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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 맡긴 옷 분실…“한 달 지나 배상 못해”
  • 세탁소에 맡긴 옷 분실…“한 달 지나 배상 못해”[호갱NO]
  • Q. 35만원 상당의 새 옷을 세탁소에 맡기고 한 달 뒤 찾으러 갔는데 분실했다네요. 배상을 요구했더니 세탁소 주인이 거부했습니다.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번 케이스는 소비자와 세탁소 주인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한국소비자원의 분쟁조정으로 이어지게 됐는데요.소비자는 세탁물을 맡기고 한 달 후 찾으러 갔더니 분실 사실을 알았고 세탁소에서도 인정해 제품 구입가 상당액의 배상을 요구했는데요. 그러나 세탁소 측은 분실 사실은 인정하지만 세탁 의뢰 후 1개월이 지나 세탁소에 방문했기 때문에 ‘세탁물 인수증’ 상에 표시된 약관에 따라 배상책임을 인정할 수 없단 입장입니다. 또한 신청인이 간이 영수증으로 구입 사실 및 구입가를 주장하고 있어서 그 사실 여부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구입가 보상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다만 분쟁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10만원 정도만 보상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세탁소의 약관에는 세탁물은 3일 이내에 찾아 가길 권고했고 30일이 지나도록 찾지 않은 세탁물에 대해선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기돼 있는데요. 소비자원은 우선 약관과 관련해선 30일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봤습니다. 세탁 의뢰 후 3일 이내 세탁물을 가져가라고 표기한 것을 추정컨대 세탁 완성일은 3일이 지난 시점이어야 하기 때문에 세탁 완성 예정일 후 30일이 지났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세탁업 표준약관 제6조(손해배상)에 따라 세탁업자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세탁물을 분실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배상 책임을 인정했는데요. 다만 소비자가 제시한 옷값의 간이 영수증을 인정한다고 해도 분실된 세탁물과 일치 여부를 알 수 없기에 옷값에 상당하는 보상을 해 달라는 소비자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세탁업 표준약관 제7조(손해배상의 기준) 제4항 및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소비자가 세탁물의 구입내역을 입증하지 못하면 세탁요금의 20배를 배상하도록 규정돼 있어서 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소비자에게 지불하도록 했는데요.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세탁소 주인은 소비자에게 세탁 요금 5000원의 20배인 10만원을 배상하는 것이 맞는다고 결론냈습니다.
2023.03.25 I 강신우 기자
'현대·기아덕분에'…나신평, 현대캐피탈 등급 'AA+' 상향
  • [마켓인]'현대·기아덕분에'…나신평, 현대캐피탈 등급 'AA+' 상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NICE신용평가가 현대캐피탈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여전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현대차그룹 전속 금융사라는 시장지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나신평은 현대캐피탈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월 나신평은 물론,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캐피탈 신용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현대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의 99.8%(현대자동차(005380) 59.7%, 기아(000270) 40.1%)를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인수율은 지난해 총 판매대수의 41.6%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국내 유일 승용차 캡티브(captive) 금융사로서 계열 내 높은 전략적 중요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현대캐피탈 사옥 전경.현대캐피탈 영업자산 내 자동차 금융(신차 및 중고차 포함) 비중은 지난해 기준 78.3%로 사업기반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자동차 금융 자산 중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비중은 지난해 기준 97.3%로 현대자동차그룹과 회사는 매우 높은 사업적 긴밀성을 보유하고 있다.동영호 수석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 전반의 대외 신인도가 개선되며 사업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면서 “캡티브 금융사로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일체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특히 이날 기아(000270)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상향한 영향도 컸다는 설명이다. 나신평은 이날 정기평가를 통해 기아 신용등급을 AA+로 높이고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동 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 핵심회사인 기아의 등급 상향으로 계열 전반 신인도가 상승했다”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캡티브 금융사로서 극히 우수한 사업기반, 안정적인 수익성 및 재무위험 관리 역량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나신평은 현대캐피탈에 대해 보수적 위험관리와 지속적인 이익누적을 통해 매우 우수한 자본완충력 수준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높은 자본시장 접근력, 다변화된 조달구조에 기반해 유동성 대응능력도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동 연구원은 “내수 시장의 양호한 성장성과 현대캐피탈의 높은 자동차금융 점유율 등을 감안할 때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체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향후 현대자동차·기아의 실적 추이와 현대캐피탈 계열의 일체성 등이 신용등급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4 I 안혜신 기자
SBS, 얼라인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했다
  • SBS, 얼라인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했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추천한 후보가 24일 SBS(034120)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SBS(034120)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SBS방송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얼라인이 추천한 이남우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얼라인이 에스엠(041510)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추천해 실제 임명된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얼라인은 SBS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얼라인 측은 “SBS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가 이사회가 참여하면 도움이 된다고 봤다”며 “후보에 대한 검토 및 최종 의사결정은 SBS의 이사추천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SBS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유 지분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시 의무가 없는 5% 미만일 것으로 추정됐다. 얼라인의 SBS 지분확보 배경으로는 SBS 영업이익이 코로나19 당시보다 3배 넘게 올랐지만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꼽힌다. 다만 얼라인이 이번 주총에서 SBS에 공식 주주제안을 한 건 아니다. 물밑에서는 SBS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회사인 스튜디오S 가치를 SBS 주가에 반영할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튜디오S가 있는 SBS 주가는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에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SBS의 12개월 선행주가수익비율(PER)은 4.70배로 스튜디오드래곤(29.85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얼라인은 방송사에 있어 외국인 지분투자 허용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재 SBS 등 지상파 상장사는 외국인 지분 취득이 금지된 상태다.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외국인의 지상파 방송사 투자 금지 등 규제 완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해 검토하고 있다.
2023.03.24 I 김보겸 기자
골프존씨엠 신임대표에 이준희 전 잭니클라우스 GC 대표이사
  • 골프존씨엠 신임대표에 이준희 전 잭니클라우스 GC 대표이사
  • 이준희 골프존씨엠 신임 대표이사(사진=골프존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주식회사 골프존이 골프장 전사적 자원관리(ERP) 전문 자회사 골프존씨엠 대표에 이준희 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대표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이준희 신임대표는 미국에서 골프장 경영 및 필드 관리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골프장 위탁운영회사인 IGM에서 골프장 경영자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함평다이너스티 컨트리클럽, 해비치 컨트리클럽, 아일랜드 컨트리클럽,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대표를 역임했다.골프존씨엠은 골프존이 지난해 3월 종합 스마트 골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한 골프장 ERP 전문 회사다.골프장 경영 이력 17여 년의 이 신임대표는 미국의 선진화된 코스관리기법을 국내에 도입하여 코스관리 원가절감과 코스품질을 극대화했으며, 각 골프장의 특성에 맞게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고객 관점에서 시스템 프로세스를 고도화함으로써 실적 개선 및 내장객 증대 등 만족도 높은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올해 골프존은 골프존씨엠을 통해 스마트 골프장 사업을 본격화한다. 라운드에 나가기 전 스마트 예약을 통한 필드 부킹, 스마트 모바일 체크인·아웃 서비스, 라운드 시 AI캐디 서비스, 경기 관제, 나의 스윙 모션 촬영 서비스, 라운드 종료 후 스마트 오더를 통한 편리한 식음료 주문 및 정산, 모바일 스코어카드 등의 라운드 컨텐츠, 스마트 예약 제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 신임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골프존씨엠은 골프존의 스마트 골프장 사업 본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지난 22여 년간 축적된 골프존의 노하우에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하여 차세대 스마트 골프장 운영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가시화된 성과를 도출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골프 IT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03.24 I 주미희 기자
임종룡호 우리금융 닻 올렸다…"과감한 혁신 지속할 것"
  • 임종룡호 우리금융 닻 올렸다…"과감한 혁신 지속할 것"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14일 지주사 재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물을 회장으로 맞게 됐다. 임 회장은 우선 우리은행장 선임을 비롯해 계파 갈등 극복 등 조직 안정화를 선결과제로 삼았다. 장기적으론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 내정자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리금융 임종룡 시대 개막우리금융지주는 24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임종룡 회장을 선임했다. 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포함된 제3호 의안은 출석 의결권 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 임 신임 회장의 선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됐다. 앞서 우리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임종룡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인 ISS도 임 신임 회장이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는 반대할 명분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기존 정찬형 사외이사(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의 연임 안건도 통과됐다. 윤수영 후보(전 키움증권 부사장)와 지성배(IMM인베스트먼트 대표)후보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윤수영, 지성배 이사는 신규 선임으로 2년, 정찬형 이사는 재선임으로 1년 임기를 수행한다.1959년생인 임 회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관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 인사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외환위기 직후 금융기업 구조개혁반장으로 일하며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고, 1999년에 최연소 은행제도과장에 선임됐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고 2010년에는 ‘기수 파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재부 1차관으로 승진했다. 2011년부터 2년동안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을 지냈다. 2013년 3월 공직에서 물러난 뒤 모교인 연세대에서 석좌교수를 지내다 같은해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2015년 3월 소규모 개각 당시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며 공직에 복귀, 금융정책을 총괄 지휘했다. 그는 당시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관료시절 ‘중재의 달인’이라는 별칭까지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의 금융 전문성과 통찰력은 이미 검증된 인물”이라면서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현 시점 최적의 적임자가 나왔다는 평가”라고 전했다.◇조직 정비에 올인…우리은행장 롱리스트도 발표이날 오후 열린 취임식에서 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으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현재 임 회장의 가장 큰 숙제는 조직 정비다. CEO 교체 시기와 맞물려 제기된 ‘관치 논란’을 조직혁신으로 극복해 나가야하고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등 계파간 갈등도 풀어내야 한다.이를 위해 임 회장은 ‘기업문화혁신TF’를 가통시켜 인사·평가 및 연수 제도, 내부통제, 사무처리 과정, 경영승계 절차 등 조직에 부족한 점이 있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론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보험·증권사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도 드러냈다. 임 회장은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임에 속도를 낸다. 이날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첫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했다. 자추위는 이날 논의 끝에 은행의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카드사 박완식 대표, 캐피탈사 조병규 대표 등 4명의 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이들 4명의 후보자는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5월말경 자추위에서 은행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임 회장은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한 급선무는 탄탄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갖추고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3.03.24 I 정두리 기자
SVB사태 시사점..."폰 뱅킹런 대응 방안 고민해야"
  • SVB사태 시사점..."폰 뱅킹런 대응 방안 고민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와 관련, 국내에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폰 뱅킹런(휴대폰을 통한 연쇄 자금 인출)에 대해서는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채권, 환율 시장 (자료=금융당국)정우현 금감원 금융시장안정국장은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SVB사태 &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급락), 금융발(發) 경제위기 다시오나’라는 주제로 연 민당정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정우현 국장은 “SVB사태의 국내 재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국내은행은 자금조달과 운용구조와 규제측면에서 SVB와 영업 특성이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SVB는 실리콘밸리 신생 벤처를 주요 고객으로 기업예금 위주로 자금을 조달한 반면 국내 은행은 가계예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한 SVB는 총 자산의 57%를 장기 유가증권에 투자했지만, 국내 은행은 총자산에서 유가증권 투자 비중이 18%에 불과하고 주로 대출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도 SVB는 유동성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반면 국내은행은 모두 LCR 100%를 초과하고 있다. LCR은 금융위기 등이 터졌을 때 뭉칫돈이 빠져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한달간 예상되는 순현금 유출액 대비 현금과 국공채 등 고유동성(현금화 하기 쉬운)자산 비율을 말한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자금조달 대부분은 소액, 소매자금으로 예금자보호대상이라 단기간 내 자금이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1인당 인터넷은행의 평균 예금액은 200만원으로 예금자보호한도 5000만원에 비해 매우 낮다. 그는 하지만 “(SVB사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스마트폰 뱅킹 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기존에는 창구에서 예금을 인출할 수밖에 없었는데 인터넷으로 예금도 납부하고 자금이체도 이뤄지기 때문에 굉장히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SVB의 자산부채 구조나 규제측면은 우리와 다르지만, 스마트폰 뱅킹 런은 저희도 똑같이 생각해봐야 할 이슈”라고 강조했다. SVB가 36시간만에 초고속으로 파산한 배경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급속한 폰 뱅킹런이 지목되고 있다. SVB의 경우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위기 소식이 알려지자 실리콘 밸리 사업가 등 예금주가 당일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420억 달러(약 55조6000억원)를 인출하려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은행의 개인 고객 기준 인터넷·모바일 뱅킹 1회 이체 한도는 최대 1억원, 1일 이체 한도는 최대 5억원이다.정 국장은 “크레디트스위스(CS)사태와 관련해서는 스위스 감독당국이 보통주자본보다 조건부자본증권을 먼저 상각해버리는 결정을 하면서 조건부자본증권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며 “유럽계 은행보다 국내 은행의 자본 변동성은 작지만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할 때 조달비용이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감독당국은 스위스의 최대 은행인 USB은행이 CS를 인수하면서 22조원 규모의 CS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를 전액 상각(가치 ‘0’원, 소멸, 안 갚아도 되는 채권화)처리하도록 했다. 조건부자본증권은 특정 이벤트 발생시 발행자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채권이다. 채권이나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통상 기업 파산시 변제 순위는 임금 및 채권, 선순위 채권, 후순위 채권, 우선주, 보통주 순으로 보통주는 가장 먼저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 거꾸로 말하면 변제순위가 가장 늦다. 하지만 이번 CS사태 때는 조건부자본증권이 먼저 휴지조각이 돼 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빠졌다. CS주주는 회사 주식 22.48주당 UBS 1주라도 받게 됐지만, 채권자는 단 한푼도 못 건지고 먼저 손실만 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건부자본증권의 투자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가 멀리할 수 있고 이 경우 발행자 입장에서는 더 높은 금리를 줘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조건부자본증권으로 자본을 확충해온 금융회사들 부담이 커지는 배경이다.
2023.03.24 I 노희준 기자
삼양홀딩스 “스페셜티 제품 발굴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 삼양홀딩스 “스페셜티 제품 발굴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양홀딩스(000070)는 24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 1층 강당에서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제72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3개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3168억원, 영업이익 1323억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제72기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보통주 1주당 3500원, 우선주 1주당 355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국내·외 공장 투자를 통해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반도체 소재 회사인 엔씨켐을 인수해 첨단소재 분야에 진출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그룹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엄 대표는 올해 계획에 대해선 “친환경, 헬스&웰니스(Health & Wellness), 첨단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스페셜티 제품을 꾸준히 발굴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하고, 글로벌 생산·영업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정도경영의 원칙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기업의 가치 제고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양홀딩스가 24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 1층 강당에서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삼양홀딩스)
2023.03.24 I 박순엽 기자
北, 이제는 수중 핵무기까지…"초강력 방사능 해일" 위협(종합)
  • 北, 이제는 수중 핵무기까지…"초강력 방사능 해일" 위협(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지난 21~23일 수중핵전략무기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수중핵무기를 시험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상은 물론 수중에서도 핵 위협을 과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사진=노동신문)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해안에서 훈련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조선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하여 3월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시험결과 핵무인수중공격정의 모든 전술기술적제원과 항행기술적지표들이 정확하게 평가되고 믿음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였으며 치명적인 타격능력을 완벽하게 확증하였다”고 말했다.신문은 신형 수중공격형무기체계를 ‘비밀병기’로 칭하고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명명되였으며, 당대회 이후 지난 2년간 50여차의 각이한 최종단계의 시험을 거쳤다”고 강조했다.이어 “수중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며 “이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선박에 예선하여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이와 함께 지난 22일에는 전략순항미싸(사)일부대들을 전술핵공격임무수행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발사훈련도 했다. 신문은 “전략순항미사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가 장착됐다”며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작도동에서 발사된 전략순항미싸일 ‘화살-1’형 2기와 ‘화살-2’형 2기는 조선동해에 설정된 1500㎞와 18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비행궤도를 각각 7557∼7567초와 9118~9129초간 비행하여 목표를 명중타격하였다”고 설명했다.(사진=노동신문)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훈련 결과에 만족을 표하면서 “철저한 전쟁억제력의 압도적시위로써 미제와 괴뢰들의 선택에 절망을 안기고 지역에서 군사동맹강화와 전쟁연습확대를 통해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더 많으며 더 큰 위협에 다가서게 된다는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의 핵 위협이 다변화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킬체인`은 물론 한미훈련을 무력화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고 입을 모은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의 연합상륙훈련인 쌍용훈련과 미국 항공모함인 니미츠호의 입항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며 “한미의 압도적 해상 전략자산에 대한 억제력, 응징보복능력, 공격능력 과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육해공의 핵전력 과시를 통해 킬체인, 한미확장억제력, 한미군사훈련의 무력화 의도”라며 “4월 중 군사정찰위성과 정상각도의 `괴물 ICBM`(화성-17형) 발사 수순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2023.03.24 I 권오석 기자
다올투자증권, 신임 대표에 황준호…저축은행은 김정수
  • 다올투자증권, 신임 대표에 황준호…저축은행은 김정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올금융그룹은 24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등 그룹 주요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증권 이창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증권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준호 사장, 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정수 사장이 선임됐다.황준호 다올투자증권 신임 대표, 김정수 다올저축은행 신임 대표. (사진=다올금융그룹 제공)이번 인사는 계열회사의 경영 안정화와 균형 있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다올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준호 다올저축은행 사장이 선임됐다. 황준호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대학원 경영학(석사) 및 와튼스쿨 MBA를 졸업했다. 대우증권 부사장과 다올투자증권 그룹전략부문 대표를 역임한 36년 경력의 업계 대표적 전략통이다.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 임기 중 혁신 디지털뱅크로의 변신을 통해 고객기반 확대와 함께 안정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다올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정수 사장이 선임됐다. 김정수 대표는 한국외대 국제경영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했다. 다올투자증권 경영지원부문 부사장, 다올저축은행 인수 후 경영총괄 부사장을 거쳐 사장으로 승진했다. 저축은행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아 조직 안정화 및 영업력 확대에 기여했고, 특히 재무전문가로서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상정한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보통주는 1주당 150원 현금배당 한다. 시가배당률은 5.1%, 배당금 규모는 65억원이다. 보통주 기준 배당성향은 지난해 10.0%에서 18.9%로 높아졌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에 따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배당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2023.03.24 I 양지윤 기자
트위터, 4월 1일부터 '블루 체크' 삭제…유료 계정만 유지
  • 트위터, 4월 1일부터 '블루 체크' 삭제…유료 계정만 유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트위터가 4월 1일부터 유명인사 등을 대상으로 본인 인증 여부를 확인한 뒤 부여했던 파란색 체크 표시를 삭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23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한정적으로 제공됐던 유료 서비스 ‘트위터 블루’가 전 세계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파란색 체크 표시를 유지하려면 월 8달러(약 1만원)의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진=AFP)트위터는 2009년부터 공공기관이나 기업, 단체, 유명인사 등의 트위터 계정이 진짜로 확인되면 무료로 파란색 체크 표시를 부여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기존의 파란색 체크 표시는 몇 달 뒤에 없앨 계획이다. 기존 인증·부여 방식에 문제가 많아 무의미하다”며 앞으로는 유료 이용자에게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는 파란색 체크 표시가 ‘본인 인증이 끝났다’는 의미와 ‘유료 회원’이라는 사실을 나타내지만, 4월부터는 유료 회원이라는 점만 확인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에 유료 서비스에 가입한 뒤 유명인사나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계정이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트위터가 지난해 월정액 서비스를 출시한 뒤 사칭 계정이 급증해 이틀 만에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대규모 광고주 이탈에 시달리고 있다. 불건전·혐오 콘텐츠 등으로 정지됐던 계정이 복구되는 등 콘텐츠 관리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줄어든 광고 수익을 유료 서비스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체크 표시를 삭제하는 것도 유료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의도라고 니혼게이자이는 평가했다. 트위터 블루에 가입하면 이용자는 30분 내 게시물을 최대 5회 수정할 수 있고, 글자수 제한도 280자에서 최대 4000자로 늘어난다. 아울러 스팸 광고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편집 기능을 통해 더 긴 동영상을 게시하는 등 자신의 트윗이 더 눈에 띄도록 표시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파란색 인증 배지가 부여되며, 기업에는 금색 배지가, 정부 기관엔 회색 배지가 각각 제공된다.
2023.03.24 I 방성훈 기자
오에스피-바우와우코리아, 반려동물용 신제품 출시
  • 오에스피-바우와우코리아, 반려동물용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프리미엄 반려동물 펫푸드 전문제조업체인 오에스피(368970)가 자회사 바우와우코리아와 함께 ‘2023 케이펫페어 서울’에 참가한다.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오에스피는 24~26일 서울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23 케이펫페어 서울’에 참석한다고 24일 밝혔다. 펫푸드, 펫패션, 펫리빙,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200개 업체가 40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오에스피가 자회사 바우와우코리아와 함께 ‘2023 케이펫페어 서울’에 참가한다. (사진=오에스피)오에스피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요 PB 제품인 프리미엄 기능성 건식사료 ‘인디고(Indigo) 포’ 6종과 내달 출시하는 신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바우와우코리아도 습식 캔사료를 포함해 다양한 간식 제품 100여가지를 출품할 계획이다. 오에스피는 지난해 12월 바우와우코리아 지분 49.9%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바우와우코리아는 자체 브랜드의 간식·반습식 사료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앞으로 오에스피는 바우와우코리아의 대리점을 활용해 제품 보급을 확대하고, 쿠팡 등 온라인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우와우코리아를 인수한 뒤 재정비 시간을 갖고, 본격적으로 영업 활동을 함께 나서게 됐다. 이번 펫페어는 다양한 제품군을 볼 수 있는 기회”라며 “바우와우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신선하고 다양한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고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4 I 최훈길 기자
셀리버리, 감사의견 거절…상장 5년 만에 상폐 위기
  • 셀리버리, 감사의견 거절…상장 5년 만에 상폐 위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018년 ‘성장성 특례 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한때 10만원대 주가로 정점을 찍었던 셀리버리(268600)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외부감사인이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제시한 탓이다. 이데일리가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셀리버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자본잠식률이 43%인 것으로 나타났다.셀리버리 로고 (사진=셀리버리)앞서 셀리버리는 23일 오후 2시 50분께부터 장 마감을 앞둔 10분간 주가가 급락하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전일 대비 2850원(29.91%) 하락한 668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이다. 정기 주주총회 일주일 전이라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일인데도 제출이 지연된 탓이다.결국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이날 오후 5시59분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해 다음날(23일) 오후 6시까지 조회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풍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셀리버리는 이날 오후 7시43분에 ‘의견거절’을 당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감사의견 거절 사유는?…유동성 ‘빨간불’감사를 수행한 대주회계법인은 셀리버리가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주회계법인은 의견거절의 근거로 △계속기업의 불확실성 △투자·자금 거래의 타탕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들었다.특히 셀리버리의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다. 셀리버리의 지난해 유동부채는 551억원으로 유동자산(300억원)보다 251억원 많았다. 오는 10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하는 전환사채(CB) 규모는 350억원(액면가 기준)인데 현금성자산은 146억원에 불과했다. 앞서 셀리버리는 2021년 10월 1일 155억원에 이어 같은달 15일 195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했다.또한 감사인은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정이 필요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했다.◇지난해 감사보고서 살펴보니…자본잠식률 43%이날 제출된 감사보고서상 수치는 1개월 전 공시한 실적 잠정치와도 상이했다. 손익의 경우 매출액은 232억원으로 동일했지만 영업손실은 657억원→669억원, 순손실은 658억원→75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자산은 915억원에서 847억원으로 줄고 부채는 717억원에서 743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은 198억원에서 105억원으로 급감했다.그 결과 자기자본(105억원)이 납입자본금(183억원)보다 낮아지는 자본잠식(자본잠식률 43%)이 발생했다. 회사의 자금 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보율도 -204.6%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으로는 자본총계가 -43억원으로 아예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말 결손금이 2028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을 까먹은 영향이 컸다.지난해 초 750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지난해 순손실 752억원이 발생하면서 급감했다. 그나마 주식기준 보상(55억원), 전환사채 전환(22억원), 종속기업 지분 변동(25억원) 등에 따른 자본 유입이 자본총계를 마이너스에서 105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이러한 손실에는 연구개발비 영향이 가장 컸을 것으로 보인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경상 연구개발비로 전년 대비 135.2% 증가한 202억원을 집행했다. 임상 가속화와 파이프라인 리모델링에 따라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화장품 자회사 인수 독 됐나…지난해 완전자본잠식셀리버리 리빙앤헬스 ⓒ이데일리DB연결 기준 자회사인 ‘셀리버리 리빙앤헬스’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셀리버리는 2021년 11월 149억원을 들여 아진크린을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이후 추가로 140억원을 출자하면서 사명을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로 변경했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셀리버리 리빙앤헬스 지분율을 92%로 줄이면서 25억원의 자본이 유입되는 효과를 얻었다.2020년까지만 해도 매출 371억원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던 위생용품 제조업체 아진크린은 셀리버리에 인수된 이후 화장품 사업을 추가했다. 2021년 27억원으로 급감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228억원으로 회복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같은 기간 2억원에 불과했던 순손실이 30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는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자본총계 -29억원)로 들어섰다. 셀리버리 리빙앤헬스의 2021년 자본총계가 25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빨리 자본이 소진된 셈이다.셀리버리 리빙앤헬스의 손실 급증에는 판매관리비가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는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더 라퓨즈’, 티슈 브랜드 ‘바이오늘’, 생활건강 브랜드 ‘셀리그램’ 등 다양한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했다. 신사업 브랜딩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는 막대한 판관비가 뒤따랐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셀리버리는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거래 정지 기간도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 신청 기간 만료일 또는 이의 신청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로 연장됐다. 셀리버리는 내달 13일까지 이의신청을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이 없을 경우 상폐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셀리버리는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플랫폼 및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셀리버리는 2018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21년 2월까지 주가가 상승하며 장중 한때 10만346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업체다.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거래정지 전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66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상장 이후 셀리버리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2023.03.24 I 김새미 기자
바리스타 자격증 딴 스타벅스 새 CEO "한달에 한번은 매장 출근"
  • 바리스타 자격증 딴 스타벅스 새 CEO "한달에 한번은 매장 출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적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락스만 나라시만은 23일(현지시간) 한 달에 한 번 매장에서 근무하겠다고 공언했다. 락스만 나라시만 스타벅스 신임 CEO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고 직접 고객을 응대하기도 했다. (사진= 스타벅스 홈페이지)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락스만 CEO는 매달 4시간씩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할 예정이며, 다른 임원들도 매장 근무에 동참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 새로 문을 연 스타벅스 매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직접 체험한 후 “우리는 경청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라시만 CEO는 지난해 9월 스타벅스 차기 CEO에 발탁된 이후 6개월 동안 회사의 문화와 운영 방식을 이해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WSJ은 전했다.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직전에 임시 CEO를 맡았던 하워드 슐츠가 회사를 설립한 이후 외부 출신 CEO는 처음이다. 인도계 미국인인 나라시만은 19년 간 글로벌 경영컨설팅그룹 맥킨지에서 일했으며, 2012년부터 7년 간 펩시코에서 다양한 분야의 리더 역할을 했다. 2019년부터는 라케쉬 카푸어의 뒤를 이어 영국 생활용품업체 레킷벤키저(레킷)의 CEO를 맡았다.컨설팅회사와 제조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세계적인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를 이끌기 위해 40시간의 교육을 받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 또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매장을 방문했으며, 슐츠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인수인계를 받았다. 나라시만과 슐츠는 회사의 우선 순위를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그들은 스타벅스가 5만5000개까지 점포를 확장하기 위해 더 효율적이고 민첩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나라시만은 또 지난해부터 스타벅스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노동조합(노조) 결성 움직임과 관련해선 바리스타들이 원한다면 노조를 결성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직원들이 회사와 직접 소통하도록 하는 스타벅스의 기존 접근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시만은 당초 다음달 초부터 CEO직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열흘 가량 이른 지난 20일 정식 취임했다. 왼쪽부터 락스만 나라시만 스타벅스 CEO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업자. (사진= 스타벅스 홈페이지)
2023.03.24 I 장영은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 "美동부 3공장 건설 검토"…신사업 M&A도 추진
  • 신동원 농심 회장 "美동부 3공장 건설 검토"…신사업 M&A도 추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농심이 주력사업인 라면·스낵의 해외 공략 강화와 함께 대체육·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확대를 올해 주요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미증유(일찍이 없었던 일)’의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 보고, 해외 시장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고 있다.(사진=농심)신동원 농심 회장은 24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말 또는 내년 초 미국 동부 지역에 제3공장 신설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미국 서부에 최근 두번 째 공장을 설립, 북미 시장 공략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현지 농심 제품의 판매 성과 및 각 공장의 가동률에 따라 이르면 연내 미국 제3공장 설립을 가시화한다는 얘기다.이와 함께 올해 주요 과제로 신사업 확대도 꼽았다. 신 회장은 “우리의 주력 제품은 라면과 스낵이기 때문에 이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되, 최근 신사업으로 꼽은 대체육과 건강기능식품, 스마트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기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또한 인사말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 및 신사업 강화를 강조했다.이 대표는 “국내 시장은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소비여력 감소, 성장둔화 등으로 농심 성장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년간 축적한 글로벌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비롯해 미국 제2공장과 중국 청도 신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넘버원 식품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사업과 관련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축적한 경영 자원을 사업 영역 다각화에 투자하고자 한다”며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식물공장 솔루션, 외식 사업 등을 더욱 고도화해 육성하는 한편 농심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농심은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황청용 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농심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3조1291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5%, 5.7% 증가한 수치로, 창립 57년만 첫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기록이기도 하다. 또 이번 황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따라 ‘42년 농심맨’ 박준 농심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공식 퇴진하게 됐다. 박 부회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었지만 퇴진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관리부문장을 맡고 있는 황 부사장이 뒤를 이어받게 됐다. 농심 사내이사는 신동원·이병학·황청용 3인이다.
KB금융, '노조추천이사제' 또 무산···김성용·여정성·조화준 사외이사 선임
  • KB금융, '노조추천이사제' 또 무산···김성용·여정성·조화준 사외이사 선임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의 여섯 번째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시도가 또다시 무산됐다. 김성용·여정성·조화준 신규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은 원안대로 통과됐다.KB금융 유튜브 방송 캡처.24일 KB금융지주는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새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 관련 등 총 9건을 주총 의결 안건으로 다뤘다. 이날 주총의 관심은 사외이사와 주주환원에 모아졌다. 전날 국민연금이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에 대해 “노조 추천 임원 선임이 전체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내면서 노조의 여섯 번째 제안도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앞서 KB금융 노조는 주주제안을 통해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임 전 대표가 해외투자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해당 안건은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중 출석주식 수 대비 찬성률 7.77%를 기록하며 부결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KB노동조합협의회 공동의장은 “KB금융은 경영, 인사, 법률, 소비자보호 등 사외이사 전문성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해외투자에 있어선 그 역할 충분히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자회사 중 인도네시아의 부코핀은행의 누적 손실액은 1조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투자 전문가가 있었다면 이런 손실은 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 해외 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주주제안에 대해 덧붙였다. 이에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노조의 주주제안에 대해 “이번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의 건 관련한 주주제안이 여섯 번째인데 찬성률은 한 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다”며 “제안이 개인이나 조직논리에 너무 매몰된 게 아닌지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부코핀은행에 대해선 “부코핀 은행을 인수한 이후 코로나19라는 변수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나 직원들이 정성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해 주총에서 정상화까지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말씀드렸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투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는데 현재도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주총에서 6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 KB금융은 신규·중임 각각 3명의 후보자를 추천했다. 김성용·여정성·조화준 신규 사외이사 선임의 건 및 권선주·요규택·김경호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 등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아울러 노조가 주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8호 안건(정관 일부개정의 건)도 부결됐다. 노조는 ‘관치금융’, ‘낙하산 논란’을 막기 위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또 배당성향은 지난해와 같은 26%로 결정됐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7%포인트(p) 상향된 33%다. 2022년 결산배당으론 1450원을 책정했다. 분기배당 1500원을 적용하면 총 2950원이다.윤 회장은 올 한해 그룹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경영’, ‘인재 양성’ 등에도 방점을 찍겠다고 밝혔다.
2023.03.24 I 유은실 기자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 “온워드 경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
  •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 “온워드 경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온워드(Onward·앞으로 나아가는)!’를 경영 방침으로 삼아 경제 위기 속에서도 현실적인 도전 과제들을 받아들이고 구체적인 전술을 갖춰 목표를 달성하고자 적극적으로 나가겠습니다.”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스에서 열린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 (사진=이데일리DB)이날 백 대표는 지난해를 두고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종식되지 않던 중 급작스러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에너지·식량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높은 물가상승률과 가파른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 경제 침체 상황에도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조9756억원, 영업이익액 1조1477억원이라는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위기일수록 초심을 잃지 않고 원칙을 중요시하며 꾸준히 개선을 노력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2월 주요 합성고무제품 중 하나인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SBR) 6만톤(t) 증설을 완료했다. 금호폴리켐의 기능성 합성고무(EPDM) 제품도 지난해 2분기 1만t 증설을 끝냈다. 올해는 금호피앤비 에폭시 수지 제품 6만t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펼쳐지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도전적인 경영 환경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소국경조정제도(EU CBAM), 국제연합(UN) 플라스틱 협약 등 관련 규제가 강화하고, 이러한 규제가 보호주의 장벽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어 기존 생산방식, 수출구조를 기반으로 한 사업 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이러한 힘든 조건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며 더욱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존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한 내실 경영 강화 △미래 성장 동력 선제 기회 모색 △ESG 전략 구체화·추진 가속화 등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회사 미래성장동력 3대 영역을 전기차 솔루션, 친환경·바이오, 고부가 스페셜티 부문으로 설정했다”며 “저평가된 기업을 선제 발굴하고 철저하게 검증해 기업 인수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도 보통주 기준 5400원, 우선주 기준 5450원으로 확정됐다. 이날 백 대표는 “회사 규모가 커진 만큼 분기별로 컨퍼런스콜을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진행하고, 해당 컨퍼런스콜 녹음파일을 홈페이지에 올려 투자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한 주주의 요청에 “IR팀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년간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이번 주주총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박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로, 지난해 말 기준 금호석유화학 지분 8.87%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다.
2023.03.24 I 박순엽 기자
'쩐의 전쟁' 포기한 하이브, SM 공개매수에 응한다
  • '쩐의 전쟁' 포기한 하이브, SM 공개매수에 응한다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하이브(352820)가 카카오(035720)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형태로 에스엠 주식을 처분한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 이사회는 에스엠 주식 375만7237주를 오는 28일 처분하기로 이날 결의했다. 총 처분금액은 5635억8555만원, 주당 매도 단가는 15만원이다.하이브는 앞서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프로듀서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과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주식을 사들인 바 있다.하이브는 “경영권 취득을 철회함에 따라 보유 지분의 공개매수 참여 후 일부 또는 전부 매도를 결정했다”고 처분목적을 밝혔다.다만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최대 매수예정수량인 833만8641주를 초과하는 경우 처분금액과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에스엠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경쟁했던 하이브는 지난 12일 카카오와의 합의를 통해 “SM엔터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주당 15만원에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선언하면서 하이브도 맞불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카카오가 경영권을 가져가고, 하이브는 플랫폼 관련 사업에서 협력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오랜 시간 에스엠 (인수를) 생각해왔지만, 그 이후 일어난 시장 과열이나 치열한 인수전은 예상 밖이었다”며 “끝끝내 인수할 것이냐는 치열한 논의를 거쳤고,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시장 질서를 흔들면서까지 들어갈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포기 배경을 밝혔다.
2023.03.24 I 김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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