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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인당 교육투자…초중고 1528만원 vs 대학 385만원②
  • 학생 1인당 교육투자…초중고 1528만원 vs 대학 385만원[교부금 개편]②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지난 7월 22일 안양시 동안구 대림대학교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교육부)[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경남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14명에 불과하지만 교사와 행정직원은 총 22명으로 전교생에 비해 2배 가까이 많다. 이 학교의 올해 예산은 6억800만원으로 학생 1인당 교육비는 9700만원에 달한다. 교육교부금의 또 다른 문제는 같은 교육분야라도 고등교육에는 쓸 수 없게 만든 점이다. 유·초·중·고 분야는 예산이 남는 곳이 많지만, 올해로 14년째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교직원 임금 동결이 지속되고 있고 학생 실습비, 교수 연구비마저 삭감하고 있다. 수도권 A대 총장은 13일 “인건비를 동결해도 재정난을 감당할 수 없어 실험·실습비까지 줄였다”고 했다. 학생 모집이 어려운 지방대의 한 교수는 “학교 돈으로 연구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이 나온 지 오래”라고 했다. ◇등록금 동결 14년째 “대학은 아사 직전”정부의 등록금 동결정책이 시작된 시점은 2009년으로 대학들은 올해로 14년째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장상윤 교육부차관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최 대학총장세미나에서 ‘등록금 법정 인상’을 시사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고등교육법은 3년치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올릴 수 있게 규정하고 있지만 정부가 이를 국가장학금과 연계, 간접 규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등록금 동결정책이 시작된 2009년(741만9500원)부터 2020년(747만6300원)까지 사립대 등록금은 0.76%(5만6800원) 오르는데 그쳤다. 경북지역 사립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정부 지원사업으로 버티는 상황인데 정부 지원금은 학생 교육비로만 쓸 수 있고 관리비·인건비 등 경상비로는 쓸 수 없어 힘들다”고 했다. 서울 소재 사립대 관계자도 “교수·직원의 인건비를 동결해도 조교나 청소·경비 근로자의 인건비는 최저임금 인상액 만큼 지출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유초중고 분야에 쓰이는 교육교부금 규모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교부금 총액은 2019년 처음으로 55조를 돌파한 뒤 2020년 55조4000억, 2021년 53조2000억원, 2022년 65조100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77조3000억원으로 불어난다. 내국세의 20.79%가 자동 배정되는 방식이라 학생 수에 따라 총액을 늘리거나 줄일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2022 대한민국 재정’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쌓은 기금은 총 5조3751억원에 달한다. 교부금이 불어나면서 초중고 학생 1인당 교부금은 1500만원을 넘어섰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한국경제연구원 의뢰로 지난 5월 발표한 ‘교육교부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1인당 교부금은 올해 1528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8년 920만원에서 4년 만에 66.1%(608만원)나 증가한 셈이다. 반면 교육부 올해 예산(89조6251억원) 중 고등교육 지원액은 약 12조원이다. 전체 대학·대학원생이 311만7540명(2022년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학생 1인당 정부 지원액은 385만원에 그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학도 재정수요 많은데 교부금 사용은 차단 재정 전문가들은 교육교부금을 같은 교육분야인 고등교육에는 쓸 수 없도록 한 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의 교육교부금은 초중고 교육에만 사용하도록 제한돼 있어 고등교육 지원에는 활용하지 못한다”며 “초중고 교육과정에선 소득 대비 최고 수준의 투자가 이뤄지다가 고등교육에선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교육투자가 감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분야 인재양성사업도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산업 전 분야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은 물론 6G(6세대)통신·자율주행까지 반도체가 쓰이지 않는 산업 분야가 거의 없을 정도다. 정부도 2031년까지 12만7000명의 반도체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교육부도 이에 대응, 향후 10년간 15만명의 반도체 인력 양성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 인재양성방안을 내놨다. 문제는 반도체 실험·실습 기자재 등이 모두 고가이기에 재정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기재부와 교육부는 교육교부금 중 교육세 일부(3조6000억원)을 떼어내 대학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조6000억 원을 △대학 경쟁력 강화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인재 양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도교육감들의 반발 등 넘어야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백정하 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장은 “올해 교육부 예산(89.6조) 기준 유·초·중등 예산은 79%(70.7조원), 고등교육은 13.2%(11.9조원)로 편차가 크다”며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간의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재원의 합리적 배분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2022.09.14 I 신하영 기자
이달 벌써 -24억달러…무역적자 내년까지 갈라
  • 이달 벌써 -24억달러…무역적자 내년까지 갈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9월 들어서도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무역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달보다는 축소됐지만, 흑자 전환은 요원해 보이는 상황이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석유·가스 수입 부담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무역적자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0일 무역적자 28억달러…또 적자 가능성관세청은 9월1~10일 수출액 162억5000만달러, 수입액 186억9000만달러로 무역수지가 24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9.0%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수출 버팀목인 반도체가 1년 전보다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2020년 6월 이후 26개월 만에 감소해 수출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도 11.7% 늘었다. 반면 승용차(-17.9%), 철강 제품(-36.4%), 무선통신기기(-23.8%), 자동차부품(-15.8%) 등은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9% 줄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11.6%), 유럽연합(EU·-23.2%), 베트남(-11.4%) 등도 줄었다.이달 1∼10일 일평균 수입액은 28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에너지대란으로 에너지원의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가스 수입액(22억달러)은 무려 92.3% 급증했고, 원유 수입액(33억달러)도 15.7%나 늘었다.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사우디아라비아발 수입액(13억달러)도 48.8% 증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31일 부산항 신항에서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출액 증가 기조는 유지했으나…흑자 전환 요원올 들어 우리나라는 2~3월 ‘반짝’ 무역흑자를 기록한 뒤 4월부터는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특히 지난 8월에는 94억7000만달러의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무역 적자 규모는 지난달 1~10일(77억달러)보다는 양호하지만,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 관측이다.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하자, 러시아는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틀어막았다. 겨울은 다가오는데 에너지 수급난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유럽은 비상에 걸렸다. 게다가 ‘킹달러’로 인해 원화 가치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달러를 뺀 모든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달러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어 원자재 수급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의 반도체·전기차 대미 수출에 악영향을 줄 자국 우선주의 법안을 연이어 시행하는 것도 우리 수출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배경 중 하나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달까지 6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물론, 내년까지도 적자 행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한국은 원자재를 수입 후 가공해서 판매하는 산업 구조인 만큼 에너지 가격이 내리지 않는 한 무역적자 기조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하더라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조짐이 명백한 상황이어서 한동안 무역적자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까지는 무역적자 기조가 불가피하다”며 “내년 이후에도 글로벌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09.13 I 김형욱 기자
  • 1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1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포스코(005490)스틸리온은 컬러공장 설비 완전복구로 가동정상화로 전라인 생산을 재개한다고 공시. 다만, 도금공장 생산재개 일정은 추후 공시할 예정.△HD현대는 최근 현대중공업(329180)이 연료전지 별도회사를 만든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내부적으로 연료전지 개발 TFT를 운영하고 있으나 관련 부문의 분사 계획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미약품(128940)은 파트너 회사인 스펙트럼이 미국 FDA로부터 호중구감소증치료 신약 ‘롤베돈’(롤톤티스)의 품목허가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공시. 롤베돈은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투여받는 환자의 중증 호중구감소증의 기간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개발된 장기 지속형 과립구 집락 자극 인자 G-CSF로, 한미약품은 미국 FDA 승인에 따라 연내에 롤베돈을 출시할 예정.△롯데관광개발(032350)은 시가하락에 따라 제7-2회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사모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을 1만 5500원에서 1만 3250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 행사 가능 주식수는 166만 660주에서 194만 8926주로 늘어남.△세방전지(004490)는 자기주식(자사주) 9070주를 임직원에게 처분했다고 공시. 1주당 처분가액은 5만 1100원으로 처분가액 총액은 4억 6347만 7000원.△태림포장(011280)은 골판지 상자 제조 분야의 사업 역량 집중 및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태림클러스터(주)를 흡수합병했다고 공시. 존속회사는 태림포장이며, 소멸회사는 태림클러스터.이번 합병으로 태림포장이 발행할 신주는 없으며, 합병 전후와 비교해 태림포장의 최대주주 변경 역시 없다. 합병은 오는 11월 15일 진행될 예정.△성일하이텍(365340)은 신규시설에 2147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대비 82.19%에 해당하는 규모로, 투자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6월30일까지라고 해.△비케이탑스(030790)는 전직 대표이사 안모씨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발생해 고소했다고 공시. 배임 금액은 7800만원으로 자기 자본 대비 0.32%에 해당하는 수준.△셀리버리(268600)는 “코로나19 면역 치료제 iCP-NI의 미국 내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공시.△보로노이(310210)는 “고형암(폐암, 흑색종, 대장암 등) 치료를 위한 경구용 인산화효소 저해 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기술수출 총 계약금은 4억8220만달러(약 6680억원) 규모.△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어스이노베이션외 14건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결정을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2022.09.13 I 최영지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정두례씨 별세, 임윤(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상무)·윤섭·영·영애(광주365재활병원)·영금 씨 모친상, 김민석·나철원(장성군의원) 씨 장모상, 안점옥(광주대 교수)·김명희 씨 시모상, 임시은(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전임연구원) 씨 조모상 = 13일 오전 6시, 광주 송정장례식장 3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62-941-4400.▲권두남씨 별세, 김재영(인천일보 경기북부본부장)씨 모친상 = 12일 오후 3시, 진주 중앙병원 장례식장 3층 302호, 발인 14일 오전 9시. 055-745-8000.▲이숙자씨 별세, 문명선·명미·명혜씨 모친상, 김봉기·손훈영·이승열(한패스 준법감시실 부장)씨 장모상, 이영애씨 시모상, 김진석(SPC그룹 커뮤니케이션본부 팀장)·이재원(신한은행 행원)씨 외조모상 = 13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15일 오전. (02)2030-4444.▲김종수씨 별세, 이경순씨 남편상, 김애신(회사원)·혜신·은석(신한은행 홍보부 수석)씨 부친상, 전병진(개인사업)·고용천(개인사업)씨 장인상, 박세미(신한은행 노동조합 대리)씨 시부상, 서울시 은평구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5일 오전 5시, 장지 경북 포항 북구 죽장면 하사리 선영. 02-2030-4444, 4441.▲현영자 씨 별세, 서애순·명숙(제주올레 이사장)·동성 씨 모친상 = 13일 오전 9시30분, 서귀포시 한빛장례식장 연꽃실,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64-733-1253.▲김덕순 씨 별세, 박정태(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씨 모친상, 추신수(프로야구 SSG 랜더스 선수) 외조모상 = 13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M.V.G실,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51-636-4444.▲유귀주씨 별세, 권오현(대통령실 행정관, 전 법무법인 해송 변호사)씨 모친상 = 13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5일, 장지 성남영생관리사업소. 02-3010-2412.▲전범주씨 별세, 전형철(중앙일보M&P 디자인BU장)씨 부친상 = 13일, 일산백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7시30분. 031-910-7444.
2022.09.13 I 조민정 기자
민주당 서울·광주시의회 “강력한 처벌로 HDC현산에 경종 울려야”
  • 민주당 서울·광주시의회 “강력한 처벌로 HDC현산에 경종 울려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서울특별시의회·광주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대형 사고로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을 앗아간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에 강력한 행정 처분을 내려줄 것을 서울시에 촉구했다.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HDC현산이 시공 중이던 건설 현장에서 2건의 붕괴 사고로 24명의 사상자(사망 15명, 부상 9명)가 발생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강력한 행정 처벌을 통해 불법·부당한 이익 추구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반복하는 HDC현산에 경종을 울리고, 대기업의 이익과 경영권이 아닌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는 행정을 실천해달라”고 강하게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특별시의회와 광주광역시의회 의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단 중대재해사고 발생 책임이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등록말소 등 강력한 처벌을 내려줄 것을 서울시에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시공사인 HDC현대에 최고 수위 행정 처분인 `등록 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 처분을 내려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 4월 업무상 과실치사상, 주택법 위반,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HDC현산 현장소장 등 6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시공사인 HDC현산과 하청업체인 가현건설산업, 감리를 맡은 건축사무소 광장 등 법인 3곳도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올해 1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시공하던 광주 서구 화정동 소재 주상복합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현장 근로자 6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역시 HDC현산이 시공하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면서 9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학동 참사`에 HDC현산이 받은 행정 처분은 고작 8개월 영업정지와 과징금 4억원에 불과했다. 기업의 부당 이윤을 위해 최저가 하도급·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부실 공사를 부추기고, 하도급 업체의 불법적 행위를 묵인함으로써 무고한 국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HDC현산은 8개월 영업정지조차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가처분 소송을 내는 후안무치함을 보였다.초유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광주 화정아이파크 현장에서는 시공 방법 임의 변경, 가설 지지대 동바리 조기 철거, 콘크리트 품질 불량 등 총체적 부실 공사로 또 다시 참담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국토교통부 `HDC현산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미 지난 3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 붕괴 사고가 시공·감리 등 총체적인 관리부실로 발생한 `인재`로 규정하고, 시공사인 HDC현산에 최고 수위 행정처분인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을 서울시에 요청했다.그러나 서울시는 사고가 발생한 지 7개월이 지난 8월에서야 청문회를 개최하고, 최종 결과 발표를 미뤄둔 상태이다. 항간에서는 국토부의 최고 수위 행정처분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국민의 눈높이와 법적 기준에 미달하는 최소한의 영업정지 처분으로 끝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실제 학동 참사 당시 `부실 시공 혐의 8개월 영업정지`와 `하수급인 관리의무 위반 혐의 8개월 추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던 서울시가 과징금 처분 변경 요청을 받아들여 8개월 추가 영업정지 처분을 철회함으로써 `봐주기 논란`을 자초한 바 있기에 서울시를 향한 불신과 의혹의 시선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이에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광주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불법·부실 공사로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HDC현산에 대해서 등록말소 처분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부실시공업체에 대해서는 최고 등록말소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영업정지를 받더라도 행정처분을 받기 전 도급계약을 체결했거나 관련 법령에 따라 인허가 등을 받아 착공한 건설공사의 경우 계속 시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기간 영업정지를 내리는 것은 그 기간에 상관없이 `행정기관이 준 면죄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서울시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이 보호해야 하는 것은 ‘부당·불법 기업의 경영권’이 아닌 ‘국민의 생명’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행정’이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야 하는 것은 ‘대기업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권리와 안전’이다. 거대 기업의 비윤리적·반공동체적 위협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2022년 대한민국은 전세계 GDP 순위 12위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인 G20의 회원국이자 OECD의 선도적 회원국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경제·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명실상부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위협하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서울특별시의회와 광주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서울시가 인명을 경시하고 기업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는HDC현산에 `등록 말소`라는 철퇴를 내림으로써, 일각의 봐주기 의혹을 불식시키고 안전사회 구축과 시민보호라는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 주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2022.09.13 I 이성기 기자
초코파이도 9년 만에 올랐다…고물가 '공포'가 '현실'로
  • 초코파이도 9년 만에 올랐다…고물가 '공포'가 '현실'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공산품 및 채소 등의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식품류는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 원가 압박이 심해졌고 채소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우·태풍 피해로 작황이 악화해 단기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먹거리 물가 상승 공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초코파이’ 9년 만에 인상…라면도 줄인상 중오리온(271560)은 오는 15일부터 국민 인기 간식 ‘초코파이’를 비롯한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리온의 가격인상은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국민간식으로 불리는 ‘초코파이’가 12.4% 오르는 것을 비롯해 △포카칩(12.3%) △꼬북칩(11.7%), ‘예감’ 25.0% 등이 가격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원부자잿값 급등에도 오랜 시간 가격 동결을 고수했지만 비용 부담을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오리온 초코파이. (사진=오리온)생활필수품 중 하나로 꼽히는 라면 가격 인상도 예고됐다.팔도는 지난 7일 라면 12개 브랜드 가격을 내달 1일부터 평균 9.8%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률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농심(004370)도 15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올리기로 결정했다. 오뚜기(007310)도 시기와 인상 폭의 문제일 뿐 가격인상은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생활 필수 먹거리에 해당하는 라면과 빵, 과자 가격은 지난해부터 유지류와 당류, 감자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8월 기준 전년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하고, 제품생산 시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도 90% 이상 오르는 등 원가 압박이 가중돼 왔다.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출 신장으로 이익 감소를 방어했지만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원부자재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 위주로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인상 후에도 업계 최고의 가성비를 지향하는 수준으로 인상 폭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풋고추 1주새 51%↑…태풍 ‘힌남노’ 영향설 연휴 전 ‘시금(金)치’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급등했던 채소류도 일주일 새 가격이 최대 50% 이상 올랐다.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국 평균 풋고추(1kg) 가격은 2만7548원으로 1주전(1만8203원) 대비 51.3%, 1년 전보다는 2배나 올랐다. 무(1개)는 2955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500원 올랐으며, 배추·깻잎·파프리카(1kg) 등이 일주일 간 10%대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8월초 집중호우와 9월 초 남부지방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채소류 작황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안 그래도 채소 가격이 금값이었는데 8월 집중호우와 태풍 직격탄을 맞았다”며 “날씨는 예상치 못한 변수라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원재료 상승으로 외식 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미 소비자 물가 상승 영향으로 8월 외식 주요 메뉴 가격은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8월 서울 기준 김밥의 평균 가격은 3046원으로 나타났다. 전월(2969원)보다 약 2.6%(77원)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2731원)보다는 약 11.5%(315원) 오른 수준이다.삼겹살(200g) 가격은 1만8364원으로 전월 대비 약 1.7%(308원), 전년 대비 약 8.7%(1475원) 올랐다. 김치찌개백반 가격은 전월대비 약 1.0%(77원), 전년동기대비 8.3%(577원) 오른 7500원으로 조사됐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휴 전 “늦어도 10월에는 소비자물가가 정점에 달하지 않을까 본다”며 “그 이후에는 수준이 조금씩 안정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정부 입장처럼 낙관적이지 않다. 이대로라면 물가 인상이 이게 끝이 아닐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식품 제조사 입장에서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최근 농수산물 작황 악화로 추가 인상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선제 수입 조치하는 등 정부의 물가 상승 억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9.13 I 정병묵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우크라 재건사업 추진...유럽 신규 법인 검토 '강세'
  • [특징주]현대코퍼레이션,우크라 재건사업 추진...유럽 신규 법인 검토 '강세'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현대코퍼레이션(011760)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이슈가 떠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13일 오후 2시43분 현대코퍼레이션은 전거래일 대비 4.51% 상승한 1만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세계은행(WB)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최소 349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화로는 약 482조667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24일부터 6월1일까지 우크라이나가 입은 직접적 피해 규모는 970억 달러(약 134조원)로 추산했다.같은 기간 전쟁 여파로 인한 경제 손실액은 2520억달러(약 349조원)에 달했다. 아루프 바네르지 WB 동유럽 지역사무소장은 이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방법론을 기반으로 추산된 수치라면서 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주재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에 근거가 되는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현대코퍼레이션은 자동차, 철강, 화학제품 및 플랜트 등의 제품을 수출하는 종합상사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현지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는 지난 2010년 현대로템과 우크라이나 철도청에 고속전동차 90량을 공급한 바 있다.
2022.09.13 I 심영주 기자
日기시다, 유엔 연설 계기 바이든과 미·일 정상회담 추진
  • 日기시다, 유엔 연설 계기 바이든과 미·일 정상회담 추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유엔 총회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막하며,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일반 토론 연설은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각국 정상이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을 표명하는 이 자리에 기시다 총리도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연설 일정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성사될 경우 지난 6월 독일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단시간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닛케이는 “정상회담 성사시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동·남중국해 관련 중국 동향 및 긴박한 대만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주도하는 새 경제·통상 플랫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장관회의 성과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총회에 앞서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기시다 총리 역시 장례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또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 외에 다양한 국가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한국 정부는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징용공(강제노역 피해자) 소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 참석을 위해 방문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기시다 총리의 미·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올해 유엔 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3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진행된다. 유엔이 전쟁 방지 및 평화 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인 만큼, 올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및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책임 추궁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유엔이 회원국들 간 협조 및 조율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기 때문에, 상임이사국에 의한 거부권 남용 방지 등 유엔 및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관련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2022.09.13 I 방성훈 기자
'라리가 4G 연속 공격포인트' 이강인, 1년 6개월 만에 벤투호 합류
  • '라리가 4G 연속 공격포인트' 이강인, 1년 6개월 만에 벤투호 합류
  •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슛돌이’ 이강인(마요르카)이 1년 6개월 만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복귀한다.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26명을 발표했다.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이강인이다. 최근 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이강인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강인이 A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A대표팀에 데뷔한 이강인은A매치에 총 6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요코하마 참사’로 불리는 일본전 대패 이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맞지 못했다.코스타리카, 카메룬과 잇따라 맞붙는 9월 평가전 2경기는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 무대다. 이후에는 본선 대회에 참가할 정예멤버를 가려야 한다. 이강인으로선 이번 A매치 2연전이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이번 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등 기존 핵심 멤버들이 대거 소집됐다. 여기에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무산된 바 있는 손준호(산둥 루넝)도 오랜만에 발탁됐다. 최근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건’ 양현준(강원)은 처음 A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벤투호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11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결전의 무대’ 카타르로 떠난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본선 조별리그 H조에 속했다.◇ 벤투호 9월 A매치 국가대표 소집명단(26인)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수비수=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 홍철(대구), 윤종규(서울)미드필더 =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전북), 손준호(산둥 루넝),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서울), 양현준(강원)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2022.09.13 I 이석무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스트리아 노동장관과 경제협력 논의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스트리아 노동장관과 경제협력 논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 노동부 장관을 만나 경제협력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사진 왼쪽)이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 노동부 장관을 만나 경제협력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삼성전자)한 부회장은 오스트리아 정부의 주요 관심사인 ‘디지털화’와 ‘녹색 에너지’ 분야에서 삼성전자(005930)가 △네트워크 구축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친환경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는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또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 등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술 활용과 문제 해결 능력 양성에 기여하는 활동도 소개했다.한 부회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6세대 이동통신(5G·6G) 등 주요 기술 분야에서 오스트리아가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히고, 기술 혁신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오스트리아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2022.09.13 I 최영지 기자
AI가 장애 사전인지하고 조치…LGU+, 네트워크 자동화기술 실증
  • AI가 장애 사전인지하고 조치…LGU+, 네트워크 자동화기술 실증
  •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3GPP 표준기술 장비인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기능(NWDAF; Network Data Analytics Function)’을 통해 장애인지-자동조치 기술을 실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NWDAF를 활용한 네트워크 슬라이스 품질 보장기능을 검증한 결과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장애를 사전에 인지하고 자동 조치하는 기술을 실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능을 통해 서비스 품질 저하를 체감하기 전에 장애를 예측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LGU+가 실증한 이 기술은 국제표준화 기구인 3GP가 표준기술로 정의한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인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기능’(NWDAF· Network Data Analytics Function)을 통해 이뤄졌다. 네트워크 운영 중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AI 모델을 만들고, 이 모델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제어한다.NWDAF는 네트워크 슬라이스 품질 보장 기술에 활용될 수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여러 품질 조건에 따라 다수의 논리적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기술이다.통신사는 NWDAF 장비를 품질 보장을 위해 수집한 정보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의 운영방식을 통해 특정 장비 공급사의 하드웨어 중심의 수동적인 운영 방식을 벗어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AI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은 6G의 핵심 주 요 기술로도 논의되고 있다. 앞서 LGU+는 AI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하여 이화여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포항공대 등이 참여하는 국책과제인 △분산협력 AI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 개발 △6G지능형 코어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이상헌 LGU+ NW선행개발담당은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기술인 AI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 중단 없는 최적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빼어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2.09.13 I 정다슬 기자
한종희 부회장, 오스트리아 노동부장관 접견...경제협력 논의
  • 한종희 부회장, 오스트리아 노동부장관 접견...경제협력 논의
  •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사진 왼쪽)이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 노동부 장관을 만나 경제협력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오스트리아 정부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삼성전자는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Martin Kocher) 노동부 장관을 만나 경제협력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는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스트리아 정부의 주요 관심사인 ‘디지털화’와 ‘녹색 에너지’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네트워크 구축 등 ICT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친환경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 등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가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술 활용과 문제 해결 능력 양성에 기여하는 활동도 소개했다.한 부회장은 AI, IoT, 5G/6G 등 주요 기술 분야에서 오스트리아가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히고, 기술 혁신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오스트리아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2022.09.13 I 문다애 기자
아프리카TV, 지속가능경영 성과 담은 ‘2021 ESG 리포트’ 발간
  • 아프리카TV, 지속가능경영 성과 담은 ‘2021 ESG 리포트’ 발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아프리카TV가 2021년 지속가능경영 추진 성과를 담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를 발간했다. 지난해 첫 ESG 리포트 발행 후 두 번째로 발간된 이번 리포트는 아프리카TV의 ESG 경영 실천에 따른 지난 1년간의 변화와 성과를 담고 있다.생태계 보호 등의 환경관련 콘텐츠는 물론, 보다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봉사활동 및 지역사회발전 콘텐츠 성과를 담고 있다. 건강한 미디어 문화를 위한 청소년 보호 캠페인, AI 필터링 기술 도입 등의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지배구조(G) 관련해서는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의사결정기구 설립 및 윤리경영 실천 등의 신규 내용도 추가됐다. 아프리카TV는 올해 3월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이를 지원하는 ‘ESG 협의체’를 조직했다. 6월에는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인권경영선원문’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지속가능경영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리포트에는 다양한 평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지속 가능 회계기준 위원회) 지수도 새롭게 추가됐다. 아프리카TV는 향후에도 지속경영의 토대가 되는 사회적 책임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한 ESG 경영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아프리카TV의 비즈니스 현황과 문화에 적합한 중장기적 ESG경영 전략을 구축하고, 이를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단계별 혁신을 통해 주주와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아프리카TV가 이번에 공개한 ESG 리포트는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09.13 I 김현아 기자
"운전자에게 車 안에서의 자유를"…상용화 머잖은 자율주행
  • [미래기술25]"운전자에게 車 안에서의 자유를"…상용화 머잖은 자율주행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도로 상황을 파악한 뒤 목적지까지 운전하는 자동차를 말합니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동차가 스스로 알아서 주행하고 갑자기 보행자가 튀어나오면 이를 인지해 브레이크를 밟거나 회피하는 시대가 미래에 열리는 것입니다. 교통체증이 심한 곳으로 유명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운전자들은 지난 2019년 기준 한 해 동안 167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고 합니다. 이 시간에 자동차 안에서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한다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겠죠. 자율주행 기술이 인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술로 꼽히는 이유입니다.◇자율주행, 인지→판단→제어의 3단계…핵심은 센서자율주행은 어떤 원리로 이뤄지는 것일까요. 자율주행은 ‘인지→판단→제어’의 3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자율주행의 출발이자 관건은 인지 단계에서 안전을 위한 정보를 얼마나 수집할 수 있느냐입니다. 보행자, 주위를 달리는 차량, 신호 체계 등 수많은 정보를 수집한 뒤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를 시스템이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자율주행의 눈이라고 불리는 ‘센서’입니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센서는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각각의 장치는 역할도 장점도 작동 방식도 다릅니다.우선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주위 사물을 식별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카메라를 활용하는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눈을 바탕으로 정보를 수집한 뒤 판단을 내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카메라 센서를 활용할 때 가장 좋은 점은 다른 센서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현재 테슬라는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비싸고 사용하기 어려운 라이다는 바보들이나 쓰는 장치”라고 혹평까지 할 정도니까요. 다만 단점이 뚜렷합니다. 운전자가 비 오는 날 주변을 보기 어려운 것처럼 카메라는 악천후 같은 환경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레이더는 전자기파를 쏴서 물체와 부딪힌 뒤 되돌아오는 속도로 사물을 감지합니다. 카메라와 달리 어떤 악천후 가운데서도 제 성능을 발휘합니다. 전파 도달 거리에 따라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를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첨단운전 보조시스템(ADAS)은 레이더를 통해 구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기파를 활용한 만큼 사물의 정확한 형체까지는 파악하지 못하는 등 정밀도에서는 뒤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라이다가 자율주행 기술에서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레이더의 단점 때문입니다. 라이다는 레이더와 빛의 합성어입니다. 라이다는 레이더와 달리 빛, 구체적으로 고출력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장애물에 맞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합니다. 강한 직진성을 가진 빛을 이용한 만큼 레이저가 되돌아오는 동안 왜곡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거리뿐만 아니라 폭과 높낮이 정보까지 측정해 대상을 3차원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레이더보다 정밀도 측면에서는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다만 비싼 가격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이 같은 센서들로 수집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은 판단 단계에 돌입합니다. 이때 필요한 기술이 인공지능(AI)입니다. 더 나아가 딥 러닝 기술도 필수입니다. 딥 러닝은 ‘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로 불리며 많은 경우의 수를 스스로 학습합니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도로 위 상황을 수집해 방대한 데이터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판단 단계를 거친 후 이뤄지는 게 제어 단계입니다. 주행할 방향과 엔진 구동 방식 등을 결정하는 단계입니다.자율주행택시가 포티투닷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에 따라 정해진 경로를 자율주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송승현 기자)◇지금도 자율주행차가 도심을?…자율주행 다 같은 기술 아냐지금 이 시간도 도로에는 수많은 자율주행차가 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자율주행이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움직이는 걸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율주행 기술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가장 공신력 있는 분류는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가 지정한 6단계입니다.미국 자동차기술학회는 기술이 자율화된 수준에 따라 0~5단계로 분류했습니다. 레벨0은 주행보조 장치가 없는 수준을, 레벨1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정해진 속도로 운행하는 크루즈 컨트롤 등과 같은 단일 주행 보조 기능을 말합니다. 지금도 우리 도심을 가로지르는 차량은 대부분 레벨2 단계의 기술이 탑재됐습니다. 레벨2는 복수의 주행 기능 보조가 융합된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차선 유지 기능과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속도를 올리거나 감속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합쳐진 형태입니다.레벨3부터 조건부 자율주행이라고 불립니다.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지만 위급 상황 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아직 레벨3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차는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단계로 여겨지는 브랜드가 FSD(Full Self Driving)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도 엄밀히 말해 2.5단계 수준이라고 보는 게 자동차업계의 시각입니다. 레벨4부터 본격적인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도 자율주행’이라고 불리는 레벨4는 긴급상황에 대한 대처도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이 담당하지만 필요 시 운전자의 개입도 요구됩니다. 마지막으로 레벨5는 우리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입니다. 위급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전적으로 자율주행의 기술이 판단을 내리고 실행에 옮깁니다.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완전 자율주행차를 빠른 시일 내에 내놓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자동차(005380)는 올해 말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 연식 변경 모델에 레벨3 수준의 기술을 처음 적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후 2024년에는 레벨4 수준의 기술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상용화를 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자율주행의 시대가 너무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닌 거죠.◇윤리적 딜레마 문제…시스템 해킹도 걱정거리물론 여전히 과제는 쌓여 있습니다. 바로 윤리입니다. 운전자는 운전에서 발생하는 행위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집니다. 전방주시에 대한 의무를 저버린 채 보행자를 차로 치기라도 한다면 형사 책임까지도 감수해야겠죠. 하지만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낸다면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문제를 다룰 때 빠지지 않고 제기되는 것이 ‘트롤리 딜레마’입니다.트롤리 딜레마란 영국의 철학자 필리파 풋과 미국의 철학자 주디스 바지스 톰슨이 고안한 사고 실험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트롤리 전차가 철길 위에서 일하는 다수의 인부를 향해 돌진합니다. 만일 레일 변환기를 통해 전차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바꾸면 오른쪽 철로에서 일하는 한 명의 인부만 희생되고 반대편 다수의 인부는 살 수 있습니다. 이때 자율주행차는 어떤 선택을 해야 올바른 선택일까요.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원래라면 사고를 당하지 않을 소수를 살리는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요. 또 자율주행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내용일 것입니다.반론도 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여러 가지 수집된 정보를 통해 애초에 위험한 환경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트롤리 딜레마에 대입해봐도 자율주행차가 트롤리 전차를 운행하는 기관사보다 더 빨리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해 충돌 전 속도를 줄일 거란 목소리도 있습니다. 결국 자율주행차가 고도화될수록 위험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주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오히려 자율주행차에 대한 문제는 시스템 해킹에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중국 텐센트 보안연구소는 2017년 세계 최대 보안 콘퍼런스 ‘블랙햇’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원격 해킹 수법을 공개했습니다. 텐센트 보안연구소 연구원들은 원격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시스템에 침입한 뒤 주행 중인 차에 브레이크 걸기, 와이퍼와 사이드미러 작동시키기 등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지요. 당시 테슬라는 텐센트 보안연구소에 해킹과 관련해 ‘매우 특별한 환경에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위험성을 인정하고 즉각 수정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해 보안 문제를 철저하게 들여다보는 중입니다.
2022.09.13 I 송승현 기자
美·中 고위 인사 연이어 만나는 尹, 외교력 시험대 올랐다
  • 美·中 고위 인사 연이어 만나는 尹, 외교력 시험대 올랐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력이 본격적인 시험무대에 오른다. 오는 15일 리잔수 중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의 방한에 이어 29일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한국을 찾는다. 미·중 갈등이 최고조인 가운데 주요 2개국(G2)의 주요 인사가 연이어 한국을 찾아 윤 대통령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유엔(UN) 총회 데뷔도 앞두고 있어 숨 가쁜 외교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6월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 위원장과 접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총 66명 규모의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다. 리 위원장은 방한 이튿날인 16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한 뒤 공동기자회견,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우리나라 국회의장 격으로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에 이어 중국 공산당 서열 3위다. 중국 공산당 최고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 7인 멤버이기도 하다.정치권은 리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폭탄 발언을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공산당이 내달 16일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한 언급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접견이 계획돼 있는 만큼 미국을 의식해 예상보다 강경한 발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놔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주문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달 말 해리스 부통령을 만난다. 대통령실은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29일 방한하는 해리스 부통령과 한·미 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 문제,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특히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이후 양국 최고위급의 회동인 만큼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의 조속한 해소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달 IRA가 발효된 뒤 한국산 전기차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참석하며 조문외교도 펼친다. 이 자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국장 참석 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총회 참석은 취임 후 처음이다.김성한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이날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 연설할 예정”이라며 “연설 내용은 국제 현안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글로벌 리더 국가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포함해 3~4개 국가와 회담을 추진 중이다. 앞선 고위 관계자는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고 아직 확정이 안됐다”며 “바이든 대통령 등 추가적인 양자회담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12 I 송주오 기자
소비엔 명절 후유증 없다…유통가, '포스트 추석' 행사 활기
  • 소비엔 명절 후유증 없다…유통가, '포스트 추석' 행사 활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유통업계가 하반기 대목 추석 명절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선선한 날씨 외출하기 좋은 가을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패션·뷰티 상품들을 집중 선보이는 동시에 골프 등 스포츠 용품 기획전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1주년 프로모션.(사진=11번가)먼저 SSG닷컴은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다양한 생활용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선보이는 ‘쇼핑 익스프레스 위크’ 프로모션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스마일클럽’ 멤버십 가입 고객 1만명에게 15% 전용 할인 쿠폰을, 일반 고객에겐 자정부터 최대 12% 할인 3종 쿠폰팩을 제공한다.특히 패션·뷰티 전문관 연계 행사를 마련, 추석 이후 가을 쇼핑에 나서는 고객들을 겨냥했다. 패션 전문관에서는 디자이너 브랜드 및 트렌드 패션 상품을 최대 79% 할인 판매하며, 뷰티 전문관에서는 파운데이션·쿠션·컨실러 등 ‘베이스’ 라인 상품들을 최대 47% 할인해 선보인다.롯데온은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가 나서 오는 18일까지 △바비브라운 럭스 립스틱(17개 색상) △맥 리아킴 립스틱 △겔랑 빠뤼르골드 파운데이션 레노베이션 등 가을 맞이 신상품을 선보인다. 또 ‘랑콤 제니피끄세럼’ 구매 시 ‘랑콤 스킨케어+파우치’, ‘바비브라운 엑스트라 스킨케어’ 구매 시 ‘스킨케어 듀오세트’를 증정하는 등 온앤더뷰티 단독 정품 증정 세트로 혜택을 강화했다.유해은 롯데온 뷰티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화사한 메이크업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색조메이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가을 트렌드에 맞는 화장품으로 바꾸려는 고객들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상품을 모아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롯데온 온앤더뷰티 위크.(사진=롯데온)G마켓·옥션은 가을 야외활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오는 25일까지 ‘신세계 가을 스포츠페어’를 진행한다. △타이틀리스트 △와이드앵글 △디스커버리 △컬럼비아 △아디다스 △스케쳐스 등 13개 브랜드의 260여개 상품을 선보이며, MD가 엄선한 △골프 △등산·아웃도어 △스포츠의류 △스포츠화 △휘트니스·수영 △구기·라켓 등 6개 카테고리관도 운영한다. 11번가의 경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1주년을 맞아 18일까지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먼저 특가 딜 행사를 통해 지난 1년간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인기가 많았던 베스트셀러를 엄선해 하루 6개씩 공개·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리델 음료용 유리잔·온더락 글래스(2개입) △퀘스트 뉴트리션 초콜릿 칩 프로틴 쿠키(12개입) △자로우 포뮬러스 펨 도피러스 여성용 유산균 등이다. 2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건 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된다. 11번가 고객 누구나 ‘1주년 축하하기’ 클릭 시 SK페이 포인트가 랜덤으로 즉시 적립(최대 100포인트)되며 10만회 달성 시 고객 10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20만회 달성 시 고객 100명에게 ‘BBQ 황금올리브치킨 기프티콘’, 30만회 달성 시 11명에게 SK페이 포인트 1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외에도 인터파크는 오는 17일까지 ‘인생주간’을 전개, 국내·외 여가 및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인생 오늘만’ 코너를 통해 여행 상품을 기존 대비 최대 83%, 공연과 쇼핑은 각각 최대 60%, 75% 할인가로 선보인다. 또 ‘인생특가’를 통해 뮤지컬, 연극, 국내 호텔, 해외여행 등 시즌별 인기 상품을 최대 77% 할인가로 선보인다.
안뽑히는게 더 이상해진 이강인, 이번엔 벤투 감독 선택 받을까
  • 안뽑히는게 더 이상해진 이강인, 이번엔 벤투 감독 선택 받을까
  •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엔 ‘슛돌이’ 이강인(마요르카)을 선택할까.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9월 모의고사’에 나설 태극전사를 선발한다. 벤투 감독은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직접 발표한다.벤투호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치른 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에 갖는다. 코스타리카와 카메룬 모두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팀이다. 이번 A매치는 ‘미리보는 월드컵’으로 손색없다.월드컵 본선까지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나폴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핵심 자원이 총출동할 것이 틀림없다. 유럽파가 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것은 6월 친선경기 4연전 이후 3개월 만이다.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따로 있다. 바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연일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이강인이다.이강인은 이번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1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열린 라리가 5라운드에서 전반 35분 정확한 프리킥으로 베다트 무리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기록은 1골 3도움으로 현재 라리가 도움 순위 공동 1위다.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한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까지 6경기에 출전한 이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소속팀에서도 활약이 애매했다.무엇보다 축구 센스와 킥 능력이 뛰어나지만 발이 다소 느리고 활동량이 부족한 이강인의 스타일이 벤투 감독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강인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중이다. 비시즌 동안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엿볼 수 있다.올 시즌 보여주는 플레이나 기록만 놓고 보면 오히려 이강인을 뽑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이강인이 대표팀에 가세하면 벤투 감독의 고민인 미드필드 탈압박이나 세트피스 공략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대표팀은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평가전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테스트는 물론 결과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9월 A매치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28위인 한국보다 6계단 아래다. 북중미 예선 4위를 차지한 뒤 뉴질랜드와 대륙별 플레이오프 끝에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18년 9월 고양에서 열린 벤투 감독의 한국대표팀 사령탑 데뷔전(2-0 승리) 이후 4년 만에 다시 만난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독일, 스페인, 일본과 함께 ‘죽음의 E조’에 편성됐다.FIFA 랭킹 38위 카메룬은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다. 벤투호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가나를 대비한 가상의 상대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와 G조에 속해있다. 2001년 수원에서 있었던 친선경기(0-0 무승부) 이후 21년 만에 맞붙는다.
2022.09.12 I 이석무 기자
러·EU 에너지 전쟁에…국내 에너지株 수혜볼까
  • 러·EU 에너지 전쟁에…국내 에너지株 수혜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 에너지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내 에너지주들이 반사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방국가가 러시아산 원유 및 가스에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러시아 측이 규제 참여 국가에 원유와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중단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수급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화상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2일 18만1500원에서 8일 18만9500원으로 4.4% 상승했다. 흥구석유(024060)도 같은 기간 6290원에서 6610원으로 5.1% 올랐다. S-OIL(010950)은 2일 9만8400원에서 8일 9만7100원으로 1.3% 하락했다. 다만 지난 5일에는 전거래일(2일) 대비 3.2% 상승한 10만1500원을 기록했다.이처럼 최근 정유주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 2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합의한 탓이다. G7은 우크라니아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 가격을 통제함으로써 전쟁에 활용되는 자금줄을 끊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상한가를 넘어선 거래에 대해 선박 보험을 제공하지 않아 거래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방침을 내놓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는 국가에 석유, 가스 등 모든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을 차단할 경우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자 국내 정유주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체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연합(EU)이 지난 8일 원유 상한제에 이어 러시아산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을 공론화하면서 천연가스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천리(004690)는 지난 2일 20만9500원에서 8일 21만7000원으로 3.6%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가스(017390)도 2.5% 올랐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009830)은 2일 5만1100원에서 8일 5만3900원으로 5.5% 뛰었다. 에스에너지(095910)는 9.9% 상승했다. 풍력 발전 설비업체 씨에스윈드(112610)는 지난 8일 6만4800원으로 마감해 2일 대비 1.1% 올랐다. 증권가에선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 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반발해 감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OPEC 원유 감산에 나서면 원유 가격의 상승세는 심화될 여력이 커진다는 뜻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원유에 대한 수출 가격 상한제는 올해 12월5일 시행되고 석유제품은 내년 2월5일부터 시작된다”며 “러시아에 대한 가격 상한제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OPEC의 반발과 이에 따른 감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2.09.11 I 김응태 기자
"고성능·저전력 구현에 최신기술"…삼성 엑시노스 개발자 이야기 들어보니
  • "고성능·저전력 구현에 최신기술"…삼성 엑시노스 개발자 이야기 들어보니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시스템온칩(SoC)의 경쟁력을 앞세워 ‘엑시노스’(Exynos)를 전 세계인들이 믿고 쓰는 최고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브랜드로 인정받게 할 것입니다.”(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oC개발실장 부사장) “엑시노스에 탑재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주요 역할은 3차원(3D) 가상 공간에 있는 사물들을 스마트폰 2D 스크린에 그리는 일입니다. 따라서 화려한 그래픽이 포함된 모바일 게임을 할 때 그 역할이 두드러지는 것이죠.”(박성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2팀 상무)“Arm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채용함으로써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모바일 업계 최고 CPU를 만들 것입니다. ‘엔드투엔드(End-to-End·전과정) Total Solution Provider’를 향한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정우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2팀 PL)(사진=삼성전자)◇“SoC는 시스템반도체의 꽃…엑시노스, 전 세계서 쓰게 할 것”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뉴스룸을 통해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를 개발한 시스템LSI사업부 리더들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발열, 성능 저하 등 논란에 시달렸음에도 삼성 SoC의 우수한 품질을 강조함으로써 향후 수요가 증가할 AP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먼저 엑시노스 설계 총괄을 맡은 김민구 부사장은 SoC를 ‘시스템 반도체의 꽃’에 비유했다. 현존하는 주요 IT 기술들이 집약된 결정체라는 이유에서다. 엑시노스는 CPU, GPU, 이미지신호처리(ISP),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시스템블록들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것으로 SoC의 형태를 띈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구동시키기 위해 핵심 부품들을 한데 모은 칩이다. 칩이 나뉘어져 있으면 통합적인 전력 제어가 어렵고 개별로 전력을 소모하면 배터리 효율이 낮아지는데, SoC의 통합전력제어 기능으로 효율성을 높였고 단일 칩 형태 구현으로 면적도 크게 줄였다는 게 김 부사장 설명이다. 그는 이어 “휴대 전화가 단순히 전화, 문자 송수신의 기능을 넘어 지금의 비디오, 게임, 금융 서비스 등 수준 높은 다양한 기능으로 확장된 데에는 엄지손톱보다 작은 SoC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 SoC의 역할은 메타버스, 자율주행, 6세대 이동통신(6G) 등 미래 산업에서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그는 SoC의 경쟁력을 앞세워 엑시노스를 전 세계인들이 믿고 쓰는 최고의 모바일 AP 브랜드로 인정받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갤럭시S22에 적용되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200’.(사진=삼성전자)◇“엑시노스 IP, 소형화·저전력화·고성능 구현…최신기술 대거 탑재”이어 GPU, CPU, ISP, NPU 등 독자 IP(설계자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개발자들은 삼성전자만의 IP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GPU 개발 총괄자인 박성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oC 설계2팀 상무는 GPU에 대해 “그래픽 처리 과정에서 사물의 모양, 위치, 색상, 질감 등을 표현하는 데 꼭 필요한 IP”라고 설명했다. GPU는 그래픽 처리를 위한 핵심 부품 중 하나로 CPU의 명령을 받아 모니터 상에 사물들을 표현한다. 엑시노스 2200에 탑재된 GPU ‘엑스클립스 920’은 삼성전자가 PC·콘솔 게임기용 GPU 업체인 미국 AMD와 공동 개발한 첫 결과물이다.박 상무는 이어 “게임 유저가 많아지고 그래픽이 화려해지면서 GPU에서의 중요한 개발 방향은 ‘콘솔에서 느낄 수 있는 수준의 고성능 구현’과 ‘저전력’”이라며 “모바일 분야가 콘솔 분야의 기술을 5년 정도 후행해서 쫓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AMD와의 협업을 통해 콘솔에서의 최신 기술들을 단숨에 엑시노스 2200에 탑재했다”고도 설명했다.또, 사람의 대뇌로 비유되는 CPU의 경우 소형화·저전력화 구현 등의 과제를 갖고 있다. 20여 년간 CPU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정우경 PL은 “개발 핵심은 제한된 전력 한도 내에서 고성능을 내는 것”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 종류가 다른 CPU 코어들을 적절히 조합해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엑시노스의 CPU는 게임, 카메라 등 고성능을 요하는 모바일 시나리오에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동작 코어 조합을 최적화시킨다고도 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모바일 AP를 제조하는 경쟁사들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등 스마트폰 역성장세에도 엑시노스 판매량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최근시장조사업체 옴디아조사에 따르면 보급·중저가형 엑시노스 출하량은 2280만대로, 전 분기(1490만대)보다 53.0% 늘었다. 중저가 모바일을 겨냥한 전략이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엑시노스를 프리미엄형에 이어 미드레인지(중저가)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모바일 AP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했다.
2022.09.11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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