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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조 공룡 종합에너지기업 띄워 아람코·쉘 맞선다
  • 106조 공룡 종합에너지기업 띄워 아람코·쉘 맞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17일 이사회를 통과했다. 명실상부 자산 100조원대 초대형 종합에너지 기업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선 것이다. 최근 아람코·셀 등 기존 글로벌 정유사들이 잇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합병 추진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이어 내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그룹)두 회사의 합병이 최종 성사하면 화석연료부터 신재생에너지에 이르는 자산 총액 약 106조원, 매출 8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사용 체계가 변화하는 ‘에너지 대전환’ 시기에 직면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으로 LNG뿐만 아니라 수소·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전 세계 석유기업들이 잇따라 LNG 사업 투자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에너지 패권이 LNG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석유기업 셸은 싱가포르 LNG 기업 파빌리온 에너지 인수를 확정했으며,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역시 지난해 9월 호주 LNG업체 미드오션에너지 지분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SK E&S는 국내 민간발전사 최초로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다. 2012년에는 3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호주의 바로사 해양 가스전 개발에 나섰으며, 내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 E&S는 지난 5월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3만톤(t)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고 현재 시운전 중이다.무엇보다 이번 합병 추진으로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의 윤곽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앞서 SK는 고강도 쇄신과 함께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SK온을 살리기 위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녈, SK엔텀과의 합병 안건도 통과했다. 18일에는 SK㈜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손자회사 에센코어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이사회도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무분별하게 이뤄졌던 중복 투자를 정리하고 계열사 효율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룹의 큰 두 축인 에너지 계열사 합병을 추진하면서 사업구조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면서 “비용 절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이 같은 헤쳐 모여 식 계열사 통합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7 I 하지나 기자
"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美기업들 눈치보며 줄서기
  • "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美기업들 눈치보며 줄서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이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기부금을 확대하는 등 ‘줄서기’에 나서고 있다는 진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인스타그램.1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한 이용 제한을 완전히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1월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태로 영구정지된 이후 약 3년 반에 정상화한 것이다. 메타는 2021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정 선거’ 주장을 되풀이하며 동영상과 글을 올려 의사당 난입을 부추겼다고 판단하고 영구정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같은 해 6월 독립기구인 감독위원회 권고에 따라 2년 간, 2023년 1월 7일까지 이용을 제한하기로 변경했다. 이후엔 공공 안전 위협이 사라졌는지 여부에 대해 재평가하기로 했으며 이번에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메타는 “정치적 표현 허용 책임에 대해 평가할 때, 미 국민은 두 대통령 후보자로부터 동일한 기준으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이상 강화된 이용 정지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시기가 공교로워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TV 대선 토론 및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피격 사건 이후 여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에 이용 제한이 풀리면서 이 같은 의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엑스(X·옛 트위터) 역시 같은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했으나, 친 트럼프 인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인수 이후 2022년 5월 해당 결정을 철회했다. 다른 월가 기업들도 줄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단체인 오픈 시크릿에 따르면 금융, 보험, 부동산 부문은 최근 2년 동안 민주당에 2억 2700만달러, 공화당에 2억 4700만달러를 기부했다. 거의 같은 수준으로 첫 대선 토론 전까지 두 후보의 지지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기업들이 양다리 전략을 펼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각 후보 개인에 대한 기부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억 1500만달러로 바이든 대통령(4600만달러)을 크게 앞섰다.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부자 수가 4년 전보다 적었다.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는 게 기업들 입장에선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및 반이민 정책 공약은 인플레이션을 재발해 미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의 존 콜리 칼럼리스트는 “월가 임원진들은 진정한 중도 노선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금융·비즈니스 친화적인 중도주의와 거리가 멀다. 마지 못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베팅하게 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스스로 그들을 좋아하기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월가에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대선에 출마하거나 재무장관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됐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재무장관 임명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월가 자금이 더욱 오른쪽으로 치우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2024.07.17 I 방성훈 기자
디스커버리, 중·일·동남아 간다…"새 성장동력 확보"
  • 디스커버리, 중·일·동남아 간다…"새 성장동력 확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F&F가 전개하는 브랜드 ‘디스커버리’(DISCOVERY)가 중국·일본·동남아시아에 진출한다. 아시아로 시장을 넓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F&F(383220)는 워너브러더스컨슈머프로덕트로부터 디스커버리 상표를 사용한 의류, 소품, 액세서리 등 독점 라이선스 권리를 524억원에 취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라이선스 계약은 오는 25일 체결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앰배서더 배우 변우석. (사진=F&F)이번 계약으로 F&F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에서의 디스커버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와 관련 중국과 동남아에서 디스커버리 라이선스 사업을 하던 사업자의 영업권을 비롯한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한다. F&F는 디스커버리 라이선스를 2039년 말까지 가지며 2039년 말 이후 추가 15년 연장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MLB에 이어 디스커버리까지 F&F의 핵심 브랜드 2개 모두 해외로 진출하게 됐다. F&F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MLB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F&F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만 사업하던 디스커버리가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자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권리를 취득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F&F는 연내 중국 상하이에 디스커버리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2024.07.17 I 경계영 기자
빅테크 겨누는 美·英…MS·아마존, AI 스타트업 '꼼수 인수'
  • 빅테크 겨누는 美·英…MS·아마존, AI 스타트업 '꼼수 인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빅테크(거대 정보통신 기업)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반(反)독점 조사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꼼수 인수’ 의혹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을 인수하지 않고, 대신 인재와 기술만을 빼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이 같은 세계 각국의 움직임 뒤에는 빅테크들이 AI 시장 독점적 지위를 남용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마이크로소프트(왼쪽)과 아마존(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의 인플렉션 AI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영입에 대해 영국 규정에 따른 인수합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MS는 인플렉션 AI의 공동창업자를 비롯해 전직 직원 중 일부를 고용하고 제휴를 맺어 반독점 심사를 피하기 위한 AI 스타트업 ‘꼼수 인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앞서 MS는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로 영입했다. MS는 2022년 인플렉션을 공동창업한 술레이만을 영입하면서 인플렉션 AI 직원 70명 대부분도 함께 채용했다. 이어 인플렉션 AI 기술 재판매 라이선스 비용으로 6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CMA는 AI 부문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 인수합병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우선 CMA는 1차 조사에 착수하며 향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2차로 본격적인 심층 조사에 들어간다. CMA는 오는 9월 11일까지 심층 조사 착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MS는 CMA의 조사 착수와 관련 “인재 채용은 경쟁을 촉진하며, 합병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영국 경쟁당국이 신속하게 조사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어뎁트의 파트너십에 대해 들여다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에 따르면 FTC는 지난달 아마존이 어뎁트의 최고경영자(CEO)와 재능 있는 주요 직원을 영입하고, 어뎁트의 AI 시스템과 데이터 세트 등 기술 라이선스를 획득한 데 대해 비공식 조사에 나섰다.당시 어뎁트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며 아마존과 협약을 통해 AI 에이전트 구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미 정치권에서는 아마존과 어뎁트의 파트너십 체결 발표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론 와이든 미 상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상원의원 3명은 이달 초 미 법무부와 FTC에 이들의 거래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몇몇 기업들이 시장의 주요 부분을 장악하고 혁신에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재능을 매수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FTC는 MS의 인플렉션 AI ‘꼼수 인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파트너십과 지난 1월 MS의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대한 투자도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빅테크가 AI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도 사실상 인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2024.07.17 I 이소현 기자
트럼프發 보호무역 우려 속 2840선 '털썩'
  • [코스피 마감]트럼프發 보호무역 우려 속 284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의 매도 속에 코스피가 2840선까지 밀렸다.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이 투자심리를 저해한 것으로 풀이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0포인트(0.80%) 내린 2843.2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종가 기준, 2824.94) 이후 9거래일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이 2635억원을 순매도했다.개인이 1146억원, 기관이 1344억원을 담았지만 지수 하락압력이 더 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5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3021억원 매도 우위로 총 1568억원의 순매도가 출회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가져가 부를 축적했으며 대만 방어를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유동성 여건이 양호함에도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에는 모든 국가의 관세를 10%로 두고 중국산 물품의 관세는 60~100%로 두겠다는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정책을 강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954.48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6월 2일(2.12%)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로,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4% 오른 5667.2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오른 1만8509.34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여줬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4.28% 상승했으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가 6.50%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아메리카(5.35%), 모건스탠리(0.84%)도 올랐다. 반면 최근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엔비디아(-1.62%), 마이크로소프트(-0.98%) 등 빅테크 기업은 하락세였다. 대형주가 0.88% 내렸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62%, 0.18%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0%대 강세였고 건설,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이 1%대 오름세를 탔다.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제조, 철강금속 등은 1~4% 하락세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파란불이 대다수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14% 내린 8만67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만2500원(5.36%) 내려 22만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4092억원을 순매도하며 종가 기준 16거래일 만에 23만원대 아래로 내려갔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당선 가능성 속에 2차전지주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POSCO홀딩스(005490)가 나란히 2.89%, 2.01%씩 하락했다.STX중공업이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X중공업(071970)은 12.57% 오른 2만1500원에 마감했고 HD한국조선해양(009540)도 하락장 속에 0.50% 올랐다. 이 외 HD현대중공업(2.21%),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11.53%) 등 계열사도 상승세를 탔따.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70%를 보유하며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도 공고화했다.SK이노베이션(096770)도 5.65% 상승했다. SK E&S와의 합병을 본격 논의한다는 소식 덕분이다. 이날 두 회사의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11월 초 통합 기업이 출범하게 된다상한가 1개를 포함해 4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462개 종목이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5억3439만주, 거래대금은 13조623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7.17 I 김인경 기자
과기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유력…경찰청장에 조지호
  • 과기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유력…경찰청장에 조지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르면 이번 주 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엔 전자재료 전문가이자 유상범 의원·배우 유오성 씨의 형인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차기 경찰청장으론 조지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명됐다.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사진=서울대 홈페이지 캡처)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장·차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달 초 환경부 장관과 금융위원장·방송통신위원장 후보를 지명한 지 2주 만이다. 이번 개각에서도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장수 장관’들이 주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과기부 장관 후보론 유상임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 교수는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한국세라믹학회 회장 등을 지낸 전자재료 전문가다. 신성철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도 후보군에 이름이 올렸다. 고용노동부 장관엔 노동경제학 박사인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하마평에 올랐다. 재임 기간이 2년이 가까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교체가 거론됐으나 의료개혁 등 이슈로 당분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조지호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열린 신임 경찰청장 임명제청동의임시회의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차관급으론 조지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7일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경찰대 6기인 조 내정자는 경찰청 차장과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을 맡은 이력도 있다. 경찰 내 기획통으로 꼽히는 조 청장은 일처리가 꼼꼼하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다른 차관급 인사도 이르면 18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내정, 윤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의 통일정책 수립을 자문하는 기관으로, 차관급인 사무처장은 민주평통 내 실무를 총괄한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전 의원이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된다면 탈북민이 정부 차관급 인사에 기용되는 첫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도 이 같은 상징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일선 부처 차관으론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 대거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를 중용해 집권 후반기까지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으론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론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의 승진 발탁이 유력하다. 고득영 보건복지비서관도 차관 임명을 염두에 두고 인사 검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4.07.17 I 박종화 기자
코스피, 2860선 턱걸이 중…외국인 '팔자'
  • 코스피, 2860선 턱걸이 중…외국인 '팔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17일 오전 2860선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9포인트(0.16%) 내린 2681.50에 거래되고 있다.2685.9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 때 2868.58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커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2214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787억원, 1282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908억원), 연기금(240억원)이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99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426억원 매도 우위로 총 826억원의 팔자세가 출회 중이다. 대형주가 0.27% 하락하고 있고 중형주와 소형주가 0.18%, 0.24%씩 오르고 있다. 건설과 비금속광물, 의약, 화학은 1~3%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의료정밀, 전기전자, 운수창고, 기계, 제조 등의 업종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200원(0.23%) 내린 8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9000원(3.86%) 내리며 22만4000원에 머물고 있다. STX중공업이 HD한국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X(011810)는 12.57% 올라 2만1500원에 거래 중이며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2.08% 상승해 18만2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은 13.57%, HD현대중공업(329180)도 4.30% 오르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70%를 보유하며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도 공고화했다.SK이노베이션(096770)도 8.12% 올라 1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SK E&S와의 합병을 본격 논의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두 회사의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11월 초 통합 기업이 출범하게 된다.
2024.07.17 I 김인경 기자
`카카오 김범수` 檢 수사 속도…조사 8일 만에 구속영장 청구
  • `카카오 김범수` 檢 수사 속도…조사 8일 만에 구속영장 청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검찰이 카카오(035720)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 신병 확보에 돌입했다. 지난 9일 소환조사를 진행한 지 8일 만이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17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보다 높게 고정시키기 위해 시세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금감원이 김 위원장을 검찰에 넘긴 지 약 8개월 만의 첫 조사였다. 여기에 8일 만에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 측이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일로 하이브는 SM엔터의 주식을 매수하는 데 실패했고, 카카오가 카카오 엔터와 이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SM 엔터의 최대주주가 됐다.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일~17일, 같은 달 27~28일 총 2400억원을 들여 SM엔터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검찰의 카카오 수사는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전 당시에 카카오와 경쟁한 하이브가 “(공개매수 때)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이후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해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검찰에 넘기고, 지난 11월 김범수 당시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홍은택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 등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특사경은 지난해 8월 김 전 의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그해 11월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아지트 소재 카카오 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한편 SM엔터 시세조종과 관련해 기소된 카카오 법인과 관계자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도 지난 5월 법정에서 시세조종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지씨는 카카오와 공모해 펀드 자금 1100억원으로 SM 주식을 363회에 걸쳐 고가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07.17 I 박기주 기자
“쫓아가서 박살낸다”…위탁장소 무시한 택배기사 욕설 ·협박
  • “쫓아가서 박살낸다”…위탁장소 무시한 택배기사 욕설 ·협박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물건을 문 앞에 놓아달라는 고객 요청을 무시한 택배기사가 오히려 욕설과 협박을 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배기사의 협박을 받은 여성 A씨는 항상 택배 요청 사항에 ‘문 앞’이라고 표기해 뒀다. 하지만 택배기사는 작년 9월부터 문 앞이 계단 위 통로에 물건을 두고 가기 시작했다. 제보에 따르면 A씨의 집은 3층짜리 주택 3층으로, 계단을 오른 뒤 통로를 지나 문을 열어야만 나오는 구조다. 즉 계단과 통로 위에 지붕이 없다. A씨는 비가 올 때마다 상자 안에 든 물건이 젖어 닦아 사용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택배기사가 3층까지 올라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정중하게 “택배가 훼손된다. 계단 위에 놓지 말고 문 앞으로 부탁한다”고 문자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택배기사 B씨는 사과나 설명도 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계단 위 통로에 물건을 놓고 떠났다. 이에 A씨는 지난 1월 택배사 고객센터에 메일로 문의를 남겼다. 하지만 택배사로부터 “시정을 요청을 했다”는 답이 왔을 뿐 6개월 동안 변한 건 없었다. A씨는 지난주 다시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개선 조치했다. 죄송하다”는 답을 받았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약 10분 뒤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문 앞에 놓을 데가 어디 있나. 비 들이치는데”라고 했다. 이에 A씨가 “위탁 장소에 택배를 놔주시는 게 맞다”고 하자 B씨는 “몇 발짝 걸어가는 게 그렇게 힘들어? 다음부터 대문 안에 놓을 테니까 네가 들고 가. 너 한 번만 더 전화해. 쫓아가서 아주 박살을 낼 테니까 알았어?”라며 화를 냈다. 택배기사 B씨와 통화 후 집 밖을 나서는 것조차 두려웠고, 결국 택배사에 배송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택배사는 “구역이 정해져 있어 택배기사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B씨는 사건반장에 “그걸 꼭 자기 문 앞에 놔달라고 하시는 거고 문 앞에서 몇 발짝 안 된다. 두세 발짝 가면 되는데 그거를 꼭 문 앞에 놔달라고 자꾸 항의하시니까”라며 “욕을 한 건 감정적으로 홧김에,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랬다”며 잘못을 인정했다.이어 “거기가 단독주택이기 때문에 3층까지 올라가게 되면 원래 주거 침입죄가 적용된다. 지금까지 저는 편의를 봐준 거다. 제가 봤을 때는 너무 무리한 요구다. 꼭 자기 문 앞에 갖다 달라고 하는 건 너무 강요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택배기사의 주장에 사건반장 출연자인 양지열 변호사는 “택배 인수 장소는 고객과 택배사 간의 계약이다. 주문한 사람이 지정하는 곳에 가져다 놓는 게 맞는 거 같다. 법적으로 따져볼 때도 건물에 설치된 잠금장치를 열고 올라간 게 아니어서 주거 침입이 되기 어렵다”고 했다.이후 A씨의 남자친구 C씨가 택배 대리점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대리점 측으로부터 택배기사를 교체하겠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4.07.17 I 김형일 기자
SK바이오팜, 7900억 규모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첫 도입...RPT 사업 본격화
  • SK바이오팜, 7900억 규모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첫 도입...RPT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SK바이오팜은 NTSR1(뉴로텐신 수용체)을 타깃하는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Full-Life Technologies) 로부터 도입하는 라이선스(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계약은 계약금과 개발 및 매출액 마일스톤을 포함하여 5억 7150만 달러(7900억원)에 달한다.SK바이오팜 CI이번 기술도입은 중추신경계를 넘어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eutical TherapyㆍRPT) 및 표적단백질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ㆍTPD) 등 신규 치료법(모달리티ㆍModality)을 통해 항암 치료제 영역으로 확장하고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한 ‘파이낸셜 스토리’ 에 따른 것이다. FL-09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 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또한 SK바이오팜은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의 방사성 약물접합체(Radionuclide Drug ConjugateㆍRDC) 프로그램들에 대한 일부 우선협상권도 확보하였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와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최근 가장 많은 글로벌 투자, 인수, 파트너십이 일어나고 있는 바이오텍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당사가 작년에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분야 진출을 선언한 이후 가장 구체적인 성과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며, 앞으로 RPT 사업 전반(Full Value Chain)에 대한 보다 구체화된 사업계획을 올해 안에 공개하고, 임상 개발 및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17 I 김승권 기자
美 이어 英도 칼 뽑았다…MS,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반독점 조사
  • 美 이어 英도 칼 뽑았다…MS,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반독점 조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에 이어 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인공지능(AI) 챗봇 개발 스타트업 인플렉션 AI의 ‘꼼수 인수’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을 인수하지 않고, 대신 인재와 기술만을 빼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받게 됐다.프랑스 파리 인근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 전경(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의 인플렉션 AI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영입에 대해 영국 규정에 따른 인수합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MS는 인플렉션 AI의 공동창업자를 비롯해 전직 직원 중 일부를 고용하고 제휴를 맺어 반독점 심사를 피하기 위한 AI 스타트업 ‘꼼수 인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앞서 MS는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로 영입했다. MS는 2022년 인플렉션을 공동 창업한 술레이만을 영입하면서 인플렉션 AI 직원 70명 대부분도 함께 채용했다. 또 인플렉션 AI 기술 재판매 라이선스 비용으로 6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CMA는 이러한 채용 과정이 AI 부문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 인수합병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우선 CMA는 1차 조사에 착수하며 향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2차로 본격적인 심층 조사에 들어간다. CMA는 오는 9월 11일까지 심층 조사 착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MS는 CMA의 조사 착수와 관련 “인재 채용은 경쟁을 촉진하며, 합병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영국 경쟁당국이 신속하게 조사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이 AI 업계에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영향력에 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의 인플렉션 AI ‘편법 인수’ 의혹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지난 1월 MS의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대한 투자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또 EU는 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제휴 관계가 기업인수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달 MS의 경쟁사들에 MS와 오픈AI의 동반관계가 경쟁을 저해하는지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다.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한 대주주이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픈AI는 MS의 대규모 컴퓨팅 및 클라우드 소스를 사용했고 MS는 오픈AI와의 관계 덕에 생성형 AI 경쟁에서 일찍 선두를 차지했다. 반독점 규제에 대한 감시가 강화하자 MS는 지난 10일 오픈AI의 이사회 옵서버(참관인) 자리를 포기했다.
2024.07.17 I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 단기 실적보다 이사아나 통합 이후가 중요-NH
  • 대한항공, 단기 실적보다 이사아나 통합 이후가 중요-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 통합 이후가 중요한 시점”이라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 1000원을 ‘유지’했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실적 추정치 상향에도 밸류에이션 반등에는 한계가 있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항공 산업 전반에 걸쳐 운임 하락에 따른 실적 피크아웃 우려 존재한다”며 “대한항공의 장거리 여객, 화물 운임은 견조하나 밸류에이션 반등에는 한계가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중장기 방향성 및 이익 체력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한 4조 4040억원, 영업익은 3.1% 감소한 462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비수기에도 화물 운임 상승, 국제선 여객 운임 하락폭 축소로 매출은 증가세. 인건비, 공항관련비, 연료비 등의 영업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정 연구원은 “3분기 장거리 여객, 4분기 화물 부문의 성수기 효과가 존재한다”며 “이익 레벨은 상반기보다 높아질 전망이나 다만 단거리 노선을 시작으로 운임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며, 화물 운임의 변동성도 높아, 이익레벨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불확실성 존재한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올해 실적에 대해 견조한 여객 운임 및 화물 운임 상승, 연료비 하락 등을 반영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6% 상향한 2조 700억원으로 잡았다. 다만 글로벌 전망에 따른 항공 여객 운임 하락 압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화물 운임의 지속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영업이익 실적 추정치 상향에도 섹터 전반에 걸친 밸류에이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한항공은 호실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에도 아시아 지역 대형항공사(FSC) 중에서는 밸류에이션 저평가되어 있다”며 “밸류에이션 상승을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시장점유율 및 가격 협상력 개선을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이익 관련 가시성이 높아져야 하며 추가적으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7.17 I 이정현 기자
에어비앤비 살린 '벤처대출'…스타트업 구명줄 될까
  • [마켓인]에어비앤비 살린 '벤처대출'…스타트업 구명줄 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시리즈 라운드 마무리까지 몇 주 남지 않은 상태에서 브릿지 자금이 필요했지만, 은행에서 대출받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이때 벤처대출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고, 회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한 배터리 제조업체가 시리즈 B 라운드를 마무리하기 전 겪었던 상황을 회상하며 한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다. 이외에도 성공적인 벤처대출로 위기에서 극복한 유명 사례로 에어비앤비가 꼽힌다. 회사는 코로나 19로 여행 수요가 줄자 상장 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벤처대출을 통해 나스닥 입성에 성공했다.고금리·고물가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벤처대출로 몰려드는 모양새다. 다수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는 벤처대출이 2023년 초 벤처대출의 시초격인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파산 이후 저점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집계를 내놓고 있다.국내에서도 올해 2월 관련 제도가 시범 운영되면서 할당된 자금이 빠르고 소진되고 있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게다가 올해부터 벤처펀드가 금융기관의 차입이 가능한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만큼, 국내에서 벤처대출 펀드를 활용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업계 움직임이 활발해질지 시선이 집중된다.(사진=픽사베이)16일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벤처대출 규모는 663억달러(약 91조 82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650억달러(약 90조 25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이는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후속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으로 벤처대출을 염두에 두는 곳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무리해서 다음 투자 라운드를 시작하기보다는 대출을 받아 원활한 경영 활동을 이어나가자는 인식이다.벤처대출은 벤처캐피털(VC)에게 지분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받는 모든 대출 형태를 뜻한다. 기관은 전통 금융권 대비 낮은 금리로 통상 5년간의 대출을 내어주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스타트업은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제공한다. 해당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책정될 때 지분으로 전환해 기관이 받는 식이다.벤처대출의 가장 큰 이점은 성장 단계 기업이 과도한 주주 지분 희석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를 통해 회사가 현재 운영에 대한 통제력을 보다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다음 자금 조달 라운드가 임박한 경우 브릿지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회사는 신규 시장 진출, 인수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딜로이트는 올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벤처대출을 통해 혁신을 이룰 것이라 분석했다. 벤처대출 기관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에 자본뿐 아니라 업계 연결망, 전략적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하는 운용사들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중동 VC 쇼룩파트너스는 1억달러(약 1385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대출 펀드를 1차 클로징 했다. 앞서 회사는 3년 전 IMM 인베스트먼트 글로벌과 함께 첫 번째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인도는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국가 중 하나였다. 벤처대출 전문 운용사 스트라이드 벤처스는 1억 6500만달러(약 2285억원) 규모의 세 번째 펀드를 결성했다. 알테리아 캐피탈 역시 19억 5000만루피(약 323억원) 규모의 세 번째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약 70개에서 100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국내에서는 올해 2월부터 ‘투자조건부 융자’ 제도가 도입돼 벤처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해당 제도는 벤처투자를 이미 받았고, 후속투자 유치 가능성이 큰 기업에 저리 융자를 해주는 대신 소액의 지분인수권을 받는 제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시범 운영한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제한했지만, 벤처펀드가 금융기관의 차입이 가능한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초기 단계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유동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벤처대출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살릴 또 다른 자금 조달 통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7.17 I 박소영 기자
'화산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역사 속으로
  • '화산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역사 속으로 [MICE]
  • 라스베이거스 미라지(The Mirage) 호텔 전경 (사진=하드락 인터내셔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The Mirage) 호텔이 17일(현지시간) 부로 문을 닫는다. 1989년 11월 개장 이후 35년 만이다. 개장 당시 세계 최대인 6억 3000만달러 건립비에 3000개가 넘는 객실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 타이틀을 단 미라지는 30여 년간 라스베이거스 쇼 엔터테인먼트의 상징으로 불려 왔다.1990년 첫선을 보인 ‘화산쇼’는 카지노 일색이던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화려한 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꾸며 벨라지오 ‘분수쇼’, 트레저 아일랜드 ‘해적쇼’의 탄생을 이끌었다. 개장 때부터 선보인 지그프리드 앤 로이의 마술쇼, 태양의 서커스 등 공연은 미라지를 단순히 하룻밤 머무는 호텔이 아닌 반드시 가봐야 할 도시의 명소 반열에 올려 놓았다.2027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미라지(The Mirage)호텔 자리에 들어설 기타 모양의 ‘하드락 라스베이거스’(Hard Rock Las Vegas) 조감도 (사진=하드락 인터내셔널)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메가 리조트’ 시대를 연 미라지의 퇴장은 하드락 인터내셔널이 새 주인이 되면서 결정됐다. 하드락은 2021년 12월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에 10억달러를 주고 미라지 호텔을 인수했다. 1995년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한 하드락은 미라지 인수로 버진(Virgin) 호텔(2021년 개장)에 이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 2개 대형 카지노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2027년 새롭게 선보일 새 호텔의 이름은 ‘하드락 라스베이거스’(Hard Rock Las Vegas). 높이 약 213m의 기타 모양의 호텔로 매일 밤 화려한 화산쇼가 펼쳐지던 장소엔 1000개 객실의 호텔과 슬롯머신 1800개, 게임 테이블 200개를 갖춘 대형 카지노, 최신 설비의 컨벤션센터, 3000석 규모 대형 공연장이 들어선다.짐 앨런 하드락 인터내셔널 회장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하드락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인 환대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07.17 I 이선우 기자
회사채에 몰리는 돈…신한證 포스코퓨처엠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회사채에 몰리는 돈…신한證 포스코퓨처엠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003670)과 동원시스템즈(014820)도 목표액을 채우는 등 크레디트물에 우호적이 수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AA)은 회사채 총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500억원 모집에 38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6700억원이 몰렸다.(사진=신한투자증권)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7bp, 3년물은 -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하며, 발행일은 오는 24일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를 앞둔 기업어음(CP) 차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할 수 있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위험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익유보 및 유상증자, 후순위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지속적인 자본확충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및 실물경기 저하, 개발사업 경기침체 등으로 자산건전성은 저하됐다”고 평가했다.이어 포스코퓨처엠(AA-)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68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의 경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한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년물 -5bp, 5년물 0bp(PAR)에서 물량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키움증권, 신영증권, 대신증권 등이다.이번 회사채는 채무 상환 자금(2400억원)과 양극재 제조 설비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6500억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2조8000억원에 달한다.신용평가 3사는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이차전지 수요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관련 투자자금 소요로 인해 차입 부담이 증가했다”며 “중단기 투자부담이 약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당분간 확대된 재무부담이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마지막으로 동원시스템즈(A+)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4050억원을 모았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9bp, 3년물 -22bp에서 물량을 채웠다.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은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흥국증권 등이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용으로 사용한다.
2024.07.16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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