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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팔면 손해"…대신證 투자한 '독일 FBC 타워' 만기 3년 연장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신증권이 투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FBC타워’ 관련 펀드 만기가 오는 8월에서 ‘3년 연장’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상업용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매각 여건이 좋지 않아서다.FBC타워는 독일 분데스방크와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어 공실률이 0%인 만큼 추후 시장상황이 좋아졌을 때를 대비해 펀드 만기를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독일 중앙은행 장기임차…‘공실률 0%’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부동산펀드(REF) ‘신한AIM부동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4호’는 종전 만기가 오는 8월 11일이었지만 3년 연장된다. 이 집합투자기구(펀드)는 집합투자업자 신한자산운용(신한대체투자운용이 합병됨)과 신탁업자 NH농협은행이 제반 업무를 맡고 있다. 펀드는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FBC타워 오피스’에 간접적으로 투자했다. 펀드가 지난 2019년 룩셈부르크 소재 SPV 지분을 매입했고, SPV가 FBC타워 오피스에 지분투자한 구조다. 독일 ‘FBC타워’ 오피스 (사진=프랑크푸르트 홈페이지)FBC타워 오피스는 프랑크푸르트 남서쪽 지구에 있는 높이 142m 빌딩이다. 지난 1981년 준공됐고 지하 2층~지상 40층, 연면적 5만2000㎡ 규모다. 이 빌딩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기차역인 프랑크푸르트하우트반호프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연방은행)이 오는 2029년까지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어서 공실률이 0%다.펀드는 지난 2019년 12월 11일 최초 설정됐다. 당초 만기는 최초설정일로부터 3년 8개월(44개월) 지난 올해 8월 11일이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만기가 오는 2026년 8월 11일로 연장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펀드의 수익증권을 유동화하는 거래의 주관사이며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역할도 맡고 있다.◇ 대신증권 매입보장…유동화 위험 통제펀드는 룩셈부르크 SPV 지분을 매입할 당시 수익증권을 발행해서 특수목적법인(SPC) 한가람제일차 및 기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펀드가 발행한 수익증권의 총 투자약정금은 1억1880만유로(약 1692억원)에 상응하는 원화 납입금이다. 또한 SPC 한가람제일차의 유동화자산(기초자산)은 8880만유로(약 1265억원)에 상응하는 원화 납입금이다. 한가람제일차는 지난 2019년 12월 11일 약 285억원(2152만7273유로)을 납입해서 수익증권을 인수했고, 이후 약 867억원(6727만2727유로)을 납입해서 추가발행 수익증권을 인수했다.한가람제일차는 이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는 1243억원 한도로 차환발행돼 왔으며, 오는 8월 11일이 만기다.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한가람제일차는 대신증권과 ‘수익증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을 맺었다. 기존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대신증권은 유동화자산 매입, 사모사채 인수, 자금보충 방식을 통해 1243억원 한도로 한가람제일차에 자금을 지급해야 한다. ◇ 유럽 부동산 급랭…“상황 개선시 매도”이번에 펀드 만기가 연장된 것은 유럽 상업용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매각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유럽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졌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세빌스를 인용해서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1만평 이상 오피스) 가격이 지난 1년간 30% 이상 하락했다고 이달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2008~2023년 기준금리 추이 (자료=스태티스타(statista))ECB가 1년 새 기준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자, 수요자들이 고금리와 공실 위험을 보상받기 위해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요구하면서 매입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달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정책 콘퍼런스에서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완전히 확신할 수 없다”며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7월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3.75%며,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가 각각 3.25%와 4.00%다. ECB가 지난달 4일(현지시간) 0.25%포인트(p)씩 올린 결과다. 이에 따라 FBC타워를 추후 시장상황이 개선된 후 매물로 내놓기 위해 펀드 만기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럽 부동산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서 매각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며 “더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을 대비해서 펀드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법인세 낮추니…해외 쌓아둔 18조가 돌아왔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9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법인세 낮추니…해외 쌓아둔 18조가 돌아왔다-되풀이되는 여성 대상 범죄…지금 형량으로는 못 막는다-라면 이어 과자·빵값 줄줄이 인하-“재정 퍼주기는 미래세대 약탈”-[사설]재정준칙 도입 또 불발…야당 본심은 시늉만 내기였나-[사설]사교육 문제는 어른세대 전체 책임…정치공방이 답인가△종합-“싸울 시간에 걸림돌 없애자”…‘로톡 사태’ 갈등 중재자 자처-R&D 세제혜택 통한 경쟁력 강화에 中, 韓첨단산업에 의존토록 해야△기업 해외 배당수익 유턴 본격화-‘자본 리쇼어링’ 투자·고용 효과 탁월…美에선 한해 21만개 일자리 창출-韓 노사관계 경쟁력 전 세계 ‘꼴찌’ 수준…강성노조·대못규제 풀어야 투자 활성화△종합-尹 “인기 없어도 긴축재정 불가피”…시민단체 보조금 삭감 1순위 전망-삼성 파운드리 “2025년 모바일 2나노 양산”…TSMC 추월 자신-美, ‘저성능 AI칩’도 中 수출규제 검토…엔비디아 ‘직격탄’-학과·학부없이 대학 신입생 뽑고 예과·본과 나뉜 의대, 통합 6년제△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그 놈’ 신상공개 확대·머그샷만으론 안돼…‘반의사불벌죄’ 없애야-남자 발소리만 들어도 식은땀…귀갓길 트라우마-준강제추행해도 ‘공탁’만 하면 집유…잠 못자는 女피해자들△정치-‘유령 아동’ 막는 출생통보제, 법사위 소위 통과-어민 만난 與…단식·장외투쟁 野-野4당 ‘이태원특별법’ 통과 촉구 도심행진…“패스트트랙 지정할 것”-KF-21 6호기도 비행 성공…2026년 공군 전력화 순항-정부, 한국계 러시아인 최천곤 대북 독자제재 지정△경제-소비심리,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추경호 “하반기 경제활력 제고 최우선”-K딸기, 당도·풍미 대체 불가능…성장성 무궁무진-4월 출생아 수 2만명대 첫 붕괴…인구 42개월째 자연감소△금융-‘저신용층 소외’…대부업 이용자 100만명 붕괴-내달부터 화상통화로 보험 가입 가능-흥행실패 꼬리표 떼나…MG손보 매각 재추진-동양생명, 우수고객 제도 확대·개편…치매·암·간병 케어 등 서비스 추가 △Global-‘역대급 긴축’ 비웃듯…美 집값 석달째 상승-“中 높은 수준 개방 지속”…시진핑, 외국인 투자유치 총력전-UBS “인수한 크레디트스위스 인력 절반 이상 줄일 것”-“中서 아이폰 판매 감소 없을 것” 팀 쿡 발언에 애플 집단소송 위기-볼보도 합류…‘테슬라 충전표준’ 채택 속도△산업-‘넷제로원’ 론칭…현대모비스, 탄소중립 가속-CJ대한통운, 미국 3곳에 물류기지…“K수출 교두보 역할”-두산에너빌리티, 초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첫 수주-“미래 성장동력 확보하라” LG CTO, 실리콘밸리 총출동-메르세데스-벤츠, 탄소중립 가속페달△ICT-초거대AI 이미 가진 한국…유럽식 규제 맞지 않아-AI가 만든 디지털 악보로…‘음알못’도 1분이면 편곡 뚝딱-AI가 미래교육의 핵심…맞춤형 교육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음5G에 오픈랜 도입 땐 인센티브 달라”△제약·바이오-“美·EU서 암진단 서비스, 내년 350억 매출 자신”-인체 무해한 이식재 첫 상용화…수십조 시장 게임체인저 될 것-서범석 대표, 다보스포럼서 AI의료 미래 제시-의료기기 분야 성과…한독 김미연 신임 사장△과학카페-양자, 과학에서 산업으로 진화…138조 시장서 ‘퀀텀 점프’ 노리는 한국-“양자 전문인력 태부족…수학·반도체 전공자 활용해야”△증권-사는 것마다 족족…‘마이너스의 손’ 된 개미들-2년 동안 마음 고생한 개미들, ‘9만전자’ 희망가에도 떠난다-CJ CGV 유증 파장…미디어주 동반 약세△증권-아모레퍼시픽·엔씨·카카오…눈높이 낮춘 증권사들-오스템임플란트, 자진 상장폐지 신청-SK이노 유증에도 ‘더 사라’…개미들 분통-“美는 150년 징역형인데”…국회에 막힌 주가조작 처벌법 △부동산-테라스·펜트하우스, 수억 더 비싸도 잘나가요-중도금 무이자 ‘e편한 원주 프리모원’-“이돈 받고는 공사 못해요”…건설사 수주 포기 잇따라-시중보다 20% 싸게…배달 라이더 보험료 부담 줄인다△삼성전자가 준비한 ‘시원한 여름’-2만1000개 무풍홀로 쾌적한 냉방…소비전력은 61% ‘뚝’-빠르고 강력해진 냉방에…‘동굴 들어온 듯’ 기분 좋은 시원함△문화-영화와 무대, 연기 차이 없어 군수한 신병 모습 위해 고민-“집, 삶 지탱하는 원천…내일을 살아갈 에너지 주고 싶어”-부적합 언어 쏟는 홈쇼핑, 막말 반복에 외래어 난무△피플-성역할 등 일상 문화 바꾸는 게 韓 저출산 해결 첫걸음-“문학상? 내 유일한 관심은 대중에 다가서는 것”-김성태 기업은행장, 대구·경북 직원들과 ‘행복 토크’-최정우 포스코 회장 “넷제로 철강시대 선도할 것”-현대차, 헤리티지 프로젝트 ‘포니의 시간’ 전시에 적직임원 초청△오피니언-[목멱칼럼]대중 무역적자 벗어나려면-[생생확대경]친환경도 ‘마진’이 중요하다-[e갤러리]이수경 ‘S2380 로즈’-[기자수첩]총파업 공들이는 민주노총, 대화에도 공들이길△전국-사상 최대 국비 9조원 확보…숙원사업 국가산단 속도낼 것-‘멸종위기종이 사는데’ 철거현장 공사 강행 논란에…LH “모니터링 강화”-‘아차’ 하차 실수 등 연 1000만명…서울지하철 10분 내 무료 재탑승-경기도, 공업지역 물량 배정…용인 1000m2 ·화성 49만2000m2△사회-“공중보행로, 미관 해쳐 서울과 안맞아”…日서 ‘서울 大개조’ 방향 잡았다-음주운전 3회 넘으면 車 뺏고 구속-“외국인 가사 도우미 도입, 계약서 없는 불공정 계약 안돼”-오늘 중부 최대 150mm 물폭탄-국회의원 증권재산 3년새 1.3억 늘어-‘만 나이 통일법’ 시행…한국나이 없어요
- [마켓인]이마트 회사채에 1.2조 몰려…목표액 3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마트(139480)(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의 발행 시장 복귀다.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한 고객이 주류 판매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25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총 4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2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6000억원, 5년물에 5450억원, 7년물에 65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이마트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4bp, 5년물은 +5bp, 7년물은 +10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주관사는 삼성, 미래, 신한투자증권, 인수단은 NH, KB, 한국, 하나, 대신증권 등이다. 이마트는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앞서 이마트는 지난 1월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1750억원을 끌어모으며 흥행하기도 했다. 당초 공모액은 2000억원이었으나 5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발행 규모를 3900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이마트는 “공모 발행 금액 중 140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에 사용할 것”이라며 “나머지 금액은 LG전자, 삼성전자 등 업체 상품대금을 지급하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마트의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7.2%이며, 차입금의존도는 34.2%다.윤성국 나신평 연구원은 “이마트는 국내 최대 대형마트 점포수 및 자회사를 통한 사업다각화 등에 기반해 매우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만, 이커머스 부문의 높은 비용부담 등으로 영업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 흥행실패 꼬리표 떼나...매각 재입찰 추진하는 MG손해보험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5개월간 멈췄던 MG손해보험 매각작업이 내달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입찰 시점은 다음주 있을 부실금융기관 지정 본안소송 1심 판결 후로 예상된다. 특히 첫 입찰이 진행됐던지난 1월과 비교해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 된 만큼 원매자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재입찰(2차 공개매각)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2차 공개 매각의 구체적인 시점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MG손해보험 부실금융기관 지정 본안소송 1심 판결날인 7월 6일 이후에 곧바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의 거래구조 등은 지난 1월 진행한 1차 공개매각과 비슷하게 M&A(주식매각) 및 P&A(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 이전)방식 등 2가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보는 지난 1월 MG손해보험의 공개매각 공고를 낸 바 있다. 그러나 접수 마지막 날인 2월 21일까지 아무도 인수의향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실상 매각에 실패했다. 당시 예보와 매각 주관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은 내부적으로 ‘매각 실패 이유’를 분석했으며, 금융위원회와 논의 후 재매각 일정을 조금 늦추기로 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예보의 MG손해보험 공개매각 실패 이유로 불안정한 시장상황을 꼽고 있다. 당시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가 이어지며 보험사들의 자금조달 압박이 이뤄졌고, 보험업계 신 회계제도(IFSR 17)의 전면 도입 등이 추진되며 혼란한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MG손해보험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부실금융기관 취소 소송은 매각작업의 큰 리스크로 작용했다. 1차 공개매각 이후 예보와 삼정회계법인이 분석한 내용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관계자는 “올 초에 진행한 공개 매각에서는 시장 분위기나 소송, 보험업종의 회계상 제도 변화 등 복합적인 상황 등이 원매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며 “지금 대주주의 가처분소송도 종결된 상태고, 본안소송 결과가 나오게 되면 매각을 진행하는데 우호적인 여건이 만들어질”으로 봤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금융위원회가 경영개선명령을 내리고, 수차례 자본확충 기회를 줬으나 개선을 하지 못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진행한 자산·부채 검증에서 지난해 2월말 기준으로 부채가 자산을 1139억원 초과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MG손해보험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부실금융기관 지정 결정에 불복해 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고,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취소하는 본안소송을 제기하며 금융당국과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가처분신청은 최종적으로 패소한 상태고, 본안소송은 세차례 변론기일을 마친 뒤 내달 6일 1심 판결이 날 예정이다. 금융업계에서는 MG손해보험 재매각이 추진되면 지난 1차 때와는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고금리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보험사 신회계제도가 이미 시행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탓이다. 특히 1심 본안소송에서 금융당국이 승소할 경우 소송 리스크도 사라지게 된다. 여기에 인수 후보자들도 윤곽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금융그룹과 교보생명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손해보험사 인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예보는 매각 주관사를 통해 이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을 태핑(수요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본안소송 판결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금융당국이 승소를 염두에 두고 재매각을 조심스럽게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특히 IFRS17이 도입되면서 MG손해보험의 재무상태도 개선되며 원매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 美경쟁당국, 중국·이란 보조금도 M&A심사 때 살펴본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가 인수 합병(M&A)과 관련해 중국 등 외국정부의 보조금 등 각종 자료 제출을 추가로 요구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등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이 M&A를 할 경우 좀더 엄격하게 심사를 하겠다는 취지다. 리나 칸 미 FTC 위원장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는 이날 불법 M&A를 저지하기 위한 신고절차(하트스콧로디노 반독점증진법) 개편안을 발표했다. 1978년 제정 이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대폭 개편되는 이 법안은 60일간 의견수렴을 거친 후 법무부와 FTC가 최종본을 발표할 예정이다.FTC는 홈페이지에 “지난 수십년간 새로운 투자 유형과 기업의 인수 전략 변화로 거래구조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기업 결합에 따른 미 노동자의 변화,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 경제 변화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자료 요청이 불가피하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개편안에 따르면 기업결합시 해당 기업들은 지난 10년간 인수에 관한 세부정보, 직원, 회사임원, 이사 및 감사에 관한 세부정보를 제출해야 한다.특히 기업들은 미국에 전략적 또는 경제적 위협이 되는 특정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및 금융지원 등을 공개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이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방안이 담긴 것은 미 국회는 지난해 12월 외국 정부 보조금에 대한 정부 수집을 할 수 있는 법이 통과되면서다. 의회는 중국과 같은 나라들이 일부 기업들에 재정지원을 하면서 다른 기업과 경쟁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이같은 법을 추진했다.보조금 심사는 사실 유럽이 원조다. EU는 역내 경쟁을 보호하기 위해 역내 한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경쟁당국이 이를 심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자칫 특정국가가 보조금을 살포해 자국 기업의 경쟁력만 키울 경우, 다른 국가의 기업들이 피해를 본다는 이유에서다. EU는 한발 더 나아가 오는 3분기부터는 역외보조금도 규제한다. 제3국에서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M&A나 공공조달 사업에 입찰 할 경우 적정성여부를 따져보기로 했다. 미국의 개편안은 유럽의 보조금 심사 형태를 끌어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유럽과 달리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를 대상으로만 보조금 문제를 따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반독점증진법에 따르면 1억1140만달러 규모의 M&A는 FTC와 법무부에 신고를 받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사안은 30일 내에 승인이 되지만, 심각하게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 사안은 심층조사를 받게 된다. FTC는 새로운 개편안에 따라 기업들이 서류를 준비하는 데 현재 소요되는 37시간보다 약 100시간 이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하지만 블룸버그는 이번 개편안에 따라 기업들의 부담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제니러 리는 “현재 기업들은 M&A 관련 서류를 준비하는 데 7~10일이 걸리지만, 개편안을 고려하면 2~3개월은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영상)골드만삭스, 켈로그 강세론자로 돌아섰다…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시리얼 등 편의식품 제조 업체 켈로그(K)에 대해 그동안 중립적 투자의견을 유지해왔던 골드만삭스가 강세론으로 돌아섰다. 향후 식품산업 전반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켈로그는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지금이 매수 기회란 주장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제이슨 잉글리쉬 애널리스트는 켈로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78달러에서 83달러로 6.5% 올렸다. 이는 켈로그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가운데 최상단 가격이다. 이날 켈로그 주가가 전일대비 1.7% 오른 66.7달러에 마감한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 24.4% 더 오를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켈로그는 방어적 성격이 강해 주가 등락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낙관적 투자의견으로 해석할 수 있다. 켈로그는 1906년 설립된 미국의 다국적 식품 제조 회사로 아침식사 대용인 시리얼과 시리얼바, 스낵, 냉동식품 등 편의식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켈로그 콘플레이크를 비롯해 프링글스, 올브란, 치즈잇, 오스틴, 제스타 등 37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 구성은 지난해 기준 스낵이 49.5%로 가장 높고 시리얼(34.5%), 국수 및 기타(9%), 냉동식품(7%) 순이다. 제이슨 잉글리쉬는 향후 식품산업 업황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최근 몇년간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가격 결정력을 바탕으로 식품회사들이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며 “하지만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고 판매량 증가도 한계가 있는 만큼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켈로그는 다른 식품회사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제이슨 잉글리쉬는 “켈로그는 우호적인(안정적이고 방어적인) 최종 시장에 노출돼 있고 강력한 비즈니스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업황과 무관하게 성장할 몇 안 되는 기업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10년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성장 잠재력에도 밸류에이션이 경쟁사대비 너무 낮다는데 주목했다. 제이슨 잉글리쉬는 “현재 켈로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6.4배로 주요 경쟁사들의 PER 21~24배는 물론 식품업종 전체 평균 18.6배보다 낮다”며 “북미 시리얼 사업 분할 관련 비용 우려 등이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켈로그는 지난해 6월 기업 분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민첩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스낵, 북미 시리얼, 식물성 식품 등 3개 기업으로 올해 연말까지 기업 분할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스낵 부문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북미 시리얼 부문과 관련해 분사에 따른 비용 부담 및 성장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켈로그 주가는 올들어 6.4% 하락하며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게 제이슨 잉글리쉬의 판단이다.그는 “켈로그는 2018년 이후 순수(인수, 분할, 외환 등 영향을 제거한) 매출 성장세가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 분할을 완료하고 내년 사업이 완전 정상화되면 4~5%의 매출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켈로그에 대한 월가 전반의 평가는 ‘중립’의견이 우세하다. 애널리스트 20명 중 매수(시장수익률 상회 및 비중확대 등 포함) 의견은 3명(15%)에 불과하고 중립 의견이 14명으로 70%에 달한다. 평균 목표주가는 72.3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8.4% 높다. 한편 켈로그는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고 견고한 배당흐름으로 배당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3.4%이며 올해 3분기에 주당 배당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교태 삼정KPMG 회장 “리스크 선제 대응”…파트너 승진 인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삼정KPMG가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을 위해 정예 임원급 인사를 단행했다. 삼정KPMG는 28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2023년 정기 파트너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승진 인사에 회계감사, 세무자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디지털,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서비스별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삼정KPMG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변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제고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 (사진=삼정KPMG)구승회·정대길·한은섭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컨설팅 서비스를 이끌 부문 대표에 ‘컨설팅통’ 박상원 부대표가 임명됐다. 박 부대표는 연세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뒤 아서앤더슨, 베어링포인트, AT커니를 거쳐 2008년부터 삼정KPMG에서 컨설팅 업무를 주도해왔다.김진귀·김효진·오헌창·최세홍·한상현 등은 부대표에 올랐다. 김성배·김성현·김재연·김태주·박관종·박상옥·박영걸·박우성·백승현·서광덕·신기진·양진혁·윤훈상·이동근·이상근·이진연·전원표·정현진·조장균·조정래·지동현·홍승모 등 22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내달 1일부로 정식 발령된다.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국내외 경기침체 및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등 경영 환경을 둘러싼 리스크에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전문가 집단으로서 우리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진 <부회장> △구승회 △정대길 △한은섭 <부대표> △김진귀 △김효진 △오헌창 △최세홍 △한상현 <전무> △김성배 △김성현 △김재연 △김태주 △박관종 △박상옥 △박영걸 △박우성 △백승현 △서광덕 △신기진 △양진혁 △윤훈상 △이동근 △이상근 △이진연 △전원표 △정현진 △조장균 △조정래 △지동현 △홍승모구승회(사진 상단 왼쪽부터)·정대길·한은섭 부회장, 박상원 부대표, 김진귀(사진 하단 왼쪽부터)·김효진·오헌창·최세홍·한상현 부대표. (사진=삼정KPMG)
-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드타운 모터스, 결국 파산신청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2%, 1.7% 오르며 급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경제지표다. 이날 공개된 5월 신규주택판매와 내구재 주문, 6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대비는 물론 시장 예상치를 다 웃돌면서 경제 침체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금융컨설팅 업체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올 들어 우리는 지속적으로 경제침체가 임박했다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사실은 경제가 탄탄하다”며 “경제 지표가 나올 때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로드타운 모터스(RIDE, 2.3, -16.82%) 미국의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드타운 모터스가 17%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파산 신청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로드타운은 자금난을 이유로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Chapter11)을 했다고 밝혔다.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만 폭스콘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최대 1억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미이행해 파산신청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폭스콘은 지난해 로드타운의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하면서 1억7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로드타운 지분 19.3%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폭스콘은 1차로 5270만달러를 투자한 후 투자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 측은 “주가 1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게 계약 조건이었지만 로드타운 주가가 30거래일 이상 1달러 밑에서 거래되면서 계약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제네락 홀딩스(GNRC, 142.53, 8.79%) 가정용 비상 발전기 제조 업체 제네락 홀딩스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했다. 매출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극심한 폭염으로 주전력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텍사스 지역을 중심으로 비상 발전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DAL, 49.09, 6.84%) 미국 4대 메이저 항공사 중 한 곳인 델타항공의 주가가 7% 가까이 상승,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델타항공은 이날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고 장밋빛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델타항공은 해외여행 등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항공업계 전반의 관제사 부족과 신규 항공기 인도 지연, 조종사 확보 어려움 등으로 공급이 제한, 항공권 요금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의 가격결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제트유가 1년 전보다 30% 하락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급감,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당순이익(EPS), 잉여현금흐름(FCF)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번 2분기에 분기기준(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블록스(RBLX, 41.82, 6.66%)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 운영 업체 로블록스 주가가 6.7% 올랐다. 월가의 호평 영향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로블록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4달러를 유지하면서 로블록스가 메타버스 시장의 ‘리더’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개발자, 브랜드, 판매자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면서 20% 중반대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주요 종목 뉴스- 볼보, 2025년부터 테슬라(TSLA, 3.8%) 충전 네트워크(슈퍼차저) 이용키로 합의- 코스트코(COST, 1.3%), 멤버십 비용 유지하되 카드 공유 단속 강화...“앞으로 멤버십 카드 사용시 신분증도 함께 제시해야”- 월그린스 부츠(WBA, -9.3%), 연간 EPS 가이던스 당초 4.45~4.65달러에서 4.0~4.05달러로 하향 조정
- 프리시젼바이오, 충북대와 야생동물 진단 표준 마련 착수
- 프리시젼바이오와 충북야생동물센터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프리시젼바이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는 국내 5개 야생동물센터 및 충북대학교 수의학과와 협업해 야생동물 혈액 검사의 정상 참고 범위 획득에 나선다.프리시젼바이오는 강원, 대전, 제주, 전북, 충북 등 총 5개 야생동물센터에 동물용 임상화학 검사기 Exdia PT10V 및 동물용 종합건강검진 패널인 Exdia PT10V Comprehensive Plus 17V 카트리지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충북 야생동물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나기정 충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충북 야생동물센터 정동혁 부센터장, 박종면 프리시젼바이오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야생동물 혈액 검사 정상 참고 범위 획득을 통해 야생동물의 건강상태 진단, 멸종 예방 및 생물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인수공통 감염성 질병의 징후를 파악하고 국내 야생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고라니, 너구리 등 다양한 야생 동물들에 대한 혈액검사 표준이 없어 센터에 들어오는 야생동물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혈액검사 표준을 마련해 야생동물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 상태를 파악함은 물론, 야생동물이 자연환경에서 섭취하는 먹이에 의한 변화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지난해 개정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중장기 보전대책을 5년마다 수립·시행해야 하는데 이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협약식에서 나기정 센터장은 “Exdia PT10V를 활용한 야생동물 혈액검사 참조값을 여러 야생동물센터가 공동으로 참여해 구하는 일련의 과정과 결과를 오는 10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야생동물보전의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개별 센터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국 각지의 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협업으로 야생동물 혈액검사의 표준을 마련해 우리나라 야생동물 구조관리 시스템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더 나아가 정기 진단에서 비롯되는 동물의 건강 상태 모니터링이 가지는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020년 동물용 임상화학 사업을 시작한 이후 미국, 유럽, 한국 등을 중심으로 임상화학 동물혈액진단 부문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동물진단 선도기업인 안텍과 1182억원 규모의 검사기 및 카트리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