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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텔 떠난지 1년도 안됐는데…손오공, 또 경영권 매각한 이유는
  • 마텔 떠난지 1년도 안됐는데…손오공, 또 경영권 매각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완구업체 손오공(066910)의 최대주주가 또다시 변경된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완구 기업 마텔이 경영권을 매각한 지 1년도 안 돼서다. 손오공은 경영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새 최대주주가 베일에 싸여 있는 데다 회사의 잦은 지분구조 변경으로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손오공 대표 완구. (사진=손오공 홈페이지 갈무리)8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전날 김종완 대표이사의 보유주식 173만5619주(6.22%)를 에이치투파트너스에 88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에이치투파트너스는 김 대표 외 주주 3명의 주식 200만주를 취득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66만1129주를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이치투파트너스가 손오공 지분 총 16.13%(539만6748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손오공은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지분이 지나치게 낮아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는 설명이다.손오공 관계자는 “기존에는 최대주주 지분이 6%대에 불과해 경영권 안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매각 후 새 최대주주 지분이 10%를 넘어서는 만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경영 악화에 따른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까지 1000억원대의 연매출을 기록하던 손오공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이 992억원→734억원→853억원→755억원→666억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마텔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손오공을 떠난 배경에도 실적 악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마텔은 2016년 손오공 창업주인 최신규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김 대표에게 보유 주식 262만7539주(9.77%) 중 156만5619주를 매각했다. 이후에도 52만4000주를 추가 처분해 현재 53만7920주(2%)만을 남겨둔 상태다. 마텔은 손오공 인수 당시 주당 5316원을 평가했지만 매각 시점에서 책정한 주당 가격은 1800원이다. 총 140억원을 투자해 고작 28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 반면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마텔로부터 주당 1800원에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번에 5070원에 매각을 결정했다. 9개월 간 약 50억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 셈이다. 김 대표는 경영권 매각 후에도 대표직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잦은 변화로 인한 조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대주주에 오른 에이치투파트너스가 올해 6월 설립된 신생 회사인 데다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해 손오공의 불안한 경영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손오공은 김 대표 체제에서 기존 사업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키덜트(성인+아동) 시장을 공략하고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손오공은 최 전 회장 일가 회사이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초이락컨텐츠컴퍼니의 완구 유통을 담당해 왔으나 2021년 8월 계약이 끊기면서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김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고 임직원도 그대로라 기존 사업 방향에는 변동이 없다”며 “올해 키덜트 사업 강화 등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치투파트너스는 경영 및 재무 컨설팅 회사로 손오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8.08 I 김경은 기자
루시드, 실망스런 실적·가격 인하에도 시간외서 상승…왜(영상)
  • 루시드, 실망스런 실적·가격 인하에도 시간외서 상승…왜(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 0.6% 올랐다. 특히 S&P500은 4500선 이탈 하루 만에 회복에 성공했다. 오는 10~11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등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큰 상황이지만 지난주 조정이 깊었던 만큼 반발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둔화되면서 긴축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 압력을 완화할 만큼 현재 기준금리는 충분히 높다”며 “경제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 완화시 이르면 내년쯤 기준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51.45, -0.95%)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1% 하락했다.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오른팔이자 테슬라내 2인자로 통하는 최고 재무책임자(CFO) 재커리 커크혼이 지난 4일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커크혼은 지난 2010년 테슬라에 합류해 테슬라의 흑자전환 및 성장 목표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크혼이 사임함에 따라 최고 회계책임자(CAO)인 바이바브 타네자가 CFO까지 겸임할 계획이다. 커크혼은 업무 인수인계 등을 위해 연말까지 근무할 계획이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도 목 수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주가 하락은 사이버 트럭 출시를 앞두고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루시드(LCID, 6.41, -3.17%, 2.96%*) 미국의 럭셔리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정규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루시드는 실적 발표에 앞서 루시드 에어 모델(퓨어, 투어링, 그랜드 투어링 등)의 가격을 최대 11.5% 인하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루시드는 이어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1억5100만달러로 예상치 1억75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인도량도 1403대에 그쳐 예상치 1873대를 크게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40센트 적자로 전년도 -0.33달러, 예상치 -0.35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도 -7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4억1000만달러, 예상치 -5억96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컸다. 루시드는 다만 “신차 모델인 그래비티 SUV를 11월에 공개하고 내년 후반쯤 생산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줬다. 이어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재 유동성은 6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며 “2025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타이슨푸드(TSN, 54.30, -3.83%) 미국 최대 육류 가공 및 판매 기업 타이슨푸드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실망스런 실적 여파다. 이날 타이슨푸드는 2023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 감소한 131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36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EPS는 무려 92% 급감한 0.15달러에 그쳤다. 예상치 0.26달러에도 크게 못 미쳐 ‘어닝 쇼크’였다. 타이슨푸드는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530억~540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마저 예상치(537억달러)에 미달했다. 회사 측은 “닭고기 가공 시설 4곳을 폐쇄하고 생산 시설을 이전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3억~4억달러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지 테라퓨틱스(SAGE, 16.75, -53.6%) 우울증, 신경 정신과 치료제를 주로 개발하는 바이오 제약사 세이지 테라큐틱스 주가가 54%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세이지는 바이오젠과 공동개발한 우울증 치료제 `주르주베`가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부분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이지는 당초 주르주베를 최장 2주간 복용하는 산후 우울증 치료제와 주요 우울 장애 치료제로 각각 승인 신청을 했는데 산후 우울증 치료제로만 승인을 받게 된 것. 이번 치료제는 세이지의 첫 번째 경구용 치료제이자 두 번째 치료 약물이라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시장 규모 등 측면에서 주요 우울 장애 치료제 미승인은 재정적으로도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 회사 측은 “6월초 기준으로 현금 유동성은 10억달러 규모”라며 “향후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재무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부분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펜하이머, 웨드부시 등이 일제히 세이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08 I 유재희 기자
헤밍웨이와 트럼프의 출판사, 美사모펀드에 팔렸다
  • 헤밍웨이와 트럼프의 출판사, 美사모펀드에 팔렸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사이먼앤슈스터(Simon & Schuster)가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S&S는 ‘노인과 바다’의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위대한 개츠비’를 쓴 스콧 피츠제럴드 등 고전 작가들과 연도 깊은 출판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출판사인 S&S를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 금액은 16억2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로 이는 파라마운트 부채 감축에 일부 사용될 예정이다.S&S는 올해 7월 기준 미국 도서 시장에서 8%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3위 업체다. 지난해 10월 시장 점유율 1위 펭귄랜덤하우스가 인수하려고 했다가 무산된지 약 반년만에 매각이 다시 이뤄진 것이다. 매각 금액은 당시 21억8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크게 낮아졌다.파라마운트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S&S 매각을 지속 추진했다. 올해 2분기 파라마운트의 매출은 76억2000만달러(약 10조원)로 전년동기대비 2.1% 줄었다. 당기손익은 지난해 2분기 4억1900만달러(약 5500억원) 이익에서 올해 2분기 2억9900만달러(약 3900억원) 손실로 전환했다.파라마운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파라마운트+ 스트리밍이 2분기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손실을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지목 당하고 있다. 이에 스트리밍 사업을 키우기 위해 자산 매각을 모색하는 중으로 BET 미디어 그룹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S&S는 1924년 설립돼 지금까지 헤밍웨이, 피츠제럴드는 물론 스티븐 킹, 밥 우드워드, 댄 브라운, 존 그리샴 등 많은 유명 작가들의 책을 출판해왔다. 최근 WSJ의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제넷 맥커디의 회고록 ‘엄마가 죽어서 다행이다’와 브래드 토르의 스릴러 ‘데드 폴’이 포함됐다.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관료들의 회고록을 잇따라 펴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에 이번 매각이 향후 S&S 출판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현지 관심사다. 문학평론가인 리처드 파인은 WSJ에 “S&S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영역에 뛰어드는 데 능숙했다”며 “(관건은) KKR이 세계 최고이자 가장 대담한 출판사 중 하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KKR의 미디어 부문 회장인 리처드 사노프는 “우리는 문화의 성공적인 중재자이자 최고의 작가들을 성공적으로 후원한 99년 전통의 기업의 가치를 믿는다”며 “S&S가 완전한 편집 독립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매각은 지난해 펭귄랜덤하우스의 인수와는 달리 시장 독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보스턴대 법대의 반독점법 전문가인 키스 힐튼 교수는 “S&S가 KKR에 매각돼도 펭귄랜덤하우스의 인수 당시와 우려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S&S를) 사모펀드에 매각한다고 해서 경쟁업체가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08.08 I 이명철 기자
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흥행…구주주 청약으로 마무리
  • [마켓인]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흥행…구주주 청약으로 마무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361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088980))가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모집 금액을 뛰어넘는 매수주문을 확보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1~2일 양일간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118.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주주 청약만으로 발행 예정 주식수를 웃도는 참여를 이끌었다.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3만5954주는 지난 4~7일 일반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일반공모 청약에서 소화되지 않은 신주는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함께 인수한다.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는 지난 7일 종가(1만1980원)보다 2.58%가량 낮은 1만1670원에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신주는 오는 21일 상장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구주주 청약에서 마무리된 점에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주들의 유상증자 청약 한도를 신주배정물량의 두 배로 늘린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상장사의 경우 신주 배정물량의 20%까지가 최대 청약 물량이지만, 맥쿼리인프라는 자본시장법상 투자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사회기반시설 사업에 민간 참여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민투법)’에 따라 설립된 회사형 투융자집합투자기구다. 도로나 항만, 교량 등 국내 인프라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출자, 융자해 운영 수익 등 발생한 이익을 회수하는 사업이다.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예상 발행비용(25억원)을 제외한 목표액(3585억원)은 △도시가스 공급 업체 씨엔씨티에너지 인수대금(1280억원) △인천-김포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1280억원) △미래 신규 투자를 위한 재무 유동성 확보(438억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23.08.08 I 박미경 기자
하이브, 반기 매출 1조 달성… "앨범·콘서트 쌍끌이"
  • 하이브, 반기 매출 1조 달성… "앨범·콘서트 쌍끌이"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하이브(352820)가 앨범과 콘서트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하이브는 2023년 상반기 매출 1조316억원, 영업이익 1339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8%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다.현금창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1785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도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9% 상승, 현금창출력 또한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하이브는 “반기 매출액 1조원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조정 EBITDA 또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라고 자평했다.사상 최대 반기 실적에는 앨범 부문의 성장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상반기 앨범 판매량은 227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판매한 앨범 수(2220만장)를 50만장이나 초과한 수치다. 상반기 판매만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을 초과한 셈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6210억원 매출액에 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정 EBITDA는 1064억원, 순이익은 1174억원이었다.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접참여형으로 분류되는 앨범 부문이 2459억원, 공연 부문이 1575억원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2분기에는 공연 부문의 성장세가 특히 돋보였다. 공연 매출액은 엔데믹의 본격화로 전년 동기보다 85.4%나 증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월드투어, 세븐틴 팬미팅이 2분기에 개최된 데 힘입었다. 공연 매출의 증가는 간접참여형으로 분류되는 투어 MD 매출 증가 효과도 낳았다.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관련 비용과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의 손실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하이브 측은 설명했다.3월 인수한 미국 QC미디어홀딩스의 매출 또한 2분기를 기점으로 하이브의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릴 베이비를 필두로 한 QC미디어홀딩스 아티스트들은 미국 힙합 시장에서의 강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스트리밍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023.08.08 I 윤기백 기자
대기업집단 계열사 석달새 7곳↑…에너지 사업 진출 '활발'
  • 대기업집단 계열사 석달새 7곳↑…에너지 사업 진출 '활발'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5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자산 5조원 이상인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가 7곳 증가했다. 특히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설립과 지분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 전경.(사진=이데일리DB)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이같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가는 5월 1일 기준 3076개에서 이달 2일 기준 3083개로 7개사 증가했다. 이 중 37개사가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다. 변동 현황을 보면 회사설립(신규 32개사, 분할 7개사), 지분취득(10개사) 등으로 25개 집단에서 66개사가 계열편입됐다. 흡수합병(12개사), 청산종결(16개사) 등으로 22개 집단의 59개사가 계열 제외됐다.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유진(13개), 한화(9개), 포스코(6개) 순이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삼표(20개), SM(5개) 순이었다.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에서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설립 및 지분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져 최근 3개월산 10개사가 계열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LG(003550)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 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하고,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을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한화(000880)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신안우이해상풍력, RE100 사업 추진을 위한 알이100솔라팩토리1호를 신설했다.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은 지주회사 전환 추진,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기업집단 내 소속회사를 분할 및 신설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전체 국내계열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10조원 이상으로 올해 5월 1일 상출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됐지만,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취득하게 되면서 기업집단을 형성하지 않게 됐다.
2023.08.08 I 공지유 기자
STX,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지분 인수…“이차전지 소재 기업 도약”
  • STX,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지분 인수…“이차전지 소재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TX가 인도네시아에서의 니켈 사업에 속도를 내고자 술라웨시 지역의 니켈 광산 지분 20%를 인수했다. STX(011810)는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니켈 광산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광산 운영사와 생산을 위한 정밀실사(DD·Due Diligence)를 마치고 내년 1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이번 계약으로 해당 광산 니켈 생산량의 100%를 운송·판매(Off-take·오프테이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했고 광산 지분을 최대 49%까지 확대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이미 STX는 니켈 매장량이 1억5000만톤(t) 수준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확보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광산은 매장량이 2억t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형 광산으로, STX는 가장 중요한 광산개발권을 확보한 상태다. 또 현재 생산을 위한 최종단계에 있다. 특히 인근에 페로니켈, 니켈 수산화혼합물(MHP) 등 이차전지(배터리) 원료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공장과 제련소만 10여곳이 운영 중인 모로왈리 산업단지(Indonesia Morowali Industrial Park)가 조성돼 있어 관련 수요와 인프라도 풍부하다. 이로써 STX는 인도네시아에서의 광산개발권, 채굴권, 운송·판매권 등 니켈 원료 공급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전 과정을 확보하게 됐다.이번 개발 광산의 지분 확보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광산에 대한 신규 개발 인허가를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게 STX 측 설명이다. STX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기존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 더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STX 사옥 전경 (사진=STX)
2023.08.08 I 박순엽 기자
우리금융, 하반기도 전년 수준 실적과 주주환원 유지 기대-SK
  • 우리금융, 하반기도 전년 수준 실적과 주주환원 유지 기대-SK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가 하반기에도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며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한 점에 주목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4000원은 유지했다.8일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설명회(NDR)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었던 질문은 동사의 하반기 전망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측의 전망에 따르면 2023년 연간 순이자마진(NIM) 은 하반기 중 조달 부문 리프라이싱(Repricing·재산정)을 바탕으로 약 1.6%(은행 기준)가 예상되며 대출 성장은 기업대출 중심 연간 3% 내외가 예상된다. 그는 “경상적 대손비용은 약 2000억원 중후반으로 보이며 연간 대손 비용률은 약 40bp(1bp=0.01%포인트)내외로 전망된다”면서 “3분기부터는 전반적으로 경상적인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금융지주는 일회성 요인 등 영향을 비용 절감을 통해 방어할 계획이며 연말 전사적자원관리(ERP) 규모가 기존 대비 감소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상반기 이익 감소와 종합금융 및 벤처캐피탈(VC) 완전자회사화에 따른 주식 수 증가로 주당배당금(DPS)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나 사측은 연간 30% 수준의 총 주주 환원율을 유지하며 DPS 역시 전년 수준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자산이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건전성 이슈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설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이나 보험 자회사가 부재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부동산 자산 관련 건전성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업계 내 PF 익스포저 비중이 가장 낮으며 해외부동산 자산은 약 4조 수준이 나 은행 선순위 대출 등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질적인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그는 “최근 고객 손실 우려가 높아진 홍콩 H지수 관련된 파생상품의 경우, 과거 사모펀드 이슈로 우리금융지주의 판매 규모가 제한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에도 긴 호흡으로 접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본적으로 M&A에 있어 증권사를 1순위로 두고 있으나 보험사도 좋은 매물이 있는 경우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환경을 감안할 때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3.08.08 I 김인경 기자
에이치피오,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속 실적 개선세-유안타
  • 에이치피오,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속 실적 개선세-유안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안타증권은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이치피오(357230)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낸 가운데, 하반기 매출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8일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612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 늘었고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8% 성장했다”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2분기 14.4%를 기록하며 전 분기(13.1%) 보다 1.3%포인트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그는 먼저 본업이 성장세를 타는 점에 주목했다. 권 연구원은 “유산균과 비타민 사업을 영위하는 본업에서 2분기 매출액은 1분기와 유사한 반면, 이익은 개선됐다”면서 “매출 채널 중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 낮은 홈쇼핑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홈쇼핑 비중은 35.5%로 지난해 52%에 비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 연구원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익률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요 자회사들이 매출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그는 “건강기능식품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사인 비오팜은 2분기 매출액이 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수출의 주력 제품인 하이앤고고(밀크파우더)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5%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그는 “또다른 자회사인 지오인포테크는 전분기 대비 68.1% 성장했다”면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계절성과 2023년 인수한 아프리콧스튜디오 실적 반영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건강기능식품의 구조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7월 이후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 면역력과 소화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3분기 말 추석연휴가 있어 건강기능식품 산업 성장도 기대된다”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역시 건기식 산업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회사들 역시 매출처 확대 및 신제품 출시 등을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2023.08.08 I 김인경 기자
'2연상' 화학업체 카프로…매물로 나온 배경은
  • [마켓인]'2연상' 화학업체 카프로…매물로 나온 배경은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나일론 원료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화학 기업 카프로(006380)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수익성이 나빠진데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면서 업황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민영화 과정에서 함께 경영을 맡은 효성티앤씨(298020)와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의 불협화음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양측은 검찰 고발까지 불사한 두 차례에 걸친 경영권 분쟁을 펼치는 등 지분 경쟁을 벌였으나, 최근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노사갈등까지 겹치는 등 사세가 기울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 때 시총 1.5조 달했지만…현재는 1000억원도 못 미쳐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8%(259원) 오른 1123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영권 매각 소식이 알려진 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카프로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현재 사업구조 개편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여 인수업체를 찾는 중”이라며 “투자유치 규모에 따라 경영권 변동도 수반할 수 있는 제3자배정 유상 증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카프로는 지난달 25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수를 기존 5000만주에서 5억주로 늘리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 역시 기존 8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높이는 등의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 변동이 가능한 신규 투자유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셈이다.1969년 국영기업으로 출범한 뒤 1974년 민영화를 거치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프로는 한 때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규모의 우량기업이었지만, 최근 시가총액은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기업가치가 쪼그라들었다. 상한가를 기록하기 전인 3일 시총은 266억원에 불과하다. 두 번의 상한가를 기록한 뒤인 7일 종가 기준 시총은 449억원 수준이다.카프로는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에 해당하는 ‘한정’을 받았다. 외부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영업손실과 자산을 웃도는 부채 규모 등을 한정 의견을 낸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해 12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39억6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에 내부 갈등까지…인수 후보 있나현재 카프로의 주요 주주는 효성티앤씨와 코오롱인더스트리다. 두 회사는 카프로를 손에 쥐기 위해 두 차례의 경영권 분쟁을 펼치며 맞붙었으나, 현재는 이렇다 할 승자 없이 기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지난해까지 12%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였던 효성티앤씨는 올 들어서는 빠르게 지분 정리에 나서고 있다. 올 3월 말 지분을 7.37%로 줄였고, 4월에는 2.56% 수준의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현 최대 주주는 코오롱인더스트리(9.56%)로, 매각 자문사에 투자 설명서를 요청하는 등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미지수다.카프로는 소시어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새 주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 화학업체들이나 중견 PE(Private Equity) 등이 인수 후보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카프로의 핵심 자산은 카프로락탐과 유안비료 등을 만드는 울산 공장이다. 매출의 90% 이상이 울산 공장에서 발생하지만, 지난 4월 적자가 커지며 가동이 중단됐고, 9월까지 가동 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조직의 내부 갈등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카프로 노조는 올 상반기 코오롱 출신 권용대 전 대표이사에 대한 퇴진 운동을 벌이는 등 노사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권 전 대표의 임기가 끝나면서 지난달 카프로 내부에서 경영지원본부장·재무팀장 등을 거친 김기일 대표로 대표이사가 변경된 바 있다.
2023.08.08 I 김근우 기자
도대체 무슨 일이…테슬라 2인자 돌연 사임
  • 도대체 무슨 일이…테슬라 2인자 돌연 사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이자 차기 CEO 후보로 꼽혔던 테슬라의 고위 간부가 돌연 사임했다.재커리 커크혼 (사진=테슬라)7일(현지시간) 테슬라는 공시를 통해 재커리 커크혼(38)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주 금요일 물러났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바이바브 타네자(45) 최고회계책임자(CAO)를 임명됐다. 커크혼은 자신의 링크트인 계정을 통해 “13년 전 테슬라에 입사한 이후 직원들과 함께 이뤄낸 일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CFO 교체 이유는 공개하지 않은 채 커크혼의 공헌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만 전했다. 2010년부터 테슬라에 합류한 커크혼은 머스크의 복심으로 통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팀 쿡 현 CEO 못지 않은 관계였다는 평가다. 머스크의 돌발적인 경영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경영진과 달리 그는 머스크와 소통하며 회사를 키워왔다. 주로 재무분야에서 주로 일했지만, 머스크와 늘 대화를 하며 테슬라 운영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테슬라가 다른 완성차업체와 달리 생산비용을 대폭 낮추고 효율을 끌어올린 데에는 그의 역할이 컸다. 머스크가 과감한 추진력과 혁신에 주력했다면 커크혼은 섬세한 경영으로 그를 뒷받침했다. 테슬라 이사회에서는 한때 머스크를 이어 테슬라를 경영할 후계자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커크혼을 고려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그는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올해 말까지 테슬라에서 일할 예정이다. 그는 CFO로 있는 동안 약 4900만달러(약 640억원)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고, 여전히 5억5000만달러 (약 7191억원) 이상의 주식과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가 시작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2.5% 하락하다 0.98% 내린 채 마감했다.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공개된 이후 3년 만에 출시를 앞뒀지만, 커크혼의 사임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23.08.08 I 김상윤 기자
"거래 파기? 헛소문" 광화문 타워8, 오는 18일 5800억에 거래종결
  • "거래 파기? 헛소문" 광화문 타워8, 오는 18일 5800억에 거래종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종로구 청진동 광화문 타워8이 오는 18일 딜클로징(거래종결)된다. 매매금액은 총 5800억원이다.우정사업본부(우본)가 투자자로 참여하지 않아 거래가 파기됐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 작년부터 금리가 급격히 올라 그간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빙하기’를 겪었던 만큼 이번 딜클로징 소식은 투심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 우본 불참 뜬소문…블라인드펀드 관여 안해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청진동 광화문 타워8는 오는 18일 거래종결(딜클로징)될 예정이다. 타워8 전경 (사진=네이버맵 캡처)매도자는 DWS자산운용이며 매매금액은 총 5800억원이다. 이 중 신협중앙회가 20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2800억원은 오피스 담보대출로 조달한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블라인드펀드에 우정사업본부(우본)가 투자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내부 심의가 끝났고, 신협도 심의가 완료됐다.타워8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 128번지(종로5길 7) 일대 있는 도심권역(CBD) 오피스다. 지하 7층~지상 24층, 연면적 5만1654.48㎡ 규모며 지난 2015년 4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 오피스는 여러 지하철역과 인접해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걸어서 3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걸어서 7분,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걸어서 10분,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걸어서 12분 걸린다.그간 마무리하지 못한 딜이 많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서는 이번 거래 의미가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서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호텔 인수를 추진했지만 딜클로징하지 못했다. 지난 3월엔 미국 오피스빌딩 11곳을 편입한 ‘매뉴라이프 US 리츠’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지만 MOU 기간이 끝났다. 홍콩 오피스빌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의 중순위 채권에 투자한 펀드는 지난달 상각 처리됐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이비네트웍스와 을지파이낸스센터(EFC)를 매매 본계약 체결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합의 하에 양해각서(MOU)를 해지했다. 일각에서는 우본이 투자자로 참여하지 않아 타워8 매매거래가 깨진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무근’으로 보인다. 우본은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고, 투자상황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펀드’란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우량 투자 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투자 대상을 정해놓고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 펀드’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우본 관계자는 “공고를 통해 미래에셋을 운용사로 선정했다”며 “우본은 운용사 선정만 하고 투자 여부는 운용사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서울 오피스 투자시장 회복 기대”고금리로 상업용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예년보다 줄었지만 이번 딜클로징 소식은 투심에 다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시장이 회복될 전망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기 어려운데다, 올해 2분기 들어 오피스 등 상업용부동산 거래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CBRE 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시장 규모는 전 분기 대비 72% 증가한 3조8307억원으로 집계됐다.특히 오피스 자산 거래가 약 2조3936억원으로 2배 이상 규모로 회복세를 보여 전체 투자규모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총 거래 규모는 6조517억원으로 집계됐다.(자료=세빌스코리아)세빌스코리아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프라임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1% 수준이다. 지난 2분기 거래가 종결된 오피스는 도심권역(CBD) 콘코디언과 동화빌딩, 강남권역(GBD) 스케일타워, 판교 알파돔타워 등이다.공실률도 낮다. CBRE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1.8%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p)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업무권역에서 무상임대기간 축소가 이어져 평균 임대료도 올랐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평균 실질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4.0% 상승했다.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임대료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도심 내 일부 공급을 제외하고 신규 임차 가능한 면적이 오는 2025년까지 제한적이어서다.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네 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실제로 작년 말 이후 금리 완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A급 오피스에 대한 임차 경쟁이 심화되면서 임대차 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해 사옥 확보를 시도하는 국내 기업의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의 물류 매입 활동이 활발히 관찰되면서 전체 투자의 약 20%가 해외 자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023.08.08 I 김성수 기자
‘출자액 늘었다지만’…여기저기 들리는 사모펀드 위기설
  • ‘출자액 늘었다지만’…여기저기 들리는 사모펀드 위기설[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자금 규모는 늘었다고 한다. 새 주인을 찾아 시장에 나온 매물도 하나 둘 늘고 있다. 얼핏 금리 인상 여파로 위축됐던 분위기가 차츰 누그러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면 ‘분위기가 반등하겠구나’ 생각할 법도 한데, 시장 한켠에서는 요즘 돌아가는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위기설’ 내지는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인수합병(M&A) 시장, 나아가 자본시장의 한 축을 맡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얘기다.시장에서는 요즘 돌아가는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위기설’ 내지는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인수합병(M&A) 시장, 나아가 자본시장의 한 축을 맡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얘기다. 뉴욕 맨해튼 스카리라인(사진=로이터)◇ 출자액 늘었지만…상위 3개 펀드 절반 차지 금융감독원이 지난 2일 발표한 기관전용 PEF 현황(올해 3월 기준)에 따르면 올해 신설된 PEF는 36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개와 비교하면 숫자가 3분의 1가량 줄었지만, 신규 자금 모집액은 도리어 늘었다. 신설 PEF의 신규 조달 자금은 총 5조16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3조9336억원)과 비교해 31%가량 증가한 규모다. 금액이 1년 만에 크게 늘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이제는 사라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펀드 수는 30% 가까이 줄었는데, 금액은 30% 넘게 늘었다는 점에서 몇 가지를 유추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출자 규모가 늘었다는 건 분위기가 나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줄어든 펀드들이 해당 자금을 흡수했다는 것은 결국 믿을 만한 운용사들에게 자금이 몰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조2800억원 규모의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6684억원 △UCK파트너스 6360억원 등의 대형 펀드가 조성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펀딩 상황임을 고려하더라도 세 운용사의 펀딩 합계가 전체 자금의 절반 가까운 수치를 차지했다는 점은 되새겨볼 대목이다. PEF 출자금 증가 소식에 들떠 있는 운용사들이 생각보다 적은 이유다. 실제로 업계 얘기를 종합하면 펀딩을 제때 하지 못한 중소 PEF 운용사들은 생사기로에 서 있다. 출자 콘테스트에서도 대형사에 밀려 실패를 거듭하고, 급기야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다녀오라’ 얘기를 건넨 운용사도 있다고 한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무급 휴직을 다녀오라는 건 휴가기간 동안 다른 운용사 이직을 알아보라는 일종의 시그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자산운용규모 5980억 달러(780조원)로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사모펀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마크 로완 아폴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3일(현지시각) “사모펀드(PEF)의 호황기는 끝났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마크 로완 아폴로 CEO(사진=로이터)◇ 글로벌 큰 손들 ‘호황기 끝났다’ 평가…하반기 방향은미국 등 해외에서도 최근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늘었다. 자산운용규모 5980억 달러(780조원)로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사모펀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마크 로완 아폴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3일(현지시각) “사모펀드(PEF)의 호황기는 끝났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고금리에 저성장 국면이 맞물리면서 PEF 운용사가 돈을 벌 수 있는 요인들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게 핵심이다. 로완 CEO는 최근 몇 년은 코로나19 펜데믹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과감한 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있던 시기였다고 정의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기준 금리가 급등하고 화폐 발행이 줄며 유동성이 메마른 요즘 시점에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울 때가 아니라, 이전에 투자했던 것을 까먹지 않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GIC)의 제프리 젠수바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같은 시기 유사 발언을 했다. 그는 “PEF 업계에 도움이 돼 온 많은 것들이 떠났고,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규모(AUM)만 900조원에 달하는 GIC 수장이 당분간 PEF 업계에서 업사이드(상승여력)가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투자 기조가 올해를 기점으로 큰 전환점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출자 흐름을 봤을 때 기관의 선택을 받은 5~10개의 운용사가 출자금을 대거 확보하고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가 연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PEF 운용사 간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초대형 바이아웃 대신 지분을 사들여 수익 구간에 되파는 전략을 중용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해외 출자만 받던 대형 운용사가 국내로 들어오고, 글로벌 운용사들도 국내 기관 자금을 받으려고 국내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상황이 요즘”이라며 “일부 운용사들이 자금을 대거 확보하고 낮은 밸류에이션에 세컨더리나 바이아웃에 나서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하반기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8.08 I 김성훈 기자
커지는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기관자금 160조 쏠렸다
  • 커지는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기관자금 160조 쏠렸다[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사모대출(Private Debt)은 당분간 글로벌 사모펀드 트렌드 속 큰 축을 담당할 겁니다.”최근 만난 한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모대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모대출이란 운용사가 사모로 자금을 모아 은행처럼 기업에 대출하거나 사모 회사채, 구조화 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다. 기업의 지분을 통째로 인수하는 바이아웃(Buy Out)과는 대비된다.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이 위축되자 기관투자자들이 사모대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메자닌(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하는 것)과 직접대출 용도의 펀드를 조성하는 글로벌 운용사들의 머릿수도 늘어나는 실정이다. 경기 둔화 속 이익을 내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투자 전략을 세워 관련 펀드를 속속 결성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지난 7월 28일까지 글로벌 사모대출펀드에 쏠린 자금. 매년 1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집계치(사진=피치북 갈무리)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글로벌 사모대출펀드에 쏠린 기관 자금은 총 1220억달러(약 159조4174억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수준이다.펀드 결성 수는 지난해 112건에서 올해 81건으로 대폭 줄었다. 피치북은 “확실한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메자닌과 스페셜시츄에이션(SS) 전략을 취하는 업계 빅 플레이어들에게 자금을 쏟고 있다”며 “실제 상위 20개의 대형 펀드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873억달러(약 113조7868억원)로, 총액의 72%를 구성한다”고 전했다.가장 두드러지게 활동한 글로벌 플레이어는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와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크레센트캐피털그룹으로 꼽힌다. 우선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메자닌과 직접대출 등 두 개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 4월 120억달러(약 15조6000억원) 규모의 ‘HPS 스트래티직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5호’(메자닌)를, 또 그로부터 두 달 후인 6월에는 73억달러(약 9조5000억원) 규모의 ‘HPS 코어 시니어 렌딩 펀드 2호’(직접대출)를 결성했다.골드만삭스자산운용도 발 빨리 실탄을 마련했다. 회사는 지난 1월 117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메자닌 펀드 ‘웨스트 트리트 메자닌 파트너스 8호’를 결성했다. 이 밖에 크레센트 캐피털 그룹은 80억달러(약 10조4000억원) 규모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크레센트 크레딧 솔루션 8호’를, 퍼미라 크레딧은 45억달러(약 5조8527억원) 규모의 직접대출 펀드 ‘퍼미라 크레딧 솔루션 5호’를 결성했다.투자사들이 이같이 메자닌과 직접대출 용도의 펀드를 속속 결성하는 배경에는 고금리 시장 환경과 은행의 대출 규제 강화, 그리고 이에 따른 기관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 전략 추구 등이 꼽힌다. 시장 변동성과 리스크가 여전하다 보니 중위험·중수익 기반의 사모대출 시장의 매력도를 특히 크게 본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국내 PE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전통 은행마저 대출에 보수적인 기조를 보이는 것은 사모펀드 업계에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새로운 전략을 기반으로 투자 보폭을 넓히는데 용이한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 역시 경기가 둔화할수록 대체투자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사모대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도 이와 마찬가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북미와 유럽을 따라 기지개를 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08 I 김연지 기자
도시바 8일부터 공개매수…연내 상장폐지
  • 도시바 8일부터 공개매수…연내 상장폐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시바가 8일부터 일본 대기업 연합 사모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주식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JIP는 오는 9월까지 공개매수를 마치고 올해 안에 도시바를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사진=AFP)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8일부터 JIP 컨소시엄이 1주당 4620엔(약 4만2000원)에 주식 전량 취득을 목표로 공개매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수 규모는 총 2조엔(약 18조3400억원)이며, 공개 매수 기간은 오는 9월20일까지다. JIP가 발행 주식의 3분의 2 이상을 취득할 시 나머지 주식은 주주 총회에서 강제 매입이 가능하다. 도시바는 11월 하순에 임시 주주 총회를 개최해 TOB 관련 안건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며, 통과 시 연내 상장 폐지가 유력하다. 1949년 도시바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지 74년 만이다. JIP는 약 20개의 일본 기업이 출자한 기업연합이다. JIP는 도시바를 상장 폐지한 뒤 주주 구성을 정리하고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한다는 구상이다. 도시바 공개매수를 위해 로옴이 3000억엔(약 2조7500억원), 오릭스가 2000억엔(1조8300억엔), 일본특수도업이 500억엔(약 4600억원) 등을 출자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은행단으로부터 빌린 1조2000억엔(약 11조원)으로 충당한다. 2015년 회계부정과 2016년 원자력발전사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파산 등으로 휘청이던 도시바는 2017년 해외 펀드들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받았다. 이후 증자를 주도한 행동주의 펀드와 도시바 측이 경영 문제로 대립하는 일이 반복되자 2021년 매각 논의가 시작됐다. 영국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가 2조 3000억엔(약 22조 5200억원)에 도시바를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일본의 핵심 인프라 기업인 도시바를 외국에 넘길 수 없다는 반대 여론이 확산하면서 도시바 이사회는 지난 3월 JIP가 2조엔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수용했다.
2023.08.07 I 김겨레 기자
이동관 공세 수위 높이는 민주당…`시민참여 청문회`도 추진
  • 이동관 공세 수위 높이는 민주당…`시민참여 청문회`도 추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인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이달 열릴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적극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시민 참여 인사청문회’까지 거론했다. 대중적 관심을 높여 이 후보자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 일정은 빠르면 이달 16~18일, 늦어도 21~23일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7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포문을 일제히 열었다. 곧 열릴 인사청문회의 예고편인 셈이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거액의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파트를 매도한 뒤 2020년부터 3년 동안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금융 상품에 수 억원을 투자해 5억3000만원의 배당 수익을 거뒀다”면서 “이중 2억3000여만원이 부인의 몫”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후보자는 6억원까지 공제대상이기 때문에 증여세를 안 낸다는 주장이지만, 앞선 대출 8억원의 상환이 증여로 판단되면 거액의 증여세 부과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국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역임하면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정권을 비판한 언론 보도 기사를 리스트로 만들고 관리했다는 의혹이다. 홍 원내대변인은 “당시 모두 176건에 이르는 조선일보의 기사와 칼럼을 문제 보도로 분류했다”면서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검열위원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가 방통위법에 따른 결격 사유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후보자가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그해 5월까지 인수위 특별고문을 지낸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인수위원이 아니지만 인수위 소속 특별고문으로 일한 경력이 결격 사유가 된다고 봤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취재진을 만나 “방통위법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의 신분을 상실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은 (방통위 상임) 위원이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후보자에 대한 시민참여 청문회를 제안했다. 오는 11일까지 시민들이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거나 질문할 수 있도록 온라인 페이지도 만들어 공개했다.민 의원은 “주권자 시민 여러분들께서 직접 질문해달라”면서 “주시는 질문을 최대한 폭넓게 잘 반영해 읽기도 하고 질문 영상을 직접 틀기도 하겠다”고 말했다.
2023.08.07 I 김범준 기자
홍콩 완탕면을 집에서...프레시지 '상상면가' 출시
  • 홍콩 완탕면을 집에서...프레시지 '상상면가' 출시
  • 프레시지 '상상면가'.<앵커>밀키트 업계 1위 업체인 프레시지가 면 요리를 중심으로 한 신규 브랜드를 준비 중입니다. 가성비를 높인 밀키트 제품인데, 라인업 강화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상상면가’. 프레시지가 지난달 출원한 상표 이름입니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면과 채소, 소스 등으로 구성된 냉동 밀키트 형태로 집에서 해 먹기 어려운 면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입니다.프레시지는 리오프닝으로 본격적인 해외여행 수요 늘어나면서 해외 면류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커지는 데 주목했습니다. 먼저 중식과 홍콩식 면 요리 제품을 선보이고 향후 고객 반응에 따라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판매 채널은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B마트 출시를 시작으로 쿠팡에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다만 프레시지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번 신규 브랜드에 거는 기대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국내 밀키트 2위 업체 테이스티나인과 허닭 등을 인수하며 적자 폭이 커진 상황. 지난해 매출로는 5297억원, 영업손실은 1105억원을 기록했습니다.프레시지 관계자는 “상상면가는 온라인 채널 고객 소비패턴 분석에 따른 가성비 면 브랜드”라며 “해당 브랜드를 통해 제품 확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레시지의 적자가 커진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 출시가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영상취재 이상정/영상편집 강상원]
2023.08.07 I 이지은 기자
엑스페릭스, 탄소나노튜브 등 첨단 소재 산업 진출
  • 엑스페릭스, 탄소나노튜브 등 첨단 소재 산업 진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엑스페릭스가 자회사 설립을 통해 탄소나노튜브 등 첨단 소재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자료:엑스페리스 제공엑스페릭스(317770)는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자회사를 설립해 ‘에어로젤(Aerogel)’과 ‘탄소나노튜브(CNT)섬유’를 생산하는 첨단소재 산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첨단소재 사업기반 마련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 소재 생산 및 시장 진입을 위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중장기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서 우주항공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 확대,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엑스페릭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향후 ATI(Air Transportation Industry, 항공운송사업) 및 EES (Entry-Exit System, 유럽 국경 출입국 시스템) 시장 진입 등도 꼽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eDocument Reader 사업육성’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또 국내 사업 성장을 위해 ‘서비스 및 솔루션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대규모 시스템통합(SI) 사업 참여, 전략적인 인수합병(M&A) 및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윤상철 엑스페릭스 대표는 “이번 기업설명회는 단순하게 현황만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고 미래의 청사진과 추구하는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자리였기에 더욱더 뜻깊었던 자리”라며 “앞으로 그려 나가는 첨단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23.08.07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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