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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화물 매각’ 아시아나에 재무 지원 결정..고용승계 약속
- [이데일리 이다원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이 마련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시정조치안을 가결하면서 양 사의 기업결합이 속도를 내게 됐다. 핵심 논의 사항이던 ‘아시아나 화물사업 분리 후 매각’에 두 기업이 동의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대규모 자금 지원과 화물사업 고용 승계·유지 등을 약속했다.유럽 외에도 미국, 일본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과정에 집중해 내년 초까지는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2일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동의했다. 시정조치안의 골자는 ‘기업결합 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이다. 이날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영구 전환사채(CB)를 취득키로 했다.이는 대한항공이 마련한 아시아나항공 재무지원 방안 중 하나다. 양 사가 체결한 자금 지원 합의에 따라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대한항공이 취득한 기존 3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 CB는 전액 상환한다. 금리도 기존 7.2%에서 4.7%로 하향했다.또한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한 이후 EC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때까지 7000억원 규모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운영자금 용도로만 사용키로 제한했다.인수계약금 3000억원 중 1500억원도 이행보증금으로 전환한다. 기업결합 여부와 관계 없이 변제가 필요 없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대한항공은 이 같은 재무 지원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국제정세 불안·유가 상승·고금리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화물사업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재무건전성 또한 지속적으로 악화 중으로 인수 주체인 당사의 재무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EC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뒤에도 재무 지원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또한 인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양 사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거래종결을 위한 협의를 늘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만일 EC가 조건부 승인할 경우 신주인수거래기한은 내년 12월 20일까지로 늘린다.화물사업 분리 매각 시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도 확실히 했다. 대한항공은 “대상 직원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한편, 원활한 합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2일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동의했다. 시정조치안의 골자는 ‘기업결합 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이다. 이날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 측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제안한 데는 기업결합 심사 주체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견제 영향이 컸다. 양 사의 기업결합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화물사업 매각’을 시정조치안으로 제출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었다는 설명이 나온다.이 외에도 대한항공 시정조치안에는 여객 부문에서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EU향 중복 노선에 대한 국내 타 항공사 진입을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유럽 기업결합 심사당국인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더라도 미국, 일본 등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향후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심사 주체인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고 내년 1월 말 심사 승인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또 미국 경쟁당국인 법무부반독점국(DOJ)과는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고, 일본 경쟁당국과는 협의를 마치는대로 정식신고서를 제출해 내년 초 심사를 마치겠다는 구상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 이사회 승인에 따라 유럽 경쟁당국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게 되었으며, 남은 기업결합심사 과정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 경쟁당국의 이번 최종 시정조치안 제출을 기점으로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남아 있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법무법인 세종, 해외규제 컴플라이언스 전문팀 발족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법인 세종은 2일 ‘해외규제 컴플라이언스 전문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법무법인 세종 ‘해외규제 컴플라이언스 전문팀’ 이용우 변호사(왼쪽)와 박효민 변호사 (사진=세종)세종은 “최근 정부 및 기업 고객들로부터 해외규제, 경제안보, 경제제재, 수출통제 등 관련 이슈에 대한 자문 요청이 급증하고 있어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전문팀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세종에 따르면 최근 미-중 갈등 심화, 러시아 및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기후 변화로 인한 산업구조 전환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 주요 국가들은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비지니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발효해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세종 해외규제팀은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규제 세부 내용 분석 △규제 기회요인 및 위험요인 분석 △공급망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 전략 제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종 해외규제팀에는 이용우, 박효민 변호사를 주축으로 국제분쟁, 산업별 규제 및 인수합병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배치됐다. 그동안 세종 규제 그룹을 총괄한 이용우 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는 산업분야별로 발생하는 규제 관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자문을 제공해왔다.아울러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정부부처에서 근무한 박효민 변호사(사법연수원 41기)는 국제통상, 국제투자, 경제안보, 수출통제·경제제재 등 분야의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글로벌 무역질서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 해외규제팀은 우리 기업이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K㈜ C&C, 이파피루스 솔루션 SaaS 전환…"운영 효율화·비용 절감"
- (사진=SK C&C[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SK㈜ C&C는 이파피루스 전자문서 솔루션 ‘스트림닥스(StreamDocs)’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이파피루스는 ‘웹 기반 문서 인프라 기업’을 기치로 전자문서 소프트웨어(SW) 사업을 진행 중이다.국내 공공기관과 기업 1200여곳에서 이파피루스 전자문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지난해부터는 미국 아티펙스를 시작으로 일본 쿠미나스, 미국 바이트스카우트 등 전자문서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SK㈜ C&C는 이파피루스의 전자문서 솔루션 ‘스트림닥스(StreamDocs)’를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트림닥스’는 국제 전자문서 표준인 PDF포맷 문서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확인하고, 문서 활용에 필요한 편집 기능까지 제공한다. 다양한 종류의 운영체제(OS)와 웹 브라우저(Browser), 디바이스를 모두 지원한다. 또 사용자가 별도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 만으로 PDF문서를 확인할 수 있다. SK㈜ C&C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설계를 통해 ‘스트림닥스’를 SaaS형 제품으로 최적화한다.특히 멀티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클라우드 제트 엠씨엠피(MCMP)’를 활용해 안정적인 SaaS 운영도 돕는 점이 핵심이다. 최적의 자원 배분과 비용 관리를 통해 운영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김용신 SK㈜ C&C 클라우드 트랜스포메이션 그룹장은 “SW 기업이 SaaS화를 추진하는 것은 비용, 운영, 보안, 고객 편의, 글로벌 진출 등 모든 면에서 매우 유효한 디지털 전환 전략”이라며 “이파피루스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전자문서 솔루션 분야 톱 랭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하이브, 3Q 영업익 727억… 전년비 20% 증가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하이브(35282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379억원, 영업이익 7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수치다. 이번 3분기 실적은 하이브가 창사 이래 거둔 3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높다.하이브는 “견고한 멀티 레이블 체제를 바탕으로 또 한번 3분기 실적 신기록을 수립했다”며 “음반, 음원, 공연 등이 포함된 직접 참여형 매출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신기록 경신은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국내외 활동에 힘입었다고 하이브 측은 밝혔다. 3분기에는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뷔와 세븐틴, 뉴진스의 앨범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은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직접 매출과 간접 매출의 동반 상승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방탄소년단 뷔는 9월 발매한 앨범 ‘레이오버’를 통해 초동 210만장을 기록하며 국내 최초로 초동 200만장을 넘긴 솔로 아티스트에 등극했다. 정국은 디지털 싱글 ‘세븐’으로 13주 연속 빌보드 핫100 차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디지털 싱글 ‘3D’로 핫100 5위를 기록했다. 세븐틴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100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써클차트 기준)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8월에는 첫 일본 베스트 앨범 ‘올웨이즈 유어스’를 발매, 누적 출하량 75만장을 기록하며 골드 디스크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는 등 일본에서의 앨범 판매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일본 정규 2집,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 르세라핌의 월드투어의 성과도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앨범과 공연, 광고 출연과 같은 직접 참여형 매출이 3824억원을 차지했다. 이중 앨범 매출은 2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했다. 공연 매출은 86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84% 신장한 성적을 냈다.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은 1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응원봉을 필두로 한 세븐틴, 엔하이픈의 투어 MD와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오피셜북 ‘비욘드 더 스토리’가 3분기 간접 참여형 매출에 기여했다.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3분기 평균 월방문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10% 성장한 약 1050만명을 기록했다. 기존 아티스트들의 팬덤 확대와 더불어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를 위시한 다수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입점함에 따라 1000만 MAU 고지에 안착했다. 위버스 라이브 조회수도 10억회를 넘어섰다. 위버스 관련 지표는 서비스 확장과 고도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는 장르 확장과 다양한 음악 포트폴리오 구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는 음반과 음원 매출의 동반 성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인수합병(M&A)과 같은 비유기적 성장 방법론은 물론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프로젝트와 같은 유기적 방법론을 통해서도 지속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코스닥, 연준 비둘기 날갯짓에 2% 상승…75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태도를 보인 영향에 2% 넘게 상승 출발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3%(17.23포인트) 오른 756.46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억원, 93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2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금융투자가 139억원 순매수하며 사자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만 131억원 팔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9억원 순매도 우위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67% 상승한 3만3274.5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05% 오른 4237.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64% 상승한 1만3061.47에 마감했다.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생각보다 덜 매파적 기조를 보였다는 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다. 국채금리가 급락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1bp(1bp=0.01%포인트) 떨어진 4.734%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4.64% 상승하고 있다. 금융과 오락문화,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방송서비스, IT부품 등도 2% 오름세다. 이외에도 제조와 화학, 제약, 비금속, 금속, 의료 및 정밀기기, 통신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등도 1% 넘게 상승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02% 오른 19만4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에코프로(086520)도 2.35% 오른 61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엘앤에프(066970) JYP Ent.(035900) 알테오젠(1961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도 2%대 상승세다. HPSP(403870)는 6% 넘게 급등 중이며 리노공업(058470)도 4.96% 상승 중이다. 유투바이오(221800)는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60% 넘게 상승하고 있다. 같은날 상장한 유진테크놀로지(240600)도 42.65% 오르고 있다. 오는 11일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씨씨에스(066790)는 이날도 상한가로 직행했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다. 제주반도체(080220)와 와이씨켐(112290)이 17% 넘게 오르고 있다. 미래반도체(254490)는 14.53%, 동운아나텍(094170)은 12% 상승세다. 반면 에스유홀딩스(031860)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에스유홀딩스는 다국적 광산 기업인 글렌코어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인수한 바운틴팜과 약 6년간 최대 2000만톤 규모를 채굴할 수 있는 니켈 광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티사이언티픽(057680)은 23.79%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급락 중이다.
- PI첨단소재, 실적 부진 지속…목표가 43%↓-메리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2일 PI첨단소재(178920)에 대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적정 주가도 종전 4만7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43% 내려 잡았다. 전일 종가는 2만6050원이다. PI첨단소재는 전날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614억원, 42억원으로 각각 12.6%, 69.0% 줄었다.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6.3%, 38.7% 하회했다”며 “하반기 북미 고객사향 신제품 공급을 통한 70% 이상으로의 가동률 회복을 기대했지만, 66.7%의 가동률을 기록하며 기대대비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주 원인은 고객사의 설계 변경으로 인한 대당 방열시트의 채택 면적 감소로 방열시트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저조한 가동률로 조업도 손실 비용과 재고평가충당금이 증가하며 매출액 대비 이익 규모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4분기는 통상적인 재고조정 시즌인 만큼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PI첨단소재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615억원, 영업이익은 64.0% 감소한 43억원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4분기부터 EV용 절연용 필름의 고객사 확대가 진행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해당 물량은 향후 증설된 9호기로 공급할 계획이기 때문에 IT향 수요 부진에 따른 저조한 가동률은 내년까지도 유지될 전”이라며 “이에 따라 2024년도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40.7%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치는 하향 국면에 접어든 반면 현재 주가는 3년 고점 대비 할증돼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양 연구원은 “동사 인수 주체인 아케마와의 중장기 시너지가 기대되긴 하지만, 인증 절차 등 소요되는 시간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며 “2024년 EPS 하향 조정(1812원 → 941원)을 반영해, 투자의견 ‘Hold’와 적정주가 2만7000원으로 하향 제시한다”고 밝혔다.
- 한국타이어, 3Q 영업익 3964억..전년比 106%↑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3400억5700만원, 영업이익 3963억7700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0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3% 증가한 3003억1000만원이다.제품별로는 승용차 및 소형트럭용(PCLT) 타이어 매출의 경우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늘어난 43.4%를 기록했다.지난해 5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통해 전기차 전 차량용 타이어 라인업을 구축한 한국타이어는 이를 통해 판매 지역을 꾸준히 넓혀 왔다. 또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등 40여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250여개의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지역별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의 경우 중국이 57.3%로 가장 높았다. 또 한국 53.6%, 북미 51.4%, 유럽 34.3% 순이다.또한 합성고무·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 및 해상운임비의 하향 안정화에 따른 외부 요인 반사이익도 톡톡히 봤다.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대규모 투자 및 인수·합병(M&A) 결정 지연으로 인해 증가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과 슈퍼카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는 선제 투자를 진행해 왔다.한국타이어 측은 “슈퍼카 및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의 고성능 전기차에서 요구하는 타이어 성능을 만족시키기 위한 연구개발(R&D)의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한국타이어 측은 경영환경 변동에 따른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 목표를 기존 20% 이상에서 15% 이상으로 낮추고, 올해 테네시 공장 증설, 유지보수 및 현대화 등에 투입할 투자금도 1조원에서 5000억원으로 내려잡았다.국내 공장의 수익성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전 공장은 올해 초 발생한 화재 여파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액이 800억원대에 달하는 상황이다.한국타이어 측은 “테네시 생산법인 투자집행 이연 및 대전공장 현대화 비용 축소로 인한 설비투자(CAPEX) 조정”이라고 설명했다.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