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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 1분기 영업손실 130억원 기록…적자폭 키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1분기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금융 자회사들의 인프라 구축 비용이 집행되며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카카오페이는 2일 공시를 통해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15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5%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은 커진 것이다. 2022년 1분기 카카오페이는 매출액 1233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결제·금융 부문을 포함해 모든 사업 부문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 매출은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노력과 해외여행 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오프라인·해외결제 영역의 거래가 두드러지게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났다. 금융 서비스는 대출 중개액의 의미 있는 회복세와 카카오페이증권 MTS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직전 분기 대비 6.5% 증가한 1,545억 원이 발생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카드사에 지불하는 지급수수료가 증가했고, 금융 자회사들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집행된 영향이다. 대출 중개 및 카카오페이증권의 리테일 사업 등 금융 서비스의 전반적인 매출 증가로 영업 적자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이용자 4000만명 돌파1분기 거래액은 3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순조롭게 성장했다.이익과 직접 연결되는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해, 이번 분기 9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거래액은 서비스 별로 고르게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결제 18% △금융 21% △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9% 성장했다. 그중 결제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 14%, 37%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며 400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사용자는 10% 증가한 2361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03건으로 집계됐다. 결제 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국내·해외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196만개까지 확대됐다.◇해외·오프라인 시장 성장세 기대카카오페이는 앞으로 해외 및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앤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을 위해 해외결제 서비스 고도화와 사용처 확대도 진행한다. 해외 제휴사와의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결제 제휴사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결제 빈도가 높은 특정 영역들을 공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확대해갈 계획이다.금융 영역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 MTS 거래 대금 성장세에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지분 인수 시너지가 더해지며 경쟁력을 확보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출 중개에서는 지난달 추가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카드결제 비교 서비스에 이어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다. 사용자들이 최적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상품군과 대출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또 4월부터 데이터 분석과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카카오페이앱의 홈 화면 개편에 착수했다.
- 소파이, 호실적에도 대출 부실화 우려에 급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지만 성명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해선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번 위기(은행 관련)는 거의 끝났다”고 자신했고 월가에서도 “JP모건이 나서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을 진압했다”며 “몇몇 은행의 문제가 은행 전체로 번질 위험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는 FOMC 회의 외에도 3월 구인이직보고서, 4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변화,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고용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애플, 화이자, 모더나, 스타벅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5.47 ▼12.2%) 학자금·모기지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사 소파이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파이가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급증한 4억7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4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0.05달러로 전년동기 -0.14달러 및 예상치 -0.08달러보다 적자폭이 작었다. 소파이는 또 개인대출이 전년대비 46% 증가한 2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엑슨모빌(XOM, 114.67 ▼3.1%) 원유와 천연가스 탐사·판매업체 엑슨모빌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투자 매력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 여파다. 골드만삭스는 엑슨모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대신 목표주가는 125달러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년간 엑슨모빌 주가가 170% 이상 급등하면서 S&P500 수익률(13%)을 크게 웃도는 등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너지 섹터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인 만큼 대안을 찾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노르웨이지언 크루즈(NCLH, 14.54 ▲8.9%)미국의 크루즈 선사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했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지언은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49% 급증한 18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17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EPS는 -0.3달러로 전년동기 -1.82달러는 물론 예상치 -0.42달러보다 적자 폭이 작었다. 이어 연간 조정EPS 가이던스를 종전 0.71달러에서 0.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크루즈 티켓 수요가 견고하다”며 “또 소비자들이 선내에서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세미컨덕터(ON, 78.33 ▲8.9%)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 주가가 9% 가까이 상승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온세미의 1분기 매출액은 19억6000만달러, 조정EPS는 1.19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9억2000만달러, 1.08달러를 웃돌았다. 또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9억8000만~20억8000만달러를, 조정EPS가이던스는 1.14~1.28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9억3000만달러, 1.06달러에 형성돼 있다.
-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 등극한 파마리서치, 향후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재생바이오 전문기업 파마리서치(214450)가 씨티씨바이오(060590)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관심이 쏠린다. 파마리서치는 씨티바이오가 동물의약품 등 자사가 보유하지 않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사업 시너지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파마리서치는 대표 품목인 피부미용 의료기기 리쥬란·관절강 주사 콘쥬란 이후 의미 있는 신규 사업이 부재해 동물의약품 사업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가 될 경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 지분 보유 목적에 ‘경영권 영향’을 못박으면서 경영권 확보 의지를 내비친 만큼 향후 경영권을 놓고 양측의 치열한 지분 매입 경쟁도 예고된다. 특히 에스디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씨티씨바이오들의 대주주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씨티씨바이오 주력 동물의약품사업 ‘눈독’27일 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최근 씨티바이오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파마리서치는 약 300억원을 들여 씨티바이오 지분 13.14%(플루토 지분 포함)를 취득해 기존 최대주주인 이민구 외 1인(더브릿지)의 보유 지분 12.6%를 넘어섰다.파마리서치는 지난 2월부터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파마리서치는 2월 한 달동안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7차례나 사들였다. 당시 파마리서치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밝히며 경영 참여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에서 주목한 부문은 바로 주력사업인 동물의약품 사업이다. 씨티싸바이오의 주력 제품은 자체 발효 기술을 이용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베타만난아제 제품인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과 항생제 대체재 ‘박테리오파지’다.씨티씨바이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가 상승과 동물사료 항생제 첨가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16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117억원)·당기순이익(60억원)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씨티씨바이오의 동물약품 사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한다. 파마리서치는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분리된 유전자(DNA) 분절체이자 자가재생 촉진제인 ‘PDRN/PN’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충분한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씨바이오는 경기도 화성과 안산, 강원도 홍천에 의약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화성공장은 2003년에 준공됐고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약품 첨가제를 생산한다. 안산공장은 2014년 SK케미칼로부터 인수했으며 내용고형제 전용으로 필름형제제(ODF) 특화 완제품을 담당한다. 같은 해 준공된 홍천공장은 동물용 주사·액상제 제조 라인과 씨티시자임의 주원료 발효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기존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보툴리눔 톡신 시설에 더해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약품 등을 생산을 추가할 수 있다. 파마리서치는 2013년 강릉에 설립한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공장에서 세포재생물질(PDRN) 의약품 리쥬비넥스주, 리안점안액, 피부 개선에 효능이 있는 의료기기 리쥬란, 관절강 주사 콘쥬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 비중이 의료기기 52.4%, 의약품 23.4%, 화장품 19.7% 등인 만큼 의약품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의료기기 매출과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매출은 1948억원으로 전년(1541억원)대비 26.4% 증가했다. 씨티씨바이오가 제약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임상 3상을 마친 개량 신약 조루발기부전 복합제를 올해 상반기 안에 국내 품목허가를 추진 중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다. 씨티씨바이오가 세계 최대 사료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 2월 법인 설립해 파마리서치의 미국법인과 협업도 가능하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는 자사가 보유하지 못한 동물의약품 사업과 관련 설비 등을 보유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 대주주, 경영권 분쟁 최대 관건파마리서치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경영권 보유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씨티씨바이오는 김성린·조호연·우성섭· 성기홍 4인이 1993년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약 30년간 이들이 경영을 주도해왔다. 그러다가 2021년 이민구 대표가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씨티씨바이오는 6.46%(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계열사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를 대주주로 두고 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도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5%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 중으로 알려졌다.파마리서치와 현 경영진의 보유 지분 차이가 1%미만인 만큼 씨티씨바이오의 대주주들의 어느 쪽 편에 서느냐에 따르 경영권 분쟁의 판도가 급변할 수 있다. 대주주들은 아직 어떠한 의견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파마리서치의 최대주주 등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美 스펙트럼, 어썰티오에 피인수…한미약품 영향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Spectrum Pharmaceuticals, 이하 스펙트럼)사가 미국 제약사 어썰티오홀딩스(Assertio Holdings, 이하 어썰티오)에 인수됐다. 상폐위기에 몰렸던 스펙트럼에 조력자가 등장하면서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 수출명: 롤베돈)’가 미국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팔릴 수 있게 됐다.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 수출명: 롤베돈)’ (사진=한미약품)어썰티오는 25일(현지시각) 스펙트럼을 인수합병하는 계약을 최종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이번 인수는 주주 승인 등을 거쳐 오는 3분기 내로 완료될 예정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스펙트럼 주주들은 스펙트럼 1주당 어썰티오 0.1783주와 최대 1.34달러의 조건부가격청구권(CVR)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 24일 어썰티오 종가에서 각각 65%, 94%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수준이다.어썰티오는 내년 12월31일까지 롤베돈 매출이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달성하면 각각의 CVR에 대해 0.1달러를 지급한다. 2025년 12월31일까지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기록하면 추가로 0.1달러씩 지불한다. 거래가 종료되면 어썰티오는 스펙트럼 지분 65%를, 기존 스펙트럼 주주들은 지분 35%를 보유하게 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스펙트럼 지분 31만8750주는 이번 인수 이후 어셋티오 지분 5만6833주로 전환된다.◇어썰티오, 운영비 추가 등 롤베돈 판매 지원 사격어썰티오 로고 (사진=어썰티오)어썰티오는 신경학(neurology), 의료(hospital), 통증·염증(pain and inflammatio)의 세 가지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디지털마케팅 등 개인 맞춤형 비대면 프로모션에 투자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다. 어썰티오는 라이선싱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성장해왔으며, 모든 치료 분야의 제품에 관심이 있는 업체다. 어썰티오의 시가총액은 25일 기준 2억9900만달러(약 4000억원)로 같은 기간 스펙트럼의 시총(1억8800만달러)에 비해 59% 높다.어썰티오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 의약품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인도신(Indocin)’,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의 구강용해 필름제 ‘심파잔(Sympazan)’, 피하 약물전달 제형 메토트렉세이트 ‘오트렉스업(Otrexup)’ 등이다. 어셋티오는 현재 FDA 허가를 받은 8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롤베돈이 핵심 자산으로 추가되면서 롤베돈 미국 판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어썰티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스펙트럼의 롤베돈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자사의 강점을 살려 디지털 비대면 마케팅을 추가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스펙트럼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기존 상용화 부서 대부분은 유지하고 약 6000만달러(약 800억원)의 운영비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어썰티오는 합병법인이 시너지 효과를 통해 수익성이 높아지고 영업현금흐름이 두자릿수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댄 페이서트(Dan Peisert) 어썰티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스펙트럼이 독립적인 기반에서 달성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는 스펙트럼의 상용화 인프라의 대부분을 유지하고 롤베돈 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보완적인 이중 채널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상폐 위기 몰렸던 스펙트럼, 든든한 조력자 얻어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스펙트럼으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셈이다.앞서 스펙트럼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의 효능과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 후 주가가 급락했다. 같은해 11월에는 FDA가 포지오티닙 시판허가를 불허하고, 30영업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을 유지하면서 나스닥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경고까지 당했다. 이후 스펙트럼은 연구 인력의 75%가량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감행했다.스펙트럼의 남은 희망은 지난해 9월 FDA 승인 한 달 만에 출시돼 매출을 내기 시작한 롤베돈이었다. 롤베돈은 출시 3개월 만에 1010만달러(약 135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지난해 판매관리비로 3880만달러(약 520억원)를 사용한 탓에 영업손실 7300만달러(약 980억원)를 기록했다. 당시 스펙트럼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감축한 운영 비용을 롤베돈 판매 등 핵심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로 했었다.이번 인수합병으로 기존 부서가 유지되는 것은 물론, 운영비용을 추가 지원받음으로써 스펙트럼으로서는 숨통이 트이게 됐다. 여기에 어썰티오의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판매 채널 다변화는 롤베돈 판매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롤베돈의 미국 판매는 더욱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부터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가 롤베돈에 대해 영구 상환 J-코드 ‘J1449’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롤베돈이 미국 공공보험 환급 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되면서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낮아지게 됐다.한미약품도 이번 피인수로 롤베돈의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약 10~15% 수준의 롤베돈 해외 매출 로열티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롤베돈을 더 잘 판매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됐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코스닥,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850선 도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5월 첫 거래일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8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포인트(0.61%) 오른 847.94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491억원을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억원, 7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모두 2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422억원의 순매도가 나오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사태에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긴장감 속에 거래량은 장 초반 많지 않은 편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4051.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167.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진 1만2212.60을 기록했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1% 오른 1769.21을 나타냈다.개장 전 나온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소식은 시장을 안심시켰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이 낙점됐다.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업종이 2% 오르는 가운데 오락문화와 일반전기전자, 비금속, 화학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통과 제약, 운송,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0.94%, 2.47%씩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역시 0.14% 상승 중이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케어젠(214370)은 1.24%, 2.35%씩 빠지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299900)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 "5월 FOMC, 증시 영향 제한적…美 기술주 비중확대 유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중단이 예상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월 미국 기술주, 성장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5월 FOMC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수는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CME 페드워치 툴은 86.3% 확률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중단(최종정책금리 5~5.25%)을 예고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11월에는 38.6% 확률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 단행을 통해 연말까지 최대 50BP(최종정책금리 4.5~4.75%)인하 폭을 기대하고 있다.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중단을 기대하게 된 배경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따른 은행권 불안, 고강도 긴축이 가져올 실물경제 위축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해석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고 금융당국은 JP모건, PNC파이낸셜 등 인수전에 뛰어든 대형은행들과 매각 협상을 통해 5월 1일 JP모건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연율) 1.1%로 예상치 2.0%와 전기치 2.6%를 하회하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고 경기 침체 발생 여지를 자극했다. 문 연구원은 “소비지출은 양호한 모습이었지만,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투자 감소로 이어지며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최근 지역은행 불안 사태가 신용경색을 초래하며 전반적인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도 무거움을 더했다”고 했다. 아울러 3월 근원PCE가 전년동월대비 4.6% 상승하면서 2월 4.7%에서 소폭 둔화되며, 여전히 오름폭을 줄여 나가며 (+)실질정책금리가 2개월 연속 확인되고 있다. 3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1%로 전월치를 하회하며, PCE 기준으로 (+)실질정책금리 구간에 진입했다.문 연구원은 “연준은 과거와 달리 최근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헤드라인 PCE 물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시그널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5월 미국 증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1분기 빅테크 실적이 예상 외 선전한 점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JP모건 인수로 중소형 은행 불안이 경감될 수 있는 점 △3월 PCE 결과가 5%대에서 벗어나 4%대로 진입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는 점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문 연구원은 “5월 FOMC 결과가 금리 인상 중단으로 귀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어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3월 PCE·근원PCE 기준, (+)실질정책금리 구간에 들어서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술주, 성장주 중심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 [이코노믹 View]파생상품엔 있고 전세엔 없는 것
- [김선욱 IBA홀딩스 대표·미국 공인회계사] 최근 연예인, 의사, 기업 오너 등이 CFD(contract for difference) 계좌를 통해 주식 투자를 하다 크게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CFD의 위험성이 이슈가 되고 있다. CFD 계좌로 레버리지 투자를 하다 주가 하락으로 증거금이 부족해졌고, 마진콜이 발생했지만 추가 증거금 입금에 실패해 보유 중이던 주식을 낮은 시장가에 어쩔 수 없이 강제 매도(반대매매)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확정했다. 문제는 강제 매도가 하락장서 주가를 더욱 끌어내린다는 데 있다. 이로 인해 레버리지를 쓰지 않은 투자자까지 손실을 입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증거금과 마진콜, 강제청산 제도는 왜 생겼으며, 전 세계 모든 파생상품에 공히 적용되는 것일까. 현물거래와 달리 파생거래는 기본적으로 레버리지 투자다. 투자를 위해 투자자가 돈을 빌렸고 돈을 빌려준 채권자가 있다는 뜻이다. CFD의 경우엔 계좌를 튼 증권사가 채권자다. 증거금과 마진콜, 강제청산 제도는 바로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채권자 입장에선 자신의 돈을 빌려서 투자한 자산 가격이 하락해 투자자의 투자원금을 완전히 잠식한 후 채권자가 빌려준 돈까지 깎아 먹는 상황이 닥치면 무조건 현시점의 시장가격으로 투자자산 전체를 팔아야 하고 판 돈으로 채권을 상환받아서 투자거래로부터 빠져나와야 하는 절박성이 있다. 이런 절박한 시기에 강제청산을 받아줄 시장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지게 되고, 늘어난 손실이 채권자의 일부 돈까지 잠식하여 불가피하게 투자자에 대한 채권자의 미수채권이 생긴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1년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의 레버리지 주식투자에 자금을 대 줬다가 천문학적 손실을 본 후, 아케고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바람에 미수채권을 다 회수 못 하고 그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UBS에 인수됐다.여기서 우리나라 전세제도를 보자. CFD 거래와 전세보증금을 낀 부동산 소유는 투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서로 공통점이 있다. 두 거래 모두 투자(소유)를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주식에 비한다면 부동산은 시장가격 하락 리스크가 훨씬 덜하지만 여전히 가격하락 리스크에 노출된다.문제는 채권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부분에서 두 자산, 즉 파생 상품과 부동산 간 극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증거금과 마진콜, 강제청산 제도의 유무다. 보통 부동산 소유주의 자금조달처는 전세금과 부동산 대한 자기지분이다. 전세금은 사실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대출성격으로, 부동산 소유를 지탱해주는 매우 높은 수준의 레버리지 수단이다. CFD 같은 파생상품에 적용되는 원칙대로 하자면, 전세를 놓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그 폭이 소유주의 자기지분 중 일정부분을 잠식하는 경우 마진콜이 들어가고 소유주는 채무(전세금)의 일부를 변제해 부동산에 대한 자기지분 비중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만들 것이다. 마진콜 경고에도 일부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부동산가격 하락이 더 심화하기 전에 전세거래를 즉시 취소하고 채권자(전세세입자) 보호를 위해 부동산을 시장에 매각해 이 돈으로 채권자를 변제(전세금 반환)하고 부동산가격하락 손실분은 집주인의 자기지분에서 충당하도록 해야한다. 고위험 상품으로 알려진 파생상품 계약에서조차 지켜지는 최소한의 채권자 보호 장치인 마진콜·증거금(자기지분)유지·강제청산 제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여겨지는 부동산 시장의 일부인 전세 시장에선 통용되지 않고 있다.거래소 또는 증권사(장외 파생)를 통해 매매되는 파생 상품과는 달리, 전세는 사인 간 거래이므로 부동산가격변동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이 없다. 따라서 전세대출의 보증을 제공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가격변동 추이를 모니터링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전세계약은 부동산 가격변동에 따라 만기 전 취소가 가능한 형태로 바꿔야 한다. 마진콜 기능 등 전세 계약의 완비성을 보강해 전세세입자 보증금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