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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간 이유는…" 케이팝 떡상하면서 주목받는 이 기업
  • "싱가포르 간 이유는…" 케이팝 떡상하면서 주목받는 이 기업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해외 진출을 꿈꾸는 기업이 100개가 있다면, 성공하는 기업은 10개 정도에 불과하다. 성공한 기업 중에서도 8군데는 한국으로 돌아온다. 현지에서 적응을 잘 하는 회사는 2% 정도인 셈이다. ‘찐’ 케이팝 팬들이 뛰어노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라이터스컴퍼니는 최근 2% 가능성에 베팅했다. “또 케이팝이야?”라는 국내 투자자들의 편견을 피해 싱가포르로 본사를 해외 이전하면서다. 싱가포르행을 택한 지 두 달가량 되어가는 이곳의 김하미 대표를 종로 서울지점에서 만났다. 김하미 라이터스컴퍼니 대표. 지난 3월2일 싱가포르 Accelerating Asia 데모데이에 참가한 모습.(사진=라이터스컴퍼니)-라이터스컴퍼니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글로벌 케이팝 팬덤 플랫폼 ‘쿠키(Kooky)’를 운영한다. 중소 기획사는 해외 팬을 만날 통로가 많지 않다. 해외 팬들이 케이팝 얘기를 하면서 놀기도 하고, 직접 만든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장도 마련한다. 해외 팬들이 다양한 케이팝 콘텐츠를 접하게 해서 효과적으로 케이팝 그룹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역할도 돕는다. -이용자는 얼마나 되는지. =2021년 3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작년 초 2만명에서 작년 말에는 60만명까지 늘었다. 서비스 출시 1년만에 150개국 이상에서 60만명 넘게 쿠키를 쓰고 있다. -쿠키만의 경쟁력은? =콘텐츠를 팬들이 직접 만들게 하는 것이다. 초반에는 우리가 만들어서 공급하다가 우리 플랫폼에서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려면 팬들이 콘텐츠를 만들게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팬 입장에선 본인이 만든 콘텐츠가 다양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쿠키만의 경쟁력이다. 쿠키 이용자들 평균 체류시간은 40분이다. -기존 SNS에서도 가능한 것 아닌가? =맞다. 지금까지는 덕후들의 SNS로 통하는 트위터에서 그런 활동 많이 했다. 근데 워낙 오픈된 공간이지 않나. 같은 아이돌 팬이라고는 하지만 이상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 그런데 쿠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케이팝에 관심이 많아서 전용 플랫폼에 가입하고 설치하고 돈도 쓴다는 점에서 검증됐다는 안도감을 줄 수 있다. -싱가포르로 본사 이전한 계기는? =일단 쿠키를 쓰는 케이팝 팬들이 해외에 더 많다. 95% 이상이 한국 바깥에 있다. 콘텐츠나 커뮤니티, 케이팝 액티비티 등을 더 필요로 하는 팬들이 해외에 있어서다. -한국에서 케이팝 사업 한다면 또? 라는 반응이 많다고. =케이팝 스타트업은 국내에 엄청 많으니까. 그래서 국내에서 선입견을 가진 투자자를 설득하는 것보단 해외에서 더 수월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 중에서도 싱가포르를 택한 이유.=일단 아시아의 대표적 금융시장이지 않나. 싱가포르에서 투자를 유치하면 한국보다 큰 규모 자금이 들어올 수 있을 거란 기대다. 상장시장도 크다.-투자유치는 어떻게 받았는지. =2021년 4월 맨 처음으로 한국벤처투자에서 4억원 규모 초기투자를 받았다. 작년에는 엑셀러레이터 헥사곤인베스트먼트컨설팅에서 시드 투자를 받고 싱가포르와 미국 액셀러레이터에서 작년 말 4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앞으로 추가 자금유치 계획은.=올해 싱가포르 본사에서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부터 계속 미팅해 온 벤처캐피탈이 있어 두 달 정도 안에 마무리하려고 한다. XG(사진=XGALX)-해외 팬들의 케이팝 사랑,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는지.=지금까진 특정 그룹이 케이팝 열풍을 이끌어온 측면이 있지 않나.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최근 추세를 보면 케이팝 수출 형태가 개별 팀을 넘어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것 같다. 케이팝 그룹이긴 하지만 일본이나 필리핀 국적만으로 만들어진 팀이 해외에서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일본인 케이팝 걸그룹 XG나 필리핀 케이팝 보이그룹 SB19가 그렇다. -향후 상장 계획은. =미국이나 싱가포르 상장이 목표다. 펀드레이징이 유연하고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출구전략이 좀 더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수합병(M&A)에서 살 수 있는 기업도 더 많아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장들이다. -우선순위는?=지금은 싱가포르에 집중하려 한다. 시장 규모는 미국이 더 크긴 하지만. 시리즈A 투자는 싱가포르에서 받은 뒤에 유저나 시장 규모, 비즈니스 협업 등을 앞으로 어디에 중점 둘지가 윤곽이 나올 듯 하다. 그 때 판단하려고 한다.
2023.05.21 I 김보겸 기자
실적 시즌 끝난 공백기…저평가·소외株 담아볼까
  • 실적 시즌 끝난 공백기…저평가·소외株 담아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주요 모멘텀이 부재하면서 그간 관심이 부족했던 저평가주 위주로 수급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실적 대비 주가가 조정받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진 종목을 매수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거래량이 줄었던 소외주를 담는 것도 한 방법으로 제안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카카오페이·쏘카 등 주가수익비율 ‘뚝’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존재한 코스피 종목(마이너스 순이익 기업 제외) 173개의 12개월 선행 PER 평균은 18.68배로 집계됐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높아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3개월 전(2월18일) 대비 PER이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카카오페이(377300)였다. 245.37배에서 110.16배로 낮아졌다. 여전히 절대적인 PER 수준이 높지만, 영업력 개선이 전망되면서 PER 지표가 큰 폭 하향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페이에 대해 리오프닝 효과로 오프라인 결제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부터 네이티브 광고가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인수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장기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와 시버트 결합으로 주식거래 솔루션의 해외 핀테크사 공급을 통한 글로벌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 지배력 제고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PER이 두 번째로 크게 하락한 종목은 쏘카(403550)였다. 쏘카는 PER이 71.01배에서 42.42배로 떨어졌다. 카셰어링 사업을 전개하는 쏘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9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41% 줄어들며 이익률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멤버십 고객수가 40만명 돌파한 데다 올 2분기 호텔 숙박상품과 차량 공유를 결합한 ‘슈퍼앱’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PER이 74.45배에서 50.15배로 크게 하향 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향(向) 배터리 출하량 증가로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북미 전기차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지급 등이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얼티엄셀즈 1공장 가동이 외형에 모두 반영되며 하반기에 2공장 가동이 시작한다”며 “가동률 기준 미국 내 200% 생산능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한샘(009240)은 최근 3개월간 PER이 가장 높아진 종목으로 확인됐다. 한샘의 PER은 75.42배에서 149.07배로 상향됐다. 아파트 거래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중장기 수익 추정치가 조정된 탓이다.◇ “디스플레이 등 소외주 선점, 역발상 필요” 기관의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거래량이 감소한 소외주를 매수하는 것도 주식 전략의 한 방법으로 제안된다. KB증권은 20일 전의 거래강도와 20일 전 대비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5월에는 거래량이 많은 업종을 따라가기보다 거래가 줄어들고 소외된 업종을 매수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거래량 감소가 주요한 업종으로는 디스플레이, 2차전지, IT하드웨어 등을 제시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수급 지표가 주가로 연결되는 방향성은 계속 변화한다”며 “현재는 수급상 거래가 감소한 업종을 먼저 선점하는 전략이 유리해진 시기”라고 말했다.
2023.05.21 I 김응태 기자
CJ제일제당, 세계 최대 냉동피자 생산시설 가동…"美 식품사업 확대"
  • CJ제일제당, 세계 최대 냉동피자 생산시설 가동…"美 식품사업 확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CJ제일제당이 세계 최대 규모의 냉동피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미국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 슈완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 살리나 슈완스 피자공장 완공식에서 리본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097950)은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을 약 4만㎡ 증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설 확장으로 슈완스 살리나 피자공장은 총 9만㎡의 세계 최대 규모 냉동피자 생산시설이 됐다. 이는 축구 경기장 약 12개 크기에 달하며 이곳에서 대표 제품인 레드바론(Red Baron), 토니스(Tony’s)를 생산한다.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데이비드 톨랜드 캔자스 부지사를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과 슈완스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식을 진행했다.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 슈완스 CEO는 “미국 내 급증하는 냉동피자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레드바론 브랜드의 생산 역량을 크게 늘렸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제조시설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피자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CJ제일제당은 살리나 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2025년에 완공될 물류센터는 냉동피자와 함께 비비고를 포함한 K푸드 제품들의 미국 내 유통을 책임질 예정이다.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미국 식품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 늘었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첫해인 2019년 약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3년 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 냉동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은 시장점유율 19.4%를 차지하며 1위 제품인 네슬레의 디조르노와 시장점유율 1%포인트 차이로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는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K푸드 대형화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미국 넘버원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3.05.21 I 김경은 기자
하도급법 위반 회사 인수한 한화시스템…대법 "벌점 승계"
  • 하도급법 위반 회사 인수한 한화시스템…대법 "벌점 승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화시스템(272210)이 인수한 한화S&C의 과거 분할 전 벌점을 근거로 한화시스템에 제재를 가한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진=한화시스템대법원 제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한화시스템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입찰 참가 자격 제한 및 영업 정지 요청 결정 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고 21일 밝혔다. 옛 한화S&C는 2017년 10월 존속법인 에이치솔루션과 분할신설법인 한화S&C로 분사했고, 이후 신설법인인 한화S&C는 2018년 8월 한화시스템에 흡수합병됐다.다만 공정위가 2014년 11월 5일부터 2017년 7월 20일까지 분사 전 한화S&C에 하도급법 위반 행위를 이유로 시정명령 2회, 경고 1회, 과징금부과 3회를 했고, 그에 따른 벌점으로 합계 11.75점이 부과됐다. 한화S&C가 벌점을 받은 이유는 하도급업체에 용역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79일이 지연된 후에서야 계약서를 교부하거나, 목적물 수령일로부터 60일을 초과했음에도 하도급대금 7260만원 및 이에 대한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행위 등이다. 공정위는 2019년 8월 26일 한화시스템에 ‘옛 한화S&C가 최종적으로 시정조치 등을 받은 2017년 7월 20일로부터 3년간 역산해 부과된 벌점 합계 11.75점에서 경감사유에 따른 1.0점을 제외하더라도 누산점수가 10.75점에 해당함’을 이유로 관계 행정기관의 장에게 입찰 참가 자격 제한 및 영업 정지를 요청하기로 했다. 현행 하도급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특정 기업이 3년 동안 하도급법 위반으로 받은 벌점이 5점을 넘으면 공공사업 입찰 참가 제한을, 10점을 초과하면 건설업 영업정지를 관계 행정기관에 요청한다.한화시스템은 “하도급법상 ‘벌점의 부과’는 항고 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이라며 “이 사건 각 벌점 부과 행위는 행정처분으로서 중대한 하자로 인해 무효이므로 입찰 참가 자격 제한 등 요청 결정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각 벌점 부과 행위는 옛 한화S&C를 합병한 한화시스템에 승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도급법상 벌점은 일신전속적인 것으로서 승계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고법 행정7부는 한화시스템이 옛 한화S&C 벌점을 승계받았다고 보고 공정위가 제재를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벌점 부과행위는 법 위반 행위와 그로 인한 시정조치 사실이 존재함을 확인하는 공정위 내부적 행위에 불과하고 그 자체로 어떠한 법률효과를 발생시킨다고 볼 수 없다”며 “분할 신설회사를 합병한 한화시스템에게 승계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옛 한화S&C가 법 위반 행위를 했고, 시정조치를 받았다는 사실관계가 분할 신설회사를 합병한 한화시스템에게 승계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옛 한화S&C의 법 위반으로 인한 시정조치만으로 그와 법인격을 달리하는 분할 신설회사를 합병한 한화시스템에게 이전될 법률상 지위를 인정할 만한 사정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하지만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봤다. 대법원은 “옛 한화S&C의 분할계획서를 보면 5개 사업 부문 중 ‘신사업투자 및 일반지분투자’를 제외한 나머지 전 사업 부문이 분할 신설회사에 이전됐는데, 공정위가 옛 한화S&C에 대해 한 시정조치 또는 과징금부과와 관련된 사업 부문은 모두 분할 신설회사에 승계된 사업 부문이다”고 설명했다.대법원은 “결국 회사분할의 실질 및 분할계획서의 취지에 따르더라도, 옛 한화S&C에 부과된 벌점은 분할되는 회사의 공법상 의무 또는 이와 관련한 재산적 가치가 있는 사실관계에 해당하므로, 분할 신설회사에 귀속된 후 이를 흡수합병한 한화시스템에게 승계됐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봤다.이어 “만약 하도급법위반행위로 제재처분을 받은 회사가 그 제재처분에 부수되는 벌점이 누적됨에 따라 입찰참가자격제한 요청 등의 법적 요건까지 모두 충족해 후속 처분이 임박했음에도 회사분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공정위가 해당 사업 부문을 승계한 분할 신설회사에 대해 후속 처분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회사분할을 통해 기존에 부과받은 벌점 및 이에 따르는 후속 처분을 무력화할 여지가 있어 벌점 부과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고 판시했다.
2023.05.21 I 박정수 기자
태풍·지진에 투자할 수 있나요? 126조 시장 보험연계증권
  • 태풍·지진에 투자할 수 있나요? 126조 시장 보험연계증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나 특정 종목 등을 기초자산으로 운영하는 주가연계증권(ELS)처럼 보험을 기준으로 한 투자상품이 나올 수 있을까. 해외에서 많이 출시되고 있는 보험연계증권(ILS)을 국내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끈다.(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보험연구원은 지난 19일 본원 컨퍼런스룸에서 ‘ILS 현황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선진국에서 ILS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ILS란 보험 사건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파생상품으로 잘 알려진 ELS를 예로 들면 코스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정한 경우 코스피지수의 등락에 따라 해당 상품의 손익이 결정된다.보험을 대상으로 한 ILS 보험 사건의 발생 빈도 등에 의해 원금이나 이자가 바뀌게 된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조영현 보험연 연구위원은 “넓게 보면 보험과 관계된 위험을 자본시장에 전가하는 모든 수단, 채권·파생상품·재보험계약·신종자본증권 등도 들어갈 수 있다”며 “(범위를 좁히면) 손해연계보험으로 캣본드(Cat Bond)라고 하는 대재해채권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대재해채권이란 보험사가 인수한 거대 재해, 태풍이나 지진 등이 발생했을 때 보험사가 입을 수 있는 손실을 자본시장에 전가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채권 만기 전까지 특정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를 받게 된다는 의미다.조 연구원은 “재보험은 보험시장에서 위험을 분산하는 목적이 있다면 대재해채권은 (위험을) 자본시장에 이전하는 것”이라며 “재보험료가 기대손실보다 너무 높거나 피해 심도가 높아 재보험사의 지급불능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될 땐 재보험 계약이 어려울 수 있는데 대재해채권 발행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대재해채권은 주식·채권의 위험 요인과 상관관계가 제로(0)에 가까워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크고 위험대비 수익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이미지=보험연구원)전세계 ILS 발행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950억달러(약 126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선 금융당국이 2014년 ‘보험 혁신·건전화 방안’을 발표할 때 대재해채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아직 진전된 사항은 없다. 이에 대해 조 연구위원은 “원보험사의 위험 인식이 낮고 위험 전가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으며 위험전가 비용의 적절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풀이했다.다만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 재해의 위험이 높아지고 고령화가 가팔라지면서 생길 수 있는 부양비 부담이나 인구 문제 등으로 보험 시장의 위험을 전가할 수단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국내 기관 투자자의 ILS 투자 수요고 증가하고 있다.이날 세미나 토론에 참석한 민홍기 베스투코리아 대표는 “(ILS는) 100% 담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파산의 위험은 거의 없고 또 하나의 안전한 재보험시장이 될 수 있다”며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볼 때 ILS는 매력 있는 상품이 될 수 있으며 ILS를 제도화해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앤장법률사무소의 오영수 고문은 “최근 캣본드는 자연재해 뿐 아니라 사이버 보험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며 “(ILS를 도입해도) 당장 효과를 생각하기보다는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있고 한국이 보험에 대해 혁신적인 노력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3.05.20 I 이명철 기자
'에볼라AB 인수'로 뜨거워진 이곳, 투자해도 될까
  • '에볼라AB 인수'로 뜨거워진 이곳, 투자해도 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태양광 모듈 1위 생산업체인 퍼스트솔라가 최근 유럽의 태양광 패널용 박막 기업 에볼라AB를 인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정부가 태양광 산업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지목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가운데, 퍼스트솔라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20일 외신 등 보도에 따르면 퍼스트솔라는 12일(현지시간) 유럽의 태양광 패널용 박막 기업 에볼라AB를 최대 38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특정 기술 조건 충족 시 최대 42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퍼스트솔라 주가가 27% 가까이 급등하는 등 뉴욕 증시에서 주목을 받았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퍼스트 솔라에 대해 ‘미국 최대 박막형 모듈 제조 업체’로 태양광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전 연구원의 따르면 퍼스트솔라의 1분기 매출액은 5억4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9% 늘고, 주당순이익(EPS)은 0.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47%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그 배경에 전 연구원은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실행에 따른 7000만 달러 규모의 크레딧 효과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반영됨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다”며 “이는 물류비용 완화를 위한 모듈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짚었다. 다만, “하반기 물류비용의 추가 개선을 전망하며, 직전 분기 제시한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퍼스트솔라의 1분기 모듈 출하량이 1.9GW(기가와트)로 감소했지만, 생산량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 컨센서스 하회는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 전 연구원의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2~3 분기에 출하량이 집중된다는 점과 더불어 2026년까지 주문 완료된 수주잔고, 추가 증설물량 등 감안해도 퍼스트솔라의 긍정적인 실적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 연구원은 이번 퍼스트솔라가 유럽의 페로브스카이트 기술 보유 업체인 에볼라AB를 인수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존 카드뮴 텔루라이드(CdTe) 박막형 모듈을 생산하는 퍼스트솔라에 발전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차세대 박막형 모듈 투자는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전 연구원은 “신규 연구 조직을 구성하기보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시간·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보다 매력적인 옵션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부터 차례로 완공되는 동사 생산설비와 에볼라AB의 솔루션이 가지는 시너지를 바탕으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모듈 개발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바이든 정부가 태양광 패널 관세 유예 거부권 행사한 점도 퍼스트솔라에 긍정적인 뉴스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원에서 가결된 동남아 4개국의 태양광 패널 관세 유예 폐지안을 17일(현지시간) 바이든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전 연구원은 “중국 견제보다는 자국 내 공급망 차질로 둔화된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 정상화에 초점을 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내 최대 모듈 생산자인 퍼스트솔라에도 동남아산 패널 관세 유예 유지에 따른 반사수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인 공급 완화에 따른 모듈 가격 하락을 우려하기보단,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시장 확대에 따른 판매량 상승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2023.05.20 I 이용성 기자
  • [재송]1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운영자금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5.02%에 해당하는 규모다.△다이나믹디자인(145210)=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정정사유는 증자대금 미납입 및 이행여부 확인요구 미회신이다.대신증권=양홍석 부회장의 누나인 양정연 씨가 회사 지분 51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매수에 따라 양정연씨의 대신증권 주식 수는 67만8253주에서 68만1253주로 늘었다.△E1(017940)=액화석유가스에 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19일에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롯데케미칼로, 계약금액은 2030억1611만원이다.△형지엘리트(093240)=신탁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대원강업(000430)=이대현 사외이사가 개인사정의 사유로 자진사임했다고 19일 공시했다.△컴투스홀딩스(063080)=보통주 4만61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 가격은 1000원, 처분 예정 금액은 4610만원이다. 처분예정 기간은 오는 22일이다. 처분 목적은 성과보상 지급 대상자에 대한 자기주식 교부다.△조광ILI(04406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조광ILI에 대해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기간을 15일(영업일 기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오는 6월 13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해당여부를 결정하고 매매거래정지 지속이나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대유(2903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기간을 15일(영업일 기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오는 6월 13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해당여부를 결정하고 매매거래정지 지속이나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제이아이테크(417500)=오는 22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19일 공시했다. 기준가는 5440원이다.△제일바이오(052670)=심광경씨가 제기한 이사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 법원이 신청을 기각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법원은 “채권자가 제출한 자료만으로 이 사건 이사회의 절차상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음이 소명되었다고 보기 부족하므로 이 사건 신청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참좋은여행(094850)=15만27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총 주식 수에 1.09%에 해당한다. 행사가격은 1만1820원이며 행사 가능 잔여 주식수는 52만1000주다.△ISC(09534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ISC에 SKC 피인수 보도와 관련 사실 여부과 구체적인 내용 등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오는 22일까지다. △티케이케미칼(1044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티케이케미칼에 대해 공시 불이행 등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을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불성실공시법인지정여부 결정시한은 내달 15일까지다.△에이트원(2309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이트원에 대해 공시 변경(유상증자 발행금액 100분의 20이상 변경)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을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불성실공시법인지정여부 결정시한은 내달 15일까지다.△버킷스튜디오(06641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버킷스튜디오에 대해 공시 번복(유상증자 결정 철회)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을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클리노믹스(352770)=446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19일 공시했다. 운영자금으로 약 129억원이 채무상환 목적으로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1주당 5720원에 780만주가 발행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8월 24일이다. 또한 클리노믹스는 유상증자 납입 이후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오는 8월 11일 배정기준일로 주당 0.57주가 배정된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무상증자를 사유로 이날 오후 15시52부터 장 종료시까지 클리노믹스의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애니젠(196300)=손석문 외 3인이 법원에 임시주주 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법적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5.20 I 김경은 기자
활기 띠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인수합병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활기 띠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인수합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항암제 및 염증 등 파이프라인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2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생명공학기업 신테라(XinThera)의 발행주식 100%를 사들였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신테라를 인수해 항암제와 염증 관련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게 됐다. 스웨덴 소비도 미국 씨티아이(CTI) 바이오파마를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소비는 CTI바이오파마를 인수해 희귀 혈액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게 됐다. CTI 바이오파마는 먹는(경구용) 인산화효소(JAK) 저해제 본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골수섬유증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이 미국 안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아이베릭 바이오를 59억 달러(약 7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아이베릭 바이오는 안과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제를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아이베릭바이오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에 연령관련황반변성(AMD)에 의한 이차성 지도모양위축(GA) 치료제 아바신캡타드 페골(Avacincaptad Pegol)의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접수했다. 박스터 인터내셔널은 자사의 바이오파마 솔루션 사업부문을 글로벌 민간투자기업 애드벤트 인터내셔널과 워버그 핀커스에 42억5000만달러(약 5조7000억원)에 매각한다. 바이오파마 솔루션 사업부문은 멸균 주사액 제조, 비경구 영양공급과 맞춤 지원 서비스를 제약기업 등에 공급해왔다. 국내에서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자체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엘립스진단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약 6조원 규모의 전기화학 기반 체외진단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3.05.20 I 신민준 기자
SK,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원 육박 자금 모아
  • [마켓인]SK,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원 육박 자금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SK(034730)(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원에 육박한 자금을 끌어모았다.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KCC(002380)(AA-) 역시 목표보다 많은 규모 자금을 받아냈다. 다만 금리는 언더 발행에 실패하면서 다소 아쉬운 수준을 기록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 등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1조78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5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63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2900억원, 10년물 500억원 모집에 2100억원을 각각 끌어모았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금리 역시 모든 트렌치에서 언더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SK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7bp, 5년물 -15bp, 7년물 -25bp, 10년물 -48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SK는 SK그룹 지주사로 계열 사업포트폴리오 관리 및 자회사 성과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등 정보기술(IT) 관련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3월말 기준 최태원 회장(17.5%)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25.7%를 차지하고 있다.SK그룹이 올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만큼 SK 역시 흥행은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최근 미래사업 계열사에 대한 추가 출자, 에너지 바이오 관련 계열사 인수 등에 따른 지분투자 확대로 순차입금이 증가하는 등 우려요인도 있었지만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한편 이날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KCC(002380) 역시 목표보다 많은 주문을 받아냈다. 총 1600억원 모집에 53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다만 AA급 우량채임에도 불구하고 언더 발행은 어렵게 됐다. 3년물은 4450억원, 5년물은 9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KCC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모집물량을 0(par)에 채웠다.
2023.05.19 I 안혜신 기자
  • 1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운영자금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5.02%에 해당하는 규모다.△다이나믹디자인(145210)=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정정사유는 증자대금 미납입 및 이행여부 확인요구 미회신이다.대신증권=양홍석 부회장의 누나인 양정연 씨가 회사 지분 51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매수에 따라 양정연씨의 대신증권 주식 수는 67만8253주에서 68만1253주로 늘었다.△E1(017940)=액화석유가스에 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19일에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롯데케미칼로, 계약금액은 2030억1611만원이다.△형지엘리트(093240)=신탁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대원강업(000430)=이대현 사외이사가 개인사정의 사유로 자진사임했다고 19일 공시했다.△컴투스홀딩스(063080)=보통주 4만61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 가격은 1000원, 처분 예정 금액은 4610만원이다. 처분예정 기간은 오는 22일이다. 처분 목적은 성과보상 지급 대상자에 대한 자기주식 교부다.△조광ILI(04406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조광ILI에 대해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기간을 15일(영업일 기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오는 6월 13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해당여부를 결정하고 매매거래정지 지속이나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대유(2903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기간을 15일(영업일 기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오는 6월 13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해당여부를 결정하고 매매거래정지 지속이나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제이아이테크(417500)=오는 22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19일 공시했다. 기준가는 5440원이다.△제일바이오(052670)=심광경씨가 제기한 이사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 법원이 신청을 기각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법원은 “채권자가 제출한 자료만으로 이 사건 이사회의 절차상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음이 소명되었다고 보기 부족하므로 이 사건 신청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참좋은여행(094850)=15만27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총 주식 수에 1.09%에 해당한다. 행사가격은 1만1820원이며 행사 가능 잔여 주식수는 52만1000주다.△ISC(09534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ISC에 SKC 피인수 보도와 관련 사실 여부과 구체적인 내용 등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오는 22일까지다. △티케이케미칼(1044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티케이케미칼에 대해 공시 불이행 등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을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불성실공시법인지정여부 결정시한은 내달 15일까지다.△에이트원(2309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이트원에 대해 공시 변경(유상증자 발행금액 100분의 20이상 변경)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을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불성실공시법인지정여부 결정시한은 내달 15일까지다.△버킷스튜디오(06641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버킷스튜디오에 대해 공시 번복(유상증자 결정 철회)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을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클리노믹스(352770)=446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19일 공시했다. 운영자금으로 약 129억원이 채무상환 목적으로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1주당 5720원에 780만주가 발행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8월 24일이다. 또한 클리노믹스는 유상증자 납입 이후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오는 8월 11일 배정기준일로 주당 0.57주가 배정된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무상증자를 사유로 이날 오후 15시52부터 장 종료시까지 클리노믹스의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애니젠(196300)=손석문 외 3인이 법원에 임시주주 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법적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5.19 I 김경은 기자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서해 수호 임무 이어받는다
  •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서해 수호 임무 이어받는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이 19일 진해 군항에서 취역했다. 해군 함정의 취역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의 전투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천안함은 지난 2021년 11월 처음 바다에 진수한 이후 장비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완료했다.이날 행사에는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김종철 합참 전력기획부장,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등 군 및 방위사업청 관계관과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유가족, 최원일 천안함(PCC-772) 전 함장을 비롯한 참전장병, 역대 천안함장,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천안함 취역을 축하했다. 이날 취역한 천안함은 구형 호위함(1500톤급)과 초계함(1000톤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함이다. 2020년 6월 17일 건조를 시작했다. 건조 일정 상 올해 6월 말 취역 예정이었지만 방위사업청과 HD현대중공업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한 달 이상 앞당겼다.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작전임무에 투입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 항해모습 (사진=해군)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2800톤으로 이전 1000톤급 천안함 대비 덩치가 커졌다.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에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또 5인치 함포, 20㎜ 팔랑스(Phalanx),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능력을 갖추고 있다.이와 함께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은 추진체계로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대잠 성능을 향상시켰다. 평상시 소음이 적은 추진전동기를 운용해 잠수함의 탐지를 피해 은밀히 항해하고, 잠수함 위협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 천안함은 취역 이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은 “천안함 46용사의 애국충정과 국민적 염원을 담아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전력으로서 해양수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며 “함장을 중심으로 전 장병이 일치단결해 천안함을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전투함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2010년 3월 26일에 멈춰있는데,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수호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길 바란다”며 “북한이 다시 한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와 참전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함은 천안시를 함명으로 사용한 세 번째 함정이다. 최초 천안함(LCI-101)은 1946년에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 1953년에 퇴역했다. 2대 천안함(PCC-772)은 1988년에 취역한 초계함으로 서해를 수호하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됐다.
2023.05.19 I 김관용 기자
부동산 ‘역(逆)투자’의 귀재 샘 젤 별세
  • 부동산 ‘역(逆)투자’의 귀재 샘 젤 별세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역(逆)투자’의 귀재로 불린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전설적인 부동산 거물인 샘 젤이 별세했다. 향년 81세.(사진=AFP)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젤이 창립하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부동산 투자회사 ‘에퀴티 코먼웰스(EQC)’는 성명에서 젤이 최근 발병한 질병의 합병증으로 이날 오전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시카고에서 태나난 폴란드계 유대인 젤은 역투자의 귀재로 불린다. 가치가 떨어져 헐값에 나오는 부실 자산들을 매입한 뒤 비싸게 되파는 방식으로 큰 부를 일궜기 때문이다. 그는 종종 스스로도 자신의 투자성향을 ‘그레이브 댄서(grave dancer·남의 불행으로 득을 보는 사람)’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로 위험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그는 1976년 시카고에 설립한 사무실 건물사업인 ‘에퀴티 오피스(EQ Office)’를 미 전역에 80개 사무소를 갖춘 회사로 키운 후 2007년 블랙스톤 그룹에 390억달러(약 52조원)에 매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이뤄진 딜이었다. 이후 그는 한달 만에 당시 유력지 ‘트리뷴 컴퍼니’를 82억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트리뷴 컴퍼니는 당시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LA타임스 등을 소유했던 거대 미디어기업이다. 하지만 경영실패로 2008년 12월 트리뷴은 130억달러의 부채를 떠안고 파산보호신청을 했고, 그는 언론인들의 비난과 투자자들의 소송에 직면했다. 젤은 2017년 인터뷰에서 “지금 내 앞에 그때와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면 트리뷴과 다시 거래를 할 것”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18일 기준으로 젤의 순자산은 52억 달러(약 7조 원)로 미국 부자 순위 184위에 올라가 있다.
2023.05.19 I 김상윤 기자
막판 꼬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노선 분배·슬롯 반납 위기
  • 막판 꼬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노선 분배·슬롯 반납 위기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합병 작업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양사의 기업결합(합병)을 두고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데 이어 미국 법무부까지 두 업체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미국 현지 보도까지 나오면서다.18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여객기.(사진=대한항공.)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2020년 11월부터 조사를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기업의 결합을 심사하는 담당 부처는 각국마다 다른데, 미국은 법무부가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합을 부정적으로 볼 경우 소송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는 식이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아직 소송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현지 보도는 단지 소송 가능성을 제기했을 뿐이며 미국 법무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5월12일 대면 미팅을 통해 미국 법무부가 소송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으며 타임라인도 미정이고 당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이 막판 변수를 만난 것은 부담이다. 앞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인 EU집행위원회도 “두 항공사의 병합이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 노선에서 여객 운송 서비스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관건은 협상 과정에서 국가의 재산으로 여겨지는 노선 운수권과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느냐다. 지난 3월 영국 경쟁당국(CMA)이 양사의 합병을 승인할 당시 대한항공은 런던 히스로공항 7개 슬롯을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에 넘기는 것으로 경쟁 우려를 해소했다. EU가 4개 노선을 콕 집어 우려의 뜻을 나타낸 만큼,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최대한 외항사에 넘기지 않는 방향으로 협상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에 대한 슬롯을 일부 가져올 거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추진해왔다.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한 결과 현재 EU, 미국, 일본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는 신규 항공사들의 진입 및 증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경쟁환경 복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9 I 김성진 기자
국토연구원, AI 도시계획 기술개발 시범적용 위한 실증사업 협약
  • 국토연구원, AI 도시계획 기술개발 시범적용 위한 실증사업 협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토연구원은 부산광역시, 천안시, 담양군과 함께 지난 18일 국토연구원 2층 강당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진인수 부산광역시 시설계획과장, 김태환 국토연구원 부원장, 신동헌 천안시 부시장, 최영주 담양군 부군수.이번 협약은 국토교통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도시계획 기술개발사업’의 시범적용 대상 지자체 협약을 통해 지자체별 맞춤형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 이후 세미나에서는 국토연구원 김동한 연구위원(연구단장)이 각 지자체별 통합실증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각 기관의 협력방안에 관한 의견교환 자리를 마련했다. 지자체 별로 부산광역시는 ‘15분 도시 실현을 위한 생할권계획 수립’, 천안시는 ‘Compact & Network 도시계획을 통한 지역 거점도시 조성’, 담양군은 ‘생태도시 계획을 통한 인구감소 대응 강소도시 조성’을 추진 방향으로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국토연구원이 2022년부터 2026년 까지 빅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공지능 도시계획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구사업이며 총사업비는 192억 규모로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게 된다.
2023.05.19 I 이윤화 기자
HLB테라퓨틱스,교모세포종 임상결과 내달 발표…"기술수출 논의 중"
  • HLB테라퓨틱스,교모세포종 임상결과 내달 발표…"기술수출 논의 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안과와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HLB테라퓨틱스(115450)가 다음 달 중 교모세포종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기존 치료제 대비 우위성을 입증했다고 확신하는 만큼 기술수출 논의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설명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가 11일 ‘2023 HLB그룹 합동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제공= HLB)12일 업계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전날 열린 ‘HLB 합동 기업설명회’에서 다음 달 공시를 통해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Oblato)’의 재발성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 임상 2상 중간 결과와 신규 GBM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 중간 결과 2건을 발표한다고 밝혔다.재발성 GBM에 대한 임상 2상은 GBM이 재발한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주사제형 OKN-007과 테모졸로마이드(TMZ)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이다. 지난해 10월 환자 등록을 마친 후 현재 중간 결과를 분석 중이다. 자체 분석 결과 1차 지표로 설정한 6개월 생존 비율을 달성했고 비교 약물들 대비 우위성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신규 GBM에 대한 연구자 임상은 처음 GBM 발생 후 수술한 환자들 26명을 대상으로 표준 화학 방사선요법(방사선 치료+TMZ)과 OKN-007 주사제형을 병용투여하는 임상이다. HLB테라퓨틱스는 OKN-007에 대한 긍정적인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CDA(기밀유지협약)을 맺고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테모졸로마이드 대비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알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빅파마들과 공동 임상, 병용 임상,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회사들과의 인수합병(M&A) 측면에서 주도권을 가질 정도의 데이터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뇌암으로 불리는 교모세포종은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의 일종이다. 환자 평균 생존 기간은 18개월, 5년 생존율은 3% 미만으로 알려진다. 미국에서 환자 수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며, 매년 1만2000명 정도가 신규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물은 아바스틴과 TMZ 두 개 뿐이여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라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아바스틴의 경우 임상시험 책임자(PI)들은 거의 안 쓴다. 약이 들지 않을 경우 종양을 더 악성으로 만들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승인된 의약품 대비 우리 약물이 우위성을 확보했다는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LB테라퓨틱스가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개발 중인 또 다른 파이프라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도 올해 안으로 개발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NK는 희귀질환 일종으로, 퇴행성 각막 질환이다. 현재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치료제인 ‘옥서베이트’는 1개월 약가가 5만 달러(약 6000만원)를 넘어 환자 부담이 크다. HLB테라퓨틱스는 기존 약물 대비 짧은 복용 기간과 저렴한 약가, 보관 편의성 등을 앞세워 품목 허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안 대표는 “FDA는 반복적 효과 검증을 요구하고 있어 임상3상을 유럽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을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첫 번째 환자 등록이 끝났고 유럽에서 임상은 영국·스위스·이태리·독일·폴란드에서 진행된다”며 “미국에서 진행되는 임상은 2024년 1분기면 공개 예정이지만, NK는 개선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그 전에도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후보물질도 빅파마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신약 개발 외에도 회사의 캐시카우를 담당할 콜드체인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올해 콜드체인 사업으로 매출 500억원,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각각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질병관리청과 224억원 규모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 계약을 맺었다. 올해 이천과 평택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전국에 콜드체인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확대를 위한 수평적 M&A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글로벌 빅파마 수주도 공격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백신의 국내 유통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안 대표는 “2022년 7월부터 모든 생물학적 제제는 콜드체인을 통해 이동하도록 하는 등 생물학적 제제 수송기준이 강화됐다”며 “5월까지 중소 규모의 백신 유통업체 M&A를 통해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대형 유통사들의 콜드체인도 담당해서 앞으로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9 I 석지헌 기자
美 상장 마무리단계 밟던 정재준 대표, 소룩스 인수로 선회...왜?
  • 美 상장 마무리단계 밟던 정재준 대표, 소룩스 인수로 선회...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를 전격 인수했다. 바이오 기업이 아닌 LED 조명 기업을 인수하는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6일 아리바이오와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300억원을 투자해 김복덕 소룩스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00만주(지분율 12.11%)를 확보했다. 지난 15일 계약금 30억원을 지급했고, 잔금 270억원은 내달 29일 지급 예정이다. 또한 정 대표는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250만9206주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최종 지분확보 작업이 끝나면 정 대표의 소룩스 지분율은 25.69%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이번 인수를 진두지휘한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소룩스(290690) 인수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먼저 정 대표는 이번 소룩스 경영권 인수를 위해 개인자금과 함께 우수한 재무적 투자자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로 지분율을 높이는게 꼭 필요하다”며 “현재 소룩스 대표인 김복덕 대표와 우호지분을 넘어서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사진=아리바이오)◇미국 스펙 상장 스톱...우회상장 가능성도 열어놔아리바이오는 지난 3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노렸지만,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는 지난 2018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실패다. 이후 회사는 한국거래소에 이의제기를 하는 한편 해외 상장도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 상장 소식 대신 국내 코스닥 상장사 인수를 전격적으로 발표해, 우회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나온다.정 대표는 “소룩스는 뛰어난 기술력 바탕위에서 LED 조명 외길을 걸으며 사업을 영위해왔다. 묵묵히 성장하고 있는 상장사이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 및 시장성장의 둔화,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외부요인으로 정체되고 있었다”면서 “따라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었다. 현 경영진의 결단으로 회사 성장 트렌드를 바이오쪽으로 잡고 전략적인 파트너를 찾던 중 아리바이오와 결합하게 됐다”고 말했다.코스닥 상장사 인수 결심을 한 배경에 대해 그는 “한국 시장은 미국과는 달리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에 진입한 기업을 홀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 정도의 업력과 펀딩 히스토리가 있는 기업은 모든 대형 스펙이 바라는 회사로 평가받는다”며 “아리바이오는 최근까지 미국 스펙(SPEC) 상장을 고려하고 많은 진행을 했다. 나스닥 스펙추진 업체와 MOU 마지막 단계까지 도달할 상태”였다고 했다.이어 정 대표는 “다만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이 회사를 창업할 때 한국 바이오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최초의 목표가 어그러지는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스펙 상장이 성공하면 아리바이오 전 경영진 등이 미국으로 본사를 옮겨야 하고, 엄연한 미국 기업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이 고민했고, 최종적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한국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고자 했다. 이런 결심에 따라 코스닥 상장사 인수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정 대표는 우회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다만 소룩스와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의를 통해 양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주주들은 해외 상장뿐만 아니라 아리바이오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상장이라는 틀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해외 상장 문제는 현재 소룩스와의 협업 절차를 마친 후 추후 고려의 대상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향후 행보 지켜봐달라”아리바이오가 인수한 소룩스는 1995년 창업한 LED 조명 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특수 조명, 실내외 조명, 옥외 조명, 비상 조명 등 LED 조명 외길을 걸어왔다. 30년 가까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과 대규모의 국내 및 해외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20년 매출 576억원, 영업이익 51억원 △2021년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실적 상승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매출은 559억원으로 약 20% 감소했고, 영업실적은 43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따라서 소룩스의 적자가 계속될 경우 오히려 아리바이오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정 대표는 “지난해에는 소룩스 대표이사 지병치료 및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인력증감 등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된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도 적자였으나 15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는 적자폭을 줄였다. 또한 곧 수주실적 공시가 있을 예정이어서 3분기에 바로 흑자전환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해 큰 우려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소룩스가 조명 기업이다보니 바이오 기업인 아리바이오와 표면적으로는 시너지를 찾기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이번 지분 인수를 시발점으로 소룩스와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양사 성장에 도움되는 큰 그림을 모색하고 있다. 추후 내용과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2023.05.19 I 송영두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제동걸리나‥EU 이어 美서도 잡음(상보)
  •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제동걸리나‥EU 이어 美서도 잡음(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행정부가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 대한항공)폴리티코는 관련 심의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미국이 외국 항공사 간 합병을 저지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폴리티코는 “미국은 한국에 본사가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법적 관할권은 없다”면서도 “미국 내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기업 결합을 막는 것을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추진한 2020년 11월부터 약 2년 동안 이 거래에 대해 조사해왔으며, 미국으로 향하는 노선에서 두 회사의 합병이 경쟁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두 항공사 모두 미국 내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시애틀·뉴욕·호놀룰루행 노선을 운항한다. 소송이 제기된다면 제트블루항공과 스피릿항공의 합병을 차단하기 위한 소송과 제트블루와 아메리칸항공의 파트너십에 반대하는 소송에 이어 항공 분야의 독점적 관행을 막기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세 번째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다만, 실제로 미 정부가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며 결정이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법무부가 최종적으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지난 17일 공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한 중간심사보고서에서 두 회사의 합병이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유럽과 한국 사이 모든 화물 운송 서비스의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현재 EU, 미국, 일본 등 3개국의 승인이 남은 상태다.
2023.05.19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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