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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창양 산업장관 “K-원전, 오랜 끈 美소송 이겨 큰 보람”
  • 떠나는 이창양 산업장관 “K-원전, 오랜 끈 美소송 이겨 큰 보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임기 마지막 날인 19일 국 법원에서 진행 중이던 한국형 원전 수출 관련 소송에서 이긴 데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번 이임식 때 선물을 많이 받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초대 산업부 장관으로 취임해 1년3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퇴임했다.왼쪽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표트르 보즈니 제팍(ZE PAK)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지그문트 솔로쉬 제팍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폴란드전력공사(PGE) 사장이 지난해 10월3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민간 원자력발전소 개발계획 수립 협력의향서(LOI) 및 양해각서(MOU)를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때마침 같은 날 미국 법원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북미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WH)는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의 승인 없는 한국형 원전의 수출을 막아달라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걸었는데, 미 법원이 18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 WH는 소송을 제기할 자격 자체가 없다며 이를 각하한 것이다. WH는 1970년대 한국형 원전 개발 초기 원천기술을 제공한 걸 빌미로 한국이 해외 원전 수주전에 나서 WH와 경쟁할 때마다 한국형 원전의 원천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이 자신에 있다며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는 초기와 달리 WH와 별개의 독자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으나 아직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이 장관은 이임식에서 이를 언급하며 “오래 끌어온 소송인데 보람을 느낀다”며 “체코·폴란드 수출 전선에서 상당히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폴란드 민간 원전사업과 내년 중 사업자가 확정되는 체코 원전사업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처음 간 출장이 체코·폴란드”라며 “그때 직원들이 고생한 결과 현재 폴란드 수출이 진행되고 있고 체코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3번째)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의 임기 내내 산업부는 물론 우리 경제 전체를 어렵게 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정권 교체 과정에서의 전 정부 인상 확정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임기 중 전기요금이 약 40% 올랐고, 그럼에도 국내 전력 수급을 도맡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누적 적자가 45조원을 웃돌기도 했다.이 장관은 “현안 중 현안이었던 에너지 요금은 정책적 이해가 엇갈리고 많은 국민의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정도를 가는 게 맞는다고 봤고 그 결과 요금을 40%가량 올렸다”며 “한전이 아직 적자에서 못 벗어났지만 만약 요금을 올리지 않았다면 기업 존속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2~3개월 전력 당국을 긴장케 한 올여름 사상 최대 전력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이날 전력수급을 맡은 공공기관 전력거래소 전남 나주 본사에 커피차를 보내기도 했다.그의 임기 중 미·중 무역갈등과 그에 따른 공급망 위기도 심화했다. 특히 그의 취임 초기 미국 정부가 반도체과학법(Chips Acrt)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위한 법안을 차례로 통과시키며 미·중 양쪽이 모두 중요한 한국 기업을 긴장시키기도 했다.이 장관은 “우리에게 상당히 위협적이었으나 IRA는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뀌었고 반도체법과 수출통제도 점점 개선되는 중”이라고 자평했다.이 장관은 퇴임 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로서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는 이임식을 찾은 산업부 직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합류 때 닫았던 페이스북을 어제 다시 열었으니 친구 신청 많이 해달라”며 “잡다한 일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고마웠다”며 “(카이스트에 방문하면) 맛있는 커피를 내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장관의 후임인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와 함께 취임할 예정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4월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3.09.19 I 김형욱 기자
'IPO 대어' 두산로보틱스…13만원 걸고 나도 주주돼 볼까(종합)
  • 'IPO 대어' 두산로보틱스…13만원 걸고 나도 주주돼 볼까(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평가받는 두산로보틱스의 일반청약이 다가오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두산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에서 인기를 확인하며 공모가를 밴드(2만1000~2만6000원) 최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했다. 로봇에 대한 기대가 큰데다, 테마주 확산에 따른 증시 변동성 속에 하반기 갈 곳을 잃었던 개미들이 IPO 시장을 오랜만에 기웃대고 있다. 이번 청약에서 주관사를 맡은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한동안 IPO를 해도 문의가 없었는데 이번엔 계좌 개설을 문의하거나 비례 전략을 물어보는 투자자들이 꽤 된다”라고 말했다.◇현대중공업만큼만 인기 끌어도…1주는 받는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21~2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에 돌입한다. 두산로보틱스 일반 공모청약은 7개 증권사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지난해 초 7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접수한 바 있다.다수의 증권사에서 청약이 진행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눈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신청 주식 수가 똑같더라도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배정되는 주식 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1620만주를 발행한다. 이 중 기관과 우리사주가 각각 55%, 20%씩 들고 가고 25%(405만주)를 일반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다. 이 405만주도 증권사별로 나뉘는데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일반투자자 몫 배정 수량 136만5170주를 받았다.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몫은 각각 45만5056주다. 인수회사인 키움증권과 신영증권, 하나증권에는 13만6516주가 배정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번 공모는 균등 배정과 비례배정이 절반씩 적용된다. 균등 배정 방식은 청약에 참가한 모두에게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며 비례배정은 더 많은 청약증거금을 넣으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먼저 균등배정의 경우, 7개 증권사 모두 청약 증거금율은 50%로 동일하다. 두산로보틱스의 1주를 사기 위해서는 공모가의 50%인 1만3000원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소 청약주식 수는 차이가 있다. 7개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세 곳은 최소 청약주식 수가 20주다. 즉, 계좌당 최소 26만원이 있어야 배정에 응모할 수 있다. 나머지 4개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영증권은 최소청약주식 수가 10주라 계좌에 13만원만 있으면 균등배정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균등배정 청약을 신청하고도 한 주도 받지 못하는 ‘빈손 청약’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올해 들어 공모 청약에 가장 많은 돈이 몰린 곳은 필에너지였는데 공모규모 956억원에 65만5951명이 청약을 넣었다. 두산로보틱스가 필에너지 수준의 흥행을 거둔다면 균등배분으로 넣어도 3주 정도는 충분히 배정받을 수 있다. 만일 필에너지보다 더 인기가 있던 2021년 IPO 대어 HD현대중공업(329180)(171만3910명 청약)이나 일진하이솔루스(271940)(95만396명 청약) 수준으로 투자자가 몰리면 배정받는 주는 1~2주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목돈을 넣어 비례 배정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가장 많은 물량을 받은 미래에셋증권을 노려보는 게 좋다. 일반 온라인 고객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에서는 8만1000주까지 청약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2만2500주)보다도 많다. 반면 신영증권의 경우, 최대 청약 규모가 4000주로 가장 적다. ◇첫 따따블 될까…흥행 기대감 ‘쑥’가장 중요한 것은 상장 후다. 시장은 두산로보틱스가 첫 ‘따따블’ 상장(상장 첫날 공모가 400% 수익률)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인데,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시가총액이 3조328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장 첫날부터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2018~202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6.1%이며, 2040년 매출액은 약 7600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 로봇 관련 종목의 시가총액 흐름을 고려할 때 두산로보틱스도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미 증권가로 IPO에 응하려는 자금이 조금씩 몰려들고 있다. 지난 15일 49조3067억원까지 쪼그라들며 5월 17일(48조9378억원) 이후 4개월만의 최저치를 보이던 투자자예탁금도 18일 50조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증시로 바로 들어올 수 있는 자금 중 하나인 머니마켓펀드(MMF)도 182조8263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4조4865억원 늘어났다. 한 증권사 영업 임원은 “지난 2021년처럼 공모주 개미가 모여드는 시기와는 차이가 나지만, 올해 IPO 중엔 가장 문의가 많다”라며 “흥행에는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19~20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무리되고 두산로보틱스에 몰렸던 청약자금들이 환불되기 시작하면 증시 전반에 온기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환불일은 26일이며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5일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다.
2023.09.19 I 김인경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온다…13만원으로 '균등배정' 노려볼까
  • 두산로보틱스가 온다…13만원으로 '균등배정' 노려볼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평가받는 두산로보틱스의 일반청약이 다가오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두산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에서 인기를 확인하며 공모가를 밴드(2만1000~2만6000원) 최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했다. 로봇에 대한 기대가 큰데다, 테마주 확산에 따른 증시 변동성 속에 하반기 갈 곳을 잃었던 개미들이 IPO 시장을 오랜만에 기웃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일반 청약은 공동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을 통해 실시된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두산, 두산로보틱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21~2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에 돌입한다. 두산로보틱스 일반 공모청약은 7개 증권사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지난해 초 7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접수한 바 있다.다수의 증권사에서 청약이 진행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눈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신청 주식 수가 똑같더라도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배정되는 주식 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1620만주를 발행한다. 이 중 기관과 우리사주가 각각 55%, 20%씩 들고 가고 25%(405만주)를 일반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다. 이 405만주도 증권사별로 나뉘는데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일반투자자 몫 배정 수량 136만5170주를 받았다.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몫은 각각 45만5056주다. 인수회사인 키움증권과 신영증권, 하나증권에는 13만6516주가 배정된다. 이번 공모는 균등 배정과 비례배정이 절반씩 적용된다. 균등 배정 방식은 청약에 참가한 모두에게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며 비례배정은 더 많은 청약증거금을 넣으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먼저 균등배정의 경우, 7개 증권사 모두 청약 증거금율은 50%로 동일하다. 두산로보틱스의 1주를 사기 위해서는 공모가의 50%인 1만3000원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소 청약주식 수는 차이가 있다. 7개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세 곳은 최소 청약주식 수가 20주다. 즉, 계좌당 최소 26만원이 있어야 배정에 응모할 수 있다. 나머지 4개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영증권은 최소청약주식 수가 10주라 계좌에 13만원만 있으면 균등배정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균등배정 청약을 신청하고도 한 주도 받지 못하는 ‘빈손 청약’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올해 들어 공모 청약에 가장 많은 돈이 몰린 곳은 필에너지였는데 공모규모 956억원에 65만5951명이 청약을 넣었다. 두산로보틱스가 필에너지 수준의 흥행을 거둔다면 균등배분으로 넣어도 3주 정도는 충분히 배정받을 수 있다. 만일 필에너지보다 더 인기가 있던 2021년 IPO 대어 HD현대중공업(329180)(171만3910명 청약)이나 일진하이솔루스(271940)(95만396명 청약) 수준으로 투자자가 몰리면 배정받는 주는 1~2주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목돈을 넣어 비례 배정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가장 많은 물량을 받은 미래에셋증권을 노려보는 게 좋다. 일반 온라인 고객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에서는 8만1000주까지 청약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2만2500주)보다도 많다. 반면 신영증권의 경우, 최대 청약 규모가 4000주로 가장 적다. 물론 시장은 두산로보틱스가 첫 ‘따따블’ 상장(상장 첫날 공모가 400% 수익률)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인데,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시가총액이 3조328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장 첫날부터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2018~202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6.1%이며, 2040년 매출액은 약 7600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 로봇 관련 종목의 시가총액 흐름을 고려할 때 두산로보틱스도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3.09.19 I 김인경 기자
두산로보틱스, IPO 수요예측에 63조…'증시 훈풍' 기대
  • 두산로보틱스, IPO 수요예측에 63조…'증시 훈풍' 기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이자 로봇 대장주로 기대를 받는 두산로보틱스가 수요예측에 63조원이 몰리는 등 흥행하자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최근 대외 경제가 불안한 영향으로 박스권 장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로봇주를 중심으로 한 훈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공모가(2만1000~2만6000원) 범위 상단인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20개 기관(국내 1660개, 해외 260개)이 참여해, 24억2379만5018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은 272대1,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참여주식 수를 공모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63조원에 달한다. 올해 현재까지 진행하거나 진행 중인 IPO 중 최대 규모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1~22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1620만주를 공모해 421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 일반 청약은 공동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을 통해 실시된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두산, 두산로보틱스)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국부펀드·초대형 롱펀드 다수가 이례적으로 참여했고 기관이 확약한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51.6%에 달할 정도”라며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 밴드 상단인 2만6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40여 개국에서 10개 이상의 판매 채널을 보유하는 등 사업 역량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첫날 공모가의 400%까지 상승하는 ‘따따블’ 상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이후 행보가 SGI서울보증보험, 에이피알,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엔카닷컴 등 향후 예정된 IPO와 이들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로봇 산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도 예상된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으로 향후 로봇 생태계 확장,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고도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3.09.19 I 최훈길 기자
국민의힘-시대전환 합당…보수·중도 '빅텐트' 구성하나(종합)
  • 국민의힘-시대전환 합당…보수·중도 '빅텐트' 구성하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이 합당을 추진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빅텐트’ 구성을 위한 중도 표심을 잡기 행보로 풀이된다. 서울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하게 되면서 여당의 마포갑 공천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합류를 앞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조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최고 지도부에서 시대전환에 합당을 제안했다”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려고 한다, 시대전환이 합류해 중도실용정당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조 의원은 “그 뒤로 시대전환 지도부와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며 “어느 정도 결론 내고 오늘 저녁에 지역위원장과 주요 핵심 당직자들이 만날 예정이며 최종 결론을 내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입당이 아닌 ‘당 대 당’의 합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내가 입당하면 의원직 상실 등 여러 법적 문제가 생긴다”며 “합당 제안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당내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법적 절차를 걸쳐 최소 한 달 내 합당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국민의힘의 이러한 행보는 내년 총선 7개월을 앞두고 중도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말에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제3지대의 ’중도 보수’로 평가받았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조 의원과의 합당을 단순히 1명과의 합당으로 보지 않는다”며 “조 의원의 가치관이나 제시하는 정책을 보면 중도표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내년 총선의) 캐스팅보터가 2030세대와 중도층이라고 보았을 때 충분히 의미가 있는 합당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마포갑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마포갑에 사무실을 계약했다”며 “마포갑보다 상징적이고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언제든 도전할 의사가 있지만 시작은 마포갑에서 하려고 한다”고 했다.다만 국민의힘은 마포갑 공천을 두고 난감해진 상황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마포갑 당협위원장이 공석이다. 앞서 이용호·최승재 의원이 마포갑 당협위원장직에 도전했으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조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당 지도부로부터 마포갑 출마를 약속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당 내홍도 관측되고 있다.이원재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설에 대해 “너무나 황당하고 참담하다. (시대전환은) 현재의 국민의힘과는 전혀 가치를 공유할 수 없는 정당”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선 “이 전 공동대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당선 이후 경기도 인수위에 합류하면서 시대전환을 탈당했다. 시작은 같았지만 이제는 가는 길이 다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의 합당은 이르면 20일 오전에 이뤄질 방침이다.
2023.09.19 I 이상원 기자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 “신규타깃 항암제-파트너십 통해 글로벌 도약”
  •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 “신규타깃 항암제-파트너십 통해 글로벌 도약”[제약바이오 콘퍼런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 참석해 ‘바이오텍 성공모델과 지놈앤컴퍼니 전략’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자체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와 반복적인 파트너십에 기반한 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1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바이오 성공 투자, 혁신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홍유석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홍 대표는 “바이오텍의 장기적 성장을 결정하는 요소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양과 퀄리티, 그리고 현금 유동성에 있다”며 “지놈앤컴퍼니는 글로벌 기업 도약을 목표로 R&D와 사업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홍 대표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위암과 담도암 면역항암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신규타깃 항암제인 GENA-104, GENA-105, GENA-111(ADC)를 고형암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캐시카우가 될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2022년 9월 미국 CMO 기업 리스트랩 지분 70%를 약 314억원에 인수했다. 리스트랩 인수 후에는 리스트 바이오를 설립해 캐파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까지 총 700ℓ의 CAPA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임상 및 임상1상 시료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리스트 바이오는 상업용 및 LBP 생산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3단계로 확장해 최대 8000ℓ 대규모 신규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와 신규타깃 항암제 개발, 반복적 파트너십과 위탁개발생산(CDMO)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9 I 송영두 기자
사람도 기업도 살리는 캠코…5년간 채무 9000억 감면
  • 사람도 기업도 살리는 캠코…5년간 채무 9000억 감면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중소기업인 A사는 한때 우수벤처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였다. 하지만 금융회사로부터 대출받은 전환사채 보증 연장이 거부돼 부도처리가 됐다. 이 회사 채권을 넘겨받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A사가 채무 상환 의지가 분명한 점, A사의 연대보증인이 지닌 기술력이 뛰어난 점을 고려해 채무조정 지원을 결정했다.캠코는 A사가 보유한 빚 55억원에서 원금 80%(44억원)를 감면해 11억원을 부담토록 했다. 또 A사 대표와 배우자가 거주 중인 아파트를 팔아 선납금 50%(5억5000만원)를 상환토록 하고, 나머지 5억5000만원은 10년 분납을 결정했다. A사는 현재 성실 상환하며 과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B씨는 배우자 도박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져 금융회사에서 총 2억7200만원을 빌렸지만, 이혼 이후 생계에 허덕이며 빚을 갚지 못했다. 캠코는 B씨의 채무부담 원금 80%(2억1800만원)를 감면했고 B씨는 나머지 4600만원을 전액 상환해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에 복귀했다.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캠코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2019년~2023년 8월)간 캠코가 무담보채권을 채무조정한 금액은 91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채무 원금에서 감면한 금액으로, 원금 기준으로는 1조6843억원을 지원했다. 10만9000명(법인 포함)의 원금을 평균 54.3% 감면했다.(자료=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캠코는 금융회사로부터 부실채권을 인수하면, 상환 의지가 있는 채무자(차주)를 선별해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담보물이 없는 채권의 경우 재산회수 가능 여부를 먼저 조사한 뒤 재산이 없는 경우 채무를 30~60% 감면해주고, 최대 10년간 상환토록 해 차주가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에 복귀하도록 돕는다.특히 재산이 전혀 없는데 소득이 ‘회생 생계비’보다 낮은 경우, 즉 소득으로 최저 생계를 위한 비용과 빚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하기 어려운 경우엔 ‘탄력적 추가 감면’을 지원한다. 최대 30%포인트를 적용해 원금의 최대 90%를 감면하는 제도다. A사와 B씨도 이 제도 덕에 재기가 가능했다.캠코가 최근 5년간 부담보채권에 대해 회수한 금액은 1조2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윤창현 의원은 “채무조정을 통해 줄여갚기, 나눠갚기 등 회수되는 만큼 캠코는 신규 무담보채권 매입 여력이 생긴다”며 “캠코는 정상 경제활동 복귀 지원을 위해 관련 제도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캠코는 부실차주에 대한 원금 감면 등 채무조정 지원이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로 이어지지 않도록 채무조정심의위원회를 거쳐 경제활동 재기가 가능한 차주를 선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령, 연체기간, 소득 등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감안한 종합 채무조정지수를 산출해 원금 감면율을 차등 적용한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 등엔 탄력적 추가 감면 제도와 별도로 최대 90%를 감면한다.
2023.09.19 I 서대웅 기자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집중”
  •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집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유웅환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광석화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1년이 빠르게 지나갔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 당시 추진했던 120대 국정과제에 발맞춰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와 기관 효율화를 뿌리내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사진=이데일리DB)유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엔지니어로서의 경험이 VC(벤처캐피탈) 분야와 융복합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우리 경쟁력은 최고 수준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쌓았다”고 강조했다.유 대표는 지난해 9월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임명됐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한 미래전략산업 투자 확대 △해외투자유치·해외진출로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모태펀드 민간자금 유치 승수효과는 2019년 1.58배에서 2022년 1.98배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태펀드가 민간 자금 유치 마중물이 돼 민간 모험자본 유입을 증가시킨 것이다.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금년 상반기 누적 국내 유니콘기업 41개사 중 37개사가 모태자펀드 투자를 받아 성장했다. 유니콘기업 배출 비율이 90.2%에 달한다.그동안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의 고용증가율은 40.5%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3.3% 보다 1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창업기업 투자 유치 후 7년 생존율은 65.4%에 이른다. 최근엔 반도체,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등 초격차 10대 분야 및 딥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초격차펀드’, 사모시장 연계를 통한 중간회수 활성화를 위해 벤처펀드의 출자자 지분 인수 또는 벤처·스타트업 구주를 인수하는 목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세컨더리사모펀드’를 신설하기도 했다.해외VC 글로벌 펀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니콘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펀드에 6287억원을 출자해 총 59개, 8.9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한국기업에 투자됐다. 앞으로 유럽사무소 개소, 미국사무소 법인화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정부 주요 과제인 저출산·고령화 대응의 일환으로 ‘지역혁신 벤처펀드’도 잇달아 조성했다. 충청·부산, 동남권(울산·경남), 대구·제주·광주, 전북·강원 등 5개 권역에 지역혁신모펀드 3155억원, 자펀드 3421억원 조성을 완료한 상태다. 2025년까지 모펀드 4100억원, 자펀드 6060억원을 목표로 한다.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SG 환경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벤처투자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올해 ESG경영팀을 신설하고 ESG경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관련 노력을 이어왔다. 아울러 디지털전환(DX)을 통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를 추진한다. VC 투자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벤처투자 종합정보 플랫폼 구축 등 전사적 디지털 전환 사업을 꾀한다. 한국벤처투자의 데이터와 서비스가 글로벌 경쟁력이 되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문병학 경영기획본부장은 “공정성과 투명성, 확장성을 갖춘 모태펀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3.09.19 I 김영환 기자
머스크 만난 이스라엘 총리…"X서 반유대주의 막아라"
  • 머스크 만난 이스라엘 총리…"X서 반유대주의 막아라"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엑스(X·옛 트위터)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플랫폼에서 반유대주의를 표출하는 게시글을 제재하라고 촉구했다. X의 변경된 방침에 따라 반유대주의 게시글이 확산하는 데 따른 불만이다.일론머스크 엑스(X·옛 트위터) CEO.(사진=AFP)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인공지능(AI) 안전’을 주제로 회의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머스크에게 “표현의 자유 보호와 (유대주의 관련) 증오심 표출에 맞서 싸우는 것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의 범위 내에서 반유대주의를 막는 법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는 머스크가 X를 인수한 후 반유대주의 콘텐츠를 키우고 있다는 논란에 따른 비판이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머스크는 혐오 발언이 담긴 게시물을 삭제하던 기존 방침에서 표현의 자유를 고려해 존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X에서 게시글을 삭제하지 않는 대신 공개 범위를 제한해 사람들이 게시글을 직접 검색해 찾을 때에만 혐오 발언이 노출되도록 정책을 변경했다.당시 반유대주의와 싸우기 위해 노력하는 유대인민권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의 조나단 그린블라트 이사는 “머스크가 네오나치와 백인의 게시글을 복구해 이들의 메시지를 ‘증폭’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머스크 역시 이달 초 ADL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에 “ADL이 X와 나를 반유대주의자라고 거짓 비난해 X를 죽이려 한다”, “이들이 광고주에 압력을 넣어서 X의 미국 광고 수익 60%가 감소했다” 등의 게시글을 연달아 게재했다. 이어 해시태그 ‘BantheADL’(ADL을 금하라)을 사용하는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팔로워들에게 ADL 금지에 대해 여론을 수렴할지 물었다.그는 이날 회의에서 “반유대주의를 비롯해 증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면서도 “X가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혐오 표현을 규제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법령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회의에는 네타냐후 총리,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창립자, 맥스 테그마크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AI의 급속한 발전의 이점을 활용하면서 사회에 대한 위험을 제한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2023.09.19 I 김영은 기자
머스크 "X, 월 이용료 부과할 것"…전면 유료화 시사
  • 머스크 "X, 월 이용료 부과할 것"…전면 유료화 시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들에 대해 “앞으로는 월 이용료를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18일(현지시간) CNBC, BBC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한 대화에서 “거대한 봇 집단에 맞서기 위해 X 시스템 사용에 대해 소액의 월 지불 방식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용자를 유료 가입자로 전환하면 이러한 봇 계정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또 “현재 X의 월간 사용자는 총 5억 5000만명에 달하며 이들은 하루에 1억~2억개의 게시물을 생성한다”면서도 봇 계정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또 월 이용료를 얼마로 책정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CNBC는 트위터는 머스크에 인수되기 이전인 지난해 5월 ‘수익화가 가능한 일일 평균 활성 사용량’이 2억 2900만건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BBC는 “머스크가 즉흥적으로 발언한 것인지, 아직 발표되지 않은 확실한 계획을 시사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오랫 동안 봇과 가짜 계정을 제거하기 위한 해결책은 검증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평했다. 앞서 머스크는 봇을 만드는 데 “비용이 1페니(센트)도 들지 않는다”면서 “몇 달러 혹은 소액만 지불해도 봇에 대한 유효 비용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머스크가 이날 언급한 월 이용료는 현재 재공하고 있는 유료 서비스 ‘X 프리미엄’의 구독료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BBC는 예상했다. X 프리미엄의 구독료는 월 8달러 또는 연 84달러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정 옆에 파란색 구독자 배지를 표시할 수 있으며, 게시물도 다른 사용자보다 우선적으로 표시된다.
2023.09.19 I 방성훈 기자
FOMC 앞두고 2550선으로 '털썩'…또 6만전자
  • [코스피 마감]FOMC 앞두고 2550선으로 '털썩'…또 6만전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50선에서 19일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삼성전자(005930) 역시 6만원대로 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1포인트(0.60%) 내린 2559.21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2560선을 내준 것이다. 2579.36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 때 2583까지 올랐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이내 상승분을 내줬다. 특히 기관은 이날 3854억원을 팔아치우며 2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2592억원, 연기금이 292억원을 각각 팔았다. 외국인 역시 1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3607억원을 사들이며 2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3만4624.3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07% 오른 4453.5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01% 오른 1만3710.24에 거래를 마쳤다.일단 19~2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조하는 분위기다.현재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를 가리키고 있다. 다만 페드워치에서 11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34.1%, 12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41.1%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주가 0.69% 내렸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0.01%, 0.55%씩 하락했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는 거운데 의료정밀과 화학, 섬유의복은 1~2%의 약세를 보였다.보험과 기계, 종이목재, 건설, 음식료 등만 소폭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400원(0.57%) 하락한 6만9800원에 마감하며 지난달 31일 이후 약 20일만에 6만원으로 내려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1만500원(2.07%) 내리며 49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만의 40만원대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00원(0.17%) 오른 11만9200원을 기록했다.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한전기술(052690)이 각각 5.17%, 4.95%씩 상승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독자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막고자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소송을 미국 법원이 각하했다. 이에 원전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해보험(000400)이 내달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 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최근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3분기 실적 집계가 끝나는 다음 달부터 매각 작업이 본격화할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금융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상한가 2개를 포함해 3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580개 종목이 내렸다. 5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4억5590만주, 거래대금은 7조6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7조6227어원) 이후 9거래일 만의 최저치다.
2023.09.19 I 김인경 기자
아이톡시, ‘에버스타 글로벌’ 인수 추진…베트남 게임시장 진출
  • 아이톡시, ‘에버스타 글로벌’ 인수 추진…베트남 게임시장 진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아이톡시(052770)가 베트남 게임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아이톡시는 베트남 게임 퍼블리싱 전문기업 ‘에버스타 글로벌’ 인수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이톡시 관계자는 “에버스타 글로벌은 ‘G1 라이센스(게임발급신청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어 아이톡시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가 응웬 뚜앙 니아 에버스타 글로벌 대표와 만나 에버스타 글로벌 인수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아이톡시)베트남에서 유료 게임을 정식 출시하기 위해서는 ‘G1 라이센스’를 보유해야 한다. 해당 라이센스를 발급 받으려면 베트남 정보통신국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외국 회사들이 라이센스를 발급받지 못했다.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는 “에버스타 글로벌의 투자 인수를 통해 베트남 게임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한국 게임 기업 최초로 ‘G1 라이센스’를 확보한 만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 선도적으로 K-게임 영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전 대표는 “현재 아이톡시의 주력사업인 게임 사업과 이커머스 모두 에버스타 글로벌의 사업과 연관성이 높다”며 “아이톡시의 성장에 강력한 시너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23.09.19 I 최훈길 기자
“보톡스보다 750배 안정성”…스킨메드, IPO 추진
  • [마켓인]“보톡스보다 750배 안정성”…스킨메드, IPO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병원용 화장품·난치성 피부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스킨메드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스킨메드는 보톡스를 대체하는 신약(아리포타이드)을 통한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아미코젠(092040)의 자회사인 스킨메드는 2008년에 피부과 교수 6명과 개업의사 20여명이 창업한 회사다. 현재 더마코스메틱 사업 및 피부임상시험센터와 의약품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아미코젠이 회사를 인수해 지분 37.32%를 보유 중이다. 신용철 스킨메드 대표이사. (사진=아미코젠)스킨메드는 피부과 병원을 주축으로 화장품, 의료기기 보습제를 판매하고 있다. 의료기기 보습제는 올해 8월에 SPF50+, PA++++ 자외선차단 기능을 포함한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 내달부터 전국 병·의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주름개선 화장품 원료인 메디펩6PN은 국제화장품성분(INCI) 등록 및 국제화장품성분사전(ICID)에 등재됐다. 이는 오는 11월께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국내외에 판매될 예정이다. 피부임상시험센터는 대전에 2개 지점(문지점/노은점)을 운영해 일반 화장품을 비롯한 기능성 화장품, 의약외품 등에 대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051900), 코스맥스(192820), 듀이트리, 네오팜(092730), 토니모리(214420) 등 200여개 국내외 기업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약 개발도 본격 추진 중이다. 보톡스를 대체할 펩타이드 신약인 아리포타이드의 국내 및 글로벌 특허를 위한 전임상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아리포타이드는 보톡스보다 안정성이 750배나 뛰어나다. 신용철 스킨메드 대표이사는 “작년 9월 아리포타이드 신약에 대한 원천 물질을 미국 특허청에 특허 등록했다”며 “올해 12월까지 전임상을 완료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2025년 1분기에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 대표는 “탈모, 아토피 등의 난치성 피부 질환 치료를 위해 기존 경구용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성을 극대화한 피부 외용제 개량신약도 개발 중”이라며 “2025년 상장 예심을 신청해 2025년 3분기 안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임상 2상 진행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며 “스킨메드만의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9 I 최훈길 기자
플랫폼기업에 다가가는 민주당…카카오모빌리티 불러 세미나
  • 플랫폼기업에 다가가는 민주당…카카오모빌리티 불러 세미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지난 2019년 ‘타다금지법’으로 IT업계 지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이 친플랫폼기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은 19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불러 6번째 세미나(대한민국 플랫폼의 국경을 넘은 도전)를 열었다. 19일 ‘글로벌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 주체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의 해외진출’ 세미나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의 해외진출’을 주제로 연 이번 세미나에서 김병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기업을 공정의 관점에서 봐왔다”면서 “나름 성과를 이뤘고 공정기반 위에 혁신 성장을 이뤄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공정의 가치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본다”면서 “지금처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주당이 함께한다는 측면에서 이 모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물론 카카오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줬지만 국회에서는 ‘문어발 확장’, ‘스톡옵션’, ‘기업 인수’를 둘러싼 여러가지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과정 속에서 다시는 잘못된 과오를 범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다짐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모빌리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이를 선점하려고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김 의원은 “우리 대한민국은 이런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고, 이 고민 해결을 위해 어느 기업하고 대화를 나누면 좋을까 하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초청하게 됐다”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이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친노동적이다라는 말을 듣는데 어느 정도 균형을 잡기 위해 이 같은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말한 뒤 “많은 국내 플랫폼 서비스가 글로벌 기업에 종속돼 있는데 모빌리티만큼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주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 법적인 규제 등으로 뭐가 있는지 토론하고 의정 활동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 발제를 맡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국정감사가 아닌 이런 자리로 초대를 받아 감사하다”면서 “우리의 절박함을 담아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고민이 있는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 모빌리티 사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자회사로 있다. 국내 콜택시 앱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차량호출 및 주차장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일본 택시 호출앱 시장에 진출했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발굴 중에 있다.
2023.09.19 I 김유성 기자
LG전자, ‘미디어&엔터 기업’ 전환…"차별화된 서비스"
  • LG전자, ‘미디어&엔터 기업’ 전환…"차별화된 서비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세계 30개국 콘텐츠 사업자·개발자·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web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을 개최했다.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TV 사업 리더십을 기반으로 webOS 플랫폼의 생태계 확대 및 가치를 공유하는 행사는 처음이다.LG전자는 플랫폼/서비스 분야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7월 미래비전을 통해 밝힌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에 앞장설 방침이다.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webOS의 확대 전략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기술혁신 방안 △새로운 플랫폼의 기능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올레드 TV 10년의 리더십과 스마트 TV 플랫폼 webOS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제시했다. 이어 “LG전자는 더 이상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다. 다양한 세대에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web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에서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 webOS, 3년 내 3억대로…플랫폼 생태계 확대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webOS는 전 세계 2억 대에 달하는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 체제다. LG전자는 타 TV 브랜드와 다른 제품군에도 webOS를 공급해 2026년까지 webOS 사업 모수를 3억대로 늘리는 등 플랫폼 생태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TV 외 프로젝터,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 등의 제품군으로도 webOS 적용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webOS를 선택한 타 브랜드는 첫 공급을 시작한 2021년 20여 개에서 현재 300개 이상으로 늘었다.스마트TV 사용 고객에게 최신 webOS를 제공해 TV 사용경험을 강화한 ‘플랫폼 업그레이드’도 공개했다. 모바일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TV OS에서도 동일하게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동일한 OS가 구축되면 파트너사들은 보다 안정적인 개발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공급이 가능해진다. 자연히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제품에도 새로운 기능이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외부 TV 업체에 공급 중인 webOS 플랫폼인 ‘webOS Hub’도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게임, OTT 등 인기 콘텐츠 확대 △사용 편의성 강화 △업계 최초 OLED TV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업그레이드했다.webOS 플랫폼 기술 혁신도 지속된다.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한편, 사용자 중심의 UI와 UX 적용에 공을 들였다.webOS 파트너들을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최신 UX를 기존 제품에도 확대 제공하고 보안·사용성 등을 개선해 더 많은 파트너들이 webOS 생태계에 합류함으로써, 궁극적으로 webOS 적용 제품들을 사용하는 고객경험을 제고할 계획이다.webOS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2021년 인수한 美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는 독자 ACR(Automatic Content Recognition) 솔루션의 글로벌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web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에서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 맞춤형 콘텐츠·서비스 대폭 강화LG전자는 차별화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맞춤형 콘텐츠/서비스 분야에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콘텐츠 경쟁력과 서비스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스마트TV에 탑재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UI/UX 혁신에도 투자를 집중한다. ‘AI 기반 검색 및 추천 기능’ 강화가 대표적 사례다. webOS를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콘텐츠 메터데이터를 활용해 시청자가 원하는 내용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한다.서비스 사용 편의성도 높인다. 9월 말 출시를 앞둔 새로운 LG채널 3.0은 새로운 레이아웃으로 업데이트하고, 전용 채널 가이드를 제공해 콘텐츠 탐색 편의성을 높였다. 콘텐츠 속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UI 디자인을 적용해 콘텐츠 탐색 및 선택의 편의성을 더했다. 현재 LG채널은 전 세계 27개국에 30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며, 사용자 수는 이미 5000만명을 넘어섰다. 2022년 한 해에만 유니크 디바이스(UD)는 75%, 시청 시간은 57% 증가했으며, webOS 내 사용 빈도가 Top5까지 상승했다. 9월 말에는 인도에도 LG채널을 출시한다.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국내 연세대, 서강대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해외 소프트웨어 우수인력 확보도 강화한다.한편, LG전자는 올해 TV 사업의 비전을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경험을 제시하고, 이 경험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싱크 투 유, 오픈 투 올(Sync to You, Open to All)’로 정립하고 경험과 서비스 중심으로의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09.19 I 조민정 기자
③한국의 P&G 꿈꾼다… "건강생활기업 될 것"
  • [에이치피오 대해부]③한국의 P&G 꿈꾼다… "건강생활기업 될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치피오(357230)는 궁극적으로 한국의 글로벌 건강생활 기업 P&G(프록터&갬블)와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P&G는 세계 최대 생활용품 생산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484조원에 달한다. 에이치피오는 건강, 유·아동브랜드, 신사업, 생활용품으로 크게 사업 분야를 나누고 분야별로 규모를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시너지가 날만한 회사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에이치피오 브랜드 ‘덴프스’ 광고 모델 공유.(제공= 에이치피오)건강 사업을 책임지는 자회사는 2016년 덴마크에 설립된 ‘덴프스’다. 에이치피오는 이 회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주요 덴프스 제품에 필요한 원료와 생산 네트워크를 유럽 현지에 구축했다. 그 결과 중국과 일본, 덴마크 등 해외 시장 매출이 2021년 147억원에서 지난해 184억원으로 약 25% 늘었다. 에이치피오가 가장 주력하는 중국 시장에서만 매출액 13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현지에 맞는 전략형 제품을 출시한 점이 주효했다. 중국 자회사를 통해 판매하는 유제품 ‘하이앤고고’(High&GoGo)는 ‘소황제’(1979년 이후에 각 가정에서 독자로 태어나 마치 황제처럼 갖은 응석을 부리며 자란 세대를 의미)를 대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3~14세의 성장기 아동을 대상으로 여러 영양소를 가미해 만들었다. 제품 출시 이후 중국 현지에서는 모방 제품이 다수 출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하이앤고고 제품은 상반기에만 90억원의 매출을 기록, 벌써 지난해 전체 매출(126억원)의 80%를 달성했다.2019년 10월 인수한 비오팜도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비오팜은 건기식 위탁생산 업체로 2002년 설립돼 에이치피오, GC녹십자웰빙, 종근당건강, 유한건강생활, 어댑트, 파이토웨이 등 주요 유통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연 평균 100여 종류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오팜은 지난해 매출액 43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분기 매출만 1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 중 약 98%는 외부 매출처를 통해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에이치피오의 건기식 위탁생산 업체 자회사 ‘비오팜’ 조감도.(제공= 에이치피오)비오팜의 국내 공장은 1공장과 2공장, 추가 부지 등을 합쳐 7934㎡ 규모이다. 현재 가동률은 100%다. 자회사 비오팜의 영업이익 등이 안정적 궤도에 올라서면 추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오팜은 올해 초 덴마크에 법인을 설립하고 1만1729㎡ 규모 덴마크 현지 공장도 인수했다. 유·아동브랜드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에이치피오는 지난 2021년 12월 마이크로 킥보드 유통사 ‘지오인포테크이노베이션’을 인수했다. 지오인포테크는 지난해 유ㆍ아동을 대상으로 한 의류회사인 ‘아프리콧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두 회사 모두 성장기 아동을 대상으로 인지도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에이치피오와의 시너지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오승찬 에이치피오 대표는 “지오인포테크는 아프리콧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아이들 대상의 프리미엄 의류와 생활용품을 사업영역으로 가지고 있다”며 “지오인포테크는 킥보드 회사라기보다 아이들과 가족이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프리미엄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만들어 가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 의료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는 향후 헬스케어 부문에서 기술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향후 맞춤형 등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회사는 다양한 생활밀접형 사업들을 펼치면서 건강생활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에이치피오는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코펜하겐 레시피’(Copenhagen recipe)라는 브랜드를 통해 제품 출시를 준비해 왔다. 지난해 4월 제품 출시 이후 온라인과 모바일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2019년에 설립한 스페인 자회사(SAN.PIO S.L.)도 바르셀로나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올해 회사는 온라인 판매 채널에 주력하고 있다.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기존의 홈쇼핑 판매 채널 비중은 2020년 57.5%에서 올해 상반기 36.9%로 하락했으며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 비중은 같은 기간 39.5%에서 59.5%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올리브영과 코스트코 같은 유통 채널에도 입점했다. 회사는 탄탄한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추가 M&A 대상도 물색 중이다. 에이치피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분기 연결 기준 341억원이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12.84%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2023.09.19 I 석지헌 기자
①세계서 통한 건기식 프리미엄 브랜드
  • [에이치피오 대해부]①세계서 통한 건기식 프리미엄 브랜드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탄탄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기반으로 거침없는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에이치피오다.[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357230)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Denps)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는 회사다. 건기식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제품을 주력으로 하며 2021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현용 에이치피오 이사회 의장.(제공= 에이치피오)에이치피오는 자체 회사명 보단 자사 브랜드 ‘덴프스’로 더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공모자금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7~8월 덴프스 캠페인을 실시한 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덴프스 브랜드 인지도가 브랜드 캠페인 활동 이후 2배 이상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덴마크 유산균이야기’ ‘트루바이타민’ 등이 있다. 회사는 프리미엄 건기식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덴마크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주요 덴프스 제품에 필요한 원료와 생산 네트워크를 유럽 현지에 구축했다. 북유럽의 엄격한 식품 기준을 적용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회사가 해외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북유럽 기반의 원료와 생산체계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 자회사 상하이해외법인의 핵심 제품 ‘하이앤고고’(High&GoGo)는 덴마크의 낙농조합에서 유기농 원유를 공급받아 세계 1위 스위스 비타민 기업 DSM사의 원료 등을 투입해 생산하고 있다.에이치피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현용 대표는 1991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약 20년간 GS홈쇼핑에서 방송 제작에 참여했다. 일하면서 수많은 유통회사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이 대표는 이후 홈쇼핑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치피오를 설립했다. 현재 에이치피오 주식 70.9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3월 대표 이사직을 사임했다. 대신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회사는 기존에는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2021년 9월에 사업부문을 3개(국내, 해외, 경영전략)로 분리해 각자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 사임으로 임성빈 대표와 오승찬 대표 2인 각자 대표로 변경됐고 경영 전반을 총괄할 부회장 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부회장으로 선임된 민택근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후지쯔, GS홈쇼핑, 티알엔에서 임원 및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에이치피오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에이치피오 실적은 매년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174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누적 매출(987억원)보다 약 19%, 영업이익은 20% 이상 각각 증가한 수치다.국내 건기식 기업이 실적 하락세를 보였던 2021년, 2022년,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도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1년 매출 1594억원, 2022년 1960억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해외 주력 시장인 중국 사업에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24% 증가했고, 해외 시장 전체 매출액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0월 인수한 건기식 제조업체 비오팜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상반기 매출액 273억원을 올렸는데, 벌써 지난해 한 해 매출(436억원)의 60%가 넘는다. 비오팜은 올해 1분기 1만1729㎡(약 3548평)규모 덴마크 현지 공장을 매입했다. 다음 달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덴프스 글로벌 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023.09.19 I 석지헌 기자
파멥신, 최대주주 변경 무산…경영권 재매각 추진할까
  • 파멥신, 최대주주 변경 무산…경영권 재매각 추진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멥신(208340) 최대주주를 유진산 파멥신 대표에서 개인투자조합으로 변경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 6월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최대주주가 되기로 한 조합이 유증대금을 전혀 납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파멥신이 경영권 재매각을 추진할지 주목된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멥신은 유콘파트너스와 체결한 45억원 규모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채무불이행에 따라 해제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가 유진산 파멥신 대표에서 유콘파트너스로 변경됐던 건도 취소될 전망이다.파멥신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취소 공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유증대금 납입기일 두 차례 변경에도…전액 납입 안돼앞서 파멥신과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파멥신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제1호조합(이하 파멥신 다이아)과 지난 6월 16일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했다. 1067만2359주를 배정받기로 한 파멥신다이아는 대표조합원인 사중진 코리아다이아몬드거래소 대표가 40%, 오광배 전 카프코씨앤아이 대표와 정용진 씨가 각각 30%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조합이다. 유증대금이 납입되면 파멥신의 최대주주는 유진산 대표(현재 지분율 7.68%→유증 후 3.69%)에서 파멥신다이아(지분율 29.36%)로 변경될 상황이었다.파멥신은 지난 7월 27일자로 최대주주가 유진산 파멥신 대표에서 유콘파트너스로 변경됐다. 유콘파트너스가 159만3075주(지분율 6.2%)의 주식을 양도받는 45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0%를 지급했기 때문이다. 파멥신은 이에 따라 모든 주권과 관련 증서를 교부했다. 잔금은 현금이 아닌 파멥신다이아가 유증 후 배정받을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파멥신다이아가 연대보증도 섰다. 인수를 마치면 대표이사를 변경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8월 28일에 열기로 했다.그러나 이후 계약금을 제외한 유증대금이 전혀 납입되지 않으면서 계약이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파멥신다이아의 유증대금 납입일을 7월 26일에서 8월 7일로 미뤘지만 지난달 7일에도 증자대금이 전액 입금되지 않았다. 파멥신다이아가 납입하지 않으면서 유콘파트너스에 배정받은 주식을 넘기는 것도 진행될 수 없었다. 이에 유콘파트너스는 잔금을 치르지 않았다.지난달 7일 파멥신은 납입일을 9월 14일로 한 차례 더 연기했지만, 이후 납입 관련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주식양수도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식양수도 계약 해소일도 8월 7일로 명시돼 있다. 실제로는 지난달 25일까지 사 대표와 소통이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멥신은 지난달 25일 주총을 8월 28일에서 10월 2일로 연기하겠다고 알린 공시에는 사 대표의 날인이 들어간 확인서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파멥신이 파멥신다이아, 유콘파트너스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입금 받은 금액은 계약금 4억원뿐이다. 또한 유콘파트너스에 넘긴 계약 대상 주식이 아직 파멥신으로 반환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멥신은 지난 11일 주식양수도 계약 해제 공시에 “양수인은 본 계약 대상 주식을 즉시 양도인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기재해뒀다.파멥신다이아가 증자대금을 입금하지 않은 이유는 신주발행가액인 2811원보다 주가가 낮아졌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해소된 지난달 7일 파멥신의 종가는 2560원이었다. 이날 증자대금을 입금했다면 시세보다 8.9% 비싸게 주식을 매입한 게 된다. 이후 파멥신의 주가는 더욱 하락해 2000원대 초반대를 형성했다. 지난 11일 파멥신의 종가는 2200원으로 2811원보다 21.7% 낮았다.◇경영권 매각 불발 이후 파멥신의 향방은?경영권 매각이 불발되면서 이후 파멥신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운영자금 마련이 급한 상황이라 주주 배정 유증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 다음으로는 유 대표가 경영권 재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된다.유진산 파멥신 대표 (사진=파멥신)우선 파멥신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 배정 방식의 유증을 결정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파멥신의 유동금융자산(59억원)을 포함한 현금성자산 규모는 185억원이다. 최근 3년간 파멥신의 영업손실이 2020년 255억원→2021년 382억원→2022년 233억원으로 매년 200억원을 넘겨온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1년도 버티기 힘든 규모인 셈이다.파멥신이 지난달 박승현 씨를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소액공모를 실시한 것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서였다. 박 씨가 지난달 31일 10억원을 납입하면서 오는 19일 43만7254주(지분율 1.67%)를 배정받게 된다. 파멥신은 지난 8일 “이에 따라 유콘파트너스의 (예상) 지분율은 6.2%에서 6.1%로 낮아지게 됐다”고 전했다. 박 씨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파멥신이 경영권 재매각에 나설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데일리는 재매각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유 대표에게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단 조만간 회사 측이 주주서한 등을 통해 현황에 대해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멥신 측은 “공시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며 “공시 및 투자 진행상황 관련해 주주 대상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해왔다.업계에서는 경영권 재매각 추진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파멥신의 시가총액은 571억원이었다. 인수 비용이 크진 않겠지만 지분구조상 매력적인 인수합병(M&A) 대상은 아니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글로벌 임상으로 투입될 비용은 많은데 반해 뚜렷한 수익 기반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파멥신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누적 550만원에 불과했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바이오벤처의 밸류가 최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바이오벤처를 M&A하기에는 최적의 시점”이라면서도 “현재 바이오벤처의 경영권 인수에 비용이 많이 들진 않지만 파멥신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기 때문에 지분 인수 이후에도 실질적인 경영권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점이 인수하려는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9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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