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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주주추천 사외이사 2명 증원···'얼라인 추천' 이희승 포함
  • JB금융, 주주추천 사외이사 2명 증원···'얼라인 추천' 이희승 포함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JB금융지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이사회 인원을 2명 증원하기로 했다. 사외이사 신규선임 후보로는 이명상 변호사와 여성 사외이사인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를 3월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했다. 특히 이희승 이사는 JB금융지주 2대 주주이자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인사다.(사진=JB금융그룹)이번 결정으로 JB금융지주의 이사회 인원은 총 9명에서 11명으로, 사외이사는 총 7명에서 9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금융지주 대비 현재 이사회 규모가 절대 작지 않으나, 금융 당국이 최근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 관행의 권고에 맞춰 증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J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사 중 최대 규모의 이사회를 구성하게 돼 그 역할을 강화할 전망이다.이번에 사외이사 후보로 신규 추천된 이희승 이사와 이명상 변호사는 JB금융지주가 이사회 선임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통해 추천받은 후보로 이희승 이사는 얼라인파트너스로부터, 이명상 변호사는 OK저축은행으로부터 각각 추천을 받았다.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의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 그뿐만 아니라, 상법으로 보장된 ‘주주제안권’을 통해서도 이희승 이사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제안 했다. J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복수의 외부기관 평판조회 등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이희승 이사를 임추위에서 추천하는 최종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했다.이명상 변호사는 법무법인 지안에 재직 중이며,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금융, 인수합병(M&A)과 기업자문 분야에 정통한 금융·법률 부문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희승 이사는 UBS증권 최연소 이사를 거처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와 주식영업부문 대표까지 역임하고 현재는 리딩에이스캐피탈에서 투자본부 이사로 재직 중인 자본시장 전문가이다.이번에 이희승 이사가 선임된다면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이 기존 14%에서 22%로 상승하여 젠더 다양성을 강화하고 주주가 요구하는 자본시장 전문가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명상 변호사·이희승 이사와 더불어 김지섭 삼양홀딩스 부사장을을 모두 선임한다면 JB금융지주 이사회는 3대 주주(삼양사·얼라인파트너스·OK저축은행)가 추천한 이사를 각 1명씩 포함하게 된다.
2024.03.05 I 유은실 기자
신동와인, 오스카 와인 선정 기념 '클라랑델 시네마 에디션' 출시
  • 신동와인, 오스카 와인 선정 기념 '클라랑델 시네마 에디션' 출시
  • 신동와인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와인수입전문기업 신동와인이 2024년 오스카 시상식 와인으로 선정된 클라랑델을 기념해 ‘시네마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프랑스 와인 그룹인 도멘 클라랑스 딜롱과 대표 브랜드 클라랑델은 2년 연속 아카데미영화 박물관(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의 2024년 공식 와인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달 10일 미국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과 모든 오스카 관련 행사에서 전세계 유명 스타들을 위한 와인을 독점 제공한다.1935년 미국의 저명한 금융업자 클라랑스 딜롱이 샤또 오브리옹을 인수하며 설립한 도멘 클라랑스 딜롱은 4대째 가족경영을 지속하며 룩셈부르크의 로버트 왕자 지휘 아래 세 개 명문 와이너리를 보유하는 규모로 성장했다.2008년에는 샤또 오브리옹의 1세대 와인메이킹 팀이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 클라랑델을 출시했으며, 2015년에는 세계 50대 레스토랑 중 하나로 선정된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르 클라랑스(Le Clarence)를 프랑스 파리에 오픈했다. 클라랑델 시네마 에디션은 오스카 트로피를 연상시키는 골드바틀 디자인이 특징이다.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를 블렌딩했으며 샤또 오브리옹 생산에 쓰이는 와인 15% 이상을 사용했다. 블랙체리, 블랙커런트, 감초, 바이올렛을 연상시키는 꽃 향과 은은한 초콜렛 풍미,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클라랑델 시네마 에디션은 한정으로 신동와인 직영점 및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판매한다.
2024.03.05 I 문다애 기자
"소비자 피해" 美 반독점 제동…제트블루, 스피릿 인수 무산
  • "소비자 피해" 美 반독점 제동…제트블루, 스피릿 인수 무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제트블루가 약 38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스피릿항공 인수·합병(M&A)을 포기했다.이로써 미국 항공사 중 규모 기준으로 각각 6위와 7위에 해당하는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미국 내 시장점유율 9%의 LCC이자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등에 이은 미국 5대 항공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가 좌절됐다.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 로고(사진=로이터)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이날 스피릿항공과의 합병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조애나 게러티 제트블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합병 계약 종료를 위해선 규제당국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마감 시한인 7월 24일까지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번 합병 계약을 종료하는 게 양사에 최적의 길이라고 상호 합의했다”고 말했다.앞서 제트블루는 지난해 7월 프런티어항공과 경합 끝에 스피릿항공을 38억달러(약 5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늦어도 2024년 1분기까지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합병 계약 종료는 양사의 합병이 법원 결정으로 저지된 뒤 한 달 만에 나왔다.앞서 미 법무부는 작년 3월 뉴욕주·매사추세츠주·워싱턴DC 당국과 함께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합병 저지를 목적으로 한 소송을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양사 합병이 미국 항공산업의 집중을 유발해 경쟁을 억누르고 항공료가 오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경쟁당국은 제트블루의 인수로 스피릿항공이 운항하는 일부 노선의 운임이 최대 30% 인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요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이에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지난 1월 제트블루와 스피릿의 합병이 경쟁을 저해해 소비자에 손해를 끼치므로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미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은 인수·합병을 저지하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나 합병 절차 지연은 불가피해진 상태였다. 제트블루는 지난 1월 합병 계약이 요구하는 계약 종결 조건이 계약에 명시된 기한까지 충족되지 않을 수 있다고 스피릿항공에 알렸다.이번 합병 포기에 따라 제트블루는 스피릿항공에 6900만달러(약 920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또 양사의 경영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양사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운임이 하락하고 비용이 증가하는 등 미 국내선 시장의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양사는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프랫 앤 휘트니의 엔진 결함 문제로 일부 항공기가 장기적으로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등 기단 운용에서도 위기다. 특히 스피릿항공은 엔진 문제로 큰 타격을 입어 시장가치는 2022년 3분기 20억달러에서 약 6억3000만달러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9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 중인 스피릿항공은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파산할 가능성도 월가에서는 나오고 있다.이에 스피릿항공 측은 자체적으로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드 크리스티 스피릿항공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성공적인 독립 항공사로서 우리의 미래를 확신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합병 무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트블루 주가는 4.33% 오른 6.75달러에 마감한 반면, 스피릿항공 주가는 10.84% 급락해 5.76달러로 마감했다.
2024.03.05 I 이소현 기자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510억 규모 첫 용선 계약
  •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510억 규모 첫 용선 계약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한전선은 지난 4일 ㈜해천과 해저케이블 포설선의 용선(chartering)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용선 기간은 오는 7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총 16개월이며 용선 금액은 510억원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해천은 기존에 수주한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한전선의 포설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천은 해저케이블 포설과 해저구조물 건설 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서남해 해상풍력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대한전선은 이번 계약으로 포설선을 매입한 지 3개월 만에 선박 인수 금액을 상회하는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에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 확대 및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약 500억 원을 투입해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을 인수했다.대한전선은 포설선 인수로 해저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수 있는 턴키(Turn-Key)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로 전 세계적으로 포설선 공급 부족 및 용선 비용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포설선을 직접 보유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행이 가능해 해상풍력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용선 등 선박 운용 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도 가능하게 됐다.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용선 계약은 당사 포설선의 경쟁력과 새로운 사업 확장의 기회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하며, “해저케이블 제품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포설선의 운용 능력을 확대함으로써, 해저케이블 분야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대한전선과 해천이 포설선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좌부터 해천 김영일 회장, 대한전선 김응서 경영관리실장)
2024.03.05 I 김성진 기자
HSD엔진, 한화그룹 시너지 속 골든크로스 가능성-메리츠
  • HSD엔진, 한화그룹 시너지 속 골든크로스 가능성-메리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메리츠증권은 HSD엔진(082740)에 대해 “골든크로스와 비유기적 성장 가능성에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3000원을 제시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조선업황 개선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메리츠증권은 조선업황 개선의 낙수효과와 원재료비 부담 완화로 HSD엔진의 올해 내년 매출액이 전년비 10.8% 증가한 1조787억원, 영업이익은 150% 늘어난 1014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201.9% 증가한 68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1061.7%의 급성장을 예상했다.배 연구원은 “신조선가 상승이 지속되며 주력제품인 선박용 2-스트로크 엔진 가격은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20.3% 상승할 전망이며, 물량은 8.8% 증가가 예상된다”며 “동시에 후판가격의 하향안정화 가능성은 ‘골든 크로스’ 효과에 대한 기대를 부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2년 뒤 실적을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수주부터 납품까지 2년 이상의 리드타임이 소요되는 산업 특성에 기인한다”고 부연했다.HSD엔진은 2024년 2월 27일 한화엔진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3월 19일이면 1년 1개월 간 인수절차가 종료된다. 배 연구원은 “한화엔진은 한화그룹의 계열사로서 그룹내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며 새로운 지배구조도에서의 역할을 부여받을 시 멀티플 리레이팅도 가능하다”며 “이는 언급한 상승여력을 초과하는 변동성이 확인될 개연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24.03.05 I 이정현 기자
“수익성 낮다는데”... 항생제 개발 뛰어든 ‘시오노기·인트론바이오’ 왜?
  • “수익성 낮다는데”... 항생제 개발 뛰어든 ‘시오노기·인트론바이오’ 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4세대 복합 항생제가 새롭게 승인되면서 관련 신약 개발사가 재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항생제 전문 바이오텍을 인수한 일본 시오노기제약(시오노기)과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 등 대형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신규 항생제 개발완료 시 폭발적인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꾸준한 매출을 올릴 효자 종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트론바이오(048530)나 펩타이드 등 국내 바이오텍도 항생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기술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제공=게티이미지)푸른곰팡이에서 얻은 ‘페니실린’이 시초로 알려진 항생제는 발전을 거듭했다. 반코마이신, 스트렙토마이신 등 다양한 항생제와 이들의 복합제가 개발됐다. 하지만 이에 내성을 갖춘 수퍼박테리아(다제내성균)의 출현도 지속됐다. 사실 대부분의 환자는 기존 약물을 섞은 칵테일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질환으로 인한 면역저하 등 슈퍼박테리아 감염위험 인구 역시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학계에서는 2050년경 수퍼박테리아로 인해 사망하는 인구가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이 될것으로 전망한다.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야국(FDA)가 프랑스 알레크라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복잡성 요로감염 치료제 ‘엑스블리펩’(성분명 세페핌 및 엔메타조박탐)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엑스블리펩은 4세대 항생제로 알려진 ‘세페핌’과 베타 락타마제 저해제인 ‘엔메타조박탐’의 복합제다. 현재 미국 정부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만큼 강조하는 것이 신규 ‘항생제’ 개발이다. 이를 위해 항생제 개발 촉진법(GAIN Act)을 도입했고, 해당 물질 개발 시 신속허가 및 시장 독점권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알레크라 역시 항생제 개발 촉진법에 따라 2032년까지 10년간 엑스블리펩의 독점 발매권을 부여받았다. 기본적인 독점 기간(5년)의 두 배를 적용받은 셈이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권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엑스블리펩의 시장성이 얼마나 높아질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아일랜드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 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항생제 시장은 2022년 487억3000만 달러(한화 약 64조8800억원)에서 매년 4.26%씩 성장해 2030년경 680억4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런 글로벌 시장의 증가추세와 달리 관련 업계에서는 항생제 개발에 선뜻 뛰어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항생제 개발에 약 10년의 시간과 800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수퍼박테리아는 짧으면 수주에서 수개월만에 신규 약물에 대한 내성을 획득해 버린다. 수익을 내기도 전에 약물이 소용없어 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대형제약사 시오노기부터 국내 인트론바이오 등이 항생제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제공=각 사)그런데 최근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가 비교적 적극적으로 항생제 개발 및 유통에 뛰어들면서다.우선 지난해 6월 시오노기가 항생제 전문 미국 바이오텍 큐펙스 바이오파마(큐펙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큐펙스는 베타락탐 분해효소 억제 기전을 가진 ‘제루보르박탐’을 발굴해 임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으로 “제루보르박탐을 비롯한 큐펙스의 후보물질들의 글로벌 개발을 진전시키는 데 임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같은 시기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사인 노보홀딩스가 투자전문이기업 ‘거넷포인트’와 함께 파라텍 파마슈티컬스(파라텍)를 최대 4억6200만 달러(한화 약6000억원) 규모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파라텍은 2018년 미국에서 승인된 항생제 ’누자이라‘를 보유한 기업이다. 누이지라의 지난해 매출은 1억3680억 달러로 출시 이후 큰 성장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합병으로 누자이라의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스위스 로슈는 미국 하버드대와 함께 항생제 신약 후보 ‘조수라발핀’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한편 국내에서는 인트론바이오가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등 수퍼박테리아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신약 후보 ‘SAL200’를 개발하는 중이다. 회사는 현재 SAL200의 미국 내 임상 2상 진입을 위해 FDA와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스위스 제약사와 SAL200에 대한 기술이전 실시 옵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미국과 유럽 연합 등 19개국에서 해당물질의 제조 등과 관련한 특허도 등록했다.2018년 설립된 국내 바이오텍 ‘펩토이드’ 역시 수퍼박테리아 감영 예방용 후보물질 2종의 발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수퍼박테리아의 내성발생 빈도를 낮추는 ‘양친매성 저분자 화학 합성’(HSA)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항생제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수퍼박테리아를 잡는 항생제로 수익을 올리려면 국내 환자 규모로는 어렵고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필수다”며 “다국적 제약사처럼 자금 여력이 없는 국내 기업은 가능성있는 물질을 발굴해 초기 임상 단계를 진행하면서 기술수출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2024.03.05 I 김진호 기자
압타바이오, 관리종목 지정 탈피 자신하는 까닭은?
  • 압타바이오, 관리종목 지정 탈피 자신하는 까닭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기술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압타바이오(293780)의 관리종목 지정 여부가 연내 결정된다. 압타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펫(반려동물) 케어 등 신규 사업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을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특히 압타바이오는 유럽과 북미의 펫케어 제품을 수입 및 유통과 더불어 반려동물건강보조제도 개발해 약 3조원 규모의 국내 펫 헬스케어시장에도 진출한다. 압타바이오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충해 자금 여력은 충분한 만큼 당뇨병성신증과 조영제신독성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건기식 OEM·펫케어 등 신규 사업 진출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억원, 영업손실 169억원을 기록했다. 압타바이오는 2019년에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만큼 5년 차가 되는 올해부터 관리 종목 매출 요건이 적용된다. 압타바이오는 지난 2021년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22년 4845만원이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1년 114억, 2022년 95억원을 나타냈다. 압타바이오는 신규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과 펫케어로 세분화된 신사업본부를 신설해 인력 채용을 마쳤다. 건기능식품 사업의 경우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압타바이오의 제조업자개발생산은 위탁제조업체에 통해 건강기능식품 남품을 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제조업자개발생산은 단순 주문자 생산만 받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비교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펫케어 사업의 경우 유럽과 북미 기업의 제품을 수입 및 유통한다. 특히 압타바이오는 현재 임상 2상을 앞우고 있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주성분을 펫 헬스케어 사업에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압타바이오는 반려 동물 건강 보조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펫시장이 1인 인구 증가 등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는 점은 압타바이오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국내 반려 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수의 4분의 1인 522만가구에 달한다. 인구 수는 1262만명에 육박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국내 펫 헬스케어 시장은 2022년 처음으로 3조원대에 진입한 뒤 지난해 3조25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신사업본부 신설로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과 펫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고 있다”며 “약 2개월이 안되는 기간 동안 3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수한 해외 펫 케어 제품을 유통해 국내 반려인들에게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며 “압타바이오는 신규 시장에 진입해 본격적인 외형 확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압타바이오)◇계열 내 최초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등 신약 개발 주력압타바이오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도 주력한다. 압타바이오는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확보와 더불어 지난해 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충한 만큼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압타바이오의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6억원 수준이다. 만기가 1년내 도래하는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할 경우 576억원 규모에 이른다. 압타바이오는 현재 12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APX115)와 조영제신독성 치료제 (APX-115, 조영제로 인한 급성 신부전) 두 가지 신약의 임상 진행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임상 2b상을 준비 중이다.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녹스(NOX) 저해제로 염증과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고 산화성 스트레스에 의한 조직 파괴를 막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업계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대부분 염증 또는 섬유화 완화 기전을 기반으로 하거나 당뇨치료제 적응증 확대 수준에 불과했다. 압타바이오는 조영제신독성 치료제의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승인으로 현재 임상2상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미국과 국내 대형병원 등에서 지난해 9월부터 임상환자 대상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환자 대상 투약은 2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인당 5일간 투약한다. 예상 투약 종료 시기는 올해 상반기로 연내 최종 임상결과 도출도 예상된다. 조영제신독성은 최근 노바티스에서 급성신장손상 관련 바이오텍을 4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질환이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신사업본부 매출로만 올해 30억원 이상은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며 “따라서 관리종목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상장폐지 요건을 보면 감사 의견 거절, 영업정지, 부도 발생, 자본잠식 등 극단적인 경우에 한한다”며 “압타바이오는 900억원 이상의 유동자금과 자본잠식 우려도 없기에 상장폐지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2024.03.05 I 신민준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이번주 파월 발언 앞두고 숨고르기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오전 10시 2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2% 하락한 38999선에서, S&P500지수는 0.12% 내린 5130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31% 하락한 1622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대형 반도체 관련주 및 기술주로 확산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번주 시장은 고용 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발언 등이 예정되어 있어, 한 차례 쉬어 가는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에는 미 하원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미 경제 및 통화정책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특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예정된 마지막 공식 발언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또한 브로드컴, 코스트코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와 미국의 신발 브랜드 업체 덱커아웃도어(DECK)가 오는 18일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 역시 인수를 추진 중인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탈이 인수 입찰가를 기존 대비 8억달러 높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 중이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힘입어 랠리를 펼치고 있다.반면 애플(AAPL)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19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24.03.05 I 장예진 기자
美 보스턴 랜드마크 디폴트에도…韓 투자자 위기 대응 '성공'
  • [단독]美 보스턴 랜드마크 디폴트에도…韓 투자자 위기 대응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이 투자했던 미국 보스턴 소재 초고층 랜드마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빌딩’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했다. 현지 차주인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가 자금난으로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국내 대주단이 자칫 원금과 수익금을 날릴뻔했으나 담보권 실행으로 리스크 대응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속수무책으로 투자금을 날릴 뻔했던 LP들도 투자금 회수 길이 열리게 됐다.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 조정이 이어지면서 리스크 대응에 실패해 속수무책 손실이 확정되는 투자건이 적지 않은 가운데 보기 드문 대응 사례라는 평가다.◇ 디폴트로 날아갈 뻔한 美 보스턴 ‘마천루’...韓 투자자 위기대응 성공4일 이데일리 취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자산운용은 최근 디폴트가 발생한 미국 보스턴 초고층 건물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파이낸셜 센터 빌딩을 추가 출자를 통한 담보권 실행으로 인수, 운영 권리를 확보해왔다. 디폴트를 선언한 직전 차주는 부동산 개발사 포티스 프로퍼티다. 미국 전역에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포티스 그룹이 누적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스테이트 스트리트 빌딩 만기 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디폴트가 발생했음에도 스테이트 스트리트 빌딩을 인수해온 덕분에 국내 대주단 손실은 없을 전망이다.국내 운용사(GP)인 다올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기존 LP들과 협의를 거쳐 추가 출자에 성공, 대응 여력을 마련했다. 최근 디폴트 및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다수의 해외오피스 투자건에 대해 대체로 충당금을 쌓고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국내 GP와 대주단은 건물 가치 및 추가 상승 여력을 감안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빌딩은 보스턴 대표 랜드마크다. 연면적 9만7200㎡에 지상 36층 규모로 매입 시점 전체 건물가는 무려 1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미국 2위 신탁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이 지난해까지 이 건물을 본사로 사용해왔다. 최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의 임차 만료 및 본사 이전으로 일시적으로 임대율이 하락했으나, 새 우량 임차인 입주가 결정됐다.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F)인 글로벌 하버베스트가 본 건물로 이주를 결정, 건물명도 하버베스트 빌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미국 보스턴 소재 스테이트 스트리트 빌딩. (사진=이데일리 DB)◇ 손실 막은 배경은 현지 대응 역량…LP “유사 대응 사례 늘어나야”최근 들어서 코로나19 이전 해외부동산 투자가 유행하던 때 국내에서 이뤄진 투자 중 손실이 발생하는 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 GP와 대주단은 현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량건물을 들여왔던 덕에 감정가액 하락폭도 크지 않아 담보인정비율(LTV) 75%로 발행했던 대출채권의 원리금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GP인 다올자산운용이 최근 해외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한 데다, 본건 투자 자산 재구조화(Financial Restructuring)에 성공한 점이 리스크 대응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속수무책으로 충당금을 쌓고 있는 다른 해외부동산 손실 사례들과의 차이점이다. 리스크 대응에 성공한 덕에 각기 수백억씩 투자해둬 불안하게 상황을 지켜보던 국내 LP들도 한숨 돌리게 됐다. 연장 과정에서 약정 이자율도 상향 조정하면서 향후 추가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이번 투자에 참여했던 한 LP관계자는 “내부에서 모니터링 대상으로 놓고 충당금을 쌓아야 할지 논의하며 한동안 우려스럽게 지켜보던 건인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겠지만 선방한 셈”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최근 운용사에서 대체로 핵심 인력 이탈이 많아 현지 돌아가는 상황도 제대로 보고 못 받는 건들도 있는데 이 정도면 대응력이 좋았던 편”이라고 덧붙였다.관리사인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건물의 경우 다른 해외 오피스와 다르게 우량 임차인으로 공실을 채운 덕에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2022년 9월에 현지 리파이낸싱도 큰 문제 없이 진행돼 다른 재무적 리스크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2024.03.05 I 지영의 기자
  • 스피릿항공, 제트블루와의 인수합병 계약 무산…반응 ‘엇갈려’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스피릿항공(SAVE)과 제트블루(JBLU)은 계획된 인수합병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제트블루가 지난 2022년 7월에 스피릿항공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한 지 1년 8개월만이다. 이 소식에 4일(현지시간) 오전 9시 10분 기준 스피릿항공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16% 급락한 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제트블루의 주가는 6% 상승한 6달러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이번 합병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대가로 스피릿항공에 6900만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제트블루는 성명을 통해 “양사는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 굳게 믿지만, 필요한 법적 및 규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등 필수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에 마감 기간인 올해 7월 24일에 합병 협약을 해지하는 것이 최선책일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고 전했다.지난 1월 미국 법원에서 두 항공사의 결합이 항공 업계의 독과점을 더 심화시켜 소비자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양사의 인수합병이 위태로워졌고 무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4.03.04 I 장예진 기자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2차 집중심리 시작...‘애매한 결론’의 향방은
  • [마켓인]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2차 집중심리 시작...‘애매한 결론’의 향방은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니티컨소시엄의 ‘풋옵션(투자한 지분을 되팔 권리) 분쟁’ 2차 국제 중재 핵심 절차인 ‘집중심리(hearing)’가 본격 시작됐다. 1차 중재에서 사실상 양측 입장을 절반씩 인정한 애매한 결론이 나왔으나, 2차 중재에서는 보다 논의 쟁점이 좁혀지는 만큼 한 쪽이 승기를 잡는 그림이 나올 모양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 중재판정부는 이날부터 약 5일간 교보생명과 어피니티 측의 풋옵션 중재 사건에 대한 집중심리를 진행한다. 어피니티의 2차 중재 신청 이후 양측은 서면 자료 제출 등을 통해 집중심리 대응을 준비해왔다. 국제 중재 절차의 정점인 이번 심리에서는 재판부가 2차 중재안의 핵심 쟁점에 대해 양측 변호인단 및 증인들의 진술을 청취한다. 심리 기간 내 양측 변론을 모두 청취한 후 해당 내용 및 제출된 자료들을 기반으로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번 2차 중재 집중심리 기간에는 풋옵션 가격을 산정할 주식 가치 평가기관 선임을 둘러싼 공방이 오갈 예정이다. 어피니티 측은 신 회장이 새로운 평가기관 선임 절차를 진행하도록 해달라는 주장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1차 중재 결과 인정된 어피니티 측의 풋옵션 권리 행사를 위해서는 새로운 가액 산정이 핵심이지만, 새로운 공정시장가격(FMV) 산정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1차 중재에서 중재판정부는 신 회장과의 주주간 계약에 근거한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의 풋옵션 권리가 유효하다고 봤다. 그러나 어피니티 측이 기존에 제시한 풋옵션 가치평가액(1주당 40만9912원)에 매입할 의무는 없다는 결론을 냈다. 풋옵션 가치 산정을 위해 양측이 다시 협의를 진행하도록 방향을 튼 셈이다.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은 10년이 넘도록 끌어온 오래된 문제다. 신 회장은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을 매입한 재무적투자자(FI) 어피너티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과 풋옵션 권리가 포함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안에는 2015년 9월 말까지 교보생명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어피너티가 주당 24만5000원에 인수한 교보생명 주식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해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그러나 계약상 명시한 기한 내에 교보생명의 IPO가 진행되지 않았고, 어피니티 측은 지난 2018년 10월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산출한 FMV를 근거로 풋옵션 행사를 시도했다. 신 회장이 FMV 가액에 문제를 제기하며 풋옵션 수용을 거부하면서 긴 법정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2024.03.04 I 지영의 기자
네오밸류 '앨리웨이 오산' 대출 곧 만기…PF 펀드에 손내민다
  • 네오밸류 '앨리웨이 오산' 대출 곧 만기…PF 펀드에 손내민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시행사 네오밸류가 진행하는 ‘앨리웨이 오산’(경기도 오산시 개발사업) 개발사업의 대출 만기가 이달 말로 다가왔다. 네오밸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조성한 펀드서 투자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앨리웨이 오산 (자료=네오밸류)◇ PF대출금 1600억, 오는 26일 만기 도래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밸류가 진행하는 ‘앨리웨이 오산’(경기도 오산시 개발사업) 개발사업의 대출 1600억원이 오는 26일 만기 도래한다. 네오밸류는 각 지역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잘 살린 공간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행사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앨리웨이 광교’, ‘누디트 서울숲’, ‘누디트 홍대’ 등이 있다.앨리웨이 오산 개발사업은 경기 오산시 청학동 188번지 일원 11만8826㎡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오산세교 2택지개발지구와 붙어 있으며 지하철 1호선·한국고속철도(KTX) 환승역 오산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다.네오밸류는 이 곳에 지하 2층~지상 44층 공동주택 2616가구(분양 1300가구·임대 131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시공사는 태영건설이었다.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해 다른 시공사를 물색하는 중이다. 복수의 건설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시공계약 조건도 검토 중이다.또한 오는 26일에는 네오밸류가 받은 대출금 16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에 따라 네오밸류는 캠코가 조성한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이하 PF 정상화 펀드)’로부터 투자받으려 하고 있다.PF 정상화 펀드는 작년 6월 캠코가 부실 우려 개발사업을 재구조화해서 사업이 정상화되게끔 돕기 위해 만든 블라인드 펀드다.캠코는 5개 운용사(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각각 1000억원씩 출자했다. 또한 개별 운용사들이 민간 자금을 1000억원 이상씩 모집했다.(자료=코람코자산운용)이로써 펀드 규모가 총 1조1050억원 조성돼, 당초 목표한 금액(총 1조원)을 1000억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캠코와 금융권이 PF 사업장을 공동 발굴해서 ‘캠코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캠코 위탁 운용사의 지원 대상은 주로 본PF로 넘어가지 못하고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사업장이다. 브릿지론 사업장은 위험성을 고려해 대출채권을 평가절하한 후 채무를 조정하는 ‘헤어컷’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오산역 인근 ‘공동주택 2616가구’ 조성앞서 네오밸류는 앨리웨이 오산 개발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알피오산제일차, 알파오산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단으로부터 1600억원을 대출받았다. 트랜치A 1000억원, 트랜치B 600억원이다. 트랜치A는 트랜치B에 비해 담보 및 상환순위에서 선순위다.트랜치A 1000억원 채권자는 알피오산제일차, 트랜치B 600억원 채권자는 알피오산제이차다. 알피오산제일차, 알피오산제이차는 네오밸류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자료=네오밸류 감사보고서)알피오산제일차가 빌려준 트랜치A 1000억원은 대출만기일이 작년 6월 28일에서 작년 9월 26일로 연장됐었다. 만기연장 조건 충족시 오는 26일로 만기를 추가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알피오산제이차가 빌려준 트랜치B 600억원은 만기가 오는 26일로 연장됐다.알피오산제일차, 알피오산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각각 1000억원, 6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두 ABSTB는 각각 제13회차, 제5회차까지 차환 발행될 경우 모두 오는 26일 만기다.알피오산제일차가 발행한 ABSTB의 경우 삼성증권이 유동화거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은 자금보충, 사모사채 인수 및 대출채권 매입의무도 있다.각 회차별 유동화증권이 발행 당일 모두 팔리지 않아서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 유동화증권 상환재원 부족 등 매입사유가 발생하게 되면 삼성증권은 알피오산제일차에 1000억원 한도에서 자금보충을 실행해야 한다.또한 삼성증권은 알피오산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알피오산제일차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할 수도 있다.알피오산제이차 ABSTB의 경우 DB금융투자가 유동화거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DB금융투자는 알피오산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 부족 등 사유가 발생하면, 알피오산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6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가 있다.
2024.03.04 I 김성수 기자
초록뱀미디어 "매각 작업 순항…인수의향서 접수 시작"
  • 초록뱀미디어 "매각 작업 순항…인수의향서 접수 시작"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초록뱀미디어는 현 최대주주 씨티프라퍼티가 진행 중인 초록뱀미디어 지분 및 경영권 매각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최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시작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LOI를 접수하기 전부터 다양한 원매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초록뱀미디어는 26년간의 업력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제작사다. 드라마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에 판매하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사업과 ‘K-STR(케이스타)를 통한 방송채널사용(PP)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초록뱀미디어는 과거 ‘주몽’, ‘추노’부터 최근에는 ‘펜트하우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등 여러 메가 히트작을 제작했다. K-드라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기와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업체 간 구독자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로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자회사 ‘티엔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하고 있다. 티엔엔터테인먼트의 사업 부문은 크게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식음료(F&B)로 구분된다. 올해 2월 기준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에서는 총 75명의 유명 아티스트와 전속·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티엔엔터테인먼트의 F&B 사업 부문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과 ‘세상의 모든 아침’, ‘사대부집 곳간’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F&B 사업 부문의 연 평균 성장률은 28.4%다.지난해 티엔엔터테인먼트는 1503억원의 매출액과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초록뱀미디어는 티엔엔터테인먼트의 지분 59.7%와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초록뱀미디어의 자본 총계는 전년대비 약 6.6% 증가한 약 3446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부채 총계는 약 1216억원으로 약 23%가량 축소됐다.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업계 내 지위,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성장성 등 다양한 요인으로 매각 공시 이후 인수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회사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우수한 원매자를 모색하고 조속히 딜 클로징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2024.03.04 I 이은정 기자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자금 조달 박차
  • [마켓인]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자금 조달 박차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CJ CGV가 신종자본증권(BBB+) 발행에 나선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을 통제하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CGV 조형물. (사진=뉴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오는 6일 1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30년 만기 2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으로 오는 15일 발행 예정이다.희망 금리 밴드는 6.8%~7.3%대의 고정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미매각을 우려해 주관사단도 다양하게 꾸렸다.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주관사단으로 참여한다. 미매각이 날 경우 주관사단이 해당 물량을 인수해야 하는데,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관사단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CJ CGV는 매년 자본시장을 찾는 단골손님 중 하나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12월 공모채 조달 이후 석달 만의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공모채 발행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려 했으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이슈로 조달 일정이 뒤로 밀려났다”고 설명했다.CJ CGV는 재무안정성 지표를 낮추기 위해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을 실시했다.지난해 9월에는 415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또 최대 주주인 CJ는 CJ 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해 자금 수혈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법원에서 현물출자 가액이 과대평가됐다며 제동을 걸었으나,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현물출자가 마무리될 경우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총 8000억원 수준으로 CJ CGV의 부채비율을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529%에서 386%까지 낮출 수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 조달을 마쳤다.CJ CGV는 영화 관람수요 회복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매출 1조5458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020~2022년까지 이어진 적자 기조를 벗어난 것이다.CJ CGV 관계자는 “올해 전사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7%까지 회복하고, 글로벌에서는 2019년을 상회하는 105% 수준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CJ CGV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지만,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성을 감안했을 때 한 노치 낮은 ‘BBB+(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박원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영화 관람수요 회복을 통한 점진적인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개선, 투자부담 최소화 등으로 재무부담이 추가적으로 가중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신종자본증권에 내재된 잠재적 상환부담 등 실질적인 차입부담을 감안하면 자체 현금흐름을 통한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CJ CGV)
2024.03.04 I 박미경 기자
美스텔라피자 품은 ‘한화 3남’ 김동선…로봇 푸드테크 기대감(종합)
  • 美스텔라피자 품은 ‘한화 3남’ 김동선…로봇 푸드테크 기대감(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로봇 푸드테크(IT를 접목한 식품산업) 사업에 본격적인 첫발을 뗐다.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한 지 2주 만에 미국 로봇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전격 인수하면서다. 김 부사장의 공격적인 투자에 아직 태동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로봇 푸드테크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사진=한화)◇직접 미국 날라간 김동선, 로봇 푸드테크에 의지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푸드테크는 지난달 29일 미국 서브 오토메이션과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인수계약 절차를 마무리했다. 2019년 설립한 서브 오토메이션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이어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피자 제조 로봇을 미국 푸드트럭 업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12인치 크기의 피자를 제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분 남짓으로 전 공정을 로봇이 조리한다.한화푸드테크의 이번 스텔라피자 인수는 김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관계자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스텔라피자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 부사장은 직접 서브 오토메이션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수차례 방문해 벤슨 차이 최고경영자(CEO)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에 걸친 차이 CEO와의 만남에서 김 부사장은 한화푸드테크의 오랜 식음 비즈니스 노하우와 계열사 한화로보틱스의 시너지를 통해 향후 푸드테크 사업 확장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김 부사장은 최근 외식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하고 공격적인 사업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스텔라피자 인수는 사명 변경 후 김 부사장이 추진한 로봇 푸드테크 분야의 첫 투자다. 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를 글로벌 로봇 푸드테크 시장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국내에도 올해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푸드트럭용으로 공급됐던 방식을 매장 중심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다. 스텔라피자 이미지. 주로 푸드트럭에 제조 로봇이 들어간다. (사진=한화푸드테크)◇영세했던 로봇 푸드테크, 시장 활성화될까로봇을 활용한 푸드테크는 국내에선 최근 3~4년여 전부터 도입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 활성화까지는 가지 못한 상황이다. 일단 초기 투자비용이 많을 뿐만 아니라 회수하는데까지도 걸리는 시간도 상당해서다. 자영업자들이 도입하기엔 다소 부담이어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일부 매장에만 도입하는 등 아직은 태동기에 머물고 있다.예컨대 커피 제조 로봇만 해도 기본이 되는 협동로봇의 가격은 3000만~5000만원 수준이고 여기에 조립과 시스템을 입히는 비용을 더 하면 1억원 가까이 들어간다. 더불어 로봇 제조 업체들은 물론 이를 식음료 제조용으로 맞춰주는 시스템통합(SI) 업체들까지 대부분이 중소기업들인데 시장을 주도하는 확실한 업체가 없다는 점도 한계다.때문에 로봇 푸드테크 업계에선 김 부사장의 한화가 최근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자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대기업 한화의 적극적인 진출이 로봇 푸드테크 시장 전반을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등 일부 문제만 해결된다면 식음료(F&B) 시장에 로봇 푸드테크를 도입하려는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국내 중소 로봇업체 관계자는 “자영업자 중심인 국내 F&B 시장의 구조와 중소 SI업체들의 난립으로 시장 전반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화가 로봇 푸드테크 분야에 적극적인 모습과 투자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관련 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시장 활성화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김정유 기자
배재현 카카오 CIO, 사내이사 사임…계열사 임원직도 내려놔
  • 배재현 카카오 CIO, 사내이사 사임…계열사 임원직도 내려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지난달 사내이사 자리를 내려놓았다. 겸직 중이던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의 임원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주가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지난해 10월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사진=뉴스1)4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배재현 전 사내이사는 업무를 원활하게 할 수 없는 개인적인 상황으로 2024년 2월 16일 자로 당사 사내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배재현 CIO는 앞서 작년 3월 카카오의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같은 해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인수 경쟁자였던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11월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는 중이다.확인 결과, 배 CIO는 지난해 9월 기준 겸직하던 △카카오모빌리티 기타비상무이사 △카카오스타일 기타비상무이사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 등 자리에서도 물러났다.카카오의 이사회 체제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 CIO 사임 외에도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달 29일부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2024.03.04 I 최연두 기자
이번엔 진짜? 새물질 발표 LK99 연구진 '완전부양·제로저항' 관건
  • 이번엔 진짜? 새물질 발표 LK99 연구진 '완전부양·제로저항' 관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국내 연구팀이 오늘(4일) 밤 10시께 미국물리학회에서 새 초전도체 물질을 공개한다. 전기저항이 완전히 ‘0’으로 나타나는지와 완전히 ‘자기부양’ 했는지가 성공 여부를 가를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지난해 퀀텀에너지연구소 및 한양대 연구진이 공개한 상온 초전도체‘LK-99’.(사진=뉴시스)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교수와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LK-99 개발진은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물리학회(APS) 학회에서 새로운 상온 초전도체 주장 물질인 ‘PCPOSOS’를 발표한다.연구진이 공개한 논문 초록에 따르면 PCPOSOS는 기존 LK-99에 ‘황’을 추가해 개발된 물질이다. 연구자들은 PCPOSOS가 제로 저항, 마이스너 효과, 자석 위에서 부분부상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미국 물리학회 발표 일정.(자료=미국 물리학회)기존 초전도체와 달리 물질 일부만 뜨는 부분부상 현상은 자석의 자기장이 불균일하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2종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상부와 하부 임계 자기장이 존재해 해당 자기장을 경계로 초전도 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석을 움직이면 공중 부양 위치가 돌아가는 ‘자기 선속고정’도 초전도체 특성 중 하나라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 두 편과 자석 영상 두 편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발표에서 관전 포인트는 실제 저항값이 ‘0’을 기록하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완전한 자기 부양을 할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초전도체 전문가는 “새로운 물질은 좀 더 금속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이며 도핑에 따라 저항값은 기존(LK-99) 보다 더 작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부분 부양을 하면 초전도체라고 보기 어렵고 전기 저항도 완전히 ‘0’이 돼야 한다”며 “가능성은 열려있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지만 물질 계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7월 퀀텀에너지 연구진은 상온상압 초전도체라 주장하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를 온라인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에 업로드 했다. 이후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재현 실험 결과를 분석했으나, 이 물질이 상온 초전도체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같은 해 12월 결론 내렸다.하지만 퀀텀에너지연구소측은 계속 상온상압 초전도체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는 지난 1월 ‘연세대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선포식’에서 “LK-99는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맞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이 대표가 ‘LK-99’ 특허를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 측으로부터 지분인수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주식 시장이 들썩이기도 했다.
2024.03.04 I 강민구 기자
디지털대성, 강남대성기숙 의대관 인수 추진
  • 디지털대성, 강남대성기숙 의대관 인수 추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디지털대성(068930)은 의대 입시 역량 강화 및 기존 강남대성기숙학원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강남대성기숙 의대관을 운영 중인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 지분 50%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디지털대성은 공시를 통해 계열회사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0%에 해당하는 신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외부평가기관의 주식가치산정 결과를 고려하여 추후 확정할 예정이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8월 말이다. 이번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은 디지털대성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은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강남대성기숙 의대관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험생에게 최적화된 기숙시스템과 60년 전통 대성학원의 정보와 노하우가 강점”이라며 “2023학년도 대입결과 재원생 중 의예 153명, 의약학계열 315명, 서울대 27명, 연고대 121명을 배출했다”고 설명했다.강남대성기숙 의대관 매출은 2020년 235억원, 2021년 244억원, 2022년 28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36%, 34% 증가한 78억원, 5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에 힘 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 기숙학원 증축이 완료되면 수용규모는 현재의 840명에서 1200명 수준으로 증가하게 되면서, 향후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디지털대성은 강남대성기숙 의대관과 인접한 강남대성기숙 S관과의 교육시스템 통합 및 물적·인적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 등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이사는 “교육업계에서 의대 입시 역량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의대 입시 경쟁력 강화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극대화를 실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4.03.04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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