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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펫스타트업 ‘위드공감’ 인수…반려동물 사업 본격화
  • 대상, 펫스타트업 ‘위드공감’ 인수…반려동물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상(001680)그룹의 자회사 대상펫라이프가 반려동물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펫 사업에 나섰다. 2027년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펫시장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사진=대상)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펫라이프는 최근 반려동물 사료·간식 용품 브랜드 ‘뽀시래기’와 플랫폼 ‘반함’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위드공감’을 인수했다.손유종 위드공감 대표는 대상펫라이프에서 ‘뽀시래기·반함’의 마케팅 업무를 총괄한다. 2021년 위드공감 매출이 5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인수가격은 수십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대상펫라이프는 대상의 식품 개발 기술력을 활용해 반려동물 사료와 식품 등을 중장기적으로 개발·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반려동물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 만든 대상펫라이프는 대상홀딩스에서 사업전략을 담당했던 강인수 대표가 이끌게 된다. 강 대표를 제외한 주요 직원들은 반려동물 업무 관련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채워지는 중이다. 대상펫라이프의 주요 사업은 ‘애완용 동물 사료 및 관련 용품’ 분야다. 대상펫라이프는 최근 인수한 뽀시래기 등의 데이터를 참조해 양질의 간식·사료 등의 개발·판매에 나설 전망이다.앞서 대상은 3분기 펫커머스 업체 ‘지앤원’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11.11%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펫스널 맞춤 커머스’인 애플리케이션 푸드를 운영한다. 향후 대상펫라이프가 사료·간식을 만든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반려동물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 중 하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1739억원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이 될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중 국내 반려동물 ‘펫푸드’ 시장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1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로얄캐닌이 시장 1위이며, 네츄럴코어, ANF, 캣츠랑, 챠오츄르 등 기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식품 대기업 중에서는 동원F&B의 ‘뉴트리플랜’, 하림그룹의 ‘하림펫푸드’, hy의 ‘잇츠온 펫츠’ 등이 약진하고 있다. 하림펫푸드는 ‘100% 휴먼 그레이드, 0% 합성보존료’를 슬로건을 내걸고 사람이 먹을 수 있을만큼 안전한 식재료로 반려동물 식품을 만들고 있다.대상그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펫 시장의 성장세 등을 고려해 별도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라고 했다.
2023.03.23 I 윤정훈 기자
"中, 틱톡 지분 매각보다 미국 내 이용금지 선호할수도"
  • "中, 틱톡 지분 매각보다 미국 내 이용금지 선호할수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정부는 짧은 동영상(숏폼) 공유 플랫폼 틱톡과 관련해 미국에 창업주 지분이 매각되는 것보다 아예 사용이 금지되는 것을 더 원하고 있을 수 있다.”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는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포함한 틱톡의 고급 기술이 자국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CNN은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정보통신(IT) 기업이 규제당국에 알고리즘을 등록하도록 요구하는 전례 없는 규정이 발효됐다는 점, 같은해 12월 중국 관료들이 첨단 기술을 해외 구매자에게 판매할 경우 관련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는 점 등을 관련 근거로 제시했다. (사진=AFP)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8월 처음으로 틱톡에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라며 압박을 시작했다. 미 정부는 틱톡을 통해 미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가거나, 중국 당국이 틱톡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하는 등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조 바이든 행정부로 정권이 바뀌면서 틱톡에 대한 압박도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다시 거세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지난 15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창업주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앞서 이달 초 미 상원에선 틱톡을 겨냥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해외 IT 기술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백악관도 법안에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카이위안캐피털의 브록 실버스 최고투자책임자는 “틱톡에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미국의 결정에 중국 정부가 발언권은 없지만, 매각과 관련한 최종 승인 권한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틱톡의 알고리즘을 직접 통제·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배제하는 거래를 중국 정부가 수락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글로벌 무역 연구기관인 힌리치재단의 알렉스 카프리 연구원도 “틱톡의 알고리즘은 데이터 수집 및 전략적 분석 측면에서 매우 독창적이다. 중국 정부는 이것이 미국 손에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2021년 4월 바이트댄스의 중국 자회사로부터 ‘황금주’ 1%를 인수했다고 CNN은 전했다. 황금주란 단 1주만으로도 주주총회 의결사항에 대해 절대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주식을 뜻한다. 한편 틱톡 매각이 재추진되는 약 3년 동안 미국 내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미 정부의 틱톡 이용금지 움직임은 미국에서도 거센 저항을 맞닥뜨리고 있다. 틱톡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은 이날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하원 청문회를 앞두고 의회를 찾아 항의했다. 추 CEO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 따르면 미국 내 틱톡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2020년 1억명에서 현재 1억 5000만명으로 급증했다. 미국 전체 인구가 2021년 기준 3억 32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2명 중 1명은 틱톡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2023.03.23 I 방성훈 기자
삼성SDS가 품은 엠로, 작년 매출 586억…역대 최대 실적 경신
  • 삼성SDS가 품은 엠로, 작년 매출 586억…역대 최대 실적 경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엠로가 구매 공급망관리(SRM) 시장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엠로는 국내 1위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최근 삼성SDS(018260)가 엠로 지분 33.4%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엠로(058970)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86억원, 영업이익 64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6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4.7%, 22.7%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경기침체의 영향이 본격화된 가운데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술기반 매출액(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술료,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223억원을 기록,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신규 고객사의 꾸준한 증가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79억1000만원을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사용 기간 동안 고객사로부터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라이선스 로열티인 기술료는 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으며, 구독형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월 사용료도 45억4000만원으로 18.7%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복 매출은 연 매출액의 약 25%에 이르러 매년 매출 성장 기반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엠로는 새로운 AI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선보이며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능형 수요 예측 및 재고 관리, 최적 견적가 자동 분석, 협력사 리스크 통합 관리 등에 이어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이 구매하는 핵심 자재의 가격 추이를 예측하는 ‘스마트 프라이스 닥터(SMART price doctor)’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국내 대표 종합 에너지 기업 등에 공급하며 다양한 AI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 구매시스템과 AI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해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으로도 고객 기반을 넓혀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003490), 대상(001680), 야놀자, 하이브(352820), HK이노엔(195940), 메가존클라우드, 한국씰마스타 등을 포함한 신규 클라우드 고객사가 지난해 꾸준히 증가, 총 130여 개 이상의 누적 고객사를 확보했다.영업 활동을 통한 순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 에 주식보상비용을 더한 조정EBITDA는 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수주잔고도 작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41% 증가한 451억 원을 확보했다.엠로 관계자는 “2021년 코스닥 상장 이후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하며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올해도 활발한 연구개발을 통해 엠로만의 독보적인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고,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등 ‘글로벌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3 I 양지윤 기자
"ARM, 상장 앞두고 로열티 인상추진"…삼성전자에 영향주나
  • "ARM, 상장 앞두고 로열티 인상추진"…삼성전자에 영향주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반도체 설계의 핵심기술을 보유해 ‘팹리스(반도체 설계)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칩 설계 특허료(로열티)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반도체 설계회사 ARM (사진=AFP)FT는 경영진과 전직 직원들을 인용해 ARM이 최근 자사 고객 등에 로열티(특허 수수료) 변경 방침을 전했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ARM의 설계에 따라 만들어진 반도체칩 가격에 1~2%의 로열티를 받았다면, 앞으로는 칩이 들어간 모바일기기 기준 평균판매가격(ASP) 기준으로 로열티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정책변경에 대해 고객사인 미디어텍, UNISOC, 퀄컴 등 팹리스업체 외 샤오미, 오포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은 인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이를테면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평균 가격은 퀄컴은 약40달러, 미디어텍은 17달러 수준이다. ARM은 여기에 1~2% 수준의 로열티를 받았다. 지난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은 335달러인데 정책변경으로 0.015%(3.85달러)의 로열티만 받아도 과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소식통은 “기기당 1~2%의 로열티를 받진 않겠지만, ARM이 전체적으로 수익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방식으로 새로운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했다.ARM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올해 미국시장에서 ARM 상장을 앞두고 ARM의 가치를 올려 투자자를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만약 로열티 기준을 바꿀 경우 ARM의 매출은 몇배이상 올라가고 상장 가능성을 높이면서 그만큼 투자금을 보다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행보는 최근 ARM이 로열티와 관련해 법적소송을 다퉜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ARM은 퀄컴과 자회사 누비아를 상대로 라이선스 침해 소송을 지난해 8월 미국 델라웨어 주 법원에 제기했다. 퀄컴이 누비아를 인수했지만, ARM 승인 없이는 누비아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ARM이 자사의 시장지배력을 과시해 로열티 비용을 인상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해석했다.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을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AP 중 90% 이상이 ARM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독점기업인 만큼 ARM이 가격인상에 나서면 고객사들도 어쩔 수없이 로열티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칩 가격도 그만큼 오를 수밖에 없다. 다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퀄컴 등이 ARM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오픈소스 기반의 RISC-V기반 칩설계에 나서고 있는 게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ARM이 로열티 가격을 올릴수록 팹리스는 ARM의 아키텍처 대신 RISC-V를 선택하고, 결국 오픈소스 생태계를 확대하면서 ARM의 존재감이 더욱 작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3.03.23 I 김상윤 기자
토트넘, 올여름 한국 아닌 호주 향한다... 웨스트햄과 격돌
  • 토트넘, 올여름 한국 아닌 호주 향한다... 웨스트햄과 격돌
  • 토트넘 홋스퍼가 오는 7월 호주에서 프리시즌을 치른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시즌을 위해 호주를 찾는다.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일부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아시아투어로는 호주를 방문한다.지난해 여름 토트넘은 대한민국을 찾았다. 먼저 입국했던 손흥민이 마중을 나갔다. 한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했다. 토트넘 선수단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 팀 K리그, 세비야와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을 점검했다.2년 연속 한국 방문 가능성은 작아진 가운데 토트넘은 호주로 향한다. 토트넘은 7월 18일 호주에서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구단은 “또 다른 경기를 위해 아시아 도시 두 곳을 추가 방문할 계획”이라며 아시아 투어 구상을 밝혔다.한편 올여름 또 하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의 내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한국 프리시즌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오는 7월 울버햄프턴이 한국 방문을 위한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2019년 중국 투어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를 찾게 된다”라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지난 2016년 중국의 푸싱 기업에 인수된 울버햄프턴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매체는 “푸싱 기업 인수 후 여러 시장에서 위상을 향상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이번 한국 방문도 마찬가지다. 매체는 “한국 방문은 이런 흐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황희찬을 앞세워 한국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한국을 찾는 팀은 울버햄프턴 외에도 더 있을 전망이다. 매체는 “아직 한국행에 서명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다른 유럽팀과 친선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2023.03.23 I 허윤수 기자
크록스는 계단식 성장중…“주가 재평가 기대”
  • 크록스는 계단식 성장중…“주가 재평가 기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레저 및 스포츠용 신발 회사 크록스(CROX)에 대해 해외시장 확장 및 신규브랜드 인수 등을 통해 계단식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성장률이 확인되면서 주가도 재평가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조은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크록스의 성장 전략은 해외 매출 확대와 신규브랜드 인수를 통한 계단식 매출 성장”이라며 “크록스 브랜드의 지난해 해외매출(북미 제외)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하며 매출비중이 37%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한 이탈리아계 캐쥬얼 신발 브랜드 헤이듀드는 지난해 8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54%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23%에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지난해 소비자직접(DTC) 매출도 전년대비 41% 증가한 16억달러를 기록했다”며 “크록스 브랜드의 높은 로열티와 재구매율을 감안하면 이러한 고성장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록스는 올해 매출성장률 목표치로 10~13%를 제시한 바 있다. 조은애 애널리스트는 크록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 수준으로 최근 3년 평균은 물론 경쟁사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매분기 해외 매출 고성장을 숫자로 확인하면서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3.23 I 유재희 기자
신라젠 모회사 엠투엔, 당기순이익 51억원...흑자 전환
  • 신라젠 모회사 엠투엔, 당기순이익 51억원...흑자 전환
  • 엠투엔이 지난해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엠투엔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엠투엔이 지난해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엠투엔은 지난 2021년 580억원의 대규모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지난해 영업손실은 48억원이다. 이는 최근 엠투엔이 전기차 부품 제조사 ‘신한전기’와 합병을 앞두고 이른바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빅 배스는 흔히 경영진 또는 지배구조 변경 시기에 후임자가 부실자산 및 비용을 한 회계연도에 대규모로 반영해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 기법이다. 엠투엔은 전기차 부품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빅배스 효과를 더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엠투엔은 지난 2월 1일 신한전기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1분기부터 전기차 부품 사업 실적이 엠투엔의 연결 재무제표 실적에 반영된다.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반기 실적에는 전기차 사업의 실적이 엠투엔 자체 사업으로 포함된다.엠투엔과 합병될 신한전기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4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7%, 24% 증가해 모두 약 25억원을 기록했다.엠투엔은 올해 전기차 부품 사업의 매출 및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들어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량도 증가하면서 스틸드럼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또한 엠투엔은 최근 대법원의 파산신청 3심 기각 결정으로 최종 승소하면서 지난 2년간의 악의적인 주식관련 소송 및 파산신청 사건들이 모두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엠투엔 관계자는 “기획적인 소송 등에 따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돼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향후 사업 성장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엠투엔은 이번 주주총회에 전기차 부품 제조업을 위한 정관 사업목적 추가를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부품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3.03.23 I 문다애 기자
대상家 3세 임상민, 부사장 승진…"중장기 전략 추진 위해"
  • 대상家 3세 임상민, 부사장 승진…"중장기 전략 추진 위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상은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중역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23일 밝혔다. 2016년 12월 전무 승진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임상민 대상 부사장.(사진=대상)임 부사장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로, 언니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오너 3세’로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화여대 사학과와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MBA 과정을 졸업했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부를 거쳐 2009년 8월 대상 PI 본부에 입사해 그룹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현재는 전략담당중역을 맡고 있다.대상은 임 부사장이 기존 계열사 흡수합병 및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경영 효율 제고, 미래 먹거리 확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략과제 추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등 성과를 높이 사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대상 관계자는 “임 부사장은 실무형 리더십으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추진을 위해 부사장 승진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 장용재 변호사,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 법무법인 광장 장용재 변호사,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무법인 광장 장용재 외국변호사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법무법인 광장 장용재 외국변호사(사진=광장)장용재 외국변호사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2023 메디컬 코리아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포상 수상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장 외국변호사는 의료 분야 관련 해외진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기관과 연관 산업체의 해외진출 지원사업 심사, 국내 의료 해외진출 전문위원(GHKOL) 자문 활동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통해 한국 의료 해외진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장 외국변호사는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료 분야에서 발전하고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다양한 국가에서 여러 형태의 전략적 진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팬데믹 이후 한국 의료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 외국변호사는 크로스보더 거래와 해외투자 관련 전문 변호사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파이낸스, 인수금융, 구조화금융, 부동산, 사모투자, 자산운용, 자본시장, 이슬람금융, 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28년의 경력을 쌓았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 다수의 선도적인 케이스를 자문했다.
2023.03.23 I 박정수 기자
삼정KPMG, 국내 기업 대상 ‘해외 진출 M&A 세미나’ 개최
  • 삼정KPMG, 국내 기업 대상 ‘해외 진출 M&A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정KPMG는 국내 기업 대상 크로스 보더 전문가들이 나서서 국내외 인수합병(M&A) 동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전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본사에서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 세미나: 지금이 기회다’를 열었다. 해당 세미나에는 삼정KPMG 크로스보더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국내외 M&A 동향을 살펴보고, KPMG가 보유한 주요 딜 리스트를 소개했다. 이어, 크로스보더 M&A시 고려해야 할 주요 세금과 관련된 내용을 안내하고, KPMG가 수행한 매각·인수 등 관련 크로스보더 M&A 사례를 전했다.특히 해당 세미나에서 삼정KPMG는 지난 5년간 글로벌 크로스보더 M&A 거래 건수의 산업별 비중을 비추어 볼 때, 올해 주목할 섹터로 △제조 △소비재 △IT·AI △헬스케어 산업을 꼽았다삼정KPMG 측은 제조업의 경우 2차 전지 산업과 전기차 분야의 투자가 M&A 트렌드를 이끌고, 소비재 산업은 소비자들의 안정적인 수요로 인해 M&A 기회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업들의 디지털화로 IT·AI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딜 위주의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헬스케어 산업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생산 역량 및 네트워크 확대를 목적으로 거래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지역별로 미국은 2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주요 산업의 밸류체인 내 M&A 수요 및 국내 대기업의 미국 투자 트랜드에 따른 향후 대기업 핵심 벤더들의 미국 진출 투자가 증대될 것으로 봤다. 유럽 지역은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바이오·헬스케어, 2차전지 섹터에서 M&A 및 벤처(JV) 투자가 꾸준히 성사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탄소세로 촉발된 ESG 트렌드에 따라 유럽 향 아웃바운드 딜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기업 대상 아웃바운드 M&A 딜은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지난해 거래 금액이 2020년 대비 282% 증가했으며, 인프라, 원자재, 팜오일 진출을 중심으로 금융 및 에너지 산업에서도 신규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풍력, 태양광 산업, 재생에너지, 폐기물 등 국내 대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과 무관하게 신재생 에너지, 첨단 소재 분야에서 아웃바운드 M&A 딜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정KPMG가 지난 22일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국내 기업 대상 ‘크로스보더 M&A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하락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향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지금이 M&A 추진 적기”라며 “국내 출산율의 뚜렷한 하락세와 노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국내 생산성 하락과 더불어, 한국 GDP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당 세미나의 말미에는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대해 상담 부스를 운영하며 삼정KPMG의 현지 전문가와 함께 참석 기업들의 크로스보더 M&A 계획 및 고민을 논의했다.삼정KPMG 크로스보더 M&A 리더인 김진만 부대표는 “해외 영업망 및 해외 생산거점, 원천기술의 확보 및 신사업 진출 기회로 크로스보더 M&A를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크로스보더 M&A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한 실사를 통한 사전 리스크를 파악해야 하며, PMI(인수 후 통합)를 통한 계획된 시너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삼정KPMG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및 투자 등 성공적인 M&A를 돕기 위해 업계 최대 규모의 크로스보더 M&A팀이 구성돼 있다. 전 세계 2500명 이상의 KPMG 크로스보더 전문가들과 협력해 관련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2023.03.23 I 이용성 기자
아이월드제약, 올해 최대 매출 성장 예고…"2024년 코스닥 상장"
  • 아이월드제약, 올해 최대 매출 성장 예고…"2024년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천연물 신약 개발사 아이월드제약은 올해 약값 인상, 해외 매출 증가 등을 통해 올해 최대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올 1분기에만 매출 약 55억 달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아이월드제약 관계자는 “2024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올해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 증가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2년도 결산실적에서 기존 연구개발비와 대촌충당금 등 기업공개에 걸림돌이 될만한 결손 부분을 대거 털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월드제약은 2021년 6월 비상장주식 거래시장 K-OTC에 등록돼 약 2년 가까이 거래가 활발하게 돼 왔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거래 부진과 기업가치 저평가 등으로 투자와 인수합병에 어려움을 겪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부안건으로 K-OTC 등록 해지에 대한 찬반투표를 행한다는 계획이다.전광석 아이월드제약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부안건으로 찬반투표를 한 뒤 주주들의 의견을 담아 KOTC 등록유지나 해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주주들의 K-OTC에서 등록 해지가 돼도 주식 거래량이 많은 삼성증권 주관의 증권플러스 비상장으로 이동해 주주 거래 활성화와 기업가치 안정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하였다.아이월드제약 주주총회는 오는 27일 개최되며, 이 자리에서 향후 사업계획과 임상 진행 과정, 기업공개에 대한 향후 로드맵 등을 주주들에게 설명한다.
2023.03.23 I 석지헌 기자
보령, '고혈압·항암치료제' 쌍두마차로 첫 8000억대 매출 유력
  • 보령, '고혈압·항암치료제' 쌍두마차로 첫 8000억대 매출 유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보령(003850)이 올해 사상 첫 8000억원대 매출액 달성을 노린다. 보령은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의 판매 증대와 암종별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카나브 패밀리, 멕시코 연내 현지 발매 준비 20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매출액 8100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등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6.5%, 7.8% 각각 증가한 수치다. 보령은 2016년부터 해당 회계연도의 실적 전망을 공시하고 있다. 먼저 보령은 올해 핵심 제품인 카나브 패밀리의 해외 판매 증대와 적응증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친다. 카나브는 2010년 9월 국산 신약 15호로 허가를 받은 후 2011년 3월 출시된 고혈압 치료제(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다. 카나브는 출시 10개월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국산신약 원외처방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령은 카나브를 활용해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 복합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현재 총 7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혈압 강하 효과를 지닌 유효 성분 2~3종을 섞거나 고혈압과 이상지지혈증, 고혈압과 당뇨병 등 동반 질환을 동시에 치료한다. 카나브 패밀리 같은 복합제는 복약 순응도를 높여 만성 질환의 장기적 예후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1345억원 매출을 거두며 보령 전체 판매 제품(4461억원)에서 비중 18%를 차지했다. 보령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의 중남미 처방 확대에 나선다. 보령은 멕시코 현지 파트너사 스텐달(Stendhal)과 카나브 기반 복합제인 ‘듀카브플러스’의 연내 현지 발매를 준비 중이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시장은 의약품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의약품의 수입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또 전체 멕시코인의 40%가 고혈압을 앓고 있을 정도로 만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의약품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보령은 현재 중동 국가 기업들과 카나브 수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보령은 지난해 11월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에서 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들과 카나브 패밀리 판매 관련 사업을 논의했다. 아울러 보령은 지난해 6월 출시한 듀카브플러스의 올해 집중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혈압 3제 복합제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대형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보령은 듀카브플러스 등의 신규 용량 제품도 준비 중이다. 보령은 듀카브플러스를 잇는 라인업이 될 △BR1015 △BR1017 △BR1018의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보령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 규모를 전년대비 2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2025년 연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남미와 중동에서 카나브 패밀리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경우 목표의 조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 연내 출시 예정보령은 올해 암종별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지속하면서 신규 출시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보령은 젬자, 캠푸토, 옥살리틴, 메게이스 등의 중점 제품 판매로 지난해 160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우선 보령은 폐암 분야에서 지난해 인수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와 올해 출시 예정인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알림타는 대표적인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이자 최초의 유지요법치료제다. 보령이 지난해 10월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로부터 한국 내 판권과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했다. 특히 최근 알림타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주요한 1차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으면서 올해 처방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이다. 2020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뒤 지난해 품목허가를 거쳐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령이 국내에서 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2차 소세포폐암 치료제 종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젭젤카의 시장전망은 밝다고 업계는 본다. 보령은 올해 혈액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보령은 2021년 국내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하며 혈액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보령은 올해 주요 혈액암 제품인 △벨킨 △데비킨 △비자다킨 △벤코드 △글리마 등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집중할 방침이다.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쾌속성장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며 “보령이 지난해 혁신과 변화의 원년으로 삼았다면 올해는 만성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포트폴리오에 대한 중점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23 I 신민준 기자
1형 당뇨병 예방 시장 뛰어든 ‘사노피’...‘버텍스·타스컴·엔솔’도 참전
  • 1형 당뇨병 예방 시장 뛰어든 ‘사노피’...‘버텍스·타스컴·엔솔’도 참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프랑스 사노피가 당뇨 신약 개발 전문 다크호스로 꼽혀온 미국 ‘프로벤션 바이오’를 전격 인수했다. 프로벤션바이오는 미국에서 최초의 1형 당뇨병 지연제 ‘티지엘드’를 승인받은 바이오벤처다. 이번 인수로 사노피는 당뇨병 예방을 위한 신시장을 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1형 당뇨병 분야 유도만능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버텍스)와 국내 타스컴을 비롯해 다중기전 신약을 개발하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등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프랑스 사노피가 최초의 1형 당뇨병 지연제 ‘티지엘드’(성분명 테플리주맙)을 개발한 미국의 바이오벤처 ‘프로벤션 바이오’를 29억달러 규모로 인수합병했다.(제공=각 사)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는 아토피 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를 주축으로 지난해 매출 478억2200만 달러(한화 약 62조 5500억원)을 올렸다. 이와 같은 막대한 자금력을 쏟아 부을 신규 투자처로 회사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누빌 항체 신약에 주목하고 있다.지난 13일(현지시간) 사노피가 총 29억 달러 규모로 프로벤션바이오를 인수합병하기로 확정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프로벤션 바이오의 22일 기준 시가총액은 21억8000만 달러다. 프로벤션바이오는 항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8세 이상 1형 당뇨병 2기 환자의 병이 3기로 진행되는 것을 늦춰주는 신약 ‘티지엘드’(성분명 테플리주맙)를 승인받았다. 티지엘드의 성분인 테플리주맙은 T세포 표면에 CD3 단백질 타깃해 활성화되지 못하게 막는 신규 기전을 가지고 있다.1형 당뇨병은 체내 면역세포들이 혈당 조절을 위한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 베타(β)세포를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전체 당뇨병 환자 중 5~10%에서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이 2021년에 내놓은 ‘세계 1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21년부터 매년 6%씩 성장해 2025년경 28억 3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사노피에 따르면 새로 진단받은 소아 및 청소년 1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제로 티지엘드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인됐다. 올리비에 샤메일 사노피 일반의약품 부문 수석 부사장은 “프로벤션바이오의 혁신적 항체 기술과 사노피가 협력해 3기 1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티지엘드를 공급해 나가겠다”며 “당뇨병 뿐만아니라 면역학 등 여러 질환 분야로 프로벤션 바이오의 항체 기술을 접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실상 티지엘드가 개척한 1형 당뇨병 지연제 시장은 현재로선 별다른 후발주자마저 없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가장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후발물질은 스웨덴 링셰핑대와 미국 바이오벤처 다이아미드메디컬이 공동 개발 중인 재조합 단백질 기반 1형 당뇨병 치료제 ‘GAD-aLum’으로 임상 2상이 완료된 수준이다. GAD-aLum은 글루탐산탈탄산효소(GAD)-65라는 항원으로 이를 주사하면, GAD-65에 대한 항체가 생성된다. GAD-65가 1형 당뇨병환자에서 크게 늘어나는 만큼 항체를 만들어두면 병의 발병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예방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GAD-aLum을 1형 당뇨병 예방 백신으로 부르기도 한다.이밖에도 1형 당뇨병 시장 분야에서 새롭게 준비 중인 또다른 첨단신약은 단연 줄기세포 치료제다. 미국 버텍스가 2021년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1형 당뇨병 치료제 ‘VX-880’의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VX-880은 초기 임상 투약 환자 2명 중 1명이 9개월만에 사실상 완치로 분류되는 ‘인슐린을 주사하지 않아도 되는 독립적인 상태’에 진입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약물로 관리하기 어려운 1형 당뇨병 고위험군환자에서 티지엘드의 활용도가 점점 커져 갈 것”이라며 “GAD-alum이나 유노만능줄기세포iPSC를 넘어 키메릭항원 수용체(CAR)-T 등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신약 개발이 활발하고 그 효과에 따라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일부 바이오벤처도 1형 당뇨병 첨단 신약 개발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임상 이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먼저 상반기 내 코스닥시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1형 당뇨병 예방용 펩타이드성 경구 신약 후보 ‘실로아1000(S1K)’의 비임상 및 전임상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S1K는 T세포 활성 억제 및 췌장 β세포를 강화하는 다중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넥스에 상장된 타스컴은 버텍스처럼 iPSC 기반 1형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인근 타스컴 대표는 “전임상 결과에서 1형 당뇨병 대상 자체 신약 후보물질의 충분한 효과를 여러 차례 검증하고, 관련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스컴은 현재 미래에셋을 주관사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23 I 김진호 기자
LS전선, 대만 풍력단지에 1100억 해저케이블 공급
  • LS전선, 대만 풍력단지에 1100억 해저케이블 공급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전선은 대만전력공사(TPC)가 대만 서부 해상에 건설하는 풍력단지에 약 11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계약은 시공사인 대만 에너지 기업 폭스웰에너지와 체결했다.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의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지금까지 총 계약금액은 약 9000억원이다. LS전선은 본 계약 진행 시 추가 발주도 예상하고 있다.대만은 2025년까지 1차 사업을 통해 5.5기가와트(GW) 규모의 풍력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15GW 규모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1GW급 원전 약 2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LS전선은 최근 해저케이블 전문 시공업체인 KT서브마린(060370)의 지분을 인수,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 해저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며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올해부터 발주될 추가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압도적인 해저케이블 제조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KT서브마린과 협력, 시공 시장 진입을 통한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의곤 LS전선 해저글로벌영업부문장(왼쪽)이 데이비드 푸 폭스웰 에너지 사장과 대만 폭스웰에너지 본사에서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LS전선)
2023.03.23 I 김은경 기자
연준, 5월 인상 후 동결 기조 갈듯…"연내 인하는 없다"(종합)
  • 연준, 5월 인상 후 동결 기조 갈듯…"연내 인하는 없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최근 은행권 줄도산 위기에도 인상을 강행했다.연준은 그러나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유지하는 식으로 긴축 강도를 낮출 것임을 시사했다. 오는 5월 금리를 추가로 올린 이후 당분간 동결 기조로 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이 기대하는 연내 인하 시나리오는 비교적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연준은 아울러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대해서는 ‘경영 실패’로 규정하며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 대신 중소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이 줄면서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예상 밖 최종금리 5.1% 제시연준은 21~2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이번달(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25bp 인상했다. 올해 첫 FOMC에 이어 다시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연준 금리는 4.75~5.00%로 높아졌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무려 475bp 인상했다. 그 과정에서 한 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번이나 강행했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이번 FOMC는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월가 예상을 웃돈 1월 고용보고서와 1월 물가보고서가 나온 이후 일각에서는 50bp 빅스텝 관측까지 나왔지만, 그 직후 갑자기 SVB 붕괴를 시작으로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금리 동결론까지 비등해졌다. 결국 연준이 25bp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그동안 강조했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내팽개칠 수 없었기 때문으로 읽힌다. 만약 예상 밖 동결에 나섰다면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로 시장이 받아들였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긴축 강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피력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8명 중 과반 이상인 10명이 올해 최종금리 수준을 5.00~5.25%로 예상했다. 연준이 경제전망을 통해 내놓은 최종금리는 5.1%다. 직전인 지난해 12월 당시 수치와 같다. 이번달 이후 5월 FOMC 때 한 차례만 더 인상한 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뜻이다. 당초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서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를 삭제했다. 인상 국면에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최근 은행권 줄도산 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읽힌다.연준은 그 연장선상에서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인 지난해 12월 3.1%에서 3.3%로 올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5%에서 3.6%로 높여 잡았다. 추후 긴축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간접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5%에서 0.4%로 낮춰 잡았다. ◇“SVB, 시스템 리스크 아니다”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 초반에 “이번에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기는 했다”고 갑작스러운 은행권 위기 이후 고민이 컸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연준이 제시한 최종금리 5.1%를 고려하면 5월 FOMC가 마지막 인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연준이 이날 인상을 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파월 의장은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지난 FOMC 때 수차례 언급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상황은 똑같고 근원물가가 더 낮아지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물가 안정 없이는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 기조는 인플레이션 대응이 첫 번째라는 의미다. 그는 시장 일부에서 나오는 연내 금리 인하설에 대해서는 “시장이 그렇게 예상한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울러 SVB 사태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사례”라며 “경영진의 심각한 경영 실패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당국이 개입했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은행 시스템 전반에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유동성은 충분하다”며 “지난 일주일을 보면 은행 예금의 흐름은 안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내부적으로 (은행 시스템을 두고) 충분한 리뷰를 하고 있다”며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은행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는 곧 은행 줄도산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파월 의장은 아울러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최근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데 대해서는 “모두 모니터링을 했고 긍정적인 결과”라며 “시장도 이번 인수를 잘 받아들였고 상황은 잘 통제됐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악영향 가능성은 우려했다. 은행 위기가 신용 요건 강화와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없었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컸겠지만 그 가능성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이전 FOMC 때만 해도 연착륙을 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투자회사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날 연준을 두고 ‘비둘기파적인 인상’(dovish hike)이라고 평가하면서 “엄청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연말 금리 인하 기대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23 I 김정남 기자
파월·옐런 '원투 펀치' 투심 뚝…은행주 또 폭락
  • [뉴욕증시]파월·옐런 '원투 펀치' 투심 뚝…은행주 또 폭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정책당국의 ‘원투 펀치’에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번 은행권 위기에 따른 경기 악영향 가능성을 거론하고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는 선을 그으면서, 투자 심리는 가라앉았다. 이와 함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포괄 보험’(blanket insurance)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사진=AFP 제공)◇파월 “연착륙 가능성, 너무 성급”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3만2030.1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떨어진 3936.9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0% 내린 1만1669.96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83% 떨어진 1727.36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12% 오른 22.26을 나타냈다. 장중 22.38까지 올랐다.3대 지수는 사실상 연준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75~5.0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3대 지수는 다소 비둘기파적인 성명서가 나온 오후 2시 직후만 해도 일제히 반등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를 삭제했다. 성명서는 “들어오는 정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점도표를 통해 긴축 강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FOMC 위원 18명 중 과반 이상인 10명이 올해 최종금리 수준을 5.00~5.25%로 예상한 것이다. 공식 최종금리 전망치는 5.1%다. 직전인 지난해 12월 당시 수치와 같다. 이번달 이후 한 차례만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뜻이다. 당초 시장 예상을 하회한 수준이다. 최근 은행권 줄도산에 따른 위기 가능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연준은 그 연장선상에서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인 지난해 12월 3.1%에서 3.3%로 올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5%에서 3.6%로 높여 잡았다. 추후 긴축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간접 시사한 것이다.그러나 3대 지수는 오후 2시30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선 이후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는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를 두고 “예외적인 사례”라며 “경영진의 심각한 실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은행 시스템 전반에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최근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결과”라며 “시장은 이번 인수를 잘 받아들였고 상황은 잘 통제됐다”고 말했다.그는 시장 일부에서 나오는 연내 금리 인하설에 대해서는 “시장이 그렇게 예상한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초반에 “이번에 인상 중단을 고려하기는 했다”며 다소 비둘기파적인 언급을 했지만, 연내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또 주목할 것은 파월 의장이 은행권 위기로 인한 거시경제 둔화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이다. 파월 의장은 “대출 요건이 더 엄격해진다면 거시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이번 위기가 대출 요건 강화와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그는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했다. 지난 FOMC 때만 해도 연착륙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날 발언 톤은 다소 조심스러워졌다.◇옐런 “포괄 보험은 고려 안한다”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구축 책임자는 “연준이 피봇을 시사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의 궁지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옐런 장관이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포괄 보험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3대 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더 키웠다. 이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기존 예금 보호 한도인 25만달러에서 변화를 주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전날 사실상 전액 예금 보장을 넌지시 시사했지만, 이를 공식화하는 것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읽힌다.옐런 장관은 “은행 부실이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처럼 시스템 리스크로 간주되면 FDIC가 모든 예금을 보호할 수 있도록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포괄 보험과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은행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5.47% 폭락했다. JP모건체이스(-2.5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32%), 씨티그룹(-3.02%), 웰스파고(-3.33%)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락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69% 내렸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3.09% 떨어졌다.뉴욕채권시장은 연준이 성명서를 발표한 오후 2시 이후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16%까지 내렸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30%까지 하락했다.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한 유럽 증시는 소폭 뛰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6%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41% 올랐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7% 오른 배럴당 7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3.23 I 김정남 기자
"아시아 최대규모의 AI 데이터가 경쟁력의 근원"
  • "아시아 최대규모의 AI 데이터가 경쟁력의 근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매일 전 세계 1억명의 일상과 함께하는 인공지능(AI) 기업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전화를 받고 메시지를 관리하는 비서 역할 뿐만 아니라 AI가 질문과 대화를 통해 지식을 획득하는 데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인간의 삶이 편해지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이경일 솔트룩스(304100) 대표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사진=솔트룩스)◇亞 최대규모의 AI 데이터가 무기…B2C 사업 본격화지난 2000년 설립 이후 AI와 데이터만 전문적으로 다뤄 온 솔트룩스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AI 관련한 국내외 특허만 83건으로 대화형 AI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는 솔트룩스만의 자산이다.현재 지식 베이스 200억개, 텍스트를 모아 놓은 언어말뭉치 700만개, 음성데이터 3만 시간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그동안 솔트룩스의 사업은 기업간거래(B2B)·기업-공공기관 거래(B2G)의 비중이 높았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정보 등을 알린 국민비서 서비스 ‘구삐’, 금융권의 상품지식 플랫폼과 상담 챗봇, KT의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 솔트룩스의 기술력이 반영됐다.솔트룩스는 그동안 쌓아 온 기술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자회사인 플루닛을 설립했다. 또 내달 중 AI 영상 생성·방송플랫폼인 ‘플루닛 스튜디오’를 론칭하고 6월 중 옴니채널 AI 비서서비스 ‘플루닛 워크센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플루닛 스튜디오는 ‘메타 휴먼’이라는 자신만의 가상 인간을 만들어 국민 누구나 방송을 만들고 스트리밍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쇼핑라이브, 강연, 교육 등 다양한 영상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제작 시간과 비용은 기존과 비교해 6분의 1, 인플루언서 출연료는 2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간편한 편집이 가능토록 설계해 클릭 몇 번만으로도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한글 텍스트를 넣어도 36개 외국어로 송출하는 다국어 전환 기능도 있어 미국 등 해외시장도 노린다.플루닛 워크센터는 AI 메타 휴먼이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서비스다. 전화와 메신저를 대신 응대할 뿐만 아니라 기업·개인의 소셜 미디어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영업직의 영업 보조 수단이나 공무원의 민원 상담, 소상공인의 영업망 등에 폭넓게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초개인화 AI 서비스 ‘구버’(goover)도 출시한다. 미국 법인인 ‘구버’를 통해 내놓는 이 서비스는 AI가 사용자의 관심과 목적을 학습해 사용자 맞춤형 심층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쯤 일부 특정 기관에 공개하고 올 하반기쯤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플루닛 워크센터 사용 모습(사진=솔트룩스)◇적자 감수하며 R&D 투자…올해 서비스 상용화로 수익 기대이 대표는 솔트룩스의 경쟁력에 대해 스타트업이 지금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쌓을 수 없는 ‘축적의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많은 고객과 일을 해 온 경험이 있고 오랫동안 기술력을 다져왔기 때문에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 업력이 오래된 만큼 그동안 쌓아 온 데이터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음성과 이미지도 인식할 수 있는 ‘멀티모달’도 차별점”이라고 말했다.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에 대해서는 티핑포인트(급격한 변화 시점)를 넘어 시장과 기업, 사용자의 인식변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챗GPT는 AI를 오래 연구해 온 연구자나 사업가 입장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동안 쌓아 왔던 데이터와 결합하면서 생각보다 빨리 폭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길 때만 해도 AI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대중들이 참여자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전통적으로 해오던 B2B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서 B2C 서비스 형태로 확대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생각보다 시장이 빨리 열렸기 때문에 계획했던 비즈니스도 더욱 앞당겨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이 대표는 “20년 넘게 회사를 경영하면서 최근 2년만 적자를 냈는데 R&D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낸 의도적인 적자”라며 “확실한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에만 약 70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상용화 서비스가 나오면서 지난 3년간의 투자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2026년까지 매출 1200억원, 기업 가치 1조 2000억원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솔트룩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3% 성장한 303억원을 올렸지만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용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인수·합병(M&A)할 수 있는 기업들도 눈여겨보고 있다. 이 대표는 “기회가 왔을 때 판을 흔들 수 있는 대규모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너지도 중요하지만 AI 기술이 들어갔을 때 시장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충분한 경험과 고객 데이터를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30년 이상된 기업 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23 I 함지현 기자
'K팝 팬덤 유니버스'…하이브가 그리는 플랫폼 협력
  • [마켓인]'K팝 팬덤 유니버스'…하이브가 그리는 플랫폼 협력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에스엠(041510) 인수전이 하이브의 중도 하차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하이브가 제시한 ‘플랫폼 협력’ 방안에 눈길이 쏠린다. 자본시장에서는 에스엠 자회사이자 시가총액 9000억원에 육박하는 디어유(376300) 활용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팬을 이어주는 팬덤 플랫폼 ‘버블’ 세계관 확장으로 외연을 넓힐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궁극적으로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 추진 동력을 찾아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스엠(041510) 소속 아티스트를 위버스로 유입시키는 한편 버블에 자사 아티스트를 배치하는 K팝 팬덤 버전 ‘마블 유니버스’를 그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하이브와 카카오가 모두 수긍할 세부 방안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라는 평가다.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플랫폼 협력에 만족하는 하이브의 플랜하이브는 지난 12일 에스엠 인수 절차를 중단하고, 플랫폼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강대강으로 흐르던 에스엠 인수전이 끝났다는 점에 시선을 쏠릴 때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에 방점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방시혁 의장은 지난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포럼에서 “플랫폼에 관해 카카오와 합의를 끌어내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며 에스엠 인수 포기를 승패 관점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 의장은 “국내 주요 K팝 회사들의 글로벌 음반·음원 시장 점유율은 2% 미만”이라면서 “K팝 시장에서도 현 상황을 돌파해 나갈 글로벌 엔터 기업의 등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이브 측 공식발표와 방 의장 발언을 종합하면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 외연 확장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 나선 이유도 뜯어보면 에스엠이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이 주요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플랫폼 협력이라고 말하지만, 핵심은 ‘디어유’를 축으로 한 팬덤 플랫폼 대통합을 그리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디어유는 스타와 팬을 소통해주는 팬덤 플랫폼 ‘버블’ 운영 사업자다. 2020년 월 구독형 유료 모델을 도입한 이후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면서 사업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디어유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137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2% 늘어난 4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플랫폼 협력’ 수단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 마블처럼 아이돌 집대성 팬덤 플랫폼 구상궁극적으로 하이브가 그리는 청사진은 위버스와 디어유 융합을 통한 세계관 확장이다. 위버스 운영사인 위버스컴퍼니는 하이브와 네이버(035420)의 합작사다. 현재 YG엔터(122870) 아티스트들이 위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가운데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까지 가세한다면 세계관 확장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평가다.이면에는 에스엠과의 협력을 통한 위버스의 돌파구 마련이라는 목적도 엿보인다. 지난 7일 공시된 네이버의 지난해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위버스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3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정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BTS(방탄소년단)가 군 입대로 당분간 완전체 활동이 힘들다는 점도 추가 동력이 필요한 이유로 꼽힌다. 에스엠 인수를 추진 중인 카카오 입장에서도 큰 그림에서는 나쁠 게 없다. 에스엠과 디어유 2대 주주인 JYP Ent.(035900)는 물론 하이브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까지 가세한다면 더할 나위 없어서다. IT 플랫폼 구축에 전문성을 가진 카카오 지원사격이 더해진다면 꿈에 그리던 ‘K팝 팬덤 유니버스’가 그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구도가 무난하게 자리잡아 나간다면 K팝 대통합 팬덤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간의 청사진과 달리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관건은 수많은 이해 관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다.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전향적 태도로 모두 수긍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여전하다. 세부 내용 조율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위버스와 디어유에 지분 관계로 엮여 있는 네이버와 JYP까지 동참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과제도 여전하다. 엔터 시장에 정통한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케이팝 시장 파이를 키운다는 전제하에 카카오와 하이브가 어떤 식의 내용을 주고받을 지가 관건이다”면서도 “양측 모두 손해 보는 비즈니스는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세부안 조율에는 상당부분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3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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