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장 2년새 34배 성장...체계 마련 시급”

금융연구원 보고서 “거래규모 더 커지면 금융안정 위협할수도”
  • 등록 2022-08-14 오후 2:53:29

    수정 2022-08-14 오후 2:53:29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정확한 분류 가이드라인과 규제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시장 내 중요도가 커지는 만큼, 향후 금융시장으로 리스크가 전이돼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4일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테이블 코인의 잠재적 위험과 규제 체계 필요성’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은 스테이블코인의 잠재적 위험과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 발표했다”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내 중요도가 매우 커지고 있고, 향후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가 금융시장으로 전이돼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를 말한다. 안전자산에 가치를 고정함으로써 가격변동성이 높은 기존의 암호화폐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고안됐다.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글로벌 스테이브로인 시장은 2020년 초 대비 34배, 2021년 초 대비 5.5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했다.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초 230억유로(약 31조원)에서 지난 1분기 1500억유로(약 201조원)로 늘어났다. 이중 테더(USDT), USD코인(USDC), 바이낸스USD(BUSD), 다이(DAI) 등 4개 스테이블 코인이 시장의 90%를 차지한다.

스테이블코인의 분기 평균 거래량은 2조9600유로로, NYSE(미국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미국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거래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안정성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는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 금융시스템과의 연결성,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익스포져 정도에 의해 결정된다”며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거나 상환 능력에 대한 신뢰 상실시 뱅크런과 유사한 코인런 발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상환을 위해 준비자산을 강제 청산하게 되면, 시장 유동성과 자산 가격이 내려가 다른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을 대체했다면 은행 자금조달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떨어지게 돼 대출 감소,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 금융기관간의 자금 재분배, 평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등 체계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는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복잡성 때문에 기존의 규제체계를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연구위원은 “자금 유출 충격에 대한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취약성은 자산 가격과 시장 유동성을 떨어뜨려 글로벌 금융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규제 공백을 없애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정확한 분류 가이드라인과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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