이전에는 일부 보험사가 플랫폼 지급 수수료를 더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그러다 보니 플랫폼에선 비교만 하고, 가입은 홈페이지에서 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는 약 81만명이었는데, 가입자 수는 7만3000명에 그쳤다.이에 모든 보험사가 플랫폼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상품의 보험료율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또 보험개발원과 보험사는 차량 정보, 기존 계약 만기일, 특약 할인 검증 정보 등을 추가로 제공해 핀테크가 정확한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올해 말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 출시를 목표로 혁신금융 서비스 변경과 전산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단체 여행자보험의 무사고 환급금도 허용된다. 현재 특별 이익 제공 한도는 보험 계약 기준으로 적용돼 1건의 계약으로 판단되는 단체보험은 환급금 제공에 한계가 있었다. 예컨대 단체보험 계약 1건의 특별이익이 3만원으로 제한돼 피보험자가 받는 무사고 환급금 규모가 개별보험보다 작았다. 금융당국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단체보험 무사고 환급의 경우 특별 이익을 보험 계약이 아닌 보험료 기준으로 산정할 수 있도록 비조치 의견서를 발급한다.인구 고령화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장기요양실손보험의 보상 범위와 한도도 정립한다. 장기요양 급여 과다 이용 우려와 재정 영향 등을 고려해 급여 부분은 보장에서 제외하며, 비급여의 경우 항목별(식사 재료비, 상급 침실 이용비) 월 지급 한도는 30만원, 자기 부담률은 50%로 설정하기로 했다.보험사의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사와 그 자회사가 영위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범위도 명확히 하기로 했다. 헬스케어 부수·연관 업무는 의료법 등 타 법령에서 금지하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한다. 관련 가이드라인 등을 감안해 병원 정보 제공 업무 등을 보험회사와 자회사가 수행 가능한 업무로 확대한다.
2024.09.26 I 김국배 기자
셀트리온 CDMO 사업 본격 진출...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은
  • 셀트리온 CDMO 사업 본격 진출...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지닌 셀트리온의 CDMO 참전으로 국내 CDMO 지형 변화도 예상된다. 당장 글로벌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큰 영향을 끼치진 어렵겠지만, 의욕적으로 CDMO 사업에 진출한 롯데바이오로직스나 중소 CDMO 기업들보다는 빠르게 시장 진입과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해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CDMO 사업 본격화를 발표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 캐파를 확보하기 위해 제조소 증설은 불가피하다. 신규 공장 확보 결정을 연내 마무리 짓겠다”며 “해당 시설은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내년부터 조 단위를 투입해 18만ℓ 규모 생산시설 착공에 나서고, 4년 뒤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 회장은 세계 1위 CDMO 기업 론자를 목표로 CDMO 사업의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자체 제품 생산과 수요 기업을 위한 위탁생산을 하겠다는 정도의 큰 틀만 잡혀있을 뿐, 어떤 의약품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사진=셀트리온)◇장점 명확, “롯데바이오 등 후발 주자보다 유리할 것”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은 CDMO 사업 본격화로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CMO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갖췄기 때문에 신규 진출 기업이나 중소기업보다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셀트리온 CDMO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축적해 온 개발-임상-생산-허가-판매 등 전체 의약품 공급 사이클을 직접 운영해 쌓아온 단계별 노하우를 수요 기업에 맞춤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셀트리온은 2002년 설립 당시 CMO 사업으로 출발했고, 당시 CMO 기업은 론자와 셀트리온이 유일했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자체 개발과 짐펜트라를 통한 신약개발 경험, 직접판매 구축으로 쌓은 노하우까지 원스톱으로 적용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자체 제품 생산은 물론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테바와 1100억원 규모 편두통 신약 ‘아조비’의 원료의약품 CMO 계약을 체결, CMO 분야에서도 레퍼런스를 쌓은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초기부터 CMO와 바이오시밀러를 자체 개발해 오면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과 운영 능력까지 검증됐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CMO 분야에서도 레퍼런스를 쌓은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다른 후발 CDMO 기업들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CDMO 사업 본격화로 셀트리온은 그동안 캐파 부족 문제로 위탁해야 했던 자체 제품 임상시료 및 완제 생산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 완제 생산을 통해 제품 공급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실패하긴 했지만, 셀트리온이 박스터 CMO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 이유기도 하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1공장 10만ℓ, 2공장 9만ℓ, 3공장 6만ℓ 등 총 25만ℓ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1공장과 2공장은 모두 풀가동되고 있다. 3공장 상업생산은 연내부터 가동되고 있다. 현재 캐파 문제로 일부 바이오시밀러 임상 시료와 완제품 생산은 외부 기업에 위탁을 맡기고 있다.셀트리온은 자체 신규 생산시설 확보로 CDMO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자체 제품 생산 능력 확대와 잠재 고객사 유치 등 1석 2조 효과가 예상된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반면 셀트리온을 고객사로 유치했거나 유치하려던 CDMO 기업들은 새로운 고객사를 찾아나서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닮은 꼴...직접적 경쟁사 될 가능성↑셀트리온이 100% 자회사 설립을 통해 CDMO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핵심 사업 구조가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해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CDMO 사업으로 캐시카우를 만들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에 나서는 모양새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셀트리온은 모회사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에 나서고, 자회사가 CDMO 사업을 하는 순서만 바뀐 형태다.당장은 아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두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다만 고객사의 경우 생산기업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점(생산시설 변경시 재승인 이슈 때문)에서 글로벌 상위 20위권 빅파마 대부분을 고객사로 유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도 있다. 셀트리온의 의약품 생산 단가는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개발하는 셀트리온인 만큼 의약품 개발 기업들의 자사 지식재산권(IP) 유출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지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회사 측은 이미 3개의 생산시설을 건립한 노하우가 있는데다, 자동화 기술 등 신기술을 적용해 제조 원가율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고객사 IP 문제도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극복한 사례가 있고, 셀트리온이 별도 자회사를 만들어 CDMO 사업을 한다고 한 만큼 CDMO 전략이 구체화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CDMO 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 전략은 CDMO-시밀러 및 신약개발이라는 핵심 분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셀트리온 측의 구체적인 CDMO 전략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며 “CDMO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레퍼런스, 업력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서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할 CDMO 사업이 얼마만큼 빠르게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느냐에 따라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통과된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기회를 잡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은 중국 의약품 임상수탁(CRO) 및 CDMO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생물보안법이 약 8년의 유예 기간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셀트리온이 충분히 대응 가능한 시간이라고 분석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며 확보한 생산기술과 글로벌 인허가 노하우를 활용하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26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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