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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최악 상황 지났다’…수출 반등 청신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최악 상황 지났다’…수출 반등 청신호-“물가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간다”-농지법 개정 지지부진에 영농형 태양광 존폐 기로-300만 대출자, 소득 70% 빚 갚는 데 쓴다-[사설]반일 선동 속 日골프여행…이게 오염수사태 본질이다-[사설]상반기 FDI 사상 최대…세일즈 외교, 여기서 멈춰선 안돼△세금징수와의 전쟁-[인터뷰]부억칼로 위협할까 방검복 입고 체납세금 받으러 10만km 뜁니다-체납세금 6兆 ‘징수만료’로 증발△수출 반등 시그널-“반도체 업턴, 수요가 공급 앞질러” vs “재고부담 여전, 연말은 지나야”-“수출기업·지역 다변화에 총력” 반등시점, 최대한 앞당긴다△종합-대출 원리금 갚느라 허덕이는 자영업자·젊은층…소비경기 발목잡는다-尹 약속한 한인 과학자대회 열린다…1000여명 총집결-‘가짜 유공자’ 재검증·서훈 취소 추진…손혜원 부친 등 대상-역차별 받던 고성적 韓유학생 美명문대 입학 문턱 낮아진다△존폐 위기 영농형 태양광-이제 겨우 설치비 회수했는데…3년 뒤 멀쩡한 시설 철거할 생각에 답답-석사 마치면 바로 채용…LG전자, AI·전장인재 키운다-HMM, 2분기 실적악화 현실로…매각금액·인수대상에 쏠린 눈△정치-野 “극유 유투버 개각” 비판에…尹 “통일부, 대북지원부 아냐” 정면돌파-가시밭길 7월 국회…선관위 국조·오염수 청문회 불발되나-민주 혁신위, 꼼수 탈당 근절안 내놓지만…당 지도부 대여투쟁 집중-갑질·파면 간부 특혜의혹 해병대 항공단 ‘시끌시끌’△경제-내년 예산 더 조인다…지출 증가율 3~4% 그칠 듯-우윳값 인상폭 놓고 유업계·낙농가 팽팽-6월 물가상승률 2.9%…하반기엔 2%대 안착-한자리에 모인 경제수장들…하반기 경제정책 공조 머리맞대△금융-보험사 자본성 증권, 이자 부담 눈덩이 ‘부메랑’-‘연체율 비상’ 새마을금고 두달새 7조원 자금 이탈-대부업 연체율 4.8%p 쑥…불법추심 늘어날라-우수 농식품기업에 우대금리…농협은행, 특화 금융상품 내놔△Global-위안화 폭락中…인민은행 새 수장에 ‘외환전문가’-‘노랜딩’에 힘 실리는 美경제 2분기 GDP 전망 잇단 상향-학자금 대출 탕감도 제동…美대법 보수화, 대선 변수로 부상-네덜란드도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규제 동참△산업-상반기만 83조원 ‘수주 잭팟’ 양극재 타고 포스코퓨처엠 질주-안보이는 중고차 냄새 등급화 라방 보고 주문하면 당일배송-제주항공, 누적 탑승객 1억명 돌파-포스코인터,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선언△ICT-“AI반도체 우수 맨파워로 넥스트 삼성전자 도전”-“국내 가상자산 시장 건전화하려면…법인투자 허용을”-“어릴적 동영상 지워주세요”…‘잊힐 권리’ 신청자 고교생 최다-대기업 빗장 푸는 공공SW “발주기관 역량 강화부터”△중소기업-킬러문항 배제, AI교과서 도입…공교육 관련기업 ‘기지개’-작년 폭우 트라우마에…중기부, 비상대응 돌입-中企 10곳 중 7곳 “SW 인력 채용·유지 어려워”-수출바우처 2차 기업 선정 중기부 ‘최대 1억원 지원’△소비자생활-가공식품 찔끔인하·高외식비 여전…“구조 바꿔야 물가 안정”-“렌털기업 넘어 자체브랜드 종합커머스로 도약”-‘아스파탐=발암물질’ 땐…막걸리·탄산 ‘제조법’ 변경하나-“AI로 화주-차주 직접 매칭” CJ대한통운 ‘더 운반’ 운영△증권-외인 빠진 증시, 종목별 각자도생 전략 세워라-5만원대 무너졌는데…카카오에 몰려든 개미들 괜찮을까-“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인플레 이기려면 중위험 전략 감수해야”-반도체, 하반기 더 높이 난다 소부장까지 낙수효과 기대감-“SK하이닉스 부활, 멀지 않았다”△부동산-고분양가 논란에도…인덕원·평촌 줄줄이 ‘완판’-재개발 때 증여하면 절세 가능-강남·여의도…고가 재건축단지 부담금 늘어나나-외국인 토지거래법 위반 의심 행위자 56.1%가 중국인△문화-로봇 지휘자, 박자 완벽하지만 ‘교감’ 아쉽네-[문화대상 이 작품]초여름에 분 청량한 ‘아쟁 바람’-베르베르 신작 ‘꿀벌의 예언’, 출간하자마자 종합 6위△스포츠-‘버디 폭격기’ 고지우, 역전쇼로 KLPGA 첫 우승 쐈다-신지애 “세대교체 LPGA 선수들과 경쟁 기대돼”-김하성 1안타 2득점…팀 대승 견인-골프의 기본, 그립·척추 각·공 위치 체크하세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연금개혁은 국민 설득이 관건…보함료율 상한선 제시해 불안감 덜어줘야-“55~65세 임금 동결하고 고용 유지…고용연장 확대하려면 연공형 체계 없애야”△오피니언-[한반도24시]30년 미봉책 북핵협상, 이젠 바꿔야-[생생확대경]K제약·바이오 우물 안에서 나오려면-[기고]문화재 킬러? 흰개미는 죄가 없다△오피니언-[목멱칼럼]최저임금 결정, 지방에 맡기자-[데스크의 눈]인사 막는 인사청문회, 언제까지 놔둘 건가-[기자수첩]‘범죄도시’ 쌍천만 흥행에 웃지 못하는 이유△피플-[경찰人]집회 현장 갈등 중재자…서로 만족할 합의점 찾아요-오세훈 서울 시장 ‘OECD 챔피언 시장’ 선정-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쿨코리아 챌린지’ 동참-“미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나!”-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 고규영 KAIST 특훈 교수△사회-‘EBS 연계체감도’ 높인다는 수능, 난이도 안갯속-서울시 “광장 사용 안돼”…을지로 메운 ‘무지개 물결’-지자체 공무원 2명 중 1명은 ‘여성’-하루만 플라스틱 안쓰면 1282t 폐기물 줄어듭니다-서울 버스 요금 300원 오를 듯 지하철은 200~250원 인상 유력-기초단체 63%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례 없어
- [지금 일본 바이오는]④ 화이자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美-EU 이어 일본서 허가 신청 外
- 일본은 세계 3위 전통 제약 강국이다. 최근 5년 미국 FDA 승인 혁신 신약을 6개(한국 0개)나 개발했고 블록버스터 신약(매출 1조원)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실제 일본 다케다의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탁자이로’의 작년 매출은 1조원 이상이다. 반면 한국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은 아직 없다. 기술력 격차도 3년 정도 우리가 뒤처진다.기업 규모로 봐도 차이가 크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의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2839억원이지만 다케다의 매출은 37조 3756억원에 달한다. 격차가 12배 이상이다. 다만 일본이 케미칼(화학 기반) 의약품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바이오 산업에선 승부가 결정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도 아직 ‘바이오 대전환’은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바이오 산업을 어떻게 키우고 있을까. ‘지금 일본 바이오는’이란 섹션을 통해 일본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해 기획 연재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이번주엔 일본 제약바이오 주요 뉴스를 한국어로 제공한다. 이하 섹션은 6월 마지막 주에 일본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이다.◇ 화이자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美-EU 이어 일본서도 허가 신청화이자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엘라나타맙’이 일본 시장까지 노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선심사 대상 지정,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접수에 이어 글로벌 3대 시장인 일본까지 한꺼번에 신청한 것이다. 이 세 지역의 허가 여부 모두 연내 결정될 전망이다.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들이 잇달아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일 후지경제에 따르면 일본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약 시장은 2021년 1000억엔(한화 9100억원)을 돌파했다. 2029년에는 1500억엔(1조 3705억원) 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 규모도 2027년 281억 달러(약 37조원)가 될 예정이다.일본 주요 제약바이오 회사들(사진=유진투자증권)잇따른 신약의 등장과 효능·용법 추가를 비롯하여 작년 발매된 CAR-T세포 제품 ‘아베크마(idecabtagene vicleucel)’ 등이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후지경제는 내다봤다.이에 더해 화이자의 가세로 일본 다발성 골수종 치료약 시장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화이자는 2023년 안으로 삼중 내성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로 엘라나타맙을 일본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화이자는 최근 공개한 이중특이항체 ‘엘라나타맙’에 대한 중추적 임상2상(MagnetisMM-3) 결과를 바탕으로 엘라나타맙이 향후 다발성골수종 시장의 40~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엘라나타맙 임상시험에 참가한 다발성골수종 환자 123명 중 97%는 이전에 받은 3번의 치료가 효과가 없었다. 참가자 중 42%는 최소 두 차례의 프로테아좀 억제제, 2차례의 면역조절제와 한 차례의 항CD38 항체 등 다섯 차례에 걸친 치료 모두 반응이 없었다.하지만 약물 투여 후 중앙값 10.4개월 간 추적조사 결과 엘라나타맙 투여 환자 중 61%는 사전에 정한 기간 동안, 사전에 정의된 양 이상 종양이 감소한 환자 비율인 객관적반응률(ORR)이 61%를 달성했다. 또 엘라나타맙 투약 9개월 시점에서는 반응 유지율이 84%, 무진행생존확률은 63% 그리고 전체 생존 확률은 70%를 기록했다.한편 한국에서는 보령 등이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에 도전하고 있다. 다케다 오비주르(성분 서스옥토코그알파) [사진=다케다]◇ 다케다, 성인 후천성 혈우병A 치료제 ‘서스옥토코그알파’ 허가 신청다케다약품공업은 지난달 30일 성인 후천성 혈우병A 치료제 ‘서스옥토코그알파’ 허가를 신청했다. 해당 치료제는 2014년 미국에서 승인된 이후 지금까지 한국 등 3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승인됐다. 해당 의약품은 기존 우회인자약제와 달리 후천성 혈우병A 적응증을 가진 혈액응고 8인자를 대체하는 최초 치료제다. 인간과 유사한 돼지 혈액응고 8인자에서 B-도메인을 제거해 만든 유전자 제조합 제제로, 자가면역항체에 쉽게 인식되지 않아 비활성화된 인간 혈액응고 8인자를 대체해 혈액응고를 돕고 출혈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메이지세이카파마 신형 코로나 레플리콘 백신, 추가 면역 신청메이지세이카파마는 지난달 30일 미국 아크투르스 세라퓨틱스가 개발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레플리콘 백신 ‘ARCT-154’의 성인 추가 면역에 대해 승인 신청했다고 밝혔다. 첫 회 면역에서는 올해 4월 신청한 바 있다. ARCT-154는 차세대 mRNA 기술을 사용한 백신으로 소량의 접종으로 높은 효능이 기대된다.◇오노약품 자회사, 암 경험자를 위한 커트러리 판매 회사 인수오노약품공업은 지난달 30일 자회사인 ‘michiteku’가 암 경험자를 위한 커트러리 판매 회사를 자회사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오노약품 측은 “수술과 치료에 의해 많은 암 환자가 안고 있는 여러 사회적 과제 해결에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michiteku’는 암 환자·가족용으로 정보 처리·정보 제공 서비스를 전개하는 회사로 작년 설립됐다.◇아스피셔스, 모치다제약과 의료기기 판매 업무제휴의료기기의 연구 개발을 다루는 아스피린(도쿄도 치요다구)은 6월 30일 모치다제약과 정형외과 영역의 의료기기 판매에 관한 업무제휴 기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향후 아스피린 무릎 주위 골절술 관련 제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다. 아스피린은 2021년 설립. 무릎 관절 온존 수술을 중심으로 한 치료법이나 의료기기의 연구 개발에 임하고 있다.◇시오노요시의 ‘물프레타’ 제휴처 중국 승인 획득시오노요시 제약은 6월 30일 자사 창제의 트롬보포에틴 수용체 작동제 ‘물프레타’에 대해서, 제휴처인 중국 에딩 파마가 동국에서 승인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적응증은 대기적인 관혈적 손기술을 예정하고 있는 성인 만성간질환 환자의 혈소판 감소증이다. 시오나요시는 중국 홍콩 마카오에서의 이 약의 독점적 판매권을 ‘에딩’에 제공하고 있다.
- "AI반도체로 넥스트 삼성전자 되겠다” 는 이 회사, 무기는 ‘글로벌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달 25일,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리벨리온 본사에서 만난 박성현(39) 리벨리온 대표가 기자에게 삼성 5나노 공정 활용과 부동소수점 연산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AI 반도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지난달 25일,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리벨리온 본사에서 만난 박성현(39) 리벨리온 대표가 기자에게 삼성 5나노 공정 활용과 부동소수점 연산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AI 반도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왼쪽부터 신성규 리벨리온 CFO와 박성현 CEO다. 신성규 CFO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 (Senior Manager) 및 PwC US 파견근무를 하다가 선배인 오진욱 CTO의 소개로 리벨리온 설립 1년 뒤인 2021년 9월 합류했다. 박성현 CEO는 카이스트, MIT 석/박사 후, 인텔랩스/스페이스엑스/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20년 9월 리벨리온을 창업했다.“넥스트(NEXT) 삼성전자가 되고 싶습니다. 삼성 선배님들이 고생해서 메모리 반도체 시대를 열었다면, 그다음 100년은 우리가 시스템 반도체로 하고, 나중은 소프트웨어 회사들(AI-SaaS)이 하겠죠.” AI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의 박성현(39) 대표는 “맨파워와 기업문화가 무기”라면서 이렇게 자신했다.리벨리온이 개발한 AI 반도체 ‘아톰(ATOM)’은 국내 AI반도체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유일하게 삼성전자의 5나노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생산했고, 부동소수점(Floating point)연산을 지원하는 이유에서다. 5나노 공정, 부동소수점 연산 지원하는 유일한 AI반도체이게 무슨 말일까. 박 대표는 “경쟁사들은 28나노, 14나노에서 7나노 공정으로 가는 걸로 안다”면서 “최첨단 공정이 될수록 가격과 설계 난이도는 올라가지만, 성능은 좋아지고 소비 전력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부동소수점 연산에 대해선 “정수 연산이 아니어서 3.60이란 값이 나오면 0.6을 반올림 안 해도 되기에 더 정확하다. 여기에 수십 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고 했다. 다른 회사들과 달리 5나노가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선 “오진욱 CTO가 IBM에서 5나노를 경험했기 때문”이라면서 “덕분에 ‘아톰’은 압도적인 성능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오진욱 CTO는 IBM TJ Watson의 AI lab에서 Lead Architecture를 역임했다.AI반도체는 PF(페타플롭스)로 NPU 팜의 규모를 설명하는 데 이러한 PF가 부동소수점(FP)의 측정단위다. 즉, FP를 지원하지 않는 AI반도체는 실질적으론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충분히 구현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이는 리벨리온이 ‘아톰’을 2023년 5월에 KT클라우드에 납품한 것은 빠르게 했다는 속도 측면외에도 납품의 요건을 갖춘 제품이라는 의미가 있다. 리벨리온은 TSMC 7나노 공정으로 출시한 첫 번째 칩(아이온:ION)부터 FP를 가속시키는 성능을 구현하고 있었다. 신성규 CFO는 “이러한 점이 AI반도체 분야에서 직접 이 분야(CPU나 GPU나 메모리가 아닌 NPU) 경험을 했던 창업팀과 초기 멤버들의 통찰력에서 비롯된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리벨리온은 지난 4월, 글로벌 벤치마크 대회인 ‘MLPerf’에 참가해 속도(처리시간)에서 ‘비전모델(ResNet50)’뿐 아니라 챗GPT 기반인 트랜스포머 계열인 ‘언어모델(BERT-Large)’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동급 GPU 대비 최대 3배 이상의 처리속도를 보였고, 퀄컴의 AI반도체 대비 최대 80프로 이상의 뛰어난 처리속도를 입증했다. 박성현 대표는 “경쟁사들(사피온·퓨리오사 AI)이 내년에 더 잘 나오면 박수를 쳐야겠지만 지금은 공정과 설계, 투자금에서 우리가 제일 앞서있다”며 “챗GPT가 돌아가는(국내)AI반도체는 우리 밖에 없다”고 했다.추론(서비스)용 NPU 글로벌 1위 자신리벨리온이 뛰어든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엔디비아가 독주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기능 중 사람의 두뇌처럼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만 떼 낸 시스템 반도체다. 게임에 필요한 빠른 속도의 그래픽처리용인 GPU로도 병렬처리가 가능하나, AI가 대중화되면서 NPU가 주목받는다.하지만, 지금도 챗GPT 같은 초거대AI 연산에는 수만 대의 엔비디아 A100 및 H100 텐서 코어(Tensor Core) GPU가 쓰인다. 박 대표는 “아직 우리도 초거대 AI의 연산은 지원하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AI반도체 추론(서비스)영역에서는 글로벌 1위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리벨리온의 NPU는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구축돼 NPU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삼바노바’, 영국 AI 반도체 기업 ‘그래프코어’ 등이 있지만 대부분 연산에 집중해 시장이 다르다”고 부연했다.삼바노바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인텔 캐피탈, 블랙락 등으로부터 11억 달러(1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래프코어도 세쿼이어 캐피탈, 델 테크놀로지스 캐피탈 등으로부터 6억 9200만 달러(89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리벨리온 투자 스토리누적투자 1120억원…KT와 카카오가 주요 주주리벨리온은 얼마나 투자금을 받았을까. 신성규 CFO는 “2020년 9월 창업한 이래, 누적으로 112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면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파빌리온캐피탈로부터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고 KT가 전략적 투자자로 300억원을 투자해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투자유치였다”고 설명했다. 리벨리온은 투자금을 이용해 AI반도체의 품질 안정성 확보에 대한 투자 등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벤치마크 대회에선 성능이 1위였지만, 수십 년간 GPU를 개발해 온 엔비디아와 맞서려면, 더 많은 개발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여기서 잠깐. 리벨리온의 기관 투자자 중 최대 주주는 KT이고, 2대 주주는 카카오다. 왜 두 회사 투자를 받았을까. 박 대표는 “아톰이 나오기 전, KT를 만나러 갔는데 안 되면 SKT나 LG유플러스를 찾으려 했다”면서 “KT는 데이터센터 1위 기업이어서 AI반도체 공급에 대한 볼륨이 가능했고, IT 기업 카카오는 데이터가 많은 기업이어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24년 이후 차기 모델 ‘리벨’ 선보일 것박성현 대표는 오는 4일,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국내 대표로 참가해 발표한다. 그는 삼성 5나노 EUV 공정으로 제작된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아톰의 기술경쟁력과 사업화 현황을 발표하는데, 생성형AI가 가속되는 국내 유일한 AI반도체라는 점과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고객사 한 곳과 샘플링을 완료해 미국 거래소 데이터센터 설치 후 신뢰성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박 대표는 “지금은 게임 시장이 워낙 커서 엔비디아가 가만 있지만 AI반도체 시장이 커지면 NPU 시장을 죽이거나 업체를 인수하는 방법을 쓸 것 같다”면서 “NPU에 집중하면서 일단 서버용에서 성능을 올리고 엣지용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엣지용은 싼 가격의 중국 업체와도 경쟁하게 돼 가성비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PU 다음 단계인 PIM(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는 기술적으론 가능하나, 인텔이 주도하고 있어 생태계 측면에선 지켜봐야 한다”면서 “정부가 국산 AI반도체를 공공에서 시험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너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리벨리온은 2024년 이후 차기 NPU 모델 ‘리벨(Rebel)’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회사는 “초거대AI의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로드맵과 내용은 하반기 중으로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원팀’을 자랑하는 리벨리온 직원들 단체 사진.글로벌팀의 경쟁력몇 안 되는 딥테크 토종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리벨리온은 KT와 협력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박성현 대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글로벌”이라면서 “외국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주축이 돼 한국에서 창업한 글로벌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성규 CFO는 “칩도 나오기 전에 싱가포르 국부펀드(테마섹 파빌리온캐피탈)가 투자해주신 건 오로지 글로벌팀으로서의 경쟁력만 보신 것”이라고 전했다.리벨리온의 90~100여 명에 달하는 인력 중 90%는 엔지니어다. 30명에 이르는 박사급 인력이 포진돼 있다. 하버드/MIT/Georgia Tech/서울대/카이스트/포스텍 출신들이다. 신 CFO는 “국내에서 반도체 설계 관련 경험을 쌓은 분들은 물론, 인텔/퀄컴/애플/IBM/ARM/브로드컴 등의 글로벌 테크회사에서 경험을 쌓은 후 한국으로 들어온 분들도 있다”면서 “초기 단계부터 변리사님이 팀에 합류해 특허 및 지적재산권 관련 전략 및 관리를 선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리벨리온의 핵심 인력은 △카이스트·MIT를 나와 인텔랩스·스페이스엑스·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쌓은 박성현 CEO △서울대·카이스트 졸업 이후 IBM TJ Watson의 AI lab에서 Lead Architecture를 역임한 오진욱 CTO △카이스트를 나와 루닛에서 초기 단계 및 Pre-IPO에 이르기까지의 기술총괄 역임한 김효은 CPO △고려대를 나와 삼일회계법인 및 PwC US 파견 근무를 한 신성규 CFO △MIT 박사로 반도체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매각시킨 경험을 가진 이경재 Business Development Lead △하버드에서 박사를 하고 베인앤컴퍼니를 거친 정윤석 Strategy Lead 등이다. 왼쪽부터 박성현 CEO와 신성규 CFO리벨리온 로고. 로고 마지막에 있는 ‘-’의 의미는 기술과 혁신에 대한 지향점을 나타낸다고 한다.모여서 빠르고 뜨겁게 만들어 낸다신성규 CFO는 “리벨리온(rebellion·반란)이라는 대담한 이름만큼 큰 도전을 하는 팀”이라면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체계와 시스템을 먼저 도입하기 보다는 일을 도모하는 팀원들이 직접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 신뢰와 소통을 토대로 직접 기여하는(hands-on한) 업무 방식을 추구하는 게 고속 성장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는 “성장이 빠른 AI반도체 분야에선 단일한 종류의 업무를 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면서 “그간 대기업에서 제한된 업무만 하는데 답답함을 느낀 분들이 더 큰 일들을 하고 싶어 저희 팀에 합류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오진욱 CTO와의 인연으로 리벨리온 설립 1년 뒤인 2021년 9월 합류한 신성규 CFO 역시 PR과 IR과 HR, 그리고 Daily Operation까지 깊게 관여하고 있다.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그는 “관점에 따라 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들도, 들여다보면 연관성과 시너지가 있기 마련”이라며 “투자자분들께 회사를 소개하고 설명하는 일과 기자님들께 회사에 대해 브리핑하는 일은 비슷하기도 하고 시너지도 있다”고 했다.이어 “이러한 기업 문화와 열기 덕분에 리벨리온은 매년 제품을 내놓고 심지어 3년도 되지 않은 신생회사임에도 성공적인 상용화(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에 아톰을 납품하고 라이브서비스를 돌리는 중)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또 하나의 기둥을 세우는 게 목표다. 너무 큰 꿈이고 도전일 수 있지만, 그래서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치열함과 성취감이 있다. 역량 있는 분들과 함께 전에 없던 성공 스토리를 써나갔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 트위터, 계정 등급별로 하루 열람 게시물 수 제한…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트위터가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게시물 수를 제한한다. 이번 조치를 놓고 인공지능(AI) 개발사들이 무단으로 트위터 게시물을 수집해 AI 학습에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여러 국가에서 다수의 사용자들이 트위터에 접속할 수 없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문제를 겪었다. 주로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접속 지연이 문제가 발생하자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극단적인 수준의 데이터 스크래핑과 시스템 조작을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에 일시적인 제한을 적용했다”고 알렸다.(사진=로이터)머스크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인증된 계정은 하루에 1만개의 게시물을 읽을 수 있는 제한이 걸렸다. 미인증 계정은 1000개만 읽을 수 있고, 신규 미인증 계정은 500개로 제한된다. 앞서 인증 계정은 6000개, 미인증 계정은 600개, 신규 미인증 계정은 300개로 제한한다고 했다가, 몇 시간 만에 상향 조정했다.하루에 읽을 수 있는 게시물 수를 제한한 배경을 놓고 두 가지 해석이 나온다. 첫 번째는 생성형 AI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가 AI 학습용 데이터 지키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머스크가 얘기한 ‘데이터 스크래핑’은 인터넷 서비스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행위를 말한다. 챗GPT나 구글 바드 같은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학습시키려면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특히 트위터, 레딧 같이 수십억 개의 방대한 이용자 게시물을 가진 서비스에서 스크래핑이 이뤄지고 있다.영국 매체 BBC는 “트위터나 레딧과 같은 플랫폼은 스크래핑 데이터에 대한 대가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무단 스크래핑을 막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트위터는 외부 서비스가 트위터 데이터를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유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트위터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도입한 트위터 블루에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조치라는 시선도 있다. 사용자가 전체 트위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게시물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유로 모델을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머스크는 광고 외 매출을 늘리겠다며 지난해 11월 ‘블루’ 인증 마크가 붙는 월 8달러짜리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올해 4월부터는 유료 회원에게만 게시물 추천과 설문조사, 트위터 스페이스 참여 등이 가능한 각종 권한을 주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인수 직후엔 8000명이 넘던 직원 수를 1500명까지 줄이기도 했다.
- 아시아나 합병 지연에..에어부산·에어서울도 불똥[김성진의 인더백]
- ※김성진의 인더백은 ‘인더스트리(industry)’와 ‘백(back)’의 합성어로 산업의 뒷얘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 대형 사업·재무 이벤트뿐 아니라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공시 등을 짚어내 다양한 시각에서 산업과 기업의 생로병사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간 합병이 3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며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298690)과 에어서울도 덩달아 피해를 입고 있다. 양사 합병 후 양사가 보유한 LCC들끼리도 통합이 이뤄질 예정인데, 합병 성사 여부가 불확실한 탓에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신규 운수권을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대한항공의 기한 연장 요청에 따라 기업결함 심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2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EU 집행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합병 심사 중단 및 기한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EU 집행위는 지난 3월 심사 기한을 7월에서 8월로 한 차례 연장하며 오는 8월 3일 합병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대한항공의 요청으로 한 차례 더 심사 일정을 연기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아시아나항공.)양사 합병 결과가 자꾸 미뤄지며 아시아나항공 경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순차입금만 5조5000억원이 넘는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합병 후 대한항공의 자금수혈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올 1분기만 보더라도 영업이익은 흑자를 냈지만 이자비용 탓에 순손익은 적자를 냈다. 그런데 합병 연기와 함께 자금수혈 시기도 미뤄지며 아시아나항공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합병이든 뭐든 결과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온다.아시아나항공의 두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받는 불이익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2년 동안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만 정부 당국으로부터 신규 운수권을 배분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도 LCC 경쟁사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인천, 에어로K 등이 신규 운수권을 획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통합 LCC 출범이 예정돼 있는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운수권을 받으면 과도하게 운수권이 한 곳에 몰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규 운수권을 받지 못하며 두 업체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각각 올 1분기 478억원, 269억원의 이익을 내며 반전에 나섰지만, 지난 4년간 누적된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선 더 확실하고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이 필수로 여겨진다. 신규 운수권을 통한 노선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부산에서는 차라리 에어부산을 분리매각하라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율 41.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지만, 부산지역 기업들도 약 16%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라리 부산 기업들이 에어부산을 인수해 경영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진행 중인 현재 상황에서는 분리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합병이 지연되며 계획했던 일정들도 모두 꼬이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결과가 나오는 것이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모노즈쿠리’로 달려온 이곳…일학개미 주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본의 모터 부문 선도기업 니덱(옛 일본전산)이 전기차 부문 모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시장 수요 둔화 등에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며 올해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전기차 부문 사업 확대에 따라 주가는 바닥을 벗어나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니덱은 지난 1973년 창립된 회사로, 모터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니덱의 사업 영역은 소형정밀(IT), 광학, 가전·상업, 자동차 산업까지 광범위하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니덱의 위상은 모터 제품을 향한 일본 특유의 ‘모노즈쿠리’(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물건을 만든다는 뜻으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독특한 제조문화를 일컫는 대명사) 정신과 높은 성공률의 인수합병(M&A) 전략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니덱은 창업 이후 약 60건 이상의 M&A를 진행했으며 성공률은 10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초기에는 일본 소재의 소형정밀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부문을 인수했으며 2000년 이후 부터는 북미, 유럽, 중국에 소재한 가전·상업, 차량용 모터 부문 M&A를 적극적으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니덱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용 스핀 모터 및 모바일 소형 정밀 모터 시장 내 점유율 1위이며, 최근에는 전기차 부문 구동 모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니덱의 제품군. (자료=니덱 홈페이지)1분기 IT 시장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자동차용 모터 사업 부문의 구조혁신 비용이 반영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전기차 모터 사업이 수익성 확보 국면에 들어서면서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니덱은 FY2023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조 2000억엔, 영업이익은 120% 급증한 2200억엔을 제시했다”며 “향후 실적 및 주가의 향방은 전기차 부문 이액슬(E-Axle) 사업의 성과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니덱의 사업전략은 1세대 이액슬에 비해 무게를 20% 줄이고 원가를 개선한 2세대 이엑슬의 판매 비중을 70%로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고, 중국 중심의 사업을 북미, 유럽으로 확대하는 한편 구동모터 단품 판매를 통해 매출을 다변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구조개혁을 시작으로 전기차 모터 부문이 사업 확대 및 수익성 확보 국면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또한 바닥을 벗어나 긍정적인 상승 흐름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마켓포인트)
- SK바이오팜 “TPD 기술 확보, 항암 분야 시너지 기대…흑자 목표도 유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이 지분투자를 통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30일 SK바이오팜은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이하 프로테오반트) 지분 60%(4000만주)를 62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취득 예정일자는 다음달 17일이며 전액 보유 현금으로 인수한다. 취득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의 9.3%다. 이번에 SK바이오팜이 확보한 지분 60% 외 남은 40%는 SK㈜가 보유하고 있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프로테오반트는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SK 재직 당시 미국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로이반트’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글로벌 수준의 TPD(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을 보유해 기술력 측면에서 인정 받은 바이오 기업이다. TPD는 차세대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SK바이오팜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프로테오반트의 TPD 플랫폼 기술 ‘프로탁’을 확보했으며, 이후 저분자 의약품 연구개발과 항암 분야 등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지영 SK바이오팜 재무본부장은 이날 공시 후 개최한 인수합병 관련 설명회에서 “이번 지분투자는 중장기 목표에 따라 신약개발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있다”며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그리고 합리적 투자 금액으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SK바이오팜은 2017년 항암연구소를 설립해 기존 CNS 약물 개발을 항암 분야까지 확대한 상황이다. 현재 뇌암 포함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 ‘SKL27969’를 개발 중이며, FDA로부터 IND 승인을 받아 임상 1·2상이 진행되고 있다.정구민 SK바이오팜 신약연구소장은 “프로테오반트는 표적 단백질 선정, 3차원 분석을 통해 최적 물질을 확보하는 기술을 확립했다”며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TPD는 합성신약 기반한 만큼 합성신약에 대한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SK바이오팜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지분투자에 따른 재무적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투자 비용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으로, 4분기 흑자 기록 전망도 예상대로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정 본부장은 “지분투자에 따른 일회성 비용은 3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며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프로테오반트의 연간 운영 비용은 SK바이오팜의 연간 판관비 10% 수준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프로테오반트의 연간 운영 비용이 약 3000만달러 수준인데, SK바이오팜이 현재 보유한 현금이 7500만달러이기 때문에 별도의 자금 확보가 없어도 2년 동안은 문제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SK바이오팜의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프로테오반트의 운영을 더 효율화해 불필요한 비용은 줄인다는 계획이다.정 본부장은 “이번 지분투자로 프로테오반트가 연결 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며, 손익이 합산될 것”이라며 “손익 합산은 당사 손익에 부담을 주겠지만 4분기에 일부 파트너링을 통한 수익이 기대돼 연초에 세운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의 목표는 유지한다”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팜은 다음달 중순 쯤 간담회를 열고 더 자세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한다. 중장기 성장전략에는 프로테오반트의 인수 이유, SK그룹 내 제약바이오 사업과의 시너지, TPD 이외의 새로운 모달리티에 대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