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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충격' 화이자, ADC 항암 전문 씨젠 인수로 반등 꾀할까
  • '엔데믹 충격' 화이자, ADC 항암 전문 씨젠 인수로 반등 꾀할까[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가 항암제 전문기업 씨젠 인수를 통해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실적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1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씨젠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규제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화이자는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씨젠을 한 주당 229달러(약 30만원), 총 43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손꼽힌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이 접목된 항암제 애드세트리스(Adcetris) 파드세브(Padcev), 티브닥(Tivdak), 투키사(Tukysa) 등 4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강력한 살상 능력을 통해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치료 기술이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화학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에만 정확히 작용하도록 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체에 링커로 연결된 화학 약물이 표적 항원인 암세포를 만나는 순간 링커가 끊어지면서 약물을 전달해 세포를 즉시 사멸시킨다. 항체약물접합체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엔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약 59달러(약 8조원)에서 2026년 130억달러(약 1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화이자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백신 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4년 총 매출액으로 585억(약 76조원)~616억달러(약 80조원)를 제시했다. 지난해 1003억3000만달러(약 130조원)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2023.12.16 I 신민준 기자
  • 알테릭스, 수요 회복·피인수 가능성…‘중립’ - 파이퍼샌들러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파이퍼샌들러는 알테릭스(AYX)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2달러에서 50달러로 높였다.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0분 기준 알테릭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0.79% 상승한 48.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는 자사가 실시한 조사가 “기업들이 데이터 분석에 있어 지출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알테릭스의 플랫폼은 기업이 데이터를 신속하게 정렬하고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알테릭스는 예산 우선순위 개선 및 비용 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4일에는 인사이트파트너스와 클리어레이크캐피탈그룹이 주도하는 사모펀드의 컨소시엄이 알테릭스를 민간화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알테릭스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경쟁사로부터 고객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벌여왔으며 그 과정에서 인수 대상이 되어 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알테릭스에 대해 주당 50달러 이상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마무리되지 않았다. 한편 심포니테크놀로지그룹도 알테릭스를 인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16 I 장예진 기자
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2만→2만4000원 상향
  • 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2만→2만4000원 상향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을 노리는 MBK파트너스가 조양래 명예회장의 개입으로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폭락하자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하며 반전에 나섰다. 15일 MB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기존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한다고 공시했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며 지분 매입에 들어가는 총 투자액 규모도 기존 5186억원에서 6224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테크노플렉스 전경.(사진=한국앤컴퍼니.)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며 지분 매입에 들어가는 총 투자액 규모도 기존 5186억원에서 622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날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전날 대비 25.06%% 하락한 1만585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장 마감 후인 오후 17시 47분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난 7일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취득했다는 공시가 나자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조 명예회장은 지난 12일 한국앤컴퍼니를 통해 “조 고문과 연합한 MBK파트너스가 공개 매수 인수 가격을 올릴 경우 직접 관여할 것”이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발언이 공개되기 전에 이미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사들여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선을 구축했던 것이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며 반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많지 않고 조 명예회장의 자금력에도 충분한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여전히 막판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를 주력 계열사로 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로 현재 차남 조현범 회장이 지분 42.03%를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최근 장남 조현식 고문(지분율 18.93%), 차녀 조희원 씨(10.61%)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며 그룹 경영권 분쟁에 불을 붙였다.
2023.12.15 I 김성진 기자
다시 성장주의 시간?… 네카오, FOMC 동앗줄 잡을까
  • 다시 성장주의 시간?… 네카오, FOMC 동앗줄 잡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연말 뒷심을 내고 있다. 미국이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재평가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종목을 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린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AVER(035420)(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1.35%) 오른 2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9월 15일(22만9500원)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전날에도 4.45% 상승한 바 있다.카카오 역시 이날 600원(1.10%) 오른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1일(5만4900원)에 이어 넉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종가였다. 카카오 역시 전날 6%대 강세를 보이며 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이들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단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효과 탓으로 보인다. 13일(현재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를 열고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뿐만 아니라 점도표와 성명문을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도 내비쳤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성장주는 저금리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인다. 성장주는 미래 수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수록 저평가되고 금리가 낮을수록 고평가된다. 게다가 미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며 광고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에 불을 당겼다.이미 눈치 빠른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11월16~12월15일)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046억원, 1654억원씩 사들였다. FOMC 전부터 금리인하 가능성이 불거지자 성장주에 베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역시 네이버와 카카오를 같은 기간 610억원, 1917억원씩 순매수했다.다만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8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가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기업용 AI 솔루션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본격적으로 B2B 영역에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자회사 트위치가 내년 2월 국내 사업을 철수하자, 자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둔 네이버가 이용자를 흡수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가칭)’을 베타 출시한다. 네이버가 트위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확보하면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자체 커뮤니티와 연계해 커머스(광고) 등 본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치의 주요 스트리머들이 이미 네이버 카페 등을 적극 이용하고 있어 트래픽 확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의 하반기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반면 카카오는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에스엠 인수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만일 재판에서 벌금형 이상의 선고를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가 지분 10%를 초과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지분율 27.17%)다. 카카오는 시세조종 혐의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합동수사단도 카카오에서 독립한 클레이튼재단의 암호화폐 발행 과정에서 횡령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거버넌스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실적이 카카오의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카카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53% 증가한 2조2448억원, 영업이익은 49.94% 증가한 150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3분기에도 광고 성장을 이어갔는데 자체 광고 체력과 함께 연말 광고 업황 회복, 4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 광고 실적 개선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293490)를 제외한 자회사들 역시 4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하반기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
2023.12.15 I 김인경 기자
라온피플,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사 ‘티디지’ 인수
  • 라온피플,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사 ‘티디지’ 인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라온피플(300120)은 MS 클라우드 관리솔루션 기업 티디지의 지분 36%를 180억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재무적투자자(FI)로서 아주IB투자가 운용하는 ‘아주좋은PEF제3호’가 120억원(24%), SBI인베스트먼트(019550)와 피오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에스비아이피오 데이터혁신 벤쳐투자조합’ 100억원(20%)을 포함할 경우 전체 지분의 총 80%를 확보한다.라온피플이 인수한 티디지는 MS의 애저(Azure) 전문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사업자(MSP)로 국내 주요 대기업 및 금융회사에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지난해 1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오픈AI 및 MS 365 IT 통합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AI 및 빅데이터,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 데이터량이 증가하면서 클라우드가 산업에서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 주력사업과 더불어 산업용 통합 AI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와 융합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티디지 인수에 따라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라온피플은 인수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와 티디지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작업은 물론, 성장 플랜까지 함께 설계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라온피플 관계자즌 “티디지 매출과 이익 등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라온피플의 수익 구조가 다변화하고, AI 플랫폼과 클라우드 융합 사업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하면서 사업구조 재편에 긍정적인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김응태 기자
정영채 NH證 대표, '옵티머스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 제기
  • 정영채 NH證 대표, '옵티머스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 제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중징계 내린데 대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처분을 취소하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행정법원에 문책경고 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9일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NH투자증권의 정 대표에게 금융사의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의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렸다.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는 3년, 직무정지 4년, 해임권고는 5년간 향후 금융사 임원 취업이 제한된다. 문책경고 이상부터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정 대표는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정 대표는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 자리에 올라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NH투자증권이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은 금융당국의 중징계가 하나은행과의 손해배상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옵티머스 사태의 배상책임을 두고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수탁사 하나은행을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옵티머스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지난 2020년 6월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안전 자산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면서 3200여명으로부터 1조3000억원을 끌어모으고, 그 투자금으로 부실채권을 인수하거나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해 피해자들을 대거 양산했다.사건 발생 이후 NH증권은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2780억원 전액을 반환했다. 이후 하나은행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구상권 청구 소송에 나섰다.
2023.12.15 I 양지윤 기자
제9회 중견기업인의 날…강호갑 ㈜신영 회장 금탑산업훈장
  • 제9회 중견기업인의 날…강호갑 ㈜신영 회장 금탑산업훈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중견기업계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9회 중견기업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정부는 유공자 46명을 포상했는데, 강호갑 ㈜신영 회장이 수출·일자리 창출 공로로 이날 최고 포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왼쪽 4번째부터)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중견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산업부)중견기업은 대기업에 포함되지 않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이다. 규모 구분은 업종별로 다르지만 통상 직원 수 300~1000명에 연 매출액 400억~1500억원 규모다. 2021년 말 기준 5480개 기업이 있다. 기업 수는 많지 않지만 국내 전체 수출의 19%, 고용의 13.1%, 매출의 15.4%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 같은 중견기업계의 역할을 고려해 올해 정부의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근거인 중견기업법을 상시화하는 등 중소기업과 별도로 중견기업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이날 기념식도 중견기업계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에서 장영진 제1차관과 최진식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도 함께 해 이곳을 찾은 200여 중견기업인을 격려했다.한 총리는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4%이지만 국내 수출의 19%를 담당하고 투자·일자리 확대에도 도움을 주는 한국 경제의 허리”라며 “정부는 중견기업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 개혁과 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도 “올해는 중견기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중견기업법이 상시화한 뜻깊은 해”라며 “중견기업인 모두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위해 내년에도 수출·투자·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화답했다.정부는 이어 역대 최대인 46명의 중견기업인을 포상했다. 강호갑 신영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부도기업을 인수해 연매출 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수출·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공로로 최고 포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강 회장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중견련 회장을 역임하며 중견기업계 발전에도 이바지한 바 있다.또 박일동 ㈜디섹 회장은 조선해양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조선업계 동반성장 문화 확산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이사, 유지연 TC태창 회장이 각각 산업포장을 받았다.
2023.12.15 I 김형욱 기자
에이빌코리아 노현준 대표, '2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 에이빌코리아 노현준 대표, '2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네시픽(NACIFIC)을 운영하는 에이빌코리아의 노현준 대표이사가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행사에서 ‘2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사진=에이빌코리아)수출의 탑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매년 무역의 날에 지난 1년간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로 국제적 위상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공신력 높은 상이다.에이빌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 133억 중 86%가 해외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 2020년 수출 실적 100만불 달성 이후 불과 3년 만에 해외 수출 실적을 2배 이상 끌어올리며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해외 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에이빌코리아는 독특한 성분의 스킨케어 제품들을 기반으로 각 수출국의 니즈에 맞는 현지 특화된 제품 구성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초기 10여 개 국가 수출에서 시작하여 현재 34개국에 달하는 수출국을 보유하고 있다.노현준 에이빌코리아 대표이사는 “2023년 1월 VIG partners가 최대주주인 더스킨팩토리가 에이빌코리아를 인수한 이후 더스킨팩토리의 쿤달과 에이빌코리아의 네시픽 각각의 브랜드가 서로 강점을 지닌 해외채널에 입점하면서 활발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이를 통해 에이빌코리아는 전년도 대비 매출 15% 이상 신장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에이빌코리아는 해외시장에서 K-Beauty의 위상을 드높이는 첨병 역할을 활발히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덧붙였다.
2023.12.15 I 이윤정 기자
"오픈이노베이션·희소성 치료제 도입"…한독,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시장 장악
  • "오픈이노베이션·희소성 치료제 도입"…한독,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시장 장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 제약사 한독(002390)이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독은 그동안 당뇨 치료제와 외용소염진통제시장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치료 미충족 수요가 많은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희귀질환과 희귀암 분야는 환자 수가 적지만 그만큼 경쟁 기업도 적어 시장 선점기회가 높다.한독은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희소성을 지닌 도입 약물 판매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시장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한독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을 확보한 뒤 향후 독자적인 자체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규모 약 1.6조…치료 미충족 수요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이 희귀질환 및 희귀암 치료제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과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 도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한독이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중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바로 담관암(담도암) 치료제다. 한독은 담관암과 관련해 다국적 제약사 치료제 도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국적 제약사 인사이트 코퍼레이션의 희귀암 치료제인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미자이레(성분명 페미가티닙)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페마자이레는 현재 약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페마자이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표적 간내 담관암 치료제다. 페미가티닙은 세포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2(FGFR2) 융합이나 재배열로 인해 발생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먹는(경구용)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다.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는 세포막 수용체로 세포 성장 및 생존·분화를 조절하는데 돌연변이가 생기면 다양한 암이 발생한다. 페마자이레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를 기록했다. 한독은 담관암 신약 ‘HD-B001A’도 개발 중이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이며 글로벌 임상 2/3상 단계에 있다. 한독은 국내 시장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담관은 크게 2종류가 있다. 간 속을 지나가는 간내담관과 바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간외담관이다. 이들 기관에 암이 생긴 것을 담관암이라고 부른다. 담관암은 다른 암처럼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의 하나로 꼽힌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됐을 경우가 많다. 미국암협회(ACS)에 따르면 미국에서 담관암은 매년 약 8000건이 발병한다. 대개 암이 퍼진 후에 진단이 이뤄져 미국에서 5년 생존율은 간내담관의 경우 9%, 간외담관은 11%밖에 안돼 치료 미충족 수요가 많은 편이다. 특히 국내 담관암 환자 사망률(10만 명당 11.6명)은 일본(7.4명)·체코(6명)보다 높다.한독 관계자는 “담관암 치료제는 한독의 미래 성장 동력 중 주력 치료제”라며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국소진행성이나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신약(RZ358)도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신생아와 소아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단일클론항체다. RZ358은 인슐린 수치가 과다하게 나타나는 고인슐린증이나 저혈당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RZ358은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독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하면 자체적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비롯한 임상 단계를 진행하는 것과 비교해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빠른 상용화를 통한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세지만 영업이익 5년간 200억원대 머물러한독은 글로벌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으로부터 희소성이 있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 10월 스웨덴 소비에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엠파벨리를 국내에 도입했다. 엠파벨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다. 특히 한독은 2012년 같은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 솔리리스를 알렉시온으로부터 도입해 국내에 판매한 경력이 있는 만큼 엠파벨리 판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솔리리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8억7400만달러(약 2조4600억원) 규모다. 솔리리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다만 알렉시온이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되면서 한독의 솔리리스 판권도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전됐다. 한독은 엠파벨리가 솔리리스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독은 네덜란드 아르젠엑스가 개발한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르트도 도입한다. 전신 중증근무력증은 희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근력이 약화되는 만성 신경근질환이다. 전신 증증근무력증이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비브가르트는 아르젠엑스가 개발한 글로벌 최초 면역글로불린G(IgG)의 방어수용체 ‘FcRN’ 차단제다. 비브가르트는 미국과, 유럽, 영국, 이스라엘, 중국에서 항-AChR 항체 양성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비브가르트는 또 일본에서 스테로이드성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면역억제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됐다. 한독은 국내에서 독점으로 비브가르트를 판매한다. 비브가르트의 미국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억4000만달러(약 5800억원)로 전년 한해 매출 3억7000만달러(약 4900억원)를 이미 뛰어넘었다.한독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200억원대 머무르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매출 5438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176억원, 280억원)과 비교해 5%, 1.8% 증가한 수치다. 한독은 전체 매출에서 아마릴과 테넬리아 등 당뇨치료제와 케토톱 등 항염증제 매출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한독의 희귀질환 및 희귀암 치료제가 안착하면 실적 퀀텀점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한독의 최종적인 목표는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등을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해 독자적인 자체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신민준 기자
  • 화이자, 실망스런 연간 가이던스…주가 10년래 최저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화이자(PFE)는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과대평가했던 부분을 고려해 2024 회계연도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회사의 전략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 25분 기준 화이자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0.64% 오른 26.83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이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배런즈에 따르면 화이자는 2024 회계연도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2.45달러~2.6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3.17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연간 매출 전망치를 545억달러~575억달러로 예상했으며, 여기에 시젠(SGEN)으로부터 31억달러와 회계 변경으로 인한 10억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역시 월가 예상치인 626억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12일에 화이자가 발표한 시젠의 인수거래 승인은 2030년까지 예상되는 화이자의 특허 만료로 인한 연간 17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메우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 화이자는 2030년까지 사업 개발을 통해 연간 2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 가운데 시젠이 100억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장의 붕괴로 인해 화이자의 수익과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라드 홀츠 미즈호증권 헬스케어 자산 전략가는 “화이자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번 연간 가이던스가 화이자의 경영 전략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12.14 I 장예진 기자
승부수 띄운 SK스퀘어…포폴 리밸런싱 들어가나
  • [마켓인]승부수 띄운 SK스퀘어…포폴 리밸런싱 들어가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올해 SK쉴더스 지분매각, 11번가 매각 추진 등을 단행하며 시험대에 올랐다. SK스퀘어는 투자조직을 2개 체제로 재편하는 등 포트폴리오 밸류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SK스퀘어 본사 T타워. (사진=SK스퀘어)◇ 기존 CIO…반도체·비반도체 이원화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투자회사로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 투자조직(CIO)을 두 개로 나눴다. 기존 단일조직을 반도체를 중심으로 신성장 영역 투자를 담당하는 ‘CIO 그로스(CIO Growth)’와 비반도체 투자 담당하는 ‘CIO 트랜스포메이션(CIO Transformation)’으로 재편했다.이번 조직 운영 체계 변화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염두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SK스퀘어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기존 포트폴리오의 밸류업과 리밸런싱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기존 CIO인 하형일 부사장은 CIO 그로스 보직을 맡는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사업을 맡게 된다. SK스퀘어는 향후 해외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송재승 부사장은 CIO 트랜스포메이션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투자 수익실현 측면에서 송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비반도체 투자부문을 담당하는 만큼 11번가 지분매각,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합병, 원스토어와 티맵모빌리티의 투자 수익실현 등 산적한 과제를 모두 전담해야 하는 구조다.송 부사장은 도이치증권과 골드만삭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등을 거쳐 2018년 SK텔레콤에 합류해 자회사 인수합병(M&A)과 투자 유치를 담당했다. 그는 또 올해 초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와 SK쉴더스 매각 거래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당시 SK스퀘어는 SK쉴더스 매각대금 8646억원 중 4500여원을 EQT파트너스에 2년간 7%의 이율로 빌려주는 등 금융기법을 적극 활용했다.◇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등…11번가 평가손실 메꿔야한편 SK스퀘어는 11번가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 미행사 이슈로 인해 투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11번가는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매각 위기에 처했는데, 이커머스 업황 악화에 따라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헐값에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FI가 매각 대금에서 투자금을 먼저 회수하고 남은 자금을 SK스퀘어가 가져가는 구조다.SK스퀘어는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기존 포트폴리오 밸류업과 기업공개(IPO)로 11번가 평가손실을 메꿔야 하는 상황이다.지난해 3분기 누적 1671억원에 달했던 원스토어의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21.3%나 감소하며 역성장에 들어갔다. 다만 최근 126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유치해 IPO 기한 연장에 성공했다.이번에 참여한 새 FI는 LK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이며, 컨소시엄을 결성해 자금을 납입하고 원스토어 지분 17.3%를 획득했다. 기존 PEF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SKS프라이빗에쿼티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조성한 기존 SKS키움파이오니어PEF는 사실상 엑시트(투자회수)를 시행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 콘텐츠웨이브는 최근 CJ ENM의 티빙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썼다. 합병 시 CJ ENM이 합병법인의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는 2대주주로 남는다는 계획이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가 11번가를 손절한 것처럼 비핵심 자산에 대해 과감한 정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이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2023.12.14 I 박미경 기자
조양래 직접 등판..한국앤컴퍼니 지분 2.72% 취득
  • 조양래 직접 등판..한국앤컴퍼니 지분 2.72% 취득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조양래 명예회장이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취득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조 명예회장은 앞서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노리는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경우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확실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사진=이데일리 DB.)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718주를 취득해 2.72%의 지분을 확보했다. 매입단가는 1주당 2만2056원으로 총 569억8648만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다시 사들인 것은 지난 2020년 보유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조 회장에게 매각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방어에 직접 개입하면서 차남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는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2만원)을 웃돌고 있어 공개매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것보다 시장에 주식을 파는 게 더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지난 12일 한국앤컴퍼니를 통해 “조 고문과 연합한 MBK파트너스가 공개 매수 인수 가격을 올릴 경우 직접 관여할 것”이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발언이 공개되기 전에 이미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사들여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선을 구축했던 것이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를 주력 계열사로 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로 현재 차남 조현범 회장이 지분 42.03%를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최근 장남 조현식 고문(지분율 18.93%), 차녀 조희원 씨(10.61%)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며 그룹 경영권 분쟁에 불을 붙였다.
2023.12.14 I 김성진 기자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자금 마련 5200억원 증자
  •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자금 마련 5200억원 증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등을 위해 약 5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번 유증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해상풍력 시장을 겨냥해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추가 건설하기 위한 용도다. 대한전선은 14일 미국, 유럽 등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5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6200만주이며 이날 기준 발행 예정가는 주당 8480원이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향후 주가에 따라 2024년 2월 22일에 확정된다. 대한전선은 구주주(1월 18일 기준)에게 보유 주식 1주당 신주 약 0.5주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내년 2월 27~28일까지 구주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지분율 40.1%)은 유증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이후 3월 4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21일이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투자 단계/자료=회사 제공대한전선은 유증을 통해 확보하는 재원 중 약 4700억원을 해저케이블 2공장(이하, 해저 2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현재 충남 당진 고대부두에 건설하고 있는 해저 1공장에 이어 2공장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저 2공장은 525kV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과 345kV급 외부망 해저케이블까지 생산 가능한 전용 공장으로, 2026년 내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2공장에는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VCV(수직 연속 압출 시스템) 타워 등의 최첨단 라인을 구축해 해저 1공장 대비 약 5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의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내부망을 시작으로 HVDC 케이블까지 단계적으로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해저 케이블 운송 및 포설 등 시공 능력까지 갖춰 해상풍력 관련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지역에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유상증자 자금 중 약 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미국, 유럽, 중동이 대상 지역이다. 특히 미국은 대한전선의 수주 및 매출이 매년 증가하는 지역으로 현지 생산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바이 아메리칸 방침에 부합하는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럽은 신재생 에너지 전환과 신규 전력망 구축으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현지 생산 거점 설립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한다. 대한전선은 해당 지역에 신규 공장 설립과 기존 공장 인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으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생산 거점 확대를 위한 투자 자금을 확보한다. 유상증자 주관 증권사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으로, 대한전선과 잔액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 및 전력망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슈퍼 사이클의 시기인 만큼 실기하지 않고 기회를 잡아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중케이블, 해저케이블 분야를 망라한 전 전력망 영역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14 I 김경은 기자
4년 늦은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 사업…해군에 3대 최초 전력화
  • 4년 늦은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 사업…해군에 3대 최초 전력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가 최근 해군에 전력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3차례의 입찰로 사업이 4년여 넘게 지연되다 이제서야 도입된 것이다. 14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항공사령부는 최근 609교육훈련전대에 신형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인 벨(Bell)-505 1차 도입분 3대를 인수해 전력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교관조종사 및 정비사 양성, 학생 조종사 교육과정 제정, 시뮬레이터 도입, 군수지원체계 구축 등 ‘Bell-505’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미국 벨에서 제작 중인 추가 도입분도 인수할 계획이다. 미국 벨-505 헬기 (출처=방위사업청)기초 비행 훈련용 헬기는 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해 수명 연한이 다한 육군과 해군의 노후헬기를 대체해 디지털 조종석과 전술항법장비 등이 장착된 신형 훈련 헬기다. 당초 2015년 사업에 착수해 2019년 전력화가 목표였다. 하지만 1차 입찰과정에서 대상 장비 업체의 입찰자격 무효로 무산됐다. 당시 미국 벨사와 영국·이탈리아 합작회사인 레오나르도 헬기로 후보가 압축됐다.하지만 레오나르도의 내부 합병 및 업체 명칭 변경으로 최초에 입찰 등록한 업체와 동일한 업체임을 법적으로 증빙하지 못해 입찰자격이 무효화 됐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2018년 11월 2차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역시 후보기종으로 선정된 미국 MD헬리콥터(MDHI)와 엔스트롬 헬기 모두 시험평가에서 ‘전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그러는 사이 교육훈련비행용으로 쓰던 해군의 알루에트(ALT)-Ⅲ 해상작전헬기가 퇴역하고, 50여년이 다된 UH-1H를 훈련용으로 사용했다. 육군 역시 1976년부터 국내에서 만들어진 500MD로 기초비행 훈련을 하고 있어 정비의 어려움과 비행 안전사고 우려 등이 제기됐다. 헬기 조종석 내부 (출처=방위사업청)2020년 말 재개된 3차 입찰에서 드디어 대상 기종으로 벨-505로 선정됐다. 이 항공기는 순항 속도 125노트(시속 약 231㎞), 항속거리 350해리(약 648㎞), 최대 연속출력 459shp, 최대 이륙중량 3680lbs, 탑승 인원은 5명이다. 지난 2022년 5월 방사청은 벨과 최신 디지털 계기판 및 전술항법장비 등이 장착된 벨-505 훈련용 헬기 40여 대와 시뮬레이터 8대를 약 1700억 원을 들여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 도입으로 육군과 해군의 교육체계가 바뀐다. 해군의 경우 그간 ALT-Ⅲ와 UH-1H로 기초비행(시계비행) 훈련을 하고, UH-1H나 링스 헬기로 계기비행 훈련을 했다. 육군은 기초비행을 500MD로, 계기비행은 UH-60이나 KUH-1(수리온)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앞으로 Bell-505를 통해 기초비행과 시계비행 훈련이 모두 이뤄진다. 특히 함께 도입되는 훈련용 시뮬레이터(FTD)를 통해 헬기와 유사한 환경에서 교육훈련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2023.12.14 I 김관용 기자
"위기 딛고 초격차 전략 논의"…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시작
  • "위기 딛고 초격차 전략 논의"…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시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계획 및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14일 시작했다. 이날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사와 모바일경험(MX)부문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사진=삼성전자)한종희 삼성전자(005930) DX부문장 부회장이 이날 온라인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DX부문 주요 경영진 200여명이 참석했다. 15일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생활가전(DA) 사업부가 각각 회의를 열고 19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차례로 회의를 진행한다.DS부문 회의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주관하며 주요 경영진 100여명이 자리한다.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회의에선 미·중 갈등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복합 위기 타개책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MX부문의 경우 오는 2024년 1분기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국내외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전략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특히 S24 시리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가우스’를 탑재하며 AI폰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서도 논의도 이어졌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설치되는 미래사업기획단은 아직 조직 구성이 남아 있다.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삼성전자로 직을 옮겨 지휘봉을 잡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겨냥한다. 기존 조직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대형 인수합병(M&A), 신사업 진출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DS부문 전략회의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점 및 메모리반도체 실적 회복 등을 위해 강도 높은 쇄신책을 내놓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경우에도 대만 TSMC와의 시장점유율을 좁힐 대비책이 주문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회의가 끝난 뒤 사업전략 결과를 보고받고 중장기 사업방향에 대한 경영 계획을 구상할 예정이다.
2023.12.14 I 최영지 기자
조현범 회장 “경영권 방어 준비 끝..자금력도 충분”
  • 조현범 회장 “경영권 방어 준비 끝..자금력도 충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현범 회장은 14일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에 따르면 이날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참여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공격에 대해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며 ”명성 있는 사모펀드의 무리한 시도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전했다. 최근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입을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인 2만원을 훌쩍 웃돌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사진=연합뉴스.)설사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린다 하더라도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무리는 없을 거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조양래 명예회장이 직접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뜻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명예회장이 조 고문과 연합한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인수 가격을 올릴 경우 직접 관여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 명예회장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자금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 2020년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23.59%)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조 회장에게 매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67%도 조 회장에게 증여했다. 이 두 회사 지분을 처분하며 얻은 이익만 5400억원이 넘는다.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를 주력 계열사로 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로 현재 차남 조현범 회장이 지분 42.03%를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장남 조현식 고문이 18.93%를 보유하고 있으며 차녀 조희원 씨는 10.61%의 지분을 갖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조 고문과 조희원씨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1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중이다.
2023.12.14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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