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카카오 가입보험 보장한도 딱 '3억'…피해보상 어쩌지
  • [단독]카카오 가입보험 보장한도 딱 '3억'…피해보상 어쩌지
  • 카카오톡 오류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로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보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와 SK C&C가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한도가 제한적이라 보험금을 통한 고객 보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 가입 리스트를 살펴보면 리스크관리와 소비자 권리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20일 관련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카오가 가입한 ‘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의 배상 한도가 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대표적인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 한도는 각각 50억원, 15억원 수준이다. 카카오증권은 30억원을 가입했고 카카오T택시를 운영 중인 카카오모빌리티의 가입규모는 1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해당 보험을 취급한 보험사는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이다.카카오가 가입한 유일한 배상책임보험이 ‘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험 보상액을 통해서는 불편을 겪은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어렵다는 게 금융업계의 분석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은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카카오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증권, 은행 등 개별 회사가 가입하는 구조”라며 “카카오가 의무보험 이외 다른 보험은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조사가 마무리돼야 보상 대상을 판단할 수 있을 텐데, 실제 가입된 보험의 한도가 크지 않아 보험을 통해 충분한 보상을 받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은 전자금융거래법에 의한 의무보험이다. 금융기관이나 전자금융업자가 전자금융거래 및 전자 지급거래 등을 통해 정보가 유출되거나 사고로 인해 이용자에게 피해를 입혀 법률상의 손해배상 책임을 질 경우 보험금이 지급된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페이 설립 이전에 활용됐던 페이 기능이 일부 남아 있어 전자금융거래업자에 속해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자체적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을 등록해 전자금융거래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외 카카오뱅크 및 카카오페이·카카오증권 등은 금융사이자 전자금융업자라 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문제는 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의 보장금액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법에서 정한 최소 보장금액이 적은 데다 카카오가 설정한 한도도 크지 않아 먹통 사태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전부 보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전자금융감독규정 제5조에 따르면 전자금융사고 책임이행을 위한 보험 가입에 대한 기준은 업권별로 다르다. 최소 보장금액으로 보면 전자금융업자 1~2억원, 증권사 5억원, 은행 20억원 수준으로 설정돼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카오가 위기 경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보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 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카카오지만, 가입한 배상보험 한도를 보면 이를 가지고 소비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기엔 택도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모멤텀을 형성하기 위해 중요한 시점인 만큼 적절한 보상과 리스크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K C&C 상황도 비슷하다. SK C&C는 데이터센터 사고와 관련해 입주사에 보상하는 배상책임보험과 자사 피해를 보장하는 재물 피해 보상 보험, INT E&O보험(정보 및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전문직 배상책임보험) 등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진다.카카오 계열사가 가입한 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보다 한도가 높긴 하지만 대부분 SK C&C 건물 관련 보상이라 이 역시 고객 배상에 활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건물 화재로 피해를 본 손실을 보상하는 재물 피해 보상 보험의 한도는 4000억원 수준인 반면 소상공인들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상 책임 보험의 한도는 7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INT E&O보험의 보상 한도는 10억원, 전자금융거래 배상 책임 보험의 보상 한도는 7억원 수준이다.이들 보험은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등 다수의 보험사가 공동 인수 형식으로 계약했다. 재물피해보상보험은 현대해상(40%), 롯데손보(30%), KB손보(20%), 삼성화재(10%)의 비율로 가입돼 있고, 배상책임보험은 현대해상(60%), 롯데손보(40%) 비율로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카카오의 선택에 따라 고객 배상 규모와 대상이 정해지겠지만, 기본적으로 SK C&C가 가입한 보험들을 보면 카카오의 직접적인 피해만 보상하게 돼 있다”며 “가입된 보험만으로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고객 피해를 모두 보상하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카카오는 지난 19일 오전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재발 방지책과 보상안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규모 산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유료 서비스 이용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이 추정하는 카카오의 단순 피해액은 220억원에 달한다.
2022.10.20 I 유은실 기자
산돌, 일반청약 경쟁률 113.53대 1…증거금 3975억
  • [마켓인]산돌, 일반청약 경쟁률 113.53대 1…증거금 3975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기업 산돌이 지난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113.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20일 상장주관사 KB증권에 따르면 청약증거금은 3975억1942만원이 모였다. 청약건수는 총 4만7957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청약은 회사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37만2500주에 대해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실시됐다. 산돌은 지난 12~1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626개 기관이 참여하면서 462.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됐다.산돌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전량 신주 발행이며, 조달한 자금은 디지털 콘텐츠 및 플랫폼 기술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를 통해 해외 사업도 추진한다. 산돌은 국내 최초의 디지털 폰트 회사로 글로벌 수준의 폰트 제작 및 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업계 1위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폰트 스트리밍 서비스 ‘산돌구름’을 운영하고 있으며, AI 기반 웹툰 자동번역 스타트업 등과 협력해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산돌의 코스닥 시장 상장일은 오는 27일이다.
2022.10.20 I 김응태 기자
달아오르는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6파전 예고
  • 달아오르는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6파전 예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내달 본격화하는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주요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나재철 현 금융투자협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5명의 후보자가 연이어 출마를 선언하며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왼쪽부터)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연합뉴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순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입후보를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린 뒤 공고 및 선거 일정을 결정한다. 공고 모집 게시까지 아직 한 달을 남겨두고 있지만 6대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놓고 벌써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이사다. 서명석 전 대표는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에 첫 입사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유안타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유안타증권 선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양증권 사태를 인수·합병(M&A)로 해결해 화제가 됐다.뒤이어 출사표를 던진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는 지난 2008년 기획재정부 본부국장을 거쳐, 2015년 KB투자증권 대표이사, 2017~2018년 KB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공직과 증권사 경험을 두루 경험한 게 특징이다.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도 선거에 참여키로 했다. 서 전 대표는 자산운용사 출신으로 지난 1988년 대한투자신탁에서 출발해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로 5년간 활약했다. 1983년 대우증권에서 첫발을 내디딘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이사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교보증권 대표를 역임한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도 출마에 합류했다. 구 전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해, 최근까지 현직에 몸담았다. 나재철 현 금융투자협회장의 연임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 회장은 구체적인 출마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재도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나 회장은 지난 2020년 5대 금투협회장으로 발탁됐으며 재임 기간 디폴트옵션 도입, 대체거래소(ATS) 설립 추진 등이 성과로 꼽힌다.한편 협회장 선거는 모집 공고 기간 내 제출 서류를 제출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결정한 뒤, 선정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회원사 선거를 통해 최종 당선자가 결정된다.
2022.10.20 I 김응태 기자
외인 돌아서자 2200선도 위태… 삼전은 담았다
  • 외인 돌아서자 2200선도 위태… 삼전은 담았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3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를 주워담던 외인이 돌아섰다. 미국 증시가 하락한데다 부동산PF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투심이 악화되면서다. 외인이 이탈하면서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그동안 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표주와 2차전지 관련주가 함께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특정 업종이 주도하던 흐름에서 대내외 호재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되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코스피가 전장보다 19.35p(0.86%) 내린 2,218.09 로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19.35포인트) 하락한 2218.09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에 이어 연이틀 하락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량이 쌓이며 장중 한때 2200.44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중국발 코로나 입국자 규제 완화 기대감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국내 증시를 순매수해온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섰다. KRX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도상위종목에 LG화학(051910)과 SK하이닉스(000660), 엘앤에프(066970)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항암 제약사인 아베로 인수 소식 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LG화학을 제외한 두 종목은 그간 외인이 집중 매수해오던 반도체 대장주이자 2차전지 관련주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저조했던 테슬라 실적 발표가 2차전지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005930)와 NAVER(035420)(네이버), POSCO홀딩스(005490)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를 652억 원어치 집중 매집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기관 매도세에 밀려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54%(300원) 하락한 5만5500원에 마감했다.반도체와 2차전지가 주춤한 사이 원자력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폴란드에 원자력발전소 신축 사업 수주 관련 의향서(LOI)를 체결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다. 상한가를 기록한 지투파워(388050)와 24.13% 오른 한신기계(011700) 등 다수 종목이 올랐다.반면 금융·증권주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수수료 수익 대폭 감소에 따른 3분기 실적 우려가 확대된 탓이다. 부동산PF발 유동성 경색 우려가 불거진 것도 악재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국내 유동성 경색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대외 긴축 우려에 악재가 더 붙은 상황인데 단기 자금 시장 상황 및 금융 당국의 안정 정책 강도에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잡히지 않은데다 기업들의 자금경색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강화되고 있다”며 “시장을 주도하는 주도주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종목별로 실적 등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2.10.20 I 이정현 기자
푸르밀 직원들, 해고통보에 반발…"신준호 퇴직금 30억"
  • 푸르밀 직원들, 해고통보에 반발…"신준호 퇴직금 30억"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롯데우유 전신의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와 정리 해고를 통보한 가운데, 직원들은 “모든 적자의 원인이 오너의 경영 무능에서 비롯됐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다만 노조는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앞서 푸르밀은 지난 17일 점심께 푸르밀 전 직원과 PB 제품 생산·판매 협력을 진행하던 유통업체에 사업 종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푸르밀은 오는 11월 30일부로 사업을 종료한다.최근 입장문을 낸 푸르밀 노동조합은 “신준호, 신동환 부자의 비인간적이고 몰상식한 행위에 분노를 느낀다”며 “강력한 투쟁과 생사의 기로에선 비장한 마음을 표출하려 한다. 어떠한 도움이라도 얻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방도를 마련하고 가정을 지키며 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푸르밀 본사의 모습.(사진=연합뉴스)신준호 전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으로, 지난해 말 푸르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현재 그의 차남인 신동환 사장이 단독으로 대표를 맡고 있다.노조는 적자가 지속된 푸르밀의 재정상황은 회사의 책임이라며 “소비자 성향에 따른 사업다각화 및 신설라인 투자 등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했으나 안일한 주먹구구식의 영업을 해왔다. 모든 적자의 원인이 오너의 경영 무능에서 비롯됐으나 전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불법적인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2018년 1월 신동환 대표이사가 취임해 오너 체제로 전환한 뒤부터 푸르밀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주장했다.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르밀은 2018년 15억원의 영업손실로 시작해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으로 적자폭이 증가했다.2017년까지는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흑자를 유지해 왔다.신동환 푸르밀 대표.(사진=푸르밀)노조는 그동안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임금 삭감과 공장 인원 축소를 감내했지만, 신준호 회장의 급여는 그대로였고 심지어 올해 초 퇴사하면서 그가 퇴직금 30억원까지 챙겨갔다고 지적했다.노조는 “이는 350명 직원들의 가정을 파탄시키며 죽음으로 내모는 살인 행위”라며 “신준호, 신동환 부자를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한편 1978년 롯데그룹 산하 롯데유업으로 출발했다가 2007년 4월 그룹에서 분사한 푸르밀은 분사 당시 신준호 회장이 지분을 100% 인수했다.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푸르밀의 직원 수는 354명이다. 이 외에도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해왔던 낙농가와 협력업체 직원 약 50명, 화물차 기사 약 100명도 피해를 보게 됐다.
2022.10.20 I 권혜미 기자
LS전선, 영국 풍력단지에 2400억 규모 케이블 공급
  • LS전선, 영국 풍력단지에 2400억 규모 케이블 공급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S전선은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 2400억 원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LS전선에 따르면 이는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다. LS전선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수주를 확보, 유럽은 물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아시아 등에서 시장 확대를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보레아스 해상풍력단지는 스웨덴 국영전력회사인 바텐폴(Vattenfall)이 영국 노퍽(Norfolk) 주 근해에 구축해 2026년 준공되면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3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LS전선은 320kV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지중 케이블을 공급한다. 회사 측은 특히 절연 소재로 ‘가교폴리에틸렌(XLPE)’을 사용한 HVDC 케이블의 첫 공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회사 관계자는 “XLPE 케이블은 포설과 접속 작업이 편리하고, 유지·보수도 간편하다”며 “유럽, 북미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소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영국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60%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대대적인 공급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북해는 수심이 얕아 비용이 저렴한 고정식 풍력발전단지 구축이 가능하고 안정된 풍향, 적절한 풍속 등 양질의 풍질을 갖춰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의 사업이 활발하다.LS전선은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양사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LS머트리얼즈를 통해 풍력발전기용 울트라캐퍼시터(UC)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
2022.10.20 I 함정선 기자
리치앤코, 보험추천시스템 공개...“최적 상품 실시간 추천”
  • 리치앤코, 보험추천시스템 공개...“최적 상품 실시간 추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보험설계사들의 영업 프로세스를 개선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보험을 추천해주는 ‘보험추천시스템’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리치앤코는 지난 19일 서울시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센터에서 굿리치쇼(GoodRich Show)를 열고 보험추천시스템을 공개했다. (사진=리치앤코)리치앤코는 지난 19일 서초구에 위치한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센터에서 굿리치쇼(GoodRich Show)를 열고 보험추천시스템을 공개했다.이날 공개한 보험추천시스템은 영업 현장의 요구를 IT기술로 구현해 자사 설계사들이 영업 현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보험추천시스템은 프로세스의 단축을 통해 실시간 보험상품 추천이 가능하다. 설계사들이 보험료가 가장 저렴하면서도 보험금이 가장 많은 인수조건에 부합하는 최적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추천할 수 있게 된 것이다.아울러 가입자 고지사항 입력을 통해 추후 계약 체결을 위한 심사 과정에서의 서류 보완, 인수 불가 등의 상황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챗봇 형태의 심사 가이드도 제공한다.리치앤코 관계자는 “차별화된 보험 가치와 혜택을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0 I 유은실 기자
테일러팜스, 세계 3대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 참가
  • 테일러팜스, 세계 3대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 참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자연건강식품 기업 테일러팜스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ris 2022)’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테일러팜스는 푸룬으로 유명한 건과일 자연주스 전문기업으로 흥국에프엔비(189980)가 지난 해 7월 지분을 인수했다.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시알 파리는 독일 식품박람회(ANUGA), 도쿄 국제 식품 박람회(FOODEX JAPAN)와 더불어 세계 3대 식품 박람회로 꼽힌다. 이번 박람회는 120개국에서 72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혁신적인 제품들이 31만 명 글로벌 식품 전문가들에게 소개됐다.시알 파리(SIAL Paris 2022)에 참가한 테일러팜스테일러팜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테일러 유기농 푸룬, 유기농 푸룬주스 등 다양한 푸룬제품을 선보였다. 선보인 제품 중 국내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푸룬딥워터 3종(오리지널, 콤부차, 커피)과 애프터 딥워터 2종(코코젤리밥 사과, 코코젤리밥 샤인머스캣)이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테일러팜스 관계자는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여러 지역에서 방문한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특히 유럽과 동남아시아 국가 바이어들의 주목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테일러팜스는 이번 시알 파리 2022참가를 통해 성공적인 제품 쇼케이스가 이뤄진 만큼 아시아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테일러팜스 관계자는 “딥워터 라인 제품군이 국내에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테일러팜스의 제품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2022.10.20 I 안혜신 기자
에이엔피, 최대주주 와이에스피 보유 지분 확대
  • 에이엔피, 최대주주 와이에스피 보유 지분 확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와이에스피는 에이엔피(015260) 주식 60만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총 1119만주(지분율 38.54%)가 됐다고 20일 공시했다.와이에스피는 지난 4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50억원 규모로 에이엔피 주식을 취득한데 이어 이번 장내매수로 보유 지분을 더욱 늘렸다.와이에스피는 에이엔피에 지난 5월 자동차 시트 사업부를 양도하는 등 에이엔피 체질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에이엔피가 인수한 시트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올렸다.시트 사업부 하반기 성과가 에이엔피에 반영될 예정으로 에이엔피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 내 전반적인 생산량 증가 및 고급차량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와이에스피 관계자는 “에이엔피는 과거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전문기업에서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사업구조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에이엔피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실천해 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이엔피는 지난 18일 알엔투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12월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며, 향후 2차전지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22.10.20 I 안혜신 기자
"테슬라, 실적방어력+SW가치+자사주매입…톱픽"
  • "테슬라, 실적방어력+SW가치+자사주매입…톱픽" [서학개미 리포트]
  •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TSLA)가 단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회사가 가진 소프트웨어 가치와 자사주 매입 기대까지 감안해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9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76.5%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또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도 유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5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0.99달러를 넘었고, 10월 초 발표한 대로 3분기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었던 탓에 매출액은 전망을 소폭 하회했다”면서도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도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기보다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 여전히 수요가 견조하며 2022년 판매량은 전년대비 50%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또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FSD 베타를 연내 상용화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했고,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잘 준비돼 있고 4680배터리 생산도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했다.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지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시장 관심은 경기 둔화의 폭에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전제한 뒤 “테슬라도 빠르게 경기가 침체되면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에도 생산량이 50% 증가하면서 단위당 원가가 하락하고 4680 배터리의 적용과 텍사스 및 베를린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원가 하락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극심한 경기 침체가 아닌 이상 견조한 수준의 실적 시현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높은 현금 창출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경기에 대한 우려나 트위터 인수 관련 노이즈 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상용화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유효하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2022.10.20 I 이정훈 기자
전경련 “100대 기업, 경영권 방어 취약”
  • 전경련 “100대 기업, 경영권 방어 취약”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자산 상위 100대 기업 중 정관에 경영권 방어 조항을 채택한 곳은 단 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마저도 방어수단으로서 효과가 적은 탓에, 신주인수선택권이나 차등의결권 등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상위 100대 기업(금융사 포함)의 정관을 분석한 결과 7곳은 이사 해임 결의 요건을 ‘출석 주주 의결권의 100분의 70 이상’으로 하거나 ‘발행주식 총수의 2분의 1 이상’ 또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2 초과’ 등으로 규정했다. 상법에서 정한 이사 해임 특별결의 요건은 ‘주주총회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다. 상법에서 정한 요건보다 이사 해임을 어렵게 한 곳은 단 7곳에 불과한 것이다.시차임기제를 정관에 도입한 기업은 1곳뿐이었다. 시차임기제란 이사진 임기가 일시에 만료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통상 이사 임기는 3년인데 이사 총원의 3분의 1씩 임기가 만료되도록 구성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시차임기제를 활용하고 있지만 정관에 명시한 곳은 드문 실정이다.적대적 인수·합병(M&A)의 경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기존 이사를 해임하거나 정관 변경, 영업 양도 등으로 이뤄진다. 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정관에 결의 요건을 강화하거나 이사진 일시 교체를 막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그마저도 시차임기제의 경우 헤지펀드 공격시 별다른 대응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 경영권 방어수단으로서 실효성이 낮다는 게 전경련 지적이다. 전경련은 “우리 기업들이 정관에 넣을 수 있는 경영권 방어수단들은 이사 해임 가중 요건이나 이사 시차 임기제, 인수·합병 승인 안건의 의결정족수 가중 규정, 황금낙하산주 정도”라며 “단지 주주총회에서 안건의 가결을 어렵게 하거나 임원진들이 한번에 교체되는 것을 막는 정도”라고 설명했다.이는 해외 경쟁기업들이 △차등의결권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 필) △황금주 등 적극적 방어수단을 활용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방어수단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도 주총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방어수단을 새로 채택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전경련은 “최근 한진칼(180640)이나 교보생명 사례처럼 지배구조에 일시적인 균열이 발생했을 때 사모펀드들이 이를 틈타 기업 지배권을 위협하고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수단이 부족하다는 게 확인된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에 준하는 방어수단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2022.10.20 I 김응열 기자
공급망에 발목 잡힌 테슬라…앞으로가 더 걱정(종합)
  • 공급망에 발목 잡힌 테슬라…앞으로가 더 걱정(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남 뉴욕 특파원]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차량 공급망이 여전히 정체하면서다.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부풀었던 투자자들은 실망했고, 주가는 떨어졌다(사진= AFP)◇공급망 탓에 3분기 매출·인도량 예상치 하회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14억5000만달러(약 30조7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19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부진한 매출액은 공급망 문제 탓이다. 앞서 테슬라가 발표했던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34만3830만대였다. 월가 전망치(35만4950대)를 밑돌았다. 전기차 생산량은 늘고 있는데, 이를 실어나르는 물류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테슬라 측은 이날 신차 배송 공급망의 병목현상을 지적하면서 “더 원활한 배송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전기차 인도량이 기존 목표치였던 전년대비 50% 증가에 소폭 미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량을 생산해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방법을 바꿨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지난해 차량 인도량은 93만6000대로, 50% 증가 목표를 맞추려면 올해 140만대를 인도해야 한다.테슬라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는 1.05달러로 전망치(99센트)를 약간 웃돌았다. 순이익은 33억2000만달러(약 4조7600억원)로 1년 전 16억2000만달러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이번주 테슬라 실적을 가장 주시했던 시장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84% 오르며 거래를 마쳤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6% 넘게 내렸다. (사진= AFP)◇수요둔화·트위터 인수 등 악재…머스크 “걱정 없다”4분기 이후가 더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3분기에는 매출이 다소 부진했을 뿐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이익도 증대 됐으나, 향후 수요 부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인플레이션 심화하는 와중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능력과 판매량이 모두 늘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자동차대출(오토론) 금리도 급격히 올라 신차 가격이 더 비싸지면서 자동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수요 둔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만드는 모든 차를 팔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지만 미국 시장은 상당히 견조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것은 인정하지만, 트위터의 장기적인 잠재력이 현재 가치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 이사회에서 내년에 50억~100억달러(약 7조1700억~14조3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인수에 대해서는 현재 가치에 비해 비싸게 사는 것은 인정했지만, 미래 가치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장담했다.한편, 머스크는 테슬라가 애플과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람코와 애플은 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1, 2위에 올라 있다.
2022.10.20 I 장영은 기자
"건설업, 주택공사·분양경기 악재 반영…비중확대 유지"
  • "건설업, 주택공사·분양경기 악재 반영…비중확대 유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분양경기 악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발행 및 유통시장 경색으로 시공사 유동성 고갈 우려가 커졌다. 다만 건설업은 주택 공사, 분양 경기와 관련해 건설사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악재는 대체로 반영됐다고 판단,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가 제시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일부 건설사에서 기존 주주대상 증자계획을 공시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 막연했던 우려는 뚜렷해졌고,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무산 이슈를 걷어내고 반등한 건설사 주가는 하루만에 약세 전환했다”며 “과거 국내 주택 분양경기 악화 시기에 GS건설이 실시했던 유상증자 사례를 통해 현재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양경기 악화 시기에 건설사들이 증자를 택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꼽힌다. 금리 상승으로 시공사 연대보증 조건 브릿지론 유동화증권(ABCP, 전자단기사채 형태)의 차환이 어려워지거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미착공 PF 인수 가능성 때문이라고 봤다 .2013년말 기준 GS건설의 연대보증 PF 대출잔액은 1조4808억원이었으며, 이 중 착공하지 못한 11개 사업장에 대한 보증액은 1조3677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2014년 2월에 유상증자 검토 계획을 알렸고, 2달 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2000만주를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청약은 실권없이 양호하게 마무리. 유상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총 5520억원이며, 성공적인 증자에 힘입어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그러나 신주 상장 후 서울경기인천 포함 전국 분양시장은 증자 전에 비해 더 악화됐다. 이에 주가는 반등폭을 모두 반납했고, 주택 착공 하락 사이클을 마무리 짓던 2018년까지 장기간 횡보했다.강 연구원은 “건설업은 부인할 수 없는 악재로 시공사 보증물이 시장에서 원활하게 소화되지 않고 회사채 발행 환경 또한 여의치 않은 현재, 시공사 크기에 관계없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증자를 비롯한 여러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미착공 PF 잔액의 일정 비율을 금융보증충당부채로 설정하면서 회계상 공사원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우려”라며 “그러나 대형 시공사 도산을 내다보는 것은 다소 앞서간 추측으로 가려져 있던 불확실성이 측정 가능한 위험으로 드러난 것이며 주택 공사, 분양 경기와 관련해 건설사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악재는 올해 다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건설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현 상황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2022.10.20 I 이은정 기자
사모펀드 강자 타임폴리오운용, 롯데관광개발 지분 7.19% 보유
  • 사모펀드 강자 타임폴리오운용, 롯데관광개발 지분 7.19% 보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사모펀드 업계 1위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롯데관광개발(032350)의 지분 7.1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의 주식 104만주를 장내 매수해 19일 기준 520만3480주를 보유하고 있다.이 주식 매수에 따라 타임폴리오는 롯데관광개발 지분 7.19%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7월 지분 5.76% 확보 이후 3개월 만에 지분율을 1.43% 끌어올린 셈이다. 2016년 자산운용사로 등록한 타임폴리오는 2017년 롯데관광개발이 400억원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때 220억원을 인수하며 롯데관광개발과 인연을 맺었다. 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타임폴리오는 2018년 롯데관광개발이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에도 신주인수권과 주식을 대량 매입하며 지분율을 8.6%(593만주)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제주 드림타워 오픈이후 투자수익 실현으로 한때 지분율이 5%이하까지 낮아졌으나, 최근 보유주식을 늘이면서 롯데관광개발의 주요 주주로 다시 등극했다.운용자산만 4조6140억원에 달하는 타임폴리오는 자타공인 국내 사모펀드 업계의 최고 운용사로 2019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로는 최초로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받았다.2022년 상반기 기준 헤지펀드 174개 자산운용사의 전체 설정액 중 10% 이상을 타임폴리오가 운용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으로 운용중인 멀티전략헤지펀드 11개의 평균 수익률은 35.65%에 달한다.
2022.10.20 I 김인경 기자
"단기자금시장 경색, 채안펀드 외 SPV 재가동도 필요"
  • "단기자금시장 경색, 채안펀드 외 SPV 재가동도 필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단기자금시장 유동성이 경색된 가운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재가동 이외에도 한국은행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시장 수요 위축으로 회사채 발행이 급감하고 있는 등 크레딧채권시장의 수급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부동산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도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에 대한 보증의무 불이행이 찬물을 끼얹으면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이 빠르게 말라가고 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PF ABCP시장은 사실상 작동을 멈춘 상태로 금리를 높여도 마땅한 투자자를 구하기 힘들어진 상태”라면서 “매입약정이나 매입확약 등 신용보강을 제공한 증권사는 자체 자금으로 PF ABCP를 인수하며 급한 불을 끄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잔액 기준 증권사가 신용보강한 PF 유동화증권은 46조원에 달하고 있고, 건설사가 신용보강한 PF유동화증권은 15조4000억원에 달해 전체 발행잔액이 61조4000억원에 달한다.김 연구원은 “시장의 PF ABCP 기피 현상은 옥석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하게 확산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대책이 나오지 않고 시장 기능에만 맡기면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 정상적인 환경하에서도 단기자금시장이 타이트해지는 경향이 있는 시기인 점도 부담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이 운영 중인 회사채·단기채권(CP) 지원 프로그램 매입여력 확대(6조원→8조원→여당 10조원으로 추가 확대 요청) 외에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대응차원에서 가동했던 채안펀드가 캐피탈 콜 방식으로 3조원 가량을 우선 모집해 현재 1조6000억원이 남아 있는데 이 자금을 회사채·CP 매입에 우선 투입하고 은행·증권사 등이 재약정을 통해 부족자금을 추가 출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채안펀드 재가동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 기능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도 “시장 기능의 완전한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단 현재는 금리인상을 통한 유동성 회수 국면으로 은행도 민평 대비 오버 발행을 불사하면서 은행채 발행에 폭주하고 있는 상황으로 캐피탈 콜에 응해야 될 금융회사의 자금 사정에 여유가 충분치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시장 참여 기관의 캐피탈 콜 방식 채안펀드 자금 조성은 자금이 이쪽 주머니에서 저쪽 주머니로 옮겨졌을 뿐 단기자금시장 등에 대한 신규 자금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채안펀드 외 2020년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시행됐던 한국은행의 무제한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및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증권금융 유동성 공급 등의 대책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SPV의 재가동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단기자금시장 경색의 원인은 표면적으로 강원도 보증채무 불이행 이후 부동산 PF 관련 채권 기피현상에 따른 유동성 고갈이지만, 근본적으로 부동산 경기냉각에 따른 부동산 PF 신용위험 증가에 내재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PF 관련 잠재부실을 파악해 충당금 적립과 필요시 증자 등을 유도해 완충능력을 제고한 PF ABCP 시장신뢰회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0.20 I 김인경 기자
LS, 지분 구조 변화로 기업가치 상향…목표가↑-IBK
  • LS, 지분 구조 변화로 기업가치 상향…목표가↑-IBK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IBK투자증권은 20일 LS에 대해 지분 구조 변화로 기업가치가 상향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기존 9만원에서 상향 조정했다.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전 자회사가 된 LS엠앤엠(옛 LS니꼬동제련)은 사업구조 변화로 기업가치가 커지며 지주 입장에서 배당금 증가로 주주환원 재원이 늘어날 계기가 되고 LS전선의 타법인 지분 투자와 자회사 지분 인수도 미래가치를 밝게 볼 모멘텀”이라고 밝혔다.LS는 LS엠앤엠 지분을 절반에서 완전히 소유하게 됨에 따라 지분 인수 전 맺었던 상표사용료를 0.1%에서 0.2%로 조정했다. 그동안 LS엠앤엠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와는 0.2%로 계약을 맺었었다. 그는 “LS엠앤엠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세척용, 태양광 셀 등의 소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관련 소재들은 동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속과 부산물이 포함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LS전선은 KT서브마린에 252억원을 투자, 지분 15.6%를 확보해 KT에 이어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1대주주의 보유 주식 중 629만558주를 주당 7134원에 살 수 있는 옵션도 갖는다. 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분이 39.8%로 1대주주가 된다.그는 “KT서브마린은 해저케이블 건설공사와 유지보수가 본업으로 이미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가진 LS전선이 KT서브마린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해저케이블 건설공사가 많아질 것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2023년 1월에는 2020년 주식상장을 계획했다 철회한 LS이브이코리아 지분 47%를 인수해 지분을 100% 가질 계획이다.그는 “자동차용 하네스와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커지고 주식시장이 이를 수용할 분위기가 조성될 때까지 주식 상장을 상당기간 늦출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0.20 I 양지윤 기자
LG화학, 미국 아베오 인수로 생명과학 사업 보폭 확장-신한
  • LG화학, 미국 아베오 인수로 생명과학 사업 보폭 확장-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아베오(Aveo)를 인수한 LG화학(051910)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4만원은 유지했다. 20일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생명과학 사업의 보폭을 확장해 글로벌 신약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LG화학은 나스닥 상장사인 아베오의 지분 100%를 5억6600만달러(약 8131억원)에 인수한다고 전날 밝혔다. 인수가격은 주당 15달러로 아베오의 17일(현지시간) 종가 10.48달러에 약 43%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연구원은 “인수 목적은 임상 개발 가속화를 통해 성공 확률을 제고하고 허가 및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여 미국 항암치료제 시장에 조기 진출하기 위함”이라며 “생명과학 부문은 9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임상 4/전임상5)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임상 허가 역량을 보유한 업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업화 신약과 미국 판매망을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한 인수”라고 판단했다. 아베오는 상업화 제품인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키나제 저해제(VEGFR TKI) 저분자 화합물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 중이다. 그는 “포티브다는 2017년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획득, 2021년에는 신세포암 3차 이상 치료요법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면서 “포티브다는 2022년 연간 1억달러이상의 매출, 2027년에는 약 3억80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현재 옵디보 병용 요법 임상 3상도 진행 중으로 향후 병용 요법을 통한 치료라인 및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그는 “이번 인수는 미국 내 상업화 제품을 보유 중인 기업 인수를 통해 불확실성을 낮췄고 현지 유통망 및 상업화 경험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진행된 바이오텍 인수합병(M&A)의 프리미엄이나 멀티플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합리적 수준이라는 평가다.이 연구원은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인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전지소재에서는 이미 높은 경쟁력을 입증한 상황이며 이번 인수로 생명과학 사업의 보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0.20 I 김인경 기자
“봉황이 아니라 닭” 태몽마저 바꾸는 윤홍근의 ‘닭사랑’
  • “봉황이 아니라 닭” 태몽마저 바꾸는 윤홍근의 ‘닭사랑’[오너의 취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닭에 살고 닭에 죽는다. 주변이 온통 닭으로 둘러싸여 있다. 태몽으로 ‘닭’이 나왔는데 ‘봉황’이라 허세 부리는 경우는 있어도 ‘봉황’이 나왔는데 ‘닭’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을까. 있다. 윤 회장이다.일화는 제너시스 BBQ 홈페이지에도 소개해뒀다. ‘춤추는 봉황이 하늘에서 내려와 품에 안겼다는 어머니의 꿈. 하지만 그 봉황은 닭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니었을까?’라고 윤 회장은 적었다. “나의 태몽은 ‘춤추는 닭’이며 ‘닭은 내 운명’”이라고 할 만큼 윤 회장은 닭에 진심이다.지난달 1일 창사 27주년을 맞아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 창립기념사를 하고 있다. 윤 회장이 입은 유니폼에 닭 무늬가 수놓아져 있다.(사진=BBQ)패션철학조차도 ‘닭’이다. 본인부터가 닭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의 제품을 즐겨입는다. 닭무늬 넥타이를 차고 넥타이핀도 닭의 형상을 하고 있다. 닭이 아로새겨진 모자를 쓰거나 주위에 선물하기도 한다.유니폼은 말해 무엇할까. 제너시스 BBQ 직원들은 회사에서 닭이 수놓아진 유니폼을 입고 근무한다. 지난 2017년 프로게임단 ‘ESC 셰인’을 후원해 ‘BBQ 올리버스’로 활동 때에도 게임단의 유니폼에는 닭이 빠지지 않았다.전 세계에서 긁어 모은 닭 모형만도 5000점이 넘어간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던 윤 회장 집무실은 온통 닭 모형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나무, 도자기, 유리, 금에 이르기까지 재질도 다양하고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부터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건너온 각종 진귀한 닭 모형은 수 억원을 호가하는 작품도 있다. 전 세계에서 닭 모형을 수집하는 것은 반대로 전 세계에 BBQ를 전파하고자 하는 윤 회장의 의지가 담긴 일이다.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 집무실. 화려한 닭 모형이 집무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사진=네고왕 캡처)윤 회장과 닭과의 인연은 30여 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년 미원에 입사한 윤 회장은 1994년 미원이 인수한 닭고기 업체 ‘천호마니커’의 영업부장직을 맡으며 닭 사업의 가능성을 봤다.윤 회장은 자신에게 ‘기업’의 가치를 알려준 사람으로 아버지를 꼽는다. 아버지에게 책가방과 운동화를 선물 받은 어린 윤 회장이 호기심에서 제품을 만든 사람을 궁금해하자 아버지가 ‘기업’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윤 회장은 기업가로서 막연한 꿈을 키웠다.이미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전국에 치킨집이 많던 때였다. 윤 회장은 어느 날 담배 연기가 가득한 통닭집에서 모자가 통닭을 먹는 모습을 보여 불현듯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호프집으로서의 치킨집이 아닌, 어린이와 여성을 타깃으로 삼는 깨끗한 치킨집을 떠올렸다.확신에 찬 윤 회장은 1995년 9월 집까지 전세에서 월세로 옮기면서 자본금 5억원으로 BBQ를 설립했다. 윤 회장이 “치킨을 파는 게 아니라 브랜드와 경영 노하우를 판다”고 버릇처럼 말해온 것처럼 윤 회장이 생각한 ‘어린이·여성을 위한 치킨’은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윤 회장이 설립한 ‘치킨대학’은 혁혁한 공을 세웠다. 치킨대학은 지난 2000년 경기도 이천시에 제네시스 BBQ가 설립한 연구개발(R&D)센터 겸 치킨 외식 사업가 양성 교육시설이다. 제너시스BBQ 치킨대학 전경.(사진=BBQ)윤 회장은 창업 때부터 세계적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널드’에 대한 경쟁심을 드러냈다. 과거 인터뷰에서 ‘빅맥지수’에 필적할 ‘BBQ지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맥도널드는 지난 1961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햄버거 대학’을 세웠다. 치킨대학에 윤 회장이 그린 미래가 비친다.윤 회장은 지난 2월 개최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을 맡았다. 이전부터 비인기 종목에 대한 사명감이 있었는데 2020년 관리 단체에 지정되면서 존폐 기로에 몰렸던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수락한 뒤 이어진 역할이다. 윤 회장은 지난 2005년에도 서울스쿼시연맹 회장을 지냈다.이 과정에서 ‘치킨연금’을 만들면서 다시금 ‘닭 사랑’을 보였다.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최대 38년간 ‘1일1닭’ 등 멤버십 포인트로 적정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총 19명의 선수가 이 혜택을 받는다.윤 회장은 치킨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사명감을 갖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5만 개 점포를 출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BBQ는 미국 법인 2곳과 베트남과 중국 각각 1곳 등 총 4개 해외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58개국, 225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BBQ는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2022.10.20 I 김영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