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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늘어난 산재사망에…건설·제조업 특별 관리 나선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900명에 육박한 산업재해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건설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집중점검과 감독에 나선다. 특히 2년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한 안전관리 불량업체가 시공하는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다시 발생할 경우, 본사와 소속 현장을 동시에 감독할 계획이다.지난 1월 25일 오전 서울의 한 건설현장 크레인에서 근로자가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산재 사고 사망 건설·제조 집중…본사 책임관리 정착25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산재 사망사고 감소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이 제정으로 산업 현장에서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산재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최근 5년간 발생한 산재 사고사망자 중 건설업과 제조업의 비중은 74.1%에 달했다. 건설업에서는 추락사고가 56.7%, 제조업에서는 추락·끼임 사고가 48.8%를 차지하고 있다. 추락·끼임 사고는 안전난간 설치, 기계정비 시 전원차단 등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조치 의무만 지켜도 예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이에 올해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건설업과 제조업 등의 사망사고 발생 위험사업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건설현장의 경우 안전관리 여력이 충분한 시공순위 200위 이상 건설사가 시공하는 100억 이상 대규모 건설현장 약 8000개소에 대해 본사 중심의 책임관리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우선 본사가 전체 건설현장에 자체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하도록 하고, 최근 2년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한 안전관리 불량업체가 시공하는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다시 발생할 경우, 본사와 소속 현장을 동시에 감독하는 특별관리도 실시한다. 또 월 2회 이상 건설재해예방 전문기관의 기술 지도를 받아야 하는 100억 미만의 중소 건설현장 약 11만 개소는 기술지도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건설 산재 사망사고의 25%를 차지하고 있지만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1억 미만의 초소규모 건설현장 약 15만 개소에 대해서는 재정지원도 확대한다.건설현장 안전관리 여건 개선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공사를 발주할 때 안전관리 적격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의 ’안전관리 수준’을 종합 평가해서 공개한다. 발주자에게는 적정 공사기간과 공사비용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소규모 공사도 안전관리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총계약 금액 기준으로 안전관리비를 계상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발주자가 안전난간 등 안전시설물 설치비용을 공사비에 반영하도록 한다. 또 원청이 안전시설을 직접 설치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건설기계·장비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항타기, 기중기 등 고위험장비와 20년 이상된 노후 도로주행 장비의 정기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타워크레인 설치 전후에만 수행하던 안전관리를 작업단계마다 실시하도록 확대한다.◇제조업 끼임사고부터 배달종사자까지 전 방위 사고 예방제조업 등의 끼임사고도 체계적으로 예방할 방침이다. 프레스 등 끼임사고 위험기계를 보유한 100인 미만 사업장 5만 여개를 관리한다. 안전관리자 등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은 기술지원 대상으로 우선 선정하고 기술지원을 불응할 경우에는 전담감독관을 지정해 관리한다. 화학사업장은 위험수준에 따라 맞춤형 관리를 실시한다. 지난해 3월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 화학사고는 사업장 내 근로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까지 광범위한 피해를 발생시킬 위험이 크다. 이에 사업장 규모나 사고 발생 이력, 위험물질 취급 수준 등 현장 위험도를 고려해서 중점관리사업장을 선정해 집중관리한다.최근 사고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배달종사자 등의 교통사고 예방에도 나선다. 사고위험지역 알림 서비스와 실시간 상황 등에 따른 맞춤형 안전정보를 제공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안전보안관 약 1만명을 활용해 소규모 건설현장의 추락위험요인을 신고하도록 할 예정이다.아울러 기업이 자율적인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고, 사업장이 스스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규모별, 업종별 가이드를 배포할 예정이다. 사업장 방문 시에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나 작동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이번 대책이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지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며 “이번 대책이 기업의 안전의식과 관행 변화로, 나아가 확실한 사망사고 감축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베링거인겔하임, 코로나19에도 지난해 R&D 투자 역대 최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 성장을 이루는 한편,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순 매출이 전년보다 3% 증가해 195억7000만유로(약 26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6억2000만유로(약 6조2000억원)로, 2019년 37억8000만유로(약 5조1000억원)보다 약 8억4000만유로(약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총 R&D 비용은 전년보다 7% 증가해 37억유로(약 5조원)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순매출 대비 18.9%에 해당한다.베링거인겔하임 연구소.(사진=베링거인겔하임)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회장은 “베링거인겔하임은 코로나19 대응의 시급함을 인식하고 2020년 1분기 초부터 치료제 후보에 대한 R&D를 시작했다”면서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위해 세계 각지의 여러 협력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1분기부터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BI 767551’에 대해 세계 각지 협력사와 함께 R&D를 시작했다. 해당 임상 1·2a상에 들어간 상태로 최초의 흡입형 치료제겸 예방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움바흐 회장은 “항체치료제로는 흡입 투여되는 첫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부위에 직접 전달되는 점이 독특하고, 전신 치료제보다 필요한 용량이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의 출시 시점에 관한 질문에는 “정확한 시점 예측은 힘들지만, 올해 말쯤 되면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돼서 긴급승인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베링거인겔하임의 가장 큰 매출처인 인체 의약품의 순매출은 전년 대비 5.8% 성장해 144억 20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전체 순매출의 74%를 차지했다. 모든 지역이 인체 의약품의 매출 성장세에 기여했으며 미국은 가장 높은 순매출로 최대 시장 지위를 지켰다. 미국 지역 인체 의약품 순매출은 56억6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3.4% 성장했으며 EUCAN 지역(유럽,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순매출은 45억9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6.0% 신장했다.동물약품 사업부는 전년대비 5% 성장한 41억2000만 유로 순매출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양돈 및 반려동물 구충제 부문은 성장세가 두드러져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률 감소가 양돈 의약품 부문에 반동 효과를 일으켜 양돈 백신인 인겔백 써코플렉스의 순매출은 2억6400만 유로로 전년대비 14.9% 증가했다. 반려견 구충제 넥스가드는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순매출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8억 4000만 유로를 기록했다.베링거인겔하임은 바이오의약품 제조 선두기업 중 하나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인 바이오엑셀런스(BioXcellenceTM)는 20대 글로벌 제약사 및 혁신 바이오테크 기업의 60%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의 순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해 8억 37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미하엘 슈멜머(Michael Schmelmer)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재무 담당 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해 경쟁력 우위를 묻는 질문에 “경쟁사에 대한 평가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고객과 탄탄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그 신뢰성이라는 것이 시장에서 성공이었다는 점이 주요하다”라고 말했다.베링거인겔하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여러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압박 확대로 인한 어려운 업계 환경 등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현재 상황을 통제하는 데 기여할 때 전반적으로 전문의약품 시장의 강한 성장이 예상되며, 환율 효과 조정 기준으로 2021년 순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30명, 누적 확진 10만 넘어(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6주 넘게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대를 오가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유입 430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10만명을 기록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미뤄질 듯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3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1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0만 276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7166건으로 전날(7만 2083건)보다 5083건 늘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2517건을 검사했으며 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3명→447명→456명→415명→346명→428명→430명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09명, 치명률은 1.70%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111명을 나타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2만 8222명이 신규로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7만 3183명, 화이자 백신 5만 9941명 등 총 73만 3124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2차 접종자는 1193명으로 총 2691명을 기록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78건으로 누적 1만 10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신고는 없었다.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 2개월 만에 10만명을 넘었다. ‘3차 유행’은 정체 상태로 28일로 끝날 예정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앞서 방역당국은 전국 300명대, 수도권 200명대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기준으로 잡았다. 이날 국내 발생 기준 수도권에서는 283명이 확진돼, 전체 국내 발생 환자 419명의 약 68%를 차지했다.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충북 청주지역을 연고로 하는 SK하이닉스 핸드볼구단 SK호크스 선수단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 진주 목욕탕에서는 또 확진자가 추가됐다.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220여명이다. 거제에서는 이날도 유흥시설 및 조선소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모두 조선소 근무자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나온 유흥업소 및 조선소 확진자는 총 152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감염이 계속됐다.◇“지난달 9일 이후 6주 넘게 300~400명”방역당국은 현 추이를 불안한 상황의 계속이라고 평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2월 8일과 9일 200명대를 기록한 이후 6주 넘게 300~400명대를 오가는 불안한 방역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최근 2주간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이 전체의 약 30% 정도이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4분의 1이 넘을 정도로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강 조정관은 “사업장, 교회, 실내체육시설, 의료기관,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가고위험시설 등 방역의 사각지대를 집중점검하고,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25명, 경기도는 147명, 부산 20명, 인천 11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7명, 광주 4명, 대전 3명, 울산 0명, 세종 0명, 강원 27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전북 4명, 전남 1명, 경북 9명, 경남 30명, 제주 0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해외유입 확진자 11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5명, 유럽 1명, 아메리카 5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4명, 외국인 7명으로 검역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에서 6명이 확인됐다.
- '뽕숭아학당' 임영웅→은가은 대활약…역대급 컬래버
- ‘뽕숭아학당’(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뽕숭아학당: 인생학교’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김희재, 황윤성이 ‘미스트롯2’ 예능 신입생들과 뽕찬 예능 수업으로 안방극장에 역대급 웃음을 안겼다.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뽕숭아학당: 인생학교’ 4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1.5%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8%까지 치솟으며 수요일 예능 전 채널 1위의 위엄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스트롯2’ 6인(이하 미6) 양지은, 홍지윤, 은가은, 강혜연, 윤태화, 황우림이 ‘뽕숭아학당’ 예능 신입생으로 등장, 트롯맨들과 마라맛 예능 수업으로 신선하고 화끈한 재미를 안겼다.무엇보다 트롯맨들은 신입생으로 나선 미6에게 그동안의 수업을 통해 익힌 ‘특별 자기소개법’과 ‘신박한 개인기’ 등을 전수, 예능 수업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미6는 불타는 학구열 속에 선배들의 자기 소개법을 곧바로 응용, 열심히 준비한 개인기들을 선보이며 열정을 불태웠다. 영화 ‘타짜’의 너구리, 배우 오광록, VJ특공대 성우, 외화 더빙까지 색다른 개인기들이 속출한 가운데, 미6의 은가은이 장윤정 마스터와 똑같은 웃음소리를 내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던 것. 이어 예능 수업에서 빠질 수 없는 댄스 타임에서는 임영웅의 ‘삐걱 댄스’부터 김희재의 화려한 웨이브, 은가은의 ‘종합 댄스 세트’ 등이 무대를 꽉 채우며 분위기를 달궜다.더욱이 신입생들을 위한 깜짝 축하 공연으로 ‘미스트롯2’ 막내즈 김다현, 김태연이 깜찍한 ‘어부바’ 무대를 펼쳤다. ‘미스터트롯’ 진(眞) 임영웅과 선(善) 영탁을 보고 싶었다는 ‘미스트롯2’ 미(美) 김다현의 발언에 ‘미스터트롯’ 미(美) 이찬원은 “같은 미끼리 이럴 수 있느냐”며 버럭 호통을 쳤다. 뒤이어 김다현과 김태연은 ‘몸으로 말해요’ 게임 출제위원으로 맹활약했고 모든 문제를 제시간 안에 맞춘 영웅팀(임영웅, 김희재, 은가은, 강혜연)이 순서 정하기 선택권을 가져갔다.본격적인 1교시 예능 수업에서는 ‘트램펄린 튜브 획득-과자 따먹기-단체줄넘기 5회-단체 림보’ 등 총 5단계로 이뤄진 ‘튜브 릴레이 달리기’가 진행됐다. 특히 지압판 위에서 펼쳐진 수업에서 임영웅은 엉금엉금 웅금이로 변신했고 윤태화는 “세상에서 이런 아픔은 처음이야”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지압판 대환장파티’를 이겨내고 완벽한 호흡을 발휘한 민호팀(장민호, 영탁, 홍지윤, 황우림)이 58초를 기록, 영웅팀과 찬원팀(이찬원, 황윤성, 양지은, 윤태화)을 누르고 1등을 거머쥐었다.2교시 예능 수업 ‘뽕기자랑’은 선배팀(임영웅 김희재, 영탁 장민호, 이찬원 황윤성), 후배팀(양지은 윤태화, 홍지윤 황우림, 은가은 강혜연)으로 나눠 듀엣 무대를 한 후 점수공개 대신 바람 마이크로 승패팀을 가리도록 구성됐다. 에너지 넘치는 후배팀의 은가은 강혜연이 ‘찰랑찰랑’, 록 스피릿을 장착한 양지은 윤태화가 ‘낭만 고양이’로 반전 매력을 펼쳤으나 홍지윤 황우림이 ‘찐이야’로 무대를 장악하며 100점을 받아 1위에 등극, 바람 마이크를 피했다. 선배팀에서는 장민호 영탁이 ‘너나나나’로 뽕끼를 발사했고 이찬원 황윤성이 ‘최고 친구’로 환상의 듀엣을 완성했지만 수준급 랩 실력과 현란한 댄스를 보여준 임영웅-김희재가 ‘거짓말’로 1등을 차지했다.마지막 수업으로는 더욱 업그레이드 돼 돌아온 ‘망원경 술래잡기’ 게임이 진행됐다. 영웅팀(임영웅 김희재 은가은 강혜연), 민호팀(장민호 영탁 홍지윤 황우림), 찬원팀(이찬원 황윤성 양지은 윤태화)으로 나눠진 채 ‘원근감 제로’ 망원경을 쓰고 상대팀 등에 매달린 풍선을 터트려 끝까지 살아남는 게임. 임영웅은 게임을 주도하며 ‘임꾀돌’의 면모를 보이면서도 같은 팀 김희재를 구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의리를 드러냈다. 망원경을 처음 써본 미6는 게임이 시작되자 무수한 헛손질과 멈칫멈칫 몸동작으로 웃음을 유발했고, 화끈한 뿅망치 세례로 공포의 스윙을 날린 은가은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영웅팀’을 승리로 이끌며, 부상으로 마이크 목걸이를 획득했다. 고난도 예능 수업으로 혹독한 예능 신고식을 치른 미6는 큰 만족감을 표현했고, 예능 꿈나무로의 발전을 예감케 했다.한편 TV조선 ‘뽕숭아학당: 인생학교’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증선위, 코로나19로 사업보고서 지연제출 기업 15곳 제재 면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재무제표·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한 15개사와 감사인 10개사에 대해 행정제재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기한 내 사업보고서 등 제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제재 면제 신청을 접수했다. (사진=이데일리DB)2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를 통해 사업보고서 등을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회사와 감사인으로부터 제재면제 신청을 접수받은 결과 총 16개사가 사업보고서 제출 지연에 대한 제재면제를 신청했다. 총 19개사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이중 3개사는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신청 사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요사업장·종속회사 등이 중국·홍콩(8사) 등에 위치해 현지 정부의 방역조치, 외국인 입국제한 등에 따른 결산 지연 문제가 다수를 차지했다. 금감원과 공인회계사회는 신청내용이 제재면제 요건에 해당하는지 검토했고, 일부 회사는 상장폐지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곳도 있어 이들에 대한 추가자료를 받아 충실히 점검했다. 16개 신청사 중 제재면제 요건을 갖춘 15개사와 그 회사의 감사인 10개사에 대해 제재면제를 결정했다. 신청사 중 한곳은 제재면제를 신청했지만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이미 발행돼 제재면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제재 면제를 받은 회사 중 12개사가 상장사(코스닥 8·코넥스4)였고, 3개사는 비상장사다. 코스닥에서는 뉴프라이드(900100)코퍼레이션, 소리바다(053110)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스홀딩스리미티드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 이엠네트웍스(087730) 에코마이스터(064510) 아이엠이연이(090740)가 신청했다. 코넥스 상장사 중에서는 애드바이오텍, 명진홀딩스, 휴벡셀, 선바이오가 신청했고, 비상장사 엠비아이, 비전랜드, 아이엠이파트너스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제재 면제 신청을 했다.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이들 기업에 대해 행정제재 면제를 결정했다. 제재 면제를 받은 회사 중에서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13개사와 그 감사인은 1분기 보고서 제출기한인 5월 17일까지 사업보고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감사전 재무제표 제출이 지연되는 회사 3곳은 정상적인 외부 감사를 위해 필요한 감사기간이 확보되도록 감사인과 협의해 연장된 기한 이전에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와 관련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제재면제 신청 처리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제재 면제를 받은 상상자에 대해서는 상장규정에 따라 연장기한까지 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를 유예할 예정이다. 제재를 면제 받은 회사는 결산, 외부감사 종료 후에 개최되는 연기회·속회에서는 지난해 1월 개정된 상법 시행령에 따라 주주에게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 LG·현대상사, 변신 꾀해 미래 성장동력 찾는다(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트레이딩 위주로 사업을 꾸려오던 LG상사와 현대종합상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섰다.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으로 각각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군, 전기차·에너지 인프라 관련 사업군을 추가하며 미래를 위한 변화를 예고했다. ◇12년 만에 영역 확장 나선 LG상사LG상사(001120)는 이날 정기 주총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 경제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의료검사, 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관광업 및 숙박업 등 7개를 추가했다. LG상사가 사업 목적을 추가하고자 정관을 바꾼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와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자 정관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 분리로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지난해 11월 LG상사와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사를 인적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 LX홀딩스)를 설립하기로 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LG상사는 신설지주회사 산하 4개 자회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12년 만에 사업 영역을 넓히기로 한 데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현재 LG상사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기준 산업재·솔루션과 물류가 각각 47.2%, 41.4%를 차지했고 에너지·팜이 11.4%를 기록했다. 윤춘성 LG상사 대표는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언급하며 “기존 사업은 경영 효율성 극대화와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는 사업 경험과 보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이차전지(배터리)·헬스케어·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LG상사를 포함한 LG신설지주의 최대주주가 될 구본준 LG그룹 고문. (사진=이데일리DB)◇사명 바꾸고 새출발 알린 현대종합상사 현대종합상사(011760)는 이날 주총에서 사업목적 추가를 반영한 정관 변경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업목적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와 판매업 △전기차 부품 제조 및 판매업 △친환경 소재 및 복합소재 제조·판매업 △수소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사업 등 4개가 추가됐다. 사업목적을 변경한 것은 지난 2015년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분할 관련한 변경 이후 6년 만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또 다른 변신도 꾀했다. 45년 만에 회사 이름에서 ‘종합상사’를 떼어내고 영문명으로 쓰던 ‘현대코퍼레이션’으로 바꾸기로 했다. 특정 업종의 한계에서 벗어나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미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8월 일본 오카야마현에 두 번째 태양광 발전소 가동을 개시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51.5%를 차지하는 차량소재사업부문에서도 단순 트레이딩에서 나아가 모빌리티산업 내 밸류체인에 들어가고자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차량용 알루미늄 단조부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회장)는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그 이후의 산업구조 재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산업 질서가 본격화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이는 차량용 부품 제조는 물론 전기차 부품 제조, 신재생 에너지, 물류, 친환경·복합 소재,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에서 새로운 시장과 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하는 동시에 전 임직원 모두 미래에 대비한 역량을 하나씩 갖추면서 착실하게 성장·발전하겠다”며 “‘준비된 100년 기업’ 비전을 실현하고 지속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현대종합상사)
- ‘결핵’, 하루 65명 이상 새환자… 기침 2주 이상 지속되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질병 중 하나다. 현재도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돼 있다는 통계도 있다. 아직도 연간 15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약 1000만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한다.지난해 3월 발표된 ‘국내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9년 신규 결핵환자는 2만3821명으로 전년 2만6433명 대비 9.9%(2612명) 줄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결핵 후진국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 1위, 결핵 사망률 2위다. 특히 결핵 발생률은 OECD 가입 이래 25년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아직도 하루 평균 65명 이상이 결핵 환자로 새롭게 진단받는다.김주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은 감염력이 높지만 매우 느리게 진행하고, 감염됐다 하더라도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발생 유무가 결정된다”며 “평소 적절한 운동을 유지하고 과음이나 과도한 업무로 인해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평소 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결핵은 공기 감염병… 코로나19와 감염경로 달라매년 3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지난 1982년 결핵균 발견 100주년을 기념해 결핵의 심각성과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결핵 퇴치를 위한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제정됐다.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결핵균은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가 기침했을 때 비말(침방울)을 통해 공기 중에 나오게 되는데, 이때 떠도는 결핵균을 다른 사람이 코·입 같은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폐까지 도달해 발생한다. 직접접촉이나 비말로 감염되는 코로나19와는 다르다.활동성 결핵환자 1명이 증상 발생 후 진단 전까지 약 200여 명 이상을 접촉하는데 이 중 30~50% 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 감염 후 신체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해 발병하게 된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는다. 나머지 약 10% 중 절반 정도는 1~2년 내 증상이 나타나고, 나머지 절반은 10년 이상 지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다만 최근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은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확률이 약 2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꾸준한 약물치료 중요… 빠른 진단·치료 필요해국내 결핵 발생의 특징은 노인 결핵 환자의 증가에 있다. 실제 전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7.1%로 전년 45.5% 대비 증가했다. 김주상 교수는 “노인 결핵 환자의 3분의 2 이상은 과거에 감염된 잠복결핵이 면역력 저하로 인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결핵은 전염력이 강하고 서서히 폐를 망가뜨리는 만큼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결핵균은 우리 몸속에서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신체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조직과 장기를 파괴한다. 하지만 결핵 초기에는 기침 이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방치한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단순 감기가 아니라 결핵일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이나 호흡곤란, 가슴통증, 무력감 또는 피곤함, 미열·오한 등 발열,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결핵균은 호흡기 외에도 다양한 장기에 침범해 증상을 일으킨다. 가장 흔한 것이 ‘가슴막 결핵’으로 흉통과 호흡곤란,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쇄골 부위 임파선을 침투해 목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발생하는 ‘림프샘 결핵’, 설사나 혈변을 호소하는 ‘장 결핵’, 두통이나 경련을 일으키는 ‘결핵성 뇌수막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결핵성 심낭막염’ 등이 있다.결핵이 의심돼 병원을 찾게 되면 우선 결핵 환자와 접촉 유무를 확인하고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결핵균에 의한 감염병인지 확인하기 위해 결핵균 가래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균 가래 검사는 현미경으로 보는 도말검사법, 균을 키워 확인하는 배양검사법, 결핵균 유전자를 확인하는 결핵균 PCR 검사법 3가지가 모두 진행된다. 결핵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김주상 교수는 “결핵의 약물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제를 규칙적으로, 정해진 기간에 복용하는 것이다”며 “결핵 치료제를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결핵균이 약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화돼 치료 성공률이 50~60%로 떨어지고 사망 위험 역시 높아진다”고 했다. 특히 “결핵은 어떤 경우에도 빠른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6개월에서 12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다제내성결핵은 치료 기간만 2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BCG접종·마스크 중요… 결핵환자 접촉 시 검사받아야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결핵예방백신(BCG)을 접종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를 접종받으면 결핵 발병률이 약 5분의 1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결핵은 코로나19와 달리 접촉이 아닌 공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진단 전까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결핵균이 공기 중에 퍼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는 KF80 이상의 고성능 마스크가 아닌 일반 보건용 마스크 정도로도 공기 중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김 교수는 “결핵은 감염병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환자와 접촉한 가족이나 주변인은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며 “전염력이 있는 결핵 환자와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던 ‘밀접 접촉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 등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뉴스+]3년 임기 보장받는 공정위 상임위원…1년 만에 떠나는 까닭은?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공정거래위원회의 위원(판사 격)은 3년 임기를 보장 받습니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는 요구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공정위 상임위원들은 1년 남짓 임기만 마치고 떠나는 일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슨 일 때문일까요?(그래픽= 김정훈 기자)◇사무처는 ‘검사’, 위원은 ‘판사’먼저 공정위 조직에 대한 이해부터 필요합니다. 공정위는 흔히 ‘경제 검찰’로 불리긴 하지만 정확한 별칭은 아닙니다. 법원 1심 기능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 법원’으로도 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650여명 조직의 공정거래위원회는 크게 사무처와 위원회로 나뉩니다. 사무처는 각종 사건을 조사하고 규제를 만드는 조직입니다. 재벌 규제를 다루는 기업집단국, 담합 조사를 하는 카르텔조사국, 독점 및 불공정거래행위를 규제하는 시장감시국, 갑을문제를 해소하는 기업거래정책국 등이 있습니다. 사무처는 경제 관련 불법행위가 있으면 조사하고 심사보고서(공소장 격)를 작성해 위원회에 상정합니다.위원회는 법원과 같은 조직으로 보면 됩니다. 공정거래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 3인, 비상임위원 4인 등 총 9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장관급, 부위원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습니다. 상임위원은 주로 공정위 출신이, 비상임위원은 외부인사들이 맡습니다. 주요 사건의 경우 9명의 위원들이 전원회의를 열고 위법여부를 판가름 합니다. 전원회의 심의장에는 사무처(심사관)와 피심의인(기업) 측이 출석하고, 위원 9명이 이들 앞에서 각각 주장을 듣고 질의를 합니다. 법원의 대심제와 같은 방식입니다. 심의가 끝나면 위원들은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최종 결정을 합니다. 통상 합의를 통해 결정이 내리지만, 의견이 엇갈릴 때에는 거수를 해서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합니다. 수많은 사건을 모두 전원회의에서 모두 처리하긴 쉽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건의 경우 소위원회에서 결정이 이뤄집니다. 여기에는 상임위원 2명, 비상임위원 1명이 참석합니다. 소회의는 전원회의와 달리 위원3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합니다.◇법으로 임기 3년 보장했지만…공정거래법(제39조)에서 위원들의 임기는 3년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아울러 1차에 한해 연임도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위원들은 금고이상의 형의 선고를 받거나, 장기간 심신쇠약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면직 또는 해촉할 수 없습니다. 위원들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 운동에 관여해서도 안 됩니다.이렇게 위원들의 임기와 신분을 보장하는 이유는 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정위가 시장 질서를 바로 잡는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국민들의 요구 때문입니다.그동안 위원들의 임기는 대체로 3년을 보장받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임기 시작 이후 1년 만에 사퇴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형배 전 상임위원은 2020년1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1년 2개월 만에 자리를 내려놓고 공정거래조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소비자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장덕진 전 상임위원도 2018년 1월부터 1년만 임기를 채웠을 뿐입니다. 위원 임기는 짧았지만, 공정위 산하기관장으로 옮겼으니 개인 몫은 챙긴 게 아니냐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인사적체에 후배 위해 ‘용퇴’배경에는 공정위 인사적체가 있습니다. 공정위 상임위원은 고위공무원 가급(1급)에 해당합니다. 부처로 치면 실장 자리죠. 대부분 부처의 실장의 임기는 1년에 불과합니다. 반면 공정위는 3년이 보장되죠.그러다 보니 위원들이 3년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면 후배들의 승진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공정위 전관(OB)들은 1급을 달지 못하면 명예퇴직한 이후 기업체나 로펌 등이 취업을 했기 때문에 인사적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진 않았습니다.그러다 전관과 현관(YB) 간 유착 의혹 등이 커지고 검찰 조사까지 받으면서 최근에 공정위 직원이 기업체로 옮기는 경우는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특히나 국장 이상이 기업으로 이직하려면 제약이 많습니다. 이직하려는 곳이 공정위 조사 대상 기업이면 재취업심사를 받아야 하고, 이마저도 퇴직 이후 3년이 지나야 가능합니다. 조직 ‘노후화’가 심각한 문제가 되자 일부 상임위원은 임기가 시작한 이후 1년 안에 나가겠다고 마음을 먹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용퇴(勇退)’이지만 위원회로 보면 썩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위에서 설명했듯 위원 임기가 3년이 보장된 것은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입니다. 혹자는 상임위원 임기 1년은 공부하기에 바쁜 시간이고, 제대로된 심의를 할 수 있을 때는 임기 2년차부터라고 합니다. 시장의 질서에 대한 통찰력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시점에 자리를 내려 놓게 되는 것이죠.반면, 비상임위원들은 오히려 임기 3년을 다 채우고 있습니다. 비상임위원은 상임위원과 달리 본업을 하면서 위원회 심의도 병행합니다. 주로 교수, 변호사 출신이 많습니다. 비상임위원은 공정위 내부와 다른 시각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은 분명히 있지만, 상임위원처럼 온전히 공정위 심의에 시간을 투입하긴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임기로만 치면 비상임위원들이 오히려 위원회 분위기를 끌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공정거래위원회 조직도. (자료= 공정위)◇전원 상임화 검토했지만 포기인사적체 문제는 갈수록 심화될 전망입니다. 통상 행시 한기수에 4~5명만 있던 선배들과 달리 후배들은 동기만 10여명이 넘습니다. 반면 1급 자리는 4자리(사무처장, 상임위원3)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상임위원 임기는 앞으로는 1년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공정위는 지난해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에 위원회 전원 상임화를 검토했습니다. 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키면서도 공정위 인사적체 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카드였죠.하지만 상임위원을 할 경우 외부 인사들이 참여가 쉽지 않다는 점, 그리고 공정위 ‘밥그릇’만 늘린다는 비판 등을 고려해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공정위도 마땅한 해법은 없다고 합니다. 법 취지상 위원들의 임기 보장이 더 우선이긴 하지만, 조직 노후화로 인한 폐해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한 간부는 “아쉽더라도 임기가 1년이라고 생각하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려고 애쓰게 않겠느냐”면서 “현재로서는 답이 없는 이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 IT기술로 수수료 부담 줄여주는 ‘착한 서비스’ 인기 몰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수수료만 아껴도 돈 번다는 말이 실감되는 요즘이다. 집 값은 오를 대로 올라 거래 한 번에 중개비로 나가는 비용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고, 주식 거래 몇 번에 가랑비에 옷 젖듯 알게 모르게 빠져나가는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가운데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IT 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해 관심이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부터 주식 거래 및 세무 수수료까지 소중한 ‘한푼’을 아껴주는 착한 서비스들이다.‘다윈중개’, 집 내놓을 땐 0원, 집 구할 땐 반값 중개수수료집값에 비례하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 요즘처럼 집값이 폭등하는 때에는 소비자들에게 더 부담이 된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롭테크 스타트업 다윈프로퍼티(대표 김석환)의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는 매도인에게는 무료, 매수자에게는 반값 수수료를 적용했다.매도인, 매수자, 중개사 모두가 윈윈(win-win)한다는 의미의 다윈중개는 IT 기술로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비효율적인 부동산 중개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중개사는 다윈중개 앱을 통해 월 평균 200~300개의 매물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값비싼 임대료나 광고비, 인건비 등에 불필요한 지출을 아낄 수 있다. 중개사가 추가 지출을 줄이게 된 만큼, 이에 따라 매도자와 매수자는 인하된 수수료를 누릴 수 있게 됐다.다윈중개는 기존 경기도 남부(분당 판교, 수지, 광교) 지역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하여 2년여 만에 서울과 경기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전격 확대할 만큼 떠오르는 부동산 중개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윈중개는 향후 상가, 사무실 등 기타 부동산 거래 지원과 함께 주거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 부동산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비상장주식 거래 ‘서울거래소 비상장’, 업계 최초 거래수수료 완전 무료최근 쿠팡에 이어 SK바이오사언스가 상장에 성공하고, 컬리까지 IPO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상장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향하는 가운데, 매도와 매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 요소다.그런데, 이런 공식을 깨뜨린 곳이 있다. 바로 서울거래소 비상장이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적게는 2%에서 많게는 5%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들 사이에서 0% 완전 무료 수수료 혜택을 지원한다.이 밖에도 사기거래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는 ‘안전거래’, 비상장 기업의 정보를 분석한 ‘비상장 백과사전’을 공개해 주목받았다.지난달 기준 서울거래소 비상장의 월간사용자수(MAU)는 약 5만명이었으나, 불과 20여일만에 두배 넘게 증가하며 최근 1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서울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뱅크, 야놀자, 컬리 등이 있다.AI 세금신고 ‘삼쩜삼’, 개인 세무 사각지대 해소 앞장프리랜서, 특수고용노동자, 아르바이트생 등 긱워커 및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복잡한 세금 신고와 환급을 개인이 직접 챙겨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은 전문 세무사 사무실을 이용하기에는 환급 세액이 적게는 몇 만원대부터 1~2십만원대 소액인 경우가 다수를 차지해 세무 사각지대로 자리잡고 있다.이 사각지대를 수면위로 끌어올린 것이 바로 인공지능(AI)이다. 국내 1위 AI 세무회계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5월 AI가 환급예상액을 알려주는 ‘삼쩜삼’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쩜삼은 세무를 모르는 이들도 클릭 몇 번에 세금 신고부터 환급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해 개인 이용자들에게 단비 같은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쩜삼은 AI와 세무사들이 함께 협업해 운영하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편리함은 높이고 합법적 영역은 지키는 혁신 시장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서비스 이용자는 삼쩜삼 연동을 통한 홈택스 로그인을 통해 무료로 예상환급액을 확인해볼 수 있고, 소득 금액에 따라 책정된 수수료를 결제 후 환급을 신청하게 된다. 환급액이 수수료보다 적은 경우 선결제된 수수료는 다시 이용자에게 전액 환불된다.자비스앤빌런즈는 세금 신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별도의 유료 서비스 없이 국내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쩜삼은 서비스의 유용성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누적 환급액이 한 달 여 만에 1.7배 성장한 305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투자일임 서비스 ‘핀트’, 수익이 났을 때만 소액 수수료 부과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계기로 공급자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소비자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의 간편투자 서비스 ‘핀트(Fint)’는 금융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진입장벽이 높다는 투자 영역을 빠르게 혁신하며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소액으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고, 맡기기만 하면 AI가 알아서 내 자산을 굴려 주기 때문에 투자에 할애하는 시간과 고민을 단번에 줄여준다. 초보투자자나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이유다.투자일임 서비스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높은 수수료다. 기존에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의 PB들이 직접 고객의 자산을 운용해주기 때문에 맡겨야 하는 금액도 최소 수천만원에 달했고, 수수료 또한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연단위로 부과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핀트는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운용, 입출금까지 투자의 전 과정을 인공지능이 대신해주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수료 책정이 가능하다. 동종 업계 서비스들이 투자금의 1%나 수익금의 15%를 수수료로 책정한 반면, 핀트는 수익금의 9.5%만 내면 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핀트는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최초로 누적 계좌 개설 수 10만건을 돌파했다. 20년 가까이 영업한 증권사의 투자일임 계약건수 와 비슷한 수준으로 서비스된 지 불과 2년이 채 되지도 않아 거둔 성과다. 누적회원 수도 지난달 기준 40만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핀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다윈중개 김석환 대표는 “기존 전통 시장의 수수료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들이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각 분야별 혁신적인 서비스 런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