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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충원 ‘악화일로’…大구조조정 골든타임 10년 남아
  • 지방대 충원 ‘악화일로’…大구조조정 골든타임 10년 남아
  • [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최근 교육부는 2025년까지 96개 대학이 입학정원 1만6197명을 줄이는 대신 1400억원을 이들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다. 갈수록 학령인구가 감소되는데 반해 대학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의 이런 조치에도 지방대의 학생 모집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교육부가 재정 지원과 맞바꾼 입학정원 감축 규모가 학령인구 감소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일인 지난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수시모집 원서접수처에서 지원자들이 구비서류를 제출하고 있다.(사진=뉴시스)◇“수도권대·국립대만 생존할 수도”대학교육연구소가 지난 1월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대학 구조조정 현재와 미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입정원(47만2496명)을 유지할 경우 대학·전문대학 미충원 결원은 2024년 8만명으로 늘어난다. 문제는 2032년 대학 입학자원이 39만명대로 하락한 뒤 2040년에는 28만3017명으로 급감한다는 점이다. 대학 입학자원은 고졸자·재수생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대학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는 한 대학 줄도산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것. 특히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입학정원이 약 26만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자칫 지방 사립대 전체가 몰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입학자원이 39만명으로 하락하는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을 대학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으로 보는 이유다. 지난 17일 마감한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경쟁률 6대 1 미만을 기록한 ‘사실상 미달’ 대학은 96곳으로 이 중 80.2%(77개교가)가 지방대였다. 수시모집에선 수험생 1인당 총 6회까지 지원이 가능해 경쟁률 6대 1 미만 대학은 미달될 가능성이 높다. 합격자 발표 이후 복수 지원한 다른 대학으로 수험생들이 빠져나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고사위기에 놓인 지방대 문제의 해법으로 크게 두 가지를 제시한다. 대학 스스로 특성화를 통해 취업경쟁력을 높이거나 정부가 대학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1991년 고용노동부 출연으로 설립된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는 높은 취업률로 지방대 학생 충원난을 극복한 대학이다. 한기대는 개교 이후 ‘실무중심 공학교육’을 표방하고 교수 임용에서도 실무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전임교원 채용 시 산업체 경력 3년 이상을 필수조건으로 두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특히 교수들은 임용 후에도 3년마다 한 학기씩 산업현장에 파견돼 산업기술의 변화를 체험하고 돌아와 이를 교육·연구에 접목시킨다. 한기대는 지난 18일 마감한 수시 원서접수 결과 786명 모집에 총 4981명이 지원, 6.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 전년도 경쟁률(6.18대 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교육 투자를 늘린 대학도 학생모집에서 선전하고 있다. 경남 창원의 창신대는 2019년 부영그룹이 학교법인을 인수, 교육투자를 늘리면서 올해 수시 경쟁률이 7.74대 1을 기록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장학금도 2018년 268만원에서 지난해 449만원으로 67%(180만원)나 늘었다. 창신대 관계자는 “부영그룹의 법인 인수 뒤 산학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이 강화되면서 2020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통계에서 71.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부실사학 스스로 문닫게 퇴로 열어야”교육당국이 주도하는 대학 구조조정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로 한계 상황에 놓인 사립대 법인에게 출구전략을 열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먼저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얼마 전 정원감축 대학에 정부가 지원금을 줬는데 이러면 좀비 대학만 만들어진다”라며 “대학이 더 이상 인재 양성이란 설립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정도로 부실화 될 경우 학교법인이 해산할 수 있도록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대학 청산 시 잔여재산을 국고로 귀속토록 하고 있는데 사학 설립자에게 잔여재산 환수해주는 방법 등으로 부실 사학법인의 해산을 촉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이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에 대한 설득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다른 해법으로 거론되는 것이 대학 간 통폐합을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현행 대학 설립·운영 규정에 따르면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통합 시 2년제인 전문대학 쪽의 입학정원을 전체 정원 대비 60%까지 줄여야 한다. 전문대학 내 3년제 교육과정은 40%, 4년제 교육과정은 20% 감축이 기준이다. 최근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한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통합이 확정될 경우 이 규정에 따라 서라벌대 정원 107명을 감축해야 한다. 이런 정원감축 규정을 소폭 완화, 대학 간 통폐합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준성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현장연구본부장은 “전문대학의 정원 60%를 감축토록 한 대학설립운영규정을 개선, 감축비율을 완화한다면 사립대학 간 구조개선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9.27 I 신하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기업 역량 확대…저점매수기회 -SK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기업 역량 확대…저점매수기회 -SK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기로 밝힌 가운데 SK증권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한화그룹의 방위사업 역량이 해양 분야로 확대됨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주가 조정은 확실한 저점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6일 기준 6만6100원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함을 밝혔다”며 “한화그룹이 계열회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신주 1억443만주를 2조원에 인수하는 것이 주요 골자”라고 설명했다.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24.7%를 확보하게 되며, 한화시스템(272210)은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각각 대우조선해양 지분 12.3%, 9.9%, 2.5%를 확보하게 된다”며 “올해 안 기업 실사와 최종 투자자확정, 본계약 체결 과정을 거쳐 연말 기업 결합심사를 신청하게 되고 내년 1분기 중 기업 결합심사가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인수가 마무리 된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기존 최대 주주였던 한국산업은행의 지분은 55.7%에서 28.2%로 축소된다. 나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지난 7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집중된 한화그룹의 방위사업 역량이 해양 분야로 확대됨을 의미한다”며 “단순히 함정·잠수함 등 특수선 사업이 추가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영업력, 영향력, 네트워크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정학적 패권 경쟁과 자국 우선주의, 군 현대화 등을 위해 세계 각국의 국방예산이 증액되고 있는 가운데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 결집은 빠른 의사결정과 기술·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추가 수주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존 K-9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의 추가 수출 계약 가능성도 여전히 높은 가운데 주가 조정은 확실한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2.09.27 I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 3Q부터 메모리 값 급락으로 실적 감소세…목표가↓-DB
  • 삼성전자, 3Q부터 메모리 값 급락으로 실적 감소세…목표가↓-DB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DB금융투자는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정보통신)세트 판매 부진과 그에 따른 세트 업체들의 재고 축소 노력으로 3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급락이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8만7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전자(005930)의 26일 종가는 5만3900원이다.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메모리 수요 감소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7조9000억원, 영업이익 11조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8.3% 감소한 수준이다. 사업부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6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IM 2조9000억원, CE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3분기 본격적인 메모리 가격 급락이 시작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세트 업체의 재고 축소 노력으로 출하도 기대치를 하회하며 반도체 부분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삼성전자는 당분간 분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분기를 기점으로 분기 실적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급격한 가격 하락은 2023년 IT신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을 증가시키며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 되는 2분기 이후 메모리 출하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은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업황 부진과 장비 리드타임 증가로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투자도 제한적인 상황인 만큼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출하 증가를 유발하는 2023년 2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면서 ”글로벌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실적 이외의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2022.09.27 I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 메모리 수요 감소로 실적 추정치 하향…목표가↓-DB
  • 삼성전자, 메모리 수요 감소로 실적 추정치 하향…목표가↓-DB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DB금융투자는 27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메모리 수요 감소로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면서 목표가를 8만3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기준 종가는 5만3900원으로 상승여력은 54%다.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을 전년비 5.3% 늘어난 7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8.3% 줄어든 11조3000억원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6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모바일(IM) 2조9000억원, TV·가전부문(CE) 3000억원이다.어규진 연구원은 “3분기 본격적인 메모리가격 급락이 시작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세트 업체의 재고 축소 노력으로 출하도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부문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정보기술(IT)세트 판매 부진과 그에 따른 세트 업체 재고 축소 노력으로 3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급락이 가시권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에 3분기를 기점으로 당분간 삼성전자 분기 실적 하락세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어 연구원은 “급락한 가격 하락은 내년 IT신제품 메모리 탑재량을 증가시키며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는 2분기 이후 메모리 출하 증가를 유발할 전망”이라면서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업황 부진과 장비 리드타임 증가로 메모리 업체 신규 투자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어 연구원은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출하 증가를 유발하는 내년 2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면서 “삼성전자 글로벌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실적 이외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2022.09.27 I 안혜신 기자
덴티스, 경쟁사보다 30% 싼 '투명교정' 앞세워 고성장 예고
  • 덴티스, 경쟁사보다 30% 싼 '투명교정' 앞세워 고성장 예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덴티스(261200)가 경쟁사보다 30% 싼 투명교정을 앞세워 고성장을 예고했다.임영웅 씨가 덴티스의 투명교정 브랜드 ‘세라핀’을 광고하고 있다. (제공=덴티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덴티스의 투명교정 매출액은 올해 42억원, 내년 98억원, 2024년 180억원 순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고마진의 투명교정 사업 고성장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1억원, 올해 145억원, 내년 243억원, 2024년 362억원 순으로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시장조사기관 ‘비즈윗 리서치앤컨설팅’(Bizwit Research & Consulting)에 따르면, 국내 투명시장 규모는 지난해 35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국내 전체 투명교정 시술 숫자로는 1만7000례 정도다.투명교정은 브라켓과 철사를 사용하는 보철방식의 치아교정과 달리, 투명한 마우스피스 같은 장치를 이용하는 치아교정법이다. 투명교정은 발치교정과 같은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존 보철교정을 대체할 수 있다.◇ 임플란트 후발주자 덴티스, 투명교정에서 두각투명교정은 미국 ‘인비저라인’(Invisalign)이 2000년대 초반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회사는 현재 글로벌 투명 교정 시장의 90%를 독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전체 투명 교정시장은 현재 5조원 내외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4조5000억원 가량이 인비저라인(Invisalign) 매출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투명교정 시장의 전체 매출 350억원 가운데, 300억원 가량이 인비저라인 차지였다.글로벌 투명교정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비즈윗 리서치앤컨설팅은 오는 2025년 글로벌 투명교정 시장 규모가 8조2000억원 규모로 현재보다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중국의 투명 교정 시장 규모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중산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교정 시장 규모는 2016년 41억달러(5조7798억원)에서 2020년 79억달러(11조원)로 성장했다.투명교정 시장이 임플란트 업계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확산됐다. 하지만 임플란트 부문을 제외한 국내 투명교정 시장만 떼어놓고 보면 업계 순위 파괴가 나타나고 있다.국내 업체들이 지난해 올린 투명교정 전체 매출액은 50억원이다. 이 매출의 60%를 차지한 기업은 덴티스다. 국내 임플란트 매출액 상위 기업은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네오바이오텍, 디오, 메가젠임플란트 순이다. 임플란트 시장과 달리 투명교정 시장에선 전혀 다른 경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단 얘기다.◇ 투명교정 S/W 기술 ‘독보적’덴티스가 국내 내로라하는 임플란트 매출 상위 업체를 제치고 투명교정 시장 1위를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투명교정이 바로 하드웨어 중심의 장치산업이 아닌, 소프트웨어 산업이기 때문이다. 덴티스 관계자는 “투명교정은 소프트웨어가 제품력을 좌지우지한다”면서 “엄청난 양의 투명교정 데이터를 통해 교정 메커니즘을 소프트웨어로 풀어내야 한다. 임플란트 기업들이 IT아웃소싱으로 정교한 투명교정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낼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자료: 덴티스, 인비저라인, 각종 보고서)글로벌 전역에서 투명교정 자체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곳은 인비저라인과 덴티스 정도다. 후발주자들은 치과용 3D 캐드 프로그램인 이탈리아 ‘마에스트로’, 덴마크 ‘3Shape’를 기반에 두고 투명교정 소프트웨어 제작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이들 소프트웨어는 투명교정 데이터 부재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덴티스는 지난 2020년 디지털 솔루션 소프트웨어 회사 디오코와 디지털 치의학 솔루션 회사 티에니스 지분을 각각 51%, 62%를 취득했다. 디오코는 3D 디지털 교정 소프트웨어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티에네스는 디지털 임상 서비스를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덴티스는 이 두 회사를 일찌감치 인수하면서 디지털 교정시장에 핵심기술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했다. 덴티스의 투명교정과 관련해 뚜렷한 경쟁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다. 여기에 덴티스는 지난 7월 연간 최대 4000케이스 규모의 투명교정장치 자동화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그 결과 국내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진단이다.◇ 가격·서비스 경쟁력 우수...투명교정 교육생 급증세덴티스의 투명교정은 앞으로 고속성장이 예고된다. 덴티스의 투명교정 솔루션은 인비저라인 대비 가격이 30% 가량 싸다. 아울러 인비저라인의 투명교정 장치는 셋업부터 제작·배송까지 1~2달 소요되는 반면, 덴티스는 7~10일이면 충분하다.덴티스 관계자는 “우리가 투명교정 서비스를 출시할 때 제품력, 가격, 제작·배송 기간 등에서 인비저라인을 기준점으로 삼았다”면서 “인비저라인보다 가성비 좋으면서 뛰어난 품질을 보여야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덴티스의 투명교정 사업은 장기간 고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11개 치과대학 11개 중 6곳이 덴티스의 투명교정 솔루션을 등록한 상황이다. 덴티스에서 투명교정 교육을 받은 치과의사는 지난 6월 말 기준 450명에 이른다. 신규 교육생은 매월 50~60명씩 증가하고 있어 연내 1000명 돌파가 유력하다. 향후 덴티스 투명교정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덴티스가 연내 유럽 CE 인증 획득이 유력하다는 점도 실적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2022.09.27 I 김지완 기자
“클라우드로 디지털전환 이끌 것”…국내 기업들 경쟁 격화
  • [미래기술25]“클라우드로 디지털전환 이끌 것”…국내 기업들 경쟁 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 기업들이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가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고 있지만,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공공과 금융 분야, 해외 틈새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백업하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현재 국내 공공 분야 클라우드는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3파전’입니다. 이들 모두 “클라우드로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다”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2025년까지 실시하는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통합’ 2차 사업의 경우 NHN클라우드가 7개 기관, 네이버클라우드가 7개 기관, KT클라우드가 2개 기관을 나눠 가졌습니다. 앞서 1차 사업에서도 NHN클라우드(9개 기관), 네이버클라우드(4개 기관), KT클라우드(3개 기관)가 참여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인프라 구축, 제휴, 인수 등으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NHN클라우드는 광주에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김해·순천 등에 지역 거점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전문기업 ‘인재아이엔씨’를 인수하고 공공에 적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죠. 인재아이엔씨가 보유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데브옵스(DevOps)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와 시너지를 기대합니다. 데브옵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정보 기술 전문가 간의 소통, 협업, 통합을 강조하는 개발환경을 의미합니다.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7월에 SK브로드밴드, 안랩(053800), 티맥스오에스, 한글과컴퓨터(030520)와 클라우드 결합상품 구성·통합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KT(030200)는 KT클라우드를 통해 차량용 클라우드를 연구·개발하는 국내 벤처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인수하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추진 중입니다.최근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아이티센(124500)도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탄탄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내에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티센은 연내에 LG히다찌 인수를 완료하기로 하고, 공공 부문 클라우드를 비롯한 IT 서비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SaaS) 영역 진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SaaS 시장은 프로그램 설치 없이 구독료를 내면 원격근무 상황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글과컴퓨터는 싱가포르에 설립하는 한컴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SaaS 사업 협력을 구상 중입니다. 티맥스그룹은 슈퍼앱을 출시하고 SaaS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입니다. 협업툴 플로우를 만든 마드라스체크도 2015년부터 운영해 온 SaaS 서비스를 강화하는 상황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MSP) 시장의 경쟁도 뜨겁습니다. MSP 시장의 양강 체제이자 맞수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은 사업 다각화에 나섰습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4년 IPO(기업공개) 완료를 목표로 메타버스, AI 솔루션 강화에 나섰습니다. 베스핀글로벌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북미·중동 해외 진출 강화를 추진 중입니다. 클루커스는 SK쉴더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2022.09.27 I 최훈길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7.1조 투입, 2조에 '헐값' 매각 논란
  • 대우조선해양에 7.1조 투입, 2조에 '헐값' 매각 논란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우선인수권자로 한화그룹을 선정한 가운데 ‘헐값 매각’ 논란이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에 총 7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2조원에 매각을 추진하는 데다, 나머지 자금 회수 가능성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탓이다.(사진=연합뉴스)산은이 수출입은행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한 구조조정 자금은 7조1000억원 규모다. 2015년 산은이 2조6000억원, 수은은 1조6000억원을, 2017년엔 산은과 수은이 각각 1조4500억원을 투입했다. 정책기관별로 보면 산은이 4조500억원, 수은은 3조500억원을 들였다. 출자전환 지원도 있었으나 이는 대출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이어서 신규 지원은 아니다.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으면 2조원으로 경영권을 모두 가지게 된다. 헐값 매각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은 이 지점이다. 7조원을 투입했는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2조원은 너무 싸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할 신주는 보통주 1억443만8643주다. 26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50원(13.41%) 오른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산술적으로 2조6057억원어치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봐도 2조2977억원다.당장 26일 강석훈 산은 회장이 마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지적이 나왔다. 강 회장은 헐값 매각 논란 관련 “지난 21년간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대주주로 있었지만 기업 가치는 속절없이 하락했다”며 “대우조선해양 손실 최소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 경영 효율화를 할 수 있는 민간 주인찾기로 정상화하는 게 국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또 “향후 대우조선 여신이 ‘정상’ 여신으로 분류되면 대손충당금 1조6000억원 대부분이 이익으로 환원되고, 현재 2만원대에 머물러 있는 주가가 오르면 투입한 자금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책금융기관에서 투입한 자금 중 실제로 사용된 액수가 4조2000억원이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점을 감안하면 헐값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산은과 수은이 2017년 투입한 2조9000억원은 한도여신(마이너스통장)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 이미 사용한 4조2000억원 가운데 산은이 2조원을 우선 회수 가능하다는 의미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매각 시점에 대우조선해양이 얼마 정도 기업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헐값 매각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지, 투입한 돈이 얼마인지는 별개 문제”라면서 “지역 경제도 감안해야 하는데 ‘공공자금’ 투입 규모 적절성은 향후 따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와 별개로 막대한 규모의 분식회계를 당시 주주인 금융위원회, 대우조선해양에 최고재무책임자를 보낸 산은이 막지 못한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26 I 서대웅 기자
“美, 군수품 중국 부품 제외 어려워…면책 허가 기다릴수 밖에”
  • “美, 군수품 중국 부품 제외 어려워…면책 허가 기다릴수 밖에”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이 군수품에서 중국산을 배제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록히드마틴의 F-35 (사진=AFP)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비용 문제로 군수품에서 중국산 부품을 배제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달 초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 일부에 중국산 합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인수를 중단한 적 있다. 하지만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공급망 중 상당 부분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서 대체품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인민해방군 공군 출신 군사 장비 전문가 푸첸사오는 “미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 같은 무기를 국내산 부품에만 의존해 만드는 것은 어렵다”면서 “중국산의 대체품을 찾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미국은 스스로 문제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중국의 침투를 비판해온 미국에는 딜레마”라면서 “중국이 희토류와 다른 금속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어 안보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중국산 부품 사용에 대한 면책을 요청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실제 록히드마틴의 그레그 얼머 부회장은 지난 21일 미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 국방부로부터 F-35의 인도 재개를 허용하는 면책 허가를 기다리면서 F-35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컨설팅업체 고비니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2∼2019년 미 국방부의 공급망에 들어가는 중국 기업의 수는 655개로 5배 급증했다.첨단무기의 원재료가 되고 있는 희토류도 마찬가지다. 희토류는 배터리나 군사장비 등 각종 전자제품 제조에 필요한 광물질 17개를 가리킨다.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수입하는 물량의 80%가 중국산이다.쑹중핑(宋中平) 군사전문가는 “미국은 낮은 비용 때문에 중국의 희토류에 의존해왔고, 대체품을 찾는 것은 무기 생산 비용을 더 높일 것”이라며 “미국은 군수품에 중국의 요소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냉전적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26 I 신정은 기자
한화그룹株 후두둑…새 주인 찾은 대우조선 나홀로 웃었다
  • 한화그룹株 후두둑…새 주인 찾은 대우조선 나홀로 웃었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1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인수전의 중심에 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대 급락한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3%대 급등했다. 대우조선은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자금 조달 등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다은]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2950원(13.41%) 오른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그룹 계열사 관련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8000원(10.8%) 내린 6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는 5.29%, 한화시스템은 7.17% 하락했고, 한화솔루션은 6.74% 빠진 4만6350원을 기록했다. 그룹 금융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빠졌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5.63%, 한화손해보험(000370)은 2.83%, 한화생명(088350)은 4.01% 내렸다.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로 자칫 재무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 원을 투입하고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개(1000억 원)가 참여한다.삼성증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2분기말 자본은 2021년 말과 비교해 30% 감소한 1조5000억원 규모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 영구채(2조3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영구채가 실질적으로 부채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조선은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더구나 대우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늘리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영업손실액이 5525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 약 5696억원의 적자를 기록, 이미 연간 전망치를 넘어섰다. 지난 2018년 전후 ‘저가 수주기’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한 여파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이 대우조선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인없는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사업에 집중하는 게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각 방식이나 인수 주체와 관계없이 대우조선의 자본구조가 매각 과정에서 개선될 수 있다면 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 수주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매각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대우조선을 매수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매각 방식이나 자본구조 개선작업의 시점 등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서로 상이한 주장을 펼치고 있어 매각 진행에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한화그룹은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올해 시장 주도주로 주목받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대우조선 인수의 중심에 서 있어 당분간 실망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경우 인수와 관련해 자금 조달 등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다은]
2022.09.26 I 양지윤 기자
'대우조선 매각'…공적자금 7조 회수는 가능할까(종합)
  • '대우조선 매각'…공적자금 7조 회수는 가능할까(종합)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수영 전선형 기자] 21년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체제 아래 있던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한화그룹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투입된 공적자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키로 한 매각대금은 2조원으로, 투입된 공적자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26일 산업은행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화그룹과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를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MOU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한화그룹은 총 2조원을 투입해 49.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한화그룹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세 곳(1000억원)이다.유상증자가 진행되면 대우조선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희석되게 된다. 1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보유지분은 55.2%인데, 유상증자 마무리시 28.2%로 떨어지게 된다. 지난 21년간 산은과 수은이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은 약 7조1000억원 규모다. 2015년 대우조선이 3조원대 적자가 발생하자 산은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조6000억원을, 수은은 신규 대출로 1조6000억원을 지원하며 총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런데도 자금난이 개선되지 않자 2016년 이중 2조8000억원을 자본확충(출자전환·유상증자)형태로 전환했다. 이와 별개로 2017년엔 산은과 수은이 각각 1조4500억원씩 한도 2조9000억원 규모의 크레딧라인(신용공여)을 지원하고 있다. 또 대우조선의 부실을 우려해 쌓고 있는 대손충당금이 1조6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투자된 공적자금 중 대손충당금 1조6000억원, 주식손상규모 1조8000억원 등 3조5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업은행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정상화한다면 손실에 대한 회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대손충당금의 경우 대우조선의 부실을 대비해 회계상 쌓고 있는 부분이어서 지분 매각과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그만큼 산은과 수은의 부채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또한 2조9000억원의 크레딧라인은 현재 대우조선이 쓰지 않은 채 가지고만 있는 상태로, 공적자금 투입으로 보기 어렵다. 크레딧라인은 일종의 개인신용대출인 ‘마이너스통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조선을 수주한 후 마지막 인수 전까지 드는 자금 확보를 위해 쓰는 대출이다. 강석훈 산은 회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조선에 투입한 공적자금 중 사실상 3조5000억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다만 주가가 오르고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얼마든지 회수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종결일로부터 5년간 대출과 선수금 환급보증(RG), 2조9000억원의 크레딧라인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이 발행해 수은이 보유 중인 영구채의 스텝업 금리도 조정해 줄 예정이다. 수은의 영구채에서 발생한 미지급 이자에 대해서는 주식 전환 등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2022.09.26 I 정수영 기자
산은, 대우조선 매각 공식화…尹정부 공공기관 자산 매각 신호탄되나?
  • 산은, 대우조선 매각 공식화…尹정부 공공기관 자산 매각 신호탄되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26일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자산매각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해양수산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HMM(011200)(옛 현대상선)의 민영화를 선언한 상태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26일 이데일리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전체 공공기관 350곳의 출자자산을 조사한 결과, 2021년 기준 총 113곳의 공공기관이 외부기업 등의 출자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부실회사를 살리는 과정에서 출자전환을 하거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HMM은 산업은행과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약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지분율 20.69%로 최대 주주이며, 해진공이 19.95%로 2대 주주다. 여기에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영구전환사채(CB) 등 신종자본증권을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두 회사의 지분은 74.1%에 달한다.예금보험공사(예보)는 외환위기 이후 부실 금융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 한화생명보험, 수협 등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이들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예보는 최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추진하며 정부 보유지분을 5.8%(작년말 기준)까지 줄였다. 올해도 두차례 주식을 매각했으나, 아직 1.29%의 지분을 갖고 있다.수출입은행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KAI 지분은 당초 7.74%에 불과했지만, 2016~2017년 KAI의 유동성 위기 극복 과정에서 산업은행 소유 지분의 18.67%를 현물출자로 추가 획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KAI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수출입은행이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공공기관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하고 부실 출자회사 지분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해수부는 HMM의 민영화를 공식화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HMM은 중장기적으로 민간에 경영권을 이양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HMM은 지난해 7조 3775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며 9년간의 적자를 만회한 상태다. 다만 이같은 자산은 부실지분 정리가 아닌 공적자금 회수 성격이 짙어 단기간에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막대한 인수비용으로 인해 인수자를 찾는 것이 어렵고, 외국적 회사 또는 사모펀드 등에 매각할 경우 후폭풍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HMM 매각과 관련해 해수부 관계자는 “중장기적 민영화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구체적인 지분 정리 계획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2022.09.26 I 조용석 기자
'대우조선 매각'…공적자금 7조 회수는 가능할까
  • '대우조선 매각'…공적자금 7조 회수는 가능할까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1년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체제 아래 있던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한화그룹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투입된 공적자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키로 한 매각대금은 2조원으로, 투입된 공적자금의 절반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년간 산은과 수은이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은 약 7조1000억원 규모다. 2015년 대우조선이 3조원대 적자가 발생하자 산은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조6000억원을, 수은은 신규 대출로 1조6000억원을 지원하며 총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런데도 자금난이 개선되지 않자 2016년 이중 2조8000억원을 자본확충(출자전환·유상증자)형태로 전환했다.이와 별개로 2017년엔 산은과 수은이 각각 1조4500억원씩 한도 2조9000억원 규모의 크레딧라인(신용공여)을 지원하고 있다. 또 대우조선의 부실을 우려해 쌓고 있는 대손충당금이 1조6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에 투입한 공적자금 중 사실상 3조5000억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다만 주가가 오르고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얼마든지 회수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봤다. 대손충당금 1조6000억원, 주식손상규모 1조8000억원을 손실로 본 셈이다. 현재 대우조선의 주가는 2만4950원(종가 기준)으로, 대략 4만원이면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산은측 분석이다. 실제 대손충당금은 대우조선의 부실을 대비해 회계상 쌓고 있는 부분이어서 지분 매각과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그만큼 산은과 수은의 부채규모가 줄어드는 것이다. 2조9000억원의 크레딧라인은 현재 대우조선이 쓰지 않은 채 가지고만 있는 상태로, 공적자금 투입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크레딧라인은 일종의 개인신용대출인 ‘마이너스통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조선을 수주한 후 마지막 인수전까지 드는 자금 확보를 위해 쓰는 빌리는 대출이다. 산은은 수은 및 다른 채권 은행들과 협의해 매각 이후에도 5년간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한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거래종결일로부터 5년간 대출과 선수금 환급보증(RG), 2조9000억원의 크레딧라인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이 발행해 수은이 보유중인 영구채의 스텝업 금리도 조정해 줄 예정이다. 수은의 영구채에서 발생한 미지급 이자에 대해서는 주식 전환 등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2022.09.26 I 정수영 기자
대우조선 품은 한화...13년 만에 '글로벌 방산종합기업' 완성
  • 대우조선 품은 한화...13년 만에 '글로벌 방산종합기업' 완성
  • [이데일리 박민·함정선·김관용 기자] 한화그룹이 과거 한차례 고배를 마셨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13년 만에 다시 재추진에 나선 것은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채우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방산·항공우주를 신성장 사업으로 삼고 역량 강화에 나선 한화그룹은 그룹 내 흩어진 방위산업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나로 통합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여기에 해양 방산 강자인 대우조선해양까지 품으면 잠수함과 군함 등을 생산하는 특수선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게 돼 국내 유일의 육해공 종합방산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대우조선 인수,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 갖춰26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개시하면서 한화그룹과 2조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즉 한화그룹이 2조원의 인수대금을 치르고 대우조선해양의 1대 주주로 올라서며 새 주인 자리에 앉게 된다.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으면 그룹 차원의 방산 사업 재편도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방산부문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한화의 구상이다.특히 세계 최고 방산기업으로 꼽히는 록히드마틴처럼 ‘규모의 성장’과 ‘방산 제품 다양화’를 통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한화의 비전이다. 이러한 비전 달성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게 방산분야 ‘육해공’ 중 유일하게 갖추지 못한 ‘해’ 산업이다. 그러나 이번에 해양 방산 강자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기존 우주에서 지상 방산을 넘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한화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사업부문은 크게 액화천연가스(LPG) 운반선 등 상선과 잠수함·군함 등 특수선으로 나뉜다. 이중 특수선 분야에선 국내 1위 함정 건조업체”라며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의 고객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의 주력 방산제품인 3000톤(t)급 잠수함과 전투함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LNG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시너지아울러 수소 시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가교’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LNG 분야에서도 대우조선해양과의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LNG를 미국에서 수입해 통영에코파워가 발전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대우조선의 LNG 해상 생산 기술(FLNG)과 운반, 연안에서 재기화 설비(FSRU)까지 더해지면 향후 수요가 급증하는 LNG 시장에서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이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LNG 운송기술에 한화솔루션, 한화임팩트, ㈜한화 등의 계열사 역량을 더해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LNG 사업 밸류체인도 구축할 수 있다”며 “이외에 대우조선이 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설치선(WTIV)을 활용해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유럽에서, 한화건설은 국내에서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화그룹은 이번 2조원 자금 마련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과거 2008년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대우조선 몸값이 6억3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화그룹 입장에서는 현재 인수대금은 대폭 할인을 적용받은 셈이다. 이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과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 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총 6개 계열사를 통해 무리 없이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 측은 오는 11월 말에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대우조선해양이 설계·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의 선도함 ‘도산안창호함’이 지난해 9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되는 모습.◇“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할 것”이번 한화그룹의 인수 추진으로 지난 2000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23년째 채권단 관리를 받으면서 ‘주인 없는 회사’라는 설움을 받아온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의 전폭적인 투자지원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도 탄력이 붙고, 글로벌 수주 경쟁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한화그룹은 이번 대우조선 인수는 단순한 이익 창출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와 일자리, 수출 확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한 경남 거제의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조선 기자재와 하청 제작 업체 등 지역 뿌리산업과도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이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그룹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뿐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노조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노사 관계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9.26 I 박민 기자
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 '민간 주인찾기'로 국민 손실 최소화"
  • 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 '민간 주인찾기'로 국민 손실 최소화"[일문일답]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산업은행이 26일 대우조선해양 우선인수권자로 한화그룹을 선정한 가운데,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민간 주인찾기’가 국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산은은 지난 21년간 대우조선해양 대주주로 있었지만 (대우조선해양) 기업 가치는 속절없이 하락했다”며 “(대우조선해양) 손실 최소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 경영 효율화를 할 수 있는 ‘민간 추인찾기’로 정상화하는 게 국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지난 1월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이 무산된 직후 경영컨설팅 진행한 결과 현재 경쟁력 수준과 시장 환경하에선 자력에 의한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며 “대우조선해양 체질 개선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역량 있는 민간 주인 찾기가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어 “경영 및 재무 역량이 검증된 국내 대기업 계열에 투자 의향을 타진한 결과 한화그룹이 인수 의향을 표명했다”며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해 한화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대우조선해양은 2조원 규모의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민간 대주주 등장으로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국내 조선업 질적 성장으로 유도함으로써 한국 조선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다음은 강 회장과의 일문일답.-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최종 인수하면 조선업 ‘빅3’ 체제가 유지되는데, 수주 단가 저하 우려는 없나.△두 가지 포인트를 말씀드리겠다.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이 무산됨으로 인해 현대중공업 또는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조선업을 영위하지 않은 제3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법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두번째로 그동안 저가 수주 논란이 없지 않았고, 일정 부분 대우조선해양이 산은 지원을 받는 형태로 있었다. 저가수주 현상이 발생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간 대주주가 경영하면 그러한 수주단가 저하 문제는 상대적으로 작아질 것으로 기대한다.-산은의 공적자금 회수방안은.△언론에서 통상 공적자금이라고 표현하지만 저희가 공적자금이라고 하면 예금보험공사와 캠코가 발행한 채권을 기반으로 조성한 자금을 말한다. 산은이 지원한 건 법적 의미의 공적자금은 아니다. 저희 투자는 1차적으로 신규자금 2조6000억원, 출자전환 1조8000억원, 2차로 한도대출 1조4500억원, 출자전환 3000억원이 있었다. 이를 합하면 신규자금 기준 한도대출까지 합해 4조1000억원 정도다. 그리고 현재 저희 손실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중 현재 대손충당금으로 쌓은 게 1조6000억원이다. 그런데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요주의 여신에서 정상 여신으로 분류되면 1조6000억원 대부분이 이익으로 환원된다. 대우조선해양이 민간기업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현재 2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주식 가격이 더 오르면, 투입한 금액의 상당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매각가격 2조원의 구체적으로 산출 기준은 뭔가. 이행강제금은 이번에도 있나.△2조원이 계산된 건 증권 발행 공시 규정에 따라 기존 주가에서 10% 할인 가격으로 유상증자로 계산했다. 구체적인 산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과거 1개월 가중평균 주가 등을 고려했다. 최종 1만5150원을 유상증자 가격으로 확정했다. 이행강제금 조항은 없지만 계약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경우 한화 측이 무효화할 수 있는 한두 제안을 했다. 이는 한화 측에서 실사한 후 실제로 우발 채무가 상당한 금액이 발생하는 경우 한화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것이지만, 통상적인 의미에선 상호 의무 준수 규정으로 대체하려 한다.-헐값 매각이라는 비판이 있다. 통매각은 산은이 원하는 기조로 아는데, 한화도 동의했나.△오늘 제가 발표한 건 스토킹호스로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건 한화가 우선협상자가 됐다는 의미고, 일정기간 한화그룹보다 더 좋은 오퍼를 주는 기업을 기다릴 예정이다. 한화 이외 다른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와 계약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조건이 우선협상대상자라는 것이지, 한화가 최종인수대상자는 아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국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제반 여건을 고려하면 지난 21년간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대주주로 있었지만 기업 가치는 속절없이 하락했다. 지난해 1조7000억원, 올해 상반기 6000억원 손실이 나는 등 어려운 상황이다. 손실 최소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 경영 효율화를 할 수 있는 민간 주인찾기로 정상화하는 게 국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두번째로 통매각과 분리매각의 경우 한화 측과 처음부터 얘기할 때 통매각을 전제로 했다.-한화 이외에 인수의향을 타진한 곳은 있었나. 김승연 회장과 회동했는지, 만났다면 어떤 의견을 공유했나.△제조업 기업을 경영하는 대부분 그룹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우리나라 가능한 대부분 그룹을 다 접촉했다. 김승연 회장과 만남 여부를 밝히는 건 부적절한 거 같다. 다양한 방법으로 한화그룹이 인수 의사와 의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경영 효율화가 필요할텐데, 구조조정과 관련한 협의는 어느정도 진행됐나.△한화그룹이 인수를 확정하면 다양한 경영 효율화 조치를 취할 것이다. 경영 효율성 강화 주체는 한화그룹일 것이다.-해외 경쟁당국 승인 문제는 없나. MOU 체결 후 거래절차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해외 경쟁당국에서 일반적인 결합심사가 약 10여개국 정도에서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는 조선 관련 포트폴리오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기업 결합 이슈는 적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스토킹호스 과정 말씀드렸다. 한화가 제시한 조건이 2조 유상증자다. 저희가 앞으로 내일(27일)부터 3주간 LOI(입찰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인수의사가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접수하고, 그 이후 해당 회사와 한화그룹이 동시에 상세 실사하게 된다. 실사는 4주간 하고 필요시 2주를 추가로 할 수 있다. LOI 접수 회사가 한화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한화 측에 동일한 조건을 수용할 수 있느냐 묻고, 나중에 들어온 회사와 동일한 조건으로 한화가 수용하면 (우선인수 협상권은) 한화에 있게 되는 것이다.-거래종결일부터 5년간 금융지원 유지하는데, 그 이유는.△한화그룹이 2조원 신규자금을 투입해 소요자금, 예상 유동성을 확충하더라도 (대우조선해양) 정상화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금융지원이) 대우조선해양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 이러한 지원으로 채권회수 가능성, 주식가격 회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LOI 모집시 해외기업도 참여 가능한가.△해외기업이 단독으로 주체가 되는 건 어렵다. 대우조선해양이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해외가 주체가 된 인수자엔 자격을 안 주려 한다. 기업 결합 이슈에 의해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경우 두 회사가 입찰하면 종결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두 회사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국이 주체가 되고 FI로 외국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허용할 예정이다.-한화그룹이 경영권을 가지면 대우조선해양 경영진 교체가 가능할 듯한데, 산은도 관여하나.△이번 투자 유치의 기본 성격을 생각하면, 한화그룹이 책임 있게 경영할 수 있도록 한화그룹 의사를 존중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저희 지분이 28%에 이르게 될 것이어서 사외이사 파견 방안을 검토 중이다.-“경영 효율성 강화 주체는 한화그룹일 것”이라고 했는데, 한화 측이 대규모 노동자 구조조정 시에도 이를 인정할 계획인지.△가정해서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이 일감이 많이 몰려 잇는 상태여서 인위적인 인적 구조조정은 없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또 오늘 한화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단순한 이익 창출 수단을 넘어 투자와 일자리, 수출 확대로 대우조선이 위치한 경남 거제의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조선 기자재와 하청 제작 업체 등 지역 뿌리산업과도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돼있다. (한화 측이) 이러한 제반요건을 고려해 잘 처리할 거라고 생각한다.-계약은 언제까지 완료할 목표인가.△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여러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예상하고 있다.
2022.09.26 I 서대웅 기자
산은, 대우조선해양 우선인수권자에 한화그룹 선정
  • 산은, 대우조선해양 우선인수권자에 한화그룹 선정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2조원을 베팅했다. 2008년 인수 추진 당시 써냈던 6조3000억의 3분의 1수준이다. 2001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이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체제에 있던 대우조선으로선 21년만에 새 주인을 맞는 셈이다.산은은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 참여한다. 한화그룹이 인수를 완료하면 한화는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강 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며 “가중평균 주가 등을 공정가 평가 기준에 따라 유상증자 가격을 주당 1만905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대우조선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50원 오른 2만4950원이어서 헐값 매각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이어서 향후 한화가 아닌 제3자에 매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스토킹호스 매각은 조건부 투자에 합의, 계약 체결 후 경쟁입찰을 진행해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한화그룹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회사가 나오면 해당 회사가 대우조선해양을 품을 수 있다. 산은은 2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경쟁입찰을 공고해 입찰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한화와 산은의 대우조선 매각 딜 성사에 대해 일각에선 ‘2030년 글로벌 방산 톱10’ 목표를 세운 김승연 한화그룹의 집념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강한 의지가 만든 합작품이란 평가다. 실제로 강 회장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제조업체들을 일일이 만나 대우조선 매각 필요성을 설명하고 인수 의향을 묻는 등 직접 발품을 팔아 이번 MOU를 이끌어냈다. 국책은행 한 관계자는 “올 초 유럽연합(EU)의 반대로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인수합병이 물거품되자, 세계 1위 조선업의 경쟁력을 지키려면 민간 새 주인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커졌다”며 “강 회장의 취임 후 새 주인 찾기 작업이 급속도로 진전됐다”고 전했다. 한화그룹도 그룹 숙원이었던 조선업에 진출해 방산 부문 ‘육해공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강한 집념으로 대우조선을 통매입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산은과 협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2.09.26 I 서대웅 기자
한화, 대우조선 품는다…'방산·친환경 에너지' 메이저 도약
  • 한화, 대우조선 품는다…'방산·친환경 에너지' 메이저 도약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화그룹이 방위산업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다. 그룹의 방산 사업을 이끌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중심이 돼 인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톱-티어인 대우조선의 선박 설계·생산 능력과 결합해 대우조선의 조기 흑자전환은 물론, 방산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메이저’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한화그룹은 26일 대우조선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 입찰과 실사, 해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는 향후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에 함께 서명했다. 이번 거래가 이뤄지면 방산과 제조, 기계, 수주, 체계종합(System Integration) 등 사업 성격이 유사하고 최근 사업 호조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1조원과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반으로 그룹의 신성장동력에 투자하고 있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및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모두 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투자사들은 상세 실사 뒤에 공정한 경쟁을 거쳐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올해 11월말경에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대우조선에 R&D 투자 확대…미래 방산 기술 확보에 민간 친환경 시장까지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로 ‘빅 사이클’ 초입에 진입한 조선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그룹 주력인 방산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인 위기로 한국 무기체계에 대한 주요국의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통합 방산 생산능력과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우선 한화디펜스와 11월 합병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양 방산의 강자인 대우조선 인수로 기존의 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고 유지보수(MRO)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 또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 고객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의 주력 방산제품인 3000톤(t)급 잠수함과 전투함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우조선에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확보한 미래 방산 기술을 민간상선에 적용할 수도 있다.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대한민국 해군 함정에 사실상 100% 공급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의 해양첨단시스템 기술을 대우조선의 함정 양산 능력과 결합하면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 개발역량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잠수함에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탑재한 한화디펜스의 기술을 향후 수요가 급증하는 친환경 선박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대전환 대응…LNG 등 ‘생산-운송-발전’ 밸류체인 구축 가능한화그룹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서 대우조선의 조선, 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로 위치도 확고히 할 방침이다.특히 에너지 전환의 ‘브릿지 기술’로 평가 받으면서 최근 가격이 급등한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도 대우조선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LNG를 미국에서 수입해 통영에코파워가 발전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대우조선의 LNG해상 생산 기술(FLNG)과 운반(LNG운반선), 연안에서 재기화 설비(FSRU)까지 더해지면 향후 수요가 급증하는 LNG시장에서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생산 및 발전사업과 한화임팩트의 수소혼소 발전기술, ㈜한화의 에너지 저장수단으로서의 암모니아 사업 등을 대우조선의 에너지 운송사업과 연결하면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그룹사의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도 새롭게 구축할 수 있다. 또 대우조선이 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설치선(WTIV)을 활용해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유럽에서, 한화건설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대우조선, 41조원 물량확보로 조기 흑자 가능…신뢰 바탕으로 노사 관계 풀 것”한화그룹은 최근 LNG선을 중심으로 한 노후선박 교체수요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의 신규 수요, 선박 발주 증가에 따른 도크 경쟁으로 조선업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다시 제2의 빅 사이클 초입에 돌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미 지난 조선업 불황 기간 저가로 수주한 물량을 상당부분 해소하고, 자산가치 재평가를 통해 부실을 해소한 대우조선 역시 향후 3년 반~4년간 일감인 288억 달러(약 41조원)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그룹의 방산 수출 확대와 해상 풍력 진출, 친환경에너지 운송 시장 확대 등 새로운 사업이 추가되면 조기에 ‘턴 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한국에서 기술 불모지와 같은 우주에 투자해온만큼 이번 대우조선의 인수 역시 ‘국가 기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로 인수에 나섰다고 설명하고 있다.단순한 이익 창출 수단을 넘어 투자와 일자리, 수출 확대로 대우조선이 위치한 경남 거제의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조선 기자재와 하청 제작 업체 등 지역 뿌리산업과도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의 성공경험을 축적한 한화그룹은 노조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노사 관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인수는 그룹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투자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9.26 I 함정선 기자
새 주인 찾은 대우조선은 웃었지만…한화그룹株 일제히 하락
  • 새 주인 찾은 대우조선은 웃었지만…한화그룹株 일제히 하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화그룹이 14년 만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에 한화그룹 계열사와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엇갈렸다. 인수 주체로 거론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대 하락했고, 한화와 한화솔루션도 5~6%대 주가가 빠졌다. 주인없는 기업의 설움을 털어내게 된 대우조선해양은 13%대 급등했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8000원(10.8%) 내린 6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는 1450원(5.29%) 하락한 2만5950원, 한화솔루션은 3350원(6.74%) 빠진 4만6350원에 마감했다. 그룹 금융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빠졌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5.63%, 한화손해보험(000370)은 2.83%, 한화생명(088350)은 4.01% 하락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2950원(13.41%) 급등한 2만4950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은 대우조선 인수가 자칫 그룹에 재무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대우조선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수익성 악화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에만 약 56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전후 ‘저가 수주기’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한 여파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강석훈 산은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 등의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매각 규모를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한화그룹이 인수를 추진했던 당시 6조원 이상에 비해 4조원 가까이 낮아졌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애널리스트와 기간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회사 경영현황과 계획을 비롯해 대우조선 인수 관련 내용을 공유한다.
2022.09.26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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