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도매물가 '역대 최고' 폭등…9거래일만 증시 약세

미국 PPI 상승률 8.6%…사상 최고치 폭등
CPI까지 예상 웃돌면 인플레 우려 커질듯
테슬라 주가 12% 폭락…투심 쪼그라들어
  • 등록 2021-11-10 오전 6:57:57

    수정 2021-11-10 오전 6:57:57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9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한 데다 테슬라 주가가 10% 이상 폭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3만6319.9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5% 내린 4685.25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까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던 두 지수는 9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0% 떨어진 1만5886.5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0.63% 내린 2427.29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25% 상승한 17.78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다소 부진했다. 개장 전 나온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로 나타났다. 9월 당시 상승률과 같은 수치로, 노동부가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낸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다. 특히 에너지(42.4%), 식료품(10.5%) 등 상품 물가가 1년 전보다 크게 뛰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동력 부족이 만연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사실상 붕괴한 악영향을 그대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PPI가 고공행진을 한데 이어 오는 10일 나오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9% 급등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질 수 있는 수준이다. 기업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느끼면 소비자 판매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순환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월가에서는 CPI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돈줄 조이기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했으나 통화정책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 폭락 역시 증시를 흔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99% 떨어진 102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1018.43달러) 이후 최저치다. 이날 장중 최저가는 1011.52달러다. 테슬라는 시가총액이 전세계 6위에 달할 정도로 덩치가 큰 기업이다.

한때 미국 상징하는 공룡 기업이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이날 기업분할 소식에 주가가 2.66% 뛰었다. GE는 항공 부문을 제외한 헬스케어와 에너지 관련 사업을 떼어내 3개의 기업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몸집 줄이기 차원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떨어진 7274.0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6%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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