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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산업환경 단기적 회복 어려워…목표가 4만5000원-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035720)의 비용통제 전략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이익 기여도가 높은 부분은 산업 환경상 단기적 회복을 보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은 유지했다. 전 거래일(10일) 종가가 4만5650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매도를 권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비용 통제와 사업 효율 제고가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카카오의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한 2조1609억원,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14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1274억원)를 상회한 것이다. 강 연구원은 “톡 메시지, 스토어 개인화 등 전환률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먼저 톡비즈 부분에서는 비즈보드가 디스플레이(DA)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환률 높은 톡채널 메시지에 집중하며 성장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톡채널 수는 올해 250만개를 목표하고 있으며, 파트너사에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제공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커머스는 2조4000억원의 총 거래액(GMV)을 기록했고 럭스는 출시와 함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친구탭과 오픈채팅탭에 여러 기능들을 추가해 트래픽을 높이고, 스토어에는 개인화된 지면을 확대해 거래액을 늘려나갈 계획이다.음악 부분에서는 에스엠(041510) 소속가수인 라이즈와 NCT드림 등 아티스트들의 성과로 분기 역대최대 앨범 판매를 기록했다. 또 아이브는 내년부터 글로벌 투어 예정이어서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확장이 이어질 예정이다. 강 연구원은 “다만 게임은 기존작 매출 하락과 추가 신작 부재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게임 사업이 높은 이익률로 연결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음을 고려하면, 내년 신작 성과가 동사의 이익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스토리는 픽코마의 분기 최대 거래액 달성으로 일본 웹툰 시장은 견고한 것을 증명했지만 그 외 지역의 트래픽과 거래액은 계속 부진한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마케팅 축소와 외형 성장 둔화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과 보수적 채용 기조로 인건비는 전분기와 유사했으며, 마케팅비도 에스엠을 제외하면 통제되는 느낌”이라며 “에스엠 관련 인수가격배분(PPA)은 한동안 계속 인식될 예정이며, 매출연동비는 선물하기 직매입 비중 증가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비용 통제전략에도 불구하고 이익 기여도가 높은 부문들은 산업 환경상 단기적으로 회복세나 성장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아울러 “아직 향후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신규 사업 부문이 불확실하고, 사법 리스크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위메이드, 40%대 폭등…게임 ETF 날아올랐다[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게임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위메이드(112040)는 3분기 흑자 전환과 자체 가상자산 성장 기대 속 주간 40%대 폭등했다. 미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할인율 부담 완화와 견조한 실적도 게임 업종 전반의 수익률을 견인했다.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사진=위메이드)◇ 게임株, 미국채 금리 하락·호실적에 웃음…위메이드 주간 40%대↑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1월 3~9일) 기준 TIGERK 게임 ETF가 14.23%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TIGER KRX게임K-뉴딜, KBSTAR 게임테마, KODEX 게임산업, HANARO FnK-게임 ETF도 12~14%대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64%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한 날 급상승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나타난 급등 현상은 외국인들의 숏커버링(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환매수)에 따른 것으로, 하루 동안 1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던 외인들은 다음날부터 순매도로 전환하며 상승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줄줄이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 업종은 미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할인율 부담 완화와 기업의 견조한 실적 발표로 인한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 랠리가 부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10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게임주에 대한 할인율 부담이 완화했고, 실적 기대감도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수익률 1위인 TIGERK 게임 ETF의 비중 상위 종목인 위메이드(112040)는 이 기간 44.50% 급등했다. 위메이드는 3분기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여기에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는 국내 거래소 고팍스에 상장했다. 크래프톤(259960)은 12.97%, 엔씨소프트(036570)는 11.13%, 넷마블(251270)은 21.98% 오르며 게임주 전반이 상승세였다.김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17배 수준까지 밸류에이션 부담이 나타나는 구간이지만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올린다”며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매출 상향 조정과 미르M·미르4 글로벌에 대한 판호 획득, 매드엔진의 자회사 인수를 내년 상반기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항셍테크 레버리지, 해외 주식형 주간 선두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2.4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남미 신흥국이 3.54%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소비재가 3.78%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ETF가 14.73%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S&P500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완화된 통화정책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감을 후퇴시켰다. 니케이225는 일본은행(BOJ)이 통화 완화 기조를 재확인하며 상승했다. 유로스톡50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에너지 기업 베스타스 등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가 증권사의 자본 사용 확대를 허용하고 인수합병에 대한 규제를 지원하겠다고 나서자 상승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미국채 금리 하락에 연동해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입찰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하락 요인이었고, 중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대비 0.2% 하락하며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것 역시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61억원 감소한 20조7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00억원 감소한 19조8693억원이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2조1289억원 감소한 159조1568억원으로 집계됐다.(자료=KG제로인)
- 고용시장 '청년 한파' 대책은…IMF 연례협의 보고서 공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고용률이 전반적인 호조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주 발표되는 관련 통계와 대책은 ‘청년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서 한국 경제를 종합 진단한다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용인시 하반기 일자리 박람회 청년 잡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5일 ‘2023년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30~40명 안팎을 유지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 20만명대까지 둔화했다가 8월부터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가장 최근 통계인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9000명 늘면서 최근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2세 고용률은 69.6%로 각각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러나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의 둔화가 두드러진다. 15~29세 고용률은 1월에만 1년 전보다 0.4%포인트 늘었고,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9월 20대 후반 고용률은 72.5%로 같은 달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7월(40만2000명)과 8월(40만4000명) 연이어 40만명을 넘겼던 ‘쉬었음’(일할 능력이 있으나 구체적 이유 없이 일하지 않고 있는 이들) 청년 인구가 9월에는 전년동기대비 1만4000명 감소해 6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한 게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였다.정부는 이런 청년층의 고용 위축 상황에 주목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앞서 청년 유휴인력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준비에 착수했던 기재부는 ‘2023년 10월 고용동향’이 발표되는 당일(15일)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을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비롯해 실업급여 개편 방향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오는 17일에는 IMF의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가 발표된다. 연례협의 보고서는 IMF가 회원국에 대한 경제평가와 전망, 정책권고 등을 담아 매년 발간하는 정기 보고서로, IMF는 협정문 제4조에 의거해 모든 회원국에 대해 통산 1년에 한 번 거시 경제와 재정, 금 등 경제 전반을 점검하는 연례협의 절차를 실시하고 있다.앞서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했던 IMF 연례협의단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하면서 정부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현재 재정·통화정책의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과 가계부채를 한국 정부가 꾸준히 관리해야 할 대표 리스크로 꼽았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IMF 연례협의 대표단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3일(월)14: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관·1차관·2차관, 국회)△14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2차관, 국회)14:00 기획재정위원회 청원소위원회(1차관, 국회)△15일(수)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장관, 서울청사)08:00 EU 조세총국장 면담(1차관, 비공개)10:0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1차관, 국회)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2차관, 국회)△16일(목)07: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1차관, 국회)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2차관, 국회)△17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신성장전략TF(1차관, 수출입은행)10:0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1차관, 국회)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2차관, 국회)◇주간 보도 계획△13일(월)14:00 2023년 3분기 적극행정 우수직원 포상△14일(화)10:00 미국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재정건전성 확보 중요성 공감”12:00 2023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12:00 2022년 주택소유통계14:00 통계청, 국제노동기구와 「제9차 국제노동이동통계 워크숍」개최17:00 한중(韓中) 경제협력교류회 개최17:30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10주년 기념식 개최△15일(수)08:00 2023년 10월 고용동향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08:00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09:00 2023년 10월 고용동향 분석10:00 제9회 기후변화대응사업 세미나 개최11:30 김병환 차관, EU 조세총국장 면담△16일(목)12:00 통계작성 업무 시에도 개인정보 보호 원칙과 기준 준수한다17:00 ’23.11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7일(금)07:00 ‘23년 IMF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08:30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09:00 제11차 일자리TF 회의 개최10:00 2023년 11월 최근 경제동향
- [임상 업데이트] 한독, 담도암 치료제 글로벌 2·3상 임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6일~1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한독 본사. (사진=한독)◇한독, 담도암 치료제 ‘HDB001A’ 글로벌 2·3상 임상 승인한독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담도암 환자 대상 ‘HDB001A’ 글로벌 2·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승인으로 한독은 HDB001A의 한국인 대상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HDB001A 한국 임상은 미국 바이오벤처 콤패스 테라퓨틱스가 FDA에서 IND 승인을 받고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2·3상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한독은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HDB001A의 담도암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담도암 환자 대상 한국 임상 2상을 진행해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한독은 이번 임상 참여를 통해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HDB001A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여, 이를 추후 허가 신청에 활용할 계획이다.HDB001A 글로벌 2·3상은 한국과 해외 35여개 기관에서 150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전에 1회의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단독 요법과 HDB001A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 대한 무작위배정 및 대조 방식으로 이뤄진다.현재 담도암은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다. 5년 생존율이 20%가 채 되지 않으며 10%만이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초기 단계에 발견된다. 수술 후에도 60% 이상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개발 중인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올해 초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심포지엄(ASCO GI 2023)에서 한독이 진행한 국내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되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진행성 담도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관심을 모았다.HDB001A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HDB001A와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한 환자 대상 객관적반응율(ORR)이 2차 및 3차 치료에서 37.5%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12개월 이상 추적 관찰 결과에서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9.4개월, 전체생존기간(mOS)은 12.5개월로 확인됐다.현재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가이드라인에서 진행성 담도암의 2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는 요법인 FOLFOX 기반의 치료는 무진행생존기간(mPFS) 4.0개월, 전체생존율 6.2개월에 불과하다.한편, 한독은 HDB001A을 최초 개발한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콤패스 테라퓨틱스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HDB001A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 ‘SFTS 예방 DNA백신’ 국내 임상 1상 신청진원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DNA 백신으로 개발 중인 ‘GLS-5140’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진원생명과학이 신청한 임상시험 명칭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DNA백신 GLS-5140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공개, 피내 다회 투여, 용량 증량 및 용량 결정의 제1상 임상시험’이다.SFTS 예방 DNA 백신은 보건복지부 백신 실용화기술개발사업의 미래대응 미해결 감염병 신규백신 개발 분야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임상 1상 승인까지 드는 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이미 보건복지부 감염병대응기술개발사업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예비타당성 평가 연구를 완료했고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 국내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SFTS는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이나 현재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실정이며 정립된 치료법이 없어 주로 보존적 치료에 의지하므로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회사가 보유한 신변종 감염병 대응 DNA백신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SFTS 예방 DNA백신의 인체 투여 임상시험을 신청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한편, SFTS는 SFTS 바이러스(SFTSV)에 의한 열성 출혈 질환이자 진드기 매개로 발생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국내에서 2013년 첫 환자 보고 이후 높은 치사율(국내 누적 18.7%)로 인해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 SFTS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하는 질병으로 선정했으며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올해 1월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고위험군 감염병(HCID)으로 SFTS를 꼽았다.◇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완전관해’ 결과 발표파로스아이바이오는 내달 9일(현지 시각)부터 12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AML) ‘PHI-101’의 임상 1a/b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PHI-101의 임상 1b상은 160㎎ 용량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상 1상 결과 모든 용량에서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투여 제한 독성(DLT)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 기존 승인된 약물을 복용했거나 치료를 받고도 재발 또는 불응한 AML 환자 총 14명 중 9명의 환자에게서 임상적 이득(clinical benefit)을 확인했다.특히 완전관해(CRc)에 이른 환자가 4명 확인됐다. CRc는 완전관해(CR),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CR(CRi), 형태학적 백혈병이 없는 상태(MLFS, Morphologic Leukemia-Free State)를 모두 포함한다.PHI-101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중 약 30~35%가 보이는 FLT3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항암제다. 이번 임상 1상 시험에는 FLT3 저해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의 조스파타(성분명 길테리티닙)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한 환자들도 참여했다. 임상 1b상에서 효능평가가 이뤄진 임상 대상 환자 전원이 PHI-101 투약 후 객관적인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을 보인 점 등 자세한 결과가 이번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희귀의약품 개발 과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PHI-101 연구 과정에선 선도 물질 도출 및 최적화 과정에서 약물의 성질을 예측하는 케미버스의 모듈 ‘ADMET’를 적용해 최종 후보 물질을 선정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PHI-101의 임상 1상을 종료하고, 하반기에 미국과 호주와 국내 등에서 2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임상 2상을 마무리하면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 제도’를 활용해 조건부 품목 허가를 신청해서 PHI-101을 조기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 개발 총괄사장(CTO)은 “희귀·난치성 질환은 신속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AI를 활용해 R&D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