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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집파일, 연예인 몸에 얼굴 합성" 여성상관 성희롱한 공군 병사들
  • "계집파일, 연예인 몸에 얼굴 합성" 여성상관 성희롱한 공군 병사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공군의 한 전투비행단 병사들이 여성 상관을 장기간 성희롱하고 모욕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가해자들이 상관들의 사진을 인트라넷에서 받아 합성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군 한 전투비행단 병사들이 여성 상관을 대상으로 성희롱·모욕하는 글이 담긴 ‘신송노트’를 작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신송노트 내용 일부.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갈무리)이 사건이 일어난 부대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병사 A씨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신송노트’에 있었던 내용이 카카오톡 단톡방처럼 쓰였다면 ‘계집파일’은 앨범처럼 여성 간부들 사진이 있고, 여자 연예인들의 몸과 여성 간부의 얼굴을 합성해 놓은 사진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송노트 내용을 보면 (여성 간부들을) 아가씨 등에 비유했으니 지저분한 의도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공군 인트라넷에서 간부들의 이름 등을 검색해 신상을 볼 수 있었다”며 “원래는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 있었는데 현재 사진은 볼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가해자들이) 거기에서 (사진을) 퍼온 것인가’라고 묻자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당직 근무 시 병사들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있는데 이 안에 (인수인계하는) 신송 노트라는 파일이 정리돼 있다”며 “이 파일은 삭제되는 것 없이 보존돼 있어야 하는데 21년도 11월부터 해당 기간의 신송노트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이게 여기에 없지’라는 생각을 하던 중 한 선임 병사가 비어 있는 기간의 파일을 보여줬던 것 같다. 그렇게 파일을 처음으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계집파일은 신송노트에 계속 언급돼 있지만 이미 삭제된 상태라 확인할 수 없었다. 가해 병사들이 전역하기 전 문제 가능성을 예상하고 전부 삭제하고 나갔던 것 같다”면서도 “한 병사가 제목이 이상하게 바뀐 채로 컴퓨터 어딘가에 있던 파일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신송노트에서 언급됐던, 신상이 분명하게 남아 있던 이들은 여덟 명 정도”라며 삭제된 파일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의심할 수 있는 사람은 최대 8명”이라며 “확실한 주동자는 한 명”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다 제대한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이 정황을 보고하고 하루가 지난 뒤 상부로부터 “주된 가해자로 보이는 사람은 이미 전역한 병사이기 때문에 내부 징계가 어려울 수 있다. 임의 판단해서 피해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일은 없도록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한 달 반이 지난 뒤에는 처벌에 대한 법적 증거로 신송노트의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A씨는 “가해자들이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며 “만약 사람들이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둔다면 피해자들이 심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힘이 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군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해당 전투비행단 당직대에서 병사들이 인수인계 대장인 ‘신송노트’에 여군 간부들의 이름과 사진을 붙이고 성희롱하고 모욕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신송노트 한글파일에 댓글을 쓰며 상관에 대해 “계집”, “레이싱걸같이 생겼다”, “강간하고 싶다”는 등 글을 남겼다. 공군 관계자는 25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알리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추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5.25 I 이재은 기자
오종민 학과장 "무형의 밸류에이션을 따져봐라"
  • [GAIC2023]오종민 학과장 "무형의 밸류에이션을 따져봐라"
  • [이데일리 김성훈 김연서 기자] “우수한 자본시장 거래를 위해 무형의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오종민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투자의 시작 벨류에이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오종민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장은 “현대 기업에서 무형자산 비중 커지는 상황에서 무형 자산에 대한 정보 처리 분석은 쉽지 않다”며 “무형 자산 밸류에이션을 볼 줄 아는 판단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교수는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기조연설에서 각 운용사들 펀드에 대기자금은 쌓이고 있지만, 딜 건수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면서 양질의 딜, 옥석을 가리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수한 딜을 고르는 데 기준이 될 수 있는 무형의 가치를 언급했다. 오 학과장은 경제 특허를 예로 들면서 “각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특허에 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데 업종과 업체별로 산출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값이 달랐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특허의 평균 가치는 15년간 하회하는 흐름을 보였고 업종별로 통신산업 멀티플이 좋지 않았다는 게 대표적이다. 오 학과장은 “또 다른 예로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서 산업 비교해봤는데, 멀티플은 양 산업 모두 높게 형성됐다”며 “하드웨어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 사례를 봤을 때 특허의 경제적 가치에 따라 전통적 지표보다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수합병 때도 이런 경우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오 학과장 설명이다. 그는 “M&A와 관련해 무형의 가치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며 “기술력이나 인적자본, 시너지등을 따졌을 때도 무형가치를 유념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3.05.25 I 김성훈 기자
코람코에너지리츠 '에너지' 떠나 '라이프' 리츠로 변신
  • 코람코에너지리츠 '에너지' 떠나 '라이프' 리츠로 변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주유소 리츠’로 불리던 코람코에너지리츠 수익모델을 ‘F&B(식음료)’와 ‘도심물류’에 이어 ‘코-리빙(공유주거)’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명에서 주유소를 뜻하던 ‘에너지’ 명칭을 떼어내는 등 새 명칭도 공식화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SK네트웍스의 주유사업부문을 인수해 2020년 코스피에 상장시킨 아시아 최초 주유소 기반 밸류애드(Value Add, 가치부가형) 리츠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 상장직후 전국에 흩어진 187개 주유소를 수도권 위주로 재편하고, 이종업계와 협업을 통해 ESG 기반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접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187개 주유소로 한정되었던 코람코에너지리츠 보유자산은 상장 3년째인 이달 말 현재 수도권 위주 주유소 161곳, LG하이프라자 등 대형 가전매장 4곳, 물류센터 2곳과 폴 바셋, 맥도날드 등으로 다각화했다. 또 지난달에는 LS그룹 계열사 LS이링크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 2곳을 추가 개발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다각화된 멀티섹터 리츠로 자리 잡았다.코람코자산신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생활밀착형 리츠 전환의 분수령이 될 ‘코-리빙 프로젝트’ 신규 추진을 이날 공식화하고 대상지 선정 최종 단계로 접어들었다. 상장 리츠가 코-리빙 사업을 추진하는 첫 번째 사례다. 코람코는 이르면 상반기 운영사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코-리빙(Co-Living, 공유주거)이란 침실과 화장실 등 개인 공간은 분리화되, 건물 내 카페와 영화관, 스파, 이벤트룸, 트레이닝룸, 루프탑 정원 등 공용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 주거 형태다.다양한 취미활동과 개인 참여형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입주자 간 소통을 유도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코람코에너지리츠 총괄 윤장호 부사장은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수익성과 안정성 제고를 위해 발표한 ‘비전2025’가 계획보다 빠르게 달성되고 있어 이제 다음단계를 고민할 때”라며 “우리 리츠는 다른 리츠와는 달리 일반 기업처럼 지속성장을 지향하는 리츠로, 주유소의 한계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로 다가가 새로운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코-리빙 사업 본격화와 함께 리츠의 정체성을 상징할 새로운 사명변경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상반기 내 리츠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담은 투자자 보고서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2023.05.25 I 김성훈 기자
ADC에 빠진 글로벌 제약·바이오…주목할 국내사는
  • ADC에 빠진 글로벌 제약·바이오…주목할 국내사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10여 건의 항체·약물결합체(ADC) 관련 기술 거래가 있을 정도로 빅파마들의 ADC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국내 ADC 개발사로는 레고켐바이오(141080)가 주목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이데일리가 외신 등을 통해 취합해본 결과, 올 상반기 해외에서 이뤄진 ADC 관련 기술거래는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라이선스 계약 6건, 공동개발 계약 2건, 인수 1건, 투자 유치 4건 등이다. 화이자가 ADC 업체 씨젠(Seagen)을 43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한 것을 제외한 총 계약 규모는 69억6500만달러(약 9조2000억원) 정도다. 화이자의 인수 건까지 포함하면 총 계약 규모는 무려 499억6500만달러(약 66조원)로 급증하게 된다. 이는 알렌티스테라퓨틱스(Alentis Therapeutics)가 1억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한 건을 제외한 규모다. 알렌티스는 향후 ADC와 이중항체 신약도 개발할 예정이다.바야흐로 ADC의 전성시대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ADC 치료제는 13개다. 전임상 개발 단계의 ADC 신약후보물질은 200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향후 시장성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엔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약 59달러(약 8조원)에서 2026년 130억달러(약 19조원)로 4년 새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ADC 열풍 일으킨 ‘엔허투’…빅파마, 파이프라인 확보 활발최근 몇년간 글로벌 빅파마들은 ADC 파이프라인 확보에 열올려왔다. 길리어드는 2020년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를 210억달러(약 23조원)에 인수하면서 ADC 신약 ‘트로델비(Trodelvy)’를 손에 넣었다. 얀센은 지난해 2월 머사나 테라퓨틱스(Mersana Therapeutics)와 표적 3개에 대한 ADC 신약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같은해 릴리도 이뮤노젠(ImmunoGen)의 캄토테신(camptothecin)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기로 했다.글로벌 빅파마들이 ADC 신약 개발에 출사표를 던진 데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한 ADC 신약 ‘엔허투’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블록버스터 후보로 급부상 중인 엔허투는 지난해 8월 FDA로부터 HER2 저발현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받고, 지난해 8월에는 폐암으로도 승인 받는 등 적응증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엔허투는 뛰어난 약효를 보이면서 지난해 6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등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신약이다. 이처럼 엔허투가 떠오르면서 ADC 기술도 차세대 모달리티로 부상하게 됐다.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 ASCO에서 엔허투의 압도적인 유방암 치료 효과가 발표된 이후 ADC 시장은 새롭게 열리고 있다”며 “ADC 블록버스터 수는 현재 3개에서 내년 6개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올해도 글로벌 빅파마들의 ADC 관심 ‘후끈’올 들어 글로벌 빅파마들의 ADC 기술에 대한 투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달에만 7건의 기술 거래가 이뤄지고 이달에도 속속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이 중 가장 큰 규모의 거래는 화이자가 지난 3월 ADC 업체 씨젠을 43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한 건이다. 이는 올해 이뤄진 글로벌 제약사의 딜 중 최대 규모이며, 바이오 인수합병(M&A) 역사상 세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씨젠은 지난해 8억3900만달러(약 1조970억원)의 매출을 올린 ADC 신약 ‘아드세트리스’를 보유한 업체다.트로델비 도입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월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총 17억달러(약 2조2700억원)에 중국 바이오텍으로부터 ADC 신약을 도입했다. 지난 2월에는 KYM바이오사이언스와 최대 11억달러(약 1조4700억원) 규모의 클라우딘18.2(CLDN18.2)를 표적하는 ADC 신약을 기술 도입하고, 이달 라노바메디슨과 총 6억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ADC 신약 ‘LM-305’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일본 제약사 에자이는 이전했던 ADC 신약 권리를 다시 사들였다. 지난 8일 중국 바이오텍 블리스 바이오파마로부터 ADC 신약 ‘BB-1701’를 도입,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가 소니와 ADC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국내서도 ADC 기술 개발·투자 활발…주목할 곳은?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듯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ADC 투자나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동아쏘시오그룹, 한미약품, 안국약품, 삼진제약 등은 공동개발이나 지분 투자를 통해 ADC 기술 도입에 열올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9년 캐나다 기업 아이프로젠(iProgen)과 공동개발에 나서는 한편 영국 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4700만달러(약 53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피노바이오의 플랫폼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국내 ADC 개발사로는 레고켐바이오(141080), 알테오젠(196170), 피노바이오, 앱티스 등이 있다. 이 중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입증한 업체는 레고켐바이오다. 레고켐바이오는 2012년부터 ADC 개발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1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업체다. 누적 계약금액만 6조5000억원 규모다.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 (사진=레고켐바이오 홈페이지 캡쳐)레고켐바이오의 경쟁력은 기존 ADC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ADC 원천기술 ‘컨쥬올’ 플랫폼에 있다. 컨쥬올은 항체 특정 부위에 원하는 수량의 약물을 부착 가능한 결합하는 기술, ADC로 연결된 약물이 혈액에서 방출되지 않도록 하는 안정성이 뛰어난 링커, 약물이 정상세포 또는 혈중에서 분해됐을 경우 세포 독성을 일으키지 않도록 비활성화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기술로 구성돼 있다.레고켐바이오는 올해도 ADC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종양관련 칼슘신호 변환자2(Trop-2)를 타깃하는 ‘LCB84’다. 레고켐바이오는 최근 기술이전 전략을 바꾸면서 자체 임상에 주력해왔는데 그 첫 타자가 바로 LCB84다. 레고켐바이오는 그간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왔지만 임상 단계로 진입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통해 계약 규모를 더 키우기로 했다. 자체 임상을 진행할 자금 마련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자체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보스턴 지사도 설립했다.이러한 노력의 성과는 이달 내 FDA에 LCB84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LCB84는 동물실험 단계에서 경쟁약 대비 우수한 독성·약효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긍정적인 임상적 근거를 추가 확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 1.6조원 규모의 ADC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기업 신약 기술수출 중 최대 성과를 냈다”며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이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차세대 기술 적용이 중요한 ADC 분야에서 레고켐바이오는 세계 ADC 학회(World ADC)의 ‘베스트(Best) ADC 플랫폼상’을 4년 연속 수상하고, 다수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기술력에 대한 긍정적 레퍼런스를 꾸준히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2023.05.25 I 김새미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경기침체, 대체투자 중요성 커졌다"
  • [GAIC2023]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경기침체, 대체투자 중요성 커졌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 대응이 어려워져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라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 이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축사를 통해 “주요국의 누적된 통화 긴축, 미국 중소은행의 건전성 우려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통 자산인 주식·채권만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포트폴리오 관리에 있어 대체투자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이번 GAIC 2023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열린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수합병(M&A) 전략과 해법에 대해 모색해 보는 등 대체투자의 새로운 기회에 대해 진단한다.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라 대체투자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연금의 인프라투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와 기금의 실질가치 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기금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도로·항만·에너지 등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인프라자산은 경기침체에도 수요가 꾸준하고, 매출구조가 물가 등에 연동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민연금은 향후 글로벌 탈(脫)탄소화 추세에 따른 에너지전환과 디지털전환 트렌드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등 성장성과 안정성이 기대되는 유망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그는 “사모투자에서는 에쿼티(Equity) 중심에서 벗어나 우수한 투자대상에 직접적인 대출을 확대 지원함으로써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사모주식의 경우 고성장기업에 대한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디지털전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성장단계에 있는 양질의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우선 금리상승 시기에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고, 대출 수요증가로 선별적인 기회도 확보할 수 있는 대출상품 투자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또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고 고령화·친환경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성장 가능성 높은 데이터센터·산림지 등 틈새 섹터로 투자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이사장은 “신규투자 시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한 다양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위험을 헷지해 선제적으로 대체투자 리스크를 통제하고 있다”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손실률, 공실률 등 계량적·비계량적 항목의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여 국가 단위에서 개별자산 단위까지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한 경기민감성 자산의 손실위험이 커지면서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이런 때일수록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이 가능한 자산에 투자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대체투자 섹터를 발굴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5.25 I 박미경 기자
LG전자, 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 시작…1호 충전기 생산
  • LG전자, 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 시작…1호 충전기 생산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전기차(EV) 충전기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왼쪽부터)강동주 하이비차저 대표,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허철홍 GS엠비즈 대표이사 등이 지난 24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열린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지난 24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LG전자 임직원과 GS 관계자들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도 참석해 ‘하이비차저(HiEV Charger)’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공표했다.지난 2019년 설립된 하이비차저는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이비차저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GS 계열은 지분 40%를 보유 중이다. LG전자는 하이비차저 인수 이후 충전기 개발·생산 능력을 내재화하고 있다. 아울러 충전소 운영 노하우와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GS와 협업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기념식에서는 집과 사무실은 물론 각종 상업시설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7kW(완속, 벽에 부착하는 유형, 스탠드), 100kW(급속), 200kW(급속) 등 총 4종의 충전기 제품을 선보였다.이들 충전기는 △안정성(방수·방진·충전 안전 보호기능 등) △설치 공간의 효율화(얇은 두께, 2채널 디스펜서) △사용의 편리성(LED 상태 표시, 터치 디스플레이 적용 등) △관리의 효율성(커넥터 체결 감지, 원격 업데이트 등)을 제고한 점이 특징이다.LG전자는 일찌감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GS칼텍스가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해 11월 조직개편 때는 해당 사업을 전담하는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했다.LG전자는 자사의 제조, 품질관리 및 AS, 공급망 역량이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의 육성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그간 사업 경험에서 축적한 고객·공간 이해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고객들의 ‘충전 경험가치’를 제고하고 맞춤형 복합 충전소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성장 확대폭이 큰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와 더불어 현지 충전 사업자와의 사업모델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충전기 생산은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거듭나는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고객에게는 편리하고 빠른 충전, 충전 사업자에게는 안정적인 품질기반으로 다양한 충전기 폼팩터, 신규 서비스 등의 차별화 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연구원이 하이비차저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3.05.25 I 김응열 기자
한올바이오파마, 바토클리맙 中 품목허가 기대…목표가↑-다올
  • 한올바이오파마, 바토클리맙 中 품목허가 기대…목표가↑-다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25일 한올바이오파마(009420)에 대해 바토클리맙 중국 품목허가신청서(BLA) 제출이 예정된 데다, 신규물질 ‘IMVT1402’ 미국 1상 탑라인 결과 확인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1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2만1950원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바토클리맙 BLA를 올해 상반기 제출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품목 허가가 기대된다”며 “바토클리맙이 중국에서 혁신치료제(Breakthrough)로 선정된 바 있어 연내 허가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중국 MG 유병 환자는 약 20만명으로 중국에서의 바토클리맙 가치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차세대 FcRn(Neonatal Fc receptor) 항체 치료제인 IMVT-1402 추가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전임상 결과 알부민 수치 감소가 없어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이슈가 부재하고, 만성적 복용(Chronoic dosing)이 필요한 류머티스학 및 혈액학 적응증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에서 임상 1상을 개시하여 8월이나 9월 중 단회투여(SAD) 초기 데이터를 확인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바토클리맙 임상 재개에 따른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아르젠엑스(Argenx)의 비브가르트가 올해 1분기 매출액 2억9000만달러를 달성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이 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가 면역 질환에서 FcRn 치료제의 시장성에 주목했다. 항체(IgG) 유도 자가면역질환은 100여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어 면역글로블린(IVIG) 및 혈장반출술 이외 치료 옵션 없는 적응증에 대한 품목 허가 필요한 가운데, 7월 중 다발신경근병증(CIDP) 적응증 데이터를 발표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갑상선안병증(TED) 치료제 개발사 호라이즌(Horizon)에 이어 아르젠엑스도 글로벌 제약사 인수·합병(M&A) 타깃으로 지목됐다”며 “희귀질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사에 대한 가치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25 I 김응태 기자
비에이치, 상저하고 실적 흐름…2Q부터 성장세 가속-키움
  • 비에이치, 상저하고 실적 흐름…2Q부터 성장세 가속-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올해 2분기부터는 생산량 증가와 함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4550원이다. (사진=키움증권)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올해 실적에 대해 상반기와 하반기 영업이익이 각각 202억원, 1098억원으로 극명한 계절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스마트폰 향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출하량 감소 및 차량용 무선충전 모듈사업(BH EVS) 인수 관련 비용으로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예정된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 및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동사 실적도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2분기부터 신제품향 생산을 본격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며, 연초 우려와 달리 북미 고객사 신제품의 스펙 변화 및 중화권 패널 업체의 경쟁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제품의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신규 사업인 BH EVS 부문에서도 흑자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전장용 제품 비중 확대 △OLED 적용 기기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BH EVS를 통한 차량용 무선 충전 사업은 올해 매출액 2463억원이 전망되며, 전기차 배터리 내 와이어 하네스를 대체하는 BMS용 FPCB 매출도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올해 동사 매출 내 전장용 제품 비중은 18%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블릿 등 OLED 적용 IT 기기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될 시점으로 판단한다”며 “태블릿용 제품은 2024년 본격적인 생산을 예상하며, OLED 적용 모델 출하량 및 고객사 점유율에 대한 보수적인 가정에도 높아지는 평균판매가격(ASP) 등을 감안하면 2024년부터 1000억원 이상의 매출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에이치의 패널 고객사는 선제적 투자 등을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는 것이 오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빠르면 상반기 내 코스피 이전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과거 코스피 이전 상장 업체들은 공매도 잔고 수량 감소 등 수급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동사 또한 이전 상장을 통해 가치평가 제고와 유동성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2023.05.25 I 이용성 기자
"신냉전 격화, AI 결합한 안보산업에 수혜 기대"
  • "신냉전 격화, AI 결합한 안보산업에 수혜 기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냉전이 격화하면서 안보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사이버 보안 테마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5일 “매크로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이버보안 테마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신냉전 시대에서 안보의 중요성이 다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부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중간 지정학적 갈등까지 심화된 점이 사이버 보안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보안을 이유로 중국의 숏폼 동영상 서비스 틱톡을 배제하고 중국도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제품을 보안상 이유로 금지하는 등 맞불을 놓은 게 대표적이다. 황 연구원은 “챗GPT와 같은 생성 AI가 주목받으면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와 관심도 늘기 시작했다”며 “신냉전 시대가 개막하면서 진영 간 배타성이 강해지고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견조한 투자가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황 연구원은 “포티넷(FTNT)의 경우 이번 실적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한 동시에 매출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1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인해 사이버보안 테마 ETF와 이를 구성하는 기업들인 팔로알토네트웍스 등 주요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했다”고 짚었다.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방위 산업도 수출이 기대된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신냉전 시대가 지속되면서 동남아, 중동 외에 동유럽까지 한국의 무기 판매 대상이 되는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러-우 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군비 확장을 추진하는 유럽 지역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판매 시장 확대에 힘입어 한국 방위산업 수출액은 2021년 72억5000만달러, 2022년 173억달러로 급성장했다. 정부는 2023년 방위산업 수출액 2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지원 정책을 준비중이다. 방위 산업 관련 종목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황 연구원은 “특히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육해공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동시에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우주 산업에서도 성장성이 기대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급격하게 12개월 선행 EPS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대로템 역시 폴란드와의 2차 무기 수출 계약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2023.05.25 I 김보겸 기자
보험업계 지각 변동 시작되나…M&A로 시장 재편 움직임
  • 보험업계 지각 변동 시작되나…M&A로 시장 재편 움직임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교보생명이 먼저 움직였다. 기존에 관심을 가졌던 MG손해보험으로의 출자가 여의치 않자 악사(AXA)손해보험에 손을 내밀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함께하며 디지털 역량 강화를 꾀하는 그림이다. 올해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근거한 건전성 지표인 신 지급여력제도(킥스·K-ICS)를 도입하면서 보험사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책정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보험사 포트폴리오 확충이 필요한 금융지주사까지 나선다면, 보험업계가 M&A로 재편되는 ‘지각 변동’이 시작되는 셈이다.(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 악사손보 되찾고 지주사 전환 동력 확보할까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보와 손잡고 악사손해보험 지분 51%와 49%를 각각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대상은 악사손보 지분 전량으로, 매각가로는 3500억원이 거론된다.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보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페이 측이 손보사 경영권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거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교보생명과 악사손보의 인연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보생명은 당시 코리아디렉츠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며 자동차보험업에 진출했다. 이후 2007년 프랑스의 악사그룹이 교보생명으로부터 해당 손보사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악사손보가 됐다.교보생명은 2020년에도 악사손보 인수를 추진했지만 거래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실패한 바 있다. 당시 거론되던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이 과거 악사그룹에 해당 손보사를 1000억원 가량에 매각한 점을 감안하면 2~3배 가량 뛴 가격이었다.교보생명은 이미 지난해 매각이 추진된 MG손보 투자를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시드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 의향을 드러내는 등 손보사에 관심을 보여왔다. 다만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관리인 체제로 들어간 탓에 실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이유로 거래는 무산됐다.교보생명으로서는 거래가 성사된다면 손보업에 재진출함과 동시에 카카오페이손보와 협업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지주사 전환 동력을 확보해 추후 상장까지 이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밸류에이션 변화 감지…금융지주, 보험사 인수 시동거나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근거한 건전성 지표인 신 지급여력제도(킥스·K-ICS)가 도입되면서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밸류에이션 역시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보사에 비해 부담 금리가 낮은 편인 손보사는 자산이 증가하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JKL파트너스가 인수한 롯데손보는 올 1분기 사상 최대인 105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해 매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 또는 내년이 매각 적기로 평가받는다. MG손보 역시 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예보가 각각 투트랙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부실금융기관 지정 관련 소송의 진행 방향이 매각 성사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중국 다자보험그룹은 ABL생명보험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아직 뚜렷한 인수의지를 가진 주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자보험그룹은 동양생명의 매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이미 수차례 매각이 무산된 산업은행의 KDB생명 역시 몸집을 줄여가며 다시 한 번 새 주인을 찾는다. 75%의 비율로 무상감자를 추진해 원매자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포석이지만 자본 적정성과 대주주 요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보험사 포트폴리오가 없거나 확충이 필요한 금융지주사가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금융지주가 유일하게 보험 자회사가 없으며 KB·신한·하나지주 역시 추가 인수 가능성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1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의지가 있는 인수 주체들이 본격적으로 매물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생보사는 몸집 키우기 용이 아니고서는 신규 진입하기엔 (매력이) 크지 않으나, 바뀌는 시장에 있는 손보사는 아직 해볼 만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3.05.25 I 김근우 기자
“단순한게 최고”…창업자 소유 기업 M&A 늘었다
  • [마켓인]“단순한게 최고”…창업자 소유 기업 M&A 늘었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단순한 지분 구조를 갖춘 중소기업에 대한 글로벌 인수·합병(M&A)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은 매각 카드를 꺼내 들고 있고, 애드온(Add on·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사 분야 혹은 시너지가 날 만한 산업의 기업을 인수하는 것) 전략을 취하는 투자사들은 복잡한 지분 구조를 들춰내지 않고도 깔끔하게 관련 딜을 체결할 수 있어 이러한 수요가 늘어나는 모양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창업자 소유 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삼은 글로벌 M&A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 6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창업자 중심의 단순한 지분 구조를 갖춘 중소기업은 글로벌 M&A 시장에서 항상 러브콜을 받아왔다.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러한 중소기업 딜은 글로벌 M&A 거래의 60%를 차지하다가 점점 감소해 약 15년간 5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이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많은 창업자들이 사업을 운영할 체력을 잃으면서 매각 카드를 꺼내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기업과 투자사를 비롯한 인수자들은 잠재력 높은 중소기업 매물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을 반기는 모양새다. B2B 혹은 B2C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시도는 전 산업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데다 투자사들의 경우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사 분야 혹은 시너지가 날 만한 산업의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는 창업자 입장에선 누군가 사업체를 인수해준다면 ‘땡큐’고, 기존 포트폴리오사 밸류를 높여야 하는 인수자 입장에선 복잡한 지분 구조를 따질 필요없이 깔끔하게 딜을 진행할 수 있는 상부상조의 상황인 셈이다.인수자들은 지식재산권(IP)과 시장 점유율, 획기적인 서비스, 기술력, 낮은 자본집약도 등을 골고루 고려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한의 투자금을 넣어도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을 가리고 있다는 것이 피치북 설명이다.섹터별로는 기업간거래(B2B)와 기업대소비자(B2C) 사업, 금융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인수자 관심이 높았다. 올해 1분기 기준 B2B 분야 M&A는 전체의 66.6%를 차지했고, 금융 서비스는 63.7%, B2C는 61.7%를 차지했다. 피치북은 “B2B와 B2C는 세분화된 카테고리에 의해 시장이 형성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소규모 기업이 영위하기에 적합하다”며 “지분 구조가 단순한 기업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다면 인수자에게 이보다 더 매력적인 딜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 대한 M&A 거래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북은 이에 대해 “ICT 기업들은 초기 단계부터 수많은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운용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지분을 희석한다”며 “창업자가 온전히 지분을 소유하기는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건수 기준으로 봤을때 거래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피치북은 글로벌 M&A씬에서 창업자 중심의 중소기업이 갖는 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 중소기업청(SBA)에 따르면 미국에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기업이 7만5000개에 달하는 와중 창업자 중심의 중소기업은 약 3320만개”라며 “현재와 같이 엑시트가 어렵고,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잠재력이 있는 창업자 중심의 중소기업은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다”라고 설명했다.
2023.05.25 I 김연지 기자
실적 개선될 알짜 기업…기관 빈집株 노려라
  • 실적 개선될 알짜 기업…기관 빈집株 노려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두고 내분이 심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준 금리에 민감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채권금리 상승 움직임은 과열된 기존 테마주에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기관 수급이 비어있는 실적 상향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美 국채금리 반등에 안전자산 선호도↑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올해 국내 주식을 전날까지 1조8209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조7607억원어치를 팔았고, 사모펀드와 은행도 각각 1조947억원, 818억원 순매도했다.투자자산 다양화의 일환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가 자산배분을 위한 패시브펀드 비중을 확대하면서 국내 기관들의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기관이 최근 국내 주식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 빈집주’가 하반기 강세를 띨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있어서다. 국채금리 상승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화되는 반면 위험자산 선호도를 약화시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과했던 탓에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있는 변화는 실적 상향, 저평가된 주식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실적 상향 종목의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관 수급이 6월에 바닥을 찍고 연말을 향할수록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특성도 기관 빈집 종목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실적 모멘텀은 3~9월에 강하게 작용하는데, 올 1분기에는 계절적 특성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익 상향 종목들이 최소 9월까지는 강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익 상향, 기관 수급 빈 종목을 쏴라” 기관 수급이 비어있는 종목으로는 현대해상(0014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두산밥캣(241560), JYP Ent.(035900)(JYP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히고 있다. 금융정보분석 시스템 퀸트와이즈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은 현대해상으로 무려 112.5%나 상향됐다. DB손해보험(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5%), 두산밥캣(24.2%), JYP엔터테인먼트(2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은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강도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순매수 강도는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 금액을 의미한다. 현대해상의 기관 순매수 강도는 -1.9%인 것을 비롯해 DB손해보험 -0.5%, 한화에어로프세이스 -5%, 두산밥캣은 -1.9%, JYP Ent.-4.6%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에 대한 주가 전망도 밝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일부 증권사가 목표가를 5만~6만원대로 올린 현대해상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해상은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한 첫 분기인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333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예실차(예상과 실제값 차이) 변동성, 계약서비스마진(CSM ) 불확실성을 고려해도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에 그쳐 지나친 저평가라고 입을 모았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밥캣,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높아진 지상방산부문의 수주잔고와 해외 수출, 항공 우주부문의 수요 회복 등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한화오션(옜 대우조선해양) 인수 승인에 따른 육해공 종합 방산기업으로의 진화, 5월 누리호 3차 발사 등 모멘텀도 풍부하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기관 수급은 바텀업 방향성을 반영한 것일 수 있는 만큼 실적 모멘텀 요인을 결부하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로 연간 실적 상향에 비해 기관 수급 유입이 적은 종목이 현재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2023.05.25 I 양지윤 기자
HD현대오일뱅크 3개월만에 공모채 복귀…최대 2천억 발행
  • [마켓인]HD현대오일뱅크 3개월만에 공모채 복귀…최대 2천억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HD현대오일뱅크(AA-)가 다시 한번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HD현대그룹이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내달 발행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을 비롯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트렌치는 3년물, 5년물, 7년물로 구성했으며, 총 10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전망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주관사로 나섰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세 증권사가 주관사가 될 전망이다. 당시 인수단으로는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2월만 하더라도 연초효과로 인해 수요가 넘치던 시기였다. 당시 HD현대오일뱅크는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조400억원 규모 주문이 몰리면서 최종적으로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당시 HD현대오일뱅크는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 이번에도 같은 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오일뱅크는 작년 32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조1286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6조7973억원의 매출과 19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배인해 한기평 책임 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최고 수준 고도화설비 비중 등으로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운영 및 투자부담으로 차입금 감축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HD현대그룹은 올해 2분기 들어 특히 회사채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HD현대(A)는 8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총 579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HD현대건설기계(267270)(A-) 역시 500억원 수요예측에 3000억원이 넘는 주문을 받아냈고, 현대일렉트릭(A-)도 700억원 모집에 5000억원이 넘는 수요를 끌어낸 바 있다.한 채권운용 관계자는 “HD현대 수요예측에 주문을 냈지만 경쟁률이 높아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HD그룹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회사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한편 HD현대오일뱅크와 동종 업종은 에쓰오일(S-Oil(010950)) 역시 내달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5년물·7년물·10년물 총 2400억원 규모다.
2023.05.24 I 안혜신 기자
‘한화오션’ 간판 바꾼 ‘대우조선해양’…신용등급 상향
  • [마켓인]‘한화오션’ 간판 바꾼 ‘대우조선해양’…신용등급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됐다. 한화그룹의 인수로 인해 재무건전성과 지배구조가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24일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 검토)’에서 ‘BBB(안정적)’로,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오션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했다. 한화는 5개 계열사가 출자한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으로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피인수 과정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보완되고 추가 유동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다.김종훈 한기평 연구원은 “2조원의 증자대금 유입으로 부채비율이 지난 3월 말 2224.2%에서 459.7%로 개선되고 순차입금이 크게 축소되는 등 재무부담이 경감됐다”고 평가했다.시장 지위도 우수하다.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보유 중인 우수한 수주경쟁력으로 3월 말 수주잔량(CGT) 기준 글로벌 2위를 차지하고 있다박현준 나신평 연구원은 “2020년 4분기 이후 경제 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으로 조선업 발주 환경이 개선되면서 신규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올해 3월 말 한화오션의 수주잔고는 28조2000억원으로 매출 대비 약 4.9배에 달하는 제작물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화그룹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도 높다. 또 잠재적 경영권 매각 가능성 등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다.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지원 능력이 우수한 한화그룹의 회사 인수 이후 편입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한화그룹과 회사와의 사업적, 재무적 통합 수준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를 종합하면 회사에 대한 한화그룹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한기평은 한화오션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수주잔고의 질적 개선, 원가 통제, 공정 안정화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나신평은 ‘양호한 수주실적 유지, 선가 상승 및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추세 지속 등 조선업황 호조세 지속’, ‘한화그룹으로의 원활한 편입 및 통합 과정’ 등을 제시했다.
2023.05.24 I 박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간호법이 쏘아올린 의료개혁…업무 칸막이 손봐야
  • 다음은 24일 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간호법이 쏘아올린 의료개혁…업무 칸막이 손봐야-‘빙’ 만난 ‘챗GPT’ 이제 최신정보로 답한다-野, 노란봉투법 직회부…與 “헌재 심판 청구”-통신장비 이상 누리호 발사 연기△종합-서비스업 덕에 경기 회복세 뚜렷한데…제조업 위주 선행지수는 ‘침체’ 딴소리△AI주권 비상-초거대 AI 뒤처진 韓, 700조 AI반도체·클라우드 시장도 놓칠 판-챗GPT로 항공권 예약…생태계 선점 나선 빅테크- “국내 특화 내세운 AI는 필패, 세계 시장에 과감히 도전해야”△종합-경제계 “파업 만능 초래해 기업 투자 큰 타격…야당 책임져야” 반발-5G속도 부풀려졌다…공정위, 이통3사에 과징금 ‘336억’-與민생특위, 소액 생계비 대출한도 ‘100만→100만원’ 상향 추진-한국인 4명, ‘극단 선택 키트’ 해외직구…경찰, 뒤늦게 찾았지만 불행 못 막았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의사 부족이 문제의 근원…병원이 환자수 비례해 전문의 고용하게 해야”-“간호사 처우 개선”…“전문의 체계 구축”-내달부터 의대 정원확대 논의 속도…정부·의협 입장차는 여전△정치-野 vs 대통령실 “싸우자는 거냐” 고성…日 오염수 놓고도 설전-與 “한미일 삼각공조 복원”…野 “가치외교가 리스크 키워”-2030 구애…與 ‘예비군 3권 보장’, 野 ‘청년회의 출범’-국방장관, 사상 첫 일본 자위대 함정 사열…北 견제 해양차단 훈련도-당정 “불법전력 단체, 출퇴근 시간대 도심집회 제한”△경제-정부에 인증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42곳뿐-하반기 전기료, 中企부담 고려해 결정-단기외채비율 다시 올랐지만...“대외 건전성 양호”△금융-코로나 대출 이자유예 120명...“부실위험 낮다”-‘부실채권 딜레마’ 빠진 저축은행△국제-디폴트 우려에...회사채보다 몸값 떨어진 美국채-구리가격 한달새 11% 뚝..“슈퍼 콘탱고에 경기둔화 우려”-40대 디샌티스 대선 출마 선언...트럼프와 맞짱△산업-물 들어올 때 ‘닥공투자’...치고 나가는 에코프로-“크로마키 필요 없다”...영상 제작 신세계 연 ‘LG 사이니지’-엡손 “친환경 프린터, 스크린골프 프로덱터..韓맞춤 제품 집중”-“중소기업과 원팀” 외친 이재용..스마트공장 600곳에 AI 수혈△제약·바이오-지분 경쟁 불붙은 씨티씨바이오…‘캐스팅보트’에 쏠린 눈-美상장 막바지 아리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인수…왜-라파스, 세계 최초 ‘백신 마이크로니들 패치’ 상업화 속도△파워인터뷰-“美금리인상기 덮어둔 부실…금융 주도 구조조정으로 털어내야”△증권-기관이 놓친 알짜, 맛있게 먹어볼까-AI수혜 나도 받아볼까…올해 2배 뛴 엔비디아 품은 ETF 눈길-“기업 공시 시스템 정비, 주주와 소통 강화해야”-보험업계 M&A 들썩 ‘지각변동’ 시작되나-“지분구조, 단순한 게 최고” 창업자 소유 기업 M&A ‘쑥’△부동산-서울시 재개발, 일률적 현금청산 기준일에 ‘잡음’-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가보니…여의도 국회의 2배 △문화-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문체부 첫 ‘디지털 전략’ 수립 큰역할..컨트롤타워 나설 것”△사회-국가배상에 군 복무기간 포함…男차별 손본다-LH, 2년 만에 황당 해명
2023.05.24 I 김상윤 기자
마약검사 의무화에 진단기업 주가 ‘연일 상승’...들여다보니
  • 마약검사 의무화에 진단기업 주가 ‘연일 상승’...들여다보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일부 진단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마약 진단 영역의 수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 기업만이 마약진단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고, 업계는 시장이 크지 않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24일 투자증권 업계에 따르면 바디텍메드, 랩지노믹스, 휴마시스 주가가 연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디텍메드는 최근 6 거래일동안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16일 1만1410원에서 23일 1만2530원으로 약 10% 상승했다. 랩지노믹스 주가도 같은 기간 5720원에서 6220원으로 약 9% 올랐고, 휴마시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연속 주가가 올라 2530원에서 3040원으로 약 20% 상승했다.이들 기업은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대부분 실적 부침이 예상된다. 바디텍메드(206640)는 지난해 매출 1181억원, 영업이익 24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약 25%, 52% 감소했다. 랩지노믹스(084650)도 지난해 매출 1448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약 28%, 37% 하락했다. 휴마시스(205470)는 지난해 매출 4713억원, 영업이익 2147억원을 기록, 최고 실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이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되는 등 실적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어 신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실적 악화가 예상됨에도 진단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4월에 이어 최근에도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정부의 마약 관련 정책 영향이다. 특히 지난 23일 국방부가 마약투약 단속과 예방을 위해 현역 장병들과 입대 신체검사에 대해 마약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진단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랩지노믹스 최근 주가 추이.(자료=네이버금융)◇군 마약검사 의무화...코로나 수혜 재현 어려워국방부 마약검사 의무화 발표와 관련 언론들은 진단기업들을 수혜 종목으로 분류하는가 하면, 특징주로 엮어 주목하고 있다. 마약 검사는 혈액을 이용한 마약진단키트와 소변을 활용한 검사로 나뉜다. 특히 마약진단키트는 위양성이 비교적 높았던 코로나 진단키트와 달리 혈액 검사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랩지노믹스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함께 소변 검사를 통해 마약류 검사 사업을 진행 중이고, 바디텍메드는 마약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다.하지만 진단 업계는 큰 수혜를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마약 진단 검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진단 기업이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할 순 없지만, 마약 검사 단가도 저렴한 편이다. 마약 검사 및 진단은 국내보다는 미국이 훨씬 큰 시장을 갖고 있어, 국내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바디텍메드 관계자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임상 설계 등 마약진단키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정식 사용 승인을 받고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용 허가는 이미 받은 상태”라면서도 “국내에서 마약진단키트를 제품화한 곳은 많지 않다. 군인들과 입영 대상자들에게 마약진단키트를 사용한다고 해도 시장성은 그리 크지 않아, 코로나처럼 새로운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평가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국 기업의 마약진단키트.(사진=네이버쇼핑몰)◇시장 규모 추산해 보니, 100억도 안돼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군 마약검사 의무화에 따른 시장 규모를 추산하기 위해서는 현역 군인수와 마약진단키트 및 마약검사 가격대를 확인해 봐야 한다. 세계 각 지역 통계를 제공하는 월드 아틀라스에 따르면 한국 현역 군인수는 55만5000명이다. 여기에 매년 병무청 입영 대상자까지 포함하면 마약검사 대상자 수는 더욱 늘어난다. 마약진단키트의 경우 포털에서 검색하면 미국 기업 제품이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되는데, 25회 검사할 수 있는 패키지를 20만~2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1회분을 최대 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이를 단순 계산해 보면 군 마약검사 의무화에 따른 진단시장 규모는 55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마약진단키트 가격이 더 저렴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진단업계 한 관계자는 “마약진단키트는 코로나처럼 굉장히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단가가 낮을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마약진단키트 국내 공급가는 5000원~6000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복무 중인 군인 숫자와 입영 대상자들을 포함해서 대략 100만명 공급을 가정한다고 해도 시장 규모는 크지 않다. 시장 규모가 작은데다 여러 기업이 나눠 가진다면 메리트가가 크지 않은 시장이다. 진단기업들이 마약진단 사업에 뛰어들 여지가 적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마약진단 수혜주로 부각됐던 휴마시스는 마약진단키트 제품이 없고, 향후 관련 사업 진행 계획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랩지노믹스도 마약검사 사업 확대보다는 다른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마약검사 의무화 관련해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 “자사는 지난해 클리아 랩(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인수를 한 만큼 관련 사업에 집중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5.24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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