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매도 자산배분 목표 공개 전까지…5~6월에나 진정"

KB증권 분석
"채권 가격 하락에 주식 비중 상대적 증가"
"미국계 자금 재유입, 환율 흐름 등 고려 시 5월 이후"
  • 등록 2021-02-08 오전 8:56:39

    수정 2021-02-08 오전 8:56:39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기관 수급 중 하나인 연기금의 순매도가 끝나려면 5~6월이 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 연기금의 순매도는 주식과 채권, 외한 등 자산 비중을 일정하게 하는 과정으로, 이러한 흐름이 일단락되려면 2022년도 자산배분 목표 비중이 공개되는 시점이 도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은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17조3826억원 순매도했다. 이중 8조646억원은 연기금이 순매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같은 매도세의 가장 큰 이유는 채권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채권 가격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비율을 다시 맞추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단 것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전체 자산 중 채권 비중이 감소할 수밖에 없던 흐름이 이어졌다”며 “국내 주식이 상승한 효과도 있지만, 채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국내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주요 연기금 중 가장 최신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국민연금인데, 국내주식 비중이 10월 말에 비해 11월 말에 증가했음을 알 수 있고. 이는 다른 연기금들의 사정 또한 비슷할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덧붙였다.

연기금의 추가 매도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08~2008년 대비 연기금의 총자산은 2배 이상 증가했다. 2배 규모가 커진 만큼 매도 규모 역시 늘어났을 것으로, 추가 매도가 있을 수 있단 얘기다. 2022년도 자산배분 목표 비중이 공개되는 시점인 5~6월인데, 이때가 연기금의 수급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 연구원은 “2021년 자산배분 목표가 지금과 같은 강세장이 나타나기 전에 설정됐다는 점에 근거했을 때, 연기금의 국내 주식에 대한 2021년 목표 비중이 바뀌거나 2022년 목표 비중이 2021년에 비해 커질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은 월별 기준 지난해 1월부터 순매도 추세다. 지난해 1월 이후 누적 규모는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계 자금 유출이 큰 영향을 끼쳤는데, 다시 돌아오는 시점은 5월로 전망된다.

하 연구원은 “금융위기 전후의 미국계 자금 흐름과 원/달러 환율 흐름 등을 고려했을 때 미국계 자금이 다시 한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시기는 5월 이후”라며 “그전까진 추가적인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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