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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피해자’ 호소에 귀 막고 출항한 박영선 범여권 단일호
  • ‘박원순 피해자’ 호소에 귀 막고 출항한 박영선 범여권 단일호
  • [이데일리 이정현 김정현 기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요구사항을 사실상 묵살한 채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섰다. 4·7 재보궐선거를 불과 3주가량 남겨두고 박 전 시장의 성추문이 다시 조명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주요인사 역시 발언을 삼가면서 입장을 피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범여권 단일화 발표에서 승리를 확인한 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만 밝힌 후 퇴장했다. 같은 날 성추행 피해자가 민주당의 사과 태도를 비판하고 책임을 따져 물은데에 대한 답을 현장의 취재진이 물었으나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다만 박 후보는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있기 전인 같은 날 오전 “참으로 죄송한 일인 만큼 제가 그만큼 더 잘해야 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첫 여성시장으로서 두 배로 겸손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고 미리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민주당은 박 후보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결정되는 날 성추행 피해자가 직접 나선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부산을 찾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성추행 피해자가 당 차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해호소인’이라 지칭한 남인순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요청한 데에 “아는 것이 없다”며 질문을 피했다.지도부 중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만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표현했던데 사과하며 2차 가해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를 약속했다. 양 최고위원은 SNS에 “(박원순 성추행)사건 초기 ‘피해 호소인’이라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에 동의했다. 정치인이기 전에 여성으로서 피해자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성추행)피해는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정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며 이에 도전하는 행위는 당이 먼저 나서서 엄단하겠다”고 했다.야권은 성추행 피해자의 등장으로 박 전 시장의 성비위가 수면 위로 오르자 원죄론을 다시 부각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박 후보 캠프에 ‘피해호소인’ ‘피해고소인’으로 불렀던 인사들이 여전히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며 남인순·진선미·고민정·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박영선 선거캠프에 요직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피해자에 극심한 고통을 준 캠프 구성원의 자진사퇴”라고 주장했다.
2021.03.17 I 이정현 기자
서울시, 국제금융경쟁력 도시 9계단 상승…미래 부상 가능성은 2위
  • 서울시, 국제금융경쟁력 도시 9계단 상승…미래 부상 가능성은 2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국제 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대표지수 순위가 9계단이나 상승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미래 부상 가능성이 높은 도시 중에는 전 세계 두번째로 높은 도시로 꼽혔다. 서울시는 비즈니스 환경, 금융산업 발전, 인프라, 인적자원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금융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114개 도시 중에 16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25위에서 9계단이나 상승한 수치다. 2007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GFCI는 세계 도시별 금융 경쟁력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지수다. 연 중 2회(3·9월)로 나눠 순위를 매긴다. 평가 지표는 인적자원, 기업환경, 금융산업, 기반시설, 평판 등 5대 항목과 전 세계 금융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로 나뉜다. 서울은 금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된 2015년을 기점으로 2019년 36위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2020년 25위, 2021년 16위 등으로 점차 상승하며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 서울은 핀테크 경쟁력 부문에서 114개 도시 중 13위를 차지했다. 미래 부상가능성 높은 도시 부문에서는 114개 도시 중 2위를 차지했다. 미래 부상가능성 높은 도시는 향후 2~3년 내 현재 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는 도시 순위를 말한다. 시는 그동안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기업육성, 인재양성, 투자유치 강화 등 금융산업 육성 정책과 투자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시는 100개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서울핀테크랩(기업육성)’, 여의도 금융중심지 안에 최초 개관한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인재양성)’, 여의도로 진입하려는 국내외 금융기관을 유치해 금융·핀테크 교류지원의 구심점으로 조성 중인 ‘국제금융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 19장기화 상황 속에서도 대표적인 비대면 분야인 핀테크 산업 등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비대면 디지털 방식의 금융혁신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2021년 GFCI 29 세계도시별 순위 현황.
2021.03.17 I 김기덕 기자
JW중외제약 ‘헴리브라’ 급여 확대…혈우병치료제 경쟁 예고
  • JW중외제약 ‘헴리브라’ 급여 확대…혈우병치료제 경쟁 예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의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로 GC녹십자(006280) 및 해외 제약사가 장악하고 있던 1500억원 규모의 국내 혈우병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17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부터 A형 혈우병 예방요법제인 ‘헴리브라피하주사’의 급여 기준을 확대했다. 환자의 나이·체중·복용기간에 관계없이 헴리브라 급여 혜택을 부여한 게 골자다. 정부는 국내외 임상연구문헌과 관련학회 의견, 해외 보험기준 등을 반영해 급여 확대를 결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만 1세 이상 만 12세 미만 투여 대상의 급여 기준이 신설됐다. 또 24주간의 투여 기간과 40kg 이상의 체중 기준이 삭제됐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5월 기존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있는 항체 보유 혈우병 환자 가운데 만 12세 이상이면서 체중이 40kg 이상인 환자 등을 대상으로 최대 24주간만 헴리브라 급여 혜택을 부여했다. 이 때문에 소아 환자 등이 헴리브라를 사용할 수 없는 등 헴리브라 접근성이 낮았다. A형 혈우병은 혈액을 응고하는 제8인자 결핍으로 발생하는 유전병으로 피가 멈추지 않는 희귀질환이다. 2018년 혈우병백서에 따르면 국내 혈우병 환자는 2458명이며 이중 A형 혈우병 환자가 61.2%(1721명)으로 가장 많다. A형 혈우병 시장은 환자 수는 적지만 평생 동안 예방주사를 매주 맞아야 하고 보험약가가 비싸 국내만 1500억원 규모(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용실적 기준)로 평가된다. 크게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와 항체가 없는 비항체 환자 시장으로 나뉜다. 항체 환자 1인당 연간 약제비는 최저 6억~7억원으로 알려졌다.기존 A형 혈우병 시장의 강자는 항체 혈우병 치료제의 경우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처방액이 15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녹십자의 ‘훼이바’(다케다 공동판매)와 지난해 5월 출시된 JW중외제약의 헴리브라가 각각 32억원, 21억원을 기록했다. 비항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녹십자의 ‘애드베이트’(다케다 공동판매, 258억원)가 주도하고 있다. 이어 또다른 녹십자 치료제 ‘그린모노’(91억원)와 화이자의 ‘진타솔로퓨즈’(79억)순이다. 중외제약은 헴리브라의 급여 확대뿐만 아니라 헴리브라 자체가 항체 생성 우려가 낮은 데다 복용 편의성이 높아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헴리브라는 혈우병 치료제 중 최초로 정맥 투여가 아닌 복부나 허벅지 등 피하(피부 아래)에 직접 주사할 수 있다”며 “주 1회부터 최대 4주에 1회만 투여해도 약효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 혈우병 치료제는 약효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짧아 최소 주 2회 이상 맞아야 한다.이런 특성에 기초해 글로벌 제약시장 분석기관인 글로벌데이터 등에 따르면, 2026년에는 헴리브라가 세계 혈우병 시장에서 연매출 5조원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헴리브라는 2017년 JW중외제약이 로슈 그룹 산하 주가이제약으로부터 국내 독점 개발·판매 권한을 확보해 2019년 1월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로슈 그룹의 지난해 1분기~3분기 헴리브라 매출은 전년 동기 79% 성장한 15억7500만 스위스프랑(1조9517억원)을 달성해 블록버스터로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녹십자는 그간 시장을 주도하면서 환자들에게 쌓은 신뢰 등을 바탕으로 시장을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혈우병 치료제는 평생 투여하는 제품으로 급여확대가 얼마나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녹십자 에드베이트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비항체 A형 혈우병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어 안전성이나 효과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훼이바의 경우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1.03.17 I 노희준 기자
  • "국내 유일한 합법 스포츠베팅…스포츠토토와 베트맨 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내 유일한 합법 스포츠베팅은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뿐입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합법 스포츠베팅의 이용과 불법스포츠도박 근절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스포츠 베팅은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와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 베트맨만이 유일하다. 이 외에 유사 사이트 및 발매 행위는 모두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적발될 경우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표한 제4차 불법도박 실태 조사(2019년)에 따르면 불법 도박 시장의 규모는 약 82조원에 이르고, 이 중 불법스포츠도박은 약 20조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들도 끊임없이 적발되고 있다. 코로나 불황에 일상으로 침투한 불법스포츠도박은 재택 근무 등으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일반인과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청소년들까지 노리고 있다. 불법스포츠도박의 경우 참여금액에 한도가 없고, 전 세계의 스포츠를 대상으로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한번 중독될 경우 본인의 금전적 손실과 함께 2차 범죄까지도 파생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불법스포츠도박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운영자와 더불어 참여한 사람에게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여되는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참여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불법스포츠도박은 그 자체로 심각한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합법 스포츠토토의 이용과 성숙한 시민 의식만이 불법스포츠도박을 근절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3.17 I 김민정 기자
외교부 "애틀란타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 4명 한국계 확인"
  • 외교부 "애틀란타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 4명 한국계 확인"
  • 경찰이 16일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난 미국 조지아 애틀란타 마사지샵 앞에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 중 4명이 한국계인 것으로 외교부가 파악했다. 이 일대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주애틀랜타총영사관 영사가 현지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망자 4명이 한국계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이들 4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이번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나머지 4명의 신원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주애틀랜타총영사관에서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보내, 재외국민의 피해가 더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신속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오후 애틀랜타 근교의 한 마사지숍과 스파에서 연쇄 총격사건이 일어나 모두 8명이 숨졌다. 사건 용의자는 21세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으로 애틀랜타 남쪽에서 240km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체포됐다. 범행 동기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즈(NYT) 등은 이번 사건이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혐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인권단체들의 혐오 범죄 신고 사이트인 ‘스톱 AAPI 헤이트’(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엔 지난해 3월19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3795건의 혐오 범죄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 중 42.2%가 중국인이었고 한국인이 14.8%, 베트남인이 8.5%, 필리핀인이 7.9%를 차지했다.
2021.03.17 I 정다슬 기자
"中증시 A주 중장기 투자 유리"…10년 유망 업종은?
  • "中증시 A주 중장기 투자 유리"…10년 유망 업종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본토증시(A주) 투자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률을 늘리는 데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중국 증시 우려를 유발하고 있지만, 중국 지도부의 국내·국제 쌍순환(이중순환) 전략 아래 첨단 제조·기술·신에너지차량(NEV)·새로운 인프라 및 소비 섹터 관련 중국 기업들이 향후 10년 간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미셸 치(Michelle Qi)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차이나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액티브 매니저들이 중국 A주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 △중기적으로 중국 증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요소 △주식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을 우려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회사의 투자 전략과 시장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미셸 치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차이나, 중국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제공)-많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중국 A주 벤치마크를 앞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현상은 시장의 비효율성 때문인가?중국 A주 시장은 일정 부분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 비효율성의 원인 중 하나는 다수의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시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A주 시장의 이러한 특성은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보상을 안겨줄 알파 생성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이와 동시에, 액티브 매니저들의 성과가 우수한 것은 중국 A주 지수의 구성 때문이기도 하다. 성장주는 최근 2년 동안 가치주 대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차이나 A와 상하이선전(CSI) 300 지수 모두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주는 가치주 섹터로서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투자자들이 중국 A주 투자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중국 본토 증시는 투자자들에게 중국의 신경제(新經濟) 섹터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 바이주(白酒)와 같이 역외 시장을 통해서는 접근할 수 없는 특정 섹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 본토 증시를 거쳐야 한다.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한다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때도 투자자들은 이로 인해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는 중국 A주가 글로벌 주식 벤치마크에서 두각을 나타냄에 따라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도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주식 교차매매 프로그램(Stock Connect Scheme)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중국 A주 시장은 2020년 최고의 성과를 거둔 주식시장 중 하나였다. 이러한 랠리가 계속될 수 있을까?중국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플러스(+)를 나타낸 유일한 경제였고 중국의 지속적인 구조개혁과 큰 규모의 소비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국 경제규모에 비해 MSCI 신흥시장지수에서 중국경제가 받는 가중치가 여전히 작은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중국 A주 시장에는 외국 자본이 더 많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위안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역시 중국 자산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배경 중 하나다.중국 내부적으로는 2019년 중국 중앙은행이 중국 도시 가계자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동산과 같은 유형자산이 도시 가계자산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자본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감소,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무위험 이자율 등으로 중국 가계가 중국 증시에 대한 배분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하지만 2020년 중국 A주 시장이 견조한 성과를 보이면서 장기 평균보다 1 표준편차 웃도는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같이 단기적으로 시장이익은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장보다는 수익증가 등 펀더멘털 개선에서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데 주식 투자자들이 이에 대해 걱정할 부분이 있을까?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코로나19 팬데믹이 통제되기 시작하면서 2021년에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이뤄질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GDP 성장률이 2020년 -3.5%에서 2021년 5.5%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회복과 함께 극도로 완화적인 통화 환경도 결국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2개월 동안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상승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위험 이자율의 수준과 그 변화는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다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더 강한 회복세와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하는 것은 사실이나,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당분간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 상승이 금리에 민감한 섹터의 회복을 저해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융시장에 극심한 변동성을 유발하고 소비심리에 타격을 입힐 다른 어떠한 요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연준이 시장과의 의사소통 및 포워드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통해 국채 금리 상승을 억제하려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한편, 올해 첫 몇 개월 동안의 데이터 공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의 실제 상황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것이 추가적인 시장 변동성을 야기했을 수도 있다. 1월과 2월의 기존 매크로 데이터는 2월 이후 통합적으로 발표되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될수록, 투자자들이 펀더멘털 개선으로 인한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춘절 연휴 기간 동안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가 이 시기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국내외 ‘대이동’을 제한함에 따라, 중국 국내 생산량의 증가는 중국 경제와 기업의 이윤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전반적인 대외 수요 회복도 중국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현재 중국 A주 시장 중 눈여겨 보고 있는 섹터가 있는지, 그리고 주요한 시장 리스크는 무엇인지?창의적 혁신, 인구구조의 고령화, 소비 증가 등 구조적인 테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력적인 장기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거나 금리 상승과 리플레이션(reflation, 적절한 수준의 통화 재팽창) 국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섹터도 살펴보고 있다.정책 미세 조정이 시장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너무 이른 시기에 이뤄지는 긴축 정책은 경제에 하방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지만 완화적 정책이 너무 오랜 기간 유지되어도 경제와 시장의 과열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단기적 성장 안정과 구조적 개혁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까다로운 숙제가 될 것이다. 만약 성장이 너무 빠르게 둔화할 경우 개혁의 진전 속도 역시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중 관계, 그리고 양국 관계가 기술분야나 관세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 외부적 요인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쌍순환(雙巡環)’이라는 용어는 무엇을 의미하며, 이것이 투자 측면에서 가지는 함의는 무엇일까?쌍순환(雙巡環) 모델은 2020년 5월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중국은 미중 무역 긴장이 2년 동안 고조되면서 대미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의 결과로 중국 경제 역시 2020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8% 후퇴하며 20년 만에 처음이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이런 상황에서 쌍순환 모델은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내수 진작과 공급망 회복력 제고를 통해 중국의 해외시장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이와 같은 틀 안에서, ‘내순환’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추진하는 핵심축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에 언급된 수요 측면의 개혁을 통해 국내 가계의 소비력을 증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소비시장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결국 국내 산업의 발전과 기술 자립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향후 10년 동안 첨단 제조, 기술, 신에너지차량(NEV), 새로운 인프라 및 소비 섹터의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2021.03.17 I 이은정 기자
  • 참기 힘든 짜릿한 손목, 손저림 '수근관증후군' 탓!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2020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인터넷 접속률은 99.7%, 국민 인터넷 이용률은 91.9%에 달한다. 컴퓨터나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로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손 질환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는 주요 창구 역시 인터넷이다. 실제 인터넷으로 건강·의료정보를 습득한 경우가 63.6%나 차지하는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잘못된 상식들이 맞는 정답인 것처럼 게재돼 있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강진우 원장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수부 질환이 늘고 있는데 어떤 원인으로 통증이 생기는 것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손 통증이 가볍게 느껴지더라도 방치하거나 자가처방으로 해결하는 것은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가끔 손에 힘이 없고 저린 증상이나 반복적으로 손목이 아프면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 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주위 조직에 눌리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며, 손목터널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수근관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둘러싸인 작은 통로인 손목 터널로 손목관절의 정중신경과 힘줄, 혈관이 통과한다. 손목의 반복된 사용으로 이 수근관이 두꺼워지거나 내부 압력이 높아져 정중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느끼는 것이 수근관증후군이다. ◇수근관증후군,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수근관증후군은 나이가 들거나 또는 반복적으로 손목을 자주 사용하면 인대가 두꺼워지는데 이 때문에 손목터널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오랜 기간 가사 일을 한 중년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손목 및 손가락에 힘을 많이 주면서 반복되는 손목 동작이 문제를 유발한다. 집안일 중에서도 손빨래를 하거나 걸레, 행주를 짜는 등 손목을 비트는 동작은 특히 손목 신경과 인대를 상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또 직장인, 택시나 버스 운전기사, 악기 연주가도 많고, 누구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급증하고 있다. 새끼손가락이나 손등에는 증상이 없지만 손바닥부터 엄지, 검지, 중지 쪽으로 저림과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2, 3, 4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손목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 서서히 발병하며, 한 손만 심하게 저릴 수도 있지만 양손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야간에 특히 잠을 잘 때 자다가 저려서 잠을 깨고 손을 주무르거나 털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된다.◇수근관증후군, 자가 진단할 수 있다?팔렌테스트(Phalen test)는 양쪽 손목을 최대한 구부려 손등을 맞닿게 하고 30초 이상 유지했을 때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진단법이다. 틴넬테스트(Tinnel test)는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의 수근관 중심부위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수근관증후군 초기의 경우 휴식이 도움 될 수 있다. 부목이나 보조기를 활용하면 손목에 부담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제 등의 약물 치료, 손목 주사 치료로 대부분 통증이 완화된다. 장기간 방치하여 통증이 심해 잠에서 깰 정도로 저림증이나 마비 증상이 심한 경우, 근육의 힘이 약해지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강진우 원장은 “수근관 중 인대가 누르고 있는 신경 압박 부위를 끊어 원인을 제거하는 5분 내외의 절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손목 신경이 압박돼생기는 질병이므로 손목에 각이 생긴 채로 장시간 있지 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어 손목과 손가락을 이완시켜주면 수근관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손을 세워서 쥐는 마우스가 손목을 움직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 시에는 고정대나 블루투스 장비를 사용해 손목에 주는 부담을 덜 수 있다.
2021.03.17 I 이순용 기자
위기마다 늘어온 '콘돔인류', 작년에도 증가…집콕에 피임부터
  • 위기마다 늘어온 '콘돔인류', 작년에도 증가…집콕에 피임부터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국내 콘돔 판매량이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기를 맞자 피임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구매(계획 임신) 인구까지 솟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출산율을 밝게 내다보기 어려울 전망이다.(그래픽= 이동훈 기자)◇ 無 휴가·연말에도 판매량 증가17일 편의점 주요 4개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에 따르면, 3개사의 지난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콘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적게는 1.9%에서 많게는 5.7% 증가했다. 나머지 1개사(세븐일레븐)의 판매량은 7% 감소했지만, 대세적으로는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지점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콘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편”이라고 말했다.편의점은 콘돔이 유통되는 주요 채널이다. 오프라인 채널에서 일어나는 콘돔 매출은 대부분 편의점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형마트나 자판기, 소매점(슈퍼 등)도 취급하지만, 절대적인 판매량이 밀린다고 한다. 지난해 콘돔 수요가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이다. 콘돔 시장의 최대 성수기는 여름 휴가철과 연말이 꼽힌다. 연중 콘돔 수입량이 증가하는 시기를 보면 추정할 수 있다. 월간 콘돔 수입량(외국에서 생산한 국산 제품과 외국회사 제품 합계)이 가장 많은 시기는 2019년 11월과 2018년 12월로 각각 연말이었다.그러나 작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행락객이 줄어든 데다가 내부 활동이 많았다. 하반기 들어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21시 이후 식당 영업이 금지(수도권)돼 연말 분위기도 예전만 못했다. 이런 흐름의 연장에서 유흥업소가 문을 닫은 것도 부정적이었다.업계 관계자는 “나이트클럽이나 노래방 등 밤 문화와 콘돔 매출은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숙박업소 주변 편의점 매출 가운데 콘돔이 상위를 차지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이치”라고 말했다.작년 6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제34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서 한 참가자가 앙증맞은 양말 코너에서 유아 용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온라인 구매자 늘어, 계획 임신 증가온갖 악재를 뚫고서 콘돔 수요가 증가한 것인데, 실제로 공급도 활황을 띠었다. 국내 콘돔업계 1위 경남바이오파마(2019년 기준 국내 점유율 40%)에 따르면, 이 회사 지난해 콘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눈에 띄는 것은 판매 채널 변화다. 경남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콘돔 판매량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70%대 30% 정도였는데, 지난해 비등한 수준으로까지 좁혀졌다고 한다. 이베이코리아 산하 G마켓과 옥션의 지난달까지 최근 1년 동안 콘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와 16%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이런 현상을 뒷받침한다.콘돔의 온라인 판매량 증가가 주목되는 이유는 구매 목적 탓이다. 오프라인 구매는 대게 비(非) 계획적이고 즉흥적인 데 반해서, 온라인 구매는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계획 임신과 피임을 하려는 이들이 전보다 늘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콘돔 판매량이 왜 늘었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을 두고 올해 출산율이 오르리라는 기대(임신 기간 10개월에 따른 시차)도 있었지만, 콘돔은 이런 기대가 무색하다고 말하고 있다. 수입 물량도 이를 뒷받침한다. 작년 월간 기준으로 5월 콘돔 수입이 제일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한 시기와 피임 인구가 증가한 시기가 맞물린다.◇ 환란 당시 콘돔이 잘 팔렸듯이공급자 측에서 내놓는 설명이 흥미롭다. 경남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콘돔 매출은 경기가 불황이거나 위기일 때마다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1997년 환란 당시 회사 콘돔 매출이 뛰었는데 지난해도 비슷한 흐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콘돔 판매량과 출산율이 반비례 관계라고 밝힌 연구는 마땅치 않다. 다만, 위기 때는 출산율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쟁이 끝나고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인구의 중축을 차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이런 배경에서 작년 기록한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0.84명)이 올해 반등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기간(10개월)을 고려하면, 지난해 늘어난 콘돔 판매량 여파가 올해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인구학을 연구하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경색한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20대와 30대가 경제력이 달리게 되자 결혼과 출산을 늦춰서 올해 출산율도 반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2021.03.17 I 전재욱 기자
눈이 뾰족해지는 원추각막, 20~30대에 주로 진단된다
  • 눈이 뾰족해지는 원추각막, 20~30대에 주로 진단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 1월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지정된 원추각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저하가 올 수 있는 질환으로 20~30대에 주로 진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눈 건강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젊은층에서 주로 발병하고 특징적인 증상도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우므로 젊더라도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원추각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약 2만 4000여 명이었다. 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34.8%, 30대는 34.6%로 20~30대가 전체 원추각막 환자수의 69.4%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미만, 40대, 50대, 60대 이상은 각각 9.3%, 14.7%, 4.6%, 2.0%를 차지했다.원추각막은 각막이 얇아지며 원뿔처럼 뾰족해지는 질환이다. 원추각막은 시간이 지날수록 각막의 모양이 점점 뒤틀리는 진행성 질환으로 심한 경우 드물지만 젊은 나이에 영구적인 시력저하로 인한 각막이식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보통 10대 때부터 발병하여 진행성으로 20-30대에 증상이 생기면서 진단된다. 대개 40-50대까지 진행하며, 개인별로 그 진행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원추각막의 발생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토피와 감염 등으로 인해 약해진 각막을 비비는 습관, 과도한 자외선 노출,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 외에도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 시 매우 드물게 각막 형태가 변화하기도 한다. 수술 전 검사에서 잠복된 원추각막을 발견하지 못한 채 수술을 하거나, 잔여 각막량을 충분히 남기지 않으면 얇아진 각막으로 인해 각막의 안정성이 떨어지며 2차적으로 원추각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각막확장증이라고 하는데 원추각막처럼 각막의 형태의 왜곡, 굴절이상이나 각막이 얇아지면서 급격히 시력이 떨어지거나 각막혼탁이 발생할 수 있다.원추각막은 조기 발견이 어렵다. 각막 형태의 변화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어렵고 각막혼탁, 난시 악화, 잦은 안경도수 변화, 눈부심 등이 있지만 이는 원추각막에서만 나타나는 특정증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환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이 단순한 시력저하로만 느껴질 수 있고, 20~30대에 주로 진단되는 만큼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 5년간 원추각막 연평균 환자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는 약 4,783명뿐으로 그 수도 매우 적어 일반인에게 생소한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입장에서는 더욱 인지하기 어렵다.원추각막은 병원에서도 초기진단이 매우 어려운 질환이다.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 세극등현미경검사로 각막의 형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단순 검사만으로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와 그에 따른 정확한 문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필수로 진행하는 각막지형도검사는 다양한 장비와 측정법으로 전문의에 따라 검사결과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각막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으며, 반복된 검사를 통해 주의 깊은 진단이 필요하다.원추각막은 진행성 질환으로 완치 방법은 없고 진행을 억제해 가능한 한 각막이식 시기를 늦추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초기에는 치료용 하드렌즈를 처방하여 각막의 형태를 보존해 진행을 억제하지만 실패 확률이 높다. 이외에도 각막교차결합술, 각막내링삽입술을 시술할 수 있다.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김국영 전문의는 “어렸을 적에 난시가 심해지거나, 시력저하를 느끼고 안경도수를 자주 바꾸고 있다면 젊은 연령층이라도 안과 검진을 권한다.”며, “진단을 받아도 젊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과관찰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1.03.17 I 이순용 기자
"거북목증후군·디스크"…직장인 10명 중 7명, 입사 후 건강이상
  • "거북목증후군·디스크"…직장인 10명 중 7명, 입사 후 건강이상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입사 후 건강이상 증세를 경험했고, 가장 큰 주범으로 과로와 근무환경을 꼽았다. (사진=인크루트)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직장인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병 경험’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입사 전보다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응답자 70.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매우 그렇다’ 22.6%, ‘다소 그렇다’ 47.6%). 이어 ‘보통이다’는 24.3%, 건강이 특별히 나빠지지 않은 직장인은 5.6%에 불과했다.교차분석 결과, 건강 이상을 호소한 연령대는 ’20대’ 74.4%, ’30대’ 88.6%, ’40대’ 83.1%, ’50대 이상’ 61.7%로 30대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73.0%)보다 여성(85.2%) 비율이 12.2%P 높았다.직장인들은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다’(20.9%)라고 느끼고 있는 것 외에도 ‘체형, 자세가 안 좋아졌음’(19.4%)과 ‘평소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16.7%)고 토로했다. 그 외에도 ‘면역력 저하’(12.6%), ‘급격한 체중증가’(10.1%), ‘식욕저하’(4.0%), ‘급격한 체중감소’(3.2%) 등을 증상으로 꼽았다.직장인 실제로 겪고 있는 직장병으로는 ‘거북목 증후군’(12.2%)과 ‘목, 허리 디스크’(10.8%)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불안장애’(10.0%), ‘불면증’(9.4%), ‘우울증, 조울증’(8.8%)을 겪은 한편, 더 나아가 ‘분노조절불가, 화병’(5.9%), ‘대인기피증’(4.3%)까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잦은 두통’(10.0%), ‘소화불량 및 속쓰림’(9.3%), ‘잦은 변비 및 설사’(4.6%), ‘터널증후군’(4.5%), ‘호흡기 질환(호흡장애, 숨가쁨 등)’(2.8%), ’신장계 질환(신장염, 방광염, 요로결석 外)’(2.0%), 당뇨, 고혈압(1.7%) 등을 겪었다고 호소했다.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운동량 부족’(20.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장, 사무실의 근무환경 여건’(14.6%)과 ‘업무강도·실적 압박감’(14.4%)이 2,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스트레스성 폭식 및 야식’(11.1%), ‘상사 또는 동료간의 갈등‘(10.4%), ‘야근’(7.7%), ‘출퇴근 여건’(7.5%), ‘휴일근무’(4.0%), ‘직장내 괴롭힘’(2.7%) 등이 꼽혔다.
2021.03.17 I 이재길 기자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정이삭·스티븐 연 '미나리' 팀 소감
  •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정이삭·스티븐 연 '미나리' 팀 소감
  • ‘미나리’ 팀[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아카데미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나리’의 감독 정이삭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이 소감을 전했다.정이삭 감독은 “집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셨던 제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제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영화를 응원해주고, 세계 무대에서 윤여정 선생님의 작품이 영예를 누리는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준 한국의 관객 여러분, 언론, 판씨네마에게 감사드립니다”라며 “제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었던 ‘미나리’가 잘 자라 제게 축복이 된 것 같습니다”라며 할머니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오스카 역사상 최초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된 배우 스티븐 연은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영광을 준 아카데미에게 감사드립니다”며 “정이삭 감독님, 윤여정 선생님, 에밀 모세리 음악 감독님, 크리스티나 오 제작자님과 함께 오를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과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함께 나눠야 한다는 것입니다”며 “훌륭한 배우 및 제작진과 함께 인생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저는 그저 그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전했다.한예리는 “‘미나리’가 많은 분께 사랑 받았다는 증거인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윤여정 선생님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스티븐 연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정말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정이삭 감독님과 에밀 모세리 감독, 윤여정 선생님과 스티븐 연 모두가 이루어낸 성과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하며 각 후보에 오른 이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매일 촬영이 끝나면 함께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다독였던 식사 시간이 제일 그립다. 꼭 다시 만나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앨런 김은 “‘미나리’가 6개나 노미네이트됐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정말 신나요”라며 ‘미나리’가 오스카 후보에 올라 기쁘고 설레는 감정을 순수하게 전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의 연기상 후보에 선정된 배우 윤여정은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며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했다.‘미나리’는 내달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3월 3일 개봉일부터 13일간 1위를 차지했으며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2021.03.17 I 박미애 기자
잉글우드랩, 美온라인 고객사 확대로 사상최대 실적 기대-하나
  • 잉글우드랩, 美온라인 고객사 확대로 사상최대 실적 기대-하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화장품 위탁생산 전문 기업인 잉글우드랩(950140)에 대해 신규 온라인 브랜드 고객사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화장품 전문 위탁생산(ODM·OEM) 기업으로 미국 뉴저지에 본사가 위치해있다. 지난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2018년에는 코스메카코리아(241710)의 계열회사로 편입, 코스메카코리아의 미국 법인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기초 제품부터 기능성 제품까지 화장품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매출의 90% 이상은 미국 고객사를 통해서 나온다. 지난해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기초화장품 부문이 73%로 가장 많고, 기능성이 19%, 색조와 기타가 각각 35, 4%를 차지했다.올해는 신규 온라인 브랜드 고객사들이 늘어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잉글우드랩 매출액의 약 60%는 180개가 넘는 중소형 고객사로부터 발생했다”며 “온라인 전용 화장품 기업의 대다수는 중소형 고객사인 만큼, 앞으로도 온라인 브랜드 고객사를 중심으로 고객사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미국 대형 온라인 브랜드 기업과의 계약 경험이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의 생산과 영업력에 기반을 둔 온라인 브랜드 확대는 게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이에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올해 잉글우드랩의 매출액은 1588억원, 영업이익은 141억원이다. 전년 대비 15.7%, 79.2%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신규 온라인 브랜드가 계속해서 추가되고, 사업 안정화 및 기능성 제품이 확대됨에 따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아마존 자체 브랜드(PB)향 손소독제, 화장품 매출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관련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021.03.17 I 권효중 기자
"2030은 궁금해서, 5060은 추억찾아"… 원곡 소비 대폭 늘었다
  • "2030은 궁금해서, 5060은 추억찾아"… 원곡 소비 대폭 늘었다
  • 왼쪽부터 이승환, 조성모, ‘미스트롯2’ 양지은(사진=드림팩토리·MBC·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중가요 원곡에 대한 리스너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과거 명곡이 재소환되는 ‘역주행 열풍’이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재로 한 음악 예능·경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원곡을 찾아 소비하는 리스너들이 급증하고 있다.◇트롯·발라드·인디 원곡 소비 늘어한 시대, 한 가수를 조명하며 대중음악을 다루는 방송, 콘서트, 경연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들 프로그램을 시청한 리스너들은 리메이크 버전뿐 아니라 최초 음악 원곡(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원곡을 찾아 소비하는 리스너가 늘어나자 지니뮤직은 지난 2월부터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출전 가수가 부른 노래를 바로 지니앱에 원곡으로 업데이트하는 ‘실시간 원곡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평소 원곡을 자주 찾아 듣는다는 김미현(34·직장인)씨는 “방송을 통해 주옥같은 명곡을 자주 접하곤 하는데, 계속 듣다 보면 원곡 가수가 부른 노래가 궁금해지곤 한다”며 “최근 들어 경연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숨겨진 명곡이 재소환되는 경우도 많아 플레이리스트에 원곡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는 실시간 원곡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뮤직에 최근 3개월간 방송된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리스너의 음악 소비가 많았던 원곡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요청했다. 지니뮤직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롯, 발라드, 인디 장르의 원곡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별, 노래별로 편차를 보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원곡 소비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그래픽=김정훈 기자)프로그램별로 살펴보면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에서 소개된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이 방송 당일 음원 소비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2NE1의 ‘Go Away’ 순으로 방송 당일 스트리밍 소비가 많았다. 쿨의 ‘애상’, 조성모의 ‘아시나요’,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의 원곡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방송 다음날(D+1) 전일 대비 스트리밍 증가세가 가장 높았던 곡은 브로콜리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311%↑),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91.5%↑),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87.1%) 순이었다. 방송 전주 대비 일주일 평균 스트리밍 수가 가장 높았던 곡은 브로콜리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159%↑),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66.7%↑), 조성모의 ‘아시나요’(52.1%↑) 순으로 나타났다.(그래픽=김정훈 기자)최근 방영된 MBC ‘집콕콘서트’ 이승환 편도 방송 직후 스트리밍 증가로 이어졌다. ‘집콕콘서트’에서 공개된 이승환의 19곡은 방송 다음날(D+1) 전일 대비 스트리밍이 74.9% 늘어났다. 방송 전주 대비 일주일 평균 스트리밍도 방송 전주보다 53.8% 증가했다. 방송 다음날(D+1) 전일 대비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곡은 ‘천일동안’(153%↑),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137%↑), ‘화려하지 않은 고백’(132%↑) 순이었다. 방송 후 일주일 평균 스트리밍이 전주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곡은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45.2%)로 나타났다.◇‘미스트롯2’ 열풍에… 트롯 원곡도 ‘열풍’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2’는 경연곡과 더불어 원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곡 음원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스트롯2’에서 1위 ‘진’(眞)을 차지한 양지은이 부른 ‘붓’은 디지털 앨범 출시 다음날(D+1) 전일 대비 음원 소비가 39.8% 증가했다. 반면 강진이 부른 원곡 ‘붓’은 방송 다음날(D+1) 전일 대비 스트리밍이 601%, 방송 전주보다 일주일 평균 스트리밍이 1279% 증가했다. 2위 ‘선’(善)을 차지한 홍지윤이 부른 ‘망부석’(37.9%↑)보다 원곡 가수 김태곤이 부른 ‘망부석’은 방송 다음날(D+1) 전일 대비 스트리밍이 613%, 방송 전주보다 일주일 평균 스트리밍이 548% 증가했다. 3위 ‘미’(美)를 차지한 김다현이 부른 ‘어머니’는 다음날(D+1) 전일 대비 스트리밍이 17.9% 증가한 반면 원곡 가수 진시몬이 부른 ‘어머니’는 방송 다음날(D+1) 전일 대비 262% 증가했고, 방송 전주보다 일주일 평균 스트리밍이 5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그래픽=김정훈 기자)지니뮤직 관계자는 “비대면 환경에서 음악 방송 프로그램이 다채로워지면서 네티즌들이 방송에 나온 원곡을 찾아 듣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2030세대는 원곡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5060세대까지 추억의 음악을 즐기려는 의도로 원곡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3.17 I 윤기백 기자
금리발작 예견한 헤지펀드 …올 1월에만 美국채 55兆 팔았다
  • 금리발작 예견한 헤지펀드 …올 1월에만 美국채 55兆 팔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해 초부터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우려한 헤지펀드들이 미 국채를 선제적으로 대거 내다 팔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덕에 매크로 헤지펀드들은 1~2월에 국채금리 급등 와중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10년만기 미 국채금리와 헤지펀드들의 미 국채 순매매 동향 (블룸버그)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재무부 데이터를 인용, 헤지펀드들이 주로 등록돼 있는 조세피난처인 케이먼제도가 올 1월에만 490억달러(원화 약 55조4000억원) 어치 미 국채를 순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케이먼제도는 국가별 데이터에서 1월 최대 순매도국이 됐고, 이 같은 순매도 규모는 최근 9개월 만에 최대치였다.지난 1월5일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두 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Blue Wave)`를 달성하자 헤지펀드들은 미국 재정부양이 더 확대되면서 국채금리가 뛸 것을 예상해 국채를 미리 내다판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후부터 미 국채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았고,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와 추가 재정부양에 따른 국채 발행물량 증가 가능성,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 등이 어우러지면서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월에만 15bp(0.15%포인트) 이상 뛰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 위로 올라섰다. 이후 2월에도 10년물 국채금리는 34bp 더 뛰었고, 최근에는 1년여 만에 최고인 1.6%까지 상승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헤지펀드들이 선제적으로 국채 비중을 줄인 것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도 매크로 헤지펀드 수익률을 나타내는 헤지펀드리서치의 매크로토탈인덱스는 1월에 0.2% 상승했고 2월에는 2.8% 더 뛰었다. 이 같은 헤지펀드들의 미 국채 매도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마침 이날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투자의 전설’ 레이 달리오가 과도한 재정적자에 따른 미국 정부의 돈 풀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채권에 투자하는 일은 멍청한 짓이며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도 줄이는 편이 좋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이날 달리오 창업자는 자신의 링크드인에 ‘도대체 왜 당신은 달러 부채를 소유하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포스트를 올려 “전 세계가 너무 많은 채권을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국 정부들, 특히 미국 정부가 엄청난 부채를 더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채권은 훨씬 더 좋지 않은 투자가 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보다 낮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자산에 투자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과 같거나 그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한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이 부족해진 정책 당국자들은 세금을 인상함으로써 자금을 부채자산(=채권)에서 다른 자산이나 세금 영역으로 옮겨가게 만들 수 있고, 이는 결국 금(金)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으로 자금이 흘러가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세금 변화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충격적일 수 있다”고도 했다. 채권시장은 지난 40년 간 지속적으로 강세장을 유지해왔고, 이는 채권을 매입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으로 뜻한다. 달리오 창업자는 “최근 미국 채권시장 자금이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이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중국의 개방 확대나 상대적으로 매력적인(=높은) 금리 수준, 위안화의 국제화 등으로 인해 더 가속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1.03.16 I 이정훈 기자
잘나가는 네이버-엔씨 공통점은 ‘평균 연봉 1억원대’
  • 잘나가는 네이버-엔씨 공통점은 ‘평균 연봉 1억원대’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와 엔씨소프트(036570)가 16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국내 인터넷 서비스와 게임을 대표하는 두 회사 간 공통점이 눈에 띈다. 직원 평균 급여가 나란히 1억원대에 진입했다는 것이다.16일 두 회사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엔씨 각각 1억247만원, 1억549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게임을 포함한 인터넷 업계에서 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돌파한 것은 네이버와 엔씨소프트가 최초다.1인 평균 급여는 연간 총지급된 연봉, 인센티브 및 각종 수당 등 총 보수 총액을 월 평균 인원으로 나눈 금액이다. 중도 입사자와 퇴직자, 휴직자 등 1년간 총보수를 지급받지 않은 인원이 많은 경우에는 실제 1인 평균급여와는 상이할 수 있다.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중도입사자가 직전년도 대비 2배가 많은 약 700명에 달해 실제 총보수 금액 및 증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지난 2014년 기준으로는 국내 500대 기업 중 평균 급여 1억원이 초과한 기업은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단 두 곳이었다. 2019년엔 총 33곳으로 늘어났다. 주로 금융, 석유화학 등 일부 업계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0년 들어 네이버와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가세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개발직 1300만원, 비개발직 1000만원 일괄 연봉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개인마다 다른 정기 인센티브를 제외하고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도 더했다. 개발직은 최소 2100만원이 오른다. 올해 사업보고서에 올라갈 평균 연봉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 한성숙 네이버 대표두 회사 임원 급여를 보면 회사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단연 많았다. 지난해 급여 21억16만원, 상여금 162억7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900만원을 포함해 총 184억1400만원을 받았다. 전년 보수 대비 89억6400만원이 증가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장기 흥행 덕분이다.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지난해 급여 12억원, 상여금 22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400만원 등 총 34억59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그 외 두 회사 상위 5인 연봉 수령자를 보면 △엔씨 이성구 전무 49억원,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 44억8600만원, 김택헌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41억3000만원, 백승욱 상무 32억9700만원 △네이버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26억6000만원,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 24억6100만원,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21억2100만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19억7500만원을 지급했다.미등기 임원의 평균 급여는 네이버가 3억9500만원, 엔씨가 7억9400만원이다. 엔씨 임원 평균 급여가 높게 나타났다.
2021.03.16 I 이대호 기자
김동민 JLK 대표 “데이터·비대면 분야 매출 성장…흑자전환 기대”
  • 김동민 JLK 대표 “데이터·비대면 분야 매출 성장…흑자전환 기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AI허브, 헬로헬스, 헬로데이터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지난해 1800% 매출 성장을 이뤘다. 올해 데이터·비대면 서비스 분야가 확장하면서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 분야와 신약개발 분야는 사업화 초기 단계에 접어들 것 같다.”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322510)(JLK)의 김동민 대표는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JLK는 2019년 12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지 만 1년 만에 매출액이 20배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데이터 3법을 통해 의료 데이터 활용 제한이 완화된 덕분이다.김동민 JLK 대표.(사진=JLK)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JLK가 영위하고 있는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8년 연평균 50%씩 성장해 2025년 362억 달러(약 43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 역시 연평균 45% 성장하면서 2023년 약 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JLK는 △AI 의료 분석 솔루션 AI허브 △원격 AI 헬스케어 플랫폼 헬로헬스 △AI 토털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랫폼 헬로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AI허브는 37개 솔루션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총 48개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에는 클린턴 재단 공개입찰에서 1위를 차지해 라오스 폐질환 검진사업에 납품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뇌를 62개 영역으로 나눠 피질의 두께라든지 질병 여부 등을 5분 안에 분석할 수 있어 의사들이 환자를 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끔 한다”면서 “이와 같은 작업을 의사들이 직접 한다면 하루 한 명의 환자도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AI허브를 이용, 코로나19 환자의 폐렴 진행 여부를 의사들보다 먼저 판독해낸 사례도 소개했다.헬로헬스는 코로나19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원격 의료 솔루션의 일종이다. 단순히 의료진과의 영상통화만 가능한 미국의 1등 업체 ‘텔라닥’ 서비스와는 달리 환자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AI 분석 결과를 의료진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JLK는 전 세계 의료 인프라와 의사가 부족한 국가에 헬로 헬스 플랫폼을 제공해 원격의료 시장에서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관만이 의료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서비스에 제한이 있지만 규제가 풀리고 나면 개인들이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동민 JLK 대표가 자사 AI 의료 분석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사진=JLK)JLK는 헬로데이터는 데이터 수집부터 가공, 분석을 진행하고 크라우드 소싱을 통한 데이터 수집과 다양한 가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500%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데이터 시장에서 연이은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사보험 기업과 보험수가 적용을 검토할 예정으로 멕시코,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타진 중이다.JLK는 세 가지 플랫폼을 활용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기술이 진단 보조를 위한 솔루션에서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랫폼, 개인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의료수가 지정, 비대면 의료 규제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그는 “AI 의료기기 허가 건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된 경우는 한 건도 없다”면서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수가 인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원격의료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 제한적이고 한시적으로 허용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64.3% 성장하는 미국 원격의료 시장에 비하면 보다 확실한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주요국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의료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향후 상용화될 가능성이 크긴하지만 규제 샌드박스와 같이 새로운 서비스를 장려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3.16 I 왕해나 기자
'결혼 성수기' 맞아 붐비는 가전 매장…올해도 혼수가전 '플렉스'
  • '결혼 성수기' 맞아 붐비는 가전 매장…올해도 혼수가전 '플렉스'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봄철 결혼 성수기를 맞아 ‘혼수 가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신혼여행 대신 ‘집 꾸미기’에 공을 들였던 신혼 부부들의 ‘혼수 플렉스(Flex·뽐내기)’가 올해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가 신흥 ‘혼수가전 강자’로 올라서고, 의류청정기는 이제 필수 혼수가전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LG 스팀 식기세척기(사진=LG전자)◇코로나 發 ‘혼수 플렉스’ 올해도 지속 전망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 등 가전 매장은 결혼 성수기인 3~5월 봄철을 맞아 혼수 가전 상담을 하는 예비 부부들로 붐비고 있다. 가전 업계는 작년 신혼 부부들 사이에서 불었던 ‘혼수 플렉스’ 바람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신혼 부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지 못하는 해외 신혼여행 비용을 아껴 혼수 가전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보인 바 있다.실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6~31일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다. 세대별로는 예비 신혼부부가 다수 포함된 20~30대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도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12% 상승했다고 발표하며 ‘혼수 가전’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 바 있다.올해 웨딩 업계의 회복도 올봄 ‘혼수 가전’의 수요 증가를 부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에 결혼이 ‘올 스톱’ 되다시피 했던 지난해 봄과 달리 올해 봄은 ‘결혼 성수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혼수 가전’ 보복소비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데다, 봄철 결혼 성수기의 모습까지 되찾으며 혼수가전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혼수철을 맞아 가전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모션도 매출 증가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백화점 등 오프라인 가전 매장에서 최대 수백만원 상당의 사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개장한 서울 영등포구의 ‘더현대 서울’의 경우, 여기에 오픈 기념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가전 업체가 해당 백화점 입점 업체 중 최고 매출을 올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 ‘혼수 강자’ 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혼수가전으로는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 등이 꼽힌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시간이 늘면서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고 위생까지 고려한 청정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오프라인 소매 판매 기준으로 2016년 1011억원 수준이던 식기세척기 시장은 지난해 2166억원까지 크게 성장했다. 국내 업체로는 LG전자의 LG 디오스 스팀 식기세척기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SK매직 식기세척기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혼수 가전으로 ‘식기세척기’의 인기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2018년 9만 대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규모는 올해 40만 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국내 로봇청소기 시장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액은 2016년 145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055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재 로봇청소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LG전자다. 기존 인공지능(AI) 로봇청소기에 더해 지난해 8월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까지 출시하며 제품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라이다(LiDAR) 센서와 3D 센서, 인텔 AI솔루션을 탑재한 ‘제트봇 AI’를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의류청정기는 ‘필수’ 혼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지난 2016년 5만대에 불과했던 국내 의류청정기 시장 규모가 올해 7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의류청정기 시장에서도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선발주자인 LG전자 ‘스타일러’가 업계 선두지만 후발주자인 삼성 ‘에어드레서’가 이를 바짝 뒤쫓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혼수 가전으로 의류청정기가 필수로 들어가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살균·청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1.03.16 I 신중섭 기자
'3%룰 등 개정 상법 첫 적용'…삼성·LG주총에 시선집중
  • '3%룰 등 개정 상법 첫 적용'…삼성·LG주총에 시선집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삼성과 LG그룹 계열사들의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 최대 의결 자문사 ISS가 삼성전자(005930)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재선임과 LG그룹 지주회사 ㈜LG(003550) 계열사들의 계열 분리에 반대하면서 주주들간 의결권 쟁탈전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주총회부터 감사위원 분리 선출과 의결권 3%룰 등 상법 개정안이 적용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영향력이 줄어든 점이 변수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삼성전자 주총에 이목 집중삼성전자와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삼성 계열사들의 주주총회가 17일 일제히 진행된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의 재선임 등이 주요 안건이다. 특히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SS가 삼성전자 박병국·김종훈·김선욱 등 사외이사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김선욱) 3인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고객사들에게 반대 투표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ISS는 해당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후보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수사·재판 기간에 선임돼 활동하면서 경영진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들의 재선임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는 상황이 처음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소진율)이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상법 개정안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사내·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보통 결의 안건에 해당돼 출석 주주(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이상 참석)의 과반 이상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된다.상법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 사외이사 중 감사위원을 선임했던 것과 달리 감사위원을 사외이사와 별도로 분리해서 선출해야 한다. 이 경우 의결권을 이른바 ‘3%룰’로 불리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각각 3%로 제한했다. 삼성전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지분율(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시)이 기존 21.21%에서 12.52%로 쪼그라드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지분 10.7% 보유,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재선임을 찬성했지만 외국인 주주들의 반대 여부에 따라 재선임을 장담할 수 없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외국인 지분율이 44%, 35%로 삼성전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아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도 작다.◇LG 계열분리 주주 3분의 2 찬성해야오는 26일 예정된 ㈜LG의 주주총회도 관심사다. ㈜LG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은 △LG상사(판토스 포함) △LG하우시스 △LG MMA △실리콘웍스로 구성된 ㈜LG 계열사들의 계열 분리다. 계열분리되는 신설지주의 사명은 엘엑스(LX)홀딩스로 확정됐다. 하지만 ㈜LG의 소액주주로 알려진 미국계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아드바이저가 계열 분리 반대 의사를 밝힌 데다 ISS도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계열 분리는 특별 결의 요건으로 출석 주주(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참석)의 3분의 2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된다. ㈜LG는 구광모 회장(16%)을 비롯해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46%로 외국인 주주 지분율(35%)보다 높다. 2대 주주(지분 7.81% 보유)의 국민연금과 외국인 주주 찬성 여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는 기존과 비교해 변수가 많아졌다”며 “개정 상법이 적용되는 데다 의결권 자문기구의 입김, 주주총회장에 참석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1.03.16 I 신민준 기자
머스크 수난시대?…크레이머 "전기차 베팅하려면 포드·GM 사라"
  • 머스크 수난시대?…크레이머 "전기차 베팅하려면 포드·GM 사라"
  • 경기 회복 기대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테슬라보다 전통적 완성차 업체에 주목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론 머스크 수난시대다. 연중 고점 대비 37.5% 떨어진 563달러까지 추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15일(현지시간) 707달러로 올라섰지만 시장에선 경기가 확장 모드에 접어들면서 테슬라보다는 전통적인 자동차 강자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의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신생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에 기업가치를 추월당했다.15일(현지시간) 월가(街)의 ‘독설 분석가’로 유명한 짐 크레이머 CNBC방송의 ‘매드 머니’ 진행자는 “투자자들이 전기차 거래를 주시하면서 더 위험하고 젊은 경쟁자들보다 전통적 자동차 회사 두 곳의 주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NBC의 간판 앵커인 크레이머는 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크레이머의 추천 종목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다. 그는 “위험이 훨씬 적은 전기차에 베팅하고 싶다면 포드나 GM을 사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술기업들은 저금리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 쓰며 혜택을 받아 왔지만, 최근 미 10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성장 모멘텀을 잃자 전통적 주식 보유를 추천한 것이다. 그의 조언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테슬라가 ‘안방’인 미국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줄고 있다는 우려다. 모건스탠리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테슬라 시장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 81%에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해 69%로 떨어졌다.포드가 테슬라 모델Y의 대항마로 내놓은 마하-E(사진=AFP)기존 자동차 강자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포드가 테슬라 모델Y의 대항마로 내놓은 SUV 머스탱 마하-E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 인도된 전기차 중 12%를 차지했다. 마하-E 출시가 지난해 말이기 때문에 올해 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점유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경제가 확장하며 픽업 트럭을 구매하려는 소규모 기업 사이에서도 전기차는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포드의 베스트셀러 F-150 픽업트럭이 전기트럭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도 올 2분기 첫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만만찮은 경쟁자를 마주한 셈이다. GM도 전기차에 올인하기로 공표하며 2025년까지 220억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3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크레이머는 “GM은 전기차 부품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지금 시장은 투기성 성장주에 대해 훨씬 회의적”이라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는 950억달러(약 107조9700억원)로 평가받으며 지난달 740억달러로 평가받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앞질렀다. 스트라이프에는 페이팔 창업 멤버인 머스크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2021.03.16 I 김보겸 기자
역시 '펜트하우스2', 시청률+화제성+조회수+VOD 1위
  • 역시 '펜트하우스2', 시청률+화제성+조회수+VOD 1위
  • ‘펜트하우스2’(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가 순간 최고 시청률, 수도권 시청률, 2049 시청률과 더불어 화제성, 조회수, VOD차트에서도 주간 전체 드라마 1위에 등극하면서 무섭게 질주하는 ‘펜트 파워’를 증명하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초록뱀미디어)는 중독적인 마라맛 스토리와 레벨이 다른 초스피드 전개, 배우들의 특급 호연이 어우러지면서 한 번 보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극강의 흡인력으로 대한민국을 휘감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주 8회분은 최고 시청률 26.8%, 수도권 26.1%(2부), 2049 11.7%(2부)를 기록,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한 주간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들을 압도하는 시청률 1위에 등극하며, 범접불가 위엄을 뽐냈다.뿐만 아니라 주요 방송사 클립 VOD(주문형비디오)를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 분석 결과, 16일 기준 ‘펜트하우스2’ 누적 재생 수가 103,636,830으로 1억뷰를 돌파, 지난 3월 2주 차(2021. 3. 8 ~ 2021. 3.14)에서는 1,286만뷰로 2위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 472만뷰 와는 약 3배의 격차를 벌린 폭발적인 성적을 나타냈다. 2021년 첫 번째로 클립 VOD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한 ‘펜트하우스’ 시즌1에 이어 ‘펜트하우스2’가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것. 이에 더해 ‘펜트하우스2’는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첫 방송 이후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월 2주 차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는 1위 이지아를 시작으로 김소연, 엄기준, 유진, 김현수, 윤종훈, 최예빈, 김영대까지 출연진 8인이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주간 VOD차트와 CJ ENM이 발표한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CONTENT POWER INDEX)에서도 철옹성 1위 행진을 이어가면서 무소불위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터. 이와 관련 모든 드라마 시청률을 압도한,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한 최고 시청률 장면 BEST 3를 정리했다.◇나애교(이지아) 첫 등장, 27.9%‘펜트하우스2’ 모든 회차 중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6회 27.9%까지 치솟은 나애교(이지아)의 첫 등장씬이었다. 심수련(이지아)과 똑같은 얼굴의 여자가 펜트하우스에 나타나 주단태(엄기준)에게 키스를 하는 돌발 행동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장면. 더욱이 나애교는 심수련과 180도 다른 외양과 분위기, 태도로 “잘 지냈어? 오랜만이다 주단태?”라고 말을 건네 의문의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나애교 목 조른 주단태, 26.8%8회에서 주단태가 나애교에게 총구를 겨누고 목을 조르는 장면은 26.8%로 순간 최고 시청률 장면 2위에 올랐다. 주단태가 나애교와 사격을 즐기던 도중, 마지막 한 발을 남기고 나애교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면서 “2년 전에 너 나 배신하려고 했지?”라고 위협을 가한 상황. 두 사람의 몸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조명등을 맞은 주단태가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어릴 적 트라우마로 발작을 일으키면서 나애교의 목을 졸랐다. 그때, 로건리(박은석)가 나타나 나애교를 구하는 ‘극적 탈출 엔딩’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다.◇천서진(김소연)에게 증거 내미는 주석경(한지현), 26.5%5회 청아예술제 대상 발표 직전, 이사장실을 찾은 주석경이 천서진에게 하은별(최예빈)의 핸드폰을 내밀며 대상을 요구하는 장면이 26.5%로 순간 최고 시청률 장면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주석경은 천서진이 아버지 천명수(정성모)의 죽음을 방치한 채 도망친 ‘돌계단 영상’을 보고는 천서진에게 청아예술제 출전과 대상을 요구하며 협박했던 상태. 주석경은 ‘돌계단 영상’의 출처가 하은별의 핸드폰임을 밝히며 천서진을 충격케 한 데 이어, 대상 트로피를 요구하면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제작진은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벌써 시즌2가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다”며 “9회부터는 극의 흐름을 뒤흔들 소름 끼치는 반전과 놀라운 이야기가 연이어 터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다. 9회는 오는 19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1.03.16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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