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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천억 매출 자신한 제이엘케이, 美 진출 지나친 낙관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올해 턴어라운드, 4년 뒤 연매출 6000억원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 제품인 뇌졸중 솔루션 국내 적용 확대와 미국 진출을 통해서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자신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어권 기업의 경우 미국 진출이 녹록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미국 시장을 선점한 해외 의료 AI 기업들의 매출도 그리 높지 않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지난 9일 제이엘케이(322510)는 비전선포식을 열고 2028년 연매출 6000억원 달성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날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핵심 제품인 뇌졸중 솔루션을 미국 시장 점유율 10%에 해당하는 의료기관 3000여개소에 도입시켜 6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국내 병원 56% 점유율을 확보한 뇌졸중 솔루션을 비급여 확대 및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차별화된 사용성과 임상 근거를 통해 올해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장밋빛 전망만 내놨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제이엘케이는 당시 추정손익으로 2022년 매출 약 484억원, 영업이익 약 224억원을 제시했지만, 달성하지 못한 이력이 있다. 당장 최근 3년간 매출도 2020년 45억원, 2021년 38억원, 2022년 34억으로 소폭이지만 매년 하락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14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영업적자도 같은기간 76억원에서 93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분기 누적 56억원으로 집계됐다.◇美서 6000억원 호언장담...셀트리온도 수년 걸렸다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상당히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어도 여러 난관을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이엘케이 측이 제시한 미국 뇌졸중 진단 시장 규모는 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해당 시장을 래피드 AI와 비즈 AI가 선점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5.6%, 4.2%다. 래피드 AI는 미국 의료 AI 기업으로, 비상장사지만 기업가치가 약 1조6200억원에 달한다. 비즈 AI는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기업가치가 약 2조원에 달한다.특히 비즈 AI는 2021년 제이엘케이와 같은 뇌졸중 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출시해 2년차인 2022년 매출 약 1100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진출 2년만에 매출이 1100% 상승한 것이다. 혁신수가를 적용받아 급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제이엘케이 측 설명이다. 따라서 제이엘케이도 미국에서 뇌졸중 솔루션 ’JBS-LVO’ 허가를 받고, 혁신수가를 적용받으면, 4년내 미국 시장 점유율 10%에 해당하는 3000여개 의료기관에 도입돼 60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하지만 헬스케어 업계 내에서는 국내 대기업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는 마당에 작은 의료 AI 기업이 당장이라도 미국 시장에서 실적을 낼 것처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를 받는 셀트리온(068270)도 해당 시장 진출에 수년이 소요됐다. 지난해부터 미국 직접판매 체계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지만, 그전까지 현지 기업을 통해 의약품을 유통하는 동안 상당히 불리한 계약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미국 시장 진출에 시간이 걸렸던 것은 의약품 허가와 함께 현지 병원 마케팅 및 보험사 등재 등 미국만의 독특한 시장 상황이 여러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했던 루닛(328130)이 미국 시장에서 자리잡은 볼파라를 인수한 것 역시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의료 AI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은 비영어권 국가 기업으로서는 굉장히 힘들다. AI 기업이라고 해서 미국 진출 경로가 다르지 않다”며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려면 규모가 큰 현지 대기업과 손을 잡아야 하는데, 규모가 작고 잘 알려지지 않은 비영어권 기업들의 경우 가격 후려치기가 다반사다. 여기에 보험사까지 뚫어야 하다 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제이엘케이 “볼파라와 직접 비교 어려워, 목표 달성 자신”루닛이 인수한 볼파라는 뉴질랜드에서 설립된 유방암 솔루션 특화 기업이다. 미국 진출 2년만에 시장점유율 90%를 장악했다. 루닛이 볼파라를 인수한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볼파라 매출은 2023년 약 280억원, 2024년 예상 매출이 약 338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의료 AI 기업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가장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루닛도 지난해 매출이 약 139억원, 2023년 약 232억원(추정치) 정도다. 루닛은 2025년 매출 1000억원과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따라서 제이엘케이가 회사 측 주장대로 미국시장에 빠른시간 내 안정적으로 안착한다고 해도 목표 매출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진출한다 하더라도 몇 년 내에 수척억원의 매출을 실제로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루닛이 인수한 볼파라도 미국 시장 90%를 선점했지만, 매출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 매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구체적인 시장 전략도 공개해야 투자자들 입장에서 이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제이엘케이 측은 “먼저 올해 턴어라운드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구체적인 부분은 공개할 수 없지만, 영업적자가 70억~80억 수준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어서 영업이익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관련 부분에 대해서도 “지난해 하반기에 뇌졸중 솔루션을 국내에서 론칭하다보니 사실상 지난해에는 매출 발생 활동을 하기 어려웠다. 발생시키기 어려운 기간이었다. 내년 1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집계될 것”이라고 했다.특히 “미국 시장 진출이 물론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미 현지에서 영업 활동 관련한 유통회사 및 보험 관련 헬스케어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국내 다른 기업들과는 분명 다른 사업 전략이 있고, 암 솔루션과 뇌졸중 솔루션의 경우 판독비 단가 부분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다보니 볼파라와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다만 턴어라운드 및 미국 매출 달성 관련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 법무법인 화우, 신임 대표변호사 7인 선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무법인 화우는 7명의 대표변호사를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법무법인 화우 신임 대표변호사. 왼쪽 위부터 조성욱(연수원 17기), 이숭희(연수원 19기), 이민걸(연수원 17기), 김권회(연수원 20기), 정진수(연수원 22기), 류병채(연수원 22기), 이준상(연수원 23기) 대표변호사.(사진=화우)화우는 이민걸 변호사(연수원 17기), 김권회 변호사(연수원 20기), 정진수 변호사(연수원 22기), 류병채 변호사(연수원 22기), 이준상 변호사(연수원 23기)를 신임 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 조성욱(연수원 17기) 대표변호사, 이숭희 대표변호사(연수원 19기)는 연임됐다. 조성욱 2019년 화우에 합류해 국회를 비롯한 각 기관대응 등 각종 자문은 물론 검찰의 각종 기업형사사건, 자본시장법, 금융사건, 노동사건ㆍ중대재해사건 등 전반에 걸쳐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이숭희 대표변호사는 금융 분쟁, 금융 규제, 기업지배구조 등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이고 화우 금융그룹장으로 활동하며 화우가 금융 분쟁 및 규제 분야에서 명가로 거듭나는 데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 이번에 새롭게 대표변호사로 선임된 이민걸 대표는 2021년에 화우에 합류해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BHC간 계약 관련 분쟁 뿐만 아니라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은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등 주요 송무사건에서 활약하고 있다.김권회 신임 대표변호사는 화우 국제팀장과 국제그룹장 및 기업자문공동부문장을 맡으며 다국적 회사의 국내진출 및 국가간 인수합병(Cross-border M&A) 업무 및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 관련한 업무는 물론 다양한 국제금융업무와 공정거래 업무 등 다양한 영역의 많은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 정진수 대표변호사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한진그룹, 금호석유화학 그룹 등의 경영권 분쟁과 키코(KIKO) 사건, 주가연계증권(ELS) 사건 등 금융·파생상품 관련 분쟁 및 여러 기업집단 관련 형사, 상속 분쟁 등 각종 기업 관련 사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또 지난 12년간 화우의 경영전담변호사와 업무집행대표를 맡아 경영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류병채 신임 대표변호사는 화우 기업자문그룹장, 기업자문부문장을 맡아 기업자문그룹을 이끌었으며, 주요기업들의 M&A, 컴플라이언스, 기업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도산, 법제컨설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수의 자문업무를 수행해왔고, 이와 관련된 소송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준상 신임 대표변호사는 2013년 화우에 합류해 국내외 대형 민, 형사 소송 관여는 물론 국제중재소송팀 팀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화우의 경영전담변호사를 역임하며 2019년 세계변호사협회 (IBA) 서울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화우가 해외에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였다. 한편 새롭게 선출된 대표변호사의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재임기간은 2년이다.
- 이모코그 "인지장애 치료제 '코그테라', 올해 독일 시장서 승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경도인지장애 대상 디지털 치료제(의료기기) ‘코그테라’가 유럽 연합(EU)에서 의료기기 CE 인증(마크)을 받았습니다. 올해 독일 시장을 필두로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겁니다. 코그테라의 국내 확증 임상도 최종 데이터 분석작업을 하고 있고, 상반기 내 그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코그테라가 올해 중 인지장애 분야 최초로 국내에서 정식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10일 이데일리와 만난 노유헌 이모코그 대표는 “올해 한국과 유럽 연합에서 코그테라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미국 내 임상 진행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노유헌 이모코그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중앙대 의대 교수였던 노 대표와 이준영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윤정혜 차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등과 합심해 2021년에 설립한 이모코그는 인지장애와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대상 디지털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이모코그가 개발한 코그테라는 연상기억 훈련을 유도하는 음성 기반 인지장애 개선용 디지털 치료제다. 노 대표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에게 카드 뒤집기나 덧셈, 색깔을 맞추는 식의 훈련을 시키곤 한다”면서 “이런 훈련은 질병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환자가 경험할 일상에서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운을 뗐다.노 대표에 따르면 사람의 기억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며 상황, 배경, 소리 등 연관된 것들이 체계적인 신경네트워크를 이루면서 저장된다. 그는 “정상인에게 딸기가 무엇인지 물으면 그 모양이나 색 등이 명확하게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인지저하 또는 장애, 치매 환자 등은 그게 잘 안되는 상태다”며 “코그테라는 딸기를 언급하면 그와 관련된 연합된 경험 기억 등을 떠올리게 만드는 등 기억 전략을 학습하게 하는 ‘메타 기억’ 훈련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코그테라는 매번 다른 난이도와 구성으로 맞춤형 훈련을 제공해 환자의 일상 속 인지능력이 향상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모코그의 코그테라는 2022년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지장애 분야 디지털 의료기기 중 처음으로 확증 임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7개 기관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 피험자 모집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확증 임상에서 인지 기능 개선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치매평가척도-인지하위척도’(ADAS-COG)가 활용됐다. ADAS-COG는 1980년대부터 개발돼 단기 기억 과제, 구성실행, 단어 찾기 등 인지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로, 여러 치매 치료제 개발 임상에도 널리 쓰여온 지표다.노 대표는 “알려진 치매 대상 항체 치료제가 1년 6개월 사용했을 때 ADAS-COG를 약 1.44점 개선했다면, 우리의 이전 연구에서 코그테라를 3개월 사용시 2.11점이 개선된 것이 확인됐었다”며 “치매 원인물질 제거는 당연히 항체치료제가 잘하겠지만, 인지기능 개선에서는 우리가 제공하는 훈련법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코그테라의 확증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시간을 고려하면 코그테라의 국내 품목허가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모코그의 경도인지장애 대상 디지털 치료제 ‘코그테라’가 지난 3일 유럽 연합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을 획득했다.(제공=이모코그)현재 이모코그가 코그테라 출시에 있어 가장 힘을 기울이는 시장은 독일이다. 회사는 2022년 이미 독일지사 ‘코그테라 GmbH’를 설립해 EU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바 있다. 특히 지난 3일 이모코그는 코그테라에 대해 유럽 의료기기 ‘CE’ 마크를 획득하는 데도 성공했다. EU 시장에서 코그테라를 출시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노 대표는 “CE 마크를 획득했다고 바로 출시하진 않을 것이다. 독일 정부가 마련한 디지털 치료제 급여체계 ‘디가’(DiGA) 진입이 급선무다”며 “독일 정부는 디가에 따라 자국 내 출시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처방 건수당 분기별로 450유로(한화 약 65만원)를 개발사에게 지원해 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디가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보장되면서 각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이 독일 내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경도인지장애 분야 디지털 치료제 기업 중 EU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기업은 아직 없다. 이에 따라 이모코그는 올해 코그테라에 대해 독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코그테라 관련 국내 정식 승인 및 미국 내 임상 개시 절차 등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노 대표는 “미국에서 이미 코그테라의 임상을 진행을 위한 FDA의 확인을 받았지만, 이와 관련한 자금이 만만치 않아 현재는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등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임상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모코그는 설립부터 현재까지 시드(17억원)와 시리즈 A(150억원)등 총 16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 일본 에자이, 녹십자홀딩스 등이 참여한 바 있다.한편 이모코그는 자체 서비스를 통한 매출 신장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초 회사는 국내 1700여 개 병원에서 주의집중력검사(CAT) 검사 및 학습장애(난산증 또는 난독증 등) 검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해피마인드’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외에도 이모코그는 기억력 검사 솔루션 ‘코그스크린’의 웰니스 버전 제품 ‘기억콕콕’ 서비스를 국내외에서 출시했고, 치매유형검사를 위한 ‘코그노시스’의 개발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모코그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3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는 2배 이상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노 대표는 “우리 회사의 초기 투자사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에자이와 올해 확실하게 손잡을 것이다”며 “기억콕콕 관련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진행하기 위해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디지털트윈 기업 '이에이트', 증권신고서 제출…상장 절차 본격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인 이에이트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이에이트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3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앤플로우’(NFLOW)는 기존 전산유체역학의 격자 방식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이다. 엔디엑스프로(NDX PRO)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3D 가시화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을 통합할 수 있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국내 디지털 트윈 선도기업으로 디지털 트윈의 데이터 국가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레벨4인 현실과 가상세계의 연합을 위한 국가 표준 사업도 적극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이트는 지난해 2차전지, 건물 에너지관리, 식품 제조 등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국가 시범도시 사업으로 세종, 부산 스마트시티의 디지털 트윈 구축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2022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차관이 이에이트를 직접 방문해 스마트시티 관련 협업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의 해외 기관과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이에이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와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이에이트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회사와의 경쟁을 통해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기존 주요주주의 보호예수 기간을 장기간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이에이트의 총 공모주식수는 113만주이며,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8500~1만45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209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예정일은 이달 29일에서 2월2일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예정일은 내달 13일과 14일이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 [마켓인]“한파가 뭔가요”…PE발 바이오 M&A 경쟁 '치열' 전망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팔라지면서 바이오 시장의 성장세가 한층 거세졌단 판단에 적극적으로 딜(deal)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해가 바뀐 지 불과 열흘이 흐른 현재, 딜을 추진하거나 성사시킨 운용사도 심심찮게 포착된다. 바이오 기업의 경영권 변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은 가운데 운용사들이 관련 기업들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윈-윈(win-win)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해 바뀐지 10일…PE 주도 바이오 딜 2건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모펀드운용사 주도로 이뤄지는 주요 바이오·헬스케어 인수·합병(M&A) 사례는 두 건이다. 대표적으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피씨엘과 컨소시엄을 맺고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구체화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백신개발 기업으로, 국내 최초 A형 간염 백신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1월 중 인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반기 내 인수 본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를 글로벌 종합예방의학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신생 운용사 엠씨파트너스는 엠씨제2호그로우쓰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제넨바이오의 지분 25.07%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국내 유일의 이종장기 개발 기업으로 유명세를 떨친 제넨바이오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업과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를 운영 중이다.이번 딜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발굴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목표 아래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넨바이오는 엠씨파트너스 측의 인수 목적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환사채 보통주 전환에 따른 경영 참여”라고 설명했다.◇ 달아오르는 바이오 M&A…투자 경쟁 치열해진다사모펀드사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인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KKR, 칼라일그룹, 아폴로매니지먼트, 베인캐피탈 등은 수년 전부터 적게는 수천억에서 많게는 수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쏟았다. 이 중 베인캐피탈은 지난 2022년 국내 피부·비만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를 인수하기도 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지난해 이뤄진 국내 주요 M&A 거래 중 바이오·헬스케어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선 글랜우드PE는 지난해 9월 SK케미칼 제약 사업부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거래 대금 마련에 한창이다. 이 외에 유니슨캐피탈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는 공동으로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를, 한앤컴퍼니는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을 품었다. 지난해 말엔 자산운용사 엑셀시아캐피탈코리아가 설립한 운용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암 진단 전문기업 싸이토젠에 11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선 국내외 PE들의 바이오·헬스케어 M&A가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선 지난해 상반기부터 바이오·헬스케어 M&A 사례가 서서히 증가하는 조짐을 보인 만큼, 우리나라도 트렌드를 따라갈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는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경기 방어 업종으로 여겨져 왔다”며 “운용사들이 고금리 상황에도 바이오 분야를 열심히 들여다 봤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새는 출자자(LP)들 사이에서도 바이오가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다 보니 운용사도 이 분야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약 2년에 걸쳐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빅딜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PE간 투자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올해 첫 A급 '한화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에너지(A+)가 올해 첫 A급 회사채 발행 선두 주자로 나섰다. 한화에너지는 공모액의 9배가 넘는 자금을 모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이어 AA급인 신세계(004170)(AA)와 HL만도(204320)(AA-)도 나란히 1조원 넘는 금액을 모으며 목표 물량을 채웠다.◇ 한화에너지, 올해 첫 A급 회사채 발행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너지는 총 8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7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640억원, 3년물에는 4960억원이 각각 모였다.한화에너지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6bp, 3년물은 -31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모든 트렌치에서 언더 발행이 이뤄질 예정이다.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주관사는 NH,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전액 호주뉴질랜드(ANZ)은행 차입금(1956억원)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에너지는 최근 해외 태양광, 전력 리테일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과거 집단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한 한화에너지는 2019년 이후 집단에너지 부문의 수익성 저하와 더불어 태양광, 전력 리테일 등 신규 사업 확대 과정에서 실적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다만 지난해 들어서는 집단에너지 부문과 태양광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더블에이급 ‘신세계·HL만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이날 신세계와 HL만도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두 곳 모두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상환을 위한 차환 발행을 위해서다.신세계는 총 2000억원 모집에서 1조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500 원 모집에 835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850억원의 자금이 각각 몰렸다.신세계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5bp, 5년물은 -4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주관사는 KB, NH, 신한, 삼성증권, 인수단은 대신증권이다.이어 HL만도는 총 1500억원 모집에서 1조2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200원 모집에 1조100억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2200억원이 몰렸다.HL만도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2bp, 5년물은 +5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트렌치별로 차이를 보였다.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7일이다. 주관사는 KB, NH, 대신, 하이투자증권, 인수단은 미래에셋, 신영, 키움, 하나, 한화, 현대차, DB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