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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권위자' 제이슨 콩 "칩 설계 자동화로 비욘드 무어·AI 발전"
  • '반도체 권위자' 제이슨 콩 "칩 설계 자동화로 비욘드 무어·AI 발전"
  • [서귀포(제주)=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반도체칩 설계의 자동화 연구 통해 ‘비욘드 무어’는 물론 AI 시장을 키울 수 있습니다.”제이슨 콩 UCLA 공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29일 제주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대한전자공학회 ‘2023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집적회로(IC·반도체 칩) 설계 자동화는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치기 앞서 청중에 “챗GPT를 써본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많은 이들이 손을 들자 “우리는 챗GPT가 나오기 전인 2~3년 전부터 반도체칩 설계 자동화에 대해 연구했다”고 했다.제이슨 콩 UCLA 공대 컴퓨터학과 교수가 29일 대한전자공학회가 개최한 2023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기조연사로 나서 ‘집적회로(IC·반도체 칩) 설계 자동화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그는 반도체 칩의 설계 자동화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인텔, 브로드컴 등 대기업들은 매일 반도체를 설계, 생산하고 전 세계 사용자들이 이를 구매한다”면서도 “2010년 이후 단일칩의 미세공정을 빈번하게 개발하지 못했고 성능 개선도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세공정을 토대로 생산되는 반도체칩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이 2010년 이후 20nm(나노) 이하 공정부터 적용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IC 디자이너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미국 내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컴퓨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각 184만7900명, 6만6200명으로 많지 않다”며 “딥러닝도 IC 설계 자동화에 최적의 방법은 아니다”라며 설계 자동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제이슨 콩 UCLA 공대 컴퓨터학과 교수가 29일 대한전자공학회가 개최한 2023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기조연사로 나서 ‘집적회로(IC·반도체 칩) 설계 자동화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또 미세공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커스터마이징 반도체를 언급했다. 시장이 커지고 있는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구글이 발표한 AI 기반의 프로세서인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사례로 소개했다. 반도체의 커스터마이징은 AI 개발이 활성화하며 보다 적합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칩 배열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대표 제품으로 콩 교수가 장기간 연구해 온 FPGA(프로그래밍 가능 반도체) 등이 있다. FPGA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사용에서 발생하는 비용적, 기술적 한계를 개선할 수 있어 GPU 대안으로 떠오르며 로봇 등에 사용되고 있다.앞서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는 생성형 A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FPGA 전문 반도체제조사인 자일링스를 인수한 바 있다. 콩 교수의 연구그룹 및 창업체로는 자일링스와 글로벌 IP(설계자산) 기업인 시높시스의 일부가 된 오토ESL·마그마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콩 교수는 FPGA 분야에서 30년간 연구를 이어온 리딩 학자”라며 “국내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연구 발표를 진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콩 교수는 강연을 마친 후 ‘한국 기업이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AI용 GPU 시장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엔비디아나 AMD는 팹이 없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팹이 있으니 충분히 현재 시장을 뒤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는 빅테크 및 교수 등 칩이 필요한 오픈 마켓을 갖고 있는 셈”이라며 “지금은 누구나 AI 모델 상용화를 위한 패스트 프로세서가 필요하고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AI 반도체 산업 확대로 국내에서도 시장 참여가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네이버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업을 발표했다. 사피온, 리벨리온, 딥엑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 국내 팹리스도 AI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규모가 지난해 36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77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기업과 석학 2000여명이 참여했다.
2023.06.29 I 최영지 기자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주체로 사실상 낙점
  •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주체로 사실상 낙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KG 모빌리티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 주체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의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공개매각 본입찰이 전날 마감됐다. KG 모빌리티 외 다른 응찰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KG 모빌리티는 조속한 시일 내 회생법원(창원지법)에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법원이 이를 인가한 후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와 채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계획안을 승인하면 KG모빌리티가 인수자로 최종 확정된다.에디슨모터스는 과거 쌍용차가 자금 사정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M&A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회생절차 과정에서 인수대금 잔금을 치르지 못해 인수가 무산됐다. 이후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쌍용차는 KG 모빌리티로 새출발했다.KG 모빌리티는 동남아시아 등에 전기버스를 내세워 진출하는 데 에디슨모터스 인수가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서 KG 모빌리티는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위한 투자희망자 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이후 4월 14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했고, 같은달 21일 조건부 투자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KG 모빌리티는 5월 26일 창원지법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앞서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KG 모빌리티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디슨모터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판매 증대와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그리고 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판매 물량 증대로 에디슨모터스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9 I 손의연 기자
국토 1, 2차관 모두 '용산 참모'…원희룡과 정책 속도 높인다
  • 국토 1, 2차관 모두 '용산 참모'…원희룡과 정책 속도 높인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 차관 자리 모두에 대통령실 인사가 전진배치됐다. 특히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주도한 김오진 1차관은 실세 차관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실세 장관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함께 부동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개각을 단행하고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김오진 대통령비서실 관리비서관을, 제2차관에 백원국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김오진 1차관(왼쪽)과 백원국 2차관. (사진=국토교통부)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차관 인선을 발표했다.먼저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제1차관에는 김오진 대통령비서실 관리비서관이 임명됐다. 김 신임 차관은 정치인 출신으로 대통령실 용산 이전 실무를 주도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국 단위 선거를 여러 번 겪어 상황 판단과 대안제시 등에 탁월하다는 평가다.김 차관은 1966년 경북 김천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에서는 정치외교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상근부대변인을, 제17대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 기획위원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서실 실무위원을 맡은 바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총무1비서관과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김 차관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실무를 맡아 용산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주도했다. 윤 정부 출범 뒤에는 대통령실 이전 완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관리비서관으로 일했다.일각에선 국토부 관료 출신이 아닌 김 관리비서관을 1차관에 임명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연착륙과 전세 사기 문제 등 현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 차원에서 접근해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의도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도로·교통·항공·철도 정책 등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정통 관료 출신인 백원국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됐다.백 신임 차관은 경남 거창 출생으로,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백 차관은 1995년 기술고시 31회 건축직렬에 수석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도시재생과장, 행복주택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부산국토관리청장,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국토정책관 등을 거쳤다.사무관 시절 기획조정실과 복합도시기획과 등을 거쳤고, 서기관 승진 이후인 2008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과장급으로 파견 근무했다. 백 차관은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된 이후 국토교통비서관으로 발탁됐다.국가균형발전과 도시재생, 행복주택 등 여러 이해당사자의 입장이 첨예한 정책 분야에서 갈등을 관리하고 해법을 도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등 현안을 다룬 경험이 있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노조 불법행위 근절 등 국토부 현안에 대응할 적임자로 꼽힌다.
2023.06.29 I 박경훈 기자
10년 맞은 LG전자 전장사업…"전기차 시대 글로벌 리더 도약하자"
  • 10년 맞은 LG전자 전장사업…"전기차 시대 글로벌 리더 도약하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앞으로 펼쳐질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전장사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자.”LG전자 전장사업 담당 VS사업본부의 은석현 본부장(부사장)이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도전의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2030’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전장 부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은석현 VS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LG전자)이 행사는 VS사업본부의 출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비롯해 은석현 본부장 및 임직원 3000여명이 참석해 VS사업본부의 10년간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했다.조 사장은 “고객의 신뢰와 직원들의 헌신으로 VS사업본부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주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나가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의 고객인 주요 완성차업체들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10주년을 축하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도전의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2030’을 주제로 열린 LG전자 VS사업본부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직원들이 VS사업본부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LG전자)◇전장 ‘1조 적자’ 에도 주춤 없던 LG 투자LG전자는 지난 2001년 당시 DM(Digital Media)사업본부에서 개발하던 AVNT(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 물량을 수주해 2003년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며 자동차 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꾸준히 자동차 부품 사업을 키워오던 LG전자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전장사업을 점 찍고 2013년 7월 VS사업본부(구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미래 모빌리티에 걸맞은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였다.그러나 VS사업본부가 곧장 성과를 올린 건 아니었다. VS사업본부 실적이 공개된 2015년에는 연간 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이듬해 6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적자가 계속됐다. 적자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불었다. 2017년에는 1011억원의 손실을 봤고 2020년 3675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에는 9329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가까운 손실을 냈다.그럼에도 LG전자는 조급해하지 않고 핵심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인력 투자를 지속했다. 2018년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보쉬(Bosch) 출신의 기술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 은석현 본부장을 영입했고 같은 해 오스트리아 자동차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를 인수했다. 2021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설립했다.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을 축으로 한 전장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이다.(사진=LG전자)◇10년 투자 결실 맺은 LG전자 전장…불황 속 실적 효자로10년 가까이 이어진 투자와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1분기 VS사업본부는 6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같은 해 2분기 5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961억원, 302억원의 흑자를 내며 연간 영업이익 3585억원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도 VS사업본부는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LG전자의 견조한 실적에 기여했다.전장시장 내 VS사업본부의 영향력도 꾸준히 커졌다. VS사업본부 사업영역의 가장 큰 축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크게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으로 구성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발표를 기반으로 한 LG전자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의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2.4%로 시장 1위다. AV·AVN 시장의 올해 1분기 점유율 추정치는 12.7%인데 2020년 7.6%에서 2021년 11%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했다. ◇올해 100조 수주 전망…수익성 개선 기여 기대감도LG전자 VS사업본부의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이다. 업계 안팎에선 VS사업본부의 경쟁력이 주요 완성차업체와의 거래로 입증된 만큼 올해 수주잔고가 1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늘어난 수주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한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VS사업본부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VS사업본부 수주잔고는 약 100조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도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VS사업본부는 과거 3년간 수익성 중심의 수주건전화 작업을 마쳤다”며 “VS사업본부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4.8%에서 올해 7.1%, 내년에는 12.1%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2023.06.29 I 김응열 기자
尹정부 인수위 참여했던 중기정책통…오기웅 차관 “국정과제 챙기겠다”
  • [프로필]尹정부 인수위 참여했던 중기정책통…오기웅 차관 “국정과제 챙기겠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9일 중소벤처기업부 신임 차관에 임명된 오기웅 중기부 기획조장실장은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비롯해 다양한 협단체 등과 소통하면서 현안이나 애로사항을 듣고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라고 말했다.오기웅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사진=중기부)오 신임 차관은 2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중기부가 상반기 때 다양한 정책을 많이 만들었다”라며 “정책 대상자들, 국민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정책을 하나하나 챙겨가면서 성과가 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하반기에 해야할 일”이라고 전했다.오 차관은 중기부에서 중소기업 조직·예산과 정책을 총괄하는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정책통이다. 중소기업청 창업진흥과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기획재정담당관을 거쳐 중기부 정책기획관, 벤처혁신정책관, 창업진흥정책관, 글로벌성장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오 차관은 윤석열 정부 초기에 인수위원회에 합류해 중기부 관련 국정과제 정책을 제시하기도 했다.그는 “당시 짰던 중기부의 국정과제를 하나하나 챙겨가면서 가시화되고 체감할 수 있도록 점검해 가면서 꼼꼼히 챙겨보고 싶다”고 했다.오 차관은 충북 증평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9회로 1996년 공직에 입문해 중소기업청과 중기부에서만 27년을 근무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오 차관이 정책과 기획 등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내외부 간 소통에서도 최고 평가를 받는 공무원”이라고 평가했다.다음은 오 차관의 프로필이다.△충북 증평(50) △서울 삼성고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행정학 석사 △행시 39회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 벤처진흥과장 △기술혁신국 기술개발과장 △창업벤처국 지식서비스창업과장 △창업벤처국 창업진흥과장 △대통령비서실 중소기업비서관실 행정관 △중소기업청 기획재정담당관 △운영지원과장 △중기부 정책기획관 △벤처혁신정책관 △창업진흥정책관 △글로벌성장정책관 △기획조정실장
2023.06.29 I 김영환 기자
휴마시스, 엠투웬티에 투자단행...‘반전 카드 만든다’
  • 휴마시스, 엠투웬티에 투자단행...‘반전 카드 만든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현장형 신속 검사업체 휴마시스(205470)가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 개방형 혁신을 통해 오너가의 경영 의지를 보여주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자의 의구심을 해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휴마시스)28일 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최근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월 남궁견 회장이 이끄는 미래아이앤지의 자회사 아티스트(舊 아티스트코스메틱)에 경영권을 넘긴 후 첫 외부 투자와 협력이다.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휴마시스는 엠투웬티의 스마트 홈트레이닝 장비 ‘마요홈’에 대한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기기, 성장판 자극기로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에 힘을 싣기로 했다.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의료기기로서 기업 간 거래(BtoB) 시장은 휴마시스가 전담한다. 엠투웬티는 기존 소비자와 기업 간 거래(BtoC) 스마트 홈트레이닝 장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1차 투자는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이며, 향후 추가적인 협력도 모색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엠투웬티의 마요홈은 국내외 주요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미러(마요미러)에 연결된 슈트(마요슈트)를 입고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운동과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근육의 움직임과 자극을 단순 운동이 아닌 중저주파 EMS로 자극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휴마시스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두 마리의 토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사냥꾼’으로도 불리는 남궁 회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 불식, 미래 먹거리 확보다. 남궁 회장은 휴마시스가 각종 소송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경영권을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남궁 회장이 경영보다는 재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남궁 회장이 주요 기업 인수합병(M&A) 후 감자·상장폐지→유상증자→매각·재상장의 과정을 거쳐 수익을 확보하는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휴마시스 투자자 중 한 곳인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경기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을 정도다. 다만 안양지원은 지난달 이를 각하 처리했다. 여기에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회사를 지속 성장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결심을 내비친 셈이다.휴마시스는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도 절실한 상황이다. 휴마시스는 지난 1분기 1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2031억 6100만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줄었다. 예견된 일이었지만 시장의 충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실제 코로나19 호재로 한때 7000원대 중반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2000원 중반대로 추락했다. 연착륙을 위해 새로운 캐쉬카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경영권 분쟁 등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탓도 있다. 이번의 전략적 투자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다. 특히 먹거리를 다양화했다는 데 업계에서는 주목한다. 진단기기업계는 특성상 업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 이전 매출액이 400억대에 불과했던 휴마시스가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정도로 변동성이 크다.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특히 휴마시스가 엠투엔티와 새롭게 진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약 6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는 새로운 계기가 필요한 휴마시스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엠투웬티 모두에 큰 시너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임상에 들어가는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기기, 성장판 자극기의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마요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중저주파 EMS 의료기기로 품목허가 획득 등 시장의 인지도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휴마시스와 협업으로 해외에 대한 판매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엠투웬티)
2023.06.29 I 유진희 기자
갈등관리 탁월 ‘소통형 관료’…백원국 국토부 2차관
  • [프로필]갈등관리 탁월 ‘소통형 관료’…백원국 국토부 2차관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백원국(56·사진)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이 도로·교통·항공·철도 정책 등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백 차관은 경남 거창 출생으로,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백 차관은 1995년 기술고시 31회 건축직렬에 수석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도시재생과장, 행복주택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부산국토관리청장,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국토정책관 등을 거쳤다.사무관 시절 기획조정실과 복합도시기획과 등을 거쳤고, 서기관 승진 이후인 2008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과장급으로 파견 근무했다. 백 차관은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된 이후 국토교통비서관으로 발탁됐다.국가균형발전과 도시재생, 행복주택 등 여러 이해당사자의 입장이 첨예한 정책 분야에서 갈등을 관리하고 해법을 도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등 현안을 다룬 경험이 있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노조 불법행위 근절 등 국토부 현안에 대응할 적임자로 꼽힌다.△경남 거창(56) △기술고시 31회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KAIST 미래전략대학원 공학석사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동산운영과장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행복주택정책과장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정책관 겸 공공주택본부장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국토교통비서관백원국 국토부 2차관(사진=대통령실)
2023.06.29 I 문승관 기자
대통령실 ‘용산 이전’ 주도…국토부 1차관 김오진
  • [프로필]대통령실 ‘용산 이전’ 주도…국토부 1차관 김오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김오진(57·사진) 대통령비서실 관리비서관이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임명됐다. 김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 실무를 주도한 비서관 출신이다.김 신임 차관은 1966년 경북 김천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에서는 정치외교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상근부대변인을, 제17대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 기획위원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서실 실무위원을 맡은 바 있다. 이명박 정부시절 총무1비서관을과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김 신임 차관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실무를 맡아 용산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주도했다. 윤 정부 출범 뒤에는 대통령실 이전 완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관리비서관으로 일했다.김 차관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청사 앞 용산 어린이정원 등 조성 과정에서 국토부와 원활한 소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 차관은 ‘용산 시대 안착’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국토부 차관에 발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국토부 관료 출신이 아닌 김 관리비서관을 1차관에 임명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연착륙과 전세사기 문제 등 현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 차원에서 접근해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의도 아니겠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경북 김천(57) △대구 대건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대학원 정치외교학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보좌역 △한나라당 상근부대변인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대통령실 총무1비서관 △대구한의대 한약재약리학과 조교수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김오진 국토부 1차관(사진=대통령실)
2023.06.29 I 문승관 기자
임상준 환경부 차관…국조실 30년 정통 관료
  • [프로필]임상준 환경부 차관…국조실 30년 정통 관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신임 환경부 차관으로 임명된 임상준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은 30년 가까이 국무총리실에 몸담아 온 정통 관료 출신이다. 임 차관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로 입직한 뒤(37회) 2015년 국무조정실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부단장, 국무조정실 공공갈등관리지원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 등을 지냈다.임 차관은 국조실에 오랜 기간 재직하며 국정 현안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차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국정과제 수립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임 차관은 대통령실 내에서 주요 현안을 처리하면서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비서관으로 주례회동에 유일하게 참석해오면서 환경·국토분야 정책 이견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온 경험이 임명 배경으로 전해졌다. △1965년생(행시 37회) △천안 중앙고 △고려대 행정학과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 행정학과(석사) △국무조정실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부단장 △기획총괄정책관 △국무조정실 공공갈등관리지원관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
2023.06.29 I 김경은 기자
기재부 2차관에 김완섭…尹 인수위 거친 '예산통'
  • [프로필]기재부 2차관에 김완섭…尹 인수위 거친 '예산통'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600조원대 정부 예산을 편성·집행할 기획재정부 2차관 자리에 김완섭 예산실장이 지명됐다. 김완섭 신임 기획재정부 2차관. (사진=기재부 제공)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장·차관 인선을 발표했다.강원도 원주 출신의 김 신임 차관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정고시 36회로 입직해 전임인 최상대 기재부 2차관(행시 34회)보다는 두 기수 후배다.김 신임 차관은 주로 기재부 예산실에서 공직 생활을 한 ‘예산통’이다. 노동환경예산과장, 예산기준과장, 산업정보예산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의 비서실장과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에는 고용환경예산과장으로서 일자리 추경을 편성했고, 코로나19 사태 첫 해인 2020년에는 사회예산심의관으로서 고용유지지원금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당시 손발을 맞추며 새 정부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후 기재부로 돌아와서는 새 정부의 첫 예산실장으로 승진했다.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 사무관 △기재부 예산실 교육문화예산과 사무관 △기재부 예산총괄과 사무관 △기획예산처 예산낭비대응TF팀장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화정책본부 노후생활팀장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기획예산처 민자사업관리팀장 △기재부 예산기준과장 △기재부 예산실 노동환경예산과장 △기재부 정책조정국 사회정책과장 △기재부 산업정보예산과장 △기재부 재정성과심의관 △기재부 장관비서관 겸 부총리 비서실장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기재부 예산실장
2023.06.29 I 이지은 기자
박근혜 들어갔던 서울구치소, 박영수도 갇히나
  • 박근혜 들어갔던 서울구치소, 박영수도 갇히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50억 클럽’ 의혹 핵심 피의자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의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했다. 구속 여부는 자정 전후에 결정될 전망이다.박 전 특검은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재판부에 사실을 성실하고 진실하게 진술하겠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장동 민간개발업자들을 위해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박 전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되면서 자신이 구속 시켰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된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검으로 활약하며 ‘가장 성공한 특검’으로 평가받던 그가 비리 의혹으로 씻어내기 어려운 오명을 얻었다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12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 등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이익과 단독주택 2채를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불참하고 대신 1500억원의 대출의향서를 내주는 데 그치면서 약속한 금액도 50억원으로 줄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특히 대장동 핵심인물 김만배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5년 1월쯤 남욱 씨에게 대장동 사업 주도권을 넘겨받을 때 남씨가 ‘박 전 특검에게 200억원을 줘야 한다’며 관련 내용을 인수인계해 줬다”고 진술하는 등 박 전 특검 수사에 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의 범행 수법과 죄질이 불량하고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박 전 특검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휴대전화와 사무실 PC 등 증거를 대부분 파손하고, 대장동 사건 관계자들과 접촉해 말을 맞추려 한 정황도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았다.다만 박 전 특검은 70대의 고령인데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점, 도주 우려도 적어 보이는 점에 비추면 혐의 입증 정도와 상관없이 영장이 기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박 전 특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영장심사 단계부터 검찰 측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 심사 결과를 어느 쪽으로도 예단하기 어렵다.
2023.06.29 I 이배운 기자
구글 딥마인드 경영자 "AI가 기후변화 대처에 도움될 것"
  • 구글 딥마인드 경영자 "AI가 기후변화 대처에 도움될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콜린 머독 구글 딥마인드 최고사업책임자(CBO)가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주요 과제인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픽사베이)머독 CBO는 불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AI는 무한한 청정 에너지와 기후 변화 영향에 대처하는 것을 돕는 기상학적 모델을 개발하는 것과 같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지역사회와 기업들이 점점 더 극단적인 날씨에 대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더 정확한 날씨 예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딥마인드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여 승리한 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 개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회사다. 구글은 2014년 5억달러(약 6600억원)을 들여 딥마인드를 인수했다.머독 CBO는 AI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매우 주의 깊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매우 강력한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장 효과적인 규제, 즉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규제에 대해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29 I 장영은 기자
대한항공·아시나아 합병, EU 심사 또 연장(종합)
  • 대한항공·아시나아 합병, EU 심사 또 연장(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결정이 또 미뤄졌다. 양사 기업결합을 심사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조사를 잠정 중단하고 결정 시점을 연기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양사 합병 결론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했으나 이번 EU를 비롯해 심사국중 하나인 미국 내에서도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어 내년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대한항공 여객기.(사진=대한항공.)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EC)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두 항공사 합병과 관련한 조사를 일시 중단하고 오는 8월3일 예정된 합병 승인 여부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결론은 2개월여가량 밀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대한항공도 이날 오전 시정 조치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EC와 심사기한 연장 협의를 진행한 결과 심사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장 기한은 EC와 협의 진행중으로 2달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심사 연장 기간 내 EC와 원만하게 시정조치 협의를 완료하고 최종 승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EU 집행위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지난 2021년 1월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받고 1단계(예비) 심사를 진행한 뒤 올해 2월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시 ‘시장 경쟁 제한 우려’와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단계 심사에 돌입했고 이에 따른 결론은 올해 7월 5일로 미뤄진 바 있다. 그러다 충분한 심사기한 확보가 필요하다며 20일 더 연장돼 8월 초에 결론날 예정이었으나 이번 연장으로 또 다시 연기된 것이다. 특히 EU 집행위는 지난달 대한항공에 “양사의 인수·합병이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의 노선에서의 여객 운송 서비스 경쟁 제한과 한국과 유럽 전체의 화물 운송 부문 내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SO)를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집행위는 대한항공의 SO 답변서와 시정조치 방안 등을 종합해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해 지난 2021년 한국을 포함해 14개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고 현재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과 EU, 일본 3개 국가의 승인만 남겨놨다. EU가 최종적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불승인하면 나머지 국가의 결과와 상관없이 합병은 사실상 무산된다. 특히 미국 법무부도 지난달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등 주요 심사국이 쉽사리 승인을 내지 못하면서 양사 합병 결론은 내년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2023.06.29 I 박민 기자
나델라 MS CEO "콘솔 시장 독점 없애고 싶다"
  • 나델라 MS CEO "콘솔 시장 독점 없애고 싶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MS가 블리자드의 게임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M&A)인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독과점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AFP)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해 “나에게 권한이 있다면 콘솔 시장 독점을 아예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콘솔 게임 시장 독점과 시장 지배력 남용으로 이어질 것이란 FTC 주장을 반박한 말이다. 그는 “나는 소프트웨어가 가능한 한 많은 플랫폼에서 실행돼야 한다고 믿는 회사에서 성장했다”고도 했다.MS는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6조원)에 인수한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게임업계 사상 가장 큰 M&A였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경쟁당국은 이번 M&A에 제동을 걸었다. MS가 ‘콜 오브 듀티’ 등 블리자드 게임을 자사 콘솔인 엑스박스에만 공급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FTC는 MS의 블리자드 합병을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4일 이를 인용했다. 이 때문에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던 MS의 블리자드 합병 작업은 완료 시점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날 바비 코틱 블리자드 CEO도 법정에 나와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둘러싼 우려에 해명했다. 그는 “한 플랫폼에서 어떤 게임을 뺀다면 (소비자 사이에서) 반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것은 회사의 평판을 훼손할 것”이라고 했다. MS는 독점 등을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엑스박스 경쟁 기종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의 스위치 등에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최소 10년 동안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법정에선 MS에 불리한 증언도 나왔다. 짐 라이언 소니 CEO는 영상증언을 통해 “나는 MS가 어떻게든 콜 오브 듀티를 이용해 우리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재판 결과에 따라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재판에서 MS 측 변호인을 맡은 베스 윌킨슨은 “이번 재판은 거래가 진행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재판이 장기화하면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3.06.29 I 박종화 기자
시노펙스, 해수담수화용 전처리 UF 멤브레인 필터 국산화 성공
  • 시노펙스, 해수담수화용 전처리 UF 멤브레인 필터 국산화 성공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노펙스(025320)는 국내 최초로 해수담수화용 전처리 필터 개발에 성공, 국내 최대 규모 해수 담수화 시설인 포스코 광양 해수담수화 설비에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시노펙스)시노펙스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 해수담수화 설비는 해수를 담수화해 하루에 3만t의 정수된 물을 공업용으로 공급하는 설비로 대규모 해수담수화 시설로는 국내 처음 도입됐다.특히, 포스코 광양 해수담수화 설비는 전처리에 사용되는 UF 멤브레인 필터와 후처리용 RO필터가 직결식으로 연결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으나 일반 시설에 비해 약 2.5배의 고압에서 가동되기 때문에 내구성이 높은 해외 제품이 사용돼 왔다.시노펙스는 기존에 사용되던 미국 D사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LG화학에서 인수한 PVDF막을 시노펙스의 멤브레인 기술과 결합해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최근 진행된 품질평가를 통과했다.이번에 공급한 UF 멤브레인 필터는 총 658개 모듈로 하루 6만 7000톤의 해수를 전처리 할 수 있다.특히, 시노펙스 UF 멤브레인 필터는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00분의 1인 0.1마이크로의 기공사이즈로 바닷물에 포함된 각종 유해물질과 초미세플라스틱, 박테리아 등을 제거하며 직결식 시스템에 맞추어 고압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이 것이 특징이다.박병주 시노펙스 막여과사업부 본부장은 “ 이번 프로젝트는 해수담수화 설비에 사용되는 필터를 국산화하고자 하는 큰 뜻에서 시작됐다”며 ”운영사인 포스코와이드의 도움으로 품질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외 해수담수화 전처리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을 통해 수입제품의 국산화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시노펙스는 이번 포스코 광양 해수담수화 설비에 전처리 분야 UF 멤브레인 필터 공급을 계기로 해수담수화 관련 전문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3.06.29 I 함지현 기자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
  •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착공해 리튬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지난 28일(현지시간) 4000미터(m) 고지대인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엔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사엔즈 살타주 주지사, 하릴 카타마르카주 주지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에선 리튬을 연 2만5000톤(t) 생산한다.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총 투자비는 약 1조원 수준으로,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건설·운영·자금조달 등을 맡는다. 포스코홀딩스는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며 이를 하공정에서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배터리(이차전지) 양극재용 소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염수 리튬 2단계 하공정은 앞서 지난 13일 전라남도 율촌1산업단지에 착공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포스코홀딩스는 리튬이 친환경 미래소재이자 배터리 산업의 핵심 원료라는 확고한 믿음에 따라 단기간 내 두 개의 리튬 공장을 연이어 건립해 배터리 소재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배터리용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리튬을 선제 확보하고자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 현지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산 2만5000t 규모의 2단계 상·하공정도 연이어 착공하며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전기차 12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인 리튬 연산 5만t 생산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앞으로 리튬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오는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간 리튬 10만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아르헨티나에, 하공정을 대한민국에 분리함으로써 포스코퓨처엠(003670)의 국내 양극재 공장 등에 리튬을 적시 공급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김광복(왼쪽부터)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호세 이그나시오 연방 산업차관,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주지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라울 하릴 카타마르카주지사, 페르난다 아빌라 연방 광업차관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2023.06.29 I 박순엽 기자
더기버스 "용역업무 성실히…피프티 피프티 강탈 주도 안 해"
  • 더기버스 "용역업무 성실히…피프티 피프티 강탈 주도 안 해"
  • 피프티 피프티(사진=이데일리DB)더기버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콘텐츠 개발 그룹 더기버스가 사기 및 업무상배임·업무방해 혐의로 피소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더기버스는 29일 낸 입장문을 통해 “어트랙트의 당사 대표 등에 대한 허위 고소 및 언론 등을 통한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향후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어트랙트는 지난 27일 “용역계약을 체결해 피프티 피프티 관련 업무를 함께했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등 3명을 사기 및 업무상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알린 바 있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는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회사 메일 계정과 그간 진행한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트랙트는 “더기버스는 해외 작곡가로부터 ‘큐피드’(CUPID) 음원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당사에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도 주장하면서 “이 외에도 심각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있어 향후 고소 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대응 입장문을 낸 더기버스는 “어트랙트 설립 시부터 현재까지 외주 용역계약에 따라 성실히 업무에 임했고, 업무 종료 이후에도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사이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전홍준 대표와 어트랙트는 위와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위 내용을 유포해 당사는 물론 대표와 임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고 맞섰다.또 더기버스는 “당사는 저작권 확보 등 모든 업무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했다”며 “‘큐피드’는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젝트 전부터 당사가 보유하고 있던 곡을 피프티 피프티의 곡으로 작업하게 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어트랙트는 더기버스를 고소하기에 앞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접근해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으며, 사건의 배후에 모 외주용역업체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더기버스가 외부 세력과 접촉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내가려 했던 외주용역업체인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해당 내용과 관련해 더기버스는 “어트랙트는 아티스트와의 법적 공방과 관련해 ‘외부세력’의 개입을 언급한 뒤 ‘강탈을 주도한 모 외주업체’에 대한 추측성 루머가 확산됐고 당사로 확인을 요구하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추측성 내용과 관련해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가 지난해 11월 론칭한 걸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2월 발매한 곡인 ‘큐피드’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깜짝 진입한 뒤 차트에서 롱런하며 주가를 높였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어트랙트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2023.06.29 I 김현식 기자
"김현태 대표의 성공 자신감"…보로노이, 비소세포폐암 신약 개발에 '올인'
  • "김현태 대표의 성공 자신감"…보로노이, 비소세포폐암 신약 개발에 '올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보로노이(310210)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가 4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물량 중 180억원 규모의 최대주주 배정 물량 모두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신약 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는 김 대표가 세계 최초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C797S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등의 임상 성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분석이다. 보통 주가에 악재로 인식되는 유상증자 때 최대주주는 참여하지 않거나 소수 물량만 인수하는 만큼 이번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보로노이는 기존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등 총 23억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 계약들을 체결해 임상 진행 상황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도 기대된다.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 (사진=보로노이)◇김 대표의 이례적 결정에 유증에도 주가 상승29일 제약·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총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증 발행주식수는 총 129만주로 총 발행주식의 9.98%에 해당한다. 주당 예상 발행 가격은 3만4950원이다. 보로노이는 또 주당 0.2주의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분 39.6%를 보유한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가 본인 배정 물량 전량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총 52만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며 취득 금액은 약 180억원이다. 김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자신의 지분 일부를 담보로 대출을 진행했다. 보통 유상증자는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인식돼 주가가 하락한다. 유상증자로 기존 주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발행된 신주가 시장에 대거 쏟아지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희석시키기 때문이다. 기업이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은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이런 부담감에 최대주주 대부분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때 참여하지 않거나 소수 물량만 인수한다. 이 때문에 김 대표의 배정 물량 전량 인수가 이례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다. 아울러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가 높다는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유상증자 결정 당시 종가 기준으로 약 2400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의 이번 결정으로 보로노이 주가는 유상증자 결정 당시 4만4500원에서 5만원으로 12%가량 상승했다. 보로노이의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 속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공모가가 책정된 영향이다. 애초 보로노이는 주식상장 공모가 밴드 5만~6만5000원으로 1000억원대의 자금 조달을 예상했지만 공모가가 4만원에서 결정돼 520억원의 자금만 조달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임상 진행에 따라 대규모 기술료 수익 기대업계는 김 대표의 배정 물량 전량 인수가 신약 개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 중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로노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관련 파이프라인은 두 가지로 현재 임상 1b상을 진행 중인 ‘VRN07’과 임상을 앞두고 있는 ‘VRN11’로 구성돼 있다. 보로노이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VRN11’의 자체 임상 1상에 사용할 예정이다. 보로노이는 이날 ‘VRN11’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VRN11’은 막 단백질 표피성장인자수용체 C797S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4세대 치료제다. 표피성장인자수용체 3세대 치료제인 타그리소 복용의 내성인 C797S변이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C797S 변이를 표적으로 삼는 비소세포폐암치료제는 전 세계에서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보로노이는 ‘VRN11’가 C797S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세계 최초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VRN11’의 경우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이 다른 물질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VRN11’의 경우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100%에 달해 기존에 사용되던 치료제의 최대 뇌혈관장벽 투과율 80~90%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VRN11’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임상 1상이 끝난 뒤 상황을 보고 기술 수출 또는 자체 임상 2상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VRN07’는 올해 하반기 항암학회(ESMO)에서 임상 1b상 중간 결과 발표가 예정돼있다. ‘VRN07’은 표피생장인자수용체 Exon20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VRN07’은 2010년 10월 미국 오릭파마슈티컬스에 최대 6억2100만달러(최대 7362억원) 규모로 기술을 수출했다. 보로노이가 올해 1분기까지 오릭파마슈티컬스로부터 받은 기술료 규모는 약 1300만달러(약 154억원)로 집계됐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항암학회에서 ‘VRN07’임상의 긍정적인 효력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비소세포폐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160억달러(약 21조원)에서 2026년에는 437억달러(약 57조원)로 추정했다. 이밖에 보로노이는 2021년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염증성질환 치료제(VRN02)를 미국 나스닥 상장사 프레쉬트랙스테라퓨틱스(옛 브리켈 바이오테크)에 최대 3억2350만달러(최대 3835억원, 59억원 수취)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보로노이는 같은 해 MPS1 타겟 유방암 및 고형암 치료제(VRN08)를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에 최대 8억4600만달러(최대 1조29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또 보로노이는 지난해 미국 메티스테라퓨틱스에 차세대 고형암 정밀표적치료제를 최대 4억8220만달러(최대 668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등 총 5건의 23억달러(3조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파이프라인 임상이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임상 진행 상황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 수익도 예상된다. 보로노이의 지난해 매출(영업수익)은 97억원, 영업손실은 178억원을 기록했다. 보로노이는 최근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이자 비상장사 보로노이바이오와 비투에스바이오에 대한 흡수합병 절차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보로노이는 연구개발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자사는 의약합성, 세포실험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드물게 자체 동물실험센터와 인공지능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며 “자사는 연 55만개 실험데이터를 생산해 인공지능에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 플랫폼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29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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