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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름 던 퀄컴, 2026년까지 애플에 5G모뎀 공급 (영상)
  • 한시름 던 퀄컴, 2026년까지 애플에 5G모뎀 공급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시장에서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 안에서 금리에 대한 입장에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 `더 적게 인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인상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추가 인상론과 동결론 등 다양한 의견들이 균형감 있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 인사들이 이번 9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대한 폭넓은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경제에 대한 신중한 분석도 나왔다.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뉴욕에서 열린 금융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 “중앙은행들의 양적 긴축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각국 정부의 무분별한 재정 지출 등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위험해 보인다”며 “미국 경제가 수년간 호황을 누릴 것이란 생각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퀄컴(QCOM, 110.28, 3.9%) 통신 및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퀄컴 주가가 4%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플과 오는 2026년까지 아이폰용 5G 모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영향이다. 그동안 업계와 퀄컴은 2024년부터 애플이 자체 개발한 5G 모뎀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애플이 아직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퀄컴 측은 “2026년 출시되는 아이폰 기준으로 내부 칩셋 점유율은 2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계약은 연장됐지만 독점력을 지속하지는 못할 것이란 판단으로 해석된다. ◇메타(META, 307.56, 3.3%) 세계 최대 SNS 플랫폼(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 기업 메타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메타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매우 강력한 새로운 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픈 AI의 가장 최근 모델인 챗 GPT4 수준의 강력한 성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앞서 메타는 지난 7월 거대 언어모델 ‘라마2’ 오픈소스를 공개,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벤치마크에서 벤처 캐피털 투자 업무를 하고 있는 빌 걸리는 “메타의 라마 AI 모델은 정말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J.M. 스머커(SJM, 131.66, -7.0%) 잼·커피·젤리 등 포장식품과 반려동물 사료를 제조하는 스머커 주가가 7%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스머커는 유명 케익류 과자 ‘트윙키’ 제조 업체 호스티스 브랜즈(TWNK)를 총 56억달러, 주당 34.25달러에 인수키고 했다고 밝혔다. 스머커의 주가가 급락한 것과 달리 호스티스 주가는 19% 급등한 33.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2주 신고가다. 호스티스는 그동안 2번의 파산을 겪었고 상장 폐지됐다가 지난 2016년 재상장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기업이다.양사는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 가속화와 의미 있는 가치 창출을 위한 올바른 파트너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오라클(ORCL, 126.71, 0.3%, -9.2%*)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오라클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급락했다. 장마감 후 공개한 2024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해석된다.오라클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124억5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24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AI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 매출 성장률은 66%에 달했다. 높은 성장률이지만 전분기 76%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과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5% 늘어난 1.19달러로 예상치 1.15달러를 상회했다. 오라클은 이어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28억9000만~131억3000만달러, EPS 가이던스는 1.3~1.34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32억8000만달러, 1.34달러에 형성돼 있다. 오라클은 1분기 배당금은 전분기와 같은 주당 0.40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2 I 유재희 기자
엑세스바이오, 美최대 약국체인 제휴...큐라페이션트 지분 확보
  • 엑세스바이오, 美최대 약국체인 제휴...큐라페이션트 지분 확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 엑세스바이오(950130)가 미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큐라페이션트 (CuraPatients, Inc.)의 신주 지분을 확보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해 나간다고 12일 밝혔다.엑세스바이오 홈페이지.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큐라페이션트는 인공지능(AI) 기반의 SaaS(Software-as-a -Service) 솔루션 보유 기업으로, 미 연방 정부가 부여하는 FedRAMP 인증에서 미국 내 헬스케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High” 및 “Agency Wide” 등급을 확보했다. FedRAMP(Federal Risk and Authorization Management Program)는 클라우드 제품 및 서비스에 적용되는 보안평가, 인증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표준화된 접근방식을 제공하는 미국 연방 위험 및 권한 관리 프로그램을 말한다.이는 큐라페이션트만이 미 연방 정부 내 각 기관의 환자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이번 협업을 통해 미 공공부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큐라페이션트는 미국 최대 약국 체인에 백신 접종 및 만성 질환 환자의 일정 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어, 민간 부문에서도 그들의 비지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큐라페이션트는 Chat GPT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 일정 관리 및 병원의 의료 인력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Othena”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진단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는 엑세스바이오는 양사간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설정했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큐라페이션트의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당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공급하는 새로운 유통 채널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예방, 진단, 처방, 치료에 이르는 원스톱 통합 솔루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큐라페이션트와의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큐라페이션트의 ▲높은 수준의 보안기술, ▲환자와 의사 및 병원을 연결할 수 있는 디지털 의료 서비스 플랫폼, ▲미국 내 비지니스 네트워크는 당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세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가 최대 지분을 인수한 코스닥 상장 미국 기업으로,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차세대 진단키트 개발 연구과제에 선정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3.09.12 I 김지완 기자
KIB플러그에너지, 범한자동차 인수 완료
  • KIB플러그에너지, 범한자동차 인수 완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IB플러그에너지(015590)는 친환경버스 생산 및 판매기업 범한자동차 지분 50% 인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앞서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범한자동차 지분 50%(800만주)를 16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범한자동차의 주주인 에스유엠글로벌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해 지분을 가져오는 방식이다.회사 측은 “범한자동차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생산을 위한 모든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라며 “경상남도 함안군에 전기버스와 수소버스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며 생산공정은 기존 부분조립생산(SKD)에서 수익성 높은 완전조립생산(CKD)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 7월 큐로그룹에서 KIB PE(프라이빗에쿼티)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범한자동차 인수로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량 부품회사부터 상용전기차 및 수소차 시장까지 에너지 상용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KIB플러그에너지 관계자는 “수소 에너지 등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부 정책 수혜가 가능하도록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범한자동차의 국내 생산이 이뤄지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9.12 I 양지윤 기자
라이프시맨틱스, 200억원 규모 유증…“중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
  • 라이프시맨틱스, 200억원 규모 유증…“중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라이프시맨틱스(347700)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라이프시맨틱스 로고 (사진=라이프시맨틱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인수권을 보유한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1차 청약을 진행, 구주주 청약 시 미달된 물량은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이후 최종 실권주 발생 시에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다.최종 증자 규모와 발행가액은 11월 중순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3680원이다. 최종 신주 발행가는 구주주와 일반인 모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라이프시맨틱스는 이번에 유입된 자금을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1순위는 채무상환 자금으로 제2회 전환사차(CB) 조기상환에 대비해 4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연구개발에 40억원을 사용하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해외 진출을 위해 2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치료기기 임상에는 35억원을 쓰고, 호흡재활 디지털 치료기기 ‘레드필숨튼(DTx)’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자회사 설립에 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 외에는 기타 연구개발(10억원), 인력 확충(20억원), 의료기기 유통사업(15억원)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라이프시맨틱스는 앞으로 수익원 창출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비대면 진료 사업의 경우 올해 태국 주요 병원과 기술실증(POC)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본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레드필 숨튼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한 해외법인 설립 검토와 함께 확증 임상시험 결과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임상도 진행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기존 피험자수를 경제성 평가가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하고 일상 활동량 증가 등 적합한 평가변수를 적용하는 등 임상시험 계획을 보완해 지난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후속 임상시험 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라이프시맨틱스는 자회사로 건강기능식품 개발 기업 ‘뉴트라시맨틱스’와 데이터 기반 보험·상조 상품과 헬스케어 상품 판매사 ‘넥서스브릿지’ 2곳을 운영 중이다. 각 계열사는 올해 3분기부터 신제품 출시, 신규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각 자회사는 라이프시맨틱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다.이규정 라이프시맨틱스 재무전략실장(CFO)은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닥터콜의 동남아 시장 진출, 닥터앤서 2.0 사업으로 구축한 의료 AI 소프트웨어의 확증 임상시험계획 승인이 잇따르며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디지털 헬스 사업뿐 아니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해외 신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2 I 김새미 기자
14일 방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직접 투자할 K바이오텍은?
  • [단독]14일 방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직접 투자할 K바이오텍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에 직접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관심 분야 6개 바이오 벤처 기업을 눈여겨보고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를 위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 데일리파트너스와 (재)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오는 14일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 행사에 베링거인겔하임이 직접 참여한다.해당 행사는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한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기술제휴, 연구개발(R&D) 협업, 후속 투자 등을 1:1로 논의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SI로 참여하게 되는데 △SK케미칼(285130) △유한양행(000100) △JW중외제약(00106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휴온스(243070) △보령(003850) △한독(002390) △이수그룹 △동구바이오제약(006620) △현대약품(004310) △대웅제약(069620) △동국제약(086450) △구주제약이 참여한다.아울러 해외 기업으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유일하게 참여하며, 비 바이오 기업으로는 LG전자(066570)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7월에도 한국을 방문해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유망한 기술에 관심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KIMCo 관계자는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을 초청해 ‘KIMCo Talk’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베링거인겔하임 3개 부서(벤처펀드(BIVF), 일본 리서치 비욘드 보더스(RBB),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BD&L))가 참여했다”며 “이 자리에서 베링거인겔하임 측은 한국에 유망한 바이오 기술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 데일리파트너스와 함께 주최하는 10월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참여를 타진했고, 베링거 측이 이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이팡 추이(Yifang Cui) 베링거인겔하임 벤처펀드(BIVF) 본부장.(사진=베링거인겔하임)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는 베링거인겔하임 벤처펀드(BIVF) 이팡 추이(Yifang Cui) 본부장이 참석한다. 벤처펀드 규모는 3억 유로(약 4287억원)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64개 기업에 투자했다. 항암 바이러스 기업 바이라 테라퓨틱스(Vira Therapeutics), 암백신 개발사 아말 테라퓨틱스(Amal Therapeutics), 면역항암제 개발사 아벡사 바이오로직스(Abexxa Biologics)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베링거인겔하임 측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면역항암 △재생의료 △디지털헬스 △감염병 분야 유망 기업들을 만날 예정이다. 데일리파트너스와 KIMCo 측은 베링거인겔하임 측 요청에 따라 관심 분야 관련 기업 6개사를 추천, 해당 기업들은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석한다.베링거인겔하임과 미팅에 나서는 6개 기업은 모두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이다. 따라서 글로벌 제약사의 직접 투자가 성사될 경우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데일리파트너스의 위상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014년 설립된 데일리파트너스는 2018년 이승호 대표 취임 후 바이오 전문 VC로 전환했다. 이후 5년간 9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3913억원이다. 바이오 벤처 업계 관계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투자가 이뤄진다면 국내 바이오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벤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투자한 VC의 안목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베링거 투자가 현실화 된다면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끌어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여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은 △바이오오케스트라 △JD 바이오사이언스 △토모큐브 △셀라퓨틱스바이오 △엠디뮨 △메디트릭스 △진셀메드 △프리모리스 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아름테라퓨틱스 △뉴라클제네틱스 △리젠 이노팜 △미림진 △셀레메디 △넥스트유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옵티코 △지투이 등 20개 기업이다.
2023.09.12 I 송영두 기자
애플, 퀄컴 통신칩 3년 더 쓴다…"자체 개발 오래 걸려"
  • 애플, 퀄컴 통신칩 3년 더 쓴다…"자체 개발 오래 걸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이 퀄컴의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칩을 3년간 더 쓰기로 했다.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자체 통신칩 개발이 예상보다 난항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애플(왼쪽)과 퀄컴 로고(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애플과 퀄컴이 2026년까지 5G 통신칩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애플이 2024년, 2025년, 2026년에 출시할 아이폰에 퀄컴이 공급하는 통신칩이 탑재된다.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과 유사한 조건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양사 간 공급 계약은 퀄컴에 이익을 가져다주고, 애플에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였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의 추정에 따르면 애플에 대한 모뎀 공급 매출은 퀄컴의 전체 매출 중 약 16%인 약 72억6000만달러(약 9조6400억원) 규모다.WSJ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애플의 5G 모뎀 칩 개발 결실을 맺지 못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도 자체 칩을 개발하려는 애플의 야심에 찬 노력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퀄컴이 애플에 공급하는 통신칩은 무선통신 전파를 데이터 및 음성통화로 변환하는데 개발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데 퀄컴을 비롯해 삼성전자(005930), 대만의 미디어택 등에 불과하다.이처럼 애플의 자체 통신칩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음에 따라 아이폰 생산에 외부업체의 의존을 줄이겠다는 목표 실현도 한동안 미뤄질 전망이다그간 애플은 외부업체에 대한 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애플은 2019년에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투자해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를 인수해 2200명의 직원과 특허권을 확보했지만, 5G 통신칩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연간 약 10억달러 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2020년엔 인텔 칩을 대체해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 M1을 애플의 노트북인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탑재해 출시했다. 작년엔 후속작인 M2를 발표했다.한편, 애플이 퀄컴 5G 통신칩을 3년 더 쓰기로 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퀄컴의 주가는 3.9% 상승해 110.28달러에 거래됐다. 다음날 신형 아이폰15 시리즈 발표를 앞둔 애플의 주식도 1.18달러 상승해 179.36달러에 거래됐다.
2023.09.12 I 이소현 기자
고려아연, 'H2 MEET' 참가..그린수소생태계 로드맵 공유
  • 고려아연, 'H2 MEET' 참가..그린수소생태계 로드맵 공유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이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일산 KINTEX(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2023 H2 Meet(H2 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려아연은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 현황, 그린수소 밸류 체인 등을 포함한 총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고려아연은 제련업 특성상 전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고, 이에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전기요금 절감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고민해 왔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고려아연은 2018년 호주자회사인 SMC 제련소에 당시 호주 최대 규모인 125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구축하여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SMC 제련소는 연간 전력수요의 25%를 동 태양광발전소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고려아연 2023 H2 MEET 부스 조감도이후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 법인을 설립해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에 본격적인 진출의지를 표명했으며 아크에너지는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에퓨런(Epuron)법인을 인수해 호주내 약 9 GW의 풍력 및 태양광 개발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어 호주 최대 풍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인 ‘맥킨타이어(MacIntyre Wind Farm)’의 지분 30%를 확보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그린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수출까지 이어지는 전 밸류 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장·단기적 전략을 수립해 다양한 수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그린수소의 생산 및 활용을 모두 포함하는 소규모 실증사업을 국내·외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아크에너지는 호주 내 또다른 물류 자회사인 타운스빌 로지스틱스(Townsville Logistics)에서 운영 중인 디젤트럭을 수소트럭으로 대체하고,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수전해기(1MW PEM) 및 수소 충전소 설비를 구축하는 Sun HQ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산업부 국책과제 수소 지게차 상용화 실증사업에 참여해 수소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한 운행 데이터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호주에서 생산된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한다. 고려아연은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함께 한국-호주 수소(한-호 H2)컨소시엄을 결성하고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t) 이상의 그린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위와 같은 고려아연의 수소사업 현황은 2023 H2 MEET 부스에 빠짐없이 담겨 있다. 중앙에는 부스방문자가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부터 그린수소 밸류체인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오라마를 배치했다. 또 아크에너지 등 호주 현지 계열사를 통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생산,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의 저장과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사업의 로드맵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고려아연의 대표 CSR 활동 중 하나인 ‘이음의 숲’ 캠페인을 소개하는 내용도 부스 내 마련돼 있다. 캠페인과 연계된 이벤트 공간도 조성됐는데, 친환경 미래를 위한 숲 조성의 중요성도 확인할 수 있다.
2023.09.12 I 하지나 기자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에도 지분가치 증가 지속될 것 -대신
  •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에도 지분가치 증가 지속될 것 -대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상장 이후에도 지분가치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자BG와 두산테스나 성장이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두산(000150)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 말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지분율은 90.8%이며 장부가액은 860억원에 불과하다”며 “두산의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지분가치는 9280억원~1조15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 지분 가치 증가가 상장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양 연구원은 봤다. 그는 “일반적으로 지주회사의 비상장자회사가 상장하게 되는 경우 상장 전까지는 지주회사의 주가 흐름이 좋지만 자회사 상장 이후 주가는 모멘텀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며 “두산로보틱스 상장은 기존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우리나라 협동로봇시장 1위 기업으로 이제 막 개화하는 협동로봇시장 성장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또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유가 성장하는 협동로봇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높이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상장 이후에도 두산로보틱스 기업가치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자BG사업부문과 두산테스나의 성장이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패키지 CCL 및 네트워크 보드용 CCL 수요가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으로 증가하면서 전자BG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22년 3218억원 투자를 통해 30.6% 지분을 인수한 두산테스나의 경우도 삼성전자(005930)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장에 따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2023.09.12 I 김보겸 기자
'황제주' 반납한 에코프로…차기 왕관 노리는 로봇주
  • '황제주' 반납한 에코프로…차기 왕관 노리는 로봇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에코프로가 한 달 반 만에 황제주 자리를 반납했다.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서만 20% 넘게 하락하며 지난 4일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내려온 데 이어 이날은 황제주 자리마저 반납했다. 에코프로뿐만 아니라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는 9월이 되면서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대신 그 자리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앞세운 로봇주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꿰차며 주도주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 달 반 만에 시 총 7조 증발…황제주 반납한 에코프로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4만1000원(4.02%) 내린 9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10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7월 27일(98만5000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인 8일에도 장 중 한때 100만원 선에서 미끄러지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외국인은 이달 들어 7거래일간 에코프로를 1571억4347만원어치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도 각각 1619억원, 541억원씩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에코프로는 이달 22.04% 내렸고 시가총액 역시 33조4710억원에서 26조95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도 각각 10.63%, 10.56%씩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급등세를 탔던 2차전지가 최근 조정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싸진 가격 탓이다. 에코프로는 1월부터 7월까지 무려 1071.84% 급등했다. 10만3000원이었던 주가는 120만7000원으로 뛰어올랐다. 코스피 시장까지 합쳐 국내 상장한 종목 중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이에 에코프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8배에 달한다. 코스닥 평균 2.02배를 10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또 다른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의 PBR도 각각 21.21배, 5.52배에 이른다.이 가운데 2차전지 수요의 핵심인 전기차의 판매량 증가율은 점점 둔화하는 모습을 나타나며 2차전지주의 가격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지만, 지난해 증가율(75.6%)과 견주면 성장세는 둔화 중이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7월 성장률은 25.5%로, 지난 5월(55.5%)과 6월(35.0%)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업체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와 산업 부진에 따른 향후 성장성 우려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로봇株,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 속 덩치 불리기에코프로가 100만원선에서 이탈하며 황제주 자리를 내주는 등 2차전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은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한창이다. 특히 시장의 눈길은 로봇주에 쏠리는 모습이다.로봇주의 대장주격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24%) 오른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미미하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는 9월 들어서만 무려 40.26% 상승했다. 지난달 말만 해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불과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재 6위까지 올랐다. 시가총액도 8월 말 2조9615억원에서 현재 4조908억원으로 증가했다.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하면 ‘로봇주’ 열풍이 더욱 가속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 로봇업종은 기술력은 좋지만 자본력이 약한 코스닥 기업 위주였다. 하지만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이 로봇업종에 투자하며 재평가가 시작됐고, 이번에 대기업의 로봇 자회사가 직접 상장을 하는 만큼, 업종 전체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으로 향후 로봇 생태계 확장, 인수합병(M&A)를 통한 기술 고도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두산로보틱스는 이날부터 5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이에 모기업인 두산(000150)은 이날 27.65% 올랐고 갠트리로봇을 포함한 로봇자동화시스템을 만드는 에스피시스템은 상한가(30.00%)로 장을 마쳤다.
2023.09.12 I 김인경 기자
美, 中견제 위해 희토류 확보 '총력'…베트남·사우디와 협력 강화
  • 美, 中견제 위해 희토류 확보 '총력'…베트남·사우디와 협력 강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희토류 확보를 위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을 강화한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배터리의 핵심 연료로, 이들 산업 부문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두 국가 모두 한국, 일본, 유럽 등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관계가 깊지 않은 국가들이어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총리와 ‘투자, 혁신을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체결한 반도체 파트너십과 희토류 공급 협력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외교관계를 최상위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안보·경제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날 회의 역시 후속조치 차원에서 진행됐다. 과거 두 나라가 전쟁을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관계 개선이다. 희토류는 전기차뿐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폰의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가공에 필요한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의미하며,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베트남은 희토류 세계 2위 매장국으로, 미국은 베트남을 탈(脫)중국 공급망의 대표 국가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외신들은 “베트남은 장기간 전쟁 이후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불가능했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도 부족했다”며 “미국과의 희토류 공급 MOU 체결을 기반으로 베트남은 희토류 대량 생산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사우디와도 협력해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백악관이 사우디 정부와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생산 국가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기업 및 벤처투자자 등이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나미비아 등의 희토류 광산 지분을 인수하고, 미 기업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 역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기업들은 아프리카 광산 개발 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으나, 뇌물 요구 등 현지 관행 때문에 어려운 상황 놓이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부패 국가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우디가 대신 광산 지분을 취득한다면 미 기업들이 다양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바이든 정부의 계산이다. 사우디는 이미 해외 광산 지분 매입에 1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현재 부패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꼽히는 콩고와 30억달러 규모 합작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콩고는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국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3%에 달한다. 이에 양국 간 대화도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논의가 어떠한 방식으로 결론이 나든,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왕따’ 공언 이후 악화했던 양국 관계를 고려하면 두 국가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공개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 구상 계획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2023.09.12 I 방성훈 기자
M&A시장에 쏟아지는 보험 매물…인수전도 달아오를까
  • M&A시장에 쏟아지는 보험 매물…인수전도 달아오를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최근 보험업계 상황이 나빠지면서 보험사 매물이 M&A(인수합병)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들이 M&A(인수합병)로 계열사 몸집불리기에 뛰어들 태세를 보이면서 이참에 지분을 매각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일부에선 금융지주들이 실제 인수를 하기보단 떠보기만 하고 있어 M&A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사진=ABL생명)◇ABL생명, 우협 대상자 조만간 발표될듯최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ABL생명 입찰에도 깜짝 입찰자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ABL생명 매각 절차에 정통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기존 사모펀드 운용사 이외에 다른 금융사에서도 깜짝 입찰이 들어왔다”며 “ABL생명 인수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ABL생명 입찰에는 노틱인베스트먼트, 파운틴헤드PE 등 사모펀드 운용사가 본입찰에 참여한 뒤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판에 예상치 못한 입찰자가 더 나타나면서 ABL생명 인수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ABL생명 딜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ABL생명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자산 17조112억원, 영업이익 763억원, 당기순이익 450억원을 기록한 중국계 중소형 생명보험사다. 지난 2016년 중국 민간보험사였던 안방보험그룹이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해 ABL생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안방보험 부실이 불거지면서 다자보험그룹으로 흡수됐다. 다자보험은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 정상화를 위해 설립한 공기업이다.특히 ABL생명은 다자보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 금융당국이 다자보험 매각을 시도할 때마다 대표적인 잠재적 매물로 거론돼왔다. 중국정부가 2020년 이후 꾸준히 다자보험의 민영화를 추진했고, ABL생명 매각 소식도 여러 차례 들려왔지만 결국 새주인을 찾지는 못했었다. 그러다 올해 하반기 들어 보험업계 인수합병(M&A) 바람이 불면서 분위기가 잡혔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본입찰에 참여한 매수 희망자들이 예전보다는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얘기도 시장에선 나돈다. 관건은 ‘몸값’이다. 거론되는 매각가는 3000억~4000억원대지만, 본입찰 가격 협상 과정에서 매각가가 바뀌는 되는 경우가 많은 데다 동양생명도 M&A 시장에 나올 수 있어 막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까지는 변동성이 있다는 평가다.◇ 최종 검토 소식 들리는 ‘KDB생명’…매각설 솔솔 ‘동양생명’올해 하반기 보험사 M&A 시장에 신호탄을 쏜 KDB생명 매각 절차는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의 본실사를 마무리 짓고, 최종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하나금융은 매각 관련 내용은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같은 속도라면 최종 결과가 이달 내로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업계는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 절차를 완주할지에 대해선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이 KDB생명을 들여다보고 다른 매물로 고개를 돌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온다.손해보험업계에선 MG손해보험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MG손해보험 매각을 맡은 예금보호공사는 오는 10월5일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관심있는 투자자 몇 곳이 매각 주관사를 통해 예보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부실금융기관 지정결정 취소 소송 1심 판결에 항소를 걸정하면서,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다. 아울러 ABL생명과 다자보험그룹 내 보험계열사 형제인 동양생명 매각설도 솔솔 나온다. ABL생명보다 덩치가 큰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1조6580억원의 자산에 당기순이익과 누적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각각 2002억원, 2조5055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특히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매각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배경엔 저우궈단 대표가 있다. 올해 중국·홍콩을 방문하는 등 출장이 잦아졌고, 지난달 2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2만주를 매입하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선 저우궈단 대표가 ‘실적 개선’과 ‘가치 제고’를 통해 몸값 높이기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동양생명은 지난 5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추진과 관련해 “최대주주의 해외자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진행 중이나 구체적인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한 보험사 관계자는 “새 주인을 찾아 나선 매물들이 공식적으로 M&A 시장을 노크하고 있고, 매물을 눈여겨보는 인수 후보자들도 여럿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이나 각사 내부 사정에 따라 셈법이 복잡한 탓에 인수 절차가 다 매듭지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2023.09.11 I 유은실 기자
두산로보틱스 상장 청신호에…두산그룹株 날았다(종합)
  • [특징주]두산로보틱스 상장 청신호에…두산그룹株 날았다(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 첫날 증권가에서 호평이 잇따르면서 두산그룹주가 급등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두산(000150)은 전거래일 대비 27.65% 상승한 14만9100원으로 집계됐다.두산우(000155)는 29.88% 오른 7만52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2우B(000157) 역시 29.96% 뛰어 상한가로 마쳤다.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와 관련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르면서 두산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두산로보틱스의 적정주가를 2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희망공모가 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 대비 11.5% 높은 수준이다.메리츠증권은 두산로보틱스가 세계 4위 수준의 협동로봇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5.4%, 4위 수준”이라며 “로봇팔, 솔루션, 소프트웨어·렌탈(Recurring) 부문 성장을 통해 오는 2026년 매출 2520억원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오는 2025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한다”며 “감속기, 모터, 엔코더, 센서 등의 가격 변동폭을 제한적으로 가정하면 고정비 회수 효과가 확대되며 영업이익률 기준 2025년 8.7%, 2026년 14.0%, 2027년 28.6%로 추정한다”고 판단했다. 중장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판매채널 확대, 라인업 확장, 솔루션 확대, 소프트웨어(SW) 판매 및 생태계 구축, 인수·합병(M&A), 생산능력(CAPA)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장 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두산로보틱스의 희망 공모가는 2만1000~2만6000원이며, 최대 공모금액은 3402억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620만주다. 상장후 주식수는 6481만9980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6800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오는 21~22일 청약을 거쳐, 10월 초 상장한다.
2023.09.11 I 김응태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 행동주의 운용역량 강화 위해 조직개편
  • 트러스톤자산운용, 행동주의 운용역량 강화 위해 조직개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이 행동주의 펀드 운용역량 강화를 위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운용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영호 트러스톤 대표는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ESG관련 역량을 단일조직으로 통합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며 “신설된 ESG운용부문은 ESG리서치, 인게이지먼트(주주활동), 펀드운용 등 ESG관련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ESG운용부문은 우선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펀드 운용에 주력하고 향후에는 E(환경) S(사회책임)분야로까지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ESG운용부문 대표는 이성원 부사장이 맡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언론인 출신인 이 부사장은 2012년 입사 후 트러스톤의 주주활동을 총괄하는 수탁자책임위원장 역할을 맡아왔다. 이 부사장은 국회 자본시장발전특별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소수 주주활동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해왔다.ESG운용본부장에 임명된 김현욱 이사는 메리츠증권 기업인수팀을 시작으로 UBS증권 서울지점, 홍콩 Haitong International Security Group에서 기업분석전문가로 활동했다. 기업지배구조문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로 올해 초 트러스톤에 합류한 이후 ESG관련 기업분석과 펀드운용을 함께 담당해왔다.트러스톤은 또 현직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인력 2명도 운용부문에 전진배치하는 한편 향후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이성원 부사장은 “최근 주식시장에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정부도 이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지난 10여년간 다져온 주주활동 경험을 살려 수익률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3.09.11 I 김보겸 기자
美, 사우디와 아프리카서 '희토류 확보' 협력 모색…中견제 의도
  • 美, 사우디와 아프리카서 '희토류 확보' 협력 모색…中견제 의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고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배터리의 핵심 연료로, 이들 산업 부문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아울러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관계가 악화한 두 국가가 협력한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진단이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백악관이 사우디 정부와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생산 국가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우디 국영기업 및 벤처투자자 등이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나미비아 등의 희토류 광산 지분을 인수하고, 미 기업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희토류는 전기차뿐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폰의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가공에 필요한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번 조치 역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대중 공급망 탈피 등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다. 아울러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미 기업들 역시 아프리카 광산 개발 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으나, 뇌물 요구 등 현지 관행 때문에 어려운 상황 놓이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한 서방 기업은 미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부패 국가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우디가 대신 광산 지분을 취득한다면 미 기업들이 다양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바이든 정부의 계산이다. 사우디 역시 이미 해외 광산 지분 매입에 1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현재 부패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꼽히는 콩고와 30억달러 규모 합작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콩고는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국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3%에 달한다. 미국과 사우디의 대화는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결론이 나든 두 국가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WSJ는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며 사우디를 ‘왕따’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했을 때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귀국하기도 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전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 구상 계획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2023.09.11 I 방성훈 기자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 348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마켓인]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 348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는 348억원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빌랑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세마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NICE투자파트너스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그니스는 국내 최초 기능성 단백질 간편식 랩노쉬를 비롯해 닭가슴살 한끼통살, 곤약 브랜드 그로서리서울, 클룹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끼통살은 네이버와 쿠팡에서 판매 중인 닭가슴살 제품 중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랩노쉬는 GS25와 CU의 단백질 드링크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통 채널을 확장해가며 작년 매출 502억을 달성했다. 회사는 설립 이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그니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플라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랩노쉬와 그로서리서울을 ‘K-푸드 건강 간편식’ 코너에 입점시켰으며, 랩노쉬와 클룹은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회사는 지난해 8월 개폐형 마개(resealable lid) 기술을 보유한 독일 엑솔루션(Xolution)을 인수하고 유수의 글로벌 음료 회사들과 협업 중이다. 엑솔루션이 개발한 개폐형 마개는 캔 음료의 뚜껑을 다시 닫아 재밀봉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으로 6개월 이상 탄산 보존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그니스는 자사 제품인 클룹에 개폐형 마개를 사용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이영상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이그니스의 견고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독일 엑솔루션의 인수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해 가는 것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이그니스의 브랜드 역량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엑솔루션의 개폐형 마개를 공급하며 다양한 글로벌 음료 브랜드와 협업하고 주력 제품 이외에도 맥주, 에너지드링크, 커피 등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아시아 최고 ‘푸드 브랜드 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1 I 김연지 기자
양종희 KB회장 내정자 "비금융 M&A도 고려"
  • 양종희 KB회장 내정자 "비금융 M&A도 고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의 새 수장에 내정된 양종희 부회장은 11일 “인수합병(M&A)는 금융기관 뿐 아니라 비금융기관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빌딩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그는 “KB금융그룹은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는 갖춘 만큼 M&A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기업과 주주가치를 키우는 측면에서 M&A 대상은 비금융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KB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양종희 부회장이 11일 국민은행 신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국배 기자)양 부회장은 차기 회장 인선 과정을 거쳐 지난 8일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다. KB금융 역사상 첫 ‘행원 출신 회장’이다. 그는 KB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맡으며 ‘재무·전략통’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로 회사를 이끌며 그룹 비은행 부문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부회장은 취임 후 최우선 과제에 대해 신용 리스크와 인도네시아 현지 게열은행인 부코핀은행 정상화 등을 꼽았다. 그는 “최우선 현안은 모든 은행이 비슷할텐데 연체 등 신용 리스크”라며 “부코핀 정상화 문제, 전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조직 이완 현상 등이 최대한 없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부코핀은행에 대해선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도 했다. 양 부회장은 “방향성, 비용 절감 측면에서 틀은 잡고 있다”며 “새롭게 영업력을 강화한단 측면에서 새로운 인력 배치, IT시스템 구축 등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했다.‘그룹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장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과 관련해선 “(면접 과정에서) 이사회에서도 그런 질문이 있었는데 KB금융은 후보들이 골고루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절차와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했고, 저도 은행에 20년 정도 있었다”며 “부회장직을 통해 그룹 전반을 공부하고 학습했다. 그런 측면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양 부회장은 향후 인사에 대해선 “임직원 인사는 능력 위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계열사 사장 선임은 이사회와 협의하게 돼 있다”며 “다만 계열사의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는지,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리더십 측면에서 (인물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저 같은 행원 출신이 여기까지 왔다는 게 KB금융그룹 인사에 있어 나름 자긍심이 아닌가 생각해서 꿈을 가진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금융사고 예방 대책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허리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금융기관은 신뢰로 먹고 사는 곳인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임직원들이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의 모든 프로세스 과정에서 디지털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문제를 자동 점검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적극 투자하겠다”고 했다.양 부회장은 “KB그룹이 기업 재무적 가치에선 1등인데 그걸 넘어 사회적 책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측면에서도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양 부회장은 오는 1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중 열릴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2023.09.11 I 김국배 기자
휴온스메디텍, 엠아이텍 체외충격파 쇄석기 사업 인수...‘시너지 기대’
  • 휴온스메디텍, 엠아이텍 체외충격파 쇄석기 사업 인수...‘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휴온스그룹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온스메디텍은 최근 엠아이텍(179290) 체외충격파쇄석기 사업 부문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도가액은 35억원 규모다. 영업 관련 자산, 부채, 각종 계약상 지위, 영업권 기타 권리, 의무 등을 포함한 쇄석기사업부문 일체가 대상이다.(사진=휴온스메디텍)휴온스메디텍은 체외충격파 쇄석기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뇨기 영역의 다양한 제품 도입을 통해 비뇨기 질환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CE 인증 제품인 엠아이텍의 쇄석기 ‘ASDAL M1’ 등으로 해외 쇄석기 시장 영향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체외충격파 쇄석기는 마그네틱 방식으로 발생하는 충격파를 체내에 전달해 요로, 신장 등의 결석을 파쇄하는 의료기기다. 양사의 제품은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료기관과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휴온스메디텍 관계자는 “엠아이텍 인수를 통해 체외충격파 쇄석기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외산 장비 대비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1 I 유진희 기자
RH, 깜짝실적에도 주가 폭락...왜? (영상)
  • RH, 깜짝실적에도 주가 폭락...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재료 공백 속에서 그동안 주가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간 기준으로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8%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각각 1.3%, 1.9% 급락했다.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압력 및 긴축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이날 연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이라는 골디락스 궤도에 진입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증시는 물가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시작으로 생산자물가지수(PPI),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8월 수출입물가 등이 줄줄이 발표된다. 이밖에 소매판매, 소비자기대지수 등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기업 이슈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와 구글의 불법 독점 혐의 관련 재판 개시, ARM의 나스닥 신규 상장 등이 예정돼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RH(RH, 310.95, -15.63%)가정용 고급 가구 판매 업체 RH 주가가 16%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영업환경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날 RH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4% 감소한 8억달러로 예상치 7억9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3.4% 감소한 3.93달러로 예상치 2.65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RH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30억~31억달러에서 30억4000만~31억달러(중간값 30억7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긴축 장기화 및 모기지 금리 급등 등 영업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단종 제품 등 정리를 위해 더 높은 가격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월가에선 RH가 다소 보수적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시장에 향후 사업성과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크로거(KR, 46.94, 3.1%)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식료품 및 의약품 중심) 체인 크로거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크로거가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을 보면 전년대비 2.2% 감소한 338억5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341억2000만달러에 미달했다.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도 1%로 예상치(1.3%)를 하회했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EPS는 6.7% 증가한 0.96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91달러를 웃돌았다. 크로거는 오피오이드의 판매 관리 부실 관련 소송 합의금 등으로 14억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크로거는 현재 알버슨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불공정 경쟁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413개 매장과 8개 유통센서, 2개 사무실, 5개 자체 브랜드를 C&S홀딩스에 19억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드슨 퍼시픽 프로퍼티즈(HPP, 7.21, -2.57%, -8.3%*)부동산 투자신탁(리츠) 기업 허드슨 퍼시픽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6%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8% 넘게 추가 하락했다. 보통주에 대한 배당 중단 소식 여파다. 허드슨 퍼시픽은 “헐리우드 파업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허드슨 퍼시픽은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회사로 영화제작 스튜디오 등에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허드슨 퍼시픽은 지난 6월에도 보통주에 대한 분기 배당금을 종전 0.25달러에서 0.125달러로 50% 인하한 바 있다. ◇블록(SQ, 53.08, -5.28%) 모바일 결제 플랫폼 캐시앱·스퀘어 등을 운영하는 블록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지난 7~8일 대규모 시스템 오류로 사용 중단 사태가 발생한 여파다. 일부 데이터 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상당 부분 정상화됐지만 많은 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매업체는 “주중 매출의 30%가량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1 I 유재희 기자
재원 절반 교부세 의존하는 지자체…신규사업 중단, 지출 구조조정 불가피
  • 재원 절반 교부세 의존하는 지자체…신규사업 중단, 지출 구조조정 불가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올해 국세수입이 쪼그라들면서 지방자치단체에 줘야 할 지방교부세·교육재정교부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세 수입이 감소하면 교부세·교부금도 자동으로 줄어드는 구조이긴 하지만, 당해 연도에 지급을 하지 않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방교부세가 지자체의 주요 재원인 만큼,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의 재정운영에 비상이 걸리게 생겼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방교부세 및 교육교부금을 불용(不用)처리해 세수 부족분을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불용은 편성한 예산을 쓰지 않는 것으로 당초 올해 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부세·교육교부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9월 세수 재추계를 한 후에 구체적인 교부세·교부금 불용 규모를 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 수입이 줄어들면 지방교부세·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연동돼 줄어드는 구조다. 지방교부세법 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내국세의 19.24%는 지방정부 교부세로, 20.79%는 시·도 교육청에 지급되는 교부금으로 이전된다. 2023년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지방교부세는 75조2883억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75조 7606억원으로 총 151조489억원 규모다. 올해 세수가 60조원 안팎 부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급해야 할 지방교부세·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20조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올 들어 7월까지 국세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43조4000억원 덜 걷혔다. 남은 5개월 동안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세금을 걷는다고 해도 올해 세수는 세입 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48조원 부족해진다.올해처럼 세수가 감소할 경우 정부는 세입·세출 추가경정을 통해 교부세·교부금 예산을 줄여 지급 규모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2004년부터 올해까지 20년 간 세수 부족이 총 9차례 발생에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해 교부세·교부금을 줄인 적은 없었다. 이들 재원이 지자체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50.1%로, 재원의 절반을 정부에서 나눠주는 지방교부세 등에 의존하고 있다.정부는 지금껏 당해 년도에는 기존 예산안대로 교부세·교부금을 지급한 후, 이듬해 결산을 통해 차차기년도에 추가 지급된 만큼을 차감해 왔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대해서 2년에 걸쳐 줄어드는 세수에 대한 충격을 줄여준 것이다. 2013년 한차례 1조원 가량을 불용한 사례가 있지만, 2014년 모두 지급한 후, 2015년 지방교부세 예산에서 다시 차감을 했다. 지난 6월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에서 열린 제1차 전국지방자치단체장 재난안전교육에 참석한 수도권 시·군·구청장들의 모습(사진 = 연합뉴스)◇지자체 재정 운용 ‘비상’…“대규모 지출 구조조정 불가피”지방교부세 및 교육교부금을 불용 처리한다면 지자체는 지방채를 발행해 당장 부족한 재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지방재정법상 지자체는 2년전 연도 예산액의 10% 범위 내에서 행안부의 동의 없이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교부세·교부금이 줄어들 것을 감안해 내년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방채를 대거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재부는 올해 100억원에 불과했던 지방채 인수 예산을 내년 2조6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다만 자체 재정이 작은 시·군 단위에서는 이마저도 쉽진 않다는 분위기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내년에도 교부세는 크게 줄어드는데 자체 세수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부족한 세수를 채우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올해 예산대비 수입이 10%가량 줄어들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세출 구조조정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긴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중앙정부가 건전재정을 이유로 국채 발행을 지방에 떠넘기고 있다. 지역경제 침체는 물론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복지 예산 비중이 높아 더욱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면서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세수 부족분을 반영한 교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9.11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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