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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족쇄푸는 전기차 충전기..시장 선점 각축전 치열
  • 규제 족쇄푸는 전기차 충전기..시장 선점 각축전 치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대기업들이 잇따라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충전소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韓 충전기 2030년까지 123만기 확대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2030년 전기차 420만대 보급을 위해 현재 24만기에 불과한 충전시설을 123만기 이상으로 대폭 확충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말 기준 전기차는 46만5000대가 보급됐고 충전기(급속+완속)는 24만기가 설치됐다. 우리나라의 충전소 설치는 여전히 글로벌 대비 부족하다는 평가다. 전기차 100대 당 충전기 수가 영국은 318.5기, 미국은 185.3기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51.7기에 그친다. 특히 전체 충전기 중 급속 충전기는 2만5000기 가량으로, 전체의 10% 수준이다. 심지어 최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 성장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시 주유기와 6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는 기준이 폐지되면서 부지가 협소한 도심 주유소에도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SK, LG, LS, 한화 등 대기업 집단이 전기차 충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그래픽=문승용 기자◇M&A 활발..대기업 잇따라 충전시장 공략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SK그룹이다. 그룹내 SK네트웍스, SK시그넷, SK E&S 등이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인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해 SK일렉링크로 출범시켰다. 국내 최대 민간 전기차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인 SK일렉링크의 경우 지난해 10월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한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구축’ 민간 공모에서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총 62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200기의 초급속 충전기를 구축하고 항후 10년 간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축이 마무리되면 SK일렉링크가 운영하는 급속충전기는 총 2700여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SK시그넷은 SK가 2021년 글로벌 충전기 업체인 시그넷EV를 2930억원에 인수하면서 만들어졌다. 다만 SK시그넷의 경우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81.6%에 이르는 등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 더 적극적이다. SK E&S도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 1월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 내 미국 렌터카 업체인 에이비스 사업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운영을 시작했다.LG그룹은 LG전자가 충전기 및 충전관제 시스템, LG유플러스가 충전 인프라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EV충전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평택 LG디지털파크 내에 충전기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 완속 및 급속충전기 원천 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 지분 60%를 인수했다. 지난 5월에는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4종의 충전기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GS그룹에서는 GS에너지 자회사인 GS커넥트가 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2만1000기의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2025년 7만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그룹의 경우 충전 인프라 사업을 위해 LS이링크(E-Link)를 설립했다. LS 이링크는 대형 운송 및 물류 사업에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그룹에서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에서 지난해 전기차 충전 신규 브랜드 ‘한화모티브(Hanwha Motiev)’를 출시하는 등 기존 태양광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2023.07.03 I 하지나 기자
구영배의 큐텐, 티몬·위메프 이어 11번가 인수 추진
  • 구영배의 큐텐, 티몬·위메프 이어 11번가 인수 추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동남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1세대 이커머스 ‘11번가’ 인수를 추진한다. 지난해 티몬 인수에 이어 올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크까지 품은 큐텐이 11번가 인수를 성사시킬 경우 이커머스 업계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최근 11번가의 모회사 SK스퀘어를 접촉해 11번가 경영권 인수 의사를 수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 측이 평가한 11번가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으로 거래 성사 시 11번가와 큐텐 양사 지분을 교환하는 ‘주식 스와프’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만든 지난 2010년 만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큐텐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현재는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동북아·유럽·미주 등 11개 언어, 24개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큐텐의 국내 이커머스 인수는 적자 기업을 품어 규모를 확대해 흑자 전환하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만약 큐텐이 11번가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큐텐은 네이버, 쿠팡에 이어 이커머스 업계 3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에서 5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5년 내 IPO를 약속한 바 있다. 기간 내 상장히지 못하면 투자금에 연 8% 이자를 붙여 돌려줘야 한다. 11번가는 지난해 8월 상장 주관사 선정 이후 1년 가까이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당장 투자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기자간담회에서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시간에 엑시트를 해야 하는데 11번가도 마찬가지”라며 “11번가도 (SK쉴더스처럼) 똑같이 다른 방식의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큐텐 인수 제안과 관련해 11번가 관계자는 “큐텐 측으로부터 인수 관련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사항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3.07.03 I 백주아 기자
임상준 신임 환경차관 첫 행보는 ‘물 관리’…취임식 생략하고 현장으로
  • 임상준 신임 환경차관 첫 행보는 ‘물 관리’…취임식 생략하고 현장으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임상준 신임 환경부 차관이 취임 첫 행보로 홍수 예방 현장을 찾았다. 기후변화 위기에 ‘물관리’는 민생과 직결된다며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홍수 예방 대책을 주문했다. 임상준 환경부차관이 3일 오후 취임 후 첫 행보로 경기도 안양시 안양천을 찾아 하천정비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환경부 제공임상준 신임 환경부 차관은 3일 오후 안양천 하천 정비 현장을 찾아 장마철 공사장 재난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임상준 차관은 첫 업무로 홍수 예방 대책을 보고받고, 역대 차관들이 해왔던 관행적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임 차관은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 위기에서 물관리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민생”이라며 “이념, 진영, 정치적 고려 등이 끼어들 여지 없이 유일한 판단 기준은 ‘국민과 국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시한 디지털 인공지능(AI) 홍수예보시스템 구축을 최대한 앞당겨 예방 인프라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30년 가까이 국무총리실에 몸담아 온 정통 관료로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윤 정부 국정과제비서관으로 주요 현안을 처리하면서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임 차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국정과제 수립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기후위기에 안전한 물 관리는 윤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인공지능(AI) 홍수 예보, 댐·하천 디지털트윈 구현 등 스마트기술 기반의 물 재해 예보·대응체계 구현과 국가·지방하천 예방투자 확대로 재해에 대한 국가책임 이행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임 차관은 “하천범람, 도시침수 등 예상 가능한 상황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전처럼 대응해야 한다”며 “국민재산, 시설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재난대응의 최우선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부처 업무 소관, 지자체 책임과 소재를 따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막힌 곳이 있으면 차관이 직접 다른 부처, 지자체와 만나서 해결하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임 차관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로 입직한 뒤(37회) 2015년 국무조정실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부단장, 국무조정실 공공갈등관리지원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 등을 지냈다.
2023.07.03 I 김경은 기자
더기버스 "피프티 피프티 거취 독단 논의? 사실 아냐"
  • 더기버스 "피프티 피프티 거취 독단 논의? 사실 아냐" [전문]
  • 피프티 피프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어트랙트 측은 마치 당사 안성일 대표께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거취에 대해 워너뮤직코리아와 독단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멤버 강탈을 시도한 외부세력으로 안성일 더기버스를 지목한 가운데, 더기버스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 입장을 냈다.더기버스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워너뮤직코리아에서 ‘레이블 딜’의 구조에 대해 제안했고, 이에 대해 워너뮤직 측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논의를 희망했다”며 “이 내용이 전달되었기에 어트랙트와 워너뮤직코리아 양사 간 연결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블 딜’의 구조란, 자금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회사를 글로벌 직배사 산하 레이블로 두고 그 운영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자금과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구조로 국내외에서 사용하고 있는 투자 방식”이라며 “당시 자금도 부족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했던 어트랙트에게 이러한 제안은 좋은 시그널이었으며, 장기적으로 회사와 아티스트에게 득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워너뮤직코리아의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더기버스는 “이때 전홍준 대표는 어트랙트의 상장을 희망하며 워너뮤직코리아에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후 선급 투자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그에 맞게 제안을 수정한 것이다. 당사는 의사 결정권자가 아니며, 이에 대해 어떠한 불필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 어트랙트가 내용에 대한 인지 없이 워너뮤직코리아측과 소통을 할 리 만무하고, 의사결정 권한이 있던 어트랙트의 의견에 따라 워너뮤직코리아에서 이와 같이 제안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더기버스는 또 “어트랙트는 마치 워너뮤직코리아의 레이블 딜을 수락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진 당사가 뒤에서 꾸민 모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당사는 기획, 제작 및 프로듀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아티스트와 소속 회사 간 계약 관계는 당사의 업무 진행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자사가 얻게 되는 어떠한 이득도 없다. 소속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이슈에 대한 책임을 관련 없는 회사에 지우는 억지 프레임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당사가 어트랙트에 업무 중단을 밝힌 주된 이유는 어트랙트 설립 이전부터 이어져 온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와 부족한 예산에 따른 프로덕션 운영의 어려움 때문이다. 이를 개선해 보고자 신설 법인인 어트랙트를 설립하여 기존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였으나 원활하지 않았다”며 “어트랙트의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업무를 수행해 왔고, 설립 이전부터 지금 ‘큐피드’에 이르기까지 약 2년 동안 당사 임직원 4~5명이 20명 이상의 업무량을 소화하며 체력과 에너지, 인프라를 모두 쏟아부어 진행해 왔다. 그러나 고질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당사는 전홍준 대표에게 여러 차례 얘기하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프로젝트의 종결로 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서로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자 업무상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협력하고자 했기에 5월 31일 업무 종료 이후에도 해외 프로모션 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고 더기버스는 부연했다.끝으로 더기버스는 “회사와 아티스트 당사자들 간의 이슈에 집중해 주셨으면 한다. 더 이상 추측성 허위 프레임과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들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진위 여부는 법적 절차를 통해 밝혀지는 것이므로 본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악의적인 허위 사실들로 언론과 대중을 선동하는 일방적 주장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이 지속될 경우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어트랙트는 39초 분량의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워너뮤직 코리아 윤모 씨와의 통화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윤모 씨는 전홍준 대표에게 “제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어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전홍준 대표는 “전 못 들어봤습니다”라고 반응했고, 윤모 씨는 “못 들어보셨다고요?”라고 반문했다.뒤이어 전홍준 대표는 “바이아웃이라는 게 뭐예요?”라고 물었다. 윤모 씨는 “아니 그 레이블”이라면서 “그러니까 저희가 다, 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라고 답했다. 녹취록은 전 대표가 “아니, 아니요”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끝난다.◇더기버스 공식입장먼저, 지속적으로 사실이 아닌 정황에 입각해 각 당사자들은 물론 언론과 대중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는 어트랙트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지금까지 저희가 어떠한 입장 표명이나 대응을 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했던 이유는 소속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이슈는 당사자들 사이에서 법적 논의가 될 것이므로 이와 관련 없는 사실들을 공개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어트랙트 측은 마치 당사 안성일 대표께서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거취에 대해 워너뮤직코리아와 독단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워너뮤직코리아에서 ‘레이블 딜’의 구조에 대해 제안했고, 이에 대해 워너뮤직 측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논의를 희망했으며, 이 내용이 전달되었기에 어트랙트와 워너뮤직코리아 양사 간 연결이 된 것입니다.‘레이블 딜’의 구조란, 자금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회사를 글로벌 직배사 산하 레이블로 두고 그 운영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자금과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구조로 국내외에서 사용하고 있는 투자 방식입니다.당시 자금도 부족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했던 어트랙트에게 이러한 제안은 좋은 시그널이었으며, 장기적으로 회사와 아티스트에게 득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워너뮤직코리아의 제안을 전달했습니다.이때 전홍준 대표는 어트랙트의 상장을 희망하며 워너뮤직코리아에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후 선급 투자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였습니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그에 맞게 제안을 수정한 것입니다. 당사는 의사 결정권자가 아니며, 이에 대해 어떠한 불필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어트랙트가 내용에 대한 인지 없이 워너뮤직코리아측과 소통을 할 리 만무하고, 의사결정 권한이 있던 어트랙트의 의견에 따라 워너뮤직코리아에서 이와 같이 제안 방향을 선회한 것입니다.어트랙트는 마치 워너뮤직코리아의 레이블 딜을 수락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진 당사가 뒤에서 꾸민 모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당사는 기획, 제작 및 프로듀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아티스트와 소속 회사 간 계약 관계는 당사의 업무 진행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자사가 얻게 되는 어떠한 이득도 없습니다. 소속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이슈에 대한 책임을 관련 없는 회사에 지우는 억지 프레임을 중단해 주십시오.당사가 어트랙트에 업무 중단을 밝힌 주된 이유는 어트랙트 설립 이전부터 이어져온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와 부족한 예산에 따른 프로덕션 운영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이를 개선해 보고자 신설 법인인 어트랙트를 설립하여 기존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였으나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어트랙트의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업무를 수행해 왔고, 설립 이전부터 지금 Cupid에 이르기까지 약 2년 동안 당사 임직원 4~5명이 20명 이상의 업무량을 소화하며 체력과 에너지, 인프라를 모두 쏟아부어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고질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당사는 전홍준 대표에게 여러 차례 얘기하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프로젝트의 종결로 귀결된 것입니다.이 과정에서도 양사는 서로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자 업무상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협력하고자 했기에 5월 31일 업무 종료 이후에도 해외 프로모션 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하고 있었습니다.저희가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슈의 본질에서 벗어난 허위 프레임으로 인한 모든 관심과 피해가 결국 아티스트인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트랙트측은 지금도 피프티피프티 및 해당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였던 당사자들을 의심하고 그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어려운 시기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갚고 있습니다.회사와 아티스트 당사자들 간의 이슈에 집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더 이상 추측성 허위 프레임과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들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진위 여부는 법적 절차를 통해 밝혀지는 것이므로 본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악의적인 허위 사실들로 언론과 대중을 선동하는 일방적 주장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이 지속될 경우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습니다.
2023.07.03 I 윤기백 기자
SK E&S, 회사채 수요예측서 1兆 모아
  • [마켓인]SK E&S, 회사채 수요예측서 1兆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 E&S(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4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어 비우량채인 JTBC(BBB)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 조달에 성공했다.0.7MW급 실증 파일럿 공정(사진=SK E&S)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 E&S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총 2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5900억원, 5년물에 3500억원, 7년물에 9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SK E&S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13bp, 5년물은 -10bp, 7년물은 -26bp 등 언더금리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대표주관사는 SK·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대신·미래에셋·삼성·하나·한국·현대차증권 등이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웠다.SK E&S는 올해 3월 이후 4달 만에 발행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350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SK E&S는 “해당 자금은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연내에 만기(또는 상환시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차입금의 상환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환율 및 금리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 E&S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JTBC도 목표금액을 모두 채웠다. JTBC는 1년 단일물 4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JTBC의 공모 희망금리는 연 7.20~8.20% 수준이며,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JTBC는 지난 1월 이후 올해에만 두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당시 350억원 모집에 140억원밖에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며 미매각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최근 두산퓨얼셀(336260)(BBB), 한진(002320)(BBB) 등 비우량채가 성공적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JTBC는 “발행액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은 JTBC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한기평은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2023.07.03 I 박미경 기자
경동나비엔 멕시코법인 출범…“중남미 시장 본격 공략”
  • 경동나비엔 멕시코법인 출범…“중남미 시장 본격 공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동나비엔은 멕시코법인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이상규(왼쪽 첫번째) 경동나비엔 멕시코 법인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동나비엔)경동나비엔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미겔 이달고에서 멕시코 법인 개소식을 열고 현지에서 판매할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였다. 북미 온수기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NPE’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의 일반 온수기 ‘NPN’, ‘NHW’ 등이 대표적이다. 각 제품은 모두 스테인리스 열교환기를 적용해 내구성과 위생성을 높였고 연소 중 배출되는 공기량을 센싱해 최적의 연소 성능을 구현하는 풍량센서(APS)를 갖췄다. 해발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풍부하고 안정적인 온수 사용이 가능해 멕시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멕시코는 현재 연간 70만대 이상의 일반형 온수기 판매가 이뤄지는 등 온수기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유럽 글로벌 업체들도 현지 기업을 인수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다만 아직 저가 제품 위주인 만큼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경동나비엔은 예측했다. 한국이나 북미, 유럽 등은 외부 공기를 끌어와 이용하는 ‘강제급배기식(FF방식)’이 일반적이다. 반면 멕시코에서는 실내 공기를 그대로 연소하는 ‘자연배기식(CF방식)’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다. 또한 해발고도가 2000m를 상회하는 지역이 적지 않지만 이런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이 많아 사용에 불편이 있다는 분석이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시장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멕시코 온수기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8년 북미 시장 진출 후 최대 98.8% 효율을 갖춘 콘덴싱온수기를 통해 현지 시장 1위에 올라선 바 있다.경동나비엔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멕시코에서 시장 기반을 갖추고 이를 발판으로 중남미로 진출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칠레 시장에서 1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접한 남미 국가로의 추가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멕시코 법인으로 경동나비엔은 미국, 중국, 영국, 우즈베키스탄 등에 이어 8번째 해외법인을 갖게 됐다. 경동나비엔은 47개국에 보일러, 온수기 등을 수출하며 국내 보일러 전체 수출의 88%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67%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상규 멕시코 법인장은 “경동나비엔은 고객의 니즈를 기술력과 품질을 통해 실현하며 북미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멕시코에서도 프리미엄 트렌드를 선도하며 고객의 신뢰와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3 I 김경은 기자
‘마하 X 출시’ 호카, 국내서 ‘플라이 런 인 서울’ 챌린지로 입지 다진다
  • ‘마하 X 출시’ 호카, 국내서 ‘플라이 런 인 서울’ 챌린지로 입지 다진다
  • 글로벌 브랜드 ‘호카’가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호카호카는 오는 15일까지 ‘호카 플라이 런 인 서울’ 챌린지를 진행한다. 사진=호카[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호카’(HOKA)가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시장에 뛰어들었다.호카는 지난 2009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이후 2013년 미국 데커스 브랜드가 인수했다. 산에서 착안한 만큼 한층 강화된 쿠션감과 부드러운 착화감을 주 무기로 한다. 성장 상승 곡선은 가파르다. 호카 측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능성 신발 및 의류 브랜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카는 지난해 ‘플라이 휴먼 플라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플라이 휴먼 플라이’는 마라토너, 등산가 등 모든 러너가 경험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의 세계를 만들어 호카와 함께 새로운 고지를 향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플라이 휴먼 플라이’ 캠페인은 호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통합 마케팅이다. 호카 측은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 3,08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선보인 첫 번째 마케팅”이라며 의욕적인 모습을 전했다.호카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매장 및 제품, 이벤트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국내까지 범위를 넓혔다.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는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플라이 휴먼 플라이’ 팝업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오는 15일까지는 ‘호카 플라이 런 인 서울’ 러닝 챌린지를 진행한다. ‘호카 플라이 런 인 서울’은 9개의 러닝 코스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코스는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HERITAGE’, 다양한 자연경관이 곳곳에 있는 ‘NATURE’, 고층 빌딩과 도심이 어우러진 ‘URBAN’ 등의 컨셉으로 구성돼 다양한 서울의 매력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여기에 호카는 신제품 출시로 국내 시장 입지 다지기에 쐐기를 박는다. 호카는 지난달 30일 새로운 마하 시리즈인 ‘마하 X’를 출시했다. 호카 측은 ‘마하 X’에 대해 “러닝에 탄력을 더해줄 플레이팅(중창 내 하나의 얇은 층) 이 내장된 로드 러닝화”라며 “빠른 속도와 혁신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대회를 앞둔 러너에게는 최적의 스피드를 제공하는 한편 일상적인 러닝화를 찾는 이들에게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다목적 러닝화”라고 덧붙였다.이번 ‘마하 X’의 탄생에는 고객들의 수요가 반영됐다. 호카 측은 “일상에서 러닝을 즐기는 수천 명의 호카 고객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디자인됐다”며 “마하 시리즈가 지닌 특유의 편안함에 신축성이 높은 페백스 플레이트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호카 제품을 담당하는 콜린 인그램 부사장은 “‘마하 X’는 속도 향상을 목표로 하는 일상 러너를 사로잡은 고성능 템포 러닝화”라고 말하며 “호카만이 제공할 수 있는 부드럽고 민첩한 착용감을 일상 러닝화인 ‘마하 X’로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정적인 에너지로 달리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신발”이라고 전했다.
2023.07.03 I 허윤수 기자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품에 안는다..최종 인수 예정자 선정
  •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품에 안는다..최종 인수 예정자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KG 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KG 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를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KG 모빌리티는 창원지법 회생법원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인가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3월 투자의향서(LOI) 접수에 이어 예비실사 진행 후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KG 모빌리티가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관계인 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에 대한 채권자 등의 동의가 있을 경우 회생절차를 종결할 수 있다.KG 모빌리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기업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기술개발 역량, 회생절차를 통한 성공적인 기업체질 개선 경험 등을 활용해 에디슨모터슨을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대형 전기 버스에 국한된 라인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중·소형 트럭, 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의 협업 강화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 시장 확대로 판매물량 증대 등 통해 향후 에디슨모터스를 종합 상용차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특히 KG 모빌리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세안 지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G 모빌리티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에디슨모터스 공장의 생산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와 부품공급망을 공유하고 양사 간 구매 시너지를 높이는 등 시너지 창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광범위한 연구개발분야 협업을 통해 신제품 개발주기 단축은 물론 개발비용 절감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KG 모빌리티 관계자는 “고객신뢰 회복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에디슨 모터스의 신속한 회생절차 종결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KG 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스가 협력을 통해 구매, 생산, 연구·개발(R&D), 국내·외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판매 증대와 수익성 개선 그리고 글로벌시장 확대를 통해 에디슨모터스를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종합 상용차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에디슨 모터스)
2023.07.03 I 손의연 기자
'유니콘 7곳·IPO 8곳 배출'…예비유니콘 성장세 '주목'
  • '유니콘 7곳·IPO 8곳 배출'…예비유니콘 성장세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사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배출의 마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시작한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지원사업을 통해 7개 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기업공개(IPO) 8건, 인수·합병(M&A) 3건 등 성과를 내고 있다.선정 시점 대비 2022년 말 기준 매출·고용 증가세 (사진=중소벤처기업부)◇성장세 기반 ‘유니콘 배출’ 교두보…M&A·IPO로 엣싯도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참여 기업의 매출과 고용 증가에 기여하는 고 있다. 지난 2019년 예비유니콘에 선정된 27개 기업들의 매출은 8731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조4690억원으로 29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 역시 3319명에서 6589명으로 98.5% 늘었다. 사업 시작 후 지난해까지 총 63개사가 3조7987억원의 후속투자도 이끌어 냈다. 4년치 누적 수치라 신장 폭이 큰 편이지만 지난해 선정된 기업들의 1년치 성적을 봐도 매출 증가 폭이 50%에 육박한다. 2022년 선정된 20개 기업의 매출은 3423억원에서 그해 연말 5086억원으로 48.6% 늘었다. 다만 이 기간 고용은 2202명에서 2266명으로 2.9% 오르는 데 그쳤다.중소벤처기업부는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된 상태에서 신청을 했기 때문에 고용 증가 폭이 크게 늘지 않은 면이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을 넘어 더욱 큰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예비유니콘 보증사업에 신청한 기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예비유니콘은 시장검증·성장성·혁신성 요건을 갖춘 혁신기업에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시장검증·성장성·혁신성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산정기준에 따른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으로 기술보증기금 기술사업평가등급 B 등급 이상인 기업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부문’을 신설했다.선정 시 기업별 최대 200억원의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과 기술특례상장 자문서비스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철저한 심사를 통해 선별하므로 선정 기업 중 폐업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선정 시 평균 업력은 5.6년~8.3년 수준인데 국내 창업 기업 10곳 중 7곳이 5년 내 문을 닫는 것과는 극명한 차이가 난다.이같은 지원을 받아 유니콘에 등극한 기업은 △직방 △컬리 △리디 △트릿지 △한국신용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 △파두 등 총 7곳이다. △하나기술 △피엔에이치테크 △제주맥주 △뉴로메카 △엔젠바이오 △원티드랩 △플라즈맵 △SAMG엔터 등 8곳은 IPO에 성공했다. △지그재즈 △스타일쉐어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3곳은 각각 카카오, 무신사, 컴투스에 인수됐다. 지난해까지 선정 기업 수가 총 96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0%에 가까운 기업이 성공적인 엑싯을 달성한 셈이다.◇올해 15개사 추가 선정…기업별 최대 200억원 지원중기부는 최근 올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기업 15개사도 최종 선정했다. 선정기업 수를 점차 줄이는 이유는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아이콘’ 사업 등 기업들의 도약을 돕는 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좋은 기업을 적정 수준만 발굴하고 지원을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이로써 예비유니콘은 총 111개가 됐다. 이번 모집에는 120개사가 지원해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정 기업은 △고피자(AI기반 피자 조리 자동화 기술) △매스프레소(AI 교육 솔루션) △블루엠텍(전문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 △비브스튜디오스(방송프로그램 제작) △설로인(한우 가공기술 및 유통플랫폼 개발) △스마트스코어(골프장 솔루션) △아우토크립트(모빌리티 솔루션)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AI 기술 기반 관리형 학습시스템) △에어스메디컬(AI기반 MRI 영상 가속화 솔루션) △오케스트로(지능형 AI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종합소득세 최대 환급액 계산 등) △제이엘켐(OLED 증착소재) △코마테크놀로지(실리콘 전극 등) △티오더(태블릿 주문형 입점 플랫폼 △프로그린테크(화장품원료첨가제 등 제조) 등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예비유니콘은 그동안 좋은 기업을 많이 발굴했고 이들에 대한 도전적인 보증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7.03 I 함지현 기자
푸틴, 바그너 그룹 해체 착수…"프리고진 암살명령" 주장도
  • 푸틴, 바그너 그룹 해체 착수…"프리고진 암살명령" 주장도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반란을 일으켰던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한 보복이 시작됐다. 프리고진이 소유한 기업들을 압수수색하고 해당 기업을 매각하는 등 프리고진 지우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 연방보안국(FSB)은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이후 바그너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반란을 주도한 프리고진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서다. 압수수색 대상 중 한 곳은 바그너 그룹의 심장부인 패트리엇 미디어그룹이 포함돼 있다. 이곳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작을 시도했던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의 모기업으로, 프리고진의 친러 메시지 선동기관이다. 푸틴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디어를 장악하면서 프리고진의 러시아 내 영향력을 제거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WSJ는 특히 패트리엇 미디어그룹이 리듬체조계 전설 알리나 카바예바 의장을 맡고있는 내셔널 미디어그룹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적어도 푸틴의 세자녀의 어머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다만 푸틴이 바그너그룹을 완전히 장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바그너그룹이 관리해온 사업체가 100개 이상이고, 점조직처럼 세계 곳곳에 퍼져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과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WSJ는 “역사상 가장 복잡한 기업 인수합병이다”며 “푸틴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러시아 정보기관이 그에 대한 암살 계획을 수립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GUR)을 관할하는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정보부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군사 매체 ‘더워존’과 인터뷰에서 “FSB가 프리고진을 암살하는 임무를 맡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성공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지만, 적절한 접근을 취하고 대규모 작전을 추가할 준비가 되는 단계에 이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3 I 김상윤 기자
LG화학 “여수 NCC 2공장 매각 결정된 바 없어”
  • LG화학 “여수 NCC 2공장 매각 결정된 바 없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은 3일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매각 착수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당사는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앞서 LG화학(051910)이 여수 NCC 2공장 매각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다. 투자은행(IB) 등을 통해 예비 인수자와 접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대형 정유사에 입찰의향서를 전달했고 해외에서도 중동 석유화학회사 등에 의사를 타진했다는 내용이다.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관련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현재 LG화학의 여수 NCC 2공장은 생산을 중단했으며 직원 전환배치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지난달 19일 사업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전쟁과 금융 시스템 불안 등 외부 환경 악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매크로 환경 악화에 따른 글로벌 제조업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는 부진한 상황으로, 구조적인 공급 과잉 이슈가 겹쳐 시황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LG화학은 향후 NCC 2공장 매각 관련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계획이다.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
2023.07.03 I 김은경 기자
큐로, ‘케이아이비 플러그 에너지’로 사명 변경…“사업구조 재편”
  • 큐로, ‘케이아이비 플러그 에너지’로 사명 변경…“사업구조 재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큐로(015590)는 ‘케이아이비 플러그 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사진=큐로)큐로 측은 오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에 대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사명을 변경함과 동시에 큐로는 사업목적 추가와 비사업 영역 삭제를 통해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구조와 조직을 개편한다. 이번에 추가되는 사업목적은 △수소생산시설, 수소연료공급시설의 설치 및 운영사업 △수소 연료의 생산, 공급, 판매사업 △폐기물 수집, 처리, 이용업 △연료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이다.조직 구성은 에너지 생산, 에너지 장치, 에너지 상용 그룹으로 개편한다. 에너지 생산그룹은 수소생산부터 발전까지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폐기물을 활용한 수소 생산 기초원료 확보부터 전기생산까지 일원화한다. 에너지 장치그룹은 수소생산 공정 및 발전 설비 제조와 함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한 공정설비 제작을 담당할 예정이다. 에너지 상용그룹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수소차, 전기차 등의 부품이나 소재 기업 등을 인수해 관련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앞서 케이아이비프라이빗에쿼티(KIB PE)는 지난 5월 큐로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큐로컴을 비롯해 지엔코, 큐캐피탈파트너스, 큐로에프앤비 등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KIB PE와 KIB PE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인수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은 기존 핵심사업인 대형 기계설비, 내압탱크 등에 대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중심의 사업모델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직원들의 공헌에 대한 공정한 분배와 함께 주주가치를 우선하는 정책을 통해 분기배당 도입, 배당성향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인 IR 활동을 통해 시장에서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03 I 이용성 기자
비보존제약, 화장품 제조사 스피어테크 청산…"제약사업 집중"
  • 비보존제약, 화장품 제조사 스피어테크 청산…"제약사업 집중"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비보존제약은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스피어테크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스피어테크는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로 지난 2019년 비보존제약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했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제약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며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화장품 사업뿐만 아니라 광사업 및 헬스케어 부문도 정리한다”고 말했다.올해 1분기 기준 비보존제약의 매출 비중은 제약사업부가 95.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광사업부는 3.1%, 화장품은 1.8%로 낮은 수준이다. 제약사업부는 최근 바이알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유한양행과 라라올라액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관계사 비보존으로부터 판권을 확보한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 상업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인 오피란제린 주사제는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향후 품목허가 승인을 받게 된다면 비보존제약 공장에서 주사제를 생산할 계획이다.한편 비보존제약은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장부환 비보존제약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은 비보존제약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오피란제린 및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한다.
2023.07.03 I 김응태 기자
"민감정보 내가 직접"···롯데손보, '셀프 고지시스템' 운영한다
  • "민감정보 내가 직접"···롯데손보, '셀프 고지시스템' 운영한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롯데손해보험은 보험가입 과정에서 고객이 보험회사에 알려야 할 사항(고지사항)을 직접 입력할 수 있는 ‘셀프(Self) 고지시스템’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사진=롯데손해보험)새롭게 도입된 셀프 고지시스템은 고객이 모집인을 통하지 않고 개인의 병력과 투약기록 등을 직접 입력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아울러 고객이 직접 고지사항을 입력하여 정확한 질병고지 정보 확인에 대한 불편함을 크게 해소하고, 모집인을 통한 고지사항 전달 과정이 생략되어 심사 등으로 인한 고객의 대기시간 역시 단축될 전망이다.보험서비스(상품) 가입을 진행하는 고객은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발송되는 링크를 통해 접속하면, 휴대폰 본인인증을 통해 질병에 대한 상세고지를 직접 진행할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디지털 혁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 도입을 완료해 월 1714시간, 연 환산 2만여 시간을 절감했다. 인수심사(UW) 자동화와 모바일 보험금 청구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롯데손해보험은 오는 2025년까지 보험업 전 과정(End-to-End)에서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DT)을 추진할 계획이다.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셀프고지시스템 도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편의성과 심사과정의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7.03 I 유은실 기자
전기차 충전 협력 LG U+와 카카오모빌리티, 연내 JV 설립
  • 전기차 충전 협력 LG U+와 카카오모빌리티, 연내 JV 설립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전기차 충전을 위한 합작투자 설립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Joint Venture)’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지난달 30일 계약을 체결한 양사는 7월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내연기관이 전동화와 디지털화로 급속히 전환하는 상황에서 아직 뚜렷한 시장 선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춘추전국시대’ 전기차 충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선도적인 입지를 차지할 전략이다.지난 수년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과 산업 기술 발전에 따라 전기차 이용자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16만4000대가 신규 등록하며 그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 수는 약 39만대를 기록, 2030년 말까지 총 4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 시장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123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주요 대기업들은 전기차 충전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충전 전문기업을 인수하거나 자체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이에 반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전기차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흡한 충전기 운영·사후관리와 파편화한 충전 인프라로 인한 기존 충전소의 효율성 문제도 이용자들의 큰 불편사항으로 손꼽힌다.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과 ‘안전·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산하고 정부의 2050 탄소중립(net-zero) 달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양사는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목표로 인적·기술적 역량을 강화해왔다.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VoltUp)’을 출시한 데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일원화해 운영하며 양사의 역량을 합쳤다.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카카오내비 애플리케이션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충전기 사용 이력 실시간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 스마트 기능을 지속 확충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해왔다.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유플러스는 전국 단위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역량과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MaaS(서비스형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따라 충전 인프라 운영관리, 플랫폼과 연계한 편의 서비스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우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충전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향후 ‘V2G·V2X’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3 I 함정선 기자
포티투닷, 차량 관제시스템 기업 인수..SDV 전환 탄력
  • 포티투닷, 차량 관제시스템 기업 인수..SDV 전환 탄력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42dot)이 국내 차량 관제 시스템(FMS, fleet management system) 선도 기업을 인수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차량 시대를 준비한다. 포티투닷은 자체 개발한 텔레매틱스 디바이스와 물류, 렌터카, 버스 운수 등 시장별 특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FMS 시장을 선도해 온 ㈜유비퍼스트대원을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포티투닷이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로 자리매김한 이후 공식적인 첫 행보다. 포티투닷은 FMS 선도 기업 인수로 해당 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연계된 사업 확장에도 유리한 고지를 다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티투닷은 FMS 시장 초창기부터 수만 대 차량을 운영해 온 기업과 시너지를 발휘해,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SDV(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 아키텍처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에는 다수 차량을 동시다발적으로 체크하고 수시로 바뀌는 도로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것이 필수인 만큼, FMS 고도화로 높은 확장성과 안전을 뒷받침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포티투닷 송창현 대표는 “FMS는 이동 및 차량의 데이터화를 통한 SDV 전환의 첫 단추”라며 “유비퍼스트대원의 고객 네트워크 및 운영 노하우와 포티투닷 기술력의 시너지를 발휘해 한층 발전된 FMS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FMS란 차량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를 통해 차량 위치 및 상태, 운전 습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하게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최근에는 차량 원격 제어, 정비 연계, 연료/충전 분석, 안전 운행 관리 등 고객 니즈에 따른 맞춤형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물류 업체뿐만 아니라, 렌터카 및 카셰어링 사업자의 차별적 경쟁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비퍼스트대원은 텔레매틱스 FMS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차량 관제‘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2010년대 초반부터 뛰어들어 독자적인 FMS 시스템과 노하우를 구축했다. 현재 렌터카 회사부터 전세버스·화물 운송 기업에 FMS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차량 사용 목적에 따라 DTG(디지털운행기록계), 온도 기록계, 통신형 블랙박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계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포티투닷은 자사의 풀스택(full-stack,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전반) 역량과 유비퍼스트대원이 가진 고객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FMS 질적 고도화와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로 양적 확장을 노린다. FMS를 도입하면 플릿 기업(차량 소유 및 관리 회사)은 실시간 차량 모니터링, 진단으로 다운타임(고장 등으로 중단되는 현상) 등의 장애를 최소화하면서도 이상이 감지되면 즉각 조치해 운영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포티투닷은 FMS로 다수의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모든 차량 및 운전자 데이터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비즈니스 연속성과 효율성을 보장하는 종합 플릿(fleet)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포티투닷은 유비퍼스트대원의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연동해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연구 개발한다. 유비퍼스트대원은 FMS 운영과 현장 중심의 역할을 맡는다. 제품 탈장착부터 사후관리 서비스 등 수명주기(Life cycle)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지보수와 관련된 업무도 수행한다. 송 대표는 “유비퍼스트대원 인수를 통해 이미 시장에서 검증받은 FMS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유즈케이스까지 확보하면서 미래 차 시대의 핵심인 데이터 플랫폼을 완성해 가고 있다”며 “SDV 전환에 필수인 FMS 기술을 고도화해 모빌리티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분석하면서 스스로 운영되는 도시 교통 OS, UMOS(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 구축이라는 포티투닷의 비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3 I 손의연 기자
"200억 제안" "아이들 다 인수"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녹취록 공개 강수
  • "200억 제안" "아이들 다 인수"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녹취록 공개 강수[전문]
  • 피프티 피프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 아란, 카나, 시오) 소속사 어트랙트가 멤버 강탈을 시도한 외부세력으로 지목한 워너뮤직 코리아 고위 관계자와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어트랙트가 3일 언론에 배포한 39초 분량의 녹취록에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워너뮤직 코리아 윤모 씨와의 통화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윤모 씨는 전홍준 대표에게 “제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어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전홍준 대표는 “전 못 들어봤습니다”라고 반응했고, 윤모씨는 “못 들어보셨다고요?”라고 반문했다.뒤이어 전홍준 대표는 “바이아웃이라는 게 뭐예요?”라고 물었다. 윤모 씨는 “아니 그 레이블”이라면서 “그러니까 저희가 다, 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라고 답했다. 녹취록은 전 대표가 “아니, 아니요”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끝난다.앞서 어트랙트는 함께 업무를 진행한 외주 용역업체였던 콘텐츠 개발 그룹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외부 세력과 접촉해 멤버들을 빼내가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외부 세력으로는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 업무를 맡았던 워너뮤직 코리아를 지목했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 등 3명을 사기 및 업무상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더기버스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한 바 있으며, 워너뮤직코리아 또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는 당사 전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외에도 안성일 대표의 추가적인 범죄 사실들이 확인되고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전 대표와 윤모 씨의 통화가 이뤄진 건 지난 5월 9일이었다고 밝혔다. 더기버스와 워너뮤직코리아가 녹취록 내용에 관해 추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지난 19일 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내고 어트랙트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멤버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은 입장문을 통해 “멤버들은 어트랙트의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다음은 녹취록 전문. 워너뮤직코리아 윤OO 전무 : “제가 확인할 게 하나 있어서”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 “네, 네.”윤OO : “제가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어요.”전홍준 : “전 못 들어봤습니다.”윤OO : “못 들어보셨다고요?”전홍준 : “네.”전홍준 : “바이아웃이라는 게 뭐예요?”윤OO : “아니 그 레이블.”전홍준 : “레이블을 뭐 어떤 거를요?”윤OO : “그러니까 저희가 다..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전홍준 : “아니, 아니요.”
2023.07.03 I 김현식 기자
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 "해열제도 유전자에 따라 부르펜, 타이레놀 구분해야"
  • 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 "해열제도 유전자에 따라 부르펜, 타이레놀 구분해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년에 10만 개씩 개인 유전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사업자라는 것이다”.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가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한컴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가 스스로 밝힌 회사의 강점이다. 한컴케어링크는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현재 전국 600개 병원과 제휴해 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030520) 그룹이 지난 2021년 지분 63.4% 인수하며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한컴케어링크는 기업과 병원을 단순히 연결하는 서비스를 넘어, 유전체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을 토대로 질환 예측 플랫폼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이데일리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판교 한컴 본사를 찾아 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를 인터뷰했다. △건강검진 연결 서비스가 왜 필요한가.기업은 임직원 건강을 생각해 많은 돈을 내고 검진을 받게 한다. 검진센터는 검진만 해주고 끝이다. 이후 관리가 없다. 대부분 기업이 인사총무팀이 건강검진을 담당하다 보니 결과에 대해서도 제대로 관리가 안됐다. 기업, 검진센터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을 만들어 검진자의 만족도를 높여보겠다는 목적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플랫폼이 병원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을 수 없다. 기업으로부턴 컨설팅 비용으로 조금 받는다. 대신 유전체분석이나 마이크바이옴 분석 등으로 질환 예측이 가능하다는 설명과 함께 해당 항목을 검사자에 추천한다. 검사자가 해당 항목을 선택하면 해당 병원이 유전체 분석 의뢰를 하면서 우리에게 비용을 내는 방식이다. 현재 기업고객은 300개사, 해당 기업의 소속된 직원 숫자가 20만 명이다.△매출은 얼마나 되나.작년에 73억원이고, 올해 120억원 정도 될 것 같다. △건강검진에서 유진체 분석이 왜 필요한가.검사자의 데이터와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결합해 미래에 발생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 우리 서비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어떤 건강기능식품에 도움이 되는지를 소상히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개인별 유전체 특성에 따라 체질에 맞는 약물을 골라준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타이레놀 계열은 몸에서 잘 받지만, 부루펜 계열은 이상 반응이 나올 수 있다. 개인 유전자 특성에 따라 민감성, 반응 등 약물 대사가 달라진다. 이런 부분을 소상히 분석해 검사자에게 알려준다. 또 병원이 필요한 경우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의사까지 연결해준다.△너무 이상론적인 얘기 아닌가.한컴케어링크는 지난 4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인 고혈압 관련 질병유전자 발현 조절 연구 기반 구축’ 정책 연구용역과제의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과제는 고혈압, 암, 당뇨 등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질환에 대한 ‘오믹스’(Omics)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믹스’란 생물학 연구 분야에서 대용량 분석의 결과로 나오는 유전체, 전사체, 후성 유전체, 대사체, 단백체 등의 집합체 전부를 뜻한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가천대와 유전체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 영양관리 서비스 개발 중이다. 공공과제인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건강기능식품 섭취 효과 검증기술 개발’에도 참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 실력이 그 정도 된다는 걸 의미한다.△정부 과제 따냈다는 게 실력을 갖췄단 의미는 아니다.한컴케어링크는 한국인칩을 상용화한 국내 유일 기관이다. 한국인칩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개발한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칩으로 암, 당뇨, 고혈압, 치매 등 한국인의 주요 질환을 나타내는 약 83만 개 이상의 단일유전변이(SNP)를 담고 있다. 이 칩엔 한국인의 168만 여개 유전변이 정보를 통해 질환 예측을 하고 약물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한번에 96명의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한국입칩. (사진=김지완 기자)△한국인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사람 유전자의 99%는 동일하다. 한국인칩은 1%의 다른 유전자 특성만 살펴보는 것이다. 이 1% 분석을 통해 질환 예측, 약물 반응 등이 가능하다. 한국인칩은 한국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한국인에 특화됐다. 이 칩을 상용화해서 서비스할 수 있는 곳은 우리뿐이다.△마이크로바이옴 분석서비스는 무엇인가.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 미생물, 구강 미생물 등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치매 발생 전 구강 미생물을 살펴보면 정상일 때와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 튜블 등이 염증에 의해 붕괴되면서 나타나는 변화가 입속 미생물(유해균)을 통해 감지된다는 것이다. 치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조기 진단해 대응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한컴케어링크의 강점은.경쟁사들도 유전체 분석이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 그런데 관련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가. 아마도 B2B(기업간거래) 외엔 방법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업-병원 간 건강검진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축적이 자연스레 이뤄진다. 이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 수록 고도화된다. 이게 우리 강점이다. 참고로 유전체 데이터는 1년에 10만 개씩 쌓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도 비슷한 수준이다.△최종 목표는.대한민국이 건강검진 대상자 3500만명 가운데 600만명만 혜택을 보고 있다. 2900만명은 건강검진에 소외돼 있다. 소외된 2900만명을 건강검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개인(B2C) 서비스를 시작한다. 2차 목표는 유전체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쌓아 분석서비스 고도화를 이루는 것이다. 나아가선 신약 개발 데이터 제공 사업에도 진출하고 싶다.
2023.07.03 I 김지완 기자
K제약·바이오 우물 안 뛰어넘으려면
  • [생생확대경]K제약·바이오 우물 안 뛰어넘으려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화이자와 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인수합병으로 혁신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파이프라인 강화와 사업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간판.(사진=연합뉴스)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억달러(1조3000억원) 이상 규모의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합병 계약이 총 9건에 달했다. 화이자가 올해 3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기업 시젠을 총 430억 달러(56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이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분야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계약이었던 암젠의 호라이즌테라퓨틱스 인수 278억달러(약 36조원)를 월등히 넘어선다. 화이자는 시젠 인수를 통해 항암 치료제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머크(MSD)가 생명공학기업 프로메테우스바이오사이언스를 108억달러(14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이 뒤를 이었다. 머크는 프로메테우스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면역 적응증 관련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스위스 노바티스의 희귀 신장병 치료제개발기업 미국 치누크 테라퓨틱스 인수( 35억달러· 4조5000억원) △사노피의 미국 당뇨병 치료제 개발사 프로벤션 바이오 인수(29억달러· 3조8300억원) △일라이 릴리의 미국 다이스 테라퓨틱스 인수(24억 달러· 3조2000억원)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인수합병이 줄을 이었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인수합병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글로벌 빅파마 대부분은 지속적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했다. 137년의 역사를 지닌 다국적 제약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매출 525억6300만달러(69조원)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존슨앤드존슨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었다. 존슨앤드존슨은 1959년 타이레놀을 개발한 맥닐연구소를 처음으로 인수한 뒤 1959년 플라스틱제품 제조기업인 키콤을 품에 안았다. 이어 1961년 얀센을 인수해 연 매출 70억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효자 제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출시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반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비교해 인수합병에 소극적이다. 인수합병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간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인수합병 거래 금액은 10조원을 넘기며 전년대비 49% 증가했지만 거래 건수는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고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유망기업으로 인수합병 대상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정부의 인수합병 관련 법과 제도의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는 2016년 제정한 기업활력제고 특별법(기활법·내년 8월 일몰)을 한시법에서 상시법으로 바꾸고, 법 적용 대상도 공급과잉업종 기업에서 정상업종 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나아가 정부는 중소기업들의 인수합병을 원활히 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해 시장조성자 육성과 시장참여자 간 네트워크 강화 지원, 인수합병 시장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등과 관련한 기반도 적극 조성해 필요가 있다.
2023.07.03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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