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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한화 품까진 험난한 여로…노조 반발·기업심사까지
  • 대우조선, 한화 품까진 험난한 여로…노조 반발·기업심사까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화그룹이 13년 만에 재인수에 나선 ‘대우조선해양’을 품기까지 넘어야 할 큰 산이 여럿이다. 당장 이번 매각이 ‘밀실·특혜 매각’이라며 ‘전면투쟁’을 예고한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의 반발을 진정시켜야 하고, 향후 국내는 물론 까다로운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넘기 위한 사전작업도 준비해야 한다.여기에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를 줄이기 위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수립해야 하고 올해 여름 ‘51일간의 하청 노동자 파업’에서 드러난 취약한 임금구조 개선도 새로운 주인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에서 대우조선해양 한화 매각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속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전날 KDB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대해 “주요 이해관계자인 노조와의 사전 논의없이 한화그룹을 일방적으로 인수자로 정한 것을 규탄한다”며 “앞으로 매각 진행 내용의 투명한 공개와 노조의 참여를 요구하며 이에 불응할 경우 전명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금속노조는 한화그룹에 “조선산업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기업이 조선소를 잘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부터 씻어야 한다”며 “총 고용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발전시겠다는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한화쪽에서 요청이 나오면 충분히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한화 측과의 대화 여지를 남겨뒀다.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뛰어들었을 때도 이를 반대하는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계약 전 실사조차 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편에선 매각때마다 불거지는 노조의 반발을 놓고 실력행사 위해 엇깃장 놓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면서도 “다만 실제로 배를 만드는 주역인 노동자인 만큼 이들을 대변하는 노조의 목소리에도 경청하고 합의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기까지 국내뿐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받기 위한 사전 작업도 급선무다. 앞서 지난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다가 유럽연합(EU)의 ‘독과점 우려에 따른 반대’로 포기했던 현대중공업도 결과적으로 인수 기간에만 3년이나 넘는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이다. 조선사 수주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해외 계약이기 때문에 해외 관련 당국의 허가를 득해야만 합병을 할 수 있다.‘부실의 늪’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어떻게 정상화할지도 새주인에게 남겨진 큰 과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은 2조 429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적자는 5696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676%에 달한다. 이자 등 금융 비용만 9167억 원에 이른다. 최근 조선업계는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드는 분위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랠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당장에 흑자전환은 어려운 상태다.조선사들은 주로 헤비테일 계약(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의 계약)을 맺어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진 1~2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도 이를 공감하고 경영권이 넘어가더라도 선수금환급보증(RG) 등 기존 금융 지원 방안을 5년간 연장하기로 했지만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할 상황은 얼마든지 올 수 있다. 동시에 국내 조선업계에 고질적 관행으로 쌓여온 ‘다단계 하도급’에 따른 취약한 임금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2022.09.27 I 박민 기자
  • [기자수첩]대우조선에 베팅한 한화의 빅픽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해 영업손실 1조7362억원,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5770억원. 부채비율 676%.26일 한화그룹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상황이다. 숫자만 보면 인수합병(M&A) 대상자로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그뿐인가.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관계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얼마 전에는 하청지회가 도크를 점령하고 파업을 벌였고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곧장 매각 과정에 참여시켜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또 대우조선해양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 21년간 주인 없는 회사로 분식 회계 적발로 인한 부실 경영, 10년이나 지속한 업황 불황 등 여러 사건을 겪기도 했다. 이런 대우조선해양을 품는 한화의 앞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럼에도 한화는 13년 만에 다시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에 나섰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는 목적은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이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히지만 인수 추진 의사를 밝힌 후 내놓은 자료를 보면 그뿐만은 아닌 듯하다. 방산 이외에도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어떻게 협업할지, 대우조선해양에 연구개발(R&D)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등 꽤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놓았다. 한편에서는 조선업에 경험이 없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잘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오히려 더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동종업계였던 현대중공업과 달리 한화그룹으로 인수에서는 인력 구조조정 등을 우려하지 않아도 돼 노조의 반발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표적이다.이미 한화그룹은 그룹의 방산 수출 확대와 해상풍력과 같은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한 대우조선해양의 조기 흑자전환 계획을 세워놓았다. 또 여러 번의 M&A에서 쌓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노조와 대화에도 나설 적극적인 의지도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획이 의도한 대로 성공하기를 바란다. 단지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두 기업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21년간 공적자금이 투입되며 ‘시장 경제’가 흔들려온 조선산업도 이제는 정상화해 경쟁력이 높아지기를 기대해서다.
2022.09.27 I 함정선 기자
김동관의 대우조선 ‘빅딜’..힘 받는 ‘방산·친환경 에너지’
  • 김동관의 대우조선 ‘빅딜’..힘 받는 ‘방산·친환경 에너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방위산업’과 ‘친환경에너지산업’을 한화그룹의 신(新)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전면에 나선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추진하면서 김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와 승계 기반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지난달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 부회장이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으로 첫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대우조선 인수해 육해공 종합 방산기업 도약한화그룹은 지난 7월 그룹 내 방산계열사 3사를 통합하는 인수합병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태양광 사업 강화를 위해 한화솔루션 내 비(非)태양광 사업부문을 분할하는 등 그룹 역량을 방산과 친환경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다. 방산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인수·합병·분할이 핵심으로, 각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이 핵심 계열사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그룹의 새로운 양대 성장 축을 책임지는 이는 김 부회장이다. 지난달 그룹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됐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는 일찍이 맡고 있었다. 한화솔루션에서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해왔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에도 오르면서 항공·우주·방산 사업에서도 전면에 나선 상태다.김 부회장이 그리는 방산부문은 세계 최고 방산기업으로 꼽히는 록히드마틴과 같은 ‘한국형 록히드마틴’이다. 특히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방산부문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한화의 구상이다. ‘규모의 성장’과 ‘방산 제품 다양화’를 위해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게 ‘육해공’ 중 유일하게 갖추지 못한 ‘해’ 산업이다. 그러나 이번에 잠수함과 군함 등을 생산하는 특수선 역량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 명실공히 ‘육해공’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번 인수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6개 계열사가 2조원을 투자한다. 최종 인수자로 확정되면 오는 11월 말쯤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총액은 100조원에 육박할 만큼 대폭 늘어나며 5대 그룹의 아성에도 도전하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분석자료를 보면 한화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80조3880억원으로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에 이어 재계 7위다. 여기에 38위인 대우조선 자산총액(11조4150억 원)을 합치면 91조8030억원으로, 6위 포스코(96조3490억 원)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김동관 부회장 승부수, 후계구도 가속화하나태양광 친환경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한화솔루션 사업부문의 분할·매각작업도 진행중이다.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자동차 경량 소재와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 등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을 물적 분할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큐셀(태양광), 케미컬(기초소재), 인사이트(국내 태양광 개발사업 등) 등 3개 부문으로 정리된다. 여기에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와 풍력발전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특히 이번 그룹 재편에서 김승연 회장이 장남인 김 부회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라는 결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회장은 그간 통찰력과 뚝심으로 다양한 인수·합병(M&A)을 추진, 성공적인 성과로 업계를 놀라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을 인수해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워냈고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에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해 직접 대표 경영에 나서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을 만든 바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한화그룹 내 김동관 부회장의 역할 확대와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김동관 체제’가 강화되는 분위기가 읽히고 있다”며 “다만 김승연 회장이 아직 현업에 있어 실질적인 경영권 승계를 언급하기에는 이른 만큼 김 부회장은 부친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7 I 박민 기자
조규홍, 국제기구서 11억 받으면서 공무원 연금 수령 "사과"
  • 조규홍, 국제기구서 11억 받으면서 공무원 연금 수령 "사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공무원 퇴직 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서 총 11억원을 받으면서 1억원 이상의 공무원 연금을 동시 수령하는 등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과거 정책브리핑 글을 인용하면서 “글에서는 춘풍수상, ‘다른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봄바람처럼 한없이 너그럽게 하고 스스로에게는 가을 추상처럼 가을 서리처럼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반대였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조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무원연금 전액 수령과 건강보험 피부양자에 대해서는 국민이 의구심을 갖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마음을 말씀을 드렸다”면서 “위장 전입 의혹과 세대 분리의 경우 따돌림으로 괴로워하는 자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이로 인해 어떠한 경제적, 과세적 혜택을 받은 바는 없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사과드린다. 고위공직자로서 조금 더 처신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018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끝으로 공직을 퇴직한 뒤 그해 10월부터 지난해까지 EBRD 이사로 재직하면서 총 11억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1억 4000여만원의 공무원연금도 그대로 받아 야당으로부터 ‘부정 수급’ 의혹을 받았다. 공무원연금 수급자가 연금 외 근로·사업 소득이 있는 경우 연금이 감액된다. 같은 기간 조 후보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인 아내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됐다.다만, 국제협약 성격의 국제기구에서 받는 급여는 회원국의 소득세 부과가 면제돼 공무원연금 감액 대상인 근로·사업 소득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조 후보자 측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요건을 따질 때도 해당하지 않는다.이밖에 이날 청문회에서는 경제관료 출신인 조 후보자의 적격성 등을 두고도 지적이 일었다.김원이 의원은 “후보자의 가장 큰 경력 몇 가지가 기획재정부 근무, 윤석열 대선 캠프 및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인데 보건복지 분야에 특별한 점을 보인 바는 없다”며 “결과적으로 대선 캠프 활동이 장관 임명으로 이어진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같은 당 김민석 의원도 “지금 윤석열 정부 첫 내각 차관급 이상에 기재부 출신이 너무 많다”면서 “복지부는 기재부의 지배적 논리와 차이가 난다. 공공성과 사회적 약자 관점 을 놓치면 그거야말로 최대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반면,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의혹이 크게 심각한 것은 없었다”며 “국민 전체의 빈부격차 심화나, 소외계층 또 절대적인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생각해 장관을 하실 때 제도적으로 보완해달라”고 전했다.
2022.09.27 I 박경훈 기자
무보, 수입보험 지원품목 확대…보험한도, 최대 2배 늘린다
  • 무보, 수입보험 지원품목 확대…보험한도, 최대 2배 늘린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원자재 수급에 애로를 겪는 기업을 위해 수입보험 지원 품목을 확대하고 자금 지원 한도를 상향 조정한다.이인호 무보 사장무보는 지난달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원자재 수입 총력 지원 방안’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지원안은 우리 기업의 선수금 미회수 위험을 보장하거나 수입 관련 자금을 지원하는 수입보험 이용 기업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무보는 먼저 수출 제조기업에 한해 수입보험의 적용 대상 품목을 기존 ‘포지티브’(Positive) 방식에서 ‘네거티브’(Negative)로 변경해 지원 대상 품목을 확대한다.이에 따라 단순 소비재나 사치성 물품을 제외하고 수출기업의 제조 공정에 필요한 모든 원자재는 수출보험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무보 관계자는 “치솟는 원자재가격으로 원자재 수입관련 애로사항을 겪는 기업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자재 수입 자금 대출을 위해 수입보험을 이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수입보험 인수한도는 기존 중소·중견기업 50억원, 대기업 500억원에서 중소기업 70억원, 중견기업 100억원, 대기업 1000억원으로 최대 2배까지 늘릴 예정이다.특히 중소·중견기업에는 수입보험 신규 책정 가능 한도를 최대 1.5배까지 우대하고, 수입보험을 이용 중인 기업에는 무감액 한도 연장, 한도 재심사시 제출 서류 간소화 등을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이인호 무보 사장은 “공급망 위기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현상 심화로 우리 기업의 원활한 원자재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모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9.27 I 윤종성 기자
(영상)목표가 70% ‘뚝’…차량공유회사 리프트에 무슨일이
  • (영상)목표가 70% ‘뚝’…차량공유회사 리프트에 무슨일이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미국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리프트(LYFT)에 대한 ‘매수’의견을 철회했다. 우버(UBER)와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UBS의 로이드 월시 애널리스트는 리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하고 목표주가 역시 50달러에서 16달러로 68% 대폭 낮췄다. 로이드 월시는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버에 대한 선호도가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버는 차량공유 이용 처리 속도가 빠르고 소득창출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노동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해 운전기사, 배달원 등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차량 공유 산업에서 운전자 확보가 상당히 중요한 이슈라는 점에서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로이드 월시는 리프트의 중기 실적 전망도 보수적으로 내놨다. 오는 2024년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 전망치를 6억71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회사측 전망치 10억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 8억6800만달러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는 “운전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리프트 앱에 대한 선호도가 낮고, 부족한 성장 동력 등을 고려할 때 재투자 필요성이 있다는 점, 미국 중심의 사업으로 미국내 보험비용 상승 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높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프트의 M&A 가능성과 관련해 월가에선 “현실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SNS를 중심으로 리프트가 아마존이나 알파벳, 포트, GM 등에 피인수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됐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차량 공유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큰 데다 올들어 가파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챌 맥고번 애널리스트는 “아마존과 알파벳은 리프트 인수 시도시 반독점 이슈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고, 포드나 GM은 리프트 인수를 추진할 만큼 재무상태가 여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리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리프트 인수를 시도할 정도의 여력이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M&A 가능성을 배제하고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프트에 대한 다소 부정적 평가에도 월가가 보는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120%를 웃돈다. 리프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9명으로 22명은 ‘매수’, 1명은 ‘비중확대’ 의견이고, 중립과 비중축소가 각각 15명, 1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30.24달러로 리프트의 이날 종가 13.52달러와 비교해 124%의 추가 상승이 있다는 얘기다.
2022.09.27 I 유재희 기자
무신사, 스타일쉐어와 무신사 스냅 서비스 통합
  • 무신사, 스타일쉐어와 무신사 스냅 서비스 통합
  • 무신사는 연내 스타일쉐어를 무신사 스토어로 흡수 통합한다. 무신사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간 통합을 통해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무신사는 사업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연내 스타일쉐어를 무신사 스토어로 흡수 통합한다고 27일 밝혔다.지난해 스타일쉐어 인수·합병 이후 플랫폼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해온 무신사는 지난달 개발 및 프로덕트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 효율화를 추진했다. 그동안 플랫폼간 독립적으로 운영해온 사업 방식 대신 원팀(One team)으로 급변하는 시장 반응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 반영됐다.테크 부문 조직 개편에 이어 스타일쉐어가 보유한 커머스 기능과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를 무신사 스토어로 일원화하는 통합 과정이 추진된다. 중복된 기능은 하나로 합쳐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타일쉐어는 연내 커머스 기능을 종료하고, Z세대 여성 사용자를 위한 패션 커뮤니티 운영 역량은 ‘무신사 스냅(Snap)’으로 통합한다.무신사 관계자는 “1020 여성 패션 시장에서 스타일쉐어가 독보적으로 쌓아온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는 무신사 스토어와 스냅 서비스가 한 단계 진화하는데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비스 통합 과정에서 스타일쉐어 사용자와 입점 브랜드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정적인 지원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7 I 문다애 기자
합병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많아…IPO 정정요구도 최근 증가
  • 합병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많아…IPO 정정요구도 최근 증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5년간 정정요구가 많았던 증권신고서는 거래 절차 등이 복잡한 합병 등 증권신고서로 나타났다. 최근 개인투자자 유입 증가 등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도 2020년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5년간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현황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정요구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2017~2021년 기간 중 제출된 증권신고서 총 2680건을 대상으로 한 정정요구는 180건이었다. 이중 주식·채권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는 109건, 합병 등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는 71건이었다. 최근 5년간 정정 요구 비율은 2020년 9.7%까지 점차 증가하다가 2021년 6.8%로 감소했다. IPO 관련 정정요구 비율은 2020년 6.0%, 2021년 8.0%로 증가추세다. IPO 공모가 산정근저 관련한 정정요구는 전체 IPO 증권신고서 526건 중 13건이었다.금감원 관계자는 “IPO의 경우 최근 적자기업의 특례상장 증가, 개인투자자 유입 급증 등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정요구가 2020년부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가 산정의 기초 자료 등을 보완하도록 정정을 요구한 경우가 일부 있었다”며 “정정요구의 주요 내용은 매출액, 영업이익 등 미래 손익 추정 근거, 동 손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하기 위한 연 할인율 결정 근거, 사업 유사성 판단 근거 등 비교기업 선정 기준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작년 IPO 활황 당시 금감원이 공모가 결정에 개입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공모가는 상장 추진 법인과 증권사가 자율로 결정하고, 금감원은 공모가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정정요구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대상 기업이 여럿이고 거래절차나 내용이 상대적으로 복잡한 합병, 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이 36.2%로 가장 높았다. 주식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 요구 비율은 9.8%, 채권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은 0.8%였다. 주관사(증권사)가 인수 책임을 지지 않는 모집주선 방식의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은 32.6%로 가장 높았다. 주관사가 전량을 인수하는 총액인수 방식에서는 정정요구 비율이 0.9%로 낮았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상장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가 많았다. 유가증권 상장사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은 3.0%에 불과했으나 코스닥 상장사가 자금조달 시 정정요구 비율은 29.1%로 높았다.금감원의 정정요구 사유를 살펴보면 주로 투자 위험 관련 사항에 기인한다. 주식·채권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는 신규사업 진행 등 사업위험이나 지배구조·계열회사 등 회사 위험과 같은 투자위험과 관련된 사항이 대부분(72.2%)을 차지했다. 합병 등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뿐 아니라 합병의 목적·형태·일정 등 합병 기본사항과 합병가액 산출근거 등에 대한 정정요구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투자자가 투자위험을 충분히 인지해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심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정정요구 사례집을 발간해 기업이 증권신고서를 충실하게 작성·공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022.09.27 I 김소연 기자
금속노조 “대우조선, 노조 없는 밀실·특혜매각 반대...속도전보다 검증이 우선”
  • 금속노조 “대우조선, 노조 없는 밀실·특혜매각 반대...속도전보다 검증이 우선”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이 KDB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으로의 매각 추진과 관련해 “당사자(노조)가 배제된 일방적인 매각이자 재벌에게 특혜를 주는 매각”이라며 “중요한 것은 속도전이 아니라 검증이 우선”이라며 정부와 산업은행, 한화에 구체적인 매각 사유와 후속 대책 등을 촉구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에서 대우조선해양 한화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금속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매각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의 매각은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사안임만큼 과정과 절차, 이후 전망에 대한 확실한 검증과 사회적 동의가 필요하다”며 매각 과정에서의 노조 참여를 주장했다. 정상헌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지회장은 “대우조선은 세계 조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산업의 지위를 떠받치는 기둥 중 하나”라며 “무엇보다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중요한 향토기 업으로 정치인과 관료가 졸속으로 팔아 버려서는 안 되는 기업”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이 정권의 조선산업 전망이 무엇인지, 어떤 복안을 가졌는지,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는데 대우조선부터 매각한다고 서두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정권이라면 왜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해야 하는지부터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지금이라도 매각 진행 내용을 당사자인 대우조선지회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며 “지회의 요청에도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밀실, 특혜매각을 진행한다면 지회는 전면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금속노조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임금단체협상(임단협)과 이번 매각건을 포함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쟁의행위 투표는 당초 임금단체협상이 진행되지 않아 예정돼 있었던 것이었는데 이번에 매각 문제를 포함해서 투표를 진행한다”며 “결과에 따라 단체교섭에 대한 문제를 갖고 파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금속노조는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을 매각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산업을 지키고 키우라는 존재 이유에 맞게 경영 정상화에도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한화그룹에는 “조선산업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기업이 조선소를 잘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부터 씻어야 한다”며 “총 고용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발전시겠다는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노조는 한화 측과 대화 여지를 남겨뒀다. 노조 측 관계자는 “한화쪽에서 요청이 나오면 충분히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생존권, 고용 부분 보장에 대한 부분이 전혀 없어 이러한 부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전날인 26일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55.7%)인 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2조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다만 매각과정에서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지분 경쟁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즉 한화그룹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있을 경우 최종 인수자가 변경될 수도 있다.
2022.09.27 I 박민 기자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상장
  •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 최초로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와 개별종목 커버드콜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는 ETF다. 이 상품은 주식 배당 수익과 종목별 프리미엄 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사진=이데일리)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4월 지분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와 협업을 통해 한국에 출시한 첫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신규 ETF가 KODEX ETF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돼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ETF는 운용규모(AUM) 18억 달러에 달하는 앰플리파이의 대표적인 메가히트 상품 DIVO ETF(Amplify CWP Enhanced Dividend Income ETF)를 국내 투자자 성향과 투자 환경에 맞게 국내 현지화한 상품이다. DIVO ETF는 매월 꾸준히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받기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솔루션으로 평가돼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이 ETF는 미국 내 우량기업 중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월배당 ETF다. 비자(VISA), 존슨 앤 존슨 등 대표적인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는 물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표 성장주들도 포함해 안정적인 배당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주식으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과 ‘콜옵션 매도를 통한 프리미엄’ 두 가지 방식으로 월배당 재원을 마련한다. 이른바 커버드콜 전략인데, 이 ETF가 지금까지의 커버드콜 상품과 차별화되는 점은 개별 주식에 대한 전략적인 콜옵션 매도를 진행한다는 점이다.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는 보유 종목별로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콜옵션 매도로 받게 되는 프리미엄도 종목별로 다르고, 경우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대신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을 전략적으로 추구할 수도 있다. 즉 단순히 옵션 프리미엄만 수취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산의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액티브 전략이 추가됐다.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매월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과 투자 자산들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도 함께 얻고자 하는 스마트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이어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앰플리파이와의 전략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 운용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2.09.27 I 이은정 기자
 새주인 맞은 대우조선해양, 15%대 급락
  • [특징주] 새주인 맞은 대우조선해양, 15%대 급락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전날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27일 장 초반 대우조선해양(042660)이 15% 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15.23% 내린 2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하는 조건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 3자 배정 방식에 의한 유상증자로 금액은 2조원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존 최대 주주였던 한국산업은행의 지분은 55.7%에서 28.2%로 축소된다유상증자 규모가 커 대우조선해양 기존 주주에 불리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에 주가가 크게 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가 상당해 주가 희석 우려는 기존 주주에게 다소 불편한 이슈로 다가올 수 있다”며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이후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28.2%를 여전히 보유한다는 점에서 공적자금 회수에 대응하는 오버행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 연구원은 “대규모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 안정성 제고와 민간 대주주 경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회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2022.09.27 I 김소연 기자
에이비프로바이오, 웨어러블 반도체기업 지니틱스 인수
  • 에이비프로바이오, 웨어러블 반도체기업 지니틱스 인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가 세계 1위 웨어러블 터치 반도체 기업 ‘지니틱스(30303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니틱스는 웨어러블 기기 터치 반도체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웨어러블 기반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할 것으로 27일 전망했다.에이비프로바이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니틱스 지분 30.91%(1104만 9646주)를 37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입가격은 3348원으로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오는 11월7일까지 잔금을 납입하고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지니틱스는 2000년에 설립된 반도체 회로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각종 가전기기에 적용되는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해왔다. 지니틱스의 터치 집적회로(IC) 제품은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상위 5개 제품 중 3개 제품에 탑재될 정도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분야에서 시장 장악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구글 자회사 ‘핏빗(FitBit)’, 중국의 ‘오포(OPPO)’와 ‘비보(VIVO)’를 계열사로 둔 ‘BBK 그룹’, ‘샤오미’, ‘화웨이’ 등이 주요 고객사다.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지니틱스는 우수한 반도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에 IC칩을 공급할 정도로 반도체 설계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분야에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헬스케어 분야에서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바이오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7 I 김소연 기자
“혹독한 조정장…9월 분기 배당 주목”
  • “혹독한 조정장…9월 분기 배당 주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전날 국내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배당투자의 효율을 고민할 때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기 배당 수치 숏텀 대응과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종목의 바텀을 고민할 시기로 생각한다”며 “9월 결산법인의 기말배당, 이외 법인의 분기배당 수취를 위해서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데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을 공시한 종목은 27개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6월 배당 종목이 86개임을 감안하면 이번 분기배당 종목은 과소하다고 봤다. 그는 쌍용C&E(003410)와 SK텔레콤(017670), KB금융지주(105560) 등의 분기배당 수익률이 1%를 상회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NAVER(035420)는 임직원 주식보상과 인수합병시 자사주 활용 제약과 관련해 주주 환원정책을 배당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분기배당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휠라홀딩스(081660)도 연초 발표한 5개년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분기배당 지급을 위한 명부폐쇄를 진행했다.고 연구원은 “시장 금리 상승은 주식자산 보유의 기회비용 수준을 더 요구하고 있다”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기준 배당수익률은 1.79%로 미국채 금리와의 일드갭은 2.45%포인트까지 확대됐는데 2018년 10월 수준을 넘어선지도 6개월이 지났다”고 짚었다.신흥국 지수 배당수익률은 3.36%까지 상승해 코로나 조정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 과매도 측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미국채 금리 대비 일드갭도 마이너스 0.87%포인트까지 역전됐다. 미 단기채만으로도 4.3%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금리 여건에서 배당주 투자는 기대수익률이 이를 상회해야 유효할 수 있는 상황이다.그는 “국내 상장종목의 배당은 여전히 기말배당에 치중돼 있는데 분기배당의 장단 논란을 떠나 기말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군은 잔여 3개월 동안 가장 높은 배당액 수취를 기대할 수 있는 세그먼트로 배당부 수요 유입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DGB금융지주(139130)와 BNK금융지주(138930), 기업은행(024110) 등은 해당 컨셉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스크린된다”고 말했다.
2022.09.27 I 유준하 기자
주인 바뀐 ‘랩지노믹스’의 새 전략…美진출로 매출 다변화
  • 주인 바뀐 ‘랩지노믹스’의 새 전략…美진출로 매출 다변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팬데믹은 끝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로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의 시총은 고꾸라졌다. 단 화이자(PFE)는 상대적으로 높은 하방 경직성을 보여줬다.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탄탄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서다. 국내 업체들이 강세인 진단키트에서도 코로나19 관련 매출과 무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시장의 일관된 목소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랩지노믹스(084650)는 이르면 연내 클리아(CLIA) 랩(Lab) 인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대주주가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 변경된 이후 추진하는 매출 다변화 전략 중 하나다. ◇클리아랩 인수 막바지…매출 다변화 기대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클리아 인증을 받은 실험실을 인수하게 되면 식품의약국(FDA)인증을 받지 않고 클리아 인증을 통해서 미국 시장에 제품과 키트, 진단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며 “기존 실험실에 보유했던 제품에 더해서 매출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는 클리아 인증이 확보된 실험실이 다수 있는데, 랩지노믹스가 이번에 인수하려고 하는 실험실은 그 중에서도 규모가 큰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인수 최종 협의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매출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매출 형태가 생길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서 제기하는 자금 확보 여력에 대해서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루하PE로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유입된 투자금과 기존 현금 유동성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리아는 미국 내 제약사, 보험사와 연계된 곳도 있고 다양하다”며 “FDA 인증을 받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랩지노믹스처럼 클리아 랩을 인수하려는 국내 바이오가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출 진출의 게이트 역할도 맡겠다는게 랩지노믹스의 계획이다. 중소 바이오 업체와 협업을 강화해,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면 랩지노믹스를 통해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로 영역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행보도 관찰된다. 최근 랩지노믹스가는 디지털 헬스케어 ‘인트인’과는 진단기술을 활용한 사업 협력을 위해 ‘굿닥’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많은 업체와 디지털 분석과 인공지능(AI) 의료 진단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북미시장에서도 매출을 발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랩지노믹스 창업자인 진승현 대표는 루하PE에게 경영권을 넘긴다고 발표했다. 루하PE는 진 대표가 보유한 지분 전량인 12.7% 900억원에 사들인다. 또 3자 배정 유상증자에 340억원, 전환사채(CB)에 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체 거래 금액은 1840억원이다. 결과적으로 루하PE는 희석 기준 랩지노믹스 지분 36.01%를 확보하게 된다. 루하PE는 중앙대 약대 출신으로 SV인베스트먼트(289080)와 미래에셋증권등을 거친 이종훈 대표가 이끌고 있는 신생 PE다. 시장에 공개된 첫 번 째 딜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를 상대로 프리(Pre) IPO 형태로 180억원을 투자했다.
2022.09.27 I 이광수 기자
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 '민간 주인찾기'로 국민 손실 최소화"
  • 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 '민간 주인찾기'로 국민 손실 최소화"[일문일답]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산업은행이 26일 대우조선해양 우선인수권자로 한화그룹을 선정한 가운데,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민간 주인찾기’가 국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 및 재무 역량이 검증된 국내 대기업 계열에 투자 의향을 타진한 결과 한화그룹이 인수 의향을 표명했다”며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해 한화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대우조선해양은 2조원 규모의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민간 대주주 등장으로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국내 조선업 질적 성장으로 유도함으로써 한국 조선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산은은 올해 안에 대우조선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한다는 목표다. ◇한화, 제3자 유상증자로 최대주주 등극 이번 투자합의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앞으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산은의 지분은 55.7%에서 28.2%로 줄어들게 된다. 2조원이 계산된 건 증권 발행 공시 규정에 따라 기존 주가에서 10% 할인 가격으로 유상증자로 계산해서다. 구체적인 산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과거 1개월 가중평균 주가 등을 고려했다는 게 강 회장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종 1만5150원을 유상증자 가격으로 확정했다. 이행강제금 조항은 없지만 계약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경우 한화 측이 무효화할 수 있는 제안도 한 두 가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측에서 실사한 후 실제로 우발 채무가 상당한 금액이 발견되면 한화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분을 넘기는 산은에서도 매각 대상자를 바꿀 기회는 있다. 이번 매각 방식이 스토킹호스 형태이기 때문이다. 스토킹호스는 인수합병(M&A) 입찰 의향자와 조건부 계약을 우선 맺고, 경쟁 입찰을 통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있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산은은 오는 27일부터 3주간 경쟁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다른 잠재 투자자가 있으면 이후 최대 6주간 상세 실사도 해야 한다. 강 회장도 “한화그룹이 우선인수권자로 선정됐지만, 일정기간 한화보다 더 좋은 오퍼를 주는 기업을 기다릴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투입된 공적자금 7조…회수 가능한가그동안 투입된 공적자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년간 산은과 수은이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은 약 7조1000억원 규모다. 2015년 대우조선이 3조원대 적자가 발생하자 산은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조6000억원을, 수은은 신규 대출로 1조6000억원을 지원하며 총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런데도 자금난이 개선되지 않자 2016년 이중 2조8000억원을 자본확충(출자전환·유상증자)형태로 전환했다.이와 별개로 2017년엔 산은과 수은이 각각 1조4500억원씩 한도 2조9000억원 규모의 크레딧라인(신용공여)을 지원하고 있다. 또 대우조선의 부실을 우려해 쌓고 있는 대손충당금이 1조6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에 투입한 공적자금 중 사실상 3조5000억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다만 주가가 오르고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얼마든지 회수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봤다. 대손충당금 1조6000억원, 주식손상규모 1조8000억원을 손실로 본 셈이다. 현재 대우조선의 주가는 2만4950원(종가 기준)으로, 대략 4만원이면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산은측 분석이다. 실제 대손충당금은 대우조선의 부실을 대비해 회계상 쌓고 있는 부분이어서 지분 매각과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그만큼 산은과 수은의 부채규모가 줄어드는 것이다. 2조9000억원의 크레딧라인은 현재 대우조선이 쓰지 않은 채 가지고만 있는 상태로, 공적자금 투입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크레딧라인은 일종의 개인신용대출인 ‘마이너스통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조선을 수주한 후 마지막 인수 전까지 드는 자금 확보를 위해 쓰는 대출이다. 산은은 수은 및 다른 채권 은행들과 협의해 매각 이후에도 5년간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한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거래종결일로부터 5년간 대출과 선수금 환급보증(RG), 2조9000억원의 크레딧라인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이 발행해 수은이 보유중인 영구채의 스텝업 금리도 조정해 줄 예정이다. 수은의 영구채에서 발생한 미지급 이자에 대해서는 주식 전환 등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2022.09.27 I 서대웅 기자
지방대 충원 ‘악화일로’…大구조조정 골든타임 10년 남아
  • 지방대 충원 ‘악화일로’…大구조조정 골든타임 10년 남아
  • [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최근 교육부는 2025년까지 96개 대학이 입학정원 1만6197명을 줄이는 대신 1400억원을 이들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다. 갈수록 학령인구가 감소되는데 반해 대학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의 이런 조치에도 지방대의 학생 모집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교육부가 재정 지원과 맞바꾼 입학정원 감축 규모가 학령인구 감소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일인 지난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수시모집 원서접수처에서 지원자들이 구비서류를 제출하고 있다.(사진=뉴시스)◇“수도권대·국립대만 생존할 수도”대학교육연구소가 지난 1월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대학 구조조정 현재와 미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입정원(47만2496명)을 유지할 경우 대학·전문대학 미충원 결원은 2024년 8만명으로 늘어난다. 문제는 2032년 대학 입학자원이 39만명대로 하락한 뒤 2040년에는 28만3017명으로 급감한다는 점이다. 대학 입학자원은 고졸자·재수생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대학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는 한 대학 줄도산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것. 특히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입학정원이 약 26만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자칫 지방 사립대 전체가 몰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입학자원이 39만명으로 하락하는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을 대학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으로 보는 이유다. 지난 17일 마감한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경쟁률 6대 1 미만을 기록한 ‘사실상 미달’ 대학은 96곳으로 이 중 80.2%(77개교가)가 지방대였다. 수시모집에선 수험생 1인당 총 6회까지 지원이 가능해 경쟁률 6대 1 미만 대학은 미달될 가능성이 높다. 합격자 발표 이후 복수 지원한 다른 대학으로 수험생들이 빠져나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고사위기에 놓인 지방대 문제의 해법으로 크게 두 가지를 제시한다. 대학 스스로 특성화를 통해 취업경쟁력을 높이거나 정부가 대학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1991년 고용노동부 출연으로 설립된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는 높은 취업률로 지방대 학생 충원난을 극복한 대학이다. 한기대는 개교 이후 ‘실무중심 공학교육’을 표방하고 교수 임용에서도 실무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전임교원 채용 시 산업체 경력 3년 이상을 필수조건으로 두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특히 교수들은 임용 후에도 3년마다 한 학기씩 산업현장에 파견돼 산업기술의 변화를 체험하고 돌아와 이를 교육·연구에 접목시킨다. 한기대는 지난 18일 마감한 수시 원서접수 결과 786명 모집에 총 4981명이 지원, 6.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 전년도 경쟁률(6.18대 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교육 투자를 늘린 대학도 학생모집에서 선전하고 있다. 경남 창원의 창신대는 2019년 부영그룹이 학교법인을 인수, 교육투자를 늘리면서 올해 수시 경쟁률이 7.74대 1을 기록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장학금도 2018년 268만원에서 지난해 449만원으로 67%(180만원)나 늘었다. 창신대 관계자는 “부영그룹의 법인 인수 뒤 산학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이 강화되면서 2020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통계에서 71.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부실사학 스스로 문닫게 퇴로 열어야”교육당국이 주도하는 대학 구조조정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로 한계 상황에 놓인 사립대 법인에게 출구전략을 열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먼저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얼마 전 정원감축 대학에 정부가 지원금을 줬는데 이러면 좀비 대학만 만들어진다”라며 “대학이 더 이상 인재 양성이란 설립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정도로 부실화 될 경우 학교법인이 해산할 수 있도록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대학 청산 시 잔여재산을 국고로 귀속토록 하고 있는데 사학 설립자에게 잔여재산 환수해주는 방법 등으로 부실 사학법인의 해산을 촉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이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에 대한 설득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다른 해법으로 거론되는 것이 대학 간 통폐합을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현행 대학 설립·운영 규정에 따르면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통합 시 2년제인 전문대학 쪽의 입학정원을 전체 정원 대비 60%까지 줄여야 한다. 전문대학 내 3년제 교육과정은 40%, 4년제 교육과정은 20% 감축이 기준이다. 최근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한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통합이 확정될 경우 이 규정에 따라 서라벌대 정원 107명을 감축해야 한다. 이런 정원감축 규정을 소폭 완화, 대학 간 통폐합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준성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현장연구본부장은 “전문대학의 정원 60%를 감축토록 한 대학설립운영규정을 개선, 감축비율을 완화한다면 사립대학 간 구조개선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9.27 I 신하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기업 역량 확대…저점매수기회 -SK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기업 역량 확대…저점매수기회 -SK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기로 밝힌 가운데 SK증권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한화그룹의 방위사업 역량이 해양 분야로 확대됨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주가 조정은 확실한 저점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6일 기준 6만6100원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함을 밝혔다”며 “한화그룹이 계열회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신주 1억443만주를 2조원에 인수하는 것이 주요 골자”라고 설명했다.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24.7%를 확보하게 되며, 한화시스템(272210)은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각각 대우조선해양 지분 12.3%, 9.9%, 2.5%를 확보하게 된다”며 “올해 안 기업 실사와 최종 투자자확정, 본계약 체결 과정을 거쳐 연말 기업 결합심사를 신청하게 되고 내년 1분기 중 기업 결합심사가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인수가 마무리 된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기존 최대 주주였던 한국산업은행의 지분은 55.7%에서 28.2%로 축소된다. 나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지난 7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집중된 한화그룹의 방위사업 역량이 해양 분야로 확대됨을 의미한다”며 “단순히 함정·잠수함 등 특수선 사업이 추가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영업력, 영향력, 네트워크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정학적 패권 경쟁과 자국 우선주의, 군 현대화 등을 위해 세계 각국의 국방예산이 증액되고 있는 가운데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 결집은 빠른 의사결정과 기술·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추가 수주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존 K-9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의 추가 수출 계약 가능성도 여전히 높은 가운데 주가 조정은 확실한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2.09.27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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