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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 코앞인데…스마트기기 충전기 사업 ‘삐걱’
  • [단독]디지털 교육 코앞인데…스마트기기 충전기 사업 ‘삐걱’
  • [이데일리 김윤정 김형환 기자] 2025학년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 디지털 교육이 본격화 됨에 따라 전국 시도교육청에선 학생 대상 스마트 기기 보급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스마트기기 충전함 사업 선정에서 규격에 맞지 않는 제품을 납품한 업체가 속출하는 등 사업 부실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022년 9월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참관객들이 교과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충북 업체 선정 취소…법적 공방도11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서울·충북교육청은 당초 계약하려던 스마트기기 충전함 사업자에 대해 지정 취소 처분을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말 충전보관함 보급 업체 A사의 사업 선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당초 공고한 충전함과 규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A사가 제출한 충전함의 전기안전인증서가 문제가 됐다. 화재·감전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전자제품은 반드시 ‘KC전기안전인증·전자파인증’을 받아야 한다.지난해 9월 서울교육청의 ‘2023년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디벗 충전함(보관함) 구매 사업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스마트기기를 최소 20대 충전할 수 있는 보관함은 포트 당 45W 출력이 요구된다. 이 경우 총 900W 출력이 필요한데 A사는 이보다 낮은 440W 전력을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KC전기안전인증을 받았다. 교육청이 요구한 조건에 비해 사용량이 2배가량 낮은 환경을 전제로 인증을 받은 것이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달청·KC인증기관에 해석을 요청했더니 요건에 맞지 않다는 결과를 받아 해당 업체를 취소했다”며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라 신뢰하고 공급 업체로 선정했지만 민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결함을 발견하고 취소 조치한 것”이라고 했다.계약 취소 통보 이후에도 사업 진행이 순탄치 않다. A사가 교육청 처분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낸 탓이다. 이달 말에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이 예정돼 있다. 만약 인용 결정이 나온다면 소요 예산만 60억9606만원 가량인 스마트기기 충전함사업은 법원 선고가 나올 때까지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 충북교육청의 상황도 서울과 유사하다. A사가 충북교육청의 ‘스마트기기 충전보관함 구매(2차) 공고’에도 참여했기 때문이다. 충북교육청 역시 규격 불일치를 이유로 부적격 통보를 내렸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새로 사업 공고를 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업무 인수인계·내부 검토 중이라 공고가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5월 경남 창원 남정초 5학년 4반 학생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학습플랫폼 ‘아이톡톡’을 활용해 과학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 ◇ 인천·광주도 충전기 사업 ‘잡음’인천교육청의 스마트기기 충전보관함 사업 역시 잡음이 일고 있다. 인천교육청은 57억2323만원 규모의 노트북용 충전보관함 사업을 지난해 9월 공고했다. 당시 시교육청이 요구했던 정격출력은 ‘포트 당 정격출력 45W 이상’이었다.그러나 선정된 업체는 포트당 정격 출력이 20W에 불과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기기 20대용 충전함의 경우 기기 10대를 충전함에 연결하면 포트 당 정격출력인 45W 이상을 충족할 수 있지만 20대를 모두 연결하면 20W로 출력이 낮아진다. 업체 관계자는 “수업을 마친 뒤 반 학생들이 모두 동시에 충전하는 경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천교육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고 문구는 어떤 충전 방식이든 개별 포트에서 최대 45W 이상을 공급해 주면 된다는 의미”라며 “오히려 당초 공고한 충전함 기준이 충전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 가령 포트에 기기 20대를 모두 연결하지 않고 절반만 연결하면 남는 전력까지 사용이 가능해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광주교육청 사업에서도 잡음이 발생했다. 광주교육청은 16억3800만원 규모의 스마트기기 충전보관함 사업을 지난해 11월 공고했다. 당시 요구했던 정격출력은 ‘포트 당 45W 이상으로 동시충전’이었다. 동시에 충전했을 때 각 포트가 45W 이상의 출력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조달청에 등록된 선정된 업체의 한 모델은 규격을 만족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기기 32대 충전함을 가동하려면 최소 1440W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당시 B사가 제출한 규격서의 ‘파워서플라이’상 최대 출력은 700W였다.다만 해당 규격서는 오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전력은 총 2000W로 충분하다는 것.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애초에 규격엔 ‘포트 당 45W 이상’만 충족하면 됐었고 시험성적표 결과 2000W를 충족하는 상황이었다”며 “오표기에 대한 부분은 사실이지만 조달청에서 정정을 진행했다”고 답변했다. 앞서 조달청에서 정정공고를 통해 물품에 대한 규격정비를 진행했고 지난해 12월7일 이미 수정계약을 했다는 게 광주교육청의 설명이다.전문가들은 2025년부터 디지털 교육이 본격화하는 만큼 사업 선정 시 전문성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내년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충전함 도입이 늦어지면 교실에 충전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교육청이 사업 입찰 공고를 낼 땐 조건이 합당한지 판단하는 전문가위원회를 꾸려 검토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1.11 I 김윤정 기자
6천억 매출 자신한 제이엘케이, 美 진출 지나친 낙관론?
  • 6천억 매출 자신한 제이엘케이, 美 진출 지나친 낙관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올해 턴어라운드, 4년 뒤 연매출 6000억원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 제품인 뇌졸중 솔루션 국내 적용 확대와 미국 진출을 통해서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자신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어권 기업의 경우 미국 진출이 녹록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미국 시장을 선점한 해외 의료 AI 기업들의 매출도 그리 높지 않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지난 9일 제이엘케이(322510)는 비전선포식을 열고 2028년 연매출 6000억원 달성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날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핵심 제품인 뇌졸중 솔루션을 미국 시장 점유율 10%에 해당하는 의료기관 3000여개소에 도입시켜 6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국내 병원 56% 점유율을 확보한 뇌졸중 솔루션을 비급여 확대 및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차별화된 사용성과 임상 근거를 통해 올해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장밋빛 전망만 내놨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제이엘케이는 당시 추정손익으로 2022년 매출 약 484억원, 영업이익 약 224억원을 제시했지만, 달성하지 못한 이력이 있다. 당장 최근 3년간 매출도 2020년 45억원, 2021년 38억원, 2022년 34억으로 소폭이지만 매년 하락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14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영업적자도 같은기간 76억원에서 93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분기 누적 56억원으로 집계됐다.◇美서 6000억원 호언장담...셀트리온도 수년 걸렸다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상당히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어도 여러 난관을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이엘케이 측이 제시한 미국 뇌졸중 진단 시장 규모는 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해당 시장을 래피드 AI와 비즈 AI가 선점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5.6%, 4.2%다. 래피드 AI는 미국 의료 AI 기업으로, 비상장사지만 기업가치가 약 1조6200억원에 달한다. 비즈 AI는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기업가치가 약 2조원에 달한다.특히 비즈 AI는 2021년 제이엘케이와 같은 뇌졸중 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출시해 2년차인 2022년 매출 약 1100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진출 2년만에 매출이 1100% 상승한 것이다. 혁신수가를 적용받아 급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제이엘케이 측 설명이다. 따라서 제이엘케이도 미국에서 뇌졸중 솔루션 ’JBS-LVO’ 허가를 받고, 혁신수가를 적용받으면, 4년내 미국 시장 점유율 10%에 해당하는 3000여개 의료기관에 도입돼 60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하지만 헬스케어 업계 내에서는 국내 대기업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는 마당에 작은 의료 AI 기업이 당장이라도 미국 시장에서 실적을 낼 것처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를 받는 셀트리온(068270)도 해당 시장 진출에 수년이 소요됐다. 지난해부터 미국 직접판매 체계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지만, 그전까지 현지 기업을 통해 의약품을 유통하는 동안 상당히 불리한 계약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미국 시장 진출에 시간이 걸렸던 것은 의약품 허가와 함께 현지 병원 마케팅 및 보험사 등재 등 미국만의 독특한 시장 상황이 여러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했던 루닛(328130)이 미국 시장에서 자리잡은 볼파라를 인수한 것 역시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의료 AI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은 비영어권 국가 기업으로서는 굉장히 힘들다. AI 기업이라고 해서 미국 진출 경로가 다르지 않다”며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려면 규모가 큰 현지 대기업과 손을 잡아야 하는데, 규모가 작고 잘 알려지지 않은 비영어권 기업들의 경우 가격 후려치기가 다반사다. 여기에 보험사까지 뚫어야 하다 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제이엘케이 “볼파라와 직접 비교 어려워, 목표 달성 자신”루닛이 인수한 볼파라는 뉴질랜드에서 설립된 유방암 솔루션 특화 기업이다. 미국 진출 2년만에 시장점유율 90%를 장악했다. 루닛이 볼파라를 인수한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볼파라 매출은 2023년 약 280억원, 2024년 예상 매출이 약 338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의료 AI 기업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가장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루닛도 지난해 매출이 약 139억원, 2023년 약 232억원(추정치) 정도다. 루닛은 2025년 매출 1000억원과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따라서 제이엘케이가 회사 측 주장대로 미국시장에 빠른시간 내 안정적으로 안착한다고 해도 목표 매출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진출한다 하더라도 몇 년 내에 수척억원의 매출을 실제로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루닛이 인수한 볼파라도 미국 시장 90%를 선점했지만, 매출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 매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구체적인 시장 전략도 공개해야 투자자들 입장에서 이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제이엘케이 측은 “먼저 올해 턴어라운드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구체적인 부분은 공개할 수 없지만, 영업적자가 70억~80억 수준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어서 영업이익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관련 부분에 대해서도 “지난해 하반기에 뇌졸중 솔루션을 국내에서 론칭하다보니 사실상 지난해에는 매출 발생 활동을 하기 어려웠다. 발생시키기 어려운 기간이었다. 내년 1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집계될 것”이라고 했다.특히 “미국 시장 진출이 물론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미 현지에서 영업 활동 관련한 유통회사 및 보험 관련 헬스케어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국내 다른 기업들과는 분명 다른 사업 전략이 있고, 암 솔루션과 뇌졸중 솔루션의 경우 판독비 단가 부분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다보니 볼파라와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다만 턴어라운드 및 미국 매출 달성 관련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4.01.11 I 송영두 기자
법무법인 화우, 신임 대표변호사 7인 선임
  • 법무법인 화우, 신임 대표변호사 7인 선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무법인 화우는 7명의 대표변호사를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법무법인 화우 신임 대표변호사. 왼쪽 위부터 조성욱(연수원 17기), 이숭희(연수원 19기), 이민걸(연수원 17기), 김권회(연수원 20기), 정진수(연수원 22기), 류병채(연수원 22기), 이준상(연수원 23기) 대표변호사.(사진=화우)화우는 이민걸 변호사(연수원 17기), 김권회 변호사(연수원 20기), 정진수 변호사(연수원 22기), 류병채 변호사(연수원 22기), 이준상 변호사(연수원 23기)를 신임 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 조성욱(연수원 17기) 대표변호사, 이숭희 대표변호사(연수원 19기)는 연임됐다. 조성욱 2019년 화우에 합류해 국회를 비롯한 각 기관대응 등 각종 자문은 물론 검찰의 각종 기업형사사건, 자본시장법, 금융사건, 노동사건ㆍ중대재해사건 등 전반에 걸쳐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이숭희 대표변호사는 금융 분쟁, 금융 규제, 기업지배구조 등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이고 화우 금융그룹장으로 활동하며 화우가 금융 분쟁 및 규제 분야에서 명가로 거듭나는 데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 이번에 새롭게 대표변호사로 선임된 이민걸 대표는 2021년에 화우에 합류해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BHC간 계약 관련 분쟁 뿐만 아니라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은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등 주요 송무사건에서 활약하고 있다.김권회 신임 대표변호사는 화우 국제팀장과 국제그룹장 및 기업자문공동부문장을 맡으며 다국적 회사의 국내진출 및 국가간 인수합병(Cross-border M&A) 업무 및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 관련한 업무는 물론 다양한 국제금융업무와 공정거래 업무 등 다양한 영역의 많은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 정진수 대표변호사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한진그룹, 금호석유화학 그룹 등의 경영권 분쟁과 키코(KIKO) 사건, 주가연계증권(ELS) 사건 등 금융·파생상품 관련 분쟁 및 여러 기업집단 관련 형사, 상속 분쟁 등 각종 기업 관련 사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또 지난 12년간 화우의 경영전담변호사와 업무집행대표를 맡아 경영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류병채 신임 대표변호사는 화우 기업자문그룹장, 기업자문부문장을 맡아 기업자문그룹을 이끌었으며, 주요기업들의 M&A, 컴플라이언스, 기업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도산, 법제컨설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수의 자문업무를 수행해왔고, 이와 관련된 소송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준상 신임 대표변호사는 2013년 화우에 합류해 국내외 대형 민, 형사 소송 관여는 물론 국제중재소송팀 팀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화우의 경영전담변호사를 역임하며 2019년 세계변호사협회 (IBA) 서울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화우가 해외에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였다. 한편 새롭게 선출된 대표변호사의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재임기간은 2년이다.
2024.01.11 I 박정수 기자
호라이즌스 ETFs, 운용자산 300억 캐나다달러 돌파
  • 호라이즌스 ETFs, 운용자산 300억 캐나다달러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캐나다 ETF 운용 자회사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 운용자산(AUM)이 300억 캐나다달러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Horizons ETFs는 2011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캐나다 ETF 운용사로 인수 당시 30억 캐나다달러(22억 달러) 수준이었던 운용자산은 약 9배 성장했다. 운용자산은 10일 기준 305억 캐나다달러(228억 달러)로 한화 약 30조원이다. 상품 수도 70개에서 121개로 증가했다.캐나다는 미국과 유럽에 이은 글로벌 주요 ETF 시장이다. ETFG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캐나다 ETF 시장 규모는 약 4010억 캐나다달러(2960억 달러)로 1100여개의 상품이 상장됐다. 특히 미국 등 주요 시장 가운데 상품과 펀드 구조 관련 규제가 비교적 유연해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시도하는 혁신적인 시장이다.Horizons ETFs는 운용자산 기준 캐나다 ETF 4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현재 캐나다 ETF 시장은 주요 은행의 계열 운용사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은행 계열사와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Vanguard에 이어 Horizons ETFs는 4위 운용사로서 캐나다 ETF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캐나다 자산운용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금융전문가인 로히트 메타(ROHIT MEHTA) CEO가 새로 부임하며 더욱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특히 Horizons ETFs는 캐나다 빅6 우량 은행주에 투자하는 ‘Horizons Equal Weight Banks’, 시중 금리 대비 높은 수준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Horizons High Interest Savings’ 등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캐나다 ETF 시장이 연평균 20.8% 성장한데 비해 Horizons ETFs는 같은 기간 연평균 27%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운용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2022년말 228억 캐나다달러에서 2023년말 305억 캐나다달러로 급증했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캐나다에서도 채권 및 금리형 ETF가 높은 관심을 받았고, 지난 한 해 동안 ‘Horizons CDN Select Universe Bond’와 ‘Horizons High Interest Savings’ 등 채권 및 예금금리형 ETF에 55억 캐나다달러 이상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운용자산 300억 캐나다달러 돌파를 기념해 Horizons ETFs는 전 임직원이 모여 선물을 직접 포장하고 성금과 함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시간도 가졌다.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Horizons ETFs는 캐나다 시장을 선도하는 ETF 운용사로서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패시브, 레버리지 및 인버스, 인컴형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시장이자 높은 성장성을 갖춘 캐나다 ETF 시장에서 현지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1 I 원다연 기자
이모코그 "인지장애 치료제 '코그테라', 올해 독일 시장서 승부"
  • 이모코그 "인지장애 치료제 '코그테라', 올해 독일 시장서 승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경도인지장애 대상 디지털 치료제(의료기기) ‘코그테라’가 유럽 연합(EU)에서 의료기기 CE 인증(마크)을 받았습니다. 올해 독일 시장을 필두로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겁니다. 코그테라의 국내 확증 임상도 최종 데이터 분석작업을 하고 있고, 상반기 내 그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코그테라가 올해 중 인지장애 분야 최초로 국내에서 정식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10일 이데일리와 만난 노유헌 이모코그 대표는 “올해 한국과 유럽 연합에서 코그테라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미국 내 임상 진행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노유헌 이모코그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중앙대 의대 교수였던 노 대표와 이준영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윤정혜 차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등과 합심해 2021년에 설립한 이모코그는 인지장애와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대상 디지털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이모코그가 개발한 코그테라는 연상기억 훈련을 유도하는 음성 기반 인지장애 개선용 디지털 치료제다. 노 대표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에게 카드 뒤집기나 덧셈, 색깔을 맞추는 식의 훈련을 시키곤 한다”면서 “이런 훈련은 질병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환자가 경험할 일상에서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운을 뗐다.노 대표에 따르면 사람의 기억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며 상황, 배경, 소리 등 연관된 것들이 체계적인 신경네트워크를 이루면서 저장된다. 그는 “정상인에게 딸기가 무엇인지 물으면 그 모양이나 색 등이 명확하게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인지저하 또는 장애, 치매 환자 등은 그게 잘 안되는 상태다”며 “코그테라는 딸기를 언급하면 그와 관련된 연합된 경험 기억 등을 떠올리게 만드는 등 기억 전략을 학습하게 하는 ‘메타 기억’ 훈련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코그테라는 매번 다른 난이도와 구성으로 맞춤형 훈련을 제공해 환자의 일상 속 인지능력이 향상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모코그의 코그테라는 2022년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지장애 분야 디지털 의료기기 중 처음으로 확증 임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7개 기관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 피험자 모집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확증 임상에서 인지 기능 개선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치매평가척도-인지하위척도’(ADAS-COG)가 활용됐다. ADAS-COG는 1980년대부터 개발돼 단기 기억 과제, 구성실행, 단어 찾기 등 인지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로, 여러 치매 치료제 개발 임상에도 널리 쓰여온 지표다.노 대표는 “알려진 치매 대상 항체 치료제가 1년 6개월 사용했을 때 ADAS-COG를 약 1.44점 개선했다면, 우리의 이전 연구에서 코그테라를 3개월 사용시 2.11점이 개선된 것이 확인됐었다”며 “치매 원인물질 제거는 당연히 항체치료제가 잘하겠지만, 인지기능 개선에서는 우리가 제공하는 훈련법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코그테라의 확증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시간을 고려하면 코그테라의 국내 품목허가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모코그의 경도인지장애 대상 디지털 치료제 ‘코그테라’가 지난 3일 유럽 연합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을 획득했다.(제공=이모코그)현재 이모코그가 코그테라 출시에 있어 가장 힘을 기울이는 시장은 독일이다. 회사는 2022년 이미 독일지사 ‘코그테라 GmbH’를 설립해 EU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바 있다. 특히 지난 3일 이모코그는 코그테라에 대해 유럽 의료기기 ‘CE’ 마크를 획득하는 데도 성공했다. EU 시장에서 코그테라를 출시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노 대표는 “CE 마크를 획득했다고 바로 출시하진 않을 것이다. 독일 정부가 마련한 디지털 치료제 급여체계 ‘디가’(DiGA) 진입이 급선무다”며 “독일 정부는 디가에 따라 자국 내 출시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처방 건수당 분기별로 450유로(한화 약 65만원)를 개발사에게 지원해 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디가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보장되면서 각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이 독일 내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경도인지장애 분야 디지털 치료제 기업 중 EU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기업은 아직 없다. 이에 따라 이모코그는 올해 코그테라에 대해 독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코그테라 관련 국내 정식 승인 및 미국 내 임상 개시 절차 등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노 대표는 “미국에서 이미 코그테라의 임상을 진행을 위한 FDA의 확인을 받았지만, 이와 관련한 자금이 만만치 않아 현재는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등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임상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모코그는 설립부터 현재까지 시드(17억원)와 시리즈 A(150억원)등 총 16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 일본 에자이, 녹십자홀딩스 등이 참여한 바 있다.한편 이모코그는 자체 서비스를 통한 매출 신장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초 회사는 국내 1700여 개 병원에서 주의집중력검사(CAT) 검사 및 학습장애(난산증 또는 난독증 등) 검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해피마인드’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외에도 이모코그는 기억력 검사 솔루션 ‘코그스크린’의 웰니스 버전 제품 ‘기억콕콕’ 서비스를 국내외에서 출시했고, 치매유형검사를 위한 ‘코그노시스’의 개발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모코그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3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는 2배 이상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노 대표는 “우리 회사의 초기 투자사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에자이와 올해 확실하게 손잡을 것이다”며 “기억콕콕 관련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진행하기 위해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11 I 김진호 기자
최재원 “SK온 원통형 배터리 개발 진전…각형은 완료”
  • 최재원 “SK온 원통형 배터리 개발 진전…각형은 완료”[CES 2024]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0일(이하 현지시간) “(SK온의)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됐다”고 밝혔다. 또 SK온 상장 시점은 대내외 여건상 당장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배터리 폼팩터(파우치형·각형·원통형)를 다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각형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며 “양산 시점은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고 했다.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SK그룹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SK온)SK온 4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많이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저희는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SK온 주식 상장 계획에 대해 최 수석부회장은 “금융 시장도 봐야 하고 우리도 준비해야 하는 등 지금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하겠다”고 했다.CES 현장을 둘러본 소감을 물어보자 그는 “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술을 주로 봤는데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인더스트리 자체가 빨리 변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이틀째 CES 현장을 방문해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주요 글로벌 기업 부스 투어, 오후에는 비즈니스 미팅에 각각 나섰다. 이틀간 오전에만 1만보 넘게 걸으며 부스를 관람한 뒤 오후에는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으로 점심을 때우며 릴레이 회의를 이어갔다.개막 첫날인 9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센서 업체 ‘모빌아이’ 부스다. 모빌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체로 인텔이 18조원에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초기버전 자율주행 칩을 설계한 것으로도 이름을 알렸다.이곳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우연히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정 회장과의 만남은 이날 두 차례 이뤄졌다. 정 회장이 SK그룹 부스 ‘SK원더랜드’를 방문해 최 수석부회장이 직접 맞이하면서다. 최 수석부회장은 정 회장에게 SK그룹이 추진 중인 넷제로(Net Zero) 사업을 직접 소개하고 양사 간 협력 확대 의지를 다졌다.이밖에 최 수석부회장은 미국 중장비 업체 존디어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두산, LG, 파나소닉, 삼성 등을 찾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신 모빌리티 및 친환경 기술을 점검했다. 존디어의 전기 트랙터와 LG의 커넥티드 컨셉카에 직접 탑승하고 현대차에서는 수소차와 전기차 성능을 질의하는 등 모빌리티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LG전자 부스에서 관계자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SK온)
2024.01.11 I 김은경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M&A 등 투자에 10조 투입…XR사업 기회"
  • 조주완 LG전자 사장 "M&A 등 투자에 10조 투입…XR사업 기회"[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 등에 연간 10조원을 투자할 것입니다. 기업 간 거래(B2B)·신규사업영역에서 M&A를 생각하고 있으며 파트너십을 통해 확장현실(XR) 사업에 대한 기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B2B·신규사업에 M&A에 2조원 투자…XR사업 관심”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신규투자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가전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을 더한 미래 경쟁력 강화 투입액은 10조원 상당이다. 이와 관련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R&D 규모가 전체 매출액의 5.5%(4~5조원)로 제일 규모가 크고 해외 공장 등 시설 투자가 3조5000억원”이라며 “나머지 2조원이 M&A 등 자본투자로 산정하고 있으며 다각도 M&A와 합작회사(JV),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투자는 주로 전장,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이나 웹(web)OS 플랫폼 사업과 같이 고성장·고수익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M&A 대상 기업이 어딘지를 묻는 질문에 조 사장은 “구체적으로 말 못하지만 B2B영역과 신규사업영역 분야가 될 것 같다”며 “(LG전자가) 아직 갖고 있지 않은 역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쪽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기업의 조직 전체를 인수하는 경우와 상당 부분을 인수해 경영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라며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그는 XR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본부장 직속 웹OS SW개발그룹을 새로 만들고 XR 사업담당도 신설했다. 기존 TV를 넘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다.조 사장은 대표적인 퍼스널 디바이스로 꼽히는 스마트폰을 언급하며 “스마트폰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는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PC를 필두로 한 XR사업으로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했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AI, 공감지능 재정의…AI로봇 제품 올해 시장 출시”조 사장은 CES 관전평을 묻는 질문에 “AI가 화두인 만큼 실제 생활에서도 홈을 넘어 모빌리티와 커머셜 버추얼 등 모든 영역에 AI가 제 역할을 함으로써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고 더욱 공감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지난 8일 CES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다. 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 △실시간 생활 지능 △조율·지휘지능 △책임지능을 꼽았다.CES를 통해 AI기술 기반 반려로봇인 ‘스마트홈 AI에이전트’도 공개했다. 조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 CES 전시장에 아직 가지 못했으며 삼성전자 AI로봇인 ‘볼리’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스마트홈 AI에이전트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해 시장에 베타버전을 낼 것이고 내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또 전장 사업의 고속 성장도 예고했다. LG전자는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전장 사업 3대 축을 기반으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역량 확보 △전기차 구동부품 고객 확대 △지능형램프 리더십 강화 등에 주력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 늘어나는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해 중남미, 유럽 등에 생산력 확보 차원 투자도 지속한다.조 사장은 “지난해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방향타 설정을 완료한 해였다면 2024년은 본격 ‘엑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아 나가는 해로 만들겠다”고 했다.
2024.01.11 I 최영지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발언에…로봇株 '급등'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발언에…로봇株 '급등'[특징주]
  •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상용로봇 시장 진출과 함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합병(M&A) 관련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보다 7700원(4.35%) 오른 18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랜시스(264850)는 장중 23.05% 오른 694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닉오토메이션(391710)은 29.85% 급등한 3545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부회장은 ‘CES 202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용로봇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상용로봇 봇핏 출시 계획에 대해 “이미 기업간거래(B2B)로 판매를 시작해 실버타운 쪽에서 걷기와 보행에 활용되고 있다”며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부터 시작하고, 더 다듬어 기업·소비자간거래(B2C)까지 시작하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 부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중소 M&A와 벤처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며 중소 M&A 투자 사례로 미국의 룬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언급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비스포크데이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와 관련해 “(연내가) 저희 목표지만, 상대방 입장이 있기 때문에 잘 맞춰가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지난해 투자를 단행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90억원과 280억원을 투입했다.
2024.01.11 I 이은정 기자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원통형 배터리 개발 중…각형 개발 완료"
  •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원통형 배터리 개발 중…각형 개발 완료"[CES2024]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최재원 SK(034730)그룹 수석부회장이 “SK온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SK그룹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SK온)현재 SK온은 파우치형 배터리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각형 제품은 개발을 끝냈고, 원통형 제품은 최근 개발을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SK 그룹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 수석 부회장은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배터리 폼팩터(파우치형, 원통형, 각형)를 다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각형 배터리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통형 배터리 양산 시점에 대해서는 ”(개발을 시작한 지는) 꽤 됐다“며 ”고객들이 원하면 거기에 맞춰서“라고 답했다.4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많이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저희는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서는 ”(거시 환경을) 다 고려해볼 때 지금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하겠다“고 말했다.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진행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기조연설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SK와 HD현대는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다“며 ”정 부회장이 제시한 첨단 건설 솔루션 비전에 관심을 표했다.CES 개막 첫날인 9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센서 업체 ‘모빌아이’ 부스다. 모빌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인텔이 18조원에 인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초기 버전 자율주행 칩을 설계한 곳도 모빌아이다. 이곳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CES 기술 트렌드에 대해 논의했다.이후 정의선 회장은 SK그룹 부스에도 방문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정 회장에게 SK그룹이 추진 중인 ‘넷제로’(Net Zero) 사업을 소개하고 양사 간 협력 확대 의지를 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정 회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안 지 수십년 되고 친한 것도 있지만, 저희 손님으로 오셨기 때문에 그룹 (사업) 관련 이야기했다”고 했다.CES 현장을 둘러본 소감을 묻자 “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술을 주로 봤는데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인더스트리 자체가 빨리 변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실제 최 수석부회장은 존디어의 전기 트랙터와 LG에서 선 보인 커넥티드 컨셉카에 직접 탑승하고, 현대차에서는 수소차와 전기차 성능을 질의하는 등 모빌리티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24.01.11 I 김가은 기자
NH투자증권, 거래대금 감소에 4Q 실적악화 예상…투자의견 '중립' -한국투자
  • NH투자증권, 거래대금 감소에 4Q 실적악화 예상…투자의견 '중립' -한국투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해 4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33%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감소하고 운용손익은 개선할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지배순이익은 75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3% 하회할 전망”이라며 “부도율(PD)을 포함한 각종 추가 충당금이 발생함에 따라 기타 순영업수익이 마이너스 5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4억원 악화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브로커리지 순수익이 83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주식 시장 거래대금이 31%, 해외주식 시장 거래대금이 11% 감소한 점을 감안했다. 기업금융(IB) 관련 수수료수지는 4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백 연구원은 “채무보증 수익 정체에도 불구하고 인수 및 주선 수수료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딜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60%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용손익 및 이자수지도 189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5% 개선될 것으로 봤다. 11~12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관련 운용손익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2024년 예상 자기자본수익률(ROE)이 8.1%인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4배로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며 “배당성향의 추가적인 상향과 IB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 확대를 통한 ROE 개선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1.11 I 김보겸 기자
디지털트윈 기업 '이에이트', 증권신고서 제출…상장 절차 본격화
  • 디지털트윈 기업 '이에이트', 증권신고서 제출…상장 절차 본격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인 이에이트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이에이트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3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앤플로우’(NFLOW)는 기존 전산유체역학의 격자 방식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이다. 엔디엑스프로(NDX PRO)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3D 가시화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을 통합할 수 있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국내 디지털 트윈 선도기업으로 디지털 트윈의 데이터 국가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레벨4인 현실과 가상세계의 연합을 위한 국가 표준 사업도 적극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이트는 지난해 2차전지, 건물 에너지관리, 식품 제조 등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국가 시범도시 사업으로 세종, 부산 스마트시티의 디지털 트윈 구축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2022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차관이 이에이트를 직접 방문해 스마트시티 관련 협업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의 해외 기관과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이에이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와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이에이트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회사와의 경쟁을 통해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기존 주요주주의 보호예수 기간을 장기간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이에이트의 총 공모주식수는 113만주이며,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8500~1만45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209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예정일은 이달 29일에서 2월2일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예정일은 내달 13일과 14일이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2024.01.11 I 김응태 기자
세방그룹, 사내 플리마켓 통해 이웃돕기 성금 1억원 모금
  • 세방그룹, 사내 플리마켓 통해 이웃돕기 성금 1억원 모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세방그룹은 사내 플리마켓을 열고 주변 어려운 이웃에 온정을 나누기 위해 약 1억500만원의 성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세방그룹의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 내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쓰일 예정이다. 세방그룹은 지난 2004년 사내 플리마켓을 추진한 이후 20년 동안, 아동돌봄센터, 노인복지센터, 장애인복지센터 등 전국 각지 복지시설을 통해 취약계층에 물품과 성금을 전달해왔다. 총 모금액은 올해까지 약 25억원이다.지난해 세방그룹은 제주도 물류 기업 제이비엘 인수와 세방 제주지사 설립에 맞춰,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사랑의열매 성금 기부, 복지시설 프로그램용 물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세방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세방그룹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임직원의 따뜻한 마음”이라며 “이번 성금 역시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임직원의 온정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역 및 활동에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방그룹은 창업주 이의순 명예회장이 지난 2007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세방이의순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해왔다. 한편, 세방그룹은 모기업 세방(004360)을 중심으로 수출입 컨테이너, 하역, 운송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01.11 I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증권, 해외부동산 손실에 4Q 적자 전망…사업다각화는 긍정적 -IBK
  • 미래에셋증권, 해외부동산 손실에 4Q 적자 전망…사업다각화는 긍정적 -IBK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IBK투자증권은 11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예상보다 해외부동산 손실이 커 4분기 실적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인도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600원을 유지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마이너스 104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해외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해외 부동산 손상차손 인식과 연말 비가시성자산의 재평가로 인한 연결손익 부진, 태영건설(009410) 관련해 충당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4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이 3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30.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금융(IB) 및 기타손익은 3분기 부진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32.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우 연구원은 “트레이딩 및 기타 손익은 금리가 하락하면서 양호한 채권평가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면서도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전입으로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영건설에 대한 미래에셋증권 익스포저는 1700억원으로 직간접 대출 비중은 반반이며 4분기 500억원 수준의 충당금 적립을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600원을 유지했다. 우 연구원은 “4분기 적자 시현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에도 무위험 수익률과 베타가 하락하며 자기자본비용(COE)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타사 대비 큰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로 밸류에이션 상승에 대한 부담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는 등 부진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타사와의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우 연구원은 “상반기 중 기존 30% 주주환원율 대비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될 것”이라며 “향후 부진한 주가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11 I 김보겸 기자
“한파가 뭔가요”…PE발 바이오 M&A 경쟁 '치열' 전망
  • [마켓인]“한파가 뭔가요”…PE발 바이오 M&A 경쟁 '치열' 전망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팔라지면서 바이오 시장의 성장세가 한층 거세졌단 판단에 적극적으로 딜(deal)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해가 바뀐 지 불과 열흘이 흐른 현재, 딜을 추진하거나 성사시킨 운용사도 심심찮게 포착된다. 바이오 기업의 경영권 변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은 가운데 운용사들이 관련 기업들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윈-윈(win-win)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해 바뀐지 10일…PE 주도 바이오 딜 2건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모펀드운용사 주도로 이뤄지는 주요 바이오·헬스케어 인수·합병(M&A) 사례는 두 건이다. 대표적으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피씨엘과 컨소시엄을 맺고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구체화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백신개발 기업으로, 국내 최초 A형 간염 백신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1월 중 인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반기 내 인수 본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를 글로벌 종합예방의학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신생 운용사 엠씨파트너스는 엠씨제2호그로우쓰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제넨바이오의 지분 25.07%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국내 유일의 이종장기 개발 기업으로 유명세를 떨친 제넨바이오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업과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를 운영 중이다.이번 딜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발굴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목표 아래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넨바이오는 엠씨파트너스 측의 인수 목적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환사채 보통주 전환에 따른 경영 참여”라고 설명했다.◇ 달아오르는 바이오 M&A…투자 경쟁 치열해진다사모펀드사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인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KKR, 칼라일그룹, 아폴로매니지먼트, 베인캐피탈 등은 수년 전부터 적게는 수천억에서 많게는 수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쏟았다. 이 중 베인캐피탈은 지난 2022년 국내 피부·비만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를 인수하기도 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지난해 이뤄진 국내 주요 M&A 거래 중 바이오·헬스케어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선 글랜우드PE는 지난해 9월 SK케미칼 제약 사업부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거래 대금 마련에 한창이다. 이 외에 유니슨캐피탈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는 공동으로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를, 한앤컴퍼니는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을 품었다. 지난해 말엔 자산운용사 엑셀시아캐피탈코리아가 설립한 운용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암 진단 전문기업 싸이토젠에 11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선 국내외 PE들의 바이오·헬스케어 M&A가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선 지난해 상반기부터 바이오·헬스케어 M&A 사례가 서서히 증가하는 조짐을 보인 만큼, 우리나라도 트렌드를 따라갈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는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경기 방어 업종으로 여겨져 왔다”며 “운용사들이 고금리 상황에도 바이오 분야를 열심히 들여다 봤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새는 출자자(LP)들 사이에서도 바이오가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다 보니 운용사도 이 분야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약 2년에 걸쳐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빅딜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PE간 투자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11 I 김연지 기자
금투세 이어 자사주 손본다…금융위 자문단 “강제소각 필요”
  • 금투세 이어 자사주 손본다…금융위 자문단 “강제소각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자기주식(자사주) 제도개선이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돼 올해 중점 과제로 추진된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강제소각하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같은 투자자들의 요구가 집중 검토될 전망이다.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건의하고 나서면서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관련, 경영권 위협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하는 입장으로 최종안 확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대통령실)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달 대통령 업무보고에 ‘상장기업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자사주 제도개선을 지난해 공매도 금지와 올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및 상법 개정 추진에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주 보호와 기업의 실질적 수요를 균형 있게 고려해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자사주 강제소각 여부 등 관련 내용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금융위의 업무보고에는 ‘일반주주 권익 제고’ 방안이 반영됐지만, 자사주 제도개선 추진 방침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증시 활성화, 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게 금융위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반투자자의 권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관심사는 자사주 강제소각 여부다. 특히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측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돼 보다 적극적인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그동안 소각 없이 매물로 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하거나 기업의 편법적 지배력 강화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할수록 미국이나 국내 메리츠처럼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주가는 주주가치 제고 등을 목표로 ‘원 메리츠(One mertiz)’ 전환을 발표한 2022년 11월 2만원대에서 현재 5만7900원(1월10일 종가 기준)으로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나예 연구원은 상장사들이 3년에 걸쳐 보유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면 코스피가 3620으로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발행 주식이 줄어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자사주 강제소각을 ‘과잉입법’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자사주 강제소각을 도입하면 외부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에 대항할 효과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을 잃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사주가 소각되는 만큼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금융위가 총선을 앞두고 무리한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11 I 최훈길 기자
지방 미분양 아파트 주택수 제외… PF대출 보증 25조 공급
  • 지방 미분양 아파트 주택수 제외… PF대출 보증 25조 공급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번 대책에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촉발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내용도 담겼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자 및 구매자에게 세제 혜택을 준다. 건설사들의 공적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확대 등으로 건설사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PF 대출 등에 있어 건설사에 과도한 수수료를 책정하는 불합리한 계약 사항도 시정한다. 신설되는 미래도시펀드 개요10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에 따르면 사업자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주택 건설사업자 원시취득(신축건물)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하기로 했다. 법 개정을 전제로 1년간 시행되는 이 감면은 올해 준공된 취득가액 3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미분양 주택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임대계약(2년 이상)을 체결한 주택이 대상이다.앞으로 2년간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85㎡·6억 원 이하)을 최초로 취득하는 구입자에게도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주택 수에서 제외돼 기존 1주택자가 최초 구입하면 ‘1세대 1주택’ 특례가 적용돼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중과가 배제된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도 추진한다. LH는 이를 공공주택사업으로 전환해 직접 시행하거나 다른 시행사·건설사에 매각할 방침이다. 사업성이 저하된 사업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PF 정상화 펀드(2조2000억원 규모)를 통한 재구조화로 정상화를 지원한다.또 정상 PF 사업장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공적 PF대출 보증 25조원을 차질없이 공급한다. 먼저 보증없이 고금리로 PF 대출을 받은 사업장이 저금리 PF 대출로 대환할 수 있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PF 보증을 발급한다. 비보증부 금융기관의 고금리 PF 대출을 HUG 보증을 받아 낮은 금리의 대출로 대환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준공기한을 도과한 시공사는 책임 분담을 전제로 대주단 협약을 통해 시공사의 채무인수 시점 연장을 독려하고 PF시장 위축에 따른 유동성 확보 부담 완화를 위해 건설사가 보증한 PF-ABCP의 대출 전환 규모도 기존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PF 대출시 부가되는 건설사의 책임준공 의무에 대한 이행보증도 3조원에서 6조원으로 확대하고 비주택 PF 보증 도입도 3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린다. 특히 12조원 규모의 ‘미래도시 펀드’를 조성해 신도시 정비 사업장에 대한 보증상품을 신설해 자금을 지원한다.국토부 관계자는 “PF 시장이 안 좋은 상태에서 리스크를 선별해 지원하기 때문에 금융기관들도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다”라며 “자금 조달도 안정적으로 되고 조달 비용도 떨어뜨릴 수 있어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4.01.10 I 김아름 기자
올해 첫 A급 '한화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올해 첫 A급 '한화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에너지(A+)가 올해 첫 A급 회사채 발행 선두 주자로 나섰다. 한화에너지는 공모액의 9배가 넘는 자금을 모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이어 AA급인 신세계(004170)(AA)와 HL만도(204320)(AA-)도 나란히 1조원 넘는 금액을 모으며 목표 물량을 채웠다.◇ 한화에너지, 올해 첫 A급 회사채 발행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너지는 총 8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7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640억원, 3년물에는 4960억원이 각각 모였다.한화에너지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6bp, 3년물은 -31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모든 트렌치에서 언더 발행이 이뤄질 예정이다.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주관사는 NH,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전액 호주뉴질랜드(ANZ)은행 차입금(1956억원)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에너지는 최근 해외 태양광, 전력 리테일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과거 집단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한 한화에너지는 2019년 이후 집단에너지 부문의 수익성 저하와 더불어 태양광, 전력 리테일 등 신규 사업 확대 과정에서 실적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다만 지난해 들어서는 집단에너지 부문과 태양광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더블에이급 ‘신세계·HL만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이날 신세계와 HL만도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두 곳 모두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상환을 위한 차환 발행을 위해서다.신세계는 총 2000억원 모집에서 1조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500 원 모집에 835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850억원의 자금이 각각 몰렸다.신세계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5bp, 5년물은 -4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주관사는 KB, NH, 신한, 삼성증권, 인수단은 대신증권이다.이어 HL만도는 총 1500억원 모집에서 1조2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200원 모집에 1조100억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2200억원이 몰렸다.HL만도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2bp, 5년물은 +5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트렌치별로 차이를 보였다.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발행일은 오는 17일이다. 주관사는 KB, NH, 대신, 하이투자증권, 인수단은 미래에셋, 신영, 키움, 하나, 한화, 현대차, DB금융투자다.
2024.01.10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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